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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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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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06-13~202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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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비커스, 30척 자율운항 솔루션 수주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가 선박 30척에 대한 자율운항 솔루션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아비커스는 이날 한국 에이치라인해운과 대형 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 컨트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하이나스 컨트롤을 5척의 선박에 우선 도입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입증한 후, 내년까지 최대 30척의 대형선박에 하이나스 컨트롤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나스 컨트롤은 각종 항해 장비와 센서로부터 얻은 정보를 활용해, 선박이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항해시스템이다. 아비커스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자율운항 기준 2단계에 해당하는 솔루션을 2022년 업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2단계 자율운항은 선원이 승선한 상태에서 원격 제어를 통해 선박 운항을 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에이치라인해운 관계자는 “운항의 안전성을 높이고 선원의 업무 부하와 연료 사용 등을 줄이기 위해 자율운항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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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태 “한국 항공산업 위상 뿌리내리자” 공식 메시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계기로 한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16일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 5개 사와 아시아나항공 계열 6개 사 임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을 통해 “양사는 이제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진정한 가족이 됐다”며 “결국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는 가족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앞서 대한항공은 12일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억3157만여 주(지분율 63.9%) 인수를 완료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공식 편입시켰다. 조 회장이 양사 결합 이후 공식 메시지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글로벌 최고의 항공사가 되기 위해 모든 직원이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안전이 항공사의 근간이라는 것은 불변의 가치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통합의 존재 이유는 없다”며 “양사가 잘해왔던 것을 한층 더 잘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밝혔다. 글로벌 대형 항공사로 재탄생한 만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자는 점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통합의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다른 이들의 장점도, 때론 호된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하다”면서도 “여러분의 전문성과 노하우, 최고 수준의 능력을 믿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회사가 하나가 되기로 한 결정을 내릴 때,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며 “여러분의 행보 하나하나에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항공사를 바꿔낸 개척자로 바로 새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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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방산 수출 ‘복병’… 국내선 탄핵 혼란, 美-유럽은 재래무기 눈독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던 한국 방산 기업들이 암초를 만났다. 방산 수출은 정부의 전폭적 외교 지원이 중요한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인한 정국 혼란에 당분간 정부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더 큰 문제는 미국, 유럽 등 전통의 방산 강국들이 무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재래식 무기 개발에도 나섰다. 한국 방산 기업들은 연구개발(R&D) 혁신에 나서야 하고, 정부는 수출 지원에 나서는 등 ‘2인3각’ 협력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 방산 시장 재건독일 정부는 최근 튀르키예에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수출을 승인했다. 독일은 그동안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중동에 무기 수출을 금지했었다. 하지만 올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를 해제했고, 튀르키예에 전투기 수출까지 승인한 것. 방산업계에선 독일 정부가 급격히 늘어난 세계 무기 수요를 고려해 방산을 전략산업으로 삼고 무기 수출 빗장을 개방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지난달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공식 석상에서 “독일의 방산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며 “방산 강화를 위해 산업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유럽의회조사처(EPRS)는 ‘유럽의 방위산업 강화’ 보고서를 통해 “유럽은 역내 방위산업 시설을 강화하고 그에 맞는 방위비 증액을 추진 중”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유럽의 방위산업이 쇠퇴해 비유럽 국가로부터 무기 수입을 강화했다”고 지적하며 특히 폴란드가 유럽산 무기 대신 한국 무기를 구매한 점을 언급했다. 한국 무기 수입 경계에 나선 것이다. 최근 유럽은 방산시장 재건 및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독일은 연간 5∼10대 생산에 그쳤던 K2 전차 경쟁 모델 ‘레오파르트’ 전차의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레오파르트 생산 기업 라인메탈은 헝가리에 전차 생산 기지를 새로 짓기로 했고, 우크라이나에도 장갑차 링크스(Lynx) 생산 시설을 최근 완공해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 5년간 무기 수출국 순위에서 러시아를 누르고 2위에 올라선 프랑스도 유럽 내 안보 역량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병사 2000명을 대상으로 군사 교육을 진행 중이다. 국산 무기 최대 수입국인 폴란드는 자체 탄약 생산 시설 확충을 위해 예산 1조 원을 배정했고 우크라이나도 자체 포탄 생산 시설 확충을 끝냈다. 미국은 최첨단 무기뿐 아니라 재래식 무기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냉전 종식 이후 대부분의 재래식 무기 생산을 중단한 미국은 최근 155mm 포탄 생산 역량을 높이기 위해 40년 만에 켄터키주 그레이엄에 트리니트로톨루엔(TNT) 생산 시설을 가동하기로 했다. 6100억 원 투자도 단행했다. TNT는 155mm 포탄 등에 들어가는 폭발물이다. K방산을 맹추격하는 튀르키예는 내년 국방 관련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470억 달러(약 67조5000억 원)로 의결했다. 올해 대비 17.5%나 증액한 것이다.● “해외 K방산 생산 거점 구축 등 필요” 방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을 놓고 방산 기업 간 경쟁이 한층 더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방산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에서 K방산 수입국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K방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방산 자유무역협정(FTA)’ 격인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A) 같은 정부 차원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라며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이 미국 방산 공급망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방산 기업의 현지 생산시설 확충도 중요하다. 유형곤 한국국방기술학회 정책연구센터장은 “K방산을 수출형 산업구조로 전환시키기 위해선 수출 대상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하면 K방산 수입국이 한국 무기를 ‘해외 수입산’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기조가 약화될 수 있다. 유 센터장은 “정부 역시 방위산업 수출을 위한 별도 법을 만들어 절충교역(무기 구매자에게 반대급부로 기술 등을 이전해 주는 것) 등 기업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부분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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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아시아나 품은 조원태 회장, 첫 현장 부서 찾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시킨 지 하루 만에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현장 부서를 찾았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정비 및 운항, 객실과 여객 서비스 부서를 방문했다. 대한항공 측은 “합병을 마무리한 데 따라 안전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현장 부서를 비공식적으로 방문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현장 직원들과 함께 ‘손가락 하트’ 자세를 취하며 사진도 찍었다. 대한항공은 12일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억3157만여 주(지분율 63.9%)를 인수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공식 편입시켰다. 이튿날 대한항공은 안정적인 자회사 편입 업무 개시를 위해 안전과 인사, 재무, 운항, 정비 등 주요 부문에 대한 임원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들 대한항공 임원 중 일부는 아시아나항공으로 파견 가 업무를 파악하고 운영 계획도 짤 예정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주요 임원들이 최근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기업 인수 이후엔 통상적으로 피인수 기업 임원들이 사표를 낸다”면서도 “양사 기업 결합을 찬성해 왔던 만큼 사표를 모두 수리하지 않고 일부 아시아나항공 임원에게는 역할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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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조선, 8년만에 최저 수주비율 전망… 中과 격차 확대

    올해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한국의 수주 비율이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 능력을 초과하는 물량을 확보해 놓고는 있다 하더라도 세계 1위 조선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기본적인 수주량은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영국 조선 해운 시황 전문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1∼11월 세계 시장에서 총 6033만 CGT(선박 건조 난이도를 고려해 환산한 톤수·2159척)의 새 선박이 발주됐는데, 이 중 한국은 1092만 CGT(248척)를 수주했다. 국가별 수주 비율은 중국이 69%로 1위, 한국이 18%로 2위였다. 한국은 2016년 15.5% 수주한 이후 가장 낮은 수주 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수주량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이유로 한국 조선사들의 선별 수주와 중소형 선사들의 생산력 부재 등을 꼽는다. 국내 대형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는 3년간 제조할 물량 수주를 이미 끝내 배를 만들 공간이 없다. 이에 부가가치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등을 주로 수주하는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 반면, 중소형 조선소들은 인력 부족과 생산 시설 부족 등으로 배를 수주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조선소들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을 싹쓸이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사들의 실적이 좋고, 일감도 많이 남아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조선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선박 수주는 필요하다. 특히 중소형 조선소의 생산 능력을 늘려서 다양한 선박을 수주해와야 한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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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황 누리던 K방산, 미국-유럽 방산 확대 등 ‘암초’ 만났다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던 한국 방산 기업들이 암초를 만났다. 방산 수출은 정부의 전폭적 외교 지원이 중요한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인한 정국 혼란에 당분간 정부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더 큰 문제는 미국, 유럽 등 전통의 방산 강국들이 무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은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재래식 무기 개발에도 나섰다. 한국 방산 기업들은 연구개발(R&D) 혁신에 나서야 하고, 정부는 수출 지원에 나서는 등 ‘2인3각’ 협력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유럽과 미국, 방산 시장 재건독일 정부는 최근 튀르키예에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수출을 승인했다. 독일은 그동안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중동에 무기 수출을 금지했었다. 하지만 올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무기 수출금지를 해제했고, 튀르키예에 전투기 수출까지 승인한 것. 방산업계에선 독일 정부가 급격히 늘어난 세계 무기 수요를 고려해 방산을 전략산업으로 삼고무기 수출 빗장을 개방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지난달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은 공식 석상에서 “독일의 방산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며 “방산 강화를 위해 산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지난달 유럽의회조사처(EPRS)는 ‘유럽의 방위산업 강화’ 보고서를 통해 “유럽은 역내 방위산업 시설을 강화하고 그에 맞는 방위비 증액을 추진 중”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유럽의 방위산업이 쇠퇴해 비유럽 국가로부터 무기 수입을 강화했다”고 지적하며 특히 폴란드가 유럽산 무기 대신 한국 무기를 구매한 점을 언급했다. 한국 무기 수입 경계에 나선 것이다. 최근 유럽은 방산시장 재건 및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독일은 연간 5~10대 생산에 그쳤던 K2 전차 경쟁 모델 ‘레오파드’ 전차의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레오파드 생산 기업 라인메탈은 헝가리에 전차 생산 기지를 새로 짓기로 했고, 우크라이나에도 장갑차 링크스(Lynx) 생산 시설을 최근 완공해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 5년간 무기 수출국 순위에서 러시아를 누르고 2위에 올라선 프랑스도 유럽 내 안보 역량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병사 2000명을 대상으로 군사 교육을 진행 중이다. 국산 무기 최대 수입국인 폴란드는 자체 탄약 생산 시설 확충을 위해 예산 1조 원을 배정했고 우크라이나도 자체 포탄 생산 시설 확충을 끝냈다.미국은 최첨단 무기 뿐 아니라 재래식 무기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냉전 종식 이후 대부분의 재래식 무기 생산을 중단한 미국은 최근 155㎜ 포탄 생산 역량을 높이기 위해 40년 만에 켄터키주 그레이엄에 트리니트로톨루엔(TNT) 생산 시설을 가동하기로 했다. 6100억 원 투자도 단행했다. TNT는 155㎜ 포탄 등에 들어가는 폭발물이다. K방산을 맹추격하는 튀르키예는 내년 국방 관련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470억 달러(약 67조5000억 원)로 의결했다. 올해 대비 17.5%나 증액한 것이다.●“해외 K방산 생산 거점 구축 등 필요”방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을 놓고 방산 기업간 경쟁이 한층 더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방산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에서 K방산 수입국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K방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방산 자유무역협정(FTA)’ 격인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A) 같은 정부 차원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라며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이 미국 방산 공급망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방산 기업의 현지 생산시설 확충도 중요하다. 유형곤 한국국방기술학회 정책연구센터장은 “K방산을 수출형 산업구조로 전환시키기 위해선 수출 대상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하면 K방산 수입국이 한국 무기를 ‘해외 수입산’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기조가 약화될 수 있다. 유 센터장은 “정부 역시 방위산업 수출을 위한 별도 법을 만들어 절충교역(무기 구매자에게 반대급부로 기술 등을 이전해 주는 것) 등 기업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부분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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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턱밑 추격한 日방산 “계엄 혼란 틈타 韓무대 공략할수도”

    일본 방위산업 기업들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100대 방산 기업에 역대 가장 많은 기업이 포함됐고 이 기업들의 총매출도 한국을 턱밑까지 따라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한국의 방산 외교가 주춤하는 사이 일본이 한국의 주요 방산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9일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매출 기준 2023년 글로벌 100대 방산 기업 명단에 일본 기업 5곳(미쓰비시 중공업, 가와사키 중공업, 후지쓰, NEC, 미쓰비시 전기)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한화그룹,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4곳이다. 이 기업들의 매출 총액은 한국 109억8000만 달러(약 15조7530억 원), 일본 99억9000만 달러(약 14조3326억 원)다. 2022년의 경우 한국 97억1000만 달러, 일본은 63억5000만 달러였다. 약 33억 달러였던 매출액 차이가 불과 1년 만에 10억 달러 수준으로 좁혀진 것이다. 일본은 2014년 평화에 공헌하거나, 동맹국과의 안보 협력이 필요한 경우 등 일정 요건에서 방산 장비를 수출할 수 있도록 무기 수출 빗장을 풀었다. 지난해 일본 정부는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을 개정하면서 무기 수출 범위를 넓히고 살상 무기 이전도 가능하게 했다.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미일 동맹도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다. 올해 4월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방산과 무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은 함정과 전투기, 미사일 등에 사용되는 소재, 부품, 장비를 중심으로 수출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은 미국에 일본산 패트리엇 미사일을 수출하기로 했고, 군함 및 전투기용 레이더 수출도 추진 중이다. 동남아와 중동 국가들과도 각종 군용 장비 수출을 조율하고 있다. 방산 업계에서는 불법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따른 방산 외교력 부재를 우려하고 있다. 방산 수출은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중요하다. 한국과 일본은 3조3500억 원 규모의 폴란드 해군 차기 잠수함 사업에서 경쟁하고 있다. 또 미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수주전에서도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 무기나 사업을 발주하는 나라 입장에서는 생산과 사업의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계엄에 따른 혼란이 한국의 위험 요인으로 평가될 수 있으며 일본 등 경쟁국들이 이를 활용해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조 원대로 추정되는 K2 흑표 전차의 폴란드 수출 2차 계약도 계엄 후폭풍으로 연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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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온 첫 수출도 차질, 키르기스 대통령 계엄에 시승 취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국산 헬기 ‘수리온’의 첫 해외 수출에도 차질이 생겼다. 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3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4일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KAI는 수리온 생산 업체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서울의 한 군 공항에서 수리온을 타고 사천까지 날아갈 계획이었다. 이번에 수리온을 직접 체험한 뒤 KAI를 방문해 곧바로 도입 논의까지 진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자파로프 대통령은 4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키르기스스탄으로 돌아갔다. 키르기스스탄은 수리온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앞서 지난달 27일 키르기스스탄 비상사태장관이 먼저 방한해 수리온을 살펴봤다. 이로부터 일주일 후 자파로프 대통령이 수리온 시승을 하기로 했던 것이다. KAI는 수리온의 첫 수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었다. 외국 대통령이 수리온을 타는 건 2018년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국산 헬기 수리온은 군과 경찰, 산림청, 소방청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수출 실적이 없다. 키르기스스탄 외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수리온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최종 수출 계약을 맺진 못하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외국 주요 인사의 한국 방문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국방부는 5일 예정됐던 한-카자흐스탄 국방장관회담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국방 및 방산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이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외교장관·국방장관과 함께 5∼7일 일정으로 방한해 윤 대통령과 회담할 계획이었지만 연기했다. 양국 주요 방산 기업들이 교류하는 자리도 모두 취소됐다. 방산 업계에서는 비상계엄 사태가 방산 수출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방산 수출은 기업의 노력뿐 아니라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중요하다. 그런데 정부가 혼란해지면서 지원은 고사하고 방위사업청 등 관련 기관까지 소극적이 될 것이란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방산 경쟁국들이 더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 방산 업계 관계자는 “중동과 유럽의 방산 업계 관계자들이 한국에 올 일정을 연기하는 분위기”라며 “비상계엄 사태 때문에 해외 구매자들의 걱정이 커졌다. 해외 각국에 이번 사태가 방산 생산 및 수출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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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엔진 60조 생산효과” “K방공망 벨트 만들어 수출”

    “첨단 항공엔진 개발 시 향후 60조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겁니다.” 4일 열린 ‘동아비즈니스포럼 2024’의 부대 행사로 진행된 ‘동아 K-방산포럼 2024’에서 김원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첨단엔진사업단장은 독자 엔진 개발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에도 이날 포럼에 참석한 방산업체들은 K방산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첨단 무기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K-방산포럼의 주제는 ‘글로벌 톱4로 나아가는 K방산’이었다. 포럼에는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를 비롯한 방산 기업인과 주한 외국대사관의 무관과 외교관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 시작 전과 중간에 마련된 네트워킹 시간에 기업인들은 해외 무관들과 명함을 교환하며 자사 제품 특징을 설명하기도 했다. 사례 발표에 나선 최종진 LIG넥스원 미래전장사업부문장은 “LIG넥스원은 통합 방공 체계, 무인화, 유무인 복합 체계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유도무기 천궁(M-SAM), 한국형 사드(L-SAM)를 중심으로 K방공망 벨트를 만들어 중동, 아시아·태평양, 북아프리카, 유럽 등지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단순히 미사일 수출에만 그치지 않고 종합적인 무기 체계 수출에 나선다는 얘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신상준 미래전략실장은 5세대 전투기 개발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5세대 전투기 개발에 성공하면 미국 다음으로 5세대 전투기를 보유한 두 번째 국가가 된다”며 “글로벌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 우주 산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K방산의 자부심이 느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형준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연구소장은 “현대로템은 자율주행, 유무인 복합, 인공지능(AI) 등 6가지 핵심 기술을 정해 미래 방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며 “무인차량 개발, 전장 로봇 등을 중심으로 방산 기술력 초격차를 확보하고 국내를 넘어 K방산 수출을 이끄는 방산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방산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경북 구미시는 첨단 방위산업 진흥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정수 경운대 차세대항공모빌리티기술원장은 “구미시는 다양한 방산 지원 인프라와 생태계 구축을 통해 K방산 신산업의 수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창원시는 전국 최초로 방산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방산 육성 의지가 높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국방·우주 소재 부품 장비, 3차원(3D) 프린팅 공동 제조 센터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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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종국의 육해공談]철도의 날과 달리 ‘국가기념일’ 아닌 항공의 날

    정부가 올해 출범한 우주항공청 개청일인 5월 27일을 ‘우주항공의 날’로 지정하기로 했다. 우주항공 경제 시대를 선도하고, 우주항공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인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우주항공의 날은 국무회의를 거쳐 ‘국가기념일(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국가기념일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정부가 제정·주관하는 기념일이다. 정부 부처가 주관해 기념일과 관련된 행사를 전국 범위로 할 수 있다. 특히 국가기념일은 달력에도 표기된다. 국민적 의식을 고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국가기념일은 의미가 깊다. 우주항공의 날 소식에 ‘육해공(陸海空)’을 기념하는 날들을 되돌아봤다. 바다의 날, 철도의 날, 항공의 날이 대표적이다. 바다의 날은 5월 31일로 1996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해양 수송 등 바다 산업의 중요성과 의의를 높이고, 해양에 관한 인식을 북돋기 위해서다. 철도의 날은 6월 28일이다. 원래는 9월 18일이었다. 1899년 개통한 경인선(노량진∼제물포)을 기념하려 1964년 철도의 날을 만들었고 1973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그런데 2018년, 해당 철도가 일제의 잔재라는 이유로 1894년 철도국 설립일인 6월 28일로 기념일을 바꿨다. 항공의 날은 10월 30일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첫 민간 항공기 취항일인 10월 30일을 항공의 날로 지정했다”고 말한다. 그런데 항공의 날은 국가기념일이 아니다. 항공의 날이 적힌 달력을 찾기도 어렵다. 더군다나 민간 항공기의 첫 취항일을 기념한다는 항공의 날의 날짜도 잘못됐다. 첫 민간 항공기 취항일은 1949년 11월 1일이다. 1949년 10월 27일 자 동아일보는 ‘민항 1일부터 운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11월 1일 오전 9시 서울∼부산 첫 비행을 한다”고 썼다. 당시 자유신문, 자유민보 등도 11월 1일에 첫 비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1981년 항공의 날 제정 당시, 어떤 이유로 첫 취항 날을 10월 30일로 기억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첫 민간 항공사인 ‘대한국민항공사’가 설립된 1948년 10월 30일을 기념하려 했던 건 아닐지 하는 추측도 해본다. 민항기 첫 취항일인 11월 1일은 현재 물류의 날로 지정돼 있다. 물류의 날 때문에 항공의 날을 바꾼 건가 싶지만, 물류의 날은 1994년에 지정됐다. 항공업계에는 철도청(2005년 해산), 해양수산부, 우주항공청과 같은 독립된 정부 부처가 없어서 항공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우주항공청의 업무 중 ‘항공’의 역할은 매우 미미하다. 항공과 관련된 대부분의 일은 국토부 항공정책실이 담당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처럼 항공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항공청’이 출범해야만 항공의 날도 국가기념일이 될 수 있을까? 미국은 8월 19일을 ‘내셔널 에이비에이션 데이(National Aviation Day)’로 기념하고 있다. 1939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라이트 형제 중 넷째인 오빌 라이트의 생일을 기리면서 내셔널 에이비에이션 데이를 지정했다. 이날엔 연방 건물과 시설에 미국 국기를 게양하도록 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반세기 이상 대한민국의 하늘길과 수송 보국을 책임져 왔다. 왜 항공의 날만 국가기념일이 아닌지 섭섭하기까지 하다.변종국 산업1부 기자 bjk@donga.com}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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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 “세계 최고 수준 K방산,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협력 넓혀야”

    “차질 없는 무기 공급 능력, 맞춤형 무기 제공 역량 등 K방산은 세계 최고 수준” 스텐 슈베대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방위산업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방산의 탄탄한 산업 기반과 생산 역량에 놀랐다. 생산 라인을 유연하게 확장해서 무기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더라”며 “에스토니아는 뛰어난 성능과 품질력을 갖춘 한국 무기 시스템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토니아는 2018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국산 자주포 K9을 36기 주문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보니 먼 거리에서도 적의 위협을 막을 수 있는 자주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에스토니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한 나라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면 에스토니아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면 에스토니아를 지킬 자주포 등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이런 안보 공백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 K9이었다. 슈베대 대사는 “K9의 공격거리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독일제 자주포보다 2배나 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한국에서 빠르게 K9을 받았다. 그 덕분에 기존에 보유하던 독일 자주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방산의 빠른 무기 제공 능력 덕분에 안보 공백 없이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었다는 얘기다. 슈베대 대사는 K9이 에스토니아 군의 특성에 가장 적합한 무기라는 점도 강조했다. 에스토니아는 한국처럼 징병제 국가다. 약 7000명의 군인과 약 20만 명 이상의 예비군이 있다. 징집군의 군 복무 기간은 1년이 채 안 돼서, 짧은 복무 기간 동안 무기 다루는 법을 모두 익혀야 한다. 운용하기 쉬운 무기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다. 슈베대 대사는 “우리 군의 특성상 무기 체계가 복잡하면 안 된다. K9은 운용이 매우 쉽다. 특히 에스토니아의 추운 겨울에서도 K9은 성능을 제대로 발휘했다. K9은 우리의 방어 능력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특히 슈베대 대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방산 기업들이 긴밀한 협력 체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독재 국가와 민주주의 국가 간의 분열 속에서 올바른 쪽에 서 있다. 같은 생각을 가진 민주주의 국가의방산 기업들이 다양한 협력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한국과 폴란드가 좋은 예”라고 말했다. 한국은 폴란드에게 K9 자주포 등을 수출하면서, 생산시설을 폴란드에 마련하고 폴란드 산 자폭 드론을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방산 협력을 계기로 무기 수출국과 수입국의 기업들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슈베대 대사는 “에스토니아에 생산 시설을 갖추거나, MRO(유지, 보수, 정비) 협력을 하면 양국의 협력은 더 지속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본다면 무기 생산이나, 적에 대한 억제력 강화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주변 국가들과 전쟁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K방산이 나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자는 의미다. 특히, 방산 업계에서는 에스토니아와 적의 사이버 공격을 대비한 방산 및 안보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에스토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에서 최고 수준의 사이버 안보 및 방어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토는 2008년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 사이버방위센터(CCDCOE)를 설치했다. 한국은 지난해 에스토니아가 주관하는 나토의 연례 사이버 방어 연합 훈련에 파트너국으로 참여했다. 에스토니아는 향후 10년간은 국내총생산(GDP)의 3.4% 이상을 국방비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나토 회원국 중 폴란드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다. 슈베대 대사는 “유럽은 무기 구매에 대한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다. 에스토니아도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K 방산 무기들의 발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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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엔진 독립’ 도전… 공중 전력 강화-전투기 수출길 연다

    《첨단 항공엔진 ‘독립 시동’한국이 전투기에 장착되는 엔진 개발에 나섰다. 외국산 엔진에 의존하던 과거를 넘어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엔진을 보유하기 위해서다. ‘항공 엔진 독립’은 전력 강화 차원뿐 아니라 엔진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꼭 이뤄내야 하는 목표다.》“1만5000lbf(파운드포스) 급 국산 터보팬 엔진을 개발하겠습니다.” 2023년 2월 부산에서 열린 드론쇼 코리아 콘퍼런스 현장. 조용진 전 방위사업청 국방기술보호국 기술정책과장의 이 말에 장내가 술렁였다. 엔진 중에서도 가장 개발하기 어렵다는 항공기 엔진 국산화 계획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lbf는 엔진 출력 단위로, 1만5000lbf급 엔진은 전투기에 탑재되는 수준의 엔진이다. 4.5세대 전투기인 한국형 전투기 KF-21에 장착된 1만4770lbf급 엔진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재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엔진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국에 불과하다. 자체 전투기를 보유한 일본과 인도 등도 자체 엔진 개발에 실패했다. 일각에서 “엔진 국산화 성공이 쉽지 않다”, “수많은 나라들이 포기한 사업이다. 차라리 엔진을 사서 쓰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등의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 반드시 도전해야 하는 항공 엔진 독립방사청과 공군,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은 “어렵지만 반드시 도전해야만 하는 것이 첨단 항공 엔진 개발”이라고 말한다. 특히 ‘공중 전력의 우위 확보’와 ‘엔진의 파생력’ 측면에서 국산 항공기 엔진 개발이 꼭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한국군이 보유한 모든 유·무인기에 들어가는 엔진은 외국산이다. 한국이 개발한 초음속 고등 훈련기 T-50과 경전투기 FA-50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F404 엔진을 쓴다. T-50 이전에 개발된 KT-1은 미국 프랫앤드휘트니(P&W)의 PT6A-62 터보프롭 엔진을 썼다. KF-21도 GE의 F414-400 엔진을 쓴다. KF-21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GE로부터 면허 생산을 하고 있지만, 엄연히 한국이 개발한 엔진은 아니다. 엔진은 전투기 원가의 30∼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투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에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규제를 통해 첨단 엔진 기술과 부품의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1987년 제정된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조약이다. 미사일 기술의 확산 방지를 위한 조약으로, 미국과 유럽 등 34개국이 가입돼 있다. 탑재체 500kg 이상을 300km 이상 운반할 수 있는 무인 항공 시스템과 여기에 사용할 수 있는 터보팬 엔진 기술 등을 수출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미국은 군용물자목록(USML) 규제를 통해 1만5000lbf 이상 터보팬 엔진 수출과 무인항공기에 적용되는 가스터빈 엔진 등의 기술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상용통제목록(CCL)에 군사용 무인기(UAV) 엔진과 각종 장비, 부품을 통제 목록으로 지정해 놓았다. 특히 주요 국가들은 현재 5세대 전투기보다 엔진 효율과 인공지능(AI) 기능 등이 강화된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각종 수출 규제를 바탕으로 유인기와 무인기에 쓰이는 엔진 관련 수출을 통제하면 엔진을 사서 써야 하는 한국의 공중전력 확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한국만 구세대 항공 무기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심현석 방위사업청 첨단항공엔진개발 파트리더는 “미국은 최첨단 항공기인 F-22를 우방국들이 달라고 해도 한 번도 수출한 적이 없다. 첨단 엔진과 첨단 무기 도입이 그만큼 어려워지고 있다”며 “첨단 항공 무기가 등장하는 시기에, 우방국들이 우리에게 항공 무기 체계를 판매할지 미지수다. 한국의 공중 전력 확보를 위해서 우리 엔진을 꼭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잘 키운 엔진 하나 열 엔진 낳는다 항공기 엔진을 자체 개발하려는 또 다른 이유는 ‘엔진의 파생력’ 때문이다. 1970년대 GE가 개발한 F101-GE-102 엔진은 미국의 전략 폭격기 B-1B 랜서에 쓰이며 주목을 받았다. F101 엔진은 추후 F-15 전투기에 사용되는 F110 엔진으로 파생됐고, 나아가 F118 엔진으로 발전했다. 군용 엔진은 민간 항공기용 엔진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F101에서 파생된 민항기용 엔진이 CFM56 엔진이다. GE와 프랑스 사프랑의 합작사인 CFM인터내셔널이 개발한 터보팬 제트엔진으로, B737, A320 항공기와 군용 수송기 등에 사용된다. CFM56 엔진은 추후 연비가 향상된 LEAF 엔진으로 파생된다. LEAF 엔진은 B737-8과 A320neo 등 최신형 항공기에 쓰이며, 중국이 개발한 민항기 C919에도 사용된다. 잘 만든 엔진 하나로 다양한 엔진을 만들어 낸 것이다. 김재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 추진 연구부장은 “엔진 하나를 잘 만들어 놓으면 군수용과 민수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며 “엔진에는 많은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기술 발전은 물론이고 엔진 관련 공급망과 엔진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 갈 길 먼 항공 엔진 독립의 꿈1만5000lbf급 국산 항공 엔진 개발 사업에는 약 5조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지난해 1만5000lbf급 국산 항공 엔진 개발을 천명한 뒤, 내부에 엔진 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군의 전투기 획득 계획에 맞춰 엔진 개발 기본 계획을 수립해 2030년 중후반까지 국산 전투기에 장착할 엔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KF-21에 달린 F414 엔진을 기반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연료 소모율이 10∼15% 향상된 엔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엔진에 들어가는 각종 소재와 공정의 국산화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엔진 개발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력과 인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8년 항공 우주 핵심 기술 로드맵에 따르면 한국의 항공 엔진 기술력은 미국의 62.5% 수준이다. 특히 방산업계에서는 엔진 소재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심 파트리더는 “기술과 설계는 어느 정도 역량이 있지만, 엔진 소재 개발이 문제다. 엔진을 뜯어 봐도 소재는 어떻게 만든 것인지 알기 어렵다”며 “안정성과 성능을 인정받기 위한 장비와 실험 체계를 갖추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항공 엔진 연구개발 종사자는 800여 명으로 미국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엔진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약 500명의 전문 연구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 “항공 엔진 개발 역량은 갖추고 있다”한국에 항공 엔진 개발 경험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2013년부터 시작한 무인 편대기용 엔진(5500lbf급·터보팬 엔진)은 곧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2017년부터는 저피탐 정찰용 무인항공기에 장착할 1만 lbf급 엔진(터보팬 엔진)을 개발 중이다. 이 밖에도 군단급 정찰용 무인기에 적용할 200마력급 엔진(왕복엔진)과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에 들어갈 1400마력급 엔진(터보프롭 엔진)도 만들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두산에너빌리티 등 엔진 기술을 갖춘 기업들도 1만5000lbf급 국산 항공 엔진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도미사일 엔진, 항공기 보조동력장치, F414 엔진 등 1만 개 이상의 엔진을 만든 경험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5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 독자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다. 항공기 엔진과 기술 기반 및 작동 원리가 유사한 가스터빈 경험을 활용할 계획이다. 조형희 연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10년 전 가스터빈 개발을 할 때도 ‘기술력이 있느냐’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며 “한화와 두산은 실제로 엔진을 만들어 봤다. 생산 경험이 있고 기술력을 축적해 놓은 건 엄청난 자산이다. 엔진 개발 역량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엔진 소재나 엔진 성능 인증 등 외국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 또한 꾸준한 지원이 있으면 얼마든지 극복해 낼 수 있다”며 “K9, FA-50 등 K방산의 성공도 20년 이상 고생한 결과다. 항공 엔진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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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최종승인… 美 결정만 남아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인 EU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이제 미국 경쟁 당국인 법무부(DOJ)의 승인만 받으면 4년 넘게 이어온 두 회사의 합병이 마무리된다. 28일(현지 시간) 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위한 선결 조건이 모두 충족됐다”며 심사 종결을 발표했다. 앞서 2월 EC는 합병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유럽 4개 중복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로마)에 대한 대체 항공사 마련 및 안정적 운항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분리 매각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대한항공은 유럽 4개 노선에 취항할 대체 항공사로 티웨이항공을 선정해 항공기와 운항승무원 등을 지원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은 에어인천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EC의 승인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 대한항공은 지금까지 총 13개 국가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았다. 마지막 남은 관문은 미국이다. 그동안 미국은 EU의 결정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항공 업계에서는 EU가 승인한 만큼 미국도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국 경쟁 당국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다음 달 20일까지 총 1조5000억 원(영구채 3000억 원 별도)의 인수대금 중 8000억 원을 납입할 계획이다. 잔금 납입은 아시아나항공 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한항공이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최종 거래 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63.88%를 가지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완료되면 합병 회사는 항공기 238대(10월 기준)를 보유한 항공사가 된다. 항공기 보유 대수 기준 세계 17위다. 현재 2만 명 수준인 직원 수도 2만7400여 명으로 늘어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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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들을 응원합니다”

    에쓰오일은 핵심 경영활동의 하나로 나눔과 상생에 대한 경영 철학을 일관성 있게 표명하고 있다. 핵심 가치인 나눔을 실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뜻에서다. 에쓰오일은 우리 주변의 진정한 영웅들을 격려해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힘든 근무 여건 속에서도 각종 재난 상황에서 시민들을 지켜주는 소방관을 위한 ‘소방영웅지킴이’, 해양 범죄 단속과 각종 해난 구조에 앞장서는 해양경찰을 위한 ‘해경영웅지킴이’, 희생정신을 발휘해 위기 상황에 처한 이웃을 보호한 의로운 시민을 위한 ‘시민영웅지킴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2008년부터 시작한 ‘시민영웅지킴이’ 캠페인은 자신의 희생을 무릅쓰고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살신성인의 마음과 용기를 발휘해 급박한 위해 상황에서 타인의 생명을 보호한 영웅적 시민을 격려하는 활동이다. 에쓰오일은 17년 동안 총 325명의 시민 영웅을 발굴해 약 24억 원의 상금을 시상했다. 특히 소방영웅지킴이와 해양영웅지킴이캠페인은 소방관과 해양경찰의 생애주기에 맞춰 가족들까지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 소방관과 해양경찰의 활동을 응원하고 상해 발생 시 치료비를 지원한다. 안타깝게 순직한 소방관과 해양경찰의 가족도 지원한다. 2006년 시작한 ‘소방영웅지킴이’ 캠페인은 화재, 재해 등 긴급 구조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을 응원하는 활동이다. 매년 연말 열리며 ‘올해의 영웅 소방관’ 시상식은 2006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2월에도 에쓰오일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서울 63빌딩 연회장에서 소방영웅 시상식을 개최하고 ‘올해의 영웅 소방관’ 8명에게 상패와 상금 9000만 원을 수여했다. 에쓰오일은 2006년부터 소방청과 소방영웅지킴이 협약 이후 순직 소방관 유자녀 학자금, 유족 위로금, 공상 소방관 치료비, 소방관 휴캠프, 올해의 소방영웅 시상 프로그램을 시행해 오고 있다. 올해까지 19년 동안 3000여 명의 소방관 및 가족에게 약 1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후원했다. 2013년 시작한 ‘해경영웅지킴이’ 캠페인은 조난 선박 구조, 해양오염방지, 불법조업 어선단속 등 최일선 현장에서 수고하는 해양경찰들을 격려하는 활동이다. 에쓰오일은 매년 ‘영웅 해양경찰 시상식’을 개최한다. 1월 에쓰오일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서울 마포 나루호텔에서 ‘영웅 해양경찰 시상식’을 개최하고 2023년 영웅 해양경찰 8명에게 상패와 상금 9000만 원을 수여했다. 에쓰오일은 해양경찰 가족 지원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6월 10일 해경영웅지킴이 후원금으로 3억2500만 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치료비와 순직 해경 자녀 장학금 등에 사용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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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립 55주년 기념 걸음 기부 캠페인… 5500만 원 기부

    대한항공은 ‘희망의 날개, 긍정적인 변화의 비행’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는 한편 대한항공만의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대한항공 ESG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사회공헌 기부금은 154억100만 원으로 30억7000만 원이었던 2021년보다 5배 넘게 늘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사회공헌 행사 횟수는 총 142건이다. 매달 11번꼴로 사회공헌 행보에 나선 셈이다. 대표적인 행사는 ‘사랑의 쌀’ 후원 행사다. 2004년부터 21년째 이어온 대한항공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대한항공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서구 특산물 ‘경복궁 쌀’을 매입해 지역 이웃에게 기증한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이 후원한 쌀은 올해까지 총 98t에 달한다. 1사1촌 활동도 21년간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4년부터 강원도 홍천군 명동리 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2회씩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4월에 열린 1사1촌 활동은 대한항공 임직원 및 가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비롯해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 의료봉사단 소속 의사·간호사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봄철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논밭 잡초 제거와 고추밭 지지대 세우기 등을 거들며 농촌의 일손을 도왔다. 의료봉사단은 거동이 불편해 병원 내방이 어려웠던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맥박, 혈압 등을 측정해 전문의사의 문진과 진찰 후 치료약을 처방하는 등 의료 봉사를 펼쳤다. 이밖에도 대한항공은 사회적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봉사와 나눔 활동도 실천한다.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장애인 및 복지시설을 찾아 장애인들과 함께 산책을 하는 등 문화 봉사활동을 펼쳤다. 2월 대한항공은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 ‘Stronger Together’를 실시했다. 열흘간 누적 걸음 수가 1억5500만 보를 달성하면 5500만 원을 지역 사회에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대한항공은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목표 걸음 수를 훌쩍 넘은 3억140만6597보를 기록해 기부에 성공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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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2년 연속 ESG 평가 통합 A등급 획득

    제주항공이 2024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하며 ESG 경영 선도 항공사로서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제주항공은 10월 25일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4년 상장기업 ESG평가’에서 환경 부문 A+, 사회 부문 A+, 지배구조 부문 B+를 평가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통합 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는 지난해 A등급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획득했다. 제주항공은 환경경영 전략 및 체계 고도화와 친환경 투자 확대를 통해 환경 부문 리스크 최소화에 집중해 왔다. 항공기의 탄소배출량과 연료 사용량을 줄이는, 이른바 ‘지속가능한 비행’을 위해 정량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운영 효율성 개선에 나서왔다. 항공기의 운항 데이터베이스를 종합해 계절별 효율적인 항로와 최적의 연료 탑재량을 분석했다. 노선별 수화물 무게 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등 데이터 기반 운항 전략 체계를 구축해서 연료 소모를 최소화했다. 또 현재 운항 중인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성이 15∼20% 높은 차세대 항공기(B737-8)의 비중을 2026년까지 약 40%까지 늘려 실질적인 환경 리스크 최소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의 권고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 및 감독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고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재무적 영향도 분석 및 전략을 수립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항공은 사회 부문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 설립 이후 꾸준히 나눔 경영에 힘써온 제주항공은 ‘소비자 중심 경영’과 ‘협력사 상생 경영’ 활동에 집중해 왔다. 소비자 권익을 위해 소비자중심경영TF를 발족하고 △고객 불만 관리 체계 고도화 △임직원 서비스 품질 교육 강화 △협력사 상생 경영을 통한 고객 만족 극대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고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제도인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획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대한민국 항공 여행을 바꿔온 제주항공만의 도전과 혁신의 가치 아래 환경과 사회에 산재해 있는 난제들을 진정성 있는 ESG 활동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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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최종승인…내달 합병 마무리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인 EU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이제 미국 경쟁 당국인 법무부(DOJ)의 승인만 받으면 4년 넘게 이어온 두 회사의 합병이 마무리 된다. 28일(현지시 간) 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위한 선결 조건이 모두 충족됐다”며 심사 종결을 발표했다. 앞서 2월 EC는 합병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유럽 4개 중복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로마)에 대한 대체 항공사 마련 및 안정적 운항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분리매각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대한항공은 유럽 4개 노선에 취항할 대체 항공사로 티웨이항공을 선정해 항공기와 운항승무원 등을 지원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은 에어인천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EC의 승인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 대한항공은 지금까지 총 13개 국가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았다. 마지막 남은 관문은 미국이다. 그동안 미국은 EU의 결정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항공 업계에서는 EU가 승인한만큼 미국도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국 경쟁 당국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다음달 20일까지 총 1조5000억 원(영구채 3000억 원 별도)의 인수대금 중 8000억 원을 납입할 계획이다. 잔금 납입은 아시아나항공 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한항공이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최종 거래 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63.88%를 가지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완료되면 합병 회사는 항공기 238대(10월 기준)를 보유한 항공사가 된다. 항공기 보유 대수 기준 세계 17위다. 현재 2만 명 수준인 직원 수도 2만7400여 명으로 늘어난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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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사장 “미래 전장, AI 조종사-무인 전투기가 핵심”

    “최근 인공지능(AI) 조종사와 인간 조종사 간 모의 전투에서 AI 조종사가 모두 이겼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사진)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조찬 강연에서 “미래 전장은 AI 조종사와 무인 전투기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AI가 전장을 분석하고 판단을 내려 전투를 수행하는 조종사가 되는 것이다. 전투 능력이 더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전투기의 소형화도 가능해 미래 공중전의 패러다임을 바꿀 무기로 각광받고 있다. 강 사장은 “KAI도 AI 조종사를 학습시키고 있다”며 “내년쯤 다목적 무인 전투기의 축소 모델에 실제 AI 조종사를 탑승시켜 대중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I는 현재 AI 조종사 관련 연구 조직을 따로 만들어 AI 기술 고도화 등의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KAI는 자체 개발한 FA-50 전투기를 활용해 AI 조종사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5세대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은 엔진 효율과 첨단 항법 장치 등이 탑재된 6세대 전투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간보다 성능이 뛰어난 AI 조종사가 현실화되면 사람이 타고 있는 6세대 전투기가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강 사장은 “유인기 무인기 복합 체계를 넘어 나중엔 무인기만 전투에 나서는 세상이 올 수 있다”며 “핵심은 AI 조종사의 인지 지능과 전투 지능을 학습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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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제주, 마일리지 특별기로 다녀오세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항공편’을 김포∼제주 노선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마일리지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26일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오전 9시부터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2일부터 15일까지 총 56편 대상 항공편에서 마일리지 좌석을 공급할 방침이다. 김포→제주 2편, 제주→김포 2편으로 하루 4편이다. 김포 출발은 오전 7시 10분과 오후 2시 50분, 제주 출발은 오전 9시 5분과 낮 12시 55분이다. 해당 항공편은 모든 좌석을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다. 대한항공도 연말에 ‘마일리지 특별기’를 띄운다. 다음 달 28일과 30일, 2025년 1월 1일 총 3일간 김포∼제주 노선 특정 시간대에 마일리지로 우선 발권할 수 있는 특별기를 운영한다. 특별기는 김포에서 오후 1시 40분, 제주에서 오전 11시 35분에 출발한다. 이 같은 조치는 소비자들이 보유한 마일리지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은 마일리지 좌석 확대 외에도 마일리지 쇼핑몰 등을 운영하는 등 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마일리지 사용이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대한항공 등은 일반적으로 항공기 좌석의 5%가량을 마일리지 좌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장거리 해외 노선이나 휴가 및 연휴철 등 이용객이 몰리는 경우 사용이 쉽지 않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쓰고 싶을 땐 못 쓰는 마일리지”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마일리지 쇼핑몰에서도 물건을 구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26일 기준 아시아나 마일리지 몰에 있는 32개 상품 중 31개가 매진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상품을 최대한 마련하고 있지만 금방 매진된다”며 “수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후 마일리지 사용 문제도 여전히 골칫거리다. 대한항공은 양사 합병 이후 마일리지를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마일리지 통합 비율을 고민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인수 결정 이후 약 2년간의 자회사 운영기간 동안 다양한 사용처 준비 및 합리적인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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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아시아나, 제주 ‘마일리지 항공편’ 운영…소비자들 “쓰고 싶을 땐 못 쓰는 마일리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항공편’을 김포~제주 노선에서 운영한다. 마일리지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26일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오전 9시부터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2일부터 15일 까지 총 56편 대상 항공편에서 마일리지 좌석을 공급할 방침이다. 매일 김포→제주 2편, 제주→김포 2편으로 하루 4편이다. 해당 항공편의 경우 모든 좌석을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다.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프로모션 노선은 김포에서 각각 오전 7시10분과 오후 14시 50분 출발하는 OZ8909편, OZ8967편과 제주에서 오전 9시 5분과 오후 12시 55분 출발하는 OZ8922편, OZ8944편이 대상이다 대한항공도 연말연시 여행 시즌을 맞아 보너스 좌석 이용 승객을 위한 ‘마일리지 특별기’를 띄운다. 다음달 28일과 30일, 2025년 1월 1일 총 3일간 김포~제주 노선 특정 시간대에 마일리지로 우선 발권할 수 있는 특별기를 운영한다. 해당 특별기는 대한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해 예약할 수 있다.대한항공 마일리지 특별기 노선은 김포발 항공편의 경우 김포에서 오후 13시 40분에 출발해 제주공항에 오후 14시 50분에 도착한다. 제주발 항공편은 제주공항에서 오전 11시 35분에 출발해 김포공항에 오후 12시 45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영한다. 이같은 조치는 마일리지 사용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이 보유한 마일리지를 소비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항공사들은 이외에도 마일리지 쇼핑몰 등을 통해 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사들의 움직임과 달리 소비자들은 여전히 마일리지 사용이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대한항공 등은 일반적으로 항공기 좌석의 5% 가량을 마일리지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수요가 몰리는 장거리 해외 노선이나, 휴가 및 연휴철 등 이용객들이 몰리는 경우 사용이 쉽지 않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쓰고 싶을 땐 못 쓰는 마일리지”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마일리지 쇼핑몰에서도 물건을 구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26일 기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몰에 있는 32개 상품 중 31개가 매진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마일리지 상품을 최대한 마련하고 있지만, 금방 매진이 되고 있다”며 “최대한 수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마일리지 사용 대란이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들이 최근에서야 마일리지 좌석을 5% 이상 늘렸다”며 “그 전에는 마일리지 좌석이 5% 미만이었다”고 말했다. 또 “얼마전까지 마일리지 쇼핑몰도 없었다”며 “마일리지가 쌓이는 승객은 늘어가는데, 사용처가 적다보니 마일리지 사용 경쟁이 치열해 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마일리지 사용 문제도 여전히 골칫거리다. 대한항공은 양사 합병 이후 마일리지를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마일리지 통합 비율을 고민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인수 결정 이후 약 2년간의 자회사 운영기간 동안 다양한 사용처 준비 및 합리적인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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