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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사회적 기업인 ‘떴다! 무지개’가 28일까지 청주시 상당구 수동 우암산 3·1공원 앞 ‘떴다 무지개 카페&갤러리’에서 ‘2011 새봄맞이 한지·규방공예 기획 할인전’을 연다. 청주의 이주여성들이 만든 각개수리장(민화), 국화문보석함, 명함집, 테이블러너 세트, 조각보 액자 등이 시중보다 10∼30% 싸게 판매된다. 043-224-5253}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충북본부와 청주시는 전세임대와 매입임대 등 모두 329가구의 임대주택을 청주지역 저소득층에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매입임대는 다가구 주택을 사들여 이를 시중 임대보증금과 임대료의 30%에 빌려주는 것. 대상 물량은 150가구이다. 전세임대는 입주자가 원하는 주택을 LH가 전세 계약한 뒤 전세금의 5%에 해당하는 보증금과 전세금 지원액(95%)의 연 2% 이자에 해당하는 임대료를 받는 것으로, 신혼부부 분량(78가구)을 포함해 179가구이다. 1순위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 가족이며 접수 기간은 25일까지다. 신청서를 작성해 주민등록등본 등과 함께 거주지 주민센터에 내면 된다. 전세임대 및 매입임대 기간은 2년이다. 그러나 무주택 등 자격 변동이 없는 한 2년 단위로 4번까지 재계약이 가능해 최대 10년까지 살 수 있다. 문의 LH 콜센터 1600-7100, LH 충북본부 043-290-3261, 청주시청 주민복지과 043-200-2514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음성경찰서(서장 정용근)가 21일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정착지원과 범죄예방 등을 위해 3명의 결혼이주 여성을 ‘프렌즈폴’(Friendspol)로 위촉했다. 프렌즈폴은 ‘친구들’(Friends)와 ‘경찰’(Police)의 합성어. 현재 음성경찰서는 각종 범죄발생에 대비해 11개 언어권 34명의 외국인들을 통역원으로 위촉한 상태다. 하지만 이날 위촉된 프렌즈폴은 단순한 통역자원봉사자 역할을 넘어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날 프렌즈폴로 위촉된 결혼 10년차의 루와 씨(스리랑카)와 에카 씨(인도네시아), 그리고 결혼 6년차인 김지라팟 씨(태국)는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들을 지원하고 경찰과 연계해 사건 사고는 물론 문화적 충돌 등의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용근 서장은 “루와 씨 등은 한국말에 능통하고 한국문화에도 익숙해 외국인 근로자 및 이주 결혼 여성들과 한국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는 데는 최적의 인물들”이라며 “앞으로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범죄예방 교실 등에 전문보조 통역강사로 나서는 것은 물론 외국인 관련 범죄 발생 시 경찰과 연계해 범죄 해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렌즈폴에 위촉된 에카 씨는 “프렌즈폴 활동을 통해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생활과 범죄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음성군은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주여성이 많은 곳으로 등록된 외국인(지난해 말 기준)은 결혼이주여성 396명을 포함해 5100여 명에 이른다. 유동인구까지 합치면 7000명이 넘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주민 모두가 작가가 되는 그날까지….’ 청주시가 책 읽는 도시 만들기를 위해 2007년부터 시작한 ‘시민 1인 1책 펴내기’ 운동이 올해로 5년째를 맞는다. 청주시는 내덕1동주민센터, 시립정보도서관, 청원군 오창목령도서관 등 청주·청원지역 21곳에 ‘제5회 책 펴내기 운동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청주시민만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는 청원군민까지 확대했다. ‘시민 1인 1책 펴내기’는 전업 작가처럼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초짜 작가’들을 위해 지역 작가들이 지도강사로 나서 글 소재 찾는 요령과 글쓰기 등 출판에 필요한 내용을 알기 쉽게 가르친다. 교육 뒤 자서전 시 수필 일기 편지 사진글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펴낼 수 있다. 청주시가 출판비 일부(30만 원 정도)를 지원한다. 올해는 6, 8월 두 차례 심의를 거쳐 출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12월경 출판기념회와 책 전시회도 연다. 청주시 관계자는 “어린이가 만드는 북아트를 제외하고 그동안 488명이 자기 이름의 단행본을 펴냈다”며 “입소문을 타고 해마다 작가에 도전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대, 천사 장학금 모금운동 ○…충북대는 장학금 수혜 학생들이 장학금 일부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부하게 하는 ‘천사장학금’ 모금운동을 전개한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이 장학금 일부(1만1000원 이상)를 등록금 납부 때 기부하도록 하고, 이 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신문고 장학금’의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것.기숙형 연수관 ‘미래교육관’개관 ○…주성대가 기숙형 기업 연수관인 ‘미래교육관’을 개관했다. 고용노동부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이 교육관은 지상 3층 규모로 최첨단 세미나실과 장애인실, 객실 25실(2인 1실), 100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식당과 휴게실 등을 갖췄다.}
충북 영동군은 ‘노근리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 중인 ‘노근리 평화공원’에 전시할 유물 및 자료 등을 공개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영동군은 지금까지 관련 유물 500여 점을 확보했지만 유족이나 단체 소장품 등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수집 대상은 △사건 현장에서 수집한 탄피 및 유류품 △사건 관련 서적 논문 그림 조형물 △언론사 취재수첩 및 자료 △미국 정부 상대 소송 자료 △학술세미나 관련 자료 등이다. 무상 기증은 영동군 노근리대책지원담당관실로 연락하면 되고, 매각 자료는 다음 달 말까지 매도 신청해야 한다. 영동군은 자료 구입을 위해 1억1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043-740-3046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하이원리조트는 남다른 ‘스포츠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라는 지역 특성에 맞게 다양한 겨울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겨울 스포츠 저변 확대 주춧돌 하이원리조트는 2002년 6월 스키팀을, 2004년 9월에는 아이스하키팀을 창단했다. 당시에는 겨울올림픽 유치 지원을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겨울 스포츠 비인기 종목을 지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0년과 2014년 개최지 선정이 물 건너가자 대다수 기업은 스포츠단 운영을 포기했다. 하지만 하이원리조트는 달랐다. 겨울올림픽 유치와 상관없이 겨울 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 더욱 매달렸다. 기존 두 팀 외에 장애인 스키팀(2008년 10월)과 유도팀(2007년 10월)을 추가로 창단했다. 기존 5명이던 스키팀에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단 전원을 영입해 11명으로 늘렸다. 하이원 아이스하키팀은 국내에 2개뿐인 실업팀 중 하나이며, 하이원 스키팀은 시·도·군청을 제외하면 국내 유일의 실업팀이다. 장애인 스키팀은 시·도·군청을 포함해도 국내 유일의 실업팀이다. 폐광지역 활성화를 위해 창립된 기업인 하이원리조트는 강원도의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민프로축구단인 강원FC의 메인 스폰서를 맡고 있으며, 강원도 출신 1부 투어 프로골프선수 5명과 강원도내 중고교 골프선수 4명, 강원도 소재 초등학교 골프팀을 후원하고 있다. 투자한 만큼 값진 성과도 일궈내고 있다.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겨울 아시아경기에서 스키와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등 4개 종목에 16명이 참가해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땄다. 특히 이채원 선수는 한국 크로스컨트리 종목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와 함께 하이원리조트는 강원도 유소년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대상으로 훈련용품 지원, 원포인트 레슨 등을 하고 있다. 슬레지 하키팀(장애인 아이스하키팀)에는 해마다 하키스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스키팀과 유도팀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활용해 강원도내 유소년에게 레슨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리틀 하이원 아이스하키팀’을 창단해 강원도내 유소년 아이스하키 발전과 유소년 유망주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하이원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을 통해 직접 레슨을 해주고 각종 장비도 지원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앞장 하이원리조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클레이애니메이션(찰흙 등 점성이 있는 소재로 인형을 만들어 촬영하는 애니메이션) 영상물을 만들어 상영하고 있다. 하이원리조트 캐릭터인 ‘하이하우’를 주인공으로 겨울올림픽 종목인 봅슬레이와 개최지 발표장 등을 활용해 만든 이 영상물은 1분 30초와 30초짜리 등 2가지 버전이 있다. 알파인코스터를 타고 내려오던 하이하우가 봅슬레이 선수로 변신해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 연도와 같은 시속 2018km의 속도로 트랙을 활주해 겨울올림픽 개최지가 평창으로 결정된다는 박진감 있는 내용이다. 이 영상물은 하이원리조트 내 객실과 하이원스키장 LED 전광판에 게시 및 방영돼 리조트를 찾는 450만 명의 내·외국인에게 평창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다. 또 자체 제작한 겨울올림픽 유치기원 현수막과 펼침막을 연중 리조트 주변에 내걸고 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서도 홍보하고 있다. 겨울올림픽과 국제스포츠 부문의 해외 전문사이트 3곳에도 배너를 만들어 해외 누리꾼들에게 알리고 있다. 지난해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교민응원단이 줄곧 입었던 응원조끼 8000벌도 하이원이 지원한 것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700만 방문객 시대’ 큰꿈 꾸는 하이원리조트▼“‘카지노 리조트’에서 ‘사계절 종합 휴양지’로.” 2000년 10월 카지노로 태동한 하이원리조트가 2012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사계절 가족형 종합 리조트로 ‘700만 명 방문객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지난해 4월 16일 ‘2012 비전 및 경영방침 주민 설명회’를 열고 “2012년 아시아 최고의 사계절 가족형 종합 리조트로 다시 태어나 700만 명 방문객 시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1조3854억 원을 들여 종합 리조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강원 남부 관광벨트 조성 △내부 경쟁력 강화 △사회적 책임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전의 핵심인 종합 리조트 완성을 위해 정선군 사북읍 강원랜드 호텔 옆에 지상 22층, 객실 250실 규모의 컨벤션 호텔과 객실 500실 규모의 콘도를 신축 중이다. 또 폭포 주차장 인근에 가족 방문객을 위한 워터파크를 만들고, 강원랜드 호텔 주차장 규모를 현재 780대에서 2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호수와 꽃 나무 빛이 어우러진 품격 있는 친환경 생태휴양지 이미지를 완성하기 위해 리조트 전역의 조명과 조경도 모두 재연출하고, 스키장 슬로프에는 야생화 68종을 심는다. 또 폐광 4개 시군 지역연계 사업에 5492억 원을 들여 ‘강원 남부 관광벨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태백 E-시티 △영월 모터스포츠 패밀리 리조트 △삼척 스위치 백 리조트 △정선 사북탄광 문화관광촌 △정선 고한 하이원 콤플렉스 타운 등을 통해 1200명 이상의 신규 고용도 창출할 계획이다. 그 밖에 △리조트 전문경영체제 강화 △인재 육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내부 경쟁력 강화 △도박중독 예방활동 △사회적 책임 지속 확대 등도 약속하고 있다. 최영 대표이사는 “하이원(High-1)이라는 이름에는 ‘천혜의 고원 자연 경관을 살린 국내 최대 리조트’라는 뜻이 담겨 있다”며 “‘2012년 비전’을 성공시켜 700만 고객 시대를 활짝 열어 최고의 프리미엄급 가족 휴양지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하이원리조트▒사양화한 석탄산업의 대체산업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정된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1988년 설립됐다. 2000년 10월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국내 첫 카지노인 ‘스몰 카지노 및 호텔’에 이어, 2003년 ‘메인 카지노 및 호텔’을 열었다. 960대의 슬롯머신과 블랙잭, 바카라, 캐리비안 스터드포커 등의 게임이 가능한 132대의 테이블을 갖추고 있다. 2005년 7월 골프장을, 이듬해 12월 스키장 및 콘도를 개장해 연간 43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세계 각국 선수단과 관람객을 위한 숙박시설은 역대 어느 올림픽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요구하는 2만2800개 객실을 훨씬 넘는 2만6307개 객실을 확보한 상태. 이 객실은 모든 올림픽 패밀리에게 제공된다. IOC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패밀리는 경기장과 가까운 최상의 호텔에 머물러야 한다. IOC본부호텔은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 핵심지역인 알펜시아리조트 내에 위치한다. 선수들은 경기장 인근에 배치된 2개 선수촌(평창, 강릉)에서 국제호텔 수준의 숙박 시설을 제공받는다. 평창선수촌(4200개 이상 침상)은 올림픽스타디움과 설상(雪上)경기장이 있는 평창 클러스터에, 강릉선수촌(2800개 이상 침상)은 빙상경기가 열릴 강릉 클러스터 내에 배치된다. 선수촌 2곳에는 24시간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참가 선수들의 90%가 선수촌에서 경기장까지 1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고, 나머지도 30분 이내에는 도착이 가능하게 만들 예정이다. 관람객을 위한 숙박시설은 평창과 강릉에 5만 실, 원주에 1만 실 등 모두 6만실 규모다. 하지만 해마다 숙박시설 건설이 늘고 있어 겨울올림픽이 개최될 때면 약 10만 실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민박과 펜션을 보조 숙박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며, 강원도교육청·로타리클럽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홈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국을 휩쓴 구제역으로 지역마다 열리던 대보름 세시풍속 행사가 올해는 대부분 취소됐다. 그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복을 기원하는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국립청주박물관은 17일 오전 9시∼오후 6시 박물관 일원에서 전통놀이체험 및 부럼 나눠주기 행사를 연다. 청명관 로비에서 선착순 300명에게 부럼이 든 복주머니를 나눠준다. 또 청주놀이마당 ‘울림’의 풍물공연과 투호와 윷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민속악기 체험 한마당’, 토기 만들기와 탁본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충북을 대표하는 대보름 행사인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마티마을 탑신제(塔神祭·충북도 민속자료 1호)도 재현된다. 마한시대부터 전해오는 탑신제는 마을 어귀의 원추형 돌탑(높이 5m, 지름 5m) 앞에 모여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행사. 1976년 충북도 민속자료로 지정된 뒤 한 해도 거르지 않았다. 대보름 해뜰 무렵 돌탑 앞에 모인 주민들은 제주(祭主)의 통솔에 따라 큰절을 올리고 건강과 풍년을 기원한 뒤 돌탑 옆 솟대(기러기 모양의 목각품)와 2개의 장승을 차례로 옮겨 다니며 지성을 드린다. 구제역 때문에 취소를 검토했다가 제사만 재현하고 풍물놀이나 지신밟기 등은 취소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부럼을 나눠주고 부럼 깨기, 귀밝이술 마시기 체험을 한다. 또 야외마당에서는 투호와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행사도 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일제에 의해 훼손된 청주읍성이 복원된다. 청주시는 상당구 남문로와 북문로, 서문동 일대 청주읍성의 복원 자료 축적 등을 위해 올해 8000만 원을 들여 1차 발굴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청주읍성은 청주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그동안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조사는 현재 도로로 사용되는 서문(청추문) 30m 구간에서 진행된다. 조선시대 청주읍성은 높이 4m, 길이 1783m로 축조됐다. 그러나 일제가 1915년 시구(市區) 개정 사업으로 성벽을 헐고 그 돌로 하수구의 축대를 쌓은 뒤 지금의 성안길을 만들면서 사라졌다. 청주읍성은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읍성을 점령한 왜군을 무찌른 역사적 현장. 청주시는 성벽 잔해나 관련 유물 등을 확보해 읍성 복원 여론을 고조시키는 등 이 사업을 장기적과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토지 소유주와 상가 건물주들의 동의 여부와 천문학적인 보상비 등 난관이 많아 이른 시일 내에 복원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곳부터 발굴해 장기적으로는 읍성 안에 역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주시는 문화유적 보존 및 정비 사업의 하나로 올해 6억 원을 들여 상당산성 관아(운주헌) 터에 대한 발굴조사를 확대한다. 또 3억 원을 들여 정북동 토성 북문지와 해자터 발굴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는 16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이시종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시장·군수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비전 2014 선포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서 도는 국내 태양광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 중부권을 아시아 최고 수준의 ‘솔라 밸리’로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행사는 도립예술단 공연, 민선 5기 충북 비전 선언,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비전 2014’ 보고회, 제막식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도는 지난해 말 지식경제부에 청주 증평 등 7개 시군 일원을 ‘태양광 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일대에는 현대중공업 한국철강 신성홀딩스 SKC 한국다우코닝 경동솔라 다쓰테크 에이원테크 등 60개 태양광 관련 업체들이 입주해 국내 태양광 셀과 모듈의 60%를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오송단지 일대의 ‘바이오 밸리’ 육성 방안도 밝힐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KTX 오송역이 개통된 이곳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있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오송을 첨단의료 연구개발(R&D), 의료서비스 및 바이오 관광 문화 교육 등이 결합된 세계적 수준의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첨단복합단지는 바이오 연구타운으로, 역세권은 바이오 문화·관광권으로, 오송 1단지는 바이오 행정·산업지구로, 오송 2단지는 바이오 교육·산업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 농업기술원이 눈과 바람에 강하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소형 연동 비닐하우스’(사진)를 개발했다. 5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된 이 비닐하우스는 가로 3m, 높이 3m로 농촌진흥청의 구조안정성 검사에서 m²당 44cm의 눈과 초속 35m의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천장의 3분의 2가량까지 여닫을 수 있어 여름철 고온 피해를 막을 수 있고 해체 이동도 편리하다. m²당 설치비용도 기존 연동 하우스(1-2W형) 6만9000원보다 훨씬 적은 4만3000원으로 농가 부담도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또 폭설피해가 많은 인삼 등 특용작물과 블루베리 등 소형 과수, 시설채소 농가 등 대부분의 작물재배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이 하우스를 개발한 김영호 특작연구팀장은 “최근 5년간 기상재해로 인한 원예특용작물시설 피해 복구비가 모두 1조5122억 원에 달할 정도로 피해가 크다”며 “이 비닐하우스가 보급될 경우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 피해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에 국내 처음으로 ‘탄소 제로’(Zero) 공동주택이 지어진다. 청주시는 녹색도시 및 녹색건축물 활성화를 위해 흥덕구 가경동 시유지에 ‘한국형 탄소 제로 시범단지’를 만들어 분양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50여 가구가 입주하는 이 공동주택은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한옥풍 연립주택으로 완공 뒤 분양 또는 임대된다. 시는 일단 30평형 이하를 시작으로 성과에 따라 사업 물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감사원이 직원 공금횡령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충북 영동군에 대해 특별 감사를 벌인다. 14일 영동군에 따르면 감사원은 2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예산·회계업무 전반을 특별점검한다. 이를 위해 감사원은 영동군청사 2층 감사장에 창구를 설치하고 14∼25일 주민 제보와 고발 등을 접수할 계획이다. 주민제보 및 고발 문의 043-740-3596∼7, e메일 kamsa9@korea.kr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이명박 대통령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 선정을 사실상 백지상태에서 다시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충청권 3개 시도지사가 14일 충청권 조성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오후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사수를 위한 충청권 시도지사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서 염 시장은 “이 대통령이 1일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공약의 전면 백지화를 시사한 것은 세종시에 이어 또 500만 충청인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이라며 “충청권 시도지사와 충청인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시종 지사는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지역 간 불필요한 유치경쟁을 촉발할 우려가 크다”며 “가뜩이나 구제역으로 시름하고 있는 우리 사회를 다시 혼란과 갈등의 늪으로 빠뜨리고 국론 분열 유발로 국력을 낭비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안희정 지사는 “충청권 시도지사는 (이 대통령이)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약속을 번복하고 정치논리에 의해 입지를 선정하려는 의도를 ‘제2의 세종시 사태’로 간주하고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더는 국론분열을 일으키지 말고 공약대로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약속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날 오전 충북도와 충북도의회, 충북도내 민간단체, 민주당 자유선진당 미래연합 충북도당 등은 충북도의회 주관으로 열린 ‘과학벨트 사수 민·관·정·도의회 연석회의’에서 과학벨트의 충청권 사수를 위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22일 오후 대전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추진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총궐기대회에 충북도민 1000여 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과학벨트 충청권 사수 대응논리 개발 및 홍보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교육청과 청주시의 급식비 현물지원 갈등이 일단락됐다. 현물 지원을 계획했던 청주시가 보조금 지원으로 태도를 바꿨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최근 시와 교육청 담당 직원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학교급식 지원 심의위원회를 열어 학교급식 관련 심의안을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심의위는 그동안 갈등을 빚었던 시의 급식비 일부 현물(쌀) 지원 방침을 조정해 시가 시비 98억 원과 도비 66억 원 등 164억 원을 교육청에 보조금으로 보조하도록 했다. 대신 지역에서 생산된 브랜드 쌀인 ‘직지쌀’과 ‘황토맥쌀’이 학교에 공급돼야 한다는 점을 조건으로 달았다. 이 조정안을 시와 교육당국이 수용함에 따라 그동안 첨예하게 대립했던 학교급식 현물지원 논란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그러나 정부양곡보다 비싼 지역 쌀을 구입하는 데 필요한 약 2억 원 정도의 추가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 확정하지 않아 다소간의 마찰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전국 처음으로 초중학생(특수학교 학생 포함)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합의했으며 다음 달부터 무상급식이 이뤄진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주대-도교육청 ‘인력개발’ 업무협약 ○…충주대는 충북도교육청과 ‘지역 인적자원 개발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양 기관은 지역의 고등학교와 충주대의 교육과정을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 교수와 교사·학생 등이 참여하는 입학사정관제 협의체 구성, 지역 고등학교에 대한 지원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충북대, 중기청 ‘창업선도대학’ 선정 ○…충북대가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됐다. 충북대는 대학 내 창업보육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내 유관기관과 창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충북지역의 거점대학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창업선도대학에는 최대 4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한국폴리텍IV대학, 1공학관 준공 ○…한국폴리텍IV대학(학장 정순평) 제1공학관이 준공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대전 동구 가양동 캠퍼스 안에 지어진 공학관은 총건축면적 1만1752m²(약 3560평), 지상 8층 규모로 158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됐다.}

동아일보에 인기리에 연재됐던 만화가 허영만의 ‘식객’(할아버지의 금고 편)에 등장해 인기를 누렸던 덕산면영농조합법인 세왕(옛 덕산양조장). 충북 진천의 80년 가업(家業)으로 3대째 전통 술을 빚고 있는 이곳의 쌀 막걸리가 특유의 감칠맛으로 일본 공략에 나섰다. 10일 세왕에 따르면 이 막걸리 8400L(1200만 원 상당)가 1일 오사카에 처음 수출됐다. 세왕은 일본 시장을 지켜본 뒤 수출 물량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이규행 대표(50)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맛을 본 일본인들의 반응이 좋아 전문 수출업체와 함께 수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 막걸리는 질 좋기로 소문난 진천 쌀을 원료로 만들었다. 술을 빚는 모든 공정이 전통 제조방법인 수(手)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신선한 쌀 원료의 맛과 살아있는 효모균으로 톡 쏘는 청량감과 깔끔한 맛이 특징. 현대인의 입맛에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3대 가업 계승자인 이 대표는 서울에서 건설회사를 다니다 1996년 고향에 돌아와 술도가를 이어받았다. 1929년에 시작한 이 술도가는 백두산에서 자생하는 전나무와 삼나무를 이용해 만든 곳으로, 문화재청에 등록(58호)될 정도로 우리 고유의 술맛을 이어가고 있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이 대표는 2009년 본사 건물 인근에 오크통을 형상화한 저온저장고 건물과 술 항아리를 본뜬 시음장 등을 만들었다. 입소문을 타고 전국의 건축가와 음식 전문가, 학생들의 견학장소 및 관광지로 인기를 끌면서 하루 평균 30여 명이 다녀가고 있다. 이곳 막걸리는 중국 시장 공략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막걸리의 맛을 알게 된 중국의 한 사업가가 제의해 와 지린(吉林) 성 옌지(延吉) 룽징(龍井)에 1만8000여 m²(약 5940평) 규모의 막걸리 생산 시설을 짓게 된 것이다. 올해 말 중국 전역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에서 양조학을 배우고 있는 이 대표는 “우리의 옛 방식대로 제조 비법을 지키면서 현대적 감각을 접목해 막걸리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진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포도의 고장 충북 영동에서 생산된 포도와 곶감, 호두 등을 넣은 농산물초콜릿(사진)이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개발돼 출시됐다. 영동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영동초콜릿(대표 정애경)은 농축 포도즙과 곶감, 호두 알맹이 등을 첨가한 농산물초콜릿 ‘메이빌 호감’(사진)을 개발해 14일까지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과 영업점 9곳에서 홍보행사를 연다. 영동군이 4000만 원을 지원한 이 초콜릿은 가공하지 않은 포도와 곶감, 살호두 조각 등을 그대로 넣어 달콤한 초콜릿 향과 함께 아삭거리는 과일 맛을 즐길 수 있다. 호두와 곶감의 약자를 따 ‘호감(好感)’이라는 애칭을 붙였으며, 식감이 좋아 정월대보름 액운을 쫓는 부럼으로 써도 좋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11일 롯데백화점 본점서 열리는 홍보행사에는 이용희 국회의원(자유선진당)과 정구복 영동군수 등이 참석해 농산물초콜릿을 비롯한 곶감 와인 산골오징어 등 영동지역 농특산물을 직접 판매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아들은 뇌병변 장애로 일거수일투족에 도움이 필요했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의 그림자였다. 학교에 갈 때도, 학교에 도착해 강의실로 이동할 때도, 심지어 필기가 느린 아들이 과제를 정리할 때도 어머니는 늘 옆에 있어야 했다. 그렇게 4년이 흘렀고 아들과 어머니는 이제 마지막 등굣길을 남겨두고 서로의 손을 꼭 잡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11일 한남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는 안지형 씨(26)와 어머니 윤경애 씨(52). 이날 오전 대전 대덕구 오정동 한남대 성지관에서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두 사람은 나란히 학사모를 쓴다. 어머니 윤 씨는 실제로 학교를 다닌 것은 아니지만 눈이 오나 비가 오나 4년 동안 아들의 대학생활과 학업을 도운 정성을 인정받아 이날 ‘명예졸업장’과 더불어 ‘위대한 어머니상’을 받는다. 안 씨는 충남 계룡시 용남고 1학년이던 2001년 10월 어느 날 밤 횡단보도를 건너다 과속 승용차에 들이받혔다. 그 자리에서 30여 m를 튕겨나간 안 씨는 3개월 동안 혼수상태였다. ‘살아난다고 해도 식물인간이 될 것’이라는 의료진의 예측은 다행히 빗나갔지만 수많은 수술 끝에 뇌병변 장애 2급 장애인이 됐다. 하지만 어머니는 강했다. 윤 씨는 아들에게 책을 사주며 계속 공부하도록 독려했다. 꿈을 잃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재활치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안 씨는 2005년 4년간의 입원 재활치료를 끝냈다. 고교 복학은 어려웠지만 검정고시로 졸업자격을 얻은 뒤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안 씨는 대학에 다니면서 사회복지사 2급과 워드프로세서 2급, 요양보호사 자격증 등을 취득했고, 지금도 각종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에 취업해 다른 사람들을 돕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안 씨는 “나보다 어려운 사람도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들을 정신적으로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머니의 헌신으로 기적처럼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지만 앞으론 어머니의 부축을 받지 않고 내 힘으로 걷는 ‘제2의 기적’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윤 씨는 “더 나아질 수 있는데 재활 노력이나 공부를 포기하는 젊은 장애인을 보면 안타깝다”며 “그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부끄럽지 않은 딸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10일 충북 청원 충청대 사회복지상담학과를 졸업한 이홍숙 씨(57·사진). 이 씨는 광복군 출신인 고(故) 이병돈 선생의 맏딸. 이 선생은 함경남도 신흥 출신으로 1942년 2월 광복군 제2지대에 입대해 훈련을 받았다. 이듬해 중국 전시 간부훈련단에 파견돼 활동했고, 1945년 4월 미국 전략첩보국(OSS) 특수무기반을 수료한 뒤 이범석 장군 휘하에서 출동명령을 기다리다 광복을 맞았다. 그는 이듬해인 1946년 귀국해 청주에 정착했다. 1992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으며 2005년 작고했다. 선생의 8남매 중 맏딸인 이 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학업을 접고 동생들 뒷바라지에 나섰다. 하지만 어릴 적 꿈이었던 교사의 꿈을 한시도 잊지 않고 초등학교 졸업 35년 만인 2001년에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해 47세의 나이로 충북인터넷고에 진학했다. 고교 졸업 뒤 충청대에 진학한 그녀는 ‘강의실에서 쓰러지겠다’는 독한 마음을 먹고 공부에 매진했다. 수필가와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던 그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부친의 뜻에 따라 뜻에 따라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이 씨는 “아버지는 중학교를 못 간 나에게 달력을 오려 일기장을 만들어 주셨다”며 “딸 뒷바라지를 해주지 못한 것을 항상 마음의 짐으로 안고 사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해 가을부터 모교인 충북인터넷고에서 상담전문 인턴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충북대 대학원 유아교육과에 진학해 학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 씨는 “은퇴를 준비할 나이지만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상담 온 학생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 열심히 하라고 말해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