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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OO대 수시모집 준비하는 게 좋겠다. 봉사활동이랑 독서 관리 잘하고, 적성검사 준비하면 돼.” 20일 오전 이대부속고 4층 입시전략실. 박권우 교사(42)는 1학년 학생과 진학상담을 하고 있었다. 박 교사는 학생의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을 보자마자 어느 대학 어떤 전형이 적합할지 줄줄 읊었다. 그는 “서울·인천·경기권 70개 대학 입시요강을 다 외운다”며 “1등부터 꼴찌까지 모두 대학 보내려면 주요 대학만 알아선 안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교직생활 13년째인 박 교사는 지난해까지 인천 숭덕여고에서 근무했다. 지난해에는 서울대 4명, 연세대 8명, 고려대 7명을 포함해 3학년 전체 400명 가운데 80%를 수시에 합격시킨 이른바 ‘수시 달인’이다. 박 교사는 “정시로는 합격이 어려운 학생도 자신에게 맞는 수시전형을 1학년 때부터 준비하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이대부고로 옮겨 ‘입시전략실장’이라는 직책까지 맡았지만 박 교사가 처음부터 ‘수시 달인’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10년 전 처음 고3 담임을 맡았을 때 그는 진학지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그러던 어느 날 익명의 문자를 받았다. “박권우, 네가 고3 담임이냐? 뒤통수 조심해라!” 그 일은 그에게 큰 충격과 함께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그는 “전교 1등 하던 반 학생을 상위권 대학에 못 보냈으니 나로서는 할 말이 없었다”며 “지금도 그 학생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6년 전 그는 담임을 맡고 있던 3학년 반 학생들에게 공언했다. “너희는 공부만 열심히 해. 나머지는 선생님이 다 책임질게.” 그는 “반 학생 40명 모두를 대학에 보내려니 정시가 아니라 수시가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상위권 유명대학과 지방대학까지 수시모집 요강을 뒤져 전국 모든 대학의 수시 전형을 면접형, 논술형, 적성검사형으로 분류했다. 학기가 시작된 3월 초 반 학생들의 진학 상담을 한 그는 그때부터 맞춤 대비를 시작했다. 사회, 경제, 법, 문화, 종교 등 이슈별로 내용을 정리해 모의면접을 하고, 기업용 적성검사 책에서 예상 문제를 추려냈다. 논술이 필요한 학생들은 신문 사설을 요약하고 글을 쓰게 했다. 박 교사는 “당시 우리 반 학생들은 성적은 뒤떨어졌지만 면접과 논술, 적성검사를 6개월 이상 연습하고 나니 결국 다 뒤집더라”고 말했다. 박 교사는 “진학 상담은 종합예술”이라며 “거친 돌을 맞춤식으로 오랜 시간 다듬어 조각품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박 교사의 노력으로 숭덕여고는 1학년부터 수시를 준비하는 체제가 자리 잡았다. 그 덕분에 인근 중학교 학생들이 진학하기 싫어하던 학교에서 이제는 진학을 위해 학교 부근으로 이사를 오고 교육청에 입학 민원까지 하는 학교가 됐다. 올해 이대부고에 부임하자마자 박 교사는 제일 먼저 각 반 담임교사들과 함께 3학년 664명 전체를 대상으로 개별 입시상담을 했다. 상담 결과를 토대로 이대부고는 학생 개개인에 맞는 논술반, 적성검사반을 운영하고 있다. 박 교사는 ‘수박(수시 대박)먹고 대학간다’라는 입시전략서의 저자이기도 하다. 올해도 서울·인천·경기 70개 대학의 수시 전형과 전략을 모두 정리해 1130쪽에 달하는 책을 20일 발간했다. 그는 “시중의 입시전략서는 소수 상위권 대학만 나와 있어 우리 학생들을 위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3년째 펴내는 이 책은 일선 교사들에게 큰 인기다. 그는 “수시 전형은 철저하게 교사의 노력 여하에 달렸다”며 “학교에서만 준비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면 사교육 의존도 줄어들지 않겠냐”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19일 서울시내 고등학교 교장 300여 명에게 ‘체벌없는 학교 만들기’ 연수 특강을 했다. 이날 특강은 “교장, 교감, 생활지도부장에게 체벌 금지에 대한 철학과 변화 필요성을 직접 호소하겠다”는 곽 교육감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곽 교육감은 특강에 앞서 일선 학교에 체벌 금지 관련 공문을 내려보냈다. 곽 교육감은 특강에서 “9월 말까지 학교생활규정에서 체벌 규정을 삭제하고 학교 특성에 맞는 체벌 대체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생활 평점제 운영, 학생자치법정 등 대체 방안을 학생, 교사, 학부모와 논의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40여 분의 특강이 끝나자 한 교장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체벌 금지를 발표하는 건 민주적이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40여 명의 교장도 “왜 질의응답을 받지 않나” “현장을 너무 모른다”고 항의했다. 항의하던 교장들은 이후 연수는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연수장을 떠나던 정의여고 윤남훈 교장은 “‘오장풍’ 같은 폭력 교사는 문제가 있지만 훈육 차원의 사랑의 매는 필요하다”며 “모든 학교를 체벌공화국처럼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사립학교 교장은 “공립학교는 교육청에서 9월 말까지 대체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해도 되겠지만, 사립학교는 자율적으로 규정을 만들고 지킬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교장들의 집단 항의에 곽 교육감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곽 교육감은 연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체벌 금지는 이미 10년 이상 논쟁을 거듭해 온 것인 만큼 이제 찬반 토론의 대상이 아니다”며 “오래된 관습이라 변화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일선 학교가 체벌 금지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19일 발표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방안’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일단 응시횟수가 늘고 공부할 과목이 줄어드는 건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학은 차수와 난도가 다른 시험 성적을 어떻게 반영해야 할지 고민에 잠겼다. 시험을 보름 간격으로 진행하는 데 따른 문제점도 나왔다.○ 고부담 시험 탈피는 일단 다행중3 딸을 둔 장란석 씨는 “아이들이 시험을 한 번 볼 때보다 마음이 편해 자기 실력을 제대로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시험이 끝나면 주변에서 모두 못 봤다는 말만 들리던데 이제는 ‘한 번은 잘 봤다’는 말이 들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시험 두 번이 경쟁 두 번으로 이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고1 아들을 둔 이정애 씨(44·여)는 “어차피 좋은 대학 입학자 수는 한정돼 있다. 아이들이 저마다 잘 본 시험 성적표를 들고 모이면 대학도 학생 선발에 애를 먹을 것”이라며 “시험을 두 번 보는 게 경쟁이 심해져 아이들 스트레스만 더 늘 수 있다”고 예상했다.이 문제는 대학도 고민이다. 서태열 고려대 입학처장은 “기회를 여러 번 주는 건 바람직하지만 반영 방법은 고민해야 한다”며 “두 번 중 좋은 걸 사용하라고 강제하는 것보다 대학별 상황에 맞도록 자율성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노 연세대 입학처장도 “1차 시험을 잘 본 학생들은 2차 시험에 응시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며 “응시 인원이 다를 때 백분위 점수를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시험 과목 축소도 찬반이 갈렸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중3 한솔 양은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이 너무 많아 힘든데 고교에 가서는 필요한 과목만 공부해도 된다니 다행”이라며 “몇몇 학생한테만 필요한 제2외국어도 수능에서 제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반면에 교사들은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는 “지금도 자기가 선택하지 않은 탐구 과목은 학생들에게 외면받는다”며 “한 과목만 보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도 부정적이었다. 김재필 순천향대 입학처장은 “장래희망이 생명과학자인 학생도 쉽게 점수를 따려고 생명과학이 아닌 다른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보게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름이면 ‘족집게 과외’ 충분연구회 예상과 달리 ‘사교육 경감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차 시험 후 보름 만에 2차 시험을 보면 이 기간에 ‘족집게 과외’가 성행해 사교육비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같은 의견이었다. 이기종 국민대 교수(교육학과)는 “1, 2차 사이에 ‘15일 특강’이 충분히 가능하다. 1차 이후 바로 2차 시험을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국어 영어 수학 과목이 A형, B형으로 나뉘는 것도 사교육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한 학원 관계자는 “학생 대부분은 고3 여름방학이 돼서야 탐구 과목 공부를 시작한다. 저학년 때는 모두들 국어 영어 수학은 B형을 공부하려 들 것”이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A형 선택자가 늘면 또 다른 시장이 열리는 셈”이라고 전했다.또 이번 개편으로 수능 영향력이 줄어들어 대학별 고사 대비 사교육이 성행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시험을 두 번 보고 난도도 두 가지가 존재하면 현행 표준점수 체제보다 동점자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면 사교육 수요는 대학별 고사, 특히 논술로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형은 누가 활용할까연구회에서 A형 난도를 새로 도입한 건 대학 전공에 불필요한 과목을 고교 때 무리하게 공부할 필요는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지금까지는 이공계열에 진학하려는 학생도 국어 공부에 매달려야 했지만 이런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지다.하지만 대학은 고민이 깊다. 입시에 A형을 반영하기로 했다가 자칫 ‘2류 대학’으로 낙인찍힐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 지방 사립대 관계자는 “내부 논의를 통해 지원 자격을 정하겠지만 인근 대학 눈치도 볼 수밖에 없는 게 솔직한 현실”이라며 “또 학과별로 다른 기준을 적용했을 때 학교 구성원 간 위화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 관계자도 “입학 점수가 꾸준히 오르는 과목에 B형을 적용했다가 지원자가 줄까 고민이다. 거꾸로 A형을 선택해 상승세가 끝나도 문제”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A형을 얼마나 선택할지도 의문이다.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상임대표는 “A형과 B형으로 나눠 선택권을 준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B형을 선택하려고 해 사실상 선택권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A형 시험이 ‘2류 학생 전용’으로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김재원 부산 대동고 교사는 “쉬운 A형을 선택하는 중하위권 학생들은 학력저하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2014학년도부터 수능 두 번 치른다▲2010년 8월19일 동아뉴스스테이션}

1994학년도 입시부터 도입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금까지 크게 여섯 차례 바뀌었다. 정부는 대학의 자율성을 불신해 선발과정에 개입하고, 대학은 고교성적을 믿지 못해 자체 시험 치르기를 고집하며 작용과 반작용으로 바뀐 결과다. 1993년 처음 치러진 수능은 8월과 11월 두 번 실시돼 학생들은 나은 점수를 선택하도록 했다. 하지만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고 과외 과열화로 1994년부터는 매년 11월 한 번만 보게 됐다. 1997학년도 수능부터는 만점이 200점에서 400점으로 바뀌었다. 1999학년도에는 사회·과학 탐구영역 선택과목제가 도입되면서 난이도 차이로 인한 유불리 현상을 막기 위해 표준점수가 등장했다. 2001년도 수능부터는 제2외국어가 선택과목으로 추가됐다. 2002학년도부터 학생 선발의 자율성과 특수성이 강조되면서 대학은 수능과 학교생활기록부, 논술, 추천서, 심층면접 등 다양한 형태로 학생을 선발했다. 이때 소수점 몇 자리로 당락이 좌우되는 수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수능 9등급제가 처음 도입됐다. 2004학년도부터는 문항별 배점이 정수(整數)로 바뀌었다. 2005학년도 수능부터는 모든 시험영역과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만점도 탐구과목 4개 응시 기준 500점으로 상향됐다. 또 직업탐구영역과 제2외국어 과목에 한문이 추가되고, 영역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제공했다. 2008학년도에는 수능 성적을 등급으로만 제공하는 수능등급제가 시행됐다. 하지만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2009학년도부터 다시 수능성적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으로 제공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19일 서울시내 고등학교 교장 300여 명에게 '체벌없는 학교 만들기' 연수 특강을 했다. 이날 특강은 "교장, 교감, 생활지도부장에게 체벌금지에 대한 철학과 변화 필요성을 직접 호소하겠다"는 곽 교육감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곽 교육감은 특강에 앞서 일선 학교에 체벌 금지 관련 공문을 내려 보냈다. 곽 교육감은 특강에서 "9월 말까지 학교생활규정에서 체벌규정을 삭제하고 학교 특성에 맞는 체벌 대체방안을 마련해달라"며 "생활 평점제 운영, 학생자치법정 등 대체 방안을 학생, 교사, 학부모와 논의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교장 선생님들은 학교를 체벌 없는 평화로운 곳으로 변화시킬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 시간의 특강이 끝나자 한 교장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체벌 금지를 발표하는 건 민주적이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40여 명의 교장도 "왜 질의 응답을 받지 않냐" "현장을 너무 모른다"고 항의했다. 항의하던 교장들은 더 이상의 연수는 듣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연수장을 떠나던 정의여고 윤남훈 교장은 "오장풍 같은 폭력 교사는 문제가 있지만 훈육 차원의 사랑의 매는 필요하다"며 "모든 학교를 체벌공화국처럼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사립학교 교장은 "공립학교는 교육청에서 9월 말까지 대체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해도 되겠지만, 사립학교는 자율적으로 규정을 만들고 지킬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교장들의 집단 항의에 곽 교육감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곽 교육감은 연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체벌 금지는 이미 10년 이상 논쟁을 거듭해온 것인 만큼 더 이상 찬반 토론의 대상이 아니다"며 "오래된 관습이라 변화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일선 학교가 체벌 금지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특목고 광풍이 불면서 일반계고는 “우수 학생을 다 빼앗겨 손쓸 도리가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의 노력에 따라 입시 성과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동아일보가 입시전문업체 ㈜하늘교육과 함께 2010학년도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 합격자(최초 합격자 기준)를 분석한 결과 ‘개천에서 용 나기’는 학교 하기 나름이었다. ○ 기회 있어도 교사 무관심이 문제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2005년 신입생부터 도입됐다. 특목고 출신이나 서울 강남구 등 사교육 중심지 학생들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전국 일반계고에서 학교당 최대 3명까지 추천을 받아 모집정원의 20%를 선발했다.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일반계고는 모두 939개교다. 이 중 549개교(58.5%)에서 지역균형선발 전형 합격자를 배출했다. 264개교는 서울대 합격생 모두가 지역균형선발 전형으로 뽑혔다. 지역균형선발에 합격하려면 내신 성적이 좋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입학사정관 전형도 치러야 한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는 “지역균형선발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학생에게 ‘주특기’를 갖춰주는 게 내신 성적보다 더 영향력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 뒷받침에 따른 차이는 지역균형선발 합격자 수로 나타난다. 390개 일반계고에서는 지역균형선발 전형 합격자를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반면 34개교는 추천한 3명 모두를 합격시켰다. 2명을 합격시킨 학교도 130개교다. 이 같은 차이를 가져온 것은 ‘입학 자원’ 때문이 아니다. 서울 성북구에서는 지역균형선발 합격자 10명을 배출했지만 인근 강북구는 3명, 도봉구는 1명에 그쳤다. 세 지역은 평준화 정책에 따라 엇비슷한 학생들을 배정받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성북구에는 고려대 서울대 홍익대 등 유명 대학 부속고가 몰려 있어 선의의 경쟁을 벌여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면 다른 대학 입시도 비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아직도 ‘맞춤형 관리’에 소극적인 학교가 많다는 것. 입시 전문가로 손꼽히는 이화여대사범대부속고 박권우 교사(입시전략실장)는 “대부분의 교사가 입시는 3학년 것이라고 생각해 준비를 거의 안 한다. 고3이 돼 보면 잠재력이 충분한데도 1, 2학년 시절이 ‘빈 밥상’이라 수시 지원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수성구식 교육 vs 달서구식 교육 시군구 중에서 지역균형선발 전형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대구 달서구(17명)였다. 서울대 합격자가 30명이 넘는 지역 중에서 지역균형선발 합격자 비율이 50%를 넘는 지역은 달서구(51.5%)가 유일하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의 교육 특구인) 수성구가 정시 위주로 가르친다면 달서구는 수시 중심”이라고 말했다. 효성여고가 ‘달서구 교육’의 대표 사례다. 효성여고는 올해 지역균형선발 전형에 교장 추천자 3명을 모두 합격시켰다. 이 학교 최성훈 진학부장은 “특목고와 경쟁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반계고끼리 경쟁하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이 희망”이라며 “지역 여건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1학년 때부터 상위권 30∼40명을 뽑아 영어 수학 야간 특별수업과 논술 수업을 한다”고 말했다. 지역균형선발 합격자 수 3위인 경기 수원시(14명)에서는 수원고가 돋보였다. 올해 서울대 합격자 7명 중 6명(특기자 3명, 지역균형선발 3명)이 수시로 붙었다. 수원 구도심에 위치한 수원고는 전교생 15% 정도가 저소득층 학생이다. 이 학교 김병철 교감은 “입학 자원만 놓고 볼 때 정시로 입시 성과를 내는 데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수시 위주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플러스알파’가 무엇인지 늘 염두에 둔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입학할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모든 시험 성적을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한다. 또 이과 중심 교육 과정을 편성해 교내에서 과학경시대회를 여는 등 체계적 지도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학교 뒷받침만으로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사교육 혜택’을 받은 동급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을까. 2008년 졸업생을 기준으로 할 때 지역균형선발 전형 출신 학생의 평균 졸업 평점은 3.57점으로 정시 모집 출신(3.33점)보다 높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스토커의 손에 어머니를 잃은 그날. 10시간 동안 범인에게 붙잡혀 있던 딸에게 세상은 “엄마 죽인 ×”이라고 손가락질했다. ‘네가 죽으면 따라 죽겠다’ ‘범인과 밥을 지어먹었다’는 등 당시 급박한 상황에서 알려진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다. 지난달 23일 일어난 ‘서울 중화동 인질극’ 사건의 전모를 파헤쳤다.■ [해외연수 리포트]佛 우경화 이대로 좋은가인권과 관용의 나라 프랑스가 최근 강경한 불법 이민 규제 정책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인종 차별의 부활’이라는 비판을 듣는다. 야당과 인권단체는 물론 일부 여당 인사도 반발한다. 그러나 침묵하는 대다수는 정부의 불법 이민 철퇴 노력을 방관하고 있다. 프랑스의 우향우 흐름을 살펴봤다.■ 추락여객기 조종사의 기지갑작스러운 추락으로 세 동강 난 비행기에서 130명의 탑승객이 살아남았다.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노인 한 명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원이 생존한 16일 콜롬비아의 비행기 사고. ‘기적’이라 불리는 이 결과를 낳는 데는 숙련된 조종사의 침착한 대응이 큰 역할을 했다는데….■ 포스텍 ‘잠재력개발’ 교육신입생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만 선발하는 포스텍은 잠재력을 갖춘 숨은 보석을 찾으려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인다. 고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때 진행하는 ‘잠재력 개발과정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올 여름방학 세 번째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참가 학생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 승무원출신 女축구단 창단항공사 승무원 출신 중년 여성들이 ‘The Sky W FC’란 여자축구단을 만들었다. 축구로는 이제 걸음마를 떼는 초보 수준이지만 꿈은 원대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을 차는 여자 유망주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한국 여자 축구가 세계를 제패하는 데 힘을 보태겠단다. ■ 협력사들 ‘국내외 기업 비교’밖으로 글로벌 기업을 표방하는 국내 대기업들은 국내 협력업체와 거래할 때에도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를까. 국내 대기업과 해외 기업에 동시에 납품하는 중소·중견기업 4곳을 찾아 양쪽을 비교해 달라고 했더니 협력업체들은 “글로벌 스탠더드는 무슨…, 완전히 ‘어글리 코리안’”이라고 대답했다. 이들 업체가 얘기하는 대표적인 ‘어글리 관행’을 뽑아 정리했다.}

《경북 문명고 2학년 배창근 군(17)은 이번 여름방학을 누구보다 행복하게 보냈다. 배 군은 모의고사 성적이 전국 상위 0.2%일 정도로 공부를 잘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항상 배움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가 희귀성질환으로 돌아가신 뒤 아버지는 우울증을 앓아 일을 못하게 됐다. 그러나 배 군은 밝고 공부도 잘했다. 특히 수학과 과학에 관심이 많았다. 배 군의 아버지는 “선생님들이 창근이는 조금만 지원해주면 더 잘할 것이라고 했지만 형편상 어려웠다”고 말했다.》○ 숨은 보석 찾기배 군은 이번 여름방학 교장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포스텍의 ‘잠재력 개발과정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이어 세 번째로 운영된 이 프로그램의 참가 대상은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거나 사교육 없이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해 수학과 과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25일간 포스텍에 머물며 교수들에게 수학·과학수업을 들었다. 올해는 7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됐다. 42명을 선발하는 이 프로그램에 지원한 학생은 430명으로 경쟁률은 10 대 1을 넘었다. 매번 7000만 원이 넘는 경비를 들이면서도 포스텍이 이 프로그램을 계속하는 것은 ‘숨은 보석’을 찾기 위해서다. 김동석 포스텍 입학사정관은 “100%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우리 대학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원하는 인재상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수학-과학 재능있는 학생 선발해 캠퍼스서 실험위주 수업 프로그램에서 수학을 가르친 최성섭 수학과 교수도 “단 10분의 면접과 서류평가로는 절대 원하는 인재를 뽑을 수 없다”며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래 목적에 맞도록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잠재력 있는 학생들을 미리 알아보고 꾸준히 관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참가자를 선발하는 과정도 입학사정관 전형과 똑같다. 학생들이 제출한 서류를 보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입학사정관이 해당 고교에 직접 가 학생들을 관찰한다. 정말 잠재력이 있는 학생인지를 직접 보기 위해서다.○ 단순지식보다 실험 위주 수업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A 군은 “고등학교에서 사고력을 죽이는 교육을 받았는데 이곳에서 진짜 공부를 알았다”고 말했다. B 군은 “세상을 보는 눈이 커져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됐다”며 “1년간 포스텍만 보고 달리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이 같은 평가는 포스텍 교수들의 수업이 이론 설명보다는 토론과 실험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고교 수준 범위지만 답이 하나 이상 나오고 오래 생각해야 하는 문제를 팀별로 풀게 했다”고 말했다.“참가 전후 학습목표-자세 관찰깵 입학사정관 전형의 갈 길” 처음 학생들은 팀별로 문제를 푸는 것부터 정답 도출 과정을 발표하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어려워했다. 최 교수는 “뛰어난 능력을 갖췄지만 입시위주 수업에 길들었기 때문”이라며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학생들이 빠르게 적응했고 몇몇 학생은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텍이 원하는 인재는 단순히 지식습득을 잘하는 학생보다 중간에 헤매더라도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연구자”라고 강조했다.○ ‘우수’평가 학생 입학사정관전형 유리 배 군은 포스텍 입학사정관으로부터 “가정형편은 어려울지 몰라도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 군처럼 우수한 평가를 받은 학생들은 2012학년도 포스텍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학생 12명 중 6명이 합격했다. 이들에 대해 김 입학사정관은 “이제 겨우 한 학기를 보내 성과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잠재력을 보고 뽑은 학생들인 만큼 전공 공부를 시작하는 2, 3학년 때 더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에 대한 평가도 계속된다. 김 입학사정관은 “이번에 참가한 학생들이 내년도 대입 원서를 쓰기 전에 입학사정관들이 직접 학교에 가 프로그램 참가 전후 학습목표와 자세가 어떻게 변했는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이게 진정한 입학사정관 전형의 갈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지난해 입시학원들이 벌어들인 수입은 7조6730억 원으로 2005년(3조 9907억 원)보다 9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세연 의원(한나라당)이 국세청에서 받아 1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과 법인을 합한 입시학원 사업자 수입은 2005년 3조9907억 원, 2006년 5조191억 원, 2007년 5조9861억 원, 2008년 6조9304억 원, 2009년 7조673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입시학원 수도 급증했다. 법인 입시학원은 2005년 452개, 2009년 869개로 92.3% 늘었고, 개인 입시학원 사업자는 2005년 3만495명에서 2009년 5만3845명으로 76.6% 증가했다. 김 의원은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으로 가구당 사교육비가 감소하고 있지만 사교육비 부담은 여전히 높다”며 “교수기법과 교육기자재 혁신 등 사교육의 장점을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통계청의 분기별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17만7400원으로 작년 동기(17만8032원)보다 0.3% 감소했다”며 “정부의 각종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성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은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학력주의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부모들의 사교육에 대한 신념을 줄일 수는 없다”며 “특히 특목고와 입학사정관 전형이 사교육 수요를 더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는 전국 196개 4년제 대학 전체 정원(38만2192명)의 61.6%인 23만5250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14.6%에 해당하는 3만4408명은 입학사정관으로 뽑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6일 2011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주요사항을 확정 발표했다.○ 일반전형 앞지른 특별전형 각 대학은 다음 달 8일부터 수시모집 원서를 받는다. 학교마다 원서 접수 및 전형 일정은 다르지만 12월 7일까지 모두 마무리 짓게 된다. 올해 수시모집부터 수험생들은 통일된 대입 원서 양식을 사용한다. 전형별 모집 인원은 특별전형(12만2043명·51.9%)이 일반전형(11만3207명·48.1%)보다 많다. 특별전형 중에는 대학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이 8만2777명으로 가장 비중이 크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정시모집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예치금 등록도 정식 등록으로 처리된다. 수시모집 주요 내용은 대교협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학교생활이 관건 이번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 학교는 지난해 87개교에서 126개교로 늘었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공인 어학시험 성적이나 교과 관련 교외 수상 실적, 구술 영어 면접 등을 주요 전형 요소로 반영할 수 없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100%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101개교로 지난해보다 31곳 늘었다. 학생부 성적은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한다.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34곳(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곳 줄었다. 모두 20% 이상 반영한다. 구술·면접을 반영하는 대학은 111개교다. ○ 주요 대학 수시모집 요강 ▽경희대=서울캠퍼스는 수시 1차 일반전형 794명, 네오르네상스 리더십인재 50명, 창의재능인재 205명, 예비발굴인재 30명, 오토피아 70명, 특기자 16명을 선발하며 수시 2차에서는 총 150명을 선발한다. 수시 1차 일반전형은 논술 100%로 모집 인원 30%를 우선 선발한다. 국제캠퍼스는 수시 1차에서 1372명, 2차에서 268명을 모집한다. ▽고려대=고려대는 수시 1차로 지역우수인재(550명), 세계선도인재(250명), 과학영재(170명), 국제학부(45명) 전형으로 총 1015명을 모집하며 2차에는 일반전형(1436명), 월드KU(50명), 사회공헌자(40명), 체육특기자(45명), 미래로KU(정원 외 60명)전형으로 모두 1631명을 뽑는다. 수시 2차 일반전형은 모집 인원 50%를 논술 100%로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는 ‘학생부 40%+논술 60%’가 기준. ▽서강대=이중 전공 예약제로 333명을 뽑는 수시 1차 일반전형은 ‘학생부 30%+논술 50%+구술면접 20%’로 평가한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114명)은 ‘교과 50%+서류 20%+면접 30%’로 뽑는 입학사정관 전형이다. 수시 2차 일반전형은 ‘학생부 30%+논술 70%’로 뽑는다. ▽서울대=지역균형선발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2배수를 뽑으며 2단계에서는 입학사정관이 서류평가와 면접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729명을 선발한다. 특기자전형은 인문·자연계 모두 해당 분야의 올림피아드 입상자와 관련 교과목 우수자 등을 중심으로 1155명을 뽑는다.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정원 외)의 규모는 190명으로 50명 늘었다. ▽성균관대=수시 1차 학교생활우수자전형(372명)과 지역리더육성전형(148명)은 ‘학생부 70%+사정관평가 30%’로 평가한다. 기타 입학사정관 전형 185명은 각 전형 특성에 맞는 실적이 기준이다. 수시 2차 전형은 ‘학생부 30%+논술 70%’이며 상위 50%는 논술 100%로 뽑는다. ▽연세대=수시 1차 일반우수자전형은 ‘학생부 20%+논술 80%’를 반영해 모집 정원의 70%를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는 ‘학생부 50%+논술 50%’이다. 수시2차 ‘진리·자유전형’은 학생부 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절반은 서류 100%, 나머지는 ‘서류 90%+면접 10%’로 선발한다. ▽이화여대=수시 1차 일반전형에서 ‘학생부 20%+논술 80%’로 정원 50%를 우선 선발하고, ‘학생부 40%+논술 60%’로 나머지를 뽑는다. 수시 2차 학업능력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100% 기준이다. ▽한국외국어대=수시 1차 일반학생Ⅰ 전형은 ‘학생부 40%+논술 60%’로 뽑는다. 수시 2차 일반학생Ⅱ 전형은 논술 100%로 뽑는다. 일반전형Ⅲ은 학생부 100%가 기준이다. 입학사정관제로는 총 6개 전형에서 658명을 선발한다. ▽한양대=수시 1차 학업우수자전형(의예과 제외)은 1단계에서 교과 100%, 2단계에서 비교과 100%로 뽑는다. 수시 2차 일반우수자전형은 ‘학생부 20%+논술 80%’로 모집 인원의 60%를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는 ‘학생부 40%+논술 60%’로 뽑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지난해 초중고교생 자살자가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 의원이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생 자살자는 202명으로 2008년(137명)보다 47% 증가했다. 지난해 자살한 학생 중 고등학생이 140명(69%)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은 56명(28%), 초등학생은 6명(3%)이었다. 2008년에는 고등학생 자살자가 89명, 중학생은 43명, 초등학생은 5명으로, 고등학생 자살자는 57%나 늘었다. 자살 원인은 가정불화·가정문제가 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우울증·염세가 27명, 성적 비관 23명, 이성문제 12명, 신체결함·질병 7명, 폭력·집단괴롭힘 4명, 실직·부도·경제궁핍 1명이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59명에 달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이구상 팀장은 “청소년은 성적, 학교, 가정문제 등으로 우울증을 겪다가 자살을 택하는 사례가 많다”며 “대부분 여러 번 자해 끝에 자살하는데 부모나 주변 사람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들은 대개 인터넷에서 자살 정보를 얻고 연예인 자살도 큰 영향을 주므로 관련 정보를 가급적 차단해야 한다”며 “자살 충동을 겪는 청소년은 당장이 아니더라도 성인기에 확실한 방법으로 자살할 확률이 높아 조기 치료와 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학교 중 1100여 곳에서 학생정서발달 검사를 실시해 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을 지역정신보건센터나 Wee센터에 보내고 있다. 교과부는 교사들이 학생 자살과 우울증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관리매뉴얼’을 만들어 올해 말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학생 자살자는 2005년 135명, 2006년 108명, 2007년 142명, 2008년 137명 등 증감을 반복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2008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자살은 10대 사망원인 중 교통사고(23.6%)에 이어 2위(22.1%)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대의원대회를 열어 ‘해고된 교사에게는 조합원 자격을 주지 말라’는 고용노동부 시정 명령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노동부는 2차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지만 대의원대회의 결의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결의를 두고 “전교조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 위해 법외노조의 길을 밟기 시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교조는 14일 충남 천안시 충남학생교육문화원에서 제60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규약 개정안 및 하반기 사업계획안을 확정했다. 전교조는 노동부에서 요구한 △쟁의행위 금지 △의결 방식 변경 △단체협약 체결 방식 변경은 받아들였다. 그러나 ‘부당하게 해고된 조합원은 조합원 자격을 유지한다’는 규약은 그대로 유지했다. 해고자들은 ‘전교조 활동의 아이콘’이다. 이들은 대부분 정부 정책 반대운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선 인물이다. 이들을 ‘보호’하지 못하면 조직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다. 그런데도 참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다. 전교조 소식통은 “2주 전부터 집행부가 지역에 내려가서 사전 작업을 한 것으로 안다. 의결 과정도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나머지 규정을 바꾼 이유가 더 중요하다. 앞으로 ‘우리는 이렇게 노력했는데 정부에서 계속 핍박한다’며 여론몰이를 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법외노조 카드는 선거용? 법외노조 준비작업이 전교조 위원장 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전교조는 올 12월 제15대 위원장 선거와 시도 지부장 선거를 치른다. 전교조에서 예상하는 합법 지위 상실 시점을 한 달여 앞두고 선거가 실시되는 셈이다. 전교조 위원장 선거는 보통 전교조 양대 계파인 ‘참교육실천연대(참실련)’와 ‘교육노동운동의 전망을 찾는 사람들(교찾사)’ 간의 대결로 진행된다. 2008년 선거에서 참실련은 전교조 역사상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여기에 6·2지방선거에서 진보교육감들이 선전하면서 전교조 지도부는 고무된 분위기다. 그러나 교원능력개발평가 전면 실시를 막지 못했다는 책임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전교조 관계자는 “지도부가 세 번째 연임의 당위성을 내세우기 위해 선거 시기에 맞춰 새로운 이슈를 펼치려는 것이다. (상대적 강경파인) 교찾사도 꺼릴 이유가 없는 이슈”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해고자들이 본부나 지부에서 노조 전임자로 일하며 임금을 보전받지만 무위도식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조합원들 사이에 불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이들이 가진 ‘지분’을 무시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수시 맞춤형 합격진단 서비스 유웨이중앙교육이 운영하는 유웨이닷컴이 ‘수시 맞춤형 합격진단 서비스’를 개설한다. 내신, 모의고사, 논술, 전공적성뿐 아니라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됨에 따른 어학성적, 수상실적, 자격증, 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도 입력해 경쟁자들과 비교한 자신의 성적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서비스는 성적입력, 수시적합성분석, 전형검색, 모의지원, 진단결과 및 배치표 결과보기 등 5단계다. 무료. 1588-8988, www.uway.com■ ‘목표달성 장학생’ 50명 선발 메가스터디가 수능 D-100일을 맞아 장학금 2억 원을 지급하는 ‘제7기 목표달성 장학생’을 선발한다. 자신이 목표한 대학, 학과에 최종 합격한 학생을 가려내 장학금을 수여한다. 올해는 지난해의 두 배인 50명을 선발해 1인당 400만 원을 지급한다. 고3과 재수생 등 수험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31일까지 메가스터디 홈페이지(www.megastudy.net)에 접속해 목표 대학, 학과와 다짐글을 등록하면 된다. 02-521-8625■ 수시모집 지원 전략서 발간 이투스청솔은 2011학년도 수시 모집 지원 전략서 ‘입시 길치들 모여라! 수시로(路)’를 발간했다. 전략서는 복잡한 수시모집 전형을 기본적인 사항부터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으며, 수험생과 학부모가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한눈에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전형을 상세하게 분류해 소개한다. 02-400-4000■ 모의 입학사정관 전형 서비스 진학사가 ‘입학사정관 전형 모의지원 서비스’를 개설했다. 교내외 활동, 수상내용, 인증시험, 자격증 등 비교과 영역 통계를 분석해 동일한 대학에 관심 있는 경쟁자들과 비교한 자신의 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다. 무료. 1544-7715■ 현대미술 최고위과정 개설 홍익대 미술대학원이 9월부터 ‘2010 후기 현대미술 최고위과정’을 개설한다. 예술과 산학의 융합교육을 위해 전문 경영인을 대상으로 15주간 30강좌가 열린다. 동양화, 회화, 판화, 조각, 건축, 디자인, 미술이론 등 현대 미술에 대해 홍익대 교수와 국내외 인사가 강의한다. 미술관 등 현장 탐방도 한다. 원서는 20일까지 홍익대 홈페이지(www.hongik.ac.kr)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하면 된다. 02-320-1258}

‘007 어나더데이’(2002년 개봉), ‘에너미 라인스 2’(2006년), 그리고 최근 개봉한 ‘솔트’까지…. 할리우드 영화에서 북한이 상한가(?)다. 애니메이션과 미드(미국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다. 한때 나치, 소련 등의 몫이었던, 정의의 편인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단골 악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 이재오 당선 그 이후… 동행 인터뷰 ‘이재오가 돌아왔다.’ 이번 재선거에서 4선에 성공한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해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기까지가 정치인생의 1막이라면 이제부터는 진짜 이재오식 2막의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선거는 끝났지만 선거운동을 했던 때처럼 동네 구석구석을 돌며 당선 인사 중인 그를 동행 취재했다. ■ 깐깐해지는 자율고-특목고 배려대상자 전형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선발 제도 개선안’이 마련됐다. 2월 자율형사립고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합격자 133명의 입학이 취소된 데 따른 것이다. 시도교육감들은 앞으로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구체적인 자격 기준을 마련해 학교장이 임의로 학생을 추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돈 들어오는 펀드, 이유 있더라 주가가 오르면서 ‘본전 심리’가 발동한 투자자들이 펀드 환매 행렬에 나섰다. 하지만 돈이 나가는 펀드가 있으면 들어오는 펀드도 있는 법. 총 750개가 넘는 국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어떤 펀드들에 자금이 몰려들까. 잘나가는 펀드에는 그 나름의 ‘자금 유입의 법칙’이 있다는데…. ■ ‘사내 아이디어’가 밥 먹여 준다는데 옷을 팔아야 할 백화점의 신입사원은 ‘정장을 공짜로 빌려 주자’고 했다. 커피를 팔던 현장 직원은 난데없이 ‘영수증 길이를 줄이자’고 주장했다. 한 전자회사의 부장은 현수막 만들기에 골몰했다. 모두들 회사에 대박을 안겼다. 기업을 살리는 ‘사내 아이디어’의 힘이 놀랍다. ■ 김성규 기자,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다패러글라이딩은 천으로 된 날개 무게가 5.6∼10kg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볍고 단순한 비행장치. 김성규 기자가 패러글라이딩 비행에 도전했다. 기초훈련으로 만신창이가 된 끝에 몸을 맡긴 하늘은 ‘낙원’이었다. 다시 지상인(地上人)으로 돌아온 게 못내 아쉬울 뿐이라는데….}

자율형사립고와 외고,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는 2011학년도 입시부터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 신입생을 뽑을 때 시도별 공통기준을 따라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6일 사회적 배려대상자 자격기준과 증빙자료에 대한 공통기준을 담은 ‘사회적 배려대상자 선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각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각 시도교육감은 법령에서 정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나 차상위계층, 국가보훈대상자 외에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구체적인 자격기준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 특히 올 2월 부정입학의 통로가 됐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중 학교장이 추천한 자’에 대해서는 자격과 증빙서류 예시를 명확히 했다. 이에 따르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은 △부양의무자의 갑작스러운 실직 △가계파산 또는 재산압류 △질병·사고·장애 등으로 부양의무자의 근로능력 상실 △부양의무자의 폐업·휴업 △주택 경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등이다. 또 이들 학생을 추천할 때는 실직급여수급증 사본, 채권압류통지서, 법원 파산결정문 사본 등의 증빙서류를 첨부하도록 했다. 그 대신 사회적 배려대상자 범위를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북한이탈 주민 자녀, 특수교육 대상자, 아동복지시설 출신자, 도서·벽지 중학교 졸업자,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자녀, 순직 군경 자녀 등으로 확대했다. 또 학교장이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추천하기 전 학교장, 교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등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증빙서류를 검증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선발기준과 절차가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은 점을 악용해 학교장이 임의로 학생을 추천하면서 부정입학 사태가 발생했다”며 “개선안으로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4월 자율고의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에 대한 감사를 벌여 사회적 배려대상자로 보기 어려운 현직 대령이나 교육청 직원 등 공무원 자녀 9명이 합격한 사실을 적발했었다. 한편 개선안은 경제적으로 특별히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수업료, 입학금, 학교운영지원비, 급식비, 방과후학교 수강료 외에 수학여행비 등 수익자 부담 경비를 교육청과 지자체, 학교에서 나눠 지원하도록 했다. 또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학교 적응을 도와주는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동아일보가 2010학년도 수능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평균 2등급 이내 학생 비율을 학교별로 분석해본 결과 드러난 지역별 학력격차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지역별 학력격차 해소가 교육계의 화두로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구 수성구와 광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구 수성구는 수능 3개 영역 평균 2등급 이내 학생 비율이 전국 3위다. 대구의 변두리였던 이 지역을 교육특구로 만든 힘은 경신고의 학력중시 교육방침이었다. 광주는 수능 평균 2등급 이내 학생 비율이 8.4%로 16개 시도 중 최고다. 학원에 갈 필요가 없는 학교를 만든 것이 광주의 힘이었다.》▶본보 3일자 1·3면 참조 ■ 대구 경신고 ‘야자’ ‘-1교시’ 도입 학력경신대구에서 수능 2등급 이내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 10곳 중 9곳은 수성구에 있다. 수성구 최하위 학교가 다른 지역 최상위 학교와 비슷할 정도다. 수성구의 학력을 이끌고 있는 곳은 경신고다. 2등급 이내 학생이 21%에 이르는 이 학교는 대구지역 최고의 진학 명문으로 꼽히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이 학교는 1979년에 상업계 학교에서 인문계 학교로 전환했다. 이규덕 경신고 교장은 “당시 수성구 일대는 집도 거의 없고 흙길이어서 비가 오면 진흙탕이 되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인문계로 갓 전환한 경신고는 교통마저 불편해 기피 학교 중 하나였다. 1980년대 초부터 경신고는 ‘학력경신’을 표방하며 대개혁에 착수했다. 전국 최초로 ‘야간자율학습’을 시작한 것이 첫 번째였다. 일부 교사는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야 한다는 것에 반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야간자습을 하는 반의 성적이 급등하자 점차 전 학급으로 퍼졌다. 이후 야간자습은 인근 학교로 퍼지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경신고는 야간자습에 이어 오전 7시부터 방송교재를 이용한 수업을 도입했다. 다른 학교가 ‘0교시’를 할 때 ‘―1교시’를 했던 것이다. 지금 ‘―1교시’는 없어졌지만 경신고는 점심시간 전까지 5교시 수업을 하는 독특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오전에 집중력이 좋기 때문이다. 강도 높은 교육방침이 이어지면서 경신고는 ‘공부 잘하는 학교’로 소문나기 시작했다. 점차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들었고 교사들은 진학 노하우가 쌓였다. 경신고를 포함한 수성구의 학교들이 좋은 성적을 내자 다른 지역에 있던 학교들도 수성구로 옮겨왔다. 대륜고, 정화여고 등이 이전했고 이전까지 최고 명문이었던 경북고도 수성구로 왔다. 좋은 학교가 많아지면서 수성구에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주요 행정기관이 밀집했다. 집값은 폭등했고 경신고가 있는 범어동 일대는 한 건물에 하나씩 학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학원가로 변모했다. 수성구 내 학교 간 경쟁도 더욱 심해졌다. 경신, 대륜 등 사립학교의 강세 속에 공립학교도 나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대구시내 공립교 중 수능 성적이 가장 우수한 대구여고는 최근 진로교육과 더불어 모든 학생의 자료를 인터넷으로 관리하는 e포트폴리오에 집중하고 있다. 진학 방법이 입학사정관제로 바뀌면서 이뤄진 조치다. 대구=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 광주 대광여고 수준별 이동교실 ‘사교육無’광주는 도농(都農)지역인 광산구를 제외하고는 특정 지역에 쏠림 없이 남구, 서구, 북구, 동구 등 4개 자치구의 학력이 고루 높다. 이에 대해 광주 교육계는 “학교 수업이 갖는 ‘다양성의 힘’ 덕택”이라고 풀이한다. 광주시교육청이 고교에 권장하는 수준별 이동수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재근 시교육청 진학정보담당 장학관은 “초창기에는 학부모나 학생들이 우열반이 될까 걱정했지만 이제 맞춤식 학교교육을 위해서 필수적이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한 남구 주월동 대광여고는 ‘수준별 이동수업’과 ‘수준별 선택별 방과후학교’를 잘 운영해 성과우수학교로 뽑혔다. 이 학교는 전교생 1174명 중 99%가 학원에 가지 않는다. 그 대신 학생들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 반까지 학교에서 공부한다. 정규과정 중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은 수준별 수업을 하는데 2개월마다 각종 시험 성적을 합산해 심화, 보통, 기본과정반으로 나눈다. 이영우 교장은 “학생 수요에 맞게 다양한 수업을 개설하고 수준별로 가르치니까 학교를 믿고 학원에 보내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과후학교’ 수업은 철저히 수준별 선택별로 실시한다. 학생들은 수강신청 사이트에서 교재, 수업 운영방식 등을 보고 강좌와 교사를 선택한다. 수업 운영방식은 두 가지다. 같은 과목이라도 ‘교사중심’은 교사 설명 위주고, ‘학생중심’이면 학생들이 모의고사를 풀어오면 틀린 문제 위주로 빠르게 진도를 나가는 형태다. 매일 오후 11시 반까지는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야간 자율학습과는 달리 학생들은 이 시간에 인터넷 강의, 자습, 논술 중 어떤 것을 할지 스스로 선택한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제출한 시간활용 계획서를 보고, 잘하고 있는지 일일이 확인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다. 이창호 교감은 “학생들은 인터넷으로 유명 강사의 강의를 듣는데 학교 수업이 형편없으면 듣겠느냐”며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했던 교사들도 이제 스스로 교재와 강의를 연구한다”고 말했다. 물론 학교는 교사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유명 인터넷강의 수강료는 물론이고 EBS나 각종 문제집을 분석해 1년에 8∼10권씩 자체 교재를 만드는 교과협의회 모임도 지원한다. 재단법인에서 지급하는 교사 월급은 각종 수당을 포함해 일반 학교의 2배 정도다.광주=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정부가 연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늦어도 9월까지 정부의 종합처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은 괜히 나섰다가 불똥이 튈까, 중소기업은 정말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까 각기 다른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속내’를 들어 보았다. ■ ‘전북교육청 자율고 취소’ 갈등 일파만파진보 성향의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2일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의 자율고 지정을 취소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두 학교는 강력히 반발하고, 교육과학기술부도 시정 조치를 하겠다고 나섰다. 도교육청이 취소 사유로 든 ‘학교 법인의 법정 부담금 납입 불확실’ 등의 진위를 살펴봤다.■ 네덜란드, 나토군으론 첫 아프간 철수네덜란드가 1일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을 시작했다. 아프간에 파병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중 처음이다. 아프간전쟁 장기화로 회의론이 커지고 있고 사상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가 아프간을 떠남에 따라 다른 나토 회원국들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 요가로 몸 풀고 낮잠 자고… 건설현장 업그레이드 아침에 요가로 몸을 푼다. 휴식 때는 수박화채로 갈증을 풀고 전문급식업체 소속 영양사가 짠 식단으로 영양을 보충한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낮잠을 청할 수도 있다. 대규모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일과다. 대형건설사들이 현장 근로자들을 위해 업그레이드한 현장을 살펴봤다. ■ 아이폰4-갤럭시S 디스플레이 만든 한국기업의 힘디스플레이가 없는 휴대전화나 TV를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오감의 70%를 차지하는 시각을 다루는 디스플레이는 첨단 정보기술(IT)산업의 꽃이다. 최근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아이폰4와 갤럭시S의 디스플레이가 모두 한국 기업들의 손에서 태어났다는데…. ■ ‘여자 메시’ 지소연의 해외진출 가능성은?“어머니에게 찜질방을 차려 주고 싶어요.”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8골을 넣으며 3위 달성을 이끈 ‘여자 메시’ 지소연(19·한양여대)은 어머니를 위해 여자축구의 빅리그인 미국 프로축구 진출을 꿈꾸고 있다. 전문가들로부터 미국 리그 진출 가능성을 알아봤다. ■ ‘프리우스’ 수석엔지니어가 말하는 도요타의 미래 올해 2월 1000만 대에 이르는 대량리콜 사태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던 도요타자동차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차 등 미래자동차의 상품기획을 맡고 있는 수석엔지니어를 통해 도요타의 미래 준비를 들어봤다.}
지난달 30일 전북 익산 남성고와 군산중앙고의 자율형사립고(자율고) 지정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2일 두 학교에 자율고 지정 취소 공문을 보냈다. 전북도교육청 주재봉 기획관리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두 학교의 지정 취소 사유로 △학교 법인 측의 법정부담금 납부의 불확실성 △고교 평준화 정책에 미치는 영향 △불평등 교육의 심화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주 국장은 “지정 취소 결정에 앞서 6일까지 해당 학교 측의 의견을 수렴하고, 9일 교육감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해 발표하겠다”며 “자율고 지정 시에는 자율고지정운영위 심의 등 관련 규정을 거쳐야 하지만 취소 시에는 관련 규정이 없어 최종 결정을 할 때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연히 두 학교는 “취소 사유가 터무니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법정부담금에 대해 군산중앙고 김성구 교장은 “자율고 신청 시 약속한 전입금 16억3000만 원 중 2억6000만 원은 이미 냈고, 나머지 13억7000만 원은 12월 말까지 내기로 도교육청과 공증까지 마쳤다. 부동산을 매각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성고 홍철표 교장도 “법정전입금 72억 원 가운데 현금으로 50억 원을 냈고 임대료와 토지료, 주식 등을 더하면 그 이상이다”라고 반박했다. 나머지 두 가지 사유에 대해서도 두 학교는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교장은 “이미 법적 절차에 따라 지정됐는데 평준화, 불평등 등 추상적인 근거로 지정을 취소하겠다면 행정소송도 불사해 권리를 찾겠다”고 말했다. 홍 교장도 “자율고는 정부가 사교육을 억제하고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평준화의 보완책으로 제시한 정책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오히려 장려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자율고로 전환한 전주 상산고와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다. 김 교육감은 지난달 19일 자립형사립고(자사고)인 전주 상산고의 자율고 전환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교육청 조규승 교육지원과장은 “지정된 법정전입금을 낸다고 해도 법인의 경영상황이 재정수요를 꾸준히 충족하기엔 미흡하다고 본 것”이라며 “학교 측은 억울하겠지만 교육감의 공약과 철학에 따라 결정한 것이다. 교육감이 바뀌었으니 기존과 다르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 구자문 학교제도기획과장은 “법정전입금 검증은 도교육청을 거쳐 교과부에서 했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취소 사유는 도교육청이 5월 31일 교과부에 제출한 ‘자율고 지정 협의요청’ 문건과도 배치된다”고 반박했다. 해당 문건에는 ‘법정 기준인 법정전입금과 교육과정 운영기준을 충족하며, 수월성 교육의 필요성에 따라 두 학교의 자율형 학교 지정이 필요하다’고 돼 있다. 구 과장은 “6월 8일 도교육청에서 지정고시 했는데 교육감이 바뀌었다고 뒤집는 것은 학부모와 학생의 혼란을 초래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즉시 시정 조치를 한 뒤 전북도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지방자치법 제169조 제1항에 따라 교과부 직권으로 도교육청의 결정을 취소할 방침이다. 한편 남성고와 군산중앙고는 각각 5일과 28일 예정돼 있는 입학설명회를 계획대로 실시하기로 이날 결정했다.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첫 동시직선제로 선출된 민선 교육감들이 취임 한 달을 맞았다. 취임 전후 무엇이 달라졌을까. 진보성향 교육감들은 진보의 틀에 갇히는 것을 경계했지만 교육현장에서는 변화가 없다는 반응이다. 교육감들은 대부분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무상급식에 대해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토로하기도 했다. ■ 강용석 의원 “보도내용 일부, 사실과 다르다”‘성희롱 발언’ 파문을 빚은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은 사건 발생 후 자신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그 후 전개된 진실게임은 강 의원에게 불리하게만 진행됐다. 그런데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일부 강 의원 측이 다소 유리하게 해석할 만한 조정이 이뤄졌다. 사건이 새 국면을 맞게 될까. ■ 지자체장 눈도장 행사 참석 줄이기‘눈도장 찍기’식 행사에 참석할 시간에 정책구상을 하겠다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민선 5기 들어 부쩍 늘고 있다. 표를 먹고 사는 단체장으로서는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결단이다. 업적으로 평가받겠다는 소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성공하면 주민의 삶이 한결 풍요로워질 수 있는 시도인데…. ■ 첼시 결혼식은 미국판 로열웨딩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딸 첼시의 결혼식이 지난달 31일 미 뉴욕 주 소도시의 한 대저택에서 하객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미 언론은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되는 이번 결혼식을 ‘아메리카 로열 웨딩(미국판 왕실 결혼식)’이라고 불렀다. ■ 금융권 “우리금융 인수 묘안을 짜라”우리금융 민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올랐다. 오랫동안 우리금융 인수를 검토해왔던 금융회사들은 저마다 인수전 참여를 선언하며 치열한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중심의 우리금융지주와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세 갈래로 진행될 민영화 시나리오를 점검해봤다. ■ 백화점 매장 온도 딜레마‘고객들은 덥다고 아우성인데, 정부시책을 거스를 수도 없고….’ 정부의 에너지 절약 대책에 따라 매장 실내온도를 25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유통업계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 매장이 얼마나 더워졌는지 동아일보 기자가 직접 온도계를 들고 실내온도를 재 봤더니…. ■ 건보 적용되는 치과치료 챙기세요이가 아프고 잇몸이 쑤셔도 선뜻 치과에 가기 어렵다. 병원 문을 나설 때 수십만 원의 진료비를 낸 경험이 누구나 한두 번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똑같이 스케일링 치료를 받더라도 6만∼7만 원을 내는 사람과 안 내는 사람이 있다. 치과에서도 ‘알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6·2지방선거에서 전국 첫 동시직선제로 선출된 민선 교육감들이 8월 1일로 취임 한 달을 맞았다. 7월 한 달간 교육현장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학교안전망, 체벌 등의 이슈가 이어지면서 조용할 틈이 없었다. 일부 교육감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취임 전 당선자 기간이 설계도를 그리는 단계였다면 취임 후 한 달은 시공 준비를 하는 단계였다. 동아일보는 15개 시도 민선교육감(광주는 11월 임기 시작으로 제외)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8월부터 추진할 정책방향을 짚어봤다.○ 교육현장에 경착륙한 진보 성향 교육감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당선된 교육현장에서는 “이전 교육감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안정되기를 기대했지만 변한 것은 없다”는 반응이다. 교과부와 갈등을 겪는 등 혼란을 빚으면서 연착륙을 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A중 양모 교사는 “성취도평가 때 보면 교육감이 선을 확실히 긋지 않아 전교조와 교과부 사이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의 최미숙 대표는 “학부모들은 현 정부 교육정책에 적응 중이었는데 진보 성향 교육감이 갑자기 정책을 바꿀까 봐 불안해한다”며 “성취도평가, 체벌금지 등 너무 성급한 것 같다. 법과 규정을 지키며 기존 정책과 맞물려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A초교 이모 교감은 “진보 진영의 지지를 받았어도 교육감이 된 만큼 모든 층을 아울러야 하는데 인사나 조직개편 등 여전히 일부에 치우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진보 성향 교육감들은 모두 ‘진보’라는 틀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어떤 틀에 맞추려 억지 해석을 할 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정치적 기준으로 보수와 진보로 가르는 것은 공교육 개혁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만들어가는 데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학업성취도평가와 교원평가를 두고 교과부와 충돌을 빚은 전북도교육감과 강원도교육감도 진보의 틀에 갇히는 것에 부정적이었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교과부와의 갈등이 힘들었다”면서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교육주체들이 만족하는 정책이 우선한다”고 말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도 “선거 때는 공약에 따라 진보나 보수로 구분하는 게 타당하지만 취임했으니 강원도교육감으로 불러줬으면 한다”며 “여전히 진보로 불리니 낙인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 소통과 협력, 복지와 인권이 교육의 지향점이 돼야 한다”고 했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진보 틀 깨기’에 대해 한 교육계 관계자는 “지난 한 달간 업무를 살피며 정부와 각을 세우는 게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달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 보수-진보 교육감 차이, 이제부터가 진짜 8월부터 집중 추진할 정책에서 보수와 진보 성향 교육감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보수 성향 교육감들은 ‘학력향상’ ‘학교안전망 강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은 “학력신장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력 저하 학생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수월성교육 욕구를 공교육에서 해소시켜주기 위해 영재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신호 대전시교육감도 학력신장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초등교육과 중등교육과로 나뉜 조직을 창의학습지원과 학력증진지원과 미래인재육성과 등으로 재편해 교육력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보수 교육감들은 아동 성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교안전망 강화’에도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9월부터 전국 최초로 모든 학교에 배움터지킴이를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도 “학교폭력이나 사고 없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진보 성향 교육감들은 8월부터 ‘학생인권조례·체벌금지’와 ‘무상급식’ ‘혁신학교’에 집중할 계획이다. 곽 서울시교육감은 “체벌금지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내년 중에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올해 하반기에는 체벌금지를 시행하고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해 체벌을 대체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 경기도교육감도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진보 성향의 민병희 강원도교육감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친환경무상급식 추진을 최우선 목표로 꼽았다. 민 교육감은 최근 강원도내 자치단체와 무상급식 확대실시 협약을 맺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장 교육감은 “하반기 중 친환경무상급식 운영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혁신학교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별 교육정책 차이는 9월 인사와 조직개편을 기점으로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교육청 조직개편안을 시도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특히 교육감 성향이 보수에서 진보로 바뀐 지역은 대규모 개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 조직개편은 교육감의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진보 성향 교육감 지역에서는 학생인권조례 제정이나 혁신학교 선정을 위한 조직이 생기고 보수 교육감 지역에서는 학력증진, 영재교육을 위한 조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교육감 성향에 맞는 외부 인사가 교육청 주요 보직으로 들어오면서 교육감의 ‘내부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이미 진보 성향 외부 인사들이 영입됐다. 외부 인사는 주요 부서에 배치돼 정책에 반대하는 교육청 직원들의 목소리를 사전 차단할 수 있다. 또 교육감이 직접 위원으로 참가할 수 없는 징계위원회나 인사위원회, 급식위원회 등에 들어가 교육감의 입 역할을 할 수도 있다.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