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2011 It Car!… 매력넘치는 ‘루키’에 대한민국이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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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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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주목받은 새차 TOP 7


《꼭 판매량이 많아야만 의미가 있는 차는 아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차도 있고, 개별 회사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차도 있다. 발군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올 한 해 수많은 새로운 모델이 쏟아진 자동차 시장에서 한번쯤 되짚어 볼 만한 7개의 모델을 찾아봤다.》


○ 기대 이상, ‘쏘나타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그룹은 2009년 ‘아반떼’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절치부심 끝에 현대차는 올해 독자 개발한 ‘누우 2.0 하이브리드 엔진’을 얹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놨다. 현대차의 베스트 셀링 모델인 쏘나타의 후광 효과와 과거보다 훨씬 개선된 성능으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6월 출시 이후 6537대가 팔리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더불어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전략에 따라붙었던 불안감도 해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 조연에서 주연으로, ‘올란도’

한국GM의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란도’는 올해 한국GM이 내놓은 8종의 신차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은 모델이다. 한국GM 안쿠시 오로라 부사장은 “7인승 패밀리 밴 시장이 국내에서 주류 시장은 아니기 때문에 올란도를 선보일 때 마케팅 포인트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승용차와 미니밴의 장점을 결합한 올란도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고 자평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액화석유가스(LPG) 모델까지 선보이며 인기는 더 치솟았다. 3월 첫선을 보인 이후 지난달까지 총 1만5091대가 팔렸다.

○ 부활의 신호탄, ‘코란도 C’


2월 열렸던 신차발표회에서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C’에 대해 “직원들의 꿈과 희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2008년 2월 ‘체어맨 W’를 선보인 뒤 코란도 C를 내놓을 때까지 온갖 우여곡절을 겪었다. 매각을 둘러싼 잡음, 노동조합의 파업 등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쌍용차는 ‘회사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외부의 불안한 시선을 코란도 C를 통해 보란 듯이 불식시켰다. 코란도 C를 발판으로 쌍용차는 7월 ‘체어맨 W’도 새롭게 선보였다.


○ 활로 개척, ‘시에나’

한국토요타자동차가 11월 선보인 미니밴 ‘시에나’는 도요타가 국내에 처음으로 일본이 아닌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들여온 모델이다. 올해 엔고로 인해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였고, 동일본 대지진 등의 악재로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20%가량 줄어든 도요타가 활로 개척을 위해 새로운 선택을 한 것이다. 여기에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예정되어 있어 도요타는 시에나를 필두로 내년에도 ‘뉴 캠리’, ‘벤자’ 등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을 들여와 판매량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깜짝 히트, ‘큐브’

어느 정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시장도, 해당 브랜드도 놀랐다. 한국닛산이 내놓은 박스카 ‘큐브’의 이야기다. 큐브는 2190만∼2490만 원의 낮은 가격과 독특한 디자인, 실용성을 무기로 한국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었다. 4개월 만에 1915대가 팔렸고, 11월에는 수입차 월간 판매 1위 자리에도 등극했다. 일본 브랜드 모델이 월간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1년 7개월 만이고, 닛산 모델로는 처음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워낙 낮은 가격에 엔고까지 겹쳐 수익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지만, 닛산 브랜드를 확실히 알리는 효과를 거뒀다.

○ 고급 시장 개척, ‘카이엔’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올해 가장 높은 판매증가율을 기록한 브랜드는 포르셰다. 포르셰는 11월까지 지난해보다 94.5%가 늘어난 122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당초 포르셰의 올해 판매 목표가 1000여 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것이다. 그리고 그 주역은 단연 ‘카이엔’이었다. 디젤, 터보,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카이엔은 올 한 해 700여 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르셰를 수입하는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관계자는 “폭발적인 포르셰의 성능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컸다”고 설명했다.

○ 다양해진 수입차 시장, ‘랭글러’

SUV 원조 격인 크라이슬러 지프(Jeep) 브랜드의 ‘랭글러’는 판매량이 두드러지게 많은 모델은 아니다. 하지만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1년 내내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온갖 전자식 편의장치로 차를 꾸미는 최근의 흐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랭글러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오히려 뜨거웠다.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정통 SUV인 랭글러는 602대가 팔려 전체 크라이슬러 판매량의 20% 가까이를 책임졌다”며 “이는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세단 이외의 다양한 모델에도 국내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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