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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공장) 클린룸(청정실)의 문 여는 시점을 3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에 더욱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당초 2027년 5월로 예상했던 클린룸의 문 여는 시점이 같은 해 2월로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팹에서 클린룸의 문을 연다는 것은 고가 제조장비를 반입하고, 실제로 칩 생산을 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이날 SK하이닉스는 1기 팹의 신규 시설투자비 약 21조6000억 원을 2030년 12월 말까지 집행하기로 했다. 2024년 7월 발표한 기존 투자액 9조4000억 원을 더하면 1기 팹 건물 건설에 투입되는 투자 규모만 31조 원에 달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팹 건설에 드는 비용만 31조 원이고, 그 안에 들어갈 반도체 제조 장비 구입 비용이 120조 원 정도 든다”며 “이를 합치면 1기 팹에만 총 150조 원에 가까운 투자금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 고성능컴퓨팅(HPC) 산업 확산으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예정된 투자를 속도감 있게 집행할 것”이라며 “(1기 팹) 조기 가동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코스피가 파죽지세로 25일 사상 처음 6,000을 넘겼다.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5,000을 돌파한 지 29일(19거래일) 만에 초고속으로 달성했다. 올해 들어서만 코스피가 44.4% 상승하며 한국 증시 시가총액은 독일에 이어 프랑스 증시까지 제치고 세계 9위에 올랐다. 코스피가 8,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유례를 찾기 어려운 가파른 상승세 이후 조정이 올 수 있는 만큼 지표보다 몇 배씩 수익·손실이 나는 고위험 레버리지 투자나 지나친 ‘다 걸기식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4.22(1.91%) 오른 6,083.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육천피(코스피 6,000)’는 기관과 개인이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이 1조2800억 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8800억 원, 개인이 22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대형주 중심으로 올랐다. 전날 나란히 20만 원과 100만 원 선을 돌파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도 1%가량 상승했다. 현대차그룹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커지며 현대차(+9.16%), 기아(+12.7%)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와 피지컬 AI 투자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 한국 증시는 지난달엔 독일을 제쳤고 이달 들어선 프랑스 증시를 추월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4일 종가 기준 한국 증시 시가총액은 3조7600억 달러(약 5389조 원)로 프랑스 증시(3조6900억 달러)보다 앞선 세계 9위를 차지했다. 이날 일본, 대만 증시도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반등한 영향으로 사상 최고가를 나란히 경신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는 2.2% 상승한 5만8583.12엔에 마감했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2.05%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주가 주도하는 코스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공장) 클린룸(청정실)의 문 여는 시점을 기존보다 3개월 앞당긴 내년 2월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1기 팹의 골조 공사를 마무리하고 클린룸 구축 비용 약 21조6000억 원을 2030년 12월 말까지 투입한다. 이런 전망에 노무라금융투자가 상반기에 코스피 8,000 달성을 관측한 데 이어 키움증권은 올해 연중 고점 전망치를 7,300으로 올렸다. 단기 급등 탓에 언제든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건설·설비투자가 부진해 내수경기까지 온기가 퍼지지 않고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커져 과도한 낙관은 주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지난해 12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무선 청소기 ‘제트 핏’을 사용해 봤다. 이 제품은 무게가 1.96kg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삼성전자 무선 청소기 가운데 가장 가볍다. 제트 핏을 한 손에 쥐고 이리저리 밀면서 집 안 청소를 시작했다. 가장 와닿는 장점은 역시 가볍다는 것. 제트 핏은 무게 중심이 잘 잡혀 있어 사용 중에는 실제 무게보다도 더 가볍게 느껴졌다. 현재 집에서 사용하는 무선 청소기인 다이슨 V8(2.6kg)로 집 청소를 마치면 팔 근육에 은근히 부담이 갔는데, 제트 핏을 썼을 땐 그런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제트 핏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군더더기를 많이 덜어낸 제품이다. 파이프, 브러시 없이 핸디형으로 손에 쥐고 사용할 때의 무게는 1.18kg까지 줄어든다. TV 위나 옷장 쪽을 청소하려고 제품을 높이 들어도 무게가 부담스럽지 않았다. 손잡이 부분에는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청소기의 상태를 손쉽게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다. 이 디스플레이는 청소 중에는 현재 흡입 강도와 사용 가능한 시간을 표시하고 청소기 충전 시에는 배터리 충전 상태를 휴대전화처럼 % 단위로 나타낸다. 가벼운 무게와 더불어 청소 성능도 양호했다. 이 제품의 최대 흡입력이 180W라서 ‘400W 흡입력을 내는 상위 청소기보다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지만, 사실 평범한 소비자가 느끼기에는 흡입력이 아쉽지 않았다. 또 제품 소개에 2400mAh의 고성능 배터리로 최장 5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나와 있었는데, 실제로도 59m² 집을 구석구석 다 청소해도 배터리 용량이 남아 있었다. 이 제품은 측면 발광다이오드(LED)로 바닥 표면의 먼지를 비춰주는 기능이 유용했다. 조명 없이 깨끗해 보이던 바닥에 LED를 비춰 보니 먼지가 군데군데 쌓여 있었다. LED로 바닥을 비추면서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곳의 먼지도 빠짐없이 청소할 수 있었다. 청소 도중 잠시 멈춰야 할 때를 고려한 ‘스마트 모션 클리닝’ 기능이 의외로 실용적이었다. 청소기를 바닥에 내려놓으니 약 5초 이내로 청소기가 자동으로 가동을 멈췄다. 벽에 기대어 놓았을 때도 멈춤 상태를 인지해 자동으로 일시정지 상태로 돌입했다. 이후 다시 청소기를 손에 쥐었더니 별도의 조작 없이 청소를 이어갈 수 있었다. 따로 전원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청소 흐름을 유지할 수 있어 편리했다. 먼지통 분리가 손쉬운 것도 큰 장점이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무선 청소기는 먼지통을 비우려면 황사 마스크를 끼고 집 밖으로 나가서 분리한 후 버려야만 했다. 그만큼 먼지통 비우기는 먼지가 많이 날리고 번거로운 일이었다. 제트 핏도 큰마음 먹고 먼지통을 분리해 봤는데, 버튼 하나로 쉽게 분리할 수 있었고 먼지가 거의 날리지 않았다. 구성 요소는 장단점이 모두 있었다. 대표적인 게 청소기 충전 거치대였다. 이 거치대의 장점은 크지 않아 자리를 거의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물걸레·솔·틈새·침구 브러시 등 액세서리들을 걸어놓을 수 있는 점이다. 또 벽 타공이 필요 없는 셀프 스탠딩 구조여서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었다. 스틱을 거치하는 순간 자동으로 배터리가 충전돼 편리했다. 좁은 집이나 원룸 등에서도 집 구조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속이 비어 있어 자칫 넘어뜨렸을 때 깨질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었다. 제트 핏은 삼성전자의 상위 무선 청소기 모델인 비스포크 AI 제트 400W에 비해 흡입력이나 기능 다양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제트 핏 출고가는 사양에 따라 69만9000∼79만9000원이다. 비스포크 AI 제트 400W는 최저 164만9000원이어서 가격이 절반 수준이다. 복잡한 기능이 필요 없고, 가벼운 청소기를 원한다면 가성비 있는 제트 핏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주요 부문 상을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모전에서 금상 2개 등 총 77개 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금상 2개는 스피커 ‘뮤직 스튜디오 5’와 ‘지속가능한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로 수상했다. 뮤직 스튜디오 5는 구와 점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오브제형 와이파이 스피커다. 지속가능한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는 가전제품을 만들고 남은 폐기물을 정교하게 재가공해 가전 소모품 소재로 사용하고, 소모품 후처리 방식별로 다른 색상을 적용해 인지하기 쉽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집 안 환경과 조화로운 디자인에 사람의 표정, 음성, 몸짓에 반응해 상호작용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 약 9mm 두께의 무선 TV ‘LG 올레드 에보 W6’ 등이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는 등 총 26개 상을 받았다.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주관으로 시작된 iF 디자인 어워드는 제품,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콘셉트, 인테리어, 건축, 서비스 디자인, 사용자 경험(UX),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9개 부문에서 디자인 차별성과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전자에서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다음 달 2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6’에서 ‘차세대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차세대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은 5G,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차량 간 통신(V2X) 등 다양한 외부 신호를 수집하는 안테나와 수집된 신호를 데이터로 변환해 내부 소프트웨어에 전달하는 차량 통신용 자동차 전자 제어 장치(TCU)를 통합해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한다. VS사업본부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차량용 통신 기술이 모빌리티 경쟁력의 핵심이 된 데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MWC 2026에서 완성차를 비롯한 기업 간 거래(B2B)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고도화 흐름에 맞춰 차세대 통신 솔루션을 모색하는 완성차 업체, 통신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공장) 클린룸(청정실)의 문 여는 시점을 3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에 더욱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SK하이닉스는 25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당초 2027년 5월로 예상했던 클린룸의 문 여는 시점이 같은 해 2월로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팹에서 클린룸의 문을 연다는 것은 고가 제조장비를 반입하고, 실제로 칩 생산을 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이날 SK하이닉스는 1기 팹의 신규 시설투자비 약 21조6000억 원을 2030년 12월 말까지 집행하기로 했다. 2024년 7월 발표한 기존 투자액 9조4000억 원을 더하면 1기 팹 건물 건설에 투입되는 투자 규모만 31조 원에 달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팹 건설에 드는 비용만 31조 원이고, 그 안에 들어갈 반도체 제조 장비 구입 비용이 120조 원 정도 든다”며 “이를 합치면 1기 팹에만 총 150조 원에 가까운 투자금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 고성능컴퓨팅(HPC) 산업 확산으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예정된 투자를 속도감 있게 집행할 것”이라며 “(1기 팹) 조기 가동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전자에서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다음 달 2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6’에서 ‘차세대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차세대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은 5G,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차량 간 통신(V2X) 등 다양한 외부 신호를 수집하는 안테나와 수집된 신호를 데이터로 변환해 내부 소프트웨어에 전달하는 차량 통신용 자동차 전자 제어 장치(TCU)를 통합해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한다. VS사업본부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차량용 통신 기술이 모빌리티 경쟁력의 핵심이 된 데 따른 것이다.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넘어 인공지능 중심 차량(AIDV)으로 전환되면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MWC2026에서 완성차를 비롯한 기업간거래(B2B)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한다. 잠재 고객 발굴과 사업 기회 확대에 속도를 낸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고도화 흐름에 맞춰 차세대 통신 솔루션을 모색하는 완성차 업체, 통신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주요 부문에서 상을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모전에서 금상 2개 등 총 77개 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금상 2개는 스피커 ‘뮤직 스튜디오 5’와 ‘지속가능한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로 수상했다. 뮤직 스튜디오 5는 구와 점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오브제형 와이파이 스피커다. 오디오 기능과 함께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디자인으로 인정받았다. 지속가능한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는 가전제품을 만들고 남은 폐기물을 정교하게 재가공해 가전 소모품 소재로 사용하고, 소모품 후처리 방식별로 다른 색상을 적용해 인지하기 쉽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집 안 환경과 조화로운 디자인에 사람의 표정, 음성, 몸짓에 반응해 상호작용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 약 9㎜ 두께의 무선 TV ‘LG 올레드 에보 W6’ 등이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는 등 총 26개 상을 받았다.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주관으로 시작된 iF 디자인 어워드는 제품,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콘셉트, 인테리어, 건축, 서비스 디자인, 사용자 경험(UX),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9개 부문에서 디자인 차별성과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3차 상법 개정안에는 기업이 인수합병(M&A)이나 지주사 전환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얻게 된 ‘비자발적 자사주’까지 일괄 의무 소각 대상에 포함됐다. 그동안 재계는 설령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이뤄지더라도 이들 비자발적 자사주까지 포함될 경우 기업이 유동성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며 여러 차례 제외할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자사주 취득 목적과 관계없이 모든 자사주를 동일하게 규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개정안 통과 후 “야당은 특정 목적 취득 자사주(비자발적 자사주)에 대해 (소각 의무) 예외를 인정하자고 했다”면서도 “이번 상법 개정의 포인트는 이사회가 마음대로 결정했던 것을 주주총회가 결정하도록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은 “M&A 등의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취득한 자사주가 의무 소각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다만 개정안은 이들 비자발적 자사주의 감자(減資) 절차를 이사회 의결로 결정할 수 있도록 간소화했다. 자본금이 줄어들게 되는 비자발적 자사주 소각을 위해선 그동안 주주총회 특별결의와 채권자 보호 절차 등을 거쳐야 했는데 이 부분을 다소 완화한 것이다. 일반적인 자사주는 기존에도 이사회 결의로 소각할 수 있다. 재계가 요청했던 다른 사안인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 등의 자사주 소각 의무 예외 역시 허용되지 않았다. 중소기업이 자사주 보유를 통해 경영권 보호에 나서는 현실을 반영해 달라는 요청이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통신업종 등 국가 안보 차원에서 외국인 지분 제한이 있는 기업의 자사주에 대해선 ‘3년 내 처분’으로 예외 규정을 뒀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기업들은 새로 취득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1년 이내에 소각해야 한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는 1년 6개월 안에 처리해야 한다. 다만 이 기간 안에 주주총회를 열고 보유나 처분 계획을 의결하면 계속 보유할 수 있다. 매년 한 차례 이상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처리 계획을 정하도록 했다. 매년 주주 전체의 의견을 듣고 자사주 보유 여부를 결정하라는 것이다. 또 자사주를 외부 매각할 경우에는 신주 발행 절차를 준용해 기존 주주의 지분 비율을 고려하도록 했다. 이는 자사주를 특정인에게 유리하게 넘기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권을 방어할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보장해 달라는 의미에서 비자발적 자사주를 자사주 소각 의무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앞으로 경영권 위험이 있는 기업들은 본업에 집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회사가 새롭게 취득한 자사주를 1년 내 소각하도록 의무화한 3차 상법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통과됐다. 법사위는 20일 법안소위를 열고 재석 의원 11명 중 찬성 7명, 반대 4명으로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 등은 찬성표를,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대표를 던졌다. 개정안은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면 1년 내 소각하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존 보유 자사주는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둬 1년 6개월 내에 소각해야 한다. 자사주 소각으로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일반 주주들의 주식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경영상의 목적이나 우리사주제도 등의 특수한 이유가 있으면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 자사주를 계속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민주당 ‘코리아 프리미엄 K자본시장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주주총회 동의를 얻으면 (자사주를) 50년, 100년도 유지 가능하다”며 “이사회 권한을 주주총회에 넘긴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소·벤처 기업 자사주, 비자발적 취득 자사주에 대해 소각 의무 예외를 인정해 달라는 경제계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제계는 인수합병(M&A) 등의 과정에서 회사가 의도치 않게 보유하게 된 비자발적 자사주를 소각하면 자본금이 줄어들어 대출 상환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우려해 왔다. 재계는 “경영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은 “자사주 소각이 경영 불확실성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법사위 전체회의 및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내용이 다시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예외 범위 확대를 요구하며 개정안 통과에 반발했다. 나경원 의원은 “과다한 자사주 소각 의무화 규정은 결국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했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국내 3대 배터리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SK온이 희망퇴직과 무급 휴직을 실시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 장기화로 손실이 커지자 수익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날 2025년 이전에 입사한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무급 휴직을 시행한다는 공지문을 올렸다. 근속 연수와 나이에 따라 최소 월 급여의 6개월분, 최대 30개월분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2년 만이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영 효율을 높이고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효율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SK온은 SK그룹의 ‘전략∙재무통’인 이용욱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기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체질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이 CEO는 내부적으로 “배터리 산업이 데스 밸리로 진입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생존 조건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연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자”는 목표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완성차 회사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전기차 제품군을 정리하는 등 ‘전동화 후퇴’를 선택하고 있다. K-배터리 기업들과 완성차 회사들이 설립했던 합작법인(JV)에서 완성차 업체가 철수하거나, 장기 배터리 공급 계약을 거액의 위약금을 감수하고 종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는 지난해 12월 블루오벌SK가 보유한 미국 테네시와 켄터키 공장을 각각 분리 운영하기로 합의하면서 합작 체제가 종료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세웠던 캐나다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에서 스텔란티스가 보유한 지분 49%를 100달러(약 14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스텔란티스는 삼성SDI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에서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배터리 업체들은 재무 구조 개편을 위해 알짜 자산 매각까지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는 19일 공시를 통해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등의 매각 추진안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말 기준 장부가로 10조 원을 웃돈다. 배터리업계는 최근 에너지저장장치 (ESS), 로봇 등 비전기차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으나, 이 같은 신규 시장이 당장 전기차 수요를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한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당분간 K-배터리 회사들이 인력∙시설 투자 등 효율화 중심의 운영 전략을 추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가 기기 자체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AI)인 온디바이스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고도화한 베타 프로그램을 19일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새 빅스비는 ‘원(One) UI 8.5 베타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갤럭시 S25 시리즈 사용자에게 순차 적용된다. 이번 업데이트는 빅스비의 기능을 자연어 이해 능력을 기반으로 한 디바이스 에이전트로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가 빅스비에게 음성으로 원하는 기능이나 설정을 말하면, 빅스비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적합한 설정이나 기능을 제안하는 식이다. 가령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동안 화면이 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빅스비가 요청을 이해하고 ‘사용 중일 때 화면을 켠 채로 유지’ 설정을 즉시 활성화하는 것이다. 현재 기기 상태를 반영한 맞춤형 안내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전화가 오는데 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하면, 빅스비가 방해 금지 모드가 설정돼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사용자가 복잡한 메뉴를 단계별로 찾아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4년 AI폰을 선보인 이후 더 많은 사용자가 일상에서 AI 경험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 AI연구원은 LG 주요 계열사의 인공지능(AI) 윤리 실천 사례를 담은 AI 윤리 책무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책임 있는 AI’와 ‘포용적 AI’ 실현을 위한 LG의 노력을 소개했다. LG AI연구원은 2023년부터 매년 AI 윤리 책무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 등 LG 주요 계열사의 AI 윤리 실천 사례를 보고서에 담아 AI 윤리 실천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LG는 특히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유네스코의 ‘AI 윤리 권고’ 이행 현황을 매년 공개하고 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AI 기본법 시행 등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규제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술 안전과 신뢰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LG가 AI로 추구하는 본질적인 가치”라고 말했다. 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은 “LG AI연구원은 기술 혁신의 혜택이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고, AI가 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신뢰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SK이노베이션은 총사업비 약 23억 달러(약 3조3000억 원) 규모의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산하 발전 회사 PV파워, 현지 기업 NASU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에안성 정부로부터 따낸 ‘뀐랍 LNG 발전 사업’이다. 하노이 남쪽 220km 지점에 있는 응에안성 뀐랍 지역에 1500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25만 ㎥급 LNG 터미널, 전용 항만을 동시에 짓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다. 2027년 착공 후 2030년 준공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뀐랍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을 발판으로 해당 사업 모델을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할 방침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매각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기차 시장 둔화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터리 사업 투자를 이어가기 위한 재무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SDI는 19일 공시를 통해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등의 매각 추진안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말 기준 장부가로 10조 원을 웃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매각 규모와 방식, 시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조 단위 자금 확보를 위해 지분 전량 매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결정은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 거센 유상증자 대신 보유 자산을 유동화해 투자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1조7224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현금 창출 여력이 크게 줄어들었다. 삼성SDI는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생산라인 전환과 투자를 진행 중이다. 다만 관련 매출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일정 기간 실적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지분 매각은 이러한 과도기를 버티기 위한 재무적 선택으로 해석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매각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기차 시장 둔화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터리 사업 투자를 이어가기 위한 재무 전략의 일환이다.삼성SDI는 19일 공시를 통해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등의 매각 추진안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말 기준 장부가로 10조 원을 웃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매각 규모와 방식, 시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조 단위 자금 확보를 위해 지분 전량 매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이번 결정은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 거센 유상증자 대신 보유 자산을 유동화해 투자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1조7224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현금 창출 여력이 크게 줄어들었다.삼성SDI는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생산라인 전환과 투자를 진행 중이다. 다만 관련 매출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일정 기간 실적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지분 매각은 이러한 과도기를 버티기 위한 재무적 선택으로 해석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 AI연구원은 LG 주요 계열사의 인공지능(AI) 윤리 실천 사례를 담은 AI 윤리 책무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책임 있는 AI’와 ‘포용적 AI’ 실현을 위한 LG의 노력을 소개했다.LG AI연구원은 2023년부터 매년 AI 윤리 책무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 등 LG 주요 계열사의 AI 윤리 실천 사례를 보고서에 담아 AI 윤리 실천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LG는 특히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유네스코의 ‘AI 윤리 권고’ 이행 현황을 매년 공개하고 있다.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AI 기본법 시행 등 시시각각 변하는 규제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술 안전과 신뢰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LG가 AI로 추구하는 본질적인 가치”라고 말했다.임우형 공동 연구원장은 “LG AI연구원은 기술 혁신의 혜택이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고, AI가 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신뢰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SK이노베이션은 총사업비 약 23억 달러(약 3조3000억 원) 규모의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산하 발전 회사 PV파워, 현지 기업 NASU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에안성 정부로부터 따낸 ‘뀐랍 LNG 발전 사업’이다. 하노이 남쪽 220㎞ 지점에 있는 응에안성 뀐랍 지역에 1500㎽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25만㎥급 LNG 터미널, 전용 항만을 동시에 짓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다. 2027년 착공 후 2030년 준공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사업자 선정은 회사가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완성한 LNG 밸류체인 모델을 해외 시장에 이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발전소를 짓거나 LNG를 사고파는 기존 방식을 넘어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베트남 터미널로 LNG를 운송하고 이를 발전소 연료로 직접 사용하는 통합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것이다.SK이노베이션은 이번 뀐랍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을 발판으로 해당 사업 모델을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가스 발전 및 LNG 터미널 사업 기회를 추가로 발굴하고 이를 연결하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모델 구축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최근 찾아간 경남 거제시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선체를 조립하는 공장 안에서는 17kg급 ‘포터블(이동형) 용접 로봇’이 전기 불꽃을 뿜어내고 있었다. 순간 튀는 이 불꽃의 온도는 섭씨 5000도. 태양 표면과 맞먹는 고온이다. 뜨거운 온도로 두꺼운 철판도 단숨에 이을 수 있다. 용접 로봇은 불꽃 속에서 작업을 이어갔다. 로봇의 팔이 쉼 없이 움직이는 동안 현장 인력은 로봇의 감독 역할만 맡으면 된다. 김태곤 한화오션 스마트생산추진팀장은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을 로봇이 맡으면서 작업자의 근로 환경이 나아지고, 로봇을 24시간 가동할 수 있어 생산량이 2배 이상 증가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거제조선소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로봇 기반 조선소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숙련 인력의 고령화에 대비하고,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의 실내 용접 공정 기준 자동화율은 약 67%로, 2030년까지 용접 공정 100% 무인화가 목표다. 전처리 도장 공정은 50%, 포설(케이블 설치) 공정은 60%까지 로봇 적용을 늘릴 계획이다. 한화오션이 거제사업장에서 활용하는 이 로봇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의 상징인 미국 필리조선소에도 2027년 말경 도입될 예정이다. 이 로봇은 철판을 안쪽에서 용접할 때,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작업하기 어려운 좁은 공간에서도 일할 수 있다. 3년 차 숙련 용접공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화오션은 이 로봇을 시작으로 필리조선소 증축·현대화 일정에 맞춰 지능형 로봇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조선소 업무 중 기존에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이 하던 일 가운데 완전히 무인화된 것이 ‘선박 흘수(선박이 물에 잠긴 깊이) 계측’이다. 건조된 선박의 무게 중심과 중량 관련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흘수 계측은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 과거엔 작업자 3, 4명이 작은 보트를 타고 출렁이는 바다 위에서 선체에 바짝 붙어 흘수를 재느라 사고 위험이 늘 뒤따랐다. 지금은 드론이 선박 주변을 돌며 사진을 촬영하고, 비전 AI가 흘수를 계측한다. AI 도입 이후 작업 시간은 2시간에서 30분 이내로 줄었고, 사람은 더 이상 위험한 파도 위에 오르지 않게 됐다. 한화오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AI와 로봇의 도입으로 인력난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끌어올린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하는 것이다. 위험한 작업을 피지컬 AI가 대체하는 것을 넘어, 저숙련 신규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작업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숙련공 고령화에 대비하는 것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작업장에 투입되고 있는 로봇의 지능을 고도화해 숙련공의 작업 패턴과 판단 기준을 데이터화하면 공정과 품질, 안전에 대한 판단을 AI가 보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거제=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7∼1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 참가해 다양한 프리미엄 가전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고도화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비스포크 AI 가전’과 럭셔리 빌트인 브랜드 ‘데이코’를 전면에 내세웠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를 인식하는 AI 비전에 구글의 AI 플랫폼인 ‘제미나이’를 결합했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슬라이드인 인덕션 레인지, 세탁·건조 일체형 신제품과 함께 데이코의 컬럼형 냉장·냉동고, 콤비 월 오븐, 와인 전용 가전도 선보인다.LG전자는 약 1000㎡ 규모 부스를 마련해 프리미엄 브랜드 ‘SKS’와 ‘LG 시그니처’를 중심으로 고효율 가전 제품군과 북미 B2B 시장을 겨냥한 건물 관리 플랫폼 ‘LG 씽큐 프로’를 소개한다. 특히 딥러닝 기반 AI 제어로 세탁·건조 성능을 높인 29인치 SKS 워시콤보·건조기 등 ‘SKS 런드리 솔루션’을 처음 공개한다. 조리대 아래에 화구와 후드를 숨긴 아일랜드 시스템, 36인치 대형 주방 가전 신제품도 전시된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