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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강원 춘천시 남이섬(나미나라공화국)이 다음 달부터 입장요금을 대폭 인상하기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남이섬은 다음 달 1일부터 현재 8000원(도선료 포함)인 일반 입장요금을 1만 원으로 25% 올리기로 했다. 특히 할인 요금이 적용되는 국가유공자, 1∼3급 장애인, 70세 이상 노인층의 입장요금은 현행 4000원에서 8000원으로 100% 인상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국가유공자, 노인, 장애인 요금까지 100% 인상하는 것은 너무 심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전철을 이용한 노인 방문객이 늘어나자 수익을 더 올리기 위해 요금을 인상했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남이섬 측은 이에 대해 “이번 요금 인상은 2007년 이후 4년 만에 이뤄진 것이며 유가 급등 등 물가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정”이라고 밝혔다. 남이섬 관계자는 “전철 개통 후에도 남이섬을 찾는 노인층은 늘어나지 않았다”며 “할인 요금 대상은 전체 입장객의 1∼2%로 입장료 수익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수익을 고려한 인상은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최균 한림대 교수(사회복지학과)는 “사회적으로 배려받아야 할 계층에 대해 상대적으로 인상폭을 크게 했다는 점은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기업이 경영 측면에서 많은 것을 고려해 인상을 결정했겠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남이섬에는 외국인 33만여 명을 포함해 208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삼척시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유치사업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이후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원전 안전성 문제가 새롭게 제기되면서 시민단체의 유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인접한 동해시에서도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혀 지역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삼척 주민 및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삼척핵발전소유치백지화투쟁위원회는 원전 위험성을 알리고 주민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다음 달 4일 오후 6시 반 삼척시 대학로공원에서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미사 및 범시민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또 투쟁위는 96.9%의 유치 찬성률을 보인 주민 설문조사 결과의 공정성 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있다. 투쟁위원회 상임대표를 맡은 박홍표 신부는 “그동안 경제적 논리만 부각되다 보니 원전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일본 원전 사고로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삼척시가 이를 철회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시의회도 25일 성명을 내고 원전 유치 반대 의사를 밝혔다. 동해시의회는 “동해시는 원전 예정 용지인 삼척 근덕면과 불과 20여 km밖에 떨어지지 않아 원전 유치 문제의 중대한 이해 당사자”라며 “원전은 인근 지역 주민들의 생명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이를 막을 확실한 보장이 없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삼척시와 유치에 찬성하는 시민단체들은 우리나라의 지진 발생 빈도나 규모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며 예정대로 원전을 유치해야 한다는 견해다. 삼척시내 곳곳에는 1000여 개의 유치 염원 현수막이 걸려 있으며 시는 9일 원전유치 범시민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동해시청에서 열린 강원도 시군 의장단협의회 2011년 정기총회에서는 삼척 원자력 클러스터 유치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정재욱 삼척원자력유치협의회 상임대표는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시민들이 불안해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안전에 별 문제가 없다”며 “일본 사고를 더욱 안전한 발전소를 만드는 계기로 삼고 원전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일부 예비후보가 ‘삼척 원전 유치를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유치전의 새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전 유치는 삼척시와 경북 울진, 영덕군 등 3곳이 경쟁 중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8 겨울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100일 앞둔 28일 강원도와 경기도가 평창 유치를 위해 손을 잡았다. 강기창 강원도지사 권한대행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평창 유치 성공을 위한 협약식을 열고 인프라 조기 구축, 유치 붐 조성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경기도는 제2영동고속도로, 여주∼원주 전철, 원주∼강릉 복선전철 등 연계 교통망을 조기에 건설하는 데 행보를 같이한다. 또 평창이 개최지로 결정되면 평창 올림픽특구 지정을 위해 경기도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보수단체가 천안함 폭침 1년을 맞아 26일 강원 철원군 백마고지에서 실시하려던 대북전단 날리기가 지역 주민의 반발로 무산됐다. 국민행동본부 회원 80여 명은 버스와 승합차 편으로 이날 오전 11시경 철원읍 대마리에 도착했지만 주민 30여 명이 트럭과 트랙터로 길을 막아 진입할 수 없었다. 한때 욕설과 몸싸움이 벌어졌고 5시간의 대치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이들은 풍선과 대북전단을 날리고 가면 그만이지만 지역 주민은 북한의 조준 격파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바쁜 일손을 멈추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행동본부 측은 “주민 입장은 이해하지만 천안함 46용사가 전사한 날인 만큼 풍선은 못 날리더라도 전사한 후배들을 생각해 백마고지에서 추모 행사나 퍼포먼스라도 갖도록 해 달라”고 설득을 시도했다. 그러나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대치가 장기화된 데다 바람의 방향도 맞지 않아 당초 계획한 600만 장의 전단 살포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앞서 25일 백령도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기 위해 인천항을 출항하려던 탈북자 단체도 이를 저지하는 진보단체 회원들과 마찰을 빚은 뒤 풍랑주의보로 여객선 출항이 중단돼 계획이 무산됐다. 18일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대북풍선단)도 철원읍 옛 노동당사 인근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려고 했지만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철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경춘선복선전철이 개통 96일 만에 이용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 코레일은 지난해 12월 21일 개통된 경춘선복선전철 이용객이 26일 5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26일까지 총 이용객은 501만1250명이다. 코레일과 춘천시는 경춘선 전철 이용객 500만 명 돌파와 개통 100일 기념행사를 30일 열기로 했다. 이날 오후 1시 반 춘천역과 남춘천역에서는 전철 승객들에게 백일떡과 차를 제공한다. 기념행사가 열린 직후인 오후 1시 39분경 춘천역에 도착하는 전철 하차 승객 가운데 100번째로 개찰구를 통과하는 손님에게는 꽃다발과 기념품을 증정한다. 또 춘천역 광장에서는 풍물패와 대학 댄스 동아리 회원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풍물패는 공연 후 전철을 타고 남춘천역까지 이동하며 축하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춘선 전철은 개통 초기 수도권 관광객이 몰리면서 하루 8만여 명이 이용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1일 5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레일은 다음 달 대학생들의 MT와 상춘 인파가 본격적으로 몰리면 전철 이용객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종기 코레일 춘천관리역장은 “경춘선 전철의 이용률이 높아 100일 전에 500만 명을 넘게 됐다”며 “개통 100일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철 개통 이후 춘천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역 관광지와 닭갈비, 막국수 업소들은 성업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슬그머니 가격을 올리는 얌체 상혼과 불친절 등이 이어지면서 춘천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불만을 나타내는 관광객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친절 교육을 강화하고 닭갈비와 막국수의 업소별 가격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윤기 KBS PD 윤관 사업 윤경 고려대 연구원 옥미 조선대 국문학과 교수 옥인 씨 부친상·김철오 부산녹십자의원 원장 장인상=27일 부산 인창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51-464-5820}

“군대 갔다가 첫 휴가 나오는 기분이더군요.” 구제역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축산 연구기관 직원들의 ‘창살 없는 감옥’ 생활도 해제됐다. 강원 횡성군 둔내면 강원도축산기술연구센터도 최근 직원들의 격리 생활을 부분 해제했다. 구제역 종식 선언 때까지는 직원 27명을 3개 조로 나눠 1개 조씩 최소한의 바깥출입을 허용한다는 방침. 그러나 외부인의 출입금지는 계속되고 외출했던 직원도 복귀할 때 철저한 소독을 거쳐야 한다. 25일 업무차 강원도청을 방문한 축산기술연구센터 실험담당 실무 총책 박연수 박사(49·사진)를 만나 그간의 ‘격리생활’에 대해 들어봤다. 강원도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바깥출입을 못했던 그는 이달 21일 석 달 만에 춘천의 집을 찾았다. “1개월간 일본에 연수를 갔을 때보다 훨씬 오랫동안 가족과 떨어져 있었던 셈입니다.” 갑작스럽게 통제가 결정된 탓에 박 박사와 직원들은 장기간의 합숙 준비를 전혀 못 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먹고 자는 문제부터 불편이 이어졌다. 숙직실에서 단체로 잠을 자고 식사는 당번을 정해 준비했다. 예민한 직원들은 동료의 코 고는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해 사무실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겨울을 나기도 했다. 식사 역시 일주일에 한 번 반입되는 부식으로 남자 직원들이 준비하다 보니 늘 부실한 1식 3찬이었다. 게다가 라면과 인스턴트식품으로 자주 식사를 때우다 보니 이제는 보기만 해도 신물이 날 정도다. 영하 20도의 한파도 직원들을 겨울 내내 괴롭혔다. 가뭄과 결빙으로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직원들은 일주일에 한 번 샤워하기도 힘들었다. 또 강추위에 디젤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아 사무실에서 축사까지 1.5km가량을 걸어 다녀야 했다. 부모 제사나 친척들의 경조사에 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당뇨병이 있는 한 직원은 전화로 의사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약을 배달받았다. 박 박사는 구제역 발생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구제역 소식이 알려지자 연구센터에는 시민의 전화가 잇따랐다. 자신이 개발한 구제역 즉효 약을 초소에 갖다놓겠다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기(氣)치료로 구제역을 퇴치할 수 있다며 직접 찾아오겠다는 이도 있었다. 또 반입 물품을 철저히 소독하다 보니 편지나 서류가 소독약에 젖어 읽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몸 고생보다 마음고생이 더 컸다고 털어놨다. 특히 철저한 방역 노력에도 불구하고 1월 20일 센터 내에서 사육하던 소 2마리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을 때는 하늘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정부 지침이 바뀌어 항체가 형성된 소들이 도살 처분을 피한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직원들이 외부인과 접촉을 못 하고 갇혀 지내다 보니 스트레스가 대단했습니다. 잘 견뎌준 직원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박 박사는 이날 ‘마의 터널’을 헤쳐 나온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991년 3월 26일 기초의원 선거가 부활한 이후 성년(成年)을 맞은 ‘지방자치 20년’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확산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폐해의 그늘이 짙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른바 ‘돈 되는’ 국책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수천만 원의 ‘연봉’(의정비)과 막대한 권한을 두 손에 쥔 지방의회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나라 안중에 없고 지역이기주의만 수천억, 수조 원 단위의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지자체들은 ‘사생결단’ 식으로 경쟁을 벌이면서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30일 입지 선정 평가를 앞둔 동남권 신공항이 대표적인 사례. 현재 부산과 대구 경북 경남 등 영남권 4개 자치단체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대구 경남·북에서는 밀양을, 부산은 가덕도 신공항을 주장하고 있다. 해당 지역 곳곳에는 신공항 유치를 주장하는 현수막 수천 개가 내걸려 있다. 지방의회 차원의 성명서 발표가 잇따르고 시민단체들은 삭발 투쟁을 불사하는 등 갈등의 골은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진 상태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는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방송좌담회에서 사실상 ‘백지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 ‘충청권’과 ‘비충청권’이 치열한 유치 대결을 벌이고 있다. 과학벨트는 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인 2007년 10월 충청권 공약으로 제시한 것. 당시 대전의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충남 연기·공주의 행정중심복합도시, 충북 오창·오송단지를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묶어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때문에 충청권은 유치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8일 국회에서 통과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충청권에 조성된다는 점이 명시되지 않으면서 이상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후 올 들어 이 대통령의 신년 특별연설과 좌담회 등의 발언으로 충청권 유치가 사실상 백지화되자 전국의 광역지자체들이 유치위원회 등을 만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이전과 전북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등을 놓고 권역별, 지자체별 갈등이 폭발 직전의 상태에 놓여 있다. 김태기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 소장(경제학과)은 “갈등을 유발하는 국책사업 대부분이 단기간에 수립된 공약성 사업이라는 것이 문제”라며 “임기 안에 무엇을 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충분한 검토를 거쳐 합리적 기간을 정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퇴보하는 지방의회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들의 폭력, 욕설, 불성실, 이권 개입, 권위주의 등 끊이지 않는 추태도 심각한 문제다. 9일 제주도 연수 겸 세미나에 나선 부산 북구의회 의원들의 저녁 자리에서는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소란이 벌어졌다. A 의원이 자신보다 나이 많은 B 의원에게 폭탄주를 권하면서 사소한 문제로 다툼이 생긴 것. 이 과정에서 싸움을 말리던 C 의원은 미끄러져 발목을 다쳤다. 이숙정 경기 성남시의원은 1월 27일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주민센터를 찾아가 전화 통화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지 못했다며 공공근로 여직원에게 행패를 부렸다. 혈세를 외유성 행사에 쓰고 밥그릇 챙기기에 몰두하는 행태도 여전하다. 부산 수영구의원 8명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14일 일본 첨단 방재시스템과 재래시장, 활어차 해수방류시스템 등을 둘러본다며 오사카로 연수를 떠났다. 1인당 연수비용은 176만 원. 손혁재 경기지역정책연구소장은 “지방자치에 대한 불신의 최대 원인은 부패이고 그중에서도 정당과 의회가 가장 취약한 분야”라며 “지방의회가 자율적으로 행동강령을 제정해 운영하는 등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대북 관련 단체들의 전단 살포에 대해 접경지역 주민들이 잇따라 반발하고 있다. 24일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대북풍선단)과 경찰에 따르면 대북풍선단이 18일 낮 12시경 강원 철원군 철원읍 옛 노동당사 인근에서 풍선을 통해 대북 전단을 뿌리려고 했으나 지역 주민 20여 명이 나타나 강력히 항의하면서 무산됐다. 그러나 대북풍선단은 다른 곳으로 옮겨 준비해 간 전단 130만 장을 모두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지역 주민들이 대북 전단 살포에 반대하는 것은 자칫 북한의 포격으로 이어질 것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북한은 최근 ‘반공화국 심리전 본거지에 대한 항시적인 직접 조준 격파 사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거듭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지역 내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한편 전단 살포 강행 시 이를 물리력으로 막겠다는 입장이다. 철원읍의 한 주민은 “철원군은 북한 땅과 맞닿은 최전방 지역으로 북한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만큼 전단 살포 등 위험을 살 만한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강행할 경우 물리적으로 막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탈북자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가 예정된 백령도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여 개 탈북자 단체는 천안함 폭침 1년을 맞아 25, 26일 대북 전단을 살포하기로 했으며 백령도 주민들은 이를 저지할 계획이어서 마찰이 우려된다. 탈북자 단체들은 24일 화물선 ‘미래호’를 통해 대북 전단을 백령도로 운반하고, 살포 인력은 25일 여객선으로 입도(入島)할 예정이다. 미래호는 24일 오후 6시 인천 남항을 출발했으며 25일 오전 7시경 도착할 예정이다. 백령도 주민들은 탈북자 단체가 백령도에 들어오려고 할 경우 주민과 장비를 화물부두에 동원해 화물선의 접안을 막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임진각이 있는 경기 파주시 문산읍 이장단협의회도 2일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 날리기 행사가 열리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시에 공식 요청했다. 이장단협의회는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이어 최근 북한의 조준 사격 발언으로 주민 불안이 고조됐고 관광객도 크게 줄어 상인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철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완공 전부터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온 강원 태백시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가 동일본 대지진 이후 관심을 끌고 있다. 10월 전체 완공에 앞서 운영 중인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 내 강원소방학교에는 최근 안전체험교육 신청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소방학교에 따르면 21일 강원케어센터 직원 등 60명이, 23일엔 위험물안전관리자 100명이 안전체험교육을 받았다. 이어 4∼6월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직원 30명, 강원도내 교사 120명, 서울 자원초교 6학년생 250명, 공공기관 방화관리자 1000명 등 1700여 명의 교육이 예약돼 있다. 지난해 5월 개교 후 12월까지 871명이 교육 받은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더욱이 하루 10통가량의 문의전화가 걸려 오고 있어 예약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가 완공되면 지진 해일 등 각종 재난을 체험하고 대처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돼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원소방학교 안전체험 교육은 반일, 1일, 1박 2일 이상의 코스가 있으며 화재예방 소화피난 응급처치 수난구조 암벽등반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자체 숙박시설이 부족해 1박 이상의 경우 숙식은 교육생들이 자체 해결해야 하며 체험과 관련된 비용은 무료다. 권봉중 강원소방학교 전임교수는 “교육생의 연령과 일정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는 운영 주체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태백시가 전문성 부족과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국가 차원의 운영을 건의했지만 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테마파크의 연간 운영비는 6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테마파크는 1940억 원을 들여 장성동 94만7000m²(약 28만6467평) 터에 조성 중으로 지진 풍수해 폭설 테러 산불 등에 대한 체험과 대응훈련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지진체험관은 리히터 규모 10까지의 상황을 설정해 설계됐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관광열차가 다음 달부터 운행된다. 강원도는 전남도 코레일 롯데관광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강원 강릉과 전남 순천을 연결하는 관광열차를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열차는 매월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출발하며 코스는 강릉∼동해∼삼척∼태백∼영월∼충북 제천∼충주∼청주∼서대전∼전북 전주∼남원∼전남 순천이다. 이 열차 운행으로 그동안 교통이 불편해 강원도를 찾지 못한 호남 충청권 관광객이 많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는 열차가 경유하는 도내 지역을 중심으로 4계절 축제와 레포츠 청정해변 동강래프팅 숲체험 천연동굴 전통장터 등과 연계된 여행 상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김학철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강원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충청 호남지역에 홍보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도민 소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년 전 화재로 숨진 캄보디아 결혼이주 여성은 경찰 조사 결과 보험금을 노린 남편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지방경찰청은 23일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집에 불을 질러 살해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 등)로 남편 강모 씨(45)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해 3월 18일 오후 9시경 강원 춘천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 C 씨(25)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집에 불을 질러 아내를 질식사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8년 3월 결혼한 강 씨는 2009년 9월부터 3개월 동안 C 씨 명의로 6개 보험사에 총 사망보험금 12억 원의 보험을 든 것으로 확인됐다. 강 씨는 화재 직후 1개 보험사에서 보험금 1억2000만 원을 받았다. 경찰은 당초 현장 감식에서 방화혐의를 찾지 못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도 화재로 인한 사망으로 판명되는 등 증거를 찾지 못해 지난해 8월 사건을 종결했다. 그러나 강 씨가 아내 명의로 거액의 사망보험을 든 점을 수상히 여겨 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협회 등의 화재 시뮬레이션 실험과 계좌 추적, 보험 서류 분석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해 1년여 만에 강 씨를 구속했다. 이와 별개로 강 씨는 2007년 11월 4개 손해보험사에 보험을 가입한 뒤 뇌경색 판정을 받고 보험금을 청구해 14차례에 걸쳐 5700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도 받고 있다. 강 씨는 보험 사기 부분에 대해서는 범행을 시인했지만 아내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우두동 소양호를 가로지르는 소양1교에서 추락 및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오후 11시경 고교생 이모 군(18)이 소양1교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올해만 2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9건을 비롯해 최근 3년 동안 20건이 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다리 난간 높이가 70cm로 낮은 데다 별다른 안전시설이 없기 때문으로, 사고 발생 때마다 안전대책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근 추락사한 이 군의 부모는 춘천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소양1교의 시설 개선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이 군 부모는 “소양1교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데 난간이 너무 낮고 안전망도 없어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며 “내 자식과 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다리를 둘러보고 시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소양1교는 1933년 만들어진 길이 397m, 폭 6m의 노후 교량으로 난간 높이가 국토해양부 설계 기준인 110cm에 못미처 사고를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허일영 춘천시 건설과장은 “국가하천 정비사업에 7억여 원의 보수 공사 사업비를 신청해 놓았다”며 “사업이 확정되면 현재의 콘크리트 난간 대신 기준 높이의 스테인리스 난간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의 한림대 일송기념도서관은 흡사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도서관 입구에는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높이 6.75m의 다비드상(像)이 있고, 내부 곳곳에는 조각 서예 그림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는 일송기념도서관이 추진 중인 ‘도서관, 문화를 말하다’ 사업의 하나. 최근에는 국내 유명 화가와 조각가 16명의 작품 36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갤러리 유이로부터 무상 대여 받은 것으로 신동권 화백의 ‘일출-신·망·애’를 비롯해 신범승 화백의 ‘강촌’, 김영환 화백의 ‘사계’, 김동욱 조각가의 ‘목(木)’ 등이 포함돼 있다. 기존에 전시 중인 허백련 김은호 이상범 노수현 변관식 박승무 등 한국 근대화가 6명과 유리공예가 김기라 씨의 작품 30여 점을 합하면 60점을 넘는다. 일송기념도서관은 상설 전시 외에도 기획전을 꾸준히 열고 있다. 지난해 한국영화 포스터전을 연 데 이어 다음 달 말에는 신동권 화백의 개인전이 준비돼 있다. 또 이문열 신경숙 장정일 작가를 초청해 ‘저자와의 대화’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도서관 2층에 만화 코너를 개설했다. 이 모든 공간은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된다. 책을 빌리기 위해서는 일부 금액을 예치한 뒤 특별열람증을 발급받아야 하지만 전시 공간과 만화 코너 방문은 열람증 없이 가능하다. 특히 도서관은 토, 일요일과 국경일에도 문을 열어 주민들의 나들이 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강릉시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신(新)강릉역 용지 선정이 시민 의견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신축 예정지에 대한 의견 제출 요청을 받고 이른 시일에 시민 의견을 수렴해 용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김덕래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기획단과 15명 내외의 별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설 방침이다. 용지안이 확정되면 시의회 동의를 얻어 공단에 제출한다. 현재 신강릉역 신축 대상 용지는 구정면 금광리, 회산동(관동대 서쪽), 지변동(강릉원주대 북쪽), 현 강릉역 등 4곳이다. 신강릉역 위치 문제는 공단이 지난달 말 시의회에 ‘원주∼강릉 철도건설 관련 강릉구간 노선 및 신강릉역 위치 선정’을 보고하면서 제기됐다. 강릉역 이전은 1997년 4월 확정됐고 이전 용지는 구정면 금광리로 검토됐으나 공단이 그동안의 변화된 여건과 철도 이용 수요 확보, 도시발전계획 측면을 고려해 최적의 노선 및 역 입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 공단과 시의 방침에 대해 구정면 금광리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신강릉역 원안사수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시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릉시는 연 100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의 편의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는 견해다. 김 부시장은 “지역의 백년대계를 위해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판단해 후회 없는 선택이 되도록 하겠다”며 “공단은 25일까지 최종안을 달라고 했지만 정확한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시기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주∼강릉(113.4km) 철도는 지난해 5월 복선전철로 확정됐고 올해 10월 실시설계가 완료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3조9411억 원이며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년 넘게 추진돼 온 강원 춘천시 동내면 거두3지구와 동면 만천2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백지화됐다. 춘천시는 최근 국토해양부가 이들 지구에 대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정 제안을 철회함으로써 사업 취소가 최종 결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화천군 산천어 루어낚시 이벤트에 16일 동안 2만3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17t가량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천군은 산천어축제 취소로 그대로 남은 산천어 처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5∼20일 이 축제를 열었다. 당초 화천군과 나라축제조직위원회는 쌀쌀한 날씨 등으로 관광객 참여도가 낮을 것으로 보고 낚시터를 350명 수용 규모로 조성했다. 그러나 가족 단위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주말과 휴일에는 200여 명의 대기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산천어 소시지, 산천어 쌀국수, 토마토, 감자떡 등이 날개 돋친 듯 팔려 51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산천어 소시지는 전체 판매액의 45%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어 남아 있는 산천어 처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화천군은 올해 1월 산천어축제를 위해 87t의 산천어를 준비했다가 구제역 때문에 축제를 취소하면서 산천어 처리에 고심해 왔다. 냉장 보관 중인 산천어는 지금도 70t 가까이에 이른다. 화천군은 앞으로 지역 내 가공업체를 통해 산천어 소시지를 만들어 판매하기로 하고 전국 단위 매장 확보 및 홍보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도내 13개 시군의 가축 이동 제한을 모두 해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구제역 발생 시군의 축종별 마지막 발생일로부터 3주일이 지난 뒤 임상검사 결과 이상이 없으면 해제하도록 한 규정에 따른 것. 소 및 기타 우제류 가축은 9일 철원군에서 마지막으로 해제됐다. 돼지는 18일 양양군을 끝으로 해제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가축 출하가 자유로워진 것은 물론 과밀 사육 해소 및 가축 분뇨 처리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구제역 발생 농가의 경우 이동 제한 해제 30일이 지난 뒤부터 가축을 들여와 키울 수 있다. 또 다른 시도 반출 시 지역 축협이 발급한 출하증명서를 첨부해야 했던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강원도는 앞으로 구제역 차단 방역이 소홀해질 것으로 보고 예찰 및 방역을 철저히 해줄 것을 축산농가들에 당부했다. 구제역 발생지역 135개소와 일반지역 26개소 등 161개소의 차단 방역 이동 통제 초소도 계속 운영한다. 강원도에서는 지난해 12월 21일 평창 대화면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처음 나온 이후 18개 시군 가운데 13개 시군에서 33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소 1만9393마리, 돼지 39만2740마리가 도살처분됐다. 강원도는 그동안 출하에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들을 위해 6차례에 걸쳐 소 4127마리, 돼지 1만9980마리를 수매했다. 수매대금은 375억 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7일 오전 경주핵안전연대는 경북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명 연한인 가동 30년을 앞둔 월성 1호기를 영구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핵안전연대 측은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에서 분명히 보듯 노후한 원전일수록 지진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만큼 수명 연장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부산환경운동연합과 울산시민연대 등 부산울산지역 시민단체들은 16일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 앞에서 회견을 열어 “후쿠시마 원전 참사는 한 지역에 대규모 원전을 집중 건설하고 무리하게 수명을 연장한 것이 원인”이라며 고리 원전을 추가 건설하려는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 원전 사고로 국내에서 ‘원전 포비아(phobia·공포증)’가 고개를 들면서 원전 반대 기자회견과 시위가 하루가 멀다 하고 열리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설비 비중을 41%로 늘려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감소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이번 원전 사고로 난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추가로 건설할 원전을 유치하려는 지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4개의 원전 건립 후보지 모집에 신청서를 낸 강원 삼척시에서는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재정적 혜택보다는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척원자력산업유치협의회는 찬성률이 96.9%에 이른다며 원전유치 결의대회를 열었지만 삼척핵발전소유치백지화위원회는 찬성률이 과장됐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강원도지사 보궐선거도 이 문제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엄기영 전 MBC 사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은 안전성을 전제로 원전 유치에 찬성 입장이지만 최문순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민주노동당 배연길 예비후보는 “원전 유치는 ‘독이 든 성배’”라며 반대 입장이다. 경북 울진군과 영덕군도 주민 및 지방의회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유치 신청을 했지만 앞으로 여론의 향배를 예측하기 어렵다. 과학계에서는 지나친 원자력 반대 정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정용훈 교수는 “일본의 원전 사고를 교훈으로 삼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고, 현재 원전에 대한 국민 감정이 좋지 않은 것도 이해가 간다”면서도 “신재생에너지가 20% 이상 에너지를 대체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비용과 환경 모두에서 강점을 지닌 원전은 불가피한 에너지 대안”이라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경주=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지역 주민들의 40년 숙원인 강원 강릉시 사천면 사천해변의 군 경계용 철책이 올 상반기(1∼6월) 철거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7일 사천면사무소에서 김영란 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인태 육군 제23보병사단장, 최명희 강릉시장, 김홍주 강원도 환동해출장소장 등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다. 합의안에는 군부대가 사천해변에 설치된 철책 1200m 가운데 해수욕장 운용 구간이 포함된 590m를 철거하는 데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신 강릉시는 철거 비용을 부담하고 철거 지역에 경관형 고가(高架)초소와 광학감시장비 등을 설치해 주기로 했다. 강원도도 대체 감시장비 설치비 일부를 지원할 방침이다. 앞으로 23사단이 상부 기관에 철거 계획을 보고한 뒤 합동참모본부의 최종 결정이 나면 곧바로 철거에 들어간다. 철책이 철거되면 백사장에 들어가기 위해 철책 없는 쪽으로 돌아가야 했던 불편이 사라진다. 또 송림과 백사장이 어우러진 사천해변의 풍경이 제대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윤혁준 강릉시 관광지도 담당은 “올여름부터는 관광객의 편의가 상당히 증진돼 관광객도 늘 것”이라며 “지역 주민과 상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천해변은 1982년 4월 국민관광휴양지로 지정돼 매년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지만 1971년 설치된 철책으로 해변 출입이 제한되고 관광시설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