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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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은퇴재테크 서적 ‘지금 당장 금퇴 공부’를 펴냈습니다.

achim@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칼럼31%
사회일반14%
국제정세14%
인사일반7%
유럽/EU7%
국제일반7%
미국/북미7%
사고7%
국제정치3%
러시아3%
  • [불법사찰 이어 선진연대 파문]민주 “선진연대 3인+이영호 ‘메리어트 모임’서 인사 전횡”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사건을 ‘영포게이트’로 규정하며 공세를 펴온 민주당이 8일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후보의 외곽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 출신 인사들이 비선(秘線)에서 국정 전반은 물론이고 공기업 인사에까지 관여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고 나섰다. 이른바 ‘영포(경북 영일-포항) 라인’의 비선 의혹에 집중해 왔던 공격의 포문을 선진국민연대 출신 인사들의 국정, 인사 개입 의혹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정인철 대통령기획관리비서관, 유선기 선진국민정책연구원(선진국민연대의 후신) 이사장, 이영호 대통령고용노사비서관이 정기적으로 서울 서초구 메리어트호텔에 모여 공기업은 물론이고 정부 내의 인사 문제를 논의, 배치해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사조직에 의한 국정 농단이고 월권행위”라고 주장했다. 정 비서관은 ‘영포 라인’은 아니지만 선진국민연대를 주도했던 박 차장이 2008년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제기한 ‘권력 사유화’ 논란으로 대통령기획조정비서관에서 물러나자 후임에 임명됐다. 여권 일각에선 박 차장이 정 비서관을 ‘수렴청정’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대(對)청와대 보고 창구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비서관은 선진국민연대에 몸담지는 않았지만 박 차장의 추천으로 청와대에 입성해 ‘박영준 라인’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메리어트 모임’은 정권 출범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개각 보고서를 올리고 공기업 감사 등으로 내려보낼 사람을 조정하는 한편 선진국민연대 인사들의 개인적 민원을 해결하는 창구였던 것으로 자체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이사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런 모임에 대해 들어본 적조차 없다”며 “명예훼손으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 차장도 “100% 지어낸 이야기”라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야당의 주장대로 나를 비롯해 거명된 인물들이 호텔에서 모였다면 폐쇄회로(CC)TV에 찍혀 있을 테니 얼마든지 확인해보라”며 “부정확한 제보를 확인 과정 없이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메리어트 모임’과는 별도로 정 비서관이 최근까지 주요 은행장,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매월 한 차례 서울 시내 한 특급호텔에 소집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KT 이석채 회장, 포스코 정준양 회장, 민유성 산업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등이 이 모임의 주요 참석자로 지목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 비서관이 주도한 모임은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이뤄졌으며 ‘메리어트 모임’의 하위 조직 성격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 비서관은 금융계와 재계를, 박 차장과 이 비서관은 공무원 조직을 각각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임 참석자로 지목된 인사들은 이날 동아일보의 취재에 “정보 교환의 자리였을 뿐 민원을 해결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답변했다. 윤 기업은행장은 홍보팀을 통해 “시간 되는 사람들이 비정기적으로 만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청와대에 나쁜 것이든 좋은 것이든 건의사항이나 의견을 개진했다. 인사 등 민원을 해결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우리은행장은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저녁 모임을 가졌지만 CEO들끼리 정보교환을 한 자리였지 민원이나 인사 청탁을 들어주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은행 측이 전했다. 민 산업은행장은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의 모임 참석에 대해 “‘정례 모임’은 아니고 비정기적으로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인이 평소에 친분이 있는 금융권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하는 자리를 굳이 피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비서관의 권한이 청와대 내부 업무조정임을 감안할 때 은행장, 공기업 CEO들과의 만남이나 정보 교류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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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고위직 직무 느슨… 승진 엄격해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취임 100일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국제적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업무 관행의 변화를 요구하는 쓴소리를 했다. 다음 달 인사가 예정돼 있고 현재 조직개편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그의 발언이 더욱 눈길을 끈다. 7일 한은에 따르면 김 총재는 5일 직원들에게 e메일로 보낸 A4 용지 넉 장 분량의 ‘취임 100일을 맞아 임직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에서 “취임 3주일 후 워싱턴을 방문했는데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는 한은 직원이 단 2명이라는 현실에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각 나라 경제가 상호 연관돼 있는 환경에서는 중앙은행 간의 네트워킹이 총재뿐 아니라 모든 직급에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업무 환경에 대해 “한은 직원들은 승진이 밀리고 인센티브가 없는 점을 (한은의) 문제로 지적한다”며 “고위직 업무 차별화, 전문성 강화와 함께 승진에 대한 자격조건이 투명하되 엄격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선진국은 고위직이 바쁘지만 후진국은 하위직이 바쁘다”며 “업무의 질이 높아야 함은 물론 업무의 양도 고위직이 많아야 하는 게 선진국인데 우리는 누가 얼마나 더 바쁘냐”고 물었다. 다음 달 인사를 앞둔 간부급 직원을 겨냥한 셈이다. 현재 연구를 진행 중인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퇴직 뒤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해외연수와 내부교육 강화 △조사·연구 기능의 제고 △담당 업무의 국제화 △조직 관리 기능 강화 등의 골격을 제시했다. 김 총재는 5월에도 “요새 한은은 태평성대”라고 언급해 한은 일각의 무사안일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꼬집었다. 한은 내부에서는 수긍하는 분위기와 함께 김 총재가 자신의 논리만 지나치게 내세운다는 평가도 나온다. 4월 1일 취임한 김 총재는 9일로 100일을 맞는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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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경제규모 세계 15위… 2년째 제자리

    한국의 경제 규모가 세계 15위로 2년째 제자리에 머물렀다. 비슷한 규모였던 호주 인도 캐나다 등은 순위를 끌어올리며 한국과의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국민소득은 더 밀려 지난해 세계 순위가 5계단 하락한 54위로 집계됐다. 7일 세계은행의 ‘세계개발지표(WDI)’에 따르면 2009년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8325억 달러로 192개국 가운데 15위였다. 한국의 GDP 순위는 2003년과 2004년 11위, 2005년과 2006년 12위, 2007년 13위, 2008년 15위로 계속 하락했다. 반면 15위권 내에 든 호주 인도 캐나다는 각각 13위, 11위, 10위로 순위를 높였다. 한국의 경제 규모 순위가 제자리걸음을 한 것은 경제 규모에 영향을 미치는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0.2%로 거의 ‘제로 성장’에 머물렀고 원화가치 상승(8.2%)도 경쟁국보다 낮아 달러로 환산한 GDP가 정체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1인당 명목 국민소득(GNI)은 1만9830달러로 213개국 가운데 54위였다. 2008년 49위보다 5계단 내려간 것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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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10명 중 8명 “7월 금리인상은 이르다”

    ■ 7월 인상 경계 이유美경기 꺾이는 정도 크고 남유럽 위기 최대고비 남아■ 올린다면 얼마나“소폭 움직여 시장이 적응케 첫 인상폭 0.25%P 적정”■ 9일 금통위에 주목‘점진적 인상’ 예고 가능성 IMF도 “서서히 올려야”《출구전략의 핵심인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은 “7월 금리인상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의 국채 만기가 이달 말 한꺼번에 도래하면서 ‘7월 위기설’이 떠돌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거시경제지표도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추이를 지켜본 뒤 금리를 올려도 늦지 않다는 논리다. 6일 동아일보가 거시경제 및 금융 전문가 10명에게 금리인상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8명이 “7월 금리인상은 이르다”고 답했다. 8명 가운데 6명은 8월을, 나머지 2명은 9∼12월을 적당한 금리인상 시점으로 꼽았다. ‘7월 고비’를 넘긴 뒤 8월부터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금이라도 당장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전문가는 2명에 그쳤다. 금융시장에서는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리인상 경계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심리가 퍼지면서 지난주 후반 채권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시중 은행들도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다. 금융시장의 이런 기류와 달리 전문가들이 금리인상을 시기상조로 보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경제의 불안 요인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앞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지만 시점이 7월은 아니다”라며 “최근 미국 경기가 꺾이는 정도가 커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하며, 남유럽 재정위기도 회복될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이 최근 내놓은 주요 경제지표들은 부정적인 편이다. 6월 제조업지수는 56.2로 올해 들어 최저치로 추락했다. 5월 잠정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30% 급감했다. 지난달 민간부문 신규 취업자는 예상치보다 1만7000명 적은 8만3000명이었다. 무엇보다 남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는 ‘7월 위기설’이 최대 변수다. 이동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금융팀 부연구위원은 “스페인이 이번 달 국채 만기를 앞두고 있어 이 고비를 넘어서면 진정될 수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8월이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경우 7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 규모만 315억 유로에 이른다. 자금이 부족하게 되면 5월 그리스처럼 일시적인 시장 충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23일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할 유럽 은행권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도 시장의 복병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스트 결과 은행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클 수밖에 없다. 2008년 8월 금통위가 5.0%였던 기준금리를 5.25%로 올린 직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한 경험도 신중론에 무게를 실어준다. 정임보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무래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등 주요 지표를 확인하고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금리인상 시기가 이미 늦었기 때문에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주장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리는 미리 올렸어야 했다”며 “2분기 지표는 미리 예측할 수 있으니 이달에 인상해도 된다”고 말했다. 첫 인상폭에 대해서는 10명이 모두 0.25%포인트가 적정하다고 봤다. 한꺼번에 많이 올리기보다는 조금씩 움직여 시장이 적응할 여유를 주자는 얘기다. 연내 총인상폭은 0.5∼1.0%포인트가 다수론을 차지했다. 이창선 실장은 “불안요인이 특별히 가시화되지 않으면 점진적으로 올려서 내년 하반기까지는 4%로 끌어올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7월이든 8월 이후든 금리인상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강한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시장이 금리인상의 신호를 충분히 받아들이도록 적극적인 예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앞으로 통화정책은 물가상승 압력에 대비해 조금씩 올리고 대외 불안요인이 생기면 내리는 등 지금보다 훨씬 유연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이 서서히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는 6일 기획재정부에서 IMF 연례협의단의 활동 결과를 발표하면서 “강력한 경기 회복세에 비춰볼 때 거시경제 부양책의 단계적 출구전략이 바람직하다”며 “한국은행은 서서히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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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미소나누미 봉사단’ 출범

    우리미소금융재단은 5일 ‘우리미소나누미 봉사단’을 창단했다. 재단은 이날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이종휘 우리은행장, 고승범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과 자원봉사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사단을 창단하며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과 우리금융 임직원을 비롯해 변호사, 세무사, 공인회계사, 경영지도사, 대학생 등 150여 명이 봉사단에 참여한다. 이들은 우리미소금융 이용자들에게 연락해 필요한 서비스를 알아본 뒤 적합한 봉사자와 연결해준다. 창업과 경영, 마케팅, 법률, 세무, 회계 등에 관한 지식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봉사단은 이종휘 우리은행장과 우리미소금융재단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꾸려졌다. 이들은 최근 열린 워크숍에서 미소금융사업 조기 정착을 위해 봉사단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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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lobal Leader]“고객, 고객, 고객!… 오로지 고객만족-봉사만을 생각하라”

    대한생명, “고객의 삶을 사랑하자” 대한생명은 고객의 삶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미래의 꿈을 함께 이뤄나가자는 의미의 ‘Love your life, Love your dream’이라는 브랜드 슬로건과 함께 고객만족 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2007년 업계 최초로 고객이 서비스를 요청할 경우 대한생명의 직원이나 설계사(FP)가 직장 또는 가정을 방문하여 업무를 처리해주는 ‘찾아가는 명품서비스’를 실시하여 25만 명 이상의 고객이 이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2008년부터는 ‘우리들의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통해 대한생명의 CS(고객만족) 컨설턴트가 고객 업체를 방문하여 무상으로 고객만족 교육 및 선진 고객서비스 기법을 제공하고 있다. 2010년 5월 기준 관공서, 병원, 각종 기업체 등 140개 이상의 고객 업체에서 1만2000명이 ‘우리들의 행복한 일터’ 교육을 통해 전문 CS 기법을 배웠다. 대한생명은 2009년 NCSI(국가고객만족지수) 평가에서 단독 2위를 획득하고, 2010년 6월 한국표준협회에서 실시한 한국서비스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한 것이 이 같은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한다. 그에 따라 올해는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을 ‘CS(고객만족) Boom-Up의 해’로 정하고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서비스 정책을 수립·전개하고 있다. 7월에는 전사적으로 ‘FUN & FUN 이벤트’를 펼친다. 전 임직원이 부서별로 CS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을 펼치고 CS 우수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CS 활동사진 콘테스트, CS송 콘테스트 등의 이벤트를 통해 전 임직원이 즐기면서 CS 마인드를 익히도록 하는 것. 고객이 제기하는 민원이나 불만 사항을 신속히 처리한 뒤 그 결과를 통보해 주는 원스톱 민원처리 시스템 ‘소리샘’도 오픈했다. 고객들은 앞으로 전화나 인터넷 홈페이지, 담당 FP를 통해 민원과 불만 사항을 ‘소리샘’에 접수시키면 처리 결과를 알 수 있게 됐다. 한편 대한생명은 그룹 내 금융사간의 금융시너지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대한생명, 한화증권,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신탁운용, 한화기술금융의 한화금융네트워크 서비스를 고객이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2007년 2월 새로운 금융 서비스 공간인 한화금융프라자를 출범시켰다. 한화금융프라자를 방문하는 고객은 대한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제공하는 보험·융자·보상 업무를 한곳에서 볼 수 있으며, 한화증권이 제공하는 예탁·계좌 개설 업무도 처리할 수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50년 간 쌓은 노하우 아낌없이 드려요고객사와 다함께 윈윈∼ ‘다윈 서비교보생명이 50년간 금융회사로서 축적한 고객 서비스 노하우는 다른 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윈(DA-Win) 서비스’이다. 2005년 처음 시작된 이 서비스는 관공서, 기업체, 병원, 학교 등에 고객만족 교육을 무료로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교보생명이 금융업계 최초로 고객만족 경영대상을 5년 연속 수상하면서 축적된 노하우를 고객사와 나누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됐다. ‘다윈’이라는 명칭은 ‘다 함께 윈윈(win-win)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화를 친절하게 받는 방법, 불만고객에게 응대하는 방법 등 ‘족집게 과외’를 해주는 것이다. 지루하고 따분한 이론 중심 교육이 아니다. 이들은 직접 현장에서 접한 사례를 중심으로 고객사 서비스의 문제점을 지적해준다. 이 서비스를 위해 ‘CS 컨설턴트’라고 불리는 전담강사를 7명에서 24명으로 늘렸다. 이들은 전국 어느 곳이든 서비스를 요청하는 기업을 찾아가 컨설팅과 맞춤형 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 사실 이 회사는 일반 기업일 뿐 전문 교육기관은 아니다. 그럼에도 전문 인력을 둘 정도로 고객만족 서비스에 애정을 쏟고 있다. 교보생명의 무료 친절교육 서비스를 제공받은 기업과 단체는 6000여 개에 이른다. 인원으로 따지면 40여만 명이다. 공식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받는 곳도 있다. 국민연금공단, 국세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약 30곳이다. 특히 경찰청은 2007년 이래 3년 연속 협약을 맺어 고객만족 교육에 대한 강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들에도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교보생명 측은 설명했다.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직원들이 고객 관리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주저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에 교육 요청이 끊이지 않자 이 업무를 담당하는 전담 부서 ‘다윈 서비스 센터’가 생겨났을 정도다. 다윈 서비스를 위한 전용 홈페이지(www.kyobodawin.co.kr)를 열어 서비스 신청도 적극적으로 받고 있다. 여기에서는 서비스 운영 현황, 신청 방법 등을 상세하게 알아볼 수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객을 이롭게 해야 회사도 이로워질 수 있다(自利利他)는 고객만족 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눈앞의 이익보다는 고객사의 성공을 통해 윈윈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재무 컨설팅… 고객만족 서비스 무료교육…‘글로벌 수준’ 고객섬김 아이디어 속출삼성생명, “글로벌 도약 위해서는 ‘고객 섬김’이 기본” 삼성생명은 글로벌 일류기업 도약을 위해 ‘고객 섬김 경영’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1980년대 일찍이 계약자의 문의나 건의 등에 신속하게 응대할 수 있도록 ‘민원상담실’을 설치한 이래 청약철회 제도 등을 신설해 왔다. 1994년에는 고객권익 보호제도인 ‘보험품질보증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2006년부터는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매일 아침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고객에게 감사의 편지를 한 통씩 쓰는 ‘자필DM(Direct Mail·우편을 통한 선전기법)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고객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다. 2006년 처음으로 시행되기 시작해 2006년 76만 건, 2007년 26만 건이 작성되는 등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행 초기에는 ‘편지 한 통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지금은 ‘삼성생명의 고객섬김=자필DM’일 정도가 됐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위드 파트너(With-Partner)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서비스는 사회봉사단체나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CS(고객만족)교육을 무상 지원하는, 한마디로 고객서비스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문 CS 강사가 대화 및 전화 예절, 미소·표정, 고객응대 등 다양한 고객서비스 활동을 강의하는데 2008년 총 376개 업체를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진행했으며 현제 ‘아름다운가게’, ‘해양경찰청’ 등 외부단체와 서비스 협약을 체결하여 운영하고 있다. 종합적인 금융컨설팅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설립된 삼성생명 FP센터도 삼성생명이 자랑하는 ‘고객 친화적 서비스’다. 고객별로 보험뿐 아니라 종합적인 재무 상황을 고려해 재무 목표를 진단하고 투자, 세금, 은퇴, 상속증여에 관한 대안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공하고 있다. 영업보다는 컨설팅에 중점을 둔 서비스란 강점 때문인지 6년여간 약 1만2200명의 고객이 FP센터를 통해 재무 설계를 받았다. 현재는 서울 강남을 비롯해 강북, 수원, 울산, 부산, 대구, 대전, 광주 8개 지역에 위치해 있다. 고객을 위한 위기관리시스템(BCP)도 구축했다. 재해가 발생한 경우라도 반드시 조기 재개되어야 할 핵심적인 대(對)고객업무를 선정한 후 백업시스템, 대체사업장, 비상인력체계 등을 구성한 것. 이렇게 최악의 상황을 예측하고 준비하려는 노력을 통해 2008년 3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영국표준협회 국제인증을 취득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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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中성장률 11.4→10.1%”

    골드만삭스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4%에서 10.1%로 낮췄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통화긴축 정책 등을 언급하며 하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나 그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년 GDP 성장률은 10%를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3.5%에서 2.4%로 낮췄다. 내년의 경우에도 2.8%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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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외환보유액 2742억달러… 역대 두번째 규모

    5월에 대폭 줄었던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돼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를 보였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외환보유액은 2742억2000만 달러로 한 달 전인 5월 말보다 40억 달러 늘었다. 이는 4월 말 2788억7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5월 외환보유액은 유로화 약세 탓에 86억5000만 달러나 줄어든 바 있다. 6월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이유는 운용수익이 증가하고 지난달 강세를 보인 엔화와 파운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문한근 한은 국제국 차장은 “영국과 일본이 지난달 22일 재정 건전화 방안을 발표해 달러화에 대한 파운드화와 엔화의 가치가 한 달 새 2.8%, 3.1%씩 올랐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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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개없는 선풍기’ 다이슨社 아시나요?

    ‘진공청소기를 만들어 유명해진 ‘다이슨’사(社)에서 나온 날개 없는 선풍기입니다. 선풍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데 보고만 있어도 신납니다. 그 차이가 뭘까요?’ 4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날개 없는 선풍기를 소개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팬 없이 선풍기가 어떻게 작동할 수 있나’, ‘한국에서는 왜 이런 유용한 제품을 팔지 않나’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다이슨 진공청소기를 수입하는 코스모양행에는 “정 부회장이 글을 올렸던데 날개 없는 선풍기는 신세계에만 납품할 것인가”, “언제 수입이 시작되나”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날개 없는 선풍기 ‘에어멀티플라이어’는 이르면 올해 말 한국에 상륙한다. 국내 발표에 앞서 이미 국내 소비자에게 신고식을 제대로 치른 이 제품의 매력은 ‘선풍기=날개’라는 고정관념 깨뜨리기. 재기발랄한 발상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영국에 본사를 둔 다이슨은 다른 가전회사들에 비해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이 회사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진공청소기, 손 건조기, 날개 없는 선풍기 단 세 종류의 상품만으로 남부럽지 않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2009년 4분기(10∼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186%에 이른다. 본사는 다른 글로벌기업과는 달리 대도시가 아닌 영국 브리스톨 근처 시골에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와 만난 스티븐 패티슨 해외사업본부장은 “회사 위치로 보면 사람들을 끌어들일 만한 곳이 아님에도 인재가 몰리는 건 그만큼 다이슨이 (창의적인 제품으로) ‘상징적인’ 회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슨의 노하우는 있는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패티슨 본부장은 “손 건조기인 ‘에어블레이드’를 개발한 기술을 선풍기에 활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발상에서 날개 없는 선풍기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에어멀티플라이어는 원기둥이 큰 원형 링을 받치고 있는 형태다. 원기둥 안의 전기모터가 회전하며 외부 공기를 빨아들여 링 안으로 공기를 밀어 올린다. 링에선 일반 선풍기 바람보다 15배 빠른 풍속으로 초당 27L의 공기가 뿜어져 나온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즉시 견본으로 만들어내는 점도 강점이다. 패티슨 본부장은 “6개 프로젝트를 다 견본으로 제작해놓고 한 개만 채택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에어멀티플라이어는 영국에서 약 200파운드(약 36만6000원)에 팔린다. 다른 가전에 비하면 프리미엄급이다. 다이슨은 해외시장을 중시하지만 남들이 다 뛰어드는 중국, 인도, 남미 등 신흥시장에는 제품을 팔지 않는다. 패티슨 본부장은 “소비자들은 진정한 혜택을 주는 제품이라면 비싸더라도 기꺼이 돈을 더 낼 의사가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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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쇼크’로 환골탈태… 디자인만 7번 바꿔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 ‘아이폰4’가 발표된 지난달 8일. 삼성전자는 공식적인 예고도 없이 ‘갤럭시S’라는 맞수를 들고 나왔다. “삼성전자 휴대전화 20년 역사를 총집결했다”고 선언할 정도로 자존심을 내걸었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일부러 아이폰 발표일에 맞춰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많다. 그만큼 지난해 11월 국내 시장에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촉발된 ‘애플 쇼크’를 의식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는 얘기다. 애플 쇼크 이후 삼성전자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유연해진 가이드라인마니아층 소비자 의견 수용터치감-전력소모 지속 개선■ 보고서 줄고 결정은 빨리정리 안된 데이터 모아놓고임원-실무진 격의없이 토론○ 제품 제작 패러다임의 변화 지난달 2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갤럭시S 개발의 주역을 만나 개발 뒷얘기를 들어봤다. 무선사업부의 김학상 플랫폼 개발팀 상무와 안원익 소프트웨어 플랫폼 1그룹 수석이다. 각각 갤럭시S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부문 실무 총책임자다. 갤럭시S 개발 태스크포스(TF)팀은 아이폰 국내 상륙 직전인 지난해 10월경 꾸려졌다. 이들은 ‘갤럭시’란 이름으로 일단 하드웨어만 설계해 봤다. 운영체제(OS)에 대해서는 어느 방향으로 갈지 고민이 많았다. 김 상무는 “여러 OS를 하드웨어에 적용해봤는데 소비자와 통신 사업자가 원하는 건 과연 구글의 안드로이드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TF팀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과거 휴대전화 개발팀과는 확실히 달랐다. 대표적인 변화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던 가이드라인이 유연해진 점이다. 안 수석은 “과거에는 제품 개발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고 바뀌지 않아 이에 따르기만 했다면 이번에는 계속 변했다”며 “개발 초기부터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등의 파워 유저에게 보내 피드백을 받아 제품을 계속 개선했다”고 말했다. 제품의 터치 느낌, 소모 전력량 등은 모두 소비자 반응에 따라 개선한 부분이다. 현재 갤럭시S의 디자인은 초기 모델에서 7번이나 바뀐 모습이다. 만드는 과정에서 상품기획과 영업 담당 부서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제품 발표 시점은 어느 정도 정해진 가운데 개발 방향이 계속 바뀌다 보니 개발자로선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안 수석은 “해외 파워 유저들로부터 1000건에 이르는 피드백이 한꺼번에 들어올 때도 있었다”며 “이 가운데 수용할 수 있는 것들을 고르고 관련 팀과 수정 여부를 논의해야 해서 부담이 가중됐다”고 털어놨다. ○ 의사결정 방식 대변혁 유연한 제품 기획을 빠른 생산과 병행하는 건 사실 모순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의사결정과 보고 과정을 단순화했다. 김 상무는 “예전에는 실무자가 임원에게 잘 정리된 보고서를 제출하면 되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정제가 덜 된 자료를 놓고 실무자들과 함께 모여 논의한다”고 전했다.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이고 그 대신 제품 개발에 아이디어를 하나라도 더 보태자는 각오였다. TF팀 사무실은 늘 ‘지하 벙커’처럼 긴박감이 흘렀다고 한다. 대형 현황판을 걸어놓고 임원이나 실무자 할 것 없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놓았다. 문제가 생기면 해당 사업부 담당자를 데리고 와서 현황판을 보여주며 의견을 구했다. 일대일로 이뤄졌던 의사소통 방식은 전방위적이고 동시적으로 변했다. 과거에는 직원들과 개인적으로 e메일을 주고받으며 자료와 의견을 공유했지만 이제는 팀룸에 각종 자료와 정보를 다 올려놓고 전파한다는 것. 김 상무는 “제품에 변화를 줄 때는 실시간으로 이를 알도록 공지했고 거꾸로 여러 팀에서 팀룸에 올리는 요구를 반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美서 대대적인 판매 계획 발표 삼성전자에서는 갤럭시S가 삼성 휴대전화의 ‘빅 점프’라고 입을 모은다. 그 파장이 애플의 고향인 미국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연 갤럭시S 시연 행사에서 대대적인 판매 계획을 공개했다. 아이폰이 AT&T에서 독점 판매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갤럭시S는 버라이존,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국의 4대 이동통신 사업자 모두를 통해 판매키로 했다.수원=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 201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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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쇼크 이후 삼성전자에 무슨일이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 '아이폰4'가 발표된 지난달 8일. 삼성전자는 공식적인 예고도 없이 '갤럭시S'라는 맞수를 들고 나왔다. "삼성전자 휴대전화 20년 역사를 총집결했다"고 선언할 정도로 자존심을 내걸었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일부러 아이폰 발표일에 맞춰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많다. 그만큼 지난해 11월 국내 시장에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촉발된 '애플 쇼크'를 의식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는 얘기다. 애플 쇼크 이후 삼성전자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제품 제작 패러다임의 변화 지난달 2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갤럭시S 개발의 주역을 만나 개발 뒷얘기를 들어봤다. 무선사업부의 김학상 플랫폼 개발팀 상무와 안원익 소프트웨어 플랫폼 1그룹 수석이다. 각각 갤럭시S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부문 실무 총책임자다. 갤럭시S 개발 태스크포스(TF) 팀은 아이폰 국내 상륙 직전인 지난해 10월경 꾸려졌다. 이들은 '갤럭시'란 이름으로 일단 하드웨어만 설계해 봤다. 운영체제(OS)에 대해서는 어느 방향으로 갈지 고민이 많았다. 김 상무는 "여러 OS를 하드웨어에 적용해봤는데 소비자와 통신 사업자가 원하는 건 과연 구글의 안드로이드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TF팀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과거 휴대전화 개발팀과는 확실히 달랐다. 대표적인 변화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던 가이드라인이 유연해진 점이다. 안 수석은 "과거에는 제품 개발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고 바뀌지 않아 이에 따르기만 했다면 이번에는 계속 변했다"며 "개발 초기부터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등의 파워 유저에게 보내 피드백을 받아 제품을 계속 개선했다"고 말했다. 제품의 터치 느낌, 소모 전력량 등은 모두 소비자 반응에 따라 개선한 부분이다. 현재 갤럭시S의 디자인은 초기 모델에서 7번이나 바뀐 모습이다. 만드는 과정에서 상품기획과 영업 담당 부서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제품 발표 시점은 어느 정도 정해진 가운데 개발 방향이 계속 바뀌다보니 개발자로선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안 수석은 "해외 파워 유저들로부터 1000건에 이르는 피드백이 한꺼번에 들어올 때도 있었다"며 "이 가운데 수용할 수 있는 것들을 고르고 관련 팀과 수정 여부를 논의해야 해서 부담이 가중됐다"고 털어놨다. ● 보고서가 줄고 대면회의 늘어 유연한 제품 기획을 빠른 생산과 병행하는 건 사실 모순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의사결정과 보고 과정을 단순화했다. 김 상무는 "예전에는 실무자가 임원에게 잘 정리된 보고서를 제출하면 되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정제가 덜 된 자료를 놓고 실무자들과 함께 모여 논의한다"고 전했다.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이고 대신 제품 개발에 아이디어를 하나라도 더 보태자는 각오였다. TF팀 사무실은 늘 '지하 벙커'처럼 긴박감이 흘렀다고 한다. 대형 현황판을 걸어놓고 임원이나 실무자 할 것 없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놓았다. 문제가 생기면 해당 사업부 담당자를 데리고 와서 현황판을 보여주며 의견을 구했다. 일대일로 이뤄졌던 의사소통 방식은 전방위적이고 동시적으로 변했다. 과거에는 해외 법인 직원들과 개인적으로 e메일을 보내 자료와 의견을 공유했지만 이제는 팀룸에 각종 자료와 정보를 다 올려놓고 전파한다는 것. 김 상무는 "제품에 변화를 줄 때는 해외 사업장에서 실시간으로 이를 알도록 공지했고 거꾸로 해외에서 팀룸에 올리는 요구를 반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갤럭시S'는 삼성에게 '빅 점프' 삼성전자에서는 갤럭시S가 삼성 휴대전화의 '빅 점프'라고 입을 모은다. 그 파장이 애플의 고향인 미국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갤럭시S 시연 행사에서는 대대적인 판매 계획을 공개했다. 아이폰이 AT&T에서 독점 판매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갤럭시S는 버라이존,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국의 4대 이동통신 사업자 모두를 통해 판매키로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 신종균 사장은 "4대 통신사업자 모두에 한 모델을 공급하는 것은 제품 자체의 경쟁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갤럭시S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놀랄만한 성공을 거둘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뉴욕=신치영특파원 higgledy@donga.comtn원=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 201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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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의료기기 신사업’ 본격 개시

    삼성전자가 ‘혈액검사기’ 판매를 시작으로 신사업인 의료기기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2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중소병원용 혈액검사기(모델명 IVD-A10A)’ 발표 기념행사에서 삼성그룹의 5개 신사업 가운데 하나인 의료기기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삼성의 5개 신사업은 의료기기 외에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분야다. 삼성전자는 “이 혈액검사기는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혈액검사기의 성능과 정확도를 모두 갖추면서도 크기와 가격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며 “혈액검사에 걸리는 시간이 12분에 불과해 검사 후 곧바로 결과를 받아볼 수 있어 질병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당뇨, 간, 콜레스테롤, 심장, 신장 질환 등 19개 검사항목을 진단할 수 있으며 앞으로 암, 감염성 질환 등으로 항목이 확대될 예정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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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액자 & 낭만 블루스

    《요즘 벽에 걸린 액자에서는 동영상이 나오고 음악이 흐른다. 심지어 전화벨이 울리고 시계로 변신하는 액자도 있다. 추억을 더 생생하고 즐겁게 간직할 수 있는 ‘디지털 액자’들이다.》○ 음악이 흐르는 액자 삼성전자의 디지털 액자 ‘800P’와 ‘1000P’는 백조의 우아함을 강조한 제품이다. 각각 8인치, 10인치 크기로 받침대에 받쳐 세워 놓으면 옆모습이 백조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벽에 걸지 않고 받침대에 세워 놓을 수 있고, 이동할 때는 접어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의 특징은 리모컨으로 액자의 사진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액자를 만지지 않아도 리모컨으로 사진 속 동영상이나 사진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기존 모델에서 옆면이나 뒷면의 버튼을 일일이 눌러야 했던 불편함을 던 것이다. 블루투스 헤드폰이 들어 있어 집안을 시끄럽게 하지 않고 한 사람이 조용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가격은 800P가 18만9000원, 1000P가 20만9000원. 최근에는 디지털 액자와 무선 전화기가 결합한 제품도 나왔다. 삼성전자의 무선전화기 포토폰 ‘SP-M100’은 전화기 본체에 고화질 7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달았다. 인물 사진이나 캐릭터를 번호와 함께 등록한 뒤 이미지를 터치하면 해당하는 번호로 전화가 걸린다. 이 제품은 ‘미니 오디오’가 되기도 한다. MP3 기능과 함께 2GB(기가바이트) 규모의 내장 메모리를 갖춰 음악 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 두 가지. 가격은 28만9000원.○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 LG전자의 디지털 액자 ‘F8010N-PN’은 귀염성 있는 둥글둥글한 모서리, 톡톡 튀는 색상으로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가 될 것 같다. 동그란 링 형태의 빨간 받침대도 눈에 띈다. 8인치 화면에 내장 메모리는 2GB. MP3 기능도 갖춰 음악 감상도 즐길 수 있다. ‘오토 피벗’ 기능이 들어 있어 액자를 가로세로 어떻게 놓더라도 이미지의 위아래가 바르게 고정된다. 또 사진 원본의 크기를 자동으로 인식해 액자 크기에 맞게 바꿔주는 ‘오토 피팅’ 기능도 있다. 이 제품은 디지털 액자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디지털 보조장치로 쓸 수 있다. USB 케이블로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컴퓨터에 연결하면 보조스크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가격은 15만4000원. 소니는 ‘S-프레임’ 브랜드의 신제품 ‘DPF-D75’와 ‘DPF-D85’를 올해 내놨다. S-프레임은 소니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이미지 처리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디지털 액자 브랜드다. 소니(Sony), 세련됨(Sophisticated), 단순함(Simple)의 영문 앞글자인 S를 딴 이름이다. 그만큼 인테리어 소품으로 내놔도 손색이 없도록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는 얘기다. 이번에 나온 신제품은 화면과 프레임이 매끈하게 이어져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액정표시장치 패널에서 WVGA(WideVGA·800×480)급 해상도가 나와 추억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 액자의 분위기도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컬러를 세피아나 흑백 톤으로 조절할 수 있고 10가지 이상의 슬라이드 쇼나 스타일 패턴을 고를 수 있다. 시계의 디자인도 다양하다. 달력, 알람 기능도 눈길을 끈다. 가격은 10만9000원∼12만9000원.○ 남몰래 간직하는 재미 오토박스에서 내놓은 ‘오뚝이’는 가로 6cm, 세로 8cm 크기의 아담한 달걀 모양의 디지털 액자다. 타원형의 달걀 모양 중심에 1.5인치 LCD가 달렸다. 작은 화면을 은밀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연인이나 친구의 얼굴 사진을 보는 용도로 적합할 것 같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내장돼 사진을 연속해서 보면 최대 6시간 동안 켜놓을 수 있다. 작은 크기라고 우습게 보면 곤란하다. 사진을 140장가량 저장할 수 있고, 시계, 알람, 달력 기능까지 갖췄다. 색상도 빨강, 파랑, 녹색, 노랑, 핑크 등 다양해 취향에 맞게 갖고 다닐 수 있다. 가격은 1만∼2만 원대. 같은 회사가 판매하는 ‘조약돌’은 열쇠고리에 디지털 액자가 달린 제품이다. 마찬가지로 1.5인치 크기의 작은 액자가 달려 얼굴 사진에 적합하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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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중국인들, 한국산 영어시험 ‘토셀’ 치른다

    중국인들이 한국산 토종 영어시험으로 영어실력을 평가받게 된다. 한국산 영어시험을 외국 정부가 공식 시험으로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국 교육산업 수출에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국제토셀위원회는 중국의 초중고교생과 성인들이 11월부터 순차적으로 한국이 개발한 토종 영어시험 ‘토셀(TOSEL)’을 치르게 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앞서 토셀위원회는 올해 4월 중국 정부기관인 전국고과기산업화창신위원회로부터 토셀을 국가 공식 영어능력시험으로 인증받았다. 국산 영어시험이 일부 해외에 수출된 적은 있지만 해외 정부로부터 공인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 위원회는 중국국가과학위원회, 국가교육위원회, 중국과학원, 전자공업부, 건설부, 해방군 총참모부 등이 함께 만들었으며 중국 산업화에 도움이 되는 외국 기술이나 사업 등을 들여오는 역할을 한다. 토셀은 초기에는 한국에서 출제해 수출되다 점차 중국 측과 합작으로 현지 사정에 맞게 개발될 예정이다. 중국에선 국제화와 산업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영어교육 및 평가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토익과 토플로 미국이 외화를 벌 듯 토셀도 장기적으로 상당한 수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토셀은 중국에서 매년 5회씩 실시되며 앞으로 30년간 중국의 공식 시험으로 인정된다. 토셀위원회 측은 약 3년 뒤 토셀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 연간 약 8000만 명의 중국인이 응시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일본의 초중고교생이 주로 응시하는 실용영어검정시험(STEP)의 연간 응시율과 한국 성인의 토익 응시율을 중국의 인구에 대입해 나온 규모다. 토셀위원회 측은 이렇게 되면 로열티 수입으로 매년 4000억 원가량을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호열 토셀위원장은 “중국 측은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여러 영어시험을 검토한 결과 성인용으로 나온 다른 시험과 달리 토셀이 초등학교부터 단계별로 제작됐고 응시료도 토플의 10분의 1에 불과한 점이 자국의 공인 시험으로 적당하다고 평가해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토셀의 중국 진출은 영어를 중심으로 한 ‘교육 한류’의 기반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토셀위원회는 베트남, 몽골과도 수출을 협의하고 있으며 YBM시사가 개발한 초등학생용 영어시험 JET는 10월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정부도 교육, 문화 콘텐츠 등을 아우르는 서비스 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영어교육이 주목받는 이유는 ‘서비스 노하우’에 있다. 교육열이 높고 경쟁이 심한 한국시장에서 살아남은 업체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이종진 청담러닝 부장은 “게임산업에서 콘텐츠 자체는 일본이 잘 만들지만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운영은 한국이 잘하듯, 교육도 서비스 운영은 한국만 한 곳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교육 코리아’를 알리려면 교육기업의 브랜드를 알리는 데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토셀(TOSEL):토익이나 토플처럼 비영어권국가 영어 사용자의 영어 구사능력을 평가하는 시험. 한국의 국제토셀위원회와 고려대가 공동으로 개발해 2004년부터 EBS가 주관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었던 김임득 전 한양대 교육대학원장을 중심으로 대학교수진 25명이 출제한다. 초중고교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총 6단계로 나눠 평가하며 현재 경찰공무원 임용시험의 가산점 항목, 서울시 공무원 근무평정시험 등으로 쓰인다. 응시료는 시험 단계에 따라 2만∼3만 원대.}

    • 201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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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투데이]SKT, 가짜양주 판별 휴대전화 내장 기술 개발 外

    SK텔레콤은 극초단파인 900MHz(메가헤르츠) 무선주파수인식(RFID) 리더 기능을 휴대전화에 내장된 ‘범용가입자식별장치(USIM)’에 적용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09년 7월 지식경제부의 ‘모바일 RFID 스마트 프로젝트’에 참여해 이 기술을 개발해 왔다. 일반 소비자도 이 기술이 적용된 USIM을 구입하면 휴대전화만으로 간편하게 양주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휴대전화로 양주의 태그를 읽으면 양주의 고유 식별번호가 3세대(3G)망이나 와이파이망을 통해 양주업체나 수입업체 서버로 접속된다. ■ 골프게임업체 투온골프 가맹점 2000곳 모집온오프라인 골프게임업체 ㈜투온골프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가맹점을 모집한다. 투온골프 조형배 사장은 “투온골프는 온라인 골프게임과 스크린골프, 그리고 골프 쇼핑몰을 연결하는 신개념 골프사업 아이템”이라며 “1차로 가맹점 2000곳을 선착순으로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1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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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산전 “그린카 부품 2013년 1조 수주 목표”

    LS산전은 2013년까지 그린카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사업에서 연간 1조 원 이상을 수주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인 1조4462억 원의 70%에 해당한다. LS산전은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수주 활동에 나섰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22, 23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부품 구매 행사에서 로버트 소시아 GM 구매담당 부사장 등을 만나 하이브리드 차량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릴레이 관련 제품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인버터는 직류전력을 교류전력으로 변환하는 장치이고 릴레이는 전기차 동력을 끊고 이어주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 이 행사는 KOTRA와 GM이 주관했다. 구 부회장은 “GM이 신생 협력사와 사업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공급 계약은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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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실적부진 예상… 특단대책 논의”

    올해 1분기(1∼3월)까지만 해도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LG전자가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위기론’에 휩싸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지 않겠느냐는 근거 없는 소문까지 나돌아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최근 임직원과의 대화 자리에서 “구조조정과 관련된 사안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 전략사업과 중장기 프로젝트에 투입할 인력이 오히려 부족한 상황”이라며 진화하기에 이르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남 부회장의 일대일 회동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24, 25일 이틀간으로 예정된 LG전자 컨센서스 미팅(CM)에서 상반기(1∼6월) 실적을 평가하고 하반기 사업 전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컨센서스 미팅은 구 회장이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상사, 통합LG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면담 방식으로 만나 사업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전략 회의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특단의 대책 마련에 논의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CM이 특별한 관심을 받는 이유는 최근 들어 LG전자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4월 28일 13만 원으로 올해 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이달 14일에는 9만3500원까지 떨어졌다. LG전자가 고전하는 까닭은 이 회사의 주력 부문인 TV와 휴대전화가 모두 휘청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TV 사업은 온전히 회사 내부적인 문제라고 보기 힘들다. 환율 악재 등 외부 상황이 안 따라준 탓에 TV 시장 전체가 고전하고 있다. LG전자는 패널 등 부품 대부분은 달러로 결제하는 반면 매출의 30∼40%는 유로로 결제하는 구조다. 그런데 최근 유로-달러 환율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해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전체 수출 비중의 40%에 이르는 유럽 TV 시장이 좋지 않은 데다 재기를 노리는 소니 등 일본 업계와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소니는 1분기에 액정표시장치(LCD) TV 평균 판매단가를 200달러가량 대폭 낮췄다. 최근 휴대전화 시장을 이끄는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한발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4’를, 삼성전자가 ‘갤럭시S’를 내놓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때 상대적으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 주력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는 쿼티 자판을 적용한 ‘알리’ 등을 내놨지만 ‘싸고 쓸 만한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에 머물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분간은 현재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가 강한 에어컨 사업도 2분기 말 정점을 찍고 3분기부터는 가라앉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획기적인 상품을 내놓는 등 반전이 없다면 3분기에도 비슷한 분위기일 것”이라며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제품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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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스마트폰…훈훈한 PC

    스마트폰과 PC가 따뜻한 ‘사랑의 징검다리’로 변하고 있다. 낯선 사람에게 칭찬하기를 이어가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가 늘어나고 있다. 틈새시간을 재미있게 보내면서 보람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이달 희망제작소, 다음세대재단, 해피빈재단이 공동 주최한 ‘소셜 이노베이션 캠프’에서 개발된 따뜻한 애플리케이션, 웹사이트를 주목해 볼 만하다. 정보기술(IT) 종사자를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자들은 이 캠프에서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테스트 단계를 거쳐 조만간 일반인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 따뜻한 애플리케이션 마음 급한 출근길, 지친 퇴근길 시민의 발이 되어 주는 버스. 일상에 지쳐 무표정, 침묵 속에 시간을 보내기 쉬운 곳이다.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친절버스’는 버스를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자기가 이용하는 버스의 운전사에 대한 칭찬 메시지를 애플리케이션에 남기고, 해당 버스를 이용하는 다른 승객과 메시지를 공유하는 서비스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버스 노선번호를 검색해 운행 경로를 보고 사용자가 이용하는 정거장을 선택한다. 여기에 버스 운전사 이름, 칭찬 스티커를 붙일 수 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글과 함께 올릴 수도 있다. 주요 서비스는 웹사이트와 연동되고 트위터에 공유하게 돼 있다. 틀에 박힌 대형 마트가 지루하다면 다양한 재래시장을 찾아보자. ‘렛츠마켓’ 애플리케이션은 전국 1089개 재래시장 정보를 제공한다. 이 애플리케이션으로 재래시장을 찾는 발길이 잦아지면 침체된 상권도 살아날 것 같다. 여기에서는 재래시장의 위치, 주소, 이벤트 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다. 네이버,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 등의 응용프로그램환경(API) 등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십시일반’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은 온라인 나눔 장터다. 상점이나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자기 상점의 매출 목표를 스스로 밝히고, 이를 이뤄내면 어떤 종류의 기부를 하겠다는 약속을 밝힌다. 도움이 필요한 단체는 이곳으로 들어와 필요한 물품의 종류, 개수 등을 올린다. 서로 적당한 기부자와 수혜자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길을 다니다 아이폰으로 주변 십시일반 식당을 검색해볼 수 있다. 함께하는 자전거 길 만들기에 동참하고 싶다면 ‘Fun한 자전거길’ 애플리케이션을 써보자. ‘나누고’ 코너에서는 자전거도로 근처의 화장실, 수리 및 대여점, 주변 볼거리 정보 등을 지도에 띄워 보여준다. 이용자 누구나 훼손된 도로나 자전거로 이용하기 힘든 길을 신고하는 기능도 있다. ‘추천하고’ 코너에서는 자전거 타기 좋은 코스, 전용도로 개설 구간 정보를 보여준다. ‘함께하고’에서는 자전거를 함께 탈 친구, 동호회 정보 등을 찾을 수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e메일로 관련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마음을 나누는 웹사이트 인터넷만 접속할 수 있으면 따뜻한 봉사활동에 함께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다양하게 문을 열었다. ‘트링’은 나무심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웹사이트다. 이곳에서는 나무심기 행사가 열리는 시간, 장소를 지도와 함께 소개한다. 페이스북에 이와 관련한 글을 올리고 웹사이트를 홍보할 수 있는 기능도 곁들였다. 영세한 농업인들을 응원하고 싶다면 ‘아워팜’이라는 곳을 방문해보자. 도심 근교의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플랫폼이다. 자기 집과 가까운 농장 위치를 검색해 구매할 농산물 품목을 확인할 수 있다. 일손이 필요한 농장과 봉사의 뜻이 있는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품앗이’ 기능도 있다. 멀리 가지 않고 우리 동네 주민을 도울 수 있는 곳이 ‘우리동네 사람들’이다. 이 프로그램은 아직 개발단계다. 정식 개장하면 위치정보를 등록해 우리 동네에 일손이 필요한 사람과 필요한 도움 내용 등을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와 소액 투자자의 다리는 ‘아트펀드’라는 곳. 예술가가 자기 작품과 필요한 지원 품목 등을 등록하면 이 사연을 보고 관심 있는 소액 투자자가 원하는 만큼 투자할 수 있다. 특별한 전문 기술이나 업무 경험으로 봉사하고 싶다면 ‘소셜인’을 찾아볼 만하다. 비정부기구(NGO), 비영리기구(NPO) 등은 필요한 인력, 도움의 내용을 입력하고, 봉사자들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을 올린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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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iOS 4.0’ 22일부터 무료 업그레이드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은 한국 시간으로 22일부터 기존 운영체제(OS)를 ‘아이폰4’에 최적화된 OS인 ‘iOS 4.0’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아이폰4는 다음 달 국내에서 판매될 예정이지만 ‘아이폰 3GS’에서 먼저 iOS 4.0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것. iOS4.0은 최대 7개 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갖췄고 애플리케이션을 종류별로 모아 쓸 수 있도록 바탕화면에 폴더를 만들 수 있다. 아이패드에서만 쓸 수 있었던 전자책 리더 ‘아이북스’도 사용할 수 있다. 단, ‘아이폰 3G’ ‘아이팟터치 2세대’ ‘아이팟터치 3세대’ 모델은 업그레이드를 해도 일부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아이폰과 컴퓨터를 연결할 때 화면에 뜨는 아이튠스에서 ‘업데이트 확인’ 버튼을 누르거나 애플 홈페이지에 들어가 아이튠스를 새로 내려받으면 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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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5명 중 1명 스마트폰 사용”

    내년에는 세계적으로 5명 가운데 1명꼴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6일 ‘모바일 빅뱅과 기업경영의 미래’ 보고서에서 세계은행의 세계개발지수(WDI)에 나타난 휴대전화 사용자 추이와 스마트폰 성장률 추정치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11년 세계적으로 100명 가운데 20명꼴로 스마트폰을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0명당 제품 사용자가 5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스마트폰이 5년으로 유선전화(31년), 인터넷(8년), 휴대전화(6년)보다 짧을 것으로 예상했다. 6월 현재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220만 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내에 4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는 “우리나라는 올해 모바일 시대 원년을 맞았다”고 소개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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