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김준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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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준일 기자입니다.

jikim@donga.com

취재분야

2026-05-21~202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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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文-安 지지자 심층면접 조사]“朴 안보-女대통령, 文 친서민-국정경험, 安 새정치-개혁 돋보여”

    ‘안정적 국가발전’(박근혜) ‘깨끗하고 서민적인 정부’(문재인) ‘새로운 정치’(안철수). 동아일보 설문조사에서 대선 후보 ‘빅3’ 지지자들은 세 후보의 강점을 이렇게 표현했다. 경륜, 안보관, 개혁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각 후보에게 이런 강점이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동아일보는 이번 심층 면접조사를 통해 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지, 어떤 이유로 불신하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 봤다.○ “이래서 지지한다” 응답자들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강점으로 △확고한 안보관 △최초의 여성 대통령 △국정(정치) 경험 △원칙과 신뢰 등을 꼽았다. 특히 60대 남성이나 군대를 갓 다녀온 20대가 박 후보의 안보관을 강점으로 봤다. 30, 40대 여성 중에는 “여성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경기 수원시의 김모 씨(38·여)는 “나는 원래 민주통합당을 지지하지만 박 후보가 여성이라 강하게 끌린다”고 했다. 세종시 수정 논란 등 중대 국면에서 원칙과 신뢰를 강조하고, 기존 정치인에 비해 청렴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점도 어필했다고 지지자들은 말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강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계승 △깨끗하고 친서민적 이미지 △풍부한 국정경험 등이 꼽혔다. 20∼50대 남성 지지자를 중심으로 “원래 노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문 후보가 그를 가장 잘 계승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답변이 전국 각지에서 고르게 나왔다. 특히 권위를 버리고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이미지가 강점으로 꼽혔다. 부산 부산진구의 송모 씨(51)는 “노 전 대통령과 달리 소통 마인드가 있는 데다 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구 달성군의 박모 씨(36)는 “국정운영에 상당한 경험이 있고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해 정치적 기반도 탄탄하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은 △새로운 정치 △정치·경제개혁 △무소속 등을 강점으로 봤다. 기존 정치행태에 환멸을 느낀 사람들이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다. 경기 구리시의 정모 씨(28·여)는 “기존 정치에서 탈피해 뭔가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 광주 북구의 김모 씨(50)는 “정치이념과 지역주의에 얽매이지 않고 묵은 정치의 때를 벗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정 경험이 다소 부족해도 기존 정치인과 다른 신념을 가졌기에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래서 싫다” 박 후보에게는 ‘불통’ ‘독재자의 딸’이라는 악평이 많았다. 인천 서구의 유모 씨(25·문재인 지지)는 “고집이 세고 소통을 하지 않는 자세가 이명박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했다. 제주 제주시의 조모 씨(44·여·안철수 지지)는 “군사정권의 그늘을 아직 벗어나지 못했고 자신의 권위 속에 갇혀 있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노무현 향수’는 문 후보에게 득도 됐지만 독도 됐다. 다른 후보 지지자들은 그가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라는 데 반감을 갖고 있었다. 충남 천안시의 류모 씨(38·박근혜 지지)는 “노무현 정부는 성공한 정부라고 보기 어려운데 문 후보가 그 정책노선을 그대로 따를 것 같다”고 했다. 문 후보의 국가관과 안보관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많았다. ‘좌파’ ‘좌편향’이라는 부정적인 대답도 나왔다. 안 후보의 ‘신선함’도 안정적인 정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불안하게 비쳤다. ‘정당 기반이 없는 안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제대로 국정운영을 해낼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가진 사람도 많았다. 제주 제주시의 윤모 씨(52·박근혜 지지)는 “정치나 국정경험이 없어 불안하다. 초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검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의 주모 씨(46·문재인 지지)도 “초보운전자에게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 치명적 ‘아킬레스건’ 박 후보의 과거사 인식에 대해선 지지자 내부에서도 평가가 엇갈렸다. 40, 50대 지지자들은 “부모의 잘못을 딸에게 덮어씌우면 안 된다. 박정희 정부가 이뤄낸 공도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20, 30대 지지자들은 “더 과감히 잘못을 인정하고 깨끗이 털어냈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으로 불거진 문 후보의 안보관은 박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선 비판의 대상이 됐지만 문 후보 지지자들은 오히려 더 결집하는 모양새다. 경기 의왕시의 이모 씨(26·여)는 “실체가 없는 비판”이라며 “(상대 후보와 언론이) 근거도 없이 ‘좌파’라고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 문제에 대해 안 후보 지지자들은 의견이 엇갈렸다. ‘문 후보가 안보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의견과 ‘새누리당의 지나친 정치공세’라는 의견이 맞섰다. 안 후보의 재개발아파트 ‘딱지’ 구입, 다운계약서 작성, 편법증여 의혹 등이 그의 성인(聖人)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는 세간의 인식이 많지만 정작 안 후보 지지자들은 “솔직하게 사과했고 큰 문제가 안 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다른 후보 지지자도 “실망스럽지만 대통령 후보로서 큰 결격사유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 20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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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안철수 논문표절 의혹’ 조사 시작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31일 정기회의를 열고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서울대 인사 3∼5명으로 예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10∼30일간 조사할 예정이다. 이어 예비조사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본조사 여부를 결정한다. 검토 대상은 안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등 총 5편이다. 예비조사위는 석사논문에 대해 이중게재 의혹을 조사하고, 박사논문과 과학재단에 제출한 연구보고서에 대해서는 표절 의혹을 따져볼 방침이다. 공동저자로 참여한 논문에 대해서는 저자에 포함된 경위를 조사한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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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로 장애인 또… 뇌병변 1급 11세 소년 중태

    최근 한 지체장애인 여성이 집에서 화재로 사망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부모가 일을 나간 사이에 단둘이 집을 지키던 뇌병변 1급 장애 소년과 누나가 화재로 중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29일 오후 6시 5분경 경기 파주시 금촌동 D아파트 14층의 한 가정집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박모 양(13)과 뇌병변 1급 장애를 가진 남동생(11)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중태에 빠졌다. 불은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여 분 만에 꺼졌다. 하지만 남매는 미처 집을 빠져나오지 못했고 소방관들이 도착했을 때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남매는 현재까지 깨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소방관이 안방으로 진입했을 때 박 양은 문을 향해 엎드려 있었고, 동생은 그 발밑에 반듯이 누워 있었다. 집 안에는 불에 탄 고구마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사고를 조사 중인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누나가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동생을 끝까지 지켜주다가 함께 화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매의 부모에 따르면 박 양은 일반 중학교 진학에 문제가 없었지만 “옆에서 동생을 돌보고 싶다”며 남동생이 다니는 S특수학교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김모 씨(43)는 “딸이 혼자서는 대소변을 가리기 힘든 동생을 위해 언제나 곁을 지키며 손을 꼭 붙들고 다녔다”며 “아빠 엄마가 일을 나가 있을 때가 대부분이라 딸이 동생에게 손수 밥을 떠먹여 줬다”고 말했다. 화재가 난 이날도 아버지는 공장으로, 어머니는 떡집으로 출근해 일하는 동안 박 양 혼자 동생을 돌보던 중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안에 있던 전자레인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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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뚫고 하루 13시간 사랑의 인술… 열린의사회, 베트남에 희망 심다

    19일 오후 베트남 호찌민 시에서 서북쪽으로 120km 떨어진 떠이닌 성의 한 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이수향 교수(38·인제대 일산 백병원)는 수술용 메스로 조심스럽게 보안응오 군(7)의 입술을 갈랐다. 흥건히 새어 나오는 피를 닦아 내며 속살을 수술용 실로 묶었다. 겨우 1cm 벌어진 입술 때문에 ‘저주받았다’며 손가락질을 받던 아이였다.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구순구개열(언청이·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지는 선천성 기형)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 교수는 “보 군이 더이상 눈치 보지 않고 살아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수술은 열린의사회가 롯데홈쇼핑의 후원을 받아 실시한 해외 의료봉사였다. 설립 16년째를 맞는 열린의사회는 81번째 해외 의료 봉사로 18일부터 3일간 베트남 떠이닌 성의 떵빈 보건소에서 긴급 구호봉사 활동을 벌였다. 한국의료진이 온다는 소식에 현지 보건소는 마을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정성일 단장(51·성형외과 전문의)을 비롯해 산부인과, 치과 등 의사 10명, 약사 2명, 간호사와 자원봉사자까지 총 39명으로 꾸려진 의료봉사단은 약 1300명의 현지 환자를 진료했다. 섭씨 34도에 선풍기 바람조차 없는 무더위 속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어진 강행군이었지만 봉사단원들은 ‘한 명이라도 더 봐야 한다’며 끼니조차 잊고 환자를 돌봤다. 진료보조 자원봉사자 김영석 씨(31·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는 “3시간씩 기다리면서도 의사를 볼 수 있다는 희망에 눈을 반짝이는 환자를 보며 작은 도움이나마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떠이닌(베트남)=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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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혈의 10대 남녀… 살인후 “내꿈꿔♥” 카톡

    “내일 데이튼데 헤롱대면 때찌할거야” “내일 오빠 옆에서 자게 해줘, 바보, 사랑해, 잘 자구, 내꿈꿔♥” 달콤한 이 대화는 사랑스러운 분위기에서 오간 메시지가 아니다. 올해 4월 충격을 줬던 ‘신촌 대학생 살인사건’ 피의자들이 범행 직후 주고받은 스마트폰 메시지 내용이다. 한 대학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에도 반성의 기미 없이 사랑을 속삭이던 이들에게 법원이 징역 20년 등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서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종호)는 24일 스마트폰 단체 대화방에서 갈등을 빚던 대학생 김모 씨(20)를 불러내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 기소된 고등학생 이모 군(16)과 대학생 윤모 씨(18)에게 징역 20년을 각각 선고했다. 범행을 함께 모의하고 살인을 묵인한 혐의(살인 방조 등)를 받은 고등학생 홍모 양(15)에게는 징역 장기 12년, 단기 7년을, 숨진 김 씨의 여자친구였던 대학생 박모 씨(21)에게는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징역 20년은 미성년자가 선고받을 수 있는 가장 무거운 형량이다. 이 군 등은 4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바람산어린이공원에서 목과 배 등을 흉기로 40여 차례 찌르고 쇠파이프로 머리를 내리치는 등 잔혹한 수법으로 김 씨를 살해하고 공원 숲 속에 시신을 유기했다. 코스프레 축제와 인터넷 게임 사이트를 통해 서로를 알게 된 이들은 함께 어울리던 스마트폰 단체 대화방에서 김 씨가 리더로 나선 것에 불만을 품었다. 특히 개신교 신자인 김 씨가 피고인들이 관심 있어 하던, 죽은 자의 영혼을 믿는 속칭 ‘사령카페’를 비난하자 기존의 스마트폰 대화방에 김 씨만 두고 모두 나와 버리는 방식으로 따돌리기 시작했다. 이에 김 씨가 스마트폰 메시지를 통해 욕설로 대응했고 피고인들은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살인을 저지르기 위해 흉기와 쇠파이프, 전기선 등을 미리 준비했고 피해자가 애원했는데도 잔인하게 살해했다”며 “‘카카오톡’ 메시지나 대화 내용을 봤을 때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피고인들의 주장과 달리 미리 계획한 범행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중형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범행 전날 휴대전화로 ‘뭔가 돼지 잡는 것 생각함’, ‘편하게 죽일 가치가 없네’ 등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들이 범행 뒤에도 인터넷으로 기사를 보며 완전범죄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데이트를 약속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며 “다만 이들이 미성년자임과 성장환경을 감안해 법정 최고형보다 낮은 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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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 세계은행 총재 “교육 한국은 저개발 국가의 롤모델”

    “얼마 전 에티오피아 행정직원과 점심을 함께하는데 다짜고짜 제게 새마을 운동에 대해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세계 어디를 다니더라도 한국의 발전상에 감탄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세계은행 김용 총재(사진)는 16일 서울대 근대법학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국민은 근면하고, 무엇보다 오래전부터 교육에 크게 투자해 (발전을 위해선) 그것이 맞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이는 저개발 국가의 좋은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학생들이 취업난에 힘들어 한다는 말을 들은 그는 전문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초학문 교육도 매우 중요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최악으로 치달을 때 결국 기술을 가진 사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3개 국어를 할 줄 아는 대학생이라면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대 법인화 과정에서 준비위원으로 참여했던 김 총재는 대학의 세계화를 위해서 법인화는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트머스대 총장 시절 재정을 담당하던 일본인 직원이 ‘대학의 세계화를 비난하는 사람은 중력을 비난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는데 세계화는 피할 수 없는 법칙”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06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힌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어머니는 내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격언을 가르쳤다”며 “지금도 따끔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을 곁에 두고 겸손을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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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관들도 ‘스마일’

    16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교육훈련동에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들이 스튜어디스로부터 ‘미소 짓기’ 서비스 교육을 받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 20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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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에 직접 심은 벼 수확해요”

    16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마들근린공원내 농사체험장에서 ‘21회 마들 농요 발표공연 및 벼베기 추수체험행사’가 열렸다. 누렇게 익은 벼 사이로 행사에 참여한 한 소녀가 밝은 표정으로 광주리를 이고 가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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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과대 학생회장 잇단 사퇴… 서울대 무슨 일?

    “본인은 임기 중 성폭력 피해를 입힌 사실이 있습니다. 사건 가해자로서 인문대 학생회장의 역할을 다할 수 없기에 학생회장에서 사퇴하고자 합니다.” 8일 서울대 인문대 두 곳에 붙은 대자보 내용이다. 인문대 학생회장 염모 씨(23)가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자인하며 물러난다는 내용이다. 인문대 단과대학생회 운영위원회도 대자보를 통해 “6월경 인문대 학생회에 인문대 학생회장이 성폭력 가해자라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면담 결과 해당 사건은 심각한 성폭력 사건”이라고 밝혔다. ‘성폭력’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대자보로 인해 학생회장 사퇴를 놓고 갖가지 소문은 무성하지만 해당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성폭력대책위원회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인문대 학생회 관계자는 15일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은 대자보로 모두 밝혔다”며 “피해자가 2차 피해를 겪지 않도록 더이상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통상 학생회에서 사용하는 성폭력의 의미는 신체적 성폭력뿐만 아니라 성차별, 성희롱, 성역할 구분 단어 사용 등 포괄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학생회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염 씨가 실제로 성폭력을 저지른 것은 아니고 학생회 활동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활발하게 여성주의 운동을 펼쳤던 염 씨라 학생들의 실망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염 씨는 대학 내에서 벌어지는 수직적 관계에 의한 성적 폭력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염 씨가 사퇴를 밝힌 8일 사회과학대 단과대 운영위원회에서도 학생회장 유수진 씨(22·여)의 사퇴안을 통과시켰다. 선출 당시 유시민 전 의원의 장녀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유 씨의 구체적인 사퇴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학생회 내에서 여성주의를 어떻게 적용하느냐를 놓고 견해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내에서는 임기를 거의 마치고 다음 달 새 학생회장을 뽑는 시점에 성폭력이나 견해차를 놓고 잇달아 학생회장이 사퇴해 학생 자치를 약화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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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상 폴 크루그먼 숭실大 특강 “경제민주화, 증세-복지확대로 실현 가능”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사진)가 10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 특별 강연에서 경제민주화를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증세와 복지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이날 숭실대 개교 115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경제민주화 어떻게 가능한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증세와 복지 확대를 주장하는 정치적 변화가 경제민주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어 “이론적으로 민주주의 사회는 1인 1표제이기 때문에 다수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경제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선 자유를 쟁취하듯 시민 스스로 견제세력이 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단하기도 했다. 그는 “대기업이 중산층을 지탱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 때문에 단순히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적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며 “소수인 이들이 다수에 반하는 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견제하면 된다”고 말했다. 노조 약화와 금융 완화, 세율 감소가 사회적 양극화와 소득불균형을 가져왔다는 기존의 주장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크루그먼 교수는 국제무역과 경제지리학 연구 분야를 통합해 새로운 자유무역 이론을 정립한 공로로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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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대학원생 8.7% “교수 논문 대필했다”

    서울대 대학원생 10명 중 거의 1명꼴로 교수 논문을 대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대학원생 1352명을 대상으로 인권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8.7%의 학생이 ‘교수 논문을 대필했거나 가로채기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실 선배의 논문을 대필하거나 가로채기당한 경우도 7.3%에 달했다. 인권센터에 따르면 논문을 대필한 학생은 연구실적을 부풀리려는 교수의 요구에 마지못해 응하거나 논문을 대필하지 않을 경우 논문심사를 통과하지 못할까 봐 응했다고 답했다. 논문을 빌미로 물질적 대가를 요구받았다고 답한 학생도 29명에 달했다. 교수로부터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가치가 떨어지니 어릴 때 일찍 결혼해라’와 같은 성 비하 발언을 들었다는 대학원생이 전체 응답자의 19.8%나 됐다. ‘회식 자리에서 분위기를 띄우라’는 식의 강요를 받은 학생도 19.2%였다. 한 학생은 “‘여자가 그렇게 놀아야 제맛’이라는 교수의 강요에 한 여자 대학원생은 테이블 위에서 춤까지 췄다고 한다”고 답했다. 여학생 A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숙사 룸메이트는 지도교수로부터 ‘박사 논문을 받으려면 나와 자야 한다’는 얘기까지 들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연구실 프로젝트 등 과도한 업무량으로 자신의 공부나 연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답한 대학원생이 32.5%에 달했다. ‘출장 간 교수의 빈집에 가서 개밥을 줬다’ ‘은퇴한 교수의 집에서 잔디를 깎았다’ 등 “교수로부터 부적절한 개인적 업무 지시를 받았다”고 답한 학생도 18%였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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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숙인 서울역 지하도서 ‘희망의 합창’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9일 오후 8시 서울역 앞 지하도에서 이색 공연이 열렸다. 상의는 단체로 말끔한 남방을 맞춰 입었지만 하의는 색이 바랜 겨울 바지를 입은 합창단원 18명이 가수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부르기 시작했다. 합창단에는 꽃동네 오웅진 신부와 이철구 남대문경찰서장, 박철환 서울역장도 있었다. 노숙인 250여 명과 퇴근길 시민 100여 명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관객이 돼주었다. 이날 공연은 노숙인으로 구성된 ‘채움합창단’이 노숙인 밀집지역에서 노숙인과 시민들을 향해 펼친 첫 무대였다. 이 합창단은 ‘예수의 꽃동네 자매회’ 박미혜 수녀와 ‘꽃동네 사랑의 집’ 이혜숙 원장의 주도로 노숙인에게 음악을 통해 사회 복귀의 꿈을 심어주고자 올해 4월 설립됐다. 이 소식을 들은 성악가 우주호 상명대 외래교수, 연극연출가 최강지 씨 등이 창단 때부터 재능을 기부하며 이들의 연습을 도왔다. 6개월 동안 격주로 1시간 반씩 연습해 온 합창단은 이날 대중가요와 성가 등 3곡을 소화했다. 이들의 합창 연습을 도왔던 성악가와 자원봉사자들도 합창을 뒤이어 부르며 힘이 됐다. 합창단원 윤덕영(가명·65) 씨는 “남들 앞에서 노래를 부를지 상상도 못했다”며 “음악을 통해 새로 태어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아르헨티나 등에서 온 외국인 자원봉사자 35명은 공연을 관람하는 노숙인과 시민에게 직접 만든 주먹밥을 나눠주며 행사를 도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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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평양 섬나라엔 “가나다라…” 소리 들리고

    고유 문자가 없는 호주 동북쪽 태평양의 섬나라 솔로몬제도의 소수민족에게 한글이 보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에 이어 한글이 해외에 공식적으로 보급되는 두 번째 사례다. 과학적인 표음문자(表音文字·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기호로 나타내는 문자)인 한글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인문정보연구소는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가 주관하는 5W프로젝트(World, Weather, Water, Wisdom, Welfare)의 하나로 솔로몬제도의 과달카날 주(州)와 말라이타 주에서 한글로 토착어 시범교육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성과에 따라 솔로몬제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과달카날 주는 1일부터 토착민족인 카리족이 다니는 땅아라레 중학교 학생 60명에게 한글로 된 카리어 교과서를 나눠주고 한글 교육을 시작했다. 꽈라아에족이 살고 있는 말라이타 주에서도 3일부터 낄루사꽐로 고교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주 2시간씩 한글 수업을 시작했다. 말라이타 주에 보급된 교과서에서 비(雨)는 ‘우따’, 바람(風)은 ‘이루’, 닭은 ‘까라이’ 등으로 표기됐다. 현지어 발음을 한글로 소리 나는 대로 옮겨 문자로 쓰는 것. 각각 인구 5만여 명과 1만6000여 명의 꽈라아에족과 카리족은 독자적 언어를 갖고 있지만 문자가 없어 고유언어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었다. 19세기 영국식민지 시절 알파벳을 이용한 교육이 일부 실시됐지만 재정 부족을 이유로 고유어 교육이 중단돼왔다. 이 때문에 솔로몬제도는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1∼2%에 불과해 고유어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를 알게 된 서울대 인문정보연구소 관계자들이 올해 1월 현지 주지사를 만나 한글 보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3월부터 한글로 된 교과서 제작에 들어가 지난달 완성해 보급을 시작했다. 카리어와 꽈라아에어의 한글 표기는 자음과 모음을 우리 방식대로 사용하지만 엘(L) 발음은 ‘ㄹ’을 겹쳐 쓴 자음으로 아르(R) 발음은 ‘ㄹ’로 표기해 구분하고 한글로 나타낼 수 없는 브이(V) 발음은 비읍순경음(ㅸ)으로 표현된다. 문자 보급을 주도한 서울대 언어학과 이호영 교수는 “한글을 보급해 현지인이 교육받을 기회를 넓혀주고 싶었다”며 “표음문자인 한글이기에 가능한 프로젝트이고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했을 때의 민본사상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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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뢰에 스러진 해외봉사의 꿈

    스리랑카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해외봉사단으로 활동하던 20대 단원 2명이 낙뢰 사고로 사망했다. 7일 KOICA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KOICA 해외봉사단원 김영우 씨(22)와 장문정 씨(24·여)가 6일 오후 5시 반경(현지 시간) 스리랑카 중부 산악지대 하푸탈레 지역에서 낙뢰에 맞아 숨졌다. 함께 있던 다른 동료 3명은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동료 단원의 집에서 현지 사정과 봉사활동 관련 정보를 나눈 뒤 자리를 옮기다가 폭우와 함께 내리친 낙뢰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파견된 김 씨가 올해 파견된 후배 단원들에게 경험담을 들려주고 현지 적응을 도와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스리랑카는 지난해 낙뢰 피해로 사망한 사람이 30명에 이를 정도로 이런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김 씨는 평소 “나라를 대표해 해외에서 봉사하고 싶다”며 군복무를 대체해 KOICA 협력요원으로 활동해오던 중 목숨을 잃었다. 그는 한국폴리텍2대 자동차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7월부터 하푸탈레기능대에서 자동차개론 강의와 수리 실습 등을 진행했다. 그는 KOICA를 지원할 당시 “대한민국을 알리고 자동차 분야를 이끄는 선두주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한다. 1남 1녀 중 장남인 김 씨는 추석 때 집에 전화를 걸어 “명절인데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좋은 추석 보내세요. 저는 몸 건강히 잘 있습니다”라고 말한 게 가족과의 마지막 인사가 됐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장 씨는 협성대 음악학부 졸업 후 스리랑카 마훌라국립학교에서 음악교육을 막 시작한 상태였다. 장 씨는 해외봉사단원 지원서에서 “지난해 7월 캄보디아로 여행을 다녀오며 몸으로 경험을 하고 나니 다른 세상, 특히나 가난한 곳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됐다. 이웃에게 헌신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나의 기쁨으로, 어떻게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고민하다 지원했다”고 밝혔다. 2년간의 봉사활동을 목표로 8월 현지에 파견됐으며 두 달의 적응 훈련이 끝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려던 시기에 변을 당했다. KOICA는 현지 사무소장을 사고 현장에 긴급 파견하고 ‘사고긴급대책반’을 구성해 사후 수습을 하고 있다. 김 씨와 장 씨의 시신은 콜롬보로 운구돼 보렐라 자야라트네 장례식장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 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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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힘만 센 2인조 도둑

    ‘힘만 썼네….’ 지난달 26일 새벽 서울 중랑구 망우동의 한 금은방. 각각 절도 전과 17범씩인 오모 씨(56)와 또 다른 오모 씨(50)는 금은방을 털기 위해 노루발못뽑이로 가게 뒤편 벽을 뚫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무식하게’ 벽을 뚫고 들어가려 한 것은 문을 따고 들어갈 경우 사람들이나 사설 보안업체 직원에게 들킬 것을 우려했기 때문. 올해 4월 각각 출소한 뒤 다른 교도소 동기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유흥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함께 범행을 모의했다. 무려 6시간이나 20cm 두께의 벽과 씨름한 끝에 두 사람은 벽에 가로 세로 각각 50cm 크기의 구멍을 뚫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경고음이 울려 보안업체 직원이 두 번이나 출동했지만 이 직원은 멀쩡하게 잠겨 있는 출입문만 보고 오작동이라 생각해 번번이 돌아갔다. 보안업체 직원이 돌아간 뒤 두 사람은 뚫린 구멍으로 금은방에 침입해 목걸이와 반지 등 2억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두 사람은 나름대로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어이없게 경찰에 검거됐다. 금은방 뒤편 담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 마스크와 복면조차 쓰지 않은 두 사람의 얼굴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찍혔고 경찰은 이를 통해 오 씨 등을 붙잡을 수 있었다. 서울 중랑경찰서 관계자는 “벽을 뚫을 생각까지 했으면서 왜 요즘 흔하디흔한 CCTV는 생각하지 못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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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서 더미에 질식 직전… “대학도서관 살려주세요”

    수도권 모 대학 4학년 조모 씨(27)는 대학도서관을 찾을 때마다 늘 답답하다. 한 사람이 오가기에도 좁은 책장 간격과 빈 공간 없이 빽빽하게 놓인 책 때문에 잠시 책을 들여다볼 공간조차 없기 때문이다. 자료실에 마련된 200여 석의 책상은 늘 만원이다. 이마저도 매년 늘어나는 책들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조 씨는 “책이 도서관을 완전히 점령한 셈이라 정작 책을 보려는 이용객에게 불편을 줄 정도”라고 말했다. 전국 대학도서관이 해마다 늘어나는 책을 감당하지 못해 몸살을 앓고 있다. 대학 대부분이 설계 당시 보관 가능한 책 수를 이미 넘겼거나 한계에 가깝게 보관하는 탓이다. 일부 대학도서관은 넘치는 책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건물 곳곳에 금이 가 학생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4일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에게 제출한 ‘2012 거점국립대학 도서관의 최대 적정 소장 책 수 및 소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9개 국립대학 중 6개 대학의 도서관이 최대 소장할 수 있는 도서 수를 초과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 중앙도서관은 현재 217만여 권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최대 한계치인 150만 권을 넘긴 뒤에도 매년 8만∼10만여 권의 책이 새로 들어오고 있다. 경북대 김현경 중앙도서관 기획홍보팀장은 “이용률이 낮은 책은 한곳으로 몰아 보관하고 있지만 이제 몰아놓을 공간조차 남지 않았다”며 “한 해 평균 2만여 권을 폐기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책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현행 도서관법에 따르면 도서관은 연간 보유 도서의 7%를 초과해 폐기할 수 없다. 넘치는 책의 무게로 학생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경북대 중앙도서관은 지난해 10월 건물 정밀안전진단을 한 결과 ‘내구성 및 기능성 저하 방지를 위한 보수 및 보강이 필요하다’는 진단과 함께 C등급을 받았다. 도서관의 기둥과 보가 책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한 탓이다. 안전진단 결과는 A등급부터 E등급까지 나뉘는데 D등급부터는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다른 대학의 사정도 비슷하다. 전남대 도서관은 100만 권을 보관할 수 있지만 현재 130만 권을 넘겼고 강원대도 한계치인 65만 권을 훌쩍 넘긴 95만여 권을 보관하고 있다. 한 도서관 관계자는 “자료실과 열람실 등 도서관 전체는 이미 포화상태”라며 “도서관을 매년 늘릴 수도 없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학재 의원은 “사립대들도 설계 당시 보관 가능한 책 수를 넘긴 곳이 상당수”라며 “이대로 책만 쌓아가다간 도서관 건물이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도서관 신·증축 및 대출률 낮은 책 몰아놓기, 전자책 활성화 등 여러 대책을 내놓지만 근본 원인을 외면한 임시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도서관 건물의 신·증축은 시간과 예산이 만만찮게 들고 매번 늘어나는 책에 맞춰 건물을 늘리기란 불가능하다. 전자책 또한 각각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근본 대책과는 거리가 멀다. 전문가들은 대학들이 필요한 모든 책을 소장하겠다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각 대학이 같은 책이라도 무조건 소장하려는 욕심 때문에 이런 문제가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학도서관연합회장인 곽동철 청주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장서의 질이 아닌 규모로 대학도서관을 평가하는 그릇된 인식이 이러한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에서는 ‘공동보존서고’를 마련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인접한 몇몇 대학도서관이 협약을 체결해 대출률이 낮은데 중복 보유한 도서는 일부만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보관하고 나머지는 폐기하는 방식으로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 호주 빅토리아 주에서는 디킨대 등 이 지역 10개 대학도서관이 공동으로 CARM(CAVAL Archival and Research Materials) 센터라는 공동보존서고를 마련했다. 이용률이 낮은 연구자료와 도서 등을 보관하고 각 대학들이 공동 소유 방식으로 운영한다. 소속 대학에서만 책을 빌릴 수 있는 국내 대학과 달리 이 지역 대학생들은 타 대학 도서관에서도 자료를 대출할 수 있다. 캐나다는 2002년부터 ‘대학상호대출협약’을 체결해 캐나다 전역의 대학생, 교수 및 교직원들이 어느 대학도서관에서도 직접 대출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곽 교수는 “책을 많이 갖고 있다고 도서관 가치가 높다고 말할 수 없고 당장 대출률이 낮다고 책을 폐기하는 것 또한 위험한 발상”이라며 “결국 대학이 책 욕심을 버리고 공동보존서고를 만드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말했다.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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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 계성초교 교실서 흉기 난동

    우울증을 앓는 10대 고교 중퇴생이 서울 강남의 유명 사립초등학교 교실에 난입해 흉기를 휘둘러 학생들이 다쳤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28일 오전 11시 50분경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계성초등학교 4학년 3반 교실에서 학급회장인 장모 군(10) 등 남학생 3명과 여학생 3명 등 모두 6명의 학생을 다치게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 군(18)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군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장난감 권총과 60cm 길이의 야전삽을 가지고 교실 앞문으로 들어가 학급회의를 진행 중이던 장 군 등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장 군은 야전삽에 맞아 턱 왼쪽이 5cm가량 찢어져 수술을 받았다. 부회장인 김모 양은 삽으로 배를 여러 차례 맞아 내부 출혈 우려가 있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학생 4명은 팔과 등, 배에 골절상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건 당시 교실에는 담임교사 A 씨(37·여)가 있었지만 학급회의를 지켜보며 뒤에 앉아 있어 바로 제압하지 못하고 뒤늦게 막다가 김 군이 휘두른 흉기에 등을 맞았다. 김 군은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옆 반 남자 교사(40) 등 2명에게 붙잡혀 범행 5분 만에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김 군이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을 앓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왜 이 학교에 와서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피의자인 김 군은 지난해 8월 31일 인천의 한 고교 2학년을 다니다 중퇴했으며 지난해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2주간 인천의 한 병원 신경정신과 폐쇄병동에 격리돼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 범행 당시 김 군은 중퇴 전 다니던 고교 교복을 입고 있었고 ‘열심히 노력해서 언젠가는 성공한다 해도 제겐 절대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하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저지르니 미안하다는 변명은 안 하겠다’는 내용의 메모를 갖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계성초 관계자는 “평소 보안이 철저하지만 최근 증축공사 때문에 레미콘 차량이 드나들 때마다 후문을 개방하고 있다”며 “김 군이 레미콘 차량을 따라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학교에는 학교지킴이 두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소속인 계성초는 1882년 설립됐으며 중구 명동에 있다가 2005년 12월 반포동으로 이전했다. 서울 강남권 유일의 사립초등학교인 이 학교는 입학 경쟁률에서 강북권의 영훈초등학교와 1, 2위를 다투는 곳으로 유력 인사의 자녀들이 다수 재학 중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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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철가방에 학생부 넣고… 입학사정관실 침입 ‘간큰 모녀’

    “엄마, 어떡해….” 25일 오전 6시경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본관 앞. 철가방을 든 박모 씨(46·여)는 딸의 손을 잡고 이를 악물었다. 이 학교 1학년 1학기를 다니다 휴학한 딸(21)은 의대에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원서를 냈다. 하지만 학교생활기록부를 내는 걸 깜박했다. 봉사활동 증빙서 등 입학 관련 서류를 110여 장이나 낸 것도 탈락 사유가 되지 않을까 불안해했다. 학교 측은 입학 관련 서류를 50장 이내로 제출하라고 권고했다. 박 씨는 24일 입학사정관을 찾아가 “서류가 누락됐으니 사정을 봐 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박 씨는 25일 새벽 학생부가 담긴 철가방을 든 채 배달원으로 가장해 딸과 함께 학교 본관 3층으로 올라갔다. 경비원은 마침 자리를 비웠고, 입학사정관실 문도 청소 문제로 열린 상태. 박 씨는 의예과 서류를 모아 둔 박스에서 딸의 서류를 찾아 70여 장을 빼내고 대신 학생부를 끼워 넣었다. 하지만 모녀는 방을 빠져나오다가 경비원에게 발각돼 경찰에 넘겨졌다. 학교 측은 “원서 접수 직후 곧바로 전산처리가 끝나 설사 바꿔치기에 성공했다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을 것”이라며 “서류를 많이 낸 것은 상관없지만 학생부가 없으면 사실상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이 모녀를 조사 중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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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검증]부인 김미경 교수, 세부전공 관련 논문 없어

    안철수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는 특별채용을 통해 지난해 6월과 8월 각각 서울대 정교수로 임용됐다. 서울대가 안 후보를 데려오기 위해 자격 요건이 미달되는 김 교수를 특혜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부부가 특채로 정교수에 임용된 것은 서울대 사상 최초다. 김 교수는 서울대로 오기 전 KAIST의 부교수 3년차였다. 서울대에선 부교수 5년 경력이 있어야 정교수 자격을 준다. 서울대 ‘정년보장교원임용심사위원회’는 지난해 6월 김 교수의 연구 실적이 정년을 보장해줄 만한지를 놓고 심사위원 간 의견이 엇갈려 이례적으로 두 차례 회의를 열었다. 첫 번째 회의에서 김 교수의 세부 전공인 생명공학정책 분야 경력과 연구 실적이 정교수로 임용되기에 부족하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에서 병리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05년 미국 워싱턴주립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식재산권법과 생명공학법을 포함한 전공분야 경력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2년간 특별연구원으로 활동한 것이 전부다. 생명공학정책을 주제로 쓴 논문도 없다. 김 교수는 두 번째 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찬성 8명, 반대 6명, 불참 3명으로 정교수로 임용됐지만 심사위원이었던 서울대 의대 K 교수는 이에 반발해 심사위원직을 사퇴했다. K 교수는 “김미경 교수는 전공분야 논문과 연구 실적이 부족했는데도 정년보장이 됐다”며 “심사위원회는 요식행위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 임용에 관여한 서울대 핵심 관계자는 “서울대 의대에서 생명공학을 중심으로 한 융합학문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요청해 적임자를 찾던 중 안 후보와는 별개로 김 교수가 추천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와 김 교수 부부는 2008년 4월 KAIST 교수로도 나란히 임용됐다. 이에 대해서도 서울대처럼 안 후보를 데려오기 위해 부인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KAIST의 한 관계자는 “안 후보가 없었더라도 김 교수가 KAIST에 올 수 있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검증팀▽정치부=길진균 윤완준 장원재 최우열 손영일 기자▽사회부=윤희각 김태웅 고현국 김준일 기자▽산업부=김상훈 기자▽경제부=송충현 기자}

    • 20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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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전제 장구춤 공연

    24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 명륜당에서 열린 ‘석전제(釋奠祭)’ 악무(樂舞) 공연. 석전제는 공자를 기리는 문묘의 전통 의례로 봄과 가을에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에게 올리는 제사 의식이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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