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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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지방뉴스73%
검찰-법원판결6%
미담6%
사고6%
인사일반3%
사건·범죄3%
사회일반3%
  • 화재-폭염-폭우-민원대응 전부 소방관 몫…인력 없어 비번자 투입도

    “온몸에 땀이 쉴 새 없이 흐르네요. 실종자를 찾기 전에 내가 먼저 탈진할까 걱정이에요.”지난달 20일 폭우로 발생한 경기 가평군 산사태의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이렇게 말했다. 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2주 넘게 이어진 실종자 수색 작업에는 전국에서 최대 1000명의 소방대원이 동원됐다. 북한강 유역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소방대원들이 삽으로 흙을 뒤집는 사이, 얼굴에선 땀이 비오듯 흘렀다. 더위 속에 일부 대원은 경미한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잠시 휴식처로 향했다. 휴식공간에서 이들은 상의를 벗고 지친 얼굴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 인력 부족에 비번·내근자까지 투입하기도극한폭우와 폭염이 겹친 유례없는 기후 재난에 소방 당국의 대응에도 비상이 걸렸다. ‘마른장마’로 폭염이 일찍 시작되면서 더위가 어느 때보다 길고 강력해진 탓에 폭염 관련 신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배 늘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온열질환으로 119 구급차가 출동한 건수는 전국에서 총 2467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97건)보다 144.3%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병원으로 이송된 온열질환자만 2013명에 이른다. 여기에 산사태와 도심 침수 등 폭우 피해까지 잇따르면서 소방 출동이 쉴 틈 없이 이어지고 있다.기본적인 화재·구급 대응 외에도 폭염과 수해까지 책임져야 하면서 일선 소방서의 과부하도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달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에서 발생한 산사태 현장에는 각각 인근 2~5개 소방서 인력과 장비가 추가 투입되는 ‘소방 비상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광주에선 기록적인 폭우로 도심이 잠기며 지역 5개 소방서에 300건에 가까운 배수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 구조대원들은 평소의 두 배에 달하는 업무를 처리하느라 밤샘 근무를 하기도 했다. 한 소방 관계자는 “폭염과 폭우 피해로 출동이 겹치다 보니 일반 화재 상황에도 비번자가 현장에 나가야 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인력이 부족해 내근자까지 2주 넘게 현장 지원에 나선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창석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노조 위원장은 “벌집 제거 등 일반 민원 출동도 함께 늘고 있어 대원들의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 “퇴직자 활용, 기후재난 전담부서도 고려해야”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민간 자원봉사자도 다수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지난달 폭우 기간에 의용소방대원 1만7000명 이상이 출동했다. 올해 폭우 피해를 입은 대구 지역 한 소방관은 “이러다 갑자기 대형 화재사고라도 나면 대응을 제대로 못할까 걱정이다”고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소방관들의 근무 여건을 당장 개선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온열질환자만 해도 3일 기준 3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수준이다. 소방청은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응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1660대의 구급차를 폭염 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또 20개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전문 의료진을 배치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기후 재난이 일상화되는 만큼 장기적인 대응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퇴직한 소방관이나 관련 경험이 있는 공무원을 활용하거나, 기후재난에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담 부서 신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재난 현장에 인력을 투입하느라 평상시 신고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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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적 폭우에 맨홀 뚜껑 이탈 급증…시민 추락 사고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에서 맨홀 뚜껑이 열리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3, 4일 이틀 동안 광주에 2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맨홀 뚜껑이 이탈했다는 신고가 10여 건 접수돼 시가 긴급 정비에 나섰다. 광주지역 맨홀 뚜껑 이탈 사고는 통상 연간 1, 2건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극한 폭우로 급증하는 추세다.지름 64㎝, 무게 143㎏에 달하는 맨홀 뚜껑은 평소 쉽게 들리지 않지만, 갑작스러운 폭우로 배수로에 빗물이 역류하며 수압이 높아질 경우 위로 솟구쳐 뚜껑을 밀어낼 수 있다. 실제로 광주에서는 최근 폭우로 맨홀 뚜껑이 열리며 시민이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지난 3일 오후 11시 20분쯤 광주 서구 쌍촌동의 한 도로에서 김모 씨(25)가 맨홀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구급대가 출동해 찰과상을 입은 김 씨를 구조했다. 시는 폭우로 인해 맨홀 뚜껑이 열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이보다 앞선 지난달 17일에도 광주 북구 매곡동의 한 상가 앞 거리에서 맨홀 뚜껑이 열린 채 방치된 사례가 확인됐다. 현장에 있던 상인회장 김모 씨(59)는 “폭우 속에 맨홀 뚜껑이 열린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사고가 날까 걱정됐다”고 말했다.광주 전역에는 현재 약 10만2000개의 맨홀이 설치돼 있으며, 극한 호우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이 맨홀 사고에 출동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압 상승이 맨홀 뚜껑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시는 상습 침수지역 맨홀을 중심으로 안전 대책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해당 지역 맨홀 2516개 중 1055개에 잠금장치와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나머지 1000여 개에도 동일한 설비를 추가할 계획이다.전문가들은 “폭우 시 도로에 물이 차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 돌아가거나 지나치지 않는 등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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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피해 복구중에 290mm 물폭탄… “20일새 집 또 잠겨” 한숨

    “20일도 안 지났는데 또 침수 피해라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4일 오후 2시경 광주 북구 신안동 주택에서 만난 김승태 씨(61)는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김 씨의 1층 주택은 지난달 17일 폭우에 침수 피해를 입었다.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하기 위해 침수된 집을 말리던 중 3일 밤 폭우로 또다시 집이 잠겼다. 김 씨는 “신안동에서 58년간 살면서 3차례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1989년 이후 올해에만 두 번째”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신안동에 사는 60대 주민 류모 씨는 “동네 주민들이 함께 광주시와 북구를 상대로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영남 등의 지역에 극한 호우가 내린 지 20여 일 만에 또다시 290mm의 괴물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이 채 회복할 겨를도 없이 다시 쏟아진 폭우 탓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호남 영남, 20여 일 만에 또 침수 피해 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남 지역에서 접수된 폭우 피해 신고는 416건에 달한다. 낙뢰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전날 오후 8시경 무안군 현경면 시설하우스에서 소형 굴착기로 배수 작업을 하려던 모모 씨(58)가 하천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농경지 피해가 잇따랐고, 함평군에선 닭 3만2000마리, 무안군에선 오리 5000마리 등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 지역에도 밤사이 경남 합천군 등지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경남도는 4일 오전 6시까지 합천군 201.1mm, 산청군 176.2mm 등 경남 전역에 평균 72.5mm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산청군은 지난달 호우로 인해 1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는데, 이번에도 전역에 산사태 경보와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울산에도 3일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113.8mm의 비가 내렸고, 산지가 많은 울주군 일대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낙뢰로 정전 피해… 국립공원 등 시설 통제도 폭염에 이어 갑작스러운 폭우가 또다시 내리면서 전국에서 정전 등 각종 시설 피해 및 통제도 이어졌다. 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6분경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라리의 변압기가 낙뢰에 맞아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기장읍 일대 900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1시간 동안 끊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밤새 110mm가량의 비가 내린 4일 대구에서는 금호강 수위가 상승해 동구 오목잠수교와 금강잠수교, 신천동로 등에서 통행이 한때 제한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2시 14분경 경북 구미시 선산읍의 한 야영장에서는 야영객 4명이 하천 범람으로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 밖에 전국적으로 국립공원 등 산사태 및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통제도 실시 중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지리산 등 7개 국립공원 166개 구간과 둔치주차장 56곳의 진입이 제한됐다. 세월교 36곳, 하천변 51구역, 도로 7곳 등의 진입을 통제했다.● 영남권 강한 비 예보돼 기상청은 5일 새벽까지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남 동부와 울산, 대구, 경북, 경남 내륙에 최대 80mm 이상, 제주와 충북에 최대 60mm, 강원 내륙 산지에 최대 40mm 등이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비구름대는 다시 6일 새벽부터 7일까지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국지성 극한 호우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지나간 7일 이후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통령의 휴가 중에도 정부의 재난 대응 시스템은 24시간 가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강 실장이) 특히 지난달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소관 지방자치단체의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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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수피해 복구도 못했는데 290mm 괴물 폭우…남부지방 6,7일 또 물폭탄

    “20일도 안 지났는데 또 침수 피해라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4일 오후 2시경 광주 북구 신안동 주택에서 만난 김승태 씨(61)는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김 씨의 1층 주택은 지난달 17일 폭우에 침수 피해를 입었다. 도배와 장판을 하기 위해 침수된 집을 말리던 중 3일 밤 폭우로 또다시 집이 잠겼다. 김 씨는 “신안동에서 58년간 살면서 3차례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1989년 이후 올해에만 두 번째”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신안동에 사는 60대 주민 류모 씨는 “동네 주민들이 함께 광주시와 북구를 상대로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광주·호남·영남 등 지역에 극한 호우가 내린 지 20여 일 만에 또다시 290mm의 괴물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이 채 회복할 겨를도 없이 다시 쏟아진 폭우 탓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전남 광주 영남, 20여 일 만에 또 침수 피해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남 지역에서 접수된 폭우 피해 신고는 416건에 달한다. 낙뢰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전날 오후 8시경 무안군 현경면 시설하우스에서 소형 굴착기로 배수 작업을 하려던 모모 씨(58)가 하천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농경지 피해가 잇따랐고, 함평군에선 닭 3만2000마리, 무안군에선 오리 5000마리 등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 지역에도 밤사이 경남 합천군 등지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경남도는 4일 오전 6시까지 합천군 201.1mm, 산청군 176.2mm 등 경남 전역에 평균 72.5mm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산청군은 지난달 호우로 인해 1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는데, 이번에도 전역에 산사태 경보와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울산에도 3일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113.8mm의 비가 내렸고, 산지가 많은 울산 울주군 일대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낙뢰로 정전 피해…국립공원 등 시설 통제도폭염에 이어 갑작스러운 폭우가 또다시 내리면서 전국에서 정전 등 각종 시설 피해 및 통제도 이어졌다. 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6분경 기장군 기장읍 대라리의 변압기가 낙뢰에 맞아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기장읍 일대 900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1시간 동안 끊겨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밤새 110mm가량의 비가 내린 4일 대구에서는 금호강 수위가 상승해 동구 오목잠수교와 금강잠수교, 신천동로 등에서 통행이 한때 제한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2시 14분경 경북 구미시 선산읍의 한 야영장에서는 야영객 4명이 하천 범람으로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이 밖에 전국적으로 국립공원 등 산사태 및 침수 위험지역에 대한 통제도 실시 중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지리산 등 7개 국립공원 166개 구간과 둔치주차장 56곳의 진입이 제한됐다. 세월교 36곳, 하천변 51구역, 도로 7곳 등의 진입을 통제했다.● 영남권 강한 비 예보돼기상청은 5일 새벽까지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남 동부와 울산, 대구, 경북, 경남 내륙에 최대 80mm 이상, 제주와 충북에 최대 60mm, 강원 내륙 산지에 최대 40mm 등이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비구름대는 다시 6일 새벽부터 7일까지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국지성 극한 호우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지나간 7일 이후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밝혔다.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통령의 휴가 중에도 정부의 재난 대응 시스템은 24시간 가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인은 “(강 실장이) 특히 지난달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소관 지방자치단체의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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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안 1시간에 142㎜ ‘물폭탄’… 산청-광주-함평 주민 대피령

    3일 전남 무안군에 300mm에 가까운 ‘물폭탄’급 폭우가 쏟아지고, 지난달 중순 닷새간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에 호우 경보와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 다시 전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다. 7월에 이어 다시 ‘극한 호우’가 내리면서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며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극 행정을 당부했다.이날 전남 무안공항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1시간 최대 강수량이 142.1mm로 기록됐다. 무안공항 2층 지붕에서도 물이 새는 등 피해를 입었다. 무안읍 무안군청 1층도 침수됐다. 이날 오후 9시 45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무안공항 289.6mm, 무안 운남면 234mm, 신안 압해도 149mm였다.무안군 망운면 신촌저수지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는 제방에서 물이 넘칠 것을 우려해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오후 8시 20분경 현경면 농로에서 실종된 63세 남성이 신고 지점에서 800m 떨어진 하천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전남에서는 이날 3시간 동안 359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다. 광주 서구 서창천 일대에도 범람 우려로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전남 함평군에서는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지고 국도 24호선 일부 구간이 폭우로 통제됐다. 7월 중순 폭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도 삼장면과 단성면 등 5개 읍면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 산불 피해지 인근과 저지대 주민 676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진주시와 의령군에서도 80명이 대피했다.기상청은 5일까지 제주와 부산, 전남과 경남 남해안 등 서쪽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50mm 이상, 전남 남해안은 200mm 이상의 강수량을 예보했다. 당초 광주·전남에 80∼150mm가량의 비를 예보했던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최대 250mm 이상으로 예상 강수량을 높였다. 경기 남부와 북부, 대전·세종·충남, 전북에는 최대 150mm 이상, 강원 산지와 충북에도 최대 100mm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도 12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이번 비는 한반도로 유입되는 다량의 수증기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과 강하게 충돌한 것이 원인이다. 제8호 태풍 꼬마이가 남긴 수증기에 온대저기압이 서해상에서 수증기를 추가로 끌어들이며 ‘비의 씨앗’이 되는 수증기량도 많은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 사이에 좁고 강한 바람이 부는 하층 제트가 동반되면서 강한 비구름이 형성될 수 있어 짧은 시간 내 특정 구역에 강한 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전날부터 휴가차 경남 거제시 저도에 머물고 있는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지난달 발생한 폭우 피해가 복구되지 못한 곳들도 많아서 우려가 크다”며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는 ‘선조치 후보고’의 원칙하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 행정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현장에서는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전에 통제하고 신속히 대피해 달라”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산청=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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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무안 300㎜ 물폭탄…경남 산청은 또다시 산사태 경보

    3일 전남 무안군에 300mm에 가까운 ‘물폭탄’급 폭우가 쏟아지고, 지난달 중순 닷새간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에 호우 경보와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 다시 전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다. 7월에 이어 다시 ‘극한 호우’가 내리면서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며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극 행정을 당부했다.이날 전남 무안공항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1시간 최대 강수량이 142.1mm로 기록됐다. 무안공항 2층 지붕에서도 물이 새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후 9시 45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무안공항 289.6mm, 무안 운남면 234mm, 신안 압해도 149mm였다.무안군 망운면 신촌저수지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는 제방에서 물이 넘칠 것을 우려해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오후 8시 20분경 현경면 농로에서 실종된 63세 남성이 신고 지점에서 800m 떨어진 하천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전남에서는 이날 3시간 동안 359건의 호우피해가 접수됐다. 광주 서구 서창천 일대에도 범람 우려로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전남 함평군에서는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지고 국도 24호선 일부 구간이 폭우로 통제됐다. 7월 중순 폭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도 삼장면과 단성면 등 5개 읍면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 산불 피해지 인근과 저지대 주민 676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진주시와 의령군에서도 80명이 대피했다.기상청은 5일까지 제주와 부산, 전남과 경남 남해안 등 서쪽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50mm 이상, 전남 남해안은 200mm 이상 강수량을 예보했다. 당초 광주 전남에 80~150mm 가량의 비를 예보했던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최대 250mm 이상으로 예상강수량을 높였다. 경기 남부와 북부, 대전·세종·충남, 전북에는 최대 150mm 이상, 강원 산지와 충북에도 최대 100mm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도 50~100mm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이번 비는 한반도로 유입되는 다량의 수증기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과 강하게 충돌한 것이 원인이다. 제8호 태풍 꼬마이가 남긴 수증기에 온대저기압이 서해상에서 수증기를 추가로 끌어들이며 ‘비의 씨앗’이 되는 수증기량도 많은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 사이에 좁고 강한 바람이 부는 하층 제트가 동반되면서 강한 비구름이 형성될 수 있어 짧은 시간 내 특정 구역에 강한 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전날부터 휴가차 경남 거제 저도에 머물고있는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지난달 발생한 폭우 피해가 복구되지 못한 곳들도 많아서 우려가 크다”며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는 ‘선조치 후보고’의 원칙 하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행정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현장에서는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전에 통제하고 신속히 대피해 달라”고 말했다.6, 7일에도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미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된 상태에서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와 띠 모양 비구름대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비가 내린 후에는 폭염이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산청=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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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몸노인 집에 불… ‘응급서비스’ 자동 신고가 목숨 살렸다

    전남 구례군에서 한밤중 80대 홀몸노인의 집에 불이 났으나 화재감지기 기능 등이 있는 응급서비스가 119에 자동 신고해 피해 확산을 막았다. 31일 전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1분경 구례군 용방면 장모 씨(89·여)의 1층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통해 접수됐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화재, 출입, 응급호출, 움직임 등을 감지하는 경보기가 응급상황일 때 119 등에 자동 신고하는 것이다. 119 신고를 받고 소방차 12대, 소방관 44명은 5∼10km 떨어진 화재 주택으로 출동했다. 불이 난 주택의 진입로가 좁아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이 많았다. 소방관들이 화재현장에 도착해보니 장 씨는 혼자 불을 끄려 119에 미처 신고조차 못 한 상황이었다. 소방관들이 1시간 반 만에 진화작업을 완료했으나 주택(43㎡)은 전소됐다. 소방서 추산 19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장 씨는 홀로 불을 끄려다 양팔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대전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장 씨는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들에게 “고생한다.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2014년부터 보건복지부가 홀몸노인, 장애인을 위해 시범 실시한 사업이다. 구례지역 홀몸노인과 장애인 1045명은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전남 22개 시군 홀몸노인 3만9260명, 장애인 440명 등 3만9700명이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해마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통해 인명을 구조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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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몸 노인 집에 불, 응급서비스 작동 피해 확산 막아

    전남 구례군에서 한밤중 80대 홀몸 노인의 집에 불이 났으나 화재감지기 기능 등이 있는 응급서비스가 119에 자동 신고해 피해 확산을 막았다.31일 전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1분경 구례군 용방면 장모 씨(89·여)의 1층 주택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통해 접수됐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화재, 출입, 응급호출, 움직임 등을 감지하는 경보기가 응급상황일 때 119 등에 자동 신고하는 것이다.119를 신고를 받고 소방차 12대, 소방관 44명은 5~10㎞ 떨어진 화재 주택으로 출동했다. 불이 난 주택의 진입로가 좁아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이 많았다. 소방관들이 화재현장에 도착해보니 장 씨는 혼자 불을 끄려 119에 미처 신고조차 못 한 상황이었다. 소방관들이 1시간 반 만에 진화작업을 완료했으나 주택(43㎡)은 전소됐다. 소방서 추산 19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장 씨는 홀로 불을 끄려다 양팔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대전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장 씨는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들에게 “고생한다.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2014년부터 보건복지부가 홀몸 노인, 장애인을 위해 시범 실시한 사업이다. 구례지역 홀몸 노인과 장애인 1045명은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전남 22개 시·군 홀몸 노인 3만9260명, 장애인 440명 등 3만 9700명이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해마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통해 인명을 구조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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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방기기 화재 45%가 ‘멀티탭 과부하’… “에어컨은 단독 콘센트 사용”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량이 증가하며 멀티탭 과부하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광주에서는 총 113건의 냉방기기 관련 화재가 발생했다. 냉방기 화재 원인은 과부하, 접촉 불량과 같은 전기적 요인이 51건(45.1%)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부주의 29건, 기계적 요인 16건, 원인 미상 17건 등의 순이었다. 전체 113건 중 7∼9월 여름철 발생한 냉방기기 관련 화재는 72건(64%)이었고 화재 원인 절반(36건)은 전기적 요인이었다. 이처럼 높은 습도와 폭염이 계속되면서 냉방기기 과다 사용과 고전류 기기의 무분별한 멀티탭 연결에 의한 과부하 화재가 늘어나는 추세다. 냉방기기 사용 때에는 △전력 소모가 큰 냉방기기는 벽면 단독 콘센트 연결 △하나의 멀티탭에 여러 개의 플러그를 연결하는 문어발식 사용 금지 △반드시 KC마크 등 안전 인증을 받은 정품 멀티탭 이용 △오래되거나 손상된 제품 교체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김희철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119대응과장은 “냉방기기를 비롯한 여러 가전기기를 멀티탭에 연결해 사용할 경우 과전류, 접촉 불량 등 전기적 결함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크다”며 “반드시 안전 수칙을 지키고 화재 시에는 전원 차단 후 소화기로 진화하고, 불이 클 경우 즉시 대피해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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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벌보다 선처 택한 ‘지게차 결박’ 이주노동자

    “빨리 잊고 싶습니다.” 전남 나주시의 한 벽돌공장에서 벽돌 더미와 함께 비닐에 묶여 지게차로 옮겨지는 인권 유린을 당한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A 씨(31)는 29일 이렇게 말했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50대 지게차 운전자 B 씨 등 한국인 벽돌공장 관계자들에게 ‘민·형사상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며 합의서를 써줬다. 특히 A 씨는 B 씨와 벽돌공장 사업주 등 관계자 3명에 대해 경찰에 선처를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전남경찰청은 B 씨 등을 특수감금, 특수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관계자는 “억울한 일을 겪은 A 씨는 더 이상 벽돌공장과 연결되지 않고 평범한 일자리에서 일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벽돌공장 사업주 등은 A 씨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취업 알선 등 실질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올 2월 근무 중 비닐 랩으로 벽돌에 결박된 뒤 지게차에 매달려 약 30분 동안 끌려다니는 가혹행위를 당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동료에게 일을 잘 가르치라고 했는데 A 씨가 피식 웃어 그런 행동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이달 말 A 씨가 스리랑카 출신 노조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공론화하면서 알려졌다. A 씨의 누나와 약혼녀는 가혹행위 장면이 담긴 58초 동영상을 보고 슬퍼했다고 한다.나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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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게차 괴롭힘’ 피해자, 경찰에 가해자-사업주 선처 요청

    “빨리 잊고 싶습니다.”전남 나주시의 한 벽돌공장에서 벽돌 더미와 함께 비닐에 묶여 지게차로 옮겨지는 인권 유린을 당한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A 씨(31)는 29일 이렇게 말했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50대 지게차 운전자 B 씨 등 한국인 벽돌공장 관계자들에게 ‘민·형사상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며 합의서를 써줬다. 특히 A 씨는 B 씨와 벽돌공장 사업주 등 관계자 3명에 대해 경찰에 선처를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전남경찰청은 B 씨 등을 특수감금, 특수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관계자는 “억울한 일을 겪은 A 씨는 더 이상 벽돌공장과 연결되지 않고 평범한 일자리에서 일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벽돌공장 사업주 등은 A 씨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취업 알선 등 실질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올 2월 근무 중 비닐 랩으로 벽돌에 결박된 뒤 지게차에 매달려 약 30분 동안 끌려다니는 가혹행위를 당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동료에게 일을 잘 가르치라고 했는데 A 씨가 피식 웃어 그런 행동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이달 말 A 씨가 스리랑카 출신 노조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공론화하면서 알려졌다. A 씨의 누나와 약혼녀는 가혹행위 장면이 담긴 58초 동영상을 보고 슬퍼했다고 한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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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소방 “에어컨, 멀티콘센트에 꽂지마세요.”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량이 증가하며 멀티탭 과부하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29일 밝혔다.최근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광주에서는 총 113건의 냉방기기 관련 화재가 발생했다. 냉방기 화재 원인은 과부하, 접촉 불량과 같은 전기적 요인이 51건(45.1%)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부주의 29건, 기계적 요인 16건, 원인미상 17건 등의 순이었다.전체 113건 중 7~9월 여름철 발생한 냉방기기 관련 화재는 72건(64%)이었고 화재 원인 절반(36건)은 전기적 요인이었다. 이처럼 높은 습도와 폭염이 계속되면서 냉방기기 과다 사용과 고전류 기기의 무분별한 멀티탭 연결에 의한 과부하 화재가 늘어나는 추세다.냉방기기 사용 때에는 △전력 소모가 큰 냉방기기는 벽면 단독 콘센트 연결 △하나의 멀티탭에 여러 개의 플러그를 연결하는 문어발식 사용 금지 △반드시 KC마크 등 안전인증을 받은 정품 멀티탭 이용 △오래되거나 손상된 제품 교체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김희철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119대응과장은 “냉방기기를 비롯한 여러 가전기기를 멀티탭에 연결해 사용할 경우 과전류, 접촉 불량 등 전기적 결함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크다”며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키고 화재 시에는 전원 차단 후 소화기로 진화하고, 불이 클 경우 즉시 대피해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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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노동자에 ‘야’ 대신 이름 불러주자”

    전남에서 이주노동자와 계절근로자의 이름 불러주기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전남노동권익센터가 이주노동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안전모에 이름과 출신 국가 그리고 “이름을 불러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는 사업을 진행했다. 전남노동권익센터가 처음 추진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운동은 해남군 대한조선 100명, 영암군 미주산업 60명, 광양 모 기업 70명 등 5곳에서 동참했다. 이름이 적힌 안전모를 받은 이주노동자들은 미소를 지으며 반겼다. 전남노동권익센터는 이주노동자에게 겨울옷과 포크 나눔 운동도 펼치고 있다. 이런 운동이 확산하는 이유는 작업 현장에서 이주노동자의 이름이 부르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일부에서 “야”, “인마” 등 비인격적 표현을 사용하는 실태를 바꾸고 인권 존중 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2월 전남 나주 벽돌공장에서 비닐에 묶여 지게차로 옮겨지는 등 인권 유린을 당한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A 씨(31)도 사건 이후 다른 한국인 근로자로부터 이름 대신 욕설이 섞인 호칭을 계속 들었다며 괴롭힘을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벽돌공장에서 이주노동자 이름을 불러주는 등 인권 존중에 대한 의식을 키웠다면 비닐 결박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장은 “이주노동자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존중이 시작된다. 산업 현장에서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인권 존중과 안전사고 예방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운동은 지방자치단체로도 확산하고 있다. 전남 장성군은 최근 계절근로자 287명에게 이름을 정확히 부를 수 있도록 만든 한국어 명찰을 전달했다. 무안군도 계절근로자 427명에게 이름이 적힌 안전조끼를 제공했다. 계절근로자들은 양파, 마늘, 양배추, 쪽파, 고구마 등의 농작물 재배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자신의 이름이 적힌 옷이 농민들과의 유대감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는 반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4월 영암 돼지농장에서 일하던 네팔 출신 20대 노동자의 죽음 이후 이주노동자 인권보호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전남지역 외국인 주민은 2022년 7만3138명에서 2023년 8만6729명으로 18.5%로 증가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농어촌 일자리 등으로 고용허가제, 계절근로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이달부터 이주노동자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외국인 안심병원 68곳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안심병원은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언어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이주노동자 등의 진료를 위한 것이다. 전남도는 올해 하반기 이주노동자 실태조사, 이동상담소 확대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이주노동자 고립감 해소를 위해 전남이민외국인종합지원센터의 이용 편의를 강화하고 안내책자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종관 전남도 이민정책팀장은 “이주노동자 인권보호 종합대책들 가운데 내년에 시작될 임시보호시설인 쉼터 운영을 제외하고 올해 대부분 추진된다”며 “인권 침해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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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대신 ‘이름’ 부르기…전남,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운동 확산

    전남에서 이주노동자와 계절근로자의 이름 불러주기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전남노동권익센터가 이주노동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안전모에 이름과 출신 국가 그리고 “이름을 불러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는 사업을 진행했다. 전남노동권익센터가 처음 추진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운동은 해남군 대한조선 100명, 영암군 미주산업 60명, 광양 모 기업 70명 등 5곳에서 동참했다. 이름이 적힌 안전모를 받은 이주노동자들은 미소를 지으며 반겼다. 전남노동권익센터는 이주노동자에게 겨울옷과 포크 나눔 운동도 펼치고 있다.이런 운동이 확산하는 이유는 작업 현장에서 이주노동자의 이름이 부르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일부에서 “야”, “인마” 등 비인격적 표현을 사용하는 실태를 바꾸고 인권존중 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2월 나주 벽돌공장에서 비닐에 묶여 지게차로 옮겨진 인권 유린을 당한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A 씨(31)도 사건 이후 다른 한국인 근로자로부터 이름 대신 욕설이 섞인 호칭을 계속 들었다며 괴롭힘을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벽돌공장에서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는 등 인권존중에 대한 의식을 키웠다면 비닐 결박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장은 “이주노동자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존중이 시작된다. 산업현장에서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인권존중과 안전사고 예방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운동은 지방자치단체로도 확산하고 있다.전남 장성군은 최근 계절근로자 287명에게 이름을 정확히 부를 수 있도록 만든 한국어 명찰을 전달했다. 무안군도 계절근로자 427명에게 이름이 적힌 안전조끼를 제공했다. 계절근로자들은 양파, 마늘, 양배추, 쪽파, 고구마 등의 농작물 재배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자신의 이름이 적힌 옷이 농민들과의 유대감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는 반응인 것으로 알려졌다.전남도는 4월 영암 돼지농장에서 일하던 네팔 출신 20대 노동자 죽음 이후 이주노동자 인권 보호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전남지역 외국인 주민은 2022년 7만3138명에서 2023년 8만6729명으로 18.5%로 증가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농어촌 일자리 등으로 고용허가제, 계절근로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전남도는 이달부터 이주노동자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외국인 안심병원 68곳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안심병원은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언어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이주노동자 등의 진료를 위한 것이다.전남도는 올해 하반기 이주노동자 실태조사, 이동상담소 확대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이주노동자 고립감 해소를 위해 전남이민외국인종합지원센터의 이용편의를 강화하고 안내책자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종관 전남도 이민정책팀장은 “이주노동자 인권 보호 종합대책들 가운데 내년에 시작될 임시보호시설인 쉼터 운영을 제외하고 올해 대부분 추진된다”며 “인권 침해 재발방지를 위한 실효성이 있는 대책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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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왜 비닐에 묶여야 했는지 알고 싶어요”… ‘지게차 결박’ 이주노동자 5개월간 도움 호소

    “왜 내가 비닐에 묶여야 했는지, 그 이유를 꼭 알고 싶습니다.” 전남 나주의 한 벽돌공장에서 벽돌 더미와 함께 비닐에 묶여 지게차로 옮겨지는 인권 유린을 당한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A 씨(31)는 25일 경찰 조사에서 “인격적인 모욕에 대한 이유만큼은 꼭 알고 싶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A 씨는 사건이 발생한 올해 2월부터 5개월간 한국에 있는 사촌형과 스리랑카 노동자 관련 단체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A 씨의 재취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단체 등도 대응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역시 “다시 일하지 못할까 봐 고민했다”고 한다.25일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자신이 왜 그런 일을 당했는지 설명을 듣고 싶다고 했다. 네트워크 측에 따르면, A 씨를 비닐로 결박해 벽돌과 함께 지게차에 실은 한국인 상사는 “A 씨의 동료에게 일을 잘 가르치라고 했는데, A 씨가 피식 웃어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 씨는 “웃지도 않았고 상사의 말을 이해하지도 못했다”며 “당시 무엇이 잘못됐는지도 몰랐고, 매우 두려웠다”고 반박했다. 27일 네트워크 측은 “설령 A 씨가 웃었다고 해도 한국말을 잘 모르는 이주노동자가 직장 상사 말에 어떻게 반응해야 했겠느냐”며 “이주노동자에 대한 몰이해가 드러난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A 씨는 전남의 한 종교시설에 머무르며 시민단체의 지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불안정한 심리 상태로 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와 전남도 등이 A 씨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나서면서, A 씨는 조만간 새로운 직장에서 근무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A 씨는 고용허가제(E-9) 체류 자격으로 사업장 변경을 신청한 상태였는데, 출입국관리법상 3개월 이내 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강제 출국될 수 있는 처지였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알아본 결과 근무환경이 좋은 회사 사업장에서 채용 의사가 있어서 월요일(28일) 오전 회사를 방문해 취업 여부를 최종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A 씨는 친구들이 일하고 있는 영남권 한 도시로 이직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기존 권역 내에 적합한 일자리가 없을 경우 비수도권의 다른 권역으로 알선이 가능하다”며 권역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나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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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노동자 묶고 지게차 몰던 한국인 “피식 웃어서 그랬다”

    “왜 내가 비닐에 묶여야 했는지, 그 이유를 꼭 알고 싶습니다.”전남 나주의 한 벽돌공장에서 벽돌 더미와 함께 비닐에 묶여 지게차로 옮겨지는 인권 유린을 당한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A 씨(31)는 지난 25일 경찰 조사에서 “인격적인 모욕에 대한 이유만큼은 꼭 알고 싶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27일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A 씨는 사건이 발생한 올해 2월부터 5개월간 한국에 있는 사촌형과 스리랑카 노동자 관련 단체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A 씨의 재취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단체 등도 대응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역시 “다시 일하지 못할까 봐 고민했다”고 한다.25일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자신이 왜 그런 일을 당했는지 설명을 듣고 싶다고 했다. 네트워크 측에 따르면, A 씨를 비닐로 결박해 벽돌과 함께 지게차에 실은 한국인 상사는 “A 씨의 동료에게 일을 잘 가르치라고 했는데, A 씨가 피식 웃어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 씨는 “웃지도 않았고 상사의 말을 이해하지도 못했다”며 “당시 무엇이 잘못됐는지도 몰랐고, 매우 두려웠다”고 반박했다. 27일 네트워크 측은 “설령 A 씨가 웃었다고 해도 한국말을 잘 모르는 이주노동자가 직장 상사 말에 어떻게 반응해야 했겠느냐”며 “이주노동자에 대한 몰이해가 드러난다”라고 지적했다.현재 A 씨는 전남의 한 종교시설에 머무르며 시민단체의 지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불안정한 심리 상태로 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정부와 전남도 등이 A 씨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나서면서, A 씨는 조만간 새로운 직장에서 근무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A 씨는 고용허가제(E-9) 체류 자격으로 사업장 변경을 신청한 상태였는데, 출입국관리법상 3개월 이내 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강제 출국될 수 있는 처지였다.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알아본 결과 근무환경이 좋은 회사 사업장에서 채용 의사가 있어서 월요일(28일) 오전 회사를 방문해서 취업 여부를 최종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A 씨는 친구들이 일하고 있는 영남권 한 도시로 이직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기존 권역 내에 적합한 일자리가 없을 경우 비수도권의 다른 권역으로 알선이 가능하다”며 권역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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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게차 결박’ 조롱 당한 이주노동자 “수치스러웠다”

    “정말 수치스러웠습니다.” 24일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가 전남 나주시청 앞에서 연 ‘이주노동자 인권유린 규탄 기자회견’에서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A 씨(31)는 “몸과 마음을 다쳤다. 악몽을 빨리 잊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2월 나주의 한 공장에서 지게차 화물에 결박당한 채 화물과 함께 옮겨지는 일을 겪었다. 지게차를 운전한 한국인 기사 B 씨는 A 씨에게 “잘못했냐”, “잘못했다고 해야지”라고 말하며 조롱했다. 이 같은 상황은 동료 이주노동자들이 촬영한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는 A 씨와 함께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인권유린 행위를 규탄했다. A 씨에 따르면 사건은 2월 26일 나주의 한 벽돌공장 사업장에서 벌어졌다. 당시 근무 3개월 차였던 A 씨에게 B 씨는 “동료 스리랑카 노동자들을 잘 가르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동료들이 작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자, B 씨는 A 씨를 흰색 비닐 랩으로 벽돌에 결박한 뒤 화물처럼 지게차로 들어 올렸다. 이런 가혹 행위는 약 30분 동안 이어졌다. A 씨는 공포와 수치심 속에서 B 씨가 묻는 질문에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A 씨는 5개월 더 일하다 더는 참지 못하고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에 피해 사실과 영상을 제보했다. A 씨에 따르면 또 다른 한국인 간부도 상습적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A 씨는 “(한국인 간부가) 사업장에서 왕처럼 군림했다”고 했다. 해당 공장에는 A 씨를 포함해 스리랑카, 동티모르, 중국 출신 이주노동자 10여 명과 한국인 3∼4명 등 총 22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A 씨는 “이 같은 인권유린에 대해 회사의 사과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지게차 기사와 회사 간부, 사장 등 3명은 A 씨를 찾아와 사과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그는 “단골 식당 주인이 생일상을 차려줬다”며 “한국에서 성실히 일하고 싶다. 돈을 모아 고향에 있는 약혼녀와 결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는 정부에 이주노동자 인권침해 실태 조사를 촉구하고, 영상을 통해 확인된 가해 노동자들을 조만간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영상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며 “세계적 문화 강국이자 민주주의 모범 국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권침해를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나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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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수치스러웠다”…5개월만에 괴롭힘 폭로한 이주노동자

    “정말 수치스러웠습니다.”24일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A 씨(31)는 이렇게 말했다. ‘코리아드림’을 안고 입국한 A 씨는 이날 생일을 맞았다.A 씨는 2월 26일 정오 전남 나주의 한 공장에서 화물에 결박당하고 지게차로 들어 올려지는 인권유린 상황을 30분가량 겪어야 했다고 한다. 지난해 연말 고용허가제 근로자로 한국에 입국한 A 씨는 해당 공장에서 3개월 정도 일할 때 이 사건을 겪었다.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전 50대 한국인 지게차 운전자는 동료 스리랑카 근로자에게 A 씨에게 벽돌 포장 일을 잘 가르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지게차 운전자는 점심시간에 “A 씨가 제대로 벽돌 포장을 못 하고 있다”며 지적했다.지게차 운전자는 이후 A 씨를 하얀 비닐로 사각형 벽돌 다발에 함께 묶었다. A 씨를 벽돌 다발에 묶은 뒤 지게차로 들고 5분 정도 공장 내부를 왔다 갔다 했다. A 씨가 옴짝달싹 못 하는 모습을 보고 동료 노동자들은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웃었다. 지게차 운전자는 허공에 매달린 A 씨를 향해 “잘못했냐”, “잘못했다고 해야지”라며 다그쳤다.A 씨는 점심을 먹은 직후 지게차 사건을 당해 “하마터면 토할 뻔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공장에서는 A 씨를 포함해 스리랑카, 동티모르, 중국 등 이주노동자 10여 명, 한국인 노동자 5~6명 등 총 20여 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관계자는 “비닐 묶음을 당한 A 씨가 벽돌에 묶어지고 지게차로 들어 올려진 시간은 총 30분 정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한국어가 서투른 A 씨는 자신이 조롱당하고 있다고 생각해 동료 근로자 등에게 수개월 동안 도움을 요청해 최근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가 사건을 파악하게 됐다. 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는 24일 나주시청 앞에서 인권유린 실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나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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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송 전담팀 꾸려 예산 20억 아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이 소송 전담팀(TF)을 운영해 행정소송에서 승소함으로써 약 20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대법원은 올 2월 A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상수도사업본부를 상대로 제기한 ‘상수도원인자부담금 부과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기각했다. 상수도원인자부담금은 광주시 상수도원인자부담금 징수 조례에 따라 대규모 수도 공사 및 시설 설치로 발생하는 비용을 원인을 제공한 사업 시행자가 부담하도록 한 금액이다. 이번 사건은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환경부 표준조례와 달리 급수구역 내외 구분 없이 부담금을 산정해 A조합에 부과하면서 시작됐다. A조합 측은 2023년 “광주시 조례가 환경부 표준조례보다 범위를 확대해 부과했다”며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광주시의 일부 과다 부과를 인정해 부담금을 환급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상수도사업본부는 기술·법무·재정 인력으로 구성된 7인 소송 전담팀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전담팀은 원스톱 대응 체계를 구축해 2024년 9월 2심 재판에서 “광주시 징수 조례는 수도법 취지에 부합하고 과다 부과로 볼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이끌어냈고, 대법원도 이를 확정했다. 이번 판결 이후 유사한 소송 3건에서도 연이어 승소해 총 20억 원가량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광주시는 절감된 예산을 노후 상수관 교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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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난리에 물축제라니…” 광주 광산구 여론 뭇매에 보류

    물난리로 전국에서 28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가운데, 광주 광산구가 여름 물 축제를 강행하려다 비판 여론에 밀려 일정을 보류했다. 광주에서는 이번 극한 호우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23일 광산구에 따르면 구는 당초 26일 첨단1동 미관광장 일대에서 ‘제2회 광산 워터락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었다. 축제는 연예인 초청 공연과 물총 대전, 키즈풀, 얼음 놀이터 등 전형적인 여름 물놀이 행사로 구성됐다.광산구는 이번 폭우로 130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입었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한 상황이다. 인접한 북구에서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구가 물놀이 축제를 추진하겠다고 하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오주섭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전국이 수해로 무거운 분위기인데 물놀이 축제를 여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며 “더구나 심각한 피해를 입은 광산구가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논란이 커지자 광산구는 23일 상인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축제 개최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이번 워터락 페스티벌은 민관이 함께 준비한 뜻깊은 행사였던 만큼 마음이 무겁다”며 “상인과 주민들이 뜻을 모아 축제를 보류하기로 했다. 폭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같은 날 ‘물놀이 페스타’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전남 함평군도 행사를 취소했다. 군 관계자는 “18일부터 운영 중인 물놀이장에서 간단한 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수해 상황을 고려해 취소했다”고 밝혔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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