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프간 재건 5년간 5억달러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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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부터 5년간 아프가니스탄 재건에 5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아프간 국제안보지원군(ISAF) 참여국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아프간의 군·경찰 역량 강화와 경제·사회개발 분야에 올해부터 5년간 5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총액이 12억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재원은 올해의 경우 국제기구분담금에서 충당하고 내년부터는 ODA 예산에 정식 편성할 계획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아프간에 ODA 예산으로 1억8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는 주요 아프간 공여국인 미국(371억 달러) 일본(31억5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외교부 당국자는 “글로벌코리아를 지향하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감안해 지원액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아프간 추가 지원은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주한 미국대사관의 외교전문(2009년 8월 6일)에 따르면 미국은 아프간 지원을 위해 5년간 매년 1억 달러를 지원할 것을 한국에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프간 추가 지원 문제에 대해 미국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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