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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이 달러 강세 상황에서 환율 방어에 나선 영향 등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40억 달러(약 6조500억 원) 가까이 줄었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여파가 컸던 지난해 4월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236억6000만 달러(약 641조 원)로 한 달 새 39억7000만 달러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4월(―49억9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이다. 당시 미국 상호관세 발표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뛰자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이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인 4046억7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2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규 발행 등으로 3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지난달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3월 달러 강세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데다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 등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도 실행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한은에 따르면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2월 말 기준 세계 12위로 1월 말(10위)에 비해 두 계단 하락했다. 한은이 관련 순위를 집계해 발표한 2000년 이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환보유액은 중국이 3조4278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4107억 달러), 스위스(1조1135억 달러), 러시아(8093억 달러), 인도(7285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활황으로 국내 10대 증권사 대표이사의 평균 연봉이 1년 만에 5억 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 규모가 커지면서 대표보다 급여를 많이 받는 임원들도 줄줄이 나왔다. 직원 평균 급여도 13% 가까이 뛰었다. 국내 금융권에서 증권사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대표와 직원 간의 임금 격차나 남녀 임금 차이는 더 벌어지는 한계를 보였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증권사 대표의 평균 연봉은 2024년 1인당 11억9300만 원에서 지난해 16억9500만 원으로 한 해 동안 42% 올랐다. ‘불장’에 상여금이 많아지며 대표보다 높은 연봉을 수령한 임원들도 있었다. 윤창식 메리츠증권 영업이사는 지난해에만 89억100만 원을 받으며 10대 증권사 통틀어 ‘연봉킹’으로 등극했다. 윤 이사의 연봉 중 88억7700만 원은 상여금으로 확인됐다. 노혜란 삼성증권 영업지점장도 지난해 연봉 18억1700만 원을 받으며 박종문 대표이사보다 더 많은 급여를 수령했다. 이정민 신한투자증권 상무(센터장)는 34억2900만 원을 받아 이선훈 사장(5억1200만 원)보다 약 7배 많은 급여를 받았다. 일반 직원 급여는 전년 대비 평균 12.7% 올랐다. 직원 급여 상승률 1위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1인당 1억4900만 원이었던 급여가 1년 만에 1억9300만 원으로 약 30% 뛰었다.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이었다. 1인당 2억300만 원으로, 10대 증권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2억 원을 넘었다. 다만 대표와 직원 간 임금 격차는 전년 대비 커졌다. 대표는 2024년 직원들의 평균 임금보다 8배 많이 받았는데, 2025년에는 10배 많은 금액을 받았다. 10대 증권사의 남녀 급여 격차도 46.5%에서 44.9%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40%가 넘는 격차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에 따라 상여금이 부여되는 영업직에 여성 직원 비율이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지난해에만 80% 넘게 오른 코스피 랠리에 일부 증권사는 은행보다 많은 이익을 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135억 원을 내며 NH농협은행(1조8140억 원)을 제쳤다. 업계에선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시의 불장을 등에 업고 투자자 수와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했고, 운용 자산도 은행권을 위협하는 수준이 됐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대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8조9731억 원으로 2024년(6조2986억 원)보다 42.5% 증가했다. 자산총계도 841조97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15% 늘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이 10% 가까이 증가하며 150조2839억 원으로 1위였다. 한국투자증권이 28.49% 증가하며 116조5642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 NH투자증권도 각각 48%, 46%, 34%가량 늘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활황에 10대 증권사 대표이사들의 평균 연봉이 2025년 한 해 5억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 규모도 커지면서 대표보다 많이 받는 고액 급여수령자들이 나오고, 직원들 평균 급여도 13% 가까이 뛰었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 대표이사들의 평균 연봉은 2024년 1인당 11억9300만 원에서 지난해 16억9500만 원으로 1년 만에 42% 올랐다. 특히 윤창식 메리츠증권 영업이사는 지난해에만 89억100만 원을 받으며 10대 증권사 통틀어 가장 높은 금액을 받아 ‘연봉킹’으로 등극했다. 윤 이사의 연봉 중 88억7700만 원은 상여금으로 확인됐다. 노혜란 삼성증권 영업지점장도 지난해 18억1700만 원의 연봉을 받으며 박종문 대표이사의 연봉을 넘었다. 임원들 뿐 아니라 직원들의 급여액 역시 전년 대비 12.7% 올랐다. 이 중 직원 급여 상승률 1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인당 1억4900만 원이었던 평균 직원 급여는 1년 만에 1억9300만 원으로 약 30%가 뛰었다.다만 대표와 직원 간 임금 격차는 전년 대비 커졌다. 2024년 기준 대표이사들은 평균 직원 임금보다 8배 많이 받았는데 지난해는 10배가 됐다. 남녀 급여 격차도 46.5%에서 44.9%로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40%가 넘는 격차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에 따라 상여금이 부여되는 영업직에 여성 비율이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한편 지난해에만 80% 넘게 오른 코스피 랠리에 일부 증권사는 은행보다 높은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135억 원을 기록하며 4대 은행 중 하나인 NH농협은행(1조8140억 원)을 제쳤다. 10대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8조9731억 원으로 전년도 6조2986억 원보다 42.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 10대 증권사의 자산총계도 전년 대비 크게 오른 841조9784억 원으로 24.15%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이 전년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150조2839억 원으로 1위, 한국투자증권이 28.49% 증가하며 116조5642억 원이었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 NH투자증권도 각각 48%, 46%, 34% 가량 늘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주 내에 이란 전쟁을 종료하겠다고 밝히자,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안도감에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이어진 내림세를 끊고 하루에 8.44% 상승하며 역대 5번째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에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에 증시가 크게 오르내리는 변동성 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자유롭지 못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오르내리면서 실물 경제가 여전히 불안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생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매수 사이드카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6.24포인트(8.44%) 오른 5,487.7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률은 역대 5위에 해당한다. 단숨에 400포인트 넘게 오르며 4거래일간 이어진 하락 폭(589.75포인트)의 72%가량을 만회했다. 기관 투자가가 4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3조7000억 원가량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고, 외국인은 6200억 원 순매도하며 10거래일 연속 순매도 추세를 이어갔다.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지수가 뛰자, 이날 오전에는 코스피에, 오후에는 코스닥에 매수 사이드카(매수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코스피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와 나란히 4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왔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5.24%)와 대만 자취안지수(+4.58%)도 이날 4∼5% 상승 마감했다. 중국, 홍콩 증시도 1∼2% 올랐다. 아시아 증시의 이날 강세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안도감이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이란은 이미 핵무기를 갖지 못하겠지만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완전히 제거할 것”이라며 “2주 이내 혹은 그보다 며칠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구체적인 전쟁 종료 시점이 언급되면서 전쟁의 장기화를 피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 결과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5.59%), 알파벳(+5.14%), 메타(+6.67%) 등 매그니피센트7(M7)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M7의 주가가 동반 상승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2주 만이다.● 약달러에 WGBI 효과로 환율 29원 하락 1530원을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도 안정됐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8원 내린 1501.3원으로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물러 있긴 하지만,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5거래일 연속 이어진 환율 상승 추이가 꺾였다. 이날부터 한국 국채가 영국의 지수 산출 기관 FTSE 러셀의 WGBI에 편입되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자금이 유입된 점이 원-달러 환율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11월까지 8개월에 걸쳐 약 500억∼600억 달러(약 75조4000억∼90조4800억 원)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채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의 종전 기대감에 달러는 약세로 전환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9% 하락한 99.89로 내렸다. 다만 금융시장의 안도와는 달리 실물경제에서는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수입 물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수준이다. 원유 운반선(VLCC) 운임도 전쟁 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원유와 나프타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석유화학 제품이 부족해질 수 있고 연쇄적인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장 종전이 이뤄지더라도, 중동의 원유 생산 인프라 타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한국 경제가 상당 시간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일부 뉴스에 증시가 크게 널뛸 수 있다”고 경고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KB증권은 ‘포용금융’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축으로 삼아 돌봄과 상생의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금융의 역할을 확장해 취약계층과 지역사회, 미래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KB증권은 ‘저출생’ ‘교육·보육’ ‘시니어’ ‘안전’ 등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영역에서 상생 금융 활동을 추진,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쓰고 있다. 먼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KB증권은 2023년부터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와 협력해 경제적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를 대상으로 ‘한강 야외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아동권리보장원과 협력해 전국 위기 임산부 상담 기관에 ‘깨비증권 희망 유모차’를 지원하고 생계비·주거비·의료비 등 긴급 생활지원과 출산 이후 양육비까지 확대 지원하며 출산·양육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2009년부터 이어온 ‘무지개 교실’ 사업은 교육 및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아동의 성장 기반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산불 피해 지역 아동시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등 재난 취약계층 지원까지 영역을 확대, 현재까지 국내 25개소를 완공했다. 가족 돌봄 아동을 위한 바자회 및 긴급 생계 지원, ‘깨비증권 희망 도시락’ 사업 등을 통해 실질적인 생활 안정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시니어 계층을 위한 상생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정든든 KB박스’를 지속해서 지원하고 있으며 도농 간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농어촌 의료봉사’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령층 삶의 질 개선과 지역 간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안전 영역에서는 사회적 약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에는 서울시와 협력해 소상공인 매장에 경사로 설치를 지원하는 ‘모두의 1층’ 사업을 진행하며 이동 약자의 생활 편의 개선과 지역사회 상생을 동시에 도모했다. 소상공인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깨비상점’ 지원 사업을 통해 경영컨설팅, 노후 설비 교체, 마케팅 지원 등 실질적인 경영 개선을 돕고 있으며 채무조정 중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운영자금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금융 취약계층의 재기를 지원하는 상생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강진두·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는 “KB증권은 금융기관의 역할을 넘어 우리 사회 곳곳의 돌봄과 상생이 필요한 이웃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포용금융의 방향성 아래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발달 지연이나 발달장애는 ‘언제 발견하고 치료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삶이 달라진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조기 진단과 개입이 쉽지 않다. 치료 접근성, 비용, 정보 부족 등 여러 장벽 때문이다. 현대해상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 기부 중심 사회공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아이마음 탐사대’는 발달 지연·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혁신적 조기 개입 솔루션을 발굴하고 효과를 검증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지난해 실시한 공모에는 병원, 스타트업, 대학, 비영리단체 등 총 304개 팀이 지원, 현재 12개 팀이 선정돼 파일럿 실증에 착수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소근육 재활치료, 조음·음운 장애 치료 솔루션, 주 양육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의 발달 변화 데이터를 분석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타운홀 미팅을 개최해 각 팀의 실행 계획을 공유하며 아이마음 탐사대의 비전과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3년간 150억 원을 투입해 발달 지연 및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조기 개입 해법을 발굴하고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아이마음 탐사대의 이번 프로젝트는 무작위 대조군 실험(RCT·Randomized Controlled Trial)에 준하는 검증 구조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선발된 팀은 실제 아동을 대상으로 솔루션 효과를 검증해야 다음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국내 사회공헌 프로젝트에서 RCT 수준의 검증 구조를 도입한 사례는 최초라는 평가다. 현대해상은 발달 지연 아동 문제를 보험 산업과도 연결해 보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조기 개입 모델이 의료·교육·복지 현장에 확산하고 정책 논의에도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아이의 발달 문제를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고 인식한다. 이에 최근에는 비급여 관리협의체에서 언어치료를 급여화까지 포함해 검토하겠다고 했다. 저출산 시대에 아이들의 발달 지연 해결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의 이 같은 시도는 보험사의 역할을 확장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단순히 위험을 보장하는 데서 나아가 위험 자체를 줄이는 예방과 사회 문제 해결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현대해상의 노력이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신한투자증권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이라는 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슬로건에 발맞춰 ESG 전략 방향인 ‘탄소중립·포용·협력’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탄소중립 부문에서는 도심 생태계 보호와 생물다양성을 위한 도시 숲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노을공원 약 198㎡(약 60평) 부지에 41종의 수목 등을 심어 연간 약 130㎏ 이상의 탄소 흡수 효과를 창출했다. 아울러 2020년 서울숲에 조성된 ‘느린 산책의 정원’을 리모델링해 탄소 흡수 효과가 높은 수종을 확대 식재하고 사람과 식물,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생태 정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약 2148㎡(약 650평) 규모로 수국 15종, 1035주의 초본류를 심었다. 본사 인근 지역에서도 꾸준한 환경보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의도공원에서는 임직원이 참여하는 플로깅 활동을 연 4회 이상 추진하고 있으며 샛강생태공원에서는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활동을 통해 하천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포용 및 협력 부문에서는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봉사활동은 월별 시의성 있는 주제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3월 취약계층 청소년 신학기 키트 제작, 6월 국가유공자 어르신 폭염예방 키트 지원, 9월 홀몸노인 명절 음식 나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현장 참여가 어려운 임직원을 위해 비대면 봉사활동도 운영 중이다. 사내 플랫폼을 통해 저소득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열쇠고리, 점자 색칠 놀이, 팝업북 제작과 전래동화 번역 등 언제 어디서나 사회공헌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사 연례행사인 업적평가대회를 간소화해 절감된 예산을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했다. 연탄 1만 장과 난방비, 난방용품, 노후 보일러 교체 등의 나눔을 진행했다. 그중 연탄 1000장은 최고경영자와 임직원이 직접 전달했다. 2004년부터 운영 중인 ‘모아모아해피’는 신한투자증권의 대표적인 임직원 참여형 기부 프로그램이다. 임직원이 참여할 경우 급여의 만 원 미만 끝자리가 자동 공제돼 임직원 기부금으로 조성된다. 현재 약 1000명의 임직원이 지속해서 참여하고 있으며 조성된 기부금은 소아암 환아 지원, 홀몸노인 건강식 지원, 지역아동센터 교육 지원 등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솔선수범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이 직접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투표를 통해 주제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기부와 봉사활동이 결합한 참여형 캠페인이다. 2023년 시작돼 연탄 나눔, 결식 우려 아동 밀키트 제작, 산불 피해 복구 활동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취약계층 아동 설맞이 음식 만들기 및 선물을 지원하는 6차 캠페인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신한투자증권은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진정성 있는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행을 지속할 계획이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한국은행이 30일부터 한국은행금융결제망(한은금융망)의 운영 시간을 2시간 30분 연장한다. 한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이었던 한은금융망의 기존 운영시간을 30일부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2시간 반 연장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참가 기관들과 함께 관련 정보기술(IT) 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한은금융망의 일부 운영 시간대에 다른 국가들과 거래하기가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장된 운영 시간(오후 5시 30분∼8시)이 유럽의 오전 업무 시간과 겹쳐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결제 시스템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외국인투자자가 외환 동시 결제(CLS)로 확보한 원화 자금으로 당일 채권을 원활히 결제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번 연장이 국내 외환·채권시장의 세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4월 1일로 예정된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맞춰 결제 기반을 지원한 점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유일의 거액 결제 시스템인 한은금융망을 지속해서 개선하겠다”며 “국내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서민금융과 포용금융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가운데, 민간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필요가 있습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26일 ‘포용적 금융 대전환 시대’를 주제로 개최한 제45회 동아 모닝포럼에서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포용금융을 위한 민간의 역할을 강조했다. 금융 취약계층에게 대출 문턱을 낮춰 주고 이자 부담을 줄여 주는 포용금융이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서민을 위한 대출 상품이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야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서비스가 생겨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포럼에선 금융회사들이 포용금융 상품을 수익원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 “포용금융을 신사업 기회로”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포럼에서 신 사무처장은 “서민금융, 포용금융이 솔직히 정부가 주도하다 보니 획일화된 기준에 따라 상품이 나온다”며 “정부가 상품의 조건을 정하고 그에 맞춰 금융회사가 상품을 판매하는 게 바람직한지 계속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 처장은 정부가 나서야 하는 부분은 민간이 하기 어려운 채무조정 분야라고 봤다. 그는 “연체 채권을 대규모로 소각해야 하는 채무조정 같은 사업은 금융회사가 개별적으로 하나하나 접근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나서야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연체 초기 단계 채무조정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소멸시효가 기계적으로 연장되는 관행을 개선해 장기 연체자가 늘어나는 구조를 바로잡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포용금융이 지속해서 발전하도록 다른 분야와 연계될 필요성도 언급됐다. 신 처장은 “포용금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신용 질서를 흐트러뜨리거나 금융이 지속 가능하지 않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포용 금융 실현을 위해서는 정부가 복지와 일자리의 영역을 금융 영역과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용금융을 신사업으로 키울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결국 포용적 금융이 민간 금융회사 입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 사이 연계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금리를 인하하고 공급을 확대하는 포용금융 환경을 조성하면 은행권이 저신용자에 대해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금융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것. 포용금융 취지를 살리면서 신사업으로 키울 수 있는 분야로 고령층이나 외국인 노동자 전용 상품이 꼽히기도 했다.● “기술력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활성화” 포용금융을 키우면서 대출 부실 등을 관리해 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위원은 “금융회사는 자체 신용평가 능력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당국에선 은행의 포용금융 대출에 대해 일부 보증을 제공해 위험을 분담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금융 안정성 저해 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용적 금융의 사례 발표자로 나선 서경란 IBK경제연구소장은 지속 가능한 포용적 금융을 위한 위험 관리 방법도 공유했다. ‘통합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등 건전성 관리를 고도화하고, 업종별 특화 지표로 정밀 진단하는 시장 종합 모니터링 등을 통해 단순 위험 대응을 넘어 포용적 금융의 ‘지속가능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하 토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포용금융 차원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기술력으로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박 CTO는 “토스 스코어링 시스템이라는 신용평가 모형을 자체적으로 개발 및 고도화하여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며 “오픈 당시부터 40%가 넘는 대출을 제공해 올 정도로 포용 금융에 진심으로 임해 오니 그 과정에서 더욱 큰 성장이 따라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더 금융 취약 계층에 대한 흡수뿐 아니라 이를 발판으로 계속 성장하는 토스뱅크가 되겠다”는 비전을 설명했다. 토스뱅크의 기술로 금융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토스뱅크는 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은행들의 자정 점검 시간을 없앴고, 직관적이고 친화적인 사용자 환경·경험(UI·UX)을 강화한 바 있다. 시각장애인과 고령자 등 취약계층이 토스뱅크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보이스오버’ 등 맞춤 기능도 선보였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최근 주요국 주식시장 가운데 1년 수익률 1위를 점한 한국 증시가 중동 전쟁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유가 관련 상품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유가 상승·하락 변동 폭의 갑절이나 그 이상의 이익을 얻는 데 투자금을 베팅하면서 석유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투자가 급증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를 기회 삼아 고수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의 ‘단기 베팅’ 성향이 커지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거래 대금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계속되며 시장 변동성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고위험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레버리지·인버스 ETP 하루에 5조 넘게 거래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국내 주식 기초 레버리지·인버스 ETP의 일평균 거래 대금은 5조6000억 원으로 1조6000억 원이었던 지난해의 3.5배로 늘었다. 형태별로는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일평균 거래 대금이 5조5000억 원(98.2%), 상장지수증권(ETN)이 1000억 원(1.8%)으로 ETF가 대부분이었다. 상품별로는 레버리지가 3조9000억 원(69.6%), 인버스가 1조7000억 원(30.4%)으로 레버리지 상품이 주로 거래됐다. 지수 상승의 2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ETF 쏠림이 특히 두드러졌다. 전체 시가총액 대비 레버리지 상품 비중이 85.7%(18조6000억 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지수 하락 시 수익을 거두는 인버스 ETF 비율은 14.3%(3조1000억 원)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들어 코스피가 31% 상승하면서 개인들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레버리지 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국내 주식 기초 레버리지·인버스 ETP 시총은 이달 10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12조4000억 원)보다 75%(9조3000억 원) 증가한 21조7000억 원이었다. 개인투자자가 레버리지·인버스 ETP를 투자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금융투자교육원 사전 교육 수료자 수는 올해 1∼2월에만 3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한 해 교육 수료자인 20만5000명보다 많은 것이다.원유 ETN 거래량, 전년 대비 6배 증가 중동 전쟁으로 원유와 가스 가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원유 관련 ETN의 올해 하루 평균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약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루 평균 ETN 거래량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925만2025 증권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하루 평균 거래량이 157만6705 증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배 가까이 증가한 것. 하루 평균 거래 대금도 같은 기간 41억3067만 원에서 108억8004만 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달 23일 기준 ETN 거래량 상위 10위권 내 절반은 원유와 천연가스 관련 상품이 차지했다. ‘KODEX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은 304억 원 거래됐고 ‘KODEX 블룸버그 인버스 2X WTI 원유선물 ETN B’는 136억 원, ‘ACE 블룸버그 인버스 2X WTI 원유선물 ETN B’는 124억 원 거래됐다. ETN은 기초지수 변동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그동안 발행사의 신용 위험이 ETF 대비 크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중동 전쟁으로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상품이 담긴 ETN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국제유가 가격이 계속 오르자 올해 들어 이달 23일까지 ETP 상품의 수익률 중 상위 5개 상품은 원유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이 차지했다. 1위는 ‘TIGER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으로 162.63%의 수익률을 냈다. 2위는 ‘ACE 블룸버그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 B’로 154.62%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은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다. ‘RISE S&P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 B’는 같은 기간 70% 넘게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만큼 유가 상승 동력이 남아 있다고 보지만 정세 불안정으로 유가 가격의 급등락도 커진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투자하더라도 고위험 상품은 신중해야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고위험 투자도 늘어나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임직원들에게 신용거래와 레버리지 ETF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레버리지 투자는 단기간에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 제한폭이 ±30%임을 고려하면 이론적으로 하루 만에 최대 60%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원금 회복도 어렵다. 예를 들어 최초 투자금 100이 50으로 50% 감소한 경우 원금을 회복하려면 하락률의 곱절인 100% 수익률이 나야 한다. 향후 금감원은 레버리지·인버스 ETP 투자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증권사·운용사의 투자 설명서를 충실 기재하도록 감독할 예정이다. 전문가들도 중동 정세가 실시간으로 변하며 국제 유가의 가격 변동성이 커진 만큼 관련 ETN과 ETF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국제 유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며 “개인투자자들이 방향성을 예측하고 레버리지나 인버스 투자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올해 1분기(1∼3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레버리지·인버스 제외) 중 1∼5위는 국내 원자력, 반도체 종목에 투자한 ETF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개 중 4위까지는 지난해 나온 신생 펀드였다.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과거와 달리, 코스피 랠리로 주식 시장 분위기가 바뀌며 ETF 순위가 크게 재편됐다. 미국 투자 ETF가 강세를 보였던 2024년, 방위산업과 해외 반도체가 주목받았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2분기(4∼6월) 이후에는 원자력·반도체와 함께 코스닥 ETF가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TF 순자산, 4년 만에 4배 넘게 성장올 1분기 ETF 성적 상위권은 지난해 상장된 원자력, 반도체 ETF였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수익률 1위(104.13%)에 오른 ‘TIGER 코리아원자력’ ETF는 지난해 8월 상장한 원자력 투자 펀드다. 수익률 2위(92.79%)인 ‘RISE AI반도체TOP10’은 반도체, 3위(90.68%)인 ‘SOL 한국원자력SMR’은 원자력 투자 ETF로 모두 지난해 상장됐다. 상위 10개 ETF 중 6개가 원자력·반도체였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국장 강세에서 나온 테마형 ETF들이 활황 분위기에 힘입어 수익률이 높아지고 순자산 규모가 커졌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이례적으로 크게 오르며 국내 기업 종목과 트렌드를 결부한 ETF 상품들이 좋은 수익률을 냈다”고 분석했다.국내 ETF 순자산도 크게 늘며 ‘ETF 전성시대’가 열렸다. 2022년 79조 원이었던 순자산은 이달 13일 기준 374조 원으로 4.7배가 됐다. 순자산 1조 원이 넘는 ‘공룡 ETF’는 2024년 34개에서 2026년 1분기에만 79개로 2년도 안 돼 2배가 넘었다. ETF 전성시대가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간접투자 펀드이지만 개인이 개별 상장종목 주식을 사듯 쉽게 살 수 있다. 투자 가격 대비 성과가 좋으면서 주도주 못지않게 수익률이 난다는 점, 심한 변동성 장세에서 분산 투자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올 하반기 코스닥 ETF 유망” 올해 2분기 이후에는 안정적인 채권·금융·배당 관련 ETF나 코스닥 관련 ETF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경기 하강이나 변동성 및 위험에 대비하는 채권·금융·배당 관련 ETF로 옮겨가면 안정적일 수 있다”며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에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에 코스닥 ETF 역시 유망하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원전 등 주도주가 포함된 ETF는 올해 내내 꾸준히 강세일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수혜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원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도 메모리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반도체는 실적 대비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ETF 시장이 커지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과거보다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ETF의 올해 일 평균 거래대금은 18조 원으로 코스피 거래 대금의 58%에 달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이 변동성에 따라 ETF를 ‘단타’ 치듯 굴리니 지수가 10%, 20%씩 흔들리게 된다”며 “ETF 수급이 지수를 좌우할 정도가 되면서 변동성 장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올해 1분기(1~3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레버리지·인버스 제외) 중 1~5위는 국내 원자력, 반도체 종목에 투자한 ETF로 나타났다. 특히 4위까지는 지난해 나온 신생 펀드였다.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과거와 달리, 코스피 랠리로 주식 시장 분위기가 바뀌며 ETF 순위가 크게 재편됐다. 미국 투자 ETF가 강세를 보였던 2024년, 방위산업과 해외 반도체가 주목받았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2분기(4~6월) 이후에는 원자력·반도체와 함께 코스닥 ETF가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TF 순자산, 4년 만에 4배 넘게 성장올 1분기 ETF 성적 상위권은 지난해 상장된 원자력, 반도체 ETF였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초부터 이달 24일까지 수익률 1위(104.13%)에 오른 ‘TIGER 코리아원자력’ ETF는 지난해 8월 상장한 원자력 투자 펀드다. 수익률 2위(92.79%)인 ‘RISE AI반도체TOP10’는 반도체, 3위(90.68%)인 ‘SOL 한국원자력SMR’는 원자력 투자 ETF로 모두 지난해 상장됐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국장 강세에서 나온 테마형 ETF들이 활황 분위기에 힘입어 수익률이 높아지고 순자산 규모가 커졌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이례적으로 크게 오르며 국내 기업 종목과 트렌드를 결부한 ETF 상품들이 좋은 수익률을 냈다”고 분석했다. 국내 ETF 순자산도 크게 늘며 ‘ETF 전성시대’가 열렸다. 2022년 79조원이었던 순자산은 이번 달 13일 기준 374조로 4.7배가 됐다. 순자산 1조 원이 넘는 ‘공룡 ETF’는 2024년 34개에서 2026년 1분기에만 79개로 2년도 안 돼 2배가 넘었다.ETF 전성시대가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간접투자 펀드이지만 개인이 개별 상장종목 주식을 사듯 쉽게 살 수 있다. 투자 가격 대비 성과가 좋으면서 주도주 못지않게 수익률이 난다는 점, 심한 변동성 장세에서 분산 투자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거론된다.●“올 하반기 코스닥 ETF 유망”올해 2분기 이후에는 안정적인 채권·금융·배당 관련 ETF나 코스닥 관련 ETF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경기 하강이나 변동성 및 위험에 대비하는 채권·금융·배당 관련 ETF로 옮겨가면 안정적일 수 있다”며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에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에 코스닥 ETF 역시 유망하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원전 등 주도주가 포함된 ETF는 올해 내내 꾸준히 강세일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수혜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원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도 메모리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반도체는 실적 대비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다만 ETF 시장이 커지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과거보다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ETF의 올해 일 평균 거래대금은 18조 원으로 코스피 거래대금의 58%에 달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이 변동성에 따라 ETF를 ‘단타’ 치듯 굴리니 지수가 10%, 20%씩 흔들리게 된다”며 “ETF 수급이 지수를 좌우할 정도가 되면서 변동성 장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LS증권은 24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신임 대표이사에 홍원식 전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62·사진)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홍 신임 대표이사는 증권감독원 국제업무국, LG증권 국제금융팀, 뱅크보스턴 서울지점 부지점장,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하며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2.4% 올라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다. 한은은 유가가 오르며 석유제품 물가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월(122.56)보다 0.6% 높은 123.25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2.4% 상승한 것으로 2024년 7월(2.6%)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품목별 전월 대비 상승률은 석탄·석유제품이 4%, 금융·보험이 5.2%로 두드러져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수산물의 상승률도 4.2%로 평균을 넘어섰다. 세부 품목으로는 피망 36.9%, 물오징어 12.1%, 경유 7.4%, 나프타 8.7%, D램 7.8% 등이 급등했다. 반면 건설중장비 임대와 온라인콘텐츠 서비스는 각각 2%, 0.1% 떨어졌다.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5% 올랐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가 각각 0.7%, 0.6%, 0.2% 오른 영향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2월 총산출물가지수도 0.9% 상승했다.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어획량이 줄어 수산물 가격이 올랐다”며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으로 두바이유 기준 유가가 2월 10.4% 오르면서 석유제품 물가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보험 물가의 경우 주가 상승으로 주식위탁 매매 수수료가 오른 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3월 생산자 물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3월 들어 20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과 원-달러 평균 환율이 2월 평균과 비교해 각 82.9%, 2.0% 높아진 상태”라며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이 3월 생산자 물가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국내시장 복귀계좌(RIA)가 23일 나왔다. ‘서학 개미’가 해외 주식을 팔아 국내 주식에 투자할 때 양도소득세를 최대 전액 공제해 준다. 과세 특례는 올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결제된 거래 기준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세금 감면 대상은 지난해 12월 23일 이전에 보유한 해외 주식 가운데 과세 특례 기간에 매도한 물량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달 말까지 RIA 계좌에 들어온 해외 주식을 매도하면 우대 수수료 혜택을 제공한다. 매도 후 원화 자동환전 수수료도 90% 우대해 수수료의 10%만 지불하면 된다. 삼성증권은 2025년 12월 23일 기준 해외 주식을 보유한 국내 거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주식 매수 및 매도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를 우대해주는 이벤트를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신한투자증권은 RIA 비대면 계좌 개설 시 연말까지 해외 주식 매도 수수료와 환율(95%)을 우대하고, 국내 주식 매매 수수료에도 혜택을 제공한다. 세제 혜택은 매도 시점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올해 5월 31일까지 매도할 경우 양도세가 100%, 7월 31일까지는 80%, 연말까지는 50%가 감면된다. 각 증권사에서 RIA를 개설하고 해당 계좌 내에서 해외 주식을 매도한 후 그 자금으로 국내 주식 등을 매수해 1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국내시장 복귀계좌(RIA)가 23일 나왔다. ‘서학 개미’가 해외주식을 팔아 국내 주식에 투자할 때 양도소득세를 최대 전액 공제해 준다. 과세 특례는 올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결제된 거래 기준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세금 감면 대상은 지난해 12월 23일 이전에 보유한 해외주식 가운데 과세 특례 기간 매도한 물량이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다음달 말까지 RIA 계좌에 들어온 해외 주식을 매도하면 우대수수료 혜택을 제공한다. 매도 후 원화 자동환전 수수료도 90% 우대한다. 삼성증권은 2025년 12월 23일 기준 해외주식을 보유한 국내 거주 개인 고객 대상으로 국내 주식 매수 및 매도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를 우대해주는 이벤트를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신한투자증권은 RIA 비대면 계좌개설 시 연말까지 해외주식 매도 수수료와 환율(95%)을 우대하고, 국내 주식 매매수수료에도 혜택을 제공한다. 세제 혜택은 매도 시점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올해 5월 31일까지 매도할 경우 양도소득세가 100%, 7월 31일까지는 80%, 연말까지는 50%가 감면된다. 각 증권사에서 RIA를 개설하고 해당 계좌 내에서 해외 주식을 매도한 후 그 자금으로 국내 주식 등을 매수해 1년 이상 유지해야한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안 열면 초토화하겠다”며 예고한 시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앞서 21일(현지 시간) 오후 8시경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만약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초토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이크 왈츠 주 유엔 미국 대사도 22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란의 에너지 시설 중 가스 화력발전소와 기타 유형의 발전소가 잠재적인 미국의 공격 표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너지를 둘러싼 전면전 위협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WTI 선물이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11시 반 기준 전 거래일보다 0.36% 오른 배럴당 98.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중동 전쟁이 4주째로 접어들면서 WTI는 이날 개장 이후 장중 101달러까지 오르며 1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같은 시각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66% 상승한 107.11달러 수준이다. 브렌트유는 종가 기준 100달러를 넘어선 12일부터 계속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일각에선 국제유가가 150달러 이상 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브렌트유가 15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고, CIBC 프라이빗웰스의 레베카 바빈 에너지 트레이더는 “한 달 뒤 유가 150달러는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며 “전쟁이 6월까지도 이어진다면 유가가 1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반면 금값은 지난주에만 10% 가까이 떨어지면서 2011년 9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보였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전쟁이 발생하면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중동전쟁에서는 유가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결과적으로 고금리가 유지됨으로써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22일 한국은행 차기 총재로 지명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67)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하고 실제 위기가 불거진 뒤 청와대에서 외환시장을 관리한 경험을 갖춘 국제금융 전문가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치솟으며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위기 대응 경험을 토대로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그가 당장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기보다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기미가 보이면 금리 인상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신 후보자는 이날 “지금과 같은 엄중한 시기에 통화정책을 이끌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물가, 성장 그리고 금융안정을 감안한 균형 있는 통화정책을 고민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신 후보자는 프린스턴대 교수로 있었던 2006년 9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해 유명해졌다. 이후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10년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을 지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단기 외화 자본의 급격한 유입을 막기 위한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도입하는 데 기여했다. 이는 선물환포지션 규제, 외환 건전성 부담금,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를 일컫는다. 은행들이 단기에 외채를 끌어 쓰거나 외국인들이 달러화를 갑자기 들여와 시장이 불안해지는 현상을 막는 취지다. 이렇게 시장을 통제한 경험이 고유가와 고환율로 변동성이 커진 외환시장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 후보자는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BIS에선 2014년부터 근무했다. 한국인 최초로 BIS 고위직을 지내며 국제 금융 인맥을 두루 갖추고 있어 차기 한은 총재로 여러 차례 거론됐다. 신 후보자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선제적 금리 인상을 지지해 합리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됐다. 2022년 한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은 통상 한번 시작되면 국한된 품목에서만 가격이 오르다가 점점 품목 수가 넓어지고, 전반적인 경제주체들이 대응하게 되는 결과가 나타난다”며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경제정책에 있어 가장 급선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한 고유가발 인플레이션 위기와 고환율에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은이 지난달 공개한 8월 기준금리 예상 점도표에 따르면 동결 전망이 높다. 다만 신 후보자는 최근 BIS에서 낸 보고서에서 최근의 유가 급등에 대해 신중한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보고서에서 “공급 충격이 특히 일시적이라면, 통화 정책(금리 인상)으로 대응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름값이 오른다고 바로 기준금리를 올리면 물가는 못 잡고 경기만 악화시킬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학계에서는 신 후보자의 매파 성향에 주목하고 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BIS에서 금융 안정을 담당한 그는 기본적으로 매파 성향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다만 이재명 정부에서 확보한 세수를 바탕으로 한 적극 재정 기조에 맞춘 비둘기파적 성향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이재명 정부가 법제화를 추진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지난해 8월 세계경제학자대회(ESWC) 발표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외환거래 규정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지름길”이라며 “블록체인을 통해 달러 표시 가상자산과 맞교환함으로써 자본 유출의 통로를 터주게 된다”고 경고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동반 급등하면서 한국 경제 전반에 부담이 확산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과 유통 전반을 압박하고, 환율까지 달러당 1500원 선을 돌파하면서 고유가·고환율이라는 ‘복합 악재’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26% 오른 배럴당 112.1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 종가(72.48달러)와 비교하면 54.8% 올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페르시아만 석유·가스 시설 피격 등으로 극심한 공급 차질이 빚어진 결과다. 국내 전력 생산과 난방, 산업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LNG 가격 역시 흔들리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폭격하고, 이란이 이에 대응해 세계 LNG 생산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 라스라판 생산 단지를 공격하면서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대표 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지난달 27일 메가와트시(MWh)당 31유로 수준에 거래됐지만 이달 19일에는 61유로를 돌파하며 거의 두 배로 치솟았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을 동시에 자극하며 기업의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 발전용 연료비 상승은 전기요금 인상 압력으로 이어지고, 석유화학·철강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생산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해상 운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해상운송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말 1333.11에서 21일 1706.95로 약 30% 뛰었다.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상 물류비 상승은 곧바로 생산비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는 의미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유가 대응 관계장관 간담회를 열고 “국제유가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부담으로 파급될 우려가 있는 만큼 민생물가 안정방안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일 원-달러 환율마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이틀 연속 1500원을 넘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고유가와 고환율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 악재 속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지난해 5월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해온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7∼12월) 금리를 올려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권효성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19일 금융투자협회 세미나에서 “한은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억제하기 위해 이르면 3분기(7∼9월)부터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20대 청년들이 취업난 속에 ‘빚투(빚내서 투자)’에서도 큰 손실을 보고, 은행에서 빌린 돈을 연체하는 비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문턱에서부터 취업난, 투자 손실, 빚 연체라는 어려움에 허덕이고 있다. 청년층에 대한 고용 장려금이나 빚 탕감 등 단기적인 대책보다 질 좋은 일자리 창출 등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국내 대형 증권사 2곳의 개인 계좌 약 460만 개를 분석한 결과 이달 1∼9일 신용융자를 이용한 개인투자자의 계좌별 평균 수익률은 -19%로 집계됐다. 이는 신용융자를 사용하지 않은 투자자(-8.2%)의 2.3배 수준이다. 신용융자를 사용한 투자자와 미사용 투자자의 손실률 격차는 20대에서 두드러졌다. 20대의 신용융자 사용자 수익률은 -17.8%로, 신용융자 미사용자 수익률(-6.7%)의 2.7배에 달했다. 신용융자는 증권사가 주식을 담보로 단기간 돈을 빌려주는 제도다. 주가가 많이 내려가면 증권사의 ‘반대매매’로 이용자들은 큰 손실을 볼 수 있다.특히 투자금 1000만 원 미만인 소액 투자의 경우 빚투와 일반 투자 사이의 손실률 격차는 더 컸다. 소액 신용융자 사용 계좌 수익률은 -20.7%로, 미사용(-7.5%) 대비 2.8배였다. 이 가운데 20대 소액 투자자는 신용융자 사용 시 손실률이 일반 투자자의 3.2배로 커져 가장 큰 손실률 격차를 보였다. 이는 20대 투자자들이 빚내서 일부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몰빵 투자’ 때문으로 풀이된다. 20대들은 빚내서 투자해 손실을 보거나, 학자금이나 생계비를 충당하지만 결국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지난해 말 20대 가계대출 평균 연체율은 0.42%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평균(0.3%)의 1.4배다. 빌린 돈을 갚아야 하지만 취업은 녹록지 않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는 234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만2000명 감소했다. 2월 기준으로 2017년(224만5000명)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다. 청년층 인구 감소 영향도 있지만 고용률도 악화하고 있다. 지난달 20대 후반 고용률은 70.4%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낮아졌다. 2022년(70.4%) 이후 동월 기준 4년 만에 최저치다. 집값과 물가는 뛰고 있는데 청년들은 취업이 안 돼 경제적 어려움이 큰 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 활황으로 큰 수익을 챙긴 사람들을 지켜보는 20대들의 ‘포모(FOMO·소외 공포)’가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히 구직활동 장려금과 같은 고용 대책이나 채무조정 같은 금융 지원이 아니라 더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인세, 상속세 완화나 신산업 육성을 통한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결국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질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취업난이 줄어 빚 연체나 빚투가 줄어들 여지가 커질 것”이라면서 “세금으로 확보한 재원 우선순위를 복지 확대보다 일자리 창출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