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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5,800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가들은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기관의 매수 흐름과 엇갈린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9조1560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외국인의 지난해 연간 코스피 순매도액(4조6550억 원)의 2배에 달한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올해 들어 3조7970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약 38% 오르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외국인의 매도세는 반도체주에서 대거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를 9조5540억 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9% 오르고 이번달 19일에는 처음으로 ‘19만 전자’도 달성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이를 차익 실현 기회로 여긴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로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5조9720억 원치를 매도했다. 현대차(5조2940억 원)와 SK스퀘어(637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매도세는 추세적 하락에 대한 베팅보다는 그간 급등 폭이 컸던 데 따른 일시적 매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도 대부분이 반도체주로 집중된 점을 볼 때 많이 오른 종목 비중을 줄이는 단기적인 리밸런싱(재조정) 과정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코스닥 시장에서 부실기업을 빠르게 퇴출하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내년 6월까지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운영한다. 특정 지배주주가 경영하는 여러 기업에서 동시에 상장폐지 사유가 생기면 더 신속하게 심사를 해 증시에서 퇴출시킨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스닥 시장 부실기업 신속 퇴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부실기업 퇴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신설해 1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장이 단장을 맡아 상장폐지 실적을 직접 관리하면서 성과를 내겠다는 취지다. 거래소의 실질 심사를 거쳐 코스닥에서 상장 폐지된 기업은 2023년 6곳에서 지난해 4배가량인 23곳으로 늘어났다. 앞으로 상장폐지 기준이 더 낮아지면 지난해보다 많은 기업이 퇴출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상장사는 이날 현재 1818곳이다. 구체적으로 거래소는 지배주주가 같은 여러 코스닥 상장사에서 비슷한 시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하나의 상장폐지 심사 대상으로 묶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여러 기업을 개별적으로 심사하다가 증시 퇴출 일정이 미뤄지는 문제를 막기 위해서다. 지금은 상장폐지 심사를 받는 기업에 길게는 1년 6개월까지 개선할 기회를 주지만 앞으로는 이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 기업들에 개선할 기회를 주더라도 중간 점검을 강화해 경영·재무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하면 조기 퇴출을 결정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이를 통해 상장폐지 심사에서 결정까지 걸리는 기간이 지난해 평균(384일)보다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이 설 연휴 기간 한때 1억 원 선을 탈환했지만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월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심리 지수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 수준을 나타내는 8점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다시 1억 원 아래로 19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 1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1.07% 하락한 9848만 원에 거래되며 1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같은 날 한때 9805만 원까지 밀려나기도 했다.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9일 1억7973만 원까지 올랐지만 등락을 반복하다가 이달 초에 1억 원 선이 무너졌다. 설 연휴가 시작된 14일 1억265만 원으로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연휴가 끝난 뒤 그동안의 반등분도 상당 부분 반납하며 다시 1억 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전날 상승 마감한 미국 뉴욕 증시와 대비됐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에 동조하지 못한 채 좀처럼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FOMC 회의록이 공개되며 가상자산 가격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18일(현지 시간)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27∼28일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를 정하는 연준 이사들과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당분간 금리 동결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일부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가운데 일부 연준 이사가 물가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FOMC 성명에 반영해야 한다고 거론한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되자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게 됐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상자산 시세는 약세가 뚜렷해졌다. 비트코인과 함께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이더리움은 1.20%, 리플은 3.18% 하락했다. 솔라나 역시 1.31% 떨어졌다.● “추가 하락” vs “매수 기회” 전망 갈려 이날 가상자산 심리 지수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 수준을 나타내는 8점으로 집계됐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 상태라 투자자들이 과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수치가 100에 근접할수록 시장이 탐욕에 빠져 매수에 나서는 편이다. 전문가들은 조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과거 고점 형성 이후 70% 넘게 하락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도 “6만6000달러라는 지지선이 명확히 무너질 경우 시장은 6만 달러, 혹은 그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에 주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가격이 상당 부분 조정된 만큼 이번 하락장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이날 X(옛 트위터)에서 비트코인 공급량이 제한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이 설 연휴 기간 한때 1억 원 선을 탈환했지만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월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심리 지수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 수준을 나타내는 8점까지 떨어졌다.●비트코인 다시 1억 원 아래로19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 1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1.07% 하락한 9848만 원에 거래되며 1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같은 날 한때 9805만 원까지 밀려나기도 했다.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9일 1억7973만 원까지 올랐지만 등락을 반복하다가 이달 초에 1억 원 선이 무너졌다. 설 연휴가 시작된 14일 1억265만 원으로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연휴가 끝난 뒤 그동안의 반등분도 상당 부분 반납하며 다시 1억 원 아래로 내려앉았다.이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전날 상승 마감한 미국 뉴욕 증시와 대비됐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에 동조하지 못한 채 좀처럼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시장에서는 FOMC 회의록이 공개되며 가상자산 가격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18일(현지 시간)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27~28일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를 정하는 연준 의원들과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당분간 금리 동결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일부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가운데 일부 연준 위원이 물가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FOMC 성명에 반영해야 한다고 거론한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와 크리스토프 월러 연준 이사는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되자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게 됐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상자산 시세는 약세가 뚜렷해졌다. 비트코인과 함께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이더리움은 1.20%, 리플은 3.18% 하락했다. 솔라나 역시 1.31% 떨어졌다.●“추가 하락” vs “매수 기회” 전망 갈려이날 가상자산 심리 지수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 수준을 나타내는 8점으로 집계됐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 상태라 투자자들이 과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수치가 100에 근접할수록 시장이 탐욕에 빠져 매수에 나서는 편이다.전문가들은 조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과거 고점 형성 이후 70% 넘게 하락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도 “6만6000달러라는 지지선이 명확히 무너질 경우 시장은 6만 달러, 혹은 그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에 주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가격이 상당 부분 조정된 만큼 이번 하락장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이날 X(옛 트위터)에서 비트코인 공급량이 제한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코스닥에서 부실기업을 빠르게 퇴출하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내년 6월까지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운영한다. 특정 지배주주가 경영하는 여러 기업에서 동시에 상장폐지 사유가 생기면 더 신속하게 심사를 해 증시에서 퇴출시킨다는 의미다.한국거래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스닥 시장 부실기업 신속 퇴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거래소는 코스닥 부실기업 퇴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신설해 1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장이 단장을 맡아 상장폐지 실적을 직접 관리하면서 성과를 내겠다는 취지다.거래소의 실질 심사를 거쳐 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된 기업은 2023년 6곳에서 지난해 4배가량인 23곳으로 늘어났다. 앞으로 상장폐지 기준이 더 낮아지면 지난해보다 많은 기업이 퇴출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상장사는 이날 현재 1818곳이다.구체적으로 거래소는 지배주주가 같은 여러 코스닥 상장사에서 비슷한 시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하나의 상장폐지 심사 대상으로 묶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여러 기업을 개별적으로 심사하다가 증시 퇴출 일정이 미뤄지는 문제를 막기 위해서다.지금은 상장폐지 심사를 받는 기업에 길게는 1년 6개월까지 개선할 기회를 주지만 앞으로는 이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 기업들에 개선할 기회를 주더라도 중간 점검을 강화해 경영·재무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하면 조기 퇴출을 결정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이를 통해 상장폐지 심사에서 결정까지 걸리는 기간이 지난해 평균(384일)보다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금값이 요즘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오른다’는 사람도,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사람도 전부 금은방에 모인 것 같아요.”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종로귀금속거리. 연휴로 절반 이상 점포가 쉬는데도 거리에는 금은방을 찾은 사람이 적지 않았다. 이날 문을 연 한 금은방 주인은 “금값이 지난해부터 한참 올랐다가 최근에 조금 떨어지니까 이때다 싶어 사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많다”며 “또 반대로 금값이 충분히 올랐다고 보고 더 떨어지기 전에 팔려는 사람들의 문의도 함께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이어진 ‘금값 랠리’로 여전히 금값이 비싼 상황에서, 최근 조정으로 ‘추가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금값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예상은 엇갈리고 있다. 향후 금값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금을 사고팔려는 사람들이 동시에 금은방에 나오고 있다. 일부 금은방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문 열기를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금은방 개점 5시간 전부터 ‘오픈런’연휴를 앞둔 12일 귀금속거리의 한 금은방은 이른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개점 시간은 오전 11시였지만 금 거래를 위해 일찍부터 찾아온 손님들은 추위를 이기려 담요,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간단한 먹거리 등을 챙겨 와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충남 서산에서 금을 팔기 위해 오전 6시부터 줄을 섰다는 임태준 씨(41)는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다 보니 조금이지만 가지고 있는 금을 팔면 (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찾아왔다”며 “최근 값이 내렸다길래 더 떨어지기 전에 좋은 가격으로 처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김주리 씨(33)는 “금귀걸이는 잃어버리고 귀침만 남았는데 금값이 하도 오르니 이런 것도 돈이 된다고 해 가져왔다”며 “금값이 계속 고점을 찍는 상황이라 언제 팔지 기다렸는데, 최근 시세를 보니 빨리 파는 게 좋을 것 같아 가져왔다”고 했다. 금니, 금수저, 브로치 등을 가져온 사람도 있었다.반면 지난달 말 고점을 찍었다가 최근 조정을 받은 걸 ‘저점 매수’ 기회로 보고 금은방을 찾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부산에 사는 서주혁 씨(34)는 “주식보다 금값 상승세가 훨씬 가파르다고들 하지 않냐”며 “지금은 조금 떨어지지만 길게 보면 우상향한다고 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쌀 때 좋은 가격에 사두려고 한다”고 말했다.금은방 관계자는 “오픈과 동시에 하루 거래 인원이 차는 상황”이라며 “지난해부터 금값이 엄청나게 오르면서 이런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오전 10시 반 기준 30팀이 넘게 모였다. ‘8시간 이상 대기해야 한다’는 금은방 직원의 설명에, 개점 시간에 맞춰 온 사람 일부는 발을 돌렸다.● 단기 급등 후 조정 국면에 거래 몰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초 g당 12만8790원이던 국내 금 현물 가격은 올해 1월 29일 26만9810원으로 약 2배로 뛰었다. 그러나 케빈 워시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의장 후보자로 지명되자 금은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달 13일에는 23만1050원으로 하락한 뒤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증권가에선 금은 가격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거친 뒤 다시 우상향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오재영 KB증권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현재 금은 가격의 하락은 수개월간 지속된 과매수로 인한 조정으로 판단된다”며 “추가 하락 후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다만 전문가들은 금값 조정 국면에서 상승이나 하락을 전망해 무리하게 베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알려졌지만 그럼에도 최근처럼 또 변동성이 커지기도 한다”며 “변동성이 커질 때 차익을 노리고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보다 긴 흐름에서 지속 가능한 투자를 이어 나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코스피가 나흘 연속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5,500을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7% 넘게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3% 오른 5,522.27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에만 사상 첫 5,400 선과 5,500 선을 파죽지세로 넘어섰다.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6.44% 상승해 장중 17만9600원까지 오르며 ‘18만 전자’에 바짝 다가섰다. SK하이닉스도 3.26% 올라 88만 원을 넘어섰다.이날 ‘반도체 투톱’의 주가 상승은 전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크게 오른 여파로 분석된다. 11일(현지 시간) 미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미국의 올해 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용 호조에 대한 의구심과 고점 부담이 겹치며 하락 마감했다. 다만 경기 흐름에 민감한 반도체주는 고용 지표 호전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증가 수요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특히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납품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힌 뒤 9.94% 상승했다. 샌디스크(+10.56%)와 NXP세미콘덕터(+5.55%) 등 다른 반도체주도 크게 올랐다. 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자 이날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훈풍이 불며 국내 증시를 견인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나흘 연속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9원 내린 1440.2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반 기준)를 마쳤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코스피가 나흘 연속 오르며 사상 처음 5,500을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7% 넘게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3% 오른 5,522.27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에만 사상 첫 5,400 선과 5,500 선을 파죽지세로 넘어섰다.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6.44% 상승해 장중 17만9600원까지 오르며 ‘18만 전자’에 바짝 다가섰다. SK하이닉스도 3.26% 올라 88만 원을 넘어섰다. 이날 ‘반도체 투톱’ 주가 상승은 전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크게 오른 여파로 분석된다. 11일(현지 시간) 미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미국의 올해 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용 호조에 대한 의구심과 고점 부담이 겹치며 하락 마감했다. 다만 경기 흐름에 민감한 반도체주는 고용 지표 호전과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의 증가 수요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특히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납품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힌 뒤 9.94% 상승했다. 샌디스크(+10.56%)와 NXP세미콘덕터(+5.55%) 등 다른 반도체주도 크게 올랐다. 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자 이날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훈풍이 불며 국내 증시를 견인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나흘 연속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9원 내린 1440.2원에 주간거래(오후 3시 반 기준)를 마쳤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LG전자 주가가 로봇 테마에 힘입어 11일 무려 23%가량 급등했다. 증시 호조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대기업 주가가 하루 만에 20% 넘게 오른 건 매우 이례적이다.이날 LG전자는 전날보다 22.98% 상승한 12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 확대 기대감에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LG전자는 최근 AI와 피지컬 AI, 로보틱스 등 신성장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른 대기업에 비해 강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에 따른 순환매 차원에서 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자동차도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이 영국 원자력 해체 작업에 투입된다는 소식과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따른 상장 기대감이 맞물리며 5.93% 상승한 50만900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 대비 52.80포인트 오른 5,354.4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소비 둔화 우려로 하락 출발했지만 일부 저평가주를 중심으로 순환매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했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19억 원, 855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1조6000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3포인트 내린 1,114.87로 장을 마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환율이 크게 올랐던 지난해 4분기(10∼12월)에도 국민연금이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는 기조를 이어가며 한 해 동안 약 43조 원의 평가이익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기관투자가 보유 주식 현황)에서 2025년 12월 31일 기준 미국 상장사 561개 종목에 투자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한 미국 상장사는 3개월 전(552개)보다 9개 늘었다. 보유 주식 수는 같은 기간 8억5953만 주에서 8억8843만 주로 3.36%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미국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말 1350억7000만 달러(약 196조3100억 원)였다. 1년 전에 비해 294억 달러(약 42조7300억 원) 늘었다.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엔비디아(93억4000만 달러)였다. 이어 애플(82억1000만 달러), 알파벳(A주+C주 합산·71억6000만 달러), 아마존(45억8000만 달러)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지난해 4분기 평가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종목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었다. 같은 기간 애플 주식 평가액도 약 6억4000만 달러(약 9300억 원) 불었다. 에스티로더, 레딧, 달러트리 등의 주식도 늘렸다. 반면 테슬라, 인텔, 로블록스 등은 주식 수가 줄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4분기에 새롭게 투자한 기업에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우주기업 로켓랩 등이 들어갔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미국 빅테크 기업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해 100년 만기 초장기채권(센추리 본드·Century Bond)을 발행했다. 원금 상환이 100년 뒤인 2126년에 이뤄지는 채권이다. 구글은 미국, 유럽 시장에서 100년물 발행 등으로 24시간도 안 돼 320억 달러(약 46조8000억 원)를 확보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알파벳은 미 달러화 채권을 통해 200억 달러를 조달한 데 이어 영국 파운드화와 스위스 프랑화 채권으로 110억∼120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주목되는 건 영국에서 발행된 만기 100년 초장기채였다. 구글은 영국 파운드화 채권을 10억 파운드(약 2조 원) 규모로 발행했다. 95억 파운드의 주문이 몰려 10배 가까운 자금이 쏠렸다. 금리도 영국 10년물 국채보다 불과 1.2%포인트 높은 수준이었다. 금리가 낮게 발행됐다는 건 그만큼 시장에서 인기를 모았다는 뜻이다. 정보기술(IT)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건 대단히 이례적이다. 기술기업이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한 것은 1996년 IBM과 1997년 모토롤라 발행 이후 약 30년 만이다. 통상 초장기채는 정부나 대학이 발행했고 기업 중에서는 듀폰,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등 전통 산업 우량 업체가 제한적으로 선보였다. 미 CNN은 “구글이 보유한 1260억 달러의 현금조차도, 올해 AI 투자액 1850억 달러 앞에서는 부족해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이 회사가 100년 뒤에도 여전히 건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에서 이날 알파벳 주가는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시장 우려로 전날보다 1.77% 하락한 318.58달러에 마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LG전자가 로봇 테마에 힘입어 11일 무려 23% 가량 급등했다. 증시 호조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대기업 주가가 하루 만에 20% 넘게 오른 건 매우 이례적이다. 이날 LG전자는 전날보다 22.98% 상승한 12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피지컬 AI 사업 확대 기대감에 시장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LG전자는 최근 AI와 피지컬 AI, 로보틱스 등 신성장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확대 중이다. 일각에서는 다른 대기업에 비해 강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에 따른 순환매 차원에서 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이 영국 원자력 해체 작업에 투입된다는 소식과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따른 상장 기대감이 맞물리며 5.93% 상승한 50만900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 대비 52.80포인트 오른 5,354.4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소비둔화 우려로 하락 출발했지만 일부 저평가주를 중심으로 순환매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했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19억 원, 855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1조6000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4포인트 내린 1,114.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환율이 크게 올랐던 지난해 4분기(10~12월)에도 국민연금이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는 기조를 이어가며 한해 동안 약 43조 원 평가이익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기관투자자 보유주식 현황)에서 2025년 12월 31일 기준 미국 상장사 561개 종목에 투자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한 미국 상장사는 3개월 전(552개)보다 9개 늘었다. 보유주식 수는 같은 기간 8억5953만 주에서 8억8843만주로 3.36%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미국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말 1350억7000만 달러(약 196조3100억 원)였다. 1년 전에 비해 294억 달러(약 42조7300억 원)가 늘었다.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엔비디아(93억4000만 달러)였다. 이어 애플(82억1000만 달러), 알파벳(A주+C주 합산·71억6000만 달러), 아마존(45억8000만 달러)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지난해 4분기 평가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종목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었다. 같은 기간 애플 주식 평가액도 약 6억4000만 달러(약 9300억 원) 불었다. 에스티로더, 레딧, 달러트리 등의 주식도 늘렸다. 반면 테슬라, 인텔, 로블록스 등은 주식 수가 줄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4분기에 새롭게 투자한 기업에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우주기업 로켓랩 등이 들어갔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미국 빅테크 기업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해 100년 만기 초장기채권(센추리 본드·Century Bond)을 발행했다. 원금 상환이 100년 뒤인 2126년에 이뤄지는 채권이다. 구글은 미국, 유럽 시장에서 100년물 발행 등으로 24시간도 안 돼 320억 달러(약 46조8000억 원)를 확보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알파벳은 미 달러화 채권을 통해 200억 달러를 조달한 데 이어 영국 파운드화와 스위스 프랑화 채권으로 110억∼120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주목되는 건 영국에서 발행된 만기 100년 초장기채였다. 구글은 영국 파운드화 채권 10억 파운드(약 2조 원) 규모를 발행했다. 95억 파운드의 주문이 몰려 10배 가까운 자금이 쏠렸다. 금리도 영국 10년물 국채보다 불과 1.2%포인트 높은 수준이었다. 금리가 낮게 발행됐다는 건 그만큼 시장에서 인기를 모았다는 뜻이다.정보기술(IT)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건 대단히 이례적이다. 기술기업이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한 것은 1996년 IBM과 1997년 모토로라 발행 이후 약 30년 만이다. 》통상 초장기채는 정부나 대학이 발행했고 기업 중에서는 듀폰,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등 전통 산업 우량 업체가 제한적으로 선보였다. 미 CNN은 “구글이 보유한 1260억 달러 현금조차도, 올해 AI 투자액 1850억 달러 앞에서는 부족해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이 회사가 100년 뒤에도 여전히 건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보도했다.한편 미국 뉴욕증시에서 이날 알파벳 주가는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시장 우려로 전날보다 1.77% 하락한 318.58달러에 마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이러다 4일장을 하게 생겼어요. 화장장 예약을 하느라 전쟁입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화장장 예약이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화장을 원하는 사람이 늘었는데 정작 화장 시설이 부족해서다. 한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고령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초고령사회에 걸맞은 시설과 제도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형 병원 장례식장에 소규모 화장시설을 만들어 화장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자는 제안도 나온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초고령사회와 생애 말기 필수 산업의 활성화 보고서’에 따르면 화장장과 노인 요양시설 등 고령인구 시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화장장 부족 문제가 특히 두드러진다. 보건복지부와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국내 화장 건수는 2024년 33만7000건에서 2050년 67만9000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화장이 자식들에게 부담이 적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화장 문화가 대중화된 영향이다. 하지만 화장 시설은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 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 대비 화장 시설의 가동 여력(적정 가동 건수―실제 화장 건수)은 2024년 서울에서 ―11.7%, 부산에서 ―25.3%였다. 화장 시설이 수요를 다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경북은 143.6%, 전북은 116.2%로 여력이 충분했다. 노인 요양 시설도 대도시와 지방의 수급 불균형이 크다. 한은에 따르면 서울의 고령인구 수 대비 노인요양시설 잔여 정원 비율은 3.4%였다. 반면 충북(17.6%)과 경북(15.8%), 전북(12.4%) 등은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이날 서울 성북구의 한 노인요양시설은 “입소하려면 예약을 하고 1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금천구의 다른 요양시설 역시 “길게는 3년을 대기해야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역 이기주의와 지역별 부동산 비용 격차를 반영하지 못한 정액수가제가 고령인구 시설의 수급 불균형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대형 병원 장례식장에 소규모 화장시설을 도입하고, 노인요양시설의 임대료를 수요자가 부담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정부는 화장로 기능 보강 사업과 화장 시설 예산 지원 사업으로 지방자치단체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3차 장기요양기본계획(2023∼2027년)에 따라 공립 노인요양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장기 요양수급자 중 자택에서 치료와 돌봄을 받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재택의료 센터도 추가로 운영한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늘어나는 고령인구에 맞게 관련 시설의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금의 문제가 고령인구가 될 우리 모두에게 피해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이러다 4일장을 하게 생겼어요. 화장장 예약을 하느라 전쟁입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화장장 예약이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화장을 원하는 사람이 늘었는데 정작 화장 시설이 부족해서다.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고령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초고령화 사회에 걸맞은 시설과 제도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형 병원 장례식장에 소규모 화장시설을 만들어 화장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자는 제안도 나온다.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초고령화 사회와 생애 말기 필수 산업의 활성화 보고서’에 따르면 화장장과 노인 요양시설 등 고령인구 시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화장장 부족 문제가 특히 두드러진다. 보건복지부와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국내 화장 건수는 2024년 33만7000건에서 2050년 67만9000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화장이 자식들에게 부담이 적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화장 문화가 대중화된 영향이다.하지만 화장 시설은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 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 대비 화장 시설의 가동 여력(적정 가동 건수 - 실제 화장 건수)은 2024년 서울에서 -11.7%, 부산에서 -25.3%였다. 화장 시설이 수요를 다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경북은 143.6%, 전북은 116.2%로 여력이 충분했다. 노인 요양 시설도 대도시와 지방의 수급 불균형이 크다. 한은에 따르면 서울의 고령인구 수 대비 노인요양시설 잔여 정원 비율은 3.4%였다. 반면 충북(17.6%)과 경북(15.8%), 전북(12.4%) 등은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이날 서울 성북구의 한 노인요양시설은 “입소하려면 예약을 하고 1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금천구의 다른 요양 시설 역시 “길게는 3년도 대기해야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한은은 지역 이기주의와 지역별 부동산 비용 격차를 반영하지 못한 정액수가제가 고령 인구 시설의 수급 불균형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대형 병원 장례식장에 소규모 화장시설 도입하고, 노인요양시설의 임대료를 수요자가 부담하는 방안도 제시됐다.정부는 화장로 기능 보강 사업과 화장 시설 예산 지원 사업으로 지방자치단체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3차 장기요양기본계획(2023~2027)에 따라 공립노인요양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장기 요양수급자 중 자택에서 치료와 돌봄을 받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재택의료 센터도 추가로 운영한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늘어나는 고령인구에 맞게 관련 시설의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금의 문제가 고령인구가 될 우리 모두에게 피해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6일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7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친(親)가상화폐 정책을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지난해 10월 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따른 거시경제 불안으로 한 차례 폭락한 비트코인 값은 인공지능(AI) 거품 우려로 촉발된 기술주 매도세 등이 겹치며 급락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후보자가 통화 긴축에 나설 수 있단 시장의 우려도 가상화폐 폭락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6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한국 시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만6656달러로 24시간 전보다 5.4% 급락했다. 앞서 오전 9시 20분에는 6만74달러까지 추락했는데, 이는 2024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암호화폐 업계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침체기인 이른바 ‘크립토 윈터(암호화폐의 겨울)’에 깊이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2년 암호화폐 폭락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시총 2위 종목인 이더리움도 이날 2000달러 선이 붕괴된 데 이어 한때 174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해 오후 2시 기준 1956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폭락은 디지털 자산 보유 기업들의 주가까지 끌어내렸다.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입한 스트래티지 주가는 이날 17.1% 급락했다. 지난해 10월 6일(미 동부시간 기준) 12만621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비트코인 값은 올해 들어 30%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중국 100% 추가 관세를 발표하며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자 비트코인 값은 하루 만에 11만 달러 선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3개월 넘게 꾸준한 하락세를 보인 비트코인 값은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50% 이상 급락한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을 지지해 왔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지난해 10월 이후 매달 수십억 달러의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도이치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70억 달러, 지난해 12월 20억 달러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빠져나간 데 이어 올 초에도 30억 달러 이상이 유출됐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따른 거시경제 불안과, 빚을 얻어 무리하게 투자하는 행태가 맞물리며 가상화폐 값이 추락했다고 5일 진단했다. 불안심리로 주식, 채권 등 자산시장이 흔들리자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가상화폐를 한꺼번에 팔아치우고 있다는 것. 웨니 카이 신퓨처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가상화폐 시장이 거시경제 지표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가상화폐가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급등할 거라는 안일한 믿음은 끝났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일각에선 ‘워시 쇼크’와 AI발 위험 회피 심리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과거 매파 성향을 보인 워시 지명자가 통화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 가상화폐 폭락의 한 원인이 됐다는 것.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며 “이에 더해 AI 기술이 소프트웨어 산업을 대체할 거라는 우려로 기술주 약세가 나타난 점도 가상화폐 시장엔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4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발언도 가상자산 하락을 부추겼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 의회 청문회에서 “정부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코스피가 이달 들어 신흥국 증시보다 더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론 등이 제기될 때마다 약 40%의 시가총액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대기업의 주가가 영향을 받으며 코스피가 크게 출렁였다. 코스피가 하락할 때 개인투자자들이 대규모 저가 매수에 나섰다가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단타성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도 변동성이 높아진 원인 중 하나다. 증권가에선 AI 거품론 제기와 개인의 단기 차익 실현 전략이 반복되면서 코스피의 조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대만보다 높은 변동성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4% 하락한 5,098.1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는 장중 5.12% 하락하면서 4,899.3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3조3233억 원을 순매도했다.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를 오전 9시 6분경 5분간 발동했다. 사이드카 발동은 2일(매도)과 3일(매수)에 이어 이번 주에만 세 번째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사이드카를 발동한다.이처럼 이달 들어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코스피 추이는 다른 아시아 국가 주식시장과 비교해도 변동 폭이 크다. 코스피의 2∼5일 일간 등락률 범위는 ―5.26∼+6.84%에 이른다. 이 기간 신흥국인 인도네시아 증시(IDX)의 일간 등락률 범위가 ―4.88∼+2.52%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반도체가 주력 산업으로 한국을 경쟁국으로 삼는 대만의 자취안지수도 같은 기간에 ±2% 이상 오르거나 내린 적이 없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역시 3일 3.92% 오른 것을 제외하면 이달 들어 ±1% 안팎의 일간 등락률을 보였다.● ‘AI 거품론’-‘바이 더 딥’에 출렁코스피의 일간 등락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시총의 39.05%를 차지하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미국 빅테크 주가와 연동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의 빅테크는 AI 모델 강화와 데이터센터 증설을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구매하는 ‘큰손’이다. AI 분야 투자액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 뒤 빅테크가 지출을 줄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도 줄어들 수 있다.구글과 아마존, MS, 메타 등 4개 AI 빅테크가 최근 공개한 올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는 6500억 달러(약 954조 원)로 전년 대비 1.5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액을 고려할 때 AI 수익성이 불확실하다는 심리가 시장에 확산하며 5일(현지 시간) 구글, 아마존, MS 등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각각 0.44%, 0.36% 내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반도체주에 투자한 외국인의 비중이 높은데 미국 AI 관련 기술주 약세가 나타나 이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의 등락 폭이 유독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코스피가 하락할 때마다 대규모 매수에 나선 뒤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는 개인투자자의 이른바 ‘바이 더 딥(조정 시 매수)’ 전략도 변동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은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3거래일 동안 일평균 4조5000억 원을 순매수했고, 반대로 상승 마감한 2거래일간 일평균 2조 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대기업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믿고 매수한 뒤 단기적으로 오르면 파는 행보를 보인 것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주가가 하락했을 때 개인이 매수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만큼 당분간 코스피의 일간 등락률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코스피가 이달 들어 신흥국 증시보다 더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론 등이 제기될 때마다 약 40%의 시가총액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대기업의 주가가 영향을 받으며 코스피가 크게 출렁였다. 코스피가 하락할 때 개인투자자들이 대규모 저가 매수에 나섰다가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단타성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도 변동성이 높아진 원인 중 하나다. 증권가에선 AI 거품론 제기와 개인의 단기 차익 전략이 반복되면서 코스피의 조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인도네시아-대만보다 높은 변동성코스피는 6일 전 거래일 대비 1.44% 하락한 5,098.1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는 5.12% 하락하면서 장중 4,899.3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3조3233억 원을 순매도했다.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를 오전 9시 6분경 5분간 발동했다. 사이드카 발동은 2일(매도)과 3일(매수)에 이어 이번주에만 세 번째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사이드카를 발동한다.이처럼 이달 들어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코스피 추이는 다른 아시아 국가 주식시장과 비교해도 변동폭이 크다. 코스피의 2∼5일 일간 등락률 범위는 ―5.26∼+6.84%에 이른다. 이 기간 신흥국인 인도네시아 증시(IDX)의 일간 등락률 범위가 ―4.88∼+2.52%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도체가 주력 산업으로 한국을 경쟁국으로 삼는 대만의 자취안지수도 같은 기간에 ±2% 이상 오르거나 내린 적이 없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역시 3일 3.92% 오른 것을 제외하면 이달 들어 ±1% 안팎의 일간 등락률을 보였다.● ‘AI 거품론’-‘바이 더 딥’에 출렁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높은 일간 등락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시총의 39.05%를 차지하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미국 빅테크 주가와 연동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의 빅테크는 AI 모델 강화와 데이터센터 증설을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구매하는 ‘큰손’이다. AI 분야 투자액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 뒤 빅테크가 지출을 줄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도 줄어들 수 있다.구글과 아마존, MS, 메타 등 4개 AI 빅테크가 최근 공개한 올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는 6500억 달러(약 954조 원)로 전년 대비 1.5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액을 고려할 때 AI 수익성이 불확실하다는 심리가 시장에 확산하며 5일(현지 시간) 구글, 아마존, MS 등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각각 0.44%, 0.36% 내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반도체주에 투자한 외국인의 비중이 높은데 미국 AI 관련 기술주 약세가 나타나며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의 등락폭이 유독 커진 상황”이라고 설멸했다.코스피가 하락할 때마다 대규모 매수에 나선 뒤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는 개인투자자의 이른바 ‘바이 더 딥(조정 시 매수)’ 전략도 변동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은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3거래일 동안 일 평균 4조5000억 원을 순매수했고, 반대로 상승 마감한 2거래일간 일 평균 2조 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대기업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믿고 매수한 뒤 단기적으로 오르면 파는 행보를 보인 것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주가가 하락했을 때 개인이 매수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만큼 당분간 코스피의 일간 등락률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구글 등 주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정작 주가는 약세다. 갈수록 커지는 인공지능(AI) 투자가 자칫 이익을 담보하기 어려운 과잉 투자로 이어져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IT 업계와 금융 시장에서는 ‘기업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와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려면 투자가 필수’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붙고 있다. ● ‘깜짝 실적’에도 하락한 구글 주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4일(현지 시간) 시장 기대를 뛰어넘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1138억2800만 달러)과 영업이익(359억3400만 달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16% 증가했다. 처음으로 연 매출 4000만 달러를 돌파했다.‘깜짝 실적’은 AI 덕이다.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3는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MAU) 7억5000만 명을 넘기며 오픈AI 챗GPT를 바짝 쫓고 있다.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쓰는 사업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나 성장했다. 하지만 정작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실적 발표 전인 4일(현지 시간) 1.96% 하락한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장외거래에서 추가로 2%가량 하락했다. 알파벳이 올해 AI 관련 투자를 2배로 늘리겠다고 밝힌 여파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설비투자는 1750억∼1850억 달러(약 257조∼272조 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설비투자가 늘면 구글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주주환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멈출 수 없는 AI 경쟁 구글은 ‘반도체(텐서처리장치·TPU)-데이터센터-전력망-AI모델-서비스’로 이어지는 유일한 AI 밸류체인(가치사슬) 수직계열화 달성 기업이다. 한종목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플과의 파트너십, 지메일과 워크스페이스 기반 데이터 해자까지 더해지면서 구글은 AI 시대의 ‘건물주’가 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건물주도 투자를 멈출 수 없다는 점이다. 피차이 CEO는 실적 발표 후 ‘무엇이 밤잠을 설치게 만드냐’는 질문에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컴퓨팅 용량과 전력, 공급망 등 모든 제약 조건”이라고 답했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경쟁자들도 투자를 줄이지 않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올해 설비투자로 1150억∼1350억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도 경쟁에서 물러설 생각이 없다. 에디 우 알리바바 CEO는 지난해 9월 “인공초지능(ASI)을 대비해 3년간 3800억 위안(약 80조 원)을 AI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분석가 유세프 스칼리는 “일반 인공지능(AGI)에 누가 먼저 도달하느냐를 두고 빅테크들이 ‘포모(FOMO·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를 느끼고 있다”고 평했다.● 아시아 IT 기업 주가 부진AI 과잉투자 우려에 소프트웨어(SW) 기업 약세까지 더해지며 IT 기업 주가는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5.8%), SK하이닉스(―6.44%)가 동반 약세였고, 대만 TSMC(―1.12%), 일본 소프트뱅크그룹(―7.01%) 등도 부진했다. 다른 국가 증시보다 AI 관련 밸류체인 비중이 높은 코스피는 3.86% 하락한 5,163.5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5조 원, 기관은 2조 원가량 순매도했고, 개인은 6조8000억 원가량 순매수하며 사상 최대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