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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전 세계 해운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신산업으로 ‘전기 추진 선박’ 생태계 구축을 꼽았다.김 부회장은 15일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기고문을 통해 “무탄소 해양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선박 동력체계를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전기 추진 선박으로 청정에너지 해양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전기 선박의 본격적인 확산을 위해 안정적인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 필수적”이라며 “접근성이 좋은 배터리 충전 및 교체 인프라가 필요하고 항만에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전력 공급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김 부회장은 “해운 탈탄소는 단일 기술이나 정책으로 이룰 수 없다”며 “조선소, 항만 관계자, 에너지 공급자, 정책입안자를 아우르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또 한화그룹이 세계적인 조선, 에너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운산업의 탈탄소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화오션은 암모니아 가스터빈과 같은 혁신 기술을 적용한 무탄소 선박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첨단 ESS와 청정에너지 설루션을 해양 인프라 전반에 적용해 선박과 항만이 전체 생태계와 함께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항만 당국과 협력해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ESS와 선박 충전 설비를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논의 중”이라며 “한화의 기술력으로 글로벌 해양 청정에너지 시스템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2010년 WEF에 처음 참가해 2013년 영글로벌리더(YGL)로 선정됐다. 2024년에는 포럼 연차총회 연사로 나서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을 제안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정부가 석유화학에 이어 배터리 산업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제조업의 신성장동력이던 배터리 부진이 장기화되자 정부가 처음으로 생산시설 통폐합 등을 시사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4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배터리 업계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재 배터리 시장 환경과 생산량을 감안하면 배터리 3사 체제에 의문이 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3사 체제’가 유지 가능한지 진지하게 고민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배터리 주요 3사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다. 참석 기업들은 이를 두고 “사실상 한 곳 이상의 배터리 업체가 문을 닫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지난해 12월의 경고를 봐야 한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만 28조 원 규모 배터리계약이 무산됐다. 다만 산업부 관계자는 “김 장관은 배터리 업계가 석유화학처럼 흘러가지 않도록 다양한 해결 방안을 강구해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점유율 뚝뚝, 계약 줄취소… K배터리 해법 ‘발등의 불’정부, 배터리도 구조조정 시사전기차 캐즘에 한달간 28조 날아가中업체, 글로벌 영향력 점점 커져차세대 기술경쟁서도 뒤처질 우려… “정부, 세제혜택등 구조조정 지원을”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최근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배터리 3사 체제’가 유지 가능한지 진지하게 고민해 달라고 당부한 것에 대해 배터리 업계에선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 제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혔던 배터리 사업이 석유화학처럼 구조조정이 필요한 신세가 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들도 극심한 수요 ‘보릿고개’에 민간 중심의 자발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마땅한 해법이 없어 업계에선 “이러다 선 채로 죽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장관이 ‘기업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원할 명분이 부족하다’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은 전기차가 단순한 캐즘(신산업의 일시적 수요 부진)을 넘어 구조적 정체로 가고 있다는 진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 연말에만 28조 원 계약 취소·축소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된 계약 규모는 28조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 결정을 내리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가 직격탄을 맞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포드(약 9조6000억 원), FBPS(약 3조9000억 원) 등과 맺은 총 13조5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 엘앤에프는 테슬라와의 약 3조8000억 원 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이 978만 원으로 축소됐고, 포스코퓨처엠은 제너럴모터스(GM)와 체결한 양극재 공급 계약 규모를 13조7696억 원에서 2조8111억 원으로 대폭 줄였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추가적인 계약 축소 사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당분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막대한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는 점도 문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중국 제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7.1%로 집계됐다. 2022년 53.9%로 과반을 지켰던 점유율은 2023년 48.5%, 2024년 43.6%로 떨어진 뒤 결국 40% 아래로 내려앉았다. 국내 업체들은 삼원계(NCM) 배터리를 앞세워 기술 경쟁력을 강조해 왔지만, 저가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는 중국 업체들에 밀려 입지가 좁아졌다. 최근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소듐(나트륨) 이온전지 상용화에 나서면서, 차세대 기술 경쟁에서도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자발적 구조조정 필요”… 해법은 안갯속국내 업체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을 늘리며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전기차용 배터리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가 모두 주요 그룹의 핵심 계열사라 대규모 투자가 이미 집행된 상황에서 사업 철수나 매각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구도가 이어지면 중복, 과잉 투자가 쌓여 첨단 산업의 국가 경쟁력이 후퇴할 우려가 있다”며 “정부가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내걸고 기업이 구조조정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한화그룹이 지주사인 ㈜한화를 인적 분할했다.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등을 존속 법인에 남기고, 테크·라이프 부문은 신설 법인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떼어냈다. 한화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신설 법인을 총괄하며 독자 경영에 힘을 싣게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인적 분할을 의결했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 법인 76.3%, 신설 법인 23.7%다. 기존 주주들은 분할 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각각 배정받는다. ㈜한화는 6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7월 중 분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한화는 이번 분할이 그동안 기업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적돼 온 ‘복합 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존속 법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 한화솔루션(에너지), 한화생명보험(금융) 등의 기존 핵심 계열사를 보유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주주로 있는 한화시스템(우주항공)과 한화오션(조선해양) 등도 존속 법인 산하에 편입된다. 신설 법인은 한화비전(영상 보안), 한화모멘텀(물류 자동화 장비), 한화세미텍(첨단 제조 장비), 한화로보틱스(로봇) 등 테크 부문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호텔·리조트·레저·외식), 한화갤러리아(백화점·식음), 아워홈(단체 급식·식자재 유통) 등 라이프 부문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다. ㈜한화 관계자는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대규모 투자가 중요한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사업군과, 유연하고 민첩한 시장 대응이 필요한 기계·서비스 사업군을 각각 묶어 분리했다”며 “각 회사가 독자적으로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과 실행력을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 업계에서는 이번 인적 분할을 계기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한화그룹 승계 구도가 더 가시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존속 법인은 김 부회장이, 신설되는 법인은 3남인 김 부사장이 맡는다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향후 계열 분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다만 한화 측은 “계열 분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화의 대주주이자 오너 일가가 100% 보유하던 한화에너지는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김 부사장은 보유 지분 15%를 매각해 8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 자금이 신설 법인 지분 인수에 활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한화는 이날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강화 방안도 의결했다. 보통주 445만 주(5.9%)를 관련 절차를 거쳐 소각하고, 배당금은 25% 이상 인상하기로 했다. 남아 있는 구형 우선주 19만9033주도 장외 매수 방식으로 전량 취득해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우선주 상장 폐지 당시 약속했던 소액주주 보호 방안을 이행하고, 주주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한화그룹이 사업 간 독립적인 경영 체제 구축을 위해 ㈜한화를 인적 분할한다.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등 기존 핵심 사업을 보유하는 존속 법인과, 테크·라이프 부문을 맡는 신설 법인으로 나뉜다. 약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병행해 주주 환원 정책 확대에 나선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인적 분할을 의결했다. 분할 비율은 존속 법인 76%, 신설 법인 24%다. 6월 임시주주총회 등을 거쳐 7월 중 분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화는 사업 부문별 특성과 전략에 맞는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인적 분할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할 이후에는 부문별 독립 경영과 책임 경영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존속 법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 한화솔루션(에너지), 한화생명보험(금융) 등 기존 핵심 계열사를 보유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주주로 있는 한화시스템(우주항공)과 한화오션(조선해양) 등도 존속 법인 산하에 편입된다. 신설 법인은 한화비전(영상 보안), 한화모멘텀(물류 자동화 장비), 한화세미텍(첨단 제조 장비), 한화로보틱스(로봇) 등 테크 부문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호텔·리조트·레저·외식), 한화갤러리아(백화점·식음), 아워홈(단체 급식·식자재 유통) 등 라이프 부문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다수의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면서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기존 산업에 의사결정이 쏠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업 특성에 맞춘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인적 분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설 법인은 테크와 라이프 부문 간 시너지를 통해 신규 사업 발굴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는 이번 이사회에서 약 5% 규모, 약 4000억 원어치 자사주 소각도 의결했다. 남아 있는 구형 우선주도 장외 매수 방식으로 전량 취득해 소각할 예정이다. 배당 확대도 검토 중이다. 이는 지난해 우선주 상장폐지 당시 약속했던 소액주주 보호 방안을 이행하고, 주주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최근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의 폭발로 인해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가 동시에 고공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회사지만 웃지 못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을 개발, 판매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모바일(MX)사업부입니다. 스마트폰 원가의 약 20%를 차지하는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부품 비용 부담이 커진 탓입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MX사업부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와 반도체 공급가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아직 원하는 수준의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자 업계는 삼성전자가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인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 S26’ 시리즈 출고가격 인상을 기정 사실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삼성전자가 2023년부터 유지하던 갤럭시 S 시리즈 가격 동결 기조가 3년 만에 깨지게 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같은 회사지만 DX부문과 DS부문 간의 미묘한 ‘기싸움’이 있다는 전언도 나옵니다. 최근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 신경전이 수면으로 떠올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노 사장이 직접적으로 삼성전자 DS부문을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같은 삼성전자 DS부문에서 만든 메모리 반도체 물량에 가장 크게 의존합니다. 일부에선 “노 사장이 삼성전자 내부 가격 협상을 위해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최근엔 DX부문이 DS부문에 볼멘소리를 하고 있지만, DS부문도 “할 만큼 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미 반도체의 시장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 가격 조정에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불과 1년 전 삼성전자 반도체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부진 등으로 고전할 당시 DX 쪽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우선 공급 업체로 삼았던 ‘구원’도 남아 있습니다. DX부문 MX사업부는 갤럭시 S25 출시를 앞두고 초도(初度) 생산에서 값싸게 공급하겠다는 마이크론의 물량을 자사 DS부문 물량보다 더 많이 주문했습니다. 이번에는 DS 쪽에서 거꾸로 “같은 회사라서 봐줄 게 뭐가 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반도체 공급가격 협상은 보통 3개월 단위로 이뤄집니다. 메모리 가격은 당분간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갤럭시 S26 이후에도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한 지붕 아래 줄다리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습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10~12월) 모두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각사 주력 제품 판매가 부진했고, 관세 및 전기차 정책 변화 등 미국발 불확실성이 확대된 탓이다.LG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손실 1094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분기(6889억 원), 전년 동기(1354억 원) 대비 적자전환이다. 매출은 23조853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9.1%,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LG에너지솔루션도 4분기 1220억 원 영업손실로 전분기(6013억 원) 대비 적자 전환, 전년동기(ㅡ2255억 원) 대비 적자 지속했다. 매출은 6조14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7.7% 늘었다.LG전자의 영업손실은 TV 사업 부진에 더해 희망퇴직과 미국 관세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시장 내 경쟁 심화로 마케팅비가 늘었다”며 “또 인력구조 선순환 차원의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관세로 인한 비용 증대도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가 4분기 희망퇴직 및 관세로 부담한 비용이 각각 3000억 원으로 추정된다.다만 LG전자는 중장기 관점에서는 희망퇴직 실시가 고정비 부담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관세 부담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지를 유연하게 운영하고 비용 효율을 높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지난해 연 매출은 89조20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2조4780억 원으로 27.5% 줄었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부진과 관련해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용 배터리 주문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지원책을 폐지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수요가 정체된 것이다. 또 전기차 시장 정체로 새롭게 키우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초기 설비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도 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북미 시장의 전기차 수요 둔화는 불가피하겠지만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ESS 수요에 대응한다면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은 23조67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 줄었고 영업이익은 1조3461억 원으로 133.9% 늘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최근 찾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로봇들이 선박에 필요한 거대한 강판을 자르고 필요한 모양으로 만들고 있었다. 이들은 업무 지시가 담긴 코드 번호를 읽고, 그대로 수행했다. 지난해 10월 이전만 해도 숙련된 근로자들이 하던 일이었다. 용접 로봇이 업무 지시를 이해하는 전 과정은 인공지능(AI)이 수행한다. 회사 측은 “AI 적용 전과 비교해 생산성이 20%가량 높아졌다”며 “사람 개입 없이 완전히 AI로만 적용되면 생산성이 50% 이상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AI를 입은 K제조업은 이미 생산성 ‘혁명’ 수준의 변화를 만들고 있었다. 향후 사람의 섬세한 손기술까지 학습한 휴머노이드가 투입되면 제2의 ‘제조업 르네상스’가 올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조선소에서 제철소까지, AI 입은 K제조업8일 산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500여 제조업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대기업의 49.2%가 생산, 연구개발(R&D)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AI 로봇’이 사람을 거치지 않고 작업 현장을 모두 총괄하는 ‘AI 2.0’ 시대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실제로 7일 찾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선 쇳물통 속 불순물을 로봇팔이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예전에는 작업자가 육안으로 불순물 상태를 파악한 뒤 직접 로봇팔 조작계를 움직여 제거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AI가 불순물 상태를 스스로 판단하고 로봇팔을 조작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한화오션은 건조한 선박 시운전에 앞서 배의 무게중심 등 물리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흘수 계측’을 시행한다. ‘흘수’는 수면과 배의 아랫부분이 맞닿는 지점이다. 기존에는 작은 보트를 탄 직원들이 직접 선박 주변을 돌며 계측했다. 해상 작업인 데다 고무보트를 타고 집채보다 큰 대형 선박에 바짝 붙는 작업이어서 위험도가 컸다. 하지만 AI 흘수 계측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현재는 드론이 선박 주변을 돌며 작업한다. 2시간 넘게 걸리던 작업 시간은 30분 이하로 단축됐고, 필요 인원도 3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LS일렉트릭 청주 공장에서는 완성된 전력차단기 제품 주변을 로봇팔이 빙빙 돌며 사진을 찍는다. 로봇팔이 촬영한 사진은 AI가 분석해 불량을 판독한다. 과거엔 컴퓨터가 학습할 불량 샘플을 사람이 만들었지만 2023년 생성형 AI를 도입한 이후 검수 속도와 품질이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불량이 아닌데 불량으로 판독하는 확률이 전에는 10%였지만 지금은 0%”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격전지 된 자동차자동차 산업은 특히 AI 로봇의 완성형으로 불리는 휴머노이드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화제가 된 현대차의 ‘아틀라스’뿐 아니라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모두 미래의 일꾼이 될 휴머노이드 경쟁에 나서는 것이다. 테슬라는 올해 말에 ‘옵티머스’를 공장에 투입할 예정이고, BMW는 미국 로봇 기업 피규어AI와 손잡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훈련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아폴로’를 지난해 독일 베를린 공장에 이미 투입해 테스트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휴머노이드 양산 체계를 지원하는 중국은 이미 BYD, 지리자동차 등이 자국 로봇 기업과 손잡고 공장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한 상태다.자동차 자체가 바퀴 달린 컴퓨터에서 자율주행을 탑재한 AI 로봇으로 진화하는 과정인 데다 향후 로봇 일꾼을 대량 양산하면 비용 경쟁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7일(현지 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AI 로봇과 관련해 “속도에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에 전사가 여기에 달라붙어야 한다”며 “중국도 워낙 로봇을 강조하고 있어서 시기적으로도 (로봇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포항=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청주=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내줬던 매출 기준 D램 글로벌 1위 자리를 탈환했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메모리 매출은 D램과 낸드플래시가 각각 192억 달러(약 27조9000억 원), 67억 달러로 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전체 매출은 259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34% 성장했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1∼3월) SK하이닉스에 글로벌 D램 1위를 내줬고 2분기(4∼6월)에는 낸드를 포함한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2위로 밀려났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으로 D램 시장에서 비중이 급증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때문이었다. SK하이닉스가 HBM 4, 5세대인 HBM3, HBM3E에서 엔비디아의 주력 공급처가 되면서 점유율이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AI 수요 폭발로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범용 D램까지 품귀현상을 빚으며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의 차이를 좁히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방대한 생산 설비를 갖춘 데다 뒤늦게 HBM3E 매출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6 시리즈가 곧 출시를 앞두고 있고 엔비디아의 HBM 4 품질 테스트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도 기대돼 다음 분기에도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범용 D램에서 서버 위주로 잘 대응하고 있고 HBM4에서도 첨단 공정을 도입해 고객이 요구하는 속도, 발열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청와대가 8일 경기 용인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클러스터)를 전북 새만금으로 옮기자는 여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정치권의 찬반 논란으로 확산되자 청와대가 직접 “기업이 자체적으로 판단할 몫”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청와대 김남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시에 조성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이전 논란에 대해 “(정부는) 클러스터 대상 기업의 이전을 검토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 이전은 기업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전기, 용수 공급 문제 등을 점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용인 여건이 여의치가 않아 나중에 전기나 물 부족으로 기업들이 아우성치면 안 되지 않겠느냐는 상황을 공유했다”면서도 “결국 기업이 알아서 판단해야 하니 정부 차원에서 엉뚱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게 결론”이라고 했다. 앞서 김 장관은 용인에 조성 중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공급이 쉽지 않다는 점을 거론하며 “전기가 많은 쪽으로 옮겨야 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반도체 업계는 난색을 표했지만 민주당 내 호남 지역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단의 새만금 이전 요구가 본격화됐다.반도체 업계 “인센티브 주더라도 공장 이전 쉽지 않아”정부 “장기적으로 검토 필요는 있어”지방 이전 기업에 稅혜택 등 지원기업 “인프라 분산땐 경쟁력 약화”다만 정부는 지방균형 발전 차원에서 반도체 기업 등이 지방 이전을 결정하면 인센티브를 부여해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3년 이상 본사를 둔 기업이 비수도권으로 본사를 이전할 경우 소득세와 법인세를 최대 10년간 100% 감면해 주고 있다. 그 이후로도 최대 5년간 50%의 세액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토지 매입 가액이나 설비투자 금액 일부를 비롯해 우대금리도 제공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은 장기적인 큰 주제”라고 했다. 장기적으로는 지방 이전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다.앞서 산업통상부는 지난해 12월 업무보고를 통해 2047년까지 약 700조 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1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책임자들과 만나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남쪽 지방으로 눈길을 돌려서 그 지역에서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용인 클러스터에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송전망 건설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감당하기보다 반도체 기업들이 전력 생산량이 많은 지역으로 옮기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냐는 생각에서 시작된 고민”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할 필요성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하지만 반도체 업계는 정부가 인센티브를 주더라도 반도체 공장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도체 공장에 가장 중요한 핵심 인력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인프라 등 산업 생태계를 고려할 때 지방 이전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 재계 관계자는 “보조금, 세액 공제 등의 혜택이 있더라도 한국 반도체 업계가 수십 년간 쌓은 산업 생태계를 하루아침에 옮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최소 5년, 10년 이상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새로운 지방 반도체 산단으로의 공장 이전이 반도체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국 반도체 산업은 수도권에 핵심 인프라가 모인 덕분에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제품 개발과 양산에도 큰 효율을 내고 있다”며 “반도체 자원을 분산하면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을 가는 것, 그것이 한화의 사명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8일 제주 서귀포시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해 방명록에 이같이 남겼다. 새해 우주 사업을 향한 포부를 밝힌 것이다. 김 회장은 이어 친필 사인과 함께 ‘제주우주센터와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는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섭시다’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이 한화시스템 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제주우주센터를 둘러보고 한화의 우주사업 현황 및 올해 사업 계획을 보고받았다. 이어 임직원들과 오찬을 갖고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 회장은 격려사에서 “제주우주센터는 단순한 사업장이 아닌 우주를 향한 한화의 원대한 꿈의 현재이자 미래”라며 “대한민국 우주 산업의 전진기지로 거듭나도록 힘차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주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자에게만 길을 내어준다. 한화만의 ‘불굴의 도전정신’을 보여주자”며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이 대한민국을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끌어올리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한화가 화약 사업을 하던 1980년대부터 우주 산업을 꿈꾸며 한화가 직접 인공위성을 만들어 쏘아 올려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회장의 우주에 대한 열망을 이제 김 부회장이 이어받아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김 부회장은 2021년 그룹의 우주 산업 전반을 지휘하는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며 당시 “누군가 반드시 우주를 가야 한다면 한화가 하겠다”며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고 했다. 한화그룹은 현재 한화시스템의 위성 기술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발사체 기술 등 우주 관련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화가 주도한 누리호 4차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김 회장이 이날 찾은 제주우주센터는 한화시스템이 1000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12월 준공한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위성 생산 시설이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내줬던 매출 기준 D램 글로벌 1위 자리를 탈환했다.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메모리 매출은 D램과 낸드플래시가 각각 192억 달러(약 27조9000억 원), 67억 달러로 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전체 매출은 259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34% 성장했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1~3월) SK하이닉스에 글로벌 D램 1위를 내줬고 2분기(4~6월)에는 낸드 포함 전체 메모리 시장 2위로 밀려났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으로 D램 시장에서 비중이 급증한 HBM 때문이었다. SK하이닉스가 HBM 4, 5세대인 HBM3, HBM3E에서 엔비디아의 주력 공급처가 되면서 점유율이 늘어난 결과다.하지만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AI 수요 폭발로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범용 D램까지 품귀현상을 빚으며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 차이를 좁히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방대한 생산 설비를 갖춘 데다 뒤늦게 HBM3E 매출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6 시리즈가 곧 출시를 앞두고 있고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4 품질 테스트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도 기대돼 다음 분기에도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할 길을 가는 것, 그것이 한화의 사명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8일 제주 서귀포시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해 방명록에 이 같이 남겼다. 새해 우주 사업을 향한 포부를 밝힌 것이다. 김 회장은 이어 친필 사인과 함께 ‘제주우주센터와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는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섭시다’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이 한화시스템 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제주우주센터를 둘러보고 한화의 우주사업 현황 및 올해 사업계획을 보고받았다. 이어 임직원들과 오찬을 갖고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 회장은 격려사에서 “제주우주센터는 단순한 사업장이 아닌 우주를 향한 한화의 원대한 꿈의 현재이자 미래”라며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전진기지로 거듭나도록 힘차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주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자에게만 길을 내어준다. 한화만의 ‘불굴의 도전정신’을 보여주자”며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이 대한민국을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끌어올리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한화가 화약 사업을 하던 1980년대부터 우주산업을 꿈구며 한화가 직접 인공위성을 만들어 쏘아 올려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회장의 우주에 대한 열망을 이제 김 부회장이 이어받아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김 부회장은 2021년 그룹의 우주 산업 전반을 지휘하는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며 당시 “누군가 반드시 우주를 가야 한다면 한화가 하겠다”라며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고 했다. 한화그룹은 현재 한화시스템의 위성 기술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발사체 기술 등 우주 관련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화가 주도한 누리호 4차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김 회장이 이날 찾은 제주우주센터는 한화시스템이 1000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12월 준공한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위성 생산 시설이다. 위성 월 8기, 연간 최대 100기를 만들 수 있다. 올해부터 지구 관측에 활용하는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등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LG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냉난방공조(HVAC) 핵심 장치인 공기조화기(AHU)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AHU는 건물 내 공기질을 유지하는 데 필수인 장치로 온도, 습도, 청정도 등을 조절해 쾌적한 공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우디가 갈수록 현지 생산, 현지 공급을 강조해 글로벌 기업들이 정부 프로젝트나 대형 상업 시설 수주를 따려고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내 제조 기업들이 사우디를 비롯해 인도,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저위도 신흥국인 ‘글로벌 사우스’에서 현지 공급망을 늘리고 있다. 그동안 미국, 중국 위주로 강화됐던 자국 중심주의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 사이에서도 확산된 탓이다. 최근 멕시코가 관세 50% 부과에 나서는 등 이들 나라는 각종 규제나 인센티브를 내걸고 자국 생산 및 공급을 강조하고 있다.● LG, 현지 생산으로 사우디 공략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앞서 구축한 현지 생산 전략 덕분에 최근 사우디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지다의 대형 복합 상업용 건물인 알 카야트 플라자 타워에 시스템에어컨과 AHU 등 최신 HVAC 솔루션을 공급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사우디 산업개발청 주최로 개최한 산업 박람회 ‘메이드 인 사우디 엑스포’에도 처음 참가해 현지 생산한 HVAC 제품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사우디 네옴시티의 첨단 산업단지 ‘옥사곤’에 들어설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도 냉각 기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사우디는 현재 정부 주도의 산업 다각화 전략인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제조·서비스 산업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자국 내에서 생산하도록 하고 노하우를 현지 공급망에 내재화해 사우디 자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는 대부분 산업에 정부가 관여하고 있어 웬만한 사업을 수주하는 데 정부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다”며 “현지에서 생산, 조달해야만 입찰 자격이 주어진다거나 단순 수입, 판매하는 업체와 큰 격차를 내도록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현대차도 현지화로 점유율 확대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노이다 공장에서 노트북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해당 공장에서 주로 스마트폰을 생산해 왔다. 인도 정부 역시 자국 제조업 육성과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지 생산 업체에 세제 혜택과 원스톱 행정 등 다양한 지원책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점유율을 키우기 위해 전략적으로 현지 생산을 확대한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브라질 현지 생산으로 현지 장악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에서 현대차 점유율은 약 8%로 4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브랜드 가운데 최대 경쟁자인 일본 도요타가 약 7%로 현대차보다 뒤처지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2019년 브라질 상파울루 현지 공장에 대한 투자를 늘려 연 생산 규모를 18만 대에서 21만 대로 늘렸다. 브라질도 ‘신산업정책’을 통해 자국 내 제조업 생태계 강화와 첨단 기술 육성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멕시코가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최대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자동차, 전자 등 한국 제조기업들은 그동안 멕시코를 미국 및 중남미 진출기지로 삼아 이미 현지 공급망을 상당 수준으로 구축한 상태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인공지능(AI)발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다음 달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2023년 이후 유지해 온 갤럭시 스마트폰 가격 동결 기조가 3년 만에 깨지게 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사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환경 중 주요 부품의 재료비,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며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은 어떤 형태로든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협력사들과 함께 메모리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주요 부품의 가격 인상은 출하량이나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삼성전자는 조만간 새롭게 공개할 플래그십폰 갤럭시 S26 시리즈의 출고가와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다만 부품 가격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올라 갤럭시 전작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는 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최근 가격 부담이 크게 오른 부품은 메모리 반도체다. 메모리 반도체는 AI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오랜 기간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램, 낸드 가격 모두 크게 뛰어 이번 S26 시리즈는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원가 부담 때문에 전년 대비 6.9%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삼성전자는 2023년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 이후 지난해까지 동결 기조를 이어왔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울트라를 제외한 기본·플러스 모델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는 모든 모델의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LG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냉난방공조(HVAC) 핵심 장치인 공기조화기(AHU)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AHU는 건물 내 공기질을 유지하는데 필수인 장치로 온도, 습도, 청정도 등을 조절해 쾌적한 공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우디가 갈수록 현지 생산, 현지 공급을 강조해 글로벌 기업들이 정부 프로젝트나 대형 상업 시설 수주를 따려고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국내 제조 기업들이 사우디를 비롯해 인도,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저위도 신흥국인 ‘글로벌 사우스’에서 현지 공급망을 늘리고 있다. 그동안 미국, 중국 위주로 강화됐던 자국중심주의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 사이에서도 확산된 탓이다. 최근 멕시코가 관세 50% 부과에 나서는 등 이들 나라는 각종 규제나 인센티브를 내걸고 자국 생산 및 공급을 강조하고 있다.●LG, 현지 생산으로 사우디 공략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앞서 구축한 현지 생산 전략 덕분에 최근 사우디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제다의 대형 복합 상업용 건물인 알 카야트 플라자 타워에 시스템에어컨과 AHU 등 최신 HVAC 솔루션을 공급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사우디 산업개발청 주최로 개최한 산업 박람회 ‘메이드 인 사우디 엑스포’에도 처음 참가해 현지 생산한 HVAC 제품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사우디 네옴시티의 첨단산업단지 ‘옥사곤’에 들어설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도 냉각 기기를 공급할 계획이다.사우디는 현재 정부 주도의 산업 다각화 전략인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제조·서비스 산업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자국 내에서 생산하도록 하고 노하우를 현지 공급망에 내재화해 사우디 자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는 대부분 산업에 정부가 관여하고 있어 웬만한 사업을 수주하는데 정부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다”며 “현지에서 생산, 조달해야만 입찰 자격이 주어진다거나 단순 수입, 판매하는 업체와 큰 격차를 내도록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삼성·현대차도 현지화로 점유율 확대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노이다 공장에서 노트북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해당 공장에서 주로 스마트폰을 생산해 왔다. 인도 정부 역시 자국 제조업 육성과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지 생산 업체에 세제혜택과 원스톱 행정 등 다양한 지원책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점유율을 키우기 위해 전략적으로 현지 생산을 확대한 것이다.현대자동차는 브라질 현지 생산으로 현지 장악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에서 현대차 점유율은 약 8%로 4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브랜드 가운데 최대 경쟁자인 일본 도요타가 약 7%로 현대차보다 뒤처지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2019년 브라질 상파울루 현지 공장에 대한 투자를 늘려 연 생산 규모를 18만 대에서 21만 대로 늘렸다. 브라질도 ‘신산업정책’을 통해 자국 내 제조업 생태계 강화와 첨단 기술 육성을 유도하고 있다.최근에는 멕시코가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최대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자동차, 전자 등 한국 제조기업들은 그동안 멕시코를 미국 및 중남미 진출기지로 삼아 이미 현지 공급망을 상당 수준으로 구축한 상태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SK하이닉스는 6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6’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6세대) 16단 48GB(기가바이트) 제품(사진)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션 엑스포 전시장에서 고객용 전시관을 마련해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 제품들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전시 주제는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Innovative AI, Sustainable Tomorrow)’이다. HBM4 16단 48GB는 앞서 업계 최고 속도인 11.7Gbps를 구현한 HBM4 12단 36GB의 후속 모델이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아 만드는 첨단 메모리 반도체로 단수(층수)가 높아질수록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차세대 HBM, HBM4 16단 48GB는 기존 12층에서 16층으로 D램을 더 쌓는 만큼 용량이 늘고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커졌다. SK하이닉스는 “고객 일정에 맞춰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HBM4는 올 하반기(7∼12월) 출시될 예정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에 탑재되는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앞서 납품을 확정 짓고 공급 준비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주요 판매 제품인 HBM3E(5세대) 12단 36GB 제품도 전시한다. 아울러 AI 서버에 특화된 저전력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2,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AI 구현을 지원하는 저전력(LP) DDR6 등 각종 첨단 제품을 선보인다. 한편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와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은 5일 오후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특별 연설 직후 엔비디아 측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 대표는 기자들에게 “미팅이 있어서 왔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SK그룹 에너지·화학 중간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계열사 SK온은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인 스탠다드에너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화재 안전성이 높은 배터리를 공동 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단주기 ESS용 바나듐이온배터리(VIB) 개발에 주로 협력하기로 했다. ESS는 4시간 미만으로 에너지를 저장, 방전하는 단주기와 그 이상인 장주기로 구분된다. 단주기 ESS는 데이터센터 등에서 활용되며 짧은 시간 내 반복적인 고출력 운전이 요구돼 안전과 출력 성능이 중요하다. VIB는 물이 주성분인 전해액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화재와 폭발 위험이 없고, 출력이 높아 단주기 ESS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ESS 분야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VIB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ESS에 특화한 VIB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곳이다. VIB 실증 및 상용화에 성공해 다수의 고객사에 VIB ESS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SK하이닉스는 6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6’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6세대) 16단 48GB(기가바이트)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전시장에서 고객용 전시관을 마련해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 제품들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전시 주제는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Innovative AI, Sustainabel Tomorrow)이다. HBM4 16단 48GB는 앞서 업계 최고 속도인 11.7Gbps를 구현한 HBM4 12단 36GB의 후속모델이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아 만드는 첨단 메모리 반도체로 단수(층수)가 높아질수록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차세대 HBM, HBM4 16단 48GB는기존 12층에서 16층으로 D램을 더 쌓는 만큼 용량이 늘고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량이 커졌다. SK하이닉스는 “고객 일정에 맞춰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HBM4는 올 하반기(7~12월) 출시될 예정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에 탑재되는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앞서 납품을 확정짓고 공급 준비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주요 판매제품인 HBM3E(5세대) 12단 36GB 제품도 전시한다. 아울러 AI 서버에 특화된 저전력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2,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AI 구현을 지원하는 저전력(LP)DDR6 등 각종 첨단 제품들을 선보인다. 한편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와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은 5일 오후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특별 연설 직후 엔비디아 측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 대표는 기자들에게 “미팅이 있어서 왔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SK그룹 에너지·화학 중간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계열사 SK온은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인 스탠다드에너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화재 안전성이 높은 배터리를 공동 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이들은 단주기 ESS용 바나듐이온배터리(VIB) 개발에 주로 협력하기로 했다. ESS는 4시간 미만으로 에너지를 저장, 방전하는 단주기와 그 이상인 장주기로 구분된다. 단주기 ESS는 데이터센터 등에서 활용되며 짧은 시간 내 반복적인 고출력 운전이 요구돼 안전과 출력 성능이 중요하다. VIB는 물이 주성분인 전해액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화재와 폭발 위험이 없고, 출력이 높아 단주기 ESS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ESS 분야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VIB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스탠다드에너지는 ESS에 특화한 VIB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곳이다. VIB 실증 및 상용화에 성공해 다수의 고객사에 VIB ESS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5년 세계 최고의 그린테크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대한상공회의소는 22대 국회 출범 이후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불리해지는 법안이 149건 발의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기업들이 성장하려는 의지를 꺾어 국내 경제의 효율을 떨어트린다는 지적이다.대한상의는 상법, 자본시장법, 공정거래법 등 기업 활동과 연관성 높은 12개 법률을 기준으로 22대 국회가 출범한 2024년 5월부터 작년 12월 말까지 발의된 1021개 법안을 전수 조사했다. 그 결과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의무와 제한이 늘어나는 ‘규제 증가형’ 법안 94건, 혜택이 줄어드는 ‘혜택 축소형’ 법안 55건 등 총 149건이 발의된 것으로 집계됐다. 새로 발의된 법안과 별개로 12개 법률상 존재하는 차등규제는 현재 343건이다. 대한상의는 “기업 규모별 차등규제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성장 패널티”라며 “이는 기업이 규모를 키워 성장할 유인을 약화시킨다”고 했다.자산 2조 원 이상 기업에 대해 전자주주총회 도입과 감사위원 분리선임 확대 등 의무를 부과한 상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대한상의는 “상법상 자산 2조 원 이상이라는 기준은 2000년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현재 물가 수준이 크게 변화했는데도 관행적으로 차용되고 있다”며 “그동안 쌓인 규모별 차등 규제를 전면 재점검하고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제도의 패러다임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