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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의 다른 지역 원정 진료비가 한 해 2000억 원을 넘긴 가운데 중증질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상급종합병원’이 제주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및 평가 규정’ 개정을 고시하고, 제주를 독립 권역으로 최종 분리했다. 지역 의료 전달 체계는 동네 의원급인 1차 병원과 일반 종합병원급인 2차 병원, 중증질환자를 전담하는 300병상 이상의 3차 병원 등 단계별 의료기관이 제 역할을 할 때 완성된다. 하지만 제주에는 1·2차 병원만 있고 상급종합병원인 3차 의료기관이 없는 상황이다. 제주에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이유는 서울 진료 권역으로 묶였기 때문이다. 도민의 수도권 병원 이용률이 높고 인구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서울 권역에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이른바 ‘빅5’를 포함해 대형 병원이 즐비해 도내 의료기관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없다. 이로 인해 중증질환을 앓는 도민은 원정 진료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2024년 기준 다른 지역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도민은 14만5054명으로, 이들이 지출한 원정 진료비는 2204억 원에 달했다. 원정 진료비는 2015년 914억 원, 2020년 1724억 원, 2021년 1929억 원 등 매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의료계는 순수 진료비 외에 항공료와 숙박비 등 부대 경비를 다 포함하면 2024년 원정 진료에 드는 비용이 연간 30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제주도는 권역 분리를 위해 2023년부터 진료 인프라 현황 분석, 추진 전담팀(TF) 회의 5회, 고시 개정건의 17회, 국회 토론회 2회, 타 시도 방문 조사, 도내 준비 병원 현장 간담회 5회 등을 추진해 왔다. 이번 권역 분리 결정으로 제주도는 제주공공보건의료지원단 및 준비 병원과 협력해 절대평가 기준 충족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또 6월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 공고 및 접수, 8∼11월 지정평가 수행, 12월 평가 결과 확정·공표를 거쳐 2027년 1월 상급종합병원 진료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도전하는 도내 의료기관은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 등 2곳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은 도민 건강권 보호는 물론 제주도가 추진 중인 지역완결형 필수 의료체계 구축에도 필요하다”며 “도내 종합병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제주대병원은 제주에 거주하는 19세 이상의 제주도민 503명을 대상으로 상급종합병원 필요성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매우 필요하다’ 60.7%, ‘어느 정도 필요하다’ 34.3% 등 ‘필요하다’의 응답률이 95.1%를 차지했다. ‘불필요’는 4.9%(전혀 필요하지 않음 1.4%, 별로 필요하지 않다 3.5%)에 그쳤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도민의 다른 지역 원정 진료비가 한 해 2000억 원을 넘긴 가운데 중증질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상급종합병원’이 제주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및 평가 규정’ 개정을 고시하고, 제주를 독립 권역으로 최종 분리했다.지역 의료 전달 체계는 동네 의원급인 1차 병원과 일반 종합병원급인 2차 병원, 중증질환자를 전담하는 300병상 이상의 3차 병원 등 단계별 의료기관이 제 역할을 할 때 완성된다. 하지만 제주에는 1·2차 병원만 있고 상급종합병원인 3차 의료기관이 없는 상황이다. 제주에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이유는 서울 진료 권역으로 묶였기 때문이다. 도민의 수도권 병원 이용률이 높고 인구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서울 권역에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이른바 ‘빅5’를 포함해 대형 병원이 즐비해 도내 의료기관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없다.이로 인해 중증질환을 앓는 도민은 원정 진료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2024년 기준 다른 지역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도민은 14만5054명으로, 이들이 지출한 원정 진료비는 2204억 원에 달했다. 원정 진료비는 2015년 914억 원, 2020년 1724억 원, 2021년 1929억 원 등 매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의료계는 순수 진료비 외에 항공료와 숙박비 등 부대 경비를 다 포함하면 2024년 원정 진료에 드는 비용이 연간 30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한다.이에 제주도는 권역 분리를 위해 2023년부터 진료 인프라 현황 분석, 추진 전담팀(TF) 회의 5회, 고시 개정건의 17회, 국회 토론회 2회, 타 시도 방문 조사, 도내 준비 병원 현장 간담회 5회 등을 추진해 왔다.이번 권역 분리 결정으로 제주도는 제주공공보건의료지원단 및 준비 병원과 협력해 절대평가 기준 충족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또 6월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 공고 및 접수, 8~11월 지정평가 수행, 12월 평가 결과 확정·공표를 거쳐 2027년 1월 상급종합병원 진료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도전하는 도내 의료기관은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 등 2곳이다.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은 도민 건강권 보호는 물론 제주도가 추진 중인 지역완결형 필수 의료체계 구축에도 필요하다”며 “도내 종합병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12월 제주대병원은 제주에 거주하는 19세 이상의 제주도민 503명을 대상으로 상급종합병원 필요성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매우 필요하다’ 60.7%, ‘어느 정도 필요하다’ 34.3% 등 ‘필요하다’의 응답률이 95.1%를 차지했다. ‘불필요’는 4.9%(전혀 필요하지 않음 1.4%, 별로 필요하지 않다 3.5%)에 그쳤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올여름 제주 레드향 농가에 압축 공기로 체온을 낮추는 농작업용 ‘에어 냉각조끼’가 처음 보급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서귀포시 레드향 연구회를 대상으로 ‘극한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에어 냉각조끼는 보텍스 튜브(Vortex tube)에서 발생한 냉기를 조끼 안쪽으로 분사해 체온을 낮추는 방식이다. 농촌진흥청 실증 결과, 일반 작업복과 비교해 신체 내부 온도는 평균 13.8%, 습도는 24.8%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농가에는 에어 냉각조끼와 작동에 필요한 공기압축기(에어컴프레서), 온열지수 측정기, 보냉용품 등 관련 장비를 6월까지 보급·설치하고, 7월부터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서귀포농기센터는 7월 현장 적용 이후 온열질환 예방 효과와 사용 편의성, 작업 활동성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해 확대 보급 가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다.서귀포농기센터 관계자는 “농촌 인구 고령화와 함께 극한 폭염은 농업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예방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온열질환 없는 안전한 농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여름 전국 온열질환 응급실 환자는 4460명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제주는 인구 10만 명당 15.8명으로 전남·울산·경북에 이어 전국 상위권이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만개한 벚나무가 부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9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8분경 서귀포시 대포동에서 가로수로 심어진 벚나무가 강풍에 부러졌다. 같은 날 오전 9시 51분경에는 컨테이너에서 작업 중이던 30대 남성이 강풍으로 닫힌 문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 소방에는 강풍과 호우 관련 피해 신고 13건이 접수됐다.궂은 날씨로 항공기 결항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국내선 181편(도착 98편, 출발 83편), 국제선 7편(도착 3편, 출발 4편) 등 모두 188편이 결항했다.풍랑특보가 발효된 해상에서는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6개 항로 여객선 9척 중 3개 항로 3척이 운항을 멈췄다. 제주 본섬과 우도·가파도·마라도 등 부속 섬을 오가는 여객선도 모두 통제됐다.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0일 오전까지 순간풍속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강수량도 이날 오후 6시부터 10일 새벽까지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기상청 관계자는 “10일까지 돌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올여름 제주 레드향 농가에 압축 공기로 체온을 낮추는 농작업용 ‘에어 냉각조끼’가 처음 보급된다.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서귀포시 레드향 연구회를 대상으로 ‘극한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에어 냉각조끼는 보텍스 튜브(Vortex tube)에서 발생한 냉기를 조끼 안쪽으로 분사해 체온을 낮추는 방식이다. 농촌진흥청 실증 결과, 일반 작업복과 비교해 신체 내부 온도는 평균 13.8%, 습도는 24.8%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농가에는 에어 냉각조끼와 작동에 필요한 공기압축기(에어컴프레서), 온열지수 측정기, 보냉용품 등 관련 장비를 6월까지 보급·설치하고, 7월부터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서귀포농기센터는 7월 현장 적용 이후 온열질환 예방 효과와 사용 편의성, 작업 활동성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해 확대 보급 가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다.서귀포농기센터 관계자는 “농촌 인구 고령화와 함께 극한 폭염은 농업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예방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온열질환 없는 안전한 농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여름 전국 온열질환 응급실 환자는 4460명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제주는 인구 10만 명당 15.8명으로 전남·울산·경북에 이어 전국 상위권이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에서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무대가 열린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다음 달 15일까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모집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진행되며, 일반·기술 트랙 1000명, 로컬 트랙 1000명 등 총 5000명의 창업 희망자를 선발한다. 일반·기술 트랙은 기술 창업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예비 창업자 또는 사업 경력 3년 이내 창업기업(이종 창업 필수)이면 참여할 수 있다. 로컬 트랙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선발된 참여자에게는 창업 활동 자금 200만 원이 제공되며, 평가와 단계별 경연을 통해 멘토링과 육성 프로그램, 사업화 자금 등이 추가 지원된다. 특히 올해 말 대국민 평가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선발된 창업자에게는 후속 사업화 자금과 투자 연계 기회 등이 주어진다. 지원 규모는 로컬 트랙 최대 1억 원, 일반·기술 트랙 최대 10억 원이다. 이와 함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4월 10일 오후 2시 서귀포 글로벌센터 △4월 20일 오후 2시 온라인 설명회 △4월 24일 오후 2시 제주창경센터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업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모두의 창업’ 또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창업 문턱에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부담을 덜고 혁신 인재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제주도민의 도전과 성장을 뒷받침하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에서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무대가 열린다.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다음 달 15일까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모집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진행되며, 일반·기술 트랙 1000명, 로컬 트랙 1000명 등 총 5000명의 창업 희망자를 선발한다.일반·기술 트랙은 기술 창업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예비 창업자 또는 사업 경력 3년 이내 창업기업(이종 창업 필수)이면 참여할 수 있다. 로컬 트랙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선발된 참여자에게는 창업 활동 자금 200만 원이 제공되며, 평가와 단계별 경연을 통해 멘토링과 육성 프로그램, 사업화 자금 등이 추가 지원된다. 특히 올해 말 대국민 평가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선발된 창업자에게는 후속 사업화 자금과 투자 연계 기회 등이 주어진다. 지원 규모는 로컬 트랙 최대 1억 원, 일반·기술 트랙 최대 10억 원이다.이와 함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4월 10일 오후 2시 서귀포 글로벌센터 △4월 20일 오후 2시 온라인 설명회 △4월 24일 오후 2시 제주창경센터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사업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모두의 창업’ 또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창업 문턱에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부담을 덜고 혁신 인재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제주도민의 도전과 성장을 뒷받침하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에서 땅값을 제외해 분양가를 크게 낮춘 ‘토지공유 주택’이 처음 도입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시 삼도2동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토지공유 주택)’ 2개 단지, 총 72세대를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토지공유 주택은 토지 소유권은 공공이 보유하고, 주택(건물)은 분양자가 소유하는 방식이다. 토지비가 분양가에서 제외되는 구조여서 초기 주택 구입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전용면적별로 △49m² 16세대 △59m² 56세대로 구성되며, 분양가는 약 2억2000만∼2억6000만 원, 토지임대료는 월 20만∼3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공급된 통합 공공임대주택의 임대 조건(보증금 4000만 원, 월 35만 원 수준)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공급 대상은 2세 미만 신생아 가구 35%(25호), 청년·신혼부부·생애 최초 각 15%(각 11호)를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20%(14호)는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토지공유 주택에는 전매제한 10년이 적용된다. 10년 이내에는 공공이 환매하고, 이후에는 시장 매도가 가능하다. 환매 조건은 거주 기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거주의무기간인 5년 이내에는 최초 분양가에 은행 이자를 더한 금액으로 환매가 이뤄진다. 5년 초과 10년 이하 구간에서는 감정평가를 통해 시세 상승분 일부를 반영한다. 제주도는 6월 분양 공고, 10월 당첨자 발표, 내년 9월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공주택 7000호 공급을 위해 공공분양뿐만 아니라 통합 공공임대, 특화형 매입임대 등 다양한 방식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에서 땅값을 제외해 분양가를 크게 낮춘 ‘토지공유 주택’이 처음 도입된다.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시 삼도2동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토지공유 주택)’ 2개 단지, 총 72세대를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토지공유 주택은 토지 소유권은 공공이 보유하고, 주택(건물)은 분양자가 소유하는 방식이다. 토지비가 분양가에서 제외되는 구조여서 초기 주택 구입 부담을 낮출 수 있다.전용면적별로 △49㎡ 16세대 △59㎡ 56세대로 구성되며, 분양가는 약 2억2000만~2억6000만 원, 토지임대료는 월 20만~3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공급된 통합 공공임대주택의 임대 조건(보증금 4000만 원, 월 35만 원 수준)보다 저렴한 수준이다.공급 대상은 2세 미만 신생아 가구 35%(25호), 청년·신혼부부·생애 최초 각 15%(각 11호)를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20%(14호)는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토지공유 주택에는 전매제한 10년이 적용된다. 10년 이내에는 공공이 환매하고, 이후에는 시장 매도가 가능하다. 환매 조건은 거주 기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거주의무기간인 5년 이내에는 최초 분양가에 은행 이자를 더한 금액으로 환매가 이뤄진다. 5년 초과 10년 이하 구간에서는 감정평가를 통해 시세 상승분 일부를 반영한다.제주도는 6월 분양 공고, 10월 당첨자 발표, 내년 9월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제주도 관계자는 “공공주택 7000호 공급을 위해 공공분양뿐만 아니라 통합 공공임대, 특화형 매입임대 등 다양한 방식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4년 사이 제주 건설공사 수주 실적이 1조6000억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크게 악화하면서 건설업체 폐업 속출은 물론 악성 미분양 주택도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건설공사 수주 실적은 2022년 2조2677억 원에서 2023년 1조6306억 원, 2024년 1조2767억 원, 지난해 5904억 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22년과 지난해 수주 실적을 비교하면 1조6773억 원(74.0%)이나 줄었다. 건축 착공 면적도 2024년 140만5317㎡였지만, 지난해엔 절반 수준인 68만8472㎡로 쪼그라들었다. 건설 수요가 줄면서 최근 3년간(2023∼2025년) 건설업체 237곳(종합건설업 51곳·전문건설업 186곳)이 문을 닫았다. 건설업 위기는 금리와 공사비, 분양가는 치솟았지만, 인구 유출로 수요는 크게 줄면서 촉발됐다. 실제 2024년 12월 완공된 제주시 애월읍의 425채 규모 아파트 단지는 단 1채만 분양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통째로 공매에 넘어가기도 했다. 이 아파트 단지는 공매에서도 연속 유찰되면서 최근 공매를 철회했다. 지난해 준공된 애월읍의 또 다른 단지(아파트 136채, 오피스텔 30실) 역시 대규모 미분양으로 ‘파격 할인 6억대→4억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올해 3월 기준 다 지어놓고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이 2213채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2022년 말부터 침체 신호가 들어왔지만, 자금 회수와 계약 때문에 공사를 중단시킬 수 없었던 업체가 폭탄 돌리기처럼 준공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며 “결국 미분양 주택이 쌓이기 시작했고, 규모 있는 업체도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나마 살아남은 업체도 소규모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관급공사 수주로 연명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2032년까지 5500호를 공급하는 ‘화북 2 공공주택지구’를 추진해 수요를 늘리기로 했다. 또 민간 신규 건설 수요를 찾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부터 333억 원을 투입해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 사업을 시작했다. 전기로 작동하는 냉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의 설치 비용은 가구당 1400만 원이며, 자부담 비율은 약 40%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히트펌프 설치 과정에서 창호 교체, 단열재 보강, 바닥재와 벽지 교체, 조명 개선 등 추가 건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노후 건축물 리모델링 시 건폐율과 용적률을 완화하는 정책과 원도심 빈집에 대한 리모델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240억 원대 중소건설업체 경영 자금 특별신용보증 △민간 건설공사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수수료 지원 △건설업 고용안정 지원 사업 △미분양 주택 구입 시 지방세 감면 등을 추진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민간 수주 감소와 건축 인허가 위축, 미분양 증가 등 지역 건설경기가 전반적인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노후 건축물 리모델링 사업, 에너지 효율 개선, 유지보수 보강 사업, 녹색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새로운 분야를 전략적으로 발굴해 지역 건설업체의 실질적인 참여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4년 사이 제주 건설공사 수주 실적이 1조6000억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크게 악화하면서 건설업체 폐업 속출은 물론 악성 미분양 주택도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건설공사 수주 실적은 2022년 2조2677억 원에서 2023년 1조6306억 원, 2024년 1조2767억 원, 지난해 5904억 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22년과 지난해 수주 실적을 비교하면 1조6773억 원(74.0%)이나 줄었다. 건축 착공 면적도 2024년 140만5317㎡였지만, 지난해엔 절반 수준인 68만8472㎡로 쪼그라들었다. 건설 수요가 줄면서 최근 3년간(2023~2025년) 건설업체 237곳(종합건설업 51곳·전문건설업 186곳)이 문을 닫았다.건설업 위기는 금리와 공사비, 분양가는 치솟았지만, 인구 유출로 수요는 크게 줄면서 촉발됐다. 실제 2024년 12월 완공된 제주시 애월읍의 425채 규모 아파트 단지는 단 1채만 분양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통째로 공매에 넘어가기도 했다. 이 아파트 단지는 공매에서도 연속 유찰되면서 최근 공매를 철회했다. 지난해 준공된 애월읍의 또 다른 단지(아파트 136채, 오피스텔 30실) 역시 대규모 미분양으로 ‘파격 할인 6억대→4억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올해 3월 기준 다 지어놓고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이 2213채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2022년 말부터 침체 신호가 들어왔지만, 자금 회수와 계약 때문에 공사를 중단시킬 수 없었던 업체가 폭탄 돌리기처럼 준공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며 “결국 미분양 주택이 쌓이기 시작했고, 규모 있는 업체도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나마 살아남은 업체도 소규모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관급공사 수주로 연명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제주도는 2032년까지 5500호를 공급하는 ‘화북 2 공공주택지구’를 추진해 수요를 늘리기로 했다. 또 민간 신규 건설 수요를 찾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부터 333억 원을 투입해 공기열 히트펌프 보급 사업을 시작했다. 전기로 작동하는 냉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의 설치 비용은 가구당 1400만 원이며, 자부담 비율은 약 40%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히트펌프 설치 과정에서 창호 교체, 단열재 보강, 바닥재와 벽지 교체, 조명 개선 등 추가 건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아울러 노후 건축물 리모델링 시 건폐율과 용적률을 완화하는 정책과 원도심 빈집에 대한 리모델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240억 원대 중소건설업체 경영 자금 특별신용보증 △민간 건설공사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수수료 지원 △건설업 고용안정 지원 사업 △미분양 주택 구입 시 지방세 감면 등을 추진한다.제주도 관계자는 “민간 수주 감소와 건축 인허가 위축, 미분양 증가 등 지역 건설경기가 전반적인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노후 건축물 리모델링 사업, 에너지 효율 개선, 유지보수 보강 사업, 녹색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새로운 분야를 전략적으로 발굴해 지역 건설업체의 실질적인 참여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의 재래닭과 식문화가 대한민국 대표 미식 콘텐츠로 인정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6년 K-미식벨트 조성사업’ 공모에서 닭요리 부문 최종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한국의 우수한 미식 자원을 관광 상품화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제주는 1차 서류 심사와 2차 발표 평가를 거쳐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됐다. 사업 거점은 제주 토종닭 유통특구인 조천읍 교래마을이다. 삼다수숲길과 교래곶자왈 등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와 닭요리 식당이 밀집한 곳이다. 또한 요리에 사용되는 제주 재래닭 ‘구엄닭’은 2025년 7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에 등록된 국내 고유 품종으로 쫄깃한 식감과 진한 육향이 특징이다. 제주도는 구엄닭 요리 식사에 삼다수숲길 트레킹, 체험 프로그램, 유정란·가공품 구매까지 결합한 ‘제주형 미식 관광 테마마을’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 5000만 원을 포함해 총 1억 원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품 기획 및 개발에 착수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적 홍보 마케팅에 집중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토종닭 유통 특구인 교래마을을 중심으로 제주의 청정 자연과 현대적인 미식 트렌드를 결합해 세계적인 미식 관광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의 재래닭과 식문화가 대한민국 대표 미식 콘텐츠로 인정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6년 K-미식벨트 조성사업’ 공모에서 닭요리 부문 최종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이번 공모는 한국의 우수한 미식 자원을 관광 상품화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제주는 1차 서류 심사와 2차 발표 평가를 거쳐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됐다.사업 거점은 제주 토종닭 유통특구인 조천읍 교래마을이다. 삼다수숲길과 교래곶자왈 등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와 닭요리 식당이 밀집한 곳이다. 또한 요리에 사용되는 제주 재래닭 ‘구엄닭’은 2025년 7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에 등록된 국내 고유 품종으로 쫄깃한 식감과 진한 육향이 특징이다.제주도는 구엄닭 요리 식사에 삼다수숲길 트레킹, 체험 프로그램, 유정란·가공품 구매까지 결합한 ‘제주형 미식 관광 테마마을’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 5000만 원을 포함해 총 1억 원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품 기획 및 개발에 착수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적 홍보 마케팅에 집중할 방침이다.제주도 관계자는 “토종닭 유통 특구인 교래마을을 중심으로 제주의 청정 자연과 현대적인 미식 트렌드를 결합해 세계적인 미식 관광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잠정 매출액은 약 6465억 원으로, 전년(4589억 원) 대비 40.8% 증가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18년(5112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제주도는 매출액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제주 직항 노선 확대 등을 꼽고 있다. 카지노 매출 증가는 지역 재원 확충으로 이어지고 있다. 카지노 업체는 매출액의 1∼10%를 제주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약 738억 원의 기금을 납부했다. 조성된 기금은 관광안내체계 개선, 관광 홍보, 관광사업체 운영 지원 등 제주 관광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재원으로 활용된다. 제주도는 이번 잠정 매출액 집계를 바탕으로 8일부터 17일까지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을 확정하고, 4월 말까지 각 사업자에게 통보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업계의 노력이 맞물려 역대 최고 매출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철저한 현장 조사로 매출액을 투명하게 확정하고, 조성된 기금이 제주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경찰청은 지난달부터 카지노를 중심으로 외국인 불법 환전 행위에 치안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불법 환전상들이 사채업까지 겸하면서 사기나 납치, 감금, 갈취, 폭행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잠정 매출액은 약 6465억 원으로, 전년(4589억 원) 대비 40.8% 증가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18년(5112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제주도는 매출액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제주 직항 노선 확대 등을 꼽고 있다.카지노 매출 증가는 지역 재원 확충으로 이어지고 있다. 카지노 업체는 매출액의 1~10%를 제주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약 738억 원의 기금을 납부했다. 조성된 기금은 관광안내체계 개선, 관광 홍보, 관광사업체 운영 지원 등 제주 관광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재원으로 활용된다.제주도는 이번 잠정 매출액 집계를 바탕으로 8일부터 17일까지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을 확정하고, 4월 말까지 각 사업자에게 통보할 계획이다.제주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업계의 노력이 맞물려 역대 최고 매출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철저한 현장 조사로 매출액을 투명하게 확정하고, 조성된 기금이 제주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제주경찰청은 지난달부터 카지노를 중심으로 외국인 불법 환전 행위에 치안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불법 환전상들이 사채업까지 겸하면서 사기나 납치, 감금, 갈취, 폭행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78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을 앞두고 제주 곳곳에서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4·3평화공원과 위령제단에서 열리는 ‘제7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는 생존 희생자와 유족, 정부 인사, 정당 관계자 등 2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추념식을 앞둔 지난달 29일과 30일 제주를 방문해 희생자·유족 신고 관련 시행령 개정,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 추진, 4·3사건 진압 공로 서훈 취소 근거 마련, 국가 폭력에 의한 범죄행위 공소시효 폐지 등을 약속했다. 올해 추념식 슬로건은 ‘4·3의 역사는 평화를 품고, 역사의 기록은 인권을 밝히다’로, 지난해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처음 맞는 추념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추념식에서는 수십 년 만에 가족관계를 바로잡은 고계순 씨(77)가 자신의 사연을 영상과 낭독으로 소개한다. 1948년 6월 태어난 고 씨는 출생신고 전인 그해 12월 아버지가 4·3으로 희생되면서 작은아버지의 자녀로 호적에 올랐다. 유전자 검사가 불가능해 가족관계를 바로잡지 못했던 고 씨는 올해 2월 4·3특별법 특례 규정을 통해 “고계순은 희생자 고석보의 친생자임을 인지한다”는 결정서를 받았다. 추념식 당일 제주도는 평화공원으로 향하는 43-2번 버스 노선에 차량 2대를 임시 증차하고, 행사장 주변에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교통과 주차를 관리한다. 고령 유족과 보행이 불편한 참석자를 위해 휠체어, 이동 카트, 셔틀버스 등 다양한 이동 지원 수단도 마련한다. 또 추념식 당일 도내 모든 시내버스를 무료로 운영한다. 추념식 전날인 2일에는 처음으로 ‘4·3 평화 대행진’이 열린다. 청소년과 대학생, 유족, 도민 등 약 2000명이 참여해 관덕정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시청 등 3개 구간에서 출발해 제주문예회관까지 행진한다. 집결지인 문예회관 야외광장에서는 4·3 전야제가 열린다. 추념식 외에도 4·3사건을 기억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4·3사건 당시 집단학살을 주도한 함병선 장군비와 군경 공적비·충혼비를 제주4·3평화공원으로 이설한 뒤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을 설치했고, 지난달 27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4·3으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증언을 듣는 ‘증언 본풀이 마당’이 열렸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도 4월 4일부터 12일까지 ‘기억의 달 4월’을 주제로 4·3과 세월호를 다룬 특별기획공연 3편을 선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이후 처음 맞는 추념식인 만큼 많은 도민이 참여해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을 함께 나눠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불이야.” 지난달 14일 제주 남서쪽 해상에서 조기를 잡던 경남 통영 선적 제237해덕호(24t) 선장 장정길 씨(53·사진)에게 다급한 목소리의 무전이 들려왔다. 해덕호와 3.5km 떨어진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으로부터 구조 요청이 들어온 것. 해경 등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 마라도 남서쪽 약 83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제주 한림 선적 A호에서 발생했다. 10명이 타고 있던 A호 선장은 해경에 신고한 뒤 주변 선박에도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는 무전을 보냈다. 무전을 들은 장 씨는 주저하지 않고 조기를 잡는 1000만 원 상당의 그물을 끊은 뒤 현장으로 향했다. 무거운 그물을 제거한 덕에 해덕호는 단 1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배를 가까이 붙이면 해덕호 역시 화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 선원들은 “멀리서 구조하자”며 만류했지만, 장 씨는 인명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해 해덕호를 A호 가까이 붙였고 선원 8명을 구조했다. 장 씨는 “눈앞에서 사람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 망설일 수 없었다”며 “뱃사람끼리는 사고를 당하면 서로 내 일처럼 돕는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다”고 말했다. 고가의 그물을 끊은 것을 두고서는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사람부터 살려야 했다”고 했다. 제주해경은 31일 “장 씨의 신속한 판단으로 인명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해양경찰청 명의의 감사장을 전달했다. 해경 관계자는 “장 선장이 자신의 선박을 사고 선박에 직접 계류해 선원 8명을 신속히 구조하고, 이후 실종자 2명 수색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돈이 문제입니까. 사람부터 살려야지.”선박 화재 현장에서 생사의 경계에 놓인 선원을 구조하기 위해 그물을 끊고 나선 경남 통영 선적 제237해덕호(24t) 선장 장정길 씨(53)는 31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뱃사람끼리는 사고를 당하면 서로 내 일처럼 돕는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다”고 했다.지난 14일 오전 10시 제주 마라도 남서쪽 약 83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제주 한림 선적 A호(29t·근해자망·승선원 10명)에 불이 났다. A호 선장은 해경에 신고한 뒤 주변 선박에 “불이야”라는 무전을 보냈다. 이를 들은 장 선장은 곧바로 조기 등을 잡던 그물(약 1000만 원 상당)을 끊고 약 3.5km 거리를 15분 만에 이동해 현장에 도착했다.불길이 치솟는 A호를 본 해덕호 선원들은 “멀리서 구조하자”며 장 선장을 만류했다. 그러나 장 선장은 시간이 지체되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해 해덕호를 A호 가까이 붙였고, 구조를 기다리던 선원 8명을 구조했다.장 선장은 “배를 가까이 붙이면 불이 옮겨붙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면서도 “눈앞에서 사람 목숨이 오가는 걸 보고 접안을 결정했다. 침실에 있어 구조하지 못한 나머지 선원 2명을 구하지 못한 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이날 제주해경은 해양경찰청 명의의 감사장을 전달했다. 제주해경은 “장 선장이 자신의 선박을 사고 선박에 직접 계류해 선원 8명을 신속히 구조하고, 이후 실종자 2명 수색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15년째 조업을 해온 장 선장은 “그물 손상이나 조업 손실보다 사람 8명을 구했다는 사실이 더 뿌듯하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78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을 앞두고 제주 곳곳에서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3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4·3평화공원과 위령제단에서 열리는 ‘제7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는 생존 희생자와 유족, 정부 인사, 정당 관계자 등 2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추념식을 앞둔 29일과 30일 제주를 방문해 희생자·유족 신고 관련 시행령 개정,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 추진, 4·3사건 진압 공로 서훈 취소 근거 마련, 국가 폭력에 의한 범죄행위 공소시효 폐지 등을 약속했다.올해 추념식 슬로건은 ‘4·3의 역사는 평화를 품고, 역사의 기록은 인권을 밝히다’로, 지난해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처음 맞는 추념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추념식에서는 수십 년 만에 가족관계를 바로잡은 고계순 씨(77)가 자신의 사연을 영상과 낭독으로 소개한다. 1948년 6월 태어난 고 씨는 출생신고 전인 그해 12월 아버지가 4·3으로 희생되면서 작은아버지의 자녀로 호적에 올랐다. 유전자 검사가 불가능해 가족관계를 바로잡지 못했던 고 씨는 올해 2월 4·3특별법 특례 규정을 통해 “고계순은 희생자 고석보의 친생자임을 인지한다”는 결정서를 받았다.추념식 당일 제주도는 평화공원으로 향하는 43-2번 버스 노선에 차량 2대를 임시 증차하고, 행사장 주변에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교통과 주차를 관리한다. 고령 유족과 보행이 불편한 참석자를 위해 휠체어, 이동 카트, 셔틀버스 등 다양한 이동 지원 수단도 마련한다. 또 추념식 당일 도내 모든 시내버스를 무료로 운영한다.추념식 전날인 2일에는 처음으로 ‘4·3 평화 대행진’이 열린다. 청소년과 대학생, 유족, 도민 등 약 2000명이 참여해 관덕정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시청 등 3개 구간에서 출발해 제주문예회관까지 행진한다. 집결지인 문예회관 야외광장에서는 4·3 전야제가 열린다.추념식 외에도 4·3사건을 기억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28일에는 4·3사건 당시 집단학살을 주도한 함병선 장군비와 군경 공적비·충혼비를 제주4·3평화공원으로 이설한 뒤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을 설치했고, 27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4·3으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증언을 듣는 ‘증언 본풀이 마당’이 열렸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도 4월 4일부터 12일까지 ‘기억의 달 4월’을 주제로 4·3과 세월호를 다룬 특별기획공연 3편을 선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이후 처음 맞는 추념식인 만큼 많은 도민이 참여해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을 함께 나눠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카지노 종사자의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0일 도청 삼다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카지노협회,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과 ‘카지노 종사원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문체부와 제주도가 관리·감독하는 국내 카지노 영업장 종사자들의 신체·정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카지노 종사자들은 고객의 폭언과 간접흡연 등 근로환경 문제를 겪고 있다. 전국 카지노 종사자 9098명(2024년 관광산업조사 기준) 중 약 20%인 1751명이 제주 지역에서 근무한다. 현재 국내 18개 카지노 가운데 제주도는 도내 8개소를, 문체부는 내륙 지역 10개소(외국인 전용 9개소, 내국인 출입 1개소)를 각각 관리·감독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제주도와 문체부는 카지노 종사자의 권익 보호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과제 발굴과 조사, 관리·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여기에 카지노협회는 현장 교육 강화와 사업자의 자율 개선 활동에 나서고, 노동조합은 종사원이 존중받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환경 개선 활동을 이어간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현장의 열악한 노동 여건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점검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