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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이상 ‘금녀(禁女)의 벽’은 없다고들 하지만 이공계 분야에서 여성은 여전히 마이너리티(소수)다. 지난해 국내 공학대학의 여대생 비율은 20% 미만에 그쳤고, 기계공학 전공자는 더 적었다. 그렇다 보니 정작 여성들이 가장 많이 쓰는 세탁기나 냉장고 등 대형 가전제품은 대부분 남성 엔지니어들이 만들어 왔다. 워낙 덩치가 커 다루기 힘든 데다 남성 위주의 마초적인 작업장 분위기 탓에 기꺼이 발을 들이려는 여성들이 없었던 탓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여성이 생산라인에 들어왔다 나가면 소금을 뿌렸을 정도였다. 그랬던 판이 최근 LG전자 창원사업장에서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여성 엔지니어’ 실험을 주도했다. 그는 세탁기사업부장 시절부터 “가전제품은 여성의 섬세한 감(感)으로 만들어야 대박이 난다”고 강조하며 여성 엔지니어 채용 확대를 주문했다. 조 사장은 “여성 엔지니어들에게 일을 시켜보면 결과물이 다르다. 특유의 센스에다 남성들에게 지지 않으려는 독한 정신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전사업 전반을 책임지는 자리로 승진한 그는 여성 엔지니어 채용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세탁기사업부는 전체 300여 명의 엔지니어 가운데 2년 전까지 25명뿐이던 여성이 최근 60명으로 늘어났다. 냉장고사업부 역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이던 여성 인력이 최근 40명 가까이 늘었고, 가정용 에어컨사업부의 여성 엔지니어 수도 2011년 10명 미만에서 올해 30여 명으로 증가했다. 11일 LG전자 창원사업장에서 김혜정 선임연구원(32)과 여화영 연구원(28), 송유진 연구원(29)을 만났다. 각각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사업부를 대표하는 ‘1세대 여성 엔지니어’인 이들은 스스로 ‘무성(無性)의 존재’라 자처하며 막노동판 못지않게 몸 쓰는 일을 하고 있었다. 냉장고는 강화유리나 메탈을 소재로 하다 보니 문짝 하나만 해도 무게가 수십 kg에 이른다. 에어컨도 실외기가 워낙 무거워 장정 셋이 힘을 합쳐야 겨우 들 수 있다. 보통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수백 대를 놓고 실험하는데, 이를 밀차에 실어 실험실로 옮기고 들어 날라 조립하는 일 모두 이들의 몫이다. 송 연구원은 “우리 사업장에는 남녀 차별이 없다. 대신 여자라고 봐주는 일도 결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혼자 에어컨 수백 대를 운반한 적도 있다고 했다. 키 150cm의 작은 체구인 여 연구원은 자신의 키보다 훨씬 큰 냉장고를 만들기 위해 하루 종일 사다리 위에 올라서서 일한다. 그는 “전자기판이 냉장고 상단에 설치되는 모델이 많다 보니 사다리에서 일하다 떨어지는 일도 다반사”라며 웃었다. 여성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강점도 있다. 엔지니어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생산라인을 찾아다녀야 하는데 생산직의 절대 다수인 40대 아주머니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데는 여성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때로는 딸 같은, 때로는 조카 같은 역할을 도맡아 하며 세탁기의 생산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는다. 여성 소비자의 의견을 급하게 들어야 할 때는 라인으로 달려가 생산직 아주머니들의 수다를 엿듣기도 한다. 작은 체구가 도움이 될 때도 있다. 여 연구원은 냉장고를 만들 때 맨 위 칸, 뒤편에 음료수 캔을 넣어두고 자신의 팔이 닿는지 직접 재 보곤 한다. 따로 실험 대상이 필요 없다. 회사는 여성 연구원이 갑자기 늘어나자 이들의 업무환경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사업부마다 수유실을 신설했고 여성 엔지니어들이 쉴 수 있는 휴게실을 리모델링했다. 에어컨사업부는 정기적으로 여사원 간담회를 열어 여성 엔지니어들이 일하는 데 불편한 점은 없는지, 더 개선할 여지는 없는지 듣는다.창원=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 휴대전화사업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수원디지털시티 ‘모바일연구소(R5)’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10일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신종균 사장 등 경영진과 김문수 경기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수원디지털시티에서 R5 입주식을 열었다. 2010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2년 6개월 만에 완공한 R5는 지하 5층, 지상 27층, 연면적 30만8980m² 규모의 트윈타워 건물이다. 수원디지털시티 안에 다섯 번째로 들어서는 종합 연구개발(R&D)센터로 그동안 곳곳에 흩어져 있던 휴대전화 R&D 인력 1만여 명이 이곳에 모여 차세대 모바일기기를 개발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인력뿐 아니라 분산돼 있던 모바일기기 관련 특수실험실도 모두 R5로 옮겨 유기적인 연구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공인을 받은 전자파 적합성 실험실과 블루투스·와이파이 실험실, 안테나 실험실 등이 이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 밖에 R5에는 글로벌 시장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60여 개 글로벌 법인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상황실을 비롯한 150개 화상회의실을 갖췄다. 연구원들이 일과 삶의 조화를 꾀할 수 있도록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실내 암벽등반시설, 스쿼시장, 임산부 전용공간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마련했다. 신종균 사장은 “R5는 삼성 휴대전화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삼성전자가 창조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변화와 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기존 연구소들이 그랬듯 R5 역시 삼성전자가 새로운 혁신 바람을 일으키는 데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계속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투자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디지털시티는 1980년 종합연구소(R1·현 디지털시티 본관)를 시작으로 1987년 DMC연구소(R2), 2001년 정보통신연구소(R3), 2005년 디지털연구소(R4) 등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삼성전자의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R&D 단지로 자리매김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최근 영훈국제중을 자퇴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13)이 중국 상하이(上海) 유학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기업 오너 일가 자녀들의 해외 유학 국가 변천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기업 오너 가문이 선택하는 해외 유학 지역은 경영 트렌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제강점기를 경험한 1세대 창업주들은 2세를 가까우면서도 선진 문물을 빨리 접할 수 있는 일본으로 보낸 사례가 많았다. 1990년대 이후 한국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속속 성장하면서 3세들 사이에선 미국 유명 경영전문대학원 유학이 필수 코스가 됐다. 》 4세들은 부모와 멀리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중국으로 가는 사례가 많다. 이전 세대와 달리 초등학교 때 해외 유학을 떠나기도 한다. 세대에 따라 세계 조류를 접하는 창구가 일본, 미국, 중국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창업 2세 “일본을 따라잡아라” 1950, 60년대 유학길에 오른 2세들은 주로 일본에서 공부했다. 일본 와세다대를 중퇴한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세 아들을 모두 일본으로 유학 보냈다. 그는 “동경(도쿄)의 신학문이 어떤 것이며 동양의 중심지라는 동경의 조류가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일본에 대한 관심을 내비친 바 있다. 세계의 흐름을 읽히기 위해 자식들을 일본으로 유학 보냈다는 것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부산사범부속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53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중학교 2학년 때 국내로 돌아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은 다시 일본으로 가 와세다대 경제학부로 진학했다. 이 회장의 큰형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도 도쿄대를 다녔고, 둘째 형인 고 이창희 씨도 1952년 이승만 정부의 유학생 1기로 와세다대에서 유학했다. 삼성가(家)와 동업 관계였던 효성가도 큰아들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일본으로 유학 보냈다. 그 역시 이승만 정부의 유학생 1기였다. 조 회장은 일본에서 히비야고를 거쳐 와세다대를 졸업했다.○ 3세 공식=사립초-SKY대-美 MBA 창업 3세들은 주로 경기, 경복 등 국내 명문 사립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대학에 진학해 국내 정재계 인사 및 자제들과 인맥을 쌓은 뒤 미국 명문대학 경영학석사(MBA) 과정으로 유학을 떠나 경영 수업을 받는 경우가 많다.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3세들이 대표적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경기초와 경복고,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경복초와 휘문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199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 과정을 밟았다. 조석래 회장은 아들인 조현준 효성 사장을 미국 명문 사립고인 세인트폴스로 보냈다. 조 사장은 대학은 예일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은 일본 게이오대를 나왔다. 일본에서 고교, 대학을 나온 뒤 미국에서 대학원을 마친 아버지와는 반대 행보를 했다. 조 회장의 동생인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의 세 자녀도 세인트폴스 출신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라원 차장, 차남 김동원 씨도 세인트폴스를 거쳐 각각 하버드대와 예일대에 진학했다. 한 집안에서 대를 이어 같은 학교로 유학을 가는 사례도 적지 않다. 두산가는 미국 뉴욕대(NYU) 출신이 유독 많다. 두산중공업의 박용성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 박태원 두산건설 부사장 모두 뉴욕대 경영대학원 출신이다. 박 회장 아들인 박진원 두산산업차량 부사장과 박석원 두산엔진 상무도 아버지를 이어 뉴욕대에서 공부했다.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을 필두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출신이 많다. 조 회장의 동생인 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이 대학 출신이다. 조 회장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과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USC 경영대학원 출신이며, 막내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는 USC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했다.○ ‘G2’ 따라 바뀐 인기 유학 지역 중국이 2000년대 중반 이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면서 최근에는 중국 유학길에 오르는 대기업 오너 자녀들이 늘어나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중국의 주요 인사 및 자제들과 어울리며 ‘관시(關係·관계)’를 형성하는 게 좋다는 판단에서다. 상하이, 베이징(北京) 등 주요 도시마다 현지 학교 외에 미국계와 영국계 명문 국제학교들이 많아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중국을 ‘제2의 본사’로 삼겠다던 최태원 SK 회장은 두 딸을 고등학생 때 베이징으로 보냈다. 큰딸 윤정 씨(24)는 베이징국제학교(ISB)를 졸업하고 아버지처럼 미국 시카고대로 진학했다. 본인이 고집해 국제학교가 아닌 현지의 명문고교인 런민대부속고를 선택한 둘째 딸 민정 씨(22)는 2010년 우수한 성적으로 베이징대의 경영대에 해당하는 광화(光華)관리학원에 입학했다. 최신원 SKC 회장도 한영외고를 졸업한 장남 성환 씨(33)를 상하이 푸단대로 유학 보냈다. 고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35)는 중국 칭화대에서 경영학석사 과정을 마쳤다.김지현·김용석 기자 jhk85@donga.com}
세계적 금융회사 JP모건의 설립자인 존 피어폰트 모건, ‘신문왕’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 미국 대선후보였던 존 케리, 전통의 명문가(家)인 듀폰, 록펠러 가문의 자제들까지…. 1856년 설립된 미국 뉴햄프셔 주 콩코드 시의 명문 사립학교 세인트폴스 고교가 배출한 유명인들이다. 한국 대기업 오너 가문도 이런 명문고에 자녀들을 유학시키곤 한다. 일찌감치 현지 엘리트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 학교 출신인 조현준 효성섬유PG장(사장)은 고교 때 듀폰 집안 자제와 맺은 친분으로 복잡한 공식절차 없이 듀폰 회장을 직접 만나 사업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세인트폴스의 교육은 최고 수준이다. 모든 학생과 교사가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는데 남학생은 넥타이를 맨 정장, 여학생은 드레스 차림으로 매일 저녁식사에 참석해야 하는 등 예절교육도 엄격하다. 교사와 학생 비율은 학생 5명당 교사 한 명꼴이다. 졸업생의 40%는 미국 동부 명문대를 일컫는 아이비리그에 진학한다. 이런 학교에 입학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매년 뽑는 한국 학생 수가 제한돼 있는 데다 성적 외에 리더십, 성격, 예체능계 재능 등도 고려해 선발하기 때문이다. 학비는 연간 4만1000달러(약 4550만 원)에 이른다.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나온 메리언 고교는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명문 사립고다. 43개국의 명문가 자제들이 다닐 정도로 국제화된 이 학교는 운동선수를 많이 배출한 것이 특징이다. 미 풋볼팀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피터 크로넌, 미 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데이브 슐러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최태원 SK㈜ 회장의 큰딸이 졸업한 베이징국제학교는 지명도가 중국 최고 수준인 사립학교. 1998년 설립된 이 학교에는 중국 고위층 자녀뿐 아니라 미국, 중동, 유럽의 지도층 자녀들이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이 다 갖춰져 있는데 고등학교는 한 해 학비가 22만6500위안(약 4130만 원)에 이른다. 이 학교에 들어가려면 영어 실력이 동급 학교의 원어민 수준이 돼야 한다. 상하이(上海)에서는 상하이아메리칸스쿨(SAS)이 가장 유명하다. 푸시(浦西), 푸둥(浦東) 두 군데 캠퍼스를 둔 이 학교는 1912년 미국 영사관이 설립했으며 역사가 100년이 넘었다. 고등학교 과정은 미국 교육과정을 따르기 때문에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44개국 2000여 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학생들은 매년 5차례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도 치른다. 주중(駐中) 미국대사를 지낸 제임스 릴리와 스테이플턴 로이가 이 학교를 나온 유명인사로 꼽힌다. 상하이에 있는 콩코디아국제학교(CISS)도 SAT에 집중한 교육 시스템으로 미국 대학 입학에 유리해 인기다. 영국 커리큘럼을 따르는 영국계 고등학교 가운데는 영국국제학교(BISS)와 덜리치가 유명하다.김용석·김지현 기자 nex@donga.com}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4’가 미국의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의 평가에 이어 유럽 8개국 소비자 평가에서도 1위를 석권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4는 최근 영국의 위치, 프랑스 큐슈아지르, 이탈리아 알트로콘수모, 스페인 OUC, 벨기에 테스트아샤, 덴마크 테인크펜지, 포르투갈 프로테스치, 네덜란드 컨슈멘텐본드 등 유럽의 대표적 소비자연맹지의 스마트폰 부문 평가에서 연달아 1위에 올랐다. 위치는 삼성전자, 애플, 노키아 등의 78개 스마트폰 가운데 갤럭시S4에 100점 만점에 85점을 부여해 최고점을 줬다. 큐슈아지르도 14개 제조사 171개 제품 중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를 공동 1위로 평가했다. 이어 ‘갤럭시노트2(4G)’와 ‘갤럭시S3(32GB)’를 공동 3위, ‘갤럭시S3(4G)’ 모델을 5위에 올려 1위부터 5위까지를 모두 삼성전자 제품이 차지했다. 알트로콘수모도 14개 제조사의 154개 모델에 대한 평가에서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2를 공동 1위로 평가했다. 긍정적인 소비자 평가에 힘입어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갤럭시S4는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에서 출시 2주 만에 스마트폰 판매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의 사업자 및 유통 파트너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다양한 현지 마케팅을 벌여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갤럭시S4 돌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8일 컨슈머리포트 스마트폰 성능 평가에서 사용성과 화질, 카메라 등 항목에서 최고점을 획득하며 이동통신사별 순위에서 모두 1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갤럭시S4에 적용된 삼성디스플레이의 풀H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는 세계적 권위의 미국 인증기관 UL로부터 최고 화질을 인증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UL로부터 4.99인치 풀HD AMOLED의 화질 성능 인증서를 발급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모바일용으로는 업계 최초다. 4.99인치 풀HD AMOLED는 모바일용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어도비 색상영역(Adobe RGB)’을 지원하며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최고의 색 재현율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풀HD AMOLED는 발광소자가 직접 빛을 내는 특성을 바탕으로 어도비 색상영역을 97%까지 구현해낸다. 이 밖에 액정표시장치(LCD)보다 2000배 이상 높은 200만 대 1의 높은 명암비와 자연스러운 문자 표현력도 호평을 받았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출시한 55인치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10일부터 배송한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4월 출시 이후 곡면 OLED TV의 예약 판매를 시작해 7일부터 경북 구미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갔다. 곡면 OLED TV는 아이맥스 영화관처럼 화면이 오목하게 휘어져 화면 몰입감이 큰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84인치 초고화질(UHD) TV, 올해 1월 평면 OLED TV에 이어 곡면 OLED TV까지 세계 최초로 출시·양산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다. LG전자의 곡면 OLED TV 양산 제품 1호는 평면 OLED TV와 함께 서울 종로구 세종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전시된다. 이인규 LG전자 TV사업부장은 “곡면 OLED TV는 기존 평면 TV의 틀을 깨고 디스플레이의 미래 지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국내 최초의 휴대전화인 ‘SH-100’에서 ‘갤럭시 S4’까지…. 삼성전자가 1993년 신경영에 나선 이후 20년 동안 걸어온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삼성 이노베이션 포럼’이 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다. 삼성전자는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기념해 사업부별로 그동안 출시한 제품과 기술, 서비스의 발전사를 임직원은 물론 일반에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참관을 희망하는 일반인과 단체, 협력사는 10일부터 포럼 사이트(www.2013samsungforum.com)에서 신청한 뒤 27일부터 관람할 수 있다. 전시회에서는 신경영 선언의 도화선이 됐던 20년 전 제품들도 선보인다. 1992년 삼성전자의 VTR는 경쟁 제품보다 부품은 많았지만 싸구려 취급을 받았다. 세탁기는 금형이 잘못돼 직원들이 플라스틱 모서리를 일일이 칼로 잘라낸 뒤 공급하기도 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신경영 선언 뒤에도 휴대전화 불량률이 떨어지지 않자 1995년 임직원 2000여 명을 구미 사업장으로 불러 모아 15만 대(약 500억 원어치)를 불태우는 ‘화형식’을 갖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참담했던 20년 전 상황을 보여주는 제품과 영상을 통해 품질과 혁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르노삼성 ‘SM5 TCE’ 게릴라 시승행사르노삼성자동차는 ‘SM5’ 신형 모델인 ‘SM5 TCE’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28일까지 게릴라 시승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외관을 특별하게 디자인한 SM5 TCE 5대가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고객들에게 30분 이내 자유로운 시승 기회를 준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가 동승해 SM5 TCE의 특징과 장점을 설명한다. ■ 현대차, 1050 고객가족 선정 오토캠핑 서비스현대자동차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토캠핑 및 차량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 브릴리언트 서머 베케이션’ 이벤트를 벌인다고 6일 밝혔다. 6∼7월 중 현대차를 산 고객과 보유고객이 홈페이지(www.hyundai.com)에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1050가족을 선정해 강원 양양군의 전용 캠핑장에서 7월 19일∼8월 18일 사이 2박 3일간 오토캠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고객 500명에게는 ‘i40’,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5박 6일 대여해준다. ■ LG전자, 美시장에 ‘옵티머스 F7’ 출시LG전자가 6일(현지 시간) 미국시장에 스마트폰 ‘옵티머스 F7’을 출시했다. 옵티머스 F7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3’에서 처음 공개한 ‘옵티머스 F시리즈’ 중 하나로, ‘F’는 빠른(Fast) 속도를 처음(First)으로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한 스마트폰이라는 뜻이다.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4.7인치 디스플레이, 2540mA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 삼성전자, UNOSDP ‘스포츠 프로젝트’ 후원삼성전자는 5일(현지 시간) 유엔 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UNOSDP)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 증진 프로젝트’ 후원을 위한 포괄적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UNOSDP와 세계 평화 증진, 청소년 리더 육성 등과 관련된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해 추진한다. 2001년 설립된 UNOSDP는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와 개발 증진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삼성그룹이 올해부터 5년 동안 1조2000억 원을 들여 1, 2차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는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협력업체의 연구개발(R&D) 및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신설하고, 2015년까지 1차 협력업체 50곳을 ‘글로벌 톱5’로 키운다. 또 1, 2차 협력업체 간 공정거래를 유도해 2차 협력업체 보호 및 육성에도 나선다. 그동안 동반성장 프로그램은 주로 1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했지만 앞으로는 2차 협력업체까지 상생의 온기가 돌게 하겠다는 것이다.○ 2차 협력업체부터 직접 지원 삼성그룹은 5일 “동반성장이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3270억 원을 시작으로 앞으로 5년간 총 1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를 재원으로 삼성전자에 협력업체를 전문으로 지원하는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설립하기로 했다. 내년 말 경기 수원시에 연면적 1만6528m²(약 5000평) 규모로 들어설 이 아카데미는 협력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지원센터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 원기찬 인사팀장(부사장), 최병석 상생협력센터장(부사장)이 아카데미 운영에 참여한다. 최 부사장은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거친 1, 2차 협력업체들이 더 좋은 기술과 인력을 갖추면 삼성에 납품하는 제품의 질도 당연히 업그레이드된다”며 “이런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결과적으로 삼성에도 의미 있는 투자”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2차 협력업체에 대한 직접 지원이다. 삼성은 2차 협력업체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제조현장을 개선해주고 생산기술 전수, 인력 교육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간부급 이상 200명으로 꾸리는 ‘협력업체 컨설팅팀’ 가운데 60명은 2차 협력업체 전담으로 배치한다. 이들은 최장 2년까지 담당 협력업체에 상주하며 현장에서 문제점을 찾고 해결한다. 이제까지 1차 협력업체 중심이던 교육 프로그램도 앞으로는 2차 협력업체가 최대 50%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원 부사장은 “모(母)기업과 1차 협력사 간의 상생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아직 2차, 3차 협력사로는 낙수효과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1, 2차 협력업체 간 공정거래를 정착시키기 위해 1차 협력업체를 평가할 때 이 업체가 2차 협력업체와 맺은 계약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삼성과 1차 협력업체가 단가를 조정하면 이 내용을 2차 협력업체에 반드시 통보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톱5 강소기업’ 50곳 육성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1차 협력업체들은 ‘글로벌 톱5’에 드는 강소(强小)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삼성은 2011년부터 이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올 3월까지 14개 업체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워냈고, 현재 후보로 선정한 39개 업체에도 기술, 인력, 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런 방식으로 2015년까지 총 50개 협력업체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들 1차 협력업체의 생산성을 높이고 R&D를 지원하기 위해 삼성그룹 11개 계열사는 올해 안으로 총 1770억 원을 마련한다. 삼성이 이날 발표한 프로그램의 수혜 대상은 100% 삼성에만 납품하는 협력업체에 국한하지 않는다. 삼성은 특허가 없어 창업과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벤처, 개인 창업가에게 무상으로 공개하는 특허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골목상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전통시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실험도 시작한다. 삼성SDS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ICT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매년 100명씩 5년간 500명을 양성한다. ▼ 삼성전자, 450개 협력사 초대 ‘소통’ 행사 ▼한편 삼성전자는 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대강당에서 1, 2차 협력업체들과 함께 ‘동반성장 소통의 장’ 행사를 열었다. 1차 협력사 350곳과 2차 협력사 100곳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1, 2차 협력사 간 공정거래 문화 정립과 준법경영 체질화를 당부하고 ‘동반성장 데이’를 운영하고 있는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대덕전자를 우수 사례로 소개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및 관련 소프트웨어 분야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4일 KAIST와 산학 협약을 강화했다. 이 회사는 1995년 KAIST와 협약을 맺고 반도체 특화 인력을 육성해왔다. 이번 협약 강화에 따라 기존 전기·전자공학과, 물리학과, 화학과, 생명화학공학과, 신소재공학과 외에 전산학과 학생들도 새로 SK하이닉스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LG그룹은 최근 한 달간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6개 계열사 임직원들이 전국 15개 사업장 인근 노인복지시설 20여 곳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계열사 임직원 500여 명이 릴레이 형태로 참여해 에어컨과 식기세척기 등 필요한 가전제품을 전달하고 영정사진 촬영 및 시설 청소 등을 했다.}
SK그룹이 ‘워킹맘’ 직원들의 경력 단절을 막고 이들을 회사의 핵심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이달부터 ‘육아휴직 자동전환제’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의 여성 직원은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 자동으로 1년간 육아휴직을 할 수 있게 됐다. 개인 사정에 따라 육아휴직 시기 및 기간은 조정할 수 있다. 1년 육아휴직은 법으로 보장된 제도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업무 부담과 상사 및 동료의 눈치 때문에 포기하거나 아예 회사를 그만두는 여성도 적지 않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해 직장인 572명에게 물은 결과 육아휴직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직장 내 눈치’(51.9%)가 꼽혔다. 육아휴직 자동전환제는 지난해 9월 롯데그룹이 처음으로 도입한 뒤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여성 인력 비중이 높은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4대 그룹에서는 SK가 처음이다. SK그룹 인재육성위원회의 조돈현 기업문화팀장은 “그룹의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 인력 활용과 여성 리더 육성이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모성보호 제도의 정착, 여성 구성원의 역량 증진 및 근무환경 개선 등 여성 친화적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여성 인력 지원 방안의 하나로 주요 관계사의 직장보육시설도 신설 및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2010년 경기도 및 이천시와 함께 전국 최초로 교대근무자를 위한 ‘24시간 국공립 어린이집’을 설립한 SK하이닉스는 10월까지 사유지에 ‘2차 24시간 국공립 어린이집’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런 지원 방안들은 2011년 구성된 임원급 여성 협의체 ‘SK W-네트워크’에서 나온 의견들이 바탕이 됐다. SK그룹의 여성 임원 대표와 관계사의 기업문화 담당 임원들로 꾸려진 W-네트워크는 여성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련 제도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여성 직책자 양성 및 배출이 여성 인력 육성과 활용의 핵심이라고 보고 임원들이 신임 여성 팀장 및 팀장 후보군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하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LG 2013년형 전자레인지 12종 출시LG전자가 4일 2013년형 전자레인지 신제품 12종을 출시했다. 세계적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의 다이아몬드 패턴 등을 채용한 것이 특징으로, 손잡이를 문 아래쪽에 숨겨 외관을 심플하게 만들었다. 늘어나는 1인 가구, 맞벌이 가정을 위해 버튼만 누르면 냉동실에 보관한 식품을 해동과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기능도 강화했다. 출고가는 15만9000∼19만9000원.■ 현대차 코펜하겐에 수소車15대 전달현대자동차는 3일(현지 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시에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15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코펜하겐 시는 이날 덴마크 내 첫 수소충전소 개소식을 열었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2월 울산공장에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갖췄다. 이 차는 1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594km까지 주행할 수 있고 100킬로와트(kW)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시속이 160km까지 나온다. 현대차는 2015년까지 국내외에서 수소연료전지차 1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 스마트기기로 자동차 구입한국GM은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스마트 전자계약 시스템을 도입해 4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로도 편리하게 자동차 매매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다. 한국GM 측은 태블릿PC를 통한 제품정보 안내, 경쟁 차종 비교 등 고객 상담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GM은 시범 운영기간 중 청취한 고객의견을 반영해 시스템을 보완한 뒤 내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한샘 ‘키친바흐’ 9일부터 홈쇼핑 판매한샘은 고급 시장을 겨냥한 부엌가구 ‘키친바흐’를 9일부터 롯데홈쇼핑에서 판매한다. 판매 모델은 베스트(900만∼1900만 원), 프리미엄(2000만∼2500만 원), 프레스티지(2500만∼3000만 원)다. 한샘은 판매 시작을 기념해 방송 중 상담 예약을 한 고객에게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과 120만 원대 와인셀러를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한진重, 인천공항과 856억 공사계약한진중공업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856억9000만여 원 규모의 ‘제2여객터미널 땅파기 및 파일 설치 공사’ 계약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인천국제공항 내 2터미널 건설 지역 중 일부인 38만4000m² 넓이의 땅에서 실시된다. 한진중공업은 2015년 11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사진)이 “창조경제를 이루려면 정치가 먼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재계를 대변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싱크탱크로, 최 원장의 지적은 기업에 대한 정치권의 압박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원장은 31일 전경련 홈페이지에 올린 ‘창조경제, 정치가 달라야 희망 있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창조경제를 하려면 기업가 정신이 마음껏 발현돼야 하는데 그 관건은 정치권이 쥐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가 정신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규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창조경제의 기본 틀을 제도화하는 것은 정치권의 몫이라는 얘기였다. 이어 그는 “한국 정치가 시대적 소명을 감당할 수 있을까. 그간의 경험만으로 가늠한다면 그 대답은 부정적”이라고 자문자답하며 “정치의 참담한 실패는 골목상권을 과밀 포화상태로 치닫게 했고, 버젓한 서비스분야 일자리 창출을 요원하게만 했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정부의 정책도 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산업분야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려면 산업별로 분절된 정책 환경을 한 그릇에 넣고 비벼내면서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구상이 또다시 한국정치의 실패와 마주한다면 한국경제는 풍파가 몰아치는 망망대해에 떠 있는, 엔진이 꺼져가는 배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 전 국무총리)은 31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2013년 호암상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로 23회째인 호암상은 황윤성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과학상), 김상태 미국 퍼듀대 석좌교수(공학상), 이세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의학상), 소설가 신경숙 씨(예술상), 그리고 사회복지법인 유은복지재단의 이종만 원장·김현숙 직업재활교사 부부(사회봉사상)에게 돌아갔다. 재단은 부문별 수상자에게 상장과 상금 3억 원, 순금 메달을 수여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무한경쟁 시대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창의적, 도전적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며 “호암재단이 사회발전과 국민행복에 기여해 온 인재를 찾아 포상해 온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호암상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부친인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를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한 상으로, 올해까지 총 11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 회장은 부인 홍라희 여사,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했다. 또 정원식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사회 각계에서도 550여 명이 참석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전자 사장들이 잇달아 대학 캠퍼스를 찾고 있다. 이공계 학생들과 친밀도를 높여 창의적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안승권 사장은 29일 한양대에서 대학원생 200명을 대상으로 일일 임원 특강을 했다. 주제는 ‘이노베이션과 창의융합형 인재’. 안 사장은 두 시간가량의 강의에서 창조경제를 이끌 주역으로 창의적 이공계 인재를 꼽았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그는 “공학도로서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학업에 정진하라”고 후배들을 독려하고 LG전자의 최신 기술과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권희원 HE사업본부장(사장)도 28일 고려대 특강에서 전자업계 동향과 국내외 사업 성공사례, 경영전략 등을 설명했다. LG전자의 각 사업본부장들도 주요 대학을 찾아 일일 임원 특강을 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최대한 많은 학생과 교감을 나누기 위해 임원 특강 횟수를 지난해 30회에서 올해 50여 회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3월부터 서울대 한양대 등 5개 학교에서 이공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LG기술특강’ 수업을 통해 기술 노하우도 전수하고 있다. 일주일에 3시간씩 진행되는 이 수업에는 CTO와 사업본부장 등 임원진이 강사로 참여해 정보기술(IT) 혁신과 마케팅 등 다양한 주제를 가르친다. 학기 중에 운영하던 인턴십 프로그램은 방학 때로 전환해 현업 부서에서 5주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희망자는 다음 달 2일까지 LG전자 홈페이지(www.lge.co.kr)에서 지원하면 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4000만 원짜리 TV를 누가 사나 했더니…. 삼성전자가 올해 초 내놓은 85인치 초고화질(UHD) TV ‘85S9’(사진)가 중국 부호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 TV는 화질이 좋고 디자인도 혁신적이지만 대당 4000만 원인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평을 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등 중국 4대 도시에서 7일간 VVIP(초우량 고객)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해 UHD TV 100여 대를 예약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상하이 요트박람회에 부스를 차려 요트 구매 고객 등을 대상으로 판촉을 하고 문화유적지인 베이징의 위산탕(御膳堂)에서 중국 전통문화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김광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동북아시아 제품전략그룹장은 “중국은 최고급 제품에 대한 잠재수요가 매우 많을 뿐 아니라 VIP의 제품 구매가 일반 소비자에게 미치는 파급력도 크다”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건희 회장이 신(新)경영을 선언하기 전인 1992년 말, 삼성은 한창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룹 매출액은 5년 전에 비해 2.5배로, 자산도 3.3배로 늘었다. 라이벌이던 현대그룹을 이미 앞서고 있었다. 다들 고무된 분위기였지만 딱 한 사람, 이 회장은 “불안감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할 정도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 회장의 위기감은 곧 삼성 제품의 품질에 대한 각성으로 이어졌다. 신경영 선언도 이를 모든 조직원에게 전파하기 위해 시도한 일종의 ‘충격 요법’이었다. 당시 이 회장은 “삼성이 자만심에 빠져 위기를 진정한 위기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이런 상태로는 21세기 초반에는 절대로 살아남지 못한다.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를 온몸으로 느꼈다”고 신경영 선언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신경영 선언 후 20년, 삼성은 그동안 한국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1993년 29조 원이었던 그룹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380조 원으로 13배로 늘었고, 같은 기간 수출 규모도 107억 달러에서 1572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프리미엄 제품을 만들어내라”는 이 회장의 주문에 따라 시장점유율 및 매출로 세계 1위에 오른 제품도 많아졌다. 역대 ‘월드 베스트’ 자리에 오른 삼성의 제품은 TV와 스마트폰, 모니터, 메모리 D램 반도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드릴십, 리튬이온 2차전지 등이다. 특히 삼성의 휴대전화는 20년 사이 눈부시게 성장했다. 1994년 출시한 휴대전화는 불량률이 11.8%에 이르러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애니콜’, ‘갤럭시 시리즈’ 등의 성공에 힘입어 이제는 삼성의 대표 브랜드이자 캐시카우(수익 창출원)가 됐다. 지난해에는 14년 동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노키아를 제치고 휴대전화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경영의 성공 비결은 이 회장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시대가 변화하는 시점을 잘 간파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LG 침구청소기-냉장고 저탄소제품 인증LG전자 침구청소기 5종(모델명 VH9200DS 등)과 디오스 V8700 냉장고가 환경부의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저탄소제품 인증은 저탄소 기술을 적용해 제품 생산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지속적으로 줄인 제품에 부여된다. 침구청소기 부문에서 인증을 받은 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 이 침구청소기는 제품 생산, 유통, 사용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10% 이상 줄였다. ■ 르까프 러닝화 ‘듀얼라이드 2.0’ 출시화승의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가 장시간 달려도 쾌적한 발 상태를 유지해 주는 러닝화 ‘듀얼라이드 2.0’을 29일 출시했다. 지난해 국제첨단신발기능경진대회에서 기능상을 수상한 듀얼라이드의 디자인과 기능을 보강해 출시한 제품으로 가벼운 러닝뿐 아니라 일상용으로도 신을 수 있다. 메시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통풍성이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10만9000원. ■ SPP조선 해양예인지원선 2척 수주SPP조선은 유럽 선주로부터 해양작업지원선(OSV)의 일종인 해양예인지원선(AHTS) 2척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주 가격은 척당 6000만 달러(약 678억 원) 수준이다. 해양예인지원선은 석유 시추 플랫폼을 바다 목표 지점까지 예인하고 철수시키는 역할을 하는 선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에는 자동 위치제어시스템과 소방방재시스템이 탑재된다. ■ 소다스트림, 탄산수 제조기 국내 시판이스라엘의 탄산수 제조기회사 소다스트림이 신제품 ‘소스’를 29일 한국시장에 내놓았다. 탄산량을 1단계(탄산수)부터 3단계(청량음료)까지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백화점과 홈쇼핑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39만8000원이다. ■ 칼로리 낮춘 ‘베지밀 그린티 두유라떼’정식품이 29일 두유 음료 ‘베지밀’에 녹차를 넣은 ‘베지밀 그린티 두유라떼’를 출시했다. 열량은 100Cal로 몸매 관리에 신경 쓰는 20, 30대 여성들을 위해 기존 베지밀(110∼120Cal) 제품보다 칼로리를 낮췄다. 190mL 팩과 200mL 페트병 두 가지이며 가격(대형마트 기준)은 팩이 990원, 페트병은 1300원이다.}

초일류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심장부는 연구개발(R&D) 인력이 모여 있는 수원 디지털시티다. 28일 오후 찾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수원 디지털시티에서는 연면적 30만 m² 규모의 25층짜리 초대형 연구개발센터 ‘R5’의 개관 준비가 한창이었다. R5는 다섯 번째 리서치센터라는 뜻이다. 세계를 제패한 스마트폰 연구인력 1만여 명이 일할 R5는 무선통신기술을 연구하는 ‘R3’, 디지털 미디어를 연구하는 ‘R4’에 이어 삼성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중심축이 된다. 연구동 곳곳에는 헬스장, 클리닉 등 고급 두뇌들의 창의력을 북돋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R4 등 기존 연구동과는 지하로 연결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R5 완공으로 디지털시티는 2만3000여 명의 R&D 인력이 근무하는 삼성전자 혁신의 중심축이 됐다”며 “제조 중심에서 R&D 중심의 혁신기업으로 완전히 변신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R5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신(新)경영’을 선언한 다음 달 7일 직후 정식 개관한다. 이곳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도 신경영을 상징하는 삼성 이노베이션 포럼(옛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이다.○ 끊임없는 혁신 추진 국내 1위에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수직 성장한 삼성그룹의 원동력은 이처럼 끝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혁신에 있었다. 시작은 1993년 6월 이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켐핀스키 호텔에서 한 신경영 선언이었다. 그는 당시 한국 1위 그룹에 올라 한껏 들떠 있던 삼성에 일침을 날렸다. 1987년 취임 후 6년여 침묵 끝에 나온 열변이었다. “소비자한테 돈을 받고 팔면서 불량품 내놓는 게 미안하지도 않은가. 불량은 암(癌)이다. 이 질(質)이 안 되는 이 삼성그룹이…. (이제는) 질이다. 질.” 이 회장은 이후 1800여 명의 임직원과 350시간 대화를 나눴다. 사장단과 800여 시간 토론을 이어가며 신경영을 설파했다. 신경영을 책으로 묶어 냈고, 만화책까지 펴내 계열사와 협력사에도 돌렸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신경영 혁신은 지금까지 고스란히, 집요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그해 8월 남성과 여성을 똑같이 뽑겠다는 ‘여성 인재론’을 폈다. 그해 말 사상 최대 규모 인사에서 첫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이듬해인 1994년 6월에는 신입사원 입사지원서에 출신학교를 적지 않도록 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소비자문화원도 세웠다. 유명 디자이너인 이신우 씨에게 생산직 근로자의 작업복 디자인을 의뢰한 이 회장은 1996년에는 “21세기 기업 경영의 최후 승부처는 디자인”이라고 선언했다.▼ “내외부 갈등 풀고 새 모멘텀 찾아야 할 시기” ▼○ 초일류에 대한 집념 지난해 말 삼성 내부에선 큰 소동이 일었다. 유럽 금융위기의 추이를 전망하기 위해 영국은행(BOE) 총재를 만나라는 이 회장의 지시가 떨어진 것이다. 여러 방면으로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총재를 만나기는 불가능했다. 대신 영국은행 측에서 부총재가 나오겠다고 했지만 삼성은 정중히 사양했다. 삼성 관계자는 “어떤 분야든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만나고, 최고 제품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신경영 선언 당시에도 실무자가 “켐핀스키 호텔의 숙박비가 너무 비싸 참석할 임직원들을 주변 호텔에 묵도록 하겠다”고 의견을 내자 격노했다고 한다. 최고를 경험해야 최고를 만들 수 있다는 논리였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른 전문가들은 어떻게 해서든 만나려 한다”며 “199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전매장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삼성 제품과 소니, 도시바 제품을 뜯어 부품까지 비교하고, 이 같은 일을 20년간 계속할 정도의 세계 일류에 대한 집착이 지금의 삼성을 만든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가 TV 등에서 세계 1위 자리를 굳힌 2006년엔 초일류를 위한 새로운 과제를 제시했다. “남의 것만 카피해서는 독자성이 생기지 않는다. 모든 것을 원점에서 보고 새로운 것을 찾아내라”며 창조경영을 제시한 것이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삼성의 혁신 시계는 신경영 20년, 창조경영 7년을 가리키고 있다”며 “아직 모든 계열사가 달성하지 못한 현재 진행형의 과제”라고 말했다.○ 내외부 갈등 풀고 생태계 만들어야 삼성이 풀어가야 할 과제도 하나둘 늘어가고 있다. 제조에서 R&D로 전환하면서 국내 고용인원 증가 폭이 작아지자 “고용을 줄이고 해외투자만 늘린다”는 비판에 부닥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이 시장을 독식한다는 견제도 늘어났다. 내부 갈등도 드러났다. 불량을 줄이기 위해 하나의 방향으로 집중한다는 제조업 방식의 기업문화에 익숙지 않은 일부 젊은 인재들이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신구 갈등’도 숙제가 됐다. 이 회장에 대한 의존도가 큰 경영구도도 고민거리다.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은 새로운 혁신의 모멘텀을 찾아야 할 시기”라며 “삼성 혼자가 아니라 삼성을 중심으로 한 창조 생태계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수원=김용석 기자·김지현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