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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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5-07~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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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세계 3위 시장’ 인도서 질주

    현대자동차그룹이 신흥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판매·생산량을 끌어올리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중국과 러시아 등 기존 해외 시장이 얼어붙자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1∼4월 현대차와 기아가 인도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작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난 29만5359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11.7%(19만7408대), 기아는 같은 기간 23.9%(9만7951대) 판매량이 늘었다. 베르나와 크레타 등 현지 전략 차종이 인기를 얻은 것이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점유율도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인도시장 점유율은 4월 말 기준 21.7%로 지난해(21.1%)보다 소폭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인도 시장 판매 목표치를 역대 최대인 약 88만 대로 설정했다. 인도의 지난해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6.7%가 커진 476만여 대로, 일본(420만 대)을 제치고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시장이 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EV) 주요 생산 거점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에서도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가동한 현대차 인도네시아 법인(HMMI)의 누적 생산 대수는 지난달 말 기준 10만692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전년(6059대) 대비 6.5배인 3만4052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현지화 모델과 EV 신차를 앞세운 현대차그룹은 인도와 아세안(중동, 중앙아시아 포함) 지역에서 최근 5년간 47.3%, 17.2%의 고도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연간 약 180만 대가 판매되던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지난해 30만 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라며 “(현대차그룹은) 인구가 중국 못지않게 많은 인도와 아세안 지역 공략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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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조선에 압도당한 中, 친환경 선박 저가수주 공세 거세

    14일 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보유 선복량 기준 글로벌 2위 선사 머스크는 최근 중국 조선업체인 양쯔장조선과 14억 달러(약 1조9000억 원)에 8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선 8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맺었다. 양쯔장조선은 애초 국내 조선사들이 예상하던 계약금(선박 가격)보다 1000억 원 이상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조선사가 주도해 온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중국 조선사들의 견제가 거세지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7월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기존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의 고도성장이 예측되는 가운데 중국 조선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이용해 움직이는 선박을 뜻한다. 친환경 선박 시장의 선두는 한국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 친환경 선박 발주량 2606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의 50%인 1312만 CGT를 수주해 세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아시아 선사 등으로부터 2조4230억 원 규모의 가스선(8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5월 11일까지 수주한 전체 선박(76척) 중 벙커C유 이외의 연료를 쓰는 ‘친환경 선박’ 비중은 62%(47척)에 달한다. 중국은 지금까지 한국이 주도해 온 친환경 선박 수주 시장에서 낮은 가격을 무기로 ‘물량 공세’에 나서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오염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메탄올 추진 선박 등 차기 친환경 선박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며 추격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메탄올은 기존 벙커C유 대비 황산화물(99%)과 질소산화물(80%), 온실가스(25%)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암모니아 수소 등과 함께 LNG를 뒤이을 친환경 선박 연료로 꼽힌다. 미국 선급 ABS는 메탄올 추진 선박이 올해 첫 주문부터 2028년 인도 완료 시점까지 연평균 성장률 171%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양쯔장조선의 계약에 앞서 중국 다롄조선이 수주한 것도 메탄올 추진선이었다. 지난해 8월 10억 달러 규모의 1만5000TEU급 메탄올 추진선 6척을 프랑스 선사 CMA CGM으로부터 수주했다. 당시에도 한국 조선사들이 예상하던 금액보다 1000억 원 이상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중국 조선사의 추격에도 한국 조선사들은 양적 성장보다는 좋은 계약을 우선적으로 따내는 ‘선별 수주’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수주 잔량이 3년 치를 넘어섰고, 선가(船價) 또한 높아지는 만큼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MSC와 머스크 등 글로벌 선사들의 메탄올 수주가 늘면서 친환경 선박 시장이 양적 질적으로 팽창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기술력에서 앞서는 만큼 중국의 가격 공세에 휘말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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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인도에 10년간 3조2000억 투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3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정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런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10년간 2000억 루피(약 3조2400억 원)를 투자해 첸나이 공장에 약 10만 대 규모의 생산 설비를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는 1998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공장을 세워 연 75만 대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아난타푸르 기아 공장(약 35만 대 규모)과 합하면 총 120만 대 안팎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과 생산 시설 현대화 등에도 투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1년에 17만8000개 전기차 배터리팩을 조립할 수 있는 생산 설비 구축과 인도 시장만을 위한 친환경차 개발도 검토한다. 향후 5년간 고속도로 등 타밀나두주 거점 100곳에 전기차 충전소도 건설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는 2028년까지 아이오닉5를 포함해 6종의 전기차를 차례로 선보이며 인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난해 내수판매 규모는 472만5000대로 일본을 제치고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할 정도로 해마다 크게 성장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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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시 5개월 그랜저 13번째 사후조치… 9번이 SW 관련

    현대자동차는 2일 ‘통합형 전동식 브레이크(IEB) 제어기’의 소프트웨어(SW) 문제로 신형 그랜저(GN7) 하이브리드 모델 1만4316대에 대한 리콜(SW 업데이트)을 실시했다. 지난해 12월 공식 출시된 지 5개월 만에 이뤄진 13번째 사후 조치(리콜 2회, 무상 수리 11회)다. 현대차는 디지털 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SW 전담 조직까지 만들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 7세대 모델은 1∼4월 국내에서 가장 많은 3만9861대가 팔렸다. 1분기(1∼3월)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을 낸 현대차그룹의 일등공신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하지만 무상 수리 결정이 과도하게 자주 나오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품질 논란’이 번지고 있다. 이번 이슈를 두고 업계에서는 자동차가 전자 제품화되는 ‘전동화 추세’가 반영된 현상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발견된 결함 대부분이 부품 교체를 필요로하기보다는 무선 SW 업데이트(OTA)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그랜저에 대한 사후 조치 13번 중 9번이 SW 업데이트로 처리할 수 있는 결함들이었다. 최근 5년간 현대차그룹 신차 22개 모델 중 사후 조치 건수(출시 이후 6개월 이내)가 가장 많은 5개 모델도 SW 기능이 대거 적용되기 시작한 2019년 12월 이후에 집중됐다. 그랜저 다음으로 사후 조치가 많은 ‘쏘렌토 MQ4’와 ‘GV80’도 각각 10건 중 9건과 8건이 SW와 연관된 문제였다. 한편으로는 SW 경쟁력을 키우기로 한 현대차그룹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기아 ‘EV9’ 출시에 맞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와 같은 SW 기능을 구매할 수 있는 주문형기능(FoD)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늘어나는 SW 결함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SW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브랜드 중심으로 꾸려져 있던 품질 관련 조직을 SW와 기능 중심으로 개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초 신년회를 통해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정의자동차(SDV)로 전환해 소비자들이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힌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SW 전환기엔 문제가 생겼을 때 발 빠르게 조치하는 소통·품질 경영도 중요해진다”며 “그랜저 결함 문제는 SDV 시대 진입을 앞둔 현대차그룹의 ‘성장통’이자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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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이 주차-충전하고 택배 배달까지… 스마트 빌딩 만든다

    로봇이 알아서 차를 주차·충전하고, 일하는 장소로 택배 배달을 해주는 공상과학(SF)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사무실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현대자동차그룹은 부동산 투자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로봇 친화형 빌딩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에 대해 첨단 스마트 오피스 건물을 위한 ‘로보틱스 토털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성장 기업들의 핵심 거점에 로봇 친화형 빌딩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으로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실내외 배송 로봇 △무인 주차 로봇 △안내·접객 로봇 △전기차 충전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무인 택배 시스템 등의 다양한 로봇 기술들이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빌딩 운영체제(OS)’와 연계될 예정이다. 내년 1분기(1∼3월) 서울 성수동에 모습을 드러낼 이지스자산운용의 스마트오피스 빌딩에 해당 솔루션이 처음 적용된다. 이날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김용화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 현동진 로보틱스랩장(상무), 정석우 이지스자산운용 리얼에셋부문 대표, 이철승 전무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오피스와 쇼핑몰 등 다양한 공간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미래 사용자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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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이 알아서 주차에 충전, 택배 배달까지…현대차그룹, 로봇 친화형 빌딩 구축

    로봇이 알아서 차를 주차‧충전하고, 일하는 장소로 택배 배달을 해주는 공상과학(SF)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사무실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대표 대체투자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로봇 친화형 빌딩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에 대해 첨단 스마트 오피스 건물을 위한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성장 기업들의 핵심 거점에 로봇 친화형 빌딩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으로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실내외 배송 로봇 △무인 주차 로봇 △안내·접객 로봇 △전기차 충전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무인 택배 시스템 등의 다양한 로봇 기술들이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빌딩 운영체제(OS)’와 연계될 예정이다. 내년 1분기(1~3월) 서울 성수동에 모습을 드러낼 이지스자산운용의 스마트오피스 빌딩에 해당 솔루션이 처음 적용된다. 이날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김용화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 현동진 로보틱스랩장(상무), 정석우 이지스자산운용 리얼에셋부문 대표, 이철승 전무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오피스와 쇼핑몰 등 다양한 공간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미래 사용자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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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해양, ‘한화오션’으로 새 항해

    한화가 인수합병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이 23일 한화오션으로 재출범한다.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사장(사진)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새 수장으로 내정되는 등 경영진도 한화 출신 인사들로 대거 교체된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가 후보로 추천되는 등 사외이사진도 화려한 진용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회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등의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는 사내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의 새로운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건 등의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이 안건들은 23일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돼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임시 주총에서 안건들이 최종 승인을 받으면 대우조선해양은 2002년(대우조선공업→대우조선해양) 이후 21년 만에 사명이 바뀐다. 한화는 특허청에 한화오션 상표권을 이미 등록했다. 사내이사 후보에는 권 부회장과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이 중에서 권 부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한화 측은 “한화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 및 회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해온 권 부회장은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진두지휘할 계획”이라며 “김 부회장은 친환경 에너지, 방산, 우주항공 등에서의 기존 역할을 고려해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는 사외이사 후보자도 추천했다.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학회장(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과 현낙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지 P 부시 마이클베스트앤드프리드리히 로펌 파트너,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 5명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조카(조지 P 부시)를 추천한 것은 한화오션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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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크라운’ 크로스오버 모델 사전 계약

    도요타의 플래그십 모델인 ‘크라운’의 크로스오버가 8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이날 토요타코리아에 따르면 크라운 크로스오버의 2.5L 하이브리드와 2.4L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등 두 가지 그레이드에 대한 사전 계약이 전국 공식 딜러 전시장에서 시작됐다. 공식 판매는 다음 달 5일부터 시작된다. 크라운은 1955년 첫 출시 이후 여러 세대를 걸쳐 진화해 왔다. 토요타코리아는 이번에 출시되는 크라운에 대해 “다양한 전동화 차량의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7월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세단, 크로스오버, 스포츠, 에스테이트 등 총 4가지 타입으로 나뉜 16세대 크라운을 공개한 바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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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인터 “해외에 ‘서울 15배’ 경작지 2030년까지 확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메이저 식량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7일 발표했다. 식량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달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의 질적 변화를 선언하며 꼽은 4대 핵심 사업(친환경 에너지, 철강, 식량, 신사업) 중 하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7년 동안 △글로벌 원곡 조달체계 확보 △안정적 식량 가치사슬 구축 △애그테크(Ag-Tech) 신사업 육성 등 3대 전략 방향 아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2030년까지 경작지 86만 ha 확보, 생산량 710만 t, 가공물량 234만 t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경작지 86만 ha는 서울시 면적의 약 15배 규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북미, 남미 등 주요 식량 생산 국가의 영농기업과 합작해 원곡 자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 생산량 710만 t 생산 체제를 구축하면 한국의 식량안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북반구 흑해지역에서 500만 t을, 한국과 수확 시기가 반대인 남미와 호주에서 각각 100만 t, 50만 t의 곡물을 생산하기로 했다. 또 중앙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60만 t의 곡물을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2015년 식량 사업에 뛰어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금까지 약 10배에 달하는 양적 성장(연간 800만 t의 생산 및 유통)을 이뤄내며 국내 최대 식량 기업으로 올라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곡물자급률이 약 19%에 불과한 한국의 취약한 식량안보에 도움이 되기 위해선 토종 메이저 식량 기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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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美서 수소트럭 공개… ‘수소 가치사슬 구축’ 비전

    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에 특화한 37t급 대형 수소전기트럭(사진)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최대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 ‘ACT 엑스포 2023’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의 양산형 모델을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 장거리 운행이 많은 북미 지역 특성에 맞춰 개발된 총중량 37.2t급 대형 트럭이다. 180kW(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 출력 350kW급 구동 모터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적재 상태에서 7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은 현대차 전주 공장에서 만들어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북미 친환경 상용차 사업의 핵심이자 미래 비전으로 ‘수소 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소 공급 △리스 및 파이낸싱 △플리트 운영(법인 대상 대량 판매) △유지보수 및 서비스 등 전 사업을 아우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경쟁력 있는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2021년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던 현대글로비스(차량 운영), 맥쿼리(리스 및 파이낸싱), FEF(수소 공급), Pape(유지보수) 등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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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에 만나볼 ‘북극성’ 엠블럼의 ‘폴스타3’… 1억 원 넘을 듯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은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검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하이 국제 모터쇼가 개막한 지난달 18일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 이날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직접 전시 무대에 올라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폴스타3와 폴스타4를 소개했다. 각각 아시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모델로 국내에는 폴스타3가 3분기(7∼9월), 폴스타4가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사실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사는 가장 먼저 들여올 신차인 폴스타3에 쏠린다. 잉엔라트 CEO 또한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폴스타3가 폴스타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릴 모델”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폴스타의 국내 첫 출시 모델인 폴스타2가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의 5.4%(2794대)를 소화할 만큼 한국이 중요한 시장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폴스타2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테슬라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전기차 모델이다. 한국 진출 1년 만에 이런 성과를 낸 폴스타가 그 후속 모델인 폴스타3의 한국에서의 흥행에 공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5000만 원대 가격으로 국내에 출시된 폴스타2는 초기 시장 개척 용도가 짙은 엔트리 모델이었다. 뒤이어 올해 출시될 폴스타3는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폴스타’의 가치를 대중에게 각인시킬 플래그십 대형 SUV 모델이다. 아직 국내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출시 가격은 1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 국제 모터쇼 전시장에서 먼저 만나 본 폴스타3는 큰 덩치에도 날렵하게 디자인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기 저항에 특화된 차체 디자인으로, 폴스타 3의 공기저항계수(Cd)는 0.29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QA(0.28)’와 비슷한 수준이다. 북극성을 상징하는 별 모양의 폴스타 엠블럼을 형상화한 듀얼 블레이드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와 그 아래 그릴 대신 직선으로 평행하게 나 있는 주간 주행등을 실제로 보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짙게 풍겼다. 해치백으로 구성돼 자칫 답답해 보일 수도 있었던 후면부는 뒤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유선형 천장 구조로 시원스러움을 가미했다. 이 차의 축거(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는 2985mm, 전폭(자동차 폭)은 2120mm로 볼보자동차의 EX90과 같은 플랫폼을 쓰지만 차체가 한층 낮아졌다. 성인 남성 네 명이 모든 좌석을 채워도 무릎 공간이나 헤드룸(머리 위 공간) 모두 넉넉하게 느껴질 정도로 실내 공간성을 확보하고도, 더 잘 달릴 수 있게 설계된 디자인이었다. 폴스타3에는 111kWh 배터리 팩이 탑재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610km(유럽 WLTP 기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성능은 총 489마력(360kW)·840Nm으로 퍼포먼스 팩 옵션을 선택하면 517마력(380kW)·910Nm까지 늘어난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코어가 들어간 컴퓨터가 적용돼 첨단 운전자 보조 안전 기능이 적용되는 등 각종 신기술도 브랜드 최초로 탑재됐다. 국내 판매 모델에는 티맵(Tmap)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잉엔라트 CEO는 “전기차라는 것은 브랜드를 경험하는 것이다”라며 “(폴스타3는) 북유럽식 디자인 감성과 최신 안전 기능 등을 통해 폴스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모델”이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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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제친 中전기차 ‘세계 1, 3, 5위’ 질주

    ‘4분.’ 지난달 19일 오전 중국 상하이 민항구에 있는 니오(Nio) 배터리 교환소. 기자가 중국 전기차 브랜드인 니오 차량을 타고 교환소를 방문해 75kWh(킬로와트시) 용량의 배터리를 새 배터리로 교체하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모든 절차는 무인 시스템으로 이뤄졌다. 보통 50kW 급속충전기로 이 정도 용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엔 1시간 정도가 걸린다. 결제와 예약은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몇 번 터치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니오 차량 소유주는 한 달에 4번 무료, 그 이상부터는 한 번에 100위안(약 1만9300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니오는 이 같은 배터리 구독 서비스(BaaS)를 2021년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니오는 현재 교환소를 상하이시에 108곳, 중국 전역에 1000여 곳 운영 중이다. 올 연말까지 1000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니오 관계자는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바꾸기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들의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서비스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서비스에 힘입어 니오가 중국 내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올 1분기(1∼3월)에만 3만1000여 대에 달한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이 산업 측면에서도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전기차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안방 시장을 등에 업고 양적 성장에만 치중해 오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이제 기술력 및 상품성 측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507만5286대로 전체 글로벌 시장의 60%가 넘는다. 중국 시장은 유럽(162만2895대)과 미국(80만2653대)을 합친 것의 두 배에 달한다. 수입차를 제외하고 100여 개 중국 토종 브랜드가 200종 안팎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이 치열한 제품 및 서비스 경쟁을 펼치면서 중국 전기차 산업은 양적, 질적으로 모두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면서 미중 간 전기차 패권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의 신에너지차(전기차, 수소차 등) 수출량은 지난해 68만 대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중국 자동차 수출은 독일과 한국을 제치고 일본에 이은 세계 2위까지 올랐다. 내연기관차에서 뒤처졌던 중국의 경쟁력이 전기차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기 시작된 것이다. 中 전기차 혁신… 1시간 걸리던 충전, 배터리 교체로 4분에 해결 배터리 구독서비스 세계 첫 상용화… 고급차 시장 ‘테슬라 아성’도 위협유럽-태국에 생산공장 건설 계획… 내수 문턱 넘어 글로벌 진출 가속 비야디(BYD)와 니오, 샤오펑(Xpeng) 등 ‘3대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토종 브랜드들은 저마다 경쟁력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4년 4월 중국에 진출한 미국 테슬라가 10년 가까이 장악해 온 중형급·고급 전기차 시장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 테슬라를 제친 中 토종 브랜드 상하이 민항구의 한 비야디 판매대리점에선 2021년 4월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송 플러스’가 기본가 20만3800위안(약 3937만 원)에 전시돼 있었다. 송 플러스는 올해 1분기(1∼3월) 약 200개 차종이 경쟁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10만2826대를 팔아 테슬라의 모델Y(9만4647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중국의 한 업계 관계자는 “비야디의 중형급 모델이 중국에서 테슬라 모델Y를 제친 건 현지에서도 화두가 됐다”며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이젠 ‘카피캣’을 멀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는데 비야디의 기술력이 그만큼 올라왔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71.7kWh 배터리가 탑재된 송 플러스의 중국항속거리측정표준(CLTC) 기준 주행거리는 1회 충전 시 505㎞다. 545㎞의 주행거리를 가진 모델Y는 기본가 26만 위안(약 5000만 원)에서 시작한다. 송 플러스가 1000만 원 이상 싸다. 배터리와 전기차를 수직 계열화한 비야디의 강점이 잘 드러난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배터리는 전기차 제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신형 전기차를 개발하려면 배터리 업체와의 협업도 필요하다. 비야디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이다. 니오는 배터리 교환소 외에 음성으로 차량 제어가 가능한 인공지능(AI) 비서 ‘노미’를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 자동주차 기능도 있다. 상품성 측면에서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경쟁할 만하다는 평가다. 샤오펑은 지난달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아예 테슬라 모델Y를 겨냥한 중형 SUV ‘G6’를 공개했다. 니오와 샤오펑은 1분기 각각 3만1041대와 1만8230대를 중국에서 판매하며 비야디와 함께 중국 전기차 판매량 상위 10개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시장으로 진격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중국 고급 전기차 시장 공략과 동시에 유럽과 일본, 동남아, 남미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벌어진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은 브랜드들이 주도하고 있다. 2021년 300개에 달하던 중국 전기차 브랜드는 지난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옥석 가리기’가 끝난 셈이다. 생존 기업들은 최대 격전지에서 살아남는 동안 저마다의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야디는 지난해 11월 1일 태국에서 출시한 SUV 전기차 ‘아토(ATTO)3’를 42일 만에 1만305대 팔았다. 중국 전기차 수출은 상당 부분이 테슬라 중국 공장 몫이었지만 비야디가 비(非)테슬라 계열의 수출길 개척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아토3는 유럽과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도 판매되며 지난해 수출 4만14대를 달성했다. 올 1월에는 ‘외산 자동차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에도 출시됐다. 비야디는 2025년까지 일본에 판매점 100개를 열겠다는 포부다. 해외 생산기지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비야디는 지난해 9월 태국에 연간 15만 대 규모 전기차 조립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비야디가 독일, 스페인, 폴란드, 프랑스, 헝가리를 공장 설립 후보지로 놓고 유럽 생산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오는 올해 9월 헝가리에 배터리 교환 시설 제작 공장을 열고 유럽 전역에 120개 배터리 교환소 설치를 목표로 설정했다. 배터리와 자동차 부품, 교환소, 전기차 제조 등 중국 전기차 생태계 확장이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연기관차 시대의 ‘초격차’를 따라잡는 데 힘쓰기보단 이를 건너뛰고 전기차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중국의 전략이 점차 무르익어 가는 분위기”라며 “해외 진출이 가시화되는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성공 여부에 글로벌 경쟁사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하이=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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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 성공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새해 필승 전략으로 ‘고객 몰입 경영’을 선포했다. 경영 활동의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이 가장 중심이 되는 경영을 뜻한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12년 동안 세계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신축성 있는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섬유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효성티앤씨는 국내 기지를 중심으로 생산을 시작한 뒤 향후 베트남 등 글로벌 기지까지 생산량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외에 친환경 섬유에도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regen)을 2008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친환경 섬유 시장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울산 공장에서 나일론 리사이클 섬유를 생산하기 위한 해중합 설비를 본격 가동하기도 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와 아라미드에 투자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25% 수준으로 철을 대체할 수 있는 섬유로 불린다. 또한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밖에 효성중공업은 회전기와 압축기 등에 대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소 충전소 분야에 진출해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총 28곳에 수소 충전소를 구축한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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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간 4조4000억 원 투자, 동호안 매립 부지 개발 추진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인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스코그룹이 신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광양제철소 내 동호안(東護岸) 부지를 방문했다. 지역 투자 애로 현장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 자리에는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과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 2차장, 이정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문금주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정인화 광양시장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이들 관계 부처 및 지자체 인사들과 동호안 개발 규제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광양제철소 동쪽 해상에 있는 동호안은 바다로부터 제철소 부지 침식을 막기 위해 설치한 공작물(인공 구조물)이다. 포스코는 설비 확장 등을 위해 공유수면 매립 승인을 받아 1989년부터 제철소와 동호안 사이의 바다를 메워 오고 있다. 해당 면적은 약 759만 ㎡(230만 평)으로 포스코는 이 중 일부를 매립해 5코크스공장, 원료야드, LNG 터미널 등으로 사용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월 동호안 매립 부지 내에 제2 LNG 터미널을 착공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향후 국내 산업계의 에너지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동호안 부지를 활용해 10년간 4조4000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 법령상 해당 부지에는 제철 관련 업종만 들어올 수 있어 정부 차원의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동호안 부지를 점검한 한 총리는 “포스코그룹의 신성장산업 투자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현행 제도를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상반기(1∼6월) 중 입법 예고를 완료해 실행하겠다”고 화답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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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수익성, 벤츠 육박… 1분기 영업익 2조8740억 역대 최고

    기아가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이어 올해 1분기(1∼3월)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프리미엄 브랜드 못지않은 수익성을 과시했다. 현대자동차와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6조 원을 돌파하는 새 기록을 썼다. 26일 기아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조6907억 원과 2조8740억 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9.1%, 78.9% 늘었다.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보다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23.7%가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인 12.1%를 나타냈다. 1년 사이 3.3%포인트가 높아졌다. 지난해 연간 9.8%를 나타낸 BMW보다 높고, 13.6%를 나타낸 메르세데스벤츠에 근접했다. 잇따른 가격 인하로 1분기 매출총이익률(일종의 영업이익률)이 기존 20% 이상에서 19.3%로 떨어진 테슬라와는 7.2%포인트 차이다. 기아 측은 부품 수급 문제 개선과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인센티브 절감에 따른 ‘제값 받기’ 구조가 이번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76원으로 전년 대비 5.9% 상승하는 등 환율 효과도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한 76만8251대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라 불리는 북미 시장(31.8%)과 유럽(10%),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24.4%), 아프리카·중동(34.2%)에서 상승세가 높았다. 토종 브랜드 성장세가 가파른 중국(―37.7%)과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지속되는 러시아(―70.0%)에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차량 한 대당 평균 판매가(ASP)는 지난해 1분기(2900만 원)보다 12.7% 늘어난 3270만 원. 전체 판매량에서 고부가가치 차량으로 꼽히는 레저용차량(RV) 비중은 약 66.1%를 나타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18.1%를 달성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1차 고객이라 할 수 있는 북미 시장 딜러들이 기아에서 일하고 싶어 할 정도로 제품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직전 분기 사상 최대치(5조9835억 원)를 나타냈던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이번에 6조4667억 원으로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해 1분기 3조5354억 원에서 1년 만에 82.9%가 증가했다. 양사의 영업이익이 3조 원 이상을 나타낸 건 2012년 2분기(4∼6월)와 지난해 1·2·4분기, 올해 1분기까지 총 5번이다. 기아 관계자는 상반기(1∼6월) 전망에 대해 “고금리 고물가 추세와 국제적 긴장 상황이 이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판매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의 성공적 출시에 힘입어 지금의 고수익·선순환 판매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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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1분기 영업익 3조5927억 ‘역대 최대’… 도요타 제칠 기세

    현대자동차가 시장전망치를 20% 이상 상회하는 1분기(1∼3월)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실적 발표를 앞둔 기아까지 합산한 현대차그룹의 분기 영업이익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하는 일본 도요타를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현대차, 사상 첫 영업이익 국내 상장사 1위현대차는 25일 경영실적 콘퍼런스 콜을 통해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7조7787억 원, 3조592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4.7%와 86.3%가 늘어난 ‘어닝 서프라이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2조9117억 원)를 23.4%나 뛰어넘으면서 지난해 4분기(10∼12월·3조 3592억 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 측은 차량용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어났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을 호실적의 배경으로 봤다. 환율도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의 1분기 판매량은 102만1712대로 작년 동기의 90만2691대보다 13.2% 늘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4월 사업계획은 100% 달성이 예상되며 5월을 포함한 2분기도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 상장사 중 최대 영업이익을 낸 회사로 올라섰다. 현대차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순위는 삼성전자, HMM,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에 이은 5위였다. 경기 침체기 반도체 등 중간재와 소비재 모두 침체기를 거치고 있지만, 자동차는 배터리와 함께 국내 산업계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여세 몰아 도요타마저 넘보는 현대차그룹일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를 합친 실적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1위인 일본 도요타마저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가 3조 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남겼는데, 26일 실적을 발표하는 기아 역시 역대 최대기록을 깰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2조3173억 원이다. 컨센서스대로 실적이 나와도 현대차와의 합계 영업이익은 5조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도요타의 1∼3월 누적 영업이익이 5093억9900만 엔(약 5조71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이 1048만3000대로 1위였다. 현대차그룹은 848만1000대로 3위였다. 올해 1∼2월 판매량만 비교해도 도요타는 165만2223대, 현대차그룹은 112만6973대로 작년보다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현대차그룹이 더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이유로는 엔저 효과와 함께 도요타의 느린 전기차 전환 속도가 언급된다.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차량으로 꼽히는 전기차 판매량에서 도요타가 현저히 뒤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등 전기차와 5세대 싼타페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글로벌 판매 등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향후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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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경기침체기에도 1분기 ‘최대실적’…日도요타 뛰어넘나

    현대자동차가 시장전망치를 20% 이상 상회하는 1분기(1~3월)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실적 발표를 앞둔 기아까지 합산한 현대차그룹의 분기 영업이익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하는 일본 도요타그룹을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현대차, 사상 첫 영업이익 국내 상장사 1위 현대차는 25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7조 7787억 원, 3조 592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4.7%와 86.3%가 늘어난 ‘어닝 서프라이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2조 9117억 원)를 23.4%나 뛰어넘으면서 지난해 4분기(10~12월·3조 3592억 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 측은 차량용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어났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을 호실적의 배경으로 봤다. 환율도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의 1분기 판매량은 102만1712대로 작년 동기의 90만 2691대보다 13.2% 늘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4월 사업계획은 100% 달성이 예상되며 5월을 포함한 2분기도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 상장사 중 최대 영업이익을 낸 회사로 올라섰다. 현대차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순위는 삼성전자, HMM,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에 이은 5위였다. 경기 침체기 반도체 등 중간재와 소비재 모두 침체기를 거치고 있지만, 자동차는 배터리와 함께 국내 산업계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여세 몰아 도요타마저 넘보는 현대차그룹 일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를 합친 실적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1위인 일본 도요타마저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가 3조 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남겼는데, 26일 실적을 발표하는 기아 역시 역대 최대기록을 깰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2조 3173억 원이다. 컨센서스대로 실적이 나와도 현대차와의 합계 영업이익은 5조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도요타의 1~3월 누적 영업이익이 5093억 9900만 엔(약 5조 71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도요타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이 1048만 3000대로 1위였다. 현대차그룹은 848만 1000대로 3위였다. 올해 1~2월 판매량만 비교해도 도요타그룹은 165만 2223대, 현대차그룹은 112만 6973대로 작년보다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현대차그룹이 더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이유로는 엔저 효과와 함께 도요타의 느린 전기차 전환 속도가 언급된다.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차량으로 꼽히는 전기차 판매량에서 도요타가 현저히 뒤지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등 전기차와 5세대 싼타페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글로벌 판매 등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향후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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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전기차 시장 잡아라”… 70개 신모델 中서 첫선

    18일(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상하이 국제 모터쇼’는 한마디로 ‘전기차 밭’이었다. 이날부터 열흘간 열리는 행사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첫 공개) 신차는 100여 개. 이 중 전기차가 70여 개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답게 중국 토종 브랜드들과 해외 브랜드들의 전략 차종들이 일제히 전시됐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자신감 전시장에서 만난 중국 토종 브랜드 관계자는 “이제는 미국 테슬라는 물론이고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전시장 곳곳에는 중국 자동차 업계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전 세계 모터쇼들이 갈수록 규모가 줄어들고 있지만 상하이 모터쇼는 36만 ㎡에 달하는 넓은 전시장을 전기차와 배터리 충전소 등으로 빼곡하게 채웠다. 서울모빌리티쇼 전시 면적(5만3541㎡)의 6.7배에 이르는 규모다. 중국의 3대 토종 전기차 회사인 비야디(BYD), 니오(Nio), 샤오펑(Xpeng)은 물론이고 다수의 중국 브랜드가 저마다의 신차를 들고 관람객들을 끌어들였다. 샤오펑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6’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1위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를 직접 언급했다. 현장에서 G6를 소개하던 샤오펑 관계자는 “같은 차급인 테슬라의 모델Y를 겨냥한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전기차 회사들은 고급화 제품을 줄줄이 내놨다. 중국 내 전기차 판매 1위인 비야디는 고성능 브랜드 양왕을 통해 슈퍼카의 전기차 모델 ‘U9’을 공개했다. 비야디의 대표 모델인 ‘송(Song)’의 SUV 버전인 ‘송엘(SONG L)’도 처음 공개했다. 세단을 넘어 SUV 전기차 시장에서 장악력을 높여가기 위한 차종이다. 비야디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간과했던 편의 기능인 좌석 편의성과 디스플레이 같은 인포테인먼트 기능들이 최근 몇 년 새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리자동차 산하 고급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ZEEKR)가 프리미엄 SUV 모델인 ‘지커X’를 공개하는 등 현장에선 프리미엄과 고가의 SUV를 표어로 내세운 중국 토종 업체들의 소개 브로슈어가 넘쳐났다.● 세계 최대 시장 놓칠 수 없는 해외 브랜드들이에 맞선 외국 브랜드들도 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신차 공세를 쏟아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순수 전기차만 따지면 중국은 502만 대에 이르는 전 세계 1위 시장이다. 2위인 미국(약 80만 대)과 비교해 약 6.3배에 달한다. 에너지 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1360만 대)의 58.8%인 800만 대가 중국에서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초로 공개된 고성능 ‘더 뉴 엘란트라(한국 판매명 아반떼) N’과 6월 현지에서 출시되는 중국 전략형 차량인 ‘무파사’를 처음 공개했다. 올해 말 중국에서 ‘EV5’를 출시하는 기아는 김경현 중국법인 총경리가 “2030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연간 45만 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으며 이 중 40%를 전기차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는 쿠페형 SUV인 폴스타4의 실물을 처음 공개하고 이날부터 판매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중국 토종 업체들이 고급화 전략을 짜는 것과 반대로 폴스타는 1억 원 미만의 중형차를 내놓고 현지 시장을 사로잡으려 하고 있다. 폴스타는 SUV 전략 차종인 폴스타3의 실물도 함께 공개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전기차인 ‘마이바흐 EQS SUV’의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중요해진 중국 시장의 위상을 보여줬다. 독일 폭스바겐은 1회 충전에 최대 7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내놓아 화제가 됐다. 폭스바겐의 중대형 순수 전기 세단 ‘ID. 7’은 차체 길이가 5m를 넘는다.상하이=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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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세계 수출점유율 14년만에 최저… “반도체 의존 수출 적신호”

    지난해 세계 수출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74%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2.61%)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도체, 자동차부품 등 중간재 제조 품목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 수출의 약점이 드러난 탓이다. 중국의 생산 내재화 등 보호무역주의로 기우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한국의 수출 성과에 지속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 공급망 재편에 중간재 수출 줄어 16일 세계무역기구(WTO)와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수출 규모는 24조9045억 달러(약 3경2550조 원)로 이 중 한국의 수출액(6835억8400만 달러)이 차지하는 비중은 2.74%에 머물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한 2020년 2.90%에서 2년 연속 하락(2021년 2.88%, 2022년 2.74%)한 것이다. 한국 수출액은 2009년 3635억3800만 달러에서 2017년 5620억2600만 달러로 54.60% 늘었다. 반도체,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선박해양구조물 등 중간재 수출량이 같은 기간 85.67% 급증한 영향이 컸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09년부터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상승 곡선을 그렸고, 2017년 정점(3.23%)을 찍었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격화하고 무역 환경이 자국 중심주의로 기울던 2019년부터였다. 2019년 한국의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42%가 줄었고,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년에도 5.52% 추가 하락했다. 2021년과 지난해 수출액은 다시 반등했지만 전 세계 물동량 증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해 세계 수출 점유율 3%대는 여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한국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9.9%에서 지난해 18.9%, 올해 1분기(1∼3월) 13.6%로 하락했다. 무역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발발과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공급망이 구조적인 변혁기로 들어섰다”라면서 “지난해 수출 비중 74.2%를 차지할 만큼 반도체 등 중간재에 크게 기댄 한국의 수출 구조가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수지도 마이너스 행보한국의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도 최근 13개월 동안 마이너스 행보를 걷고 있다.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데다 3대 에너지원(석탄, 석유, 가스) 수입 가격이 급등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한국의 무역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인 477억8400만 달러였다. 올해 1분기 무역적자 규모는 224억100만 달러로 작년 연간 적자의 46.90%나 된다. 재계에서는 상반기(1∼6월)까지는 적자 행진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한국으로부터 중간재를 수입하려는 국제 수요가 여전히 줄어들고 있어서다.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이던 중국이 중간재의 자국 생산을 추진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 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SK하이닉스 역시 4조 원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D램 가격이 일부 바닥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7∼12월)에 가서야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최근 감산 조치를 발표하는 등 안정세를 찾아가던 원자재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는 것도 또 다른 악재로 꼽힌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지금과 같은 경기 침체기에는 경기 민감도가 높은 중간재 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실적 악화가 도드라지기 마련이다”라며 “올해 상반기 무역 부진이 예상되는 긴 터널을 돌파하면서 수출 품목 다변화와 고급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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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30억, SK-현대차-LG-포스코 20억씩 강릉 산불성금

    주요 기업들이 11일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기부 행렬에 나섰다. 13일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삼성 계열사 8곳은 강릉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위해 성금 30억 원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성금은 강릉뿐 아니라 이달 들어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충남, 경북, 전남 등 특별재난지역의 피해 복구에도 사용될 계획이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현대자동차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성금 20억 원씩을 기탁했다. SK그룹은 대피 장소에 있는 주민들에게 인터넷TV(IPTV)와 휴대용 와이파이, 스마트폰 충전 부스 등 통신 장비들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지역에 세탁물 처리가 가능한 세탁 구호 차량과 방역 구호 차량을 투입해 이재민들을 돕는다. LG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 원을 기탁하는 한편 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과 무상수리를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도 운영한다. 포스코그룹과 롯데그룹 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20억 원, 10억 원의 성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KT&G는 성금 3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한국수출입은행은 5000만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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