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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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6-03-13~2026-04-12
지방뉴스73%
사건·범죄7%
인사일반7%
사회일반7%
검찰-법원판결3%
미담3%
  • 10대 청소년 꼬드겨 성욕 채운 어른들 ‘철퇴’

    지난해 8월 중순 광주 북구의 한 가게. 주인 A 씨(42)는 앳되게 보이는 B 양(16)에게 성인용품을 팔았다. B 양은 주변 부탁을 받고 성인용품을 사러왔다. 이후 A 씨는 B 양에게 두 달에 3번 정도 밥을 사주거나 영화를 보여줬다. 자신의 나이를 31세이라고 속이고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 외모를 감추기 위해 가발까지 써 환심을 샀다.A 씨는 지난해 10월 14일 B 양이 “집이 답답해 가출하고 싶다”고 말하자 “뭐가 문제냐. 원룸을 얻어주겠다”며 꼬드겼다. 이틀 뒤 B 양에게 광주 광산구의 보증금 100만 원, 월세 20만 원짜리 원룸을 얻어주고 동거를 시작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B 양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달 5일 A 씨가 B 양과 휴대전화로 통화한 내역을 확보했다. 경찰이 B 양의 행방을 묻자 A 씨는 “통화만 1, 2차례 했다. 다른 동네에 살고 있다”며 거짓말을 했다. 그는 B 양의 휴대전화를 사용 정지시키고 추적이 불가능한 대포폰을 사줘 경찰 추적을 따돌렸다. 경찰은 A 씨가 지목한 동네를 3일 동안 수색했으나 B 양을 찾지 못했다. 탐문수사를 거듭하던 중 ‘A 씨가 어린 소녀와 동거를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그리고 이달 13일 광주 광산구 한 원룸 입구에서 A 씨를 검거했다. 그는 “불법 체포”라며 반발했지만 마침 경찰이 원룸에서 나오던 B 양을 발견하면서 발각됐했다. 경찰은 17일 B 양에게 방을 제공하고 동거한 혐의(실종아동법 위반)로 A 씨를 구속했다. 2005년 실종 아동을 데리고 있을 경우 누구든 경찰 등에 신고토록 한 실종아동법 제정 후 첫 구속이다. A 씨는 처음 경찰에서 “B 양과 서로 사귀는 관계”라고 주장했다. B 양도 “성범죄를 당한 것이 아니다”라며 옹호했다. 강제성을 부인한 것이다. 지금까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기관은 성폭행, 감금, 성매매 혐의 등을 적용해 처벌했다. 만약 강제성이 전혀 드러나지 않으면 처벌이 쉽지 않았다. A 씨는 구속 직후 “B 양이 청소년이라는 것을 알면서 동거했고 잘못했다”고 말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또 가출한 15세 소녀와 동거한 혐의(실종아동법 위반)로 C 씨(30)의 체포영장도 신청했다. C 씨는 지난해 5월 16일 15세 소녀에게 ‘사귀자’며 세 차례나 가출을 종용한 뒤 1년 동안 동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같은 못된 어른들은 그동안 ‘사귀는 사이’, 좋아하는 관계‘라는 변명을 내세워 법망을 피했다”며 “청소년들을 꼬드겨 가출하게 한 뒤 동거를 하며 성욕을 채우는 못된 어른들을 강경 처벌 하겠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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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가출 청소년과 동거한 40대 남성, ‘실종아동법’ 위반 첫 구속

    가출한 10대 청소년에게 방을 제공하고 동거한 40대 남성이 실종아동법(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2005년 누구든지 실종 아동을 데리고 있을 경우 경찰이나 지방자치단체에 반드시 신고토록 한 실종아동법 제정 후 첫 구속이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가출 청소년에게 원룸을 얻어주고 동거한 혐의로 A 씨(42)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0월 16일 자신의 가게에서 알게 된 B 양(16)에게 광주 광산구의 보증금 100만 원, 월세 20만 원짜리 원룸을 얻어준 뒤 6개월 간 동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해 8월경 자신이 운영하는 성인용품점에서 B 양을 처음 만났다. 당시 B 양은 지인의 부탁을 받고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가게를 찾았다. A 씨는 B 양에게 밥을 사주거나 영화를 보여주며 호감을 샀다. 이후 B 양이 “가출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자 A 씨는 원룸을 얻어주고 동거를 시작했다. A 씨는 B 양에게 자신의 나이를 31세로 속였다. 젊게 보이도록 가발까지 썼다. 경찰은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처음 경찰에서 “B 양과 서로 사귀는 관계라 동거했다”고 주장했다. B 양도 경찰에서 “성범죄를 당한 것이 아니다”라며 A 씨를 옹호했다. 강제성을 부인한 것이다. 지금까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기관이 강제성 여부를 판단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나 형법상 감금 혐의 등을 적용해 처벌했다. 만약 강제성이 전혀 드러나지 않으면 처벌이 쉽지 않았다. 경찰은 “아동 보호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강제성에 상관없이 실종아동을 발견했을 때 경찰서 등에 신고해야 하는 의무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며 “6개월간 동거하고 범행을 은폐하려 했기 때문에 구속됐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구속 후 “B 양이 청소년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동거했다. 내가 잘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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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진도-목포로 추모발길 이어져

    세월호가 침몰한 지 3년이 된 16일 전국 곳곳에서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다짐이 이어졌다. 특히 참사 3년 만에 세월호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추모 행사장마다 미수습자의 귀환을 바라는 간절한 염원이 가득했다. 이날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에서는 시민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 ‘기억식’이 열렸다. 고 오경미 양(단원고)의 아버지는 “3년이 지났지만 해가 지날수록 안타까운 마음이 커진다”며 “세월호가 인양됐으니 흩어진 아이들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신호성 군(단원고)의 아버지 신창식 씨는 “다음 대통령은 반드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희생자 304명 외에 살아 있는 모든 국민에 대한 도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반인 희생자 유족들도 이날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에서 3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인천시립합창단, 청소년들이 함께했다. 정명교 세월호일반인희생자대책위원회 대변인(37)은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청소년 대상의 안전교육이나 장학사업을 펼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참사 현장인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는 미수습자 9명의 귀환을 기원하고 희생자 넋을 위로하는 추모식이 열렸다. 진도군과 진도군 범군민대책위원회가 진행한 추모식에는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미수습자 허다윤 양(단원고)의 아버지 허홍환 씨는 “미수습자 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며 “우리 미수습자 가족을 3년간 보살펴준 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팽목항과 목포신항을 찾은 일반 추모객은 약 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제자들을 구하고 숨진 남윤철 교사가 안장된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천주교 공원묘지에도 유족과 단원고 졸업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군복무 중 휴가를 받아 찾은 제자들은 남 교사의 묘소 앞에 스승이 평소 좋아했던 빵과 와인 등을 놓고 추모했다. 한편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주최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민 10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세월호 생존자 김성묵 씨(41)는 “사고 3년이 지났는데 이제 겨우 배가 목포신항에 거치됐을 뿐 해결된 것이 없다”며 “다음 대통령은 세월호 진상 규명과 미수습자 수습, 적폐 청산 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고야 best@donga.com·김예윤 / 목포=이형주 기자}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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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세계김치축제 1년에 네 번 열린다

    광주세계김치축제가 김치의 봄·가을 계절 특성을 살려 1년에 네 번 개최된다. 광주시는 올해 24회 광주세계김치축제를 봄·가을 계절 축제로 치르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김장철을 앞둔 11, 12월에 광주세계김치축제가 열렸다. 광주시는 광주세계김치축제를 김치산업 활성화와 참여형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식품학계, 세계김치연구소 등 전문가 간담회를 거쳐 계절 축제로 확대 개편하는 계획을 세웠다. 축제는 광주 남구 임암동에 위치한 김치타운에서 열리며 김치타운과 효천1지구를 잇는 도로가 개설돼 주차공간이 늘어날 예정이다. 첫 번째 축제는 ‘봄&여름 우리 집 새 김치 담그는 날’을 주제로 다음 달 26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가정 새 김치 담가 가기, 기업·단체 새 김치 기증, 우수농산물 판매 등 각종 체험·전시·마케팅, 기부행사 등이 펼쳐진다. 두 번째 축제는 ‘가을김치와 발효음식의 만남’을 주제로 9월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세 번째는 제24회 광주세계김치축제 행사로 11월 17일부터 3일간 개최되고 네 번째는 ‘2017년 사랑나눔 김장대전’으로 김장 시기에 맞춰 11월 22일부터 12월 10일까지 열린다. 올해 네 번의 축제에서는 배추와 김치 부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광주 김치타운을 ‘김장메카’로 만들고 광주김치 평생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연중 김장 예약을 받는다. 명품광주김치한마당, 지역 우수농산물 판매 행사 등 지역 농산물 마케팅 행사도 열린다. 남택송 광주시 식품산업담당은 “올 김치축제 첫 번째 마당에서는 새우젓을 담그는 오젓담그기 퍼포먼스를 비롯해 새 김치 나눔, 감자·딸기 수확, 봄꽃 심어가기 등 각종 무료 체험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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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안의 ‘소록도 할매 천사’ 봉사정신 배우자

    소록도 할매 천사로 불리는 마리안느 스퇴거(83)와 마가렛 피사렉 수녀(82)의 봉사정신을 배우는 봉사학교가 소록도 인근에 건립된다. 전남 고흥군은 2018년 6월 도양읍 봉암리 녹동휴게소 터에 마리안느-마가렛 봉사학교 문을 열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학교는 사업비 30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1250m²,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학교는 100명이 교육과 숙박을 할 수 있는 시설과 기념관이 들어선다. 봉사학교는 소록도에서 1km 정도 떨어진 언덕 위에 자리할 예정이다. 봉사학교는 두 수녀의 숭고한 봉사 정신을 배우고 실천하는 거점 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자원봉사자 교육은 물론 간호사들도 따뜻한 사랑을 배우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트리아 국립간호대를 졸업한 스퇴거 수녀는 한센인 치료 시설인 소록도에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1962년 한국에 입국했다. 이후 43년 9개월 동안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에게 봉사활동을 하다 귀국했고 현재 암 투병 중이다. 피사렉 수녀는 오스트리아 국립간호대를 졸업한 뒤 1966년 소록도에 들어와 39년 1개월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 귀국한 그는 치매 증세가 나타나 요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한센인들에 대한 편견 때문에 의사마저 접촉을 꺼리던 당시 두 수녀는 맨손으로 한센인의 상처에 소독약을 바르고 한 식탁에서 식사하면서 사랑으로 환자들을 보살폈다. 두 수녀는 2005년 ‘건강이 악화돼 환자들을 돌볼 수 없어 부담만 주는 것이 미안하다’는 내용의 편지 두 장을 남겨 놓고 고향인 오스트리아 마트레이인오스티롤로 돌아갔다. 두 수녀는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을 아무 연고도 없는 한국에서 한센병 환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고 사랑을 실천했지만 자원봉사자라는 이유로 고국인 오스트리아에 돌아가서 연금을 받지 못했다. 이에 고흥군은 2015년 마리안느-마가렛 선양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두 수녀에게 매달 1004달러의 연금을 지급하는 사업을 만들어 총 10년 치의 연금을 지급했다. 두 수녀는 10년 치 연금에 해당하는 1억여 원을 건네려 하자 ‘봉사활동을 한 것인데 왜 연금을 주려 하느냐’며 수령을 거부해 고흥군에서 설득하는 데 진땀을 빼기도 했다. 고흥군은 또 지난해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집, 병사성당과 한센인 유품 등을 등록 문화재로 지정받아 관리하는 등 두 수녀의 숭고한 뜻을 알리고 있다. 김승구 고흥군 관광과장은 “두 수녀의 참된 봉사정신을 잇고 제2의 마리안느-마가렛을 육성하는 봉사학교를 건립하는 등 각종 정신 계승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 수녀의 봉사정신을 느낄 수 있는 휴먼 다큐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도 20일 전국 CGV 영화관 30여 곳에서 개봉한다. 영화는 오해와 편견이 빚은 애환의 섬 소록도에서 사랑과 헌신을 실천한 두 수녀의 삶을 재조명한 것으로 관객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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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교사 일제 강제징용 회고록 일본어판 출판

    일제 강제징용을 생생하게 고발한 한 퇴직 교사의 회고록이 일본어판으로 출판됐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지난해 출판된 이상업 씨(89)의 일제 강제징용 수기 ‘사지를 넘어 귀향까지’의 일본어판이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일본어판 출판은 군함도 등 일제 강제징용 시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직후 일본 정부는 ‘조선인들에 대한 징용은 있었지만 강제노동은 아니었다’라고 주장하는 것을 감안해 정확한 실상을 현지 사회에 알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이 씨는 1943년 11월 강제징용에 끌려갔다. 당시 그의 나이는 15세. 일제가 제정한 징용령에 의하면 만 17세 이상 남자에 한해 노무자로 동원하도록 했지만 이 규정조차 무시됐다. 그가 끌려간 일본 후쿠오카(福岡) 현 가미야마다 탄광은 2015년 7월 유네스코 산업유산으로 등록된 하시마(端島) 섬(일명 군함도)과 같은 미쓰비시광업 소속이었다. 가미야마다 탄광에는 1939년부터 5년 동안 조선인 2587명이 끌려와 44명이 사망했다. 그의 탄광 생활은 한마디로 지옥이었다. 그는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지하 1500m 막장에서 하루 15시간의 중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동료들의 무참한 죽음을 연이어 목격한 소년은 탈출을 결심했다. 그러나 두 차례 탈출 시도는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고 그때마다 초주검이 됐다. 세 번째 시도 끝에 마침내 탈출에 성공해 1945년 광복과 함께 구사일생으로 고향 전남 영암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 씨는 1948년 영암남초등학교를 시작으로 33년 동안 교단에 있었으며 현재 영암에 살고 있다. 야노 히데키(矢野秀喜) 조선인 강제노동 피해자 보상 입법을 위한 일한 공동행동 사무국장은 일본어판 추천사를 통해 “이 씨의 수기는 강제연행이나 강제노동이 없었다든지 차별은 없었고 좋은 대우를 받고 있었다는 선전이 거짓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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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배수작업 늦어져… 6일 육상 거치 지연 가능성

    세월호의 육상 거치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세월호는 모듈 트랜스포터(육상 이동 장비)를 이용해 6일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될 예정이었다. 다음 날인 7일 소조기(밀물과 썰물의 차가 작아지면서 조류가 느려지는 시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호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배수작업이 걸림돌에 부닥치면서 자칫 보름 뒤인 다음 소조기까지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세월호 선체에 3일까지 구멍 19개를 뚫었는데 대부분 진흙이 많아 바닷물이 예상보다 적게 흘러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상태는 구멍에 나무를 찔러 넣어야 물과 진흙이 흘러나올 정도다.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확보한 모듈 트랜스포터 456개가 지탱할 수 있는 무게는 약 1만3000t. 바닷물과 진흙이 들어찬 세월호 무게는 1만3462t으로 추정된다. 무게를 462t 이상 줄여야 이동이 가능한 것이다. 선조위 관계자는 “빠질 수 있는 바닷물은 이미 손상된 부분을 통해 흘러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선조위와 해양수산부는 상하이샐비지 측에 모듈 트랜스포터 추가 투입을 제안했다. 필요 수량은 24개. 6일까지 동원 가능한 모듈 트랜스포터는 국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하이샐비지 측은 난색을 보이며 “구멍의 크기를 넓혀 진흙을 빼내는 방법으로 해보자”는 의견을 내놨다. 선조위 관계자는 “다음 소조기까지 넘어갈 경우 하루 3억 원가량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상황을 감안하면 상하이샐비지가 결국 모듈 트랜스포터를 더 동원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3일 진행된 세월호 펄 제거 과정에서 유류품 총 30개(누적 총 79개)가 발견됐다. 1일에는 연필 1개, 2일에는 이준석 선장의 통장지갑 등 48개가 발견됐었다. 또 이날 뼛조각 3개도 발견됐으나 동물 뼈로 알려졌다. 잇따라 발견된 동물 뼈는 모두 식자재일 가능성이 크다.목포=황성호 hsh0330@donga.com·이형주 기자}

    •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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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별 테마가 있는 농어촌 관광택시 인기

    농어촌 관광택시가 지역관광 활성화는 물론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택시업계에 보탬이 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남 곡성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운행된 관광택시를 관광객 350명이 이용했다고 3일 밝혔다. 곡성군은 지역택시 67대 중 10대의 운전사를 열흘 동안 교육한 뒤 관광택시로 지정했다. 이후 홍보는 물론이고 콜센터(1522-9053)를 통해 관광객을 모집해 연결하고 있다. 곡성 관광택시는 3시간 정도 소요되는 4개 코스를 운행하고 있다. 기본 이용요금은 3시간에 6만 원이다. 때 묻지 않은 강이 흐르고 봄꽃이 만발한 섬진강변 드라이브 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 메타세쿼이아길∼침실습지∼도깨비마을∼섬진강변 도로∼섬진강천문대를 둘러본다. 대황강변 드라이브 코스는 젊은층이 즐겨 찾는다. 이 코스는 압록철교∼압록유원지∼대황강 출렁다리∼태안사를 거친다. 옥과미술관 등을 살펴보는 문화예술기행 코스나 증기기관차, 레일바이크 등을 타보는 네 바퀴로 즐기는 코스도 운영된다. 관광택시 운전사들은 각 코스를 달리며 문화관광해설사처럼 관광객들에게 곡성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관광택시는 관광객의 취향이나 요구에 따라 언제든지 코스 변경이 가능한 맞춤형이다. 그래서 획일화된 관광 코스가 아닌 곡성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여행이 가능하다. 젊은층 관광객은 섬진강을 따라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는 침실습지나 기차가 지나갈 때 다리가 흔들리는 압록철교를 선호한다. 노령층 관광객들은 성륜사, 태안사 등 사찰이나 막걸리를 빚는 곡성·죽곡 주조장을 둘러보는 것을 좋아한다. 곡성 관광택시 운전사들의 평균 연령은 40대 후반이지만 지역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열정을 갖고 관광객들을 맞는다. 고병무 곡성관광택시연합회장(55)은 “관광객의 취향에 맞춰 곡성의 삶과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사양길에 접어든 농촌 택시업계에도 활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고흥군도 5월 말부터 관광택시를 운행한다. 고흥군은 3일부터 택시 운전사 9명을 대상으로 관광택시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고흥군은 최근 늘어나는 가족, 친구, 연인 단위 여행객의 관광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관광택시 운전사를 관광해설사로 육성할 방침이다. 고흥에서도 택시 220대가 운행 중이지만 자가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흥 관광택시는 이용시간과 코스 구성, 관광지 해설 등을 관광객이 선택할 수 있다. 기본 이용요금은 4시간에 8만 원. 시간당 2만 원씩 추가된다. 테마별 추천 코스는 소록도, 우주발사전망대,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등으로 요금은 8만∼10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흥군 관계자는 “오랫동안 지역에서 택시를 운행한 관광택시 운전사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재미있는 이야기나 먹을거리 소개는 여행에 즐거움을 더할 것”라고 말했다. 고흥 관광택시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문의는 고흥군 관광과(061-830-5446)로 하면 된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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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돌봄이웃 시설 식수 무료검사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돌봄 이웃이 생활하거나 활동하는 시설을 대상으로 먹는 물을 무료 검사한다고 3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돌봄 이웃이 생활하는 시설에서 먹는 물로 이용하고 있는 지하수나 정수기, 칼, 도마 등 주방 식자재이다.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어린이집도 검사해 준다. 지하수는 질산성 질소 등 46개 항목, 정수기는 일반 세균·대장균, 칼·도마·행주 등 주방 기구는 대장균·살모넬라 등 식중독 원인균에 대해 검사할 계획이다. 신청은 4일부터 7일까지 보건환경연구원 먹는 물 검사과(062-613-7601∼4)로 하면 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에는 127곳의 먹는 물을 대상으로 정수기 253건, 지하수 7건을 검사해 수질 개선 방안 등을 상담했다. 정숙경 보건환경연구원 먹는 물 검사과장은 “돌봄 이웃이 소외받지 않는 복지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마다 먹는 물 무료 검사를 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분야를 발굴해 다양한 맞춤형 민원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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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하남산단에 혁신지원센터 들어서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에 기업 애로사항 해결과 근로복지를 돕는 혁신지원센터가 들어선다. 광주시는 노후한 하남산단을 활성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지원센터가 2020년 들어선다고 2일 밝혔다. 하남산단에 들어설 혁신지원센터는 시설비 90억 원이 투입되며 부지 3300m²에 지하 1층, 지상 6층 건물 규모다. 혁신지원센터 건립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비 40억 원을 지원받는다. 혁신지원센터는 중소기업의 현장 애로사항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현장방문 컨설팅을 운영한다. 또 구인·구직자 취업정보 제공 등 기업 지원 활동과 근로자 편의 증진을 위한 복지, 문화시설 등도 운영한다. 이 밖에 공동 시험장비 시설 구축 등 전문기관을 입주시켜 기업 활동을 돕는다. 오승준 광주시 투자유치과장은 “노후화된 하남산단에 제대로 된 지원시설이 없어 기업들에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며 “혁신지원센터가 들어서면 하남산단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근로복지 수준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산단은 또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모한 K-ICT 산업단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1년간 9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이 밖에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공모에서 ‘청년희망, 청년행복 하남산단 내일 만들기 사업’이 선정됐다. 광주시는 조성된 지 32년 된 하남산단의 고용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근로자 통근버스 7대를 운영하고 공동주택을 빌려 저렴한 근로자 기숙사도 제공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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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육상 올리려면 무게 줄여야”… 배수구멍 뚫기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가 배를 육상에 올려놓기 위해 선체에 구멍을 뚫기로 했지만 유가족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또 선체에서 흘러내린 펄에서 또다시 돼지뼈 조각과 세월호 이준석 선장의 지갑 및 여권, 신용카드 등이 발견돼 피해자 유품 유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 화물칸에 21개 구멍 뚫기로 선조위는 2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세월호 선체가 모듈 트랜스포터에 실려 육상에 올라오려면 지금보다 462t가량 무게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선조위는 애초 구멍 뚫기에 회의적이었지만 거치 작업이 촌각을 다투는 점을 감안해 입장을 바꿨다. 8일까지인 소조기(小潮期·밀물과 썰물의 차가 작아지면서 조류가 느려지는 시기) 안에 작업을 끝내지 못하면 보름 뒤인 다음 소조기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소조기를 지나면 바닷물이 거칠어져 반잠수식 선박 갑판과 부두를 수평으로 맞추는 작업이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선조위는 이날 오후 세월호 중앙부에 지름 10cm가량의 구멍 1개를 뚫는 작업을 진행했고 앞으로 화물칸(D덱)에 20개의 구멍을 더 뚫을 계획이다. 이후 4월 4일 밤 12시까지 선체 무게를 맞추고 5일 모듈 트랜스포터의 시험운전을 한 뒤 6일부터 본격적인 거치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제는 유가족들이 선체 구멍 내기에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침몰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평형수 부족을 증명하고 선체를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선조위는 “평형수 탱크가 아닌 화물칸에 구멍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모듈 트랜스포터 진입을 위해 리프팅 빔 밑으로 흘러내린 펄을 수거하는 작업도 1일 오후부터 시작됐다. 유해나 유류품 등이 섞여 있을 가능성도 있어 일부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대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직원 등도 참여했다. ○ 또다시 발견된 돼지뼈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선체가 올려진 반잠수식 갑판 위에서 돼지뼈가 발견된 것은 이날 오전 5시경이다. 갑판 위에서 펄 제거 작업을 준비하던 상하이샐비지 직원이 선체 앞부분 조타실 아래쪽에서 뼛조각 9개를 발견했다. 국과수 소속 연구원과 해경 신원확인팀의 확인 결과 이 뼈들은 돼지뼈로 추정됐다. 선체에 실린 식자재 등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또 이준석 선장의 지갑과 여권, 신용카드 등도 추가로 발견됐다. 애초 지갑은 주인을 알 수 없는 물품으로 소개됐다. 하지만 지갑에 들어 있던 신용카드가 이 선장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선체로 한걸음에 달려갔던 미수습자 유가족들은 ‘돼지뼈일 가능성이 높다’는 국과수의 설명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내부가 처참하게 부서진 세월호를 직접 본 유가족은 참담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세월호 인양·수색 작업을 보기 위해 해수부가 제공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유가족 중 일부는 “선체가 폭탄 맞은 것같이 찢어지고 부서졌다”며 탄식을 쏟아냈고 일부는 차마 세월호를 못 보고 얼굴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밤부터는 유실물을 찾기 위해 세월호가 있던 맹골수도 해저의 수중 수색이 시작됐다.목포=최혜령 herstory@donga.com·이형주·이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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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여수공장 ‘벚꽃소풍 축제’ 후원

    LG화학 여수공장이 전남 여수 지역 구도심 활성화와 함께 청년들에게 다양한 문화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1일 오후 여수시 공화동 벚꽃길에서 열린 청년문화 거리축제 벚꽃소풍을 후원했다고 2일 밝혔다. 벚꽃소풍은 여수지역 청년문화 기획자들이 벚꽃 개화를 맞아 봄 소풍을 주제로 기획한 거리축제다. 이번 축제에서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나눌거리, 깜짝거리 등 다섯 분야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현장에 포토존을 설치하고 생태예술작품을 전시했다. 또 어른 명랑운동회와 콘서트 등이 펼쳐졌다. 김밥과 아이스크림 등 벚꽃의 분홍색을 상징하는 먹을거리도 마련됐고 업사이클링 제품 장터 등 나눔마켓도 열렸다. 주민과 참가자들의 교류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벚꽃소풍은 여수지역 청년들에게 도전적인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여수 구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의 청년그룹과 주민, LG화학 여수공장이 연계해 기획한 지역행사다. 축제를 기획한 여수시 청년그룹 ‘여행하다’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LG화학 여수공장 관계자는 “벚꽃소풍 축제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청년들과 지역에 애정을 가진 주민들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함께 했다”며 “LG화학 여수공장은 앞으로도 지역 청년문화 조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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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레는 남도 기행]재래시장 14곳… 싱싱한 수산물 입맛대로 드세요

    어항인 여수 옛 도심은 요즘 관광지로 변신했다. 옛 도심에는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이 있어 금오도 등 48개 유인도 주민들이 각종 생필품을 사러오는 등 유동인구가 많다. 옛 도심은 재래시장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여수 재래시장 14곳 중 10곳이 옛 도심에 있다. 관광객들은 재래시장을 돌며 신선한 수산물을 사거나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여수중앙선어시장은 종포해양공원과 이순신 광장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바다에서 조업을 끝낸 작은 어선들이 오후 6시부터 밤새도록 들락날락하며 각종 물고기와 조개류를 판다. 밤바다로 유명한 종포해양공원이 지척에 있고 신선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이다. 중앙선어시장은 1945년 문을 열었다. 7247m² 면적에 수산물 가게 64곳이 영업 중이다. 중앙선어시장 밖 수산물 가게까지 포함하면 점포는 100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복 등을 파는 한일상회 류모 씨(54·여)는 “예전에는 오후 6시부터 이튿 날 아침 7, 8시까지 각종 수산물이 경매에 부쳐졌지만 최근에는 어획량이 줄어 밤 12시 전에 경매가 끝난다”고 말했다. 중앙선어시장은 경매 물량이 줄었지만 값싸고 품질 좋은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3월에는 아귀나 새조개 등이 많이 팔린다. 아귀 한 상자는 크기에 따라 1만5000원에서 10만 원안팎까지 천차만별이다. 큰 아귀는 찜을 해먹거나 탕으로 끓여 먹을 수 있어 가격이 비싼 편이다. 새조개는 kg당 2만5000원에서 4만 원대다. 시장 좌판에는 봄철에 제 맛인 도다리와 싱싱한 해산물이 널려 있다. 이순신 광장과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 사이 도로에는 해안로 건어물 상가 시장이 조성돼 있다. 46개 점포에서 말린 수산물을 저렴하게 판다.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 옆에는 1월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여수수산시장이 있다. 여수수산시장 입구에서 건어물을 파는 송경애 씨(70·여)는 “화재 이후 손님 발길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루빨리 복구공사가 끝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여수수산시장을 돕기 위해 각지에서 보내 준 성금 28억8000만 원과 시비 등을 들여 다음 달까지 복구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인근에 있는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은 회를 좋아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대강당만한 실내시장에서 90여 점포가 활어, 선어, 조개 등을 판다. 참돔, 돌돔 등 횟감을 구입하면 2층 식당에서 요리를 해준다. 여수수산시장 인근 교동시장과 서시장,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에서도 630여 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 각종 수산물을 비롯해 여수반도에서 생산한 농축산물을 싸게 살 수 있다. 재래시장 밀집지역 인근에는 좌수영음식특화거리도 있다. 1년 이상 발효시킨 막걸리 식초로 요리한 서대회, 매콤하고 달콤한 게장백반, 싱싱한 장어구이·탕, 여름 보양식인 갯장어 회(하모) 등 ‘여수 십미(十味)’를 맛볼 수 있다. 좌수영음식특화거리 도로 건너편에는 옛 여수 상권 1번지였던 진남로 상가가 자리해 옛 도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이순신 광장 건너편에는 수제 버거인 ‘이순신 버거’를 파는 등 다양한 점포가 있다. 김광중 여수시 관광문화교육사업단장은 “올해 초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25% 정도 늘어 옛 도심 재래시장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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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레는 남도 기행]시대를 초월한 ‘영웅’ 안중근… 5월, 여수에서 부활한다

    봄의 끝자락인 5월, 여수에 가면 시대를 초월한 영웅 안중근 의사를 만날 수 있다. 여수시 시전동 문화예술공원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에서는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뮤지컬 ‘영웅’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영웅의 주인공은 안중근 의사다. 예울마루 개관 5주년 기념으로 펼쳐지는 공연은 화려하고 다양해진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예울마루 영웅 공연은 네 차례 펼쳐진다. ‘영원한 안중근’으로 불리는 국내 최고 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두 차례 공연을 한다. TV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이 안중근 역을 맡아 무대에 한 번 오른다. 제작진은 수년간의 삼고초려 끝에 안재욱 캐스팅에 성공했다. 가수이자 배우인 이지훈도 안중근 역을 맡는다. 이번 공연은 진정한 조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중근 역의 정성화는 “극 중의 ‘조국이 대체 무엇입니까’라는 말이 이처럼 뼛속 깊이 다가온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2009년 초연된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담아 국내외에서 찬사를 받았다.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9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일본 총리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것을 중심으로 그의 생애 마지막 1년을 그렸다. 조국을 위해 기꺼이 목숨 바치는 영웅의 모습과 생존 본능으로 두려움에 떠는 인간 안중근의 면모를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 초연 당시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6관왕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최고 뮤지컬로 입지를 굳혔다. 2011년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무대에 올라 큰 성공을 거뒀다. 2015년에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 현장인 중국 하얼빈에서 공연이 이뤄져 중국인들의 가슴속에 진한 감동을 심어줬다. 예울마루에서 공연 티켓은 판매 5일 만에 총 4000여 석의 절반 이상이 판매되는 등 지역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티켓가격은 R석 12만 원, S석 10만 원, A석 8만 원. 티켓 구입 문의는 예울마루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대표전화로 하면 된다. GS칼텍스는 2012년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해 여수시 망마산 70만 m²에 1150억 원을 들여 예울마루를 조성했다. 예울마루는 ‘문화예술 너울이 넘치고 전통가옥 마루처럼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예울마루 외형은 망마산 중턱에서부터 투명한 유리가 물결을 이루며 해변도로 인근까지 내려온다. 주변 편의시설로 전망대, 야외무대, 잔디마당, 해안산책로가 있다. 예울마루 내부에는 좌석 1021석이 있는 대극장 외에 302석을 갖춘 소공연장, 기획전시장이 있다. 대극장과 소공연장은 최고 수준의 음향·조명시설을 갖춰 예술인들의 전국 투어 필수 코스가 됐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이나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서울처럼 예울마루에서 오리지널 무대를 사용했다. 뮤지컬 캣츠나 명성황후, 노트르담드파리도 예울마루를 선택했다. 예울마루는 예술문화 불모지로 평가받던 여수를 문화도시로 바꾸고 남해안 문화예술 랜드 마크로 자리 잡았다. 2012년 5월 개관 이후 4년 10개월 동안 관람객 55만 명이 찾았다. 예울마루에서 5년 동안 펼쳐진 수준 높은 공연은 787회(공연일수 684일)로, 관람객 수는 39만 명에 달했다. 또 5년간 52회(전시일수 1208일)에 걸친 각종 전시회로 관람객 16만 명이 방문했다. 박정명 여수예술인총연합회장(64)은 “여수에서 이뤄지는 예술문화 행사 90%가 예울마루에서 열리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유명한 예술·음악가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때문에 인근 순천과 광양에서 ‘원정 관람’을 하는 등 남해안의 문화 메카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예울마루는 문화예술을 지원하고 나눔 문화의 상징이 됐다. 4년 10개월 동안 공연 4325회, 전시 7453회 등 총 1만1794회에 걸쳐 문화 나눔을 실천했다. 해마다 연세대 음대 교수와 학생 30여 명은 매년 여수에서 3박 4일 동안 머물며 전남지역 학생 80여 명을 가르치고 합동연주회를 갖는다. 연세대 음대 양성원 교수 등 전문가들이 재능 기부로 지역의 예술학도들을 무료로 가르치는 나눔기부 프로그램인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다. 예울마루 임직원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 예절교육과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울마루는 GS칼텍스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무대도 되고 있다. 강정범 GS칼텍스 상무는 “4년 전부터 여수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합창, 난타, 기타 등을 가르친 뒤 예울마루 소극장에서 콘서트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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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레는 남도 기행]슬픈 전설이 있어 더 아름다운 ‘동백섬’

    여수 오동도 동백꽃은 유난히 곱다. 초겨울에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4월 초순까지 숲을 붉게 물들인다. 동백꽃은 꽃잎이 흩날리는 것이 아니라 꽃봉오리째 툭툭 떨어진다. 오동도 동백나무는 토종이어서 붉은 꽃잎이 한 겹이고 꽃술 색깔은 유독 노랗다. 꽃잎 색깔이 진한 것도 특징이다. 오동도 12만 m²에는 토종 동백나무 40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그래서 오동도는 ‘동백섬’, ‘바다의 꽃 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1968년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오동도는 여수 관광의 첫 관문이다. 1960년대부터 신혼 여행지로 각광을 받았고 지금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낭만의 섬’이 됐다. 여수엑스포역에서 1.2km 떨어져 있는 오동도는 1933년 방파제(768m)가 완공돼 섬이 아닌 육지가 됐다. 오동도에는 동백꽃에 대한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오동도 등대 인근에는 귀향을 온 부부가 살았는데 남편이 고기를 잡으러 간 사이 도적 떼가 섬에 침입했다. 부인은 도적 떼를 피해 달아나다 추운 겨울 절벽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이후 절벽자락에 동백나무가 자라 붉은 꽃을 피웠고 옆에는 대나무의 일종인 신이대가 자랐다고 한다. 김진숙 여수시 문화관광해설사협회 사무국장(45·여)은 “여심화(女心花)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동백꽃이 많이 피는 오동도는 사랑의 섬”이라고 말했다. 오동도는 섬이 오동잎 모양을 닮아 이름이 붙어졌다는 말도 있다. 고려 공민왕 때 승려인 신돈은 오동나무가 많은 오동도에 봉황새가 자주 드나든다는 말을 전해 듣고서 임금을 상징하는 새인 봉황이 자주 드나들어서는 안 된다며 오동나무를 모두 베었다는 전설이 있다. 오동도는 희귀수목 194종이 서식한다. 300∼500년 수령의 구실잣밤나무나 후박나무가 울창한 숲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짙푸른 숲 아래에는 용굴, 코끼리바위 등 기암절벽이 천혜의 절경을 이루고 있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울창한 숲을 거닐 수 있는 탐방로 덕분에 오동도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 탐방로 입구까지 동백열차가 운행되고 부두에서 유람선이나 모터보트를 탈 수 있다. 섬에는 여수의 문화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동백관, 섬 생태환경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체험관, 환상적인 분수쇼를 선보이는 음악분수대가 있다.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도 많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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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레는 남도 기행]따뜻한 햇살… 상쾌한 바람… 화려한 풍광… 모든 것이 완벽!

    여수는 보석처럼 흩뿌려진 353개의 섬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여수와 고흥 사이 잔잔한 바다에는 백야도를 중심으로 사도, 낭도, 하화도 등 아기자기한 섬들이 많다. 여수항과 넓은 바다 사이에는 돌산도와 금오도, 안도, 연도 등이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 남쪽 망망대해로 나가면 거문도, 백도, 손죽도, 초도가 천혜의 비경을 보여준다. 이들 섬의 속살을 볼 수 있는 명품 둘레길을 따라가 보자.아름다운 꽃섬 하화도 여수시 화정면 하화도는 백야항에서 4km 정도 떨어져 있다. 뱃길로는 20분 거리다. 선착장에 내려서면 바위에 ‘아름다운 꽃섬 하화도’라고 적혀 있다. 주민 24가구 30여 명이 사는 작은 섬 하화도는 동백꽃, 진달래꽃이 만발해 꽃섬으로 유명하다. 하화도는 해안을 따라 걷는 둘레길(5km)인 꽃섬길이 있다. 꽃섬길을 걸으며 깎아지른 절벽과 절벽 사이로 파도가 들락거리는 하화도 최고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절벽 위에는 노란 원추리꽃이 장관이다. 절벽 협곡에는 65m 높이의 출렁다리인 꽃섬 다리가 있다. 케이블을 이용한 현수교로 길이 100m, 폭 1.5m다. 임광태 하화도 이장은 “꽃섬 다리가 세워진 뒤로 하화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생태 가치를 느끼는 돌산 갯가길 여수 옛 도심과 돌산도를 따라 갯가길이 조성됐다. 시민단체인 (사)여수갯가는 과거에 굴, 홍합, 미역 등을 따러 다니던 길을 관광객을 위해 새롭게 꾸몄다. 갯가길 시작인 1-1코스는 밤바다가 아름다운 여수 구도심 7km 구간이다. 1-2코스는 여수시 돌산읍 돌산공원에서 무슬목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안 23km구간이다. (사)여수갯가는 돌산 해안에 펜션 등이 들어서면서 바닷가 길이 끊겨 1코스 나머지를 일부 돌아가는 구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돌산도는 1984년 돌산대교가, 2012년 거북선(돌산2)대교가 완공되면서 육지가 됐다. 2코스는 무슬목 해수욕장에서 계동마을, 두문포, 방죽포 해수욕장까지 연결되는 17km다. 3코스는 방죽포 해수욕장에서 향일암까지 8km다. 김경호 여수갯가 이사장은 “2015년 돌산도와 다리로 연결된 화태도를 갯가길 4코스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자라를 닮은 금오도 비렁길 여수시 남면 금오도는 면적 27km², 해안선 길이 64.5km로 여수에서 가장 큰 섬이다. 섬 생김새가 자라를 닮았다. 금오도 비렁길은 섬 오른쪽 벼랑을 따라 형성된 기암괴석을 감상하며 걷는 5개 코스로 총 길이가 18.5km다. 비렁길은 벼랑길의 여수 사투리. 해안절벽을 따라 걷는 자연 그대로의 길이라는 의미다. 1코스는 자라의 오른쪽 뒷다리에 해당하는 함구미 나루에서 시작된다. 함구미 바로 옆 미역널방에서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2코스는 두포마을에서 시작해 바닷가 밑에 큰 굴이 있는 굴등 전망대, 수달피 비렁까지 이어진다. 3코스는 직포마을에서 갈바람 전망대, 매봉 전망대까지다. 울창한 동백 숲과 확 트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매봉 전망대가 있어 최고 인기구간이다. 동백꽃이 많아 동박새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운이 좋으면 바다에서 노는 상괭이도 볼 수 있다. 4코스는 학동마을에서 사다리통 전망대, 온금통까지다. 5코스는 심포마을에서 343m 높이 망산 정상에 있는 봉수대 옆 막포 전망대와 장지마을까지 이어진다. 최점자 문화관광해설사(56·여)는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상쾌한 바닷바람을 쐴 수 있는 봄이 비렁길을 걷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천혜비경의 거문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는 여수항에서 106km 떨어져 있다. 여수와 제주 중간에 위치한 거문도는 여수에서 쾌속선으로 2시간 걸리는 한적한 섬이다. 고도, 동도, 서도 등 3개 섬이 바다 위에 병풍을 친 듯 자리하고 있다. 동백숲이 터널을 이루는 불탄봉에서 거문도 등대까지 10km거리 몽랑길은 탐방객에게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몽랑은 거문도 사투리로 산 능선이라는 뜻이다. 거문초등학교 서도분교에서 거문도인어해양공원, 무인등대 녹산등대까지 걷는 1.4km 둘레길도 인기다. 녹산등대 가는 길은 바다를 끼고 있는 부드러운 풀밭 길이다. 1885년부터 2년간 거문도에 주둔한 영국군 묘지가 있는 거문도역사공원이나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km 떨어진 백도도 필수 관광 코스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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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레는 남도 기행]천혜의 바다’ 가막만서 즐기는 해양레포츠

    27일 전남 여수 신도심인 웅천지구 바닷가 쪽에 자리한 이순신 마리나. 해상계류장에는 길이 30∼46m 크기의 호화 요트 2척이 정박해 있다. 이 요트는 러시아 부호들의 소유다. 바닷물이나 항구가 얼어붙는 러시아의 마리나를 떠나 이곳에 정박 중이다. 인근에는 호주 국적의 요트 한 척도 세워져 있었다. 이순신 마리나에는 이날 요트 100여 척이 계류해 만석이었다. 김주형 이순신 마리나 총괄매니저(34)는 “러시아 부호의 요트 10척이 올 10월 이순신 마리나에 정박하고 싶다는 의향을 타진했지만 계류장이 부족해 거절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순신 마리나는 해상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가막만에 접해 있다. 가막만은 나비 모양의 여수반도에서 중앙 아래쪽으로 타원형 형태로 된 만이다. 돌산도와 화정면, 남면 섬들이 천연방파제 구실을 해 바람은 일지만 파도가 거세지 않다. 해양 전문가들은 동해는 해안이 단조롭고 서해는 조수간만 차가 커 요트 항해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남해는 올망졸망한 섬과 아름다운 해안이 있어 요트 항해의 적지로 꼽힌다. 남해바다에서 가막만은 가장 안전한 곳으로 꼽힌다. 해상 레저의 최적지인 가막만을 외국 요트 세일러들이 눈여겨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수가 남해안 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하면서 마리나 활성화도 기대된다. 여수는 해안도시에도 불구하고 고속철도(KTX)가 운행하고 여수공항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먹을거리가 많고 인심 또한 넉넉하다. 여수시는 지난해 3월 개장한 웅천 마리나를 9개월 후 이순신 마리나로 명칭을 바꿨다. 이순신 마리나는 5만8139m² 규모로 요트 100여 척이 계류할 수 있다. 4월부터 주말에 스피드 보트, 세일링 요트, 수상 오토바이, 익스트림 보트 등 해양레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비는 3만∼4만 원.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에는 평일에도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수시는 2020년까지 이순신 마리나에 요트 300척이 추가로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방파제를 설치하고 클럽하우스, 공원, 상업·숙박시설도 갖춘다. 이영철 여수시 해양항만레저과장은 “가막만이라는 천혜의 바다를 활용해 여수를 해양레저 스포츠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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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레는 남도 기행]봄바람 살랑이는 ‘힐링’ 여수항… “시름일랑 잊어요”

    물이 고운 전남 여수에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온다. 나비 모양의 여수반도 해안선을 따라가다 보면 동백꽃이 떨어진 자리에 수줍은 듯 살포시 고개를 내민 연분홍 진달래를 만날 수 있다. 여수 옛 도심 항구에도 봄이 왔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기운 가득 담은 꽃망울에서 새 생명의 기운이 느껴진다.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휴식을 찾아 떠나고 싶은 요즘 남녘 끝자락 여수에 가면 답답했던 마음이 확 트이는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봄 햇살 가득한 여수 옛 도심의 낭만과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는 힐링 여수항으로 떠나 보자. 밤바다의 낭만 ‘쫑포’ 여수(麗水)는 ‘물이 곱다’는 지명처럼 바닷물이 맑고 푸르다. 한마디로 쪽빛바다. 1년 365일 가운데 122일이 쾌청하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여수엑스포장과 오동도를 비롯해 여수 옛 도심 동쪽 곳곳은 봄바람을 맞으며 걷기에 제격이다. 종포해양공원은 밤바다 낭만이 넘친다. 여수 사람들이 ‘쫑포’, ‘소포’라고 부르는 해양공원 앞 옛 도심과 돌산도(읍) 사이 400m 바닷길에는 바닷물이 세차게 흘러 생명력이 느껴진다. 해양공원 앞 바닷길은 가로등과 유람선, 해상케이블카의 조명이 바닷물에 반사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수 밤바다의 대명사가 된 해양공원은 중앙동 이순신 광장에서 동문동 하멜등대까지 2km 거리다. 밤이 되면 해양공원에는 여수의 명물로 자리매김한 ‘낭만 포장마차’ 17곳이 불을 밝힌다. 낭만포차는 거문도 은갈치회를 비롯해 갓김치, 해산물, 삼합볶음 등 여수만의 맛을 선사한다. 이달 27일 밤에 찾은 낭만포차 곳곳에서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해산물 요리로 여독을 푼 관광객 김모 씨(27)는 “맛깔스러운 음식과 백만불짜리 야경을 즐기고 덤으로 넉넉한 인심까지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문을 연 낭만포차의 안주 가격은 최저 3000원에서 최고 3만 원으로 저렴해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층에게 인기다. 포차들이 수익금의 3%를 공익 기부하고 있는 것도 자랑거리다. 해양공원에서 여수 옛 도심에 이르는 바닷가 거리에서는 다음 달 21일부터 6개월 동안 매주 금·토·일 오후 7∼9시 낭만버스커 여수밤바다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공연을 들으며 해양공원을 거닐다 보면 밴드그룹 버스커버스커가 부른 노래 ‘여수 밤바다’가 저절로 흥얼거려진다. 8월 해양공원에서는 ‘제1회 여수 국제 버스킹 페스티벌’이 열려 여름 바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해양공원 바닷가에는 세련된 펜션과 커피숍이 밤에도 불을 밝힌다. 해안선을 따라 명품 자전거 라이딩도 즐길 수 있다. 여수시는 지난해 12월 오동도∼여자만 구간에 해안선을 따라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라이딩 코스 23.7km를 개설했다. 앞서 돌산읍 도실삼거리∼송시삼거리 7.6km, 우두·진모지구 3km 등 총 10.6km 구간의 자전거도로 개설도 완료했다.포구 추억의 ‘당머리’ 여수 밤바다 조명이 한눈에 들어오는 돌산대교 옆길을 걸어 내려가면 작은 포구가 나온다. 남산동 당머리 마을이다. 마을 앞 20여 m 방파제와 갯벌에는 소형 어선들이 정박해 있어 조용한 어촌 분위기가 풍긴다. 마을 앞바다는 속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깨끗하다. 암초에 붙어 있는 해초와 굴이 손에 잡힐 듯하다. 당머리 마을 이름은 예암산 자락이 닭 머리 모양으로 뻗어 내린 지형에서 유래됐다. 어부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당굿이 자주 열려 당집머리를 줄어 당머리가 됐다는 설이 있고 마을 입구에 이순신 장군의 사당이 자리해 당머리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말도 있다. 마을 입구에는 여수 명물인 참장어(하모·はも) 음식점 8곳이 영업 중이다. 횟집 주인 신모 씨(54·여)는 “아직은 한산한 편이지만 여름이면 참장어 요리를 맛보러오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고 말했다. 당머리 마을 옆에는 여수수협 공판장과 특산물전시판매장이 있다. 여수어항단지인 국동항도 자리하고 있다. 국동항 옆에는 여름 무더위를 식히는 수변공원이 있다. 수변공원은 호젓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어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국동항 위쪽에는 여수에 가면 꼭 맛봐야 할 게장백반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게장백반 식당가 주변에는 하모, 새조개 등을 요리하는 식당이 즐비하다. 국동항에서 조금만 걷다 보면 경도대합실이 나온다. 여수시내에서 지척인 섬 경도를 잇는 여객선 터미널이다. 국동항에서 닿을 듯 말 듯 보이는 경도는 부두에서 500m 떨어져 있어 여객선을 타면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국동항에서 잠수기수협 방향으로 가다 보면 여수 별미인 장어탕 횟집거리가 나온다. 장어를 통째로 넣어 끓이는 통장어탕과 장어구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장어탕 횟집거리에서 서쪽으로 걸으면 신월동 넘너리 마을에 도착한다. 마을 명칭은 파도가 닿는 해변이라는 뜻이다. 주철현 여수시장(58)은 “353개의 보석 같은 섬과 천혜의 해양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는 여수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며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을 선사하는 해양관광 1번지로서 명성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이순신 장군 흔적 담긴 ‘천사골목’여수 옛 도심 ‘역사기행’종포해양공원의 카페와 펜션이 들어선 건물 뒤에는 고소동 산동네를 오르는 좁은 골목길이 있다. 천사골목으로 이름 붙은 1004m 길에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과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 등에 나오는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듯 그려져 있다. 이순신 장군과 수하들이 거북선을 만들고 왜적과 싸우는 벽화도 있다. 천사골목은 지리적으로 높은 곳에 있어 여수 앞바다를 한눈에 보기에도 좋다.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해가 질 무렵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여수 바다 너머로 일몰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을이 지면 바다의 푸른색과 노을의 붉은색이 섞여 환상적인 경치를 만들어낸다. 천사골목에는 여수 8경 중 하나인 고소대(姑蘇臺)가 있다.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작전계획을 세우고 명령을 내린 지휘소인 장대(將臺)다. 고소대에는 이순신 장군의 전적을 기린 통제이공 수군대첩비(보물 571호)와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는 타루비(보물 1288호)가 있다. 천사골목 언덕을 내려오면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국보 304호 진남관을 만날 수 있다. 진남관은 조선시대 해군사령부 청사(廳舍)였다. 진남관에서 바닷가로 300m 정도 내려가면 이순신 장군 동상과 실물에 가까운 거북선 한 척을 전시한 이순신 광장이 나온다. 이순신 광장 자리에는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을 만들고 진수했던 좌수영 선소가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에 매립됐다. 김명천 여수문화원 사무국장(51)은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대교(돌산2대교) 아래 바닷 속에 철쇄 방비시설이 설치되는 등 여수 옛 도심 곳곳에는 나라를 지키려던 민초들의 흔적이 남아있다”며 “낭만을 즐기며 이순신 장군과 민초들의 삶을 엿보는 것도 또 다른 역사관광의 재미”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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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7년前 계엄군 총알 남아있을까?

    ‘전일빌딩 10층 천장에 37년 전 계엄군 총알이 남아있을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8일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헬기사격 총탄과 추가 탄흔을 찾는 조사를 시작했다. 국과수는 3일 동안 전일빌딩에서 비공개 현장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국과수는 1월 전일빌딩 10층 공간(67m²)에서 총탄자국 150개 이상을 발견했다는 감식 결과를 광주시에 통보했다. 전일빌딩 외벽에서 총탄자국 35개가 발견됐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5·18 당시 전일빌딩을 지키던 시민군은 계엄군에게 무력으로 진압당했다. 전일빌딩 10층 공간은 전일방송 강당으로 직원들이 탁구를 치던 곳이었지만 37년째 비어 있었다. 국과수는 1980년 광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전일빌딩 10층의 총탄자국으로 보아 헬기가 건물보다 40∼50도 위쪽에서 사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에서는 총탄자국 28개가 천장 널빤지에 남아있고 30cm 높이 천장 사이 옆면 나무판에 상당수의 총탄자국이 있는 것을 감안해 천장 빈 공간(20여 m³)에 5·18 당시 총알이 남아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총알이 나온다면 5·18 헬기 사격에 대한 결정적 증거가 된다. 광주시는 전일빌딩 10층을 최대한 원형 보전해달라는 5월 단체들의 목소리를 감안해 10층 천장 형광등 11개를 뜯은 뒤 유선 관찰기구를 넣어 총알이 남아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추가조사를 해줄 것을 국과수에 요청했다. 국과수는 현장조사를 벌여 총알 발견 여부를 문서를 통해 공식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압선이 있던 전일빌딩 건물 뒤쪽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인다. 추가 조사를 위해 고압선은 임시 철거된 상태다. 광주시는 지난해 4월 전일빌딩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복합시설로 개발하기 위한 활용 방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5월 단체 등의 요구로 총탄 조사를 국과수에 의뢰해 전일빌딩 10층과 외벽에서 총탄자국 185개를 확인했다. 윤장현 시장은 “전일빌딩에서 1980년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흔적들을 발견하고 이를 역사적 자산으로 보존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추가 조사로 5월 진실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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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 에너지밸리에 기업 200곳 유치했다

    전남 나주에 조성되는 빛가람 에너지밸리 사업에 기업 200곳이 참여키로 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전력은 27일 나주시 전력로 본사에서 광주시와 전남도, 한전KDN과 함께 글로벌텔레콤 등 23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투자협약을 맺은 기업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신산업과 전력기자재 생산업체들이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강소 업체들이다. 이날 투자 협약식에서는 중소기업들이 핵심 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자리드림(Dream)제도’ 약정식도 진행됐다. 일자리드림은 한전이 5년간 매달 20만 원씩을 적립해 에너지밸리에 투자한 중소기업의 핵심 인력에게 목돈을 만들어 지급하는 제도다. 이번 약정으로 에너지밸리 내 기업 2곳의 근로자 8명이 일자리드림 제도 혜택을 받게 됐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 협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기업 200곳이 에너지밸리에 투자한다. 투자액은 총 8810억 원이며 6086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에너지신산업은 광주 전남의 미래를 여는 핵심 동력”이라며 “지역 100년을 설계하는 마음으로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도 “기업 200개 유치로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며 “에너지밸리 조기 활성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2014년 본사 이전을 계기로 나주시 등 광주 전남 지역을 미국의 실리콘밸리, 일본 도요타 시와 같은 세계적인 에너지 특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밸리에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유치해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신에너지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당초 한전은 올해까지 에너지밸리에 기업 200곳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투자 참여가 활기를 띠면서 목표를 250개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실행률과 신산업 비중도 각각 70%, 85%로 올렸다. 이를 위해 에너지밸리에 대기업과 외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은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와 나주혁신산단에 조성될 에너지밸리 산학융합원 등 에너지밸리 창업 지원 및 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이 구축되고 광주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에 기업 입주가 시작되면 에너지밸리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올해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초고압직류송전(HVDC)망 설치 등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유치 육성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에너지밸리를 에너지신산업이 집약된 스마트시티로 조성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클러스터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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