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송은범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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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은범 기자입니다.

seb1119@donga.com

취재분야

2025-11-15~2025-12-15
지방뉴스81%
사고10%
사회일반5%
인사일반4%
  • ‘건설 침체’ 제주, 공동주택 건축 규제 완화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제주에서 공동주택 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조례 개정이 추진된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달 24일까지 입법예고 중인 ‘건축 조례 일부 개정안’을 보면 공동주택을 지을 때 부지 내 인동 간격(건물 사이 최소 간격)을 건축물 높이의 1배만큼 확보하도록 한 기준을 0.8배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공동주택을 40m 높이로 지으려면 건물과 건물 사이 거리 역시 40m가 돼야 했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그 간격이 32m면 된다. 아울러 개정안에서는 공동주택 채광 확보 기준도 완화한다. 채광창이 있는 벽면 높이와 인접 대지의 떨어진 거리를 기존 2배에서 3배까지 허용하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컨테이너 형태의 신재생에너지저장시설(ESS)을 가설건축물로 분류하고, 기존 생활형숙박시설을 오피스텔로 용도변경할 경우 ‘대지 안의 공지’ 기준을 위원회 심의를 통해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는 입법예고 기간 도민 의견을 수렴한 후 다음 달 도의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박재관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합리적인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편 제주에서 폐업한 건설사는 2022년 58곳, 2023년 79곳, 2024년 92곳, 올해 상반기 36곳에 이른다. 폐업 이유는 인구 유출과 고금리에 따른 미분양 주택 증가,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이 꼽히고 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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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오름 보전 위해… 67개 단체 힘 모은다

    제주 곳곳에 솟아 있는 368개의 오름을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한 협력체가 만들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제주시 한라수목원에서 67개 단체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단체 1오름 가꾸기 리마인드 발대식’을 개최했다. 2011년부터 추진해 온 이 사업은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활동이 부진했던 단체를 정비하고 67개 신규 단체를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단체는 각 오름에서 월 1, 2회 이상 활동을 원칙으로 환경 정비, 식생 모니터링, 불법행위 신고 등 책임 관리를 맡게 된다. 참여 단체의 자격은 마을회, 동호회, 기업, 학교 등 회원 10명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로, 탐방로가 개설돼 출입이 자유로운 오름만 신청할 수 있다. 활동은 최소 분기 1회 이상 또는 연 3회 이상 참여가 필수적이다. 문경미 제주문화관광해설사협회 대표와 국제학교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NLCS) 제주오름지킴이 은지호 학생은 실천 결의문을 통해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환경 자산인 오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쓰레기 없는 깨끗한 오름 환경을 조성하며, 자발적 참여를 통한 지속 가능한 보전 활동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의 368개 오름은 선조들의 삶의 터전이자 우리 문화의 상징”이라며 “최근 식생 구조가 급격히 변하면서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오름들이 늘고 있어 민간 주도의 체계적 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름의 어원에 대해서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조선시대 고문헌에는 오름을 악(岳), 산(山)으로 표기했으며 제주 사람들은 ‘악을 오로옴(吾老音), 올음(兀音)이라 부른다’는 내용이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 한 신문 기사에서 ‘350개소는 화산이 분출할 때 생긴 것으로 이 지방 도민들은 이를 오름이라고 부르며 산이라고 아니 한다’고 적고 있다. 이런 내용을 감안하면 오름은 제주 사람들 사이에 통용되는 용어였던 것으로 보인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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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의 오름 우리 손으로 지킨다”

    제주 곳곳에 솟아있는 368개의 오름을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한 협력체가 만들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제주시 한라수목원에서 67개 단체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단체 1오름 가꾸기 리마인드 발대식’을 개최했다.2011년부터 추진해 온 이 사업은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활동이 부진했던 단체를 정비하고 67개 신규 단체를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단체는 각 오름에서 월 1, 2회 이상 활동을 원칙으로 환경정비, 식생 모니터링, 불법행위 신고 등 책임 관리를 맡게 된다. 참여 단체의 자격은 마을회, 동호회, 기업, 학교 등 회원 10명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로, 탐방로가 개설돼 출입이 자유로운 오름만 신청할 수 있다. 활동은 최소 분기 1회 이상 또는 연 3회 이상 참여가 필수적이다.문경미 제주문화관광해설사협회 대표와 국제학교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NLCS) 제주오름지킴이 은지호 학생은 실천 결의문을 통해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환경자산인 오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쓰레기 없는 깨끗한 오름 환경을 조성하며, 자발적 참여를 통한 지속 가능한 보전 활동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의 368개 오름은 선조들의 삶의 터전이자 우리 문화의 상징”이라며 “최근 식생 구조가 급격히 변하면서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오름들이 늘고 있어 민간 주도의 체계적 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오름의 어원에 대해서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조선시대 고문헌에는 오름을 악(岳), 산(山)으로 표기했으며 제주 사람들은 ‘악을 오로옴(吾老音), 올음(兀音)이라 부른다’는 내용이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 한 신문 기사에서 ‘350개소는 화산이 분출할 때 생긴 것으로 이 지방 도민들은 이를 오름이라고 부르며 산이라고 아니 한다’고 적고 있다. 이런 내용을 감안하면 오름은 제주 사람들 사이에 통용되는 용어였던 것으로 보인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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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가 없어요” 불경기 속 제주 건축 규제 완화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제주에서 공동주택 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조례 개정이 추진된다.16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달 24일까지 입법예고 중인 ‘건축 조례 일부 개정안’을 보면 공동주택을 지을 때 부지 내 인동 간격(건물 사이 최소 간격)을 건축물 높이의 1배만큼 확보하도록 한 기준을 0.8배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공동주택을 40m 높이로 지으려면 건물과 건물 사이 거리 역시 40m가 돼야 했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그 간격이 32m면 된다.아울러 개정안에서는 공동주택 채광 확보 기준도 완화한다. 채광창이 있는 벽면 높이와 인접 대지의 떨어진 거리를 기존 2배에서 3배까지 허용하는 내용이다.이 밖에도 컨테이너 형태의 신재생에너지저장시설(ESS)을 가설건축물로 분류하고, 기존 생활형숙박시설을 오피스텔로 용도변경 할 경우 ‘대지 안의 공지’ 기준을 위원회 심의를 통해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제주도는 입법예고 기간 도민 의견을 수렴한 후 다음 달 도의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박재관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합리적인 규제 완화를 지속 검토하겠다”고 했다.한편 제주에서 폐업한 건설사는 2022년 58개소, 2023년 79개소, 2024년 92개소, 올해 상반기 36개소에 이른다. 폐업 이유는 인구 유출과 고금리에 따른 미분양 주택 증가,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꼽히고 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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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전국체전, 돌고래 ‘끼요’가 응원해요

    2026년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의 마스코트가 공개됐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및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전체 회의를 통해 행사 공식 마스코트와 엠블럼을 확정했다.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2026년 9월 11∼16일,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같은 해 10월 16∼22일 제주 일원에서 열린다. 마스코트는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형상화한 ‘끼요’(사진)다. 이름에는 끼가 넘치고 요망진(야무지다는 뜻의 제주어) 제주인의 강인한 정신, 서로 돕고 살아가는 ‘수눌음’ 문화,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았다. 엠블럼은 제주의 영문 이니셜 ‘J’를 기본 골격으로 삼았다. 상단에는 열정과 도전을 상징하는 ‘성화’를, 하단에는 청정 제주 바다를 형상화한 ‘물결’을 배치해 체전의 열기와 단합을 표현했다. 제주도는 전국체전기획단을 중심으로 경기장 배정과 시설 개보수, 도민 서포터스 및 자원봉사단 운영, 성공 기원 범도민지원위원회 구성 등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통·숙박·안전·환경 등 분야별 세부 실행 계획도 마련 중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내년 가을 전국장애인체전에 이어 전국체전까지 4만여 명의 선수단과 임원진이 제주의 푸른 하늘 아래에서 도전과 화합의 장을 펼치게 될 것”이라며 “공식 엠블럼과 마스코트가 제주체전을 널리 알리고, 제주도민의 자긍심에 걸맞은 모두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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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茶 봉지’ 마약 이틀새 3건, 제주 우도섬 ‘들썩’ 왜?

    제주에서 차(茶) 봉지에 담긴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는 가운데, 부속섬 우도에서만 이틀 새 3건이 연달아 나오며 작은 섬이 술렁이고 있다.13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일대에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차 봉지 형태의 마약 추정 물체 3건(각 1kg)이 발견됐다. 패키지는 9월 말부터 제주 본섬에서 나온 것과 동일한 형태로, 해경은 내용물이 마약류 케타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차 봉지 마약은 지난달 말부터 제주에서만 모두 9건이 발견됐다. 이후 추가 발견 지점이 우도로 확장되면서 총 12건 중 우도에서만 3건이 나온 셈이다. 제주 외 지역에서는 경북 포항 해안에서 3건, 일본 대마도에서 2건이 각각 신고됐다.연이어 마약이 떠밀려 오면서 인구 1500명 규모의 우도에서는 불안과 호기심이 뒤섞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마약 발견 시 포상금이 지급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민 일부가 해안가를 수색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우도 주민 고모 씨(64)는 “포상금이 몇백만 원이라는 말이 퍼지면서 동네 사람들 사이에 ‘산책 겸 찾아본다’는 이야기가 돈다”며 “60년 넘게 우도에 살았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다만 해경은 지금까지 단 한 건의 포상금 지급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초 발견자(서귀포시 성산읍, 20kg)에 대한 포상금 지급 논의를 하려 했으나, 이후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관련 위원회를 열지 못한 상태다.해경 관계자는 “발견 건수가 계속 늘어 위원회 일정이 미뤄졌다”며 “포상금 예산이 한정돼 있어 발견량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해경은 수거된 마약류의 성분·출처 분석을 이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으며, 생산지 규명까지 약 두 달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는 17일 군·경찰·지자체가 함께 대규모 해안 수색을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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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지령받고 군사정보 넘긴 탈북민에 집행유예 선고

    북한의 지시를 받고 군사 정보를 수집해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탈북민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임재남 부장판사)는 14일 국가보안법(간첩)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탈북민 최모 씨(50대·여)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최 씨는 2011년 8월 탈북해 그해 10월 국내로 들어온 뒤 2012년 제주에 정착했다. 2015년부터 북한 보위부와 접촉을 시작한 그는 2017년 8월 보위부 소속 간부로부터 “서귀포시 모슬포 레이더기지의 장비 제원, 검문소와 봉우리 간 거리, 부대 상황 등을 알아오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최 씨는 지인 차량을 이용해 기지 인근으로 이동해 휴대전화로 기지 일대를 촬영한 뒤 해당 사진을 북측에 전송했다. 같은 해 보위부는 “미 항공모함 정박 지점을 파악하라”, “무인기 활동 반경과 성능을 알아보라”는 추가 지시도 내렸지만, 최 씨는 “알 수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보위부는 “국군 장교와 함께 생활하는 탈북민과 친분을 쌓아라”, “탈북민들의 사상을 확인하라”는 지시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재판 과정에서 최 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임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범행은 국가 존립과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행위”라면서도 “다만 이 사건으로 국가안보가 직접적으로 큰 위협에 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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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전국체전 마스코트는 남방큰돌고래 ‘끼요’

    2026년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의 마스코트가 공개됐다.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및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전체 회의를 통해 행사 공식 마스코트와 엠블럼을 확정했다.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2026년 9월 11~16일,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같은 해 10월 16~22일 제주 일원에서 열린다.마스코트는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형상화한 ‘끼요’다. 이름에는 끼가 넘치고 요망진(야무지다는 뜻의 제주어) 제주인의 강인한 정신, 서로 돕고 살아가는 ‘수눌음’ 문화,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았다.엠블럼은 제주의 영문 이니셜 ‘J’를 기본 골격으로 삼았다. 상단에는 열정과 도전을 상징하는 ‘성화’를, 하단에는 청정 제주 바다를 형상화한 ‘물결’을 배치해 체전의 열기와 단합을 표현했다.제주도는 전국체전기획단을 중심으로 경기장 배정과 시설 개보수, 도민 서포터즈 및 자원봉사단 운영, 성공 기원 범도민지원위원회 구성 등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통·숙박·안전·환경 등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도 마련 중이다.오영훈 제주지사는 “내년 가을 전국장애인체전에 이어 전국체전까지 4만여 명의 선수단과 임원진이 제주의 푸른 하늘 아래에서 도전과 화합의 장을 펼치게 될 것”이라며 “공식 엠블럼과 마스코트가 제주체전을 널리 알리고, 제주도민의 자긍심에 걸맞은 모두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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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내년 노인 일자리 1만7475개 만든다

    제주 노인 일자리 사업이 내년 대폭 확대된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내년 노인 일자리 사업 예산은 올해 742억1400만 원보다 129억7900만 원 늘어난 871억9300만 원으로, 총 1만7475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지역 노인 일자리 참여율은 노인 인구 대비 12%로 전국 평균(8.7%)을 크게 웃돌며, 17개 시도 중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1만5922명이 노인 일자리에 참여 중이다. 제주도는 현재 일자리 수행기관 공모를 진행 중이며, 이달 말 수행기관 선정을 완료한 뒤 12월부터 참여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일자리 수 확대와 함께 어르신의 전문성과 지역 특성을 살린 특화사업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2023년부터 매년 자체 예산 1억 원을 투입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와 협약을 맺고 신규 직무를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대표적인 특화사업은 드론 자격증을 보유한 어르신들이 해안가 순찰 및 산불 예방 활동에 참여하는 ‘시니어 드론 순찰대’다. 시니어 드론 순찰대는 지난해 표선 지역 해양 사고 수색 활동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서홍동 절벽에서 투신 시도자를 조기 발견해 구조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느영나영복지공동체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가 협력해 공항 주변 드론 비행금지 구역을 순찰·계도하는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을 운영했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6년 전국 확산 모델 아이템’으로 선정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내년에도 도정 정책 방향에 맞춰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하겠다”며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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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안 덮친 ‘茶봉지 마약’, 동남아 스탠다드 포장과 동일

    제주 해안가에서 나흘에 한 번꼴로 ‘차(茶) 봉지 마약’이 발견되면서 지역사회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접근이 쉬운 해안가 특성상 누구라도 우연히 마약을 접할 수 있는 데다 이를 취득하기 위한 마약사범들의 행렬까지 우려돼서다. 이런 가운데 제주에서 발견된 차 봉지 마약과 동일한 포장의 마약이 말레이시아와 태국,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다. 경찰은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된 마약이 해상 밀수 과정에서 유실 혹은 유기돼 제주에 떠밀려 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동남아에선 차 봉지 마약이 ‘스탠다드’본보가 말레이시아와 태국, 라오스 언론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제주에서 발견된 차 봉지 마약과 동일한 마약이 지속해서 적발되고 있다. 이달 6일(현지 시각) 태국 남부 춤폰주(Chumphon)에서 20대 말레이시아 남성이 케타민 75kg을 차에 싣고 가다 경찰에 체포됐다. 압수된 케타민은 제주에서 발견된 것과 똑같은 차 봉지였고, 약 1kg씩 포장된 것도 동일했다.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 슬랑오르주(州)에서 경찰이 마약 밀매 조직을 습격해 케타민 약 200kg을 압수했다. 이 케타민 역시 제주에서 발견된 것과 똑같은 차 봉지였고, 포장도 1kg씩 돼 있었다.경찰은 동남아시아에서도 동일한 차 봉지 마약이 적발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제주에서 발견된 케타민이 세계 최대 마약 생산지인 ‘골든트라이앵글(태국과 라오스, 미얀만 접경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마약이 해상 운송 과정에서 유실 혹은 유기돼 해류를 타고 국내 해안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실제 작년 12월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발표한 ‘동남아시아 합성마약 시장의 동향 변화와 한국에의 영향’에서도 “메스암페타민(필로폰)뿐만 아니라 케타민이나 야바와 같은 마약류도 동남아시아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대표적 약물”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동남아시아 마약 시장에서 나타난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해로를 통한 마약 밀매 증가”라고 설명했다.●오남용에 마약사범 ‘줍줍’ 우려까지… 불안감 증폭“애들이 우연히 주웠다가 오남용하면 어떡해요.”12일 제주시 조천읍에 거주하는 이 모 씨(50)는 최근 제주 해안에서 발견되고 있는 차 봉지 마약에 대해 우려 섞인 입장을 내놨다. 9월 29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을 시작으로 이달 11일까지 44일 동안 총 10차례에 걸쳐 차 봉지 마약이 발견됐다.이 씨의 걱정대로 발견된 마약은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바다환경지킴이, 낚시꾼 등 일반인에 의해 대부분 발견됐다. 마약을 발견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사례가 발생하거나, 이미 발생했을 수도 있다. 이 씨는 “13살 난 아들에게 해안가로 가지 말라는 주의를 줬다”며 “조용한 동네인데, 마약을 주우려 범죄자가 몰려들까 두렵다”고 했다.우려가 커지면서 11일 민관군 관계자 800여 명이 제주 해안에 대한 전면 수색을 실시해 차 봉지 마약 추정 물체 1kg을 수거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 지자체, 검찰, 국정원 등 관계기관과 공조를 통해 수색과 수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도내 마약류 유통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는 한편 발견한 마약류를 소지, 사용하는 경우 처벌될 수 있으므로 습득 시 반드시 신고하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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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내년 노인 일자리 사업 대폭 확대…872억 투입

    제주 노인 일자리 사업이 내년 대폭 확대된다.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내년 노인 일자리 사업 예산은 올해 742억 1400만 원보다 129억 7900만 원 늘어난 871억 9300만 원으로, 총 1만 7475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제주지역 노인 일자리 참여율은 노인 인구 대비 12%로 전국 평균(8.7%)을 크게 웃돌며, 17개 시·도 중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1만 5922명이 노인 일자리에 참여 중이다.제주도는 현재 일자리 수행기관 공모를 진행 중이며, 이달 말 수행기관 선정을 완료한 뒤 12월부터 참여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도는 일자리 수 확대와 함께 어르신의 전문성과 지역 특성을 살린 특화사업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2023년부터 매년 자체 예산 1억 원을 투입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와 협약을 맺고 신규 직무를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대표적인 특화사업은 드론 자격증을 보유한 어르신들이 해안가 순찰 및 산불 예방 활동에 참여하는 ‘시니어 드론 순찰대’다. 시니어 드론 순찰대는 지난해 표선 지역 해양 사고 수색 활동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서홍동 절벽에서 투신 시도자를 조기 발견해 구조하는 성과를 거뒀다.올해는 ㈔느영나영복지공동체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가 협력해 공항 주변 드론 비행금지 구역을 순찰·계도하는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을 운영했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6년 전국 확산 모델 아이템’으로 선정됐다.제주도 관계자는 “내년에도 도정 정책 방향에 맞춰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하겠다”며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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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값 욕심에 제주 산림·토지 무차별 훼손 60대 구속

    지가 상승을 노려 제주도 지정 문화유산 인근 산림을 무단 훼손한 60대 부동산업자가 구속됐다.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산림) 및 문화유산보존활용법 위반 혐의로 부동산 개발업자 A 씨(60대)를 구속했다고 밝혔다.자치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제주시 구좌읍의 도 지정 문화재 ‘종달연대’ 인근 산림 약 6000㎡를 불법으로 훼손하고,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토지 1만여㎡(약 3000평)의 지형을 무단 변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종달연대는 과거 횃불과 연기로 군사·정치 소식을 전달하던 봉수대로, 1996년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다.A 씨는 임야 내 소나무·팽나무 등 1200여 그루를 베어내 숲을 민둥산으로 만들었으며, 문화재 보존구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규모 토지형질 변경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수사 초기 그는 “분묘 관리자와 농지 소유주의 요청으로 벌목했으며, 임업후계자로서 약초 재배를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지만, 자치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실제 약초를 재배하지 않았고, 임업후계자 자격도 형식적으로 취득한 사실을 밝혀냈다. 벌목 동의서 역시 사후 서명 또는 허위 동의로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A 씨는 땅값을 부풀려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기획부동산 수법을 동원했다. 자신 소유 임야를 본인 명의의 법인에 매도한 뒤, 그중 약 6평만을 배우자에게 평당 1000만 원(3.3㎡당 330만 원)에 되팔아 고가 거래기록을 인위적으로 남긴 것이다. 이를 토대로 주변 토지 가격을 끌어올려 수십억 원의 차익을 노린 것으로 파악됐다.실제로 그는 임야 1필지와 농지 3필지(총 1만3953㎡, 약 4220평)를 10억2500만 원에 매입하고도 이 중 8264㎡(약 2500평)를 50억 원(평당 200만 원)에 매각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형청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이번 사건은 단순 산림 훼손을 넘어 문화유산 보존 가치까지 훼손한 중대한 범죄”라며 “복구에 장기간이 걸리거나 불가능한 환경파괴 행위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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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청소년 버스 무료화 두 달… 주말 이용 44% 급증

    제주 청소년에게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시행했더니 활동량이 크게 늘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9, 10월 청소년들의 대중교통 이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하루 평균 18% 증가했다. 주중은 13% 늘었지만, 주말에는 26%로 증가 폭이 컸다. 월별로 보면 9월 이용량이 전년 대비 하루 평균 28% 늘었고, 특히 주말에는 44%까지 급증했다. 7일간의 추석 연휴가 낀 10월에는 하루 평균 9% 증가로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졌다. 청소년 이동 패턴 분석 결과 먹거리와 각종 상점가가 밀집해 있는 제주시청, 칠성로, 동문시장 등 도심 상권을 주요 목적지로 삼았다. 제주도는 이번 분석 결과를 청소년 교통 이용 행태 변화와 정책 발전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는 2023년 7월 읍면 지역 65세 이상 어르신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 전 지역 65세 이상으로 무료 버스를 확대했다. 올해 1월에는 12세 이하 어린이, 8월에는 전국 최초로 청소년까지 전면 무료화했다. 이로써 제주도민의 3분의 1 이상(35%)이 요금 부담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 이용 정책은 교통비 지원을 넘어 청소년이 직접 배우고, 누리고, 참여하는 포용적 생활복지의 전환점이 됐다”며 “향후 대중교통 이용 증가로 도심 교통 혼잡 완화와 탄소 배출 감소 등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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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안에 또 ‘茶봉지 마약’…내일 군경 총동원 수색한다

    6주 사이 제주 해안에서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8차례나 발견되면서 해경이 전면 수색에 나섰다.1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구좌읍(1kg)과 애월읍(1kg)에서 차 포장지에 싸인 흰색 가루가 발견돼 해경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9월 29일엔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케타민 20kg이 들어 있는 차(茶) 봉지 20개가 발견됐고, 지난달 24일 제주시 애월읍(1kg), 31일 조천읍(1kg), 이달 1일 제주항 인근(1kg), 7일 용담 포구 인근(1kg) 등에서 차 봉지로 위장한 케타민이 나왔다. 제주에서 발견된 이 ‘차 봉지형 케타민’은 지난달 15일 경북 포항 해안에서도 발견됐고, 2022년에는 태국에서도 같은 포장 형태의 케타민이 수거된 바 있다.접근이 쉬운 해안가에서 마약이 잇따라 떠밀려오자 해경은 11일 오후 1시부터 일몰까지 제주 해안을 전면 수색하기로 했다. 해경과 제주경찰청, 자치경찰단, 해병대 9여단, 제주도, 세관 등이 참여해 한경~귀덕, 곽지~용두암, 제주항~구좌읍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해경은 국제 마약 밀반입 조직이 해상 운송 중 마약을 유실했거나, 남쪽 해역에서 떨어진 마약이 해류를 타고 국내 해안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통상 해상 밀반입 마약은 해수 침투를 막기 위해 여러 겹으로 밀봉하지만, 이번 포장은 비교적 허술해 운송 중 유실된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해경 관계자는 “마약이 발견된 지점들을 보면 누군가 불법 거래를 위해 고의로 숨겼을 가능성은 작다”며 “태국에서 같은 포장 형태의 케타민이 발견된 만큼, 관련 국가와의 공조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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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10대 핫플 봤더니 “시청·칠성로·동문시장”

    제주 청소년에게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시행했더니 활동량이 크게 늘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9, 10월 청소년들의 대중교통 이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하루평균 18% 증가했다. 주중은 13% 늘었지만, 주말에는 26%로 증가 폭이 컸다. 월별로 보면 9월 이용량이 전년 대비 하루평균 28% 늘었고, 특히 주말에는 44%까지 급증했다. 7일간의 추석 연휴가 낀 10월에는 하루평균 9% 증가로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졌다.청소년 이동 패턴 분석 결과 먹거리와 각종 상점가가 밀집해 있는 제주시청, 칠성로, 동문시장 등 도심 상권을 주요 목적지로 삼았다. 제주도는 이번 분석 결과를 청소년 교통 이용 행태 변화와 정책 발전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앞서 제주도는 2023년 7월 읍면 지역 65세 이상 어르신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 전 지역 65세 이상으로 무료 버스를 확대했다. 올해 1월에는 12세 이하 어린이, 8월에는 전국 최초로 청소년까지 전면 무료화했다. 이로써 제주 도민의 3분의 1 이상(35%)이 요금 부담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 이용 정책은 교통비 지원을 넘어 청소년이 직접 배우고, 누리고, 참여하는 포용적 생활복지의 전환점이 됐다”며 “향후 대중교통 이용 상승으로 도심 교통 혼잡 완화와 탄소 배출 감소 등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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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서 이달 61개 대회… 선수 3만2900명 몰려온다

    가을을 맞은 제주에서 60개가 넘는 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총 61개의 스포츠 대회가 제주 전역에서 개최된다. 먼저 국제대회로는 8일부터 18일까지 서귀포시 일원에서 열리는 ‘2025 삼성화재배 월드 바둑 마스터스’가 있다. 신진서 박정환 등 국내외 프로 바둑기사와 관계자 100여 명이 참가해 최강자를 가린다. 또 8일, 15일, 16일에는 ‘제주 온·오프라인 e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전국대회로는 2일 서귀포산업과학고에서 열린 ‘2025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장배 승마대회’를 시작으로, 6일부터 9일까지 ‘KPGA투어 챔피언십 IN 제주 골프대회’, 16일 ‘2025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22∼23일 ‘제1회 제주컵 전국 태권도 품새대회’ 등이 이어진다. 도내 대회도 다채롭다. 8일 ‘제49회 제주특별자치도 종별사격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유도, 합기도, 스쿼시, 골프, 전통무예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제주 스포츠대회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제주에서 열리는 61개 대회를 통해 약 254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11월에 열리는 61개 대회에 약 3만2900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다양한 대회를 적극 유치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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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수학여행 온 서울 고교생, 숙소 8층서 추락해 숨져

    제주에서 수학여행을 온 고등학생이 숙소에서 추락해 숨졌다.5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4일) 오후 11시 59분쯤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숙박업소 8층에서 서울의 한 고등학교 1학년생 A 군이 떨어졌다. 머리를 크게 다친 A 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해당 학교는 유명한 사립 명문고로, 사고 후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학생 전원을 서울로 귀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군이 8층 객실 창문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숙소나 학교 측의 안전관리 소홀 등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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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굵직한 스포츠대회로 뜨거운 ‘제주의 11월’

    가을을 맞은 제주에서 60개가 넘는 스포츠 대회가 열린다.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총 61개의 스포츠 대회가 제주 전역에서 개최된다.먼저 국제대회로는 8일부터 18일까지 서귀포시 일원에서 열리는 ‘2025 삼성화재배 월드 바둑 마스터스’가 있다. 신진서, 박정환 등 국내외 프로 바둑기사와 관계자 100여 명이 참가해 최강자를 가린다. 또 8일, 15일, 16일에는 ‘제주 온·오프라인 e스포츠 대회’가 열린다.전국대회로는 2일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열린 ‘2025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장배 승마대회’를 시작으로, 6일부터 9일까지 ‘KPGA 투어 챔피언십 IN 제주 골프대회’, 16일 ‘2025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22~23일 ‘제1회 제주컵 전국 태권도 품새대회’ 등이 이어진다.도내 대회도 다채롭다. 8일 ‘제49회 제주특별자치도 종별사격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유도, 합기도, 스쿼시, 골프, 전통무예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제주 스포츠대회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제주에서 열리는 61개 대회를 통해 약 254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제주도 관계자는 “11월에 열리는 61개 대회에 약 3만2900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다양한 대회를 적극 유치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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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안서 한달새 ‘茶포장지 마약’ 4차례 발견… 해상밀수 비상

    1일 제주항 인근 해변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던 시민이 벽돌 모양의 물체를 발견했다. 중국어로 구성된 겉 포장에는 ‘차(茶)’라는 문구가 인쇄돼 있었지만, 아무리 봐도 차 가루는 아닌 듯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물체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내용물은 마약류 케타민 1kg으로 확인됐다. 1회 투여량(0.03g) 기준 약 3만3000명분으로 시가 3억 원에 달한다. 지난 한 달여 사이 제주 해안에서 이 같은 ‘차 봉지 포장 케타민’이 네 차례나 발견돼 해경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경북 포항 해안에서도 같은 형태의 포장 마약이 확인됐고, 취재 결과 태국에서도 동일한 포장 형태의 케타민이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차 포장지 속에 마약을 숨기는 ‘위장 마약’ 방식이라 적발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 이어 포항 해안… ‘차 봉지’ 마약 미스터리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9월 29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케타민 20kg이 들어 있는 포대가 발견된 데 이어, 지난달 24일 제주시 애월읍(1kg), 31일 조천읍(1kg), 이달 1일 제주항 인근(1kg)에서도 같은 포장 마약이 나왔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경북 포항 해안에서도 동일한 포장의 케타민이 발견됐다. 이와 동일한 형태의 케타민은 태국에서도 발견됐고, 케타민 양은 총 50kg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해상박치기’ 수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윤흥희 남서울대 국제대학원 글로벌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전 경찰청 마약수사관)는 “조직이 위장 형태로 마약을 바다에 던져 놓고 다른 인원이 이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수거 지점만 공유하면 흔적 없이 대량 유통이 가능하다”며 “최근 이런 수법이 국제 마약 밀매 조직에서 빈번히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해상박치기를 포함해 해양을 통한 마약 유통은 급증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해경이 압수한 마약류는 총 2357kg이었다. 이 중 코카인이 2347kg으로 99% 이상을 차지했는데, 2021년 35kg이던 코카인은 지난해 612kg으로 17배 이상 늘었다. 다만 해경은 국제 마약 밀반입 조직이 해상 운송 중 마약을 유실했거나, 남쪽 해역에서 운반 중 바다에 떨어져 해류를 타고 국내 해안으로 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통상 해상 밀반입 마약은 해수 침투를 막기 위해 여러 겹으로 밀봉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포장은 비교적 허술해 해상 운송 중 유실된 정황도 있다는 것이다. 해경 등은 최근 적발된 마약 대부분이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를 경유해 해상을 통해 국내에 반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해경이 검거한 외국인 마약사범 308명 중 베트남 국적이 122명, 태국 국적이 110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특히 태국은 세계 최대 마약 생산지인 ‘골든트라이앵글’ 중 한 곳이다.● 위장 기술 갈수록 정교… “해상 단속 강화 필요” 문제는 마약 밀수 수법이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관세청이 공개한 올해 상반기 마약밀수 적발 사례를 보면 화이트와인에 필로폰을 녹여 들여오거나, 보드게임 판 내부·슬리퍼 밑창·과자봉지·인형 속에 숨기는 등 위장 수법이 다양했다. 여행용 트렁크 외피나 목제 의자 속 공간에 은닉하는 경우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해상 단속 강화를 위해 인력 확충과 탐지 장비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는 “위장 마약은 현장에서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는 탐지 장비가 핵심”이라며 “해상 운송 특성상 실시간 대응력이 떨어지면 유입 차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정상 제품에 마약을 숨기면 수사기관이 함부로 손상해 확인하기 어렵다”며 “현장 단속 인력과 장비를 늘려 예방적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동해=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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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에서 떨어뜨렸나…‘茶봉지 마약’ 제주·포항 해안서 잇따라 발견

    1일 제주항 인근 해변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던 시민이 벽돌 모양의 물체를 발견했다. 중국어로 구성된 겉 포장에는 ‘차(茶)’라는 문구가 인쇄돼 있었지만, 아무리 봐도 차 가루는 아닌 듯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물체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내용물은 마약류 케타민 1㎏으로 확인됐다. 1회 투여량(0.03g) 기준 약 3만3000명분으로 시가 3억 원에 달한다.지난 한 달여 사이 제주 해안에서 이 같은 ‘차 봉지 포장 케타민’이 네 차례나 발견돼 해경이 비상에 걸렸다. 앞서 경북 포항 해안에서도 같은 형태의 포장 마약이 확인됐고, 취재 결과 태국에서도 동일한 포장 형태의 케타민이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차 포장지 속에 마약을 숨기는 ‘위장 마약’ 방식이라 적발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 이어 포항 해안…‘차 봉지’ 마약 미스터리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9월 29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케타민 20㎏이 들어 있는 포대가 발견된 데 이어, 지난달 24일 제주시 애월읍(1㎏), 31일 조천읍(1㎏), 이달 1일 제주항 인근(1㎏)에서도 같은 포장 마약이 나왔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경북 포항 해안에서도 동일한 포장의 케타민이 발견됐다. 이와 동일한 형태의 케타민은 태국에서도 발견됐고, 케타민 양은 총 50㎏에 달했다.전문가들은 ‘해상박치기’ 수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윤흥희 남서울대 국제대학원 글로벌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전 경찰청 마약수사관)는 “조직이 위장 형태로 마약을 바다에 던져 놓고 다른 인원이 이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수거 지점만 공유하면 흔적 없이 대량 유통이 가능하다”며 “최근 이런 수법이 국제 마약 밀매 조직에서 빈번히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최근 해상박치기를 포함해 해양을 통한 마약 유통은 급증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해경이 압수한 마약류는 총 2357㎏였다. 이 중 코카인이 2347㎏으로 99% 이상을 차지했는데, 2021년 35㎏이던 코카인은 지난해 612㎏으로 17배 이상 늘었다.다만 해경은 국제 마약 밀반입 조직이 해상 운송 중 마약을 유실했거나, 남쪽 해역에서 운반 중 바다에 떨어져 해류를 타고 국내 해안으로 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통상 해상 밀반입 마약은 해수 침투를 막기 위해 여러 겹으로 밀봉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포장은 비교적 허술해 해상 운송 중 유실된 정황도 있다는 것이다.해경 등은 최근 적발된 마약 대부분이 베트남·태국·캄보디아 등 동남아를 경유해 해상을 통해 국내에 반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해경이 검거한 외국인 마약사범 308명 중 베트남 국적이 122명, 태국 국적이 110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특히 태국은 세계 최대 마약 생산지인 ‘골든트라이앵글’ 중 한 곳이다.● 위장 기술 갈수록 정교…“해상 단속 강화 필요”문제는 마약 밀수 수법이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관세청이 공개한 올해 상반기 마약밀수 적발 사례를 보면, 화이트와인에 필로폰을 녹여 들여오거나, 보드게임 판 내부·슬리퍼 밑창·과자봉지·인형 속에 숨기는 등 위장 수법이 다양했다. 여행용 트렁크 외피나 목제 의자 속 공간에 은닉하는 경우도 있었다.전문가들은 해상 단속 강화를 위해 인력 확충과 탐지 장비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는 “위장 마약은 현장에서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는 탐지 장비가 핵심”이라며 “해상 운송 특성상 실시간 대응력이 떨어지면 유입 차단이 어렵다”고 말했다.윤 교수는 “정상 제품에 마약을 숨기면 수사기관이 함부로 손상해 확인하기 어렵다”며 “현장 단속 인력과 장비를 늘려 예방적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동해=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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