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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원화 실질 가치가 7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올해 1월 기준 86.8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92.48)부터 12월(86.36)까지 6개월 연속 하락하며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85.47) 이후 16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오른 것이다.실질실효환율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지난해 10월 이후로 넉 달 연속 90선을 밑돌았다. 실질실효환율은 교역 상대국 통화와 비교한 화폐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다. 지표가 100보다 낮으면 기준 시점(2020년=100)보다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원화 실질 가치가 오른 것은 지난달 월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56원으로 지난해 12월(1467원) 대비 11원 낮아진 영향이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환율이 개선됐다”며 “지난해 말 1480원이 너무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하향 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한은은 전날 국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지난해 말 환율 급등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가 컸다”며 “올해 들어서는 외환 수급과 미 통화정책, 달러·엔화 흐름 등에 영향을 받으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올 5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지난달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주택자를 압박하며 꺼내든 정책 카드가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게 됐다.24일 재정경제부는 국무회의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및 보완 조치가 담긴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5월 10일부터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 주택을 팔 때 기본세율 6~45%에 2주택자는 20%포인트, 3주택 이상 보유자는 30%포인트의 세율이 추가로 붙는다. 지방세까지 포함하면 최고 82.5%의 양도세율이 적용되는 셈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재개되는 것은 4년 만이다.다만 5월 9일까지 매매 계약을 맺은 다주택자에 한해 유예 기간을 뒀다. 기존에도 조정대상지역이었던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용산구의 경우 계약일로부터 4개월 이내, 10·15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이 된 곳은 6개월 이내 잔금을 치르거나 등기를 접수하면 양도세 중과를 면제한다.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추가적인 금융 규제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금융 혜택을 연일 문제 삼으면서 당국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양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재경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과 다주택자 대출 연장 관행 개선을 위한 회의를 열고 다주택자 대출 총량 감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서울 수도권 규제지역 내 아파트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대출 만기 시 연장을 규제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 연장이나 대환도 신규 다주택 구입에 가하는 규제와 동일해야 공평하지 않을까”라며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 연장 및 대환 현황과 이에 대한 확실한 규제 방안 검토를 내각과 비서실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서울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로 대상을 좁혀 빠른 시일 내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은 반드시 혁파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설 연휴 직전인 13일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겨냥해 대출 연장 규제 필요성을 언급한 지 일주일 만에 재차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금융당국이 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연간 임대소득 대비 이자상환비율(RTI)’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왜 RTI 규제만 검토하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대출 기간 만료 후에 하는 대출 연장이나 대환대출은 본질적으로 신규 대출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일거에 대출을 완전히 해소하는 것이 충격이 너무 크다면 1년 내 50%, 2년 내 100% 해소처럼 최소한의 기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는 규제 대상을 ‘서울 아파트를 보유한 개인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로 핀포인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세대주택이나 지방 주택들을 보유한 다주택자를 규제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2020년부터 아파트로는 등록 임대사업을 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섬세하게 타기팅해서 서울 아파트를 대상으로 개인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가 과거에 일으켰던 일시상환 대출이 자연스럽게 만기 연장이 되는 걸 규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신속히 실태 파악 후 규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을 일거에 중단할 경우 ‘상환 연체-경매 처분-세입자 피해’로 이어지는 ‘깡통주택’ 양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다주택자 신규 대출처럼 아예 만기 연장을 금지하는 수준으로 할지 임차인이 있으므로 연장 규모를 감축하는 방안으로 할지 등 임차인과 전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KAIST 학위수여식에서 “단단한 이공계 안전망을 구축해 적어도 돈이 없어서 연구를 멈추는 일은 없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X에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생명의 땅, 전북특별자치도에서 뵙겠다”며 27일 전북에서 10번째 타운홀미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 연장이나 대환도 신규 다주택 구입에 가하는 규제와 동일해야 공평하지 않을까요”라며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 연장 및 대환 현황과 이에 대한 확실한 규제 방안 검토를 내각과 비서실에 지시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은 반드시 혁파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설 연휴 직전인 13일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겨냥해 대출 연장 규제 필요성을 언급한 지 일주일 만에 재차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이 대통령은 금융당국이 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연간 임대소득 대비 이자상환비율’(RTI)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왜 RTI 규제만 검토하나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대출 기간 만료 후에 하는 대출 연장이나 대환대출은 본질적으로 신규 대출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번 정부에서 시행되고 있는 규제를 대출 연장을 원하는 다주택자에게도 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수도권·규제 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생활안정자금 주담대는 금지되고 있다.이 대통령은 “일거에 대출을 완전히 해소하는 것이 충격이 너무 크다면 1년 내 50%, 2년 내 100% 해소처럼 최소한의 기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금융위는 다주택자에 대한 통계를 정리해 3월 중 규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임대사업자가 보유한 주택이 아파트인지 다가구·다세대 주택인지, 수도권 혹은 지방인지에 대한 세분된 통계를 새로 구축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을 일거에 중단할 경우 ‘상환 연체-경매 처분-세입자 피해’ 이어지는 ‘깡통주택’ 양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만기 연장을 해주지 않으면 연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세입자 문제까지 얽히게 된다”고 말했다.이번 규제에 따른 공급 확대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사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에 주택을 함께 보유한 다주택자가 수도권 주택은 유지한 채 지방 주택을 먼저 처분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KAIST 학위수여식에서 “단단한 이공계 안전망을 구축해 적어도 돈이 없어서 연구를 멈추는 일은 없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X에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생명의 땅, 전북특별자치도에서 뵙겠다”며 전북에서 10번째 타운홀미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자본시장법상 공시의무를 위반한 88개 사를 적발해 위반 행위 143건을 제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재 건수는 전년 대비 13건 증가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비상장법인이 늘면서 증권신고서 미제출 등 발행 공시를 어긴 사례가 증가했다.19일 금감원에 따르면 위반회사 중 상장법인은 31사(35.2%), 비상장법인은 57사(64.8%)로 공시 경험이 적은 비상장법인 공시 위반이 더 많았다. 가장 많이 위반한 공시 유형은 증권신고서 미제출 등 ‘발행공시 위반(98건)’이었다. 이런 위반 사례는 전년(35건) 대비 180%나 증가했다. 이 역시 주로 비상장사의 발행공시 위반(84건)이 다수였다.IPO를 준비하는 법인은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50명 이상(10억 원 이상)에게 청약을 권유하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제재 유형별로 보면 과징금·증권발행제한·과태료 등 ‘중조치’가 79건(55.2%)이었다. 경고·주의 등 ‘경조치’(64건·44.8%)보다 많았다. 금감원은 “앞으로 대규모 자금 모집 관련 증권신고서 거짓 기재, 제출 의무 위반 등 시장 영향이 큰 사안에 대해 공시 심사와 조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KB금융그룹이 100% 그룹 자본으로 약 1조 원 규모의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등 주요 계열사가 출자하고 펀드 운용은 KB자산운용이 맡는다. 주요 투자 대상은 지역 균형성장 사회간접자본, 디지털·에너지 인프라 등이다. KB금융은 “앞으로도 첨단 전략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지방과 중소기업, 청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의 본질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의 대출 만기 연장을 제한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13일 금융당국은 설 연휴 이후 다주택자의 대출 규제 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논의에 착수했다. 임대사업자와 개인 다주택자의 기존 대출 만기 연장까지 막아 다주택자 대출을 ‘원천 봉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로 지은 주택을 담보로 받는 임대사업자 대출은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 관련 전 금융권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기존 다주택자의 대출 현황과 만기 연장 절차 등을 살펴봤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융회사들이 관련 대출의 적절성에 대한 면밀한 심사 없이 관행적으로 대출 만기를 연장해 주었던 것은 아닌지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르면 이달 중 다주택자 대출 규제를 발표한다. 다주택자의 전세자금 대출이나 전세퇴거자금 대출을 제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고가의 대출을 옥죄는 방안도 하나의 카드로 꼽힌다. 현재 개인 다주택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6·27 대책’에 따라 금지돼 있고 임대사업자에 대한 신규 대출은 지난해 ‘9·7 대책’으로 전면 중단돼 있다. 하지만 대책 발표 전 이미 대출받은 경우엔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당국은 이 같은 기존 대출이 갱신되는 경우까지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임대사업자가 신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는 예외로 인정해 대출을 허용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임대주택 공급 위축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번 규제는 주로 임대사업자들이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다주택자들은 2016년부터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는 비거치식이 사실상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주거용 건물 임대업 대출 잔액은 16조7838억 원이다. 상가나 토지 등을 합친 전체 임대업 대출 잔액(201조8448억 원)의 8.3% 수준이다. 다주택자의 대출 만기 연장이 금지되면 원금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임대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 수 있다. 다만 다주택자 대출 연장을 일률적으로 막으면 세입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주택자가 대출과 전세 보증금을 받아 주택을 사서 세를 줬다면 대출이 연장되지 않거나 일부를 상환해야 할 경우 다른 방법으로 현금을 조달해야 한다. 현금이 부족해 대출을 못 갚으면 은행과 같은 대출 기관이 임의 경매에 나서게 된다. 성창엽 대한주택임대인협회장은 “대출 규제로 임대사업자의 운영이 어려워지면, 자칫 사업자들이 보증금 반환을 못 하면서 결국 세입자의 주거 불안만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에 비해 거래가 덜 활발한 빌라나 다가구주택은 잘 팔리지 않아 임대사업자의 자금난이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임대등록이 말소된 다가구주택을 매도하려 해도 매수자가 1년 넘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양도소득세까지 깎아 주며 수년간 기회를 줬는데도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고 버틴 다주택자들에게 대출 만기가 됐는데도 대출 연장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이 공정한가”라고 지적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지적에 정부는 설 연휴 이후 다주택자의 대출 연장을 제한하는 규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0시 2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든 행정과 마찬가지로 금융 역시 정의롭고 공평해야 한다”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또 “집값 안정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자가 주거용 아닌 투자·투기용의 다주택 취득에 금융 혜택까지 주는 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에선 그동안 정부가 6·27 부동산 대출 규제로 수도권·규제 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했지만 이미 대출을 받은 다주택자는 별도 규제가 없이 대출을 연장할 수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9·7 대책 이후에도 연장되고 있는 임대사업자의 기존 대출도 마찬가지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부청사에서 금융권 점검 회의를 열고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를 예고했다. 금융당국은 설 연휴 이후 다주택자의 대출 연장을 ‘원천 봉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책은 주택을 담보로 목돈을 대출해 일시에 상환하는 임대사업자를 타깃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세제 감면 축소에서 금융 규제까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이어 등록 임대주택 사업 세금 혜택 축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더해 금융권에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연장을 제한해 다주택자의 주택 매도를 압박하고 나섰다는 것.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분 추가로 글을 올려 “다주택자들이 이 좋은 양도세 감면 기회를 버리고 버텨서 성공한다는 건 망국적 부동산투기를 잡으려는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의미한다”고 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의 대출 만기 연장을 제한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13일 금융당국은 설 연휴 이후 다주택자의 대출 규제 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논의에 착수했다. 임대사업자와 개인 다주택자의 기존 대출 만기 연장까지 막아 다주택자 대출을 ‘원천 봉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로 지은 주택을 담보로 받는 임대사업자 대출은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 관련 전 금융권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기존 다주택자의 대출 현황과 만기 연장 절차 등을 살펴봤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융회사들이 관련 대출의 적절성에 대한 면밀한 심사 없이 관행적으로 대출 만기를 연장해 주었던 것은 아닌지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르면 이달 중 다주택자 대출 규제를 발표한다. 다주택자의 전세자금 대출이나 전세퇴거자금 대출을 제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고가의 대출을 옥죄는 방안도 하나의 카드로 꼽힌다.현재 개인 다주택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6·27 대책’에 따라 금지돼 있고 임대사업자에 대한 신규 대출은 지난해 ‘9·7 대책’으로 전면 중단돼 있다. 하지만 대책 발표 전에 이미 대출받은 경우엔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당국은 이같은 기존 대출이 갱신되는 경우까지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다만 임대사업자가 신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는 예외로 인정해 대출을 허용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임대주택 공급 위축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번 규제는 주로 임대사업자들이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다주택자들은 2016년부터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는 비거치식이 사실상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주거용 건물 임대업 대출 잔액은 16조7838억 원이다. 상가나 토지 등을 합친 전체 임대업 대출 잔액(201조8448억 원)의 8.3% 수준이다.다주택자의 대출 만기 연장이 금지되면 원금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임대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 수 있다. 다만 다주택자 대출 연장을 일률적으로 막으면 세입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주택자가 대출과 전세 보증금을 받아 주택을 사서 세를 줬다면 대출이 연장되지 않거나 일부를 상환해야 할 경우 다른 방법으로 현금을 조달해야 한다. 현금이 부족해 대출을 못 갚으면 은행과 같은 대출 기관이 임의 경매에 나서게 된다. 결국 세입자 보증금도 위험해질 수 있다. 성창엽 대한주택임대인협회장은 “대출 규제로 임대사업자 운영이 어려워지면, 자칫 사업자들이 보증금 반환을 못하면서 결국 세입자 주거 불안만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에 비해 거래가 덜 활발한 빌라나 다가구 주택은 잘 팔리지 않아 임대사업자의 자금난이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임대등록이 말소된 다가구주택을 매도하려고 해도 매수자가 1년 넘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올해 7월부터 주당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는 상장 폐지 대상이 된다. 코스닥 상장 폐지 기준은 올해 7월 시가총액 200억 원, 내년 1월엔 300억 원으로 강화된다. 이렇게 되면 올해 코스닥 상장 업체 1819곳 중 최대 220여 개가 상장 폐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12일 이런 내용의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 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증권거래소는 일종의 백화점”이라며 “상품 가치가 없는 썩은 상품, 가짜 상품이 많으면 누가 가겠느냐”고 지적한 지 약 2주 만이다.● 동전주, 사실상 증시에서 퇴출금융위는 7월 1일부터 ‘주가 1000원 미만’을 상장 폐지 요건으로 신설한다.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 미만인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이 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미국 나스닥은 주가가 1달러 미만인 이른바 ‘페니 스톡’ 관련 상장 폐지 요건을 두고 있다.금융 당국은 액면병합을 통한 꼼수를 차단하기 위해 ‘병합 후 액면가 미만’인 경우에도 상장 폐지 요건에 포함하기로 했다. 예컨대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동전주 상장 폐지 요건을 회피하기 위해 액면가 2000원으로 병합해도 주가가 1200원이라면 상장 폐지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것이다.투자자들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동전주 종목토론 게시판에는 “지금도 주가가 많이 내렸는데 이대로면 투자금 다 날리게 생겼다” 등 불만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부실 종목이 퇴출당하면 코스닥 시장 전체가 건전해질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도 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동전주는 거래가 잘 되지도 않으면서 갑자기 폭등하거나 인수합병(M&A) 대상이 되는 확률이 높았다”며 “코스닥 시장 ‘동맥경화’를 확실하게 정리하고 가는 것이 자본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턴 ‘시총 300억 미만’ 상폐 금융 당국은 상장 폐지 시가총액 기준 상향 일정도 앞당긴다. 애초 금융 당국은 이 기준을 매년 높일 계획이었지만, 시행을 앞당겨 올해 7월 시총 200억 원 미만, 내년 1월 300억 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동안 연속 45거래일 시총 기준을 웃돌지 못하면 즉시 상장 폐지된다. 금융 당국은 반기 기준 완전자본잠식인 경우도 상장 폐지 요건에 포함하기로 했다. 현재는 사업연도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인 경우만 상장 폐지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공시 위반 기준은 최근 1년간 누적 벌점 15점에서 10점으로 강화한다. 중대하고 고의적인 공시 위반은 1회만으로도 상장 폐지 심사 대상에 포함한다. 상장 폐지 요건 강화 내용은 코스피 시장에도 같이 적용된다.이번 방안으로 올해 코스닥 상장 폐지 대상 기업 수는 150개 내외가 될 것으로 금융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동전주 액면병합, 주가 개선 노력 등에 따라 코스닥 상장 폐지 대상 기업이 최대 220여 개에 달할 수도 있다.권 부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이걸 해야지 투자자를 제대로 보호할 수 있고 좋은 기업들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6개월 이상 시간을 드린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 시장을 깨끗이 한번 정리하고 가는 것이 오히려 먼 미래를 위해서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금융당국은 올해 7월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을 시가총액 200억 원, 내년 1월엔 300억 원으로 강화한다. 주가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요건도 신설한다. 이렇게 되면 올해 코스닥 기업 최대 220여 개가 상장폐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금융위원회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개혁방안을 반영한 한국거래소의 단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대상 기업수는 금융당국이 당초 예상했던 50개사보다 100여개 늘어나 약 150개사 내외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상장폐지 대상 기업은) 최대 100개에서 220개사 정도”라고 밝혔다.금융당국은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구성해 내년 6월까지 상장폐지 집중관리기간을 운영한다. 일시적 주가띄우기를 통해 상장폐지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를 마련하고 시장감시도 강화한다.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은 7월 1일부터 시총 200억 원으로, 내년 1월 1일부터는 300억 원으로 시가총액 요건이 강화된다. 또 관리종목 지정 후 90거래일 동안 연속 45거래일 시총 기준을 상회하지 못하면 즉시 상장폐지된다. 현재는 30거래일 연속 시총 기준 하회시 관리종목에 지정되는데, 이후 90거래일 동안 연속 10거래일 및 누적 30거래일 시총 기준을 상회하면 상장폐지되지 않았다.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요건도 7월 1일부터 마련된다.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 미만인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동안 연속 45거래일 시총 기준을 상회하지 못하면 즉시 상장폐지된다.금융당국은 액면병합을 통한 꼼수를 차단하기 위해 ‘병합 후 액면가 미만’인 경우에도 상장폐지 요건에 포함하기로 했다. 예컨대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회피를 위해 액면가 2000원으로 병합(주가 1200원)해도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금융당국은 반기 기준 완전자본잠식인 경우도 상장폐지 요건에 포함하기로 했다. 현재는 사업연도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인 경우만 상장폐지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다만 사업연도말 기준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면 즉시 상장폐지되지만, 반기 기준은 기업의 계속성 등에 대한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폐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공시 위반에 따른 상장폐지 기준도 기존 ‘최근 1년간 공시벌점 15점 누적’을 ‘최근 1년간 공시벌점 10점 누적’으로 하향조정됐다. 금융당국은 “중대하고 고의적 공시위반은 한 번이라도 위반하면 상장폐지 대상 범위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상장폐지 심사 절차도 효율화해 코스닥 실질심사시 기업에게 부여 가능한 최대 개선기간을 기존 1년 6개월에서 올해는 1년으로 축소한다.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이후 매년 6월을 기준으로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지수에서 제외하고 이를 재산출할 경우, 2024년 6월 말 기준 코스닥 지수는 37% 추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 시장은 다산소사(多産少死) 구조로 지난 20년간 진입은 1353개사, 퇴출은 415개에 불과했다. 이 과정에서 시가총액은 8.6배 크게 상승했지만 주가지수는 1.6배 상승에 그쳤다.권 부위원장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걸 해야지 소비자들을 제대로, 투자자들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고 좋은 기업들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6개월 이상 시간을 드린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 시장을 깨끗이 한번 정리하고 가는 것이 오히려 먼 미래를 위해서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KB금융지주가 11일 국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60조 원을 돌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5.34% 올라 16만3800원에 마감했다. 이로써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61조729억 원이 됐다. KB금융은 이번 상승세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달성했다. PBR은 시가총액을 기업이 보유한 총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1보다 낮으면 저평가됐고, 높으면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국내 금융주들은 실적이 개선돼도 구조적인 저평가 업종으로 분류돼 PBR이 0.4∼0.6배 수준에 머물러 왔다. KB금융은 최근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함께 밸류업 기대감을 키우며 시장의 평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의 주주환원 전략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은행주 상승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이날 “주가 급등으로 멀티플(배수 상승)이 부담스러워진 타 섹터와 달리 현 은행 평균 PBR은 0.69배에 불과해 은행주 랠리 현상은 계속 진행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은행주가 실적 발표 이후 상승 랠리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최정욱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요인이 발생해서라기보다는 그동안 잊고 있던 은행주의 매력이 재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KB금융지주가 11일 국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60조 원을 돌파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5.34% 올라 16만3800원에 마감했다. 이로써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61조729억 원이었다. KB금융은 이번 상승세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달성했다. PBR은 시가총액을 기업이 보유한 총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1보다 낮으면 저평가됐고, 높으면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국내 금융주들은 실적이 개선돼도 구조적인 저평가 업종으로 분류돼 PBR 0.4~0.6배 수준에 머물러 왔다.KB금융은 최근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함께 밸류업 기대감을 키우며 시장의 평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의 주주환원 전략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것이다.시장에서는 당분간 은행주 상승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이날 “주가 급등으로 멀티플(배수 상승)이 부담스러워진 타 섹터와 달리 현 은행 평균 PBR은 0.69배에 불과해 은행주 랠리 현상은 계속 진행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은행주가 실적 발표 이후 상승 랠리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최정욱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요인이 발생해서라기보다는 그동안 잊고 있던 은행주의 매력이 재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흑흑…. 엄마, 아저씨가 때렸어.”(인공지능·AI 자녀 사칭 목소리) “울지 말고. 방금 내가 술 마시고 길가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얘가 XXXX라고 욕을 했어요. 지금 전화 끊지 말고 50만 원 입금하세요.”(납치 빙자 사기범) 만약 수화기 너머로 아이의 우는 목소리가 들리고 낯선 남성이 현금 입금을 요구한다면 일단 전화를 끊어야 한다. 급박한 상황이더라도 우선 학교, 학원, 지인 등에게 직접 확인하거나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아이의 목소리를 AI로 조작한 보이스피싱 수법이기 때문이다. 씀씀이가 늘어나는 설 명절을 앞두고 AI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택배회사나 정부·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조2578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전년(8545억 원)보다 47.2% 증가한 규모다. 최근에는 특히 기관사칭형 범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제도권에서 대출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대출사기형 범죄가 많았던 예전과는 달라진 것이다.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은 최근 5년(2021∼2025년)간 1741억 원에서 약 5.7배인 9884억 원으로 폭증했다. 지난해 피해액 중 78.6%가 기관사칭형에서 발생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명의 도용이나 구속 수사를 언급하는 전화, 가족·지인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연락, 대출을 빙자해 선입금이나 타인 계좌 이체를 요구하는 경우는 사기다. 금융당국은 “즉시 전화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사기관은 절대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전화를 끊지 못하게 강요하지 않는다. 전화를 끊고 경찰청(112), 검찰청(02-3480-2000) 등 공식 대표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 실제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사기범은 또 피해자에게 겁을 준 뒤 구속 수사를 면하게 해주겠다는 등의 이유로 모텔에 혼자 투숙하도록 요구한다. 예컨대 사기범은 “구속 수사가 아닌 약식 수사를 받으려면 금융감독원에 본인이 직접 출입해 본인이 사용하는 휴대폰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해야 한다”며 “금감원 출입 허가증이 승인이 날 때까지 시간이 걸리니 대기를 해야 하는데 혼자 조용히 머물 수 있는 근처 숙박업소에 입실하라. 비용 처리는 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피해자를 가족을 포함한 외부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한 수법이다. 금융당국은 “수사기관은 절대로 모텔 투숙을 요구하지 않는다. 즉시 전화를 끊은 뒤 경찰에 신고하거나 가족 등 지인에게 현재 상황과 위치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청하지 않은 신용카드가 배송됐다며 연락한 뒤 특정 번호로 전화하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카드 배송 사기’도 최근 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일단 전화를 끊고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나 카드사 공식 고객센터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도록 하는 경우에도 응하지 말아야 한다.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은 피해자의 심리적 불안을 자극해 정상적인 판단을 흐리게 하는 수법이 많다”며 “대표적인 범죄 유형을 숙지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면 상당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흑흑…. 엄마, 아저씨가 때렸어.”(인공지능·AI 자녀 사칭 목소리)“울지 말고. 방금 내가 술 마시고 길가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얘가 ××××라고 욕을 했어요. 지금 전화 끊지 말고 50만 원 입금하세요.”(납치 빙자 사기범)만약 수화기 너머로 아이의 우는 목소리가 들리고 낯선 남성이 현금 입금을 요구한다면 일단 전화를 끊어야 한다. 급박한 상황이더라도 우선 학교, 학원, 지인 등에게 직접 확인하거나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아이의 목소리를 AI로 조작한 보이스피싱 수법이기 때문이다.씀씀이가 늘어나는 설 명절을 앞두고 AI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택배회사나 정부·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조2578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전년(8545억원)보다 47.2% 증가한 규모다. 최근에는 특히 기관사칭형 범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제도권에서 대출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대출사기형 범죄가 많았던 예전과는 달라진 것이다.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은 최근 5년(2021~2025년)간 1741억 원에서 9884억 원으로 약 5.7배 폭증했다. 지난해 피해액 중 78.6%가 기관사칭형에서 발생했다.금융당국에 따르면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명의 도용이나 구속 수사를 언급하는 전화, 가족·지인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연락, 대출을 빙자해 선입금이나 타인 계좌 이체를 요구하는 경우는 사기다. 금융당국은 “즉시 전화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수사기관은 절대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전화를 끊지 못하게 강요하지 않는다. 전화를 끊고 경찰청(112), 검찰청(02-3480-2000) 등 공식 대표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 실제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사기범은 또 피해자에게 겁을 준 뒤 구속 수사를 면하게 해주겠다는 등의 이유로 모텔에 혼자 투숙하도록 요구한다. 예컨대 사기범은 “구속수사가 아닌 약식수사를 받으려면 금융감독원에 본인이 직접 출입해 본인이 사용하는 휴대폰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해야 한다”며 “금감원 출입 허가증이 승인이 날 때까지 시간이 걸리니 대기를 해야하는데 혼자 조용히 머물 수 있는 근처 숙박업소에 입실하라. 비용처리는 해주겠다”라고 한다.하지만 이는 피해자를 가족을 포함한 외부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한 수법이다. 금융당국은 “수사기관은 절대로 모텔 투숙을 요구하지 않는다. 즉시 전화를 끊은 뒤 경찰에 신고하거나 가족 등 지인에게 현재 상황과 위치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청하지 않은 신용카드가 배송됐다며 연락한 뒤 특정 번호로 전화하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카드 배송 사기’도 최근 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일단 전화를 끊고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나 카드사 공식 고객센터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악성앱 설치를 유도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도록 하는 경우에도 응하지 말아야 한다.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은 피해자의 심리적 불안을 자극해 정상적인 판단을 흐리게 하는 수법이 많다”며 “대표적인 범죄 유형을 숙지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면 상당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됐던 2020년 이후 매년 늘었던 은행 자영업자 대출이 올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뜩이나 돈줄이 마른 자영업자가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해 온라인 투자 연계금융(P2P) 등 2금융권으로 밀려나며 대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융 건전성 관리도 중요하지만 자영업 대출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정교한 자영업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의 올해 1월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24조15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01억 원이 줄었다. 월별로 따지면 최근 2개월간 1조5427억 원이 줄었다. 자영업 대출 잔액이 줄어든 건 은행들이 형편이 어려워진 자영업자 대출을 조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기가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고물가, 고환율로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빚을 제때 못 갚는 자영업자가 늘었다.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개인사업자 대출 평균 연체율은 0.5%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폐업한 자영업자가 늘어나다 보니 대출을 받겠다는 사업자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은행 돈을 못 빌리는 자영업자는 카드사, P2P 등 2금융권 문을 두드리고 있다. P2P 법인 신용대출은 올해 1월 452억 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2%가량 늘었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은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진 은행들이 과거보다 우량 사업자에 대한 대출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NH투자증권이 2025년 당기순이익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사진) 취임 이후 외형 확대보다 체질 개선과 수익 구조의 전면 개편에 방점을 찍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은 ‘4·3·2·1 법칙’이라는 전략으로 자산관리(WM) 4, 투자은행(IB) 3, 운용 2, 홀세일 및 기타 부문 1로 구성됐다. NH투자증권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장기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윤 사장 취임 첫해인 2024년 NH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 9011억 원, 당기순이익 686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4.2%, 23.4% 성장했다. 지난해엔 영업이익은 1조4206억 원, 당기순이익은 1조315억 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윤병운 체제의 IB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확대’보다 ‘선별’”이라고 설명한다. 딜의 숫자를 늘리기보다 대형·우량 딜에 집중하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공개매수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이후 이어진 대형 딜들은 단순 주관 실적을 넘어 인수금융·인수합병(M&A) 자문으로 확장되는 토털 솔루션 구조를 만들어냈다”며 “단기 수수료보다 고객과의 장기 관계를 중시한 IB 전략”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금융에서도 전략 변화가 있었다. NH투자증권은 “금리 상승과 원가 부담으로 사업 난도가 높아진 환경 속에서도 파크원, 세운 재정비 촉진지구, 해운대 센텀, 밀레니엄 힐튼 등 대형 랜드마크 딜을 중심으로 참여했다”며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낮은 소규모 프로젝트보다는 대형 우량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고액자산가(HNW) 중심의 자산관리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1억 원 이상 자산 보유 고객 수는 2019년 말 9만여 명에서 2025년 말 31만여 명으로 246% 증가했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강화와 점포 전략 재편 역시 단기 성과보다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NH투자증권은 “패밀리오피스 가입 가문 수는 빠르게 늘었고, 초고액 자산가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가 구축됐다”며 “그 결과 30억 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는 6323명으로 2024년 말 대비 51% 급증하며 전략의 방향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전사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특정 사건 대응용 조직이 아니라 내부통제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 과제를 상시적으로 발굴·이행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들어서는 내부통제 강화 조치가 한층 더 구체화됐다. NH투자증권은 “전 임원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 명의 계좌까지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하는 내부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연체 없이 빚을 성실히 갚고 있는 저신용자라면 월 10만 원 한도 후불 교통카드를 쓸 수 있게 된다. 신용점수가 낮은 개인사업자도 일정 조건을 갖추면 최대 500만 원까지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9일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재기지원 후불 교통카드’ ‘개인사업자 햇살론 카드’ 등 재기지원 카드상품 2종 출시 일정을 확정했다. 후불 교통카드는 현재 연체가 없다면 신용점수와 관계없이 체크카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엔 채무조정을 진행하고 있을 경우 관련 공공정보가 삭제되기 전까지는 민간 금융사가 제공하는 신용을 이용하기 어려웠다. 해당 카드는 3월 23일부터 카드사에 신청할 수 있다. 월 이용 한도는 처음엔 10만 원이다. 카드대금을 연체 없이 지속해 정상 상환하면 30만 원까지 늘어난다. 카드사의 신용평가를 거쳐 대중교통 외 일반결제도 허용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33만 명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햇살론 카드는 신용 하위 50% 이하인 개인사업자 가운데 현재 연체가 없고 연간 가처분소득이 600만 원 이상이라면 서민금융진흥원 보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채무조정 중이더라도 6개월 이상 성실 상환한 이력이 있으면 발급받을 수 있다. 이용 한도는 월 300만∼500만 원이다. 할부 기한은 최대 6개월까지다.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리볼빙, 결제 대금 연기 등 기능은 이용할 수 없다. 해당 카드를 통해 약 2만5000∼3만4000명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카드를 신청하려면 이달 20일부터 서민금융진흥원에 보증신청을 해야 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연체 없이 빚을 성실히 갚고 있는 저신용자라면 월 10만 원 한도 후불 교통카드를 쓸 수 있게 된다. 신용점수가 낮은 개인사업자도 일정 조건을 갖추면 최대 500만 원까지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금융위원회는 9일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재기지원 후불 교통카드’ ‘개인사업자 햇살론 카드’ 등 재기지원 카드상품 2종 출시 일정을 확정했다. 후불 교통카드는 현재 연체가 없다면 신용점수와 관계없이 체크카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엔 채무조정을 진행하고 있을 경우 관련 공공정보가 삭제되기 전까지는 민간 금융사가 제공하는 신용을 이용하기 어려웠다.해당 카드는 3월 23일부터 카드사에 신청할 수 있다. 월 이용 한도는 처음엔 10만 원이다. 카드대금을 연체 없이 지속해 정상 상환하면 30만 원까지 늘어난다. 카드사의 신용평가를 거쳐 대중교통 외 일반결제도 허용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33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햇살론 카드는 신용 하위 50% 이하인 개인사업자 가운데 현재 연체가 없고 연간 가처분소득이 600만 원 이상이라면 서민금융진흥원 보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채무조정 중이더라도 6개월 이상 성실 상환한 이력이 있으면 발급받을 수 있다.이용 한도는 월 300만~500만 원이다. 할부 기한은 최대 6개월까지다.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리볼빙, 결제 대금 연기 등 기능은 이용할 수 없다. 해당 카드를 통해 약 2만5000~3만4000명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해당 카드를 신청하려면 이달 20일부터 서민금융진흥원에 보증신청을 해야한다. 신용관리교육을 거쳐 보증약정이 체결되면 카드가 발급된다. 권 부위원장은 “연체·폐업 등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다시 경제활동에 복귀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금융사에 장기적으로 새로운 고객 확보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NH투자증권이 2025년 당기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외형 확대보다 체질 개선과 수익 구조의 전면 개편에 방점을 찍은 결과라는 평가다.NH투자증권은 ‘4·3·2·1 법칙’이라는 전략으로 WM(자산관리) 4, IB(투자은행) 3, 운용 2, 홀세일 및 기타 부문 1로 구성됐다. NH투자증권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장기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NH투자증권에 따르면 윤 사장 취임 첫해인 2024년 NH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 9011억 원, 당기순이익 686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4.2%, 23.4% 성장했다. 지난해엔 영업이익은 1조 4206억 원, 당기순이익은 1조 315억 원으로 집계됐다.NH투자증권은 “윤병운 체제의 IB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확대’보다 ‘선별’”이라고 설명한다. 딜의 숫자를 늘리기보다 대형·우량 딜에 집중하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공개매수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이후 이어진 대형 딜들은 단순 주관 실적을 넘어 인수금융·M&A(인수합병) 자문으로 확장되는 토털 솔루션 구조를 만들어냈다”며 “단기 수수료보다 고객과의 장기 관계를 중시한 IB 전략”이라고 말했다.부동산 금융에서도 전략 변화가 있었다. NH투자증권은 “금리 상승과 원가 부담으로 사업 난이도가 높아진 환경 속에서도 파크원, 세운 재정비 촉진지구, 해운대 센텀, 밀레니엄 힐튼 등 대형 랜드마크 딜을 중심으로 참여했다”며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낮은 소규모 프로젝트보다는 대형 우량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NH투자증권은 고액자산가(HNW) 중심의 자산관리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1억 원 이상 자산 보유 고객 수는 2019년 말 9만여 명에서 2025년 말 31만여명으로 246% 증가했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강화와 점포 전략 재편 역시 단기 성과보다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NH투자증권은 “패밀리오피스 가입 가문 수는 빠르게 늘었고, 초고액 자산가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가 구축됐다”며 “그 결과 30억 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는 6323명으로 2024년 말 대비 51% 급증하며 전략의 방향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NH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전사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특정 사건 대응용 조직이 아니라, 내부통제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 과제를 상시적으로 발굴·이행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들어서는 내부통제 강화 조치가 한층 더 구체화됐다. NH투자증권은 “전 임원 본인은 물론, 가족 명의 계좌까지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하는 내부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