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호

송진호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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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진호 기자입니다.

jino@donga.com

취재분야

2025-11-13~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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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부터 수도권 쓰레기 직매립 금지인데…소각장 확충 ‘0’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서울시와 경기도가 “준비가 안 됐다”며 유예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행 규칙이 개정된 지 4년이 지났는데도 소각장 등 대체 시설을 확충하지 못해 제도 시행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기피시설인 소각장 신규 설립이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마냥 지자체만 탓할 일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전국 시행(2030년)까지 4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소각장 확충 등 실질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서울‧경기 “유예해야” vs 인천 “원안대로”기후에너지환경부 등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광역지자체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규정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제14조(매립금지대상 폐기물 등) 시행 여부를 두고 올 초부터 4자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3개 시도의 매립지 생활폐기물 반입량은 총 51만1839t에 이른다. 서울이 22만2010t으로 가장 많고, 경기 21만2336t, 인천 7만7493t 순이다. 만약 직매립 금지가 예정대로 시행된다면 이 물량을 모두 소각해야 하지만, 수도권 내 신규 소각장은 단 한 곳도 없다.서울시와 경기도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유예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마포, 경기도는 광주·고양·부천, 인천시는 부평 등을 소각장 후보지로 검토했으나 주민 반발로 완공된 곳은 없는 상태다. 서울시는 마포구를 상대로 한 소각장 입지 결정 취소 소송 1심에서 패소해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설령 대법원에서 승소하더라도 가동까지는 최소 5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경기도는 21곳의 확충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 가동 시점은 2~3년 후로 예상된다.반면 인천시는 “정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시행 강행을 주장한다. 인천은 30년 넘게 서울과 경기의 쓰레기를 처리해 왔지만, 더 이상 수도권매립지의 사용을 연장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미 5년 전 4자 협의체에서 합의한 사안”이라며 “시행을 유예하면 정부의 공공정책 신뢰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시행을 유예하려면 연내 관련 시행규칙을 다시 개정해야 해 시간도 촉박하다. 정부는 이달 중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3개 시도가 서로 양보해 최선의 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자치구들 “민간 소각장도 포화…결정이라도 빨리”현장의 혼란은 이미 시작됐다. 법상 폐기물 처리와 비용 부담은 기초자치단체(구청)의 책임이다. 공공 소각장 처리 여력이 부족한 자치구들은 민간 시설과의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서울의 한 구청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 위탁업체를 선정하려면 입찰만 한 달 이상 걸린다”며 “정부 결정이 늦어질수록 현장 혼란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청 관계자는 “민간 소각장은 공공보다 1.5배 이상 비싸다. 예산 편성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다.서울 영등포구와 송파구는 이미 민간 소각장과 3년 계약을 체결했고, 인천 서구도 관내 소각업체 3곳과 협약을 맺어 내년 1월부터 자체 처리에 나선다. 하지만 수도권 대부분의 자치구는 여전히 대체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직매립 금지 시행 후 민간 시설 수요가 급증하면 이용 단가가 지금보다 2배 이상 오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전문가들은 직매립 금지를 유예하더라도 소각장 확충 없이는 근본 해결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오세천 공주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민간 소각장 위탁은 임시 대안일 뿐, 비용과 안전성 측면에서 부작용이 크다”며 “정부가 국고 보조나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지자체에 소각장 설치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소각장 신설이 쉽지 않다면 기존 시설의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종량제 봉투를 개봉해 금속·비닐·음식물쓰레기를 분리하는 전처리 시스템을 확대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신예린 인턴기자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수료김민혁 인턴기자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졸업}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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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페이커 육성” 구청들의 ‘빅 게임’

    “게임 하는 것도 재밌지만, 게임 산업에 더 흥미를 느껴서 이곳에 왔습니다.”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서초구청 9층 교육실에서 서초구와 프로게임단 T1이 함께 마련한 ‘e스포츠 산업 인재 양성 교육’에 참여한 한 참가자가 말했다. 현장은 진지한 열기로 가득했다. 수업 전 자기소개 시간에 김동후 씨(21·경기 수원시)가 이같이 말하자, 다른 수강생들도 “게임 대회 우승팀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e스포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서 관심이 생겼다”고 답했다. 이날 강의에서는 e스포츠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 수업이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e스포츠 광고사 대표는 마케터, 방송 PD, 대회 운영 등 산업 직군을 소개했고, 수강생들은 “게임단이 주로 쓰는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요?”, “감독이나 코치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등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민관 협력 통한 산업 인재 양성최근 ‘페이커’(이상혁) 등 프로게이머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e스포츠 산업이 주요 문화산업으로 급성장하는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도 민간 프로게임단과 손잡고 관련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서초구는 T1과 손잡고 이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6주 과정의 e스포츠 산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단순한 게임 실습이 아닌 △e스포츠 산업 비즈니스 △마케팅·브랜딩 전략 △콘텐츠 운영 등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산업 맞춤형 교육이다. 강의는 T1이 운영하는 전문 교육기관 ‘T1 아카데미’가 맡았다. 교육 대상은 19∼39세 청년으로, 해외 진출 가능성을 고려해 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해 총 25명을 선발했다. 이후 대회 현장 스튜디오에서 방송 제작을 직접 경험하는 등 체험형 수업도 이어질 예정이다. e스포츠 마케터를 꿈꾸는 김다빈 씨(24·서울 강북구)는 “그동안 커뮤니티를 통해 독학으로 정보를 얻었는데, 이렇게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무료로 들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올해 6∼7월 1기 교육에 이어 2기를 운영 중이다”며 “내년에는 우수 수료자에게 해외 인턴십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치구별 e스포츠 교육 확산서울의 다른 자치구들도 e스포츠 산업을 체험하고 진로로 연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영등포구는 6월 21일부터 8월 9일까지 ‘영등포 e스포츠 아카데미’를 운영했고, 강북구는 10월 31일 ‘2025 강북 교육박람회’에서 e스포츠 진로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프로게임단 레드포스 아카데미 강사진으로부터 멘토링을 받았다. 직접 게임 대회를 여는 자치구도 늘고 있다. 동작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2025 무브, 동작’ e스포츠 대회를 개최했다. 초등부(브롤스타즈)와 중·고등부(발로란트)로 나눠 지역 학생 64개 팀이 참가했다. 관악구는 지난달 25일 낙성대공원에서 ‘굿 게임 인 관악(GGG)’을 열어 전국 아마추어 게이머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실력을 겨뤘다. 금천구는 9월 13일 ‘금천 e스포츠 페스티벌’을 열어 프로게이머와 함께하는 ‘스타크래프트’ 이벤트 경기와 300만 원 상당의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시도 e스포츠 생태계 조성에 힘을 싣고 있다. 시는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2022년부터 매년 서울 소재 게임 기업을 대상으로 제작·마케팅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두 분야에서 각각 4개 회사를 선정해 기업당 4000만 원의 사업 지원금과 컨설팅 교육을 제공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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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재정난 회사에 돈 버는 강의 맡겨… 서울시 공공사업 관리 부실 도마에

    서울시의 청년 금융교육사업 ‘영테크’에 참여한 민간업체가 경영 부실로 폐업한 사실이 드러났다. 공공사업 참여 업체에 대한 서울시의 관리·감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10일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실 등에 따르면 영테크에 참여한 2개 업체 중 1곳인 A사는 9월 30일 폐업 신고를 하고 지난달 24일 최종 폐업 처리됐다. A사는 신용대출·법인카드 연체 등으로 경영난을 겪었고, 지난 7월 31일 서울시에 “법인 파산 신청 예정으로 잔여 과업 수행이 어렵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영테크는 2022년부터 청년들에게 무료로 금융교육과 재무 상담을 제공하는 서울시 사업이다. A사는 금융 교육을 맡았던 업체로, 금융을 가르치던 회사가 재정난으로 폐업한 셈이다.다만 A사 소속 강사들은 다른 참여업체로 옮겨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사들은 폐업 업체의 정직원이 아닌 프리랜서로, 경영 관리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경험 많은 강사가 계속 참여하는 것이 교육 효율 측면에서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수강생에 직접적 피해는 없었지만, 공공사업 수행 업체에 대한 시의 검증 절차가 부실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앞서 영테크는 지난 9월 상담사가 수강생 개인정보를 이용해 금융사기를 저질러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피해자는 13명, 피해액은 총 2억8000만 원에 달했다.영테크는 올해 서울시 주요 재정사업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미흡’을 받았다. 지방재정법에 따라 2년 연속 미흡 등급을 받으면 사업 재설계를, 3년 연속이면 원칙적으로 사업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 허훈 서울시의원은 “청년 금융교육을 맡은 업체가 스스로 금융 부실로 문을 닫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사업체 선정 단계부터 철저한 검증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우려를 줄이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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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영테크’ 참여회사 경영 부실로 폐업…서울시 관리 미흡 지적

    서울시의 청년 금융교육사업 ‘영테크’에 참여한 민간업체가 경영 부실로 폐업한 사실이 드러났다. 공공사업 참여 업체에 대한 서울시의 관리·감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10일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실 등에 따르면 영테크에 참여한 2개 업체 중 1곳인 A사는 9월 30일 폐업 신고를 하고 지난달 24일 최종 폐업 처리됐다. A사는 신용대출·법인카드 연체 등으로 경영난을 겪었고, 지난 7월 31일 서울시에 “법인 파산 신청 예정으로 잔여 과업 수행이 어렵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영테크는 2022년부터 청년들에게 무료로 금융교육과 재무 상담을 제공하는 서울시 사업이다. A사는 금융 교육을 맡았던 업체로, 금융을 가르치던 회사가 재정난으로 폐업한 셈이다. 다만 A사 소속 강사들은 다른 참여업체로 옮겨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사들은 폐업 업체의 정직원이 아닌 프리랜서로, 경영 관리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경험 많은 강사가 계속 참여하는 것이 교육 효율 측면에서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수강생에 직접적 피해는 없었지만, 공공사업 수행 업체에 대한 시의 검증 절차가 부실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앞서 영테크는 지난 9월 상담사가 수강생 개인정보를 이용해 금융사기를 저질러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피해자는 13명, 피해액은 총 2억8000만 원에 달했다.영테크는 올해 서울시 주요 재정사업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미흡’을 받았다. 지방재정법에 따라 2년 연속 미흡 등급을 받으면 사업 재설계를, 3년 연속이면 원칙적으로 사업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 허훈 서울시의원은 “청년 금융교육을 맡은 업체가 스스로 금융 부실로 문을 닫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사업체 선정 단계부터 철저한 검증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우려를 줄이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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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휘영 “종묘앞 고층빌딩, 모든 수단 강구해 대응할것”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울 종묘 인근에 높이 145m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서울시가 최근 규제를 완화한 것에 대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최 장관은 7일 오후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함께 종묘 정전을 찾아 “종묘는 조선 왕실의 위패가 모셔진 신성한 유산이자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1호의 상징적 가치를 지닌 곳”이라며 “이러한 가치가 훼손될 수 있는 현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어 “모든 수단을 강구해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문화유산법, 세계유산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필요한 경우 새 법령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오세훈 서울시장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그늘이 안 생기면 된다고요? 하늘을 가리는데 무슨 말씀입니까”라며 “1960, 70년대식 마구잡이 난개발 행정”이라고 했다. 오 시장이 5일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높이 규제를 완화해도 종묘에) 그늘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허 청장 역시 “초고층 건물들이 세계유산 종묘를 에워싼 채 발밑에 두고 내려다보는 구도를 상상해 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세운상가 옥상정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 사업이 종묘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주장은 과도한 우려”라며 “남산에서 종로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을 조성해 종묘로 향하는 생태적 접근성을 높이고, 역사적·문화재적 가치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고시를 통해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세운4구역의 건축물 최고 높이를 기존 70m에서 145m(청계천 쪽 기준)로 상향한 바 있다. 이달 6일 대법원은 문체부가 제기한 소송에서 국가유산청과 협의 없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밖에서의 개발 규제를 완화한 서울시 조례 개정이 유효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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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립가구 돕는 ‘아름다운 동행가게’ 100호점 오픈

    서울에서 사회적 고립 가구의 안부를 살피는 ‘아름다운 동행가게’가 100곳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6일 “올해 3월부터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와 협력해 강남·강북·노원·동작·서대문·양천 등 6개 자치구 7개 복지관을 중심으로 동행가게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달 100번째 가게가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동행가게’는 지역 상점이 고립 위험에 놓인 시민과의 관계망 회복을 돕는 시민참여형 나눔 모델이다. 참여 가게들은 물품이나 서비스를 기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과 교류하는 ‘동행 활동’에도 참여한다. 반찬 만들기, 원예 활동, 바리스타 체험, 생신 잔치 등 일상적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 간 관계를 이어간다. 서대문구 꽃집 ‘뵈뵈플라워’는 복지관 어르신 생신 때마다 꽃을 선물해 오다 동행가게로 등록해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원예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구로구 식당 ‘샤브향 구로점’은 두 달에 한 번 가족이나 지인의 축하를 받기 어려운 어르신을 초청해 생신 잔치를 연다.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 관계자는 “행정의 손이 닿기 어려운 일상 속 돌봄을 상인과 주민이 함께 나누는 시도”라고 말했다. 참여를 원하는 상점이나 시민은 고립예방센터나 인근 복지관에 문의하면 된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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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야외서 무료 관람 가능

    서울 여의도공원에 들어설 ‘제2세종문화회관’의 설계안이 확정됐다. 시는 6일 “제2세종문화회관을 여의도공원 북측에 연면적 6만6000㎡ 규모로 건립한다”고 밝혔다. 1800석 대공연장과 800석 중공연장, 5670㎡ 규모의 전시장, 공공전망대 등이 포함된 복합문화시설로, 올해 안으로 설계공모 당선자와 계약을 맺고 내년 12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기존 세종문화회관(광화문)의 공연 수요가 급증하고, 서울 서남권에 대형 공연장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했다. 여의도는 한강과 공원이 맞닿은 개방적 입지로, 시민 접근성과 문화 확산 효과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설계공모 당선작은 두 개의 공연장을 수직으로 배치해 각각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향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여의대로변에는 광화문광장과 유사한 대형 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이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공연 관람객이 아니더라도 로비와 전망대, 옥상정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야외공연장에는 무대 크기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시민 누구나 대공연장의 공연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잇는 도보 코스, 건축 및 백스테이지 투어 프로그램 등 관광형 콘텐츠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심사위원단은 “한강과 여의도공원, 여의대로 방향으로 열린 공간 구성을 통해 도시 맥락을 세심하게 해석했다”며 “여의도의 새로운 문화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10일 세종문화회관 본관 1층 세종라운지에서 시상식을 열고, 당선작을 포함한 5개 작품을 16일까지 시민에게 전시할 계획이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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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공원 잇는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에 생긴다

    서울 여의도공원에 들어설 ‘제2세종문화회관’의 설계안이 확정됐다. 시는 6일 “제2세종문화회관을 여의도공원 북측에 연면적 6만6000㎡ 규모로 건립한다”고 밝혔다. 1800석 대공연장과 800석 중공연장, 5670㎡ 규모의 전시장, 공공전망대 등이 포함된 복합문화시설로, 올해 안으로 설계공모 당선자와 계약을 맺고 내년 12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서울시는 기존 세종문화회관(광화문)의 공연 수요가 급증하고, 서울 서남권에 대형 공연장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했다. 여의도는 한강과 공원이 맞닿은 개방적 입지로, 시민 접근성과 문화 확산 효과가 높다는 판단에서다.이번 설계공모 당선작은 두 개의 공연장을 수직으로 배치해 각각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향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여의대로변에는 광화문광장과 유사한 대형 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이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공연 관람객이 아니더라도 로비와 전망대, 옥상정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야외공연장에는 무대 크기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시민 누구나 대공연장의 공연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잇는 도보 코스, 건축 및 백스테이지 투어 프로그램 등 관광형 콘텐츠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심사위원단은 “한강과 여의도공원, 여의대로 방향으로 열린 공간 구성을 통해 도시 맥락을 세심하게 해석했다”며 “여의도의 새로운 문화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10일 세종문화회관 본관 1층 세종라운지에서 시상식을 열고, 당선작을 포함한 5개 작품을 오는 16일까지 시민에게 전시할 계획이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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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고립가구 돕는 ‘아름다운 동행가게’ 100호점 탄생

    서울에서 사회적 고립 가구의 안부를 살피는 ‘아름다운 동행가게’가 100곳을 넘어섰다.서울시는 6일 “올해 3월부터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와 협력해 강남·강북·노원·동작·서대문·양천 등 6개 자치구 7개 복지관을 중심으로 동행가게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달 100번째 가게가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아름다운 동행가게’는 지역 상점이 고립 위험에 놓인 시민과의 관계망 회복을 돕는 시민참여형 나눔 모델이다. 참여 가게들은 물품이나 서비스를 기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과 교류하는 ‘동행 활동’에도 참여한다. 반찬 만들기, 원예 활동, 바리스타 체험, 생신 잔치 등 일상적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 간 관계를 이어간다.서대문구 꽃집 ‘뵈뵈플라워’는 복지관 어르신 생신 때마다 꽃을 선물해오다 동행가게로 등록해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원예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구로구 식당 ‘샤브향 구로점’은 두 달에 한 번 가족이나 지인의 축하를 받기 어려운 어르신을 초청해 생신 잔치를 연다.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 관계자는 “행정의 손이 닿기 어려운 일상 속 돌봄을 상인과 주민이 함께 나누는 시도”라고 말했다. 참여를 원하는 상점이나 시민은 고립예방센터나 인근 복지관에 문의하면 된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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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월7동-서부트럭터미널 개발… 목동-비목동 균형발전 이룰 것”

    “북측 대장∼홍대선 개통과 남측 서부트럭터미널 개발로 신월동 일대는 양천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겁니다.”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은 지난달 23일 구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신월동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철도교통이 없는 대중교통 불모지였지만, 11월 대장∼홍대선 착공으로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장∼홍대선은 수도권 3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 대장지구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광역철도로, 총 12개 정거장 중 양천구 신월동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아침 출근길마다 붐비는 버스를 보며 교통은 단순한 인프라가 아니라 주민 복지라는 구정 철학으로 숙원 해소에 힘써왔다”며 “2031년 개통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사업시행자 등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교통 인프라 확충이 ‘지역 균형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천구는 학원가로 유명한 목동이 있는 동쪽과, 신월동 등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서쪽의 발전 격차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그는 “목동과 다른 동과의 격차는 우리 구의 오랜 숙제 중 하나”라며 “신월7동 1·2구역 재개발 등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노후 주거지 환경 개선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역시 서남권 숙원 해소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1979년 설립된 서부트럭터미널은 2016년 국토부 ‘도시 첨단물류단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뒤, 2023년 사업개발계획 승인·고시를 거쳐 이달 4일 착공식이 열렸다. 이 구청장은 “기피 시설이던 물류단지가 주거·업무·쇼핑·물류 기능을 결합한 최첨단 복합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공공기여 공간에는 수영장과 실내 테니스장, 볼링장을 갖춘 체육센터도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남은 임기 동안 그는 도시 자족 기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올해 5월 폐점한 홈플러스 목동점 부지(1만9172m²·약 5800평)에 기업 본사를 유치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현재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대상 기업들에 홍보 중이며, 11월 1차 공개 매각 공고가 예정돼 있다”며 “토지 용도가 제한적이더라도 우량 기업을 유치해 양천의 100년 미래를 열 종잣돈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목동운동장과 인근 유수지 부지를 통합해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단지로 개발하는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7대 숙원 과제에서 가시적 성과를 냈듯 앞으로도 굵직한 현안의 흐름을 잡고, 막힌 매듭을 풀어내는 데 집중하겠다”며 “양천이 서울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단단한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실 행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거쳐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됐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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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장수팀 덕에 우울 증상도 줄어”

    “보건소 걸어가기도 힘든데 선생님들이 집까지 와 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의 한 빌라에서 임금자 씨(85)는 서울시 건강장수센터 의료진으로부터 방문 진료를 받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의사와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센터 ‘건강장수팀’은 임 씨의 침실을 찾아 혈압과 당뇨 수치를 확인하고 식습관을 점검했다. “수치가 열흘 전보다 좋아졌다”는 의사의 말에 임 씨는 환하게 웃었고, 영양사는 복용 약에 맞는 식단과 주의사항을 꼼꼼히 안내했다. 진료를 마친 뒤에도 의료진은 30분 넘게 임 씨와 담소를 나누며 정서적 안정을 도왔다. 건강 관리뿐 아니라 교회와 친구 이야기까지 오가는 대화는 ‘치료’라기보다 ‘돌봄’에 가까웠다. 임 씨는 “선생님이 알려준 대로 하니 굽었던 손가락이 조금씩 펴진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혈압·우울 낮추고 영양 상태 높이고 서울시는 임 씨처럼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의 집을 직접 찾아가 건강 상담과 영양·복약 관리, 질병 예방 교육 등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건강장수센터’를 운영 중이다. 대상자는 지역 보건소와 복지관의 추천을 통해 선별한다. 올해 총 1023명의 어르신이 서비스를 받았다. 센터 의료진은 의사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로 구성돼 혈압, 혈당, 체력, 영양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생활습관 개선을 돕는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집을 직접 방문해 진료뿐 아니라 정서 상담과 운동법, 복약 지도까지 세심히 챙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 이용자 561명을 대상으로 방문 진료 전후 건강 상태를 비교한 결과, 혈압, 영양, 낙상 위험도, 체력 등 8개 항목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고혈압 어르신의 수축기 혈압은 평균 140mmHg에서 134mmHg로, 이완기 혈압은 80mmHg에서 78mmHg로 낮아졌다. 영양 상태 지표는 평균 46점에서 54점으로 17% 상승했고, 근력과 체력 등 허약도 항목은 9% 줄었다. 우울 증상을 호소한 어르신의 29%는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에서는 방문 진료 외에도 만성질환 관리와 신체기능 유지 등 어르신의 전반적인 건강을 살피는 ‘건강 장수 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사업 참여 어르신이 보건소나 복지관에 방문하면 근력 보강 운동, 낙상 예방 체조,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는다. 이 과정에는 ‘장수헬퍼’라 불리는 동년배 자원봉사자들도 참여한다. 장수헬퍼는 고립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고 간단한 신체활동을 돕는 등 생활 속 돌봄을 맡는다. 서울시는 “전문 의료진과 장수헬퍼의 협력이 의료, 복지, 정서를 아우르는 통합형 돌봄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사회 대응 위해 장수센터 100곳 목표 서울시는 지난해 은평구와 금천구 등 7개 센터로 사업을 시작해 올해 7월 광진구, 동대문구, 서대문구에 각 2곳씩 총 6곳을 추가 개소했다. 현재 5개 자치구 13곳에서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25개 자치구 43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100곳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강북구, 도봉구, 관악구, 중랑구 등에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센터를 우선 확충한다. 서울시는 “어르신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건강 관리와 돌봄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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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팀 방문해 어르신 체크…‘서울건강장수센터’ 내년 43곳으로 늘린다

    “보건소 걸어가기도 힘든데… 선생님들이 집까지 와 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3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의 한 빌라에서 임금자 씨(85)는 서울시 건강장수센터 의료진으로부터 방문 진료를 받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의사와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센터 ‘건강장수팀’은 임 씨의 침실을 찾아 혈압과 당뇨 수치를 확인하고 식습관을 점검했다. “수치가 열흘 전보다 좋아졌네요”라는 의사의 말에 임 씨는 환하게 웃었고, 영양사는 복용 약에 맞는 식단과 주의사항을 꼼꼼히 안내했다.진료를 마친 뒤에도 의료진은 30분 넘게 임 씨와 담소를 나누며 정서적 안정을 도왔다. 건강관리뿐 아니라 교회와 친구 이야기까지 오가는 대화는 ‘치료’라기보다 ‘돌봄’에 가까웠다. 임 씨는 “선생님이 알려준 대로 하니 굽었던 손가락이 조금씩 펴진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혈압·우울 낮추고 영양상태 높이고서울시는 임 씨처럼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의 집을 직접 찾아가 건강 상담과 영양·복약 관리, 질병 예방 교육 등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건강장수센터’를 운영 중이다. 대상자는 지역 보건소와 복지관의 추천을 통해 선별한다. 올해 총 1023명의 어르신이 서비스를 받았다.센터 의료진은 의사·간호사·영양사·물리치료사로 구성돼 혈압, 혈당, 체력, 영양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생활습관 개선을 돕는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집을 직접 방문해 진료뿐 아니라 정서 상담과 운동법, 복약 지도까지 세심히 챙긴다.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 이용자 561명을 대상으로 방문 진료 전후 건강 상태를 비교한 결과, 혈압·영양·낙상 위험도·체력 등 8개 항목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고혈압 어르신의 수축기 혈압은 평균 140㎜Hg에서 134㎜Hg로, 이완기 혈압은 80㎜Hg에서 78㎜Hg로 낮아졌다. 영양 상태 지표는 평균 46점에서 54점으로 17% 상승했고, 근력과 체력 등 허약도 항목은 9% 줄었다. 우울 증상을 호소한 어르신의 29%는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센터에서는 방문 진료 외에도 만성질환 관리와 신체기능 유지 등 어르신의 전반적인 건강을 살피는 ‘건강장수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사업 참여 어르신이 보건소나 복지관에 방문하면 근력 보강 운동, 낙상 예방 체조,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는다.이 과정에는 ‘장수헬퍼’라 불리는 동년배 자원봉사자들도 참여한다. 장수헬퍼는 고립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고 간단한 신체활동을 돕는 등 생활 속 돌봄을 맡는다. 서울시는 “전문 의료진과 장수헬퍼의 협력이 의료·복지·정서를 아우르는 통합형 돌봄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사회 대응 위해 장수센터 100곳 목표 서울시는 지난해 은평구와 금천구 등 7개 센터로 사업을 시작해, 올해 7월 광진구·동대문구·서대문구에 각 2곳씩 총 6곳을 추가 개소했다. 현재 5개 자치구 13곳에서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25개 자치구 43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100곳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강북·도봉·관악·중랑구 등에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센터를 우선 확충한다. 서울시는 “어르신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건강관리와 돌봄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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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웠던 ‘나는 솔로’ 어르신 버전… “아플때 물한잔 줄 친구 SOS”

    “나도 외로운 ‘솔로’예요. 감기, 몸살 걸리면 물 한 잔 떠줄 사람도 없는걸…. 짝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돈화문국악당. ‘종로 굿라이프 챌린지’ 행사에서 ‘추억’이란 명찰을 가슴에 단 할아버지가 이렇게 자기소개를 했다. ‘스테파니’라는 닉네임의 할머니는 이상형을 묻자 “스마트한 남자요”라며 웃었다. 행사장에는 가요 ‘내 나이가 어때서’가 흥겹게 울려 퍼졌다. 이 행사는 종로구가 65세 이상 배우자 없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마련한 ‘솔로 교류 프로그램’이다. 구 관계자는 “어르신 버전 ‘나는 솔로’인 셈”이라고 말했다. ‘나는 솔로’는 독신 남녀가 합숙하며 인연을 찾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처럼, 이날 행사에 참가한 36명도 본명 대신 닉네임을 달고 무대에 올랐다. 종로구는 “종로구민만 모집했는데, 지방에서까지 ‘참여할 수 없느냐’고 문의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어르신 관계 회복, 복지의 새 흐름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생계 지원을 넘어 노인의 사회적 관계망을 복원해 외로움과 고립을 줄이려는 복지 사업이 곳곳에서 늘고 있다. 종로구의 교류 행사도 그 일환이었다. 이날 ‘초원’ ‘노을’ ‘목련’ ‘희망’ 등 닉네임을 단 어르신들은 “절에 다닌다” “자녀는 지방에 산다” 같은 일상 이야기부터 건강 비결까지 나누며 관계를 형성했다. 20분간 일대일 대화까지 거친 끝에 총 7쌍(14명)의 커플이 탄생했다. 노년층의 사회적 관계망 회복을 돕는 사업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어르신과 주민을 짝지어 식사하며 안부를 살피게 하고 있다. 충북 진천군의 ‘행복 울타리’는 텃밭 가꾸기, 원예 치료, 요리 모임 등으로 마음의 안정을 돕는다. 경북 칠곡군의 할머니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와 강원 춘천시의 힙합 동아리 ‘BB크루’도 지역의 사회적 관계망 개선 프로그램에서 만난 고령층이 활동을 계속하며 이름을 알린 케이스다. 지자체가 노인들의 사회적 관계망 회복에 힘을 쏟는 이유는 대인 관계와 노인 건강이 직결되기 때문이다. 2023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9920명을 분석한 결과, 사회 활동에 적극적인 노인일수록 건강 상태가 좋고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혼자 사는 노인 중 자신을 “건강하다”고 평가한 비율은 34.2%에 불과했다. 통계청의 지난해 고령자 설문을 보면 혼자 사는 65세 이상 중 32.6%가 “대화할 상대가 없어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가구 중 노인 1인 가구 10% 넘어 국가데이터처의 ‘독거노인 가구 비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65세 이상 1인 가구는 총 228만8807가구로 집계됐다. 2020년 166만711가구였지만 5년 새 62만 가구가 증가해 약 38% 늘어난 셈이다. 전체 인구 대비 노인 1인 가구의 비중도 2020년 7.9%에서 지난해 10.8%로 늘었다. 27년 뒤인 2052년에는 전체 1인 가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51.6%까지 치솟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추이에 지자체는 물론이고 정부도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안전돌보미서비스’를 통해 홀몸노인 등의 낙상 질병 등 사고를 예방하고,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 체계를 마련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 복지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망의 질과 지속성을 고려한 맞춤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진영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요리 교실이나 문화 체험, 건강 프로그램처럼 지속 가능한 사회적 연결망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관계 회복이 돌봄 비용을 줄이고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이다겸 인턴기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수료신예린 인턴기자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수료}

    • 202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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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이 생기면 좋겠어요”…고독한 어르신들

    “나도 외로운 ‘솔로’예요. 감기, 몸살 걸리면 물 한 잔 떠줄 사람도 없는걸…. 짝이 생기면 좋겠습니다.”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돈화문국악당. ‘종로 굿라이프 챌린지’ 행사에서 ‘추억’이라는 명찰을 가슴에 단 할아버지가 이렇게 자기소개를 했다. ‘스테파니’라는 닉네임의 할머니는 이상형을 묻자 “스마트한 남자요”라며 웃었다. 행사장에는 가요 ‘내 나이가 어때서’가 흥겹게 울려 퍼졌다. 이 행사는 종로구가 65세 이상 배우자 없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마련한 ‘솔로 교류 프로그램’이다. 구 관계자는 “어르신 버전 ‘나는 솔로’인 셈”이라고 말했다. ‘나는 솔로’는 독신 남녀가 합숙하며 인연을 찾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처럼, 이날 행사에 참가한 36명도 본명 대신 닉네임을 달고 무대에 올랐다. 종로구는 “종로구민만 모집했는데, 지방에서까지 ‘참여할 수 없느냐’고 문의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어르신 관계 회복, 복지의 새 흐름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생계 지원을 넘어 노인의 사회적 관계망을 복원해 외로움과 고립을 줄이려는 복지 사업이 곳곳에서 늘고 있다.종로구의 교류 행사도 그 일환이었다. 이날 ‘초원’ ‘노을’ ‘목련’ ‘희망’ 등 닉네임을 단 어르신들은 “절에 다닌다” “자녀는 지방에 산다” 같은 일상 이야기부터 건강 비결까지 나누며 관계를 형성했다. 20분간 1 대 1 대화까지 거친 끝에 총 7쌍(14명)의 커플이 탄생했다.노년층의 사회적 관계망 회복을 돕는 사업은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어르신과 주민을 짝지어 식사하며 안부를 살피게 하고 있다. 충북 진천군의 ‘행복 울타리’는 텃밭 가꾸기·원예 치료·요리 모임 등으로 마음의 안정을 돕는다. 경북 칠곡군의 할머니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와 강원 춘천시의 힙합 동아리 ‘BB크루’도 지역의 사회적 관계망 개선 프로그램에서 만난 고령층이 활동을 계속하며 이름을 알린 케이스다. 지자체가 노인들의 사회관계망 회복에 힘을 쏟는 이유는 대인 관계와 노인 건강이 직결되기 때문이다. 2023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9920명을 분석한 결과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노인일수록 건강 상태가 좋고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혼자 사는 노인 중 자신을 “건강하다”고 평가한 비율은 34.2%에 불과했다. 통계청의 지난해 고령자 설문을 보면 혼자 사는 65세 이상 중 32.6%가 “대화할 상대가 없어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가구 중 노인 1인 가구 10% 넘어 국가데이터처의 ‘독거노인가구비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65세 이상 1인 가구는 총 228만8807가구로 집계됐다. 2020년 166만711가구였지만, 5년 새 62만 가구가 증가해 약 38% 늘어난 셈이다. 전체 인구 대비 노인 1인 가구의 비중도 2020년 7.9%에서 지난해 10.8%로 늘었다. 27년 뒤인 2052년에는 전체 1인 가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51.6%까지 치솟을 것으로 분석됐다.이런 추이에 지자체는 물론이고 정부도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안전돌보미서비스’를 통해 홀몸노인 등의 낙상·질병 등 사고를 예방하고,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 체계를 마련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 노인에게 생활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 복지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망의 질과 지속성을 고려한 맞춤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진영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요리 교실이나 문화 체험, 건강 프로그램처럼 지속 가능한 사회적 연결망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관계 회복이 돌봄 비용을 줄이고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이다겸 인턴기자(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수료)신예린 인턴기자(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 202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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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알테쉬 직구 가방·화장품 등 16개 제품 짝퉁 판명”

    서울시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초저가로 판매되는 브랜드 제품을 점검한 결과, 모두 위조상품으로 드러났다.31일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12개 브랜드의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정품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 제품이 위조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분석은 국가공인시험기관인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이 맡았다.점검 대상은 △가방 7개 △의류 1개 △화장품 6개 △소형가전 2개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위조가 잦은 품목과 최근 논란이 된 화장품을 중심으로 선정했다”며 “해당 제품들은 정상가보다 33%에서 많게는 97%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다”고 말했다.가방과 의류 8개 제품은 모두 정품과 디자인·라벨 등에서 차이가 뚜렷했다. 로고 모양, 지퍼와 자석, 가방끈 연결고리 등 부자재의 색상과 형태가 다르고, 섬유 혼용률·제품명 표기 등 표시사항에는 오타가 다수 발견됐다. 특히 같은 제품을 세 개 플랫폼에서 각각 구매해 비교한 결과, 위조 판정 사유가 동일해 공급 단계에서 조직적으로 위조품이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화장품 6개 역시 전부 정품과 불일치했다. 로고 글씨체, 포장재 소재, 표시사항 배열 등이 다를 뿐 아니라 일부 제품은 주요 성분도 달랐다. 예를 들어 한 브랜드의 클렌징오일은 정품이 식물성 오일을 사용하지만, 위조품은 미네랄 오일을 사용해 성분 차이를 보였다. 또 세럼 제품의 경우 오일층 형상이 정품과 달라 안전성 우려도 지적됐다.무선 이어폰과 헤어드라이어 등 소형가전 2개 제품도 로고 위치, 스위치 표시, 제품 마감 등에서 정품과 차이를 보였다.서울시 관계자는 “정품과 나란히 비교하면 차이가 크지만, 온라인에서는 판매자가 브랜드명이나 정품 이미지를 무단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위조 여부를 구별하기 어렵다”며 “해외직구 시 브랜드 공식 판매처를 이용하고, 정상가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위조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서울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해외 온라인 플랫폼 측에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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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내년 예산안 51조5060억… ‘약자 동행’ 사업 8000억 증액

    서울시가 51조5060억 원 규모로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올해(48조1145억 원)보다 약 7%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서울시는 특히 오세훈 시장이 핵심 정책 기조로 내세운 ‘약자와의 동행’ 사업에 올해보다 8000억 원 많은 15조6256억 원을 투입한다. 취약계층 일자리와 복지 사업을 확대해 22만5000개의 직접 일자리를 운영하고, 공공서비스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30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은 동행·안전·매력 등 3대 중점 분야에 집중 투입된다”고 밝혔다. 동행 분야에는 기초생활보장 등 4대 급여 지원에 4조7645억 원을, 긴급돌봄서비스 ‘돌봄SOS’에 361억 원을 배정했다. 장애인 공공일자리 예산은 589억 원으로 전년보다 383개 늘어난 5500개를 운영한다. 또 어울림플라자(98억 원)와 체육센터(106억 원) 개관으로 장애인의 문화·체육 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안전 분야는 집중호우·지반침하·화재 등 도시 재난에 대비한 ‘시민 안전 투자’에 방점을 뒀다. 건설된 지 30년이 넘은 상·하수관로 정비에 4477억 원, 노후 열수송관 교체에 60억 원, 지하철 1∼8호선 노후 시설물 교체에 923억 원을 각각 배정했다. 또 위성영상, 지표투과레이더(GPR), 현장점검단 운영 등 점검 수단을 확대해 기반 시설 내구성을 높인다. 매력 분야는 시민 건강관리와 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서울시의 스마트 건강관리기기 ‘손목닥터 9988’을 2.0 버전으로 개편하는 데 510억 원을 투입하고, ‘서울체력9988’, 치매예방·금연관리 포인트제 등을 신설한다. 통곡물 섭취를 장려하는 ‘통쾌한 한 끼’ 식당 3000곳 인증에 5억9000만 원, 외로움을 상담하는 ‘서울마음편의점’에 8억 원을 배정해 시민의 건강과 정서를 함께 챙긴다. 오 시장은 “올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으로 지출이 늘었지만, 미래세대가 부담할 빚은 늘리지 않겠다는 원칙 아래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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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佛 양자컴퓨팅 기업 ‘파스칼’ 유치

    서울시가 프랑스의 첨단 양자컴퓨팅 기업 ‘파스칼(Pasqal)’과 총 5284만 달러(약 752억 원) 규모의 투자와 신규 고용을 포함한 연구개발센터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외국 자본 투자 유치와 더불어 미래 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파스칼은 2022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알랭 아스페 프랑스 파리사클레대 교수 등 5명이 2019년에 공동 창업한 중성원자 기술 기반의 양자컴퓨팅 전문기업으로 IBM,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LG전자 등 세계 주요 기술기업과 협력 중이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와 파스칼은 산학연관 공동 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 양자 핵심 인재 양성, 양자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 기술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앞서 9월 미국 인공지능(AI)·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플레이크(Snowflake)와’, 지난달에는 스위스 양자 보안 반도체 기업 ‘실스크(SEALSQ)’와 잇따라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시는 “이번 파스칼 투자로 ‘AI-반도체-양자’로 이어지는 글로벌 전략산업 기업 유치의 세 번째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양자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양자 기술 세미나와 포럼 개최, 기술사업화 전문인력 양성(서울퀀텀캠퍼스 산업전문과정), 홍릉특구 내 양자 기술융합지원센터 건립, AI-양자컴퓨팅 융합기업 지원(서울퀀텀허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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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착한가격업소’에서 지역화폐 쓰면 10% 환급

    서울시는 시내 ‘착한가격업소’에서 서울사랑상품권(지역화폐)으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10%를 환급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착한가격업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로, 가격과 위생 등 행정안전부의 평가 기준에 따라 행안부와 지자체가 지정한다. 현재 서울시에는 음식점, 미용실, 세탁소 등 생활밀착 업종을 중심으로 1880곳이 지정돼 있다. 서울사랑상품권의 기존 할인율을 감안하면 이번 행사로 최대 17%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5개 자치구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은 결제 시 5%, 특정 자치구 내에서만 쓸 수 있는 ‘자치구 서울사랑상품권’은 7%가 할인된다. 여기에 환급 행사까지 더해지는 셈이다. 환급 대상은 이달 20일 이후 결제 건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다. 결제 금액의 10%가 다음 달 10일 이내 환급된다. 할인 한도는 1인당 월 최대 5만 원. 참여 업소는 서울페이플러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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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핫플 골목’서 축제… 시민도 상인도 웃었다

    “거기 서! 유령아!”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경의선숲길공원. 스마트폰을 든 아이들이 흰 천을 뒤집어쓴 ‘물음표맨’을 향해 달려가며 외쳤다. 20초 남짓 추격 끝에 물음표맨을 잡은 아이들은 그의 손에 든 박스의 QR코드를 찍어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했고, 행사 부스에서 경품 룰렛을 돌렸다. 이날 ‘용마루 숲길 축제’ 현장에서는 물음표맨을 잡으면 수건과 에코백 등을 받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과 연인, 반려견과 함께 나온 주민들로 북적였다. 숲길 한쪽 간이무대에서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오후 4시 마술 비눗방울 공연이 시작되자 150여 명의 관람객이 모여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페이스페인팅에 참여한 복지은(12)·권다현 양(12)은 “상품권도 받고 풍선도 받아 즐거웠다”고 말했다. 현장 곳곳에는 체험 부스와 포토존이 이어져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서울시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로컬브랜드 육성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살린 축제와 플리마켓, 버스킹 등 볼거리·체험거리를 마련해 각 상권을 하나의 브랜드로 키우는 방식이다. 단기 홍보를 넘어 상권 이미지를 축적하려는 취지다.● 지역 상권을 브랜드로 키운다이날 열린 용산구 ‘용마루길’ 축제는 서울시 로컬브랜드 육성사업 선정지 가운데 하나다. 경의선숲길과 가까운 용문동 일대를 중심으로 조성된 이 거리는 ‘도심 속 숲길을 거닐며 즐기는 여유’를 콘셉트로 삼았다. 이번 축제는 다음 달 9일까지 매주 금·토·일, 총 9일간 열린다. 공원에서는 버스킹 공연과 요가·필라테스 체험,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지역 상점과 연계한 15개 플리마켓 부스도 운영된다. 로컬브랜드 사업에 참여한 다른 자치구에서도 축제가 이어진다. 30∼31일 동대문구에서는 ‘회기랑길 청춘 야장놀이터’가 열린다. 대학가 골목을 야외 무대로 꾸며 핼러윈 분장 체험, 미니 오락실, DJ 파티, 대학생 버스킹 공연 등으로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낸다. 단순 거리 행사에 그치지 않고 회기 일대 상권을 문화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다음 달 1일에는 관악구 대표 상권 ‘샤로수길’에서 ‘청춘문화놀이터 그라운드 샤로수’가 열린다. EDM DJ 공연과 미니 스포츠 게임, 거리 퍼포먼스로 샤로수길 전역을 체험형 축제 공간으로 만든다. 이튿날인 2일에는 서초구 ‘케미스트릿 강남역’에서 ‘제2회 케미스트릿 강남역 페스티벌’이 열린다. ‘K-맛·멋·미’를 주제로 K-뷰티쇼, K-맥주 시음 등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축제를 통해 각 상권의 고유한 분위기와 지역성을 살리고, 단순 소비 공간을 넘어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상권 매출 3년 새 21% 이상 증가서울시는 2022년 1기부터 올해 4기까지 4년간 총 13곳을 로컬브랜드 상권으로 지정했다. 올해는 사일구로(강북구), 회기랑길(동대문구), 상봉먹자골목(중랑구), 성북동길(성북구) 등 4곳이 새로 선정됐다. 선정 상권에는 2년간 시·구비를 합쳐 최대 10억 원이 지원된다.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살린 축제 효과로 상권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초구 양재천길 등 1기 상권 5곳의 지난해 점포당 월평균 매출은 1304만 원으로, 사업 시행 전인 2021년 대비 21.6% 증가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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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회 이상 점검” 한강버스, 내달 운항재개

    한 달간 멈췄던 서울시의 수상 교통수단 ‘한강버스’가 다음 달부터 다시 운항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27일 “점검과 시험 운항을 마친 한강버스가 11월 1일 오전 9시 첫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한 달간 승객 없이 시범 운항을 진행하며 데이터 축적과 성능 안정화, 운항 인력 숙련도 향상에 집중했다”며 “교각 통과 등 실제 조건에서 300회 이상 반복 운항해 안전성과 서비스 품질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한강버스는 지난달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지만, 잦은 기계 결함으로 논란을 빚었다. 20일 폭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급증해 임시 중단된 데 이어, 22일에는 전기 계통 이상으로 일부 선박이 멈췄다. 26일에는 강서구 마곡 선착장에서 송파구 잠실로 향하던 배가 방향타 결함으로 회항하면서 시가 긴급 점검에 착수했고, 이후 한 달간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운항 재개 이후 한강버스는 기존보다 2시간 앞당긴 오전 9시부터 출발해 오후 9시 37분 도착편까지 주중·주말 하루 16회 운항한다. 운항 간격은 1시간 30분이며, 결항에 대비해 예비 선박 2척이 추가 투입된다. 한강버스는 겨울철 운항 여건을 고려해 내년 3월까지 현 스케줄을 유지하고, 이후에는 출퇴근 시간대 급행 노선을 신설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하루 32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노선은 강서구 마곡에서 송파구 잠실까지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을 잇는다. 요금은 성인 편도 3000원(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에 5000원을 추가 충전하면 한강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운항 시간표, 잔여 좌석, 기상에 따른 결항 여부 등은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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