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이정은 부국장

동아일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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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현장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정책의 흐름을 정확하고 빠르게 따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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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4~2025-12-24
칼럼94%
선거3%
미국/북미3%
  • 김성환 “성 김 대사는 한미우호의 상징”

    성 김 주한 미국대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로 김성환 외교부 장관을 방문했다. 10일 부임한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국민은 김 대사를 환영하고 있다. 김 대사의 부임은 한미 양국 간 밀접한 관계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환대했다. 이에 김 대사는 “저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제가 여기에 있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다”라고 화답했다.김 장관은 최대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거론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하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김 장관은 “호놀룰루에서 가장 뜨거웠던 화제는 일본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에 대한 것이었고, 나에게도 모든 사람이 ‘한미 FTA는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회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대통령이 국회에 가 있으니 (결과를)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한미 FTA 통과에 큰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미국 국무부 한국과장, 6자회담 특사 등을 지낸 김 대사는 이날 배석한 대다수 외교부 인사를 잘 아는 듯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김규현 장관특별보좌관 등에겐 “더 젊어진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201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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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北, 외국기업 유치해놓고 ‘막무가내’

    북한이 내년 ‘강성대국 진입’을 앞두고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투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대북 투자기업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최근 외국의 대북 투자기업들과 이중계약을 체결하거나 계약을 한 뒤에도 일방적으로 자산을 처리하고 이윤분배를 거부해 기업들에 피해를 주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북한은 지난해 4월 유럽의 한 벤처투자회사가 이미 투자하고 있던 광산의 독점개발권을 또 다른 C기업과 S기업에 추가로 부여했다. 이를 알게 된 벤처투자회사 회장이 같은 해 10월 방북해 북한 고위 간부에게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2008년부터 북한과 양돈 합작회사를 운영해온 한 유럽 기업인은 미수금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하려다가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 한다.북한의 최대 철광석 매장지인 무산광산의 투자 유치 과정에서도 잡음이 불거졌다. 북한이 올해 초부터 합영투자위원회와 대풍그룹 같은 투자 유치기관들을 앞세워 중국은 물론이고 영국 인도 등 다른 나라 기업들에도 무차별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면서 중복투자와 이중계약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당국은 5월 방중한 북한 고위 간부에게 이 문제를 지적하며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과 중국의 지방정부에는 “북한에 투자한 거액의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마음대로 인력을 재배치하고 행정지원을 지연하고 있다”는 탄원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무부는 8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자국 기업들에 대북 투자의 위험성을 알리고 투자 속도 조절을 권유하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계 투자기업 86개가 북한에 진출했으나 이 중 80% 이상이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20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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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사할린 징용 한인 현황 파악해달라”… 러에 요청

    일제강점기에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됐던 한인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정부가 러시아에 공식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의 이런 대응은 최근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에 양자협의를 요청하는 등 과거사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14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외교통상부는 이달 초 “사할린 강제징용 한인의 현황을 파악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주한 러시아대사관을 통해 러시아 정부에 보냈다. 사할린에 남아있는 강제징용 피해자와 사망자 유족에게 경제적 지원과 보상을 하기 위한 조치다. 사할린에 강제징용됐다가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한인 1세대는 약 3만 명으로 추산된다. 현지에서 사망했거나 실종된 한인 1세대의 유족은 ‘일제 강점하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지원법’에 따라 2000만 원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생존자는 1인당 500만 원과 의료비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외교소식통은 “지금까지는 강제징용 피해자나 유족들이 개별적으로 자료를 찾아내 보상 및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번에는 정부가 이를 한꺼번에 확보해 지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20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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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의 딸’ 송환 위해 오길남 씨 미국으로

    ‘통영의 딸’ 신숙자 씨의 남편인 오길남 씨(사진)가 13∼18일 미국을 방문해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억류된 신 씨와 두 딸의 송환 캠페인을 벌인다. 13일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에 따르면 오 씨와 ICNK 대표단은 14일 워싱턴의 미 의회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에서 ‘북한의 자의적 구금’ 및 정치범수용소에 대해 증언할 계획이다. 이어 18일에는 뉴욕의 유엔본부를 방문해 유엔사무국 인권 및 정무담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한다. 오 씨는 이 자리에서 유엔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탄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밖에 오 씨는 미 국무부와 국제사면위원회, 한인사회 등을 찾아 가족 송환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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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남북정상회담 내년초 개최 희망”

    14일 방한하는 엘더스그룹(The Elders) 실무진이 북측의 남북 고위급회담 제안 메시지를 정부에 전달한 뒤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엘더스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전직 세계 정상들의 모임이다. 13일 북한 내부 소식에 정통한 재미 한인학자에 따르면 대남 업무를 다루는 북한의 한 고위 인사가 8월 미국 뉴욕에서 엘더스 측 관계자들을 만나 “남북한 고위급회담을 열자는 북의 의사를 남측에 전달해 달라”며 “내년 초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늦어도 연말에는 (이를 위한 고위급) 회담의 그림이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엘더스는 남북 정상회담을 중재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고, 내년 1월경 제3국인 스웨덴에서 남북 및 엘더스가 참여하는 3자 형식의 회담을 추진한다는 목표 아래 그로 할렘 브룬틀란 전 노르웨이 총리를 엘더스 측 대표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더스의 앤드루 위틀리 정책국장 등 실무진은 한국을 방문해 외교통상부 임웅순 북핵외교기회단 부단장 등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 분위기다. 5월 말 북측이 남북 접촉 사실을 ‘폭로’한 뒤 남북 당국 간 대화는 재개되지 않고 있다. 엘더스는 4월에도 방북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정상회담 제안 메시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적이 있지만 진전은 없었다. 정부 관계자는 “왜 북한이 갑자기 그런(남북 정상회담) 이야기를 꺼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남북관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비핵화와 천안함 및 연평도 사건에 진척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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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더스그룹, 4월 방북 헛걸음 만회카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사진)을 비롯한 전직 국가수반들의 모임인 엘더스그룹 실무진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 이 모임 소속 전직 수반 4명이 남북문제 해결의 중재자를 자처하며 4월 북한과 남한을 잇달아 방문한 이후 7개월 만이다. 1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엘더스그룹 실무진은 15일경 방한해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민간단체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이번 만남은 엘더스그룹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며 “대북 인도적 지원 등에 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엘더스그룹 멤버인 카터 전 대통령과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그로 할렘 브룬틀란 전 노르웨이 총리,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은 남북관계 경색국면이 이어지던 4월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을 논의하겠다며 방북했다. 이들은 서울로 와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외무성 부상으로부터 ‘언제든 남북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남한의 대북 제재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해 “김정일의 대변인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엘더스그룹이 방북 이후에도 북한과 관련해 뭔가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계속 표명하며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면서 “그러나 이들이 지금의 남북관계 속에서 정확히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지는 아직 파악이 안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엘더스그룹이 4월 방북의 실패를 만회할 만한 구상을 제시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엘더스그룹은 전문적인 지원 활동을 벌이는 단체가 아니어서 실제 북한과 관련해 어떤 사업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20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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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이정은]핵안보회의 홍보대사에 아역배우도?

    10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내 리셉션홀. 깜찍한 옷차림의 아역배우 진지희 양과 왕석현 군은 정장 차림의 인사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띄었다. 이들은 가수 박정현, 배우 장근석 씨와 함께 내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홍보대사로 선정돼 이날 위촉식에 참석했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축사에서 “왜 핵안보정상회의에 가수를 홍보대사로 뽑고 아역배우까지 위촉했는지 의아해하는 분이 많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핵문제와 전혀 상관없는 연예인들을 홍보대사로 뽑은 것이 다소 뜬금없다는 일부의 시선을 의식한 듯했다. 김 장관은 박 씨의 경우 핵안보정상회의를 알리기 위한 ‘평화의 노래’를 영어와 한국어로 부를 수 있는 가수라고 설명했다. 아역배우들에 대해서는 핵 안보가 미래 세대에 중요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했다. 두 아역배우도 “세계 어린이들이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에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 “세계 평화에 앞장설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다”고 밝혔다. 여덟 살인 왕 군은 긴장한 듯 중간에 말문이 막히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정상 50여 명이 참석하는 핵안보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보다 훨씬 큰 국제행사다. 그러나 1년 전 G20 정상회의가 온 국민의 성원 속에 치러졌던 것과는 달리 핵안보정상회의는 거의 무관심 속에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오죽했으면 국회에서 ‘이 회의가 왜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진행되느냐’는 비판이 쏟아졌을 때 외교부 관계자는 “관심의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너무 고맙고 반가웠다”고 말했겠는가. 홍보대사 위촉은 이런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고민 속에서 나왔다. 핵 안보는 이슈 자체가 생소해 선뜻 와 닿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이 회의가 핵 안보를 논의한다면서도 막상 민감한 핵무기 감축 문제는 의제에서 빠진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런 한계 때문에 이제 2회째를 맞는 핵안보정상회의가 앞으로 계속 개최될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핵 안보는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하다. 북한의 핵개발 위협은 둘째 치더라도 당장 아스팔트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만으로도 사람들은 긴장한다. 핵물질 유출이나 핵 테러 같은 문제도 남의 일만은 아닐 것이다. 이런 중요한 의제를 다루는 국제행사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왕 군이 말한 ‘세계 평화에 앞장설 기회’는 홍보대사뿐 아니라 개최국 국민에게도 똑같이 주어져 있다.이정은 정치부 기자 lightee@donga.com}

    • 20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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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 김 “한미 서로 혜택 주는 경제관계로”… 첫 한국계 美대사 부임

    한국과 미국의 수교 129년 만에 첫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로 임명된 성 김 대사가 10일 한국에 부임했다. 그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성명을 내고 “한미관계는 어디와 비교해도 가장 소중하고 귀중한 것”이라며 “양국 동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미 양국은 특별한 파트너십이 있으며 우리의 관계는 공통 역사와 가치관, 경험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대사는 “따뜻한 환영에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영어와 한국어로 번갈아 말한 뒤 영어로 “이 자리에 서게 돼 진정 영광으로 생각한다. 지난 40년간 살던 미국을 대표해 한국에 오게 된 것은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외교관이자 이민자로서 미국적 가치관에도 깊은 존경을 갖고 있다”며 “25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미국의 가치를 외국에 알려온 경험을 한국의 친구들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 대사는 또 “한미가 서로 혜택을 주는 무역 및 경제관계를 확대하는 것과 한반도를 넘어선 사안에 대해서도 계속 양국이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듯 이날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언급하며 “수험생들에게 행운을 빈다”고도 했다.김 대사의 부임을 놓고 외교가에선 “북핵 문제 등 양국의 주요 현안에 대한 미국대사관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 대사가 지금까지의 주한 미국대사 가운데 한국과 북한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한반도 전문가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진 분위기다. 전임자인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는 한국인과의 소통을 앞세운 ‘공공외교’에선 뛰어났지만 비핵화 등 주요 현안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20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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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中 공안 수뇌부 회동… 탈북자 단속 논의?

    북한 당국의 탈북자에 대한 대응이 강경해지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의 공안기관 수뇌부가 회담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웹사이트 신화(新華)망은 북한 공안기관인 인민보안부 이태철 제1부부장과 중국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이 전날 베이징에서 만나 법 집행과 사회 안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인민보안부는 남한의 경찰청과 성격이 비슷한 기관이다.멍 부장은 이날 회견에서 “양측이 시종 북-중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고려해 실제적인 법 집행에서의 협력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부장도 “조선은 북-중이 법 집행, 안전을 위해 협력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본다”고 강조했다.중국과 북한 매체들은 구체적인 회담 내용을 전하지 않았지만 탈북 방지 문제가 중점 논의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공안기관 책임자들의 회담인 만큼 북-중 국경지대 탈북자 문제가 주요 의제였을 것”이라며 “중국으로 넘어가는 탈북자에 대한 소환을 강화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후계자 김정은이 등장한 뒤 북한은 탈북자 통제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탈북자가 중국 국경을 넘다가 북한 경비대가 쏜 것으로 보이는 총탄에 맞아 숨지는 장면이 포착됐고, 국경지역 탈북자 단속 부대도 대폭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도 최근 북-중 국경지대에 탈북자를 막기 위한 철조망을 대거 설치했다.이런 가운데 기독교계 북한인권단체인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CNKR)는 10일 긴급성명서를 통해 23명의 탈북자가 중국에서 체포돼 강제 북송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칭다오(靑島)에 5명, 정저우(鄭州) 부근에 어린이 3명, 단둥(丹東)에 11명, 쿤밍(昆明)에 4명의 탈북자가 체포돼 북송되기 직전이다”라고 했다.CNKR는 지난달 초에도 탈북자 35명이 북송 위기에 있다고 밝혀 외교통상부가 급히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는 등 이슈가 됐었다. 이 단체의 송부근 목사는 “이번에 파악된 23명은 지난달에 밝힌 35명과 다른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베이징 공관에 알아보라고 지시했으나 지금으로서는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이규창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연구원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해상을 통한 탈북 시도가 증가하는 것은 북-중 국경지대에서 탈북 감시가 강화됐기 때문”이라며 “대중 인권외교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 20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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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직 경찰 ‘3명+α’ 총선 나설듯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는 경찰 전현직 인사들이 최대 10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명이 모두 총선에 나올 경우 사상 최대다.2009년 경찰청장에 내정됐다 용산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김석기 주오사카 총영사가 돌연 사의를 표하고 7일 총선 출마의사를 밝힌 데 이어 경찰청장을 지낸 허준영 코레일 사장, 윤재옥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등도 출마자 물망에 오르고 있다.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8일 “김 전 총영사가 출마 의사를 밝혔고 조만간 경찰 수뇌부 인사를 앞두고 있어 내년 총선에 나갈 전현직 경찰 인사의 윤곽이 곧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출마설이 있었던 조현오 경찰청장은 최근 유임이 확실시되면서 총선 출마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경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 과정에서 검찰 출신 국회의원이 국회에 포진해 있는 가운데 불리하게 싸워왔다. 그 바람에 경찰 내부에서는 ‘내년 총선 때는 경찰 출신 의원들이 많아 나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김 전 총영사는 청와대에 사표를 내고 총선 출마를 위해 7일 귀국하는 등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고 윤 전 청장도 23일 자서전 성격의 책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허 사장은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했다. 김 전 총영사는 후임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표를 내고 귀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은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전 총영사는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8개월짜리 총영사 자리는 애초에 거절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다. 한 달 전 청와대와 외교통상부에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히고 필요한 절차를 모두 밟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 경찰청장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강덕 경기경찰청장은 서울경찰청장으로 이동하고 새 경기경찰청장에 이철규 경찰청 정보국장이 승진 기용되거나 박종준 경찰청 차장이 옮겨갈 가능성이 유력하다. 박 차장은 유임 전망도 나온다. 경찰대학장과 부산청장에는 조길형 기획조정관과 강경량 전북경찰청장, 채한철 서울경찰청 차장 등이 거론된다.신광영 기자 neo@donga.com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 20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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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서 한국인 3명 피랍… 무장괴한들 거액 몸값 요구

    필리핀 남부의 민다나오 섬에 체류하던 한국인 3명이 무장괴한에게 납치돼 억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7일 필리핀 현지 언론과 경찰에 따르면 김모 씨 등 50대 안팎의 한국인 광산업자 3명이 지난달 21일 라나오델수르 인근 광산지역을 돌아본 뒤 호텔로 돌아오다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납치범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필리핀 경찰은 한국인들이 라나오 호수 인근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보고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납치범들이 인질 3명의 가족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다나오 지역은 이슬람 반군이 활동하고 있고 미국인 일본인 등 외국인 납치 사건도 벌어지는 곳이어서 현재도 3단계 여행제한지역으로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이 지역에서는 2008년에도 한국인 사업가 1명이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가 2개월여 만에 몸값을 주고 풀려났다. 앞서 1993년에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기술자 8명이 무슬림 반군에 납치된 적도 있다.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20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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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비준’ 민주 강온파 이견 심화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5, 6일 서울 여의도와 명동 등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반대하는 거리 선전전에 나섰다. 하지만 한미 FTA 비준안의 국회 처리에 대한 민주당 내부 강온파의 견해차는 점차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여 협상을 주도해온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한미 양국 행정부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유지 여부에 대해 지체 없이 협의한다는 약속만 하면 비준안 처리를 저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간 약속이 있으면 비준안 처리를 몸싸움으로 막을 게 아니라는 의견이 훨씬 많다”며 “(ISD에 대한) 한미 양국 협의 채널만 열어두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뒤 ISD 조항을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동영 의원 등 강경파 의원들은 미국과 재협상해 ISD 조항을 폐기하지 않는 한 비준안 처리를 물리력으로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도 4일 “FTA 처리 문제를 내년 총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쳐 그 결과에 따라 18대 또는 19대 국회에서 처리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6일 “제1야당 민주당이 결사저지를 주장하는 일부 야당과 재야세력에 휘둘려 거리홍보전에 나섰다”며 “민주당의 거리홍보전에 박수칠 시민이 과연 있겠는가. 시민이 외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인터넷상의 한미 FTA 비난 여론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4일 트위터에 “한미 FTA의 쟁점에 대한 사실관계는 이제 명확해진 것 같다. 온라인상에서 더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처럼 유포되지 않기를 기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FTA를 주제로 일반 시민과의 트위터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초 20분으로 예정됐던 인터뷰는 1시간을 넘겼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책임자였던 민동석 2차관은 5일 트위터에서 “어쩌면 이렇게 2008년 광우병 파동 때와 똑같나요. 반미, 괴담과 거짓선동, 촛불문화제 위장과 중고교생, 심지어 유모차 주부까지…”라고 강조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 20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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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여성들의 1등 신랑감은 ‘열·대·메·기’

    북한 여성들의 결혼관이 바뀌면서 배우자의 조건을 나타내는 ‘열대메기’라는 표현이 북한 사회에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탈북자들을 인용해 내놓은 보도에 따르면 열대메기는 여성을 열렬히 사랑하고(열), 대학을 졸업했으며(대), 노동당원증을 메고(메), 찬장 등 5가지 가구와 냉동기(냉장고) 등 6가지 가전제품을 뜻하는 ‘오장육기(기)’를 마련해줄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북한 여성들은 과거 노동당원이나 군인 등 북한에서 사회경제적으로 신분이 보장된 남성을 배우자로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자상함이나 애정 같은 조건들도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북한 여성들은 장마당 활동 등을 통해 가정의 경제권을 쥐게 되면서 결혼관도 바뀌는 추세다. 배급체계가 붕괴되면서 군인을 비롯한 남성들의 경제력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CD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한국 드라마도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탈북자는 RFA에 “한국의 드라마 ‘겨울연가’에 나오는 배용준과 최지우의 낭만적인 사랑은 많은 북한 여성을 매혹시켰고 그때부터 젊은이들의 연애 풍토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201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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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못하는 외교부… 5~7급 직원 54%가 최하위 등급-평가 불응

    외교통상부가 최근 실시한 직원들의 자체 영어 능력평가에서 최하위 등급 및 등급 미취득자의 비율이 실무직 전체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근 5∼7급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어능력평가(텝스·TEPS) 성적을 자체 기준에 따라 1∼5등급으로 분류한 결과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거나 아예 시험을 치지 않은 등급 미취득자를 합친 비율은 절반이 넘는 54.3%에 달했다. 외교부 영어능력평가는 텝스(5급 공무원 이하)나 자체 영어회화와 작문시험(4급 이상)을 통해 이뤄진다.5등급은 ‘문장구조와 어휘상의 잘못이 대화에 방해를 초래하거나 단어, 철자의 오류가 빈번한 수준’으로 분류된다. 외교부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1∼3등급을 받은 사람의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전체 영어시험 응시자 중 8.9%, 올해 상반기 14.3%에 이어 이번에 17.3%로 늘었다. 그러나 막상 실무를 맡는 5∼7급 직원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영어실력 미달자가 절반 이상이어서 외국어 능력의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이 결과를 보고받고 “영어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적정 등급을 딸 때까지 해외공관에 못 나가게 하는 방안 등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직원들의 어학능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외교부 장관이 직원들의 영어 실력을 문제 삼아 강한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해외공관에서의 잇단 공직기강 해이 사건에 대해 ‘무관용(zero tolerance) 원칙’을 밝힌 김 장관이 이제 직원들의 실력에 대해서도 이를 적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국제 다자회의에서 한국 외교관은 입이 무겁다’는 국제 외교가의 조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번역문에서만 300곳 가까운 오류가 발견돼 망신을 당한 것도 김 장관의 지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201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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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軍 필요없는 리비아, 마음으로 잡는다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사망 이후 새 정부 구성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정부는 리비아와의 새로운 관계 설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리비아는 한국이 복합외교, 총력외교를 펼쳐야 할 중요한 대상”이라며 각별한 관심과 준비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한국대사관의 사무실은 요즘 거의 비어있다시피 하다. 한국에서 파견된 외교관 8명이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외부에서 업무를 보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조대식 주리비아 한국대사도 지난주 트리폴리에서 200km 떨어진 리비아 제3의 도시 미스라타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시장과 군사령관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국의 리비아 재건사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조 대사는 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리비아 내 무장세력 간 충돌이 계속되고 있어 아직도 간간이 총소리가 들린다”며 “불안한 치안상황에도 불구하고 리비아를 새로 이끌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지난달 말 외교부와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리비아 재건협력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었다. 각 부처 실무진은 리비아에 가장 절실한 분야가 무엇인지, 한국이 강점을 갖고 돕거나 투자할 수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인지 점검했다.이 회의에서는 발전소나 항만 같은 인프라 건설은 물론이고 정보기술(IT) 사업, 농촌개발 등 다양한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민물새우 양식이나 씨감자 배양에 성공한 한국의 기술을 전수하는 방안도 거론됐다고 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최근 알제리에서 성공한 사업 기술을 리비아에도 전수하자는 아이디어다.외교부 관계자는 “자원 부국인 리비아의 새 정부를 상대로 각국의 외교전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새로운 정부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에서부터 리비아의 대규모 재건사업에 투자하는 것까지 모든 분야에서 총력전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미 다른 나라들도 열심히 뛰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군사작전을 적극 지원해 NTC 승리에 일조한 공헌을 인정받아 앞으로 대규모 국가재건 사업 수주에서 우선권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터키는 리비아 내 동결 자산을 담보로 무려 3억 달러 지원을 약속했고, 캐나다와 미국도 1000만 달러 이상씩의 지원을 공언했다. 마지막까지 카다피 정권 편에 섰던 러시아와 중국도 뒤늦게 새 정부를 상대로 ‘러브 콜’을 보내고 있다.한국은 그동안 2차례에 걸쳐 NTC에 모두 260만 달러 규모의 현금이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외교부는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지만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외교부 관계자는 “산유국인 리비아는 현금 지원이 절실하지는 않다는 의견이고 평화유지군 같은 병력 주둔도 원하지 않는다”며 “리비아인의 마음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파병이나 자금 지원을 했던 레바논이나 아프가니스탄과는 달리 ‘공공외교(public diplomacy)’ 같은 다른 접근법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외교는 상대 국가와의 소통, 이해의 증진, 문화 교류 같은 ‘소프트 파워’를 통한 외교를 뜻한다.의료 기술과 인력, 의약품을 지원하는 것은 효과적인 리비아 외교의 하나로 거론된다. 리비아는 내전이 장기화돼 부상자가 늘어났지만 의료 인력이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은 최근 리비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중환자 2명을 한국으로 옮겨 치료하기로 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NTC와 카다피 정권의 병력이 서로 경쟁적으로 묻어놨던 지뢰를 제거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조 대사는 “지뢰 제거 작업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제공하는 것도 리비아인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좋은 지원 방안”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이런 과정에 기업이나 비정부기구(NGO)는 물론이고 현지 언어에 능통한 유학생이나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나서는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201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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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정부, 이달 한미일 북핵협의 추진

    정부가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1월 중 한미일 3자 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31일 “북핵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의 상황을 평가하고 협의할 때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7월 이후 남북 회담과 북-미 대화가 각각 2번씩 열린 만큼 북핵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해 온 3국이 함께 중간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협의 방식은 3국 외교장관회담이나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협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월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 등 한미일 외교장관이 모일 기회가 이어지는 만큼 적절한 기회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 20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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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작년 두살 연하 여성과 결혼설 파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29·사진)이 지난해 김일성대 출신의 20대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문이 북한 내부에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30일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이미 결혼을 했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 전문 인터넷매체인 데일리NK도 이날 함경북도 소식통들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해 9월 노동당 대표자대회를 통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하기 이전 함북 청진 출신의 여성과 결혼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김정은보다 두 살 아래로 김일성대를 졸업하고 이 대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라는 것. 아버지는 청진시 대학 교원, 어머니는 청진시 수남구역 제1인민병원 산부인과 과장이라고 한다.북한 내부에서는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김정은에게 김일성대 출신의 한 여성을 소개했고, 두 사람이 2년간의 연애 끝에 지난해 결혼했다는 소문도 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20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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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 큰 진전 있었지만 더 많은 시간-대화 필요”

    24,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차 북-미 회담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5일 오후(현지 시간) 주제네바 미국대표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이틀 동안 나눴다”며 “일부 차이를 좁혔고 또 다른 차이를 좁히기 위해 모색했으나 더 많은 시간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향후 대화 일정에 대해서는 “각자의 수도로 돌아가 뉴욕채널을 통해 계속 접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익한 만남이었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핵심 사전 조치인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모든 이슈에 대해 얘기했다”고만 밝혔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도 같은 시간 주제네바 북한대표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련의 커다란 진전이 있었고 일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도 있었다.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미 대화 이틀째 회담은 오전 일정이 갑자기 취소되는 등 파행 끝에 서둘러 종료됐다. 북측은 오전 10시 주제네바 북한대표부에서 열린 예정이던 회담의 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양측 대표단은 일정을 재조정해 낮 12시 반부터 북한대표부에서 오찬을 함께한 뒤 오후 2시부터 대화를 이어갔으나 미국 대표단은 40분 만에 북한대표부를 떠났다. 북측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은 미국이 핵심 사안으로 요구하는 UEP 중단 문제를 놓고 본국과 의견을 조율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표단은 전날 회담에서 인도적 식량지원 재개 등 핵 포기에 따른 인센티브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표단이 이를 UEP 중단의 대가로 받아들이고 미국 측과 타협할 것인지 북한 지도부와 조율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뒤늦게 북한 대표단에 합류한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평양으로부터 훈령을 기다리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것 같다”고 대답했다. 오전 내내 숙소에 머물다 정오가 돼서야 호텔방을 나온 김계관 부상은 취재진에게 “오후까지 회담을 해봐야 여러분이 바라는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의 이런 움직임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상무부총리와 회담한 직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리 부총리가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중국 측의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이 문제를 논의한 결과가 북-미 대화의 진행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리 부총리와의 만찬에서 9·19공동성명의 이행과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신화통신은 전했다.제네바=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20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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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날부터 바싹 다가앉은 北-美… 美 “유익한 프레젠테이션이었다”

    북한과 미국은 24일 제2차 북-미 회담 첫날 북핵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사전조치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 속에 접점을 모색했다. 양측 대표단은 스위스 제네바의 미국대표부에서 열린 첫 만남에서 6자회담 사전조치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협상을 벌였다. 탐색전 수준으로 거의 모든 것을 대화 테이블에 올렸던 7월 미국 뉴욕에서의 1차 대화 때보다 훨씬 실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핵심 사안을 집중적으로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측의 의견차를 좁히는 데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표단의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는 이날 오전 대화를 마친 뒤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오전에 양측이 각자의 입장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유익한 프레젠테이션이었다”고 밝혔다. ‘유익했다’는 평가를 달기는 했지만 이날 대화가 각자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25일까지 이틀간의 대화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나 대량살상무기(WMD) 실험 중단 등 일부 사전조치 요구만 받아들이고 핵심 이슈인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에 대해서는 향후 논의하자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반면 미국은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로서 UEP 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의 기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측 대표단은 24일 오전과 오후 대화를 마친 뒤 곧바로 북한대표부로 이동했다가 회담장으로 돌아오는 동선을 반복했다. 평양에 곧바로 북-미 대화의 내용을 보고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날 저녁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주최한 만찬에서도 논의를 이어갔다. 북-미 대표단이 이례적으로 같은 켐핀스키호텔에 묵고 있는 만큼 실무진 간의 비공식 접촉을 통해 의견 조율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다.제네바=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20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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