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중

김철중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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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가깝고도 먼 베이징에서 중국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tnf@donga.com

취재분야

2026-05-27~2026-06-26
중국63%
남북한 관계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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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ASML 장비 없이 1.4나노 생산”… 韓 맹추격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없이 2031년까지 1.4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칩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제재를 우회해 첨단 반도체 자립을 이루겠다는 선언으로,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주도해 온 글로벌 파운드리(위탁 생산) 시장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화웨이 “2031년까지 1.4나노 반도체 제조”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허팅보(何庭波) 화웨이 반도체 사업부 사장은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전기전자공학회(IEEE)의 국제회로시스템세미나의 기조 연설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새 기술을 활용해 2031년까지 1.4나노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TSMC가 같은 칩을 2028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3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삼성전자, 인텔 등도 1.4나노 반도체 생산 목표를 2029년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TSMC와 화웨이의 생산 가능한 반도체 수준은 5년 정도 벌어졌는데, 이번에 그 격차를 줄일 새로운 경로를 개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날 허 부사장은 새로운 기술과 관련해 기존의 반도체 업계에서 통용되던 ‘무어의 법칙(Moore’s Law)’ 대신 새로운 개념의 ‘타우의 법칙(Tau Scaling Law)’을 제시했다. 그동안 반도체 산업 발전은 집적회로의 트랜지스터 수가 2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따라왔다. 하지만 트랜지스터가 원자 수준까지 작아져 무어의 법칙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화웨이가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 것이다. 무어의 법칙이 트랜지스터를 작게 만드는 ‘공간’에 집중해 왔다면 타우의 법칙은 신호가 전달되는 ‘시간’을 단축하는 데 주목했다. 이날 화웨이는 신호 전달 과정의 저항을 줄여 결과적으로 트랜스지터 집적도를 높이는 ‘로직폴딩(LogicFolding)’ 기술을 공개했다. 허 사장은 이날 “중국 반도체 제조의 핵심 병목이었던 노광장비 발전이 화웨이의 새로운 경로에 필수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국 기업들은 그동안 미국 제재로 3나노 이하 고성능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네덜란드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구입할 수 없었다.● 양산되면 글로벌 반도체 요동칠 듯 화웨이의 주장이 상업 양산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반도체 지형과 인공지능(AI) 패권 구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타격을 받게 되는 곳은 삼성전자와 TSMC 등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들이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한 중국 기술기업의 첨단 반도체 물량이 앞으로 중국 내부에서 해결되며 주문이 끊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미국 제재로 최첨단 AI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춤했던 중국의 AI 산업 전반이 중장기적으로 다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화웨이 발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첨단 EUV 장비 없이 구형 장비로 미세공정을 반복하면 불량률이 치솟고 생산 비용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구형 노광 장비를 이용해 5나노 반도체 생산에 나섰지만 비용 문제로 사실상 사업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화웨이 역시 최신형 EUV 없이 수율 문제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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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美통제 ASML 장비 없이 1.4나노칩 만들것”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없이 2031년까지 1.4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칩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제재를 우회해 첨단 반도체 자립을 이루겠다는 선언으로,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주도해 온 글로벌 파운드리(위탁 생산) 시장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화웨이 “2031년까지 1.4나노 반도체 제조”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허팅보(何庭波) 화웨이 반도체 사업부 사장은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전기전자공학회(IEEE)의 국제회로시스템세미나의 기조 연설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새 기술을 활용해 2031년부터 1.4나노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TSMC가 같은 칩을 2028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3년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삼성전자, 인텔 등도 1.4나노 반도체 생산 목표를 2029년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TSMC와 화웨이의 생산 가능한 반도체 수준은 약 5년 정도 벌어졌는데, 이번에 그 격차를 줄일 새로운 경로를 개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날 허 부사장은 새로운 기술과 관련해 기존의 반도체 업계에서 통용되던 ‘무어의 법칙(Moore’s Law)’ 대신 새로운 개념의 ‘타우의 법칙(Tau Scaling Law)’를 제시했다. 그동안 반도체 산업 발전은 집적회로의 트랜지스터 수가 2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따라왔다. 하지만 트랜지스터가 원자 수준까지 작아져 무어의 법칙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화웨이가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 것이다. 무어의 법칙이 트랜지스터를 작게 만드는 ‘공간’에 집중해왔다면 타오의 법칙은 신호가 전달되는 ‘시간’을 단축하는데 주목했다. 이날 화웨이는 신호 전달과정의 저항을 줄여 결과적으로 트랜스지터 집적도를 높이는 ‘로직폴딩(LogicFolding)’ 기술을 공개했다.허 사장은 이날 “중국 반도체 제조의 핵심 병목이었던 노광장비 발전이 화웨이의 새로운 경로에 필수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국 기업들은 그동안 미국 제재로 3나노 이하 고성능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네덜란드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구입할 수 없었다.● 양산되면 글로벌 반도체 요동칠 듯화웨이의 주장이 상업 양산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반도체 지형과 인공지능(AI) 패권 구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타격을 받게 되는 곳은 삼성전자와 TSMC 등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들이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한 중국 기술기업의 첨단 반도체 물량이 앞으로 중국 내부에서 해결되며 주문이 끊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미국 제재로 최첨단 AI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춤했던 중국의 AI 산업 전반이 중장기적으로 다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다만 이번 화웨이 발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첨단 EUV 장비 없이 구형 장비로 미세공정을 반복하면 불량률이 치솟고 생산 비용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구형 노광 장비를 이용해 5나노 반도체 생산에 나섰지만 비용 문제로 사실상 사업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화웨이 역시 최신형 EUV 없이 수율 문제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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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휴머노이드 로봇에 ‘신분증’ 부여 추진…생산부터 폐기까지 추적 관리

    중국이 앞으로 생산되는 모든 휴머노이드 로봇마다 고유한 ‘디지털 신분증’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관영 중국중앙(CC)TV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25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은 ‘휴머노이드 전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 플랫폼’을 22일 출범시켰다. 앞으로 출고되는 모든 휴머노이드 로봇은 고유한 ID코드를 부여받게 된다. 사람으로 따지면 주민등록번호에 해당되는 ‘디지털 신분증’을 갖게 되는 것. 휴머노이드 로봇 ID 코드는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국제 운송 추적용의 2자리 국가 코드와 제조 기업 식별용 4자리 제조사 코드가 포함된다. 이외에 6자리 제품 모델 코드와 17자리의 개별 로봇별 번호가 부여된다. 현재까지 플랫폼에는 전국 100여 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 등록돼 있으며, 200여 개 제품 모델과 2만8000대 이상의 로봇에 대해 코드 부여 작업을 완료했다.해당 플랫폼은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휴머노이드 로봇 및 구현지능 표준화기술위원회(HEIS)’가 주도해 구축했다. 각 로봇은 출고 시 고유 코드가 부여되며, 이 코드는 로봇의 주민등록번호 역할을 하게 된다. 연구개발과 생산, 판매, 사용, 폐기 및 재활용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의 전 산업 영역에서 로봇을 추적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 당국은 중국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휴머노이드 산업을 규제하는 과정에서 제품에 대한 책임 소지와 위험 요소 등을 관리하기 위해 해당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CCTV는 전했다.시장조사업체 IDC가 올해 1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로봇 시장은 전년 대비 508% 커졌고, 전 세계 출하량은 약 1만8000대였다. IDC는 “중국 업체들은 중국 내 잘 갖춰진 산업 공급망의 지원 아래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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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유인우주선 선저우 23호 발사…“우주정거장에 1년 간 장기 체류”

    미국과 중국의 유인 달 탐사 경쟁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23호 발사에 성공했다. 선저우 23호를 타고 우주정거장에 도착한 우주비행사 중 1명은 1년간 장기 체류하며 신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25일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선저우 23호는 전날 오후 11시 8분(현지시간) 중국 북서부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이후 약 3시간 30여분 뒤 중국의 우주정거장인 톈궁에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선저우 23호는 우주정거장 관련 7번째 유인 비행 임무이자 중국의 전체 유인 우주 프로젝트로는 40번째다.선저우 23호에는 총 3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중국은 우주비행사들을 일반적으로 우주정거장에 6개월씩 체류한 뒤 교체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도착한 3명 중 1명은 우주정거장에 약 1년간 머무를 예정이다. 장징보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 대변인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우주인의 장기 비행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기 체류 시 건강 상태를 검증하고 궤도상 의료·방호 체계를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비행사들은 앞으로 100여 개 이상의 과학·응용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주로 우주 생명과학, 우주 재료과학, 미세중력 유체물리 등이다.유인우주공정판공실 측은 우주정거장 운영과 우주비행사들의 체류 데이터들이 유인 달 착륙 프로젝트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실제 우주 임무 경험을 가진 우주인 인력을 양성했으며, 이는 향후 유인 달 탐사 임무 승무원 선발에 탄탄한 인재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궤도상에서 핵심 기술을 검증하고, 창정 10호 등 차세대 수송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달 탐사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도 했다. 중국은 2030년에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발사 예정인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7호’는 올 4월 하이난 원창 발사장에 도착했다. 현재 발사 전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하반기 적절한 시점에 발사할 계획이라고 중국 당국은 설명했다. 중국은 2024년 ‘창어 6호’를 통해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서 샘플을 채취했다. ‘창어 7호’는 달 남극에서 물과 얼음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중국보다 2년 빠른 2028년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내세웠다. 지난 4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유인 우주선인 ‘아르테미스 2호’를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 전이 궤도에 진입시켰다. 인류가 지구 궤도를 떠난 것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4년 만이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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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美中회담서 ‘다카이치 지원말라’ 실명 비난… 트럼프는 두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조하지 않고 다카이치 총리를 두둔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정상이 의견 차를 드러내면서 경색된 중일 관계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최근 서해를 비롯한 ‘제1도련선’ 주변에 군함 등 선박 100여 척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떠나자마자 중국이 한미일 등을 향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 시진핑, 트럼프 앞에서 다카이치 비난 2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대만의 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이)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또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정상을 지원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일본 총리를 직접 언급하며 문제 삼은 건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에 개입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뒤 중국은 희토류 수출제한 조치 등의 강한 보복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시 주석의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중국이 ‘대만 독립 세력’으로 규정하고 맹비난해 온 라이 총통과 다카이치 총리를 동일선에 올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입장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비판받을 지도자가 아니다’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선 “(중일이) 조금 긴장된 관계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는 일본을 극찬할 생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를 두둔했다는 점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중일 갈등 격화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입장을 바랐지만 그간 직접 입장 표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외국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하며 회담 내용을 공유했다. 하지만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불만을 거론하면서 중일 관계 개선이 요원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올 11월 18, 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중일 정상회담의 실현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다”며 “연내 추가적인 미중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미국과 연계하면서 대중 외교를 구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中, 트럼프 떠나자 서해 등에 선박 100여 척 배치 이런 가운데,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수장인 우자오셰(吳釗燮) 비서장은 23일 X에 “미중 정상회담 직후 지난 며칠간 중국이 제1도련선 주변에 선박 100여 척을 배치했다”면서 “중국은 현상 유지를 파괴하고 지역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유일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가 대만 측 정보·감시·정찰 자산을 근거로 파악해 공개한 그래픽을 보면 23일 기준으로 중국 군·해경 소속 선박이 서해와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에 배치됐다. 서해와 대만 주변은 물론 중국과 일본이 갈등 중인 동중국해, 최근 미국·필리핀 주도의 다국적 연합훈련 ‘발리카탄’이 진행됐던 남중국해와 필리핀 주변에 다수의 선박이 배치된 것으로 표시됐다. ‘제1도련선’은 일본 오키나와, 대만, 필리핀, 말라카 해협을 잇는 선이다.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는 미국의 봉쇄선이지만, 동시에 중국이 미군의 접근을 제한하는 선으로도 여겨진다. 그만큼 양측의 갈등이 첨예한 곳. 앞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미중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발언 뒤 대규모 선박 배치를 통해 실력 행사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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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트럼프 면전서 “다카이치-라이칭더 지원 말라” 비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조하지 않고 다카이치 총리를 두둔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정상이 의견 차를 드러내면서 경색된 중일 관계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최근 서해를 비롯한 ‘제1도련선’ 주변에 군함 등 선박 100여 척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떠나자마자 중국이 한미일 등을 향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 ● 시진핑, 트럼프 앞에서 다카이치 비난 2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대만의 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이)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또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정상을 지원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일본 총리를 직접 언급하며 문제 삼은 건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에 개입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뒤 중국은 희토류 수출제한 조치 등의 강한 보복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시 주석의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중국이 ‘대만 독립 세력’으로 규정하고 맹비난해 온 라이 총통과 다카이치 총리를 동일선에 올렸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입장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비판받을 지도자가 아니다’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선 “(중일이) 조금 긴장된 관계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는 일본을 극찬할 생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를 두둔했다는 점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중일 갈등 격화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입장을 바랐지만 그간 직접 입장 표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외국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하며 회담 내용을 공유했다. 하지만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불만을 거론하면서 중일 관계 개선이 요원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올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중일 정상회담의 실현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다”며 “연내 추가적인 미중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미국과 연계하면서 대중 외교를 구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中, 트럼프 떠나자 서해 등에 선박 100여척 배치 이런 가운데,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수장인 우자오셰(吳釗燮) 비서장은 23일 X에 “미중 정상회담 직후 지난 며칠간 중국이 제1도련선 주변에 선박 100여척을 배치했다”면서 “중국은 현상 유지를 파괴하고 지역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유일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가 대만 측 정보·감시·정찰 자산을 근거로 파악해 공개한 그래픽을 보면 23일 기준으로 중국 군·해경 소속 선박이 서해와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에 배치됐다. 서해와 대만 주변은 물론 중국과 일본이 갈등 중인 동중국해, 최근 미국·필리핀 주도의 다국적 연합훈련 ‘발리카탄’이 진행됐던 남중국해와 필리핀 주변에 다수의 선박이 배치된 것으로 표시됐다. ‘제1도련선’은 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을 잇는 선이다.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는 미국의 봉쇄선이지만, 동시에 중국이 미군의 접근을 제한하는 선으로도 여겨진다. 그만큼 양측의 갈등이 첨예한 곳. 앞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미중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발언 뒤 대규모 선박 배치를 통해 실력 행사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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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잇는 시진핑 방북 준비 신호… 靑 “中에 한반도 문제 역할 기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이달 말 북한 방문을 준비하고 있는 동향이 포착되면서 한반도 정세가 다시 한번 출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의 방북이 성사되면 2019년 6월 이후 약 7년 만에 북-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데 이어 북한을 방문해 북-중-러 연대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다만 정부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시 주석이 방북을 통해 북-미 중재 역할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푸틴 만난 시 주석, 이번엔 방북 준비 동향21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방북 이후 중국 대외연락부 고위 인사 등이 평양을 찾았다. 대외연락부는 중국의 ‘당 대 당’ 외교를 총괄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일(현지 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다음 주 초 방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정부 안팎에선 시 주석 방북이 다음 달 초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방북하면 북-중 경제·안보 협력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으로 왕 부장은 지난달 방북 당시 최선희 외무상과 65주년 기념 활동을 잘 치르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한미·미일 안보 협력을 겨냥한 북-중-러 블록이 공고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달 14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북한, 러시아 3국은 활발한 고위급 교류에 나섰다. 지난달 왕 부장의 방북에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이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것. 특히 시 주석은 1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인 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중-러 정상회담을 갖고 ‘진일보한 전면적 전략 협조 강화와 선린 우호·협력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중-러는 성명에서 “1991년 중-소 국경협정 제9조 정신에 따라 북한과 함께 두만강 출해(出海·동해 진출) 문제에 관한 3자 협의를 계속 추진하기로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북-중 관계 악화로 지지부진했던 북-중-러 3국의 두만강 공동 협력 개발 프로젝트 추진 의지를 확인한 것. 또 중-러는 공동성명에서 한미일을 겨냥해 “특정 국가들이 군사 동맹을 강화하고 지역 긴장을 조성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선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정치·외교적 해결을 지지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 확대에 반대한다”고 했다. 북한에 대한 지지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靑 “中 한반도 문제 건설적 역할 기대” 정부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시 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중국의 한반도 ‘중재’ 역할이 구체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에 앞서 중국 관영통신들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방중 직후인 17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며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중국이 북-미 혹은 남북 간 중재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해온 만큼 미중 정상 간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논의될 수 있도록 외교 역량을 집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북-중 간 교류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며 중국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거대한 지각판이 돌아가고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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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만 총통과 대화”에… 中 “잘못된 신호 멈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관련해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과 통화할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와 이야기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1979년 미중 수교 이래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의식해 대만 총통과 통화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현실화되면 미중 관계에 상당한 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나는 누구와도 이야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상황이 잘 통제돼 있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매우 유익한 회담을 가졌다”며 “우리는 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3∼15일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논의했다. 외교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 총통의 통화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1979년 미국과 중국이 수교한 이래 현직 미국 대통령과 대만 총통이 공식적으로 직접 소통한 사례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차이잉원(蔡英文) 당시 대만 총통과 통화했지만, 당시에는 대통령 당선인 시절이었다. 당시에도 중국 정부가 미국에 엄중한 항의를 제기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 총통의 통화가 성사될 경우 중국으로부터 큰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이날 전했다. 중국 정부는 대만 정치지도자의 해외 순방은 물론 타국 정관계 인사와의 접촉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측이 중-미 정상회담의 공동 인식을 잘 이행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직후인 15일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산 무기를 대만에 추가 판매할지는 중국에 달려 있다며 “(대만에 무기 판매 여부가) 우리에게 ‘매우 좋은 협상 칩(very good negotiating chip)’”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미국이 우리를 밀어주니 독립하자’라고 말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며 라이 총통을 겨냥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 총통과 대화하겠다고 나선 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국과 대만을 동시에 압박하는 협상 카드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모호하고 거래주의적인 접근이 오히려 중국의 전략적 오판 가능성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미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이 허울뿐이라고 결론을 내릴 경우 군사 억지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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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47년 금기 깨나…“대만 총통과 통화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관련해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과 통화할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와 이야기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1979년 미중 수교 이래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의식해 대만 총통과 통화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현실화되면 미중 관계에 상당한 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나는 누구와도 이야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상황이 잘 통제돼 있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매우 유익한 회담을 가졌다”며 “우리는 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3~15일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논의했다.외교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 총통의 통화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로이터에 전했다.1979년 미국과 중국이 수교한 이래 현직 미국 대통령과 대만 총통이 공식적으로 직접 소통한 사례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차이잉원(蔡英文) 당시 대만 총통과 통화했지만, 당시에는 대통령 당선인 시절이었다. 당시에도 중국 정부가 미국에 엄중한 항의를 제기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트럼프 대통령과 라이 총통의 통화가 성사될 경우 중국으로부터 큰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이날 전했다. 중국 정부는 대만 정치지도자의 해외 순방은 물론 타국 정관계 인사와의 접촉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측이 중미 정상회담의 공동인식을 잘 이행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직후인 15일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산 무기를 대만에 추가 판매할지는 중국에 달려 있다며 “(대만에 무기 판매 여부가) 우리에게 ‘매우 좋은 협상 칩(very good negotiating chip)’”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미국이 우리를 밀어주니 독립하자’라고 말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며 라이 총통을 겨냥했다.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 총통과 대화하겠다고 나선 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국과 대만을 동시에 압박하는 협상 카드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모호하고 거래주의적인 접근이 오히려 중국의 전략적 오판 가능성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미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이 허울뿐이라고 결론을 내릴 경우 군사 억지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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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전략 광물 통제 강화…“외국인 투자땐 안보 심사”

    중국이 전략 광물의 생산과 비축, 통제 등을 강화하는 ‘광물자원법 시행 조례’을 다음달 15일부터 시행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15일 중국을 방문했고, 양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중국 당국은 리창 국무원 총리가 최근 서명한 해당 조례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떠나고 5일 만에 공개한 것. 최근 미국과 미 동맹국들이 희토류 등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에 대응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자본의 광물 채굴 투자 시 안보 심사 이날 신화통신이 공개한 시행령에 따르면 주요 광물에 대해 총량 규제, 채굴기업 제한 등으 조치를 내릴 수 있다. 핵심 광물은 단순히 산업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또 전략 광물 비축지역은 중앙정부의 승인 없이 개발하거나 다른 사업으로 변경할 수 없게 했다. 다만 어떤 광물이 전략 광물인지는 명시하지 않았고, 추후 관계부처 협의와 국무원의 승인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조례에는 외국인이 광물 자원을 탐사 또는 채굴하는 분야에 투자할 경우 국가 관련 규정에 따라 안보심사를 실시한다고 명시됐다. 심사 대상 기준은 ‘국가안전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경우로 한정했다. 이 표현은 반간첩법 등 다른 국가안보 관련 규정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그 대상이 모호하고, 포괄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중국 아닌 해외에서 광물을 개발하는 업체에 대한 규정도 들어갔다. 해외 광물 개발 업체는 국가와 공곡의 이익을 수호해야 하며, 현지 당국 뿐 아니라 중국 관련 부처와 해외 주재기관의 관리·감독을 받도록 했다. 희토류 공급망과 관련된 대응 조치가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중국 당국은 핵심 광물 관련 산업 및 공급망의 회복력과 보안 수준을 평가하고, 중국 광물 공급망을 위협하는 국가에 대해 필요한 대응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의 중국을 제외한 새로운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시도에 대한 보복 근거 조항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중, 희토류 관련 물밑 신경전 여전미국과 중국은 13일 한국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회담, 14일 베이징 정상회담을 통해 희토류 문제를 논의했다. 미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공개한 팩트시트에서 “중국은 희토류 및 기타 핵심 광물 공급망 부족과 관련해 미국의 우려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와 관련해 “법에 따라 수출 통제와 민간용 허가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양국 협력 촉진과 글로벌 공급망의 안전 보장에 양호한 조건을 만들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은 지난해 10월 말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對)중 상호관세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 등을 1년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후에도 핵심인 중희토류에 대해서는 엄격한 통제를 이어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이트륨, 디스프로슘, 터븀 등 중희토류의 수출은 2025년 4월 통제가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직전 12개월 평균 대비 여전히 약 50% 감소했다. 전체 희토류 수출량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은 핵심 희토류는 여전히 수출이 원활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본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은 올 1월부터 일본에 대해 이중용도 품목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 중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4월 중국의 대일 영구자석 수출은 전월 대비 2.5% 증가했는데, 3월 17.3% 급감한 물량을 만회하기에는 크게 부족한 수치다. 영구자석은 전기차부터 첨단 무기체계까지 다양한 첨단 제품에 필수 부품이다. 지난달 중국산 영구자석 구매국 순위에서 일본은 9위에 그쳤다. 한 일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산 희토류 자석을 전혀 수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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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보다 푸틴 의전 높인 시진핑 “내정간섭 말라” 美견제 밀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패권주의가 횡행하고 있는 가운데 중-러 양국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각국의 주권적 발전 권리를 존중하며 민주적인 세계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총알의 이익’에 따라 재편되는 복잡한 국제질서 속에서 중-러 협력은 국제 정세 안정의 핵심 기둥”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15일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이후 5일 만에 만난 중-러 정상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미국을 비판하며 일종의 공동 전선을 형성하고, 양국 간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휴전, 더 미룰 수 없어”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동의 전면적 휴전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전쟁 재개는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전쟁이 조기에 종식돼야만 국제 에너지 시장이 안정되고, 공급망 등 국제무역 질서의 교란이 줄어든다”고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도 “세계의 긴장 상황을 고려할 때 브릭스(BRICS),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다자기구에서 중-러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또 “중-러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외교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중요하고 안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중-러 정상회담 뒤 발표된 공동성명에선 더 직접적으로 미국을 겨냥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중-러는 공동성명을 통해 “일부 국가나 연합체가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개입하거나 지역의 기존 안보 구조를 훼손하며 진영 대립을 조장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승인을 거치지 않은 모든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고 명시했다. 미국이 올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고, 2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한 것을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동성명에 ‘북한 비핵화’ 관련 언급은 없었다. 대신 ‘대외적 고립과 제재를 포함한 북한에 대한 압박에 반대한다’는 북한을 지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일본에 대해선 ‘급속한 재무장 노선이 평화에 대한 위협이다’, ‘장기간 민감한 핵물질을 축적해 온 데 우려를 표한다’며 견제 의지를 나타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늦은 밤 베이징에 도착해 사실상 하루짜리 방중 일정이었다. 하지만 두 정상은 오전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약 3시간에 걸친 단독 회담, 확대 회담 등 밀착 행보를 이어 갔다. 특히 푸틴 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던 한정(韓正) 중국 국가부주석보다 실세란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를 두고 중국이 푸틴 대통령 의전에 더욱 신경을 썼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협력은 조율 필요 두 정상은 이날 에너지 분야를 포함해 약 20건의 협력 분야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동 위기 속에서도 러시아는 믿을 수 있는 에너지 공급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중국 또한 책임감 있는 소비국으로서의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찬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로 사실상 에너지 판매가 중단됐다. 이 와중에도 러시아산 에너지를 대거 수입하는 중국이 일종의 경제 버팀목인 셈이다. 중국 역시 이란과 미국이 각각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의 정세 불안정으로 러시아산 에너지가 더욱 필요하다. 다만 러시아가 원하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의 양국 협력에 관한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업은 러시아의 최북단 야말반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가스관을 통해 몽골 울란바타르 등을 거쳐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으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에 대해 중국과 전반적인 합의가 이뤄졌다”면서도 “세부 사항은 합의가 필요하며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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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25번째 中 방문… ‘시베리아의 힘2’ 등 에너지 수출길 모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 20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러시아와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15일 중국을 다녀간 지 나흘 만이다. 또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같은 달에 중국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 집권 후 25번째 중국을 방문하는 푸틴 대통령은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을 포함해 양국의 에너지 협력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번 회담을 자국의 외교 영향력을 국제사회에 과시할 기회로 삼고 있다. 미국 중국 러시아의 3대 강대국 관계에서 중국이 중심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적극 선전하려 한다는 의미다. ● 푸틴 “中과 핵심 이익 상호 지지”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전 영상 연설에서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 주권 수호, 통일 등 핵심 이익에 대해 서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해외 방문 전에 영상 연설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통일 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대해 서로를 지지한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수호하는 등 국제 질서 안정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나타나는 ‘미 우선주의’ 움직임 등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발언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20일 양자 회담, 양국 주요 장관이 배석한 확대 회담, 비공개 차담회 등을 갖기로 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두 정상이 비공개 차담회에서 “솔직하게 논의해야 할 모든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등 논의 전망크렘린궁에 따르면 두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에너지 협력 등 약 40건의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특히 러시아는 중국과 ‘시베리아의 힘2’ 사업의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 러시아의 최북단 야말반도의 천연가스를 몽골 울란바타르 등을 거쳐 중국 베이징 및 상하이까지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러시아는 사실상 서방으로의 에너지 수출이 막혔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세로 러시아군이 지상전과 공중전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 또한 최근 2년 사이 가장 느린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전쟁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는 빠르면 2030년경 연간 500억 m³의 자국 천연가스를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시베리아의 힘2’ 사업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그간 가격, 조건 등을 둘러싼 양측 이견이 커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5월 회담에서도 이를 논의했지만, 합의가 불발됐다. 올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란이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이를 통해 대부분의 수입 에너지를 들여오는 중국의 어려움이 커진 것.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에 대한 필요성도 커졌다. 왕이웨이(王義桅) 런민대 국제문제연구소장은 블룸버그통신에 “이란 전쟁은 중국이 (에너지 수입의) 대체 경로를 적극 개발하도록 만들었다”고 평했다.● 라이칭더 탄핵안 부결 한편 대만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반(反)중국 성향이 강한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에 대한 탄핵안은 19일 부결됐다. 대만 헌정 사상 첫 총통 탄핵안 표결이었다. 앞서 대만 국민당, 민중당 등 야권은 라이 총통이 최근 입법원(국회)을 통과한 재정수지구분법에 서명하지 않은 건 헌법상의 의무 위반이라며 탄핵 절차에 돌입했다. 탄핵안 통과에는 전체 의원 113명 가운데 3분의 2인 76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날 표결 참여 의원 106명 중 56명만 찬성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파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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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다녀간지 나흘만에…푸틴, 中찾아 가스관 등 에너지 수출 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 20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러시아와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15일 중국을 다녀간 지 나흘 만이다. 또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같은 달에 중국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 집권 후 25번째 중국을 방문하는 푸틴 대통령은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을 포함해 양국의 에너지 협력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번 회담을 자국의 외교 영향력을 국제사회에 과시할 기회로 삼고 있다. 미국 중국 러시아의 3대 강대국 관계에서 중국이 중심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적극 선전하려 한다는 의미다. ● 푸틴 “中과 핵심 이익 상호 지지”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전 영상 연설에서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 주권 수호, 통일 등 핵심 이익에 대해 서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해외 방문 전에 영상 연설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통일 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대해 서로를 지지한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특히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수호하는 등 국제 질서 안정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나타나는 ‘미 우선주의’ 움직임 등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발언으로 보인다.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20일 양자 회담, 양국 주요 장관이 배석한 확대 회담, 비공개 차담회 등을 갖기로 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두 정상이 비공개 차담회에서 “솔직하게 논의해야 할 모든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등 논의 전망크렘린궁에 따르면 두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에너지 협력 등 약 40건의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특히 러시아는 중국과 ‘시베리아의 힘2’ 사업의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 러시아의 최북단 야말반도의 천연가스를 몽골 울란바타르 등을 거쳐 중국 베이징 및 상하이까지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러시아는 사실상 서방으로의 에너지 수출이 막혔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세로 러시아군이 지상전과 공중전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 또한 최근 2년 사이 가장 느린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이처럼 전쟁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에겐 빠르면 2030년경 연간 500억 ㎥의 자국 천연가스를 중국에 수출하는 ‘시베리아의 힘2’ 사업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그간 가격, 조건 등을 둘러싼 양측 이견이 커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5월 회담에서도 이를 논의했지만, 합의가 불발됐다.올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란이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이를 통해 대부분의 수입 에너지를 들여오는 중국의 어려움이 커진 것.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에 대한 필요성도 커졌다. 왕이웨이(王義桅) 런민대 국제문제연구소장은 블룸버그통신에 “이란 전쟁은 중국이 (에너지 수입의) 대체 경로를 적극 개발하도록 만들었다”고 평했다.● 라이칭더 탄핵안 부결한편 대만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반(反)중국 성향이 강한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에 대한 탄핵안은 19일 부결됐다. 대만 헌정 사상 첫 총통 탄핵안 표결이었다.앞서 대만 국민당, 민중당 등 야권은 라이 총통이 최근 입법원(국회)을 통과한 재정수지구분법에 서명하지 않은 것이 헌법상 의무를 위반했다며 탄핵 절차에 돌입했다. 탄핵안 통과에는 전체 의원 113명 가운데 3분의 2인 76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날 표결 참여 의원 106명 중 56명만 찬성했다. 다만 대(對)중 정책을 둘러싼 대만 내 분열과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파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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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트럼프 발언에 발칵… “우리 입장 설명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독립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파장이 이는 가운데, 주미 대만대표부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은 한쪽(중국)의 얘기만 들었고, 대만의 입장도 설명하고 싶다”고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위다레이(俞大㵢) 타이페이경제문화대표처(대만대표부) 대표는 이날 미 CBS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가 예정돼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만과 미국 간에 지속적으로 소통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만은 평화와 안정을 원하지만 모든 문제를 일으키는 쪽은 우리가 아니다”라며 “중국의 대만 압박은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집권한 이후 발생한 게 아니라 1949년 그들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이후 계속된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방영된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대만 독립을 선언해서 우리가 9500마일(약 1만5000km)을 건너 (중국과) 전쟁을 치르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친미, 반중 성향의 라이 총통과 집권 민진당을 겨냥해 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이 이번 미중 정상회담 여파로 중국이 향후 5년 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TSMC 등이 있는 대만이 중국에 점령될 경우, 미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를 공급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은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은 자급자족 근처에도 가지 못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기업들에 반도체 공급망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없다”고 액시오스에 말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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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미 대만대표부 “트럼프, 중국 관점의 이야기만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독립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파장이 이는 가운데, 주미 대만대표부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은 한쪽 이야기만 들었고, 그것은 중국의 관점”이라고 17일(현지 시간) 밝혔다.위다레이(俞大㵢) 타이페이경제문화대표처(대만대표부) 대표는 이날 미 CBS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만은 평화와 안정을 원하지만 모든 문제를 일으키는 쪽은 우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대만은 우리의 입장을 설명할 의지가 매우 강하다. 그것은 곧 대만이 겪어온 현실이자 중국의 도발에 맞서 굴하지 않고 저항해온 이야기”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누군가(대만)가 ‘미국이 우리를 밀어주니 독립하자’라고 해서 우리가 9500마일(약 1만5000km)을 건너가 (중국과) 전쟁을 치르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반(反)중국 성향이 강한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과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위 대표는 “중국의 대만 압박은 민진당이 집권한 이후 발생한 게 아니라 1949년 그들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이후 계속된 것”이라고 반박했다.위 대표는 대만 역시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발생하는 걸 원치 않는다면서도 미국의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련의 상황에서 대해 “마치 우리 집에 들어오려는 침입자를 막기 위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려고 하는데, 침입자가 ‘보안 시스템 탓에 침입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불평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이런 가운데 국제 무대에서 대만의 지위를 높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18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한궈위(韓國瑜) 대만 입법원장과 초당파 입법위원단은 13~16일 영국을 방문해 린지 호일 영국 하원의장과 회동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13~15일)과 겹친다. 특히 대만 입법원장이 영국 하원의장과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중앙통신사는 전했다.반면 중국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대만 독립 세력을 압박하는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젠 샤먼대학교 대만대학원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의 분리주의 세력이 자만심에 빠져 미국의 실질적인 신호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무조건적인 지원과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는 환상을 품고 있었지만, 이는 완전히 무너졌다”고 밝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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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中 대국, 대만은 매우 작은 섬… 대만에 무기 안 팔수도”

    중국을 13∼15일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산 무기를 대만에 추가 판매하는 건에 대해 “승인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만에 대한 무기 추가 판매 여부가 “중국에 달려 있다. 우리에게 ‘매우 좋은 협상 칩(very good negotiating chip)’”이라고 밝혀 미국의 대만 관련 안보 정책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는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국과 협의하지 않기로 한 1982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대만에 대한 ‘6대 보장(Six Assurances)’ 약속을 어긴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1980년대는 꽤 먼 과거”라고 반박했다. 17일 정치매체 액시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친(親)미국 성향의 대만 집권 민진당은 물론이고 한국 일본 등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은 중국이 향후 5년 안에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정부는 “미국과의 협력은 변함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만 ‘6대 보장’에 시큰둥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은 매우 강한 큰 나라이고, 그것(대만)은 매우 작은 섬”이라며 “누군가(대만)가 ‘미국이 우리를 밀어주니 독립하자’라고 해서 우리가 9500마일(약 1만5000km)을 건너가 (중국과) 전쟁을 치르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B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을 향해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1979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같은 해 대만과의 비공식적 외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대만관계법’을 제정했고, 1982년 레이건 행정부 때 대만에 대한 ‘6대 보장’을 공식화했다. 여기엔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 시 중국과 관련 내용을 사전 협의하지 않고, 대만 주권에 대한 입장을 변경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 의회는 중국의 반발에도 대만에 대한 110억 달러(약 16조5000억 원) 규모의 무기 지원안을 사전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반년 가까이 이에 관한 최종 서명을 미뤘다. 미국은 대만에 대한 140억 달러(약 20조9000억 원) 규모의 또 다른 무기 계약 또한 준비 중이다. 이에 중국 측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과의 무기 판매 계약들을 취소, 연기, 축소하는 대가로 미국산 제품을 수입하겠다’는 식으로 미국과 거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6대 보장을 무시하고 중국 편에 설 가능성을 비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들(대만)은 우리의 반도체 (산업)을 수년간 훔쳐 갔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그는 “대만 반도체 회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며 “임기가 끝날 때쯤 세계 반도체 산업의 40∼50%가 미국에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은 ‘친구’라고 불렀음에도 정작 중국 측으로부터 이란 전쟁, 무역 협상 등에 관해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특히 대만에 미국산 무기의 구매를 늘려 안보 자강에 나서라고 압박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그 무기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대만, 진화 진땀… 中, 푸틴 초청 대만 외교부는 15일 입장문에서 “대만과 미국의 긴밀한 협력은 대만해협 평화의 초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의미를 축소했다. 특히 미국의 대(對)중국 방어선인 ‘제1도련선’(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사수하는 데 있어 대만이 핵심 거점임을 강조했다.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도 17일 민진당 40주년 창당 기념행사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다. 이미 독립 국가”라고 밝혔다. 같은 날 중국 외교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 주석의 초청으로 19, 20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대미 견제 공동 전선을 형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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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와 같은 규모로 관세인하에 동의… 항공기 구매”

    중국 정부는 14일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양국이 동일한 규모의 상호 관심 품목에 대해 관세를 인하하는 데 동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조한 미국 보잉사 항공기 구매 계약에 대해서도 공식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계약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문답 형태의 대(對)언론 입장문을 통해 “중국과 미국은 13일 한국에서의 고위급 회담과 14일 베이징 정상회담으로 경제무역 분야에서 초보적인 성과들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이전 협상 성과를 계속해서 잘 이행하기로 했고, 관세 조치에 대해 공동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관세 추가 부과 및 희토류 통제 유예 등 ‘무역 전쟁 휴전’ 관련 조치를 일단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새로 설치하기로 한 무역위원회를 통해 일부 품목에 대해 추가로 관세를 낮추는 데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다만 각자 중시하는 품목을 동등한 규모로 맞교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을 뿐 세부 품목과 관세율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중국 상무부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항공기를 구매하는 것과 미국이 항공기 엔진과 부품의 중국 공급을 보장하는 등에 대한 계획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귀국길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중국이 보잉사 항공기 200대와 GE의 엔진 400∼450기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측이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무역 성과를 어느 정도 확인한 모양새이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선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6일 이번 정상회담 때 합의된 것으로 알려진 무역 관련 내용의 실제 추진 여부는 올가을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답방 때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윤 선 선임연구원 겸 중국 프로그램 디렉터는 16일 본보에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한 건 거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미중 간 지속적인 밀고 당기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5일 이번 정상회담 내용과 관련해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한반도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외교부는 각각 15일과 14일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세부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이란 전쟁과 대만 문제 등의 의제에 비해 한반도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는 분석이 나온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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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만 독립 선언 원치 않는다…무기 판매, 中에 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직후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협상 카드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양안(중국과 대만)와 관련해 현상 유지를 원하며, 대만의 독립 선언을 원치 않는다고도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미국 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에 대해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 승인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무기 판매는 중국에 달려 있다”며 “그것은 우리에게 매우 좋은 협상 칩이다”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15일 베이징을 떠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상세히 논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해협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걸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누군가가 ‘미국이 우리를 밀어주니 독립하자’라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누군가가 독립을 선언해서 우리가 9500마일을 건너가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B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을 향해 중국으로부터 공식적인 독립을 선언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평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대만 반도체 공장의 미국 이전 문제를 꺼내들었다. 그는 대만 반도체 업계의 발전은 미국에서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들(대만)은 우리의 반도체 (산업)을 수년간 훔쳐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만에 있는 반도체 회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고 강조하며 자신이 임기가 끝날 때 쯤 세계 반도체 산업의 절반 가량이 미국에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이 끝나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긴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으로 오는 게) 훌륭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가 이번 미중 정상회담 결과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6일 사설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이 중단되면 인근 지역 동맹국들에 미국의 나약함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좋은 협상칩’이라고 언급한 것만으로도 대만 지원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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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아들 회담장에, 루비오는 천장 보고 감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현지에서 이색적인 행동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머스크는 14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인민대회당에 여섯 살 난 아들 ‘X(본명 엑스 애시 에이트웰브·X Æ A-Xii)’와 함께 등장했다. X는 머스크가 2020년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 이날 머스크는 자신의 아들이 찍힌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내 아들은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썼다. 특히 X는 용 무늬가 그려진 중국식 조끼를 입고, 호랑이 얼굴 모양의 가방을 메고 있어서 중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중국 일간 센다이콰이바오(現代快報) 등 현지 매체들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관련 상품이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15일 전했다. ‘스타 CEO’답게 머스크의 인기는 저녁 만찬장에서도 이어졌다. 머스크가 앉아 있는 식사 테이블로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줄줄이 모여든 것. 특히 만찬에 참석한 중국 빅테크 샤오미의 레이쥔(雷軍)이 머스크에게 인사를 한 뒤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됐다. 또 머스크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사진을 찍은 때에는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머스크는 이날 오전 환영 행사 당시에도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주변을 빙 돌며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중국 SNS에서 ‘인민대회당 360도 회전’이란 별명을 얻었다.루비오 장관도 의외의 모습으로 관심을 받았다. 루비오 장관이 인민대회당 내 정상회담이 열리는 회의실에 들어선 뒤 천장에 있는 장식을 올려다보며 연신 감탄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것. 루비오 장관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옆에 있는 피트 헤그세스 전쟁(국방)장관에게 천장 장식을 가리키며 말을 거는 모습도 보였다. 평소 진지한 표정인 루비오 장관에게선 자주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루비오 장관은 미 행정부 내에서도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로 중국의 인권 문제를 비판해 중국으로부터 제재 명단에 올라 있는 인물. 원칙적으로는 제재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기 때문에 중국에 입국할 수 없다. 그런데 중국 당국은 지난해 1월 루비오 장관의 취임 직전 그의 이름 표기를 ‘루비오(盧比奥)’에서 ‘루비오(魯比奥)’로 바꿨다. 루비오 장관은 베이징으로 향하는 미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올해 초 미군에 체포될 당시 입었던 옷과 같은 제품의 옷을 입은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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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시진핑과 北 논의… 中 대만 공격시 방어 질문엔 답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해적 표현을 쏟아냈지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인민해방군 행진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양국 관계의 경계선을 설정하기 시작했다.”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분위기를 뉴욕타임스(NYT)는 이렇게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 내내 자주 화해를 지향하는 듯한 표현을 이어 가며, 무역 등 경제 이익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관계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비해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의 핵심 안보 사안인 대만 문제에 대한 자국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또 미국과 동등한 중국의 지위를 인정하고 공정한 경쟁을 하자고 촉구했다.● 트럼프 “中, 이란에 무기 안 주기로” vs 中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오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진행된 차담회에서 시 주석을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이자 ‘친구’로 부르면서 “우리의 관계는 강하다”고 했다. 그는 전날에도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하는 등 여러 차례 치켜세웠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환상적인 무역 합의들을 이뤄냈다. 그것은 두 나라 모두에 훌륭한 일”이라며 무역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장에 들어온 미국 기업인들을 거론하며 “중국은 그 방에 있던 사람들(기업인들)과 수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이 미국 보잉사 항공기 200대를 사기로 약속하고,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도 대량 구매할 거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미국산 석유를 구매하길 원한다고 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 이란 전쟁 장기화 등으로 협상력이 낮아진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은 “항공기 구매나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은 이행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고, 그사이 언제든 양국 관계에 따라 약속이 파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이란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는 강력한 발언”이라고 했다. 또 이란이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하는 걸 “시 주석이 좋아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시 주석이 ‘중국이 그 지역(이란)에서 원유를 많이 수입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길 원한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설득에도 시 주석이 미국의 대(對)이란 압박에 적극 동참하기보다 자국의 원유 수급 등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미-이란 전쟁을 “본래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으로 표현하며 전쟁의 책임이 미국에도 있음을 시사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 측 발표문에 이란 비핵화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반대에 대한 내용이 없다”며 “시 주석이 정말로 이란 문제와 관련해 (미국을) 돕겠다고 말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NYT “시진핑 자신감과 권위 새로운 단계 도달”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대만에 대한 레드라인 확인’ 및 ‘강대국 공존’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미국으로 귀국하는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시 주석은 대만 독립 움직임을 매우 반대하며 그것이 강한 충돌로 이어지는 걸 원치 않는다고 했다”며 “나는 그의 말을 경청했지만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 공격 시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시 주석이 오늘 같은 질문을 했고 ‘그런 건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대해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면전에서 대만 문제를 정면으로 압박한 것 자체가 중국이 거둔 전략적 성과란 평가가 나온다. NYT도 “시 주석의 자신감과 권위가 새 단계에 이르렀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은 미 정상을 안방에 불러들인 계기를 활용해 미중 무역전쟁 이후까지 고려한 새로운 관계 설정 의도를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이나 급속한 핵무기 증강 등 민감한 주제를 피했지만, 시 주석은 “전략적 안정성을 갖춘 건설적 관계”를 내세워 미중 경쟁 구도를 재정의했다는 것. 이는 대만 등 핵심 이익으로 규정한 영역에 대해 더욱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현욱 세종연구소장은 “중국이 안정적으로 미중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국의 영향력을 계속 확대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기내 간담회에서 ‘시 주석과 북한 문제를 논의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연락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와는 관계가 매우 좋다. 그는 요즘 조용하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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