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준

윤완준 논설위원

논설위원실

구독 28

추천

국제부장을 거쳐 정치부장으로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zeitung@donga.com

취재분야

2026-03-23~2026-04-22
칼럼100%
  • “소말리아 피랍 한국인선원 4명 안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싱가포르 선적 화학물질 운반선 제미니호의 한국인 선원 4명의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4일 “오후 6시 20분경 제미니호 선장 박모 씨(56)가 싱가포르 현지 선사에 위성전화로 피랍 선원 모두 신변에 이상 없이 안전한 상태라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싱가포르 대사관에 따르면 전화상태가 좋지 않아 곧바로 전화가 끊어져 해적으로부터 연락이 다시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제미니호는 지난달 30일 케냐 해역을 지나던 중 케냐 몸바사 항 동남쪽 해상에서 납치됐다. 선박에는 한국인 4명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인 미얀마인 중국인 등 모두 25명이 타고 있었다. 아직 해적 측은 싱가포르 선사와 석방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1-05-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농협 해킹’ 안보리 회부 가능할까

    정부는 농협 해킹 사건이 북한의 소행임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면 2009년 7월과 올해 3월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까지 함께 묶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거나 7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그러나 외교 당국의 고민은 사이버 공격이 국제사회가 북한 소행임을 인정할 정도로 확실한 물증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정부 관계자는 4일 “이 때문에 2007년의 에스토니아 해킹 사태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7년 4월 러시아인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100만 대 이상의 컴퓨터를 동원해 에스토니아에 디도스 공격을 가했다. 인구가 130만 명에 불과한 에스토니아는 국가기간통신망, 정부기관, 이동통신네트워크가 완전히 마비됐다. 에스토니아는 그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나토의 사이버 전문가들조차 러시아 정부기관이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결국 나토는 러시아의 부인을 반박할 수 없었고 국제사회의 규탄도 불가능했다. 정부 관계자는 “에스토니아 사례는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임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 없이 국제사회에 제기하는 것은 실익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조차 논란이 있는 농협 해킹을 북한 소행으로 단정하기 위해서는 움직일 수 없는 물증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이버 공격을 범죄로 규정한 국제법이 아직 없다는 점도 걸리는 대목이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국제평화와 안전을 침해하고 위협하는 행위를 금지한 유엔헌장에 위배된다는 점에서 국제법을 위배한 불법행위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다른 국가에 손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국제법의 일반원칙을 위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에서 분명한 물증이 나오면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성격은 충분히 된다”며 “ARF는 정치적 규탄을 위한, 안보리는 재발방지 차원의 제재를 위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군기무사령부 관계자는 이날 농협 해킹이 북한군 소행이라는 전날 검찰 발표에 대해 “북한 군부의 소행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1-05-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정부 “강제징용 노무자 유골, 한국이 알아서 가져가라”

    “일본 정부가 책임지고 한국에 유골을 보내 달라.”“아니다. 한국 정부가 유골을 가져가라.”일제강점기에 강제로 동원된 민간 노무자의 유골 봉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월 초 서울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협상이 이런 견해차를 보이며 결렬된 것으로 3일 뒤늦게 알려졌다. 협상에는 한국 측에서 외교통상부와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관계자, 일본 측에서 외무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 협상은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지난해 8월 한일강제병합 100년 담화에서 민간인 유골 봉환을 약속한 데 따라 일본이 먼저 제의해 열렸다.그런데 왜 ‘보내 달라’ ‘가져가라’ 논쟁이 벌어졌을까.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민간 노무자의 강제동원이 일제에 의해 이뤄진 만큼 일본 정부가 역사적 책임에 성의를 보이는 차원에서 추도식을 포함해 유골 봉환 과정 전체를 주관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일본 측은 “민간 노무자 동원은 일본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지, 정부 책임이 아니다. 일본 정부가 유골 봉환 과정 전체를 주관할 수 없으며 한국이 가져가면 도울 순 있다”고 맞섰다.결국 이 논쟁에는 민간인 강제동원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일본 정부가 인정하느냐, 마느냐 하는 외교적 함의가 숨어 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1-05-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빈라덴 사살]정부, 아프간 PRT 영향에 촉각… 경계 강화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국제 이슬람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됐다는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서면 메시지를 보내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테러 척결 과정에서 이룩한 오바마 대통령의 중요한 업적을 높이 평가한다”는 뜻을 전했다. 홍상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성명을 내고 “이번 작전이 테러 종식을 향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국제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공식 발표 전 주한 미대사관을 통해 우리 정부에 사살 소식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세계 155개 해외 공관에 전문을 보내 대사관 출입자의 신원 및 소포 등 우편물의 폭발물 확인을 강화하고 교민들의 외부활동을 자제토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외교통상부와 국방부는 빈라덴의 사살이 아프가니스탄의 차리카와 바그람 기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 PRT와 보호병력(오쉬노부대)의 향후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다각적인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도 혹시 모를 테러에 대비해 서울 종로구 주한 미대사관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4번씩 하던 기존 순찰 작업 외에 탐지견을 동반한 폭발물수색팀도 하루 세 번씩 추가로 순찰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 2011-05-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사의 이삿짐에 거래금지 상아가…

    코트디부아르가 내전으로 혼란한 와중에 임기를 끝내고 귀국한 현지 대사가 아프리카 코끼리의 멸종 위기를 우려해 국제적으로 거래가 금지된 상아를 한국에 들여오려다 적발됐다. 이 외교관이 귀국한 2월은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으로 교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교민 철수 필요성이 제기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던 시점이다. 특히 지난달 초에는 주코트디부아르 대사관 일부가 로켓포 공격으로 파손됐고 직원들이 7일간 총격전에 고립됐다가 유엔 평화유지군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되기도 했다.2일 외교통상부와 인천세관에 따르면 세관은 지난달 28일 인천항에 도착한 P 전 코트디부아르 대사의 이삿짐 화물에서 수출입 금지 품목인 상아 16개가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상아가 이사물품 신고 목록에 누락돼 있었고 수출 금지 물품이기 때문에 밀수죄에 해당한다”며 “외교관이 밀수 혐의로 조사를 받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세관 관계자는 “한국이 1993년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한 이후 상아 밀수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세관에 따르면 P 전 대사의 화물에 있던 상아 16개의 무게는 약 60kg이다. 상아 6개는 원형이고 10개는 여성의 몸 등이 음각된 조각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형의 상아 6개는 길이 60cm, 조각품 형태의 상아는 30∼50cm였다.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거래된 원형 상아의 kg당 가격은 1800달러(약 191만7000원)에 달한다. 60kg으로 환산하면 10만8000달러(약 1억1500만 원)다. 세관 관계자는 “상아가 국내에서 거래된 적이 거의 없고 국제사회에서 거래가 금지된 품목이라 가격을 추정하기 어려워 전문가들에게 의뢰했다”며 “가격이 파악돼야 처벌 수위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 金외교 격분 “검찰에 고발하라”… 본인은 “전혀 몰랐다” 주장 ▼인천세관은 상아가 P 전 대사의 이삿짐에 실리는 것을 목격한 현지 교민이 지난달 8일 e메일로 제보한 사실을 바탕으로 P 전 대사의 물품이 도착하기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P 전 대사는 외교부 조사에서 “이삿짐에 상아가 포함된 사실을 몰랐다. (밀수) 의도가 있었으면 그렇게 허술하게 포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가 전한 P 전 대사의 해명에 따르면 대사 공관 이웃이 코트디부아르 내무장관이어서 친하게 지내다 장관의 부인이 P 전 대사 부인에게 상아를 선물해 창고에 보관해 왔다는 것이다. P 전 대사는 귀국 전 부인에게 짐 싸는 것을 맡겼는데 마침 부인이 말라리아에 걸려 관저에 고용된 현지인 3명에게 이삿짐 포장을 맡겼고 “상아를 넣지 말라”는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상아가 포함됐다는 것이다.그러나 조사를 맡은 외교부 당국자는 “변명의 여지가 별로 없다. 상아 하나 정도야 선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여러 개면 밀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인천세관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 3일 P 전 대사를 불러 수사할 계획이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2일 이 사건에 대해 실·국장회의에서 격노한 뒤 “뒤에서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지 말고 검찰에 고발 의뢰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 2011-05-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피랍船 소말리아 남부 이동… 선원들 ‘시타델’로 피신 못해

    지난달 30일 케냐 인근 해역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싱가포르 글로리십매니지먼트사 소속 화학물질 운반선 제미니호가 소말리아 남부 항구인 모가디슈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에는 한국인 4명이 포함된 선원 25명이 타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일 “제미니호가 12노트(시속 약 22km) 정도의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목적지는 모가디슈인 것으로 보인다”며 “배에 선원피난처(시타델)가 설치돼 있었으나 선원들이 미처 피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미니호의 싱가포르 선사가 해적과 석방 협상을 해야 할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다. 모가디슈 등 소말리아 남부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해적은 알카에다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1-05-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공항가던 카터 불러 ‘메시지’만 읽어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28일 2박 3일의 북한 방문 기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나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채 김 위원장의 메시지만 간접적으로 전달받았다. 지난해 11월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목사를 석방시키는 데도 실패했다. 북한이 그를 초청한 점을 감안하면 홀대받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번 방북에는 전직 국가수반 3명도 동행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한국으로 떠나기 위해 숙소인 평양 백화원초대소를 나서 차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이용호 외무성 부상으로부터 “중요한 메시지가 있으니 돌아와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카터 전 대통령에 따르면 이 부상은 봉투에서 서한을 꺼내 읽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를 김 위원장의 개인 메시지로 해석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 때문에 1시간 정도 일정이 늦어졌다. 중대한 결례라고 볼 수 있었지만 그는 기자회견에서 기분 나빠하기보다 김 위원장의 간접 메시지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김 위원장뿐만 아니라 남한 대통령과의 면담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동안 평양에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그는 26일과 27일 박의춘 외무상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각각 보내 카터 전 대통령과 만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김 위원장은 그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친서 같은 ‘선물’을 가져왔는지 확인했으나 ‘별것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정부가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개인 자격’이라고 선을 그었고 한국 정부가 그를 ‘제3자’라고 규정한 점도 김 위원장이 면담을 거부한 원인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1994년 6월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난 김일성 주석이 한 달도 안 돼 사망했기 때문에 ‘카터는 만나면 안 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얘기도 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1-04-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천영우-우다웨이 ‘위키리크스 악연’?

    방한 중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천영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의 면담 일정이 계속 엇나가고 있다. 27일 오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두 사람의 회동은 불발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천 수석의 일정 때문에 약속을 다시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 수석은 “(우 대표와 만날) 약속을 한 적이 없다. 급히 만나야 할 사안이 있으면 내 일정을 빼고 만나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다. 꼭 만날 이유도 없고 안 만날 이유도 없고…”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천 수석이 내일은 시간이 될 것 같은데, 우 대표는 골프를 치러 간다고 한 것으로 안다”며 두 사람의 회동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우 대표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주한 중국대사를 지낸 적이 있다. 그는 29일까지 서울에 머무르며 친분이 있는 국내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28일엔 국내 대기업 회장 P 씨와 골프를 함께 칠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와 천 수석의 관계가 뜨악한 이유는 지난해 12월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전문 공개 파문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에는 천 수석이 외교부 2차관 시절인 지난해 2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우 대표에 대해 “중국에서 가장 무능하고 오만한 관리로 북한과 비핵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폄훼한 것으로 돼 있다. 한편 우 대표는 이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6자회담 전 남북대화 개최’를 거듭 확인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제 6자회담을 바로 재개하자는 (북한의) 주장이 힘을 얻을 가능성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우 대표는 조만간 다시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 2011-04-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식량난 도와줘야 한다”며 평양 간 카터… 한반도 대화 물꼬 열릴까

    《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엘더스 그룹’ 일행이 26일 평양에 도착해 2박 3일의 방북 일정에 들어갔다.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이날 서울에 도착해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3박 4일의 방한 행보를 시작했다. 평양과 서울에서 벌어진 동시다발 외교이벤트가 과연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첫 일정 박의춘 외무상 만나北, 한두 줄짜리 보도로 전해 카터 전 대통령 일행 4명은 이날 오후 방북 첫 일정으로 박의춘 외무상을 만났다. 조선중앙통신은 “외무상 박의춘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전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를 단장으로 하는 엘더스 대표단을 만나 담화하고 연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방북했을 때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첫 대화 상대로 나섰다. 이날 박 외무상이 먼저 나선 것은 북한이 카터 전 대통령 일행과 핵 문제 및 북-미 대화 문제를 가장 우선적으로 논의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북한은 이날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의 방북 소식을 ‘한두 줄짜리 보도’로만 전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향후 반전을 통해 ‘깜짝 쇼’를 하려고 자제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카터 전 대통령은 1차 북핵 위기로 전쟁 발발 위기감이 높았던 1994년 6월 첫 방북을 통해 북-미 간 협상 시작과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대북 식량 원조가 주요 관심사이지만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문제 등 여러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북한도 17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카터 전 대통령을 충분히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북한 지도부가 28일 서울에 오는 카터 전 대통령 일행에게 남북 간 비핵화 회담 재개 등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카터 방북성과 큰 기대 안한다”는 김성환정부 “카터가 北대변인이냐”… 남북 직접대화 거듭 강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성과에 대해 “현재로서는 그리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그분들이 수고해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방북은 순전히 개인적 방문이고 정부와 관련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이어 “북한이 굳이 제3자를 통해 우리와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1월 우리가 남북 비핵화 회담을 공개적으로 제안했고 북한이 긍정적인 답을 보내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우리 측과 여러 대화채널이 열려있는 상황이고 북한 매체를 통해 ‘우리 민족끼리’를 얘기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카터 전 대통령이라는 ‘대변인’을 통하려 하지 말고 남측에 직접 대화를 제안하라고 촉구한 것이다. 북한이 이미 6자회담 전 남북대화에 나서기로 한 만큼 남북이 빨리 만나 비핵화 진전 조치를 논의하고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의 처리 문제도 매듭짓자는 뜻이다.북한이 카터 전 대통령을 통해 비핵화 진전과 남북대화 등에 대한 모호한 제안을 내놓아 남한 내부는 물론이고 6자회담 당사국들 사이에 혼란을 초래하는 일을 막기 위해 제3자를 통한 메시지는 진정성 있는 것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사전 포석을 놓았다는 해석도 있다.○ “先남북대화 後6자재개” 동의한 우다웨이“목욕하고 한국왔다” 인사말… 위성락 “나는 이발했다” 화답 우 대표는 26일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최근 북한과의 협의 내용을 전한 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한 ‘남북 대화→북-미 대화→6자회담 재개’의 단계적 접근법에 지지를 표시했다. 또 남북회담이 (북-미 대화를 위한) 요식행위가 아니라는 점에도 공감을 표시하는 등 진전된 태도를 나타냈다.평소 말을 아끼던 우 대표는 위 본부장과의 면담을 마치고 외교부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에게 “한국이 바라는 남북 대화가 빠른 시일 안에 열리기를 바라고 지지한다”며 “(이어) 미국과 북한이 적당한 시기에 대화를 진행하는 것을 지지하고 이를 통해 6자회담이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첫 단계는 남북대화인가’라는 질문에도 “맞다”라고 답변했다.우 대표는 위 본부장을 만나 인사말을 통해 “중국 옛날 속담에 귀한 손님을 만날 때는 목욕을 한다는 말이 있다. 목욕한 뒤 본부장을 뵈러 왔다”고 운을 떼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위 본부장은 “나는 이발을 했다”고 화답했다.그러나 우 대표는 자신이 북한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비치는 것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해 ‘북한의 남북 회담 제안 등을 전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중국 사람인데 북한의 입장을 왜 전달하겠느냐”고 되물었다.신석호 기자 kyle@donga.com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1-04-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뉴스 파일]정부, 해적퇴치 국제기금 5만→50만 달러 증액

    정부가 소말리아 해적 퇴치를 위한 국제기금에 50만 달러를 내기로 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5일 “문하영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가 1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 소말리아 해적 퇴치 연락그룹(CGPCS) 신탁기금 모금 행사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해 50만 달러를 기여하겠다고 서약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세계 6대 해운국에 속하고 소말리아 해적이 활동하는 인도양 해상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면서도 그동안 해적퇴치기금 기여액이 5만 달러에 불과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 2011-04-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진텐진호 위기 모면했지만, 안전하다던 컨테이너선 ‘새 타깃’ 우려

    21일 한진해운 소속 컨테이너선인 한진텐진호가 피랍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해적들이 작심하고 컨테이너선을 공격 목표로 삼고, 실제 승선까지 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해적 대응전략에 근본적인 수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지금까지는 해적들이 컨테이너선에 올라 선원들을 납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컨테이너선은 속도가 빠르고 건현(배가 물속에 잠긴 수면부터 갑판까지의 높이)이 높기 때문에 해적들의 타깃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정부의 지도 감독도 속도가 15노트(시속 약 28km) 이하로 상대적으로 느리고 건현도 8m 이하인 벌크선에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다. 보안요원 탑승을 의무화하는 기준도 이 속도와 건현 높이에 맞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한진텐진호 사건을 계기로 컨테이너선을 운영하는 해운업체들의 보안의식이 더욱 강화돼야 하고 정부도 안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동안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컨테이너선까지 먹잇감으로 삼은 해적들은 어떻게 빠르고 높은 배에 접근할 수 있었을까.국토해양부의 의뢰로 해적 대응전략을 연구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최재선 연구원은 첫 번째 가능성으로 ‘저속운항’을 꼽았다. 컨테이너선은 평균 22노트(시속 약 41km), 최대 30노트(시속 약 56km) 이상의 빠른 속도로 운항하기 때문에 해적선이 따라잡기 힘들었지만 최근에는 양상이 달라졌다. 유가가 급등하자 대부분의 해운회사가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컨테이너선에 저속운항을 지시하고 있는 것. 한진텐진호도 해적들의 공격을 받을 당시 19∼20노트로 이동 중이었다.두 번째는 건현이 낮아졌을 가능성이다. 한진해운은 “6500TEU(1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한진텐진호는 평균 건현이 12m 정도”라고 말했다. 통상 해적들은 건현이 8m 이하인 배들을 타깃으로 한다. 그러나 건현이 10m가 넘는 배도 짐을 많이 실으면 물에 잠기는 부분이 많아져 어렵지 않게 올라탈 수 있다.해적들의 공격 방식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최진태 한국테러리즘연구소 소장은 “해적들이 스피드보트 위주의 공격에서 모선(母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공격으로 진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피드보트만으로는 높은 컨테이너선에 승선하는 것이 어렵지만 이미 납치한 선박을 개조한 모선을 활용하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벌크선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선 역시 선원피난처(시타델) 등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안전운항 기준보다 빠른 속도와 높은 건현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피랍 위기를 모면한 한진텐진호는 해적들의 불법행위에 대비해 똑같이 생긴 8개의 안전격실 가운데 한 곳을 시타델로 만들어 어느 곳에 선원들이 피해 있는지 알 수 없게 했으며 해적 대피훈련도 충실히 해왔다.정부 당국자는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이후 해적에 대한 한국의 대응 패러다임이 몸값을 지불하는 사후약방문식 대처에서 벗어나 예방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군사작전은 해적을 더욱 악랄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해운업체와 정부 모두 긴장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 2011-04-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해적 선박납치’ 막았다]선교-시다델 문앞에 총알 3발… 해적들 성만 내다 돌아갔다

    21일 오전 11시 40분(현지 시간·한국 시간 오후 6시 40분)경. 소말리아 해안에서 동쪽으로 740km 떨어진 인도양 한복판에 멈춰선 한진해운 소속 컨테이너선 한진텐진호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청해부대 특수전요원(UDT/SEAL) 2개 팀 16명이 재빨리 한진해운 소속 컨테이너선 한진텐진호에 올랐다. 이들은 능숙한 솜씨로 조타실을 장악했다. 1월 삼호주얼리호 구출을 위한 ‘아덴 만의 여명 작전’에 투입된 바로 그 요원들이었다. 소말리아 해적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선교에 어지럽게 남아 있는 맨발 자국들, 조작 흔적이 남은 통신장비들은 해적들이 텐진호를 납치하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지 보여줬다. 특수전요원들은 선교에서 해적들이 쐈을 AK 소총 실탄 2발을 수거했다. 선원들이 피해 있었던 선원피난처(시타델) 문 앞에서도 실탄 1발을 발견했다. 해적들이 시타델까지 선원들을 쫓아왔다는 증거였다. 청해부대 최영함의 링스헬기가 관측했던 연기는 연돌에서 피어나고 있었다. 특수전요원들은 조타실에서 선내 방송을 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 격실들을 뒤지며 교신을 다시 시도하고 나서야 선원들의 무전을 들을 수 있었다. 텐진호의 시타델 안에는 주파수를 맞춰야 통신이 가능한 초단파(VHF) 무전기만 있었다. 텐진호는 다음 달 시타델 내에 위성전화기를 설치하려던 중에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곧이어 다소 긴장되고 초췌한 모습의 선원들이 시타델에서 나왔다. 선원들은 다친 데 없이 모두 무사했다. 낮 12시 5분이었다. 특수전요원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배 내부에 숨어 있을지 모를 해적들을 찾기 위해 72개 격실을 모두 뒤졌다. 해적들은 남아 있지 않았다.“상황 종료!”소식이 서울로 전해지자 피랍사건을 담당해 온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그제야 “이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구나”라며 안도했다.불과 약 14시간 전만 해도 서울의 당국자들 중 아무도 선원들이 이렇게 무사히 구출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한국 시간으로 오전 5시 15분(현지 시간 20일 오후 10시 15분). 국토해양부 상황실의 경보가 급박하게 울리며 당직자의 신경을 곤두세웠다. 인도양을 항해하던 텐진호에서 보낸 위험신호(SSAS)였다. 위험신호는 해적들의 공격을 받았을 때 선원들이 긴급하게 누르는 버튼으로 전달된다.당직자는 곧바로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될 위험 상황에 빠져 있다고 직감했다. 외교부와 청와대 등에 상황을 전파했다. 아덴 만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청해부대에도 합동참모본부를 통해 “납치 위험에 빠진 선박이 있는 듯하다”는 긴급 상황을 전했다.하지만 텐진호로부터 더는 신호가 없었다. 선원들의 목소리도 듣지 못한 채 통신은 두절됐다.아덴 만에 있던 최영함이 이날 0시경(현지 시간) 텐진호의 통신이 끊긴 지점으로 기동을 시작했다. 도착까지 거리는 482km. 9시간이 걸릴 터였다.우선 연합함대 소속 터키 군함에 현장 접근을 요청했다. 마침 터키 군함이 텐진호가 멈춘 지점에서 불과 112km 떨어진 해역에 있었기 때문이다. 경보가 울린 지 약 3시간 뒤인 21일 오전 1시 15분 텐진호 인근에 도착한 터키 군함이 헬기를 띄웠다.아직 어두컴컴한 밤이어서 불확실했지만 선박은 정지돼 있었고 갑판은 불이 켜져 있었다. 해적들의 총격이 있자 텐진호 선장은 즉각 엔진을 정지시키고 선원들을 시타델로 대피시킨 상황이었다. 헬기가 아무리 뒤져도 해적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선원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이 보고를 접한 당국자들은 해적의 납치 시도가 있었지만 선원들이 시타델로 숨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천영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가 소집됐다. 청해부대를 텐진호에 승선시켜 상황을 끝내겠다는 작전계획이 수립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터키 군함이 텐진호 위에 선원도 해적도 없다는 사실을 알렸고 한진해운 측이 ‘선원들은 해적의 납치 시도가 있으면 엔진을 끄고 10분 만에 시타델로 대피하도록 훈련을 받았다’고 전했기 때문에 선원들이 대피했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오전 7시. 최영함의 링스헬기가 텐진호에 접근했다. 오전 9시 반 최영함이 텐진호에 다다르기 전까지 링스헬기는 텐진호 외부와 주변을 샅샅이 살폈다. 해적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지만 매복해 있으면서 한국군을 유도해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특수전요원들이 곧바로 승선해 전 선원의 안전을 확인했다.한편 해적들이 텐진호를 납치하려 한 것은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과 해적 사살에 대한 보복 시도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텐진호가 공격 받은 지점은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해적들의 근거지와 같은 소말리아 동북쪽 해역이다. 더욱이 해적들이 통상 납치해 온 벌크선이 아니라 건현(수면에서 갑판까지 높이)이 높아 납치 과정에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대형 컨테이너선을 공격한 점도 보복 납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 2011-04-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北에 천안함 사과하라고 말한 적 없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이 18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이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었다. 토너 부대변인은 “외교적인 다음 조치를 얘기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과거의 도발적 행동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분명하고 일관된 태도, 건설적인 태도를 나타내야 한다. 남북 간의 성공적인 관계회복이 6자회담으로 가기 전 필수적인 첫 단계”라고 덧붙이긴 했지만 미국 정부가 북한의 사과를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적은 없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흥미로운 건 한국 정부도 “그 점에 대해 한미 간 이견이 없다”고 호응하고 나선 점이다.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9일 “토너 부대변인의 말은 한국 정부가 누차 얘기해온 것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6자회담의 조건으로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강조했지만 그 태도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는 방향의 조치”라고 말했을 뿐 ‘북한의 사과’를 언급하지는 않았다.공교롭게 원세훈 국정원장도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사과를 6자회담 개최와 연결하는 건 무리수이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최재성 민주당 정보위 간사가 전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원 원장은 ‘천안함, 연평도에 대해 직접 사과나 공식적 사과가 아닌 다른 다양한 방법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모색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결국 한미 양국은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한 북한의 명시적 사과를 받아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하에 현 국면을 풀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공개적으로 사과할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사과를 전제조건으로 걸어 놓으면 대화가 진전되기 어렵다”고 전했다.한국 정부는 그동안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6자회담 재개에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지는 않다”면서도 북한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6자회담 재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해 왔다. 논리적으로는 천안함 사과와 6자회담 재개가 별개 사안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이 ‘납득할 만한 수준’인지에는 모호성을 유지해 왔다. 한국 정부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6자회담 재개를 분리하면서도 사과 없이 비핵화 회담을 진전시키는 것에 대한 국내의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국회 정보위 한나라당 간사인 황진하 의원은 “원세훈 원장이 6자회담에 앞선 남북대화에서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들어야 한다고 했다”며 최 의원과는 다른 해석을 전했다. 정부 고위 소식통도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있는데 천안함 연평도 문제에 진전이 없으면 딜레마가 생길 것이고 여론의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병제 대변인은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해 북한이 스스로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2011-04-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뉴스 파일]日 “한국 내 열람 제한 日도서 보여달라” 요청

    일본 정부가 열람이 제한된 도서를 포함해 한국에 소장돼 있는 자국 도서에 대한 접근권을 요청했으며 정부가 이를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국사편찬위원회와 국가기록원, 국립중앙도서관 등 5곳에 분산 소장돼 있는 일본 도서와 자료의 수량과 종류를 파악한 일본 외무성이 한국 정부에 이들 자료에 대한 연구 목적의 접근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있는 일본 도서는 일본 중요문화재인 쓰시마종가문서(對馬宗家文書) 약 2만8000권을 포함해 9만5000여 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일제의 조선총독부가 패망 뒤 떠나면서 남기고 간 것이다.}

    • 2011-04-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남북 6자회담 대표 우선 접촉, 北과 합의” 통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최근 북핵 6자회담 프로세스의 첫 단계로 제시한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회담’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합의된 내용이라고 중국 정부가 한국에 알려온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정부는 이를 긍정적 진전으로 평가하며 미국 중국 등과의 협의를 통해 남북 비핵화 회담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소식통은 15일 “중국이 7∼12일 중국을 방문한 김 부상과의 협의 결과를 정부에 설명하면서 남북회담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북한과 ‘합의’했다고 알려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선(先)남북회담에 합의한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정부는 그동안 남북관계 개선과 6자회담 재개 문제는 분리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최근 미국을 방문해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6자회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지만 6자회담 재개에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정부 고위 당국자는 14일 미국에서 “비핵화를 위한 남북대화는 우리가 이미 제의한 것”이라며 “북측이 이에 응하면 대화가 성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북대화에서 반드시 일정한 성과가 있어야 미북 접촉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탄력성의 여지를 두고 있다”고 말해 남북대화 직후 북-미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이에 따라 한미 간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6, 17일 한국을 방문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6자회담 재개와 대북 식량지원 문제 등을 협의한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1-04-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D 논의중이라는 美… 강력 부인하는 韓

    미국 국방부는 13일(현지 시간) 한국과 미사일방어(MD)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래들리 로버츠 국방부 핵·미사일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한국과 양자적인 MD 협력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미래의 탄도미사일방어(BMD) 프로그램의 유용성에 대해 한국이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양국이 최근 요구 분석을 실시할 수 있는 약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13, 14일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두 기관은 이미 몇 차례 이런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 기관은 지난해 9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에 대한 공동연구를 시작하자는 약정서(TOR)를 체결했다.국방부는 KIDA와 MDA의 공동연구가 한국의 MD 참여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을 강하게 부인했다. 군 관계자는 “KAMD는 남한을 위협하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전투기 등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 본토에 대한 장거리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미국의 BMD와는 다르다”고 밝혔다.그럼에도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이 아시아 지역안보 차원에서 MD 계획에 참여해줄 것을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릭 오라일리 MDA 국장도 청문회에서 “MDA는 현재 20개 이상의 국가와 MD 프로젝트나 연구, 분석을 하고 있다”며 “한국은 협력이 진행되고 있는 여러 나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측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16일 서울 방문을 계기로 원론적인 차원에서 MD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의 MD 참여 요구는 한국에 부담이다.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상승 단계나 대기권 밖에서 격추하는 고고도 방어계획에 한국이 참여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한국이 이 계획에 참여하면 기술개발에 대규모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에 직접적 위협은 ICBM이 아니라 사거리 300∼600km의 스커드미사일”이라며 “미국의 고고도 MD 계획에 참여하면 한국이 중국을 적으로 생각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Korea Air Missile Defense) ::북한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선 한반도 맞춤형 MD 시스템이다. 북한 스커드미사일 등 고도 100km 이하의 대기권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으로 하층 방어체계에 속한다. 반면 미국의 MD 체계는 사거리 5500km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하는 상층 방어체계 중심이다.  }

    • 2011-04-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부, 아프간 재건 5년간 5억달러 지원

    정부가 올해부터 5년간 아프가니스탄 재건에 5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아프간 국제안보지원군(ISAF) 참여국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아프간의 군·경찰 역량 강화와 경제·사회개발 분야에 올해부터 5년간 5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총액이 12억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재원은 올해의 경우 국제기구분담금에서 충당하고 내년부터는 ODA 예산에 정식 편성할 계획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아프간에 ODA 예산으로 1억8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는 주요 아프간 공여국인 미국(371억 달러) 일본(31억5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외교부 당국자는 “글로벌코리아를 지향하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감안해 지원액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아프간 추가 지원은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주한 미국대사관의 외교전문(2009년 8월 6일)에 따르면 미국은 아프간 지원을 위해 5년간 매년 1억 달러를 지원할 것을 한국에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프간 추가 지원 문제에 대해 미국과 협의했다”고 밝혔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1-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씨 억류 인정

    지난해 11월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는 60대의 전용수 씨로 나선특별시 등지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소식통은 14일 “전 씨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사업을 위해 북한을 여러 차례 드나들었다. 그 과정에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선교활동을 하다 발각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전 씨를 체포한 직후 사업차 북한을 드나드는 한국계 미국인들을 대거 초청했으나 이를 수상히 여긴 초청 대상자들이 응하지 않았고 곧이어 전 씨 억류 소문이 흘러나왔다”고 전했다. 전 씨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선교활동을 한 것인지, 아니면 교회나 선교단체 등 조직의 지원을 받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 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 시의 베델한인교회 신자였다. 이 교회 박병기 목사는 “전 씨는 약 10년 전 교회를 다녔던 독실한 신자였다. 현재는 등록 교인이 아니며 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도 아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전 씨는 미국 시민권자로 1990년대 미국 교회에서 장로가 된 뒤 목사 안수를 받고 중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제특구인 나선시 등에 국수와 빵 공장을 세우는 등 사업을 하면서 동시에 선교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전 씨의 가족들은 미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한 소식통은 “전 씨의 부인은 현재 한국에 있으며, 이미 올해 초 남편의 북한 억류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전 씨의 이름과 억류 사실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인 전용수가 조선에 들어와 반공화국 범죄행위를 감행해 지난해 11월 체포됐으며 해당 기관의 조사를 받았다. 해당 기관은 그의 범죄 혐의가 확정된 데 따라 재판에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거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들처럼 전 씨를 신속히 재판한 뒤 26일 방북하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일행이 출국할 때 추방 조치할 가능성이 있다.신석호 기자 kyle@donga.com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1-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한국계 미국인 1명 北에 5개월째 억류”

    한국계 미국인 남성 사업가가 지난해 11월 북한 당국에 체포돼 5개월째 현지에 억류 중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12일(현지 시간) “미국인 1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미국인을 석방해 주기를 북한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평양 주재 스웨덴대사관을 통해 영사적 접근(신변안전 확인과 석방 교섭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이 미국인의 신원과 억류 경위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CNN방송은 “억류된 미국인은 한국계 미국인 남성 기업인으로 북한의 입국사증(비자)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13일 “문제의 미국인은 경제특구인 나선시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고 선교활동을 이유로 체포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한은 외국인의 선교활동을 체제 전복 행위로 간주해 왔다. 미국 정부가 26일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의 방북을 앞두고 미국인 억류 사실을 공개한 것은 석방 협상이 진척됐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카터 전 대통령이 이 미국인을 데리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5∼27일에도 평양을 방문해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를 데리고 나왔다. 2009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된 사건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해 3월 여기자 로라 링과 유나 리 씨가 억류됐다가 8월에 풀려났고, 12월에는 재미교포 로버트 박 씨가 억류됐다가 2010년 2월 추방됐다. 곰즈 씨는 2010년 1월 억류됐다. 북한은 앞선 세 사건을 공개한 뒤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정치적 카드로 활용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먼저 억류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

    • 2011-04-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상하이스캔들 감사 중 H 前영사 PC 파기돼… 합조단, 자료유출 조사 못하고도 “문제 없다”

    ‘상하이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법무부 출신 H 전 주상하이 총영사관 영사의 컴퓨터가 2월에 이미 파기돼 지난달 현지에 파견됐던 정부 합동조사단이 조사조차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으로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주상하이 총영사관의 J 영사는 10일 자신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최근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H 전 영사의 컴퓨터가 노후화를 이유로 2월 21일 물리적으로 파기됐음을 확인하는 문서도 제시했다. 파기 시점은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이 비공개로 감사를 진행하던 때였다. H 전 영사는 파기 이틀 뒤인 2월 23일 사표를 냈다. 이에 따라 총영사관 차원에서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노후화에 따른 파기는 총무 담당 영사가 결정하고 컴퓨터의 불용 처분은 기관장에게 보고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당시는 김정기 전 총영사가 귀국하기 전이었으므로 김 전 총영사가 컴퓨터 파기를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 관계자는 “부총영사가 보고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합동조사단은 H 전 영사의 컴퓨터 파기에 별 문제가 없었다고 결론 내렸고, 외교부도 파기 경위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중국 여성 덩신밍(鄧新明) 씨를 조사하지 못한 상황에서 어떤 경로로 자료가 유출됐는지를 밝혀줄 H 전 영사의 컴퓨터가 파기된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파기 시점으로 보면 충분히 은폐 의혹이 일 만하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J 영사는 정부 합동조사단이 제기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공관 직원들의 개인 신상정보 유출 △덩 씨와 관련한 투서의 파기 또는 은폐 시도 △H 전 영사에게 투서 내용 누설 등의 혐의로 징계에 회부됐다. J 영사는 “내가 덩 씨에게 정보를 유출했다는 증거로 제시된 것이 내 컴퓨터만 정보 유출 시간에 로그온돼 있었다는 간접 증거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출된 자료는 외교부 내부 통신망의 화면을 캡처한 것인데, 자신은 화면 캡처 기능을 사용할 줄 모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신은 투서의 사본을 폐기하라는 김 전 총영사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며 H 전 영사에게 자초지종을 물은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J 영사 외에도 중앙징계위에 회부된 대상자 4명은 제각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는 최근 중앙징계위에 소명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2011-04-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