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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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5-11-14~202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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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호선 ‘시청~광주역’ 2027년 말 개통

    광주 도심을 순환하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이 2027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공사를 내년 말까지 마치고 1년간 시험 운행을 거쳐 2027년 말경 개통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1단계 구간은 광주시청에서 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까지 총연장 약 17km 거리다. 1단계 구간은 정거장 20곳, 유촌동 차량기지 1곳이 건설된다. 1단계 구간의 현재 토목, 건축, 전기 등 전체 공사 공정은 70%에 육박하고 있다. 1단계 구간 공사는 백운광장 주변에서 암반이 나오고 금호지구 지하에 상하수도, 통신, 전기선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난항을 겪었다. 1단계 구간은 저심도로 평균 깊이가 10∼12m이고 정거장은 15∼17m 정도다. 1단계 구간 공정이 상승함에 따라 도로 점용에 따른 불편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 복구(개방)율은 10일 기준 1공구(유촌동 차량기지∼운천저수지) 93%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공구(월드컵경기장) 34%, 3공구(무등시장 인근) 60%, 4공구(남광주 고가도로 앞) 59%, 5공구(산수오거리 인근) 71%, 6공구(광주역 뒤편) 78% 등이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내년 6월경 1단계 구간 마지막 장소로 백운광장 도로복구가 끝날 계획”이라며 “철도 운행에 필요한 통신, 신호기 설치 등 모든 공사를 2026년 말까지 마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구간은 광주역에서 전남대∼일곡지구∼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까지 총연장 20km이며 정거장 18곳이 건설될 예정이다. 하지만 전남대와 본촌산단 인근 공사 구간은 공사가 5차례 유찰됐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전남대와 본촌산단 구간은 도로 폭이 좁고 주변에 낡은 건물이 많거나 대형 차량이 많아 보완 설계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보완 설계가 끝나면 재입찰을 통해 건설사를 선정하고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시철도 2호선은 광주 도심지역을 한 바퀴(41.9km) 도는 순환선이다. 1단계는 2019년, 2단계는 2023년 착공했다. 1단계 구간은 공사 현장 암반 발견, 낡은 건물과 좁은 도로, 각종 민원 발생 등 현장 여건으로 개통이 연기됐다. 광주시는 섣불리 개통 시기를 공표했다가 번복할 경우 행정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로 개통 시기 발표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시는 최근 내부적으로 공정 재조정을 마무리하고 2027년 말 1단계 구간 개통을 추진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도시철도 2호선 전체 공사비는 3조1000억 원 정도로 1구간 착공 당시보다 1조 원가량 늘었다. 증가한 공사 금액은 건축자재비 상승 60%, 민원 반영에 따른 공사 변경 30%, 불가항력적으로 예상치 못한 원인 10%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구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발전이 가능하고, 역사 주변 주거단지 개발 및 유동인구 증가 등 신규 역세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생활권별 환승 거점역 조성으로 지역 활력 및 도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광주를 승용차 중심의 도시에서 벗어나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영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도시철도 2호선 1구간을 2027년 말 개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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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표류’ 광주 軍공항 무안 이전 큰틀 합의

    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지인 전남 무안군의 요구 사항이 사실상 받아들여지면서 표류하던 군 공항 이전 논의에 청신호가 켜졌다. 1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낮 서울 용산구의 한 음식점에서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 주재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추진을 위한 사전협의가 열렸다. 그 결과 대통령실과 3개 자치단체는 정부에서 마련한 중재안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중재안의 핵심은 △무안군 발전을 위한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첨단산업 기반 구축 △1조 원 규모 주민지원사업 재정 확보 방안 마련이다. 특히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시점에 맞춰 광주 민간공항을 선(先)이전하는 방안도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과 전남도, 무안군, 광주시는 협의 내용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실무협의회를 통해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전협의에서 지자체 모두가 정부 중재안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12월 열릴 첫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주시는 대통령실이 주관하는 6자 협의체(광주시, 전남도, 무안군, 기획재정부, 국방부, 국토교통부)에 참여해 세부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기부 대 양여’ 방식의 한계를 넘기 위해 공적기금 활용, 금융비용 지원, 국가 및 공기업 참여 등 정부 차원의 실질적 재원 조달 방안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강 시장은 “10여 년간 표류해 온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실행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6자 협의체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 호남의 새로운 도약을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무안군에 대한 1조 원 지원 중 일부는 국가사업으로 메우기로 했다”며 “국가산업단지도 이른 시일 내에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무안의 3대 요구조건 가운데 광주 민간 공항 선이전, 광주시의 1조 원 규모 지원책 확보 방안 등에 대해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했다. 광주 군 공항은 1949년 건설된 이후 도심 팽창 등으로 인해 이전 요구가 제기돼 왔다. 2007년 무안국제공항 개항으로 무안 이전 논의가 본격화됐지만,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의 의견 차이가 커 난항을 겪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 6월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정부가 주관하겠다”며 범정부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TF 구성을 지시한 바 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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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7명 탄 여객선, 신안 무인도 좌초

    승객과 선원 267명이 탄 여객선이 19일 전남 신안군 무인도에 좌초됐다. 해양경찰은 여객선이 사고 당시 항로에서 크게 벗어난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6분경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2만6546t급 국내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신안군 장산면의 무인도인 족도 남쪽에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객선에는 승객 246명과 선원 21명이 타고 있었고, 차량 118대가 실려 있었다. 승객 중 5명은 소아였고 유아도 1명 있었다. 해경이 함정 총 20여 척과 헬기를 급파해 오후 8시 38분경 현장에 도착해보니 뱃머리가 섬에 올라탄 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해경은 8시 54분경부터 여객선에 올라타 어린이부터 해경 함정에 옮겨 태워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인솔했다. 오후 11시 10분 현재 110명이 구조됐다. 여객선은 진도와 신안군 장산면 율도 사이를 지나는 원래 항로에서 크게 벗어난 상태였다. 해경은 여객선이 항로를 벗어나 운항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지는 초속 3, 4m의 북서풍이 부는 흐린 날씨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여객선 사고 관련 보고를 받은 직후 “인명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국민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구조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신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목포=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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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쾅 하더니 지진난듯 배 기울어”… 항로 3km 벗어나 섬과 충돌

    “폭발하는 것처럼 ‘쾅’ 하는 소리가 났고 지진 나고 건물이 무너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19일 전남 신안군 무인도에 좌초된 2만6546t급 국내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의 탑승객 김모 씨(41)는 구조 직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고 당시 다급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 씨는 “선실에 누워 있는데 충격에 몸이 뒤로 밀렸고, 밖에선 고함이 들렸다”며 “나가 보니 매점 물건은 다 엎어져 있었고 아이가 울고 있었다”고 했다. 오후 8시 16분경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에도 긴박한 구조요청 전화가 쇄도했다. 해양경찰 초동 조사와 여객선에 탑승한 승객 등에 따르면 여객선은 큰 소리와 함께 기울었다. 일부 승객은 혼비백산해 구명조끼를 챙겨 입고 갑판으로 뛰어갔다. 한 승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객선이) 어디 외딴섬에 기대고 있는 것 같다”며 “공포심에 급하게 선체 맨 위에 올라와 있다”고 적었다. 오후 8시 38분경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P-37 경비정이 사고 해역에 처음 도착했다. 경비정 직원은 무선을 통해 “선체가 절반 이상 섬에 올라타 있다”고 상황을 전파했다. 이후 목포해경 경비함정 등 22척이 속속 도착했다. 여객선 선체 위에는 해경 헬기가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구조 상황을 실시간으로 통제했다.해경은 오후 8시 54분경 여객선에 올라탔고, 이후 여객선 뒤쪽에 경비정 등을 접안해 승객을 1명씩 조심스럽게 이송했다. 구조된 승객 중 5명은 좌초 시 충격으로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그동안 나머지 승객 중 일부는 갑판 위로 나와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불안에 떨며 구조를 기다렸다. 오후 11시 10분 현재까지 110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승객은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들어왔고, 부상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한밤중 갑작스러운 사고에 탑승객 가족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탑승객의 동생인 김모 씨는 “오후 9시 반에 언니한테서 ‘배가 세게 부딪혔다’는 전화가 왔다”면서 “승객은 차에서 귀중품만 가지고 다 구조를 기다리라고 해서, 구명조끼 입고 해경 배로 옮겨 타는 걸 대기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배가 충돌했는데 안내가 한참 후에 나왔다고 한다”면서 “승객들이 우왕좌왕하고, 탑승한 중국인들도 거의 패닉 상태였다는 것 같다”고 했다. 여객선 뱃머리에선 충격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구멍이 발견됐다. 해경은 침수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인원을 투입해 여객선 내 깨진 구멍 부위를 확인하고 있다. 해경과 선사에 따르면 여객선은 스스로 암초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상태다. 해경은 예인선을 동원해 배를 인양할 계획이다. 장산면사무소 직원과 어민들은 승객 30명이 탈 수 있는 큰 어선 1척을 운항해 사고 해역으로 달려갔다. 어민들은 “대형 사고가 난 줄 알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해경은 여객선이 항로를 약 3km 벗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를 당한 퀸제누비아2호는 이날 오후 4시 45분경 제주항에서 출발했다. 한 어민은 “큰 여객선은 자동항법장치로 운항하는데 좌초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모든 관계기관은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신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목포=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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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쾅 하더니 배 기울어”…267명 탄 여객선 항로 벗어나 무인도 충돌

    “폭발하는 것처럼 ‘쾅’하는 소리가 났고 지진 나고 건물이 무너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19일 전남 신안군 무인도에 좌초된 2만6546t급 국내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의 탑승객 김모 씨(41)는 구조 직후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사고 당시 다급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 씨는 “선실에 누워있는데 충격에 몸이 뒤로 밀렸고, 밖에선 고함이 들렸다”며 “나가보니 매점 물건은 다 엎어져 있고 아이가 울고 있었다”고 했다. 오후 8시 16분경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에도 긴박한 구조요청 전화가 쇄도했다. 해양경찰 초동 조사와 여객선에 탑승한 승객 등에 따르면 여객선은 ‘쾅’ 소리와 함께 기울었다. 여객선 내 매점 진열대가 충격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일부 승객은 혼비백산해 구명조끼를 챙겨입고 갑판으로 뛰어갔다. 한 승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객선이) 어디 외딴섬에 기대고 있는 것 같다”며 “공포심에 급하게 선체 맨 위에 올라와 있다”고 적었다.오후 8시 38분경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P-37 경비정이 사고 해역에 처음 도착했다. 경비정 직원은 무선을 통해 “선체가 절반 이상에 섬에 올라타 있다”고 상황을 전파했다. 이후 목포해경 경비함정 22척이 속속 도착했다. 여객선 선체 위에는 해경 헬기가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구조 상황을 실시간으로 통제했다.해경은 오후 8시 54분경 여객선에 올라탔고, 이후 여객선 뒤쪽에 경비정 등을 접안해 승객을 1명씩 조심스럽게 이송했다. 구조된 승객 중 5명은 좌초 시 충격으로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그동안 나머지 승객 중 일부는 갑판 위로 나와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불안에 떨며 구조를 기다렸다. 오후 10시 반 현재까지 80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승객은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들어왔고, 부상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한밤중 갑작스러운 사고에 탑승객 가족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탑승객의 동생인 김모 씨는 “오후 9시 반에 언니한테서 ‘배가 쾅 하고 세게 부딪혔다’는 전화가 왔다”면서 “승객은 차에서 귀중품만 가지고 다 구조를 기다리라고 해서, 구명조끼 입고 해경 배로 옮겨 타는 걸 대기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배가 충돌했는데 안내가 한참 후에 나왔다고 한다”면서 “승객들이 우왕좌왕하고, 탑승한 중국인들도 거의 패닉 상태였다는 것 같다”고 했다.여객선 뱃머리에선 충격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구멍이 발견됐다. 해경은 침수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인원을 투입해 여객선 내 깨진 구멍 부위를 확인하고 있다. 해경과 선사에 따르면 여객선은 스스로 암초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상태다. 해경은 예인선을 동원해 배를 인양할 계획이다. 장산면사무소 직원과 어민들은 승객 30명이 탈 수 있는 큰 어선 1척을 운항해 사고 해역으로 달려갔다. 어민들은 “대형 사고가 난 줄 알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해경은 여객선이 항로를 약 3km 벗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를 당한 퀸제누비아2호는 이날 오후 4시 45분경 제주항에서 출발했다. 배는 2021년 4월 진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어민은 “큰 여객선은 자동항법장치로 운항하는데 좌초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모든 관계기관은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신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목포=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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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청신호’…정부 중재안 큰틀 합의

    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지인 전남 무안군의 요구 사항이 사실상 받아들여지면서 표류하던 군 공항 이전 논의에 청신호가 켜졌다.1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낮 서울 용산구의 한 음식점에서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 주재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추진을 위한 사전협의가 열렸다.그 결과 대통령실과 3개 자치단체는 정부에서 마련한 중재안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중재안의 핵심은 △무안군 발전을 위한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첨단산업 기반 구축 △1조 원 규모 주민지원사업 재정확보 방안 마련이다. 특히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시점에 맞춰 광주 민간공항을 선(先)이전하는 방안도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과 전남도·무안군·광주시는 협의 내용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실무협의회를 통해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전협의에서 지자체 모두가 정부 중재안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12월 열릴 첫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주시는 대통령실이 주관하는 6자 협의체(광주시·전남도·무안군·기획재정부·국방부·국토교통부)에 참여해 세부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기부 대 양여’ 방식의 한계를 넘기 위해 공적기금 활용, 금융비용 지원, 국가·공기업 참여 등 정부 차원의 실질적 재원 조달 방안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강 시장은 “10여년간 표류해 온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실행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6자 협의체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 호남의 새로운 도약을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무안군에 대한 1조 원 지원 중 일부는 국가사업으로 메우기로 했다”며 “국가 산업단지도 이른 시일 내에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무안의 3대 요구조건 가운데 광주 민간 공항 선 이전, 광주시의 1조원 규모의 지원책 확보 방안 등에 대해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했다.광주 군 공항은 1949년 창설된 이후 도심 팽창 등으로 인해 이전 요구가 제기돼 왔다. 2007년 무안국제공항 개항으로 무안 이전 논의가 본격화됐지만,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의 의견 차이가 커 난항을 겪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 6월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정부가 주관하겠다”며 범정부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TF 구성을 지시한 바 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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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뱃머리가 섬에 올라타”…신안 해상서 267명 탄 여객선 좌초

    승객과 선원 267명이 탄 여객선이 19일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서 좌초됐으나 해양경찰에 의해 구조 중이다.전남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6분경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2만6546t급 국내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신안군 장산면의 무인도인 족도 남쪽에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한 승객은 “여객선 뱃머리가 섬에 올라탔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선에는 승객 246명과 선원 21명이 타고 있었고, 차량 118대가 실려있었다.우선 급파된 경비함정(P-79정)이 오후 8시 38분경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배가 왼쪽으로 15도 이상 기운 상태였으나 침수되거나 불이 날 징후는 없었다. 8시 54분경엔 P-79정에 탔던 해양경찰관 2명이 여객선에 올라 상황을 확인했다. 현지 날씨는 초속 3, 4m의 북서풍이 불고 파도 높이는 0.5m였으며 흐리고 비가 왔다.해경과 선사에 따르면 여객선은 스스로 암초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해경이 승객 중 어린이부터 해경 함정으로 안내해 목포항으로 인솔하고 있다. 해경은 상황대책팀(지역구조본부)을 소집하는 한편 함정 총 10여 척과 헬기를 현장에 보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대통령실은 9시 39분경 “이재명 대통령은 여객선 사고 관련 보고를 받은 직후 인명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구조 현황을 실시간 공개할 것을 관계당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이에 앞서 8시 57분경 “가용할 수 있는 세력 총동원하여 대응하라”고 지시했다.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 측은 여객선을 예인하기 위해 예인선 2척을 보냈다. 씨월드고속훼리 관계자는 “배가 죽도에 걸쳐 있는 상태이며 전복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목포해경 관계자는 “배가 족도(암초)에 올라탔다. 선체에 물이 새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신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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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2027년말 개통

    광주 도심을 순환하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이 2027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에 대한 공사를 내년 말까지 마치고 1년간 시험 운행을 거쳐 2027년 말경 개통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1단계 구간은 광주시청에서 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까지 총연장 약 17㎞ 거리다. 1단계 구간은 정거장 20곳, 유촌동 차량기지 1곳이 건설된다. 1단계 구간 현재 토목, 건축, 전기 등 전체 공사 공정률은 70%에 육박하고 있다.1단계 구간 공사는 백운광장 주변에서 암반이 나오고 금호지구 지하에 상하수도, 통신, 전기선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난항을 겪었다. 1단계 구간은 저심도로 평균 깊이가 10~12m이고 정거장은 15~17m 정도다.1단계 구간 공정률이 상승함에 따라 도로점용에 따른 불편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도로 복구(개방)율은 10일 기준 1공구(유촌동 차량기지~운천저수지) 93%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공구(월드컵경기장) 34%, 3공구(무등시장 인근) 60%, 4공구(남광주 고가도로 앞) 59%, 5공구(산수오거리 인근) 71%, 6공구(광주역 뒤편) 78% 등이다.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내년 6월경 1단계 구간 마지막 장소로 백운광장 도로복구가 끝날 계획”이라며 “철도 운행에 필요한 통신, 신호기 설치 등 모든 공사를 2026년 말까지 마칠 방침”이라고 말했다.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구간은 광주역에서 전남대~일곡지구~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까지 총연장 20km이며 정거장 18곳이 건설될 예정이다. 하지만 전남대와 본촌산단 인근 공사구간은 공사가 5차례 유찰됐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전남대와 본촌산단 구간은 도로 폭이 좁고 주변에 낡은 건물이 많거나 대형차량이 많아 보완설계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보완설계가 끝나면 재입찰을 통해 건설사를 선정해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도시철도 2호선은 광주 도심지역을 한 바퀴(41.9㎞) 도는 순환선이다. 1단계는 2019년, 2단계는 2023년 착공했다. 1단계 구간은 공사현장 암반 발견, 낡은 건물과 좁은 도로, 각종 민원 발생 등 현장 여건으로 개통이 연기됐다.광주시는 섣불리 개통 시기를 공표했다가 번복할 경우 행정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로 개통 시기 발표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시는 최근 내부적으로 공정 재조정을 마무리하고 2027년 말 1단계 구간 개통을 추진하는 계획을 확정했다.도시철도 2호선 전체 공사비는 3조1000억 원 정도로 1구간 착공 당시보다 1조 원가량 늘었다. 증가한 공사 금액은 건축자재비 상승 60%, 민원 반영에 따른 공사 변경 30%, 불가항적으로 예상 못 한 원인 10%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구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이 가능하고, 역사 주변 주거단지 개발 및 유동인구 증가 등 신규 역세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생활권별 환승 거점역 조성으로 지역 활력 및 도시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광주를 승용차 중심의 도시에서 벗어나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영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도시철도 2호선 1구간을 2027년 말 개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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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 형제 의병장, 항일 공적비 제막

    구한말 김태원·김율 형제 의병장의 항일정신을 기리기 위한 공적비가 전남 나주 고향마을에 세워졌다. 18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문평면 북동리 상하마을에서 나주 출신 형제 의병장 김태원·김율 장군 공적비 제막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윤병태 나주시장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형제 의병장의 구국정신을 기리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죽봉 김태원 의병장(1870∼1908)은 1908년 4월 25일 광주 광산구 어등산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다 전사했다. 동생 청봉 김율 의병장(1881∼1908)은 형이 전사한 이튿날인 4월 26일 광산구 소촌동에서 형의 시신을 확인시키라는 일본군의 요구를 거부하다 총살됐다. 죽봉 장군의 부인은 1919년 3·1운동 당시 “나라가 망했다”며 자결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광주지방보훈청 관계자가 대독한 축사에서 “두 의병장은 을사·정미의병 당시 호남의병을 이끌며 항일의 가치를 드높였다”며 “공적비는 두 분의 헌신을 기리고 항일의병 역사를 전승하는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시장은 “공적비는 단순한 업적 기록을 넘어 나주 정신의 뿌리이자 미래 천년 나주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죽봉 장군의 손자인 김갑제 씨는 “할아버지 탄생 155년, 순국 117년 만에 고향마을에 공적비가 세워졌다”며 “건립에 힘을 보태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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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한말 형제 의병장 공적비, 나주 상하마을에 건립

    구한말 김태원·김율 형제 의병장의 항일정신을 기리기 위한 공적비가 전남 나주 고향마을에 세워졌다.18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문평면 북동리 상하마을에서 나주 출신 형제 의병장 김태원·김율 장군 공적비 제막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윤병태 나주시장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형제 의병장의 구국정신을 기리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죽봉 김태원 의병장(1870~1908)은 1908년 4월 25일 광주 광산구 어등산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다 전사했다. 동생 청봉 김율 의병장(1881~1908)은 형이 전사한 이튿날인 4월 26일 광산구 소촌동에서 형의 시신을 확인시키라는 일본군의 요구를 거부하다 총살됐다. 죽봉 장군의 부인은 1919년 3·1운동 당시 “나라가 망했다”며 자결했다.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광주지방보훈청 관계자가 대독한 축사에서 “두 의병장은 을사·정미의병 당시 호남의병을 이끌며 항일의 가치를 드높였다”며 “공적비는 두 분의 헌신을 기리고 항일의병 역사를 전승하는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윤병태 시장은 “공적비는 단순한 업적 기록을 넘어 나주 정신의 뿌리이자 미래 천년 나주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죽봉 장군의 손자인 김갑제 씨는 “할아버지 탄생 155년, 순국 117년 만에 고향마을에 공적비가 세워졌다”며 “건립에 힘을 보태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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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천도교 유사종교로 매도해 탄압”

    일제는 3·1운동을 주도한 천도교를 ‘유사종교’로 규정해 민족운동을 탄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립운동가 백강 조경한 선생(1900∼1993)의 외손자 심정섭 씨(82·광주 북구)는 제86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조선총독부가 3·1운동 2년 뒤 발행한 ‘조선의 종교’ 책자를 분석한 결과 천도교를 유사종교로 왜곡해 민족운동을 제약했다고 17일 밝혔다. 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지청천, 조경한 등 임시정부 요인 6명이 제안해 제정된 기념일로,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의 치욕을 잊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조선의 종교’는 1921년 9월 25일 조선총독부 학무국 종교과 소속 요시카와 분타로(吉川文太郞)가 저술해 조선인쇄주식회사에서 발행했다. 책 6∼7장에는 3·1운동을 주도한 천도교를 ‘유사종교’로 분류하며 그 성격을 왜곡한 내용이 실려 있다. 조선총독부가 규정한 유사종교는 종교와 비슷한 외형을 가졌으나 종교로 인정하지 않는 범주로, 사실상 각종 보호 장치를 배제하기 위한 분류였다. 천도교는 1860년 조선 말기 최제우가 동학을 창시한 뒤 의암 손병희 선생이 이를 계승해 종교화한 민족종교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천도교인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독교 16명, 불교 2명이 참여했다. 책은 “천도교 등이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9년 소요사건(3·1운동)을 일으켰으나 강화 조치로 많이 교화됐다”, “3·1운동은 기독교, 천도교 등의 망동으로 발생했으며 외국 선교사들도 문제였다”는 등의 왜곡된 주장을 담고 있다. 또 “천도교는 신통력, 기적을 믿으며 혹세무민한다”, “손병희는 소요사태를 일으킨 주동자”라고 적고, 교도 수가 300만 명이라는 식의 과장된 기술도 있다. 대종교에 대해서도 “단군신화는 가치가 없으며 신화적 내용일 뿐”이라고 폄훼했다. 윤석산 한양대 명예교수는 “일제는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정치·사회단체를 해산시키고 종교·교육의 자유만 제한적으로 허용했다”며 “그러나 민족종교가 독립운동의 기반이 되자 이를 억제하기 위해 ‘종교가 아니다’라고 규정하는 허위 수법을 썼다”고 말했다.실제로 조선총독부는 1915년 포교규칙에서 천도교, 대종교를 유사종교로 규정했고, 3·1운동 이후에는 학무국에 종교과를 신설해 민족종교를 체계적으로 감시, 탄압했다. 반면 책 앞부분에는 불교계의 ‘이완용’으로 불리는 이회광, 안중근 의사가 천주교인이라는 사실을 부정한 뮈텔 주교의 사진 등 친일 성향 종교인의 이미지를 비중 있게 실었다. 천도교 소속이었다가 친일 행위로 제명된 이용구의 사진도 포함됐다. 또 평양 모란대의 대원군 천주교 박해기념비, 천주교 순교자 13명의 사진도 수록됐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은 갓을 쓴 외국 선교사여서 눈길을 끈다. 심 씨는 “책 첫머리에 이회광 등 친일 종교인을 배치한 것은 조선총독부가 이들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했음을 보여준다”며 “천도교, 대종교 등 민족종교를 유사종교로 규정한 것은 결국 민족운동을 억누르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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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3·1운동 주도한 천도교 “유사 종교”로 매도…민족운동 탄압하려

    일제는 3·1운동을 주도한 천도교를 ‘유사종교’로 규정해 민족운동을 탄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독립운동가 백강 조경한 선생(1900~1993)의 외손자 심정섭 씨(82·광주 북구)는 제86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조선총독부가 3·1운동 2년 뒤 발행한 ‘조선의 종교’ 책자를 분석한 결과 천도교를 유사종교로 왜곡해 민족운동을 제약했다고 17일 밝혔다.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지청천·조경한 등 임시정부 요인 6명이 제안해 제정된 기념일로,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의 치욕을 잊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조선의 종교’는 1921년 9월 25일 조선총독부 학무국 종교과 소속 요시카와 분타로(吉川文太郞)가 저술해 조선인쇄주식회사에서 발행했다. 책 6~7장에는 3·1운동을 주도한 천도교를 유사종교로 분류하며 그 성격을 왜곡한 내용이 실려 있다. 조선총독부가 규정한 ‘유사종교’는 종교와 비슷한 외형을 가졌으나 종교로 인정하지 않는 범주로, 사실상 각종 보호 장치를 배제하기 위한 분류였다.천도교는 1860년 조선 말기 최제우가 동학을 창시한 뒤 의암 손병희 선생이 이를 계승해 종교화한 민족종교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천도교인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독교 16명, 불교 2명이 참여했다.책은 “천도교 등이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9년 소요사건(3·1운동)을 일으켰으나 강화 조치로 많이 교화됐다”, “3·1운동은 기독교·천도교 등의 망동으로 발생했으며 외국 선교사들도 문제였다”는 등의 왜곡된 주장을 담고 있다. 또 “천도교는 신통력·기적을 믿으며 혹세무민한다”, “손병희는 소요사태를 일으킨 주동자”라고 적고, 교도 수가 300만 명이라는 식의 과장된 기술도 있다. 대종교에 대해서도 “단군신화는 가치가 없으며 신화적 내용일 뿐”이라고 폄훼했다.윤석산 한양대 명예교수는 “일제는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정치·사회단체를 해산시키고 종교·교육의 자유만 제한적으로 허용했다”며 “그러나 민족종교가 독립운동의 기반이 되자 이를 억제하기 위해 ‘종교가 아니다’라고 규정하는 허위 수법을 썼다”고 말했다.실제로 조선총독부는 1915년 포교규칙에서 천도교·대종교를 유사종교로 규정했고, 3·1운동 이후에는 학무국에 종교과를 신설해 민족종교를 체계적으로 감시·탄압했다.반면 책 앞부분에는 불교계의 ‘이완용’으로 불리는 이회광, 안중근 의사가 천주교인이라는 사실을 부정한 뮈텔 주교의 사진 등 친일 성향 종교인의 이미지를 비중 있게 실었다. 천도교 소속이었다가 친일 행위로 제명된 이용구의 사진도 포함됐다. 또 평양 모란대의 대원군 천주교 박해기념비, 천주교 순교자 13명의 사진도 수록됐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은 갓을 쓴 외국 선교사여서 눈길을 끈다.심 씨는 “책 첫머리에 이회광 등 친일 종교인을 배치한 것은 조선총독부가 이들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했음을 보여준다”며 “천도교·대종교 등 민족종교를 유사종교로 규정한 것은 결국 민족운동을 억누르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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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시민들 “올해 AI-보건-교통 혁신 빛났다”

    광주 시민들이 올해 시정을 빛낸 우수정책 10개를 선정했다. 광주시는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평가를 통해 베스트(Best) 10 정책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병철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시민들이 중심이 된 평가는 생활에 다가서고 변화를 끌어낼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는 AI 집적단지의 인프라를 기업들이 활용해 AI 융합기술을 시험·검증하게 했다. 광주를 AI 규제 없는 실증도시로 조성하고 국가 NPU컴퓨팅센터 건립, AI 연구소 유치 등에 주력하고 있다. △‘건강은 미리! 응급은 즉시! 당신 곁에 광주 공공의료’는 통합건강센터 등을 설치해 보건소를 이용자, 거주지, 통합 중심으로 개편했다. 또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 플랫폼을 구축해 응급환자가 병상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일이 줄었다. △‘광주의 길, 모두를 위한 길, 대자보 도시 광주 만들기’는 어린이 무료, 청소년·노인 할인 등 맞춤형 대중 교통비를 지원하는 G-패스를 시행했다.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대각선 횡단보도를 만들어 안전한 보행환경을 가꿨다. △‘광주 군 공항 이전, 이재명 정부와 함께’는 광주 군공항 이전을 국방부에 건의한 지 18년 만에 이재명 정부와 함께하는 광주 군공항 이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정과제로 공식화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TF와 협력해 성공적인 이전 사업을 추진한다. △‘폭염 스파이크에 맞서는 도시 조성, 광주가 더 시원해집니다’는 유동 인구가 많거나 불볕더위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기업 등과 함께 도시 열을 낮추는 쿨 루프, 도시 숲, 쿨링포그 등을 설치했다. △‘교통과 문화가 융합된 미래형 도시공간, 광천터미널 조성’은 광천터미널 복합개발을 위한 광주시-신세계-금호 간 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은 쇼핑·일자리·문화·주거가 함께 어우러진 복합공간이 만들어져 관광객 유입,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시즌3! 의사, 간호사까지 집으로 찾아갑니다’는 방문의료지원센터 10곳을 지정해 의사·간호사 방문 진료를 가능하게 했다. 5개 자치구 간호직공무원 등을 의료돌봄 매니저로 배치해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3대 환경 개선으로 다시 찾는 생명의 하천, 광주천’은 도심을 흐르는 광주천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친수환경 조성에 다양한 노력을 했다. 광주천 수량 확보를 위해 4수원지와 동계천 계곡물 등을 활용했다. △‘관광과 여가 그리고 문화, 쇼핑이 한자리에, 광주 복합쇼핑몰!’은 더현대 광주, 어등산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확장 등 민간투자를 확보하고 신속 공정한 행정지원을 펼쳤다. 신활력행정협의체의 원스톱 서비스로 더현대 광주는 행정절차를 8개월 단축했다. △‘국가 제2호 거점동물원 우치공원 조성’은 우치공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국가 제2호 거점동물원에 지정됐다. 동물 진료 모습을 공개하는 등 관람을 넘어 생명 존중의 동물원으로 탈바꿈했다. 광주시 실·국은 3, 4월 정책 65건을 베스트 10 정책 후보로 제안했다. 이후 시민과 공무원 6040명이 설문조사를 통해 31개 정책을 뽑았다. 정책 담당자들이 성과를 설명하는 현장평가에 시민 1409명이 투표를 했다. 10월에는 통장, 주민자치위원 5698명이 참여해 베스트 10 정책을 확정했다. 이처럼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시민 등 1만2279명이 참여해 베스트 10 정책을 결정했다. 최민성 광주시 혁신기획팀장은 “12월 시민 300명, 전문가 30명이 참여하는 스타정책 경진대회에서 베스트 10 정책의 순위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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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뷰티 핵심’ 병풀, 신품종-재배법 개발 추진

    전남도 산림연구원은 화장품·식품·의약소재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산림바이오 소재인 병풀(Centella asiatica)에 대한 신품종 출원, 재배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호랑이풀로 알려진 병풀은 고온다습한 기후를 선호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전남 등 남부지역과 제주도에 자생한다. 병풀은 아시아티코사이드, 마데카식산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해 항염증, 피부 재생 효능이 뛰어나다. 최근에는 상처 치료제로 알려진 병풀이 화장품 산업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K뷰티 산업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병풀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일부 농가만이 재배하고 있어 생산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병풀 품종 개발과 재배 방법에 관한 연구도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산림연구원은 병풀 자생지를 조사해 우량 개체 자원을 확보했다. 또 생산성, 기능성 물질 함량이 뛰어난 병풀을 선발해 신품종 출원과 재배법 표준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연구는 병풀의 안정적 재배 기반을 마련하고 개발된 신품종을 통해 수입 원료를 국산화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오득실 전남도 산림연구원장은 “병풀을 비롯한 전남의 우수 산림바이오 연구를 통해 임산 농가와 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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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움 덕에 기적…눈꺼풀 움직여” 쓰러진 태국 유학생 고국수송

    “마지막에 시리냐의 눈꺼풀이 움직이더라고요. 많은 분의 응원이 희망을 만든 거 같아요.”전남대 봉사동아리 리듬오브호프(Rhythm of Hope) 회원 이보람 씨(27·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2년)가 16일 말했다. 이 씨를 포함한 동아리 회원 5명은 전날 경막하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인 태국인 유학생 시리냐 파파티 씨(31·여)의 귀향길을 배웅했다. 시리냐 씨는 15일 밤 에어앰뷸런스를 통해 태국으로 출국했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지난해 유학 온 시리냐 씨는 전남대 언어교육원에서 공부하던 중 지난 7월 경막하출혈로 쓰러졌다.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자 친구들이 숙소를 찾았다가 의식을 잃은 그를 발견했다. 의료진은 지난달 “심각한 뇌 손상으로 의식 회복이 어렵다”는 소견을 내놨다. 시리냐 씨의 어머니는 “딸을 더는 타국 병실에 혼자 둘 수 없다”며 고국 이송을 요청했다.그러나 수천만 원에 이르는 치료비 미납금과 9000만 원 가까운 에어앰뷸런스 비용 탓에 이송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리듬오브호프 회원들은 카드뉴스·포스터·영상을 제작해 모금운동을 펼쳤고, 전국에서 200명이 넘게 참여해 1900만 원을 모았다. ‘대장금’으로 태국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 이영애 씨도 사연을 접하고 1000만 원을 기부했다. 태국 대사관과 의료봉사단체 베트남평화의료연대, 해외 환자 이송 전문업체 네오㈜도 수송 비용을 지원했다. 이보람 씨는 “많은 분들의 도움 덕에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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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시민들, 올해를 빛낸 우수정책 10개 선정

    광주 시민들이 올해 시정을 빛낸 우수정책 10개를 선정했다. 광주시는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평가를 통해 베스트(Best) 10 정책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병철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시민들이 중심이 된 평가는 생활에 다가서고 변화를 끌어낼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광주시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는 AI 집적단지의 인프라를 기업들이 활용해 AI 융합기술을 시험·검증하게 했다. 광주를 AI 규제 없는 실증도시로 조성하고 국가 NPU컴퓨팅센터 건립, AI 연구소 유치 등에 주력하고 있다. △‘건강은 미리! 응급은 즉시! 당신 곁에 광주 공공의료’는 통합건강센터 등을 설치해 보건소를 이용자, 거주지, 통합중심으로 개편했다. 또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 플랫폼을 구축해 응급환자가 병상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일을 줄었다.△‘광주의 길, 모두를 위한 길, 대자보 도시 광주 만들기’는 어린이 무료, 청소년·노인 할인 등 맞춤형 대중 교통비를 지원하는 G-패스를 시행했다.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대각선 횡단보도를 만들어 안전한 보행환경을 가꿨다. △‘광주 군 공항 이전, 이재명 정부와 함께’는 광주 군공항 이전을 국방부에 건의한 지 18년 만에 이재명 정부와 함께하는 광주 군공항 이전 TF를 구성해 국정과제로 공식화했다. 광주군공항 이전 TF와 협력해 성공적인 이전 사업 추진한다.△‘폭염 스파이크에 맞서는 도시 조성, 광주가 더 시원해집니다’는 유동 인구가 많거나 불볕더위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기업 등과 함께 도시 열을 낮추는 쿨 루프, 도시 숲, 쿨링포그 등을 설치했다. △‘교통과 문화가 융합된 미래형 도시공간, 광천터미널 조성’은 광천터미널 복합개발을 위한 광주시-신세계-금호 간 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은 쇼핑·일자리·문화·주거가 함께 어우러진 복합공간이 만들어져 관광객 유입,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광주다움 통합돌봄 시즌3! 의사, 간호사까지 집으로 찾아갑니다’는 방문의료지원센터 10곳을 지정해 의사·간호사 방문 진료를 가능하게 했다. 5개 자치구 간호직공무원 등을 의료돌봄 매니저로 배치해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3대 환경개선으로 다시 찾는 생명의 하천, 광주천’은 도심을 흐르는 광주천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친수환경 조성에 다양한 노력을 했다. 광주천 수량 확보를 위해 4수원지와 동계천 계곡물 등을 활용했다.△‘관광과 여가 그리고 문화, 쇼핑이 한자리에, 광주 복합쇼핑몰!’은 더현대 광주, 어등산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확장 등 민간투자를 확보하고 신속 공정한 행정지원을 펼쳤다. 신확력행정협의체의 원스톱 서비스로 더현대광주는 행정절차를 8개월 단축했다. △‘국가 제2호 거점동물원 우치공원 조성’은 우치공원은 환경부로부터 국가 제2호 거점동물원에 지정됐다. 동물 진료 모습을 공개하는 등 관람을 넘어 생명 존중의 동물원으로 탈바꿈했다. 광주시 실·국은 3, 4월 정책 65건을 Best 10 정책 후보로 제안했다. 이후 시민과 공무원 6040명이 설문조사를 통해 31개 정책을 뽑았다. 정책 담당자들이 성과를 설명하는 현장평가에 시민 1409명이 투표를 했다. 10월에는 통장, 주민자치위원 5698명이 참여해 Best 10 정책을 확정했다. 이처럼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시민 등 1만2279명 참여해 Best 10 정책을 결정했다.최민성 광주시 혁신기획팀장은 “12월 시민 300명, 전문가 30명이 참여하는 스타정책 경진대회에서 Best 10 정책의 순위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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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산림연구원, 케이-뷰티 이끌 병풀 신품종 개발

    전남도 산림연구원은 화장품·식품·의약소재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산림바이오 소재인 병풀(Centella asiatica)에 대한 신품종 출원, 재배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호랑이풀로 알려진 병풀은 고온다습한 기후를 선호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전남 등 남부지역과 제주도에 자생한다. 병풀은 아시아티코사이드, 마데카식산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해 항염증, 피부 재생 효능이 뛰어나다. 최근에는 상처 치료제로 알려진 병풀이 화장품 산업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케이(K)-뷰티 산업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병풀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일부 농가만이 재배하고 있어 생산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병풀 품종개발과 재배 방법에 관한 연구도 미흡한 상황이다.이에 산림연구원은 병풀 자생지를 조사해 우량 개체 자원을 확보했다. 또 생산성, 기능성 물질 함량이 뛰어난 병풀을 선발해 신품종 출원과 재배법 표준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연구는 병풀의 안정적 재배 기반을 마련하고 개발된 신품종을 통해 수입산 원료를 국산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오득실 전남도 산림연구원장은 “병풀을 비롯한 전남의 우수 산림바이오 연구를 통해 임산 농가와 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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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출력 레이저 등 첨단기술 활용해 K방산 육성”

    광주시가 첨단기술을 융합한 K방위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관에서 ‘K-방산 광주혁신포럼’을 열고 광주 방위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지역 방산기업과 유관기관, 연구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방위산업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과 함께 첨단 전략산업으로 꼽히며 레이저, 모빌리티 등 첨단기술과 융합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광주가 가진 기술 기반시설과 산업 기반을 방위산업으로 확장하고, 정부 정책과의 연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광주 방위산업 육성 방향’(광주테크노파크), 국방 중소벤처기업 지원 정책(방위사업청), 고출력 레이저 방산 적용 방안(LIG넥스원) 등을 주제로 정책 설명이 진행됐다. 이어 육군 전투실험 프로그램 소개, 지상 유지보수 운영 참여 방안 논의, 국방반도체 기술 토론도 이어졌다. 광주시와 GIST, 광주테크노파크, 한국광기술원,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등 5개 기관은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 개발, 실증, 기업 지원, 사업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영문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광주는 2013년 국방벤처센터를 유치하고 지역 기업의 방산기술 개발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며 “정부가 방위산업 육성 정책을 강화하는 만큼 시도 지역 기업들이 방산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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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북구청장 노래자랑에 女간부 8명 백댄서로

    광주 북구청장이 KBS ‘전국노래자랑’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여성 간부 공무원들을 백댄서로 세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공무 수행 명목으로 출장까지 신청했다. 13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부터 동강대 운동장에서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편 녹화가 진행됐다. 문인 북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가수 윤수일의 ‘아파트’를 불렀다. 국·과장급 여성 공무원 8명은 구청장의 뒤에서 춤을 췄다. 이들은 선글라스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반짝이 술 장식의 응원 도구까지 흔들어 사실상 ‘백댄서 역할’을 했다. 이들은 평일에 열린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공무 목적 출장’ 신청까지 낸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커지자 문 구청장은 입장문을 내고 “관례적 요청에 따라 무대 참여를 수락했고 방송에 나오지 않는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주민 축제 분위기에 동참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간부 공무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며, 특정 성별이나 직급을 지목해 요청한 사실은 없다”면서도 “여성 간부들만 무대에 선 점에 대한 우려는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는 성명을 내고 “공무원들을 들러리로 삼아 조직의 자존감을 훼손했다”며 “자발적 참여였다고 주장하더라도 이를 용인한 구청장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비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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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청장은 노래 부르고, 女간부 공무원들은 ‘백댄서’로

    광주 북구청장이 KBS ‘전국노래자랑’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여성 간부 공무원들을 백댄서로 세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공무 수행 명목으로 출장까지 신청했다. 13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동강대학교 운동장에서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편 녹화가 진행됐다. 약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행사에는 문인 북구청장, 북구의회 의원,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여했다.문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가수 윤수일의 ‘아파트’를 불렀다. 국·과장급 여성 공무원 8명은 구청장의 뒤에서 춤을 췄다. 이들은 선글라스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반짝이 술 장식의 응원 도구까지 흔들어 사실상 ‘백댄서 역할’을 했다. 이들은 평일에 열린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공무 목적 출장’까지 낸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커지자 문 구청장은 입장문을 내고 “관례적 요청에 따라 무대 참여를 수락했고 방송에 나오지 않는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주민 축제 분위기에 동참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간부 공무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며, 특정 성별이나 직급을 지목해 요청한 사실은 없다”면서도 “여성 간부들만 무대에 선 점에 대한 우려는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는 성명을 내고 “공무원들을 들러리로 삼아 조직의 자존감을 훼손했다”며 “자발적 참여였다고 주장하더라도 이를 용인한 구청장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비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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