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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S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배우 김혜진은 국가안전국(NSS) 자료실장으로 김태희의 친구로 나왔다. 당시 소속사 홈페이지 프로필에 나온 김혜진의 나이는 28살(1982년생)로 김태희보다 2살 어렸다. 하지만 김혜진은 지난 달 26일 KBS2 '박수홍 최정원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내가 사실 김태희보다 언니"라고 밝혔다. 실제는 75년생으로 김태희보다 7살 많은 35살이라는 것. 김혜진의 소속사 싸이더스HQ의 손재현 팀장은 "그동안 실제 나이를 밝히고 싶었지만 인지도가 별로 없어 스스로 공개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나이 공개 뒤 누리꾼들은 김혜진의 홈페이지나 인터넷 댓글을 통해 "솔직하고 용기있다" "동안이라서 상관없다"는 긍정적인 글들을 올렸다. 최근 여자 연예인들이 잇따라 실제 나이를 공개하고 있다. 가수 마야는 지난달 31일 SBS '골드미스가 간다'에서 "프로필에는 1979년생으로 돼 있는데 실은 1975년생"이라며 "현영(1976년생)보다 언니"라고 밝혔다. 그룹 LPG 출신의 한영은 지난달 8일 SBS '절친노트3'에서 "1981년 생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1978년생 말띠"라며 그동안 3살 어리게 나이를 속였음을 인정했다.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는 지난해 10월 20일 SBS '강심장'에서 "1983년생으로 활동해 왔는데 사실 1981년생이며 내년이면 서른이 된다"고 밝혔다. 여자 연예인들이 왜 갑자기 실제 나이를 공개하는 걸까.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예능 프로그램의 대세가 사생활 폭로인데, 그 중 수위가 센 것이 나이 고백이나 성형 고백"이라며 "연예인 대부분이 나이를 줄였을 것이라고 대중들이 이미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나이를 밝혀도 비난을 덜 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최근 연예인들의 과거가 '인터넷 수사대'(인터넷 추적을 하는 누리꾼들)를 통해 낱낱이 공개되는 만큼 끝까지 나이를 숨기는 것이 예전처럼 쉽지 않다. 30대 전후의 '아이돌'을 뜻하는 '성인돌'이 유행어가 됐을 정도로 나이가 활동에 제약을 주지 않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데뷔 때부터 실제 나이로 활동하고 있는 그룹 애프터스쿨의 가희(30)와 정아(27)는 '성인돌' 이미지로 예능프로에서 활약 중이다. 정아는 "가희 언니 덕분에 내 나이가 묻힌다"고 말해 웃음을 유도하기도 한다.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의 김유곤 PD는 "과거에는 연예인들이 신비감을 줘 인기를 끌었다면 요즘은 솔직하게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추세"라며 "다만 나이 공개만으로는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입담과 춤 같은 다른 특기가 있어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김유진 인턴기자 고려대 언론학부 4학년황인찬기자 hic@donga.com}
MBC PD수첩 ‘광우병’편의 번역 감수자였던 정지민 씨(27)는 “PD수첩이 26일 방송한 ‘형사소송 1심, PD수첩 무죄’편에도 오역이 있었다”고 29일 주장했다. 정 씨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41개 질문의 2차 공개질의서를 PD수첩 제작진에 무죄를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판사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PD수첩은 26일 방송에서 “… Because the variant or the beef, whatever, I’m just speaking in most of the time, it’s just CJD. And then I would reference the variant.”라는 아레사 빈슨 어머니의 발언을 “… 왜냐하면 변종(인간광우병·vCJD)이든 쇠고기든 뭐든, 나는 대부분 그것을 CJD라고 이야기하니까요. 그리고 그때 내가 지칭하는 것은 변종(인간광우병)이에요”라는 자막과 함께 내보냈다. PD수첩은 이를 토대로 “그때(CJD라고 말했을 때) 빈슨 어머니가 말한 모든 CJD는 vCJD”라고 주장했다. 정 씨는 ‘And then I would reference the variant’에서 ‘then’은 ‘그때’가 아니라 ‘그 다음에’로, ‘reference’는 ‘지칭하다’가 아니라 ‘언급하다’로 번역해야 옳다고 지적했다. PD수첩이 주장하는 식의 문장이 되려면 단어, 시제, 표현을 전체적으로 다 바꿔야 한다는 것. 또 ‘Because the variant or the beef, whatever, I’m just speaking in most of the time, it’s just CJD’의 정확한 번역은 “왜냐하면 변종이든 쇠고기든 뭐든, 내가 대부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그냥 CJD이니까요”로 PD수첩의 번역은 완전한 오역이라고 주장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심해/클레르 누비앙 지음/256쪽·6만5000원·궁리지난 25년간 심해에서는 평균 2주에 한 종꼴로 새로운 생물이 발견됐다. 아직 발견되지 않는 종의 수는 1000만∼3000만 종으로 추산된다. 지금까지 밝혀진 생물이 140만 종인 것을 보면 현재 우리가 아는 종의 수는 극히 일부에 불과한 셈이다. 미발견 생명체의 상당수는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심해에 산다. 저자는 전 세계에서 5500장의 심해 관련 사진을 수집했다. 직접 잠수정을 타고 걸프 만의 해저를 탐험하기도 했다. 진귀한 심해 생물들의 사진 220장에 ‘해구(海丘)’ ‘해산(海山)’ 등 심해생물학과 관련한 15편의 짧은 에세이를 덧붙여 독자를 깊고 어두운 세계로 안내한다. 수심 200∼1000m의 바다에는 스스로 빛을 내는 물고기가 많다. 앨퉁이류인 키클로토네는 복부의 발광기로 빛을 낸다. 더 깊은 곳에는 검은악마아귀, 심해 성게와 해삼, 삼발이고기 등이 부드러운 퇴적물에서 산다. 짙은 어둠이 내린 심해는 우주를 연상시키고 기괴한 모양의 생물들도 우주 생명체처럼 신비롭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조선인 신문 잡지 기자로 조직된 무명회(無名會)의 발의와 각계방면의 응원으로써 계획된 조선기자대회는 … 모든 준비가 착착진행되야 드디어 15일로써 대회의 첫 막을 열게 돼 전 조선에 흩어져있는 가지가지의 필봉(筆鋒)은 때를 같이 하고 뜻을 같이하고 힘을 뭉치고 걸음을 가지런히 하야 조선의 중앙 서울에 모이게 됐다.”―동아일보 1925년 4월 15일자》일제-군부-신군부 언론통제 시도에 펜과 입으로 맞서 1919년 3·1운동 이후 일제는 ‘무단통치’에서 ‘문화정치’로 조선 통치 방식을 전환하고 1920년 동아일보를 비롯한 신문 창간을 허용했다. 그러나 정간과 신문 압수를 비롯한 유무형의 언론 탄압이 그치지 않았다. 이에 언론인들은 사상 최초로 전국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조선기자대회를 계획했다. 대회는 1925년 4월 15일 서울 경운동 88번지 천도교기념관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3일간 열렸다. 20여 개 신문과 잡지사가 참여했고 기자 500여 명이 참가했다. 동아일보는 1925년 4월 15일 “죽어가는 조선을 붓으로 그려보자, 거듭나는 조선을 붓으로 칠하자”고 대회의 방향을 제시했다. 첫날 오전 개회식 후 저녁에는 종로 중앙기독교청년회관에서 신문강연회가 열렸다. 이튿날에는 천도교기념관에서 기자대회가 계속됐고, 마지막 날에는 동대문 상충원에서 회원 간친회가 열렸다. “성대한 개회식을 마치고 저녁에는 다시 8시부터 종로청년회관 안에서 신문강연이 열렸는데 그 역시 대성을 이뤄 상하층 장내는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 시대일보의 김정진 씨와 본사의 최원순 씨가 단에 올라 언론기관의 중대한 사명에 대해 얘기했다.”(4월 17일 동아일보) 조선기자대회에 이어서는 20일 민중운동대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대회 관계자들의 동태를 주시하던 일경은 민중운동대회의 개최를 금지했다. 이 대회 이후 각지에서 이어진 기자대회에 대해서도 일제는 감시와 탄압을 그치지 않았다. 1927년 12월 29일 동아일보는 함경남도 고원에서 열린 함남기자대회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경찰이 (대회를) 금지하자 동 대회에서는 질문 위원을 뽑아 이유를 질문했지만 아무 이유 없이 상부 명령이라고 했다. … ‘함남기자대회 고원경찰탄핵대회 대강연회’라고 대서특서한 깃발을 선두로 하고 시내를 일주하면서 시위운동을 해서 거리거리에서 경찰과 충돌했고 경찰은 닥치는 대로 검속했다. … 군중의 반항은 극도에 달해 200여 명이 경찰서를 포위하고 습격코자해 경찰은 총을 쏘며 해산시키려했다.” 광복 이후에도 언론의 수난은 그치지 않았다. 3선 개헌으로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한 박정희 정권은 1974년 1월 대통령 긴급조치 1, 2호를 통해 유신헌법을 반대 부정 비방하는 행위의 보도를 금지했다. 일부 언론사들이 반발했고 동아일보는 ‘백지 광고 탄압’을 당했다. 1980년 집권한 신군부는 동아방송을 비롯한 64개 언론사를 강제 통폐합해 18개로 줄였다. 최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언론 통폐합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피해자들의 피해구제를 권고했다. 이 결정이 실질적인 정부 조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공정언론시민연대는 26일 방송된 MBC PD수첩의 ‘형사소송 1심, PD수첩 무죄’편이 공정성과 방송의 공적책임을 위반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의뢰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정언론시민연대는 “PD수첩은 광우병 왜곡 보도 관련 재판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근거만 취사선택한 뒤 방송해 향후 재판의 공정성을 흐리게 했고 방송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지적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는 27일 지난해 12월 16일 뉴스 프로그램 진행자가 음주 상태에서 방송을 해 물의를 빚은 KBS-1AM ‘저녁종합뉴스’에 대해 방송심의규정상 품위유지를 위반했다며 ‘주의’ 조치했다. ‘주의’ 조치는 방송법상 제재로 이를 받은 방송사는 조치 내용을 고지해야 하고, 재승인 심사 때 1점이 깎인다. 방송통신심의위는 “뉴스 진행자가 시종 부정확한 발음과 수시로 말을 중단해 청취자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고, 방송의 품위를 저해했다”며 “방송 후 해당 진행자가 음주상태에서 뉴스 진행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KBS2 드라마 ‘열혈장사꾼’은 제작지원사의 상호를 일부 변경한 뒤 노출해 간접광고 위반으로 ‘주의’ 조치를 받았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치매를 유발하는 알츠하이머병의 국내 환자 가운데 17%는 65세 미만이다. 치매는 노년층들만의 질환이 아닌 셈이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28일 오후 10시 ‘젊은 치매, 당신의 기억은 안녕하십니까?’편을 통해 치매의 다양한 유형과 그 치료법을 알아본다. 이 프로는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김기웅 교수팀과 함께 기억력 감퇴를 호소하는 60세 미만 일반인 100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진단을 실시했다. 검사는 간이신경정신검사(MMSE)와 신경심리검사(CERAD-K), 전문의 문진, 유전자검사,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최종 참가자 87명 가운데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는 6명이 나왔고,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13명, 우울증, 강박증 등 정신장애로 인한 인지저하가 38명으로 진단됐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와 정상 사이의 회색지대로, 방치하면 치매로 이행할 가능성이 정상보다 10배 높은 치매 고위험군을 뜻한다. 초기치매와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지원자 5명은 2주일 동안 인지재활훈련인 시간차 회상 기법을 실시했고, 그 결과를 소개한다. 겉으로 보기엔 치매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전두 측두엽 치매’도 소개한다. 이미순 씨(58)는 살림을 정상적으로 하고 드라마 내용을 줄줄 기억할 정도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잘 웃지도, 대답을 하지도 않고 예민해지는 성격 변화가 나타났다. 바로 언어 능력이 어눌해지거나 성격이 난폭해지는 등 기억력 외의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전두 측두엽 치매에 걸린 것. 이 치매는 일반 치매와 달리 기억력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초기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100세의 나이에도 매일 아침 신문을 읽고 집안 살림을 돌보는 임옥순 할머니, 미국 워싱턴대의 알츠하이머병 전문가 존 모리스 교수 등을 통해 효과적인 치매 예방법을 살펴본다. 꾸준한 운동과 함께 사회생활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갖고,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는 방법들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MBC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출연하고 있는 그룹 ‘슈가’ 출신의 연기자 황정음(25·사진)이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당분간 쉬게 됐다. 황 씨의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는 26일 “최근 고열과 감기 증세를 보였는데 신종 플루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황 씨는 일단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1주일 정도 치료를 받은 뒤 복귀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황 씨는 이 프로그램에서 천방지축 대학생을 맡아 이지훈(최다니엘)과 연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KBS와 MBC는 26일 SBS의 올림픽과 월드컵 독점 중계권에 대한 분쟁조정신청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냈다. KBS와 MBC는 신청서를 통해 “SBS가 단독으로 올림픽과 월드컵을 방송하는 경우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에 중대한 침해가 예상되며, SBS가 방송권 판매 요구를 부당하게 거부하거나 지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6년 SBS가 지상파 3사의 중계권 협약인 ‘코리아풀’에서 합의한 6300만 달러보다 950만 달러가 높은 가격(7250만 달러)에 이번 밴쿠버 겨울올림픽, 2012년 런던 여름올림픽,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의 중계권을 단독으로 사들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SBS가 단독 중계를 할 경우 ‘국민관심행사 등에 대한 중계방송권자 또는 그 대리인은 일반국민이 이를 시청할 수 있도록 중계방송권을 다른 방송사업자에게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별 없이 제공하여야 한다’는 방송법 76조 3항을 위반하게 된다고 밝혔다. SBS가 올림픽 단독 중계권을 따낸 뒤 당시 방송위원회는 추가 금액인 950만 달러에 대해 SBS가 50%를, KBS와 MBC가 25%씩 부담하는 중재안을 냈으나 3사는 3년 넘게 중계권 분배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도윤 MBC 스포츠 기획부장은 “SBS가 협상을 지연시켜 합의를 못했다”며 “올림픽 3∼4일 전에만 타결해도 MBC와 KBS가 중계하는 데는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SBS는 보도자료를 통해 “KBS와 MBC가 협상에 소극적이었고 그동안의 위험부담은 외면한 채 본선 경기 중계에 무임승차하겠다는 것은 비난받아야 마땅한 태도”라며 “이미 밴쿠버 올림픽 단독 중계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노영환 SBS 홍보부장은 “지상파 3사가 모두 김연아의 경기를 중계하는 것은 시청자의 시청권을 제한할 수도 있다”며 “SBS의 지상파 방송만으로도 전체 가구의 90% 이상이 시청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방통위 조사기획총괄과 봉지욱 주무관은 “SBS에 방송분쟁조정위원회의 개최를 받아들일지 묻는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SBS가 조정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KBS와 MBC는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등 대응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그룹 S.E.S. 출신의 슈(본명 유수영·29)가 동갑내기 프로농구 선수 임효성(전자랜드 가드)과 4월경 결혼한다. 슈의 소속사는 “이들이 지난 주말 양가 상견례를 했으며 4월에 결혼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슈와 임효성은 2008년 초 지인의 소개로 만나 그해 가을부터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슈는 타이틀곡 ‘자기밖에’라는 싱글을 내고 솔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4년 프로에 입문한 임효성은 이번 시즌 경기당 1.4득점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드라마를 열심히 보고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을까. 대학 입시를 주제로 한 KBS2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이 19일 시청률 25.8%(TNS 미디어코리아)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드라마가 명문대 지상주의와 주입식 교육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부의 신’은 파산 위기에 처한 병문고에 변호사 강석호(김수로)가 찾아와 학교 재건을 목표로 명문 국립 천하대 특별반을 만들고, ‘꼴찌’들을 일류대에 진학시킨다는 내용. 제작진은 “학부모와 수험생에게 공부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강석호는 4일 방송에서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이 사회에는 룰이라는 게 있다. 이 룰을 만든 사람은 똑똑한 놈들이다. 패배하지 않으려면 공부뿐이다.” 결국 인생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명문대에 가야 하며 입시에 실패하면 패배자가 된다는 말이다. 지정순 밝은청소년지원센터 미디어전문위원은 “전형적인 ‘1등 지상주의’ 논리일 뿐만 아니라 천하대 입학자는 승리자, 이외는 모두 패배자로 모는 이분법적 시각”이라며 “‘180cm 이하 남성은 루저’라는 발언과 같은 얘기”라고 말했다. 최성원 KBS 노조 공정방송실장은 “공교육에서도 우수하고 노력하는 교사가 많은데 드라마는 교육 현실을 왜곡하고 학생들에게는 1등만 강요하고 있다”면서 “26일 열리는 공정방송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입시 전문가들은 “일본 만화와 드라마를 바탕으로 만든 ‘공부의 신’은 본고사 폐지, 입학사정관제 도입, 내신비중 강화에 초점을 맞춘 우리의 현재 입시와는 거리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수학교사 차기봉(변희봉)이 “수학은 암기다”라며 기계적인 문제풀이를 지시하는 장면은 주입식 교육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윤상 대원외고 3학년 부장교사는 “우리 현실과는 큰 차이가 있는 드라마다”라며 “이 드라마를 보고 명문대를 꿈꿨던 학생들에게 되레 실망감이나 패배감을 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여고 수학교사는 “‘무조건 외우라’는 잘못된 학습법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게 아쉽다. 문제를 외울 시간에 원리를 이해하거나 변형된 문제를 푸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배우들의 대사를 학생들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응진 KBS 드라마국장은 “드라마를 드라마 자체로 봐야지 현실의 문제(입시)를 직접적으로 풀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13살 천재소년 송유근 인터뷰}
케이블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과 MTV는 23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아이티 돕기 모금 생방송을 진행한다. 아이티 포르토프랭스-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영국 런던에서 4원 생중계로 펼쳐지는 이번 ‘아이티에 희망을’ 프로에선 세계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과 할리우드 스타들의 응원 메시지, CNN의 아이티 현장 중계를 볼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조지 클루니와 스티비 원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이, 뉴욕에서는 아이티 출신 랩가수 와이클리프 진과 스팅, 샤키라 등이, 런던에서는 U2의 리더 보노와 그룹 콜드플레이 등이 무대에 선다. 방송 중 ARS 모금을 받으며 모든 수익금은 현재 아이티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적십자사, 옥스팜 아메리카 등 5개의 구호단체에 전달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개그맨 박명수(사진)가 ‘거성쇼’로 1인자 등극을 노린다. 박명수는 케이블채널 SBS E!TV 새 예능프로의 메인 진행자로 발탁됐다. 박명수는 MBC ‘무한도전’에서 버럭 소리를 지르는 돌출 행동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주 진행자인 유재석에게 밀려 ‘2인자’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1993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뒤 첫 메인 진행자로 나서며 1인자를 노리게 된 것. 박명수는 제작진을 통해 “유재석 강호동 투 톱 시스템에서 이제 ‘박-유-강’ 트리오 시스템으로 예능계가 재편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월 초 처음 방영되는 ‘거성쇼’는 웃음 대결을 벌이는 버라이어티 쇼. 박명수 외에 6명이 고정 패널로 참가해 팀을 나눈 뒤 서로 웃기기 대결을 펼쳐 상대방을 웃기면 승리한다. 이를테면 2006년 KBS2 ‘웃음충전소’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은 웃음 배틀 코너 ‘타짱’과 비슷하다. 시청자들이 참가해 박명수를 비롯한 출연자들을 웃기는 코너도 마련한다. 인터넷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은 뒤 선정된 시청자들을 출연자들이 직접 찾아가 도전을 받는 형식. 연출 김경남 PD는 “스키장이나 헬스클럽 등 특정 장소에서 시청자들이 직접 웃기는 상황을 준비한 뒤 방문한 출연자 웃기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거성쇼’에서 이경규의 ‘규라인’, 유재석의 ‘유라인’처럼 자신과 절친한 사람들을 패널로 출연시켜 ‘수라인’ 만들기에도 나선다. 김 PD는 “박명수 씨와 함께 프로의 성격 및 패널을 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우선 박 씨의 오랜 친구인 개그맨 김현철 씨의 출연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성쇼’는 박 씨가 무한도전에서 활동하며 얻은 별명인 ‘거성’을 타 방송에서 그대로 차용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김 PD는 “사실 박 씨는 거성을 프로그램 이름으로 쓰는 데 부담을 가졌다. 하지만 우리 측이 거성쇼란 이름을 원했고, 박 씨가 무한도전 제작진의 동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MBC노조는 20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로 기소된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이 나오자 성명을 내고 “민주주의 언론의 공적 책임을 지키려는 당연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MBC PD협회, MBC 구성작가협의회 등은 판결 직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PD수첩’이 말하고자 한 것은 치명적이고 규명되지 않은 질병을 감염시킬지도 모르는 쇠고기를 수입할 때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놓고 협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우병 편’을 제작한 조능희 전 PD수첩 CP(책임 PD)는 “언론의 사명은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며 우리는 그 사명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MBC 내부에서는 이번 무죄 판결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한 MBC 간부는 “내부에서도 PD수첩 내용이 잘못됐다는 의견이 많다. 향후 판결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PD수첩 판결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우룡 이사장은 “PD수첩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008년 시청자 사과 명령을 내렸고 MBC가 대국민 사과까지 했는데 법원이 허위보도를 하지 않았다고 한 것은 엉뚱하다”며 “현 경영진에 대한 (방문진의) 평가는 PD수첩 판결과는 별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배우 김승우 씨가 토크 쇼 진행자로 변신한다. 김 씨는 KBS2 ‘상상더하기’의 후속으로 2월 2일 오후 11시 5분 첫 방송을 시작하는 토크 쇼 ‘승승장구’의 진행자가 됐다. ‘승승장구’는 시청자들이 스타와 함께 어우러지는 콘서트 형식의 토크 쇼를 표방한다. 연출 윤현준 PD는 19일 “김승우 씨를 여러 번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김 씨가 탁월한 언변뿐만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배려, 논리적 생각을 갖고 있어 토크 쇼 진행자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승승장구’는 KBS가 ‘박중훈 쇼’(2008년 12월∼2009년 4월) 이후 9개월 만에 배우를 진행자로 내세워 만든 토크 쇼다. ‘박중훈 쇼’는 장동건 정우성 김태희 등 톱스타를 출연시키며 관심을 끌었지만 내용이 무겁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4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윤 PD는 “‘승승장구’가 ‘박중훈 쇼’와 많이 비교되는 것을 알고 있다. 너무 가볍지 않으면서도 시청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승승장구’는 김승우 외에 4, 5명의 보조 진행자가 나와 프로그램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캐스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령대별로 다양하게 구성할 예정. 시청자 30여 명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직접 출연진에게 질문을 하거나 인터넷 질문을 받아 진행자가 대신 물어보는 등 시청자 참여도 확대할 계획이다. ‘승승장구’는 기존 토크 쇼에서 보기 어려운 야외 촬영도 있다. ‘아주 특별한 약속-우리 지금 만나’ 코너를 통해 거리에서 김 씨와 시청자가 만나는 시간을 갖는 것. 예를 들어 김 씨가 “광화문광장에서 다음 주 목요일 오후 기타를 치겠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 시청자들이 “나는 옆에서 피리를 불겠다”는 식으로 댓글을 달아 만나는 것이다. 김 씨는 첫 번째 시청자 만남으로 25일 서울 명동에서 장구를 칠 예정이다. 첫회 게스트는 김 씨의 아내 김남주 씨다. 녹화는 28일 있을 예정. 윤 PD는 “남편이 아내를 인터뷰하는 모습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케이블TV방송협회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상파 심야 방송 허용 추진과 관련해 “시기를 미루거나 제한적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방통위에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협회는 의견서를 통해 “방송시장에서 지상파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며 지상파 및 계열 채널들의 방송 광고 시장 점유율은 80%에 가깝다”면서 “지상파의 심야 방송 허용은 매체 간 균형 발전을 이룬 후에 도입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협회는 2005년 12월 지상파의 낮방송(낮 12시∼오후 4시)이 허용된 후 당초 ‘소외 계층 대상 프로 확대’라는 도입 배경과 달리 주로 드라마나 오락 프로가 재방송된 것을 지적하며 “오전 1∼6시의 심야방송에도 비인기 프로나 재방송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우선 KBS1, EBS와 같은 공영방송 채널에 한해 도입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근육이 있으면 머리가 비었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KBS2의 24부작 수목드라마 ‘추노’는 땀내 나는 추노꾼(노비 사냥꾼)의 근육질 매력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내용도 알차다는 평가를 받는다. 6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22.9%(TNS 미디어코리아)를 올린 추노는 14일 4회에서 30.8%를 찍었다.》상민-노비의 치열한 삶, 현대 경쟁사회 보는 듯주연 못지않은 조연들 인기몰이 ‘윤활유’ 역할시청자들이 400여 년 전 노비를 둘러싸고 쫓고 쫓기는 이야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선 민초의 삶을 통해 현재를 보다추노는 조선 중기 도망간 노비와 이를 쫓는 추노꾼의 이야기를 다뤘다. 기존 사극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왕이나 양반은 이 드라마에서 조연에 불과하다. 배경은 왕궁이 아닌 저잣거리고, 상민과 노비는 생존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산다. 이대길(장혁) 같은 추노꾼은 도망간 노비를 잡아서 오포교(이한위)에게 넘겨주고 돈을 챙긴다. 왕손(김지석)은 돈을 주고 여자를 사고, 설화(김하은)는 몸을 팔기 싫어서 사당패를 탈출한다. 드라마 속 배경은 400여 년 전 조선이지만 생명을 걸 정도로 돈에 집착하는 모습은 현재와도 많이 닮았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추노는 노비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 ‘돈’이라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간 점이 새롭다”며 “오늘날 신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시청자들이 조선의 상황을 보면서 현재를 떠올릴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 ‘빛나는 조연들’의 연기로 재미 선사추노의 주인공은 이대길, 김혜원(이다해), 송태하(오지호)다. 이대길이 도망간 노비 송태하를 쫓는 액션 라인, 김혜원이 이대길과 송태하 사이에서 갈등하는 러브 라인이 주축이다. 하지만 추노의 재미는 주연 못지않게 조연에서 나온다. 이대길을 죽이려는 또 다른 추노꾼인 천지호 역 성동일의 악역 연기, 노비 값을 두고 흥정하는 오포교 이한위의 능청스러운 모습, 주막에서 농을 거는 마의(馬醫) 윤문식과 방화백 안석환의 익살스러운 연기, 이를 되받아치는 큰 주모 조미령은 드라마의 감초다. 이대길을 좋아하는 설화 역의 김하은, 노비해방 운동에 뛰어든 초복이 역의 민지아, 작은 주모 역의 윤주희 같은 신인급 연기자는 청량제 역할을 한다. 그룹 god 출신의 데니안은 김혜원을 호위하는 무사 백호 역으로 첫 사극 도전에 나섰다. 개그맨 황현희, 가수 유채영, 탤런트 전세홍도 카메오로 나와 양념 역할을 했다. 이영미 문화평론가는 “추노는 등장인물이 많을 뿐 아니라 갈등 구조도 복잡하다. 이를 잘 봉합하고 수습하는 데 극 중후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영화 같은 감각적 영상추노는 디지털 영화용 ‘레드 원 카메라’를 도입해 영상미를 높였다. 화질이 기존 초고화질(full HD)급보다 선명하고, 화면을 느리게 하거나 빠르게 편집하는 데 용이해 감각적인 액션 장면을 만들었다. 3회에서 장혁과 오지호가 갈대밭에서 싸우는 장면은 영화 ‘매트릭스’ 같은 정지 액션 신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의 노전규 이사는 “레드 원 카메라를 도입하고 조명 기기도 기존 드라마보다 대폭 추가해 좀 더 선명한 화면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추노는 특이한 소재, 영화 같은 영상, 웃음 코드와 액션을 적절히 버무린 철저한 상업 드라마”라며 “한국형 블록버스터 드라마의 한 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초콜릿 복근’으로 여심잡은 ‘추노’ 한정수 인터뷰}

《일민(一民) 김상만 선생(1910∼1994)은 문화주의자였다. 일민 선생은 동아일보를 설립한 인촌 김성수 선생의 장남으로 1949년 입사 후 반세기 가까이 동아일보에 재직하며 문화 발전과 언론 자유에 열정을 쏟았다. 일민 선생은 문화에 대해 생전에 이렇게 말했다. “문화가 통일되면 정치적 통일이 앞당겨진다고 나는 믿는다. 문화가 약하면 무력통일을 해도 결국 지게 된다. 선친께서는 단정(單政·단독 정부)에 헌신했으나 통일에까지 이르지 못했다. 문화가 우위에 서면 통일운동에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믿는다.”‘문화의 힘’을 믿었던 일민 선생은 1961년 동아일보 전무이사 겸 발행인에 취임한 뒤 문화사업에 적극 나섰다. 동아음악콩쿠르(1961년) 같은 예술분야의 신인 등용문을 창설해 문화 발전의 도약대를 만들었으며 영국 로열발레단(1978년) 등 해외 유수 공연 단체를 초청해 수준 높은 문화를 국내에 소개했다.》 일민미술관은 일민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일민의 문화-세계의 문화, 전통의 문화’전을 19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1층 로비와 일민미술관 3층 전시실에서 연다. 전시에는 동아일보의 각종 문화사업에 관한 자료, 사진, 기사와 함께 일민 선생이 수집해온 미술품, 명사들의 필적, 대통령 휘호 620여 점을 선보인다. 김태령 일민미술관 관장 겸 기획실장은 “일민 선생의 평소 생활과 문화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자리이자 20세기 중후반 국내 문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 02-2020-2055○ 세계적 공연단체 초청… 문화 확산 주력 일민 선생은 1961년 동아음악콩쿠르의 창설을 시작으로 명인명창대회(1962년) 동아사진콘테스트(1963년) 동아무용콩쿠르 동아연극상(이상 1964년) 민속공예전(1967년)을 잇달아 열었다. 당시 동아일보 내에서는 “적자가 나는 사업을 왜 하느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일민 선생은 “동아일보가 아니면 누가 하겠느냐”며 설득했다. 동아일보는 서울국제판화비엔날레(1970년) 동아미술제(1978년) 동아국악콩쿠르(1985년) 등을 창설하며 국내 문화 활동을 확산시켰다. 일민 선생은 동아일보가 세계적인 공연 단체를 초청해 수준 높은 문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61년 미국 줄리아드 현악 사중주단 공연을 비롯해 독일 베를린 실내오케스트라(1962년)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1964년) 이무지치 실내악단(1975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실내관현악단(1976년) 등이 동아일보 초청으로 내한했다. 1979년 독일의 세계적 안무가 피나 바우슈가, 1984년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이끄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동아일보 주최로 처음 한국을 찾았다. 전시에는 당시 공연 포스터와 함께 베를린 실내오케스트라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방한 당시 연주를 녹음한 것을 직접 들어볼 수 있다. ○ ‘수집광’ 일민 선생의 면모 일민 선생은 기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가능한 모든 것을 보관하도록 노력했던 ‘수집광’이기도 했다. 동아일보 옛 사옥(현 일민미술관)과 수장고, 사무실 벽장, 책상 서랍에 꼼꼼히 모아놓았던 자료들은 현대문화사 관련 책을 엮어낼 정도로 방대했다. 일민 선생이 수집한 미술품은 일민문화재단을 세우는 밑거름이 됐고, 그가 보관해둔 신문인쇄기계와 활자를 바탕으로 동아일보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 국내 최초의 신문박물관을 설립할 수 있었다. 일민 선생은 신동아, 여성동아, 음악동아 등에 게재하거나 연재한 표지화, 삽화, 신년축하그림, 휘호, 명사 원고도 보관했다. 이번 전시에는 화가 송영방의 여성동아 표지화(1968년 8월호), 화가 박광진의 신동아 표지화(1966년 12월호) 등 여성동아 표지화 16점, 신동아 표지화 38점을 선보인다. 일민 초상화와 기념액자 12점, 표창장과 메달, 만년필 등 애장품 40여 점도 전시한다. 일민 선생은 사진과 음원 기록에도 관심이 컸다. 해외 출장을 가거나 유명 인사를 만날 때 어김없이 사진을 찍었고, 즐겨 듣던 클래식 녹음테이프도 귀중하게 보관했다. 당시 드물었던 무성 영상 녹화기에 가족의 정겨운 한때를 담기도 했다. 전시는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였던 마거릿 대처의 1992년 내한 당시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의 사진을 선보이며 전국 77개 범종의 소리를 담은 ‘한국의 범종’(1966년 한국문화재연구회) LP를 포함해 일민 선생이 즐겨 듣던 LP 19점도 전시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김상만 선생이 남긴 족적 독재에 대항 자유언론 수호… 꿈나무재단 설립 등 교육사업도 헌신일민 김상만 선생은 독재정권에 대항해 자유언론 수호에 힘썼으며 폭넓은 대외활동으로 한국 언론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일민 선생은 1971년 동아일보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뒤 동아일보에 기고한 ‘공명정대한 독립지 지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본보는 창간 이래 민주주의를 지지해 왔습니다. 앞으로 본보는 민중의 벗이 될 것이며 민권신장의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1974∼75년 박정희 정권에 의한 동아일보 광고탄압 사태, 1980년 신군부의 언론강제통폐합에 의한 동아방송 강탈 사건을 겪으면서도 ‘정론직필’의 정도(正道)를 지켜나갔다. 일민 선생은 당시 권력에 휩쓸리지 않는 유일한 방송이었던 동아방송이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1971년 동아방송 사원들과의 만남에서 “동아방송은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냉철한 이성을 기초로,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와 논평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63년 개국한 동아방송은 다양하고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내보내며 개국 1년 만에 청취율 1위로 올라섰다. 1969년 시작한 30분짜리 뉴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뉴스 쇼’는 주요 뉴스, 특파원 코너 등을 엮어 현재와 같은 뉴스 프로그램의 틀을 마련했다. 심층 취재와 증언이 담긴 다큐멘터리 드라마는 동아방송의 상징이었다. 라디오칼럼 ‘앵무새’는 군사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975년 일민 선생은 국제신문발행인협회(FIEJ)가 매년 글이나 행동으로 언론자유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언론자유 금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FIEJ는 “1974년 정부의 엄격한 언론통제에 대항해 표현의 자유를 외치며 주저 없이 이를 기사화하고, 편집국에 상주해 온 정보원을 내쫓고 정부에 언론자유를 요구한 한 신문사의 용기 있고 책임 있는 행동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상은 국내 사정으로 인해 1982년도에 받았다. 일민 선생은 1985년 미국 미주리대로부터 언론공로상과 메달을 받았다. 그해 미주리대는 동아일보를 ‘85년의 가장 훌륭한 언론’으로 선정했다. 일민 선생은 1982년 고려중앙학원재단 이사장을 맡은 뒤 고려대 서창캠퍼스의 개편 확대, 의과대학 확충 등에 나서면서 교육 사업에도 헌신했다. 1985년에는 독지가들의 기탁금과 동아일보 출연금으로 재단법인 동아꿈나무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을 맡았다. 동아꿈나무재단은 이후 장학금 지급, 학술 연구비 지원, 청소년 선도사업을 꾸준히 해왔다. 일민 선생은 또 1930년대 런던대에서 유학한 것을 계기로 1964년 한영협회 회장에 취임했고 1980년에는 이 대학의 명예 펠로로 선출됐다. 이듬해에는 영국 명예기사 작위를 받았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KBS2가 16일 오후 10시 15분 ‘감성다큐 미지수’(사진)를 첫 방송한다. 이슈가 되는 사람과 사물, 현장을 새롭게 해석해 트렌드 이면에 숨어있는 사회변화(심리구조, 행동양식과 소비패턴 등)를 조명하는 다큐다. 각기 다른 주제로 만든 20분 분량의 다큐 3편을 한 회에 방송한다. KBS는 지난해까지 이 시간대에 드라마를 편성했지만 1월 개편에서 공영성을 높이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배치했다. 첫 방송에서는 ‘똑똑한 휴대폰의 탄생’ ‘비빔밥, 그 섞임에 대하여’ ‘여성은 남성보다 운전에 서툰가?’를 다룬다. ‘똑똑한 휴대폰의 탄생’에서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 열풍을 살펴본다.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거나, 버스 도착 시간을 휴대전화로 확인해 정류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버스를 타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만나 스마트폰이 바꾼 그들의 일상에 대해 들어본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터넷 서비스에서 사용하는 게임, 문서작성 등 소프트웨어)을 개발해 1인 기업가로 떠오른 주인공도 만나본다. ‘비빔밥, 그 섞임에 대하여’에서는 다양한 재료를 섞어 새로운 맛을 내는 비빔밥 문화를 알아본다. 비빔밥은 최근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등 해외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원하는 만큼 넣어 먹을 수 있는 ‘재미있는 음식’으로 불린다. 다양한 가치가 인정받고,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는 요즘 시대와도 닮아있다. 최근 비빔밥을 ‘양두구육(羊頭狗肉)의 음식’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일본 산케이신문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지국장을 만나 발언의 배경도 살펴봤다. 마지막 ‘여성은…’에서는 여성 운전자 1000만 명 시대에도 여전히 여성 운전자들에게 고운 시선을 보내지 않는 우리 운전문화를 살펴본다. 남녀 운전자들이 서로를 보는 인식의 차이를 소개하고 주차장에서 관찰 카메라를 통해 남녀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의 차이점도 들여다봤다. 연출 조연동 CP는 “뛰어난 영상미와 색다른 정보 전달 방법을 통해 새로운 다큐의 재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가짜 횡성한우 판매실태를 고발하는 내용을 전하며 사실관계를 의도적으로 편집해 방송한 KBS1 ‘소비자고발’에 대해 주의를 결정하는 등 모두 12건의 제재조치를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소비자고발’은 지난해 11월 20일 가짜 횡성한우를 판다는 종업원의 인터뷰 내용만 방영하고, 이를 정정한 업주와의 인터뷰 내용은 누락해 객관성 심의규정을 위반했다. 제작진은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케이블채널 ETN ‘뮤직박스’는 그룹 2NE1의 ‘산다락 박’의 ‘키스’ 뮤직비디오를 방송하면서 특정상표의 맥주를 언급하거나 반복 노출하며 간접광고 및 수용수준 규정을 위반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 및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수정 조치를 받았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