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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추모 행렬이 타계 이튿날인 14일에도 이어졌다. 이날에만 정·재계 인사 600여 명(포스코 임직원 제외)이 빈소를 찾았다. 머리가 희끗한 포항제철의 ‘1세대’ 원로들은 고인의 영정 앞에서 눈시울을 붉혔다.이날 빈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조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오후 4시 반경 박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보다 1∼2분 먼저 빈소에 도착했고,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눴다.이 대통령은 “박 명예회장과는 1973년 포항 1고로 공사 때부터 현대건설에 재직하면서 알게 돼 인연이 있었다”며 “국가에 공적이 대단히 크신 분이니 국민께서 많이 마음 아파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태국 포스코타이녹스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오후 출장길에 올랐다가 비보를 전해 듣고 발길을 돌려 밤 비행기를 탔다. 오전 5시 5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그는 자택에서 상복으로 갈아입은 뒤 오전 8시 40분 빈소에 도착했다. 정 회장은 박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상주 박성빈 씨의 두 손을 잡고 “고인은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자 의지가 되어 주신 분”이라며 “반드시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로 발전시켜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빈소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김황식 국무총리,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수성 전 국무총리, 박희태 국회의장, 박준규 전 국회의장, 이재오 전 특임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이진방 대한해운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겸 채널A 회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 등 정·재계와 언론계 인사들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생전 일본과의 각별한 인연 때문에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 고바야시 겐(小林健) 미쓰비시상사 사장 등 일본 주요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일반 시민들의 관심도 높았다. 무작정 찾아온 시민도 있었다. 박길원 씨(47·서울 성동구 행당동)는 “나 같은 사람이 와도 되는 자리인지 모르겠지만 절 한 번 드리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추모 열기는 전국으로 확산됐다. 제철소가 있는 경북 포항시에 4곳, 전남 광양시에 1곳을 비롯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1층 로비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포스텍(포항공대)은 개교 25주년을 맞아 이달 초 세운 박태준 조각상 앞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부산 기장군은 박 명예회장의 고향인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임랑마을에 2013년 완공 목표로 ‘박태준 기념관’을 짓기로 했다. 정부와 유족 측은 박 명예회장의 장례를 사회장으로 5일간 치르기로 했다. 사회장은 국가에 공헌한 저명인사가 사망했을 때 치르는 장례식이다. 국가장 다음에 해당한다. 이날 행정안전부는 박 명예회장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추서하기로 했다.박 명예회장의 발인 예배는 17일 오전 7시에, 영결식은 오전 9시 30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다. 장지는 서울과 대전의 국립묘지 중 한 곳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유족 측 대변인인 김명전 삼정KPMG 부회장은 “당초 포항을 유력하게 생각했지만 산지 훼손 등 어려움이 있어 포기했다”며 “동작동 서울현충원에 모실 공간이 있으면 우선순위로 추진하고, 그렇지 않으면 대전현충원에 모시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

올 한 해 숨가쁘게 신차를 선보인 국산차와 수입차 브랜드들의 시선은 이미 2012년을 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 세단을 통해 판매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맞서 수입차는 검증받은 베스트 셀링카의 새로운 모델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여기에 내년에는 2개의 수입 브랜드가 새롭게 국내 시장에 합류한다.○ ‘K9’과 ‘싼타페’ 주목 내년 선보일 국산차 브랜드의 신차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기아차의 ‘K9’이다. 고급 세단 K9은 ‘K5’, ‘K7’ 등 이제는 기아차의 간판이 된 ‘K 시리즈’를 완성짓는 모델로, ‘오피러스’의 후속 모델이다. K9은 기아차가 처음 시도하는 후륜구동 세단으로 8단 변속기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K9이 현대차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중간 시장을 파고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K9을 통해 중형부터 고급 세단까지 풀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며 “K9은 수입차 판매량의 일부를 뺏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9은 K 시리즈 특유의 일명 ‘호랑이 코 그릴’은 유지하면서도 대형 세단 특유의 중후함과 스포티함을 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1월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뒤 3월경 국내에서 판매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는 SUV ‘싼타페’의 신형 모델을 선보인다. 2000년 첫선을 보인 뒤 2005년 2세대가 출시된 싼타페는 SUV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신형 싼타페는 현대차 특유의 패밀리 룩은 유지하면서도 SUV라는 특성을 살려 스포티하게 디자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ix’와 ‘베라크루즈’의 중간 지점에 있는 신형 싼타페가 출시되면 국내 SUV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워낙 시장의 인기가 좋았던 모델이기 때문에 신형 싼타페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 밖에 2011년 베스트 셀링카인 ‘아반떼’의 2도어 쿠페 모델과 올해 선보인 ‘i40’의 세단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올 한 해 8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신차 공세의 최전방에 섰던 한국GM은 내년 GM의 대표 스포츠카 ‘콜벳’을 판매한다. 한국GM 관계자는 “내년에도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방침은 정했다”며 “세부적으로 어떤 신차를 공개할 것인지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 수입차, 불꽃 경쟁 예고 수입차 가운데는 BMW의 새로운 ‘3시리즈’와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새로운 ‘캠리’가 눈길을 끈다. ‘3시리즈’는 BMW 전체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의 베스트 셀링 모델로 지난달 공개 이후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BMW는 “7년 만의 모델 변경으로, 더 커지고 편안해졌지만 주행 성능은 여전히 민첩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내년 초 ‘320d’와 ‘320d 이피션트 다이내믹스’가 출시된다. BMW는 가을에 하이브리드 모델인 ‘액티브 하이브리드 3’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맞서 한국토요타는 1월 ‘뉴 캠리’를 앞세워 올해의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생산된 물량이 국내에 수입된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세계적인 베스트 셀링 모델로 이미 성능을 인정받은 캠리가 디자인과 성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렉서스 브랜드로 새로운 ‘GS 350’도 선보일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은 ‘골프’의 컨버터블 버전인 ‘골프 카브리올레’와 전 세계적으로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콤팩트 스포츠 쿠페 ‘시로코 R 라인’을 내년에 출시한다. 한편 내년에는 시트로엥과 피아트가 다시 한 번 새롭게 국내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두 브랜드 모두 1990년대 국내에 상륙했지만 피아트는 1997년에, 시트로엥은 2002년에 철수했다. 시트로엥을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는 내년에 시트로엥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DS3’를 선보인다. 한불모터스는 “과감하고 불륨감 있는 외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취향에 맞게 지붕, 스티어링 휠 등을 선택할 수 있는 DS3는 운전자의 개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탄탄한 드라이빙 성능도 갖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꼭 판매량이 많아야만 의미가 있는 차는 아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차도 있고, 개별 회사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차도 있다. 발군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올 한 해 수많은 새로운 모델이 쏟아진 자동차 시장에서 한번쯤 되짚어 볼 만한 7개의 모델을 찾아봤다.》 ○ 기대 이상, ‘쏘나타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그룹은 2009년 ‘아반떼’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절치부심 끝에 현대차는 올해 독자 개발한 ‘누우 2.0 하이브리드 엔진’을 얹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놨다. 현대차의 베스트 셀링 모델인 쏘나타의 후광 효과와 과거보다 훨씬 개선된 성능으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6월 출시 이후 6537대가 팔리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더불어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전략에 따라붙었던 불안감도 해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올란도’ 한국GM의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란도’는 올해 한국GM이 내놓은 8종의 신차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은 모델이다. 한국GM 안쿠시 오로라 부사장은 “7인승 패밀리 밴 시장이 국내에서 주류 시장은 아니기 때문에 올란도를 선보일 때 마케팅 포인트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승용차와 미니밴의 장점을 결합한 올란도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고 자평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액화석유가스(LPG) 모델까지 선보이며 인기는 더 치솟았다. 3월 첫선을 보인 이후 지난달까지 총 1만5091대가 팔렸다.○ 부활의 신호탄, ‘코란도 C’ 2월 열렸던 신차발표회에서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C’에 대해 “직원들의 꿈과 희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2008년 2월 ‘체어맨 W’를 선보인 뒤 코란도 C를 내놓을 때까지 온갖 우여곡절을 겪었다. 매각을 둘러싼 잡음, 노동조합의 파업 등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쌍용차는 ‘회사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외부의 불안한 시선을 코란도 C를 통해 보란 듯이 불식시켰다. 코란도 C를 발판으로 쌍용차는 7월 ‘체어맨 W’도 새롭게 선보였다.○ 활로 개척, ‘시에나’ 한국토요타자동차가 11월 선보인 미니밴 ‘시에나’는 도요타가 국내에 처음으로 일본이 아닌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들여온 모델이다. 올해 엔고로 인해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였고, 동일본 대지진 등의 악재로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20%가량 줄어든 도요타가 활로 개척을 위해 새로운 선택을 한 것이다. 여기에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예정되어 있어 도요타는 시에나를 필두로 내년에도 ‘뉴 캠리’, ‘벤자’ 등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을 들여와 판매량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깜짝 히트, ‘큐브’ 어느 정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시장도, 해당 브랜드도 놀랐다. 한국닛산이 내놓은 박스카 ‘큐브’의 이야기다. 큐브는 2190만∼2490만 원의 낮은 가격과 독특한 디자인, 실용성을 무기로 한국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었다. 4개월 만에 1915대가 팔렸고, 11월에는 수입차 월간 판매 1위 자리에도 등극했다. 일본 브랜드 모델이 월간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1년 7개월 만이고, 닛산 모델로는 처음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워낙 낮은 가격에 엔고까지 겹쳐 수익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지만, 닛산 브랜드를 확실히 알리는 효과를 거뒀다.○ 고급 시장 개척, ‘카이엔’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올해 가장 높은 판매증가율을 기록한 브랜드는 포르셰다. 포르셰는 11월까지 지난해보다 94.5%가 늘어난 122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당초 포르셰의 올해 판매 목표가 1000여 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것이다. 그리고 그 주역은 단연 ‘카이엔’이었다. 디젤, 터보,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카이엔은 올 한 해 700여 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르셰를 수입하는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관계자는 “폭발적인 포르셰의 성능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컸다”고 설명했다.○ 다양해진 수입차 시장, ‘랭글러’ SUV 원조 격인 크라이슬러 지프(Jeep) 브랜드의 ‘랭글러’는 판매량이 두드러지게 많은 모델은 아니다. 하지만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1년 내내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온갖 전자식 편의장치로 차를 꾸미는 최근의 흐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랭글러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오히려 뜨거웠다.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정통 SUV인 랭글러는 602대가 팔려 전체 크라이슬러 판매량의 20% 가까이를 책임졌다”며 “이는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세단 이외의 다양한 모델에도 국내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50여 년을 함께한 동료이자 상사의 영정 앞에서 백발의 사내는 연신 눈물을 훔쳤다.14일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황경로 전 포스코 회장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1960년 육군에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대한중석과 포항제철(현 포스코)에서도 함께 일했다.영일만 모래밭을 현대식 제철소로 바꾸기 위해 두 사람은 쉴 새 없이 뛰어다녔고, 박 명예회장은 세 살 어린 황 전 회장을 각별히 아꼈다. 이런 인연으로 황 전 회장은 박준규 전 국회의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함께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인간적인 상사“무섭다고 알려져 있는데, 조금만 같이 지내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지. 정이 많고 인간적인 분이야.”황 전 회장에게 박 명예회장은 업무시간에는 ‘호랑이 상사’였지만 그 이면에는 깊은 정을 가진 사람이었다.“1970년대 초의 일이야. 유능한 젊은 직원 하나가 그만두겠다며 회장님을 찾아왔어. 왜 그러느냐고 물으니 ‘퇴직금으로 빚을 갚으려고 한다’고 하대. 회장님이 어떻게 했는 줄 알아? 알았다고 하시더니 그날 밤에 적잖은 돈을 주셨어. ‘자네는 회사 나가면 안 돼.’ 딱 한마디만 하시고.”그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어느 날 식사자리에서 “도둑이 들어 책 여러 권을 잃어버렸다”고 말을 했는데, 박 명예회장이 조용히 불러 “책 사보라”며 봉투를 건넸다. 황 전 회장은 “속정이 참 깊은, 그래서 직원들이 열과 성을 다해 따르던 분”이라고 기억했다.9월에 열렸던 퇴직자 행사도 마찬가지였다. “당시에는 회장님이 대외 행사를 거의 안 가실 때였는데 옛날 현장 직원들이 모인다고 하니 가신 거야. 회장님이 ‘함께 고생해 기틀을 다진 사람들인데 감사하다고 해야지’라고 하셨어. 지금 포스코 구성원들에게도 ‘우리는 한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알리고 싶었던 게지.”○ 청렴한 리더십“1968년 당시 (박 명예회장의) 포항제철 사장 취임사를 나보고 쓰라고 하셨는데, ‘금전이나 물자를 받는 등 부정행위는 없게 하고, 오해 받을 행동도 하지 마라’라는 내용을 꼭 넣으라고 하시더라고. ‘아주 중요한 내용’이라며 몇 번이나 강조하셨어.”황 전 회장은 “회장님 리더십의 근간은 청렴결백이었고, 그 때문에 수십 년 동안 포스코를 이끌 수 있었다”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회장님의 머릿속에는 언제나 포스코가 자리 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옛 기억을 떠올리며 때로는 웃음을 보였던 그의 표정이 이내 어두워졌다.“(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 있는) 회장님 집무실에 가면 벽에 5개의 지도가 있지. 중국, 북남미,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그 지도에 포스코의 진출 현황이 표시돼 있어. 글로벌 사업 현황을 항상 보고 계셨던 거지. 이제 사무실도 비워야겠지만 그 지도를 떼어낸다면 참 마음이 아플 것 같은데….”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로고만 없다면 미국 차라고 생각 못하겠는 걸.’ 포드코리아가 내놓은 ‘올 뉴 포커스’를 처음 접했을 때 든 생각이다. 파란색의 포드 로고만 없다면, 포커스는 미국 차인지 유럽 차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우락부락한 미국차 특유의 성향을 찾아보기 힘든 이유는 유럽에서 태어났기 때문. 포드코리아는 “포커스의 전반적인 부분은 포드 유럽의 준중형 모델 연구팀이 주도하고, 파워트레인은 영국 포드 기술센터에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포커스는 5도어 해치백과 4도어 세단이 있는데, 이 중 해치백 모델을 탔다. 디자인은 콤팩트하고 날렵해 보인다. 해치백이라는 태생적인 요인 탓도 있지만, 앞유리는 급하게 휘어져 한층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길이는 4535mm, 폭은 1825mm, 높이는 1475mm인데, 실내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성인 남성이 앉아도 크게 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어봤다. 2.0L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최고 출력은 162마력, 최대 토크는 20.2kg·m이다. 저속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엔진음이 다소 커지면서 치고 나간다. 스티어링 휠과 서스펜션은 탄탄하다. 외관뿐만 아니라 서스펜션도 유럽차에 가깝게 세팅이 되어 있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13.5km다. 포커스의 인터페이스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음성인식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인 ‘싱크(SYNC)’가 탑재되어 있다. 또 ‘와이파이 핫스폿(Wi-Fi Hotspot)’ 기능도 있어 별도의 무선 인터넷 송·수신기를 설치할 필요 없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연결하면 차 내부가 와이파이존이 된다. 편리한 기능인데, 문제는 미국에서 개발한 그대로 한국에 도입됐기 때문에 한국어화가 안 돼 있다. 모든 메뉴가 영어로 이뤄져 작동을 어렵게 느끼는 운전자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를 돕는 ‘액티브 주차 보조 시스템’도 장착되어 있어 스티어링 휠에 손을 대지 않고 변속기와 가속 페달만 조작해 주차를 할 수 있다. 포커스는 기존의 포드 차와는 다른 이미지를 주는 차인 것은 맞지만, 소비자들에게 동급 차종과는 다른 매력을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가격은 2910만∼3370만 원.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현대중공업그룹은 13일 현대중공업 본부장급 인사를 실시해 최병구 건설장비사업본부장 부사장(사진)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권오신 엔진기계산업본부장(부사장)은 전기전자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김정환 엔진기계사업본부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상담역으로 위촉됐다.}

“당신은 국가가 필요로 할 때, 언제 어디서나 가장 앞에 서 있었다. 6·25전쟁 때는 장교로 투신했고, 국가가 경제 현대화를 요구했을 때 당신은 기업인으로 나라 앞에 섰다. 국가가 미래를 위한 정치인을 필요로 할 때 당신은 또 정치인으로 그 부름에 응했다.”1990년 11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을 때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을 이 같은 말로 치하했다. 군인과 기업인, 정치인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박 명예회장은 한국 경제개발 신화의 주역이자 다시는 없을 ‘최고의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 ○ 철강이 종교2001년 미국에서 폐 밑의 물혹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은 직후 박 명예회장은 수술 전 작성했던 유서를 찢어버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현장에서 숱하게 마신 모래들, 정치하면서 쌓인 온갖 먼지들이 물혹에 다 들어 있었을 텐데, 이제 그 혹을 떼어냈으니 새로운 인생이 열릴 것 같은 느낌이야.” 하지만 10년 후, 이 수술의 후유증으로 박 명예회장은 결국 세상을 떠났다. 포항제철(현 포스코) 창업 당시부터 26년 동안 최고경영자로 일한 박 명예회장은 ‘철강이 종교’라고 말하곤 했다. 박 명예회장은 포항제철소 설비 가동 첫해인 1973년 416억 원, 46억 원이었던 포항제철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1992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매출액 149배(6조1821억 원), 순이익 40배(1852억 원)로 늘렸다. 이는 포스코가 설비 가동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의 적자 없이 흑자 행진을 지속하는 기틀이 됐다.그는 제철보국(製鐵報國·철강을 만들어 국가에 보답한다)의 기업이념과 소명의식, 책임정신과 완벽주의, 철저한 투명경영, 인간존중과 기술개발의 경영이념을 솔선수범한 최고경영자로 평가받는다. ○ ‘우향우 정신’박 명예회장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가 바로 ‘우향우 정신’이다. “고귀한 선조의 피 값으로 시작한 제철소 건설에 실패하면 몇 사람의 사표로 끝날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 ‘우향우’하여 동해 바다에 몸을 던져야 한다.”이는 박 명예회장이 포항제철소 건설 당시 직원들에게 수시로 했던 말이다. 당시 박 명예회장이 숙식을 해결하던 ‘롬멜하우스’에서 오른쪽을 향해 걸어가면 동해 바다가 나왔다. 박 명예회장은 1992년 신동아에 기고한 회고록에서 “포항제철소 건설 기간 내내 직원들에게 이 말을 강조했다”며 “철이 성공하면 나라가 살고, 철이 실패하면 나라도 망한다. 나는 철에 목숨을 걸었다”고 말했다.‘롬멜하우스’는 박 명예회장과 포스코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는 공간이다. 포항제철소 용지인 약 759만 m² 규모의 영일만 모래밭 귀퉁이에 박 명예회장은 슬레이트 지붕을 덧댄 2층 목조건물을 짓고 숙식을 해결했다. 박 명예회장은 “그 모습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막전의 영웅이었던 로멜 장군의 야전 지휘소를 연상시킨다는 말이 있었다”며 “현장 사원들은 자연스럽게 그 건물을 ‘롬멜하우스’로 불렀다”고 회상했다.박 명예회장이 이 롬멜하우스에서 하루 3시간만 자는 강행군으로 공사를 진두지휘할 수 있었던 것도, 현장 곳곳을 누비며 피곤에 지친 직원들을 독려하고 때로는 질타했던 것도 다 ‘우향우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의 이 같은 열정에 직원들도 열과 성을 다해 헌신했다. 올해 9월, 포항에서 열린 퇴직 임직원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박 회장의 사심 없는 열정이 있었기에 최선을 다했고, 이는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향하는 발판이 됐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중국엔 박태준이 없지 않습니까?”‘중국에는 박태준이 없다’는 이 유명한 말은 덩샤오핑(鄧小平) 중국 주석과 신일본제철 이나야마 요시히로(稻山嘉寬) 회장의 대화에서 비롯됐다.1978년 신일본제철을 찾은 덩 주석은 이나야마 회장에게 “중국에도 포항제철소와 같은 제철소를 지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나야마 회장의 거부 의사에 덩 주석은 그 이유를 물었다.이나야마 회장은 “제철소는 돈으로 짓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짓습니다”라며 “중국에는 박태준이 없지 않습니까? 박태준 같은 인물이 없으면 포항제철소 같은 제철소를 지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덩 주석은 “박태준을 수입하면 되겠군요”라고 답했다.○ 순탄치만은 않은 정치 역정박 명예회장은 4선(11, 13∼15대) 국회의원에 집권당 대표, 국무총리를 지내며 정치권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그의 정치역정은 순탄하지 않았다.경영에만 전념하던 그의 정치 입문은 1980년 신군부가 권력을 잡은 후 국회를 대신할 국가보위입법회의를 설치하고 박 명예회장에게 경제분과위원장을 맡긴 것이 계기가 됐다. 이어 제5공화국 출범 후 11대 민주정의당 전국구(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했다. 박 명예회장은 훗날 “정치 입문 제의를 받아들인 것은 자의라기보다는 권력으로부터의 각종 외압에서 포철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주변에 말하기도 했다. 13, 14대에도 전국구 의원을 지낸 그는 1990년 노태우 정권에서 집권당인 민정당 대표를 맡으며 정치 전면에 나섰다. 곧이어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주자유당에선 최고위원으로 민정계를 대표했다.그러나 1992년 민자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반(反)김영삼(YS) 진영의 선봉에 섰다가 결국 대선 직전 민자당을 탈당했다. 김영삼 정부 출범 후 포철 명예회장직을 박탈당하고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까지 되면서 4년여 동안 정치적 낭인으로 해외를 떠도는 신세가 됐다. 절치부심 끝에 그는 YS 정권 말기인 1997년 5월 경북 포항북 보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압도적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복귀했다. 이어 1997년 대선 국면에서 김대중 당시 국민회의 총재,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와 함께 ‘DJT(김대중-김종필-박태준)연합’으로 불리는 야권연대 결성에 참여했고 김대중 후보 당선에 기여했다. 그러나 영광도 잠시였다. DJT의 전제였던 내각제 개헌이 유보됐고, 2000년 1월 공동정부 몫으로 총리에 올랐지만 불과 4개월 만에 부동산 명의신탁이 문제가 되자 자진 사퇴했다. 이후 박 명예회장은 현실정치와 선을 그었다.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

“원영이 너는 왜 가냐. 가지 마.” 10월 경남 진주시 대아고교 교사들은 대우조선해양 고졸 신입사원 공채 설명회에 가려던 3학년 최원영 군(18)을 만류하고 나섰다. 430명의 3학년 학생 중 항상 5등 안에 들었던 최 군의 성적을 생각하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최 군은 결국 입사 지원서를 냈고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대우조선이 12일 발표한 고졸 신입사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외국어 영역(2등급)을 제외한 전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최 군이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편견을 깨고 싶다’ “대학을 졸업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최 군의 목소리는 다부졌다. 이런 그에게 대우조선의 고졸 신입사원 공채 소식은 단박에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 군은 대우조선 홈페이지를 찾아 지원 조건과 입사 후 교육 프로그램을 꼼꼼히 살폈다. “교육 과정을 보니 대학 못지않은 교육 과정인 데다 이를 통해 대졸 못지않은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최 군의 진심을 안 부모님은 그의 선택을 지지해줬지만, 몇몇 선생님은 “네 실력이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며 만류했다. 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가장(家長)은 가정에 대한 책임이 있고, 교장은 학교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처럼 임원과 사장은 회사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대우조선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고졸? 여성? 그게 어때서요?” 대우조선이 선발한 110명의 고졸 신입사원 중 여성은 약 22%인 24명. 인천 신현고 3학년 이민지 양(18)도 그중 한 명이다. 이 양은 “수시모집에 원서를 쓰면서 ‘등록금도 부담이 되는데 꼭 대학을 나와야 하는 것일까’라는 고민이 있었는데 회사에 입사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목표는 명확하다. 고졸과 여성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을 뛰어넘는 것이다. “고졸, 여성이라는 수식어 대신 ‘업무에서 최고’라고 인정받고 싶습니다.”○ 우수 인재 많아 10% 추가 선발 당초 대우조선이 계획했던 선발 인원은 100명이었지만 우수 인재가 몰려 10% 늘어난 110명을 뽑았다. 경쟁률은 32 대 1에 달했다. 합격자 가운데는 일반계 고등학교는 물론이고 특수목적고, 새터민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한겨레고 출신도 있다. 대우조선은 지원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을 순회하면서 면접을 실시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1968년 3월 20일 서울 중구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포항제철주식회사(현 포스코)의 창립총회가 열렸다. 당시만 해도 이 회사가 철강회사 가운데 시가총액 세계 1위, 생산량 세계 4위로 도약할 수 있을 거라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해 4월 1일 설립된 포항제철의 초기 자본금은 140억 원에 불과했고, 철강회사의 핵심인 제철소는 경북 포항에 짓는다는 계획만 있었다. 하지만 43년 동안 고 박태준 명예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임직원들은 ‘제철보국’이라는 기업 이념으로 똘똘 뭉쳐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경제성장의 발판, 포항제철소 모든 산업에 반드시 들어가는 철강의 생산은 공업화의 필수 조건이었다. 정부는 1968년 공기업 포항제철을 출범시켰다. 고 박 명예회장을 비롯한 33명의 직원은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제철소 건설을 준비해 1970년 4월 1일 역사적인 제철소 착공식을 했다. 3년여 만인 1973년 7월 연간 조강생산량 103만 t 규모의 포항제철소 1기가 준공됐다. 네 번의 확장 끝에 1983년에는 생산량이 910만 t으로 늘어났다. 고도성장 속에서 철강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포항제철은 1985년 전남 광양에 제철소를 짓기 시작해 1992년 완공했다. 1999년 광양제철소 제5 고로를 지으면서 포스코의 연간 조강생산량은 2800만 t으로 늘었다.○ 성장의 원동력, 기술혁신 “파이넥스는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혁신적인 기술이자 세계 철강사를 새롭게 쓰는 쾌거입니다. 포스코는 우리 국민에게 자신감을 일깨워준 자랑스러운 기업입니다.” 2007년 5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공장 준공식에서 축사를 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표정은 상기됐다. 이날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가동한 파이넥스 공법은 지금까지의 용광로 공법을 대신할 획기적인 기술이었다. 광산에서 채취한 부스러기 형태의 철광석에서 곧바로 쇳물을 생산하는 방법으로, 용광로 공법에 비해 원가는 35%, 오염물질 배출은 최대 28%까지 줄일 수 있다. 포스코가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은 단순히 생산능력을 늘려왔기 때문만은 아니다. 포스코는 “포항 1기 설비를 가동한 1973년부터 기술 자립을 목표로 조업·설비기술 개발에 주력했다”며 “독자기술로 개발한 파이넥스 공법, 스트립캐스팅 기술(짧은 시간에 핫코일을 생산하는 기술)이 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올해 연구개발(R&D)에 투자한 비용은 약 6000억 원. 매년 R&D 예산을 20% 가까이 늘려온 포스코는 2015년까지 R&D 예산을 매출의 2%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김태희를 ‘뉴 캠리’ 모델로 한국토요타자동차는 1월 선보이는 ‘뉴 캠리’ 모델로 탤런트 김태희를 발탁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토요타는 “럭셔리함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김태희와, 다이내믹한 성능과 감성적 디자인을 갖춘 신형 캠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판단했다”며 “한류 스타로 주목받는 김태희의 모습이 담긴 광고를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레이’ 1호차 전달… 본격 출고 기아자동차는 12일 ‘레이’ 1호차 전달식을 열고 본격적인 출고에 들어갔다. 레이 1호차는 사전 계약자 가운데 선발된 오택기 씨(36)에게 돌아갔다. 오 씨는 “곧 넷째가 태어나는데 레이의 넓은 공간 활용성과 경제성 때문에 사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오 씨에게 1호차와 함께 200만 원 상당의 주유상품권도 줬다.■ “이동훈 대표 사임”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12일 이동훈 대표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지난주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한다는 뜻을 딜러사와 직원들에게 밝혔다”며 “현재 본사에서 신임 대표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BMW, 페라리·마세라티를 거쳐 2008년부터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대표를 맡아왔다.}

한국참다래연합회는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2012년 임진년 새해맞이-우리 참다래로 복된 새해 맞으세요’ 행사를 열고 2012명의 시민들에게 참다래를 공짜로 나눠줬다. 연합회는 “참다래는 비타민C, 섬유질 등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는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 앞에서 모바일 5일장 쇼핑 이벤트를 열었다. 회사 측은 “기저귀, 분유, 라면 등 인기 있는 11개의 상품을 출퇴근 시간대에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16일까지 진행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16일 열리는 포스코의 이사회에서 정준양 회장(사진)이 연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밝히며 지난 3년 동안의 공적을 담은 보고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로 포스코 규정상 현직 최고경영자(CEO)가 연임하려면 3개월 전에 의사를 밝혀야 한다. 정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포스코 이사회는 CEO 후보 추천 위원회를 통해 자격 심사 과정을 시작한다. 이후 재적 이사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연임할 수 있다. 포스코 이사회는 정 회장을 비롯해 최종태 사장 등 상임이사 5명과 유장희 이사회 의장(이화여대 명예교수) 등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금까지 CEO들이 연임했던 점을 감안하면 정 회장도 (연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스포츠카, 하이브리드 자동차, 소형.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혼다가 내놓은 ‘CR-Z’는 이 세 가지 특징을 모두 담고 있는 차다. 1500cc 급이지만 스포츠카의 특징을 담았고, 여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얹었다. 2도어 쿠페로 크지 않은 체구(전장 4080mm)지만 날렵한 스포츠카 형태의 외관을 갖췄다. 낮은 차체(1395mm)와 역동적인 헤드램프, 옆면의 날렵한 곡선은 역동감을 준다. 내부도 철저히 스포츠카 스타일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 계기반의 디지털 속도계와 아날로그 RPM 미터기의 조화는 무난하다. 센터페시아의 내비게이션, 에어컨 조작 버튼 등은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운전자가 조작하기 편리하다. 게다가 시트는 스포츠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킷 타입 가죽시트다. 그렇다면 주행 성능은 어떨까. CR-Z는 1500cc i-VTEC 엔진에 혼다의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IMA를 얹었다. 최대 출력은 114마력, 최대 토크는 14.8kg·m.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은 덕분에 연료소비효율은 L당 20.6km다. ‘스포츠카는 연비가 낮다’는 기존 통념과는 완전히 배치된다. 문제는 주행성능인데, 무난하게 달리는 편이지만 스포츠카를 표방하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아쉽다. 저속에서는 매끄러운 주행 성능을 보이지만 시속 120km를 넘어서면 다소 힘에 부친다는 느낌이 든다. 높아진 엔진음에 풍절음까지 더해지는 것도 또 다른 아쉬운 점이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스포츠, 노멀, 이코노미 등 3가지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모드별로 속도계의 발광다이오드(LED) 색깔이 바뀌고 스티어링 휠의 반응성도 변한다. 6개의 에어백을 장착해 안전성도 고려했다.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인데,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을 우선시해 바라보면 하이브리드카임에도 제법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이 말은 스포츠카인 것을 먼저 떠올리면 여타 스포츠카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능이라고 볼 수 있다는 뜻도 된다. 다만 혼다코리아 입장에서는 올해 뚜렷한 신차를 내놓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 신차 투입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겠다. 지난달 30일 열린 도쿄 모터쇼 기자회견에서 혼다 이토 다카노부 최고경영자(CEO)의 “앞으로 혼다의 ‘스포츠카 정신’을 담은 차세대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발언까지 염두에 두고 바라보면, CR-Z는 혼다가 앞으로 내놓을 신차의 성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차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출시 1개월 만에 누적 계약 대수가 1만 대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덕분에 ‘2010년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본형은 3380만 원이고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모델은 3490만 원이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아시아나항공이 2년 연속으로 연간 국제선 탑승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아시아나는 “11일 기준으로 국제선 탑승객 1000만 명을 넘어섰다”며 “이에 따라 올해 국제선 탑승객은 사상 최대인 1064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2년차 직장인 이모 씨(30·서울 강동구)는 아직 운전면허가 없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회사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고 급하면 택시를 탄다. 이 씨는 “굳이 면허를 따서 차를 몰아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차 유지비로 쓸 돈이 있으면 취미생활에 더 쓰겠다”고 말했다. 음악에 관심이 많은 이 씨는 헤드폰, 태블릿PC와 같은 정보기술(IT) 기기에 용돈의 대부분을 쓴다.젊은 운전자가 줄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이 확산되면서 젊은층의 관심사가 자동차에서 IT 기기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용불안으로 소득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미일, 젊은 세대 車 관심 줄어8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새롭게 운전면허를 따는 성인 가운데 25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19.2%에서 지난해에는 13.9%로 낮아졌다. 이 연령대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4%(2005년)에서 7.5%(2010년)로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젊은층이 점점 운전면허를 따지 않고 있는 것이다. 외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에 따르면 미국의 16∼19세 인구 중 운전면허 보유자 비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1983년에는 19세 인구의 87%가 운전면허를 갖고 있었지만 2008년에는 75%까지 내려갔다. 일본도 18, 19세 전체 인구 중 운전면허 보유자 비율은 2002년에는 36.5%였지만 지난해에는 33.3%에 그쳤다. KARI는 “각국의 차량 판매량은 꾸준하지만 운전과 차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 원인은 ‘스마트폰과 취업난’젊은층 운전자가 감소하는 것은 ‘차보다 더 싸고, 더 재미있는’ 존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 기기는 차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다. 게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동영상·음악 감상, 인터넷 서핑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고 어디를 가든 항상 들고 다닐 수 있다. 곽태윤 KARI 주임연구원은 “과거에는 젊은이들이 차를 통해 개성을 표현하고, 성인임을 인정받고 싶어 했지만 현재는 IT 기기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며 “미국 18∼24세의 46%가 ‘자동차보다 스마트폰을 갖고 싶다’고 답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인터넷, SNS와 함께 성장한 세대다.여기에 취업난, 비정규직 확산 등으로 젊은층의 소득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성영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전 한국소비자학회 회장)는 “차, 주택 등 장기 지출이 필요한 제품은 미래 예상 소득이 낙관적이어야 살 수 있다”며 “취업난 등으로 인해 세계의 젊은층을 지배하는 정서는 ‘불안’인 데다 설령 취업을 했더라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소득을 낙관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업 후 차 구입’이라는 공식이 더는 통하지 않는 것이다. 성 교수는 또 “과거 젊은층이 차를 통해 충족하고자 했던 자기 표출 욕구를 이제는 값이 더 싸고, 개인을 더 잘 표현해주는 IT 기기와 명품 시계 등을 통해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자동차 회사, ‘젊은층을 운전석으로’이런 흐름에 자동차 회사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장기적으로는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일본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지난달 30일 도쿄 모터쇼에서 “젊은층의 차에 대한 관심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들의 관심을 다시 끌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가 최근 인기 만화 캐릭터인 ‘도라에몽’을 홍보 모델로 내세운 것도, 보급형 스포츠카인 ‘86(하치로쿠)’을 내년 1월부터 판매하는 것도 “차와 운전은 친숙하고 매력적이다”란 메시지를 젊은층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현대자동차 역시 올해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인 ‘프리미엄 유스 랩(PYL)’을 선보이고, 첫 모델로 독특한 디자인의 ‘벨로스터’를 내놨다. 현대차는 내년에 PYL 브랜드 마케팅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방식과는 다른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젊은층의 감성에 부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
■ 전시장 방문고객 사은행사현대자동차는 12월 한 달 동안 전시장을 찾은 고객 가운데 2012명을 추첨해 다양한 경품을 주는 ‘전시장 내방 고객 대상 송년 사은 이벤트’를 시작한다. 5일부터 30일까지 전국 현대차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전시장 내에 있는 ‘스마트 뷰’를 통해 퀴즈를 풀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현대차는 추첨을 통해 총 2012명에게 ‘i40’(1명), 삼성 스마트 TV(10명), 네스카페 캡슐 커피 머신(100명), 영화 예매권(1901명) 등을 준다.■ 12월 한 달간 차값 2% 할인한국GM은 12월 한 달 동안 ‘알페온’ ‘쉐보레’ ‘캡티바’ ‘말리부 2.4’ 모델 출고 고객에게 차량 가격의 2%를 할인해준다. 한국GM은 “2%가 할인되면 모델별로 51만∼81만 원의 가격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내년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앞서 FTA에 따른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미리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최고의 스포츠카 선정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재규어의 ‘XKR-S’가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 스포츠카’가 선정하는 ‘2011 올해의 스포츠카’ 조사에서 최고의 스포츠카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 조사에서 XKR-S는 14개 경쟁 모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XKR-S의 폭발적인 성능과 여유로운 승차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10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던 수입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1월 한 달 동안 총 9230대의 수입차가 판매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한 수치이며 올해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9만7159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차 판매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경기 회복보다는 각 수입차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할인 공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입차와 달리 지난달 국산차 판매는 11만5273대로 10월에 비해 4.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2.6%가량 준 것이다. 한국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각 수입차 브랜드가 대대적인 할인 공세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 판매량 증가의 원인”이라며 “재고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낫기 때문에 12월에도 할인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진행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는 10월에 비해 판매량이 25.5% 늘어났으며, 최대 3000만 원까지 가격을 내린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올해 처음으로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가 나란히 월 판매량 400대를 넘어섰다. 한편 11월 모델별 판매량 1위는 닛산의 ‘큐브’가 차지했다. 올해 월별 판매량 1위는 사실상 BMW ‘520d’의 독주 체제였지만 큐브는 10월보다 126.2%가 증가한 735대가 팔리며 520d를 2위로 밀어냈다. 닛산은 “2008년 11월 닛산 브랜드가 한국에 출범한 뒤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리지널 박스카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워 판매 호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세계 자동차 업계의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특히 도요타자동차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와 BMW그룹은 1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의 그랜드퍼시픽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차세대 자동차 및 디젤엔진 분야의 협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도요타는 미국 포드와 픽업트럭 및 하이브리드차 공동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GM은 LG와 전기자동차 공동 개발에 나선 상태다. 도요타와 BMW가 손을 잡은 것은 디젤엔진 기술 강화와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를 노리는 도요타와, 하이브리드 기술력 강화가 절실한 BMW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북미, 아시아와 달리 디젤 모델이 주를 이루는 유럽 시장에선 뚜렷한 성과를 못 내고 있는 상태다. 도요타 관계자는 “여기에 유럽에서 강세인 BMW와 손잡고 최대 라이벌인 폴크스바겐을 따라잡겠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이번 협력에 따라 2014년부터 유럽에서 판매하는 도요타 디젤 모델에 BMW의 1600cc, 2000cc 클린 디젤 엔진을 장착한다”고 밝혔다. 우치야마다 다케시 도요타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은 “4월부터 BMW와의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양사가 강점을 가진 분야의 협력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사는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 공동 연구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BMW는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높이고 모델을 다양화할 계획이다.도쿄=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