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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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4-05-10~202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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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7%
검찰-법원판결3%
사고3%
  •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 기념 우표 발행

    학교법인 청석학원(이사장 표갑수) 창학 10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사진)가 나왔다. 16일 청석학원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 기념우표 64만 장을 12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기념우표에는 1967년 6월 6일 청주대 10주년 기념으로 준공한 현 청석교육역사관이 담겼다. 국내에서 서울이 아닌 지역의 학교법인을 대상으로 우표가 발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석학원 측은 설명했다. 청석학원은 충북 청주시에 있으며 한강 이남에서 초중고교와 대학교가 있는 학교법인 중 유일하게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24년에 청암 김원근(1886∼1965), 석정 김영근(1888∼1976) 선생 형제가 ‘교육구국’의 일념으로 청주에 대성보통학교를 설립한 게 재단의 시작이다. 이후 1935년 청주상업학교, 1945년 청주여자상업학교를 설립했고, 1947년 대한민국 광복 1호 사립대학인 청주상과대학이, 1974년 청석고등학교가 각각 문을 열었다. 1991년 학교법인 청석학원으로 변경했다. 현재 청주대, 청주대성고, 청석고, 대성여상, 대성중, 대성여중, 청주대성초 등을 운영 중이다. 창학 이래 지금까지 7개 학교에서 25만2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청석학원은 다음 달 3일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창학 100주년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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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은 가족처럼, 탄소중립은 숙제처럼”[이 사람]

    14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시 청주문화제조창 내 동부창고 34동 다목적홀. 각계 인사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탄소 책과의 만남’이라는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행사는 30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탄소중립실현 기후활동가로 나선 김연준 기후회복실천문화원장(60)이 쓴 ‘함께 쓰는 기후반성문’(고래실·1만8000원)을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 김 원장이 후배 공무원(염창열 충북도 환경직 주무관)과 함께 쓴 이 책은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온 국민이 동참하는 기후회복 실천 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바라는 내용을 담았다. 환경운동가의 출판기념회답게 행사 참석자들에게 사전에 텀블러 지참, 대중교통 이용, 난방과 조명 사용 최소화 등을 안내했다. 책도 재생종이와 FSC 인증 종이,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제작됐다. FSC 인증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산림 훼손과 지구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국제산림관리협회에서 만든 국제 인증제도다. 행사에서는 일방적인 책 소개가 아닌 참석자 전원이 환경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짧게 얘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 원장은 “참석자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탄소제로형 출판기념회의 모델을 만들고 싶어 이번 행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30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 김 원장은 2017년 환경운동에 눈을 떴다. 그는 “충북도 균형발전과장이던 2017년 청주와 괴산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이듬해의 폭염, 미세먼지 대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이 기후변화 때문인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며 “충북도 초대 탄소중립이행책임관에 임명된 뒤 기후위기 대응과 적응, 탄소중립 실현 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이번에 책을 펴낸 계기도 그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김 원장은 “극심한 기후 스트레스를 받을 후손들에게 ‘우리 기성세대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책임 의식이 있었다”며 “일상생활에서 조금씩이라도 온실가스를 줄여 미래 세대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삶의 공간을 물려주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자는 생각으로 책을 썼다”고 강조했다. 책 제목에 ‘반성’이라는 단어를 넣은 것에 대해 그는 “2021년 세이브더칠드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 태어난 어린이는 1960년대에 태어난 조부모보다 산불, 기근, 가뭄, 홍수, 폭염 등 극심한 재난을 겪을 확률이 무려 2∼7배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며 “이는 우리가 과도한 화석연료의 사용, 폭력적 소비행태, 자연 생태계에 대한 착취적 훼손, 환경의 중요성 인식 미흡 등이 불러온 자업자득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우리가 반성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를 각자 생각해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반성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7개 주제 62개 단편으로 구성된 책은 어려운 환경 언어를 풀어 설명했고, 재미있는 그림도 넣어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며 “이 책의 발간 소식을 들은 충북도교육청이 500권을 구입해 도내 모든 초중고교에 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생활 속 탄소제로 운동으로 △가까운 거리 걸어 다니기 △무동력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 생활화 △냉난방기 온도 조절, 내복 입기 등 가정 내 에너지 절감 △일회용품 사용 자제 △절제된 소비 문화 정착 △가정 내 식물 재배 등을 추천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연을 가족처럼 대하는 마음’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라며 “말로만 하는 탄소중립은 공허할 뿐이기 때문에 기후위기에 대한 위험을 빨리 알아차리고 곧바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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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환한 얼굴엔 장애 대신 행복이”[이 사람]

    “중증 장애 자녀들이 자연에서 환하게 웃는 사진 속 모습을 보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 부모님들의 얼굴에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4∼8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2가의 그림시장갤러리에서 충북 첫 장애인 사진 전시회를 연 김영상 씨(48). 상당구 낭성면의 중증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인 온유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 씨는 “좀처럼 자연을 찾기 어려운 중증 장애인들에게 산과 바다를 접하게 하고, 찰나의 웃는 모습을 촬영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8일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은 모두 33점이다. 작품 속 주인공은 온유센터를 이용하는 중증 장애인들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 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지적장애, 발달장애, 중복장애 등을 갖고 있다. 센터는 장애인학교를 졸업한 뒤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중증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장애인 부모들과 김 씨가 힘을 합쳐 2019년 만들었다. 김 씨는 “중증 장애인의 어머니들은 경제생활을 하는 남편 대신 혼자 장애아를 돌보며 심신의 피로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며 “비슷한 상황의 어머니들이 모여 시설 마련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이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들과 생활하면서 비장애인 못지않은 예쁘고 멋진 모습을 부모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는 “양육에 지친 부모들에게 자녀들의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언론을 통해 나오는 장애인 관련 사진 대부분이 명절 같은 때 물품을 기탁받고 찍는 기념사진밖에 없는 게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10여 년 전부터 사진을 배운 김 씨는 2021년부터 소규모로 그룹을 나눠 장애인들과 전국 곳곳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는 “도심을 다니면 장애인들에게 불편한 게 많고, 비장애인들의 시선도 곱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하지만 바다와 산 등 자연에서는 그런 일을 겪을 필요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의 사진을 찍는 일은 쉽지 않았다. 비장애인처럼 신호에 따라 미소를 짓는 일이 어려웠고, 사회복지사들의 도움이 있기는 했지만 모래사장 등 자연 속에서 이동하는 게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뇌병변 장애인들의 경우 한 장의 사진을 만들기 위해 아주 오랜 시간 기다렸다가 순간의 모습을 찍었다”며 “때로는 불편한 표정이 사진에서는 웃는 모습으로 나오는 일도 있다”고 했다. 그는 “자녀의 사진을 본 부모들은 ‘평소에 저런 곳을 가지 못했는데 ’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며 “부모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덩달아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어머니들을 위한 여행도 진행했다. “장애아들을 주로 돌보는 어머니들은 여행을 가는 일이 쉽지 않다”며 “센터에서 보호하는 시간에 어머니들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어 갔는데 다들 한목소리로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줘 고맙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씨의 장애인 사진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그는 “처음 여는 전시회다 보니 미숙한 점이 많았지만 많은 분이 ‘사진을 보고 힐링했다’는 소감을 밝혀 보람이 컸다”며 “앞으로도 자연은 물론 도심에도 나가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장애인들의 환한 모습을 담아 더 큰 전시장에서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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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천군 “18년 연속 인구 증가 도시로”

    충북 진천군이 18년 연속 인구 증가라는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7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올 3월 진천군 인구는 8만6370명으로 2월보다 412명 늘었다. 진천군 인구는 2007년부터 17년 연속 늘어났는데 이 기세가 올초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17년 연속 인구가 늘어난 곳은 진천군과 경기 화성시·평택시·양평군,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아산시 등 7곳이다. 이 중 비수도권 군 단위 지자체는 진천군이 유일하다. 진천군은 공동주택 부족으로 인구 증가세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지난달부터 충북혁신도시내 1010가구, 이월면 378가구 등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예전의 인구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충북혁신도시 공동주택은 지난달 말 기준 입주율이 45%를 기록, 덕산읍은 물론 군 전체 인구 증가를 이끌고 있다. 덕산읍은 진천군 인구 증가의 ‘1등 공신’이다. 덕산읍 인구는 2014년 7월 5710명에 불과했지만 2018년 11월 2만 명을 돌파하고 이듬해 7월 읍으로 승격했다. 비수도권 지자체로선 드물게 순수한 인구 증가를 통해 읍으로 승격한 사례라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말 기준 인구는 3만627명으로, 당초 최대 인구였던 3만147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군은 올 하반기에 공동주택 2개 단지에 3000여 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18년 연속 인구 증가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주민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정주 기반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우선, 군민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활성화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부권 첫 전 군민 무료 버스 정책을 7월 1일부터 시작한다. 다만, 청주시와 진천군을 오가는 711번 노선과 충북혁신도시 내 자율주행 버스, 수요응답형 버스는 제외된다. 교육과 돌봄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진행 중인 ‘K스마트교육’ 사업이 지역 교육의 모델로 자리 잡은 데 이어, 2월 28일에는 ‘교육발전특구 시범 선도 지역’에 선정돼 학부모 눈높이에 맞춘 학습 환경을 갖추게 됐다. 최근 운영을 시작해 큰 호응을 받는 ‘공동육아 나눔터 2호점’에 이어 7월에는 ‘다 함께 돌봄센터 4호점’과 ‘충북혁신도시 꿈 자람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이 밖에 군은 내년 1월 문화재단 출범을 목표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국립소방병원까지 개원하면 지역 정주 기반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군은 전망하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수준 높은 공동주택 공급에 박차를 가해 지속적인 인구 증가를 이뤄 가겠다”며 “주민들이 진천군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으뜸 정주 환경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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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밀레니엄 타운에 ‘충북아트센터’ 들어선다

    충북도 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충북아트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도는 2028년까지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안에 연면적 3만500㎡,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아트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12일 오후 2시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센터 건립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 이날 공청회는 양승돈 전 충북도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좌장을 맡으며, 변혜선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충북아트센터 건립의 필요성과 전망을 주제로 도내 공연장 실태, 센터 건립 시 고려사항, 센터의 향후 역할 등을 제안한다. 이어 정재왈 서울사이버대 교수, 이용관 전 부산문화회관 대표, 이태섭 전 용인대 연극과 교수, 김태훈 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문화기반연구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센터 건립에 따른 운영 방안과 문제점 등을 다룬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도 관계자는 “현재 충북에는 1000석 이상 규모의 공공 공연장은 청주예술의전당과 충북교육문화원밖에 없다”며 “도민의 높아진 문화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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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50세대 “물가-민생 무심한 정권 심판” vs “野 막말 후보 많아”… 6070세대 “탄핵 운운 거대야당 심판” vs “의정갈등 대통령 책임”

    “민생에 무심한 정권을 심판하겠다.”(40대 직장인)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걸 막겠다.”(60대 요양보호사) 4·10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투표한 유권자들은 세대별로 ‘정권 심판’과 ‘거야(巨野) 심판’을 두고 엇갈린 표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4050세대의 표심은 전반적으로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분위기였다. 금융회사를 다니는 박상현 씨(42)는 “계속되는 고물가 등 민생에 무심한 정권에 (심판) 신호를 주기 위해 투표했다”고 했다. 50대 직장인 허모 씨도 “최근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국 혼란에 피로감을 느껴 정권을 심판하고자 투표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은행원 김모 씨(45)는 “불통하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표현하려 한 표를 던졌다”고 강조했다. 지방에서도 정권 심판을 위해 사전투표에 나섰다는 4050세대가 상당수였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동에서 투표한 이모 씨(53)는 “여야 후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정부가 잘못한 게 많은 것 같아 야당을 찍었다”고 했다. 전남 순천시 직장인 박모 씨(51)는 “주변에서도 정권심판론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권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표심도 적지 않았다. 청주시 상당구 용담·명암·산성동 투표소에서 만난 문모 씨(47)는 “정부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자주 보여주기는 했지만 아직 임기가 많이 남은 만큼 정신 차리고 제대로 나랏일을 해달라는 차원에서 여당 후보를 지지했다”고 했다. 경기 수원시민 이모 씨는 “‘성 상납’ 등 격 떨어지는 발언을 하는 민주당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안 된다”며 “아이들 보기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6070세대 중에는 전반적으로 ‘정권 안정’과 ‘거야 심판’을 위해 사전투표소를 찾은 이가 많았다. 서울 종로구 시민 이종규 씨(65)는 “남은 기간 행정부가 안정적으로 굴러가길 바라는 마음에 한 표를 보탰다”고 했다. 양천구에서 한 표를 행사한 요양보호사 신기순 씨(64)는 “한 세력(야당)이 너무 많아져서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모습은 막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 송도4동 투표소를 찾은 윤모 씨(67)는 “2년여 동안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에 밀려 기(氣) 한번 펴지도 못했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밀리면 야당이 탄핵을 운운하며 국정 혼란이 올 것 같아 여당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했다. 대구 수성구 황금2동에서 투표한 60대 남성도 “여당이 다수당이 되면 물가가 잡히고 정책을 잘 추진하지 않겠냐”며 “지금은 ‘정권 안정’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 표를 찍었다”고 말했다. 정권심판론에 공감하는 6070세대도 사전투표 행렬에 동참했다. 한 70대 남성은 부산 수영구청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의대 정원 확대 갈등은 대통령이 만든 것이다. 정원 확대의 필요성과 확대할 정원 수는 국민에게 의견을 물어 결정해야 했다”며 “총선 결과를 받아든 대통령이 진지하게 반성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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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 첫날…4050 “정권 심판” 6070 “거야 심판”

    “민생에 무심한 정권을 심판하겠다.”(40대 직장인)“나라가 어지러워지는 걸 막겠다.”(60대 요양보호사) 4·10총선 사전투표 첫날 4050세대는 ‘정권 심판’을 위해 사전투표에 나섰다는 이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6070세대의 상당수는 ‘거야(巨野) 심판’으로 맞서며 한 표를 행사했다.수도권 4050세대의 표심은 전반적으로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분위기였다. 금융회사를 다니는 박상현 씨(42)는 “계속되는 고물가 등 민생에 무심한 정권에 (심판) 신호를 주기 위해 투표했다”고 했다. 50대 직장인 허모 씨도 “최근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국 혼란에 피로감을 느껴 정권을 심판하고자 투표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은행원 김모 씨(45)는 “불통하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표현하려 한 표를 던졌다”고 강조했다.지방에서도 정권심판을 위해 사전투표에 나섰다는 4050세대가 상당수였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동에서 투표한 이모 씨(53)는 “여야 후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정부가 잘못한 게 많은 것 같아 야당을 찍었다”고 했다. 전남 순천시 직장인 박모 씨(51)는 “주변에서도 정권 심판론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정권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표심도 적지 않았다. 청주시 상당구 용담·명암·산성동 투표소에서 만난 문모 씨(47)는 “정부가 실망스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는 했지만 아직 임기가 많이 남은 만큼 정신 차리고 제대로 나랏일을 해달라는 차원에서 여당 후보를 지지했다”고 했다. 경기 수원시민 이모 씨는 “‘성 상납’ 등 격 떨어지는 발언을 하는 민주당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안 된다”며 “아이들 보기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꼬집었다.6070세대 중에는 전반적으로 ‘정권 안정’과 ‘거야 심판’을 위해 사전투표소를 찾은 이가 많았다. 서울 종로구 시민 이종규 씨(65)는 “남은 기간 행정부가 안정적으로 굴러가길 바라는 마음에 한 표를 보탰다”고 했다. 양천구에서 한 표를 행사한 요양보호사 신기순 씨(64)는 “한 세력(야당)이 너무 많아져서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모습은 막고 싶다”고 밝혔다.인천 연수구 송도4동 투표소를 찾은 윤모 씨(67)는 “2년여 동안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에 밀려 기(氣)를 한 번 펴지도 못했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밀리면 야당이 탄핵을 운운하며 국정 혼란이 올 것 같아 여당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했다. 대구 수성구 황금2동에서 투표한 60대 남성도 “여당이 다수당이 되면 물가가 잡히고 정책을 잘 추진하지 않겠냐”며 “지금은 ‘정권 안정’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 표를 찍었다”고 말했다.정권심판론에 공감하는 6070세대도 사전투표 행렬에 동참했다. 한 70대 남성은 부산 수영구청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의대 정원 확대 갈등은 대통령이 만든 것이다. 정원 확대의 필요성과 확대할 정원 수는 국민에게 의견을 물어 결정해야 했다”며 “총선 결과를 받아든 대통령이 진지하게 반성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평택=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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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주 깔린 충주 70대, 병원 ‘수용 거부’후 100km 이송 사망

    지난달 22일 충북 충주시에서 전신주에 깔린 70대 여성이 병원 3곳에서 수용 불가 통보를 받고 사고 발생 9시간 만에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이 병원을 이탈한 2월 19일 이후 충청권에서만 병원 이송을 거부당하고 사망한 세 번째 사례가 나온 것이다. 2월 23일에는 대전에서 80대 여성이, 지난달 30일에는 충북 보은군에서 33개월 여아가 각각 병원 7곳, 10곳에서 수용 불가를 통보받은 후 사망했다. 이를 두고 부족한 지방 응급의료 인프라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신주 깔린 후 병원 3곳 ‘이송 불가’ 4일 보건복지부와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5시 11분경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에서 A 씨(75)가 전신주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른 주민이 몰던 트랙터가 전신주를 들이받았는데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깔린 것이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오후 5시 30분경 건국대 충주병원과 충주의료원에 연락해 “전신주에 깔려 발목이 골절된 환자”라고 설명했지만 두 곳 모두 ‘이송 불가’를 통보했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외상센터 이송 사안”이라는 이유로, 충주의료원은 “미세 골절 접합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집단행동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환자는 사고 발생 1시간을 넘긴 오후 6시 14분경에야 사고 현장으로부터 20km가량 떨어진 충주미래병원으로 옮겨져 발목 수술을 받았다. 수술 과정에서 복강 내 출혈이 발견됐으나 해당 병원에 외과 의사가 없어 수술을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전원을 요청했으나 “외과 교수가 수술 중”이라는 이유로 거부됐다. 환자는 이튿날 오전 1시 50분경에야 해당 병원에서 100km 넘게 떨어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고 사고 발생 9시간 만인 오전 2시 22분경 사망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4일 브리핑에서 “구급대의 환자 상태 평가 때 복강 내 출혈은 의심을 못 했고 수용 요청 때도 해당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자세한 내용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충북 응급전문의 17개 시도 중 ‘최소’ 충북에선 지난달 30일에도 보은군에서 도랑에 빠진 33개월 여자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뒤 대형병원 등 10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하고 사망했다. 이 사건 역시 복지부에서 전공의 사태와의 관련성 등을 조사 중인데 의료계에선 여아의 상태를 감안할 때 더 큰 병원으로 옮겼어도 생명을 구하긴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전공의 사태와의 관련성이나 개별 환자의 상태와는 별개로 중증·응급 환자 이송 거부 사례가 반복되는 걸 두고 비수도권의 응급의료 인프라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충북의 경우 응급의학전문의 수가 인구 10만 명당 1.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적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충북대병원이 유일하며 단양군은 올해 초 단양의료원에서 근무할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못 구해 연봉을 4억2000만 원까지 올렸다. 국립중앙의료원의 ‘2022년 의료 취약지 모니터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50개 시군구 중 98곳(39.2%)이 ‘응급의료 취약지’로 분류됐는데 이 중 충북 기초지자체가 8곳이었다. 1시간 내 권역응급의료센터나 30분 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이동하지 못하는 인구가 30% 이상인 경우 응급의료 취약지로 분류된다. 한편 전공의 병원 이탈 후 119구급차가 환자를 태우고 응급실 앞까지 갔다가 받아주지 않아 돌아선 ‘재이송’ 사례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 2월 18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38일 동안 119구급대의 응급실 재이송은 616건 발생했다. 올 1월 1일부터 2월 17일까지 47일 동안 발생한 재이송이 243건인 걸 감안하면 더 짧은 기간에 2.5배가량으로 늘어난 것이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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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티투어버스, 내일 출발합니다

    충북 청주시는 6일부터 지역 주요 역사·문화·관광명소를 전문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로 둘러볼 수 있는 관광 서비스인 ‘2024 청주시티투어’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투어는 주제별 코스를 운행하는 ‘정기투어’와 20명 이상 단체 관광객이 관광지 2곳 이상을 직접 선택하는 ‘수시투어’로 운영된다. 주말마다 운행하는 정기투어는 △청남대 투어(문의문화재단지∼청남대) △문화도시 투어(초정행궁∼운보의집∼고인쇄박물관) 등 2개 코스이다. 수시투어는 여행 장소와 시간 활용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20명 이상 단체 관광객이 화∼일요일 희망하는 날을 지정한 뒤 수암골, 상당산성, 국립청주박물관, 미동산수목원, 청주동물원 등 지역 관광지 2곳 이상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투어 예약은 청주시 통합예약 시스템이나 전화로 하면 된다. 정기투어 잔여 좌석에 한해 시티투어 승강장(고속철도 오송역,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청주체육관)에서 현장 구매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1인 기준 2000원(성인·소아 동일)이며, 여행자보험, 관광지 입장료, 식비는 자부담이다. 시티투어를 이용하면 청남대와 운보의집 입장료를 할인한다. 시는 시티투어 이용객을 대상으로 탑승권 팔찌에 인쇄된 QR코드를 인식한 후 모바일 앱에 인증사진, 이용 후기를 올리고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매달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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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 70대, 병원 3곳 ‘수용 불가’ 뒤 사망…“지방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 시급”

    지난달 22일 충북 충주시에서 전신주에 깔린 70대 여성이 병원 3곳에서 수용 불가 통보를 받고 사고 발생 9시간 만에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이 병원을 이탈한 2월 20일 이후 충청권에서만 병원 이송을 거부당하고 사망한 세 번째 사례가 나온 것이다. 2월 23일에는 대전에서 80대 여성이, 지난달 30일에는 충북 보은군에서 33개월 여아가 각각 병원 7곳, 10곳에서 수용 불가를 통보받은 후 사망했다. 이를 두고 부족한 지방 응급의료 인프라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신주 깔린 후 병원 3곳 ‘이송 불가’ 4일 보건복지부와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5시 11분경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에서 A 씨(75)가 전신주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른 주민이 몰던 트랙터가 전신주를 들이받았는데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깔린 것이다.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오후 5시 30분경 건국대 충주병원과 충주의료원에 연락해 “전신주에 깔려 발목이 골절된 환자”라고 설명했지만 두 곳 모두 ‘이송 불가’를 통보했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외상센터 이송 사안”이라는 이유로, 충주의료원은 “미세 골절 접합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집단행동과는 무관하다 ”고 말했다.환자는 사고 발생 1시간을 넘긴 오후 6시 14분경에야 사고 현장으로부터 20km가량 떨어진 충주미래병원으로 옮겨져 발목 수술을 받았다. 수술 과정에서 복강 내 출혈이 발견됐으나 해당 병원에 외과 의사가 없어 수술을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전원을 요청했으나 “외과 교수가 수술 중”이라는 이유로 거부됐다. 환자는 이튿날 오전 1시 50분경에야 해당 병원에서 100km 넘게 떨어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고 사고 발생 9시간 만인 오전 2시 22분경 사망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4일 브리핑에서 “구급대의 환자 상태 평가 때 복강 내 출혈은 의심을 못 했고 수용 요청 때도 해당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자세한 내용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충북 응급전문의 17개 시도 중 ‘최소’충북에선 지난달 30일에도 보은군에서 도랑에 빠진 33개월 여자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뒤 대형병원 등 10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하고 사망했다. 이 사건 역시 복지부에서 전공의 사태와의 관련성 등을 조사 중인데 의료계에선 여아의 상태를 감안할 때 더 큰 병원으로 옮겼어도 생명을 구하긴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하지만 전공의 사태와의 관련성이나 개별 환자의 상태와는 별개로 중증·응급 환자 이송 거부 사례가 반복되는 걸 두고 비수도권의 응급의료 인프라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란 지적이 나온다.특히 충북의 경우 응급의학전문의 수가 인구 10만 명당 1.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적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충북대병원이 유일하며 단양군은 올해 초 단양의료원에서 근무할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못 구해 연봉을 4억2000만 원까지 올렸다. 국립중앙의료원의 ‘2022년 의료 취약지 모니터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50개 시군구 중 98곳(39.2%)이 ‘응급의료 취약지’로 분류됐는데 이 중 충북 기초지자체가 8곳이었다. 1시간 내 권역응급의료센터나 30분 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이동하지 못하는 인구가 30% 이상인 경우 응급의료 취약지로 분류된다.한편 전공의 병원 이탈 후 119구급차가 환자를 태우고 응급실 앞까지 갔다가 받아주지 않아 돌아선 ‘재이송’ 사례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2월 18일부터지난달 27일까지 38일 동안 119구급대의 응급실 재이송은 616건 발생했다. 올 1월 1일부터 2월 17일까지 47일 동안 발생한 재이송이 243건인 걸 감안하면 더 짧은 기간에 2.5배가량으로 늘어난 것이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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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에서 단막극도 보고 벚꽃도 보고

    충북 청주에 있는 국내 유일의 드라마 문학관인 ‘김수현드라마아트홀’에서 5∼11일 단막극장 특별 상영회 ‘단막극장-같이봄’이 열린다. 이번 상영회에선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함께 보기 좋은 가족·로맨스 장르의 작품을 엄선했다고 드라마 아트홀 측은 밝혔다. 가족들이 함께 보기 좋은 드라마로는 김수현 작가의 단막극 ‘아들아, 너는 아느냐’(1999년 작)와 ‘홍소장의 가을’(2004년 작)이 준비됐다. ‘아들아, 너는 아느냐’는 6일 오전 10시와 9일 오후 2시에, ‘홍소장의 가을’은 7일 오전 10시와 11일 오후 2시에 각각 2번씩 상영한다. 로맨스 장르로는 배우 민효린, 공명 주연의 ‘개인주의자 지영씨’(2017년 작·6일 오후 3시, 10일 오후 2시)와 신예은, 강태오 주연의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2021년 작·5일 오후 2시와, 7일 오후 3시)을 각각 만날 수 있다. 김수현드라마아트홀 관계자는 “최근 조성된 우암산 보행 덱(나무길)을 따라 수암골 벚꽃을 만끽하면서 봄의 감성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영회는 모두 무료이며, 상영회마다 선착순 100명까지 현장 접수한다. 2020년 8월에 문을 연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은 청주 출신으로 ‘사랑이 뭐길래’ ‘엄마가 뿔났다’ 등 100여 편의 드라마 대본을 쓴 작가 김수현 씨를 기념하기 위해 옛 청주시장 관사 일대를 구조 변경한 뒤 만들었다. 연면적 1967m² 규모에 지상 2층의 본관과 별관 등으로 꾸며졌다. 김 작가의 대표작 대본과 저서, 드라마 명장면 영상 등을 준비한 전시관을 비롯해 각종 방송 자료와 한국 드라마 역사를 모은 아카이브실, 교육실, 아트숍, 카페, 전시홀 소공연장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워크북 체험, 드라마 작가 교육, 소공연 등이 진행된다. 월요일과 명절 당일은 휴관이며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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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지 스토리텔링 무용공연 ‘파리로 간 리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을 스토리텔링 해 만든 무용 공연 ‘파리로 간 리진-130년 전 프랑스 이방인 가슴속의 두 불꽃’(사진)이 4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청주시립무용단이 마련한 이번 공연은 6막으로 구성됐다. 직지와 함께 이방인을 따라 프랑스로 건너간 조선 궁중 무희 ‘리진’의 불꽃 같은 삶을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으로 표현했다. 성민주 청주무용협회장이 객원 안무와 대본 작업을 맡았다. 성 회장은 “프랑스로 간 직지의 활자 하나하나가 불멸의 불꽃이 된 것처럼 리진을 통해 직지가 돌아오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말했다.1377년(고려 우왕 3년)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 직지는 고려 말 승려 백운(1298∼1374)이 고승들의 어록을 가려 엮은 것이다. 전체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원래 상하 2권인데 남아있는 것은 하권이다. 1455년 인쇄된 구텐베르크의 ‘42행 성경’보다 78년 앞서 간행됐다.직지는 조선 말기 주한 대리공사를 지낸 프랑스인 콜랭 드 플랑시(1853~1922)가 수집해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최초로 전시했다. 이후 경매로 직지를 구입한 프랑스 예술품 수집가의 유언에 따라 프랑스국립도서관에 1950년 기증됐다. 1972년 ‘세계 도서의 해’에 이어 1973년 ‘동양의 보물전(展)’에서 실물이 공개된 이후 50년간 수장고에 보관돼 왔다. 그러다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프랑스국립도서관 특별전에서 실물이 공개됐다. 직지는 인쇄사적 의미를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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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로 조각한 생명의 힘 느껴봐요

    인간과 가장 밀접한 재료이자 예술의 도구로 사용돼 온 ‘나무’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충북 청주에서 열린다. 청주시한국공예관(관장 변광섭)은 2일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3에서 2024년 첫 기획전 ‘공예의 숲(Woods of Crafts)’을 시작했다. 이 전시회에는 이 시대의 주목할 만한 나무 작가 12명이 만든 51점 230여 조각의 작품이 △지혜로운 뿌리 △사람을 닮은 나무 △공예의 숲 등 3개 소주제로 나눠 선보인다. 지혜로운 뿌리에서는 자연과 생명의 근원을 표현한 나무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점 하나로 시작한 나무 줄기로 대지의 에너지를 표현한 안문수 작가, 세월의 헌신으로 목판을 완성한 각자장 박영덕 장인, 정교하고 섬세한 죽세공예 명인 서신정 작가, 일명 ‘지구의 것’을 발굴한 강석근 작가가 나무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을 닮은 나무에서는 싱그러움과 트렌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노경택, 이상훈, 이채영, 김민욱 작가의 작품이 새로운 사유를 경험하게 해줄 예정이다. 공예의 숲 섹션은 이자연 작가의 닥나무 한지 숲, 황명수 작가의 숟가락 숲, 상상 속의 세계를 구현한 김은학 작가, 전통 한옥 재료와 스테인리스 스틸의 접목으로 문화적 충돌에 대한 고민을 화두로 풀어낸 손신규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공예관은 관람객을 위한 QR코드 오디오 가이드, 단체 전시 해설과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한다. QR코드 오디오 가이드는 전시장 입구에서 이용할 수 있다. 10인 이상 단체가 사전 예약하면 전시 해설을 진행한다. 각자장 박영덕 장인과의 ‘도마 가훈 새기기’, 채상장 서신정 장인의 제작 키트를 활용한 ‘컵받침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도 열린다. 전시는 6월 2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공식 개막식은 12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변광섭 관장은 “지구상 가장 오래된 생명체라 불리는 ‘나무’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최근 3년간 공예관 기획전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소재에 천착한 전시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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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보이스피싱 수사 정보… 서울 경찰이 피의자에 유출

    서울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 다른 지역 경찰이 수사 중이던 보이스피싱 관련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일 오전 서울 강북구 강북경찰서를 약 4시간 동안 압수수색하고 형사과 소속 경위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해당 경위는 경찰 내부망에 접속해 보이스피싱 사건 관련 수사 정보를 피의자에게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 등) 등을 받고 있다. 충북청은 관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하던 중 해당 경위가 수사 정보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한 뒤 이날 강제수색에 나섰다. 충북청은 해당 경위의 휴대전화 등 압수물을 분석해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이유와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있다. 정보를 유출한 피의자와의 관계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충북청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인천 부평경찰서와 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도 보이스피싱 조직 측의 부탁을 받아 경찰 내부망에서 조직원들의 지명수배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직위 해제됐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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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학생, 충북 일꾼으로 키울 것”

    충북도가 올해부터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충북형 K-유학생 제도’ 정착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1일 오후 충북대와 인도 델리대, 네루대, 자미아대와 유학생 유치를 위한 영상회의를 가졌다. 이날 영상회의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고창섭 충북대 총장, 니라 아그니미트라 델리대 국제관계위원장, 숍하 시바산카란 네루대 언어·문화학부장, 에크발 후세인 자미아대 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형 K-유학생 제도’와 ‘충북대 G-crut 사업’에 대한 홍보와 질의응답 등이 오갔다. 충북형 K-유학생 제도는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과 지방대학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으로, 유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학업과 일을 함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도는 2025년까지 유학생 1만 명 유치를 목표로 유치 기본계획을 마련 중이다. 도는 취업과 정주 시스템 구축을 통해 반도체, 이차전지 등 지역 전략산업 핵심 기술인력 분야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충북대 G-crut 사업은 우수 외국인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채용 시스템이다. 우수 외국인 유치를 통한 대학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학기마다 50명 내외로 선발할 계획이다. 대상자에게는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 주고, 대학 내 국제언어교육원 한국어 연수 수강 기회도 준다. 도는 2월 출장단을 인도에 보내 대학생 135명의 한국 유학 수요를 파악했다. 이번 영상회의는 이들과 충북대 G-crut 사업을 연계하기 위해 이뤄졌다. 도는 지역 대학들이 원하는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해외 정부, 기관 및 도 국제관계 대사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에는 마크 코후앙코 필리핀 하원의원이 충북도를 찾아 K-유학생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고 요양보호와 뷰티미용 분야에서의 유학생 교류를 제안했다. 이날 방문은 필리핀의회의 방한 기간에 맞춰 양국 간 K-유학생을 포함한 교육과 농업 분야 교역을 활성화하고 상호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해 2차례 필리핀을 찾아 친분을 쌓은 충북도의회의 인연 덕분에 방문이 이뤄졌다고 도는 설명했다. 같은 날 오후 도는 20여 명의 명예대사와 국제자문관이 참석한 가운데 ‘K-유학생 관련 명예대사·국제대사 영상회의’를 열어 K-유학생에 대한 전반적 제도를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학령 인구 감소는 지역 대학부터 시작되고 있지만 머지않아 제조업 비중이 많은 도내 기업에도 심각한 구인난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 우수 인재들이 우리 지역 대학에서 학업하고, 우리 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내 대학·기업 등과 협의체를 구성, 유학생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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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천 출신 ‘보재 이상설 선생’ 기념관 개관

    충북 진천 출신의 독립운동가 보재 이상설(溥齋 李相卨·1870∼1917) 선생 기념관이 31일 문을 열었다. 진천군은 선생의 순국일(양력 기준)인 이날 오후 진천읍 산척리 이상설 선생 기념관 광장에서 개관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송기섭 진천군수, 이종찬 광복회장, 장주식 이상설기념관건립추진위원장, 외손녀 이현원 씨와 유족, 기념관 건립 기부자,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에 앞서 선생의 ‘불꽃같은 삶, 불멸의 애국혼’을 주제로 한 연극이 공연됐다. 기념관은 진천읍 산척리 9830㎡ 터에 지상 1층, 지하 1층(연면적 1508㎡) 규모로, 고려 말 주심포 양식과 현대식 건축 기법을 활용해 지어졌다. 상설·기획 전시실, 프로그램 체험실, 학예연구실, 공용 공간 등 다양한 전시·체험이 가능한 시설로 구성됐다. 군은 이곳에 선생과 관련된 각종 유물과 자료를 전시하고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상설 기념관은 2015년 국가 현충 시설로 선정된 이후 9년여 만에 문을 열게 됐다. 송 군수는 “군과 진천문화원 보재 이상설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가 추진한 이 사업은 사업자 재선정, 자부담금 마련, 설계 변경 등 수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다”며 “하지만 지역 기업과 기관·단체, 9만 군민의 정성이 모아진 끝에 웅장한 모습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기념관 진입로에 ‘나라 사랑 진천 사랑 이상설 무궁화 길’ 조성 행사가 열렸다. 군민에게 무궁화를 기탁 받아 이상설길 750m 구간에 선생의 순국일을 기리는 숫자인 331그루의 무궁화나무를 심었다. 또 진천 소재 기업인 CJ제일제당 블로썸 캠퍼스의 후원으로 높이 33.1m의 충북 최대 국기 게양대도 설치됐다. 이 게양대는 중부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볼 수 있다. 송 군수는 “아이들의 돼지저금통, 경로당 어르신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기업체, 남녀노소 할 거 없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이상설 기념관이 대한민국 독립 역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가꾸고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생은 을사늑약 직후인 1906년 중국 지린(吉林)성 룽징(龍井)으로 망명해 ‘서전서숙’을 세우고 항일 민족교육 운동을 펼쳤다. 1907년 4월 고종 황제의 밀서를 가지고 이준 이위종 선생과 함께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참가해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세계에 알리려 했지만 일본의 방해로 무산됐다.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자결한 이준 선생을 헤이그에 묻은 선생은 유럽을 돌며 외교 활동을 벌이다 미국에서 한인단체의 통합을 도왔다. 1909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와 독립운동기지 건설에 착수해 연해주와 북간도 일대 의병을 모아 십삼도의군(十三道義軍)을 편성했다. 러시아가 광복군을 해체하자 중국 상하이(上海)로 건너가 박은식 등과 신한혁명당을 결성해 독립운동을 벌였다. 선생은 1916년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병을 얻은 뒤 이듬해 니콜스크에서 숨을 거뒀다. 군은 1999년 기념관 인근에 있는 선생의 생가를 복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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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랑 빠진 33개월 여아, 상급병원 10곳 “수용 불가”… 끝내 숨져

    도랑에 빠진 33개월 여자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뒤 응급처치를 받고 심장 박동이 회복됐으나 상급종합병원 등 10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한 끝에 숨졌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파업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 반 충북 보은군 보은읍의 한 비닐하우스 옆에 있는 깊이 1.5m 물웅덩이에 33개월 A 양이 빠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양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오후 4시 50분경 인근 소형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병원에서 A 양은 심폐소생술(CPR) 끝에 오후 5시 33분 심박이 돌아왔다. 병원과 소방 당국은 A 양을 큰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충남, 충북, 대전, 세종, 경기의 상급종합병원 등 10곳에 전원을 요청했으나 모두 ‘수용 불가’를 통보했다. A 양은 오후 7시 1분 다시 심정지에 빠졌고 7시 40분경 숨졌다. 그사이 오후 7시 27분경 대전의 한 대학병원으로부터 ‘환자를 받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이 시점엔 이미 이송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수용 불가를 통보한 충청권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소아 중환자를 진료할 전문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수용 불가를 통보한 다른 경기도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소아중환자실은 전공의 집단 사직 전과 같은 규모로 운영 중이다. 이미 정원보다 많은 환자를 보고 있어 추가 수용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이경원 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는 “만약 이 환아를 무리하게 이송하였더라도 이송 도중에 심정지가 발생하여 수용 병원에 심정지 상태로 도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인근 병원 도착 이후 환자의 상태, 전원이 가능할 만큼 생체 징후가 안정적이었는지 여부, 전원을 요청받았던 의료기관의 당시 여건 등 상세 내용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아이가 사고 지점 주변에서 놀다가 웅덩이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보은=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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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랑 빠져 심정지 33개월 여아, 맥박 회복됐으나 큰 병원 ‘수용불가’…결국 사망

    도랑에 빠진 33개월 여자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뒤 응급처치를 받고 심장 박동이 회복됐으나 상급종합병원 등 10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한 끝에 숨졌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파업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에 착수했다.3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 반 충북 보은군 보은읍의 한 비닐하우스 옆에 있는 깊이 1.5m 물웅덩이에 33개월 A 양이 빠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양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오후 4시 50분경 인근 소형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병원에서 A 양은 심폐소생술(CPR) 끝에 오후 5시 33분 심박이 돌아왔다. 병원과 소방 당국은 A 양을 큰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충남, 충북, 대전, 세종, 경기의 상급종합병원 등 10곳에 전원을 요청했으나 모두 ‘수용 불가’를 통보 받았다.A 양은 오후 7시 1분 다시 심정지에 빠졌고 7시 40분경 숨졌다. 그사이 오후 7시 27분경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를 받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이 시점엔 이미 이송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수용 불가를 통보한 충청권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소아 중환자를 진료할 전문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수용 불가를 통보한 다른 경기도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소아중환자실은 전공의 집단 사직 전과 같은 규모로 운영 중이다. 이미 정원보다 많은 환자를 보고 있어 추가 수용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이경원 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는 “만약 이 환아를 무리하게 이송하였더라도 이송 도중에 심정지가 발생하여 수용병원에 심정지 상태로 도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인근 병원 도착 이후 환자의 상태, 전원이 가능할 만큼 생체징후가 안정적이었는지 여부, 당시 전원을 요청받았던 의료기관의 당시 여건 등 상세 내용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아이가 사고 지점 주변에서 놀다가 웅덩이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보은=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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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역 폐철도 부지에 관광지 만든다

    충북 단양역 관광시설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28일 충북도와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역 관광시설 개발사업이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의 제1호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중앙선 폐철도 부지와 터널을 재활용해 호텔(152객실), 케이블카(1km), 실내 체험시설, 미디어아트 터널(1km) 등 관광지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사업부지는 폐중앙선 부지를 포함해 5만1842㎡다. 충북도와 단양군, 국가철도공단, 민간컨소시엄에서 공동출자해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한 후 추진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133억 원이다. 충북도는 그동안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프로젝트를 찾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도내 11개 시군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중 단양역 관광시설 개발사업을 우선 검토 과제로 선정해 펀드 신청을 위한 관계기관 컨설팅 등을 거쳤다. 도와 군은 기존 관광명소인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단양강 잔도, 이끼터널 등과 연계한 새 명소가 조성돼 연간 98만 명의 관광객을 추가 유입, 충북 5000만 명 관광객 시대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단양의 체류인구가 현재 24만1000명에서 29만6000명으로 22.7%가량 늘어나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단양군은 인구가 3만 명도 되지 않는 도시지만 생활 인구는 27만 명으로, 등록 인구의 8.6배가 넘는다”라며 “1000만 명 관광객 시대를 넘어 2000만 명 관광객 시대를 견인하고 ‘내륙관광 1번지’ 단양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지역·민간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펀드는 정부재정(1000억 원)과 KDB산업은행 출자(1000억 원), 지방소멸대응기금(1000억 원) 등 총 3000억 원 규모로 올해 처음 조성됐다. 김명규 도 경제부지사는 “관광단지와 공연·복합체육시설, 산업단지 등 민간이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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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 작품 7개 선정

    충북 청주시는 ‘2024 가드닝 페스티벌’에 전시하는 작품 7개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선정 작품은 △페르소나 가든(양기삼) △어반비치, 청주: 가든 비욘드 더 도어(박희수) △댄싱위드플라워(김용주) △옹달숲옹달샘(손경석, 강훈) △오버 더 월(박영옥, 김대욱) △소로소로록(김세희, 한정은) △온 드라마-비밀의 성(조혜진, 김명기) 등이다. 시는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간 정원 공모를 해 심사를 거쳐 이들 작품을 선정했다. 시는 작품 중 최종 심사를 거쳐 대상 1팀(상금 500만 원)과 금상 1팀(200만 원), 은상 2팀(각 100만 원), 동상 3팀(각 50만 원)을 뽑는다. 작품들은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일원에 60㎡ 내외의 실물로 조성돼 공개된다. 또 시민들이 조성한 15개의 정원도 선보인다. 정원은 무료 개방한다. 시 관계자는 “작가가 정원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살펴보는 것이 관람 포인트”라고 말했다. 가드닝 페스티벌은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공공시설 이용 활성화를 위해 5월 10∼12일 청주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일원에서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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