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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는 1일부터 ‘국내결혼 중개업’에 대한 방송 광고를 허용한다고 30일 밝혔다. 하지만 국제결혼 중개업, 이성교제 소개업 광고는 금지된다. 정호근 방통심의위 방송심의기획팀장은 “결혼중개업이 보편화한 최근 사회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규정을 바꿨다”고 말했다. 방통심의위는 국내결혼 중개업 광고를 허용함에 따라 ‘성혼율 100%’ 등 과장 및 허위 광고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그는 중학교 때 가수를 꿈꿨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이 가수를 꿈꾸는 게 무모해 보여 접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올해 케이블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에 출연했으나 10명을 뽑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기획사 디라인 아트미디어의 제의로 17일 ‘안 보여’ 등 다섯 곡을 담은 싱글 ‘스토리 오브 마인’을 내며 꿈을 이뤘다. 시각장애인 가수 김국환 씨(25·사진) 얘기다. 지난달 25일 서울 신림역 인근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수줍게 첫발을 내디뎠다. 아직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그는 “‘슈퍼스타 K’ 제작진이 제가 다니는 교회로 찾아와 참가를 권유해서 저를 비롯한 5명의 시각장애인이 나섰다”며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타이틀 곡 ‘안 보여’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인기차트 50위(30일 기준)에 올라 있다. 이 노래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너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고백하는 애절한 발라드다. 김 씨는 “노래는 좋은데 제가 소화를 잘 못하는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Mnet ‘M 슈퍼콘서트’ 녹화(3일 오후 6시 방송) 때 4000여 명의 관중 앞에서 ‘안 보여’를 선보였다. “비록 관중을 볼 수 없었지만 뜨거운 환호에 뭉클한 감동을 받았어요. 제 가슴속이 환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는 케이블 MTV에서 13일 오후 1시에 방영하는 콘서트 형식의 가요 프로 ‘더 엠’에도 출연한다. 그는 선천성 백내장으로 마주한 사람의 얼굴 윤곽 정도만 볼 수 있다. 인터넷 미니홈피(www.cyworld.com/goodkook)에 올라오는 격려 글들은 음성 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한다. 그의 아버지는 지체장애인이고, 어머니와 형은 시각장애인이다. 그는 “부모님께서는 제가 가수로 활동하면서 상처를 입거나 힘들어할까 봐 많이 걱정하신다”며 “하지만 열심히 가수 활동을 해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가수 인순이처럼 오래도록 감동을 주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그는 “성공하면 이웃을 돕고 싶다. 장애인이 무조건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MBC FM4U(91.9MHz)가 1일 진행자들을 서로 바꿔 방송하는 ‘패밀리 데이’를 실시한다. 오전 7시 ‘굿모닝 FM’은 오상진 아나운서 대신 가수 현영이 진행하고, 오전 9시 ‘오늘 아침’은 가수 이문세 대신 개그맨 박명수가 맡는다. 배철수는 현영 대신 낮 12시 ‘뮤직파티’를 진행하고, 가수 김범수가 배철수 대신 오후 6시 ‘음악캠프’를, 문지애 아나운서가 소녀시대 태연 대신 오후 8시 ‘친한 친구’의 진행을 맡는 등 모든 프로가 진행자를 교체하고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생중계한다. 이문세는 “청취자와 DJ가 가족애를 느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FM4U 뿐만 아니라 MBC 표준FM 진행자들과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지난 100년간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모두 3700여만 명으로 추산된다. 현재도 기후 변화로 인한 홍수와 지진, 지구로 접근해 오는 소행성, 그리고 곳곳의 물 부족 현상으로 지구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EBS ‘다큐 10+’는 1일, 8일 오후 11시 10분 ‘인류의 미래를 지켜라(디스커버리 2008년)’ 편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다양한 위험 요소와 이에 대비하는 각국의 노력을 소개한다. 1일 ‘자연재해의 위협’에서는 홍수와 지진으로 인한 위기를 다룬다.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올라가면서 홍수의 위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영국은 런던 템스 강에 둑을 쌓았으며, 일본은 도쿄 인근의 에도가와 강 프로젝트를 완성해 수해에 대비하고 있다. 에도가와 강 프로젝트 설계팀 관계자는 “주 저장소는 거대한 물탱크와 같다. 홍수 때는 빗물을 저장하고 유량이 적으면 물을 내보내 적절한 유량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있는 55층짜리 빌딩 ‘토레 마요르’는 뛰어난 내진 설계로 지은 라틴아메리카 최고층 빌딩이다. 2003년에 건립된 이 빌딩은 견고한 바닥 공사를 위해 39m 이상 땅을 팠고, 4개의 거대한 완충장치로 지진 충격을 흡수한다. 2004년 6월 발견된 지름 200m의 소행성 ‘아포피스’는 2036년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다. 이에 유럽우주기구는 아포피스의 궤도를 바꿀 미사일을 개발 중이다. 8일에는 ‘물과의 전쟁’ 편을 방영한다. 물은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 먹을 수 있는 물은 3%에 불과하다. 캐나다 밴쿠버는 대형 정수장을 짓고 2010년까지 인근 대형 저수지에 있는 물을 정수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다. 사막화가 진행 중인 중국 베이징도 대형 인공 하천을 만들고 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물이 많아 고생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1년에 60번 이상 물에 잠기는 베네치아는 2030년이면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수면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베네치아는 인공 방벽을 설치해 바닷물의 유입을 막으려 한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케이블채널 올리브의 ‘올리브쇼’는 25일 오후 11시 ‘고 김다울의 못 다한 이야기’에서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톱모델 김다울(사진)과의 인터뷰 미공개 영상을 방송한다. ‘올리브쇼’는 지난달 17일 미국 뉴욕 패션쇼 현장에서 김다울을 인터뷰해 나흘 뒤 방영했다. 올리브 쇼는 당시 프로그램에서 내보내지 못한 미공개 영상의 일부를 21일 내보냈으며 25일에 나머지 부분을 방영한다. 13세에 모델 일을 시작한 김다울은 약관의 나이에 세계 톱 모델로 성장했다. 하지만 어린 나이의 동양계 모델로 생활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기 삶에 대해 “지금까지 너무 달렸다. 제 삶을 지키고 싶다”며 “어느 나라에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은 파리에 작은 아파트도 있고 정말 예쁜 밥솥도 있다. 시장에서 신선한 과일도 살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김다울은 모델 일을 하면서 달라진 점에 대해 “친구들이 생겨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 특별한 감성을 이해해주고 받아준 곳이 유일하게 패션계였다. 그래서 외롭지 않았고 그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랜 조력자였던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에 대해서는 “그와의 작업 덕분에 한국에서 톱모델이 될 수 있었고, 한국에서 화보작업을 했던 스태프의 이름 하나하나가 아직도 모두 기억날 정도로 서은영과의 초창기 작업들이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서은영은 ‘올리브 쇼’의 진행자로 이번 인터뷰를 위해 직접 뉴욕으로 가서 김다울과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김다울은 오랜 객지 생활에서 한국에 대한 그리움도 표현했다. 그는 “한국에서 사는 것은 힘들지만 서울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어디서도 느낄 수 없다”며 “뉴욕보다 서울이 시크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지만 한국 사람들이 절 이해해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BS TV ‘다큐프라임’은 23, 24일 오후 9시 50분 ‘바퀴벌레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통해 인간보다 먼저 지구에 출현해 3억5000만 년 동안 진화를 계속하며 생존해온 바퀴의 숨겨진 생태 비밀에 대해 알아본다. 23일 ‘인간의 동굴, 바퀴의 도시’에서는 바퀴의 교미, 산란, 부화, 탈피 등 바퀴의 생태를 깊이 있게 살펴본다. 전체 바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야생 바퀴이며, 집에서 사는 바퀴 종류는 소수라는 사실도 전한다. 24일 ‘바퀴 소나타’에서는 인간과 같은 공간에 함께 사는 바퀴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음식점에서 일하는 부부의 일상, 그들과 동거하는 바퀴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그렸다. 바퀴는 주방 외에도 컴퓨터, TV 등 가전제품 안에서도 산다. 이 때문에 바퀴가 최근 가전제품 고장의 한 원인이란 사실도 전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KBS 2TV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서 한 여성 출연자가 “키 작은 남성은 루저(loser·패배자)”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연예·오락방송특별위원회(특위)가 18일 심의를 갖고 ‘시청자에 대한 사과’에 준하는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위의 한 관계자는 “‘루저 발언’은 불특정 다수의 남성에 대한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며 “방송은 정신적 신체적 차이를 조롱의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는 심의 규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그는 “출연자의 부적절한 발언을 걸러 내지 않고 자막으로까지 고지한 제작진의 책임이 크다”며 “제작진이 프로그램 홈페이지와 다음 회 방송에서 사과를 했고, 담당 PD 1명과 작가 1명을 교체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특위는 중징계 의견을 소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특위의 건의는 향후 소위원회와 전체회의의 결정에 주요 근거가 된다. 법정 제재인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받으면 방송사는 징계 사실을 해당 프로그램에서 고지해야 하며 재승인 심사 때 4점이 깎인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21일 ‘MAMA’ 열려… 일부 가수들은 불참 선언 케이블 채널 Mnet의 연말 가요 시상식인 ‘MAMA’(Mnet Asian Music Awards)가 21일 오후 5시부터 6시간 동안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일본 중국 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마카오 필리핀 등 아시아 10개국에 생방송한다. 아시아 인기 가수들을 대상으로 한 시상 부문은 없으나 일부 해외 가수들이 시상식 무대에 출연한다. 연말 가요 시상식은 KBS MBC 등 지상파들이 한해 가요계를 정리하는 큰 축제였지만 인기 가수들의 섭외를 위해 상을 나눠주거나 기획사들이 출연을 전제로 상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2006년 KBS MBC에 이어 2007년 SBS가 가요 시상식을 폐지했다. Mnet은 1999년부터 ‘MKMF(Mnet KM Music Festival·사진)’ 시상식을 열어온 데 이어 11년째를 맞은 올해에 시상식을 ‘MAMA’로 바꿨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아우르는 시상식을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달 초 장윤정 박현빈 윙크가 소속된 인우기획에 이어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이 속한 SM 엔터테인먼트가 불참을 선언했다. 후보 선정과 수상작 선정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SM 측은 “올해 빅히트를 기록한 소녀시대 ‘지(Gee)’가 다른 방송의 음악 순위 프로에서는 9주 연속 1위를 하는 동안 Mnet의 ‘엠카운트다운’에서는 한 번도 1위를 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Mnet은 시상식에 불참을 통보한 가수들도 후보 심사를 통해 시상할 예정이다. 박광원 엠넷미디어 대표는 18일 “시청자 투표, 심사위원, 외부 리서치, 음반판매 등 다면적인 평가를 해 최대한 공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KBS 이사회는 19일 이병순 현 사장,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강동순 전 KBS 감사, 이봉희 전 KBS LA사장, 홍미라 전국언론노조 KBS계약직지부장 등 사장 후보 5명을 면접해 최종 후보 1명을 정한다. 이사회는 20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장 후보를 임명 제청한다. 이 사장과 김 회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강 전 감사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 사장의 임기는 2012년 11월까지다.》■ 사장후보 최종 1명 오늘 결정… 새 사장의 과제공영방송 정체성 찾기상업성-시청률 경쟁 탈피공익 기능 기준 제시해야수신료 인상구조조정 통한 국민 설득안정적 재원 마련 급선무내부 갈등 수습노조 등 특정후보 반대후유증 치료 쉽지 않아방송계에서는 방송통신 융합과 지상파의 디지털 전환 등 방송 환경이 격변하고 미디어관계법 시행으로 국내 미디어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시기에 KBS 사장은 공영방송의 정체성 확립과 재원의 안정적 확보, 정권 교체나 사장 선임 때마다 반복되는 내부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공영방송의 정체성 확립 미디어 빅뱅 시기에 새 사장은 KBS를 영국 BBC나 일본 NHK에 못지않은 한국의 대표적인 공영방송으로 만드는 것을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는 게 방송계의 중론이다. 내년부터 지상파에서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 제도가 시행되면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KBS야말로 방송의 공공성 담보에 ‘기준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KBS가 지금까지 공영방송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MBC, SBS의 상업성을 쫓아갔다”며 “BBC나 NHK 등 외국 공영방송은 민영방송사와 차별화된 고품격 프로그램으로 방송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 새 사장은 2012년 말까지 마쳐야 하는 디지털 방송 전환의 책무도 지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2012년까지 약 4500억 원으로 예상되는 사업비 마련에 진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공영방송법’(가칭)은 KBS와 EBS를 하나의 공영방송으로 묶고 경영위원회 설치, 수신료 현실화 등 KBS의 변혁을 부르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에 대한 내부 입장 정리도 새 사장의 몫이다. KBS가 국내에만 머물지 말고 BBC처럼 글로벌 공영방송으로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영신 KBS 이사는 “새 사장은 KBS가 세계적인 미디어그룹으로 발전할 큰 그림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수신료 현실화와 광고 비중 감축 공영방송의 정체성 확립에는 현행 월 2500원인 수신료 현실화를 통해 KBS 재원의 안정적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KBS는 2007년 정연주 전 사장 시절 수신료 현실화를 추진했으나 경영의 비효율성에 대한 여론의 지적 때문에 국회에 상정도 하지 못했다. KBS는 올해 수신료 현실화를 재추진하고 있으며 9월 공청회에서 수신료를 4500∼4800원으로 늘리면 전체 수입의 40%가 넘는 광고 비중을 20%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10월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수신료 현실화의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KBS의 구조조정 의지와 공영방송에 걸맞은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이 준(準)조세 성격의 수신료 인상에 심정적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유의선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수신료 문제에 대해 “새 사장은 경영 효율화, 보도의 균형성, 공익성 높은 프로그램 제작 등으로 국민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내부 통합 KBS는 정권 교체나 사장 선임 때마다 내부 세력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2006년 정연주 사장 연임 때나 2008년 이 사장 임명 때처럼 출근저지 등 물리적 충돌도 빚어졌다. 이번에도 사장 후보를 둘러싼 내부 반목이 깊어지고 있어 누가 되든 이를 해결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KBS 노조, 사원행동, PD협회는 이병순 사장, 김인규 협회장, 강동순 전 감사 등의 후보를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노조는 “김인규 후보가 되면 즉각 총파업에 나서고 이병순, 강동순 후보가 돼도 추후 회의를 거쳐 투쟁 수위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후보를 지지하는 움직임도 적지 않다. 유력한 후보인 이 사장과 김 회장의 경우 본부별로 상당한 지지 세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게시판인 코비스에는 특정 후보의 지지 글이 올라오면 입장 표명 글이 수백 개씩 달리고 있으며 노조의 움직임에 대한 찬반도 잇따르고 있다. KBS 관계자는 “취임 후 노조 사원행동 등 이익집단과 본부별로 터져 나온 내부 반목을 조기에 마무리해야 산적한 과제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지붕뚫고…’ 시청률 20% 눈앞하이킥 시리즈 공통점-차이점 MBC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월∼금요일 오후 7시 45분)이 12일 시청률 19.7%(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하며 20%를 눈앞에 두고 있다. 9월 7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13.4%를 기록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소속 연출자인 김병욱 PD는 최고 시청률 24.2%를 기록한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2006년 11월 6일∼2007년 7월 13일 방영)에 이어 연달아 ‘시청률 하이킥’을 날리고 있다. 두 하이킥 시리즈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봤다.○ ‘모자란 중년’ ‘꽃미남 고교생’ ‘망가진 처녀’ 등 낯익은 캐릭터 ‘지붕 뚫고 하이킥’은 이순재를 빼고 전작의 출연진을 모두 바꿨다. 하지만 그 캐릭터는 닮은꼴이다. ‘지붕 뚫고…’의 정보석은 외모는 멀쩡하지만 멍청하고 엉뚱한 가장이다. 그는 멋진 트렌치코트를 입고 프랑스 여인에게 다가가지만 입냄새 때문에 차이는 모습을 보인다. 전작 ‘거침없이…’에서 어수룩하고 먹는 것만 밝혔던 가장 이준하(정준하)에 이어 ‘모자란 중년’이 재현된 것이다. ‘지붕 뚫고…’의 고교생 정준혁(윤시윤)과 강세호(이기광)를 보면 ‘거침없이…’의 이윤호(정일우)와 이민호(김혜성)를 연상할 수 있다. 때론 반항적이지만 엉뚱하고 귀여운 ‘꽃미남 고교생’ 계보를 이었다. 최근 술 먹고 쓰러지는 연기로 ‘떡실신녀’란 별명을 얻은 ‘지붕 뚫고…’의 황정음은 전작에서 아무 때나 넘어져 ‘꽈당민정’으로 불린 서민정처럼 철저히 망가진다. ‘지붕 뚫고…’에서 이순재는 고교 교감 김자옥에게 애정 공세를 펼치는 중소식품회사 사장으로 나온다. 전작 ‘거침없이…’에서 ‘야동’(야한 동영상)을 좋아하는 한방병원 원장처럼 ‘철없는 노년’ 역을 능숙하게 연기하고 있다. 이런 대표 캐릭터의 공통점은 전작의 팬을 끌어 모으는 힘이기도 하다. ○ ‘중산층 3대 가족 이야기’ ‘지붕 뚫고…’의 이순재는 중소식품회사 사장이고 딸 이현경(오현경)은 고교 교사, 사위 정보석은 식품회사 부사장, 아들 이지훈(최다니엘)은 3년차 레지던트다. 중산층 이상의 넉넉한 가정인 셈이다. 전작 ‘거침없이…’에서도 이순재는 한방병원 원장, 큰아들 이준하는 전업 주식투자자, 며느리 박해미는 한의사, 작은아들 이민용은 체육 교사로 나왔다. 두 작품 모두 3대가 함께 사는 가족을 그렸다는 점도 같다. 김 PD는 “하이킥 시리즈의 기본 골격은 가족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중산층 가족 얘기를 그린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한 사람들이 속으로는 엉뚱하고 어수룩하다는 게 재미를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울리고 웃기는 시트콤으로 변화’ ‘지붕 뚫고…’의 큰 변화는 시골에서 올라와 이순재의 집 옷방에서 더부살이하는 신세경, 신애(서신애) 자매의 등장이다. 세상물정 모르는 신애는 이 시트콤의 화자(話者)이기도 하다. 신세경은 식모 일을 하고 동생 신애는 주인집 막내 정해리(진지희)에게 타박을 받지만 이 자매는 씩씩하다. 이 자매가 자장면 한 그릇을 싹싹 비운 뒤 옆 테이블 손님이 남기고 간 탕수육을 집어 먹는 장면은 웃음이 나면서도 가슴 한편이 찡했다. 이순재 집의 세입자이자 지방의 서운대 학생인 황정음은 본의 아니게 서울대생으로 오해받아 과외를 하기도 한다. 빈부 격차, 학벌 지상주의 등을 시트콤에 녹여 냈다. 김 PD는 “현실에는 여러 문제가 있는데 시트콤 안에서 항상 웃고 떠드는 모습만 그려낼 순 없었다. 웃지만 마음 한구석이 개운치 않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더부살이하는 자매와 지방대생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더 높인 것 같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KBS2 ‘클래식 오디세이’… 해설과 함께 4곡 직접 연주 1994년 당시 21세이던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멜니코프(36)는 러시아 음악계의 거장 스뱌토슬라프 리치테르를 대신해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리치테르가 갑자기 몸이 아파 무대에 서지 못하자 평소 그가 총애하던 제자 멜니코프가 대신 나선 것이다.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멜니코프는 ‘리치테르 재래(再來)’로 불렸다. KBS2 ‘클래식 오디세이’(사진)는 17일 밤 12시 45분 멜니코프의 피아노 야외 연주를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 1973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6세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멜니코프는 슈만 국제피아노콩쿠르(1989년), 퀸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1991년) 등에서 우승했다. 2000년과 2002년 영국 BBC가 선정한 ‘신세대 아티스트’에 꼽히기도 했다. 멜니코프는 당시 리치테르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 것에 대해 “제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라며 “리치테르는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회상했다. 멜니코프는 기교를 뽐내기 싫어한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종종 피아니스트들이 작품을 기교를 뽐내는 도구로 사용하려는 것을 본다”며 “하지만 기교에 치우쳐 음악적인 언어를 잊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음악가는 청중에게 작곡가의 생각을 전달해주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멜니코프는 김치를 직접 담가 먹으며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도 지니고 있는 ‘별난 피아니스트’이다. 그는 러시아의 정통 피아니스트 계보를 잇는 신세대 연주자로 불리지만 정작 그는 그런 평가가 선입견에 가깝다고 말한다. 멜니코프는 “제 자신을 러시아 음악 안에 가두고 싶지는 않아요. 다양한 음악에 도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멜니코프는 방송에서 20세기 러시아 피아노계의 두 거장 알렉산드르 스크랴빈과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연주곡을 2곡씩 직접 연주하며, 곡에 대한 해석도 곁들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영화배우 비(27·본명 정지훈·사진)가 미국 폭스TV의 아침 뉴스 정보 프로그램인 ‘굿데이 뉴욕’에 4분여간 출연해 첫 할리우드 주연작인 ‘닌자 어쌔신’을 소개했다. 뉴욕 시간으로 13일 생방송으로 방영된 이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는 비를 ‘아시아의 마이클 잭슨’ ‘한국 팝 센세이션’으로 소개했다. 영어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비는 “아시아에서 온 아티스트, 비입니다”라고 말한 뒤 “닌자 어쌔신을 보러오세요”라고 부탁했다. 그는 새 영화에 대해 “와이어 연출과 카메라 트릭이 없는 리얼 액션이다. 그것이 다른 작품과 다르다”고 말했다. 비는 훈련 방법을 묻는 질문에 “태권도를 10세 때부터 했다”고 답했다. 비는 갑작스러운 댄스 요청에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에 맞춰 여성 진행자와 즉석 댄스 배틀을 펼쳤으며, 다른 남성 진행자는 “비가 (댄스 배틀에서) 이겼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KBS2 TV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서 한 여성 출연자가 “키 작은 남성은 루저(loser·패배자)”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KBS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조정 신청이 모두 11건 접수됐다고 언론중재위원회가 15일 밝혔다. 권우동 언론중재위 심리본부장은 “11일 30대 남성이 1000만 원의 조정 신청을 낸 뒤 12일 1건, 13일 9건 등 10건의 신청이 더 들어왔다”고 밝혔다. 신청자는 모두 남성으로 “‘미수다’가 키 작은 남성을 비하하는 내용을 여과 없이 방송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요구한 손해배상 액수는 500만 원∼1억 원이다. 언론중재위는 16일 조정 신청에 대한 중재부를 정한 뒤 조속히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여대생 출연자가 “키 작은 남성은 루저(loser·패배자)”라고 발언한 것을 방영해 논란을 빚었던 KBS 2TV ‘미녀들의 수다(미수다)’ 제작진이 담당 이모 PD와 작가 1명을 교체했다고 KBS가 13일 밝혔다. 김영선 예능국장은 “‘루저’ 발언과 관련해 제작진에 대한 비난이 이어져 제작진이 내부 회의 끝에 책임을 지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미수다’ 제작진은 9일 방송에서 H대 학생 이모 씨가 “요즘 키가 경쟁력인 시대에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생각합니다. 남자 키는 180cm는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 내용을 내보냈다. 이에 누리꾼들이 이 씨의 신상을 낱낱이 공개하고 각종 패러디물을 만들어 비난하는 등 물의가 빚어지자 제작진은 12일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KBS상대 1000만원 조정신청 KBS 2TV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서 한 여성 출연자가 “키 작은 남성은 루저(패배자)”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한 남성이 “정신적 피해를 보았다”며 KBS를 상대로 1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신청을 냈다. ▶본보 12일자 A3면 참조 언론중재위는 12일 “한 30대 남성이 11일 이 같은 내용의 조정신청을 냈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신청 내용이나 신청인의 신상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조정신청서에 자신의 키를 162cm라고 적은 이 남성은 “KBS가 생방송도 아닌 녹화방송에서 키 작은 남성을 비하하는 내용을 여과 없이 방송해 정신적 피해를 보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중재위는 19일 예비심리를 열어 조정신청을 기각할지, 신청을 낸 남성과 KBS 관계자의 출석을 요구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루저 발언’이 방송된 것은 9일. H대생 이모 씨는 ‘미수다’에 출연해 “요즘 키가 경쟁력인 시대에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생각합니다. 남자 키는 180cm는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발언했다. 자신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자 이 씨는 12일 H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루저’라는 단어는 ‘미수다’ 작가 측에서 대사를 만들어 대본에 써준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연출 이기원 PD는 “‘루저’란 표현은 이 씨가 촬영 전 제작진의 사전 질문에 답하는 e메일에서 먼저 사용해 대본에 반영했다”고 반박했다. 제작진은 ‘미수다’ 홈페이지를 통해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길 의도는 없었다”면서 “일부 시청자에게 오해와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MBC ‘선덕여왕’ 미실 사후 극후반 전개 관심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고현정)이 자살을 택하며 5월 25일 첫 방송 이후 5개월 반 만에 극에서 물러났다. 미실은 10일 방영한 ‘선덕여왕’ 50회에서 난을 일으켰다 덕만공주(이요원) 유신(엄태웅) 비담(김남길) 월야(주상욱) 등에게 패한 뒤 대야성으로 피신했다가 항복을 권유받았으나 스스로 독약을 마셨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44.4%(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했으나, 미실이 숨지는 장면의 분당 시청률은 52.4%를 기록했다. 미실은 덕만공주와 경쟁관계를 펼치며 선덕여왕의 인기몰이를 이끌었다. 미실을 연기한 고현정은 표독하면서도 귀여운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고현정은 10일 새벽 MBC 일산제작센터에서 마지막 촬영을 마친 뒤 “미실 덕분에 행복했다. 그리우면 또 촬영장에 찾아오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선덕여왕’은 62회까지 방영될 예정이다. 나머지 방송에서 미실의 퇴장 이후 덕만공주와의 대립축이 사라져 극적 긴장감을 어떻게 유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연출 최준배 PD는 “미실의 퇴장은 아쉽지만 나머지 캐릭터들이 성장하며 대결하는 모습이 새로운 재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덕만공주, 비담(김남길), 춘추(유승호)의 왕권 경쟁이 치열해진다. 어머니 미실을 잃은 비담은 덕만공주에 대항하는 반대 세력의 중추가 되고, 유신은 덕만공주 편에 서서 이를 막는다. 칠숙(안길강) 등 미실파의 잔재 세력은 ‘칠숙의 난’을 일으켜 덕만공주에게 대항한다. 춘추도 극 후반으로 갈수록 왕권에 다가서려 한다. 최 PD는 “선덕여왕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덕만은 선이고, 미실은 악이다’라는 식으로 정형화돼 있지 않다”면서 “덕만공주, 비담, 춘추가 나름의 논리와 가치관으로 세력을 규합하며 최후의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디지털 TV의 보급 등으로 TV 환경이 디지털화되면서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VOD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인터넷TV(IPTV)와 케이블 업체들은 VOD 시장이 향후 성장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이를 잡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티브로드, 씨앤앰 등 복합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6곳이 공동 출자해 2007년 3월 설립한 디지털 케이블 TV 서비스 ‘홈 초이스’는 2008년 7월 가입자가 140만 명을 기록한 뒤 올해 7월에는 237만 명으로 늘었다. VOD를 통해 올린 매출은 같은 기간 7억6000만 원에서 15억 원으로 두 배가량으로 증가했다. 비디오와 DVD 시장을 대체할 시장으로 VOD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TV를 보는 IPTV 가입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실시간 IPTV 서비스를 시작한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IPTV 3사의 실시간 IPTV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122만1885명을 기록했다. VOD만을 보는 가입자(87만6171명)까지 합하면 총 IPTV 가입자 수는 209만8056명이다. 이인원 KT 홍보실 차장은 “VOD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새로 IPTV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KT 가입자의 경우 지난달 가구당 월 106.4회 VOD 서비스를 이용했다. 하루에 3번 이상 VOD를 통해 콘텐츠를 시청한 셈이다. VOD 누적 이용 횟수는 올해 1∼10월 6억6300만 회를 기록해 2008년의 6억4800만 회를 이미 넘어섰다. 시청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VOD 콘텐츠는 지상파 TV의 드라마와 예능, 교육과 영화들이다. SK브로드밴드의 10월 VOD 콘텐츠 상위 10위를 보면 MBC ‘지붕 뚫고 하이킥’, EBS ‘뽀로로와 노래해요2’, MBC ‘선덕여왕’ ‘무한도전’ KBS2 ‘해피선데이 1박 2일’ ‘아이리스’,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7기’ ‘나루토 질풍전 1기’, 일본 어린이프로 ‘파워레인저-트레저포스’, KBS2 ‘개그콘서트’ 순이었다. VOD에서는 지상파 시청률 집계와는 달리 어린이 콘텐츠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KT의 10월 28일∼11월 10일 VOD 영화 순위를 살펴보면 ‘해운대’와 ‘추격자’가 1, 2위를 차지했다. 디지털 케이블과 IPTV의 VOD 경쟁이 심해지면서 이들은 콘텐츠당 몇백 원씩 받는 형태가 아니라 기존 수신료에 매달 일정액만 더 내면 VOD를 무료로 제공하는 무료콘텐츠(FOD)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컴퓨터를 통해 방송 콘텐츠를 보는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지상파 3사는 7월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는 공동 다운로드 서비스 ‘콘팅’을 시작했고, 다른 개인 간(P2P) 파일공유 사이트에 유료로 콘텐츠를 제공해 신규 시청자 확보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부터 ‘윈도 7’이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VOD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상파와 유료 방송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KBS 이사회는 10일 마감한 KBS 사장 공모에 15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병순 현 사장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강동순 전 방송위원, 권혁부 전 KBS 이사, 심의표 전 KBS 부산총국장, 곽명세 전 KBS 시청자센터장, 유자효 전 SBS 논설위원실장, 이길영 전 대구방송 사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원 사실을 밝혔다. 이봉희 전 미주 KBS 사장, 홍미라 KBS 계약직지부장도 지원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계에서는 이병순 사장과 김인규 회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지만 두 사람의 단점이 부각되면 강 전 위원이나 권 전 이사 등이 떠오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사장의 경우 지난해 765억 원의 적자를 올해 3분기까지 261억 원의 흑자로 반전시켰으나 최근 노조의 사내여론조사에서 4377명(81.6%)이 투표해 3366명(76.9%)이 연임에 반대했다는 점이 부담이다. 김 회장은 보도국장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사장 후보로 손꼽혔으나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방송전략팀장 등을 맡았던 점 때문에 지난해 8월 정연주 전 사장 후임 공모에 나서지 않았다. 김 회장은 이날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강 전 위원은 정 전 사장 때 감사를 지내며 정 전 사장과 대립각을 세웠으며 지난 사장 공모에도 지원했다. KBS 이사 3명과 외부 인사 2명으로 구성되는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13, 14일 서류 심사를 통해 지원자 중 5명을 뽑는다. 이사회는 19일 사장 후보 1명을 선정한 뒤 20일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MBC ‘하땅사’(하늘도 웃고 땅도 웃고 사람도 웃는다)의 ‘으악’ ‘나 이런 사람이야’, KBS2 ‘개그콘서트’의 ‘씁쓸한 인생’, SBS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동물의 왕국’ 등 지상파 간판 개그 프로그램의 코너들이 ‘독하거나 야한’ 설정으로 억지웃음을 유도하고 있다. 이 코너들은 예상을 깨는 반전이나 매끄러운 구성으로 건강한 웃음을 주기보다, 출연진을 가학적으로 대하거나 아슬아슬한 애정 표현을 통해 시선 끌기에 몰두하고 있다.》 폭력 수준 가학행위○ 독한 개그… 위험한 가학 ‘하땅사’는 1일 방송에서 아찔한 장면을 여러 차례 내보냈다. ‘으악’ 코너에 나온 개그맨 김경욱이 3m 정도 높이의 철봉에 매달리자 동료 개그맨들이 아래에 있던 사다리를 치워버렸다. 허공에 매달린 김경욱의 이마에는 땀이 흘렀고 힘에 부친 듯 다리를 오므렸다. 손을 놓으면 부상할 위험이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른 출연진은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하땅사’의 코너 ‘나 이런 사람이야’는 가학적 내용이 주를 이룬다. 박준형 정종철 오지헌 김경진이 출연하는 이 코너는 각 멤버가 스튜디오 밖에서 찍은 특이한 행동을 동영상으로 공개한다. 멤버들은 매번 위험하거나 자극적인 행동에 몰두한다. 1일 방송에서는 정종철이 젖소의 젖을 짜는 동안 오지헌이 젖소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 누워 젖을 받아먹는 장면이 나왔다. 젖소가 뒷발로 오지헌의 이마를 차는 등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오지헌과 정종철은 재미있어 죽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김경진은 한술 더 떠 공사장에서 포클레인이 뜬 흙을 선 채로 그대로 맞았다. 많은 양의 흙이 갑자기 쏟아지면서 김경진은 중심을 잃고 주저앉았지만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 박준형은 “시청자들이 원한다면 더한 것도 하겠다”고 공언했다. 제작진은 ‘그럴 리 없겠지만,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란 자막만 내보냈다. ‘개그콘서트’에도 ‘독한 개그’가 나온다. ‘씁쓸한 인생’은 매회 유상무가 김대희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민망한 상황을 연출하는 것으로 웃음을 유도해 왔는데 최근에는 서로 가학적 행동을 주고받는 설정으로 수위를 높였다. 1일에는 김대희가 유상무에게 밀가루를 퍼붓자 유상무는 김대희에게 물을 끼얹은 뒤 밀가루를 뒤집어씌웠다. 8일에는 신축성이 좋은 대형 바지 속에 차례로 들어가 입구를 끈으로 묶은 뒤 짐짝처럼 이리저리 구르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가수 임창정도 9월 6일 이 코너에서 밀가루 세례를 맞기도 했다. 같은 프로의 ‘풀옵션’은 8일 김대희가 악기 ‘봉고’를 연주한다며 김병만과 정명훈에게 바닥에 머리박기를 시킨 뒤 엉덩이를 쳤고 이들이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도했다.○ 야한 개그… 거북한 선정성 ‘웃찾사’는 지난달 22일 ‘동물의 왕국’ 코너에서 해설자가 뱀 곰 등을 연기하는 박상철 윤택 권성호에게 서로 짝지어 여러 차례 입맞춤을 하게 했다. 이 대목에서 출연자들은 남자들끼리 입을 맞춘다며 거북해했다. 같은 날 이 프로그램의 한 코너 ‘야옹이’에서는 동성애 역할을 하는 한명진이 다른 남성 출연자의 손가락을 혀로 핥았다. ‘개그콘서트’의 ‘그냥 내비둬’는 더 수위가 높았다. 1일 방송에서 송병철은 김민경에게 입을 맞춘 데 이어 입안에 있던 사탕을 입으로 넘겨주는 장면을 보여줬다. KBS2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이병헌 김태희가 하는 장면을 패러디했지만, 개그 프로그램에는 어울리지 않을 만큼 진한 애정표현이라는 지적이다. ‘하땅사’의 ‘두드림’은 1일 김미려 등 여성 개그맨 4명이 게스트로 출연한 이윤석의 엉덩이를 서로 움켜쥐고 킬킬거리는 모습을 내보냈다. ‘집단 성추행’을 연상시켰다. MBC ‘하땅사’ 연출가 김구산 PD는 “‘나 이런 사람이야’ 등 코너들이 다소 위험하다는 얘기도 있지만 실제 촬영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찍고 있다”면서 “시청자들이 이런 개그들을 따라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PD는 여성 개그맨들이 이윤석의 엉덩이를 만진 것도 “선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가학성 폭력성 선정성의 수위를 높여 방청객과 시청자의 이목을 끄는 것은 결국 코미디의 질을 떨어뜨릴 뿐”이라며 “코너 자체의 창조성과 풍자성을 높이는 정공법을 살려 재미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탤런트 조민수(44·사진)가 12월 2일 시작하는 SBS 수목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극본 이경희·연출 최문석)로 4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한예슬 고수 주연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는 크리스마스에 이별한 여인이 새로운 사랑을 만나 이를 치유하는 내용을 담은 멜로드라마. 조민수는 극 중 차강진(고수)의 어머니 춘희 역을 맡았다. 조민수는 “오랜만에 브라운관 나들이를 하게 돼 마치 신인인 것처럼 설렌다”면서 “5년 동안 기른 머리카락도 춘희 역을 위해 과감히 잘랐다”고 말했다. 조민수는 2005년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 이후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고 그해 10월 한 사업가와 결혼한 뒤 지난해 8월 이혼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