친환경-스마트 역량 강화… 미래 건설 발판 다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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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 기술]
삼성물산,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 지난해 美소형모듈원전 기업에 투자
현대건설-대우건설 등 안전에 집중… ICT 기술로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

《최근 건설업계 화두는 건설 안전 확보와 신사업 역량 강화이다. 건설안전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스마트 건설기술을 개발하며 건설현장 혁신을 꾀하고 있다.

또 대세가 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흐름에 맞춰 수소 생산,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등 다양한 신사업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친환경 신사업 강화”

삼성물산은 올해 소형모듈원전(SMR), 그린수소, 스마트 빌리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소형모듈원전의 선두 주자인 미국 뉴스케일사에 지분 투자하며 해당 분야 진출을 본격화했다.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그린수소 사업 역량을 키우는 한편 친환경 4차산업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시티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GS건설은 세계적인 수(水)처리업체 GS이니마를 앞세워 친환경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처리 사업 외에도 주요 구조물을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한 뒤 공사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 주택, 2차 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다른 친환경 사업도 관련 기술 확보 등에 나서고 있다.

DL이앤씨는 탄소중립의 핵심으로 평가 받는 ‘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CCUS)’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청사진을 최근 공개했다. 탄소를 포집하는 것 뿐만 아니라 포집한 탄소를 건자재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폐유전이나 폐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도 최근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구의 내일을 지키는 친환경 아파트’를 건설 철학으로 삼고 ‘친환경 건설사’를 지향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친환경 시멘트인 ‘포스멘트’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수소 및 이차전지, 수처리·폐기물 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신사업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등 다양한 청정 수소 생산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초소형모듈원자로(MMR) 분야의 경우에도 지난해 관련 기술 보유 업체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 건설기술로 안전 확보

현대건설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을 통한 건설 패러다임 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런 변화를 안전사고 분야에 활용해 건설현장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모바일과 웹을 이용해 실시간 품질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통합 검측 시스템 ‘큐포켓(Q-Pocket)’,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장비협착방지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대우건설은 ‘안전하지 않으면 일하지 말라’는 원칙을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인양을 위한 자동화 장비(DSG, Daewoo Smart Gangform) ‘실시간 동바리 붕괴위험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개발해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취임한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역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생명 존중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향후 건설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혁신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은 액셀러레이터법인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하여 20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층간소음 저감이나 스마트홈 등 미래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 건설기술 상용화와 소재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방건설도 건설현장 안전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이사 직속 ‘안전보건경영실’을 설치하고 안전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한편 예산을 증액하기도 했다. 주택분야에서는 실적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외 신사업 수주 확대

롯데건설은 올해 종합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 역량을 강화해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복합단지 개발사업’,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101역세권 개발사업’ 등 굵직한 개발사업을 수주하며 복합개발사업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인프라 민관협력(Public Private, Partnership·PPP)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영국에서 PPP사업을 진행하며, 지난해에는 노르웨이에서도 PPP사업에 최초 진출했다. 터키에서는 세계 최장(最長) 현수교인 차나칼레대교를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한화건설도 친환경 디벨로퍼로 발돋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해당하는 풍력발전 사업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전남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MW급)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미래 100년#건설 기술#친환경#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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