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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거리 노숙인 보호를 위한 현장 대응 인력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쪽방촌 냉방 지원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10월 15일까지 ‘여름철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 대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노숙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응급구호반 인력을 평시 51명에서 114명으로 늘린다. 서울역과 시청, 을지로, 영등포 등 노숙인이 많은 지역에서는 주야간 순찰과 현장 상담을 실시한다. 특히 폭염이 집중되는 오후 1∼4시에는 23개 조 46명이 순찰하며 무더위쉼터를 안내하고 생수와 생필품을 제공할 계획이다.쪽방촌 냉방 지원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쪽방촌 공용에어컨 209대에 대해 여름철 3개월간 전기요금을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 물안개를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 14대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쪽방상담소는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하루 두 차례 순찰하며 공용에어컨 작동 상태와 집중호우 위험시설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폭염을 피할 수 있는 쉼터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 11곳을 24시간 운영한다. 쉼터에는 냉방기와 샤워시설을 갖추고 생필품을 제공한다. 여성 노숙인을 위한 을지로 무더위쉼터도 별도로 운영하며 보건위생용품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이동 목욕 차량 3대를 남대문지하도와 고속터미널, 을지로입구, 국립중앙의료원, 영등포 쪽방촌 등 5개 지역에서 순회 운영한다.쪽방 주민을 위한 무더위쉼터 8곳도 평일 상시 운영하고 7∼8월에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전면 개방한다. 냉방과 샤워시설, 제빙기, 얼음물 등을 제공하고 건강 상담 서비스도 지원한다. 밤 시간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밤더위대피소는 상담소 지정 시설 1곳과 동행목욕탕 5곳 등 총 6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무더위와 열대야에 누구보다 취약할 노숙인과 쪽방주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저는 늘 한강을 ‘바라만 보는 한강’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직접 체감하고 누리는 한강’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에 오른 오세훈 시장이 당선 발표 다음 날인 5일 공식 일정으로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제3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개막식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수영·자전거·달리기를 즐기는 시민 참여형 체육행사인 이 축제는 한강을 시민의 여가·문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오 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대표 사업 중 하나다. 오 시장은 이날 “한강에서 직접 체험하고 즐길 기회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5선 임기는 다음달 1일 시작되지만 선거 직후 시정에 복귀하면서 사실상 민선 9기 청사진도 본격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오 시장은 민선 8기 핵심 가치였던 ‘동행·매력도시’를 토대로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한강·주택공급·강북개발… ‘글로벌 톱3’ 도시오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글로벌 톱3 도시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일본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가 발표한 세계도시종합경쟁력지수(GPCI)에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GPCI는 경제·연구개발·문화교류·거주환경·환경·교통 접근성 등을 종합 평가하는 국제 도시 경쟁력 지표로, 지난해 순위는 런던, 도쿄, 뉴욕, 파리, 싱가포르, 서울 순이었다. 오 시장은 민선 8기에서 추진한 ‘동행·매력도시’ 정책을 토대로 서울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8기 핵심사업이었던 교육복지 ‘서울런’ 등 ‘약자동행’ 정책을 이어가는 동시에 K컬처와 관광, 한강 수변 개발을 연계해 서울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6일 열린 청년 취업 지원 사업 성과공유회에서도 오 시장은 “청년들의 성장이 바로 서울이 글로벌 톱3 도시로 올라가는 최고의 경쟁력이자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문제 해결과 지역 간 격차 해소 역시 민선 9기의 핵심 과제다. 오 시장은 선거 직후 “서울의 최대 현안은 부동산”이라며 공급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촉진하는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사업이 계속 추진될 전망이다. 2031년까지 31만 채 착공을 목표로 내걸고 정비사업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는 ‘쾌속통합’ 제도 도입도 예고했다. 강남과 강북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강북 르네상스’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과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강북권 교통망 확충 등이 대표 사업이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역시 추진 동력을 확보하면서 수변 공간 재편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수도권 유일의 야권 광역단체장으로서 향후 4년 동안의 오 시장 행보는 서울시는 물론 중앙 정치권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오 시장의 임기는 2030년 6월까지고, 차기 대통령 선거는 그 석달 전에 열린다. ● 민주당 과반 자치구·시의회 협치 과제 다만 서울시의회와의 관계 설정은 향후 4년 간 서울시정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는 국민의힘이 다수당이었지만 이번 선거 결과 서울시의회 118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80석을 차지했고, 25개 자치구 가운데 17곳의 구청장도 민주당 소속이다. 예산안과 주요 개발사업, 조례 개정 등의 과정에서 시의회와의 협치가 필수적인 이유다. 또 선거 기간 중 불거진 안전 문제 역시 오 시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삼성역 공사장 철근 누락 논란과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수습 및 후속 대책 마련은 당면한 현안이다. 여당이 계속 문제를 제기해 온 한강버스 운영과 감사의정원 조성 논란 등도 향후 시의회와의 갈등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매주 목요일 저녁 서울광장이 ‘도심 속 운동장’으로 변신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도심 한복판에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운동하는 서울광장’ 행사를 진행 중이다. 행사는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8시 진행된다. 요가와 러닝, 줌바, K팝 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웰니스(Wellness)’가 새로운 생활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지방자치단체들도 주민들의 운동 습관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롱제비티(longevity)’가 화두로 떠오르며 지역사회 중심의 생활체육 프로그램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 특히 바쁜 직장인과 청년층이 퇴근 후 ‘틈새 시간’을 활용해 부담 없이 운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광장, 한강 등 도심서 즐기는 ‘틈새 운동’7일 서울시에 따르면 운동하는 서울광장은 2023년 시작돼 올해 3년 차를 맞은 행사다. 올해는 서울광장 약 1만3000㎡ 공간에서 진행된다. 누구든 목요일 오후 7시에 맞춰 광장과 공원을 찾으면 자유롭게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는 △함께 몸을 움직이는 ‘메인운동’ △기록 측정에 도전하는 ‘운동왕 챌린지’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운동처방소’ 등으로 구성됐다. 행사 프로그램은 단순 체력 단련 수준을 넘어 시민들이 최신 운동 트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줌바와 크로스핏, K팝 댄스 등 음악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행사장에서는 시민들이 체력 측정과 운동 상담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부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운동왕 챌린지’에서는 턱걸이와 데드리프트, 순발력·유연성·악력 측정 등 다양한 종목에 도전할 수 있다. 서울시가 최근 확대 중인 ‘쉬엄쉬엄’ 운동 시리즈도 바쁜 현대인들이 아침이나 퇴근 후 저녁, 주말 등 틈새시간을 활용해 부담 없이 운동할 수 있도록 도시 공간을 생활체육 무대로 바꾸는 행사다. 서울시는 올봄 운영한 ‘쉬엄쉬엄 모닝’ 행사에 이어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를 열었다. 시민들은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춰 수영과 자전거, 달리기 등을 즐겼다. ● 집 앞 공원서 요가… “동네가 운동장으로”전문가들은 지자체 생활체육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으로 ‘운동 접근성’을 꼽는다. 집 근처 공원과 광장, 하천에서 편한 시간에 참여할 수 있어 운동을 꾸준히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직장인과 청년층이 시간 부족을 운동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는 만큼 퇴근 후 1시간 안팎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운동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서울 자치구들도 지역의 공원과 하천, 관광 명소 등을 활용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강동구는 일자산 잔디광장과 천호공원, 올림픽공원 등 8개 공원에서 라인댄스 등 14개 무료 강좌를 선보이는 ‘생활체육 광장’을 11월까지 운영한다. 별도 신청 없이 공원을 찾은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강남구는 문화·관광 콘텐츠와 운동을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 ‘강남유닉투어’를 진행한다. 대표 프로그램인 ‘별빛요가’는 삼성해맞이공원에서 한강 야경을 배경으로 요가와 필라테스, 바레 수업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러닝크루’를 운영하는 자치구도 늘고 있다. 강북구는 이달 9일부터 30일까지 ‘청년 러닝크루 2기’를 운영한다. 구강본 한국교통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지속적인 체육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주민들은 건강해질 뿐 아니라 지역에 대한 소속감과 연대의식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를 최근 3개월간 이용한 시민은 최대 9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기후동행카드 3만 원 환급’을 실시하고 10일부터 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환급 대상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을 충전해 만기까지 사용한 서울시민과 경기 김포·과천·구리·성남·하남시민이다. 카드 유형(선불·후불)과 종류(일반·청년·청소년·다자녀·저소득)에 관계없이 월 3만 원씩, 최대 3개월간 총 9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따릉이와 한강버스 이용이 포함된 권종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중도 환불했거나 단기권을 이용한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환급 신청은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정상 이용 여부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이달 말부터 9월 사이 본인 명의 계좌로 환급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해 8월 한 달간 우편 등 별도 접수 창구도 운영한다. 다만 압류 방지 계좌나 거래 중지 계좌, 해약 계좌 등으로는 환급금을 받을 수 없다. 박주선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환급 대상 여부와 이용 기간을 확인한 뒤 신청 기간 내 반드시 신청해 달라”고 당부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저는 늘 한강을 ‘바라만 보는 한강’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직접 체감하고 누리는 한강’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왔습니다.”사상 첫 ‘5선 서울시장’에 오른 오세훈 시장이 당선 발표 다음 날인 5일 첫 공식 일정으로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제3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개막식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수영·자전거·달리기를 즐기는 시민 참여형 체육행사인 이 축제는 한강을 시민의 여가·문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오 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대표 사업 중 하나다. 오 시장은 이날 “한강에서 직접 체험하고 즐길 기회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오 시장의 5선 임기는 다음달 1일 시작되지만 선거 직후 시정에 복귀하면서 사실상 민선 9기 청사진도 본격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오 시장은 민선 8기 핵심 가치였던 ‘동행·매력도시’를 토대로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한강·주택공급·강북개발…‘글로벌 톱3’ 도시오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글로벌 톱3 도시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일본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가 발표한 세계도시종합경쟁력지수(GPCI)에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GPCI는 경제·연구개발·문화교류·거주환경·환경·교통 접근성 등을 종합 평가하는 국제 도시 경쟁력 지표로, 지난해 순위는 런던, 도쿄, 뉴욕, 파리, 싱가포르, 서울 순이었다.오 시장은 민선 8기에서 추진한 ‘동행·매력도시’ 정책을 토대로 서울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8기 핵심사업이었던 교육복지 ‘서울런’과 ‘약자동행’ 정책을 이어가는 동시에 K컬처와 관광, 한강 수변 개발을 연계해 서울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6일 열린 청년 취업 지원 사업 성과공유회에서도 오 시장은 “청년들의 성장이 바로 서울이 글로벌 톱3 도시로 올라가는 최고의 경쟁력이자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부동산 문제 해결과 지역 간 격차 해소 역시 민선 9기의 핵심 과제다. 오 시장은 선거 직후 “서울의 최대 현안은 부동산”이라며 공급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촉진하는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사업이 계속 추진될 전망이다. 2031년까지 31만 채 착공을 목표로 내걸고 정비사업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는 ‘쾌속통합’ 제도 도입도 예고했다.강남과 강북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강북 르네상스’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과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강북권 교통망 확충 등이 대표 사업이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역시 추진 동력을 확보하면서 수변 공간 재편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수도권 유일의 야권 광역단체장으로서 향후 4년 동안의 오 시장 행보는 서울시는 물론 중앙 정치권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오 시장의 임기는 2030년 6월까지고, 차기 대통령 선거는 그 석달 전에 열린다. ● 민주당 과반 자치구·시의회 협치 과제다만 서울시의회와의 관계 설정은 향후 4년 간 서울시정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는 국민의힘이 다수당이었지만 이번 선거 결과 서울시의회 118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80석을 차지했고, 25개 자치구 가운데 17곳의 구청장도 민주당 소속이다. 예산안과 주요 개발사업, 조례 개정 등의 과정에서 시의회와의 협치가 필수적인 이유다. 또 선거 기간 중 불거진 안전 문제 역시 오 시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삼성역 공사장 철근 누락 논란과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수습 및 후속 대책 마련은 당장 당면한 현안이다. 여당이 계속 문제를 제기해 온 한강버스 운영과 감사의정원 조성 논란 등도 향후 시의회와의 갈등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서울시가 라면과 빵에 이어 서울시 브랜드를 붙인 쌀과자 상품을 선보인다. 시는 4일 건강 간식 브랜드 풍심당과 협업해 쌀과자 ‘라이스칩(사진)’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제품은 야채볶음밥 맛과 김 맛으로 구성됐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 간식 시리즈로 ‘서울라면’(2024년 2월)과 ‘서울빵’(올해 4월)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에 출시한 라이스칩에 대해 “국내산 햅쌀과 채소, 참기름, 천일염 등을 사용해 만들었다”며 “튀기지 않고 구워 바삭한 식감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맛과 건강을 함께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춰 열량은 1봉지(2개) 기준 42∼44kcal 수준으로 낮췄다. 당류는 1g 미만, 나트륨은 120mg 이하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야채볶음밥 맛은 볶음밥에서 착안해 개발했다. 포장에는 광화문과 소나무, 구름 등 전통 이미지를 담았다. 김 맛은 김에 밥을 싸 먹는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포장에는 한강 야경과 ‘서울달’, ‘한강 드론쇼’ 등 서울 관광 콘텐츠를 담았다. 라이스칩은 서울시 공식 기념품 판매점인 ‘서울마이소울샵’ 6개 매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DDP 온라인몰과 쿠팡,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풍심당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한다. 제품은 1박스당 5봉(봉당 2개)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6400원이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막판 역전승으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5선 서울시장’에 올랐다. 5선 광역단체장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향후 4년간 오 시장이 이끌 민선 9기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과 ‘글로벌 매력도시’ 등 기존 시정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집값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2022년 7월 출범한 민선 8기 서울시의 핵심 기조는 ‘동행·매력도시’였다.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상생 도시이자 세계인이 찾는 매력적인 글로벌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표 정책으로는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유명 온라인 강의와 1대1 멘토링을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복지 사업 ‘서울런’이 꼽힌다.민선 8기 주요 정책인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정원도시 서울 등도 시민들로부터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만큼 사업 확대와 고도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교통비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동시에 거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오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글로벌 톱3 도시 서울’이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민선 9기의 핵심 목표를 수치로 제시한 셈이다. 서울시는 올해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지수(GPCI)에서 6위에 올랐다. 오 시장은 선거 기간 관훈토론회에서 “5선 서울시장을 하며 서울을 세계 3위 도시로 만들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 대통령 선거에 나가지 않아도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특히 부동산 정책은 민선 9기의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공급 확대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강북권 재개발·재건축과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모아타운 사업 등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 시장은 선거 공약으로 2031년까지 총 31만 채 착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날 당선이 확실시된 뒤 캠프에서 진행한 승리 선언에서도 “지금 서울의 최대 현안은 부동산 문제”라며 “정부도 선거가 끝난 만큼 정책 방향 전환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강남권에 비해 개발이 더딘 강북권을 대상으로 한 ‘강북 르네상스’ 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에 업무·주거·상업 기능을 집약한 대규모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20.5km 구간을 지하화하는 강북횡단 지하도시 고속도로, 노원구 상계동과 도봉구 창동 일대의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조성 등이 있다.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도 추진 동력을 확보하면서 한강 수변 공간 활성화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민선 9기 앞에는 적지 않은 과제도 남아 있다. 한강버스와 감사의정원 조성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거 막판 불거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수습 및 후속 대책 마련도 오 시장이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6층 시장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오후 2시에는 여름철 폭염·폭우 대책을 점검하는 특별회의를 열고 민선 9기 첫 시정 현안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서울시가 라면과 빵에 이어 서울시 브랜드를 붙인 쌀과자 상품을 선보인다. 시는 4일 건강 간식 브랜드 풍심당과 협업해 쌀과자 ‘라이스칩’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제품은 야채볶음밥 맛과 김 맛으로 구성됐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 간식 시리즈로 ‘서울라면’(2024년 2월)과 ‘서울빵’(올해 4월)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서울시는 이번에 출시한 라이스칩에 대해 “국내산 햅쌀과 채소, 참기름, 천일염 등을 사용해 만들었다”며 “튀기지 않고 구워 바삭한 식감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맛과 건강을 함께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춰 열량은 1봉지(2개) 기준 42~44kcal 수준으로 낮췄다. 당류는 1g 미만, 나트륨은 120mg 이하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야채볶음밥 맛은 볶음밥에서 착안해 개발했다. 포장에는 광화문과 소나무, 구름 등 전통 이미지를 담았다. 김 맛은 김에 밥을 싸 먹는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포장에는 한강 야경과 ‘서울달’, ‘한강 드론쇼’ 등 서울 관광 콘텐츠를 담았다.라이스칩은 서울시 공식 기념품 판매점인 ‘서울마이소울샵’ 6개 매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DDP 온라인몰과 쿠팡,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풍심당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한다. 제품은 1박스당 5봉(봉당 2개)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6400원이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5월 한 달간 서울 한강버스 탑승객이 9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정식 운항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많다”고 밝혔다.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한강버스 탑승객은 9만1126명으로 집계됐다. 4월(7만6488명)보다 약 19% 증가한 수치다. 올해 월별 탑승객 수는 △1월 7605명 △2월 1만6123명 △3월 6만2491명 △4월 7만6488명 △5월 9만1126명이다.한강버스는 지난해 9월 운항을 시작했지만 사고와 기계 고장 등에 따른 보수 문제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시범·부분 운항을 했다. 이후 올해 3월 전 구간 운항을 재개했다. 전 구간 운항 재개 이후 3개월간 이용객은 23만105명으로, 누적 탑승객 수는 33만460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4월 이용객 31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96%가 이용에 만족했다고 밝혔다.한편 서울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맞춰 ‘서울숲 선착장’ 운영을 준비 중이다. 현재 운항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초 정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2031년 서울 광진구 서울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인근 한강변에 국내 최초의 목조 다목적 국제경기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1일 ‘광장동 복합체육시설 건립 사업’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광진구 광장동 한강변 체육시설 부지에 국제경기 개최가 가능한 경기장과 생활체육·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대상지(광진구 천호대로 831)는 광나루역과 인접하고 한강과 맞닿은 5만916㎡(약 1만5402평) 규모 부지다. 이곳은 1978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이후 장기간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2025년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사업이 본격화됐다. 복합체육시설에는 태권도·유도·레슬링 등 투기 종목 국제대회 개최와 선수 훈련이 가능한 국제 기준 전문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경기장 비운영 기간에는 생활체육과 문화공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광진구민체육센터와 예스24 라이브홀 등 인근 생활체육·문화시설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지상부는 개방형 녹지 공간으로 조성한다. 또 공영주차장과 부설주차장도 함께 조성해 광나루역 일대 주차 수요를 분산시킬 예정이다. 당선작은 국내 대규모 건축물에서는 드문 ‘하이브리드 목(木)구조’ 원형 경기장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심사위원회는 목구조를 활용한 독창적인 조형미와 함께 실제 시공 가능성을 확보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시민에게 개방되는 공공 공간을 입체적으로 연결하고 한강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한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서울시는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한 뒤 약 18개월간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8년 4월 착공해 2031년 8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총사업비는 1999억 원으로 전액 시비가 투입된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광장동 복합체육시설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국제 스포츠 문화가 공존하는 열린 공공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전문적인 설계 공모 시스템을 바탕으로 도시의 공공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우수 공공건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정부가 방치된 폐교를 지역 문화·산업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에 참여할 지방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를 공개 모집한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현상 심화로 최근 5년 새 폐교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것에 따른 조치다. 행정안전부와 교육부는 1일 ‘폐교를 활용한 교육청-지방정부 공동협력사업’ 공모를 처음 실시한다고 밝혔다. 폐교를 지역의 교육·문화·산업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두 부처가 공동 발표한 ‘폐교 활용 활성화 계획’의 후속 조치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되는 학교 수는 2021년 24곳에서 올해 49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정부는 방치된 폐교를 지역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교육청과 지방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양 부처는 7월 말까지 사업 신청을 받은 뒤 공동심사위원회의 서면·현장 심사를 거쳐 10월 말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업의 필요성과 이행 가능성, 확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사업을 선정하고, 이를 전국 우수 사례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선정된 사업에는 특별교부금과 특별교부세를 통해 총 120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이 이뤄진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2031년 서울 광진구 서울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인근 한강 변에 국내 최초의 목조 다목적 국제경기장이 들어설 전망이다.서울시는 1일 ‘광장동 복합체육시설 건립 사업’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광진구 광장동 한강 변 체육시설 부지에 국제경기 개최가 가능한 경기장과 생활체육·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사업 대상지(광진구 천호대로 831)는 광나루역과 인접하고 한강과 맞닿은 5만916㎡(약 1만5402평) 규모 부지다. 이곳은 1978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이후 장기간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2025년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사업이 본격화됐다.복합체육시설에는 태권도·유도·레슬링 등 투기 종목 국제대회 개최와 선수 훈련이 가능한 국제 기준 전문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경기장 비운영 기간에는 생활체육과 문화공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광진구민체육센터와 예스24 라이브홀 등 인근 생활체육·문화시설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지상부는 개방형 녹지 공간으로 조성한다. 또 공영주차장과 부설주차장도 함께 조성해 광나루역 일대 주차 수요를 분산시킬 예정이다.당선작은 국내 대규모 건축물에서는 드문 ‘하이브리드 목(木)구조’ 원형 경기장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심사위원회는 목구조를 활용한 독창적인 조형미와 함께 실제 시공 가능성을 확보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시민에게 개방되는 공공 공간을 입체적으로 연결하고 한강 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한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서울시는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한 뒤 약 18개월간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8년 4월 착공해 2031년 8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총사업비는 1999억 원으로 전액 시비가 투입된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광장동 복합체육시설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국제 스포츠 문화가 공존하는 열린 공공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전문적인 설계 공모 시스템을 바탕으로 도시의 공공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우수 공공건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최근 5년 새 폐교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방치된 폐교를 지역 문화·산업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에 참여할 지방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를 공개 모집한다.행정안전부와 교육부는 1일 ‘폐교를 활용한 교육청-지방정부 공동협력사업’ 공모를 처음 실시한다고 밝혔다. 폐교를 지역의 교육·문화·산업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두 부처가 공동 발표한 ‘폐교 활용 활성화 계획’의 후속 조치다.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되는 학교 수는 2021년 24곳에서 올해 49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정부는 방치된 폐교를 지역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교육청과 지방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양 부처는 7월 말까지 사업 신청을 받은 뒤 공동심사위원회의 서면·현장 심사를 거쳐 10월 말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 신청 때는 교육청과 지방정부가 협력해 폐교 활용 계획을 수립해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사업의 필요성과 이행 가능성, 확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사업을 선정하고, 이를 전국 우수 사례로 확산시킬 방침이다.선정된 사업에는 특별교부금과 특별교부세를 통해 총 120억 원 규모(6개 안팎)의 재정 지원이 이뤄진다. 사업 컨설팅도 함께 제공된다. 그동안 폐교 활용 사업은 교육청과 지방정부가 자체 예산으로 추진해야 했다.폐교 소유 주체에 따라 부처별 역할도 나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소유 폐교를 대상으로 교육·돌봄, 체육·문화, 지역산업 연계 분야 사업을 맡는다. 행안부는 지방정부 소유 폐교를 대상으로 저출산·고령화 대응과 지방소멸 대응 분야 사업을 추진한다.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이번 공모는 지방정부와 교육청 협력을 통해 폐교를 지역 발전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부처 간 공동 대응체계를 기반으로 폐교가 지역의 새로운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아이가 그림 작가로서 꿈을 펼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수업이에요.” 2019년부터 5년간 서울시의 ‘장애 청소년 미술교육 사업’에 참여한 최석원 씨(26)의 어머니 임은화 씨(56·서울 중랑구)는 지난달 30일 이렇게 말했다. 최 씨는 현재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미술팀 ‘브릿지온 아르떼’ 소속 작가로 활동하며 평일 작업실에 출근해 작품 활동과 전시회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 임 씨는 “미술교육에서 만든 작품이 포트폴리오가 돼 작가라는 직업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31일 서울시와 한양대에 따르면 두 기관이 함께 운영하는 발달장애 청소년 미술교육 사업 ‘점프 어헤드(JUMP aHEAD)’ 수료생들이 법무법인 율촌과 삼성서울병원 등 기업·기관에 작가로 취업하거나 미술 관련 대학에 진학하는 등 예술 분야에서 진로를 이어가고 있다. 이 교육은 2019년부터 서울시 지원을 받아 한양대 미술+디자인교육센터가 운영해온 전문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미술을 통해 창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사업으로,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9세 이상 만 24세 이하 발달장애(지적·자폐) 청소년이 대상이다. 교육비는 서울시와 한양대 지원으로 전액 무료다. 단순 미술 치료를 넘어 교육생이 전문 미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양대 서울캠퍼스 강의실과 실기실에서 미술 이론·실기 수업을 비롯해 예술 현장 이해 프로그램, 작품 전시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이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단순히 작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의 작품을 발표·공유하며 미술 관련 직업 세계를 경험한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미술 전문교육을 통해 재능 있는 장애 청소년들이 대학에 진학하거나 직업 작가로 활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프로그램은 예술인을 꿈꾸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교육생 규모를 120명 내외로 늘렸다. 또 교육생 특성에 맞춘 창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과정별 맞춤형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기초 창작 역량을 키우는 과정과 개별 학생 진로에 맞춘 심화 과정으로 나눠 학생들의 수준과 관심 분야에 맞는 수업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5월부터 12월까지 과정별 일정에 따라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12월에는 수료생 전시회와 수료식도 열릴 예정이다. 김선아 한양대 미술+디자인교육센터장은 “미술을 매개로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며 “예술을 통해 한계를 넘어 도약하고자 하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철거 작업 중 붕괴해 3명이 숨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는 과거 안전점검에서 D등급(미흡)을 받았다. 이처럼 안전성이 부실한 D등급 이하 교량이 전국에 1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하위 E등급(불량) 교량 13개 중 4개는 여전히 차량과 보행자가 다니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 교량 3만7915개 가운데 D·E등급은 117개다. 지방자치단체가 붕괴 등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국토부에 등록된 전문업체에 위탁해 실시한 안전점검의 결과로, E등급은 시설물안전법 시행령에서 “심각한 결함으로 안전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개축해야 하는 상태”로 분류된다. 하지만 구조물 균열 등이 발견돼 2023년부터 3년 연속 E등급을 받은 경북 경주시 경주교는 20t 이상 차량의 통행만 제한할 뿐 여전히 차량이 다닌다. 마찬가지로 3년 연속 E등급인 경기 이천시 매곡교와 앵산교는 높이 2.3m 이상 차량을 막는 시설만 설치한 채 길을 열어뒀다. 이는 D·E등급을 받으면 반드시 보수·보강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지난해 12월 신설됐지만 그 전에 실시한 안전점검 결과엔 적용되지 않고, 그나마 5년 안에만 보강을 완료하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지자체들은 교통 체증 민원과 예산 부담 등의 이유로 시설 폐쇄나 보강 공사를 미루고 있다. 국토부 시설안전과 관계자는 “D·E등급은 대규모 공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지역마다 여건이 달라 즉시 차단을 강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명기 서울디지털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노후·취약 교량에 대한 예산을 우선 확보해 조기 철거나 보수·보강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3년연속 ‘E등급’ 경주교, 차량 중량 제한만… 아래선 시민들 산책서소문고가 닮은 교량 전국 117개‘안전 유의’ 표지판에도 차량 씽씽예산 부족-민원 부담에 대응 한계“제때 보수 안하면 철거때 위험 커져”“설마, 그렇게 위험한 다리인가요?” 29일 경북 경주시 동천동 경주교에서 만난 주민 박모 씨(54)는 이 다리가 안전점검에서 3년 연속 ‘즉시 사용 금지’에 해당하는 E등급을 받았다는 말에 이렇게 반문했다. 박 씨는 “거의 매일 이곳을 다녔지만 전혀 몰랐다”며 “앞으로 우회해야 하나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날 왕복 6차로와 보행로를 갖춘 경주교에서 입구의 ‘구조 안전 위험시설물’ 표지판을 주의 깊게 보는 사람을 찾기는 힘들었다. 표지판에는 ‘시설물안전법 제25조에 따라 통행하는 사람이나 차량은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지만 통학버스와 승용차, 화물차는 멈춰 서지 않고 수십 대 지나갔다. 경주교 아래로는 북천변을 따라 산책하는 시민도 보였다.● ‘서소문 고가 닮은꼴’ 부실 교량 전국 117개국토안전관리원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 3만7915개 교량 중 안전점검에서 D등급인 교량은 104개, E등급인 교량은 13개로 집계됐다. 안전점검은 시설물의 결함 여부를 조사해 안전을 평가하는 절차로, 해당 시설을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 등이 민간 전문업체에 위탁해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총 5단계 중 네 번째인 D등급은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를 가리킨다. E등급은 즉시 폐쇄가 필요한 정도의 상태다. 최근 철거 공사 중 붕괴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는 2019년 안전점검에서 D등급을 받았다. 이후에도 바닥 붕괴 등이 반복되면서 철거가 결정됐고, 지난해부터 철거 공사 중이었다. 2023년 4월 붕괴 사고로 시민 1명이 사망한 경기 성남시 정자교의 경우 2021년 C등급(보통)을 받았다. C등급도 안전을 담보하진 못한다는 뜻이다. 이 사고를 계기로 D·E등급 시설의 보수·보강 조치 의무 조항이 지난해 12월 신설됐다. 경주교의 경우 2023년 이후 교각 균열과 주요 부위 철근 부족 등 중대 결함으로 3년 연속 E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20t 이상 차량의 통행만 제한한 채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경주시 도로과 담당자는 “통행량이 꾸준하다 보니 현재 대형차량 통제만으로도 항의 민원이 계속 들어온다”며 “소형차는 지나가도 큰 지장이 없다는 전문가 소견에 따라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등급을 받은 경기 이천시 매곡교와 앵산교, 강원 횡성군 춘당교도 각각 높이 2.3m 이상, 무게 13t 이상 차량의 통행만 제한한 채 개방돼 있다. 이천시 도로관리과 직원은 “전면 통제까지는 필요 없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따른 것”이라고 했다. 횡성군도 “전문가 진단 결과에 따른 것”이라며 “추가 위험 요인이 확인되면 전면 통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E등급 교량은 통제만 한 채 장기간 구체적인 철거 계획도 정하지 못한 상태다. 경북 문경시 별암교는 2023년 12월 E등급을 받은 직후 출입이 통제됐지만 올해 착공 일정이 잡혔다. 충남 예산군은 지난해 12월 둔리1교가 E등급을 받은 뒤 설계 용역을 발주했다가 충남도의 하천 기본계획 변경을 기다린다는 이유로 절차를 중단했다.● “예산 부족과 민원 부담에 대처 한계” 지방자치단체들은 보수와 철거, 재설치에 드는 막대한 예산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특히 한 해 예산 규모가 1조 원이 안 되는 군 단위에서는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것. 강원 홍천군은 “철거와 재시공 비용을 합하면 짧은 교량도 20억 원, 100m 이상은 80억 원 정도 소요돼 큰 부담”이라고 했다. 전남 고흥군 재난안전과 관계자도 “군비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어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특별교부세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실한 교량을 제때 보수·보강하지 않으면 서소문 고가차도처럼 나중에 철거·재설치 과정에서도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한다.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보수·보강이 늦어질수록 구조물 상태가 악화하면서 오래된 구조물을 철거하거나 재시공할 때 공사의 난도가 높아지고, 예상치 못한 변형이나 불안정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노후 교량 관리를 지자체 책임으로만 둘 것이 아니라 국가가 적극적으로 재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더워 죽겠어요. 에어컨 좀 세게 틀어 주세요.”“에어컨이 너무 세서 추워요. 꺼주세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울 낮 기온이 30도를 넘은 14일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에는 전화나 문자,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 같은 ‘에어컨 민원’이 잇따라 접수됐다. 대부분은 냉방을 더 강하게 해달라는 요청이었지만, 온도를 높여 달라는 민원도 적지 않았다. 공사 민원 담당자인 여승원 고객만족팀장은 “직원들이 에어컨 온도를 임의로 조절할 수 없다는 걸 설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또 에어컨 민원이 잔뜩 몰려 다른 일 처리를 못할까 봐 걱정부터 된다”고 했다.● 지난해 냉난방 민원 79만8607건27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이용객의 불편 민원 101만8448건 중 냉난방 민원이 79만8607건(기타 19건 포함)으로 78.4%에 이르렀다. 전체 민원 4건 중 3건이 냉난방 관련인 셈이었다. 74만9465건이 ‘덥다’는 민원이었다. 2021년(41만5805건)과 비교하면 더위를 호소하는 민원이 4년 새 80% 가까이 올랐다.‘춥다’는 민원도 2021년 3만1034건에서 지난해 4만9123건으로 약 58% 증가했다. 같은 객실이더라도 승객마다 복장과 체감온도가 다르다 보니 상반된 민원이 동시에 발생했다. 특히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와 퇴근 시간대(오후 6∼8시)에 냉난방 민원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위 관련 민원만 따져볼 때 전체 중 72.8%인 54만3073건이 출퇴근 시간대에 몰렸다. 문제는 열차 내 온도를 기관사나 관제실이 직접 조절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객실 곳곳에 설치된 센서가 온도를 측정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냉난방을 가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온도 기준 역시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운행차량 실내 공기질 관리 매뉴얼을 따른다. 공사는 여름철(6∼8월) 기준 온도를 권고 범위 중 가장 낮은 수준인 24도로 설정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여름이 갈수록 더워지면서 민원도 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여름철 평균 폭염일수는 24일로, 평년(1991∼2020년 평균·10.6일)의 2.3배 수준이었다. 서울의 열대야 일수도 지난해 39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여 팀장은 “최근 이상기후로 여름철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더위를 호소하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더우면 객실 양 끝, 추우면 약냉방칸” 서울교통공사 측은 냉난방 민원이 과도하게 몰릴 경우 긴급 상황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상담사와 승무원들이 냉난방 민원 대응에 많은 시간을 쓰면서 긴급 민원 처리에 차질이 생기기도 한다는 것. 이에 따라 공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객실 온도 조절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25일 지하철 4호선 일부 열차에 ‘AI 객실 적정 온도 제어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AI가 시간대별 혼잡도를 학습해 승객이 몰리기 전 미리 냉방 강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공사는 열차 1개 편성에 적용한 뒤 향후 25개 열차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사는 승객들에게 객실 위치에 따라 체감온도가 다르다는 점도 안내하고 있다. 열차 내에서는 출입문 개폐와 승객 밀집 등의 영향으로 객실 중앙부에 상대적으로 열기가 머무는 반면, 냉방장치와 가까운 객실 양쪽 끝은 비교적 온도가 낮다. 장경호 공사 영업지원처장은 “더위를 많이 타는 승객은 객실 끝쪽을 이용하고, 반대로 추위를 느끼는 승객은 일반 객실보다 1도 높은 약냉방 객실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더워 죽겠어요. 에어컨 좀 세게 틀어 주세요.”“에어컨이 너무 세서 추워요. 꺼주세요.”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울 낮 기온이 30도를 넘은 14일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에는 전화나 문자,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 같은 ‘에어컨 민원’이 잇따라 접수됐다. 대부분은 냉방을 더 강하게 해달라는 요청이었지만, 온도를 높여 달라는 민원도 적지 않았다. 공사 민원 담당자인 여승원 고객만족팀장은 “직원들이 에어컨 온도를 임의로 조절할 수 없다는 걸 설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라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또 에어컨 민원이 잔뜩 몰려 다른 일 처리를 못할까 봐 걱정부터 된다”고 했다.● 지난해 냉난방 민원 79만8607건27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이용객의 불편 민원 101만8448건 중 냉난방 민원이 79만8607건으로 78.4%에 이르렀다. 전체 민원 4건 중 3건이 냉난방 관련인 셈이었다. 74만9465건이 ‘덥다’는 민원이었다. 2021년(41만5805건)과 비교하면 더위를 호소하는 민원이 4년 새 80% 가까이 올랐다. ‘춥다’는 민원도 2021년 3만1034건에서 지난해 4만9123건으로 약 58% 증가했다. 같은 객실이더라도 승객마다 복장과 체감온도가 다르다 보니 상반된 민원이 동시에 발생했다. 특히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와 퇴근 시간대(오후 6~8시)에 냉난방 민원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위 관련 민원만 따져볼 때 전체 중 72.8%인 54만3073건이 출퇴근 시간대에 몰렸다.문제는 열차 내 온도를 기관사나 관제실이 직접 조절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객실 곳곳에 설치된 센서가 온도를 측정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냉난방을 가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온도 기준 역시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운행차량 실내 공기질 관리 매뉴얼을 따른다. 공사는 여름철(6~8월) 기준 온도를 권고 범위 중 가장 낮은 수준인 24도로 설정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여름이 갈수록 더워지면서 민원도 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여름철 평균 폭염일수는 24일로, 평년(1991~2020년 평균·10.6일)의 2.3배 수준이었다. 서울의 열대야 일수도 지난해 39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여 팀장은 “최근 이상기후로 여름철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더위를 호소하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더우면 객실 양 끝, 추우면 약냉방칸”서울교통공사 측은 냉난방 민원이 과도하게 몰릴 경우 긴급 상황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상담사와 승무원들이 냉난방 민원 대응에 많은 시간을 쓰면서 긴급 민원 처리에 차질이 생기기도 한다는 것. 이에 따라 공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객실 온도 조절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25일 지하철 4호선 일부 열차에 ‘AI 객실 적정 온도 제어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AI가 시간대별 혼잡도를 학습해 승객이 몰리기 전 미리 냉방 강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공사는 열차 1개 편성에 적용한 뒤 향후 25개 열차로 확대할 계획이다.공사는 승객들에게 객실 위치에 따라 체감온도가 다르다는 점도 안내하고 있다. 열차 내에서는 출입문 개폐와 승객 밀집 등의 영향으로 객실 중앙부에 상대적으로 열기가 머무는 반면, 냉방장치와 가까운 객실 양쪽 끝은 비교적 온도가 낮다. 장경호 공사 영업지원처장은 “더위를 많이 타는 승객은 객실 끝쪽을 이용하고, 반대로 추위를 느끼는 승객은 일반 객실보다 1도 높은 약냉방 객실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구르릉’ 소리가 나더니 누군가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를 목격하자마자 119에 신고한 남기혁 씨(58)는 사고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는지 고가 아래를 지나가던 트럭이 갑자기 속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는 약 4초 남짓한 찰나에 벌어졌는데, 고가 상판이 무너지면서 굉음과 함께 흙먼지가 날렸다. 주변 전선이 일부 끊어져 불꽃이 일기도 했다. 사고는 이날 새벽에 발견된 상판 침하 현상을 살펴보기 위해 안전진단을 실시하던 중 발생했다. 현장을 점검하던 60대 시공업체 현장소장과 50대 토목구조기술사가 현장에서 숨졌고, 60대 감리단장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부상자 3명은 서울시와 서대문구 소속 공무원이다.● 공사 중단 12시간 만에 사고붕괴 사고는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구간 중 경의선이 지나는 과선(철도와 도로 교차) 구간에서 발생했다. 이 구간은 열차 운행으로 오전 1시 30분부터 4시까지만 작업이 이뤄지는데, 이날 새벽 상판(슬래브)을 잘라내는 과정에서 슬래브가 2.9cm가량 주저앉은 것이 발견됐다. 철거 시공사인 흥화 측은 이를 서울시에 통보했고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공사를 중단하고 서울시와 흥화, 감리를 맡은 수성엔지니어링과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점검단을 꾸려 합동 안전진단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안전진단에는 사상자 5명을 포함해 9명이 참여했는데 이들은 상판과 ‘거더’ 사이로 들어가 침하 정도를 파악하고 있었다. 거더는 다리 상판 아래 설치돼 건설 구조물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한다. 최진우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장은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오후 2시 안전진단을 실시했는데 갑자기 거더가 중간에 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점검에 참여했던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소속 부상자 2명은 각각 머리와 허리 등을 다쳤고, 고가 아래로 트럭을 타고 지나가다 사고를 당한 30대 서대문구 소속 공무원은 척추와 갈비뼈 등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서울시는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2부시장)이 본부장을 맡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설치된 지 60년 된 고가 철거 중 붕괴서소문 고가차도는 서울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잇는 길이 493m, 폭 15m의 왕복 4차로 도로다. 이 고가차도는 2019년 다리에서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해 시행한 정밀안전진단에서 A∼E 등급 중 ‘D등급’을 받았다. 이후에도 손상이 잇따르자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설치 59년 만에 철거를 결정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서대문역과 서울역 사이의 도심 한복판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점심시간에 사고가 일어났다면 더 큰 피해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평상시처럼 트럭과 오토바이가 고가 밑을 지나가는 순간 굉음과 함께 상판이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서울역에서 행신역을 향하는 KTX가 오가는 구간이지만 서울시는 이상이 발견된 오전 2시 반 이후 약 12시간 동안 고가차도 하부 통제를 하지 않았다. 점검 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이유였다. 이에 대해 김의수 국립한국교통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단차가 생겼다는 건 사고 조짐이 보인 것이라 바로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대응 자체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사고 직후부터 경찰청 로터리에서 충정로 방향으로의 차량은 전면 통제됐고, 서울시는 철거 작업을 중단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사고 원인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김다인 기자 daout@donga.com}

“‘구르릉’ 소리가 나더니 누군가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를 목격하자마자 119에 신고한 남기혁 씨(58)는 사고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는지 고가 아래를 지나가던 트럭이 갑자기 속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는 약 4초 남짓한 찰나에 벌어졌는데, 고가 상판이 무너지면서 굉음과 함께 흙먼지가 날렸다. 주변 전선이 일부 끊어져 불꽃이 일기도 했다.사고는 이날 새벽에 발견된 상판 침하 현상을 살펴보기 위해 안전진단을 실시하던 중 발생했다. 현장을 점검하던 60대 시공업체 현장소장과 50대 토목구조기술사가 현장에서 숨졌고, 60대 감리단장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부상자 3명은 서울시와 서대문구 소속 공무원이다.● 공사 중단 12시간 만에 사고붕괴 사고는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구간 중 경의선이 지나는 과선(철도와 도로 교차) 구간에서 발생했다. 이 구간은 열차 운행으로 오전 1시 30분부터 4시까지만 작업이 이뤄지는데, 이날 새벽 상판(슬래브)을 잘라내는 과정에서 슬래브가 2.9cm가량 주저앉은 것이 발견됐다. 철거 시공사인 흥화 측은 이를 서울시에 통보했고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공사를 중단하고 서울시와 흥화, 감리를 맡은 수성엔지니어링과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점검단을 꾸려 합동 안전진단을 하기로 결정했다.이날 안전진단에는 사상자 5명을 포함해 9명이 참여했는데 이들은 상판과 ‘거더’ 사이로 들어가 침하 정도를 파악하고 있었다. 거더는 다리 상판 아래 설치돼 건설 구조물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한다. 최진우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장은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오후 2시 안전진단을 실시했는데 갑자기 거더가 중간에 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점검에 참여했던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소속 부상자 2명은 각각 머리와 허리 등을 다쳤고, 고가 아래로 트럭을 타고 지나가다 사고를 당한 30대 서대문구 소속 공무원은 척추와 갈비뼈 등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서울시는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2부시장)이 본부장을 맡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설치된 지 60년 된 고가 철거 중 붕괴서소문 고가차도는 서울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잇는 길이 493m, 폭 15m의 왕복 4차로 도로다. 이 고가차도는 2019년 다리에서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해 시행한 정밀안전진단에서 A~E 등급 중 ‘D등급’을 받았다. 이후에도 손상이 잇따르자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설치 59년 만에 철거를 결정했다.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서대문역과 서울역 사이의 도심 한복판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점심시간에 사고가 일어났다면 더 큰 피해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평상시처럼 트럭과 오토바이가 고가 밑을 지나가는 순간 굉음과 함께 상판이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서울역에서 행신역을 향하는 KTX가 오가는 구간이지만 서울시는 이상이 발견된 오전 2시 반 이후 약 12시간 동안 고가차도 하부 통제를 하지 않았다. 점검 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이유였다. 이에 대해 김의수 국립한국교통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단차가 생겼다는 건 사고 조짐이 보인 것이라 바로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대응 자체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사고 직후부터 경찰청 로터리에서 충정로 방향으로의 차량은 전면 통제됐고, 서울시는 철거 작업을 중단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사고 원인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김다인 기자 daout@donga.com}

앞으로 계곡이나 하천 주변에 평상이나 천막 등 불법 시설물을 반복적으로 설치한 업주나 이용자에 대해 정부가 사전 경고 없이 즉시 강제 철거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최대 1000만 원의 이행강제금도 부과 된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소하천정비법’ 일부개정법률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소하천 구역 안에서 반복적, 상습적으로 점용허가 없이 시설물을 설치할 경우 계고나 이행 기간 부여 절차 없이 즉시 행정대집행을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사전 계고하고 이행 기간도 부여해야 했다. 개정안은 또 원상회복 명령이나 조치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1000만 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게 했다. 지역마다 차이가 컸던 소하천 점용료 인상률과 점용 기간 산정 기준도 대통령령 범위 안에서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 법률은 공포 6개월 뒤 시행된다.하천 이용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경기 포천 백운계곡을 찾아 하천·계곡 이용 실태와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계곡 주변 청소 인력 지원과 관리 강화를 지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월 국무회의에서 전국 하천·계곡 불법 점용시설 조사 결과가 835건이라는 행정안전부 보고를 두고 “믿어지지 않는다”며 추가 조사와 감찰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천·계곡 불법 점용시설 실태 점검에 나선 바 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