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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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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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9~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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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주, 그린재킷 입을까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사진)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의 그린재킷을 입을 수 있을까. 9일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한 최경주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치며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제이슨 데이(호주), 찰 슈워젤(남아공)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4타 차로 역전 우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날까지 공동 7위였던 양용은(39)은 1타를 잃고 공동 14위(4언더파 212타)가 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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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펜스 너머로 마쓰자카 날렸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는 추신수(29·클리블랜드)와 마쓰자카 다이스케(31·보스턴)는 3년 전만 해도 비교 대상이 아니었다. 마쓰자카는 일본에서 ‘괴물 투수’로 이름을 날린 뒤 2007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공개 입찰)을 거쳐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명문 구단 보스턴은 우선 협상 권리를 갖기 위해서만 5111만 달러(약 556억6000만 원)를 지불했다. 마쓰자카는 그해 15승에 이어 2008년 18승(3패)을 거두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반면 2008년은 추신수가 메이저리거로 기지개를 켜는 해였다.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에 16홈런, 66타점이란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기대주일 뿐이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올해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추신수, 마쓰자카 통해 기사회생 개막 후 16타수 1안타(타율 0.063)에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 3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향해 야심 차게 출발한 추신수의 개막 후 4경기는 충격의 연속이었다. 절실하던 한 방은 7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터졌다. 상대 투수는 마쓰자카였다. 이날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장한 추신수는 1회 1사 1루에서 마쓰자카의 2구째 시속 145km 컷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쳐냈다. 시즌 첫 홈런과 첫 타점을 올린 추신수는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개인 통산 60홈런. 지난해까지 추신수는 마쓰자카를 상대로 11타수 3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2008년에는 추신수의 출장이 들쭉날쭉했던 탓에 상대할 기회가 없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 첫해였던 2009년에는 3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로 부진했다. 지난해 2경기에서 8타수 3안타를 치며 마쓰자카를 공략하기 시작하더니 올해 첫 대결에서 장쾌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 비범한 신수 vs 평범한 마쓰자카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넘어 전국구 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통틀어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32명의 선수를 선정했는데 추신수는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마쓰자카에 대한 평가는 극히 인색해졌다. 3월 마쓰자카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다’는 언론 보도와 함께 트레이드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올해 5선발로 선발 등판한 마쓰자카마저 이날 패전 투수가 되면서 보스턴은 개막 후 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날 8-4로 승리한 클리블랜드는 개막 2연패 후 3연승을 달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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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野神 엄살이었나… SK 3연승 신바람

    ‘야구의 신’이 엄살이라도 부린 걸까. 지난해 우승팀 SK는 올 시범경기에서 최하위(4승 8패)에 그쳤다. SK 김성근 감독은 “2007년 팀을 맡은 이후 가장 불안한 전력”이라고 말했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예년에는 초반부터 치고 올라갔지만 올해 4월은 5할 승률이 목표”라고 했다. 그런 SK가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했다. SK는 5일 잠실에서 LG를 6-5로 눌렀다. 김 감독은 에이스 김광현을 2일 넥센과의 개막전에 등판시키지 않았다. 드러난 이유는 김광현이 지난달 27일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는 것. 그러나 속내는 LG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할 의도였다. SK는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LG와의 3차례 연습경기를 모두 졌다. 시범경기에서도 1승 1패로 만만치 않았다. 김 감독은 “LG 타선이 강해졌다”며 경계했다. 여기에 LG의 제3 선발과 맞붙으면 아무래도 승산이 높아 에이스의 기를 살리는 데 좋을 것이라는 판단도 한몫했다. 다목적 포석이었지만 김광현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6회까지 1실점(무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7회 3-3으로 동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안타 4실점(3자책). LG는 2사 2, 3루에서 대타 윤상균이 바뀐 투수 이승호를 상대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려 5-3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SK는 역시 강했다. 불펜이 약한 LG를 상대로 8회 이상열의 폭투와 대타 안치용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박재상이 결승타를 터뜨렸다. 김 감독은 “역전당한 뒤 바로 재역전한 걸 보니 팀이 점점 힘이 붙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두산 프런트로부터 프로 출범 원년인 1982년 우승 반지를 받았다. 김 감독은 당시 투수코치였다. SK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준 넥센은 목동에서 두산을 4-3으로 누르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IA는 선발 로페즈가 8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화를 9-1로 완파했다. 롯데는 삼성을 10-3으로 눌렀다. 한편 9구단 승인을 받은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구단주는 이상구 단장 등과 함께 잠실 경기를 관전했다. 이날 방문은 구본준 LG 구단주의 초청에 따른 것이었다.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 201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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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잦은 보크 때문에… 선발 불발

    3월 21일 야쿠르트전 4이닝 무실점, 27일 세이부전 5이닝 2실점, 4월 2일 롯데전 6과 3분의 2이닝 3실점(2자책). 올해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 입단한 박찬호(38·사진)는 프리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차츰 안정감을 찾고 있다. 하지만 12일 소프트뱅크와의 개막전 선발의 영광은 경쟁자인 기사누키 히로시(30)에게 돌아갔다. 스포츠호치는 5일자 인터넷판에서 ‘기사누키가 프로 데뷔 9년 만에 첫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박찬호와 기사누키를 두고 고민을 거듭했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최근 투구 내용과 몸 상태 등을 비교한 결과 기사누키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13일 2차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연습경기에서 부진했던 박찬호는 최근 3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승(124승) 투수다운 관록을 선보였으나 3경기에서 모두 보크를 범한 게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7일 세이부전에서 범한 보크는 실점으로 연결됐다. 박찬호는 일본 무대 7차례의 등판에서 6개의 보크를 범했다. 이에 따라 박찬호가 어떻게 일본 심판들의 보크 판정을 넘어서느냐가 올 시즌 활약에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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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릭스 박찬호, 개막전 선발 불발

    3월 21일 야쿠르트전 4이닝 무실점, 27일 세이부전 5이닝 2실점, 4월 2일 롯데전 6과 3분의 2이닝 3실점(2자책). 올해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 입단한 박찬호(38)는 프리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차츰 안정감을 찾고 있다. 하지만 12일 소프트뱅크와의 개막전 선발의 영광은 경쟁자인 기사누키 히로시(30)에게 돌아갔다. 스포츠호치는 5일자 인터넷판에서 '기사누키가 프로 데뷔 9년 만에 첫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박찬호와 기사누키를 두고 고민을 거듭했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최근 투구 내용과 몸 상태 등을 비교한 결과 기사누키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13일 2차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연습 경기에서 부진했던 박찬호는 최근 3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승(124승) 투수다운 관록을 선보였으나 3경기에서 모두 보크를 범한 게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7일 세이부전에서 범한 보크는 실점으로 연결됐다. 박찬호는 일본 무대 7차례의 등판에서 6개의 보크를 범했다. 이에 따라 박찬호가 어떻게 일본 심판들의 보크 판정을 넘어서느냐가 올 시즌 활약에 결정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헌재기자 uni@donga.com}

    • 20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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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양궁연맹, 1일 “10m 경기 도입” 홈피에 올려

    4일 컴퓨터를 켠 대한양궁협회 직원들은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주말 동안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을 뒤흔들 뉴스가 나타났다 조용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날 협회에 따르면 국제양궁연맹(FITA)은 1일 만우절을 맞아 ‘올해부터 전 세계 선수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리커브 10m 경기를 각종 대회에 도입하겠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FITA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10m 경기를 열기 위해 런던 올림픽조직위원회와 협의할 계획이라며 올림픽 경기장을 바꾸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이 같은 사실을 진작 통보 받았더라면 협회는 사실 확인을 하느라 분주했을 게 분명하다. 올림픽 양궁은 예선과 본선이 모두 70m 경기로 치러진다. 10m 경기는 거의 모든 선수가 만점을 받을 만큼 짧은 거리다. 이 경우엔 추가로 한 발을 쏴 화살과 과녁 중심의 거리를 재는 방식으로 승부를 가르는 슛오프를 치러야 한다. 실력보다는 행운이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한국으로선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말이었기 때문에 누구도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튿날인 2일 FITA는 다시 홈페이지에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어제의 발표는 만우절 거짓말’이라는 글을 올렸다. 협회 직원들은 4일 출근한 뒤에야 FITA의 이 같은 황당한 행동을 알 수 있었다. 협회 관계자는 “10m 경기를 치른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던 데다 상황이 모두 끝난 뒤 그 같은 사실을 알게 돼 웃고 말았다”며 “하지만 세계무대에서 집중 견제를 받아왔던 처지라 다시 한 번 한국 양궁이 나아가야 할 길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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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T 츄딘 “3년만이야”

    호주 출신 외국인 선수 앤드류 츄딘(39·티웨이항공·사진)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올 시즌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츄딘은 3일 제주 오라CC 동서코스(파72·7195야드)에서 열린 SBS투어 티웨이항공오픈(총상금 3억 원) 4라운드에서1오버파 73타로 뒷걸음질했으나 우승 경쟁에 나섰던 다른 선수들도 동반 부진하면서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컵을들어올렸다. 2008년 1월 외국인 선수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한국 무대에 뛰어든 츄딘은 그해 레이크힐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3년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6000만 원. 츄딘은 올 시즌 소속팀을 티웨이항공으로 옮기자마자 이 회사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대회에서 우승해 기쁨 두 배였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츄딘은 비가 내려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된 경기에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1번홀(파5)과 13번홀(파3)에서는 1타씩 잃어 공동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 옆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렸다.츄딘은 “2008년 레이크힐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허리를 다쳐 몇 년간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더욱기쁘다. 한국 무대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일본이나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창(볼빅)과황인춘(토마토저축은행)은 나란히 8언더파 280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4위는 7언더파 281타를 친류현우(토마토저축은행)가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츄딘을 2타 차로 추격했던 홍순상(SK텔레콤)은 후반에만 5타를 잃어김대현(하이트) 이태균(팬텀골프웨어) 등과 공동 5위로 밀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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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대포경쟁” 막 올랐다

    2003년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2명의 50홈런 타자가 나온 해다. 삼성 이승엽(현 일본 오릭스)이 56홈런으로 1위를, 현대 심정수(은퇴)가 53홈런으로 뒤를 따랐다. ‘네가 치면 나도 친다’는 식으로 진행된 두 선수의 홈런 경쟁은 팬들에겐 훌륭한 볼거리였다. 올해도 그해 못지않은 화끈한 대포 경쟁이 기대를 모은다. 두 명의 홈런 라이벌은 지난해 44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롯데 거포 이대호와 2009년 36홈런으로 홈런 타이틀을 차지한 KIA 김상현이다. 두 선수는 시즌 전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이대호는 “올해 홈런왕은 홈런 스윙을 하는 (김)상현이 형이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를 들은 김상현은 “(이)대호가 홈런왕을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두 선수 모두 50홈런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개막 이틀째인 3일 이대호와 김상현은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올 시즌 흥미로운 홈런 경쟁을 예고했다. 2일 개막전에서 한국 최고 투수 한화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때렸던 이대호는 3일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한화와의 홈경기 3회 2사 후 안승민의 바깥쪽 높은 공을 밀어 쳐 선제 1점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2호이자 개인 통산 200호 홈런. 하지만 팀이 1-3으로 역전패해 빛이 바랬다. KIA 김상현은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올해 첫 홈런을 그랜드 슬램으로 장식했다. 그는 4-1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삼성 선발 카도쿠라 켄의 9구째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장외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7번째 만루 홈런. 경기 초반 8-1까지 앞섰던 KIA는 중간 계투진의 난조로 한때 8-8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7회말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호랑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범호가 삼성 정현욱을 상대로 결승 홈런을 날려 9-8로 이겼다. 잠실에서는 LG가 선발 박현준의 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와 4안타를 몰아친 정의윤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을 7-0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해 우승팀 SK는 넥센을 상대로 5-3으로 역전승하며 8개 팀 중 유일하게 2연승했다. 한편 주말 이틀간 18만656명이 야구장을 찾아 2009년 달성한 개막 2연전 최다 관중(18만2264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 세워졌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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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을 기다렸다” 프로야구 스타워즈

    프로야구 개막전 하면 떠오르는 선수는 OB(현 두산) 투수 장호연이다. 장호연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다인 아홉 번이나 개막전 무대에 섰다. 데뷔 첫 경기였던 1983년 MBC전에서는 완봉승을, 1988년 롯데와의 개막전에서는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개막전 최다 승리(6승 2패)도 그의 몫이다.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해 각 구단은 대개 1선발 투수, 즉 에이스를 개막전에 내보낸다. 2일 막을 올리는 2011년 프로야구 개막전에도 각 구단은 에이스급 투수들로 최고의 매치 업을 구성했다. 올해 개막전의 가장 빛나는 별은 누가 될까.○ 니퍼트(두산) vs 리즈(LG)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가 맞붙는 잠실경기에서는 두 괴물 투수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던 더스틴 니퍼트는 두산이 우승을 하기 위해 데려온 특급투수다. 역대 외국인 선수 중에 가장 큰 키(203cm)에서 내리꽂는 빠른 공이 일품이다. 시범경기에서는 세 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 2.57을 기록했다. LG의 4강 숙원을 풀어줄 해결사의 중책을 짊어진 레다메즈 리즈는 시범경기에서 벌써 역대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빠른 시속 160km를 던졌다. 변화구와 제구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달 24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157km를 던지고도 “날씨가 추워 스피드가 덜 나왔다”던 그가 얼마나 더 빠른 공을 던질지 관심거리다. ○ 이대호(롯데) vs 류현진(한화) 지난해 프로야구 기자들이 가장 곤혹스러웠던 경우는 최우수선수(MVP) 투표를 앞두고 이대호와 류현진 중 한 명만을 선택해야 할 때였다. 결과는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의 승리. 하지만 4년 전인 2006년에는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 삼진)에 오른 류현진이 타격 트리플크라운(타율, 홈런, 타점)을 차지한 이대호를 누르고 MVP 트로피를 가져갔다. 자타가 공인한 한국 대표 투타가 올해는 사직 개막전부터 맞붙는다. 지난해 류현진은 이대호를 상대로 18타수 5피안타(타율 0.278)를 기록했다. 홈런은 1개를 맞았고 삼진은 5개나 잡아냈다. 통산 성적에서는 타율 0.339에 5홈런으로 이대호가 강했다. ○ 윤석민(KIA) vs 차우찬(삼성) 토종 에이스 간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지는 것은 KIA와 삼성이 맞붙는 광주구장뿐이다. 류현진, 김광현(SK) 등 왼손 투수가 득세하는 요즘 국내 프로야구에서 윤석민은 이들에 필적하는 오른손 투수다. 150km대의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그는 올해 포크볼과 변형 체인지업까지 장착했다. 그는 등번호도 21번으로 바꿔달고 생애 첫 20승에 도전한다. 지난해부터 삼성의 1선발 자리를 꿰찬 차우찬 역시 150km의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15승을 노린다. ○ 김성근(SK) vs 김시진(넥센) 역대 개막전 최고 승률의 SK(0.778)와 최저 승률의 넥센(0.333)의 대결이지만 분위기는 정반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올 시범경기에서 4승 8패로 최하위를 했다. 반면 7위 팀 넥센은 7승 5패로 두산과 함께 공동 2위를 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 때부터 시범경기까지 내내 “올해가 가장 힘든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에이스 김광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게리 글로버가 개막전 선발로 나서고 주전 포수 박경완도 부상에서 회복이 더뎌 마스크를 쓰지 못한다. 반면 넥센 김시진 감독은 최근 내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재계약에 성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이끌 수 있게 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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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카도쿠라 -박진만 주고받고… SK-삼성, 누가 웃을까

    우승 후보 영순위로 평가받는 두산에도 고민은 있다. 선발 원투 펀치를 맡아줘야 할 외국인 선수 라몬 라미레스의 부진이다. 라미레스는 두 차례의 시범경기에서 2패에 평균자책 23.63의 부진을 보이더니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최근 김경문 두산 감독은 “켈빈 히메네스가 돌아와 주면 참 좋을 텐데”라며 공개적으로 말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14승을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한 히메네스는 올 초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으로 이적했다. 그 대신 두산은 지난해 일본 야쿠르트에서 뛰었던 왼손 투수 이혜천이 복귀한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SK와 삼성은 결과적으로 카도쿠라 켄과 박진만을 맞바꾼 꼴이 됐다. 카도쿠라 켄은 지난 2년간 SK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지만 시즌 전 무릎 부상을 이유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 대신 카도쿠라는 삼성의 품에 안겼다. 이에 앞서 SK는 삼성으로부터 자유계약으로 풀린 유격수 박진만을 영입해 내야를 강화했다. KIA와 롯데는 지난 오프 시즌 각각 이범호와 고원준을 데려와 팀의 고질적인 약점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돌아온 이범호는 최희섭-김상현과 함께 중심타선을 맡게 된다. 이정훈 박정준과 2 대 1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고원준은 마무리 후보로 꼽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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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대포 두방… 개막전 준비 끝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추신수(29)가 신시내티 에이스 브론손 아로요(34)를 상대로 홈런 2개를 뽑아내며 기분 좋게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 준비를 마쳤다. 30일 애리조나 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두 팀의 시범경기는 부상에서 돌아온 아로요의 복귀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7승을 비롯해 최근 3년 연속 15승 이상을 거둔 아로요는 클리블랜드 타선을 상대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아로요가 내 준 2점은 모두 추신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1-3으로 뒤지던 5회에도 아로요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추신수는 이전부터 유독 아로요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정규시즌에서 12번 상대해 타율 5할(12타수 6안타)을 기록했고 6안타 중 홈런은 4개나 됐다. 아로요는 “추신수는 내가 던지는 모든 공을 쳐 낸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3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추신수는 왼쪽 팔꿈치 통증에도 19경기에서 타율 0.322(59타수 19안타)에 3홈런 18타점이라는 수준급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클리블랜드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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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능인 양준혁? 나는 야능인!

    이 남자, 예사롭지 않다. 선수 때부터 그랬다. 한국 프로야구 최다 경기 출장(2135경기), 최다 홈런(351개), 최다 안타(2318개), 최다 루타(3879개), 최다 타점(1389점), 최다 득점(1299점), 최다 4사구(1380개)…. 나열하기에 숨이 찰 정도의 각종 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양준혁(42)이다. 현역시절 팬들은 그를 ‘양신(梁神)’이라 불렀다.그는 지난해 18년간의 프로생활을 마감했다. 하지만 유니폼을 벗고 나니 더 바빠졌다. 매일 오전 1시에 잠자리에 들고 오전 5시면 눈을 뜬다.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야구해설자로, 명강사로, 예능인으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은퇴 후 해외연수를 가거나 지도자로 야구계에 복귀하는 일반적인 공식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1. 양준혁, 그리고 예능그는 최근 KBS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일곱 번째 멤버가 됐다. 예전에도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와 KBS ‘해피선데이-1박2일’ 등에서 숨겨둔 ‘끼’를 뽐낸 적이 있지만 이번엔 일회성이 아닌 고정 출연이다. 웃기지 못하면 도태되는 살벌한 예능 무대로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제2의 강호동이라도 되고 싶은 걸까. 그는 “강호동이 될 수도, 될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저는 뼛속까지 야구인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야구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선 여성 팬과 어린이 팬이 늘어야 합니다.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예능입니다. 지난해 야구 붐에는 KBS ‘천하무적 야구단’ 같은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양준혁은 자신을 예능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야구와 예능의 합성어인 ‘야능인’ 또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인 ‘스포테이너’로 불러달라고 부탁했다.#2. 양준혁, 그리고 야구 해설 그는 올 시즌 SBS-ESPN에서 야구 해설을 한다. 28일 저녁에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방송국의 스튜디오로 이동해 해설 연습을 했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인 양준혁표 해설은 어떤 색깔일까. 그는 트위터를 이용해 팬들과 소통하는 해설을 하겠다고 했다. 5만 명 가까운 팔로어를 가진 스포츠계의 대표적인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그는 “해설 중간에 트위터를 통해 팬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함께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놓치고 넘어간 부분을 지적해 주면 그런 것도 함께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해설을 넘어 재미있는 쌍방향 ‘야구 토크쇼’가 그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다.#3. 양준혁, 그리고 인기 강사스스로도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 줄은 몰랐다. 입소문이 난 덕분에 강연 요청이 밀려들었고 이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다. 삼성전자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등 대기업은 물론이고 서울대 고려대 경북대 경상대 등 대학들도 줄을 섰다.행사는 하루 세 건이 기본이다. 29일만 해도 경주에서 삼성테크윈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뒤 포항으로 이동해 프로축구 포항 선수들과 만났다. 오후 7시 경북 경산시의 영남대 대학원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뒤에야 하루 일정을 끝낼 수 있었다. 그는 “나를 최고의 야구선수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내게도 시련과 슬럼프가 적지 않았다. 제가 겪은 아픔과 이를 극복해낸 과정을 얘기할 때 많이 공감해 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4. 양준혁, 그리고 사랑10년 넘게 그를 만나 왔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다. 아무리 봐도 여자가 많을 것 같은데 아직 노총각 딱지를 떼지 못했다.양준혁은 처음으로 자신의 가슴 아팠던 사랑을 공개했다. 그는 “사실 LG 시절인 2000년 대 초반 진지하게 교제하던 사람이 있었다”고 했다.“그 사람과 5, 6년 동안 좋은 만남을 이어갔어요. 하지만 인연이 아니었던지 결혼까지 가진 못했습니다. 헤어진 뒤에도 2, 3년은 그 사람을 못 잊고 지냈죠. 그러다 보니 황금 같은 30대가 훌쩍 지나가 버렸어요.”한국 나이로 벌써 마흔세 살. 순애보적인 사랑을 했던 그에게도 새 사랑이 찾아올까. 그는 “마음 맞고 편한 여자가 어딘가에 있을 거라 믿는다. 하루빨리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했다. #5. 양준혁, 그리고 아이돌어느덧 40대 중반을 향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젊게 산다. 음악은 아이돌이 부르는 최신곡만 듣는다. 최근 그가 꽂혀 있는 아이돌그룹은 에프엑스다. 이 그룹 멤버 설리(17)를 좋아한다. 양준혁은 “마음은 여전히 20대다. 그런데 설리 엄마가 나와 동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웃었다. 그는 나이를 먹었어도 철이 들면 안 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철이 들었다고 느끼는 순간이 바로 나이를 먹는 거다. 언제나 개구쟁이처럼 철없이 살아야 도전할 수 있고 새롭게 살 수 있다”는 거다. 그는 “내가 마흔이 넘도록 야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도 생각의 나이를 젊게 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마음만은 20대라는 양준혁은 오늘도 새로운 길에 도전하고 있다. 이게 바로 그가 살아가는 방식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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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장한 야구 감독들 “4월 견뎌 가을에 웃겠다”

    김시진 감독 2014년까지 계약 연장넥센이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김시진 감독에게 2014년까지 계속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넥센은 29일 김 감독과 2012년부터 3년간 계약금 3억 원에 연봉 3억 원 등 총 12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재계약이라는 선물을 준 구단에 감사한다. 올해를 포함해 앞으로 4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선수들을 육성하겠다. 감독 5년째가 되는 2013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제9구단 엔씨소프트 최종 승인프로야구 제9구단 엔씨소프트가 29일 구단주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얻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제9구단 창단 안건에 대해 서면으로 구단주 총회의 의사를 확인한 결과 찬성 7표, 반대 1표로 승인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유일한 반대 구단은 롯데다. 엔씨소프트의 연고지는 경남 창원시, 가입금과 예치금은 각각 50억 원과 100억 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 201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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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z Golf]여자 골프단 창단 러시 왜?

    한국 프로 스포츠에서 팀이 가장 많은 종목은 무엇일까. 프로 스포츠의 양대 산맥이라는 야구와 축구 팀은 각각 8개와 16개다. 농구와 배구는 남녀 팀을 합쳐 각각 16개와 12개다. 이에 비해 골프는 여자 팀만 해도 후원사를 포함해 29개나 된다. 이것도 25일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잠정 집계한 수이고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금융사부터 건설사, 스포츠용품사, 가전제품 회사 등 분야도 다양하다. 최근만 해도 한화를 비롯해 KB금융그룹, 한국인삼공사, 웅진코웨이, 케이이비디앤씨 등이 잇달아 팀을 창단했다. 가히 골프단 창단 러시라고 할 만하다.○ 최소 비용 최대 효과? 다른 종목은 팀을 하나 만드는 데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든다. 프로야구 제9구단으로 승인받은 엔씨소프트만 해도 선수 수급 등으로 써야 할 돈이 수백억 원이 넘는다. 반면 개인종목인 골프는 선수 몇 명만 모으면 손쉽게 팀을 꾸릴 수 있다. 선수 전체를 이끌고 다녀야 하는 타 종목에 비해 골프는 계약금과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그리고 용품 제공이나 훈련비 보조 등으로 업무도 간단한 편이다. 선수들의 지명도와 선수 수 등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연간 운영비가 10억 원도 채 되지 않는 골프단이 대다수다. 하지만 홍보나 마케팅 효과는 크다. 소속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 등에서 우승하기라도 하면 메인 스폰서의 로고가 전 세계에 노출된다. LPGA에서 뛰는 유선영과 한국프로골프(KPGA) 멤버 존 허, 김도훈 등을 영입해 정관장 골프단을 창단한 한국인삼공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 특히 떠오르는 신흥 시장인 중국 고객을 겨냥해 골프단을 만들었다. 유선영은 미국 대회에 나설 때 정관장의 한문 로고를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주말형 타운하우스 발트하임을 골프단 이름으로 차용한 케이이비디앤씨는 문현희와 이혜인, 조아라 등으로 팀을 꾸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발트하임은 숲 속의 집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짓는 타운하우스와 골프의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대세 하지만 골프단은 남자 팀보다는 여자 팀이 훨씬 많다. 남자 팀은 후원사를 포함해 12개밖에 안 된다. 비슷한 수준의 선수라면 여자 선수가 받는 계약금이 남자 선수의 두 배쯤 된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이는 기업체들이 타깃으로 삼는 주 고객들이 남자 선수보다 여자 선수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업체 후원의 프로암대회 가운데 여자 프로가 참여하는 대회는 48번이나 열렸지만 남자 대회는 4차례밖에 열리지 않았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남자 프로들과는 아무래도 비거리 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는 고객이 많다. 반면 여자 프로들은 같은 티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분위기가 좀더 편하고 자연스럽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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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석 KLPGA 회장에 구옥희씨 기습 선출

    선종구 회장(하이마트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신임 회장에 구옥희 부회장(55·사진)이 뽑혔다. KLPGA는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대의원 정기총회와 임시총회를 잇달아 열어 구 부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강춘자 부회장(55)은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선수 출신 협회 이사들과의 갈등으로 선 전 회장이 사퇴한 상황에서 동반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부회장들이 새 회장과 수석부회장에 선출돼 논란이 예상된다. 제11대 회장을 맡게 된 구 신임 회장은 1988년 일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레지스터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해 국내 투어 20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3승 등 국내외에서 44승을 올린 한국 여자골프의 상징 같은 인물이다. KLPGA의 회장단이 새롭게 구성된 것은 선 전 회장이 사퇴해 한명현 수석부회장 중심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가 출범한 지 하루 만이다. 구 회장은 “그동안 협회에 소란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앞으로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협회를 잘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임시 총회에서 회장 선출 안건이 예고 없이 상정돼 처리된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협회 정관에 총회 안건은 7일 전 회원들에게 통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 전 회장은 KLPGA가 수익 창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의 대표 자리를 놓고 선수 출신 이사진과 마찰을 빚는 과정에서 22일 자진 사퇴했다. KLPGT 단독 대표를 원했던 선 전 회장의 뜻과 달리 대의원들은 공동대표제를 의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달 8일로 예정된 시즌 개막전인 하이마트 오픈의 정상 개최도 힘들어졌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라면 8일 대회 개최는 사실상 어렵다. 조만간 임원회의를 거쳐 대회 취소 등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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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장 입장료 살펴보니

    10년 전만 해도 3000원이면 야구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당시 서울 잠실구장을 비롯한 대부분 구장의 외야석 입장료는 3000원(성인 기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최소 7000원이 있어야 야구장을 찾을 수 있다. 각 구단은 4월 2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탁자 지정석, 가족석 등 다양한 좌석을 마련했다. 가장 싼 좌석은 한화의 홈인 대전구장 내·외야석이다. 주중 주말에 관계없이 7000원으로 동일하다. KIA의 홈인 광주구장도 주중에는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7000원을 받는다. LG와 두산이 홈으로 사용하는 잠실구장의 주중 외야석 가격도 7000원이다. 가장 비싼 좌석은 LG의 프리미엄석(중앙 지정석)이다. 포수 바로 뒷자리로 이 좌석의 가격은 주중 주말에 관계없이 7만 원이다. 여기에 고급 중식이 나오는 식사를 주문하면 5만 원이 늘어 12만 원이 된다. 두산은 이 좌석 가격을 5만 원으로 책정했다. 두 구단은 1, 3루 측 테이블석 가격은 지난해보다 5000원 인상된 3만5000원을 받기로 했다.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싶으면 SK의 홈인 문학구장 스카이박스를 이용하면 된다. SK는 스카이박스 가격을 지난해와 같이 8인실은 30만 원, 16인실은 50만 원으로 정했다. 한편 목동구장을 홈으로 쓰는 넥센은 전국 야구장 가운데 최초로 관람석 전체를 컵홀더가 달린 팔걸이 접이식 의자로 교체했다. 의자폭도 종전 46cm에서 55cm로 늘렸다. 탁자 지정석은 주중에는 3만 원,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에는 4만 원을 받는다. 좌석이 고급화되는 것은 더욱 편안하게 관람하기를 원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LG 마케팅팀 관계자는 “502석밖에 없는 테이블석은 지난해 점유율이 90%가 넘었다. 어린이를 데려와도 편안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입장료 평균 단가가 올라가면서 2001년 126억6625만 원에 불과했던 정규시즌 입장수입은 지난해 412억1414만 원으로 늘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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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하는 고교야구’ 내일 플레이볼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는 올해 처음 도입된 주말리그제의 전기 왕중왕전을 겸해 5월 14일부터 6월 6일 사이 매주 주말에 펼쳐진다. 주말리그제는 선수가 운동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게 전국 53개 고교를 8개 권역으로 나눠 주말과 공휴일에 경기를 하는 제도다. 지역별로 가까운 팀이 같은 권역으로 묶여 주말에 야구장에 가면 지역 라이벌의 양보 없는 대결을 볼 수 있다. 주말리그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구의구장과 부산 구덕구장, 군산구장, 수원구장 등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같은 권역 고교끼리 맞붙는 전기 주말리그는 4월 24일까지 열리며 이 중 권역별 3, 4개 팀씩 모두 상위 28개 팀이 황금사자기 겸 전기 왕중왕전에서 챔피언을 가린다. 주말리그는 이기면 2점, 지면 0점을 주는 승점제로 운영되고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최소 실점-최다 득점-팀 타율-추첨 순으로 우열을 가린다. 후기 주말리그는 광역권 인터리그로 6월 11일에 시작돼 7월 25일에 끝나며 여름방학 기간인 7월 30일부터 8월 6일까지 청룡기대회 겸 후기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벌어진다. 한편 야구협회는 대학입학 요강을 종전의 팀 성적과 출전 여부에서 출전 경기 수와 타율, 평균자책 등 주말리그 개인성적으로 바꾸는 방안을 교육과학기술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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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어느새 3할… 그 실력 어디 가나!

    수준급 타자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타격이 부진한 것 같은데 어느 순간 3할을 넘어 있다.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중심 타자 추신수(29)가 딱 그렇다. 추신수는 예전 수술을 받았던 왼쪽 팔꿈치가 아파 지난달 28일 시범경기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지명타자 등으로 몇 경기에 나왔지만 1할대 타율에서 허덕였다. 19일 텍사스와의 경기에서는 1회 왼손 투수 맷 해리슨의 공에 헬멧을 맞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그랬던 그가 어느새 3할을 치고 있다. 추신수는 24일 미국 애리조나 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0.311(45타수 14안타)로 끌어올렸다. 아직 기다리던 홈런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이날 동점타를 포함해 2타점을 올리는 등 해결사로서의 면모는 여전하다. 24일 현재 시범경기 개막 후 15경기에서 12타점과 8득점을 올렸고 도루도 4개나 기록 중이다. 수비 솜씨 역시 발군이다. 23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선 5회 수비 때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달리던 라이언 로버츠를 총알 같은 송구로 잡아냈다. 시범경기에서만 벌써 3개째 보살(補殺)이다. 이런 가운데 야후스포츠는 24일 ‘추신수가 없으면 클리블랜드도 없다’라는 제목으로 추신수를 극찬하는 글을 실었다. 야후스포츠는 “추신수가 부상 등의 이유로 출전하지 못하면 클리블랜드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급격히 떨어진다”고 썼다. 또 이 글은 추신수의 공격력과 수비력, 잠재력은 물론이고 구단과 팬들이 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항목별로 자세히 분석했다. 추신수는 지난 2년간 연속 3할 타율에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이는 클리블랜드 역사상 처음 나온 기록이다. 꾸준히 이 같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추신수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 트래비스 해프너나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부상과 많은 나이 등으로 예전 같은 공격력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추신수의 존재는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나이도 29세밖에 되지 않아 앞으로 더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 또 야후스포츠는 “추신수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선수”라며 “1점 차로 뒤지고 있는 9회 말 2아웃 주자 1, 3루에서 추신수가 타석에 선다면 그 경기를 이길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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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프로골프(PGA) 왕년 장타자 우즈, 임자 만났네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타이거 우즈(36·미국·사진)도 드라이버샷 비거리에서 남부럽지 않을 때가 있었다. 2005년 우즈의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316.1야드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두 번째 장타자였다. 하지만 어느덧 우즈도 장타자와의 대결이 부담스러운 나이가 됐다. 부활을 노리는 우즈가 25일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신예 장타자들과 함께 라운드한다. 대회조직위원회가 23일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우즈는 27세인 더스틴 존슨,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와 1, 2라운드에서 대결한다. 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존슨은 올해 평균 비거리가 311.8야드로 2위에 올라 있다. 우즈는 지난해 셰브런 월드챌린지 대회에서 존슨과 같은 조에서 경기하면서 존슨의 장타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다. 지난주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우들랜드도 평균 비거리가 299.5야드(8위)에 이른다. 우들랜드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18번홀(파5)에서 337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리기도 했다. 우즈는 297.9야드로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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