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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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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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한말 형제 의병장 공적비, 나주 상하마을에 건립

    구한말 김태원·김율 형제 의병장의 항일정신을 기리기 위한 공적비가 전남 나주 고향마을에 세워졌다.18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문평면 북동리 상하마을에서 나주 출신 형제 의병장 김태원·김율 장군 공적비 제막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윤병태 나주시장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형제 의병장의 구국정신을 기리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죽봉 김태원 의병장(1870~1908)은 1908년 4월 25일 광주 광산구 어등산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다 전사했다. 동생 청봉 김율 의병장(1881~1908)은 형이 전사한 이튿날인 4월 26일 광산구 소촌동에서 형의 시신을 확인시키라는 일본군의 요구를 거부하다 총살됐다. 죽봉 장군의 부인은 1919년 3·1운동 당시 “나라가 망했다”며 자결했다.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광주지방보훈청 관계자가 대독한 축사에서 “두 의병장은 을사·정미의병 당시 호남의병을 이끌며 항일의 가치를 드높였다”며 “공적비는 두 분의 헌신을 기리고 항일의병 역사를 전승하는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윤병태 시장은 “공적비는 단순한 업적 기록을 넘어 나주 정신의 뿌리이자 미래 천년 나주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죽봉 장군의 손자인 김갑제 씨는 “할아버지 탄생 155년, 순국 117년 만에 고향마을에 공적비가 세워졌다”며 “건립에 힘을 보태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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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천도교 유사종교로 매도해 탄압”

    일제는 3·1운동을 주도한 천도교를 ‘유사종교’로 규정해 민족운동을 탄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립운동가 백강 조경한 선생(1900∼1993)의 외손자 심정섭 씨(82·광주 북구)는 제86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조선총독부가 3·1운동 2년 뒤 발행한 ‘조선의 종교’ 책자를 분석한 결과 천도교를 유사종교로 왜곡해 민족운동을 제약했다고 17일 밝혔다. 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지청천, 조경한 등 임시정부 요인 6명이 제안해 제정된 기념일로,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의 치욕을 잊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조선의 종교’는 1921년 9월 25일 조선총독부 학무국 종교과 소속 요시카와 분타로(吉川文太郞)가 저술해 조선인쇄주식회사에서 발행했다. 책 6∼7장에는 3·1운동을 주도한 천도교를 ‘유사종교’로 분류하며 그 성격을 왜곡한 내용이 실려 있다. 조선총독부가 규정한 유사종교는 종교와 비슷한 외형을 가졌으나 종교로 인정하지 않는 범주로, 사실상 각종 보호 장치를 배제하기 위한 분류였다. 천도교는 1860년 조선 말기 최제우가 동학을 창시한 뒤 의암 손병희 선생이 이를 계승해 종교화한 민족종교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천도교인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독교 16명, 불교 2명이 참여했다. 책은 “천도교 등이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9년 소요사건(3·1운동)을 일으켰으나 강화 조치로 많이 교화됐다”, “3·1운동은 기독교, 천도교 등의 망동으로 발생했으며 외국 선교사들도 문제였다”는 등의 왜곡된 주장을 담고 있다. 또 “천도교는 신통력, 기적을 믿으며 혹세무민한다”, “손병희는 소요사태를 일으킨 주동자”라고 적고, 교도 수가 300만 명이라는 식의 과장된 기술도 있다. 대종교에 대해서도 “단군신화는 가치가 없으며 신화적 내용일 뿐”이라고 폄훼했다. 윤석산 한양대 명예교수는 “일제는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정치·사회단체를 해산시키고 종교·교육의 자유만 제한적으로 허용했다”며 “그러나 민족종교가 독립운동의 기반이 되자 이를 억제하기 위해 ‘종교가 아니다’라고 규정하는 허위 수법을 썼다”고 말했다.실제로 조선총독부는 1915년 포교규칙에서 천도교, 대종교를 유사종교로 규정했고, 3·1운동 이후에는 학무국에 종교과를 신설해 민족종교를 체계적으로 감시, 탄압했다. 반면 책 앞부분에는 불교계의 ‘이완용’으로 불리는 이회광, 안중근 의사가 천주교인이라는 사실을 부정한 뮈텔 주교의 사진 등 친일 성향 종교인의 이미지를 비중 있게 실었다. 천도교 소속이었다가 친일 행위로 제명된 이용구의 사진도 포함됐다. 또 평양 모란대의 대원군 천주교 박해기념비, 천주교 순교자 13명의 사진도 수록됐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은 갓을 쓴 외국 선교사여서 눈길을 끈다. 심 씨는 “책 첫머리에 이회광 등 친일 종교인을 배치한 것은 조선총독부가 이들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했음을 보여준다”며 “천도교, 대종교 등 민족종교를 유사종교로 규정한 것은 결국 민족운동을 억누르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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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3·1운동 주도한 천도교 “유사 종교”로 매도…민족운동 탄압하려

    일제는 3·1운동을 주도한 천도교를 ‘유사종교’로 규정해 민족운동을 탄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독립운동가 백강 조경한 선생(1900~1993)의 외손자 심정섭 씨(82·광주 북구)는 제86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조선총독부가 3·1운동 2년 뒤 발행한 ‘조선의 종교’ 책자를 분석한 결과 천도교를 유사종교로 왜곡해 민족운동을 제약했다고 17일 밝혔다.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지청천·조경한 등 임시정부 요인 6명이 제안해 제정된 기념일로,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의 치욕을 잊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조선의 종교’는 1921년 9월 25일 조선총독부 학무국 종교과 소속 요시카와 분타로(吉川文太郞)가 저술해 조선인쇄주식회사에서 발행했다. 책 6~7장에는 3·1운동을 주도한 천도교를 유사종교로 분류하며 그 성격을 왜곡한 내용이 실려 있다. 조선총독부가 규정한 ‘유사종교’는 종교와 비슷한 외형을 가졌으나 종교로 인정하지 않는 범주로, 사실상 각종 보호 장치를 배제하기 위한 분류였다.천도교는 1860년 조선 말기 최제우가 동학을 창시한 뒤 의암 손병희 선생이 이를 계승해 종교화한 민족종교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천도교인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독교 16명, 불교 2명이 참여했다.책은 “천도교 등이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9년 소요사건(3·1운동)을 일으켰으나 강화 조치로 많이 교화됐다”, “3·1운동은 기독교·천도교 등의 망동으로 발생했으며 외국 선교사들도 문제였다”는 등의 왜곡된 주장을 담고 있다. 또 “천도교는 신통력·기적을 믿으며 혹세무민한다”, “손병희는 소요사태를 일으킨 주동자”라고 적고, 교도 수가 300만 명이라는 식의 과장된 기술도 있다. 대종교에 대해서도 “단군신화는 가치가 없으며 신화적 내용일 뿐”이라고 폄훼했다.윤석산 한양대 명예교수는 “일제는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정치·사회단체를 해산시키고 종교·교육의 자유만 제한적으로 허용했다”며 “그러나 민족종교가 독립운동의 기반이 되자 이를 억제하기 위해 ‘종교가 아니다’라고 규정하는 허위 수법을 썼다”고 말했다.실제로 조선총독부는 1915년 포교규칙에서 천도교·대종교를 유사종교로 규정했고, 3·1운동 이후에는 학무국에 종교과를 신설해 민족종교를 체계적으로 감시·탄압했다.반면 책 앞부분에는 불교계의 ‘이완용’으로 불리는 이회광, 안중근 의사가 천주교인이라는 사실을 부정한 뮈텔 주교의 사진 등 친일 성향 종교인의 이미지를 비중 있게 실었다. 천도교 소속이었다가 친일 행위로 제명된 이용구의 사진도 포함됐다. 또 평양 모란대의 대원군 천주교 박해기념비, 천주교 순교자 13명의 사진도 수록됐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은 갓을 쓴 외국 선교사여서 눈길을 끈다.심 씨는 “책 첫머리에 이회광 등 친일 종교인을 배치한 것은 조선총독부가 이들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했음을 보여준다”며 “천도교·대종교 등 민족종교를 유사종교로 규정한 것은 결국 민족운동을 억누르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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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시민들 “올해 AI-보건-교통 혁신 빛났다”

    광주 시민들이 올해 시정을 빛낸 우수정책 10개를 선정했다. 광주시는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평가를 통해 베스트(Best) 10 정책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병철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시민들이 중심이 된 평가는 생활에 다가서고 변화를 끌어낼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는 AI 집적단지의 인프라를 기업들이 활용해 AI 융합기술을 시험·검증하게 했다. 광주를 AI 규제 없는 실증도시로 조성하고 국가 NPU컴퓨팅센터 건립, AI 연구소 유치 등에 주력하고 있다. △‘건강은 미리! 응급은 즉시! 당신 곁에 광주 공공의료’는 통합건강센터 등을 설치해 보건소를 이용자, 거주지, 통합 중심으로 개편했다. 또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 플랫폼을 구축해 응급환자가 병상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일이 줄었다. △‘광주의 길, 모두를 위한 길, 대자보 도시 광주 만들기’는 어린이 무료, 청소년·노인 할인 등 맞춤형 대중 교통비를 지원하는 G-패스를 시행했다.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대각선 횡단보도를 만들어 안전한 보행환경을 가꿨다. △‘광주 군 공항 이전, 이재명 정부와 함께’는 광주 군공항 이전을 국방부에 건의한 지 18년 만에 이재명 정부와 함께하는 광주 군공항 이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정과제로 공식화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TF와 협력해 성공적인 이전 사업을 추진한다. △‘폭염 스파이크에 맞서는 도시 조성, 광주가 더 시원해집니다’는 유동 인구가 많거나 불볕더위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기업 등과 함께 도시 열을 낮추는 쿨 루프, 도시 숲, 쿨링포그 등을 설치했다. △‘교통과 문화가 융합된 미래형 도시공간, 광천터미널 조성’은 광천터미널 복합개발을 위한 광주시-신세계-금호 간 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은 쇼핑·일자리·문화·주거가 함께 어우러진 복합공간이 만들어져 관광객 유입,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시즌3! 의사, 간호사까지 집으로 찾아갑니다’는 방문의료지원센터 10곳을 지정해 의사·간호사 방문 진료를 가능하게 했다. 5개 자치구 간호직공무원 등을 의료돌봄 매니저로 배치해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3대 환경 개선으로 다시 찾는 생명의 하천, 광주천’은 도심을 흐르는 광주천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친수환경 조성에 다양한 노력을 했다. 광주천 수량 확보를 위해 4수원지와 동계천 계곡물 등을 활용했다. △‘관광과 여가 그리고 문화, 쇼핑이 한자리에, 광주 복합쇼핑몰!’은 더현대 광주, 어등산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확장 등 민간투자를 확보하고 신속 공정한 행정지원을 펼쳤다. 신활력행정협의체의 원스톱 서비스로 더현대 광주는 행정절차를 8개월 단축했다. △‘국가 제2호 거점동물원 우치공원 조성’은 우치공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국가 제2호 거점동물원에 지정됐다. 동물 진료 모습을 공개하는 등 관람을 넘어 생명 존중의 동물원으로 탈바꿈했다. 광주시 실·국은 3, 4월 정책 65건을 베스트 10 정책 후보로 제안했다. 이후 시민과 공무원 6040명이 설문조사를 통해 31개 정책을 뽑았다. 정책 담당자들이 성과를 설명하는 현장평가에 시민 1409명이 투표를 했다. 10월에는 통장, 주민자치위원 5698명이 참여해 베스트 10 정책을 확정했다. 이처럼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시민 등 1만2279명이 참여해 베스트 10 정책을 결정했다. 최민성 광주시 혁신기획팀장은 “12월 시민 300명, 전문가 30명이 참여하는 스타정책 경진대회에서 베스트 10 정책의 순위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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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뷰티 핵심’ 병풀, 신품종-재배법 개발 추진

    전남도 산림연구원은 화장품·식품·의약소재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산림바이오 소재인 병풀(Centella asiatica)에 대한 신품종 출원, 재배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호랑이풀로 알려진 병풀은 고온다습한 기후를 선호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전남 등 남부지역과 제주도에 자생한다. 병풀은 아시아티코사이드, 마데카식산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해 항염증, 피부 재생 효능이 뛰어나다. 최근에는 상처 치료제로 알려진 병풀이 화장품 산업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K뷰티 산업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병풀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일부 농가만이 재배하고 있어 생산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병풀 품종 개발과 재배 방법에 관한 연구도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산림연구원은 병풀 자생지를 조사해 우량 개체 자원을 확보했다. 또 생산성, 기능성 물질 함량이 뛰어난 병풀을 선발해 신품종 출원과 재배법 표준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연구는 병풀의 안정적 재배 기반을 마련하고 개발된 신품종을 통해 수입 원료를 국산화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오득실 전남도 산림연구원장은 “병풀을 비롯한 전남의 우수 산림바이오 연구를 통해 임산 농가와 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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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움 덕에 기적…눈꺼풀 움직여” 쓰러진 태국 유학생 고국수송

    “마지막에 시리냐의 눈꺼풀이 움직이더라고요. 많은 분의 응원이 희망을 만든 거 같아요.”전남대 봉사동아리 리듬오브호프(Rhythm of Hope) 회원 이보람 씨(27·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2년)가 16일 말했다. 이 씨를 포함한 동아리 회원 5명은 전날 경막하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인 태국인 유학생 시리냐 파파티 씨(31·여)의 귀향길을 배웅했다. 시리냐 씨는 15일 밤 에어앰뷸런스를 통해 태국으로 출국했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지난해 유학 온 시리냐 씨는 전남대 언어교육원에서 공부하던 중 지난 7월 경막하출혈로 쓰러졌다.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자 친구들이 숙소를 찾았다가 의식을 잃은 그를 발견했다. 의료진은 지난달 “심각한 뇌 손상으로 의식 회복이 어렵다”는 소견을 내놨다. 시리냐 씨의 어머니는 “딸을 더는 타국 병실에 혼자 둘 수 없다”며 고국 이송을 요청했다.그러나 수천만 원에 이르는 치료비 미납금과 9000만 원 가까운 에어앰뷸런스 비용 탓에 이송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리듬오브호프 회원들은 카드뉴스·포스터·영상을 제작해 모금운동을 펼쳤고, 전국에서 200명이 넘게 참여해 1900만 원을 모았다. ‘대장금’으로 태국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 이영애 씨도 사연을 접하고 1000만 원을 기부했다. 태국 대사관과 의료봉사단체 베트남평화의료연대, 해외 환자 이송 전문업체 네오㈜도 수송 비용을 지원했다. 이보람 씨는 “많은 분들의 도움 덕에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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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시민들, 올해를 빛낸 우수정책 10개 선정

    광주 시민들이 올해 시정을 빛낸 우수정책 10개를 선정했다. 광주시는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평가를 통해 베스트(Best) 10 정책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병철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시민들이 중심이 된 평가는 생활에 다가서고 변화를 끌어낼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광주시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는 AI 집적단지의 인프라를 기업들이 활용해 AI 융합기술을 시험·검증하게 했다. 광주를 AI 규제 없는 실증도시로 조성하고 국가 NPU컴퓨팅센터 건립, AI 연구소 유치 등에 주력하고 있다. △‘건강은 미리! 응급은 즉시! 당신 곁에 광주 공공의료’는 통합건강센터 등을 설치해 보건소를 이용자, 거주지, 통합중심으로 개편했다. 또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 플랫폼을 구축해 응급환자가 병상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일을 줄었다.△‘광주의 길, 모두를 위한 길, 대자보 도시 광주 만들기’는 어린이 무료, 청소년·노인 할인 등 맞춤형 대중 교통비를 지원하는 G-패스를 시행했다.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대각선 횡단보도를 만들어 안전한 보행환경을 가꿨다. △‘광주 군 공항 이전, 이재명 정부와 함께’는 광주 군공항 이전을 국방부에 건의한 지 18년 만에 이재명 정부와 함께하는 광주 군공항 이전 TF를 구성해 국정과제로 공식화했다. 광주군공항 이전 TF와 협력해 성공적인 이전 사업 추진한다.△‘폭염 스파이크에 맞서는 도시 조성, 광주가 더 시원해집니다’는 유동 인구가 많거나 불볕더위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기업 등과 함께 도시 열을 낮추는 쿨 루프, 도시 숲, 쿨링포그 등을 설치했다. △‘교통과 문화가 융합된 미래형 도시공간, 광천터미널 조성’은 광천터미널 복합개발을 위한 광주시-신세계-금호 간 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은 쇼핑·일자리·문화·주거가 함께 어우러진 복합공간이 만들어져 관광객 유입,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광주다움 통합돌봄 시즌3! 의사, 간호사까지 집으로 찾아갑니다’는 방문의료지원센터 10곳을 지정해 의사·간호사 방문 진료를 가능하게 했다. 5개 자치구 간호직공무원 등을 의료돌봄 매니저로 배치해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3대 환경개선으로 다시 찾는 생명의 하천, 광주천’은 도심을 흐르는 광주천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친수환경 조성에 다양한 노력을 했다. 광주천 수량 확보를 위해 4수원지와 동계천 계곡물 등을 활용했다.△‘관광과 여가 그리고 문화, 쇼핑이 한자리에, 광주 복합쇼핑몰!’은 더현대 광주, 어등산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확장 등 민간투자를 확보하고 신속 공정한 행정지원을 펼쳤다. 신확력행정협의체의 원스톱 서비스로 더현대광주는 행정절차를 8개월 단축했다. △‘국가 제2호 거점동물원 우치공원 조성’은 우치공원은 환경부로부터 국가 제2호 거점동물원에 지정됐다. 동물 진료 모습을 공개하는 등 관람을 넘어 생명 존중의 동물원으로 탈바꿈했다. 광주시 실·국은 3, 4월 정책 65건을 Best 10 정책 후보로 제안했다. 이후 시민과 공무원 6040명이 설문조사를 통해 31개 정책을 뽑았다. 정책 담당자들이 성과를 설명하는 현장평가에 시민 1409명이 투표를 했다. 10월에는 통장, 주민자치위원 5698명이 참여해 Best 10 정책을 확정했다. 이처럼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시민 등 1만2279명 참여해 Best 10 정책을 결정했다.최민성 광주시 혁신기획팀장은 “12월 시민 300명, 전문가 30명이 참여하는 스타정책 경진대회에서 Best 10 정책의 순위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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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산림연구원, 케이-뷰티 이끌 병풀 신품종 개발

    전남도 산림연구원은 화장품·식품·의약소재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산림바이오 소재인 병풀(Centella asiatica)에 대한 신품종 출원, 재배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호랑이풀로 알려진 병풀은 고온다습한 기후를 선호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전남 등 남부지역과 제주도에 자생한다. 병풀은 아시아티코사이드, 마데카식산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해 항염증, 피부 재생 효능이 뛰어나다. 최근에는 상처 치료제로 알려진 병풀이 화장품 산업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케이(K)-뷰티 산업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병풀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일부 농가만이 재배하고 있어 생산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병풀 품종개발과 재배 방법에 관한 연구도 미흡한 상황이다.이에 산림연구원은 병풀 자생지를 조사해 우량 개체 자원을 확보했다. 또 생산성, 기능성 물질 함량이 뛰어난 병풀을 선발해 신품종 출원과 재배법 표준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연구는 병풀의 안정적 재배 기반을 마련하고 개발된 신품종을 통해 수입산 원료를 국산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오득실 전남도 산림연구원장은 “병풀을 비롯한 전남의 우수 산림바이오 연구를 통해 임산 농가와 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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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출력 레이저 등 첨단기술 활용해 K방산 육성”

    광주시가 첨단기술을 융합한 K방위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관에서 ‘K-방산 광주혁신포럼’을 열고 광주 방위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지역 방산기업과 유관기관, 연구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방위산업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과 함께 첨단 전략산업으로 꼽히며 레이저, 모빌리티 등 첨단기술과 융합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광주가 가진 기술 기반시설과 산업 기반을 방위산업으로 확장하고, 정부 정책과의 연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광주 방위산업 육성 방향’(광주테크노파크), 국방 중소벤처기업 지원 정책(방위사업청), 고출력 레이저 방산 적용 방안(LIG넥스원) 등을 주제로 정책 설명이 진행됐다. 이어 육군 전투실험 프로그램 소개, 지상 유지보수 운영 참여 방안 논의, 국방반도체 기술 토론도 이어졌다. 광주시와 GIST, 광주테크노파크, 한국광기술원,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등 5개 기관은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 개발, 실증, 기업 지원, 사업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영문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광주는 2013년 국방벤처센터를 유치하고 지역 기업의 방산기술 개발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며 “정부가 방위산업 육성 정책을 강화하는 만큼 시도 지역 기업들이 방산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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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북구청장 노래자랑에 女간부 8명 백댄서로

    광주 북구청장이 KBS ‘전국노래자랑’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여성 간부 공무원들을 백댄서로 세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공무 수행 명목으로 출장까지 신청했다. 13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부터 동강대 운동장에서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편 녹화가 진행됐다. 문인 북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가수 윤수일의 ‘아파트’를 불렀다. 국·과장급 여성 공무원 8명은 구청장의 뒤에서 춤을 췄다. 이들은 선글라스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반짝이 술 장식의 응원 도구까지 흔들어 사실상 ‘백댄서 역할’을 했다. 이들은 평일에 열린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공무 목적 출장’ 신청까지 낸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커지자 문 구청장은 입장문을 내고 “관례적 요청에 따라 무대 참여를 수락했고 방송에 나오지 않는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주민 축제 분위기에 동참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간부 공무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며, 특정 성별이나 직급을 지목해 요청한 사실은 없다”면서도 “여성 간부들만 무대에 선 점에 대한 우려는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는 성명을 내고 “공무원들을 들러리로 삼아 조직의 자존감을 훼손했다”며 “자발적 참여였다고 주장하더라도 이를 용인한 구청장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비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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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청장은 노래 부르고, 女간부 공무원들은 ‘백댄서’로

    광주 북구청장이 KBS ‘전국노래자랑’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여성 간부 공무원들을 백댄서로 세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공무 수행 명목으로 출장까지 신청했다. 13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동강대학교 운동장에서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편 녹화가 진행됐다. 약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행사에는 문인 북구청장, 북구의회 의원,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여했다.문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가수 윤수일의 ‘아파트’를 불렀다. 국·과장급 여성 공무원 8명은 구청장의 뒤에서 춤을 췄다. 이들은 선글라스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반짝이 술 장식의 응원 도구까지 흔들어 사실상 ‘백댄서 역할’을 했다. 이들은 평일에 열린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공무 목적 출장’까지 낸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커지자 문 구청장은 입장문을 내고 “관례적 요청에 따라 무대 참여를 수락했고 방송에 나오지 않는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주민 축제 분위기에 동참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간부 공무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며, 특정 성별이나 직급을 지목해 요청한 사실은 없다”면서도 “여성 간부들만 무대에 선 점에 대한 우려는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는 성명을 내고 “공무원들을 들러리로 삼아 조직의 자존감을 훼손했다”며 “자발적 참여였다고 주장하더라도 이를 용인한 구청장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비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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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첨단기술 융합한 K-방위산업 육성

    광주시가 첨단기술을 융합한 K-방위산업을 육성하고 있다.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관에서 ‘K-방산 광주혁신포럼’을 열고 광주 방위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지역 방산기업과 유관기관, 연구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방위산업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과 함께 첨단전략산업으로 꼽히며 레이저·모빌리티 등 첨단기술과 융합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광주가 가진 기술 기반시설과 산업 기반을 방위산업으로 확장하고, 정부 정책과의 연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포럼에서는 ‘광주 방위산업 육성 방향’(광주테크노파크), 국방 중소벤처기업 지원 정책(방위사업청), 고출력 레이저 방산 적용 방안(LIG넥스원) 등을 주제로 정책 설명이 진행됐다. 이어 육군 전투실험 프로그램 소개, 지상 유지보수 운영 참여 방안 논의, 국방반도체 기술 토론도 이어졌다.광주시와 광주과학기술원, 광주테크노파크, 한국광기술원,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등 5개 기관은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 개발, 실증, 기업 지원, 사업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김영문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광주는 2013년 국방벤처센터를 유치하고 지역 기업의 방산기술 개발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며 “정부가 방위산업 육성 정책을 강화하는 만큼 시도 지역 기업들이 방산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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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세계섬박람회, 19개 국가-기관 참가 확정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이 29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각국과 기관의 참가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19곳이 참가를 확정하며 세계 최초의 섬 박람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12일 에스토니아 히우마시, 그리스 이오니아주와 참가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프랑스, 마다가스카르, 페루, 케냐 등 18개 국가와 아시아태평양환경보건센터가 참가를 확정했다. 섬 박람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여수엑스포장, 개도·금오도 등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30개국이 참가하고 관람객 3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형근 조직위원회 기획본부장은 “박람회 기간 3개 선사의 크루즈선이 5항차로 여수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세계 첫 섬 박람회로서 세계인의 시선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남해 바다 품은 해안정원 주 행사장인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18만 ㎡)는 남해안의 풍경을 담은 정원과 공연 무대로 조성되고 있다. 공정은 현재 11%이며,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중앙에는 1600㎡ 규모의 주제관이 들어서고, 주변에는 섬해양생태관, 섬미래관, 섬문화관 등 8개 전시관이 세워진다. 각 전시관에서는 미디어아트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섬에 가지 않고도 섬을 체험할 수 있는’ 이머시브(immersive) 전시가 진행된다. 바닷가에는 각종 조형물이 설치된 ‘섬 테마존’이 조성된다. 산토리니의 하얀 건물, 몰디브의 푸른 바다, 제주의 돌담길 등 세계 여러 섬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300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에서는 박람회 기간 61일 동안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주 행사장에는 동백나무, 남천 등 남해안의 특성을 보여주는 나무 106종 1만8700그루가 심어지고, 해국 등 바닷가 꽃 25종 10만6800본이 식재된다. 서예재 여수시 산림과장은 “주 행사장은 남해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해안정원으로 꾸며질 것”이라고 말했다. 섬 박람회는 여수의 356개 섬 전체를 전시장으로 삼는다. 그중 개도와 금오도는 부행사장으로 지정됐다. 개도 농어촌휴양관광단지에는 섬어촌문화센터 등이 조성되며, 섬 캠핑·해양레포츠·어촌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금오도는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18.5km의 트레킹 코스에서 남해의 절경을 즐길 수 있다. 박람회 기간에는 탐방로를 걸으며 주민과 교류하고 섬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또 다른 부행사장인 여수엑스포장에서는 학술대회, 국제포럼, 전시 행사가 진행된다.● 해양 관광도시 여수, 뜨거운 열기 여수시는 4년 연속 관광객 1000만 명을 돌파한 대표 해양관광 도시다. 시에 따르면 올해 11월 9일 기준 여수를 찾은 관광객은 1037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32만 명)보다 약 5만 명 증가했다. 여수 관광객은 2022년 1200만 명, 2023년 1144만 명, 지난해 1153만 명으로 꾸준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수 관광객 증가에는 여수동동북축제,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등 다채로운 지역 축제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대표 해양관광 휴양도시로서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 지역사회도 섬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열기로 뜨겁다. 시는 3일부터 9일까지를 ‘시민 참여 주간’으로 지정하고, 공무원과 시민이 함께 박람회 홍보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내년 2월 17일과 7월 17일에는 각각 섬 박람회 D―200일, D―50일을 맞아 대규모 붐업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김종기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섬 박람회는 여수에서 세계가 섬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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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섬박람회, 세계 19곳 참가확정…관심 커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이 29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각국과 기관의 참가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19곳이 참가를 확정하며 세계 최초의 섬 박람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12일 에스토니아 히우마시, 그리스 이오니아주와 참가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프랑스, 마다가스카르, 페루, 케냐 등 18개 국가와 아시아태평양환경보건센터가 참가를 확정했다.섬박람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여수엑스포장, 개도·금오도 등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30개국이 참가하고 관람객 3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형근 조직위원회 기획본부장은 “박람회 기간 3개 선사의 크루즈선이 5항차로 여수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세계 첫 섬 박람회로서 세계인의 시선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남해 바다 품은 해안정원주행사장인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18만㎡)는 남해안 풍경을 담은 정원과 공연 무대로 조성되고 있다. 공정률은 현재 11%이며,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중앙에는 1600㎡ 규모의 주제관이 들어서고, 주변에는 섬해양생태관·섬미래관·섬문화관 등 8개 전시관이 세워진다. 각 전시관에서는 미디어아트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섬에 가지 않고도 섬을 체험할 수 있는’ immersive 전시가 진행된다.바닷가에는 각종 조형물이 설치된 ‘섬 테마존’이 조성된다. 산토리니의 하얀 건물, 몰디브의 푸른 바다, 제주의 돌담길 등 세계 여러 섬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300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에서는 박람회 기간 61일 동안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주행사장에는 동백나무, 남천 등 남해안 특성을 보여주는 나무 106종 1만8700그루가 심어지고, 해국 등 바닷가 꽃 25종 10만6800본이 식재된다. 서예재 여수시 산림과장은 “주행사장은 남해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해안정원으로 꾸며질 것”이라고 말했다.섬박람회는 여수의 356개 섬 전체를 전시장으로 삼는다. 그중 개도와 금오도는 부행사장으로 지정됐다. 개도 농어촌휴양관광단지에는 섬어촌문화센터 등이 조성되며, 섬 캠핑·해양레포츠·어촌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금오도는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18.5㎞의 트레킹 코스에서 남해의 절경을 즐길 수 있다. 박람회 기간에는 탐방로를 걸으며 주민과 교류하고 섬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또 다른 부행사장인 여수엑스포장에서는 학술대회, 국제포럼, 전시행사가 진행된다.● 해양 관광도시 여수, 뜨거운 열기여수시는 4년 연속 관광객 1000만 명을 돌파한 대표 해양관광 도시다. 시에 따르면 올해 11월 9일 기준 여수를 찾은 관광객은 1037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32만 명)보다 약 5만 명 증가했다. 여수 관광객은 2022년 1200만 명, 2023년 1144만 명, 지난해 1153만 명으로 꾸준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여수 관광객 증가에는 여수동동북축제,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등 다채로운 지역 축제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대표 해양관광 휴양도시로서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여수 지역사회도 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열기로 뜨겁다. 시는 3일부터 9일까지를 ‘시민 참여 주간’으로 지정하고, 공무원과 시민이 함께 박람회 홍보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내년 2월 17일과 7월 17일에는 각각 섬박람회 D-200일, D-50일을 맞아 대규모 붐업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김종기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섬박람회는 여수에서 세계가 섬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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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광주서 ‘신산업선 건설 정책토론회’ 개최

    광주시는 13일 오후 2시 빛그린국가산단 내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국가철도 광주 신산업선 건설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토론회는 광주시 인공지능(AI)·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과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광주 신산업선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공감대 확산 및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 주제 발표에서는 대구정책연구원이 2016년 고시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추진 중인 대구 산업선의 진행 현황을 설명하고 광주시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건의한 광주 신산업선의 추진 경과를 공유한다. 광주 신산업선은 광주 서북·서광산 지역을 관통하는 노선으로 광주연구개발특구∼진곡·하남산단∼광주송정∼평동산단∼빛그린·미래차 국가산단으로 이어지는 지역 산단의 90%가 밀집한 지역에 건설될 계획이다. 나아가 전남도와 전북도가 건의한 서해안선(새만금∼영광∼목포)이 지나는 영광까지 연결되면 국토 서남권 산업·물류·교통을 아우르는 호남권 메가시티의 핵심 축으로 국가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호 광주시 광역교통과장은 “광주 신산업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지역산업 경쟁력 제고와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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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13일 ‘국가철도 광주 신산업선’ 정책토론회 개최

    광주시는 13일 오후 2시 빛그린국가산단 내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국가철도 광주 신산업선 건설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토론회는 광주시 인공지능(AI)·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과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광주 신산업선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공감대 확산 및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토론회 주제 발표에서는 대구정책연구원이 2016년 고시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추진 중인 대구 산업선의 진행 현황을 설명하고 광주시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건의한 광주 신산업선의 추진 경과를 공유한다.광주 신산업선은 광주 서북·서광산 지역을 관통하는 노선으로 광주연구개발특구~진곡·하남산단~광주송정~평동산단~빛그린·미래차 국가산단으로 이어지는 지역 산단의 90%가 밀집한 지역에 건설될 계획이다. 나아가 전남도와 전북도가 건의한 서해안선(새만금~영광~목포)이 지나는 영광까지 연결되면 국토 서남권 산업·물류·교통을 아우르는 호남권 메가시티의 핵심 축으로써 국가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호 광주시 광역교통과장은 “광주 신산업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지역산업 경쟁력 제고와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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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지키는 바다… 전복 양식장 수온 알려줘 폐사율 절반 ‘뚝’

    “AI(인공지능)가 전복의 ‘바다 주치의’입니다.” 5일 전남 완도군 완도읍 대신항에서 1km가량 떨어진 가두리 전복양식장에서 만난 어민 이현구 씨(47)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AI가 바다의 변화를 미리 알려준다”며 “AI 수산양식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고수온으로 인한 전복 폐사율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했다. 이 씨의 양식장 880칸 중 한 칸에는 ‘관측소’가 설치돼 있다. 수온, 용존산소, 염분농도 등 해양 환경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파도·바람 같은 해상 상황과 전복의 먹이 활동을 감시하는 센서와 카메라가 달려 있다. 그는 “휴대전화로 언제든 양식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일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AI가 수온 알려 폐사율 절반 아래로 ‘뚝’ 청정 해역을 품은 완도는 전국 전복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수산 일번지’다. 2000년대 초 산업화된 완도의 전복 양식은 2010년 양식 면적이 6921ha(헥타르·1ha는 1만 ㎡), 생산량이 8578t이었으나, 최근에는 양식 면적 3615ha, 생산량 1만6341t으로 집계됐다. 면적은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그 배경엔 AI 등을 활용한 스마트 어업이 있다. 완도군은 올해부터 기후변화 대응과 홍수출하 예방을 위해 ‘치유바다 AI 수산양식 플랫폼’을 본격 가동했다. 완도읍, 노화도, 금일도 등 전복·광어 양식장 8곳에 관측소를 설치해 수온·염분·산소량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있다. 수집된 정보는 어민의 휴대전화와 완도군청 전산실로 동시에 전송된다. 이 씨의 양식장도 그중 하나다. 완도읍과 노화도, 해남 달마산, 땅끝마을로 둘러싸인 해역에 자리 잡은 이곳은 수심 7∼12m로 완만해 양식에 적합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수온 상승으로 폐사가 잦았다. 그는 “전복은 수온 15∼17도에서 활발히 움직이지만 23도를 넘으면 먹이 섭취가 줄고, 27도를 넘으면 먹이를 끊어야 살아남는다”며 “올해는 관측소가 수온 변화를 실시간으로 알려줘 먹이량을 조절할 수 있었고, 폐사율이 지난해 5%에서 올해 2%로 줄었다”고 말했다. 기존 수산 당국의 데이터가 완도 전체 해역의 평균 수온 정보 등에 그쳤다면, AI 관측소는 양식장 단위의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한다. 황철웅 완도군 정보통신팀장은 “AI 플랫폼이 3∼4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하면 양식장별 최적 사육 기준을 도출할 수 있다”며 “바다의 경험을 데이터로 체계화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AI 기술은 전복 양식의 최대 위협인 고수온에 맞서는 해법이자 지속 가능한 수산업으로 가는 출발점”이라고 했다. 경남 통영시도 AI를 활용한 ‘스마트양식 고도화’에 나섰다. 통영시는 매년 반복되는 폭염과 해양환경 이상 현상으로 인한 양식 피해를 줄이기 위해 ‘AI 예측 모델’을 개발해 다음 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10년간 축적한 연안환경 및 양식업 데이터를 공공데이터와 융합해 활용 가치가 높은 신규 데이터셋을 만들고, 민간 클라우드와 협업해 예측 알고리즘을 완성했다. 이 시스템은 바다의 변동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양식장별 위험 신호를 조기에 감지하고, 어민에게 경보를 제공한다. 양화자 통영시 스마트도시정보팀장은 “AI가 재난 위험을 미리 예측해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AI 기술이 어민의 생계를 지키는 새로운 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시는 내년부터 이 시스템을 지역 주요 양식장 20여 곳으로 확대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교육기관과 공공기관에 개방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어업 패러다임 변화, 도시민 귀어로 이어져 기술혁신이 어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도시민들의 귀어(歸漁) 열기도 함께 높아졌다. 2020년 강릉에 문을 연 ‘강원귀어학교’에는 올해도 수강 희망자가 몰리고 있다. 해양수산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된 이 학교는 귀어를 꿈꾸는 도시민에게 어업 실무와 어촌 정착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만 18∼64세를 대상으로 한 5주 과정 실무교육은 2주간 이론과 현장견학, 제한무선통신사 자격증 취득을 마친 뒤 3주 동안 어선에 승선해 연승·통발·자망 어업을 직접 실습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지금까지 19회의 교육과정을 통해 399명의 수료생이 배출됐고, 2020∼2023년 수료생 281명 중 114명이 귀어해 40.5%의 귀어율을 기록했다. 서울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일하다 귀어학교를 수료한 권세만 씨(42)가 대표적 사례다. 그는 2021년 과정을 마친 뒤 강릉으로 귀어해 4.6t급 어선을 사 선주 겸 선장이 됐다. 권 씨는 “컴퓨터 앞에 멍하니 앉아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새로운 길을 찾았다. 지금은 진짜 어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며 웃었다. 귀어학교는 최근 양식·가공·유통 등으로 교육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AI와 스마트 양식 확산으로 어업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며 “첨단 기술을 이해하는 도시형 어부들이 어촌의 새로운 주력 세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통영=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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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수산양식 플랫폼 사용, 고수온 전복 폐사 절반 감소”

    “AI(인공지능) 수산양식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고수온으로 인한 전복 폐사율이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5일 전남 완도군 완도읍 대신항에서 1㎞가량 떨어진 가두리 전복양식장에서 만난 어민 이현구 씨(47)는 “AI가 바다의 변화를 미리 알려준다”며 웃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AI 수산양식 플랫폼을 도입한 뒤 전복 생존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했다.이 씨의 양식장 880칸 중 한 칸에는 ‘관측소’가 설치돼 있다. 수온, 용존산소, 염분농도 등 해양환경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파도·바람 같은 해상상황과 전복의 먹이 활동을 감시하는 센서와 카메라가 달려 있다. 그는 “휴대전화로 언제든 양식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훨씬 수월해졌다”며 “AI가 전복의 ‘바다 주치의’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고수온 위기, 데이터로 대응한다이 씨의 양식장은 완도읍과 노화도, 해남 달마산, 땅끝마을로 둘러싸인 해역에 있다. 수심은 7~12m로 완만하고 수온과 산소량이 풍부해 전복 양식에 적합하다. 이 씨는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2012년 귀어했다. “바다가 좋아서 어부가 됐습니다. 하지만 기후가 바뀌면서 바다도 더는 예전 바다가 아니에요.”그는 현재 전복양식장 3㏊, 전복 먹이용 미역·다시마 양식장 7㏊를 운영하며 연간 60만~70만 마리의 전복을 생산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로 수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폐사가 잦았다. “전복은 수온 15~17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지만 23도를 넘으면 먹이 섭취가 줄고, 27도를 넘으면 먹이를 끊어야 살아남습니다.” 그는 “올여름 관측소가 실시간으로 수온을 알려줘 먹이량을 조절한 덕분에 폐사율이 지난해 5%에서 올해는 2%로 줄었다”고 했다.기존 수산당국이 제공하는 데이터는 완도 전체 해역 평균 수온에 불과했지만, AI 관측소는 ‘내 양식장만의 데이터’를 핀셋처럼 제공한다. 이 씨는 “같은 완도라도 조류나 햇빛 차이로 수온 편차가 크다”며 “정확한 데이터가 있어야 먹이 조절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8곳 양식장에 시범 설치…‘치유바다’ 프로젝트 가동완도군은 올해부터 기후변화 대응과 홍수출하 예방을 위해 ‘치유바다 AI 수산양식 플랫폼’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완도읍, 노화도, 금일도 등 전복·광어 양식장 8곳에 관측소를 설치해 수온·염분·산소량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있다.관측소에서 수집된 정보는 양식장 주인에게 즉시 전달되고, 동시에 완도군청 전산실로 전송돼 저장된다.황철웅 완도군 정보통신팀장은 “평생 바다를 지켜온 어부들도 전복 먹이량이나 밀식 정도를 감에 의존하고 있다”며 “AI 플랫폼이 3~4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하면 각 양식장에 최적화된 사육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I로 ‘수산일번지’ 위상 굳힌다청정해역을 품은 완도는 전복을 비롯해 광어, 미역, 다시마, 김 등 양식 어종이 풍부한 ‘수산일번지’로 불린다. 2000년대 초반 산업화된 전복 양식은 2010년 6921㏊, 생산량 8578t에서 최근에는 3615㏊, 1만6341t으로 늘었다. 전국 전복 생산량의 70%가 완도에서 나온다.하지만 기후변화와 과잉생산으로 전복값은 하락세다.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 우려에 어민들이 여름철 이전(4~6월)에 조기 출하를 하면서 ‘홍수출하’가 반복되고 있다. 전복 가격은 ㎏당 10마리 기준으로 2012년 4만8000원에서 올해 2만2000원으로 떨어졌다. “전에는 전복 양식으로 떼돈을 벌었다는 말이 나왔지만 지금은 현상유지 수준이에요. 한 번 폐사라도 크게 나면 바로 적자입니다.”완도군은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이런 문제를 해소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플랫폼을 통해 고수온을 예측하고 먹이량과 개체 수를 조절하면 폐사율을 낮출 뿐 아니라 생산원가 절감과 친환경 양식도 가능해진다.신우철 완도군수는 “AI 기술은 전복 양식의 최대 위협인 고수온에 맞서는 해법이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를 이겨내고 지속 가능한 수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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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지역난방공사, AI로 열효율-배출 관리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는 광주전남지사에 고도제어(APC)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고도제어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예측 제어 기술로, 연소·배출·열효율 등 주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운전 조건으로 플랜트를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 향상과 연료 사용량 절감은 물론이고 배출가스 저감과 설비 안정성 향상이 가능하다. 한난은 이번 고도제어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전남 나주 지역에 안정적인 열과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광주전남지사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친환경적인 집단에너지 운영체계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한난은 4일 글로벌 산업 자동화 선도기업인 ABB와 집단에너지 설비의 AI 전환을 위한 기술 교류 및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AI형 플랜트 구축을 위한 기술 교류 △AI 솔루션 실증 및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광주전남지사는 각종 신기술이 집약되는 핵심 현장”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첨단 그린에너지 플랜트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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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와 AI-로봇 융복합 기술 논의

    한국전력은 5일부터 7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력·에너지 산업 박람회인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5)’를 개최한다. 올해로 10번째를 맞은 BIXPO 2025는 ‘에너지로 연결하다’를 주제로, 기술과 산업, 지역과 세계를 하나로 잇는 글로벌 융복합 에너지 엑스포로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가 연사로 나서, 글로벌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과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언했다. 올해 BIXPO에는 166개 기업·기관·지자체·대학이 참가해 △KEPCO관 △지역특화산업관 △글로벌 리더관 △딥테크 스타트업 특별관을 운영했다. 대기업관에는 LS그룹, 포스코,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이 참여했으며, 중소기업 부스도 함께 마련돼 에너지 산업 전 밸류체인과 AI·로봇·에너지 융복합 기술이 함께 소개됐다. 국내외 41개 전문 콘퍼런스도 열려 전력망 혁신과 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위한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발명기술혁신대전’에는 한전과 공공기관 직원, 대학생이 발명한 우수 발명품 78개가 전시됐다. 이 밖에 7개국 16개사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가 열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전남 나주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지역 50여 개 유망 기업이 참여하는 일자리 박람회도 함께 진행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BIXPO는 에너지를 통한 국가 균형 발전과 K-에너지 허브로서의 역할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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