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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고령화를 겪고 있는 제주에서 농기계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농기계 임대 사업을 이용한 농가는 2021년 8299명에서 지난해 1만50명으로 21% 증가했다. 임대 일수도 2021년 1만5006일에서 지난해 1만8789일로 25% 늘었다. 도 농기원은 농업인 고령화, 농촌 인력난 등이 가속하면서 농기계 임대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10년 11만4539명에 달하던 제주의 농가 인구는 2024년엔 6만8696명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2014년 4만 명에 육박하던 30대 이하 인구는 2024년 1만4000명으로 급감했고, 60대 이상은 3만4800명으로 전체 농가의 50%를 넘어섰다. 이에 농기원도 농가 수요에 맞춰 농기계 임대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 서귀포시 강정동에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기계 임대사업소 분소를 개소하면서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6곳으로 늘렸다. 특히 제주에서 감귤원 파쇄 작업이 집중되는 2∼4월에는 위탁·협업 방식의 임대사업소 2곳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임대 장비 보유 대수도 2021년 922대에서 2025년 1288대로 약 40% 늘렸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체를 돕기 위해 제주도가 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중소건설업체의 자금난 해소와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신용보증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도가 제주신용보증재단에 20억 원의 출연금을 지원한 뒤 재단 측이 240억 원 규모의 보증 재원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건설업체가 시중 이율보다 4∼6% 저렴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총대출 규모는 보증 재원 조성 규모에 해당하는 240억 원이며 중소건설업체 1곳당 최대 1억 원을 융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도내에서 건설업을 영위하는 중소업체 가운데 ‘중소기업육성기금 조례’에 따라 경영안정자금 융자 추천을 받은 업체다. 단, 대표자의 신용평점이 755점 이상이어야 지원 신청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대출 부실 위기를 막기 위해 서류상 기업(페이퍼컴퍼니)의 지원 신청은 차단하고, 신용보증재단은 보증서 발급 과정에서 현장 실사를 통해 기업 운영 여부와 매출액을 확인한다. 또 건설업 등록 기준 충족 여부와 사업장 소재지 유지 의무 등을 검증한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농가 고령화를 겪고 있는 제주에서 농기계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농기계 임대 사업을 이용한 농가 수는 2021년 8299명에서 지난해 1만50명으로 21% 증가했다. 임대 일수도 2021년 1만5006일에서 지난해 1만8789일로 25% 늘었다.도농기원은 농업인 고령화, 농촌 인력난 등이 가속하면서 농기계 임대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10년 11만4539명에 달하던 제주의 농가 인구는 2024년엔 6만8696명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2014년 4만 명에 육박하던 30대 이하 인구는 2024년 1만4000명으로 급감했고, 60대 이상은 3만4800명으로 전체 농가의 50%를 넘어섰다.이에 농기원도 농가 수요에 맞춰 농기계 임대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 서귀포시 강정동에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기계 임대사업소 분소를 개소하면서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6곳으로 늘렸다. 특히 제주에서 감귤원 파쇄 작업이 집중되는 2~4월에는 위탁·협업 방식의 임대 사업소 2곳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임대 장비 보유 대수도 2021년 922대에서 2025년 1288대로 약 40% 늘렸다. 농기원 관계자는 “농기계 임대에 대한 농업인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화 등 농업인의 수요를 반영한 임대 사업 운영을 통해 영농 활동을 지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체를 돕기 위해 제주도가 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중소건설업체의 자금난 해소와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신용보증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제주도가 제주신용보증재단에 20억 원의 출연금을 지원한 뒤 재단 측이 240억 원 규모의 보증 재원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건설업체가 시중 이율보다 4~6% 저렴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총대출 규모는 보증 재원 조성 규모에 해당하는 240억 원이며 중소건설업체 1곳당 최대 1억 원을 융자받을 수 있다.지원 대상은 도 내에서 건설업을 영위하는 중소업체 가운데 ‘중소기업육성기금 조례’에 따라 경영안정자금 융자 추천을 받은 업체다. 단 대표자의 신용평점이 755점 이상이어야 지원 신청이 가능하다.제주도는 대출 부실 위기를 막기 위해 서류상 기업(페이퍼컴퍼니)의 지원 신청은 차단하고, 신용보증재단은 보증서 발급 과정에서 현장 실사를 통해 기업 운영 여부와 매출액을 확인한다. 또 건설업 등록 기준 충족 여부와 사업장 소재지 유지 의무 등을 검증한다.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특별신용보증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건설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변효진 부산경제진흥원 동반성장팀장 별세·임성준 세계일보 제주 주재기자(사회2부 부장급) 부인상=7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6시 40분 064-742-5000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 최초로 ‘이달의 임업인’이 탄생했다. 더덕 외길 10년을 걸어온 서귀포시 안덕면의 강경주 씨가 주인공이다.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첫 ‘이달의 임업인’으로 제주 더덕의 위상을 높인 강 씨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산림청이 임산물 생산 성과와 혁신 경영을 기리기 위해 2022년 2월 이 제도를 도입한 후 제주에서 수상자가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강 씨는 2015년부터 10년간 더덕을 재배하며 제주의 기후와 토양에 최적화된 재배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특히 재배 과정에서 우수한 형질의 ‘슈퍼 종자’를 직접 채취해 파종하는 방식으로 고품질 더덕 생산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또한 강 씨는 개별 판매 시 가격 협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 임가들을 하나로 묶어 조직화하고,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한 공로도 있다.현재 강 씨는 8ha 규모의 재배지에서 연간 18t의 더덕을 생산해 약 2억 원의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홈쇼핑 출연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제주 더덕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제주도 관계자는 “강경주 임업인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제주가 전국 더덕 주산지로 확고히 자리 잡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주산 임산물이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생산과 판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 최초로 ‘이달의 임업인’이 탄생했다. 더덕 외길 10년을 걸어온 서귀포시 안덕면의 강경주 씨가 주인공이다.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첫 ‘이달의 임업인’으로 제주 더덕의 위상을 높인 강 씨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산림청이 임산물 생산 성과와 혁신 경영을 기리기 위해 2022년 2월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제주에서 수상자가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강 씨는 2015년부터 10년간 더덕을 재배하며 제주의 기후와 토양에 최적화된 재배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특히 재배 과정에서 우수한 형질의 ‘슈퍼 종자’를 직접 채취해 파종하는 방식으로 고품질 더덕 생산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또한 강 씨는 개별 판매 시 가격 협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 임가들을 하나로 묶어 조직화하고,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한 공로도 있다.현재 강 씨는 8㏊ 규모의 재배지에서 연간 18t의 더덕을 생산해 약 2억 원의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홈쇼핑 출연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제주 더덕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제주도 관계자는 “강경주 임업인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제주가 전국 더덕 주산지로 확고히 자리 잡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주산 임산물이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생산과 판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13년간 제주 감귤 산업을 보호해 온 ‘관세 장벽’이 올해부터 완전히 허물어졌다. 최대 144%에 달했던 미국산 감귤류 ‘만다린’의 관세가 올해부터 0%로 전환됨에 따라 저가 물량의 파고가 국내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기 때문이다. 비상이 걸린 제주도는 감귤의 품질 강화 대책을 발표하는 한편 만다린을 직접 구입해 맛 평가회까지 벌였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12년 한미 FTA 발효 당시 144%였던 만다린의 관세가 매년 9.6%씩 단계적으로 인하돼 올해부터는 무관세로 유통된다. 만다린의 수입 물량은 2017년 0.1t에서 2021년 728.5t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관세율이 20% 아래로 내려간 2024년에는 3099.3t, 지난해에는 7619t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무관세 강점을 살려 목표치를 1만6000t까지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다린은 껍질이 얇은 특징이 있으며, 제주산 온주밀감과 비슷하다. 특히 만다린 수입 시기(1∼6월)가 제주산 한라봉과 천혜향, 레드향 등 만감류 출하 시기와 겹쳐 판매와 시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만다린과 레드향의 kg당 가격은 각각 9500∼1만1000원, 1만∼1만3000원이다. 우려가 커지자 제주도는 5일 △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시장 주도권 선점 △고품질 중심의 생산 체계 전환 △데이터 기반 수급·가격 관리 강화를 내세운 대책을 내놨다. 먼저 제주산 만감류 출하기를 중심으로 홍보와 판촉을 지원하는 한편 온라인 유통 플랫폼 내 제주 감귤 전용관 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설 명절 등 프리미엄 선물용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 전략을 고도화하고, 산지 직송과 신선 배송 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 아울러 감귤 과원 정비와 하우스 개·보수 등 생산 기반 지원을 확대하고, 품질 기준을 충족한 완숙과 출하를 장려하기로 했다. 품질 기준은 한라봉과 천혜향의 경우 당도 13브릭스 이상, 산도 1.1% 이하, 레드향과 카라향은 당도 14브릭스 이상, 산도 1.1% 이하, 황금향은 당도 12브릭스 이상, 산도 1.0% 이하다.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출하에 대해서는 현장 지도와 단속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제주도와 농산물수급관리센터, 농협, 감협 등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수급관리 협의체를 이달 중 운영해 산지 출하와 유통 동향을 상시 점검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만다린을 직접 구입해 직원과 먹어 보니 ‘제주 감귤이 낫다’와 ‘만다린이 낫다’라는 의견이 비슷하게 나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주 감귤의 맛과 향, 신선도 등 경쟁력만 유지한다면 만다린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제주도는 작년에 종료된 FTA 피해보전직불금제에 대한 기간 연장을 국회와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피해보전직불금제는 수입량 증가 및 가격 하락 시 일부 금액을 보전하는 제도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13년간 제주 감귤 산업을 보호해온 ‘관세 장벽’이 올해부터 완전히 허물어졌다. 최대 144%에 달했던 미국산 감귤류 ‘만다린’의 관세가 올해부터 0%로 전환됨에 따라 저가 물량의 파고가 국내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기 때문이다. 비상이 걸린 제주도는 감귤의 품질 강화 대책을 발표하는 한편 만다린을 직접 구입해 맛 평가회까지 벌였다.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12년 한미 FTA 발효 당시 144%였던 만다린의 관세가 매년 9.6%씩 단계적으로 인하돼 올해부터는 무관세로 유통된다. 만다린의 수입 물량은 2017년 0.1t에서 2021년 728.5t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관세율이 20% 아래로 내려간 2024년에는 3099.3t, 지난해에는 7619t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무관세 강점을 살려 목표치를 1만6000t까지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만다린은 껍질이 얇은 특징이 있으며, 제주산 온주밀감과 비슷하다. 특히 만다린 수입 시기(1~6월)가 제주산 한라봉과 천혜향, 레드향 등 만감류 출하 시기와 겹쳐 판매와 시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만다린과 레드향의 kg당 가격은 각각 9500~1만1000원, 1만~1만3000원이다.우려가 커지자 제주도는 5일 △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시장 주도권 선점 △고품질 중심의 생산 체계 전환 △데이터 기반 수급·가격 관리 강화를 내세운 대책을 내놨다.먼저 제주산 만감류 출하기를 중심으로 홍보와 판촉을 지원하는 한편 온라인 유통 플랫폼 내 제주 감귤 전용관 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설 명절 등 프리미엄 선물용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 전략을 고도화하고, 산지 직송과 신선 배송 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아울러 감귤 과원 정비와 하우스 개·보수 등 생산 기반 지원을 확대하고, 품질 기준을 충족한 완숙과 출하를 장려하기로 했다. 품질 기준은 한라봉과 천혜향의 경우 당도 13브릭스 이상, 산도 1.1% 이하, 레드향과 카라향은 당도 14브릭스 이상, 산도 1.1% 이하, 황금향은 당도 12브릭스 이상, 산도 1.0% 이하다.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출하에 대해서는 현장 지도와 단속을 병행하기로 했다.이 밖에도 제주도와 농산물수급관리센터, 농협, 감협 등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수급관리 협의체를 이달 중 운영해 산지 출하와 유통 동향을 상시 점검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만다린을 직접 구입해 직원과 먹어보니 ‘제주 감귤이 낫다’와 ‘만다린이 낫다’라는 의견이 비슷하게 나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주 감귤의 맛과 향, 신선도 등 경쟁력만 유지한다면 만다린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한편 제주도는 작년에 종료된 FTA 피해보전직불금제에 대한 기간 연장을 국회와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피해보전직불금제는 수입량 증가 및 가격 하락 시 일부 금액을 보전하는 제도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누적 생활 인구가 10만 명을 돌파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8일 기준 제주 워케이션 누적 생활 인구가 10만360명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당초 2026년 목표를 1년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제주도는 워케이션 활성화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참여자 1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체류 기간은 4박 5일이었고, 1인당 평균 소비 금액은 약 64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토대로 누적 소비액을 환산하면 약 640억 원으로 추산된다. 제주도는 앞으로 워케이션을 기업 거점 구축과 본사 이전으로까지 연결하는 단계적 유치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공공·민간 오피스를 연계한 네트워크를 조성해 기업 멤버십 공유와 워케이션 패스 운영 등 기반을 확충한다. 아울러 지역 상권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로컬 크리에이터 및 문화 프로그램과 연계한 콘텐츠도 강화할 계획이다. 직항 노선이 있는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디지털 노마드를 아우르는 국제적 워케이션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제주도는 2023년 시범 운영을 통해 워케이션의 가능성을 점검했으며, 2024년에는 민간 파트너 시설과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특화 오피스를 개관하고 이용권 등 인센티브 제도를 개편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누적 생활 인구가 10만 명을 돌파했다.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8일 기준 제주 워케이션 누적 생활 인구가 10만360명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당초 2026년 목표를 1년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제주도는 워케이션 활성화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참여자 1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체류 기간은 4박 5일이었고, 1인당 평균 소비 금액은 약 64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토대로 누적 소비액을 환산하면 약 640억 원으로 추산된다.제주도는 앞으로 워케이션을 기업 거점 구축과 본사 이전으로까지 연결하는 단계적 유치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공공·민간 오피스를 연계한 네트워크를 조성해 기업 멤버십 공유와 워케이션 패스 운영 등 기반을 확충한다.아울러 지역 상권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로컬 크리에이터 및 문화 프로그램과 연계한 콘텐츠도 강화할 계획이다. 직항 노선이 있는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디지털 노마드를 아우르는 국제적 워케이션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한편 제주도는 2023년 시범 운영을 통해 워케이션의 가능성을 점검했으며, 2024년에는 민간 파트너 시설과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특화 오피스를 개관하고 이용권 등 인센티브 제도를 개편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100억 원을 돌파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5년 고향사랑기부금이 100억 원(모금 건수 9만9329건)을 넘었다. 전년 모금액(35억9243만 원)보다 173% 많은 액수이며, 제도 시행 3년간 누적 모금액 154억 원을 달성했다. 제주도는 올해 처음으로 지정기부제를 도입해 7개 사업에 18억 원을 모금했으며, 지난해 12월 30일 자로 모든 사업의 모금을 완료했다. 이는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산불 피해 복구 지정 기부를 제외한 지정기부금 사업 중 최대 규모의 모금 실적이다. 오영훈 지사는 “전국에서 보내준 100억 원의 응원은 제주가 국민의 마음속 고향이라는 것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며 “도민 여러분이 함께 이룬 성과인 만큼 아름다운 제주의 가치를 지키고 도민들의 삶에 보탬이 되도록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고향사랑기부는 ‘고향사랑e음’과 ‘웰로’, NH올원뱅크, KB스타뱅킹 등 온라인 채널과 전국 농·축협 및 농협은행 창구에서 참여할 수 있다. 연간 10만 원 이상 기부자에게는 ‘탐나는 제주패스’가 자동 발급돼 공영·민영 관광지 60여 곳에서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2년 이상 연속 기부자에게는 최대 3명까지 동반 혜택이 확대된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1일 0시 0분 서울 강남구 강남차여성병원에서 병오년(丙午年) 첫 신생아 2명이 동시에 태어났다. 병원에 따르면 윤성민 씨(38)의 아내 황은정 씨(37)는 몸무게 2.88kg의 여아를 순산했다. 태명 ‘쨈이’로 불리는 아이는 결혼 4년 만에 얻은 귀한 딸이다. 윤 씨는 “새해 첫날 태어나 더 기쁘다”며 “엄마, 아빠랑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 (딸이) 태명대로 재미있게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동규 씨(36)와 아내 황혜련 씨(37) 씨는 첫째 아들에 이어 둘째(태명 ‘도리’)를 딸로 얻었다. 정 씨는 “주변을 보면 둘째를 낳는 사람들이 점점 느는 것 같다. 좋은 현상”이라며 “딸아이의 친구들, 동생들도 많이 태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쨈이는 제왕절개, 도리는 자연분만으로 세상에 나왔다. 두 산모도 모두 건강하다. 박희진 강남차여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출산율이 회복되는 가운데 새해 첫날 소중한 생명이 태어났다”며 “출산의 기쁨과 가치,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하늘에서도 소중한 생명이 태어났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 30분경 제주시 노형동의 한 산부인과에서 임신 30주 차의 30대 산모가 조기 양막 파열로 응급수술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도내에서 응급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한 제주소방은 소방헬기 ‘한라매’를 띄워 경남 창원시의 대형 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했다. 산모는 헬기 이송 중이던 이날 오후 1시 17분경 딸을 출산했고, 병원에는 33분 후인 오후 1시 50분경 도착했다. 현재 산모와 딸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모는 이번 출산으로 네 번째 아이를 얻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1일 0시 0분 서울 강남구 강남차여성병원에서 병오년(丙午年) 첫 신생아 2명이 동시에 태어났다. 병원에 따르면 윤성민 씨(38)의 아내 황은정 씨(37)는 몸무게 2.88kg의 여아를 순산했다. 태명 ‘쨈이’로 불리는 아이는 결혼 4년 만에 얻은 귀한 딸이다. 윤 씨는 “새해 첫날 태어나 더 기쁘다”며 “엄마, 아빠랑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 (딸이) 태명대로 재미있게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정동규 씨(36)와 아내 황혜련 씨(37) 씨는 첫째 아들에 이어 둘째(태명 ‘도리’)를 딸로 얻었다. 정 씨는 “주변을 보면 둘째를 낳는 사람들이 점점 느는 것 같다. 좋은 현상”이라며 “딸 아이의 친구들, 동생들도 많이 태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쨈이는 제왕절개, 도리는 자연분만으로 세상에 나왔다. 두 산모도 모두 건강하다. 박희진 강남차여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출산율이 회복되는 가운데 새해 첫날 소중한 생명이 태어났다”며 “출산의 기쁨과 가치,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하늘에서도 소중한 생명이 태어났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30분경 제주시 노형동의 한 산부인과에서 임신 30주 차의 30대 산모가 조기 양막 파열로 응급수술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도내에서 응급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한 제주소방은 소방헬기 ‘한라매’를 띄워 경남 창원시의 대형 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했다. 산모는 헬기 이송 중이던 이날 오후 1시17분경 딸을 출산했고, 병원에는 33분 후인 오후 1시50분경 도착했다. 현재 산모와 딸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모는 이번 출산으로 네 번째 아이를 얻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100억 원을 돌파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5년 고향사랑기부금이 100억 원(모금 건수 9만9329건)을 넘었다. 전년 모금액(35억9243만 원)보다 173% 많은 액수이며, 제도 시행 3년간 누적 모금액 154억 원을 달성했다.제주도는 올해 처음으로 지정 기부제를 도입해 7개 사업에 18억 원을 모금했으며, 지난달 30일 자로 모든 사업의 모금을 완료했다. 이는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산불 피해 복구 지정 기부를 제외한 지정기부금 사업 중 최대 규모의 모금 실적이다. 오영훈 지사는 “전국에서 보내준 100억 원의 응원은 제주가 국민의 마음속 고향이라는 것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며 “도민 여러분이 함께 이룬 성과인 만큼 아름다운 제주의 가치를 지키고 도민들의 삶에 보탬이 되도록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제주고향사랑기부는 ‘고향사랑e음’과 ‘웰로’, NH올원뱅크, KB스타뱅킹 등 온라인 채널과 전국 농·축협 및 농협은행 창구에서 참여할 수 있다. 연간 10만 원 이상 기부자에게는 ‘탐나는 제주패스’가 자동 발급돼 공영·민영 관광지 60여 곳에서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2년 이상 연속 기부자에게는 최대 3명까지 동반 혜택이 확대된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 곳곳이 칡덩굴로 뒤덮이면서 제주도 차원의 ‘관리 전략’까지 나왔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칡덩굴 제거 면적은 2022년 255ha(헥타르), 2023년 372ha, 2024년 267ha, 올해 414ha 등 최근 4년간 1308ha에 이른다. 이는 축구장 1832개 면적 규모다. 여름철 하루에만 줄기가 30∼40cm 자랄 만큼 생장력이 강한 칡덩굴은 현재 제주 산림부터 도로, 주택가까지 무차별 확산하고 있다. 심지어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성산일출봉 분화구에도 칡덩굴이 뒤덮이면서 올 10월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뿌리째 뽑힌 칡덩굴이 등장하기도 했다. 칡덩굴은 높은 곳으로 타고 올라가는 습성 탓에 큰 나무라도 한 번 엉키면 성장을 멈추고, 장기간 방치되면 고사까지 이른다. 과거 미국에서는 비탈진 언덕에 사방(沙防)용으로 칡을 심었지만, 숲 파괴, 화재 등 부작용으로 2000년대부터 유해 수종으로 지정해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칡덩굴의 확산은 온난화 등 기후 변화가 주된 영향으로 꼽힌다. 과거보다 기온이 올라간 데다 해가 떠 있는 시간도 길어지면서 빛을 좋아하는 덩굴류가 기세를 떨치기 좋은 환경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택지 조성, 도로 건설, 재선충병 감염 고사목 제거 등으로 덩굴류의 생장을 막을 수 있는 숲도 많이 사라졌다. 반면 줄기 마디마다 뿌리를 내리는 특성으로 인해 칡덩굴 완전 제거는 어려운 실정이다. 제주도는 향후 칡덩굴을 제거해야 할 면적이 4471ha(조림지 2279ha, 공원 녹지 1074.4ha, 주요 도로변 1118ha)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내년부터 ‘칡덩굴 체계적 관리 전략’을 수립해 부서별 책임 방제 구역을 설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관리 주체가 불명확했던 중복 구간과 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재확산 우려 구간 예찰 강화, 방제 기록 카드 의무화, 데이터 구축 등도 이뤄진다. 올해 산림조합과 추진하려 했던 칡뿌리 수매 사업(kg당 2000원 안팎)은 활용 가치가 없다고 판단돼 취소됐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제주의 칡은 즙 등 상품으로 재가공이 어렵다는 판단이 나와서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는 물리적 제거와 함께 화학적 제거법까지 병행하면서 제거 실적이 높았다”며 “제거 방법이 어느 정도 확립된 만큼 이제는 부서 간 벽을 허무는 협업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칡덩굴 제거 사업을 비롯해 세미맹그로브숲 조성, 삼나무림 정비, 산림병해충 방재 등 산림, 정원 분야에 약 70억 원을 투입해 산림 생태계의 건강성을 높이기로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에서 불법 숙박 영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9일까지 적발된 불법 미신고 숙박시설은 46개소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7개소)보다 약 70% 증가한 수치다.적발된 불법 숙박 영업은 대부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뤄졌다. 공동주택 등 숙박업 신고를 하지 않은 건물에서 투숙객을 모집한 뒤 침구류와 수건, 위생용품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숙박 요금은 1박 평균 10만 원 수준으로, 많게는 38만 원까지 받은 사례도 확인됐다.이들 미신고 숙박시설은 위생 점검과 소방 점검 대상에서 제외돼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이용객이 보상을 받기 어렵고, 임대차계약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 책임이 이용객에게 전가될 우려도 있다.사례를 보면 A 업체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일대 건물 2개소를 이용해 약 4년 10개월간 불법 숙박 영업을 이어가며 약 85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B 업체는 제주시 애월읍 소재 건물 2개 동을 활용해 약 10개월간 불법 숙박 영업을 하며 약 97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업체는 단기 임대 홍보 플랫폼에 숙소를 등록한 뒤 통상 6박에서 1개월 이내의 단기 임차인을 모집하는 ‘단기 임대업’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숙박업과 동일한 형태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박상현 제주도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장은 “불법 미신고 숙박시설은 공중위생과 안전을 위협하고 관광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반복·상습 위반 시설과 대규모 불법 숙박 영업이 의심되는 시설을 중심으로 기획 단속과 상시 모니터링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 곳곳이 칡덩굴로 뒤덮이면서 제주도 차원의 ‘관리 전략’까지 나왔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칡덩굴 제거 면적은 2022년 255㏊(헥타르), 2023년 372㏊, 2024년 267㏊, 올해 414㏊ 등 최근 4년간 1408㏊에 이른다. 이는 축구장 2000개 면적 규모다.여름철 하루에만 줄기가 30~40㎝ 자랄 만큼 생장력이 강한 칡덩굴은 현재 제주 산림부터 도로, 주택가까지 무차별 확산하고 있다. 심지어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성산일출봉 분화구에도 칡덩굴이 뒤덮이면서 올 10월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뿌리째 뽑힌 칡덩굴이 등장하기도 했다.칡덩굴은 높은 곳으로 타고 올라가는 습성 탓에 큰 나무라도 한 번 엉키면 성장을 멈추고, 장기간 방치되면 고사까지 이른다. 과거 미국에서는 비탈진 언덕에 사방(沙防)용으로 칡을 심었지만, 숲 파괴, 화재 등 부작용으로 2000년대부터 유해 수종으로 지정해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칡덩굴의 확산은 온난화 등 기후 변화가 주된 영향으로 꼽힌다. 과거보다 기온이 올라간 데다 해가 떠 있는 시간도 길어지면서 빛을 좋아하는 덩굴류가 기세를 떨치기 좋은 환경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택지 조성, 도로 건설, 재선충병 감염 고사목 제거 등으로 덩굴류의 생장을 막을 수 있는 숲도 많이 사라졌다. 반면 줄기 마디마다 뿌리를 내리는 특성으로 인해 칡덩굴 완전 제거는 어려운 실정이다.제주도는 향후 칡덩굴을 제거해야 할 면적이 4471㏊(조림지 2279㏊, 공원 녹지 1074.4㏊, 주요 도로변 1118㏊)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내년부터 ‘칡덩굴 체계적 관리 전략’을 수립해 부서별 책임 방제 구역을 설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관리 주체가 불명확했던 중복 구간과 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재확산 우려 구간 예찰 강화, 방제 기록 카드 의무화, 데이터 구축 등도 이뤄진다. 올해 산림조합과 추진하려 했던 칡뿌리 수매 사업(㎏당 2000원 안팎)은 활용 가치가 없다고 판단돼 사업이 취소됐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제주의 칡은 즙 등 상품으로 재가공이 어렵다는 판단이 나와서다.제주도 관계자는 “올해는 물리적 제거와 함께 화학적 제거법까지 병행하면서 제거 실적이 높았다”며 “제거 방법이 어느 정도 확립된 만큼 이제는 부서 간 벽을 허무는 협업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칡덩굴 제거 사업을 비롯해 세미맹그로브숲 조성, 삼나무림 정비, 산림병해충 방재 등 산림, 정원 분야에 약 70억 원을 투입해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높이기로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 부산 북구 덕천지구대 앞에는 현금 3만5000원과 김치 한 통이 담긴 상자가 조용히 놓였다. 편지에 이름 대신 자신을 장애가 있는 첫째를 포함해 세 아이를 둔 기초생활 수급 가정의 가장으로 소개한 그는 “올해는 폐지값이 떨어져 돈을 모으기 힘들었지만, 꼭 필요한 아이에게 좋아하는 선물 하나를 사 달라”고 당부했다. 그가 이름을 밝히지 않고 편지와 함께 나눔을 전한 건 벌써 8년째다. ● 폐지 줍는 가장부터 수억대 ‘키다리 아저씨’까지이처럼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데도 제 몫을 덜어내는 ‘얼굴 없는 천사’들은 전국 곳곳에서 마음을 나누고 있다. 광주 북구 매곡동에는 의수(義手)를 착용한 남성이 7년간 매년 오토바이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채 적십자사 사무실에 나타났다. 그는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달라”며 꼬깃꼬깃한 1000원짜리와 동전 등을 건넸다. 전북 고창군 흥덕면에는 올해도 삐뚤빼뚤한 글씨로 쓴 쪽지와 함께 두툼한 돈봉투가 도착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2021년부터 5년째 총 1125만 원을 내놓았다. 흥덕면 관계자는 “쪽지 내용이나 형태로 미뤄 기부자가 넉넉한 형편은 아닌 것 같지만, 그 마음은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으로 시작된 기부가 수년간 이어지며 누적 금액이 수억 원에 이른 사례도 있다. 연말연시마다 억대 기부금을 보내는 충남 논산시 ‘키다리 아저씨’는 2001년부터 최근까지 총 12억2300만 원을 맡기면서 한 번도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다. 그는 “아내의 고향인 논산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이 보다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고 한다.익명 기부는 세대를 잇는 전통이 되기도 한다. 경남 거창군 가조면 행정복지센터에는 20년 넘게 쌀과 라면 등 수백만 원어치의 식품을 기부해 온 ‘7인의 천사’가 있다. 이들은 3일에도 쌀 20kg짜리 60포와 라면 100상자 등을 트럭에 싣고 왔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아버지 세대에서 시작된 기부를 아들 세대가 이어오며 20년 넘게 지역의 전통처럼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27년째 쌀을 기부하는 제주 서귀포시 ‘노고록(‘넉넉하다’의 방언) 아저씨’도 항상 목도리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난다. 그가 보낸 쌀을 지원받은 강모 할머니(83)는 “그 양반 덕에 명절이나 연말이면 외로운 마음보다 노고록한 마음이 앞선다”고 전했다.● “불황·재난 뚫고 ‘내적 효능감’ 성숙한 문화로”감사를 전하려는 사회복지기관과 정체를 숨기려는 기부자 사이에 조용한 ‘숨바꼭질’이 벌어지기도 한다. 9년째 경남 창원시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입구에 국화꽃 한 송이와 함께 기부금을 놓고 사라지는 남성은 늘 발신자 번호 표시 제한으로 전화를 걸어 기부 사실을 알린다. 그렇게 맡긴 돈이 총 7억4600만 원에 이른다. 한 기부단체 직원은 “멀리 차를 세우고 걸어오는 기부자를 볼 때면 숨바꼭질하는 기분이 들지만, 그 수고로움 속에 담긴 진심을 알기에 굳이 뒤쫓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유난히 익명 기부가 많았던 이유를 잇단 대형 재난에서 찾았다. 큰 피해를 불러온 재난을 안타깝게 지켜보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하고 있다”는 자신의 신념을 조용히 확인하려는 마음이 기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기부자 개인보다 수혜 대상이나 사회적 상황이 더 주목받기를 바라는 태도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행이 또 다른 선행을 낳는 선순환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철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타인의 선행을 확인한 뒤 이를 따르는 ‘친절 모방 효과’도 익명 기부의 전염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서지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고액후원팀장은 “젊은 세대 사이에선 예우 공간에 이름을 남기는 것마저 마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고창=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거창=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서귀포=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철새가 러시아에서 한 번 뜨면요, 15일 정도를 날아요. 땅도 한 번 안 밟고 먹을 것도 안 먹고…. 철새 도래지라는 데가 그런 철새들이 들렀다가 밥도 먹고 물도 마시고 하는 덴데, 그 도래지를 개발하면 걔들이 날아왔다가 떼죽음을 당해요. 한 종류의 새가 멸종하는 겁니다.” 2016년 개봉한 영화 ‘검사외전’에 나오는 대사다. 비록 극 중에서 조직폭력배가 환경운동가로 신분을 위장하기 위해 외운 말이지만, 습지를 보존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충분하다. 습지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은 난개발을 먼저 겪은 유럽에서 시작됐다. 산업화 과정에서 유럽 전역의 습지가 광범위하게 파괴되며 조류 개체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UNESCO)는 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동식물의 주요 서식지인 습지를 체계적으로 관리, 보전하기 위한 ‘람사르 협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는 1997년 이 협약에 가입했다. 현재 국내 람사르 습지는 26곳이며, 이 가운데 5곳(물영아리, 물장오리, 1100고지, 동백동산, 숨은물뱅듸)이 제주에 있다. 제주는 화산섬이라는 특성상 내륙습지는 물론이고 총 254km에 이르는 연안습지가 공존해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제주도는 국제기구나 국가 관리 체계와는 별도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습지를 관리하기로 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물찻오름(3582㎡)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물찻오름은 사려니숲길 중간에 위치한 오름으로, 산 정상 분화구에 연중 물이 고여 있는 ‘분화구 습지’다. 이곳에는 다양한 어류와 파충류, 양서류는 물론이고 매와 팔색조, 긴꼬리딱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해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찻오름에서 확인된 조류 가운데 철새의 비율은 45.3%에 달한다. 제주도가 자체적으로 습지보호지역을 지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습지보전법에 따르면 시도지사도 관할 구역 내 습지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도 지정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수질과 식생, 수문 등 생태계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탐방·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교육과 생태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최근 주민 공청회를 마무리한 제주도는 관계기관 협의와 환경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물찻오름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보호지역 지정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습지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출입 관리와 주민 참여 프로그램 등을 단계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물찻오름 지정 이후에도 보전이 필요한 습지는 적극적으로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