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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반달가슴곰에 이어 멸종위기1급인 ‘토종여우’ 복원에 큰 전기를 마련했다. 정부는 관련 예산(8억 원)을 책정하는 등 최근 본격적인 토종여우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 박제 속 DNA에서 비밀 밝혀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26일 “국내 대학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수십 년 된 토종여우 박제에서 DNA를 추출해 한반도 토종여우 원종의 유전적 특징을 최초로 밝혀냈다”며 “한반도 토종여우는 중국 러시아 등 장거리를 이동하며 동아시아 전역에서 살아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토종여우는 ‘붉은여우’ 종으로 머리와 몸통 60∼90cm, 꼬리 34∼60cm, 어깨 높이 30∼40cm의 크기에 몸 전체가 짙은 갈색에서 붉은색을 띤다. 과거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었지만 1960년을 기점으로 급속히 개체수가 줄어 멸종위기종이 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토종여우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여우 원종’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하지만 토종여우는 2004년 강원지역에서 사체가 발견된 후 단 한 차례도 발견되지 않는 등 거의 멸종 상태인 데다 제대로 된 연구자료조차 없어 ‘토종여우가 과연 어떤 여우인지’를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복원을 하려면 일단 한반도 토종여우가 유전적으로 어떤 여우인지, 중국 러시아 여우 등과 유전적으로 차이가 있는지 혹은 사는 장소만 다를 뿐인지를 정확히 규명한 후 원종의 암수 개체를 구해 자연에 방사해야 한다”며 “자칫 토종여우가 아닌 다른 종을 데려다 복원할 경우 복원사업에 큰 차질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에 생물자원관 야생생물유전자원센터 연구진은 이화여대 경희대 등 대학 자연사박물관에서 1960, 70년대에 잡힌 토종여우의 박제 3개체를 찾아내 DNA를 추출했다. 또 2004년 3월 강원 양구군 동면 덕곡리 야산에서 자연사한 여우 수컷 사체에서도 DNA를 뽑았다. 수십 년 된 박제의 털에서 DNA를 추출하기란 쉽지 않았다. 야생생물유전자원센터 유정남 연구원은 “살아있는 개체의 싱싱한 털이나 피부조직에서 DNA를 뽑으면 그 자체가 길고 끊어지지 않아 분석하기 쉬운데 박제의 경우 DNA가 끊어져 나온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총 DNA에서 짧은 길이의 ‘미토콘드리아 DNA’만을 선별적으로 추출해 연구했다”고 말했다. ○ 중국 러시아 여우와 흡사 연구진은 토종여우 박제에서 추출한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한 후 추가로 러시아 여우 3개체, 중국 여우 6개체, 북한산 여우 2개체, 서울대공원에 있는 붉은여우 5개체 등 16마리의 혈액, 간, 모근에서 미토콘드리아 DNA를 추출해 비교분석했다. 또 미국 유전자은행에 등록된 일본 캐나다 여우 DNA와도 비교했다. DNA의 염기서열을 분석해 보니 여우 총 20개체에서 9개의 유전자형이 나왔다. 9개의 유전자형은 국가 등 지역에 따른 유전적 특징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유전적 특징들이 혼합돼 있었다. 즉 토종여우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생기는 유전적 변이가 없어 중국 여우, 러시아 여우와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반면 캐나다 여우, 일본 여우와는 유전적 차이가 뚜렷했다. 유 연구원은 “토종여우가 중국과 러시아 등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서식해 왔다는 것”이라며 “토종여우의 정의가 생태학적 차이가 아닌 지역적 차이로 규정된 만큼 동아시아 여우를 토종여우로 규정해 복원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환경부는 연말까지 여우 한두 쌍을 소백산(경북 영주시 풍기읍)에 시험방사할 계획이다. 환경부 정연만 자연보전국장은 “서울대공원 내 여우나 중국 러시아 여우를 들여와 모니터링을 거쳐 번식력, 생존능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의 수도를 잇는 이른바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 라인이 완성됐다. 국토해양부는 7월부터 한국과 중국이 매일 4회씩 김포∼베이징 노선을 운항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2009년 1월 한중이 김포∼베이징 노선 개설에 합의한 지 27개월 만이다. 이로써 김포∼베이징 하늘길이 마침내 열림과 동시에 한중일 수도가 1일 생활권으로 통합되게 됐다. ○ 한중일 수도 1일 생활권 이번 김포∼베이징 노선 운항으로 중국과 교역을 많이 하는 기업들은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광객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인천공항 대신 김포공항을 이용하면 베이징까지 시간은 50∼60분, 금액은 5000∼5만6000원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김포∼베이징 노선 개설은 동북아 3국의 수도를 잇는 베세토 라인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포∼베이징 노선은 2003년 개설된 김포∼도쿄(하네다) 노선과 마찬가지로 수도의 시내 공항을 이용하는 셔틀노선이다.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노선 개설로 김포공항에 연간 46만 명의 추가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여객 이용료와 항공기 착륙료를 비롯해 면세점 매출액 증가에 따른 임대료 증가 등으로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오히려 ‘허브’ 위상 우려 이번 김포∼베이징 노선 개설은 신규 개설이 아닌 전환에 해당된다. 기존 인천∼베이징 노선 가운데 일부를 김포∼베이징 노선으로 돌리기로 한 것. 국토부는 “중국 측이 베이징공항 슬롯(이착륙 가능시간대) 부족과 인천∼베이징 공급 과잉을 이유로 김포∼베이징 노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인천∼베이징에 취항 중인 대한항공(주 18회)과 아시아나항공(주 24회)의 운수권 일부를 김포∼베이징으로 돌리기로 하면서 중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인천공항의 성장을 막으려는 중국 정부의 계산에 말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인천∼베이징 수요가 김포로 분산되면 인천공항을 통해 타국으로 떠나는 허브공항으로서의 위상이 약화된다”며 “이는 베이징공항의 힘을 키우려는 중국의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 같은 주장에 반박했다. 국토부 측은 이날 “인천∼베이징 노선에서의 환승률은 9%에 불과하다”며 “인천∼베이징 운항 횟수 가운데 일부만 김포로 돌리는 만큼 인천공항에 대한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환승률은 로스앤젤레스(LA) 36%, 런던 34%, 뉴욕 32%, 마닐라 29% 등의 순이었다.○ 달갑지 않은 항공사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이 ‘인천공항 허브 약화’를 주장하는 이면에는 베이징 노선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밀릴 우려가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인천∼베이징 노선에서 아시아나는 주 24회, 대한항공은 주 18회를 운항한다. 이 가운데 양사가 7회씩 김포로 분산시킨다면 아시아나는 남은 17회로 하루 2편 이상 운항이 가능하지만 대한항공은 11회가 남아 하루 2편 운항이 불가능하다. 선택의 폭이 좁아져 경쟁력이 떨어지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공항공사 역시 달갑지만은 않다는 표정이다. 이용객이 줄어들고 그만큼 매출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공항공사 측은 “인천∼베이징 노선의 이용객은 최근 3년간 116만∼143만 명 수준이며 이 중 김포∼베이징 노선이 개설되면 20%가량이 김포공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길 안내를 해주는 내비게이션으로 이동 경로의 날씨 예보까지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연내 실시된다. 기상청은 “기존 내비게이션 기능에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 경로와 목적지의 현재 날씨, 예상되는 1시간 단위의 초단기예보, 3시간 단위의 동네예보, 기상레이더에 포착된 비구름 영상 등을 실어 제공할 예정”이라고 26일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 서비스를 웨더(Weather)와 내비게이션(Navigation)을 합성해 ‘웨비게이션’으로 명명했다. 예를 들어 동해안으로 가기 위해 대관령을 넘을 경우 갑자기 폭설이 오면 과거에는 이를 미리 알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웨더게이션을 통해 길 안내와 함께 차량이 이동하는 경로의 날씨 정보를 알게 되면 폭설 지역을 피해 운전할 수 있다. 기상청은 전국을 3795곳으로 나눠 지역별로 예보가 나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TPEG(교통정보 제공 단말체계)를 탑재한 내비게이션 소유자는 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TPEG는 전체 내비게이션의 60%에 설치돼 있다. 나머지 40%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전송표준을 마련 중”이라며 “올해 안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제주 동백동산습지와 전북 고창군 운곡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환경부는 26일 “람사르 협약사무국이 22일 두 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신규 지정해 등록했다”고 밝혔다. 자연보호를 위한 국제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따라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나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보전 가치가 높은 습지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고 있다. 현재 160개국 1929곳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다. 동백동산습지는 화산활동으로 나무와 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된 곶자왈에 위치해 있어 천연동굴 자연습지 등 원시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운곡습지는 멸종위기종인 수달 등 6종의 보호동식물과 식물 459종, 포유류 11종, 조류 48종, 양서 파충류 9종 등 총 549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운곡습지는 과거 계단식 논으로 개간돼 전형적인 습지 훼손지역으로 취급됐지만 생태계의 회복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원시 습지 형태로 복원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람사르 습지 추가 등록으로 국내 람사르 습지는 우포늪(경남 창녕군), 무안갯벌(전남 무안군) 등 14곳에서 16곳(총면적 145.6km²·약 4404만4000평)으로 늘었다”며 “습지 보전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2월 11일 광명역에서 KTX가 탈선한 후 70여 일 만인 23일 수도권 광역전철 분당선에서 전동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 경기 용인시 수지구 분당선 보정역에서 죽전역으로 향하던 선릉역행 코레일 소속 전동차(K6118호)가 죽전역 진입 약 20m를 앞두고 탈선했다. 이 전동차는 죽전역 구내를 시속 10km로 진입하는 순간 전동차 첫 객차의 뒷바퀴가 선로를 이탈한 뒤 2, 3번째 객차가 연속으로 탈선했다. 사고 당시 전동차는 저속으로 운행하고 있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동차를 선로로 옮기는 작업이 지연되면서 오리역∼보정역 양방향 전동차 운행이 6시간 동안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열차 운행은 이날 오후 6시 반에야 재개됐다. 사고 원인에 대해 코레일은 ‘선로 이상’이라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차량 이상보다는 궤도 이상 등 선로에서 발생한 문제로 전동차가 탈선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토해양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함께 자세한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가 2005년 이후 현재까지 국내 열차 탈선 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26건의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탈선의 원인으로는 차량 이상(9건)과 선로 이상(8건)이 가장 많았다. 이어 △운전 오류 3건 △진로 오설정 2건 △선로상 장애물 1건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탈선의 주원인이 ‘선로 이상’인데도 분당선 사고가 또 ‘선로 이상’으로 발생했다는 점은 운행 시스템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광명역 KTX 탈선 사고의 후속대책으로 13일 정부가 ‘KTX열차 안전강화 대책’을 발표한 상황에서 또다시 탈선 사고가 발생하자 정부의 대응이 안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열차 안전정비 체계를 항공기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대책 발표 후 19일 경부고속철 천안아산역에서 KTX-산천 열차가 고장을 일으켰고 23일 분당선 탈선 사고가 발생한 것. 최근 5년 사이 고장, 탈선 등 열차 사고는 연평균 399건 발생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현대차 YF쏘나타와 르노삼성차 SM5 등 18만6000여 대에서 결함이 발견돼 리콜 조치됐다. 국토해양부는 “르노삼성차의 SM5와 준중형 SM3, 현대차의 YF쏘나타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ix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SM5 5만5648대(2009년 8월 12일∼2010년 10월 29일 제작) △SM3 6만5157대(2009년 4월 23일∼2010년 8월 10일 제작) △YF쏘나타 1만9211대(2010년 3월 30일∼5월 17일 제작) △투싼ix 8050대(2010년 2월 27일∼4월 17일 제작) 등이다. SM5는 에어백 장치 불량으로 운전석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M3, YF쏘나타, 투싼ix는 후부 반사기가 불량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제조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재해가 심각한 가운데 ‘지구의 날(Earth Day)’을 하루 앞둔 21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실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도록 설계된 건물이 준공됐다. 지구의 날은 1970년 4월 22일 미국에서 자연보호론자들이 모여 대규모 자연보호 캠페인을 전개하고 시위한 날을 기념해서 제정됐다. ○ 이산화탄소 배출 ‘0’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각종 자연에너지 등 66가지 기술을 활용해 3년간 공사를 한 끝에 에너지를 스스로 해결하는 ‘탄소제로건물’을 건립했다”고 밝혔다. 인천 서구 경서동 환경과학원 안에 지어진 이 건물(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2500m²·약 756평 규모)은 태양광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태양열과 지열로 냉난방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의 60%를 조달한다. 나머지 필요 에너지 40%는 일반건물(60∼80mm)보다 두꺼운 125mm의 슈퍼단열재를 이용해 에너지를 보존하는 방식으로 충당한다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이 건물은 창문에 설치된 유리 사이에 아르곤 가스를 투입해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했다. 건물 곳곳에 일사량에 따라 이동하며 태양광을 흡수하는 장치가 설치됐다. 창문 블라인드는 일사량에 따라 자동으로 각도가 조절돼 열손실을 없애준다. 사무실 내 각종 조명은 사람의 움직임이 없거나 주변이 밝으면 자동적으로 꺼진다. 이런 에너지 절약 기능으로 연간 100t의 온실가스 방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과학원 측 설명이다. 온실가스 100t은 중형차 기준으로 서울과 부산을 500회 왕복할 때 나오는 양이다. 이재범 환경과학원 연구사는 “공사비는 1m²(약 0.3평)당 355만 원(총공사비 89억 원)으로 일반건물에 비해 1m²당 93만 원이 더 들었지만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으로 연간 1억200만 원이 절감된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연구동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구공학 활성화 환경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기술, 즉 ‘환경 테크놀로지’에 대한 연구와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범정부 차원에서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모아 저장하는 ‘온실가스 포집·저장(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산업계에서도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그동안 넓은 공간이나 지붕 등에만 설치됐던 태양광 에너지 흡수시스템을 창문, 건물 벽 등 도심 곳곳에 설치해 활용하는 시스템 개발이 진행 중이다. 해외에서는 지구공학(Geo-engineering)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수백만 t의 에어로졸을 인공적으로 발생시킨 후 지구 성층권을 뒤덮게 해 태양 빛을 반사시키는 기체양산과 원반 모양의 유리판을 우주로 올려 햇빛을 막는 거대양산 등이 연구되고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오늘 오후 8시부터 10분간 전등 꺼주세요” ::환경부가 주관하는 ‘한 등 끄기 행사’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3315개 공공기관과 미리 신청한 211만 가구가 참여합니다.}
내 아이가 락스를 마신다면? 눈이 어두운 부모님이 순간접착제를 안약으로 착각하고 눈에 넣는다면? 환경부는 일상에서 쉽게 일어나는 화학사고에 대한 대처법을 담은 ‘화학사고 응급대응정보 제공서비스’를 19일부터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넷에서 ‘화학사고 응급대응 정보시스템’(ceis.nier.go.kr)에 접속하면 화학물질 및 제품별 특성에 따른 응급대응 방법, 화학물질 관련 국내외 안전관리 동향정보 등을 각종 그림을 통해 손쉽게 알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부주의로 락스, 페인트 등 가정용 화학제품을 잘못 사용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국내에서 연간 8300여 건 발생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주변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화학물질 500종류와 화학제품 600종류에 대한 정보를 망라했다”며 “연말까지 900종류에 대한 정보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北정권 농락한 英사기꾼“북한에 광산 독점 개발권을 가지고 있다” “바레인 왕가의 자금 수십억 달러를 관리하고 있다”…. 전직 보험사기범의 능수능란한 거짓말에 영국 프로축구 구단과 유명 감독, 투자은행 등이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다. 이들은 사기범과 평양을 방문해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기념사진까지 찍었는데…. ■ 편입, 이렇게 성공했다원하던 대학에 가지 못했다. 점수가 좋지 않아서다. 재수는 하기 싫었다. 목표를 낮춰 진학했다. 대학생이 됐으나 허전했다.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대학을 다니면서 영어와 수학 책을 다시 꺼냈다. 그렇게 1년…. 원하던 학교와 학과에 3학년으로 편입한 대학생 2명이 성공 비결을 들려준다 ■ 북한산 계곡이 죽어간다포근한 날씨 덕에 주말마다 북한산을 찾는 사람이 많다. 등산을 하다 보면 간혹 계곡에서 세수를 하거나 발을 담그고 심지어 여름엔 수영까지 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계곡에 물고기가 안 보이는 이유 중 하나 아닐까? 사라진 물고기의 행방을 추적해 봤다. ■ 휠체어 농구 직접 해보니‘농구 대통령’ 허재는 휠체어농구도 잘할까. 목격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아니올시다’란다. 화려한 스타보다는 끈끈한 조직력이 휠체어농구 강팀의 첫 번째 요건이라는데…. 장애인의 날(20일)을 앞두고 본보 기자가 국내 휠체어농구 최강을 꿈꾸는 홀트팀 훈련에 동참해 봤다.}

따듯한 봄 날씨에 겨울철 줄었던 등산객이 다시 늘고 있다. 특히 주말인 16, 17일 수도권에 위치한 북한산은 사람들로 넘쳤다. 하지만 요즘 북한산을 찾는 탐방객들은 “예전에는 계곡에 가재나 물고기가 많이 보였는데 요즘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북한산 계곡에 무슨 일이 발생했을까?○ 계곡 4곳 중 3곳에 물고기 1종만 살아 국립공원관리공단 산하 국립공원연구원이 지난해 구기계곡 평창계곡 진관계곡 등 북한산국립공원 내 계곡 20곳과 습지 1곳을 조사한 결과 해당 계곡에 살고 있는 민물고기는 버들치 모래무지 피라미 쌀미꾸리 꺽지 등 8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한 계곡의 75%에 해당되는 계곡 15곳에는 민물고기 1종(버들치)만 서식하고 있었다. 버들치는 몸체가 길며 옆으로 납작한 민물고기로 주로 계곡이나 강의 상류에 서식하며 작은 곤충을 먹는다. 또 한반도 고유종 민물고기인 꺽지, 머리가 길고 뾰족한 모래무지는 계곡 1곳에서만 발견됐다. 피라미는 삼천사계곡과 북한산성계곡, 잉엇과인 참갈겨니는 우이령계곡 회룡계곡 등 단 2곳에만 서식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로 향후 북한산 계곡에 사는 물고기가 아예 전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북한산 생물다양성 크게 떨어져 환경전문가들은 “북한산의 생물다양성이 이미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생물다양성이란 좁은 의미로는 생물의 종류, 넓은 의미로는 여러 생명체가 다양하게 상호 작용하는 생명현상을 총칭한다. 생물다양성이 사라지면 토양침식, 쓰레기 자정활동 저해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인간의 생존도 위협받는다. 국립공원연구원 이승록 연구원은 “지난해 함께 조사한 설악산의 계곡에는 물고기 35종이 서식하고 있었다”며 “북한산의 생태 환경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주요 명산의 계곡에는 최소 16종 이상의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리산 31종, 내장산 25종, 치악산 21종, 속리산 27종, 월악산 27종, 오대산 26종, 월출산 18종 등 대부분 지역에서 20종 이상의 민물고기가 발견됐다. 북한산 계곡에 민물고기가 사라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연구원 측은 “북한산 인근 지역의 개발과 오염으로 서식처가 줄어들고 어류가 이동할 수 있는 물길이 차단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북한산국립공원 경계 지역에 위치한 하천과 북한산 내 계곡이 연결돼야 하천의 물고기가 계곡으로 올라가는 등 교류가 발생하고 물고기도 다양해진다”며 “하지만 북한산 인근 하천이 대부분 복개된 데다 각종 시설이 많고 오염이 발생해 환경적으로 어류가 서식하기 어려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죽어가는 북한산을 살리는 방법은?환경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많은 탐방객도 북한산 생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03년 470만 명이던 북한산국립공원 탐방객 수가 2005년 507만 명, 2007년 1019만 명으로 5년 동안 2배 남짓 늘었다. 이후 2009년 865만 명, 2010년 850만 명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지난해 8월 북한산 둘레길이 개통되면서 추가로 180여만 명이 방문하는 등 전체적으로 1000만 명에 육박하는 사람이 북한산을 찾고 있다. 탐방객이 급증하면 등산로 침식과 야생 동식물 서식환경 악화 등 자연적으로 환경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의 지성희 활동팀장은 “탐방객이 너무 많아 다른 산보다 훼손이 심한 만큼 미리 예약한 사람만 등반이 가능한 ‘탐방예약제’나 한 달에 한 번 북한산 등반을 금지하는 ‘국립공원 휴식제’ 등을 도입해 탐방객 수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산에는 환경보호를 위해 탐방객 출입을 금지하는 ‘특별보호구역’이 지정돼 있지만 전체 계곡의 10%에 불과하다. 환경부는 북한산 탐방객 수를 감소시키기 위해 입장료를 재징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과거 북한산에 입장하려면 16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했지만 2007년 1월 이 제도가 폐지됐고, 이후 탐방객이 급격히 늘어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립공원 입장료 징수 재개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지난달 발주했다”며 “연말에 연구결과가 나오면 입장료 재징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산 둘레길은 입장료를 받지 않고 산의 정상으로 올라가는 경우에만 입장료를 받는 방식도 모색되고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정부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진행하려던 ‘4대강 지류·지천 정비’ 사업이 보류됐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14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15일 ‘지류 개선 기본구상’을 보고하려 했지만 이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해당 지역 전문가, 관계부처 등의 의견 수렴과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후에 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와 합동으로 이르면 7월부터 2015년 말까지 5500km에 이르는 4대강 지류와 지천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지류 살리기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지역발전위는 이 계획을 15일 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구체적인 실행기본안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정부는 이르면 올 7월부터 2015년 말까지 5500km에 이르는 4대강 지류와 지천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사실상 ‘포스트(post)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환경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지류 살리기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부처는 종합계획을 지역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5일 청와대에 보고한 뒤 기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미 4대강 본류 사업이 끝난 뒤에는 후속사업으로 지류·지천 살리기에 착수하겠다고 4대강 살리기 사업 마스터플랜을 통해 밝힌 바 있다. ○ 전반적인 하천 생태계 복원이 목적 4대강 사업이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등 하천 본류를 대대적으로 정비한 것이라면 지류·지천 살리기 사업은 4대강과 연결된 국가하천 지방하천 지류 도랑 등 전체적인 하천 생태계를 살리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동안 야당이나 환경단체 등에서 ‘4대강 본류보다는 지류나 지천 살리기가 우선’이라는 주장을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4대강 본류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3만여 km에 이르는 국가하천과 지방하천 가운데 환경훼손 정도가 심한 5500km에 대한 정비를 2015년까지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나머지 구간은 2단계 사업으로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의 핵심 추진 과제로 △수질 오염 예방 △수생태계 복원 △홍수 피해 방지 △친환경 하천 정비 등을 꼽았다. 수질 개선 및 수생태계 복원사업은 환경부가 주도한다. 국토부는 제방 쌓기 등 홍수 피해 예방과 친환경 하천 정비를, 농식품부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등을 각각 추진할 예정이다. ○ 계획만 있고 예산은 없다 문정호 환경부 차관은 이날 계획을 발표하면서 “세부 실행계획은 이번에 마련된 기본구상에 따라 6월까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예산은 사업 효과와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구체적인 예산 조달 계획도 없이 서둘러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내놓은 것을 두고 정치적인 제스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 백지화로 악화된 지방 민심을 달래기 위해 설익은 ‘카드’를 꺼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이 계획에 4대강 살리기 사업비(22조2000억 원)와 비슷하게 20조 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임주영 한국재정학회장(서울시립대 교수)은 “그동안 정치적인 구호가 앞서고 그 다음에 돈이 따라갔던 많은 국책사업이 결국 실효성이 없었던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얼마나 많은 예산의 낭비를 불러왔느냐”며 반문한 뒤 “사업부터 공표하고 예산은 나중에 알아보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가끔 ‘지구온난화로 해외 일부 지역 해수면이 상승했다’는 뉴스를 접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설마 내가 사는 곳이 잠기겠어’라며 무시한다. 하지만 지구과학 전문가들은 해수면 상승이 심각하다고 경고한다. 최근 캐나다 빅토리아대 연구진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상승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향후 1000년 동안 지속되는 만큼 서기 3000년에는 남극대륙 빙상의 일부가 녹아 지구 해수면이 4m 이상 상승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았다. 이런 심각성을 어떻게 일반인에게 각인시켜 친환경적 생활습관이 들게 할까. ○ 환경문제를 ‘디자인’하라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디자인’으로 풀어낸 대학생들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공모에서 1등을 했다. KOICA는 올해 초 ‘동아시아기후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후변화 연구프로젝트를 공모했다. 동아시아기후파트너십은 아시아 지역에서 기후변화 대응이 시급한 국가와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 한국의 국제협력 사업이다. 우연히 공모 소식을 접한 대학생 김상우 씨(26·한국기술교육대 디자인공학과 4학년)는 후배 성새롬 씨(22·여·3학년)에게 프로젝트에 참가하자고 권유했다. 공모는 2인 1조로 팀을 이뤄 기후변화를 주제로 연구하고 싶은 과제를 선정한 후 연구보고서를 제출하는 것. 이들은 초기에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을 구상했다. 혹은 기존 연구보고서처럼 환경정책이나 개선 방안 등을 다루려고 했다. 하지만 고민 끝에 일반인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쉽게 알리고 일상에서 항상 이 문제를 주지하게끔 만들자는 목표 아래 기후변화 문제를 자신들의 전공인 ‘디자인’으로 표현하기로 했다. 세부 주제를 ‘해수면 상승’으로 정한 후 육지가 얼마나 잠기는지를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우선 해수면 상승과 관련된 해외 논문을 뒤졌다. 해수면이 상승할 경우 잠길 가능성이 높은 해발 10m 이하 땅은 전체 육지의 2%에 불과하지만 이곳에 사는 인구는 6억3400만 명이란 점을 감안해 해안선을 보유하거나 섬으로 이뤄진 국가 중 기후변화에 취약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후 국제자연보호연맹 홈페이지 등을 검색해 해당 국가에 있는 유네스코 선정 세계자연 및 문화유산, 멸종위기 동식물, 습지 등을 찾았다. 필리핀은 필리핀 바로크양식교회, 투바타 암초해양공원, 인도네시아는 보로부두르 불교사원, 수마트라 열대우림지역 등을 선정했다. 가장 어려운 작업은 추려낸 정보를 ‘시각화’하는 것. 동아시아 국가들의 복잡한 해안선을 일일이 그렸다. 방글라데시와 필리핀은 섬이 각각 7000개, 1만 개가 넘어 며칠 밤을 새웠다. 해저로부터 각 지역의 높이를 분석한 후 해수면이 8m 상승했을 때 어디까지 잠기는지를 계산해 해당 국가 지도에 표시했다. 이후 물에 잠긴 지역의 세계문화유산과 멸종위기종 등은 기호로 표시하고 다양한 색깔을 입혀 ‘문양’으로 만들었다. 이들의 프로젝트는 7 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우수상(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성 씨는 “이 디자인을 티셔츠 컵 스티커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2015년 1월에 도입된다. 기업마다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을 정한 후 이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은 초과한 양만큼 배출권을 사고 할당량보다 온실가스를 덜 내뿜는 기업은 줄인 만큼 배출권을 팔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산업계는 “국내 기업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된다”며 도입에 반대해왔다. 2005년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한 유럽연합(EU)은 어땠을까. 토브사크 플레텔스키 유럽연합(EU) 기후변화대응부 유럽국제탄소시장 국장(41·여·사진)을 지난달 25일 만났다. EU 기후변화대응부는 유럽 전체 국가의 기후변화정책을 총괄하는 곳이다. 그는 이날 한-EU 기후변화 위크숍 참석차 서울을 방문했다. ―EU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로 어떤 성과를 거뒀나. “배출권 거래제는 비용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온실가스 감축 수단이다. 2005년에 도입한 이후 2007년까지 온실가스가 5%, 이후 2009년까지 13% 줄었다. 온실가스 배출 문제에 시장 메커니즘이 작동하면서 규제가 가능해졌다고 본다.” ―한국은 산업계의 반대로 배출권 거래제 도입이 2015년으로 늦춰졌다. “기업들이 규제 도입을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EU 내 기업들은 ‘줄일 부분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온실가스를 감축한 기업에 지원금 등 인센티브를 주니까 많이 줄이더라. 기업들에 배출권 거래제가 결과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점을 설득했다.” ―한국은 EU와 산업구조가 다르다는 지적이 많다. 더구나 미국 중국도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지 않은 상황인데…. “독일 등 개별 국가로 보면 여전히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라는 점에서 한국과 유사하다. 세계 주요 경제국이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만 해도 탄소 규제를 안 하는 것이 아니다. 광둥(廣東) 성에서 거래제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EU는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한 후 산업경쟁력이 약화되지 않았다. 오히려 연료 효율이 개선되고 신재생에너지, 녹색기술 개발 등이 활성화돼 EU가 세계 저탄소 시장의 33%를 점유하게 됐다.” ―한국 산업계에 조언을 해준다면…. “유럽연합 내에서는 온실가스 규제를 무역장벽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아직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유럽 내 개별 국가들은 탄소규제가 없는 국가에서 수입한 제품에 대한 국경조치(Boarder Measures) 가능성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세계경제는 석탄에너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으로 갈 것이다. 기업들은 새로운 분야를 미리 차지해야 ‘선점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환이 늦어질수록 비용은 증가한다.”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기업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일단 거래제 도입 후 투명하게 운영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 신뢰 높은 측정과 검증을 해 탄소가격이 제대로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저감 계획을 세우는 등 예측하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올 2월 11일 동해안에 쏟아진 ‘눈 폭탄’으로 강원 강릉과 동해, 삼척 등에서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주택 지붕이 무너지는 등 대규모 피해가 속출했다. 강릉에는 이날 77.7cm의 눈이 내려 1911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강원지역뿐만이 아니다. 1월 3일 경북 포항에서는 69년 만에 폭설기록(일일 적설량 28.7cm)이 경신됐다. 2월 14일 부산도 1904년 기상관측 이래 8번째로 많은 눈(6.8cm)이 내렸다. ○ ‘눈 폭탄’ 커지고 한파는 길어지고기상 전문가들은 “폭설 등 겨울철 재해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1일 동아일보가 전국 기상관측소 89곳의 적설량 순위를 분석한 결과 ‘일일 최대 적설량’ 1위가 2000년대 이후 발생한 곳은 서울 대전 울산 강화 경주 영덕 등 35곳(39.3%)이나 됐다. 서울은 지난해 1월 4일 일일 적설량이 25.8cm로 관측을 시작한 1937년 이래 최대였다. 부산은 일일 최대 적설량 1위(2005년 3월 5일·29.5cm), 4위(2001년 1월 13일·12.4cm), 5위(2005년 3월 6일·11.9cm)가 모두 2000년대 이후 발생했다. 대전도 일일 최대 적설량 1위(2004년 3월 5일·27cm), 2위(2001년 1월 7일·25.2cm)가 2000년 이후였다. 한파도 거세지는 눈발 못지않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의 평균기온(영하 4.4도)은 1981년(영하 4.5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았다. 1월 서울지역 평균 최고기온(영하 3.4도)은 1963년에 이어 48년 만에 최저였다. 부산지역 아침 최저기온(영하 12.8도)은 1915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북극진동 영향’으로 한파와 폭설 거셀 듯 ‘독해진’ 한파와 폭설의 원인은 ‘지구온난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지난해 전 세계 1∼10월 평균기온(14.73도)은 전 지구적 기온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구 기온이 따뜻해진다는 것은 에너지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에너지가 늘어나면 공기 온도가 높아져 수증기를 머금는 능력이 커진다. 그만큼 폭설 등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북극의 온난화’가 겨울철 재해의 주범으로 부각되고 있다. 북극지역이 추울수록 북극 상공의 공기 회전이 빨라져 북극 내 한기가 공기의 소용돌이 속에 갇히게 된다. 이 때문에 찬 공기가 북반부 중위도로 내려올 수 없다. 하지만 재작년부터 북극 기온이 상승하면서 북극진동(북극 내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주기적으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 약화됐다. 이에 따라 북극의 찬 공기가 회오리에서 빠져나와 북반구 중위도로 내려오는 현상이 2년 연속 발생했다. 정준석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북극진동의 영향은 올해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눈은 짧은 시간에 더 많이 내리고 기온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겨울철 재해 피해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과 녹색성장위원회가 만든 ‘2010 이상기후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파와 폭설로 비닐하우스 1333동, 인삼재배시설 223ha(약 67만4500평)가 파손됐다. 동해 오징어 어획량도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폭설로 차량, 선박, 항공 등 운송수단이 마비되는 등 약 2조40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시나리오별 대책 마련해야 방재 전문가들은 “겨울철 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상한파의 경우 동파 피해 예방, 야외활동 자제, 심장마비 조심 등 일상에서 개인 스스로 대비해야 한다. 반면 짧은 기간 재해가 집중되는 폭설은 정부 차원의 예산 마련과 설비 보완 등이 필수란 지적이 나온다. 서상덕 소방방재청 방재대책과장은 “서울 강원지역 등은 폭설 재해 등에 대한 대비가 비교적 잘돼 있지만 눈이 잘 안 오는 부산 등 남부지방은 ‘폭설 대비 매뉴얼’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가 피해를 키웠다”며 “2월 폭설 당시 포항시가 보유한 제설차량은 달랑 2대”라고 말했다. 기상이변으로 향후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평소 눈 걱정이 없던 지방자치단체도 중앙정부와 함께 겨울철 재해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겨울철 재해의 강도가 세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남 창원시의 경우 2월 폭설 시 마산만 바닷물을 퍼올려 제설작업을 벌였다. 바닷물은 염분이 많아 염화칼슘 못지않은 효과를 발휘했다. 인천대교 등에는 폭설 시 자동으로 염수를 뿌리는 ‘자동염수 분사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이재규 강릉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극한기후 시나리오를 만들어 상황별로 대처하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폭설-한파 예보 강화하려면극한기후 관측 레이더 조기 도입 여론 2월 14일 부산 일대에는 대설주의보 기준(일일 적설량 5cm)을 넘는 약 7cm의 눈이 내렸다. 하지만 당시 부산기상청은 눈이 오기 직전인 이날 오전 5시 40분에야 ‘오전 9시를 기해 대설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보통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기 하루 전에 ‘대설예비특보’가 내려진다. 이날 폭설 피해는 인재(人災)도 겹쳤다는 의미다. 겨울철 기상재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후 방재능력 못지않게 이상기후 예보능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기상청은 일반 날씨는 비교적 정확히 예보하면서도 정작 정확성이 필요한 폭설 등 기상재해 예보에는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9월 국정감사에서 기상청이 2008년부터 2010년 8월까지 폭설 등 기상상황이 특보 기준에 도달했는데도 특보를 발표하지 않은 경우가 194건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전문가들은 특히 “폭설 등 겨울철 재해에 대한 국가 예보 능력이 집중적으로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폭설은 예보하기가 가장 어려운 반면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구름 속 수증기가 비로 내리면 5mm 정도에 그치지만 눈이 되면 부피가 10배가량 늘어 대설주의보 기준인 5cm 이상으로 땅에 쌓이게 된다. 하지만 대기상태, 기온 등 기상상황이 워낙 가변적이다 보니 구름 속 수증기가 얼마나 눈으로 내릴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한상옥 재해기상연구센터장은 “현재 지상관측 시스템이 12km 간격으로 설치돼 관측하지만 그 사이로 갑자기 폭설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며 “급작스러운 폭설을 예보하려면 지상뿐만 아니라 바다 관측 등 다양한 관측 장비로 대기를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중편파 레이더’를 조기에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중편파 레이더란 한 가지 전파만 이용하는 일반 레이더와 달리 구름에 수평과 수직 레이더 파를 동시에 쏴 구름 속 물방울 형태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비 눈 우박 등의 형태를 구분하는 장비다. ‘극한기상지수(Extreme Forecast Index)’ 연구개발도 시급하다는 평가다. 극한기상지수란 기압 기온 습기 바람 등 각 기상상황이 급격히 변할 가능성을 개별 항목으로 파악한 후 이를 지수화하는 것. 지수 값이 클수록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유럽 중기예보센터에서 ‘극한기상지수’를 만들어 시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상이변이 속출하는 만큼 예보, 즉 포캐스팅(forecasting) 못지않게 ‘현재 상황’을 뜻하는 나우캐스팅(nowcasting)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운전 중 폭설 대처요령차에 스노체인 준비… 제설차 방해 않게 갓길 주차는 금물가족과 함께 자가용을 타고 이동 중인 상황에서 갑작스레 폭설이 내린다면? 기상이변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다. 실제 올 2월 11일부터 쏟아진 폭설로 국도 7호선(강원 삼척시∼양양군 구간)에 차량 250여 대가 18시간 이상 고립돼 450명이 추위 속에서 고통과 배고픔을 겪어야 했다. 겨울철이 되면 운전자 스스로 폭설 등 기상 재해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 ‘설마, 우리 가족에게’라는 식으로 치부하지 말고 미리 체인 모래주머니 삽 등 겨울 재해 대비용 안전 장구를 차 안에 비치한다. 겨울철에 지방 등으로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출발 전 기상정보와 목적지까지 우회도로를 미리 파악해둬야 한다. 식음료 등도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급작스러운 폭설로 국도에서 순식간에 고립되거나 눈 속에서 차가 고장이 났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차량 안에서 대기하면서 라디오나 휴대전화 재난문자방송 등으로 교통상황과 기상상태를 우선 파악한다. 수시로 차량 밖으로 나가 차 주변의 눈을 치워 배기관(머플러)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 길이 뚫렸을 때 차량 출발이 수월하다. 제설작업 차량이나 구급차의 진입을 위해 갓길에 주차하지 않는 것은 기본. 고립이 길어질 경우 가족 모두 동시에 잠을 자지 말고 교대로 자면서 주위 상황을 계속 살핀다. 부득이 차량을 이탈할 때는 연락처와 키를 남겨둔 채 대피한다. 도움말=소방방재청 }

‘루사, 매미, 나리….’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한국을 강타한 태풍은 이전 태풍보다 크고 강력했다. 태풍 때문에 일어나는 인명과 재산 피해도 예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 발생한 대형 태풍이 내뿜는 에너지가 일본 나가사키(長崎)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1만 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 갈수록 커지는 태풍 피해 2002년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루사’는 강원 강릉지역에 870.5mm의 비를 쏟아 부어 국내 기상 관측 사상 하루 기준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2003년에 온 태풍 ‘매미’는 제주에 초속 60m의 강풍을 몰고 왔다. 순간최대풍속 기준으로 역대 1위였다. 2007년 태풍 ‘나리’도 제주지역에 집중호우를 뿌려 물난리가 났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980년대 8467억 원, 1990년대 2조2093억 원 규모였던 10년 단위 태풍 피해는 2000년대 들어 최근 10년간 9조9289억 원으로 증가했다. 20년 사이에 11.7배로 는 것. 특히 2002년 루사는 역대 최대인 5조8000억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김태룡 기상청 태풍센터장은 “태풍은 한국에서 발생하는 자연 재해 중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기상현상”이라며 “기후모델에 따라 분석한 결과 태풍 발생빈도는 줄지만 큰 태풍의 발생은 되레 늘 것으로 예측됐다”고 말했다.● 지구 온난화… 슈퍼 태풍 위협 태풍의 에너지원은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다. 이 때문에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과 수증기량 증가는 더욱 강력한 태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이 1904년부터 2100년까지 한반도 기후변화를 분석한 ‘한반도 기후 100년의 변화와 미래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0년간 한반도 평균 기온의 상승치는 1.5도로 지구 평균(0.6도)보다 배 이상 컸다. 21세기 말까지 더욱 빠르게 상승해 6.5도 정도 더 올라가 평균 기온이 20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100년 뒤엔 한반도 중심인 서울지역의 기온이 현재 서귀포의 기온과 비슷해진다는 얘기다. 이처럼 온난화가 심화되면 한국도 머지않아 ‘슈퍼 태풍’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기상학자들은 경고한다. 2005년 미국 뉴올리언스를 초토화시킨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세력을 키우게 된 것도 해수면 온도 상승이 결정적 원인이었다. 카트리나는 발생 초기에는 작은 규모였으나 수온이 높은 멕시코 만을 통과하면서 ‘슈퍼 태풍’급으로 변했다. 한국은 ‘슈퍼 태풍’이라는 명칭을 아직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분당 평균 풍속이 초속 67m를 넘으면 ‘슈퍼 태풍’으로 부른다. 슈퍼 태풍은 강한 바람과 함께 하루 1000mm 이상의 폭우를 동반하는 것이 보통이다. 한국에서는 매미와 루사가 슈퍼 태풍에 근접한 위력을 보였다. ● 사후 복구보다는 사전 예방체계 구축해야 방재전문가들은 이상 기후 등으로 예측하기 힘든 대규모 재난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재난 대비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계현 인하대 지리정보공학과 교수는 “선진 재난대응체계를 갖춘 선진국을 본받아 우리의 부족한 점을 효율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해 예방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일본의 재해 예방 예산은 국가예산의 3%지만 한국은 1.5%에 불과하다. 실제 2003년 태풍 매미가 한국에 상륙했을 때 태풍 강도가 초속 41m로 140명이 숨지고 6조7000억 원의 복구비가 들어갔다. 반면 매미가 초속 54m의 속도로 일본에 상륙했을 때 발생한 피해는 사망 1명, 중상 1명, 피해액은 530억 원에 불과했다. 이재율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관은 “과거 연구 결과를 보면 한국은 1997∼2006년 자연재해에 따른 재산 피해는 연평균 1조9654억 원인 반면 복구비는 연평균 3조1000억 원이었다”며 “복구비용이 피해 규모의 1.5배였다는 점에서 사후 복구보다는 사전 예방 위주의 투자를 늘리는 것이 피해를 줄이고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기상주권’ 회복한 천리안위성 ▼세계 7번째 독자위성 본격 가동… 비상시 8분간격 정보확보 가능 #. (2011년 7월) 5일 적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이 북상하기 시작했다. 열대성 저기압은 북상하면서 태풍급으로 세력이 커졌다. 천리안 위성은 즉각 한반도 주변 기상 정보를 국가기상위성센터로 보냈다. 외국 위성이 30분 간격으로 전송했던 위험기상 정보가 8분 간격으로 실시간 전송된 덕분에 태풍 피해는 과거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천리안이 올여름부터 가져다줄 혜택을 미리 살펴본 것이다. 예전에는 태풍이 오면 일본위성(MTSAT)이 30분에 한 번씩 보내주는 자료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렀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진다. 천리안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 기상위성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천리안이 이달 1일부터 정규 운영을 시작함에 따라 평시 15분, 위험기상(태풍)의 경우 8분 간격으로 정보 확보가 가능해졌다. 또 황사 집중호우 폭설, 태풍 등 한반도 주변의 돌발적인 기상 변화를 더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 위험 기상도 조기에 탐지할 수 있게 됐다. 천리안 위성이 보내는 기상 영상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비롯한 32개국에서도 수신이 가능하다. 관행에 따라 기상정보는 무료로 제공된다. 단, 정보를 활용하려면 우리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천리안 위성 운영을 통해 그동안 선진국으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다른 나라에 갚아줄 수 있게 됐다”며 “기상주권을 회복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천리안으로 관측한 기상영상은 충북 진천에 위치한 국가기상위성센터에서 수신 처리 분석돼 기상예보뿐 아니라 재난안전 관련 기관과 민간예보사업자 언론사 연구기관 학교 등에 제공된다. 일반인도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 들어가면 천리안이 촬영한 실시간 기상영상을 볼 수 있다.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 태풍발생시 행동요령평소 의약품 생필품 등 준비… 집 비울 땐 가스밸브 잠가야소방방재청과 기상청은 태풍이 오기 전부터 각종 정보를 알고 있어야 태풍 재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선 태풍이 오기 전에 신문이나 TV 등 매스컴을 통해 태풍 진로와 도달 시간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태풍 특보가 내려지면 침수나 붕괴 우려가 있는 주택에 사는 주민은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특히 지대가 낮은 곳이나 상습 침수지역 거주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부터 미리 인근 긴급 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 산 아래 사는 사람도 태풍으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미리 평지로 대피한다. 이를 위해 집 주위 대피소 위치나 연락처를 미리 알아야 한다. 평소에 각종 의약품이나 생필품 손전등 양초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태풍이 밤에 들이닥쳐 대피가 어렵거나 고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피하기 위해 집을 비울 때는 수도와 가스밸브를 잠그고 전기차단기를 내려 폭발이나 화재 발생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 고층 아파트나 대형 건물은 강풍에 유리창이 파손될 수 있는 만큼 테이프 등으로 창문을 단단히 고정시키는 것이 좋다. 대피할 때는 건물 간판 밑이나 전신주 가로등 비탈면 인근을 피해서 이동해야 한다. 전선이나 송전 철탑 등의 설비가 고장 나거나 넘어진 것이 보이면 최대한 주변을 돌아서 가야 한다. 대피소에 도착하기 전에 천둥과 번개가 심하게 치면 일단 주변의 튼튼한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도움말=소방방재청, 기상청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주말인 9일부터 방사성 물질이 섞인 황사가 한반도로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8일 “중국 환경부 국가핵안전국이 6일 발표한 ‘중국 방사성 물질 검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 내 관측소 31곳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된 만큼 9, 10일 중국에서 유입되는 황사에 방사성 물질이 붙은 채 국내로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지린(吉林) 성은 4일 기준으로 m³당 8.01mBq(밀리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되는 등 중국 내 일부 지역에서는 한국보다 2, 3배 많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은 일본에서 직접 날아왔기보다는 지구를 한 바퀴 돈 편서풍에 의해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황사가 오면 중국 내에 있던 방사성 물질도 함께 오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미세한 입자 형태로 떠다니는 방사성 물질은 가벼워서 평상시에는 상공 2, 3km에 떠 있다. 하지만 비나 황사가 오면 빗방울이나 황사 먼지에 흡착된다. 이후 바람을 타고 이동하거나 땅으로 떨어지게 된다. 방사성 물질이 황사에 붙을 경우 호흡기 등을 통해 신체 내로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극미량이어서 인체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황사에 붙은 방사성 물질보다는 중금속이나 공해 물질이 섞인 황사가 훨씬 위험하다”며 “평소 황사를 피할 때처럼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삼가면 방사성 물질도 자연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이날 전국 12개 방사능측정소 중 강릉을 제외한 11곳에서 7일 내린 빗물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 131이 L당 0.763∼2.81Bq(베크렐)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
인터넷 도박으로 벌어 밭에 묻어둔 현금 7억 원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북 김제경찰서에 따르면 A 씨(52)는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자신의 밭에 묻어둔 현금 17억 원 중 7억 원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 씨에 따르면 도박개장죄로 수감 중인 처남 이모 씨(43)로부터 현금 17억 원을 넘겨받아 지난해 6월 선암리 일대의 밭을 매입해 비밀리에 묻어뒀다는 것. 처남 이 씨는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번 이 돈을 2009년 11월 수감되기에 앞서 A 씨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 씨는 이후 돈을 잃어버릴까 봐 2010년 6월 밭을 산 뒤 플라스틱 상자 5개에 수억 원씩 넣고 밭 여러 군데에 깊숙이 묻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최근 밭의 전 주인이 이곳에 나무를 심는다며 일부를 파헤쳤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A 씨와 함께 8일 오후 6시 반 선암리 일대 밭을 조사한 결과 땅에 묻혀 있던 현금 3억 원을 찾아냈다. 이 현금은 모두 5만 원권 다발로 플라스틱 상자에 들어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라졌다는 7억 원과 A 씨가 밭 어딘가에 묻어뒀다는 나머지 7억 원의 행방을 찾고 있다”며 “범죄수익금인 것으로 확인되면 모두 압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주말부터 방사성 물질이 섞인 황사가 한반도로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8일 오전 황사가 기압골과 함께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약 1~3㎞ 상공에서 통과했다"며 "이로 인해 8일 밤부터 주말인 9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이어 기상청은 "이번 황사의 강도는 약할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8일 오후부터 중국 네이멍구 고원에 강풍대가 형성되고 있어 강한 바람이 계속 불 경우 모래가 많이 날려 국내로 유입되는 황사가 10일까지도 계속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문제는 이번 황사와 함께 중국 내에 있는 방사성 물질이 국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중국 환경부 국가 핵 안전국이 6일 오후 6시 발표한 중국 내 방사성 물질 검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 내 31곳의 관측소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됐다"며 '이에 따라 이번 황사와 함께 방사성 물질이 섞인 채 국내로 유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제주 지역 비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은 일본에서 직접적으로 날아왔기 보다는 지구를 한 바퀴 돈 편서풍에 의해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측은 "6일 밤부터 7일까지 한반도에 유입된 바람의 경로를 역 추적한 결과 7일 비를 내리게 한 기류는 동중국해나 중국을 거쳐서 불어온 남서풍"이라며 "일본 쪽 바람은 당초 예상대로 일본 남쪽이나 태평양쪽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제주도에서 발견된 방사성 물질이 일본에서 직접 왔을 가능성이 1%라면 편서풍을 타고 지구를 한바퀴 돌아 중국을 거쳐 유입됐을 가능성이 99%"이라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황사와 방사성 물질이 섞인 '방사성 황사'가 주말에 국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 기상청 측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8일 오후 황사 발원지인 네이멍구에 강풍이 어느 정도 부느냐에 따라 주말 국내로 유입되는 황사의 양이 결정될 것"이라며 "황사와 함께 방사성 물질이 섞여 오더라도 그 양은 극히 미비해 인체에 해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 황사 자체가 몸에 좋지 않은 만큼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 등을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윤종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