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샘물

이샘물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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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샘물 기자입니다.

evey@donga.com

취재분야

2026-05-24~20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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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하 70도 견디는 선박케이블 첫 개발

    LS전선은 영하 70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해양·선박용 케이블(사진)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제 공인인증 기관인 캐나다 표준규격협회(CSA)로부터 품질인증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존 내한(耐寒) 케이블은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영하 65도급이 최고 수준이었다. LS전선은 10여 년 전 영하 50도급 내한 케이블을 개발하고 러시아 등에 공급해왔다. 최근 극지역 탐험과 에너지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극한의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케이블의 수요는 더욱 늘고 있고, 케이블 기술에 대한 요구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LS전선이 이번에 개발한 케이블은 영하 70도의 악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전류를 보내고 외부 충격과 구부림에도 갈라지지 않는다. 주로 극지방 쇄빙선과 시추설비 등에서 각종 기기와 장비에 통신신호와 전기를 전달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김동욱 LS전선 기술개발본부장(상무)은 “조선·해양산업이 침체돼 있긴 하지만 극지방 개발 프로젝트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어 극저온 케이블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초고압과 해저 케이블 등 주력 사업 외에 친환경, 철도, 광산, 건설 중장비용 케이블 등 다양한 특수 케이블 개발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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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전선, 영하 70도 견디는 ‘해양·선박용 케이블’ 세계 최초 개발

    LS전선은 영하 70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해양·선박용 케이블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제공인인증기관인 캐나다 표준규격협회(CSA)로부터 품질인증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존 내한(耐寒) 케이블은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영하 65도급이 최고 수준이었다. LS전선은 10여 년 전 영하 50도급 내한 케이블을 개발하고 러시아 등에 공급해왔다. 최근 극지역 탐험과 에너지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극한의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케이블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고 있고, 케이블 기술에 대한 요구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LS전선이 이번에 개발한 케이블은 영하 70도의 악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전류를 보내고 외부 충격과 구부림에도 갈라지지 않는다. 주로 극지방 쇄빙선과 시추설비 등에서 각종 기기와 장비에 통신신호와 전기를 전달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김동욱 LS전선 기술개발본부장(상무)은 “조선‘해양 산업이 침체돼 있긴 하지만 극지방 개발 프로젝트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어 극저온 케이블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초고압과 해저 케이블 등 주력 사업 외에 친환경, 철도, 광산, 건설 중장비용 케이블 등 다양한 특수케이블 개발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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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加업체 ‘메탄올 연합군’ 만리장성 공략

    SK네트웍스가 세계 최대 메탄올 생산 업체인 캐나다 ‘메타넥스’와 손잡고 중국 시장을 개척한다. SK네트웍스는 문종훈 사장이 25일(현지 시간) 캐나다에서 존 플로렌 메타넥스 대표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문 사장은 25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캐나다와 네덜란드, 케냐 등 3개국을 방문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1995년부터 메타넥스로부터 메탄올을 수입해 왔다. 메탄올은 포르말린(접착제 등의 원료), MTBE(휘발유 첨가제), 바이오디젤 등 화학제품 원료로 쓰인다. 현재 SK네트웍스는 국내 메탄올 수요의 30%에 이르는 연 50만 t을 수입해 공급하며 국내 1위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한 매출은 연간 1억2000만 달러(약 1416억 원)에 이른다. 두 회사가 손을 맞잡은 것은 메타넥스의 안정적인 메탄올 공급 능력과 SK네트웍스의 시장 관리 역량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중국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메탄올 시장을 개발하고 물량을 공급하면서 신규 시장을 확대해 나기로 했다. 문 사장은 27일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자동차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찾았다. 그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전시관을 방문해 전기차의 특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체험해 보는 한편 전기 충전소도 방문했다. SK네트웍스 측은 “미래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SK네트웍스가 갖고 있는 전국적인 주유소망과 정비 및 부품 유통 사업, 전기차 렌터카 사업 등의 지속적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양한 사례 연구와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해 ‘카 라이프’(차량 이용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 및 관리) 서비스 사업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사장은 올해 2월부터 스페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두바이 등 유럽과 중동지역을 잇달아 방문한 데 이어 북미와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를 돌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31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일정에 맞춰 SK그룹을 대표하는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케냐에서 ‘한-케냐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SK네트웍스는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2년부터 매년 직원들을 상대로 해외 연수생을 선발해 해외에 파견하며 지역 전문가도 육성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뜻이 돼 국내 사업과 글로벌 사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 기업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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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네트웍스, 캐나다 업체와 손잡고 中 메탄올 시장 개척

    SK네트웍스가 세계 최대 메탄올 생산 업체인 캐나다 ‘메타넥스’와 손잡고 중국시장을 개척한다. SK네트웍스는 문종훈 사장이 25일(현지 시간) 캐나다에서 존 플로렌 메타넥스 대표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문 사장은 이달 25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캐나다와 네덜란드, 케냐 등 3개국을 방문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1995년부터 메타넥스로부터 메탄올을 수입해왔다. 메탄올은 포르말린(접착제 등의 원료), MTBE(휘발유 첨가제), 바이오디젤 등 화학제품 원료로 쓰인다. 현재 SK네트웍스는 국내 메탄올 수요의 30%에 이르는 연 50만t을 수입해 공급하며 국내 1위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한 매출은 연간 1억2000만 달러(약 1416억 원)에 이른다. 두 회사가 손을 맞잡은 것은 메타넥스의 안정적인 메탄올 공급 능력과 SK네트웍스의 시장 관리 역량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중국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메탄올 시장을 개발하고 물량을 공급하면서 신규 시장을 확대해나기로 했다. 문 사장은 27일(현지 시간)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찾았다. 그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 전시관을 방문해 전기차의 특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체험해보는 한편 전기 충전소도 방문했다. SK네트웍스 측은 “미래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SK네트웍스가 갖고 있는 전국적인 주유소망과 정비 및 부품 유통 사업, 전기차 렌터카 사업 등의 지속적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양한 사례 연구와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해 ‘카 라이프(차량 이용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관리)’ 서비스 사업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사장은 올해 2월부터 스페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두바이 등 유럽과 중동지역을 잇따라 방문한 데 이어 북미와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를 돌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사업기반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31일(현지 시간)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일정에 맞춰 SK그룹을 대표하는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케냐에서 ‘한-케냐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SK네트웍스는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2년부터 매년 직원들을 상대로 해외 연수생을 선발해 해외에 파견하며 지역 전문가도 육성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돼 국내 사업과 글로벌 사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 기업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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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부가 CPVC 국내 첫 개발… 세계 ‘빅4 업체’와 어깨 나란히

    “폴리염화비닐(PVC)에 대한 생각을 좀 바꾸자. 뭔가 활력소를 찾자.” 진선정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 수석연구원(49)은 2011년 회사 사업본부장으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었다. PVC는 건축자재와 생활용품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범용 화학제품. 한화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1966년부터 PVC를 생산해왔지만 범용 제품만으로는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없었다.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개발이 절실했다. 한화케미칼은 ‘염소화PVC(CPVC)’에 주목했다. CPVC는 PVC보다 염소 함량을 10%가량 높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소방용 스프링클러 배관, 온수용 배관, 산업용 특수 배관 등을 제작하는 데 쓰인다. 쇠로 만든 배관은 시간이 지나면 녹슬지만 CPVC는 부식이 되지 않는다. 열과 압력에도 강하다. 무게가 가벼워서 시공하기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전 세계 CPVC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25만 t. 수요는 매년 10%가량 늘어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PVC보다 5배 정도 높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미국 루브리졸, 일본 세키스이 및 가네카, 프랑스 켐원 등 4곳만 제조기술을 갖고 있었다. ○ CPVC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 한화케미칼은 CPVC 개발에 적격이었다. CPVC 원료로 쓰이는 PVC와 염소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제품을 개발하면 수직계열화를 달성해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CPVC는 범용 제품에 비해 경기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에도 유리했다. 문제는 기술이었다. 과거 한화케미칼 연구진은 1996, 1999년 두 차례에 걸쳐 CPVC 개발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적이 있었다. 선진국 화학회사 4곳만 기술을 쥐고 있어 제조방법에 대한 정보를 구할 수도 없었다. 해외기업으로부터 기술을 사려고 한 적도 있지만 해당 기업이 CPVC 4000t 기준으로 기술 도입료 107억 원을 요구하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한화케미칼은 어떻게든 자체 기술로 CPVC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CPVC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렸다. 연구소뿐 아니라 본사 사업부와 공장 소속 직원까지 총 7명이 TFT에 참여해 ‘삼각 체제’를 갖췄다. 이들은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시장조사 등을 기반으로 상업화를 동시에 고민하며 매달 모여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CPVC 생산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었다. 배관 제조업체들은 CPVC를 전량 수입하며 각종 고충을 겪고 있었다. 이들은 “소수의 해외업체만 생산하다 보니 가격을 공급자가 정하고 흥정을 할 수가 없다”, “품질 불만도 제기할 수 없다”는 하소연을 쏟아냈다. 연구진은 ‘맨땅에 헤딩하듯’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연구 도중 설비가 녹아버려 장비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됐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재료는 어떤 비율로 배합하고, 어떤 반응기(화학 반응을 위해 사용되는 기구)를 써야 하는지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2013년 대전 유성구 가정로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에 약 330m²(100평) 규모의 CPVC 시험생산 설비(파일럿 플랜트)가 설치됐다. 지난해 5월엔 기술개발이 완료됐다. ○ 울산공장을 고부가가치 제품 메카로 최근 방문한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 CPVC 시험생산 설비에서는 하얀 가루 모양의 CPVC가 우수수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직원 4명은 상업생산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연구와 실험을 하며 현장점검을 병행하고 있었다. 한화케미칼은 현재 울산에 CPVC 연산 3만 t 라인을 짓고 있다. 올해 안에 준공해 내년 3월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CPVC 수요량은 지난해 기준 1만 t. 진 연구원은 “2018년엔 국내 시장이 1만5000t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에서는 인도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CPVC를 생산량의 절반가량은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또 2020년까지 해외에 연간 생산량 3만 t짜리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총 6만 t을 생산할 목표도 갖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CPVC뿐 아니라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며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PVC의 접착성을 향상시킨 고부가가치 소재인 ‘ABR’를 개발했다. 독성을 없애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가소제’도 내놓았다. 한화케미칼은 이런 제품을 바탕으로 울산공장을 국내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의 메카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 연구진은 총 210여 명. 한화케미칼은 올해 연구개발(R&D)에 462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399억 원)에 비해 13% 증가한 수치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은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는 수준 높은 연구를 통해 CPVC 외에 추가적인 기능성 고분자 합성 분야, 촉매 및 신(新)공정 분야에 독자적인 원천기술 플랫폼을 구축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고부가 특화제품에도 자체 기술을 적용해 시장과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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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 大國서 强國으로”… 전환기 맞은 국내 유화업계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은 1990년 13억 달러(약 1조5000억 원)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증가해 2005년 200억 달러(약 23조6000억 원)를 넘어섰다. 내수시장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당시 국내기업들은 범용 제품을 위주로 생산하면서 덩치를 급격히 키웠다.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능력은 한국이 지난해 850만 t으로 미국(2900만 t) 중국(2100만 t) 사우디아라비아(1600만 t)에 이어 세계 4위권이다. 하지만 한국의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은 2013년(484억 달러)에 정점을 찍고 2014년(482억 달러)과 지난해(378억 달러)에 이어 감소하고 있다. 국내외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설비를 대폭 확충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은 2010년 64.9%에서 지난해 80.1%로 높아졌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생산 대국(大國)에서 생산 강국(强國)으로 탈바꿈해야 하는 전환기에 직면했다고 보고 있다. 대량생산과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규모 위주 성장’은 더이상 어렵다는 것이다. 범용 제품은 석유 등 천연자원이 원료가 되기 때문에 해외 자급률 상승이나 국제 정세뿐 아니라 국제유가 변동에도 큰 타격을 받는다. 실제로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주요 8개사 기준)은 2010년 10%를 넘어섰지만 2012∼2014년 연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오르면서 5% 미만으로 떨어졌다. 2014년엔 3%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엔 국제유가가 연평균 배럴당 50달러 미만으로 급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대외 여건에 취약한 실정이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2012∼2014년 3, 4%대 영업이익률을 낼 때 바스프와 바이엘 등 독일 화학기업들은 여전히 10%대를 유지했다. 연구개발(R&D)과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하며 사업구조를 고도화한 덕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은 대내외 여건이 변동하더라도 실적 부침이 크지 않다. 최근 일본 화학기업들도 ‘차량용 리튬전지분리막’ ‘솔루션 스타이렌 부타디엔고무(S-SBR)’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등 자동차용 신소재를 중심으로 기능성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다. 한화케미칼을 비롯한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선진국처럼 대외 경기 변화에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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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들… 도전받는 ‘표현의 자유’

    아무리 그 의견이 비도덕적이고 불경스럽다고 하더라도 자신에게는 절대로 오류가 있을 수 없다고 전제하는 태도가 비판을 덜 받거나 덜 위험한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무엇보다도 더 치명적인 해독을 끼치게 된다.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책세상·2005년)상사들은 “무슨 의견이든 자유롭게 이야기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아랫사람이 자기주장을 또박또박 펼치면 눈살을 찌푸린다. 젊은 직원들은 “윗사람이 꽉 막혔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상사의 지적을 수용하려 하지 않는다. 인간은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한다.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불편해한다. 반대 측 의견은 표출조차 되지 말아야 한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세상의 모든 논쟁이 ‘옳고 그름’ 또는 ‘정의와 불의’ 사이의 대결이라면 얼마나 인생이 쉽고 간단해질까.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서로 대립하는 두 주장 가운데 하나는 진리이고 다른 하나는 틀린 것으로 확연히 구분되기보다는 각각 어느 정도씩 진리를 담고 있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인간의 정신적인 복리를 위해 ‘다른 의견을 가질 자유’와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침묵을 강요당하는 모든 의견은 진리일 가능성이 있는 데다 틀렸더라도 일정 부분 진리를 담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설령 통설이 전적으로 옳다고 해도 이설을 통해 진지하게 시험을 받지 않으면 사람들이 그 근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의미가 퇴색되고, 결국 사람들에게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인간사회는 ‘다른 의견’이 없다면 퇴보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인간이 토론과 경험에 힘입어 과오를 고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잘못된 생각과 관행은 사실과 논쟁 앞에서 점차 그 힘을 잃게 된다고 얘기한다. 그렇기에 어떤 생각을 억압하는 것은 ‘강도질 같은 악’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억압한 의견이 옳다면 진리를 찾을 기회를 박탈한 것이다. 잘못됐다면 틀린 의견과 옳은 의견을 대비시킴으로써 진리를 더 생생하고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빼앗은 것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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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젤 발전기 쓰던 외딴섬,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한화그룹이 충남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죽도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탈바꿈시켰다.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전기 수요를 100% 충당하는 섬이다. 한화그룹은 18일 죽도에서 김석환 홍성군수, 윤종인 충남도 행정부지사, 김용욱 한화S&C 대표이사, 이병우 충남혁신센터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자립섬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화가 지난해 5월 충남혁신센터 문을 연 뒤 진행한 태양광 관련 사업의 첫 결실이다. 사업에 들어간 비용은 총 26억 원. 한화(60%), 에너지관리공단(30%), 충남도(10%)가 분담했다. 죽도 주민 70여 명(31가구)은 과거엔 디젤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사용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무공해 융·복합 발전시스템’이 설치되면서 햇빛과 바람을 이용해 생산되는 전기(210kW)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남는 전력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해 추후 야간이나 악천후 등 햇빛이 부족할 때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마을에 식수를 공급하는 담수화설비 역시 디젤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대체됐다. 또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며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쓸 수 있게 됐다. 홍성군에서는 과거 죽도 디젤 발전에 연간 약 8000만 원을 지출해 왔다. 앞으로 이 비용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죽도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데 꾸준히 쓸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설치된 관광 상품 ‘친환경 클린 캠핑장’에는 충남혁신센터가 지원하는 중소기업들이 만든 태양광 전자 광고판, 태양광 와이파이 존, 태양광 해충 포집기 등이 설치됐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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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톡 경제]“경유차 오염주범” 비난에 정유업계 냉가슴

    ‘클린 디젤차는 이산화탄소(CO₂), 질소산화물(NOx), 미세먼지(PM)를 확 줄였습니다.’ 국내 정유업계가 2010년 전후로 적극적으로 내세웠던 ‘클린 디젤’ 홍보 문구입니다. 하지만 어느새 이런 홍보는 잠잠해졌습니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경유차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이 지목되고 정부가 규제 강화를 논의하면서 경유의 입지는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정유업계는 디젤차 논란의 당사자가 아닌 만큼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꺼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억울해하는 분위기입니다. 경유차가 미세먼지의 원인인 것은 맞지만 주범으로 모는 것은 과하다는 겁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내놓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산정 결과(2012년)’를 보면 미세먼지 배출 비중은 ‘제조업 연소’가 65%로 가장 많습니다. 경유, 휘발유,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 포함되는 ‘도로 이동 오염원(자동차)’은 11%입니다. 초미세먼지(PM2.5) 역시 제조업 연소(52%)가 가장 많습니다. 도로 이동 오염원은 16%를 차지합니다. 최근 10년간(2003∼2012년) 미세먼지 배출량을 봐도 제조업 연소는 5배가량 늘어난 반면 도로 이동 오염원은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정유업계가 “정확한 진단을 먼저 한 뒤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정유업계의 불편한 속내에는 줄어드는 입지에 대한 불안감이 깔려 있습니다. 국내 경유 판매의 77%(지난해 기준)는 수송용(차량)으로 쓰입니다. 장기적으로 경유의 내수 판매가 줄어들면 여분은 수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해외 시장은 외부 변수에 따라 들쭉날쭉해 수익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LPG업계는 이번 기회에 ‘미세먼지 배출량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경유차의 30분의 1에 불과한’ LPG차의 친환경성이 부각될 수 있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국내에서 LPG차는 택시, 렌터카, 장애인 차량 등 일부에 한해 허용되는 ‘규제’에 묶여 등록대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반전’을 기대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정유업계는 “LPG차도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이 배출된다”고 반박합니다. 이번 디젤차 사태가 ‘진짜 클린에너지’를 둘러싼 논의와 사용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샘물·산업부 evey@donga.com}

    •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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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C,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 접수 받아

    SKC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C는 최근 5급(대졸 신입사원)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사실상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SKC 직원 총 1500여 명 가운데 80여 명이 신청했다. 이들은 회사 내부 결정 과정을 거쳐 20일 최종 퇴직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SKC가 희망퇴직에 나서는 것은 사업 성과 부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1분기(1∼3월)에 석유화학 회사 대부분이 수익이 증가한 것에 반해 SKC는 매출 5664억 원, 영업이익 43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7%, 24% 감소한 수치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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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죽도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전기 수요 100% 충당

    한화그룹이 충남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죽도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탈바꿈시켰다.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전기 수요를 100% 충당하는 섬이다. 한화그룹은 18일 죽도에서 김석환 홍성군수, 윤종인 충남도 행정부지사, 김용욱 한화S&C 대표이사, 이병우 충남혁신센터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자립섬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화가 지난해 5월 충남혁신센터 문을 연 뒤 진행한 태양광 관련 사업의 첫 결실이다. 사업에 들어간 비용은 총 26억 원. 한화(60%), 에너지관리공단(30%), 충남도(10%)가 분담했다. 죽도 주민 70여 명(31가구)은 과거엔 디젤 발전으로 생산되는 전기를 사용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무공해 융·복합 발전시스템’이 설치되면서 햇빛과 바람을 이용해 생산되는 전기(210kW)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남는 전력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해 추후 야간이나 악천후 등 햇볕이 부족할 때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마을에 식수를 공급하는 담수화설비 역시 디젤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대체됐다. 또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며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쓸 수 있게 됐다. 홍성군에서는 과거 죽도 디젤 발전에 연간 약 8000만 원을 지출해왔다. 앞으로 이 비용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죽도에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데 꾸준히 쓰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설치된 관광상품 ‘친환경 클린 캠핑장’에는 충남혁신센터가 지원하는 중소기업들이 만든 태양광 전자 광고판, 태양광 와이파이 존, 태양광 해충 포집기 등이 설치됐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중 일부는 한화가 구축·운영하는 충남 서산시 성연면 성연3로 서산솔라벤처단지에 입주해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병우 충남혁신센터장은 “충남도와 홍성군, 죽도 주민들과 협력해 태양광 응용제품으로 죽도를 도내 유일의 클린에너지 관광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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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M&A 수년만에… 실적 효자 됐네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인수한 기업들의 1분기(1∼3월)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경영 안정화와 시황 개선이 맞물리면서 눈에 띄게 수익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든든한 버팀목 롯데케미칼은 이 기간 ‘LC타이탄(롯데케미칼 타이탄) 부문’ 영업이익(898억 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130억 원)에 비해 590.6%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말레이시아 석유화학회사 ‘타이탄’을 인수해 LC타이탄을 출범시켰다. LC타이탄은 2011∼2014년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1861억 원)으로 돌아섰다. 한화케미칼도 1분기에 한화큐셀 등 자회사 실적이 반영되는 ‘태양광 및 기타부문’ 영업이익(889억 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192억 원 적자)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한화큐셀은 한화그룹이 2010년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 2012년 독일 큐셀을 인수해 출범시킨 기업이다. 한화케미칼은 한화큐셀 실적 호전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1428억 원이나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8% 증가된 것이다. 2011년 2분기(4∼6월·2002억 원) 이후 최대치다. 두산인프라코어에서는 2007년 인수한 미국 소형 건설장비 회사 ‘밥캣(현 두산밥캣)’이 실적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 1분기에 두산인프라코어 전체 매출(1조4336억 원)에서 두산밥캣(9700억 원)은 67%를 차지했다. 두산밥캣은 1분기에 영업이익 857억 원을 냈다.○ 경영 안정화, 대외 여건도 개선 해외에서 인수한 기업들이 빛을 보는 것은 시황이 개선된 데다 국내 기업의 노하우를 토대로 경영이 안정적인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나프타분해시설(NCC)은 2005년 6월부터 현재까지 세계 최장기 무사고 연속운전을 하고 있다”며 “이런 노하우가 LC타이탄(공장)의 안정적인 운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하반기(7∼12월)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LC타이탄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LC타이탄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제품을 생산해 현지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수출할 때에 비해 관세와 물류비용이 절약된다. 큐셀은 한화그룹이 인수했던 2012년만 해도 누적 영업적자가 4600억 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룹의 성장사가 인수합병(M&A)의 역사’라고 불릴 정도로 그동안 수많은 M&A 경험을 축적한 한화그룹이 경영에 뛰어들면서 경영 상태가 호전됐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660만 달러(약 896억 원)였다. 한화케미칼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되는 만큼 향후 한화큐셀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독자적인 투자 전략에만 의존해 오고 (해외 기업) M&A나 전략적 제휴엔 소극적이었다”며 “독자적인 투자만으로는 더 성장하기 어려운 만큼 M&A에 대한 정보와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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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기업이 해외서 인수한 기업들, 1분기 실적 상승세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인수한 기업들의 1분기(1~3월)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경영 안정화와 시황 개선이 맞물리면서 눈에 띄게 수익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든든한 버팀목 롯데케미칼은 이 기간 ‘LC타이탄(롯데케미칼 타이탄) 부문’ 영업이익(898억 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130억 원)에 비해 590.6%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말레이시아 석유화학회사 ‘타이탄’을 인수해 LC타이탄을 출범시켰다. LC타이탄은 2011~2014년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당기순손익(1861억 원)으로 돌아섰다. 한화케미칼도 1분기에 한화큐셀 등 자회사 실적이 반영되는 ‘태양광 및 기타부문’ 영업이익(889억 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192억 원 적자)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한화큐셀은 한화그룹이 2010년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 2012년 독일 큐셀을 인수해 출범시킨 기업이다. 한화케미칼은 한화큐셀 실적 호전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1428억 원이나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8% 증가된 것이다. 2011년 2분기(4~6월·2002억 원) 이후 최대치다. 두산인프라코어에서는 2007년 인수한 미국 소형 건설장비 회사 ‘밥캣(현 두산밥캣)’이 실적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 1분기에 두산인프라코어 전체 매출(1조4336억 원)에서 두산밥캣(9700억 원)은 67%를 차지했다. 두산밥캣은 1분기에 영업이익 857억 원을 냈다.● 경영 안정화, 대외 여건도 개선 해외에서 인수한 기업들이 빛을 보는 것은 시황이 개선된 데다 국내기업의 노하우를 토대로 경영이 안정적인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나프타분해시설(NCC)은 2005년 6월부터 현재까지 세계 최장기 무사고 연속운전을 하고 있다”며 “이런 노하우가 LC타이탄(공장)의 안정적인 운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하반기(7~12월)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LC타이탄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LC타이탄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제품을 생산해 현지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수출할 때에 비해 관세와 물류비용이 절약된다. 큐셀은 한화그룹이 인수했던 2012년만 해도 누적 영업적자가 4600억 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룹의 성장사가 인수합병(M&A)의 역사’라고 불릴 정도로 그동안 수많은 M&A 경험을 축적한 한화그룹이 경영에 뛰어들면서 경영 상태가 호전됐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660만 달러(약 896억 원)였다. 한화케미칼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되는 만큼 향후 한화큐셀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독자적인 투자 전략에만 의존해오고 (해외기업) M&A나 전략적 제휴엔 소극적이었다”며 “독자적인 투자만으로는 더 성장하기 어려운 만큼 M&A에 대한 정보와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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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GS 올 1분기 영업익 3241억…전년 比 63.7 증가

    ㈜GS는 1분기(1~3월)에 매출 3조930억 원, 영업이익 3241억 원을 냈다고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63.7% 증가한 수치다. GS 관계자는 “실적이 호전된 주요 요인은 GS칼텍스의 실적 개선”이라며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손실에도 비용 감소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1분기에 매출 5조4911억 원, 영업이익 3159억 원을 냈다. 저유가로 인해 석유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0.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3%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정유부문이 9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8% 감소했다. 반면 석유화학부문(1526억 원)과 윤활유부문(643억 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8.2%와 126.3% 증가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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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터미널-금호기업 합병으로 기업가치 훼손”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인 박삼구 회장과 김수천 사장에게 금호터미널 주식 매각과 관련한 질의 및 자료제공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9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지분 12.6% 보유)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9일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기업에 2700억 원에 매각했다. 또 이달 4일엔 금호기업과 금호터미널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이번 매각은 정상적인 인수합병 목적이 아닌,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금호터미널의 현금 자산을 이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분을 매각하고 합병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및 주주 가치를 훼손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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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업계 알파고’의 힘… SK이노 깜짝 실적

    에너지업계의 ‘알파고’로 불리는 ‘최적 운영 시스템’이 최근 정유·석유화학업체들의 실적을 가르는 변수가 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1∼3월) 영업이익을 8448억 원 냈다. 증권업계 예상치(6900억 원)를 22.4% 넘는 수치다. 통상 정유·화학업체 실적이 증권업계 예상치의 1∼2% 범위에서 맴도는 것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창사(1962년) 이래 50여 년간 쌓아온 ‘빅데이터’를 토대로 지난해 모든 사업 부문에 최적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 게 ‘깜짝 실적’의 비결이라고 보고 있다. 알파고가 바둑 기보 수십만 건이 축적된 데이터베이스(DB)를 토대로 최적의 수를 도출하듯이 사업 체계에도 과학적인 의사결정 기법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 구축 최적 운영 시스템은 원료 도입부터 제품 생산, 판매 등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해 알고리즘을 구축한 뒤 가장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산출하는 것이다. 원유는 국가, 지역, 생산광구 등에 따라 색깔이나 점도, 성분 등이 제각각이다. 원유에 따라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경유, 중질유 비율도 다르다. 원유를 배합했을 때 발생하는 ‘경우의 수’도 무한대에 가깝다. SK이노베이션은 300여 종에 이르는 원유 시료의 성상을 분석해 데이터화한 뒤 최적의 배합 비율을 찾아냈다. 그 덕분에 러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저렴한 원유 구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체 평가를 거쳐 도입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지난해에 도입한 원유 종류는 총 117개 종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최적 운영 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석유뿐 아니라 윤활기유 및 화학 등 모든 사업부문에 최적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 업무를 진두지휘한 당시 송진화 전무(45)는 올해 초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업 경영 의사결정 전반 고도화 SK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옵티마이제이션(Optimization·최적화)본부’를 별도 조직으로 독립해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수익구조를 더욱 혁신하기 위해서다. 송 사장이 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등 전문분야 석·박사 학위 소지자 20여 명을 포함한 30여 명으로 구성했다. 글로벌 정유·화학업체들도 최적 운영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 엑손모빌은 원유 데이터를 분자 단위로 관리하고 있다. 미국 셰브론은 ‘페트로(Petro)’라는 최적 운영 소프트웨어 모델을 자체 개발해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최적 운영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수많은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제품 배합비를 도출하는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최근엔 경영 데이터 관리를 토대로 과학적인 기법을 적용해 정보를 분석 및 예측하며 기업 경영 전반의 의사결정 과정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홍광표 옵티마이제이션본부 OPI실장(상무)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모든 기업이 반드시 이겨내야 할 숙제”라며 “글로벌 기업 수준의 최적 운영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업의 성과에 기여하는 수준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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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전문가 84% “대기업 법인세 인상 시점 아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대기업의 법인세 인상을 제기한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법인세 인상을 유보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이 대다수라고 밝혔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전문가 50여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경제현안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는 ‘법인세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고용·투자 확대를 위해 세계적 인하 경쟁에 합류해야 한다’는 답도 12%였다. 법인세 인상론에 무게를 둔 전문가는 16%에 그쳤다. 한국 경제 전망은 하락세가 주를 이뤘다. 올해 성장률을 묻자 76.9%가 ‘2% 후반’으로 답했다. 5년 후 연평균 성장률에 대해선 2% 후반(42.3%), 2% 초반(42.3%) 비중이 비슷했다. 3%대는 12%, 1%대는 4%였다. 성장률 하락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9가지 글로벌 리스크를 꼽았다. 중국 경기둔화 및 금융시장 불안(88.9%), 미국 금리인상(40.7%), 중남미 등 신흥국 불안(51.9%), 북한 리스크(25.9%), 원유·원자재 가격 변동(22.2%), 일본 경기침체(14.8%), 미국 대선정국(7.4%), 브렉시트 등 유럽연합(EU) 경제 불안(3.7%), 이슬람국가(IS) 분쟁(3.7%) 등의 순이었다. 3년 후 중국의 성장률을 묻자 6% 내외라는 답이 57.7%로 가장 많았다. 5.5% 안팎도 19.2%나 됐다. 미국이 정책금리를 얼마나 올릴지에 대해선 76.9%가 0.25%포인트(46.2%) 또는 0.5%포인트(30.7%)를 전망했다. 일본의 경기전망에 대해선 84.6%가 ‘장기적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답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성장 기여도가 적은 수출보다 경쟁력 있는 서비스산업 발전 및 내수 시장 활성화 등을 조언했다. 김성태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서비스산업 활성화로 내수 시장을 키워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수활성화를 위해서는 27.4%가 ‘해외보다 경쟁력 있는 서비스산업 발전’을 꼽았다. 송의영 서강대 교수는 “서비스산업 발전 방안에는 사회복지서비스업 활성화도 포함돼야 한다. 소득 양극화 완화뿐 아니라 내수자극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복지지출 수준에는 ‘부족하다’는 응답이 40%로 많은 편이었다. 출범을 앞둔 20대 국회에서 가장 통과가 시급한 법안으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65.4%), 노동개혁관련법(19.2%), 규제프리존특별법(7.7%), 행정규제기본법(7.7%) 등이 뽑혔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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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복을 빕니다]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6선 의원 지낸 마지막 ‘LG창업 1세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사진)이 7일 오전 3시 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구 명예회장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동생으로 ‘회(會)’ 자 돌림을 쓰는 6형제 중 넷째다. 큰형인 구인회 창업주와 함께 그룹의 토대를 닦았다. 구 명예회장의 타계로 범LG가(家) 창업 1세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고인은 1923년 경남 진주에서 춘강 구재서 선생의 4남으로 태어났다. 1950년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럭키화학(현 LG화학) 전무로 기업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고인은 1958년 4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6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973∼75년 무임소장관(현 정무장관), 1976년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뒤 1982년 LG그룹 창업고문으로 복귀해 다시 기업인의 길을 걸었다. 구 명예회장과 동생 고 구평회 전 E1 명예회장(5남), 고 구두회 전 예스코 명예회장(6남) 등 3형제는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를 통해 LS그룹을 설립했다. 이때 경영권 분쟁 없이 조용히 계열 분리가 완료됐다. 당시 “욕심을 부리지 말고 순리대로 따르라”는 것이 고인의 뜻이었다. 재계에서는 LS의 계열 분리를 ‘무욕(無慾) 경영’으로 부른다. 고인은 LS그룹의 형제 경영 기틀을 마련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형제들의 공동 경영은 2013년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현 LS-니꼬동제련 회장)에 이어 사촌동생 구자열 LS그룹 회장(구평회 회장 장남)이 그룹 회장직을 승계하면서 빛을 발했다. 고인은 2009년 부인 최무 여사(2012년 작고)와 결혼 70주년을 맞았다. 장남 구자홍 회장은 “두 분이 반세기 이상 해로하고 영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존경과 배려의 힘이 큰 것 같다”며 “앞으로도 가족 모두가 이러한 두 분의 정신을 이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소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이 찾아 애도를 표했다. 유족으로는 구자홍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근희 혜정 씨 등이 있다. 장례는 LS그룹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일 오전 9시 반, 장지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 매산리 광주공원묘원. 02-3010-2631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이샘물 기자}

    •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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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화학기업들, 한국에 고부가제품 공장 건설 러시

    일본과 유럽 화학기업들이 최근 한국에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생산 공장을 잇달아 건설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생산기지를 통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중국에 낮은 관세로 제품을 수출하고 동남아 시장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화학은 삼양사와 합작법인 ‘삼양화인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지난달 전북 군산시에 차세대 이온교환수지 공장을 준공했다. 일본 도레이도 군산에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PS’ 공장을 지어 3월 가동을 시작했다. 벨기에 솔베이 역시 군산에 특수 화학소재 ‘고분산 실리카’ 공장을 올해 안에 준공할 계획이다. 독일 바스프는 코오롱플라스틱㈜과 합작법인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을 설립하고 지난달 경북 김천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옥시메틸렌(POM)’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수출 노려 해외 화학기업들이 한국에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은 한국이 세계 최대 화학제품 시장인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과 인접해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생산하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중국으로 수출할 때는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중 FTA 덕에 관세 혜택을 본다. 도레이가 생산하는 PPS는 당초 중국에서 수입관세가 6.5% 붙었다. 하지만 한중 FTA로 인해 올해엔 3.9%로 깎였고, 단계적으로 관세가 없어진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이 생산하는 POM도 중국에서 수입관세가 6.5% 붙었지만 FTA로 인해 15단계에 걸쳐 관세 0%가 될 예정이다. 반면 중국과 FTA를 맺지 않은 일본 등에서 수출하면 관세를 그대로 물어야 한다. 한국의 기업과 인력이 화학제품 생산경험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바스프는 코오롱플라스틱이 POM 생산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합작을 결정했다. 미쓰비시화학도 삼양사와 과거에 2차례 합작사를 세워본 경험이 있다.○ 국내 업체들은 여전히 범용에 의존 해외기업들이 한국에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기지를 지으며 수출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국내기업들은 아직도 범용제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남장근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독일 프랑스 미국 등 선진국 기업들은 매출에서 범용과 고부가가치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대부분 5 대 5”라며 “반면 국내기업들은 매출의 70∼80%가 범용제품”이라고 지적했다. 범용제품은 원유에서 추출되는 나프타가 주원료인 데다 기술 진입장벽이 낮아 시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국내 화학기업들이 유가 하락으로 제품 마진이 확대되면서 이익을 보고 있지만, 시황 변화에 따라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취약한 산업 구조라는 것이다. 해외 화학기업들은 한국에 고부가가치 제품 공장을 짓더라도 국내기업에 직접 제조기술을 전수하진 않는다. 일부 국내 기업은 간접적인 기술 전수 효과나 생산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지만, 독자 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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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 생산기지 짓는 해외 화학기업들…왜?

    일본과 유럽 화학기업들이 최근 한국에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생산 공장을 잇달아 건설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생산기지를 통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중국에 낮은 관세로 제품을 수출하고 동남아 시장의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일본 미쓰비시화학은 삼양사와 합작법인 ‘삼양화인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지난달 전북 군산시에 차세대 이온교환수지 공장을 준공했다. 일본 도레이도 군산에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PS’ 공장을 지어 3월 가동을 시작했다. 벨기에 솔베이 역시 군산에 특수 화학소재 ‘고분산 실리카’ 공장을 올해 안에 준공할 계획이다. 독일 바스프는 코오롱플라스틱㈜과 합작법인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을 설립하고 지난달 경북 김천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옥시메틸렌(POM)’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수출 노려 해외 화학기업들이 한국에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은 한국이 세계 최대 화학제품 시장인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과 인접해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생산하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중국으로 수출할 때는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덕에 관세 혜택을 본다. 도레이가 생산하는 PPS는 당초 중국에서 수입관세가 6.5% 붙었다. 하지만 한중 FTA로 인해 올해엔 3.9%로 깎였고, 단계적으로 관세가 없어진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이 생산하는 POM도 중국에서 수입관세가 6.5% 붙었지만 FTA로 인해 15단계에 걸쳐 관세 0%가 될 예정이다. 반면 중국과 FTA를 맺지 않은 일본 등에서 수출하면 관세를 그대로 물어야 한다. 한국의 기업과 인력이 화학제품 생산경험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바스프는 코오롱플라스틱이 POM 생산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합작을 결정했다. 미쓰비시도 삼양사와 과거에 2차례 합작사를 세워본 경험이 있다. 현재 인천에 화학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솔베이도 한국에 생산 노하우를 갖춘 인력들이 있고 일본에 비해 제조 단가도 저렴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솔베이는 중국에 고분산실리카 공장을 갖고 있는 만큼, 한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일본과 동남아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업체들은 여전히 범용에 의존 해외기업들이 한국에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기지를 지으며 수출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국내기업들은 아직도 범용제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남장근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독일 프랑스 미국 등 선진국 기업들은 매출에서 범용과 고부가가치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대부분 5대5”라며 “반면 국내기업들은 매출의 70~80%가 범용제품”이라고 지적했다. 범용제품은 원유에서 추출되는 나프타가 주원료인데다 기술 진입장벽이 낮아 시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국내 화학기업들이 유가 하락으로 제품 마진이 확대되면서 이익을 보고 있지만, 시황 변화에 따라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취약한 산업 구조라는 것이다. 해외 화학기업들은 한국에 고부가가치 제품 공장을 짓더라도 국내기업에 직접 제조기술을 전수하진 않는다. 일부 국내 기업은 간접적인 기술 전수 효과나 생산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지만, 독자 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남 연구위원은 “범용제품을 만들어서는 앞으로 승산이 없다”며 “선진국과 힘겨운 싸움이 되겠지만, 미래 먹거리인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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