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10일 오후 인천 남구 용현동 인하대 3호관 해양바이오에너지 생산기술개발연구단. 이날 인하대를 방문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연구단 실험실을 방문해 클로렐라 등 미세조류의 배양시설을 둘러봤다. 단장인 이철균 교수(생명화학공학부)는 미세조류를 이용해 대량으로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원천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송 시장은 “미세조류를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기술은 21세기를 선도하는 인천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가 ‘해양바이오 에너지 메카도시’를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래의 성장동력과 새로운 사업을 해양에서 찾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월등한 바이오디젤 원천 기술 확보 인천시와 인하대는 해양바이오에너지 생산기술개발 연구사업을 2009년 10월부터 추진해 왔다. 이날 송 시장이 둘러본 연구시설은 바다의 미세조류인 클로렐라를 이용해 선박이나 항공기 자동차의 액체 연료인 바이오디젤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이미 해양바이오에너지 국제특허기술을 확보해 미래 녹색 신성장동력 확보 경쟁에서 미국 등 선진국보다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사한 해양배양장치를 만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오메가 프로젝트보다 국제 특허 출원일이 빠르다. 이 교수는 “미세조류 등은 해양에서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바이오디젤의 원료여서 국제 곡물 가격의 영향을 받는 옥수수 콩 등 다른 원료에 비해 안정적으로 대량 배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을 주관하는 국토해양부는 다음 주에 인천시와 인하대가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바이오디젤이 기존의 바이오디젤보다 성능을 비롯한 여러 면에서 월등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에코 아일랜드와 조류 발전단지 조성 옹진군 덕적군도에 속한 소야도에는 풍력과 태양력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단지인 ‘에코아일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태양마을(태양광발전단지) △바람마을(육상 소형풍력, 해상풍력) △바이오마을(바이오 매스 집단 에너지) △조류마을(해상 조류발전단지) △지능형전력망(정보기술, 소형축전기술 융합) 등이다. 시는 2016년까지 덕적도 해상에 조류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발전용량은 200MW(1MW 조류발전기 200기)로, 연간 발전량은 613.2GWh 규모다. 사업비는 총 8000억 원으로 시와 옹진군, 한국남동발전, 포스코건설 등이 함께 조류발전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2014년까지 조류발전시설에 대한 성능 검사와 현장 평가를 마치고 2015년 착공한다. 조류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전력사용량의 3.2%(16만 가구)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간 26만 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해 대기오염 감소 효과가 있다. 인천시 김학근 신재생에너지팀장은 “세계 최대 조류발전단지 건설로 해양 특성을 살린 관광 자원은 물론이고 저탄소 녹색성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악취 때문에 야구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인천 연수구 동춘동 송도LNG 종합스포츠타운에 있는 야구 및 축구경기장이 악취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 야구장에서 6일 오후 1시부터 치러진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퓨처스리그(2군 리그) 경기가 악취로 인해 중단됐다.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경기 도중 악취가 심해지자 경기장을 떠났다. 다음 날인 7일에도 퓨처스리그 경기는 악취로 취소됐다. KBO 주관 경기가 폭우 등 자연재해가 아닌 냄새 때문에 취소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아마추어 야구 동호회 소속인 장모 씨(30)는 “흐린 날에는 악취가 더 난다”며 “대규모 스포츠 시설을 만들어 놓고 시민이 이용할 수 없는 환경을 그대로 방치해서 되겠느냐”고 말했다. 야구인들은 악취의 진원지로 야구장 바로 옆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를 지목하고 있다. 이곳은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해 자연 건조와 발효를 통해 퇴비로 만드는 곳이다. 하루 평균 120t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와 톱밥을 물과 섞어 발효한 뒤 퇴비를 만들기 위해 약 2000m²의 발효조를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온 뒤 바람이 부는 날이면 악취가 발생한다. 악취 민원 때문에 시 환경관리공단 측은 발효방식이 아닌 기계건조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40여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시야구협회는 적절한 조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도 경기장 사용을 거부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준공된 송도LNG 인수기지 종합스포츠타운에는 축구장 2면, 미니축구장 2면, 야구장 2면, 실내 야구연습장 1개동이 있다. 야구장은 1376석, 축구장은 1200석의 관람석을 갖췄고 조명탑과 전광판을 설치해 야간 경기도 가능하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강화군 외곽을 따라 이어지는 강화해안순환도로 총연장 84.8km 전 구간이 2015년 완전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강화군은 북단 지역을 잇는 해안도로 건설 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의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돼 해안도로 총연장을 완성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강화해안순환도로는 현재 63.6km만 완공된 상태. 그동안 내가면 황청리∼양사면 인화리 구간(8.9km)과 북단지역인 양사면 인화리∼강화읍 대산리 구간(12.3km) 등 나머지 21.2km 구간의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수년간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강화군은 2012년부터 국비 400억 원을 연차적으로 지원받아 내가면 황청리∼양사면 인화리∼강화읍 대산리를 잇는 잔여구간 공사를 추진해 2015년까지 강화도를 일주하는 해안순환도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강화 해안순환도로는 전 구간 왕복 2차로로 강화군이 외부 접근성 향상을 위해 1997년부터 추진해 왔다. 강화군은 상대적으로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강화 북단 지역까지 해안도로가 완공되면 관광산업과 함께 지역 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관내에 설치된 교통방범 폐쇄회로(CC)TV와 인천지방경찰청 112시스템을 연계한 통합관제상황센터를 내년 2월까지 구축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각종 사건·사고의 신속한 대응을 위한 통합 관제상황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방범에서 교통정보 수집, 주정차 단속, 어린이 보호, 재난재해 감시 등 각각의 CCTV 관제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시민 생활 안전 토털 돌보미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것이 인천시의 구상이다. 시는 통합관제상황센터를 통해 범죄,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위험상황이 발생하면 경찰과 합동으로 대응하고 범죄 예방과 치안 유지, 생활안전에 필요한 조치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운영하는 CCTV는 업무별, 용도별 특성에 따라 설치되어 있어 용도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범죄가 발생했을 때 CCTV 영상정보를 활용할 수 없는 경우도 많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시는 4월 사업비 10억 원을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로 확보하고 6, 7월 기본설계용역을 거쳤다. 이달 조달청에 사업을 발주하고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스템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이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시스템 시범 운영·평가를 거친 뒤 내년 2월 인천경찰청과 업무협약을 한다. 시 관계자는 “인천경찰청이 시스템을 관리·운영할 수 있도록 무상대부 협약을 할 것”이라며 “지역 치안 강화는 물론이고 각종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고맙다는 말밖에 드릴 게 없다’며 미안해하셨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지금도 잊어지지 않아요.” 인하대 집 고치기 봉사 동아리인 ‘트인’ 회원들이 전국을 돌며 열악한 주거 환경에 있는 이웃을 위해 집 고치기, 벽화 그리기, 집 짓기 봉사활동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트인 회원들은 지난달 27일 새벽 같은 대학 동아리인 아이디어뱅크 학생들의 강원 춘천시 펜션 산사태 참변이 일어난 와중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맡은 소임을 끝까지 마무리해 귀감이 됐다. 트인 소속 회원들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지난달 23∼31일 전북 순창을 시작으로 경남 합천과 경북 의성 안동, 충북 단양, 강원 인제 지역을 돌며 집 고치기 봉사를 하는 ‘한반도 집수리 로드’를 완수했다. 트인은 지난해 전국재해구호협회 제1호 대학동아리로 등록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들은 “같은 대학 학생들이 희생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모를 비롯한 지인들로부터 ‘봉사활동 그만하고 집으로 돌아오라’는 말을 들었다”며 “하지만 우리의 도움을 기다리는 분들과의 약속을 깰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트인의 초대회장을 맡았던 강선주 씨(23·인하대 국어교육학과 4학년)는 “한반도 집수리 로드 일정 중 강원 인제군 인제읍 덕적리에서 만난 노부부를 잊지 못한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달 30, 31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덕적리에서도 한참을 산속으로 들어가 80대 노부부가 살고 있는 집을 수리해 줬다. 덕적리는 2006년에도 큰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노부부 집은 산속 깊은 곳에 있어 봉사자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었다. 회원들은 빗물이 그대로 천장으로 스며드는 집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런 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학생들은 도배 풀 1조, 벽지 담당 2조, 천장 3조로 나눠 집수리에 들어갔다. 누전 가능성도 높아 배선 상태를 꼼꼼히 살핀 뒤 다시 시공했다. 8시간의 작업 끝에 집수리가 마무리되자 노부부는 눈시울을 붉혔다. 한반도 집수리 로드에 함께 참가한 전국재해구호협회 김삼열 과장은 “인하대 트인 학생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봉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며 “이들을 통해 한국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강 씨를 비롯한 트인 회원들은 집을 고칠 때 모두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집중한다고 한다. 모든 일을 내 일처럼 하면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이 사회가 더 밝아질 것이라는 확신으로 봉사한다는 것. 인하대 트인은 열악한 주거환경 탓에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가정에 희망을 주고 일으켜 세우자는 뜻으로 2009년 8월 창단했다. 매월 1회 이상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집 고치기와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제대로 된 봉사를 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배선 공사를 직접 배울 정도로 열정이 높다. 트인은 8월 가장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지역을 찾아가 오랜 시간 머물며 봉사를 할 계획이다. 한반도 집수리 로드 기간에 찾은 충북 단양군에서는 “여러분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이 많다. 다시 한번 꼭 방문해 달라”고 요청을 해 단양군을 다시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트인을 이끌고 있는 회장 이종화 씨(25·인하대 기계공학과 4학년)는 “전국을 돌며 봉사를 하다 보니 도움을 기다리는 분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며 “월 1회 봉사활동을 2회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1970년대 인천 최대의 어항이었던 인천 중구 북성부두의 개발이 인천 내항 재개발사업과 연계돼 추진된다. 8일 인천 중구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가 고시한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북성부두 개발사업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안을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인천시와 중구는 당초 북성동 1가 9만1450m²의 면적을 매립해 물양장, 선양장 등 어항시설과 회센터, 편의시설, 공연장, 주차장, 도로 등을 설치해 어선이 드나드는 풍경을 보며 갓 잡은 회를 즐길 수 있는 관광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중구는 10월에 열릴 예정인 인천 내항 재개발 실시설계 용역에 북성부두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 내항은 2020년까지 박물관, 아쿠아리움, 아웃렛 등이 들어서는 문화상업형 공간으로 재개발된다. 옛 도심에 위치한 북성부두는 한때 수도권 최대의 포구로 명성을 누렸다. 일제강점기 대규모 수산물공판장과 어시장이 들어선 뒤 1980년대까지 그 명성을 유지했다. 그러나 어시장이 연안부두로 이전하고 부둣가가 공장용지로 바뀌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현재 이 지역에는 목재가공, 제분 등 공장시설이 밀집해 있고 무허가 횟집이 난립한 데다 준설이 제대로 되지 않은 갯벌에서 악취가 풍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협소한 부두시설과 열악한 주변 환경을 개선할 경우 북성부두의 옛 명성을 되살릴 수 있다며 시와 중구에 개발을 촉구해왔다. 중구 관계자는 “북성부두는 옛 명성과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 차이나타운, 월미도 등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활성화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인천 내항 개발사업과 연계해 북항부두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먼발치에서 바라본 건물은 크기가 다른 사각형 세 개를 엇갈리게 맞물려 놓은 모양이었다. 아랫부분으로 갈수록 사각형 크기가 작아져 다른 각도에서 보면 위에 있는 사각형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착시현상을 불러왔다. 사각형 바깥부분에는 대각선 방향으로 회색 금속자재를 이어 붙여 놓았다. 가까이 다가서자 외벽의 빨간 부분에 큼지막한 숫자가 눈에 들어왔다. 119. 독특한 미술관처럼 생긴 이 건물의 정체는 다름 아닌 소방서였다. 지난해 완공된 서울 중구 신당동 을지로119안전센터를 지난달 25일 찾았다. 》이렇게 특이한 소방서가 생기게 된 건 DDP의 영향이 컸다. 애초에 안전센터는 1966년부터 40년이 넘게 동대문운동장 건물에 있었지만 DDP가 신축되면서 이곳에 새로 지어졌다. 중부소방서는 새로 짓는 안전센터를 DDP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게 디자인해 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 공사비는 3.3m²(약 1평)당 500만 원으로 다른 소방서와 같았지만 DDP와 비슷한 느낌을 낼 수 있도록 자재와 색상을 선택했다. 안전센터를 설계한 건축가 류재은 씨(58)는 디자인은 물론이고 기능적인 측면까지 고려했다고 했다. 소방차가 출동하는 현장을 볼 수 있도록 상황실 외벽은 통유리창으로 만들고 안전센터 내부 휴게실과 대기실은 출동하기에 편리한 동선으로 설계했다는 설명이었다. 류 씨는 “천편일률적인 소방서 디자인 대신 역동적인 느낌을 살려 소방관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중구 장충동 남산공원 자락에 있는 장충파출소도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바로 앞인 데다 남산공원 입구에 있어 외국인의 왕래가 잦은 이곳을 주변 공원 분위기와 어울릴 수 있게 리모델링했다. 예산이 부족해 구조는 그대로 두고 지난해 6월 외벽만 나무 재질의 붉은 벽면으로 덧씌웠다. 벽면에 영문 철자 ‘POLICE’를 큼지막하게 네온사인으로 설치해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옛 창고를 리모델링해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만든 곳도 있다. 인천시는 220억 원을 들여 중구 해안동 일대의 창고 건물들을 매입한 뒤 인천아트플랫폼(옛 예촌)을 조성해 2009년 9월 개관했다. 인천시 산하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이곳은 미술인들의 스튜디오와 갤러리, 공연장, 연구자와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홀, 교육실과 공방을 갖춘 문화예술 복합문화시설이다. 아트플랫폼은 1890년대에 지어진 우선주식회사(일본 무역회사) 같은 근대건축물과 인천항 하역물품을 보관한 낡고 허름한 창고, 1930∼1940년대에 건축된 삼우인쇄소, 대진상사, 양문교회 건물을 리모델링해 13개 동을 하나로 묶었다. 과거의 흔적을 살리면서 새로운 건축 작업으로 주변과 어울리는 복합예술문화 공간을 만들어 낸 것. 천편일률적이지 않으면서도 역사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공간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은 도심의 폐허에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을 탄생시킨 점을 인정받아 한국건축가협회상 등 권위 있는 건축상을 받기도 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노현주 인턴기자 성신여대 불문과 4학년 }

우리나라에서 여덟 번째로 큰 섬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는 인천에서 뱃길로 200여 km 떨어진 곳에 있다. 천안함 폭침과 배우 현빈이 근무하는 해병대가 주둔하는 섬으로 알려졌다. 백령도는 비경과 절경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섬이다. 한번 다녀간 사람들은 주변 사람에게 추천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백령도 관광은 용기포 나루에서 시작된다. 여객선에서 내리면서부터 볼거리가 눈앞에 펼쳐져 있다. 여객선에서 내리면 왼쪽 바다 건너편이 사곶해변(천연기념물 391호)이다.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다는 천연비행장으로 길이 2.5km, 폭 300m 규모다. 해변이 단단해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것이다. 백령대교를 지나면 콩돌해안(천연기념물 392호)이 나온다. 둥근 자갈이 해안의 파식작용으로 마모를 거듭하면서 자갈로 바뀌어 있다. 콩돌 색이 흰색 회색 갈색 적갈색 청회색 등으로 다양해 해안경관을 아름답게 한다. 콩돌이 마음에 든다고 주머니에 넣었다가는 감시원의 지적을 받는다. 천연기념물 393호인 하늬해변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현무암이 해안에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 심청각 쪽으로 올라가면 ‘물범바위’가 있는데 운이 좋으면 물범을 볼 수 있다. 백령도 해안관광의 백미는 단연 두무진 유람선 투어다.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절경과 비경을 자랑한다.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장관을 이룬다. 심청각에 오르면 북한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심청의 동상과 심청이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 및 북녘 땅인 황해도 ‘장산곶’이 보인다.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중국 어선의 조업 모습도 볼 수 있다. 등산코스도 인기다. 진촌마을에서 용기포항 삼거리까지 약 3km는 아침에 등산하기 좋은 코스로 유명하다. 콩돌해안∼장촌길(2.4km), 연꽃마을∼두무진길(4km)은 쉬엄쉬엄 걸을 수 있는 코스다. 드라이브 코스로는 오군포구에서 장촌포구 방향으로 새로 개통된 해안도로가 제격이다. 이 밖에 사자바위, 용트림바위, 한국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중화동교회를 둘러볼 만하다. 굴순두부찌개가 일품인 돼지네(032-836-0257), 메밀냉면이 맛있는 신화평양냉면(032-836-8887), 매운탕과 팔랭이찜을 파는 부두회식당(032-836-0008)이 유명하다. 펜션은 백령아일랜드캐슬(032-836-6700)과 월가(032-836-8060)가 추천을 받았다.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면 백령도까지 4시간 걸린다. 청해진해운(032-884-8700) 우리고속(032-887-2893).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항이 바다 위를 떠다니는 특급호텔로 불리는 크루즈선 20척을 올 상반기에 입항시키는 성과를 냈다. 인천항이 생긴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이다. 이런 실적은 최근 인천항만공사(IPA)에서 열린 ‘상반기 크루즈 사업경과 보고회’에서 보고됐다. 그러나 인천항이 크루즈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크루즈의 항구로 자리매김 올 상반기 크루즈를 통해 인천항을 밟은 인원은 해외 관광객 1만6463명, 승무원 9980명이었다. 4월에는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인 미국 로열캐리비안 크루즈 레전드호(7만 t급)가 인천항에 입항하기도 했다. 규모가 큰 크루즈선이 안전하게 입항하면서 크루즈선 모항(母港)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주민들이 크루즈 여행을 위해 부산항으로 가거나 해외까지 나가야 했던 불편을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07년 3척, 2008년 6척, 2009년 15척, 지난해 15척, 올해 31척이란 수치에서 보듯 인천항은 크루즈선의 기항(寄港·최종 목적지로 가기 위해 중간에 방문하는 항구)을 넘어 모항으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인천항에는 7월부터 10월 13일까지 모두 11척의 크루즈선이 추가로 입항할 예정이다. IPA는 승객 2000여 명을 태운 크루즈선 1척이 입항하면 항만 인근에 유발되는 경제적 부가가치가 10억 원 정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비스 개선 절실 현재 인천항에는 크루즈선을 위한 전용 선석(船席)이 없다. 크루즈선이 입항할 때 1부두 내 접안이 가능한 선석을 필요할 때마다 배정받고 있다. 여기에 크루즈 승객이 벌크 화물(사료 무연탄 등 개별 포장이 이뤄지지 않아 먼지가 날리는 화물) 하역작업이 벌어지는 지역을 도보로 이동하는 사례도 벌어지고 있다. 수속업무를 하는 직원이 크게 부족한 국제여객터미널의 상황을 감안하면 크루즈 승객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승객과 크루즈 승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5세관, 출입국, 검역(CIQ) 당국이 수속하는 데 3∼4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IPA는 더 많은 크루즈선의 인천항 입항과 승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CIQ에 인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국어가 가능한 대학생 청년인턴을 활용해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와 인천본부세관에 1명씩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 인천항 모항 크루즈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차량 세차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 최해석 운영계획마케팅 팀장은 “크루즈선 항해사와 객실 매니저 등 중간 관리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며 “현재 크루즈 선박이 15만 t급 이상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이 선박들을 유치하기 위한 국제여객터미널 신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지난달 27일 아침 인천에는 하늘이 뚫린 듯 장대비가 쏟아졌다. 인하대에 다니는 이정희 씨(25)는 봉사활동을 한다며 강원 춘천으로 떠나고 집에는 어머니와 같은 대학에 다니는 여동생 선화 씨(23·화공과 4년)만 남았다. 어머니는 “춘천에도 비가 많이 온다는데 네 오빠 괜찮을지 모르겠다”며 혼잣말을 했다. ○ 폭우에 판매 아르바이트 취소된 뒤 춘천으로 잠시 후 TV에서 ‘춘천의 한 민박집에서 밤새 산사태가 나 대학생들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어머니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저거 오빠 이야기 아니니. 얼른 좀 알아봐. 빨리”라고 소리쳤다. 선화 씨는 떨리는 마음으로 컴퓨터를 켰다. 뉴스와 트위터를 검색해보니 인하대 학생들이 맞았다. “엄마, 인하대래요. 인하대가 맞나 봐요.” 어머니는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풀썩 주저앉았다. “빨리 아빠한테 전화해 봐.” ‘엄마의 직감이었을까’ 힐끗 비친 눈가는 이미 눈물로 젖어들고 있었다. 오빠는 지난달 24일까지만 해도 충남 대천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컴퓨터정보공학을 전공한 오빠는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프린터 신상품을 팔았다. 그러다 폭우로 판매행사가 중단되자 ‘아이디어 뱅크’ 동아리 회원들이 계획했던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춘천의 상천초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었다. 결국 폭우가 오빠를 춘천으로 향하게 만든 셈이었다. 아버지는 출근을 하다 말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길로 가족 모두가 춘천으로 향했다. 그러나 도로 곳곳은 이미 산사태와 침수로 통제되고 있었다. 마음이 급해졌다. 뚫린 길을 찾아 산길을 헤매던 중 전화가 걸려왔다. 오빠가 사망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는 소식이었다. 아버지는 차를 멈추고 운전대에 머리를 숙인 채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들의 통곡은 차창 밖으로 흘러나와 폭우 속에 묻혔다.○ 등록금 버느라 놀지도 못한 오빠인데 7월 15일은 오빠의 생일이었다. 그는 오빠가 대천에서 돌아오면 백화점에 데려가 지갑을 선물할 생각이었다. 오빠는 오래돼 귀퉁이가 다 해진 지갑을 들고 다녔다. 이 세상에 둘도 없이 착하고 자상한 오빠였다. 이번에는 꼭 오빠 맘에 드는 지갑을 사주고 싶었다. 남매가 동시에 대학을 다니고 있어 가정 형편은 넉넉지 못했다. 한 해 2000만 원이나 되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온 가족이 일터로 나가야 했다. 아버지는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싱크대 등 주방기구를 설치하는 일을 했고 어머니도 제조업체에서 일했다. 오빠와 그도 휴학까지 해가며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오빠는 캠프 첫날인 25일 밤 전화로 “휴대전화 충전기를 안 가져왔으니 전화를 못 받더라도 걱정하지 말라”고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어머니는 효자인 아들이 허무하게 떠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르바이트 하느라 제대로 젊음 한번 즐겨보지 못했는데…. 아∼아∼.” 강원대병원 영안실에서 아들의 주검을 확인한 어머니는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다 끝내 실신했다. 얼마나 많은 흙더미가 쏟아져 내렸는지 산사태 현장에서는 오빠의 지갑과 휴대전화 등 유품을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춘천 상천초교 “추모비 세우겠다” 오빠는 과학에 관심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좋아해 1학년 때부터 동아리 발명캠프 활동에 적극 참가해 왔다. 군 복무 중에도 동아리 발명캠프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할 정도였다. 한 번은 캠프에서 돌아와 배낭에서 꼬깃꼬깃 접은 편지를 여러 장 꺼내며 그에게 자랑했다. 아이들이 써준 편지였다. 캠프 기간 정이 든 아이들이 고마움의 마음을 적은 내용이었다. 오빠는 “이 아이들 중에 훌륭한 과학자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뿌듯해했다. 이광옥 상천초교 교장(61·여)은 “봉사활동이 끝난 뒤 파티를 열어주려고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교내에 건립되는 추모비를 통해 정희 씨의 뜻이 오래도록 기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빠! 비가 멈추지 않아, 눈물이 멈추지 않아 날이 밝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오빠를 영원히 떠나보내는 31일이 됐다. 그는 새벽부터 오빠의 영정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오전 9시 영결식을 앞두고 비가 또 내리기 시작했다. 오빠를 포함해 산사태로 목숨을 잃은 인하대 학생 10명의 영결식에서 이본수 인하대 총장은 “재능 기부를 몸소 실천해온 우리 학생들, 초등학생의 눈빛이 어른거려 폭우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 우리의 자랑스러운 아들과 딸을 왜 이토록 빨리 데려가신단 말입니까”라고 울부짖었다. 영결식장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그는 또다시 비를 주룩주룩 쏟아내는 하늘을 올려봤다. 무심한 하늘이 더욱 야속하게 느껴졌다. 그는 빗속에서 연방 눈물을 쏟았다. 영정 사진 속 오빠 얼굴도 빗물로 젖어갔다. 이웃과 재능을 나누기 위해 봉사활동에 나섰다 졸지에 참변을 당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청년들은 자신을 앗아간 빗속을 뚫고 그렇게 화장터로 향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박선홍 기자 sunhong@donga.com }

인천 옹진군 영흥도는 기억에 오래 남을 특별한 체험이 기다리는 섬이다. 2001년 11월 15일 영흥대교가 개통된 뒤 배를 타지 않고 쉽게 오갈 수 있는 ‘교통이 편리한 섬’이 되면서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에만 304만 명이 이 섬을 찾았다.○ 기억에 남을 만한 체험 영흥도 버섯재배단지 인근에 있는 ‘에너지파크’는 수도권 전력 수요량의 20%를 담당하고 있는 영흥화력본부의 홍보 전시관이자 전기 이론 체험 학습관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전기의 생성 원리와 생산 과정, 가정에서의 전기 활용에 이르기까지 역학 이론을 알기 쉽게 풀이해 놓은 체험학습장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 070-8898-3570 수산자원연구소 해양수산체험학습관도 둘러볼 만하다. 인천시가 어린이에게 해양수산의 관심과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학습관이다. 우럭과 농어, 넙치는 물론이고 소라 전복 등 살아 있는 30여 종의 어패류를 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 또 수족관 내부에 머리를 들이밀어 들여다볼 수 있는 2개의 어패류 수족관도 인기가 높다. 032-883-5060 선재대교 다리 밑에는 선재어촌체험마을이 있다. 선재어촌계 조합원들이 어촌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40명을 동시에 태울 수 있는 트랙터를 타고 갯벌에 들어가 바지락, 동죽 등을 캘 수 있다. 바닷물이 빠지면 이곳에서 무인도인 목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 032-888-3110 선재리 서쪽 1km 거리에 있는 측도는 5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썰물 때만 차량 및 도보 통행이 가능하다. 싱싱한 바지락 등 조개로 찌개를 끓여주는 하늘가든(032-886-3916)과 그랑블루(032-887-3220) 펜션이 인기다.○ 천혜의 해수욕장과 등산로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은 소사나무 군락지를 끼고 있다. 농민들이 150여 년 전 해풍 피해를 막기 위해 소사나무 350그루를 심었다. 물이 빠지면 해수욕장 앞바다는 갯벌체험장이 된다. 영흥수협이 관리하는 어장이었지만 관광객을 위해 개방했다. 여름에는 바지락, 겨울에는 굴을 채취하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낙조가 일품이다. 영흥도는 등산로가 인기다. △양로봉길=장경리해수욕장∼신노루∼양로봉∼버섯재배단지∼에너지파크(3시간 30분) △도장골둘레길=고리장골∼통일사∼국사봉∼진여∼십리포해수욕장(2시간) 등 4종류의 등산코스가 있다. 영흥도는 배가 아닌 고속도로와 다리로 연결된다. 제2경인고속도로 서창 나들목∼서해안 고속도로∼정왕 나들목으로 빠져나가 시화방조제 방향 좌회전∼시화방조제∼대부도∼영흥·선재 방면∼선재대교∼선재도∼영흥대교∼영흥도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나무랄 데 없는 아들이었어요. 부모와 친구를 먼저 배려하는 사려 깊은 아이였는데….”28일 오후 인천 중구 신흥동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강원 춘천시 펜션 산사태로 숨진 성명준 씨(20·인하대 생명화학공학부 1년)의 영정을 힘없이 바라보고 있는 아버지 성동모 씨(49·인천시 공무원)는 비통함에 젖어 있었다. 조문객들을 맞고 있었지만 서 있기조차 힘든 모습이었다.“아이고, 이 일을 어째∼. 우리 명준이….”조문을 온 친인척들이 명준 씨의 사진을 어루만지며 통곡을 할 때도 고개 숙인 아버지는 안경 밑으로 흐르는 눈물을 소리 없이 훔치고만 있었다. 생을 달리한 아들에게 슬퍼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는지 그는 참고 또 참았다.명준 씨는 4대 독자였다. 귀한 아들을 잃었다는 것보다 아버지를 믿고 따르던 사랑스러운 아들을 더는 볼 수 없다는 게 더 가슴 아팠다. 그는 “조문객을 맞아야 하니 이해해 달라”며 인터뷰도 거절했다.남을 배려하는 성격이 그를 캠프로 이끌었다. 새내기 대학생이지만 남을 가르치는 일에 큰 관심을 가졌다. 조문을 온 같은 과 친구 이호범 씨(20)는 “명준이는 동아리(아이디어뱅크)와 관련된 일에 항상 적극적이었고 책임감이 강했다”며 “1학기를 마칠 무렵 명준이가 ‘여름방학 때 춘천에서 과학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한다’고 자랑했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통해 가장 친한 친구가 됐는데 너무 가슴 아프다”고 했다.외할아버지인 박용노 씨(69)도 외손자를 떠나보내야 하는 비통함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박 씨는 어릴 때부터 왼쪽 눈 시력이 나빴던 명준 씨를 서울 강남에 있는 병원까지 직접 데리고 다니면서 치료를 받게 했다. 그는 “좋은 대학에 자신이 좋아하는 학과에 합격해 등록금도 대주고 양복이랑 구두까지 사줬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 씨는 “캠프를 떠나기 전 용돈으로 준 5000원권 지폐 2장이 유품인 지갑에서 흙 묻은 채로 발견됐을 때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라며 “5월 집에 찾아와 ‘대학 생활이 정말 재밌다’며 환하게 웃던 마지막 모습이 눈에 밟힌다”고 했다.한편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인하대에는 28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해 1000여 명이 조문했다. 이 장관은 “봉사활동 중에 산사태로 참변을 당한 학생들의 명복을 빈다. 사회봉사를 향한 열정과 숭고한 뜻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족들은 28일 오후 강원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 전주수 춘천시 부시장을 만나 산사태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특히 유족들은 사고가 난 펜션의 인허가 적법성 문제를 제기했다. 산 위에 남아있는 군부대 포진지에 물이 고여 있다가 둑이 무너지듯 일시에 터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 지사는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했던 상천초교나 사고 현장에 추모비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족들이 추천하는 인사가 포함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친구처럼 어깨동무를 한 채 서 있는 섬들….’ 인천 옹진군 북도면의 섬들은 영종도와 강화군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장봉도(長峯島)와 신도(信島), 시도(矢島), 모도(茅島) 등 4개 유인도와 10개 무인도로 구성됐다. 이 중 신도 시도 모도는 연도교로 연결돼 하나의 섬과 같다.○ 산행으로 인기인 장봉도 인천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차도선)를 타면 40분 만에 장봉도 옹암선착장에 도착한다. 3년 전부터 장봉도에 등산 코스가 생기면서 등산객이 몰리고 있다. 등산 코스는 △말문고개∼봉화대(왕복 2시간) △말문고개∼가막머리(왕복 4시간) △옹암 선착장∼가막 머리(왕복 6시간) 등이 있다. 강화도와 영종도를 바라보며 걷는 맛이 색다르다. 이 섬에는 한들 진촌 옹암 등 3개 해수욕장이 있다. 수심이 얕고, 고운 백사장과 노송이 펼쳐져 있다. 망둑어 낚시도 즐길 수 있어 가족 관광지로 제격이다. 바닷물이 빠진 옹암해수욕장에서는 갯벌 체험도 가능하다. 23일 기자는 가족과 함께 갯벌에서 50분간 2kg이 넘는 동죽(조개류)을 캤다. 갯벌체험을 하려면 장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섬의 끝자락 가막머리에서 망둑어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민박집은 노을그려진바다풍경(032-752-8809)과 길따라산따라(032-752-3161)를 추천하는 관광객이 많다. 갯벌횟집(032-751-6188)과 서해횟집(032-752-7764)도 가볼 만하다.○ 드라마 세트장도 볼거리 신도에는 산악자전거 코스와 등산 코스가 있다. 구봉산(178m)에 오르는 길은 벚나무가 우거져 있다. 시도에는 MBC ‘슬픈 연가’ 세트장, 비(정지훈)와 송혜교가 열연한 KBS ‘풀하우스’ 세트장이 있다. 호젓한 바닷가와 소나무 숲, 드넓은 백사장은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모도의 배미꾸미 해변에 가면 에로티시즘을 추구하는 조각공원을 만날 수 있다. 인천공항철도 운서역에서 삼목선착장까지 203번 버스가 다닌다. 매시 35∼40분경 운서역 건너편의 편의점(세븐일레븐) 앞에서 출발하는 203번 버스(영풍운수 032-751-5554)를 타면 삼목선착장까지 10분이면 간다. 삼목선착장에서 장봉도까지는 오전 7시 10분부터 매시 10분에 출발하는 배가 있다. 세종해운(032-884-4155) 홈페이지(www.sejonghaeun.com) 참조.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가 교육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시는 학력향상 선도학교 육성을 위해 2014년까지 교육프로그램 지원에 160억 원, 기숙사 건립비 120억 원 등 총 28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인천은 매년 4000여 명의 성적 우수 학생이 서울과 경기 등으로 빠져나가는 등 전국 최하위권 학력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시교육청과 함께 학력향상 선도학교, 잠재성장형 학교 선정과 공교육 이탈 학생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 무상교육을 위한 무상급식 실시 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인천 최초의 자율형사립고인 인천하늘고에 기숙사 건립비 50억 원을 지원하고 기존 1개교인 자율형공립고를 3곳 더 지정해 연간 2억 원의 재정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2014년까지 단계별로 기금을 확대해 총 2000억 원을 목표로 장학기금을 확보한다는 것. 현재까지 시 출연금 30억3800만 원과 기업 기부 36억2700만 원 등 모두 70억3600만 원을 조성했다. 한편 시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2월 선도학교 10개교, 잠재성장형 학교 15개교를 지역별로 선정했다. 선도학교에는 학교당 연 4억 원을, 잠재성장형 학교에는 학교당 5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총장 이본수)와 인천지검(지검장 김학의)이 21일 법률 문화 발전과 학술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교육 연구 행정 등 각 분야에 대한 법률 지원에 힘쓰고 대학 구성원의 인권 보호를 위한 공동 활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법률 문화 발전을 위한 강연과 심포지엄, 회의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모집▼□여름방학캠프=인천YMCA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보물섬캠프’ 참가자 모집. 다음 달 10∼12일 충남 당진군청소년수련원. 전화(032-431-8161)로 신청. 참가비 16만 원. www.icymca.or.kr □심리검사=인천청소년상담지원센터가 12∼19세를 대상으로 자기 성격, 적성, 흥미, 능력, 가치관 등에 대한 자기 이해 ‘집단 심리검사’ 참가자 모집. 23일 오후 2∼3시 청소년상담지원센터 4층 교육연수실. 032-721-2314, www.inyouth.or.kr □여름방학특강=인천서부여성회관이 초등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부모와 함께하는 창의 독서 여행’에 참가할 20가정 모집. 다음 달 2∼23일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서부여성회관 4층 세미나실. 홈페이지(wiw.incheon.go.kr) 교육프로그램에서 신청. 032-458-7361 □여름방학특강=인천청소년수련관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취미교양교육’ 수강생 강좌별 12∼20명 모집. 25일 난타, 통기타, 드럼, 보컬, 놀이영어, 방송댄스, 역사논술, 태껸, POP아트 등 개강. 홈페이지(www.insiseol.net) 공지사항에서 신청. 수강료 2만 원(교재비, 재료비 별도). 032-465-6827□여름방학캠프=부천시노동복지회관이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늘 아래 여름캠프 속으로’ 참가자 40명 선착순. 다음 달 10, 11일 하내테마파크(경기 화성). 방문(노동복지회관 1층 사무실) 신청. 참가비 6만 원. 032-679-2900, www.bcwel.org □가족문화캠프=부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가 6∼19세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아빠, 엄마와 1박 2일’에 참가할 36가정 모집. 다음 달 14, 15일 외암마을(충남 아산). 전화(032-320-6441) 및 방문(복사골문화센터 5층 사무실) 신청. 전통 두부 만들기, 강당계곡 가족 물놀이, 가족 소원을 소망등에 적고 날리기 등. 1인당 5만 원. bucheon.familynet.or.kr}
853억 원을 투입하고도 안전 문제로 개통조차 못하고 있는 ‘월미은하레일’(도심 관광 모노레일)과 관련해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월미은하레일 사업의 법적 책임을 묻는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우선협상대상 법무법인 두 곳을 선정했다. 이에 앞서 변호사와 회계사,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월미은하레일 로펌 선정 심사위원회’를 열고 공모에 참여한 네 곳의 법무법인을 심사했다. 공사는 이달 중 소송 진행을 위한 법무법인 선정을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법리 검토 작업에 들어간다. 소송을 통해 월미은하레일 개통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을 시공사 등에 청구하고 사업 인허가 과정 중 책임자에게 개별적인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월미은하레일 사업을 조사하기 위해 시의원 13명으로 월미은하레일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안병배 의원)를 최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은하레일특위는 이 사업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당시 정책 결정자를 포함한 관련 인사를 모두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출석시킬 방침이다. 도시계획시설 결정 심의 분야, 책임감리단까지 포함하면 증인과 참고인 출석 요구 대상자가 15개 분야에 모두 17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강화군 마니산 참성단이 내년부터 일반에 개방된다. 20일 강화군에 따르면 참성단 보호를 위해 설치했던 철제 울타리를 올해 안에 철거하고 내년부터 개방할 계획이다. 강화군은 개방에 따른 문화재 훼손을 막기 위해 상주 직원 2명을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마니산 정상에 있는 참성단은 1964년 사적 136호로 지정됐다. 2009년 천연기념물 502호로 지정된 강화 참성단 소사나무(수령 200년)도 있다. 면적은 5593m²로 개국시조인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쌓았다고 전해진다. 한반도의 가운데에 위치한 마니산의 참성단은 한라산 백록담과 백두산 천지까지의 거리가 똑같다고 한다. 개천절에 단군의 제사가 열리고 1953년부터 7선녀가 전국체육대회 성화에 불을 붙이고 있다. 군은 2004년 등산객들이 참성단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참성단 둘레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해 왔다. 하지만 등산객과 관광객들의 참성단 개방 요구가 계속되자 군은 지역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참성단을 개방하기로 했다. 군에 따르면 마니산은 한 해 평균 40만∼50만 명의 등산객이 찾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문화재 훼손 우려가 높아 각계의 여론을 수렴한 뒤 개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인천을 대표하는 상권이었던 인천 남구 주안동(경인전철 주안역 주변) 일대가 옛 명성을 찾지 못하고 침체의 늪에서 헤매고 있다. 과거 인천 상권의 양대 산맥이었던 중구 신포동이 올 들어 유동인구가 크게 늘면서 상권이 부활한 것과 대조적이다. 인천 남구는 주안동 일대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주민의 반대와 호응을 얻지 못한 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행환경조성사업’ 난항 17일 주안동 신성쇼핑타워에서 대동모피 방향의 왕복 2차로 도로. 도로 곳곳은 깊이 파헤쳐져 누더기처럼 보였다. 올 2월부터 추진해온 보행환경조성사업 공사가 4월 중순 주민 반대로 중단된 것. 남구는 2월 말 정부와 시 예산 38억7000만 원(국비 19억3500만 원, 시비 19억3500만 원)을 지원받아 폭 15m, 길이 1.4km의 도로(남구보건소∼신성쇼핑센터∼대동모피)에 대해 차량 중심의 도로 체계를 보행자 중심의 구조로 바꾸는 보행환경조성사업을 벌였다. 인도 확장, 지중화 사업, 보행자 안전 시설물 및 미관 가로등 설치, 가로화단 조성 등을 통해 안전하고 여유 있는 거리를 만들자는 것. 그러나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주민 반발로 사업이 중단되면서 몇 달째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주민 황모 씨(57)는 “주차공간이 부족한 지역에서 기존 주차공간을 없애면 장사하기가 어렵다”며 사업에 반대했다. 하지만 구는 10월 말까지 반드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구 건설과 관계자는 “최대한 주민 의견을 반영해 10월 말까지 사업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들은 “구가 반대 의견을 가진 몇몇 주민의 눈치 보기에 급급해 예산을 확보하고도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주민 최모 씨(60)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사업이 마무리돼야 동네 상권이 부활할 것”이라며 “구가 정부 사업을 대신 추진하는데 주민의 눈치를 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의 대책, 주민들은 “글쎄” 남구는 최근 들어 옛 도심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구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문화회랑’ 조성사업. 주안역∼옛 시민회관 사거리의 자투리 공간과 버려진 공간을 활용해 악기 연주를 비롯한 공연 및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대학생 동아리와 문화단체가 설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면 자연스럽게 유동인구가 늘고 지역경제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뒤 미추홀대로 양쪽 580m 구간에 문화회랑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전시행정에 불과하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매주 금요일 주안역 광장에서 열리는 ‘금요무대’부터 2030거리(주안역 앞 중심상업지역)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세울 때 처음부터 주민 의견을 듣고 주민이 공감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구 의회 배상록 의원은 “주안역 일대 2030거리를 중심으로 자고 일어나면 가게 문이 닫힌 곳을 볼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구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충분히 공감하며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인천송도국제도시 웰 카운티 1, 2단지(총 1800채) 아파트 상가 가운데 미분양 상가를 임대료 없이 무상으로 사용할 입점자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2008년 입주했지만 송도국제도시의 외진 곳에 위치해 사람들의 왕래가 다소 뜸한 편이다. 무상사용 대상 상가는 총 8개 호(1, 2단지 각 4개호)로 단지 내 상권 활성화와 주민 편의를 위해 무상임대하기로 결정했다. 상가 전용면적은 40∼100m²로 입점자는 계약 때 관리비(공공요금 등) 및 시설 파손시 원상복구를 위한 이행(지급) 보증보험증권을 내면 된다. 입점자는 제안공모 방식으로 상가 사용 계획이 담긴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상권 활성화 기여도, 입주민 주거편리성 제공, 외부 고객 유입 가능성 등 내부 심사기준에 따라 평가해 입점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용기간은 계약일로부터 2년이며 계약 만료 3개월 전 상권 기여도를 다시 판단해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할 수 있다. 제안서 접수기간은 25∼27일이며, 29일 제안서 심사결과를 통보해 8월 12일까지 계약할 예정이다. 음식 조리, 소음 발생 및 송도 1, 2단지 내 이미 입점한 업종과 중복되는 업종, 기존 상권에서 업종 운영하는 자는 임대가 제한된다. 인천도개공 홈페이지(www.iudc.co.kr) 참조. 032-260-5132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