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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 한라산 등 제주를 찾으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곳으로 꼽히는 세계자연유산의 방문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360만 명 이상 찾았지만, 지난해에는 200만 명 선도 붕괴했다.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자연유산 이용·탐방객은 188만9186명으로 전년 193만3497명 대비 4만4311명(2.2%) 줄었다. 제주 내 세계자연유산은 성산일출봉과 한라산, 거문오름, 만장굴,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등 5곳이다.세계자연유산 방문객은 2018년 364만4207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진 2020년 164만3758명까지 줄었다. 엔데믹 전환 이후인 2023년 236만3923명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듬해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았던 성산일출봉의 경우 2018년 182만2660명에서 지난해 88만7105명으로 100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한라산은 89만1817명에서 지난해 90만3999명으로 소폭 늘었다.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2023년 12월 29일 낙석 우려로 폐쇄된 만장굴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연간 40만~50만 명 수준인 만장굴 방문객을 통계에 포함한다고 해도 코로나19 전후로 벌어진 격차는 크다.관광업계는 자연유산 방문율이 높은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와 여행 문화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단체 중심에서 개별로 여행 문화가 바뀐 데다 내국인 관광객도 2022년 1380만3058명에서 지난해 1161만9551명으로 줄었다. 실제 지난해 10월 한국관광외식문화원이 발표한 ‘제주 MZ관광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에 나온 인기 관광지 1위는 함덕해수욕장이었고 2, 3위도 협재해수욕장과 이호테우해변이었다. 상위 10곳 중 세계자연유산은 4위를 기록한 성산일출봉뿐이었다.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제주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며 부지런히 이동했다면, 현재는 특정 지역에 머무르며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기는 패턴으로 바뀌었다”며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단순 자연경관보다는 테마파크, 맛집, 카페, 고급 숙소 등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제주도 관계자는 “폐쇄됐던 만장굴이 4, 5월 중 재개관하면 방문객이 전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여기에 올해 국가유산 방문의 해, 세계자연유산축전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방문객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제주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15명 이상 동창회나 동호회, 스포츠 단체가 제주를 방문할 경우 1인당 3만 원을 지급한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에서 자율주행 버스 운행이 확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율주행 버스 운행 체계를 개편한다고 22일 밝혔다.제주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노선형 자율주행 버스인 ‘탐라자율차’(901·902번)와 제주시 첨단과학단지와 제주대 일원 13.2㎞를 운행하는 수요 응답형 ‘탐라자율차 첨단’,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사이를 한시 운행하는 관광형 ‘일출봉 Go’가 운영되고 있다.먼저 제주도는 일출봉 Go를 올해부터 연중 운행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 일출봉 Go는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총 400회 3641㎞를 사고 없이 운행했다. 제주도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연중 운영 체제로 전환하고, 성수기에는 운행 차량을 2대로 늘려 승객 대기 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또 관광 수요를 반영해 운행 요일을 월~금요일에서 화~토요일로 조정하고, 6월까지는 무료로 운행하다가 7월부터는 유료로 변경한다.탐라자율차에 대해서는 이용객 수를 분석해 주행체계를 최적화하는 등 운행 정시성을 높인다. 탐라자율차 첨단의 경우 대학생과 회사원이 주로 이용하는 구간에 집중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회전 교차로나 좁은 도로 등 난도 높은 구간에서 차량이 멈춤 없이 매끄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제어 시스템을 정교화한다. 여기에 공사 구간이나 돌발 장애물 같은 예외 상황(엣지 케이스) 데이터를 집중 학습시켜 시스템의 지능형 위험 회피 능력도 강화한다. 외국인 탑승객 가운데 가장 큰 비중(15%)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차량 내 중국어 안내문을 부착하고 전용 결제 시스템 안내도 확대하기로 했다.제주도 관계자는 “올해는 그동안의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서비스가 도민과 관광객의 일상에 깊이 뿌리내리는 안정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제주는 2020년 12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국토교통부 평가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A등급(매우 우수)을 받았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매년 제주 바다를 뒤덮는 괭생이모자반을 ‘바이오 제품’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비식용 해조류를 활용한 바이오 제품 생산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괭생이모자반과 구멍갈파래 등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비식용 해조류를 활용해 바이오 제품, 사료, 퇴비 등으로 생산하도록 원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괭생이모자반은 세척과 건조, 분쇄 과정을 거쳐 퇴비로 사용되고 있다. 또 괭생이모자반에서 유효 성분을 추출해 샴푸와 비누, 바디워시 등 향장품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번 사업 지원 대상은 도내 사무소 또는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비식용 해조류 활용 제품 생산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선정 업체는 업체당 최대 10t 이내(생초 기준)의 수거 해조류를 원료로 공급한다. 괭생이모자반은 해상에서 조업 중인 선박 스크루에 걸려 고장을 유발하거나 해안에 쌓여 악취를 유발하는 등 매년 제주도의 골칫거리로 여겨졌다. 괭생이모자반 수거량은 2022년 412t, 2023년 201t, 2024년 921t, 2025년 321t 등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해양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기업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3만 원짜리 사건인데, 무죄 나왔다고 이걸 항소심까지 해야겠어요? 이게 기소거리가 돼요?” 지난달 21일 열린 장애인 김모 씨(50대·여)의 절도 방조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 오창훈 부장판사는 검찰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3만 원 상당의 옷을 훔친 지인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12일 열린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김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지체장애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김 씨는 2024년 6월 27일 낮 12시 44분경 제주 서귀포시의 한 옷가게에서 심한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지인 박모 씨가 옷 6벌(총 3만 원 상당)을 훔칠 당시 옷을 숨길 검은색 비닐봉지를 건네고 주변에서 망을 본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두 사람이 합동해 절도를 저질렀다고 보고 김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기소했다. 형법상 2명 이상이 함께 절도를 저지르면 특수절도에 해당할 수 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는 박 씨의 약봉지가 들어 있었다”며 “박 씨가 약봉지를 달라고 해서 건네줬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해 6월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진 박 씨 역시 생전 조사에서 “신경안정제를 너무 많이 먹어 옷을 훔친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을 뿐, 김 씨와 범행을 공모했다는 취지의 진술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1심 재판부는 “김 씨가 박 씨의 요구로 약봉지를 건네줬다는 사정만으로 범행을 공모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김 씨가 훔친 옷을 나눠 가졌거나 범행으로 이익을 취했다고 볼 만한 증거도 없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혐의를 특수절도에서 절도 방조로 변경했다. 검찰 측은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원칙에 따라 항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도 재판부의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에서 제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김 씨가 매장 안을 바라보긴 했지만 박 씨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며 “김 씨가 박 씨의 범행을 알았더라도 친한 지인인 데다 장애를 앓고 있어 범행을 중단시키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을 마친 뒤 김 씨는 “이제 법원이라면 끔찍하다. 1년 6개월 넘게 잠도 못 자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며 “검찰이 또 상고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제주지검 관계자는 “판결문을 검토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3만 원 짜리 사건인데, 무죄 나왔다고 이걸 항소심까지 해야겠어요? 이게 기소거리가 돼요?”지난달 21일 열린 장애인 김모 씨(50대·여)의 절도 방조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 오창훈 부장판사는 검찰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3만 원 상당의 옷을 훔친 지인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12일 열린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김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지체장애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김 씨는 2024년 6월 27일 낮 12시 44분경 제주 서귀포시의 한 옷 가게에서 심한 정신 장애를 앓고 있는 지인 박모 씨가 옷 6벌(총 3만 원 상당)을 훔칠 당시 옷을 숨길 검은색 비닐봉지를 건네고 주변에서 망을 본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두 사람이 합동해 절도를 저질렀다고 보고 김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기소했다. 형법상 2명 이상이 함께 절도를 저지르면 특수절도에 해당한다.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는 박 씨의 약봉지가 들어 있었다”며 “박 씨가 약봉지를 달라고 해서 건네줬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해 6월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진 박 씨 역시 생전 조사에서 “신경안정제를 너무 많이 먹어 옷을 훔친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을 뿐, 김 씨와 범행을 공모했다는 취지의 진술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따라 1심 재판부는 “김 씨가 박 씨의 요구로 약봉지를 건네줬다는 사정만으로 범행을 공모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김 씨가 훔친 옷을 나눠 가졌거나 범행으로 이익을 취했다고 볼 만한 증거도 없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혐의를 특수절도에서 절도 방조로 변경했다. 검찰 측은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원칙에 따라 항소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항소심에서도 재판부의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에서 제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김 씨가 매장 안을 바라보긴 했지만 박 씨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며 “김 씨가 박 씨의 범행을 알았더라도 친한 지인인 데다 장애를 앓고 있어 범행을 중단시키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재판을 마친 뒤 김 씨는 “이제 법원이라면 끔찍하다. 1년 6개월 넘게 잠도 못 자고, 제대로 먹지도 못 했다”며 “검찰이 또 상고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제주지검 관계자는 “판결문을 검토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에서 28년째 매년 익명으로 쌀을 기부해온 이른바 ‘노고록 아저씨’가 올해 설에도 어김없이 쌀을 기탁했다.서귀포시 서홍동은 익명의 독지가 ‘노고록 아저씨’가 설을 맞아 쌀 100포대(10kg들이, 총 1000kg·약 300만 원 상당)를 서홍동 주민센터에 기탁했다고 11일 밝혔다.노고록 아저씨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28년간 매년 설과 추석, 연말마다 10kg짜리 쌀 100포대를 서홍동 주민센터에 기부해오고 있는 익명의 후원자다. ‘노고록 아저씨’라는 별칭은 그가 쌀을 기부할 때마다 ‘노고록’이라는 단어가 담긴 메모를 함께 전달하면서 붙여졌다. 노고록은 제주어로 ‘넉넉하다’, ‘여유가 있다’, ‘편안해지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번 기탁에서도 노고록 아저씨는 “쉬지도 않고 찾아오는 명절, 노고록헌 마음으로 잘 보냅서!”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서홍동은 기탁받은 쌀을 지역 내 홀로 사는 노인과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한편 노고록 아저씨는 2022년 1월 서귀포시청 관계자와 얼굴을 가린 채 만난 자리에서 기부를 이어온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는 “31살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주변의 도움 덕분에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투병 생활 10년이 되던 1999년부터 기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세상에는 어려운 분들이 많이 있다”며 “서로 돕고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치안 공백 우려가 있는 제주 중산간 마을에 인공지능(AI) 드론 순찰대가 도입된다. 제주자치경찰단은 9일 제주도청 1청사 주차장에서 ‘AI 치안 안전순찰대’ 발대식을 개최했다. 순찰대는 총 12명으로 구성돼 제주시 6명, 서귀포시 6명이 3조 3교대로 24시간 상시 운영된다. 도내 중산간 70여 개 마을에 맞는 치안 활동을 진행한다. 제주에서는 인구가 밀집된 해안 지역에 지구대 파출소 등이 밀집됐지만 중산간의 경우 112신고 출동 지연 등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치안 순찰에 투입되는 AI 드론은 1회 비행 시 최소 25분에서 최대 70분까지 운용할 수 있으며, 인파 밀집도 분석과 순찰 노선 맵핑 등 AI 기반 분석 기능을 탑재했다. AI 드론은 야간 순찰과 험한 지형의 취약 지역 점검에 상시 투입돼 농산물 절도 예방은 물론 실종자 조기 발견, 재난 징후 포착 등 긴급 상황 초기 대응 속도를 높인다. 드론 관제 차량은 16인승 차량을 치안 현장 대응에 맞게 개조한 것으로, 후면부에 회의 공간을 마련해 주민들이 원하는 장소 어디서든 현장 간담회를 열 수 있다. 순찰대는 탐라문화광장과 매일시장 일대,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서귀항까지 이어지는 지역에 대한 야간 순찰도 강화한다. 또한 봄철 고사리 채취객 실종 사고 예방에도 나선다. 순찰대는 4∼5월 산록도로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드론을 활용해 위험지역 진입 여부를 감시한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치안 공백 우려가 있는 제주 중산간 마을에 인공지능(AI) 드론 순찰대가 도입된다. 제주자치경찰단은 9일 제주도청 1청사 주차장에서 ‘AI 치안 안전순찰대’ 발대식을 개최했다.순찰대는 총 12명으로 구성돼 제주시 6명, 서귀포시 6명이 3조 3교대로 24시간 상시 운영된다. 도내 중산간 70여 개 마을에 맞는 치안 활동을 진행한다. 제주에서는 인구가 밀집된 해안 지역에 지구대 파출소 등이 밀집됐지만 중산간의 경우 112신고 출동 지연 등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치안 순찰에 투입되는 AI 드론은 1회 비행 시 최소 25분에서 최대 70분까지 운용할 수 있으며, 인파 밀집도 분석과 순찰 노선 맵핑 등 AI 기반 분석 기능을 탑재했다. AI 드론은 야간 순찰과 험한 지형의 취약 지역 점검에 상시 투입돼 농산물 절도 예방은 물론 실종자 조기 발견, 재난 징후 포착 등 긴급 상황 초기 대응 속도를 높인다.드론 관제 차량은 16인승 차량을 치안 현장 대응에 맞게 개조한 것으로, 후면부에 회의 공간을 마련해 주민들이 원하는 장소 어디서든 현장 간담회를 열 수 있다. 순찰대는 탐라문화광장과 매일시장 일대,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서귀항까지 이어지는 지역에 대한 야간 순찰도 강화한다. 또한 봄철 고사리 채취객 실종 사고 예방에도 나선다. 순찰대는 4~5월 산록도로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드론을 활용해 위험지역 진입 여부를 감시한다.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자치경찰 이원화 제도 전면 도입을 앞두고 제주의 역량을 보여줄 기회”라며 “최근 도입한 인공지능 기반 긴급 교통안전 시스템과 함께 도민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에서 출퇴근 시간대 버스 이용이 한결 수월해진다. 통학·출퇴근 시간 혼잡 민원이 많았던 노선을 중심으로 버스가 증차되고, 새 노선도 신설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5개 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버스 26대를 단계적으로 투입하는 보완 대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2024년 8월 버스 노선 개편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이번 대책은 버스 이용 인원과 교통카드 데이터, 민원 모니터링 결과 등을 분석해 3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로 12일부터 예비 버스 6대를 투입해 13개 노선의 운행 횟수를 늘린다. 800·801번, 211·212번, 221·222번, 311번, 451-1·452-1번 노선이 대상이다. 311번은 삼양 반다비 체육센터를 하루 왕복 5회 새로 경유하고, 451-1·452-1번 노선은 하루 왕복 4회 공항서로 다호마을∼오일장동길 교차로 구간을 운행한다. 한림고에서 공항과 제주터미널을 거쳐 가는 102-1번 급행 노선도 새로 신설돼 하루 4회 운행한다. 서귀포권에서는 500번 노선을 분리해 모슬포 남항∼서귀포터미널∼남원읍사무소 구간은 기존 500번으로 유지하고, 서귀포터미널∼성산 구간은 501번 신설 노선으로 운행한다. 4월 시행되는 2단계에서는 8개 노선에 버스 14대를 추가로 투입한다. 282번, 355·356번, 360번, 411·412번 노선에 4대가 증차돼 도심 혼잡이 완화될 전망이다. 노형·연동에서 공항을 거쳐 함덕까지 빠르게 오가는 도심 급행 노선도 8대 규모로 새로 운영된다. 연삼로 노형·연동에서 봉개동까지 바로 연결하는 노선도 2대 규모로 신설된다. 마지막 3단계는 연말에 고상 양문형 버스를 도입해 상시 혼잡한 111번, 151번, 182번, 600번 노선에 6대를 추가 투입하는 방안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보완 대책은 실제 이용자 불편이 확인된 구간을 중심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에서 출퇴근 시간대 버스 이용이 한결 수월해진다. 통학·출퇴근 시간 혼잡 민원이 많았던 노선을 중심으로 버스가 증차되고, 새 노선도 신설된다.제주특별자치도는 25개 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버스 26대를 단계적으로 투입하는 보완 대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2024년 8월 버스 노선 개편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이번 대책은 버스 이용 인원과 교통카드 데이터, 민원 모니터링 결과 등을 분석해 3단계로 추진된다.1단계로 12일부터 예비 버스 6대를 투입해 13개 노선의 운행 횟수를 늘린다. 800·801번, 211·212번, 221·222번, 311번, 451-1·452-1번 노선이 대상이다. 311번은 삼양 반다비 체육센터를 하루 왕복 5회 새로 경유하고, 451-1·452-1번 노선은 하루 왕복 4회 공항서로 다호마을∼오일장동길 교차로 구간을 운행한다. 한림고에서 공항과 제주터미널을 거쳐 가는 102-1번 급행 노선도 새로 신설돼 하루 4회 운행한다. 서귀포권에서는 500번 노선을 분리해 모슬포 남항∼서귀포터미널∼남원읍사무소 구간은 기존 500번으로 유지하고, 서귀포터미널∼성산 구간은 501번 신설 노선으로 운행한다.4월 시행되는 2단계에서는 8개 노선에 버스 14대를 추가로 투입한다. 282번, 355·356번, 360번, 411·412번 노선에 4대가 증차돼 도심 혼잡이 완화될 전망이다. 노형·연동에서 공항을 거쳐 함덕까지 빠르게 오가는 도심 급행 노선도 8대 규모로 새로 운영된다. 연삼로 노형·연동에서 봉개동까지 바로 연결하는 노선도 2대 규모로 신설된다.마지막 3단계는 연말에 고상 양문형 버스를 도입해 상시 혼잡한 111번, 151번, 182번, 600번 노선에 6대를 추가 투입하는 방안이다.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보완 대책은 실제 이용자 불편이 확인된 구간을 중심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 한라산에 18cm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가운데 강풍과 눈보라가 겹쳐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했다. 주말을 맞아 제주를 찾았던 1만1000여 명의 발이 묶였고, 호남 서부 지역에도 빙판길 사고와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8일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이곳을 오갈 예정이었던 항공편 461편(도착 235편, 출발 226편) 가운데 164편(도착 87편, 출발 77편)이 결항했고, 5편이 회항했다. 이날 새벽 활주로 운영이 한때 전면 중단됐다가 제설 작업 이후 재개됐지만, 강력한 눈 폭풍으로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항공기가 뜨고 내리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결항 소식에 공항 터미널은 대체 항공편을 구하려는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말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회사원 정지윤 씨(38)는 “오전 9시 55분 김포행 비행기가 결항해 발이 묶였다”며 “급한 대로 9일 오후 비행기를 예약했고, 하루 더 휴가를 썼다”고 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눈이 잦아든 오후부터 항공기 운항이 점차 정상화됐다”며 “체류객 해소를 위해 오후 10시 30분까지 10편(2041석)을 긴급 편성해 추가 운항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제주도는 심야 체류객 발생에 대비해 공항에 담요 2700장과 매트리스 1500장, 생수 1000병 등을 준비해 지원에 나섰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공항 상황을 점검하고 “항공기 운항 정보와 기상 상황을 수시로 안내하고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상과 산간 통제도 전방위로 이뤄졌다. 제주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제주와 추자도, 전남 진도, 목포 등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고 내장산과 무등산, 지리산 출입은 부분 통제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주요 산간 도로인 1100도로 등은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목포 유달산 일주도로 등 도로 4곳의 차량 통행도 금지됐다. 광주와 전남 서부권 역시 폭설과 강풍, 풍랑의 영향으로 섬 지역을 잇는 여객선 39개 항로, 52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빙판길과 강풍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5분경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인근 눈길을 달리던 버스와 승합차가 충돌해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남 영암군 영암읍에선 보행자가 눈길에 넘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광주 광산구의 한 도로에서는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전복되는 사고가 났다. 전북 고창군 성내면에서는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비닐하우스 9동이 파손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9일 오전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며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제주 한라산에 18cm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가운데 강풍과 눈보라가 겹쳐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했다. 주말을 맞아 제주를 찾았던 1만1000여 명의 발이 묶였고, 호남 서부 지역에도 빙판길 사고와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8일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이곳을 오갈 예정이었던 항공편 461편(도착 235편, 출발 226편) 가운데 164편(도착 87편, 출발 77편)이 결항했고, 5편이 회항했다. 이날 새벽 활주로 운영이 한때 전면 중단됐다가 제설 작업 이후 재개됐지만, 강력한 눈 폭풍으로 인해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항공기가 뜨고 내리지 못했다.갑작스러운 결항 소식에 공항 터미널은 대체 편을 구하려는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말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회사원 정지윤 씨(38)는 “오전 9시 55분 김포행 비행기가 결항해 발이 묶였다”며 “급한 대로 9일 오후 비행기를 예약했고, 하루 더 휴가를 썼다”고 했다.제주공항 관계자는 “눈이 잦아든 오후부터 항공기 운항이 점차 정상화됐다”며 “체류객 해소를 위해 오후 10시 30분까지 10편(2041석)을 긴급 편성해 추가 운항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제주도는 심야 체류객 발생에 대비해 공항에 담요 2700장과 매트리스 1500장, 생수 1000병 등을 준비해 지원에 나섰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공항 상황을 점검하고 “항공기 운항 정보와 기상 상황을 수시로 안내하고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해상과 산간 통제도 전방위로 이뤄졌다. 제주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제주와 추자도, 전남 진도, 목포 등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고 내장산과 무등산, 지리산 출입은 부분 통제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주요 산간 도로인 1100도로 등은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목포 유달산 일주도로 등 도로 4곳의 차량 통행도 금지됐다. 광주와 전남 서부권 역시 폭설과 강풍, 풍랑의 영향으로 섬 지역을 잇는 여객선 39개 항로, 52척의 운항이 통제됐다.빙판길과 강풍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5분경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인근 눈길을 달리던 버스와 승합차가 충돌해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남 영암군 영암읍에선 보행자가 눈길에 넘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광주 광산구의 한 도로에서는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전복되는 사고가 났다. 전북 고창군 성내면에서는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비닐하우스 9동이 파손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9일 오전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며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제주에서 심야 시간대 배송·운송 노동자의 노동환경과 건강, 안전 위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첫 조사가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달부터 5월까지 ‘제주지역 심야 이동노동자 등의 노동환경 실태와 권익 보호 방안 연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 사망 사고처럼 심야 단독 이동노동이 중대한 사고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출발했다. 장시간 노동과 고정 야간근무, 단독근무, 시간 압박에 기반한 플랫폼 노동 구조 등이 결합되면서 노동자들이 건강 악화와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구조적 요인을 파악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제주는 야간 도로 여건과 기상 조건, 관광서비스업 비중 등 지역적 특수성이 크지만, 지역 단위 심야 이동노동 실태조사는 그동안 전무한 상황이었다.조사 대상은 새벽·야간 배송 택배기사 300명, 퀵서비스·대리운전 기사 300명, 화물 운전기사 50명, 택시 기사 50명 등 총 700명이다. 호텔과 병원, 경비업 등 3교대 근무 형태의 심야 노동자도 일부 포함된다.제주도는 노동권익센터와 함께 2월 중 조사업체를 선정하고, 3∼4월 설문조사, 5월 심층 인터뷰를 거쳐 5월 말 최종 보고서를 완성할 계획이다. 심층 인터뷰에서는 심야 근무 중 가장 위험한 순간과 단독근무 시 사고 발생 인식,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심야 이동노동의 위험성은 통계가 아니라 현장에 있다”며 “노동자들이 겪는 시간 압박과 피로 누적, 단독 사고 위험을 있는 그대로 파악해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에서 심야 시간대 배송·운송 노동자의 노동환경과 건강, 안전 위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첫 조사가 추진된다.제주특별자치도는 이달부터 5월까지 ‘제주지역 심야 이동노동자 등의 노동환경 실태와 권익 보호 방안 연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 사망 사고처럼 심야 단독 이동노동이 중대한 사고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출발했다. 장시간 노동과 고정 야간근무, 단독근무, 시간 압박에 기반한 플랫폼 노동 구조 등이 결합되면서 노동자들이 건강 악화와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구조적 요인을 파악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제주는 야간 도로 여건과 기상 조건, 관광서비스업 비중 등 지역적 특수성이 크지만, 지역 단위 심야 이동노동 실태조사는 그동안 전무한 상황이었다.조사 대상은 새벽·야간 배송 택배기사 300명, 퀵서비스·대리운전 기사 300명, 화물 운전기사 50명, 택시 기사 50명 등 총 700명이다. 호텔과 병원, 경비업 등 3교대 근무 형태의 심야 노동자도 일부 포함된다.제주도는 노동권익센터와 함께 2월 중 조사업체를 선정하고, 3~4월 설문조사, 5월 심층 인터뷰를 거쳐 5월 말 최종 보고서를 완성할 계획이다. 심층 인터뷰에서는 심야 근무 중 가장 위험한 순간과 단독근무 시 사고 발생 인식,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심야 이동노동의 위험성은 통계가 아니라 현장에 있다”며 “노동자들이 겪는 시간 압박과 피로 누적, 단독 사고 위험을 있는 그대로 파악해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매년 1300만 명을 넘고 있지만 관광지를 비롯한 공공시설물에서는 큰 적자를 보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싼 입장료가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제주도는 요금 현실화를 고심하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의 ‘2025년 재정관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관광지와 박물관, 미술관, 체육관 등 제주도 직영 공공시설물 174곳에서 총 720억5600만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인건비와 시설비 등으로 1000억1200만 원을 지출했지만 입장료 등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279억5600만 원에 그쳐서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적자는 3459억1900만 원에 달한다. 2024년 기준 주요 적자 현황을 보면 제주돌문화공원 77억3500만 원, 제주아트센터 27억4300만 원, 서귀포 예술의전당 23억5900만 원, 제주월드컵경기장 21억6400만 원 등이다. 제주 공공시설물의 적자 문제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입장료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제주연구원이 2023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시설 평균 입장료와 비교한 결과 제주 공공시설의 입장료는 미술관 75%, 자연 관광지 51%, 시설 관광지 41%, 역사문화관광지 9% 수준에 머물렀다. 심지어 제주의 대표 관광지인 성산일출봉조차 위기에 빠지면서 무료 탐방로를 유료화하거나 유료 탐방로 요금을 5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관광도시 특성상 요금 인상에 대한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도는 수년째 고민만 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시설물의 성격상 시설을 유료화하거나 이용료를 대폭 높이기 어려운 구조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공시설물 요금 인상은 조례 개정을 통해 가능하지만 관광, 체육, 문화 등 분야가 다양해 의견 수렴의 어려움이 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동제주시 등 기초자치단체를 설치하는 문제까지 겹쳐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며 “올해부터 공공시설물 수입·지출 현황, 요금 인상, 경비 절감 등에 대한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달 1일부터 한라산국립공원 주차 요금이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인상됐다. 승용차 주차 요금은 1800원 정액에서 하루 최대 1만3000원으로 올렸다. 야영장도 1박(대형 기준) 6000원에서 9000원으로, 코인 샤워장은 6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한라산의 경우 탐방객 증가로 인한 주차난이 가중됐고, 요금 인상에 대한 공감대도 어느 정도 형성돼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아버지의 유해가 바다에 버려졌을 가능성을 생각해 해류 종착지인 대마도까지 가 위령제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1949년 제주4·3 귀순 주민 수용소에서 태어난 송승문 씨(76)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다. 아들이 돌도 되기 전 끌려간 아버지의 흔적이라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던 송 씨는 3일 비로소 아버지의 유해와 마주할 수 있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4·3평화재단은 이날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에서 ‘4·3 행방불명 희생자 신원 확인 보고회’를 열고 희생자 7명의 신원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도 외 형무소로 이송된 뒤 행방불명된 희생자 5명과 도내에서 행방불명된 희생자 2명이다. 대전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 3구(김사림·양달효·강두남), 경북 경산 코발트 광산 발굴 유해 2구(임태훈·송두선), 제주공항 발굴 유해 2구(송태우·강인경)다. 이들은 제주4·3사건이 한창이던 1948∼1950년 사이 군경에 연행된 뒤 행방이 끊겼다. 당시 군경은 체포한 주민들을 제주공항에서 즉결 처형하거나 대전·대구·광주 등 육지 형무소로 분산 이송했다. 육지로 옮겨진 이들 역시 6·25전쟁 발발 이후 대부분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 씨의 아버지 송태우 씨(당시 17세)도 1949년 10월 트럭에 실려 정뜨르비행장(현 제주공항)으로 끌려간 뒤 행방불명됐다. 아들이 태어난 지 채 넉 달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의 유해는 2007년 제주공항 발굴 작업 과정에서 수습됐고, 최근에야 유전자 감식을 통해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송 씨는 “포기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두 아들과 손자들이 채혈하면서 결국 아버지를 찾게 됐다”며 “채혈과 유전자 감식에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임진옥 씨(77), 강수철 씨(52) 등이 유해가 된 부모, 조부모와 상봉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추도사를 통해 “이번 신원 확인은 경산 코발트 광산 발굴 유해 가운데 최초로 신원이 확인된 사례”라며 “오랜 세월 이름 없이 잠들어야 했던 일곱 분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가족의 생사도 모른 채 세월을 견뎌 온 유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은 올해도 실종자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한 채혈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아버지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어요. 유해가 바다에 버려졌을 가능성을 생각해 해류 종착지인 대마도까지 가 위령제를 지내기도 했거든요.”송승문 씨(76)가 말했다. 이날 송 씨는 생애 처음으로 아버지를 만났다. 다만 살아있는 아버지가 아니라 유해였다. 제주특별자치도와 4·3평화재단은 3일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에서 ‘4·3 행방불명 희생자 신원 확인 보고회’를 열고 희생자 7명의 신원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도외 형무소로 이송된 뒤 행방불명된 희생자 5명과 도내에서 행방불명된 희생자 2명이다. 대전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 3구(김사림·양달효·강두남), 경산 코발트광산 발굴 유해 2구(임태훈·송두선), 제주공항 발굴 유해 2구(송태우·강인경)다.이들은 4·3사건이 한창이던 1948∼1950년 사이 군경에 연행된 뒤 행방이 끊겼다. 당시 군경은 체포한 주민들을 제주공항에서 즉결 처형하거나 대전·대구·광주 등 육지 형무소로 분산 이송했다. 육지로 옮겨진 이들 역시 한국전쟁 발발 이후 대부분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송 씨의 아버지 태우 씨(당시 17세)는 결혼 1년여 만인 1949년 10월 트럭에 실려 정뜨르비행장(현 제주공항)으로 끌려간 뒤 행방불명됐다. 그의 유해는 2007년 제주공항 발굴 작업 과정에서 수습됐고 최근에야 유전자 감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송 씨의 어머니(당시 18세)는 아버지가 끌려간 뒤인 1949년 6월 6일 귀순 주민들을 수용하던 제주 주정공장에서 송 씨를 낳았다. 할머니(당시 41세)도 작은아들(4세)과 함께 수용소에 갇혀 있었는데, 이름이 바뀌는 행정 착오로 네 살배기 아들과 함께 전주형무소로 보내져 10개월형을 살았다. 작은아들은 홍역을 앓다 숨지고 말았다.가족의 비극을 알게 된 송 씨는 2019년 4·3희생자유족회장을 맡는 등 진상 규명 활동에 평생을 바쳤다. 송 씨는 “아직도 채혈하지 않은 유가족이 많다고 들었다”며 “유가족들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함께 유해를 확인한 송두선 씨(당시 29세)의 손자 강준호 씨는 “어머니(78)는 아버지가 아닌 외가 성씨를 사용하며 살아왔다”며 “할아버지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 아버지가 돌아왔으니 성을 다시 송 씨로 바꾸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이날 보고회에서는 송 씨와 강 씨 외에도 임태훈 씨(당시 20세)의 딸 임진옥 씨(77), 강두남 씨(당시 25세)의 손자 강수철 씨(52), 김사림 씨(당시 25세)의 손자 김남훈 씨(51), 양달효 씨(당시 26세)의 아들 양계춘 씨(75), 강인경 씨(당시 46세)의 손자 고남영 씨(53) 유해가 가족과 상봉했다.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매년 1300만 명을 넘고 있지만, 관광지를 비롯한 공공 시설물에서는 큰 적자를 보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싼 입장료가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제주도는 요금 현실화를 고심하고 있다.3일 제주특별자치도의 ‘2025년 재정관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관광지와 박물관, 미술관, 체육관 등 제주도 직영 공공시설물 174곳에서 총 720억5600만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인건비와 시설비 등으로 1000억1200만 원을 지출했지만, 입장료 등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279억5600만 원에 그쳐서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적자는 3459억1900만 원에 달한다. 2024년 기준 주요 적자 현황을 보면 제주돌문화공원 77억3500만 원, 제주아트센터 27억4300만 원, 서귀포 예술의전당 23억5900만 원, 제주월드컵경기장 21억6400만 원 등이다.제주 공공 시설물의 적자 문제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입장료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제주연구원이 2023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시설 평균 입장료와 비교한 결과 제주 공공시설의 입장료는 미술관 75%, 자연 관광지 51%, 시설 관광지 41%, 역사문화관광지 9% 수준에 머물렀다. 심지어 제주의 대표 관광지인 성산일출봉조차 위기에 빠지면서 무료 탐방로를 유료화하거나 유료 탐방로 요금을 5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관광도시 특성상 요금 인상에 대한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도는 수년째 고민만 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시설물의 성격상 시설을 유료화하거나 이용료를 대폭 높이기 어려운 구조다.제주도 관계자는 “공공시설물 요금 인상은 조례 개정을 통해 가능하지만 관광, 체육, 문화 등 분야가 다양해 의견 수렴의 어려움이 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동제주시 등 기초자치단체를 설치하는 문제까지 겹쳐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며 “올해부터 공공 시설물 수입·지출 현황, 요금 인상, 경비 절감 등에 대한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이달 1일부터 한라산국립공원 주차 요금이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인상됐다. 승용차 주차 요금은 1800원 정액에서 하루 최대 1만3000원으로 올렸다. 야영장도 1박(대형 기준) 6000원에서 9000원, 코인 샤워장은 6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한라산의 경우 탐방객 증가로 인한 주차난이 가중됐고, 요금 인상에 대한 공감대도 어느 정도 형성돼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전국 당근 재배 면적의 약 70%를 차지하는 제주에서 과잉 생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달 31일 서울 가락시장의 당근 평균 경락가격은 상품 기준 20kg에 1만9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월(6만4785원)보다 70.6% 낮았다. 평년 1월 가격(3만4856원)과 비교해도 45.4% 낮은 수준이다.제주산 당근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생산량 증가가 꼽힌다. 올해산 당근 재배 면적은 1851ha로 전년(1476ha)보다 25.4% 늘었다. 생산 예상량도 약 5만3000t으로, 5년 평균 생산량(4만7368t)보다 약 5000t 많다.이에 제주시는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당근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세척 당근을 시중가 대비 50% 할인된 10kg에 1만 원에 공급하는 행사를 열어 지난달에만 총 2167상자를 판매했다.이와 함께 농민 출신인 김완근 제주시장은 지난달 27일 한국후계농업경영인제주시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제주시연합회, 한국농촌지도자제주시연합회 등 농업인 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이들 단체와 자매결연을 맺은 다른 지역 단체를 대상으로 당근 소비 협조를 당부했다.이동익 제주시 감귤유통과장은 “올해산 당근은 과잉 생산과 소비 침체 등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당근 수급 안정과 농가 소득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생산자 단체인 제주당근연합회는 당근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 농가 자율 감축 10%와 12억 원의 자조금을 투입해 시장 격리 사업을 추진, 총 200ha를 시장에서 격리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전국 당근 재배 면적의 약 70%를 차지하는 제주에서 과잉 생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달 31일 서울 가락시장의 당근 평균 경락가격은 상품 기준 20㎏에 1만9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월(6만4785원)보다 70.6% 낮았다. 평년 1월 가격(3만4856원)과 비교해도 45.4% 낮은 수준이다.제주산 당근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생산량 증가가 꼽힌다. 올해산 당근 재배 면적은 1851㏊로 전년(1476㏊)보다 25.4% 늘었다. 생산 예상량도 약 5만3000t으로, 5년 평균 생산량(4만7368t)보다 약 5000t 많다.이에 제주시는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당근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세척 당근을 시중가 대비 50% 할인된 10㎏에 1만 원에 공급하는 행사를 열어 지난달에만 총 2167상자를 판매했다.이와 함께 농민 출신인 김완근 제주시장은 지난달 27일 한국후계농업경영인제주시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제주시연합회, 한국농촌지도자제주시연합회 등 농업인 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이들 단체와 자매결연을 맺은 다른 지역 단체를 대상으로 당근 소비 협조를 당부했다.이동익 제주시 감귤유통과장은 “올해산 당근은 과잉 생산과 소비 침체 등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당근 수급 안정과 농가 소득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생산자 단체인 제주당근연합회는 당근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 농가 자율 감축 10%와 12억 원의 자조금을 투입해 시장 격리 사업을 추진, 총 200㏊를 시장에서 격리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