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

최지원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42

추천

세상을 바꾸는 과학 기술을 취재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과학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jwchoi@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기업26%
산업22%
경제일반20%
우주/천체11%
인사일반9%
인공지능4%
사건·범죄2%
외교2%
미국/북미2%
자동차2%
  • 삼성, 신약개발 본격 나선다

    삼성이 본격적인 신약 개발에 나선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1상 시험을 연내 미국과 한국에서 시작한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사진)는 14일(현지 시긴)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형 빅파마 모델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홀딩스 산하에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인적분할과 함께 신설한 에피스넥스랩이 자회사로 있다. 인적분할 후 처음으로 사업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공식석상에 오른 김 대표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인 ‘SBE303’의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대표는 “(SBE303을 시작으로) 매년 1개 이상의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삼성이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신호탄이다. 그간 삼성은 바이오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신약 개발에는 비교적 소극적이었다. 김 대표는 “그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 및 공정 개발, 임상의학 역량을 쌓아 왔다”며 “이제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보여 줄 때”라고 했다. 회사는 자체 개발뿐만 아니라 국내외 바이오 기업의 유망 물질을 도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1종의 바이오시밀러를 2030년까지 20종으로 확대한다. 더불어 회사는 에피스넥스랩을 통해 펩타이드 약물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펩타이드는 체내에 주입되면 금방 부서져 버린다. 비만치료제가 대표적인 펩타이드 약물로 ‘위고비’의 경우 하루에 1회 투여해야 한다. 김 대표는 “한두 달에 한 번씩 맞는 것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다양한 질환의 펩타이드 약물이 모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독자성 이슈’ 네이버-‘최저점’ NC, 국가대표 AI 1차 평가서 탈락

    ‘국가대표 인공지능(AI)’을 선발하는 1차 평가에서 네이버와 NC AI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가 2차 단계로 진출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15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의 1차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벤치마크 △전문가 △사용자 평가를 종합한 결과 가장 점수가 낮은 NC AI가 탈락했다고 밝혔다. 당초 1곳만 떨어뜨릴 계획이었지만 중국 기술을 활용한 네이버도 ‘독자성’ 부족으로 함께 탈락했다. 정부는 추후 1개 정예팀을 추가 선정하는 ‘패자 부활전’을 마련하기로 했다.● ‘차용 비중 작다’ 소명했지만 결국 탈락정부가 공개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13종의 벤치마크를 활용한 평가에서 LG AI연구원은 총 40점 중 33.6점의 최고점을 받았다. 평가위원회의 심층 평가에서도 LG AI연구원이 35점 중 31.6점으로 가장 앞섰다. AI 스타트업 대표 등 49명의 AI 전문 사용자가 참여한 사용자 평가 역시 LG AI연구원이 25점 만점 중 25점을 득점해 1위에 올랐다. 정부는 이를 종합한 결과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업스테이지가 상위 4개 팀이 됐다고 밝혔다.하지만 네이버의 운명을 가른 것은 독자성 분석이었다. 이달 초 오픈소스 플랫폼에는 네이버가 중국 알리바바의 AI인 ‘큐웬’에서 AI의 눈과 귀에 해당하는 비전·음성 인코더를 가져다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학습의 결과에 해당하는 인코더의 ‘가중치’도 큐웬의 것을 그대로 차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네이버는 이 사실을 바로 인정했지만 AI의 ‘두뇌’에 해당하는 엔진을 자체 개발했기 때문에 일종의 ‘부품’인 인코더를 차용한 것은 독자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정부의 판단은 달랐다. 정부는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지만, 가중치를 초기화한 후 학습하면서 AI를 개발하는 것이 국내외 AI 업계 전반에 통용되는 독자 AI 모델의 기본 조건”이라고 밝혔다. 즉, 남이 학습해 놓은 결과를 그대로 가져다 사용하는 것은 정부가 제시한 AI의 독자적 구현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석 한 팀 추가 공모… 탈락 기업도 재도전 기회네이버가 탈락했지만 정부가 예정에 없던 추가 공모를 통해 1개 컨소시엄을 새로 선발하겠다고 밝히면서 형평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1차 평가에서 4팀을 선발하겠다는 당초 계획에 따라 컨소시엄 1팀을 추가로 뽑아, 4팀을 대상으로 2차 평가를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중순 그렇게 3개 컨소시엄을 추린 뒤 연말 최종 평가를 통해 정예팀 2팀이 선발된다.추가 공모에는 이번 평가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컨소시엄을 포함해 역량이 있는 기업이라면 어느 곳이든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네이버는 이날 1차 평가 발표 이후 “과기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현재 재지원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AI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2단계 선발 과정에도 독자성 평가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번 1단계 평가와 같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우려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1-15
    • 좋아요
    • 코멘트
  • 비만치료제 개발, ‘누가 더 쉽게 살 빼주나’ 경쟁으로

    “파티에 온 걸 환영해(Welcome to the party).” 13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개발사 일라이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드는 경쟁사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릭스 CEO의 말처럼 최근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그야말로 ‘파티’다.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너도나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살을 빼주느냐’에서, ‘누가 더 쉽게, 오래 빼주느냐’로 경쟁도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이날 나란히 JPMHC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발표를 맡은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먹는 위고비(위고비 필·wegovy pill)’가 평균 16.6%의 체중을 감량하고, 복약을 중단하는 환자 비율이 일라이릴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올해는 고용량 위고비를 출시해 시장 1위인 마운자로를 역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일라이릴리는 강력한 ‘삼중작용제’를 내세웠다. 현재 위고비는 GLP-1을, 마운자로는 GLP-1과 GIP 등 두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이중작용제다.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레타트루타이드’는 이 두 개 표적에 글루카곤 수용체까지 더한 삼중작용제다. 하나의 약으로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세 개의 단백질을 한 번에 활성화시키는 셈이다. 릭스 CEO는 “특정 인구집단에서 최대 29%의 체중을 감량하는 큰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후발 주자인 암젠은 이날 발표에서 한 달에 한 번만 투여해도 되는 비만 치료 후보물질 ‘마리타이드’가 3개월에 1회로 투여량을 줄여도 체중 감량 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이날 경구용 GLP-1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 1상 데이터가 곧 나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전날인 12일 지난해 멧세라 인수를 통해 확보한 차세대 GLP-1 비만치료제 ‘MET097’의 임상을 지난해 말 시작해 2028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바이오 “美공장 인수 완료뒤 생산규모 10만L로 증설 검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의 생산 공장 인수를 3월 내에 마무리하고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는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를 마련하고 해당 공장을 삼성전자 협력을 통해 ‘지능형 공장’으로 만들 방침이다.13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메인 무대에 오른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올해도 (록빌 생산 공장과 같은) 전략적 인수합병(M&A) 기회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몇 년간의 검토 끝에 고객사 중 하나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록빌 공장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림 대표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인수 소식 이후) 많은 고객사들이 미국에서 생산 요청을 하고 있다”며 “3월 내 인수를 완료하면 유휴 부지에 최대 10만 L까지 생산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추가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인천 송도에 제3바이오캠퍼스 조성을 위한 부지 계약을 맺고 추가 공장 증설을 위한 기반 닦기에 나섰다. 현재 송도에는 1∼4공장으로 구성된 제1바이오캠퍼스와 5공장이 있는 제2바이오캠퍼스가 있다. 연내 6공장 건설도 확정할 방침이다. 림 대표는 발표에서 “송도와 미국을 합치면 총 84만5000L 생산 규모로 압도적인 세계 1위”라며 “한미를 아우르는 멀티 제조 체계를 구축해 고객 요청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공장 자동화를 추진한다. 현재 5공장에는 자율주행로봇(AMR)을 도입해 부분 자동화를 시도하고 있다. 림 대표는 “지금은 우리가 앞서 나가고 있어도 언젠가 중국이 따라올 수 있다”며 “공장 자동화, 피지컬 인공지능(AI)을 빠르게 도입해 (공장을) 지능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 조성되는 제3바이오캠퍼스는 2034년까지 약 7조 원을 투입해 AI가 적용된 ‘지능형 공장’으로 만든다. 림 대표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시설 자동화를 추진하고, AI 모델링으로 생산 수율을 높이겠다”고 했다. 회사는 피지컬 AI를 통해 최근 빠르게 바뀌는 글로벌 신약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항체의약품만 하더라도 다중항체, 항체접합의약품(ADC), 항체 백신, 융합단백질 등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 이에 대응하려면 정확한 공급과 수요 예측이 필수다. 림 대표는 “ADC와 같은 새로운 모달리티(신약 개발 방식)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제3바이오캠퍼스는 (여러 모달리티를 동시에 생산하는) 멀티 모달리티 캠퍼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검토 중인 차세대 모달리티에는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비만치료제와 같은 ‘펩타이드’가 포함된다. 림 대표는 “펩타이드는 현재 가장 뜨거운 분야이며 엄청난 생산 용량을 필요로 한다”고 언급하며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쟁사인 일본 후지필름은 이날 같은 행사에서 발표에 나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공장 인수에 대해 “모든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는 외부 시설을 매입하지 않고 자체 구축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파티에 온걸 환영해”…빅파마 모두 ‘비만치료제’로 쏠렸다

    “파티에 온 걸 환영해(Welcome to the party).”13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개발사 일라이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드는 경쟁사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릭스 CEO의 말처럼 최근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그야말로 ‘파티’다.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너도나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살을 빼주느냐’에서, ‘누가 더 쉽게, 오래 빼주느냐’로 경쟁도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이날 나란히 JPMHC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발표를 맡은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먹는 위고비(위고비 필·wegovy pill)’가 평균 16.6%의 체중을 감량하고, 복약을 중단하는 환자 비율이 일라이릴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올해는 고용량 위고비를 출시해 시장 1위인 마운자로를 역전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맞서 일라이릴리는 강력한 ‘삼중작용제’를 내세웠다. 현재 위고비는 GLP-1을, 마운자로는 GLP-1과 GIP 등 두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이중작용제다.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레타트루타이드’는 이 두 개 표적에 글루카곤 수용체까지 더한 삼중작용제다. 하나의 약으로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세 개의 단백질을 한 번에 활성화시키는 셈이다. 릭스 CEO는 “특정 인구집단에서 최대 29%의 체중을 감량하는 큰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후발 주자인 암젠은 이날 발표에서 한 달에 한 번만 투여해도 되는 비만 치료 후보물질 ‘마리타이드’가 3개월에 1회로 투여량을 줄여도 체중 감량 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이날 경구용 GLP-1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 1상 데이터가 곧 나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전날인 12일 지난해 멧세라 인수를 통해 확보한 차세대 GLP-1 비만치료제 ‘MET097’의 임상을 지난해 말 시작해 2028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4
    • 좋아요
    • 코멘트
  • 삼성바이오 “美록빌공장 3월까지 인수 완료…생산규모 10만L로 확대 검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의 생산 공장 인수를 3월 내에 마무리하고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는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를 마련하고 해당 공장을 삼성전자 협력을 통해 ‘지능형 공장’으로 만들 방침이다.13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 메인 무대에 오른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올해도 (록빌 생산 공장과 같은) 전략적 인수합병(M&A) 기회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몇 년간의 검토 끝에 고객사 중 하나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록빌 공장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림 대표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인수 소식 이후) 많은 고객사들이 미국에서 생산 요청을 하고 있다”며 “3월 내 인수를 완료하면 유휴 부지에 최대 10만L까지 생산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추가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한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인천 송도에 제3바이오캠퍼스 조성을 위한 부지 계약을 맺고 추가 공장 증설을 위한 기반 닦기에 나섰다. 현재 송도에는 1~4공장으로 구성된 제1바이오캠퍼스와 5공장이 있는 제2바이오캠퍼스가 있다. 연내 6공장 건설도 확정할 방침이다. 림 대표는 발표에서 “송도와 미국을 합치면 총 84만5000L로 생산 규모로 압도적인 세계 1위”라며 “한미를 아우르는 멀티 제조 체계를 구축해 고객 요청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공장 자동화를 추진한다. 현재 5공장에는 자율주행로봇(AMR)을 도입해 부분 자동화를 시도하고 있다. 림 대표는 “지금은 우리가 앞서 나가고 있어도 언젠가 중국이 따라올 수 있다”며 “공장 자동화, 피지컬 인공지능(AI)을 빠르게 도입해 (공장을) 지능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 조성되는 제3바이오캠퍼스는 2034년까지 약 7조 원을 투입해 AI가 적용된 ‘지능형 공장’으로 만든다. 림 대표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레인보우 로보틱스 협력을 통해 시설 자동화를 추진하고, AI 모델링으로 생산 수율을 높이겠다”고 했다. 회사는 피지컬 AI를 통해 최근 빠르게 바뀌는 글로벌 신약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항체의약품만 하더라도 다중항체, 항체접합의약품(ADC), 항체 백신, 융합단백질 등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 이에 대응하려면 정확한 공급과 수요 예측이 필수다. 림 대표는 “ADC와 같은 새로운 모달리티(신약 개발 방식)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제3바이오캠퍼스는 (여러 모달리티를 동시에 생산하는) 멀티 모달리티 캠퍼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검토 중인 차세대 모달리티에는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비만치료제와 같은 ‘펩타이드’가 포함된다. 림 대표는 “펩타이드는 현재 가장 뜨거운 분야이며 엄청난 생산 용량을 필요로 한다”고 언급하며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가능성도 열어뒀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쟁사인 일본 후지필름은 이날 같은 행사에서 발표에 나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공장 인수가) 시장 상황을 바꾼다고 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외부 시설을 매입하지 않고 자체 구축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4
    • 좋아요
    • 코멘트
  • 국내 대기업 오너 2·3세 “바이오 새 시장 개척”

    국내 주요 대기업의 바이오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오너가 2, 3세들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직접 참석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해 11월 롯데그룹 정기 인사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로 승진한 신유열 대표(40)는 행사 첫날인 12일(현지 시간) 이른 시간부터 주요 기업의 발표를 듣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 행사장을 찾았다. 신 대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신 대표는 미국 브리스틀마이어스스퀴브(BMS), 일본 다이이치산쿄, 다케다제약 등 글로벌 제약사 발표를 경청했다. 신 대표는 “글로벌 시장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잠재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라며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실질적인 계약 체결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27)은 비즈니스 미팅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최 본부장이 이끄는 방사성의약품(RPT) 신약 개발과 관련해 11일 진행성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인 ‘SKL3550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최 본부장은 “글로벌 파트너십과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 가치 극대화를 위한 협력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42)는 다음 날인 13일(현지 시간) JPMHC에서 단독 발표에 나선다. 2024년 처음 JPMHC에 모습을 보인 서 대표는 2년 연속 아버지 서 회장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서 대표가 단독으로 기업 발표를 맡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서 신약 개발 기업으로 나아가려는 셀트리온의 청사진을 발표한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릴리 손잡은 엔비디아, 바이오 시장 ‘AI 동맹’ 붐

    “헬스케어 산업은 미국 산업 전체 평균보다 3배 빠른 속도로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약 3000억 달러(약 442조 원) 규모의 제약 연구개발(R&D) 산업의 패러다임은 AI가 완전히 바꿀 것입니다.” 엔비디아가 미 최대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와 손잡고 AI 신약연구소를 세운다고 밝히며 제약 바이오의 ‘AI 돌풍’을 예고했다. 킴벌리 파월 엔비디아 헬스케어·라이프사이언스 부문 부사장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부터 나흘간 열리는 JPMHC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1500여 곳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80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하는, 2026년 제약바이오 업계 트렌드를 보여주는 이 자리의 최대 화두는 단연 ‘AI’였다. 엔비디아의 발표를 듣기 위해 관계자 수백 명이 모여 들어 북새통을 이룬 가운데, 파월 부사장은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일라이릴리와 ‘AI 공동 혁신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인재 고용에 5년간 10억 달러(약 1조46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소에는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공급하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베라 루빈’도 투입된다. 이 연구소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3월 말까지 설립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서모피셔사이언티픽과도 AI 기반의 실험실 자동화를 위한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와 두 기업 간 협력의 핵심은 ‘시뮬레이션’을 통한 실험 자동화다. 파월 부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챗GPT 모먼트’가 이제 ‘피지컬 AI’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며 피지컬 AI가 바이오 분야에 엄청난 진전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많은 기업들이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에 활용되는 AI 개발에 집중했다면, 엔비디아는 아예 실험하는 과정 전반을 자동화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파월 부사장은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을 활용하는 바이오 제조 자동화 기업인 멀티플라이 랩스의 사례를 들어 “10만 달러(약 1억 원)에 달하던 세포치료제 제조 비용을 3만 달러로 70% 이상 절감했다”고 했다. 바이오 기업과 AI 기업과의 ‘합종연횡’은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같은 날 JPMHC에서 발표를 한 노바티스도 구글 딥마인드에서 분사한 AI 신약 스타트업 아이소모픽 랩스와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샌트 내러시먼 노바티스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신약 후보물질을 최적화하는 데 표준 도구가 됐다”고 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CEO도 “AI를 우리 사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AI는 당사가 56억 달러(약 8조22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언급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바이오연구소 산하에 ‘AI 랩’을 신설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최근 ‘CES 2026’을 방문해 제조AI를 도입해 국내외 생산 공장을 첨단 디지털 공장으로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오픈AI도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토치를 6000만 달러(약 884억 원)에 인수했다. 토치는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오픈AI는 앞서 ‘챗GPT 헬스’ 서비스를 출시했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글로벌 제약사 의약품 줄줄이 특허만료, 올해도 M&A 바람 불 것”

    “다가오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특허 만료 물결이 인수합병(M&A)을 촉진할 것입니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오프닝 연설로 행사의 포문을 연 제러미 멜먼 JP모건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총괄(사진)은 올해 제약 바이오 업계의 M&A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슨앤드존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와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가 지난해 특허가 만료돼 올해부터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의 경쟁이 시작된다. 단일 의약품으로 매출 1위인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도 2028년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된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가 줄줄이 만료되며 글로벌 제약사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유망한 바이오 기업이나 기술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수하고 나섰다. JPMHC 행사 첫날인 12일에도 애브비는 중국의 바이오테크 기업 레미젠으로부터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RC148’을 도입하고자 최대 49억5000만 달러(약 7조3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날 노바티스 역시 중국 바이오 기업인 사이뉴로파마슈티컬스로부터 뇌 질환 치료제를 뇌까지 전달하는 기술을 17억 달러(약 2조5000억 원)에 도입하기로 했다. 멜먼 투자총괄은 “(M&A 및 기술 도입의) 모멘텀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10년을 통틀어 1월 첫 주 중 가장 활발한 주간이었다”고 평가했다.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엔비디아-일라이릴리 손잡다…‘AI 바이오 혁신’ 시대 활짝

    “헬스케어 산업은 미국 산업 전체 평균보다 3배 빠른 속도로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약 3000억 달러(약 442조 원) 규모의 제약 연구개발(R&D) 산업의 패러다임은 AI가 완전히 바꿀 것입니다.” 엔비디아가 미 최대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신약 연구소를 세운다고 밝히며 제약 바이오의 ‘AI 돌풍’을 예고했다. 킴벌리 파월 엔비디아 헬스케어·라이프사이언스 부문 부사장은 12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부터 나흘간 열리는 JPMHC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1500여 곳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80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하는, 2026년 제약바이오 업계 트렌드를 보여주는 이 자리의 최대 화두는 단연 ‘AI’였다. 엔비디아의 발표를 듣기 위해 수백 명의 관계자들이 모여 들어 북새통을 이룬 가운데, 파월 부사장은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일라이릴리와 ‘AI 공동 혁신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인재 고용에 5년간 10억 달러(약 1조46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소에는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공급하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베라 루빈’도 투입된다. 이 연구소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3월 말까지 설립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써모피셔사이언티픽과도 AI 기반의 실험실 자동화를 위한 협력을 맺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와 두 기업 간 협력의 핵심은 ‘시뮬레이션’을 통한 실험 자동화다. 파월 부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챗GPT 모먼트’가 이제 ‘피지컬 AI’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며 피지컬 AI가 바이오 분야에 엄청난 진전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많은 기업들이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에 활용되는 AI 개발에 집중했다면, 엔비디아는 아예 실험하는 과정 전반을 자동화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파월 부사장은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을 활용하는 바이오 제조 자동화 기업인 멀티플라이 랩스의 사례를 들어 “10만 달러(약 1억 원)에 달던 세포 치료제 제조 비용을 3만 달러로 70% 이상 절감했다”고 했다. 바이오 기업과 AI 기업과의 ‘합종연횡’은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같은 날 JPMHC에서 발표를 한 노바티스도 구글 딥마인드에서 분사한 AI 신약 스타트업 아이소모픽 랩스와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산트 나라시만 노바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아이소모픽 랩스, 슈뢰딩거, 제네레이트 바이오 등 (신약 개발 AI 기업들과) 깊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이제 AI는 신약 후보물질을 최적화하는 데 표준 도구가 됐다”고 했다. 중국의 AI 기업인 엑스탈파이와 협력을 시작한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CEO도 “AI를 우리 사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AI는 당사가 56억 달러(약 8조 22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미국 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오픈AI도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토치를 6000만 달러(약 884억 원)에 인수헀다. 토치는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앞서 오픈AI는 ‘챗GPT 헬스’ 서비스를 출시하며 헬스케어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3
    • 좋아요
    • 코멘트
  • ‘위약금 면제’ KT 21만명 번호이동… “단말기 동나”

    “지금 SK텔레콤 ‘갤럭시 S25’ 재고는 없습니다. 재고 도착하면 택배로 보내드릴게요.” 이달 13일까지인 KT 위약금 면제 기간의 마지막 주말인 10일, 경기 파주시의 한 통신사 대리점은 통신사를 바꾸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틈 없이 북적였다. 이동통신 3사 개통이 모두 다 가능한 이 대리점에 모인 손님 대부분은 KT에서 다른 통신사로 기기를 이동하려고 하는 이들이었다. 이날 통신사를 옮긴 A 씨(67)는 “KT를 10년간 사용했는데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SK텔레콤으로 통신사를 변경하려고 왔다”며 “지금 바꾸면 최신 스마트폰도 돈을 받고 개통할 수 있다고 해서 갈아탔다”고 했다.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의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겨간 가입자 규모가 21만6203명으로 집계됐다. 10일 하루에만 총 번호 이동 수는 6만3651건으로 KT를 이탈한 가입자 수는 3만3305명에 달했다. 이 중 2만2193명은 SK텔레콤으로, 8077명은 LG유플러스, 3035명은 알뜰폰으로 이동했다. KT 위약금 면제는 13일까지로 막판 이탈 수요가 더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KT발 번호이동 규모는 지난해 7월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열흘간 진행했던 위약금 면제 기간 당시 이동한 규모를 넘어서는 수치다. 당시 SK텔레콤에서 타 통신사로 옮겨간 사용자는 16만6000여 명 규모였다. 업계 관계자는 “그때보다 지금 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이 더 치열하고, 사용자들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7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되며 단말금 지원금 상한이 사라지자 통신 3사의 보조금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공시지원금을 70만 원대까지 높이는 등 파격적인 지원금을 제시하며 고객을 유치하자 KT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조금을 올리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 서로 보안에 취약하다고 경쟁사를 비방하는 마케팅도 출현했다. 한 대리점은 ‘다털린 OO 못 써!’라는 문구를 붙여 놓는가 하면 또 다른 대리점은 자사 보안이 최고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통신사 간 고객 유치 활동이 과열되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는 이달 7일부터 현장 점검에 나섰다. 방미통위 관계자는 “통신사 간 과도한 비방이나 허위, 과장 광고로 이용자를 속이는 경우가 없는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잇단 보안사고로 ‘번호이동 행렬’이 재현되는 것을 두고, 통신사뿐 아니라 보안 관리를 부실하게 했던 정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SK텔레콤 사태가 터진 뒤 통신 3사가 모두 보안 문제로 도마에 올랐지만, 초기 대응이나 보안 관리의 책임이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야단만 쳤지 예방하는 작업을 못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바이오 기업들, 세계최대 투자행사에 총출동… 기술수출 타진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이달 12∼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수출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인 21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도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 수출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 현장에 대거 방문한다. JPMHC는 매년 약 1500개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고 약 80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이번 JPMHC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알테오젠, 디앤디파마텍, 휴젤 등 5개 기업이 공식 초청을 받아 연단에 설 예정이다. 발표를 맡은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최근 새롭게 론칭한 위탁생산(CMO) 브랜드인 ‘엑설런스’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삼성에피스홀딩스와의 인적 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과 완전히 분리했다. 바이오시밀러와 위탁생산 간 이해 상충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만큼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워 글로벌 진출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단독으로 발표에 나선다. 서 대표가 아버지인 서 회장 없이 혼자 무대에 오르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본격적인 리더십 교체의 신호탄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바이오시밀러 기업에서 신약 개발 회사로 체질 개선에 나선 셀트리온은 올해 발표에서도 신약 개발 로드맵을 중점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는 알테오젠, 디앤디파마텍, 휴젤이 연단에 오른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모두 모이는 투자 자리인 만큼 여타 바이오 기업들도 대거 참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력이 향상된 한국 바이오 기업들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며 “JPMHC에서 논의한 내용이 실제 기술 수출로 이어진 한국 바이오 기업 사례도 있는 만큼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위약금 면제’ KT 21만명 이탈…“SKT 갤럭시S25 재고 동나”

    “지금 SK텔레콤 ‘갤럭시S25’ 재고는 없습니다. 재고 도착하면 택배로 보내드릴게요.”이달 13일까지인 KT 위약금 면제 기간의 마지막 주말인 10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통신사 대리점은 통신사를 바꾸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틈 없이 북적였다. 이동통신 3사 개통이 모두 다 가능한 이 대리점에 모인 손님 대부분은 KT에서 다른 통신사로 기기를 이동하려고 하는 이들이었다. 이날 통신사를 옮긴 A씨(67)는 “KT를 10년간 사용했는데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SK텔레콤으로 통신사를 변경하려고 왔다”며 “지금 바꾸면 최신 스마트폰도 돈을 받고 개통할 수 있다고 해서 고민 중”이라고 했다.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위약금 면제 조치를 한 기간 동안 다른 통신사로 옮겨간 가입자 규모가 21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7월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열흘간 진행했던 위약금 면제 기간 때 이동한 고객보다 더 많은 수다. 당시 SK텔레콤에서 타 통신사로 옮겨간 사용자는 16만6000여 명 규모였다. 업계 관계자는 “그때보다 지금 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이 더 치열하고, 사용자들도 이렇게 저렴하게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10일 하루 총 번호 이동 수는 6만3651건으로, KT를 이탈한 가입자 수는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어선 3만3305명이었다. 이중 2만2193명은 SK텔레콤으로, 8077명은 LG유플러스, 3035명은 알뜰폰으로 이동했다. 위약금 면제 기간의 마지막 주말인 10일 번호 이동 건수가 크게 늘며 KT의 누적 이탈자 수도 21만620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KT에서는 통신사를 유지하는 고객에게 2월부터 고객 보답 프로그램으로 6개월간 데이터 100GB, 티빙 또는 디즈니플러스 6개월 무료 이용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KT에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발생하며 지난해 고객 이탈로 ‘점유율 40%’ 기록을 내려놨던 SK텔레콤이 다시 40%대 점유율을 차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11
    • 좋아요
    • 코멘트
  • “5년내 로봇 도입비가 인건비보다 싸질 것”

    피지컬 인공지능(AI)의 성능이 급속도로 향상되며 로봇 일꾼이 블루칼라 일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챗GPT가 촉발한 생성 AI가 사무직 일자리를 빼앗았다면, 365일 쉼 없이 일할 수 있는 로봇이 육체노동 영역으로 침투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AI 로봇 비용이 싸지며 ‘가성비’까지 갖추게 되면 로봇의 인력 대체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언스트앤드영(EY)은 “AI 로봇의 기술력이 급격히 향상되고 가격이 떨어지면서 5년 안에 인간의 인건비보다 AI 휴먼의 도입·운영비가 더 싸지는 ‘코스트 크로스’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미 물류를 중심으로 AI 로봇을 투입해 내년까지 미국에서만 16만 명, 향후 50만 개 일자리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발간한 ‘미래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체 업무의 47%가 사람에 의해 수행되지만, 2030년에는 이 비중이 33%로 줄고 기계가 단독 수행하거나(33%) 인간과 기계가 협업하는 형태(34%)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T 이탈 13만명 훌쩍… 위약금 면제 이후 가속

    KT가 중도 해지 시 물어야 하는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결정한 이후 KT 위약금 면제가 통신 시장의 보조금 경쟁으로 이어지며 이탈이 가속화되는 움직임이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를 이탈한 사용자는 2만3100명이다. 이 중 SK텔레콤으로 1만4885명, LG유플러스로 4298명, 알뜰폰으로 3917명이 이동했다.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31일을 제외하면 매일 2만 명 이상이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부터 이달 7일까지 총 KT 누적 이탈자는 13만599명이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기간과 비교했을 때 더 빠르게 이용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KT 이탈 고객을 잡기 위해 파격적인 보조금을 제시한 것도 번호 이동이 거센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탈 고객을 흡수하려는 이동통신사 간 경쟁이 격화되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이용자 피해를 막기 위한 현장 점검을 강화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GPT, 옆구리가 아픈데 어느 병원에 가야 할까”

    오픈AI가 건강에 초점을 맞춘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 건강(헬스)’을 출시했다. 식단 관리, 운동 조언은 물론이고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필요한 답변을 하는 서비스다. 회사는 “매주 2억3000만 명이 챗GPT에 건강에 대한 질문을 한다”며 챗GPT 건강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의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슈퍼 비서’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7일(현지 시간) 오픈AI는 챗GPT 건강 서비스를 출시하고 체험단을 통해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받은 후 수주 뒤 전체 사용자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개발에는 지난 2년간 60개국에서 활동하는 의사 26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30개 주요 건강 영역에서 60만 차례 이상의 모델 응답에 피드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건강 데이터가 민감 데이터인 만큼 기존 챗GPT 서비스와 따로 분리해 관리되며, 이용자는 언제든 건강 관련 데이터를 확인하고 삭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입력한 건강 정보는 오픈AI의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챗GPT 건강은 의료 분야의 기존 문제, 비용 및 접근성의 장벽, 의사들의 과도한 예약, 진료의 연속성 부족 등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의료 분야에서 ‘AI 환각(거짓을 사실처럼 말하는 현상)’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출시 이후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글로벌 AI 싱크탱크 ‘올어바웃 AI’가 주요 AI 모델의 환각률을 조사한 결과 의료 정보의 경우 15.6%였다. 10개 질문 중 1.5개는 거짓으로 답한다는 것이다. 또 해당 조사에 따르면 최신 모델일수록 환각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건강식단-운동 어떻게할까?”…챗GPT 헬스 나왔다

    오픈AI가 건강에 초점을 맞춘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 건강(헬스)’을 출시했다. 식단 관리, 운동 조언은 물론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필요한 답변을 하는 서비스다. 회사는 “매주 2억3000만 명이 챗GPT에 건강에 대한 질문을 한다”며 챗GPT 건강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의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슈퍼 비서’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7일(현지 시각) 오픈AI는 챗GPT 건강 서비스를 출시하고 체험단을 통해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받은 뒤 수주 뒤 전체 사용자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개발에는 지난 2년간 60개국에서 활동하는 의사 26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30개 주요 건강 영역에서 60만 차례 이상의 모델 응답에 피드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건강 데이터가 민감 데이터인 만큼 기존 챗GPT 서비스와 따로 분리해 관리되며, 이용자는 언제든 건강 관련 데이터를 확인하고 삭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입력한 건강 정보는 오픈AI의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챗GPT 건강은 의료 분야의 기존 문제, 비용 및 접근성의 장벽, 의사들의 과도한 예약, 진료의 연속성 부족 등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의료 분야에서 ‘AI 환각(거짓을 사실처럼 말하는 현상)’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출시 이후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글로벌 AI 싱크탱크 ‘올어바웃 AI’가 주요 AI 모델의 환각률을 조사한 결과 의료 정보의 경우 15.6%였다. 10개 질문 중 1.5개는 거짓으로 답한다는 것이다. 또 해당 조사에 따르면 최신 모델일수록 환각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08
    • 좋아요
    • 코멘트
  • 다빈치 천재성 밝힐 실마리, DNA 찾았다

    이탈리아의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가진 천부적인 재능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실마리가 나왔다. 다빈치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DNA 프로젝트(LDVP)’팀이 최근 다빈치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 일부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다빈치의 전체 유전자를 확보해 다빈치 유골의 DNA와 비교할 계획이다. 6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LDVP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논문 사전 게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LDVP는 2014년 전 세계 유전학자와 역사학자, 고고학자 등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다빈치의 뛰어난 시각적 재능이 유전자의 영향인지 등을 밝히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이언스에 따르면 연구진은 다빈치의 초기 작품인 ‘성스러운 아이(Holy Child)’에서 다빈치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분리했다. 이 작품은 붉은 초크로 아이의 모습을 그린 드로잉 작품으로 다빈치의 ‘손때’가 비교적 잘 보전된 작품이다. ‘최후의 만찬’처럼 너무 유명한 작품은 복원 작업 등을 거치며 DNA가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은 드로잉 작품을 선택한 것이다. 연구진은 그림에서 발견한 미세 DNA 조각에서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Y 염색체를 분리했다. 다빈치 어머니에 대한 기록이나 유골에 대한 정보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연구진은 Y 염색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다빈치의 아버지인 세르 피에로 다빈치는 당시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성공한 관료였는데, 연구진은 현재 생존한 남자 후손 14명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중 6명의 Y 염색체를 분석한 결과 다빈치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와 동일한 유전자 흔적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DNA가 다빈치의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전체 DNA를 확보해 프랑스 앙부아즈 지역에 있는 다빈치 유골의 DNA와 대조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이언스는 이 작업이 성공할 경우 위대한 화가의 유전적 비밀을 알 수 있을뿐더러 미술계의 위작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쇼핑몰-대학-병원 등 연쇄 해킹… 데이터 빼돌려 판매”

    쿠팡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난 데 이어 규모가 작은 온라인 쇼핑몰, 대학, 병원 등21곳을 대상으로 한 연쇄 해킹 시도가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미상의 해킹 조직이 해커 커뮤니티인 ‘해킹 포럼’을 통해 국내 의료 기관과 온라인 쇼핑몰 등의 내부 데이터를 탈취해 판매하는 동향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정부가 언급한 해킹포럼 사이트에는 특정 닉네임을 사용하는 해커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한국 기관 및 기업에서 탈취한 개인정보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기관 리스트에는 충북대, 금강대 기숙사, 삼성네오정보, 오피스파인드, 서귀포시 육아종합지원센터, 티아라의원 등 21곳이 포함돼 있었다. 유출된 정보는 웹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용자 이름, 이메일 등으로 추정된다. 학생들의 기숙사 출입 기록이나 병원 출입 기록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 있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침해 내용이 확인될 경우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하고 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대책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안업계는 최근 상대적으로 보안 투자가 적고 개인정보가 많은 소규모 유통사나 교육 및 의료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 공격이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KISA가 지난해 발간한 사이버 위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적인 사이버 공격 유형인 ‘랜섬웨어’ 침해 사고의 93%가 중소·중견 기업에서 발생했다. 실제 국내의 한 연구 기관은 피싱 이메일 등 사이버 공격 시도가 하루에만 60만 건 이상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취약점이 있는 곳을 단기간에 집중 공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하거나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한 번에 여러 곳에 해킹 시도를 하기 때문에 피해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다크웹과 해킹포럼 등에 국내 기업의 불법 정보가 유통되는지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운영체제(OS) 및 소프트웨어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잘 알려진 웹 서버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는 등의 권고 사항을 ‘KISA 보호나라’에 게재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침해 사고 발생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기술 지원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지원하고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네이버, ‘국가대표 AI’ 개발에 中기술 차용… 경쟁사 “AI 주권 확보 불가능” 문제 제기

    ‘국가대표 AI’를 개발하겠다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사업이 논란에 휩싸였다. 네이버가 중국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모델 ‘큐웬(Qwen)’의 이미지와 음성 인코더를 차용했다고 인정한 가운데, 경쟁 기업에서 평가 기관 측에 공식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독자 AI 파운데이션 선발전에 참여한 5개 정예팀 중 1곳이 평가 기관으로 참여 중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기술 검토 보고서를 제출했다. 네이버가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띵크-32B·옴니-8B’ 모델에 활용된 이미지·음성 인코더가 알리바바 ‘큐웬 2.5 ViT’의 것을 차용한 데 따른 것이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이 보고서는 “(최신 연구들에 따르면) 인코더는 단순 부품이 아닌 핵심 지능 모듈”이라며 “비전(시각) 인코더의 품질은 멀티모달 대형언어모델(MLLM) 최종 성능의 상한선을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또 “외부 인코더에 의존하는 모델은 지각적 특징 추출 단계부터 타사 아키텍처에 종속된다”며 “진정한 의미의 AI 주권 확보를 불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인코더는 입력되는 이미지나 음성 데이터를 AI가 활용하는 데이터로 변환해주는 기능으로, AI의 ‘눈과 귀’에 비유된다. ‘중국산 인코더’ 논란에 네이버는 “검증된 인코더를 쓰는 것은 업계의 일반적인 방식”이라며 ‘두뇌’에 해당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은 자체 기술로 개발했기 때문에 독자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라이선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부도 지난해 7월 사업 공고 당시 독자 AI 파운데이션의 조건을 두고 “해외 모델 미세조정(파인튜닝) 등으로 개발한 파생형 모델이 아닌, 모델의 설계부터 사전 학습 과정 등을 수행한 국산 모델(타사 모델에 대한 라이선싱 이슈 부재)”이라고 명시하기도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