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락

정재락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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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재락 기자입니다.

raks@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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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창업 요람이 될 ‘챌린지 융합관’

    노키아는 1988년부터 13년 동안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최강자였다. 최근 변화를 따라잡지 못해 침몰했지만, 그 폐허 위에 노키아 출신들과 대학생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이 융성해 핀란드에 전화위복이 됐다. 왕성한 창업의 중심에는 해마다 핀란드 스타트업의 절반가량을 탄생시키는 알토대학이 있다. 혁신인재 양성과 창업을 목표로 2010년 헬싱키 공대와 헬싱키 예술디자인대, 헬싱키 경제대를 통합해 만들었다. 창업에 필요한 기술, 디자인, 경영을 한데 묶은 것이다. UNIST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실전형 교육과 활발한 창업을 위해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챌린지(Challenge) 융합관’(가칭)은 이 알토대학이 모델이다. 학교 관계자는 “융합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학생 주도의 ‘교육-실습-스터디그룹-창업’ 혁신 공간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 실전처럼 해결해가는 환경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혁신 공간은 프로토타입 지향 학습(POL)을 추구한다.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제작해 보는 실전형이다. 핵심 이론만 익힌 뒤 부족한 지식은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보완한다. 융합관 내 ‘과학기술 장인 공방(Craftsman Studio)’에는 3차원(3D) 프린터, 로봇 제작 장비 등 프로토타입 제작에 필요한 설비들이 갖춰진다. ‘One Day Lectures’는 ‘교육-실습-스터디그룹-창업’ 패스트 트랙의 출발점이다. 이는 한 주에 하루씩 4주 32시간(16시간 이론, 16시간 실습) 한 가지 교과목을 집중 이수하는 1학점짜리 강의를 뜻한다. 내년에는 AI 강좌가 집중적으로 개설된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학생들이 실전형 교육을 받아 창업해 글로벌 기업을 일구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과학기술계 BTS 프로젝트’”라며 “알토대학의 창업 문화가 학교와 정부, 기업이 머리를 맞댄 결과이듯이 우리도 각 분야의 지혜와 지원을 모아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 raks@donga.com·지명훈 기자}

    •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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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국악 모임서 19명 감염… 확진자 방문한 울산서도 3명

    부산에서 중장년층이 참여하는 국악 소모임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 넘게 발생했다. 관련 접촉자가 전국적으로 퍼져 있어 대규모 감염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는 24일 국악 공부 모임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16명은 21일 확진된 같은 모임의 50대 여성 회원인 A 씨(충남778번)의 접촉자다. 나머지 3명은 이들 확진자와 접촉한 2차 감염자로 확인됐다. 부산에 거주하는 A 씨는 20일 충남 금산의 친척집을 방문했다가 중상이 나타나 21일 충남지역 의료기관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확진자는 A 씨와 함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음악실에서 장구교실 강습을 받거나 색소폰 연습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음악실은 환기가 안 되는 건물 지하 1층에 있다. 또 모임 참가자들은 분장이나 발성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감염에 쉽게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음악실 이용자는 37명, 또 이들과 접촉한 사람은 31명으로 드러나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음악실 관련 확진은 울산 등 다른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 장구교실 강습생 중 일부는 20일 울산에서 진행된 장구자격시험에 참가했다.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장구시험 참가자 3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당시 울산 남구의 한 건물 6층에서 열린 장구시험에는 전국에서 최소 128명이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28명 중 78명은 시험 응시생, 나머지는 감독이나 안내를 맡았다. 해당 장구시험에서도 표현력 채점 등을 위해 일부 마스크를 벗고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대규모 감염에 대비해 질병관리청(질병청)에 긴급대응팀 파견을 요청했다. 또 부산시, 질병청과 함께 당시 시험장에 있던 모든 사람에 대한 신원을 파악 중이다. 부산=조용휘 silent@donga.com / 울산=정재락 기자}

    •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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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태화강 둔치주차장 침수 알림 시스템 구축

    울산 태화강 둔치 주차장의 침수 위험을 신속하게 알리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울산시는 이 사업에 필요한 예산 9억5000만 원을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원받았다. 시는 국비에 지방비를 추가해 총 18억1000만 원으로 내년 6월까지 ‘하천 둔치주차장 차량 침수 위험 신속 알림시스템 구축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설치 장소는 태화강국가정원 주차장 등 4곳과 북구 명촌, 속심이보 주차장, 언양 강변공영주차장 등 7곳이다. 이 시스템은 장마철마다 문제가 되는 둔치주차장 차량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량 소유주에게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발송하는 시스템이다. 주차장 출입구에 설치된 차량번호 인식기로 차량번호를 관리하며, 자동차 의무보험 가입관리 전산망에 등록된 차량 소유자의 휴대전화로 즉시 문자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지금까지는 담당 공무원이 둔치주차장에 나가 차량 소유주가 남긴 연락처로 차량 이동을 요청해 돌발성 집중호우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웠다. 울산에서는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태화강 둔치주차장에 있던 차량 290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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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알프스 9봉 완등하고 인증 받았나요”

    “늦게 올라 온 분들은 뒤로 가서 줄을 서세요.” 휴일인 지난달 31일 오후 1시경 경남 밀양시 단장면의 재약산 정상. 정상석(石) 옆에 서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 등산객 50여 명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재약산뿐만 아니다. ‘영남알프스’의 9개 산 정상에는 요즘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다. 등산객 가운데는 20, 30대도 많았다. 가을 억새로 유명한 영남알프스에 등산객이 올해 특히 많이 몰려드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야외 활동이나 운동에 제약이 많았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울주군 주관으로 지난해 8월부터 펼치고 있는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인증사업’도 한몫하고 있다. 영남알프스는 울산 울주군, 경남 양산시와 밀양시, 경북 청도군과 경주시 등 5개 기초자치단체에 몰려 있는 해발 1000m 이상 9개 산군(山群)을 가리킨다. 가장 높은 가지산(해발 1241m)을 비롯해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고헌산(1034m) 운문산(1188m) 문복산(1015m) 등이다. 9개 가운데 가장 많은 산 정상이 위치한 울주군 주관으로 영남알프스 완등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영남알프스를 널리 알리고, 새로운 등산 인구를 이곳으로 유인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인접 지자체와의 협업사업 예산 5000만 원이 울주군에 책정된 것도 사업 추진에 보탬이 됐다. 울주군의 제안에 4개 지자체도 흔쾌히 동의해 지난해 8월부터 사업이 추진됐다. 인증 방법은 정상석을 배경으로 양손을 삼각형의 산 모양으로 하거나 울주군 홈페이지에서 ‘영남알프스 완등 도전!’ 출력물을 들고 촬영한 사진을 울주군이 개설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보내면 된다. 최초 인증일로부터 2년 이내에 완등해야 한다. 완등한 사람에게는 5개 지자체장 공동 서명이 든 인증서와 메달, 기념품 등이 주어진다. 지난해 12월까지 이 사업에 참여한 사람은 3800여 명이었으며 이 중 2490명이 완등했다. 올해는 지난달 말 현재 약 2만 명이 도전 중이며 6200여 명이 완등했다. 김모 씨(32·울산 중구)는 “코로나19로 집 밖을 자주 못 나가 답답했는데 야외운동의 하나인 영남알프스 완등 사업에 참여했다”며 “매주 등산을 하느라 건강도 챙기고 있어 이달 중 9봉을 모두 등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재약산에 등산을 온 이모 씨(58)는 “몇 년 전에 수시로 영남알프스를 올랐는데 이번에 완등 인증서를 발급해 준다고 해서 재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에 이렇게 많은 등산객이 몰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영남알프스를 전국에 알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이 사업을 자치단체 혁신 사례로 선정하고 공무원을 상대로 한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최근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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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리더 인터뷰]“울산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미래성장산업의 구심점 될 것”

    울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일 현재 164명이다. 임직원들의 국내외 출장이 잦은 대기업이 밀집한 광역자치단체로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다. 기업들의 자체 방역도 주효했지만 울산시와 울산상공회의소(울산상의)의 적극적인 방역 대책이 큰 역할을 했다.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68)은 지난달 3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기 시작할 때 울산의 대기업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면 국가 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에 기업체와 함께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울산상의 자체 대응반을 운영하고 시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며 “이와 함께 기업체들이 코로나19의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기업 안정화 지원과 고용 안정 대책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2015년 3월 울산상의 18대 회장에 취임한 전 회장은 2018년 3월 19대 회장에 연임돼 내년 2월 임기를 마친다. 전 회장 취임 이후 지금까지 울산상의는 지역 주력산업 지원과 위기 극복을 위해 총 354건의 정책을 정부와 시에 건의했다. 그 결과 111건이 반영됐고 205건은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상의 가운데 정책 반영률이 최고 수준이다. 전 회장은 “울산의 주력산업인 조선과 석유화학 업종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며 “이들 기업을 위해 주행세 납기 유예와 조선업 특별고용업종 지정 연장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지역 현안 해결에도 적극 나섰다. 전 회장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2년간 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시민 서명운동과 대정부 건의를 주도하기도 했다. 태화강 일대는 지난해 7월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전 회장은 “이는 울산을 ‘생태환경을 겸비한 산업수도’로 도약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고, 보람도 컸다”고 회고했다 산재전문 공공병원과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부산고법 울산원외재판부 설치 등에도 힘을 보탰다. 전 회장은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2029년 완공되면 원활한 물류 수송은 물론 인구 유입으로 울산 인구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영남권 신공항에 대해서는 “도로 개설 등으로 접근성이 높아진다면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부산 가덕도에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회장 재임 기간 울산은 정부로부터 경제 관련 특구를 다수 유치했다. 지난 1년간 울산경제자유구역과 수소그린모빌리티규제자유특구, 게놈서비스산업규제자유특구,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원전해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등이다. 전 회장은 “울산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수소산업을 거점으로 한 지역의 미래성장산업을 육성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최근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70%가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비상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울산의 제조업 위기는 곧 국가 경제의 위기로 직결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전 회장은 1979년 고향 울산에서 선박용 디젤 엔진부품과 가스 터빈 발전기 등을 생산하는 일진기계를 설립했다. 일진기계는 현대중공업 등 국내외 조선사에 부품을 납품하며 중공업 분야의 세계적인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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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울산서 프로킥복싱 무에타이 헤비급 챔피언 2차 방어전 열린다

    세계 프로킥복싱 무에타이 헤비급 챔피언 2차 방어전이 울산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K-COMBAT 세계프로킥복싱 무에타이총연맹(중앙회장 송상근)은 25일 오후 1시 울산 종하실내체육관 특설링에서 세계헤비급 챔피언 2차 방어전 타이틀매치와 한국 3체급 타이틀매치 경기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회는 (사)K-COMBAT 세계프로킥복싱 무에타이총연맹이 주관하며 울산시와 울산시체육회 등이 후원한다. 현 챔피언인 한국의 양재근에 맞서는 도전자는 딜로바 나시로프(타지키스탄)다. 도전자는 31전 26승 2무 3패(13KO) 전적의 킥복싱 강자다. 메인 경기에 앞서 한국3체급 챔피언이 펼쳐진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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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통팔달 울산 서부권, 새 도심으로 집중 육성한다

    고속철도(KTX) 울산역세권 일원의 울산 서부권이 울산의 새로운 도심으로 집중 육성된다. 울산시는 ‘1도심 4부도심’인 기존 도시계획을 ‘2도심 4부도심’으로 전환하는 도시계획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KTX 울산역세권과 울산경제자유구역, 수소 및 게놈특구, 울주강소개발특구 등이 들어서는 서부권(언양, 삼남, 상북)을 새로운 도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도시계획은 인구 감소 추세를 감안해 울산의 계획 인구수를 대폭 축소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35년 울산도시기본계획’ 공청회를 30일 오후 2시 울산시청 본관 대강당에서 연다. 시는 공청회에서 2035년 울산도시기본계획의 개요와 목표, 지표 설정, 공간 구조 구상, 부분별 계획 등을 설명하고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듣는다. 공청회 현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공청회 주재자와 분야별 전문 토론자만 참석한다. 일반 시민은 온라인 생중계로 참여할 수 있다. 이 계획은 제5차 국토종합계획 등 상위 계획 변경 사항과 민선 7기 주요 정책 방향을 반영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포용 도시 울산’을 비전으로 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동북아 에너지 허브 도시, 세계로 열린 환동해 교통·물류 거점 도시, 매력과 활력 넘치는 문화·관광 복지 도시, 모두가 누리는 친환경 안전도시라는 4대 핵심 이슈를 발전 방향으로 설정했다. 2035년 계획 인구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를 고려해 135만 명으로 잡았다. 2016년 2월 수립한 ‘2030년 울산도시기본계획’에서 계획한 인구 150만 명에서 15만 명 축소된 것이다. 8월 말 현재 울산의 인구는 115만8978명이다. 2015년 11월 말 120만640명을 정점으로 울산의 인구는 56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탈울산의 가장 큰 원인은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등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의 불황에 따른 일자리 감소 때문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의 인구 감소세를 반영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갖춰진 서부권을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춘 도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도시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남 양산과 부산 기장, 경북 경주 등 울산과 접한 도시의 유동인구를 반영해 울산을 장래 200만 명의 인구가 활동하는 동북아 중심도시로 육성하는 계획도 이번 도시계획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시의회 의견 청취, 관계 행정기관 협의, 국토계획평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2월경 도시계획을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의견이 있는 시민은 다음 달 16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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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등재추진委 출범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가 14일 출범했다. 추진위는 행정, 학술연구, 보존관리, 대외협력분과 등 4개 분과에 38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맡았다. 행정 분과는 문화재청과 울산시, 울주군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으며, 추진위원회 운영과 반구대 암각화 관련 교육·활용 분야에 대한 심의를 담당한다. 학술연구 분과는 신청유산의 학술조사와 연구를 담당한다. 이혜은 전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위원장, 강봉원 경주대 명예교수, 전호태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김대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장석호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보존관리 분과는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다. 신흥사 주지인 석운 스님, 조두원 국제성곽군사유산위원회 사무총장, 이동주 백제세계유산센터장, 이주헌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장 등으로 구성됐다. 대외협력 분과는 양명학 울산대 명예교수, 이하우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교수, 이광표 서원대 교양대학 교수, 김진영 울산신문사 편집국장, 김태훈 ubc울산방송 편성팀장 등이 위촉됐다. 이영준 대곡리 이장, 박상웅 천전리 이장, 이영선 반구대포럼 공동대표, 김종렬 반구대암각화시민모임 상임대표 등 마을 주민과 시민단체 대표도 대외협력 분과위원으로 위촉됐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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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연기 막는 설비 작동 불량… 피난계단 타고 유독가스 퍼졌다

    8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울산 남구 달동 소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는 화재 직전 실시한 소방안전점검 결과 연기 유입을 막아주는 제연설비와 방화문, 화재감지기 다수가 작동 불량이었던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이번 화재는 주민들의 신속한 대피와 소방당국의 적절한 대응으로 중상자나 사망자가 없었다. 하지만 7, 8일 소방안전점검 결과와 구조대·주민 증언 등을 종합하면 화재 당일 주민들이 대피하던 계단으로 연기가 유입되는 등 자칫 중대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방재시설 일부 불량, 대피 중 계단으로 연기 유입 민간 소방시설관리 업체인 A업체는 7일과 8일 이틀간 소방시설 정기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33층인 이 아파트의 각 층에 설치된 ‘급기 댐퍼’ 가운데 5, 6곳이 작동 불량이었다. ‘급기 댐퍼’는 화재 시 피난계단 등 방호 구역에 대량의 공기를 불어넣어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제연 설비다.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나면 주민들은 계단을 통해서만 대피가 가능하다. 이 설비가 고장 날 경우 계단으로 연기가 흘러들어 대피 도중 유독가스 흡입 등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실제로 사고 당시 대피했던 주민 다수는 “계단 쪽으로 들어왔을 때 2m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연기가 침투해 있었다. 계단으로 탈출하는 동안 물에 적신 천으로 입을 가려야만 숨을 쉴 수 있었다”고 전했다. 평소 닫은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방화문이 화재 당시 일부 열려 있었던 것도 계단으로 연기가 유입된 요인 중 하나다. 화재 당시 옥상에 대피한 26명을 이끌고 지상으로 내려온 울산남부소방서 이정재 구조대장은 “대피 과정에서 일부 방화문이 개방돼 있었다. 계단에 연기가 차 있어서 대원들이 열려 있던 방화문들을 닫은 뒤 자연 배기가 되기를 기다려 탈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화재 시 피난계단 한두 곳에만 틈이 생겨도 그 안으로 새어든 연기가 ‘굴뚝 효과’로 인해 계단 전체로 퍼질 수 있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제연 설비에 문제가 생기거나 방화문 관리가 안 되면 피난계단은 의미가 없어진다. 일단 연기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계단 전체에 퍼지는 건 순식간”이라고 말했다.○ 발화 지점은 관리사무소 앞 3층 테라스 울산지방경찰청은 이날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 결과를 발표하며 “아파트 3층에 있는 테라스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저층부에서 불이 타오르며 생긴 연기가 건물 내부를 통해 올라가면서 아파트 계단 쪽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전담팀 방경배 울산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3층 테라스 외벽에 ‘V’자 모양으로 그을음이 타고 올라간 흔적이 있고 시멘트 박리(녹아내림) 등이 확인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 5개 유관 기관의 공동 의견으로 최초 발화지점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주민 증언 등을 종합하면 이 3층 테라스는 관리사무소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나무로 된 덱과 정자 등 불이 쉽게 옮겨붙을 수 있는 시설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경찰은 전기적 요인뿐 아니라 실화와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을 대부분 입수했지만 3층 테라스를 바로 비추는 CCTV 영상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오후 5시경 모두 퇴근해 사무소에서 발화 당시 상황을 직접 목격한 직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호 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은 “3층 테라스에서 화재가 시작된 뒤 외장재인 알루미늄 복합 패널을 타고 불길이 위층으로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건물 뒤쪽에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확산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울산=조응형 yesbro@donga.com·정재락 / 신지환 기자}

    •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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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33층 주상복합 대형 화재

    울산 남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하고 연기를 마신 주민 2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주민 수십 명이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119에 다급히 구조를 요청하는 등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일부 주민들은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지만 헬기 투입이 늦어져 공포에 떨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8일 오후 11시 14분경 울산 남구 달동에 있는 33층 건물인 삼환아르누보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2층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위아래로 번져 불길이 건물 외벽 전체를 휘감았다. 불은 도로 건너편에 있는 대형마트 옥상으로 옮겨 붙는 등 빠르게 확산됐다. 소방은 신고 접수 5분여 만인 이날 오후 11시 20분 현장에 도착했지만 강풍으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관계자는 “불길이 위층부로 연쇄적으로 번지고 있다. 강풍 탓에 건물 내부 진입이 어렵다”고 전했다.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상당수는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119 등에 애타게 구조를 요청했다. 소방은 화재 현장에서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를 마셔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 28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주민 23명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옥상으로 올라가 몸을 피했다. 하지만 소방은 강풍에 주변이 어두워 옥상에 헬기를 투입하지 못했다. 소방은 구조대원들을 옥상에 올려 보내 구조 전까지 주민들을 보호했다. 대피한 주민은 “자다가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비상구와 복도를 통해 겨우 대피했다. 복도에 연기가 자욱해 겨우 비상구를 찾아 옥상까지 올라왔다”며 긴박한 순간을 전했다. 옥상에 대피한 지인과 통화를 했다는 한 시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불보다 연기 때문에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환아르누보 아파트에서 시작된 거대한 불길은 강풍을 타고 왕복 10차선 도로를 건너 롯데마트 옥상으로 옮겨 붙었다. 울산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100여 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순찰차를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2009년 완공된 아르누보 아파트는 33층 규모로 127가구가 입주해 있다.울산=정재락 raks@donga.com / 박종민 기자}

    •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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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탓에 강풍… 삽시간에 불길 번져 수백명 대피

    8일 오후 11시 14분 울산 남구 달동에 있는 삼환아르누보 아파트에서 불이 났을 때 주변에는 일본에 상륙하는 제14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 때문에 아파트 12층 베란다에서 시작된 불은 외벽을 타고 33층 건물 전체로 순식간에 번졌다. 외벽 곳곳에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외벽 마감재가 있어 불길은 빠르게 건물 위아래로 퍼졌다. 늦은 밤 아파트 안에 있던 주민 수백 명은 갑작스러운 대형 화재에 집 밖으로 뛰쳐나와 아비규환이 벌어졌다. 일부 사람들은 물을 적신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가까스로 건물을 빠져나왔다. 차마 신발을 신을 새도 없이 맨발로 집을 뛰쳐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건물 아래로 내려가지 못한 주민 23명은 불길을 피해 옥상으로 대피했다. 소방대원들은 직접 옥상에 진입해 피신해 있던 주민 구조를 시도했다. 같은 시각 소방에는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한 주민들의 구조 요청 전화가 빗발쳤다. 건물 주변에는 “이곳에 살고 있는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발을 동동 구르며 걱정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인근 소방서 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화재를 진압하면서 인명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날 현장에 투입된 100여 명의 소방대원은 각 가구를 돌며 사람이 있는지 일일이 확인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화재 발생 1시간이 넘도록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다. 현재 정확한 인명 피해도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소방본부는 건물 12층에서 최초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여전히 화재 원인이나 정확한 발화 지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전 1시 현재 외벽으로 번지던 불은 일부 잡혔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여전히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씨가 날리면서 왕복 10차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맞은편 대형마트 옥상에도 한때 불이 옮겨 붙었지만, 다행히 금방 진화되면서 추가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유독가스 등을 흡입한 주민 28명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옥상에 대피해 있던 주민들은 안전한 장소로 피신시켰다”면서 “구체적인 피해 정도나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2018년에도 주상복합아파트와 관련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그해 6월 26일 세종시에선 지상 37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소방관 3명을 포함해 4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는 대형 가림막과 자재가 불에 타면서 유독가스가 심하게 발생한 데다 공사 중이라 소방시설이 없이 피해가 컸다. 이번 화재로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30층 이상 고층 건물은 1994년 7채였지만 2011년 887채, 2015년 1478채 등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고층 건물은 저층부에서 발생한 화재도 외벽 마감재를 타고 빠르게 건물 전체로 불이 번져 위험하다. 울산=정재락 raks@donga.com / 강승현 기자}

    •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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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주상복합 건물서 대형 화재 발생…주민 수백명 한밤중 대피

    울산 남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고 연기를 마신 주민 28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갑작스런 화재로 주민 수십명이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119에 다급히 구조를 요청하는 등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일부 주민들은 옥상으로 긴급대피 했지만 헬기 투입이 늦어져 공포에 떨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8일 오후 11시 16분경 울산시 남구 달동에 있는 33층 건물인 삼환아르누보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3층 아파트 테라스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위아래로 번지면서 검붉은 불길이 건물 외벽 전체를 휘감았다. 불은 도로 건너편에 있는 대형마트 옥상으로 옮겨붙는 등 순식간에 확산됐다. 소방은 신고 접수 4분만인 이날 오후 11시 20분 현장에 도착했지만 주변에 강한 바람이 불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관계자는 “불길이 위층부로 연쇄적으로 번지고 있다. 강풍 탓에 건물 내부로 진입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상당수는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119 등에 애타게 구조를 요청했지만 현장 접근이 어려워 구조가 지연됐다. 소방은 화재 현장에서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를 마셔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 15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후송했다. 주민 40여 명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옥상으로 올라가 “을 피했다. 하지만 헬기 투입이 지체돼 구조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옥상에 대피한 지인과 통화를 했다는 한 시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불보다 연기 때문에 사람들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대구 중앙구조본부에 헬기 출동을 요청했다. 울산 본부의 헬기가 정비 중인 상황이어서 바로 출동이 어렵다“고 밝혔다. 아르누보 아파트에서 시작된 거대한 불길은 강풍을 타고 왕복 9차선 도로를 건너 롯데마트 옥상으로 옮겨 붙었다. 울산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100여 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순찰차를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2009년 완공된 아르누보 아파트는 33층 규모로 127세대가 입주해 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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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겹경사… ‘고령친화-방재안전’ 도시로 선정

    울산시가 여러 국제기구로부터 재난에 안전하고 노인 친화적인 도시로 인정받았다. 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고령친화도시)’ 인증서를 보내왔다고 7일 밝혔다. 6월에는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으로부터도 ‘방재안전도시’로 인증받았다. 현재 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로 가입된 도시는 41개국에 1000여 도시다. 한국에서는 서울과 부산, 제주에 이어 울산이 네 번째다. 시는 6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 선포식을 겸한 제24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50명만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노인복지에 기여한 20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올해 100세가 되는 울산의 어르신 14명에게는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청려장(장수지팡이)을 전달했다. WHO가 고령친화도시로 선정하는 기준은 엄격하다. 노인들을 위한 야외 공간과 건물이 잘 갖춰져 있는지 여부, 노인들을 위한 주거시설, 사회 참여 정도 등도 심사한다. 또 노인 존중 등 사회통합 여건 구비 여부, 노인 고용 정도, 노인들과의 의사소통과 정보 제공 여부, 보건서비스 정도 등을 심사한다. 시는 2018년부터 시민 참여 포럼을 열고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등 WHO의 고령친화도시로 선정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 기본 조례를 제정하고 실행 계획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은퇴자 맞춤형 주택단지를 조성하고 어르신 일자리 확대와 노인복지관 확충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송철호 울산시장이 WHO에 울산을 고령친화도시로 선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편지도 보냈다. WHO는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최근 고령친화도시 인증서를 울산시에 전달했다. 시의 노인복지 정책이 국제기구를 통해 공인받은 것이다. 시의 UNDRR 방재안전도시 인증은 2014년부터 6년간 추진한 성과물이다. 울산이 한국 최고의 산업도시이면서 환경오염을 복원해 ‘에코폴리스 울산’으로 변모시킨 과정을 유엔에 전달했다. 특히 재난을 사전에 예방하고 재난이 쉽게 발생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어떤 재난이 발생해도 이겨낼 수 있는 도시라는 것을 적극 홍보해 방재안전도시로 인증받았다. 한국에서는 인천에 이어 두 번째, 국제적으로 51번째 도시다.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와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한 울산은 한국에서 안전에 가장 취약한 도시로 비칠 수 있지만 이번 인증으로 그 어느 도시보다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송 시장은 “울산시가 부유하면서도 안전한 도시,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정책과 인프라, 서비스가 잘 갖춰진 도시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과 어르신들이 존경받고 대우받을 수 있는 정책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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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中企 경영안정자금 500억원 지원

    울산시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3차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500억 원을 지원한다. 대상은 관내 사업장을 둔 제조업, 도소매업 등 중소기업이다. 업체당 4억 원 한도로 대출 이자 중 최대 3%까지 지원한다. 융자금 상환 방식은 2년 거치 일시 상환, 1년 거치 2년 분할상환, 2년 거치 2년 분할상환 등으로 업체가 선택할 수 있다. 19일부터 울산경제진흥원 홈페이지를 참고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2월과 6월 두 차례 지역 중소기업에 경영안정자금 1800억 원을 공급한 바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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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스산업 전담 ‘울산관광재단’ 내년 1월 출범

    울산시는 관광과 마이스(MICE·복합전시) 산업의 활성화를 전담할 ‘울산관광재단’을 내년 1월 출범한다고 5일 밝혔다. 울산관광재단은 연말 완공 예정인 울산전시컨벤션에 사무실을 둘 예정이다. 조직은 1개 본부, 7개 팀에 직원은 35명 규모다. 울산 관광 마케팅과 콘텐츠 발굴, 전시컨벤션센터 운영, 국제회의 유치, 기획 전시 등의 업무를 맡는다. 울산관광재단은 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과 마이스 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 기구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타당성 검토 용역, 시민 토론회,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5월 행정안전부 지방 출자·출연 기관 설립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시는 재단법인 형태의 울산관광재단 설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관련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이달부터는 대표이사 등 임원을 공개 모집한다. 정관과 내규 제정, 창립총회 개최, 재단 설립 등기, 직원 채용 등을 연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또 기존 울산도시공사가 위탁 운영하는 전시컨벤션, 시티투어 업무를 이관·통합할 계획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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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주하던 울산 만취트럭… 오토바이 치어 운전자 숨져

    울산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자신의 트럭을 몰다 오토바이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50대 남성을 들이받아 이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울산의 한 사거리에서 A 씨가 운전하던 1t 트럭이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트럭은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졌으며, 오토바이는 튕겨나가 운전자 B 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사고가 나기 전 경찰은 순찰차로 해당 트럭을 30분 가까이 추격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경찰이 오토바이 운전자 B 씨를 발견하고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한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B 씨는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도로는 타이어 끌린 자국이 길게 이어져 있고 도로까지 파일 정도로 사고 당시 충격이 있었다”며 “트럭 운전자는 만취 상태였고 경찰이 쫓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트럭을 운전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를 넘는 만취 상태였다. 하지만 A 씨를 추격한 이유가 음주운전 때문인지,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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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중구 ‘미래형 인재육성’에 나선다

    울산 중구가 미래형 인재 육성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중구는 혁신교육지구사업의 일환으로 울산테크노파크 정밀화학소재기술단(단장 김일환)과 학성여고(교장 양희)와 함께 ‘고교학점제 시범·운영학교 지원사업’의 L.T.E 공동교육과정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진행하는 수업은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협력학교인 학성여고와 성신고, 약사고, 울산고 등 4개 고교생 16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수업은 김일환 단장의 ‘화학과 함께하는 위대한 미래’라는 강의를 시작으로 학성여고 화학교사 등이 참여해 미래 에너지 산업 기반의 첨단 화학소재 등 실생활에 응용되는 사례를 중심으로 집단토론과 진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 기업 투어, 테크노파크 소개, 장비 투어 등 현장체험 및 실습도 이뤄진다. 중구는 수업 및 강사비를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인리치인재교육원(대표 정대규)이 위탁해 운영한다. 학성여고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교육부 지정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와 교과특성화학교(인문융합) 및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로 선정돼 중구를 비롯한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상반기에는 중구와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지원하는 에너지 분야 수업을 진행했다.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은 “혁신교육지구인 울산 중구가 교육 복지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공교육과 마을교육이 결합된 혁신교육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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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 파워기업]임직원 60%가 R&D 담당하는 전기車용 2차전지 제조장비 회사

    경남 양산시 산막산업단지에 있는 ㈜지피아이(대표 김상곤·남궁선)는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제조장비 생산회사다. 세계적인 2차 전지 생산업체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주요 고객사다. 이 회사는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를 맞추기 위해 국내 공장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소연구개발특구인 울산 울주군 삼남면 하이테크밸리 내 1만3800여 m²에 2차 전지 제작설비공장 증설을 위해 울산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울산공장은 내년 7월 완공 예정으로 이달 착공한다. 지피아이가 설립된 것은 2011년 8월. 2012년 산막산업단지에 공장을 준공한 뒤 2차 전지와 관련해 다양한 인증을 획득했다. 2013년에는 중국 난징(南京)에 법인을 설립한 뒤 중국 수출길을 열었다. 2013년과 2017년에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1차 협력업체로 각각 등록했다. 7월에는 충북 오창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했고, 연말에는 경남 양산시의 석계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주력 품목은 폴리머 2차 전지 제조라인과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EV용) 제조 설비, 원주형 리튬이온 배터리(18650) 제조 설비 등이다. 폴리머 2차 전지 제조라인은 배터리의 양·음극 전극을 생산한 뒤 배터리를 성형하고 밀봉 처리한다. 이어 전기적 특성을 부여하기 위해 배터리를 3∼7일간 충전과 방전을 계속한 뒤 내부 가스를 제거하는 등 4단계 공정을 거친다.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제조 설비는 EV용의 대용량 배터리를 제조하는 생산 설비다. 지금까지 2차 전지 국내 공장은 물론 미국과 중국, 폴란드 등지에 생산설비를 공급했다. 현재 휴대용 장비로 2차 전지 배터리 내부 가스를 제거하는 장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임직원의 60% 이상이 R&D를 담당할 정도로 신제품 개발에 힘을 쏟는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 회사의 2차 전지 제조장비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인 블룸버그NEF가 5월 발표한 ‘전기차 장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는 2040년에 세계 신규 승용차 판매의 58%, 전체 차량 판매의 3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세계 배터리 시장 규모는 39조 원으로 추정되며 2018∼2023년 배터리 시장은 6.3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산업 전문 리서치회사인 SNE리서치도 2024, 2025년 사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피아이 측은 “2차 전지 제조장비는 최적화된 공정에 높은 생산율을 자랑하며 조립 오차가 낮아 타사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고 밝혔다. 종업원 72명인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66억여 원. 4월 신규 수주를 위한 운전 자금으로 160억 원을 유상증자받아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300억 원으로 잡고 있다. 남궁선 대표는 최근 울산시와의 MOU 협약식에서 “우수한 산학협력과 지원 체계, 그리고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업체인 삼성SDI와의 협력 네트워크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공장 확장 부지로 울산을 선택했다”며 “이를 계기로 세계적인 전기차용 2차 전지 제조장비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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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국제영화제 내달 21일 개막… 코로나로 규모 축소

    올해로 25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정을 연기하고 규모도 대폭 축소한다. 한국 최초의 산악 전문 국제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비대면으로 열린다.○부산국제영화제 10월 21∼30일로 연기BIFF는 최근 임시 총회를 열고 다음 달 7∼16일로 예정했던 영화제를 같은 달 21∼30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상황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영화제가 취소될 수도 있다. 이용관 이사장은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나 3단계로 가면 당연히 (영화제를)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최종적인 시안은 다음 달 15일경 나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개막작으로는 탄자밍(譚家明), 쉬커(徐克), 위안허핑(袁和平), 린링둥(林嶺東), 쉬안화(許鞍華), 훙진바오(洪金寶), 조니 토(두치펑·杜琪峰) 등 홍콩을 대표하는 7명의 감독이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가 선정됐다. 최근 홍콩 상황을 감안한 작품 선정이다. 폐막작은 이누도 잇신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일본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감독 다무라 고타로)가 선정됐다. 여주인공 조제가 바깥세상으로 한발 한발 내디디는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제를 여는 대신 선정작만 발표한 칸국제영화제 선정작 56편 중 23편을 비롯해 베니스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등 세계 주요 영화제 초청작과 수상작도 만날 수 있다.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은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도 상영된다.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이 출연했다. 매년 300편가량 초청됐던 영화는 올해 68개국 192편이 초청됐다. 이들 영화는 영화의전당 5개 스크린에서 편당 1회씩만 상영된다. 예년의 경우 37개 스크린에서 편당 2, 3회씩 상영됐다. 표는 온라인으로만 구입할 수 있고 현장 판매와 매표소는 운영하지 않는다. 예매 일정은 추석 이후에 나온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유지되면 방역 기준에 따라 실내 극장은 50명, 야외 상영관은 100명 미만으로 관객 수도 제한된다. 이럴 경우 모든 작품이 매진된다 해도 관객 수는 1만 명 정도에 그친다. 이는 예년의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영화제의 개·폐막식과 레드카펫은 물론 많은 관객이 모일 수 있는 무대 인사, 오픈 토크 등의 야외 행사와 소규모 모임은 진행하지 않는다. 해외 관계자도 초청하지 않으며 영화인들의 네트워킹을 위해 열었던 리셉션과 파티, 부대행사도 모두 취소한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 포럼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비대면으로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16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는 비대면으로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5회째인 이번 영화제는 당초 다음 달 23∼27일 울산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등에서 열 예정이었다. 영화제는 다음 달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외 산악영화 97편을 온라인으로 상영한다. 1패스권(5000원)만 있으면 10일 동안 전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또 같은 기간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광장에 마련되는 자동차극장에서 하루 2편씩, 총 20편을 상영하기로 했다. 편당 차량 100대를 온라인으로 예약받는다. 관람료는 편당 5000원.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봐서 11∼12월 중으로 알프스 시네마 1, 2관에서 특별상영도 할 예정이다. 영화제 이사장인 이선호 울주군수는 “비록 올해는 비대면 방식으로 영화제를 열지만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위로와 활력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조용휘 silent@donga.com·정재락 기자}

    •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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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신속한 코로나 검사에 ‘감사의 도시락’

    “신속한 검사에 감사드립니다.” 현대중공업 보건관리팀과 노조 관계자 등 노사 대표가 14일 울산 동구보건소를 방문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근 현대중공업 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에 따라 대규모 검사를 진행했던 동구보건소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도시락 세트와 빵, 음료, 과일 등 600만 원 상당의 간식을 전달했다. 동구보건소 직원 100여 명은 9일 현대중공업 사업장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대중공업 직원 1900여 명을 대상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직원들은 밤을 새워 검사 대상자 문진표 입력을 위한 전산 작업을 한 뒤 다음 날 오전에 ‘전원 음성’임을 확인했다. 동구보건소는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일시에 대거 몰렸는데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울산시는 동구보건소의 검사 결과를 즉시 시민들에게 알렸다. 대규모 감염 발생 우려로 노심초사하던 시민들도 안도했다. 현대중공업 직원과 가족 등 관련 확진자는 13명이다. 첫 확진자는 현대중공업 직원으로 지난달 27일 부산의 한 오피스텔의 부동산 사무실 개업식에 참석했던 부인으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울산시의 역학조사 결과 파악됐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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