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홍

이원홍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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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홍 기자입니다.

bluesky@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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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 구세주’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사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21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 맨유(잉글랜드)-아탈란타(이탈리아)의 경기 후반 36분 2-2 상황에서 헤딩 결승골을 넣었다. 지난달 15일 영보이스(스위스), 30일 비야레알(스페인)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득점이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출전(179경기), 최다 득점(137골), 최다 결승골 1위 기록을 이어갔다. 맨유는 2승 1패(승점 6)로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아탈란타는 1승 1무 1패(승점 4)로 3위가 됐다. 맨유는 이날 0-2로 끌려갔으나 후반 8분 마커스 래시퍼드, 후반 30분 해리 매과이어가 추격골을 넣은 데 이어 호날두의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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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오른 손흥민… ‘손-케 콤비’ 위용도 부활

    손흥민(29·토트넘)이 시즌 4호 골이자 팀 동료 해리 케인과의 정규리그 첫 합작골로 팀을 2연승으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18일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의 8라운드 방문경기에서 2-1로 앞서던 전반 추가 시간 케인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토트넘은 후반 44분 에릭 다이어의 자책골로 실점했으나 3-2로 이기며 손흥민의 골이 결승골이 됐다.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5승 3패(승점 15)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승 2무 2패·승점 14)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 손흥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EPL에서 4골 1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케인과의 합작골 기록도 35골로 늘렸다. 손흥민과 케인은 프랭크 램퍼드와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기록했던 EPL 최다 합작골(36골) 기록에 1골 차로 다가섰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시즌 EPL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인 14골을 합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케인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 문제로 팀과 갈등을 빚은 뒤 부진에 빠지면서 두 선수의 합작골도 늦게 터졌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2분 만에 뉴캐슬의 캘럼 윌슨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17분 탕기 은돔벨레가 동점골을 넣은 뒤 전반 22분 케인이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케인의 이번 시즌 EPL 1호 골이다. 케인은 1일 무라(슬로베니아)와의 2021∼2022 UEFA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이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당시 손흥민은 케인의 두 번째 골을 도와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케인의 득점 감각이 살아나면서 최근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물오른 득점력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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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벽 김자인-수영 민병언 등 체육훈장 청룡장

    ‘암벽여제’ 김자인이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의 날인 1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21 체육발전유공 정부포상 전수식과 제59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을 열었다. 정부 포상 전수식에서 김자인을 비롯해 장애인 수영선수 민병언 등 8명이 청룡장을 받았고 맹호장 10명 등 총 37명이 훈포장을 받았다.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서는 장애인 사격선수 이지석이 극복상을, 광주광역시청 육상부 심재용 감독이 지도상을 받는 등 8개 부문의 시상이 이루어졌다. 경기 부문 수상자로 내정됐던 쇼트트랙 심석희에 대한 시상은 최근 불거진 동료 비하 논란으로 보류됐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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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항서 매직은 언제쯤… 베트남 4패로 최하위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4연패를 당하며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베트남은 13일 오만에서 열린 B조 4차전에서 오만에 1-3으로 졌다. 베트남은 전반 39분 응우옌띠엔린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추가시간에 잇삼 알 사브히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후반 4분 무흐신 알 칼디에게 역전골을, 후반 18분 살라흐 알 야흐야에이에게 페널티킥 추가골을 내줬다.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른 베트남은 승점 0으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만은 2승 2패(승점 6)로 일본과 승점 및 골득실(0)이 같지만 다득점(5골)에서 일본(3골)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일본은 12일 안방에서 열린 호주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호주는 3승 1패(승점 9)로 2위에 올라있다. 앞서 1승 2패로 부진했던 일본은 벼랑 끝에서 호주를 잡고 기사회생했다. 호주전에서 패했다면 경질됐었을 수도 있었던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경기 전 국가 제창에서 일본 국가가 나오자 눈물을 흘렸다. 모리야스는 “그동안 실망스러운 성적에도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감동을 받았다. 국가가 나오자 순간 울컥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안방에서 중국을 3-2로 물리치고 4승(승점 12)을 기록하며 B조 선두를 달렸다. 중국은 1승 3패(승점 3)로 5위에 머물렀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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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다시 보는 아드보카트와 떠나는 히딩크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우리는 낯익은 감독을 다시 마주하고 있다. 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감독(74)이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었던 그는 지금 한국과 같은 A조에 속한 이라크를 지휘하고 있다. 아드보카트는 한국 대표팀을 떠난 뒤 여러 클럽과 대표팀 감독을 지내면서 3차례 은퇴 선언을 했다가 복귀했다. 지난해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감독을 맡았던 그는 올해 5월 은퇴를 선언했으나 7월 말 이라크 감독에 복귀했다. 이라크는 그가 대표팀 감독을 맡은 7번째 국가다. 한국의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75)은 최근 지도자 은퇴를 선언했다. 네덜란드령 퀴라소 대표팀을 이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그는 팀을 제대로 지휘하지 못했다. 이에 “퀴라소 대표팀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내가 물러나는 것이 낫다”며 사임했고 아예 지도자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발언 중 주목받은 내용은 “내가 아드보카트처럼 할 것 같은가? 아니다”라고 말한 부분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처럼 은퇴 선언과 번복을 반복하지 않으리라는 뜻이다. 네덜란드 출신인 두 감독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같은 팀들을 맡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을 1994년 미국 월드컵 8강에 올려놓은 뒤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을 1998 프랑스 월드컵 4강에 진출시켰다. 이어 히딩크 감독이 한국팀을 2002 한일 월드컵 4강에 진출시킨 뒤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국을 이끌고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다. 이후에도 둘은 나란히 러시아 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이 밖에 히딩크는 호주, 터키, 중국(21세 이하), 퀴라소 대표팀을, 아드보카트는 아랍에미리트(UAE), 벨기에, 세르비아 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두 감독에 대한 간접 비교를 들었던 때는 2006 독일 월드컵 기간이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히딩크 감독이 신화를 일군 한국팀을 이끌고 어떤 성적을 낼지,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 이어 호주대표팀을 이끌고 또다시 눈에 띄는 성적을 낼 수 있을지가 관심이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당시 준우승팀이었던 프랑스를 상대로 1-1로 비기는 등 1승 1무 1패의 성적을 냈지만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이때 히딩크 감독은 호주를 32년 만의 본선 진출은 물론 16강으로 이끄는 돌풍을 이어갔다. 감독을 맡은 여건이 다르므로 두 감독을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서 만났던 네덜란드 기자들은 히딩크와 아드보카트 모두 뛰어난 전술가지만 히딩크에게는 한 가지 더 돋보이는 점이 있다고 했다. 바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었다. 꿈을 제시하고 그 꿈을 향한 열정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히딩크를 사람을 다룰 줄 안다는 뜻의 ‘피플 매니저’로 부르며 당시 최고의 감독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계획을 만드는 건 전술가의 몫이지만 그 계획과 전술을 실천하는 건 선수들이다. 선수들의 실천 의지, 열정의 정도에 따라 계획의 달성도는 달라진다. 히딩크는 전술가로도 뛰어났지만 공정함, 엄격함, 자신감 등을 바탕으로 애정과 믿음을 더해 선수들을 움직였다. 반면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을 떠난 이후 러시아 프로팀 제니트를 맡아 2008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히딩크 감독만큼 주목받지는 못했다. 아드보카트 역시 한때는 뛰어난 감독이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그의 말이 지닌 권위는 크게 떨어져갔다. 그는 팀을 맡았다가도 조금 더 좋은 조건이 나오면 몇 개월 만에 금방 다른 팀으로 옮기고 수시로 은퇴 선언을 했다가 번복하고는 했다.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전술적 기능을 판매하는 용병으로서의 감독은 될 수 있어도 마음으로부터 이끄는 지도자는 되기 힘들다. 히딩크 감독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을 언급한 것은 자신과 비교되어 왔던 아드보카트 감독에 대한 폄하의 뜻을 비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과 아드보카트의 말을 둘러싼 신뢰성의 차이를 의식한 것이기도 하다. 히딩크 감독은 물러나는 순간에도 자신의 말에 대한 믿음을 주려고 했다. 신뢰 없이는 명장이 되기 힘들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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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호 멀티축구, 황인범으로 통한다… “이란전도 부탁해”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황인범(25·루빈 카잔)이 진정한 대표팀의 황태자가 될 수 있을까. 한국과 시리아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이 열린 7일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 후반 3분 시리아의 밀집수비를 뚫고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황인범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울분을 터뜨리는 듯한 긴 함성을 질렀다.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내가 왜 중용되는지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킨 순간이었다. 그는 이날 정우영(알사드)과 함께 미드필더로 나서 공수 양면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듯 폭넓게 활동했다. 하지만 그는 이전까지 팬들에게 적지 않은 비난도 들었다. 멀티플레이 능력을 중시하는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공격형 및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넓은 활동 반경을 지닌 황인범을 중용해 왔다. 황인범은 ‘벤투표 빌드업 축구’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러나 벤투표 빌드업 축구는 밀집수비에 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특히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이 거세지면 고전했다. 이때 황인범은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밀리거나 전진패스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 답답한 경기력을 초래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수비 가담 능력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황인범은 강한 정신력으로 정면돌파했다. 비난 속에서도 피지컬과 스피드를 보강하는 등 꾸준히 자신을 갈고닦았다. 2015년 K리그 대전에서 데뷔한 그는 미국 무대를 거쳐 지난해 러시아의 루빈 카잔으로 이적했고 주장을 맡으며 핵심 선수가 됐다. 그는 “어떤 감독님 밑에서도 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할 정도로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런 황인범을 벤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 데리고 나올 정도로 힘을 실어 주었다. 시리아전에서의 활약으로 황인범은 앞으로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선제골을 넣기는 했지만 이날 후반 패스미스로 실점 위기를 부른 점 등은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한국과 같은 A조 이란은 8일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꺾고 3승(승점 9)으로 한국(2승 1무·승점 7)에 앞서 조 1위에 올랐다. 한국은 12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과 부담스러운 4차전을 치른다. 이란을 꺾고 승점 3점과 조 1위를 탈환하기 위해 황인범의 어깨가 더 무겁게 됐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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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축구 무패행진 37경기로 끝났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최다 무패행진 기록이 37경기에서 멈췄다. 이탈리아는 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1-2로 졌다. 이탈리아는 2018년 9월 포르투갈에 0-1로 진 이래 38경기 만에 처음으로 졌다. 이탈리아는 이 기간 동안 7전 전승으로 유로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28승 9무를 기록했다. 이탈리아가 안방경기에서 진 건 1999년 9월 덴마크전(2-3·패) 이후 22년 만이다. 이탈리아는 전반 17분 선제골을 내줬다. 스페인의 페란 토레스가 미켈 오야르사발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41분 주장인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공중 볼을 다투다 상대를 가격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급격히 수세에 몰렸다. 전반 추가시간 토레스에게 추가골을 내준 이탈리아는 후반 38분 로렌초 펠레그리니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스페인은 7월 유로2020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의 미드필더 파블로 가비는 17세 62일의 나이로 선발 출전해 스페인 역대 A매치 최연소 선발 출전 기록을 세웠다. 스페인은 11일 벨기에-프랑스전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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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태자가 연 시리아 골문… ‘캡틴 손’ 닫고 끝냈다

    결국 ‘캡틴’이 해냈다. 손흥민(29·토트넘)의 후반 막판 골을 앞세운 한국 축구대표팀이 벼랑 끝에서 극적인 승리를 일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시리아와의 안방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한국은 후반 3분 터진 황인범(루빈 카잔)의 골로 1-0으로 앞서 나가다 후반 39분 시리아의 오마르 크리빈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치는 듯했으나 후반 44분 손흥민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레바논과의 2차전(1-0·승)에 이어 2연승을 달린 한국은 2승 1무(승점 7)로 1경기를 덜 치른 이란(2승·승점 6)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시리아는 1무 2패(승점 1)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9분과 45분 송민규(전북)의 헤딩슛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넘어가는 등 결정적인 기회에서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답답한 흐름을 뚫은 건 대표팀의 ‘황태자’ 황인범의 중거리슛이었다. 황인범은 상대 진영에서 밀집 수비 사이를 가르는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시리아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가 희미해져 가는 순간 김민재(페네르바흐체)가 헤딩으로 넘겨준 공을 손흥민이 왼발로 차 넣어 천금같은 결승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필드골을 터뜨린 건 2019년 10월 스리랑카와의 월드컵 1차 예선(8-0·승) 이후 2년 만이다. 6월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 예선(2-1·승)에서 골을 넣었지만 페널티킥이었다. 이라크 및 레바논과의 1, 2차전을 앞두고 촉박한 일정 속에 귀국해 컨디션 난조로 부상까지 당했던 손흥민은 이번에도 힘든 일정 속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했다. 니자르 마흐루스 시리아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을 수비하는 데 힘들었다. 손흥민이 결승골까지 넣었으니 손흥민 같은 좋은 선수가 있어 한국이 선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뒤 오랜만에 환한 미소를 지은 손흥민은 “많은 선수들이 고생해서 나에게 기회가 왔다. (골을 넣을 때) 거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고 어떤 상황보다 집중해서 찼다”며 “축구 선수를 하면서 안 아픈 상태에서 뛴 적이 없다. 그만큼 축구를 좋아한다. 대표팀 경기는 아파도 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최종예선의 최대 고비가 될 12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4차전에 대해 “이란 원정은 특히나 어려웠지만 나쁜 흐름들을 떨쳐 버리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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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선발투입” 벤투 감독의 시리아전 전략은 ‘초전박살’

    “손흥민(29·토트넘·사진)은 선발로 나설 것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손흥민을 선발로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경기 이틀 전인 5일 귀국했다. 지난달 이라크 및 레바논과의 1, 2차전을 앞두고도 촉박한 일정 속에 귀국했던 손흥민은 혹사 논란 속에 종아리 부상을 호소해 2차전을 뛰지 못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6일 기자회견에서 망설임 없이 손흥민 선발을 예고했다. 손흥민 등 해외파 선수들은 유럽 등에서 귀국해 시리아전을 치른 뒤 다시 12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4차전에 나선다. 이란 방문경기에서 한국은 2무 5패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시리아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다면 이란 원정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 있다. 벤투 감독이 시리아전부터 총력전을 펼치려는 이유다. 한국은 시리아에 4승 3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시리아를 상대로 2006년 10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이래 2017년 3월 치러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0으로 승리하기까지 5경기에서 2승 3무를 기록했다. 이 5경기에서 2골 이상 넣어 본 적이 없다. 매번 박빙의 경기였다. 최근 시리아는 A조 최강 이란에 0-1로 지긴 했지만 슈팅 수 7 대 10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빠르고 노련한 미드필더 마흐무드 알 마와즈(알 쇼르타)와 부상을 딛고 복귀한 간판 공격수 오마르 알 소마(알 아흘리) 등이 주의해야 할 선수다.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벤투호의 공격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란 방문경기에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 시차 적응 및 장거리 이동에 따른 선수들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다. 황인범(루빈 카잔)은 “전세기를 띄우고 안 띄우고는 큰 차이가 있다. 회복을 더 빨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시리아전 뒤 하루 회복 훈련을 하고 이란으로 떠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선수단과 동행한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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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케 콤비’ 터졌다, 기다렸던 웃음꽃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첫 도움을 올리며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토트넘(잉글랜드)은 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G조 2차전 NS무라(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교체 출전해 도움 1개를 올렸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득점을 포함해 이번 시즌 네 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1승 1무(승점 4)로 G조 선두로 나섰다.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은 3일 애스턴 빌라와의 EPL 경기를 앞두고 주요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기 위해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을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4분 델리 알리의 페널티킥 골과 8분 조바니 로셀소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 8분 지카 코스에게 추격골을 허용하자 산투 감독은 후반 14분 손흥민과 케인, 루카스 모라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을 동시에 투입했다. 케인은 후반 23분, 31분, 42분에 잇달아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내준 크로스로 케인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지난 시즌 EPL 최다인 14골을 합작했던 손흥민과 케인의 올 시즌 첫 합작 골이다. 이번 시즌 EPL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던 케인이 이날 골 잔치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EPL에서 3연패를 당하며 가라앉았던 토트넘의 분위기가 살아날지도 관심이다. 산투 감독은 “손흥민 등 3명을 동시에 교체 투입한 효과가 좋았다. 팀에 힘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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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겨울올림픽, 해외 관중 입장 금지… 참가 선수들은 매일 코로나 검사 받아야

    내년 2월 열리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해외 관중은 입장할 수 없지만 2020 도쿄 올림픽과 달리 대부분의 경기장에 관중 입장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선수들은 대회 기간 동안 매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0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와 함께 마련한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8월 끝난 2020 도쿄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해외 관중 입국이 차단된다. 중국 내 거주자에게만 입장권이 판매된다. IOC와 조직위는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는 사람의 방역 조건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대부분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던 도쿄 올림픽과 달리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는 대다수의 경기장에 관중 입장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실외 경기가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관중이 얼마나 입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조직위는 또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와 관계자들이 조직위가 허용한 훈련장과 경기장 및 숙소만을 오가도록 하는 ‘폐회로 관리 시스템(CLMS)’을 운영하기로 했다. 올림픽 참가자들은 허용되지 않은 장소에 갈 수 없다. 베이징 겨울올림픽은 2월 4일부터 20일까지, 패럴림픽은 3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지만 CLMS는 대회 이전인 1월 23일부터 가동돼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운영된다. 이와 함께 올림픽 참가자들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는 않았지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선수와 참가자들은 입국 후 21일간 격리 조치된다. 세계보건기구(WHO) 및 각국이 승인한 백신 접종이 인정된다. 하지만 정당한 의학적 근거에 의해 백신 접종 예외를 인정받을 경우 격리 조치에서 제외된다. 조직위는 10월 말까지 방역 규범집 초판을 내고 세부 사항을 보완해 12월에 다시 펴낼 예정이다. IOC와 조직위의 방역조치로 인해 베이징 겨울올림픽은 도쿄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해외 참가 선수들의 가족이 개최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대회가 됐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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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 유니폼 낯설지만… ‘축구의 신’ 드디어 첫 골

    리오넬 메시(34)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이적 후 첫 골을 뽑았다. 메시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2차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9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FC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PSG로 옮긴 후 네 경기 만이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151경기에서 121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미드필드에서 수비수 사이로 공을 몰아가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음바페에게 공을 내줬다. 이후 수비 뒤쪽 공간을 파고들던 메시는 음바페가 돌려준 공을 그대로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PSG는 전반 8분 이드리사 게예가 선제골을 뽑았다. 메시는 PSG로 옮긴 뒤 득점을 하지 못했고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메시가 다소 불만 섞인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 때문에 메시가 PSG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메시는 경기 후 음바페, 네이마르와 함께 상의를 벗고 라커룸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동료들과 가까이 지내고 있음을 보였다. 메시는 “새 팀에서 골을 넣어 행복하다. 동료들에게 적응하는 중이며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으로 이긴 PSG는 1승 1무(승점 4)로 조 1위, 맨시티는 1승 1패(승점 3)로 3위가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0위(9월 기준)인 몰도바의 프로팀 셰리프 티라솔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세계 최강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격침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셰리프는 D조 방문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꺾었다. 레알 마드리드에 30개의 슈팅을 허용했으나 꿋꿋이 버텨낸 셰리프는 후반 45분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기적을 썼다. 셰리프는 2승으로 D조 1위로 올라섰다. 몰도바의 도시 티라스폴을 연고로 1997년 창단한 셰리프는 자국 내에서는 최고의 팀이다. 1부 리그에서 19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UCL 예선에 자주 나섰고 이번에 몰도바 클럽으로는 최초로 UCL 본선에 진출했다. 12명이 몰도바 국가대표인 팀 전체 선수 31명의 몸값은 1238만 유로(약 171억 원)다. 8500만 유로(약 1180억 원)로 평가받는 손흥민(토트넘) 한 명에도 훨씬 못 미친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 몸값 7억9350만 유로(약 1조1000억 원)와는 비교할 엄두가 안 난다. 콜롬비아 출신 프랭크 카스타녜다가 100만 유로(약 14억 원)로 팀에서 가장 몸값이 비싸며 결승골을 넣은 세바스티엔 틸은 40만 유로(약 5억5000만 원)에 불과하다. 셰리프는 다음 달 20일 인터밀란(이탈리아)을 상대로 또 한 번의 기적에 도전한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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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 PSG 데뷔골 터졌다…챔피언스리그 121번째 골

    리오넬 메시(34)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이적 후 첫 골을 뽑았다. 메시는 29일 프랑스 파리스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2차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9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FC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PSG로 옮긴 후 4경기 만이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151경기에서 121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미드필드에서 수비수 사이로 공을 몰아가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음바페에게 공을 내줬다. 이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메시는 음바페가 돌려준 공을 그대로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PSG는 전반 8분 이드리사 게예의 골로 선제골을 뽑았다. 메시는 PSG로 옮긴 뒤 득점을 하지 못했고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메시가 다소 불만 섞인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 때문에 메시가 PSG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메시는 경기 후 음바페, 네이마르와 함께 상의를 벗고 라커룸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동료들과 가까이 지내고 있음을 보였다. 메시는 “새 팀에서 골을 넣어 행복하다. 동료들에게 적응하는 중이며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PSG는 1승 1무(승점 4)로 조 1위, 맨시티는 1승 1패(승점 3)으로 3위가 됐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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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호, 내달 7일 안산서 시리아와 격돌…12일 이란 원정길 올라

    대한축구협회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과 4차전 일정을 28일 발표했다. 시리아와의 3차전은 다음 달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이란과의 4차전은 다음 달 12일 오후 10시 30분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06년 개장한 와스타디움은 3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의 홈구장이다. 아자디스타디움은 최대 10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이란은 한국전에 관중 1만 명 입장을 허용할 방침이다. 한국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2무 5패를 기록 중이다. 대표팀은 다음달 4일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어 7일 시리아전을 치르고 8일 회복훈련을 한 뒤 9일 이란으로 출국한다. 한국(1승1무·승점 4)은 이란(2승·승점 6)에 이어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시리아(1무 1패·승점 1)는 4위를 기록 중이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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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의 배수진, 엔트리보다 4명 더 부르고 수문장 늘려

    “다음 달 목표를 묻는 건 쉬운 질문이다. 답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승점 6을 목표로 하겠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시리아(10월 7일 국내 개최 장소 미정) 및 이란(10월 12일 방문경기)과의 3, 4차전에 나설 27명을 선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온라인으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기존 베스트 멤버들이 대부분 다시 기용됐다. 김진수(전북·수비수), 정우영(알사드), 백승호(전북), 이동준(울산·이상 미드필더), 송범근(전북·골키퍼) 등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가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구성윤(김천), 조현우(울산) 등 기존 명단에 송범근이 가세했다. 벤투 감독은 “여러 골키퍼를 활용해 다양한 훈련 및 경기 방식을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K리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송범근의 가능성을 점검해 보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 정우영은 지난 경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 격리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에서 중심축 역할을 해왔기에 이번에 합류가 예상됐다. 백승호와 이동준은 멀티 플레이 능력을 인정받았다. 벤투 감독은 백승호가 미드필더에서 다양한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점, 빠른 발을 지닌 이동준은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공격수로도 활약이 가능한 점을 언급했다.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이강인(마요르카)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이 있어 선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강인이 돋보일 때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때인데 이동경(울산) 등과 역할이 겹친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등 해외파 선수들이 유럽에서 한국에 돌아와 시리아전을 치르고 다시 이란으로 이동하는 데 따른 체력관리에 어려움이 있지만 “매 경기 최고의 선수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명목상으로는 언제나 베스트 멤버를 기용하겠다는 뜻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선수들의 컨디션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엔트리는 23명이지만 총 27명을 선발해 풍부한 대체 선수들을 준비한 점, 멀티플레이 능력을 지닌 선수 위주로 선발해 전술 변화를 용이하게 하려는 점 등이 벤투 감독이 여러 상황에 대비하려는 것을 보여준다. 경기력 및 환경에서 차이가 나는 시리아전과 이란전 선수 구성과 전술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은 “전체 27명을 발탁한 이유는 더 많은 옵션을 가져가면서 23명일 때보다 훈련과 경기를 다른 방식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수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0월 4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10월 대표팀 명단▽골키퍼=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구성윤(김천)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수비수=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페네르바흐체)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 권경원(성남) 이용 김진수(이상 전북) 강상우(포항) 김태환 홍철(이상 울산) ▽미드필더=정우영(알사드)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마인츠) 이동경 이동준(이상 울산) 권창훈(수원)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나상호(서울) ▽공격수=황의조(보르도) 조규성(김천)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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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뜩이나 힘겨운 테헤란 원정, 관중도 들어찬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이란 방문경기가 더 불리해졌다. 이란은 다음 달 12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경기에 최대 1만 명의 관중 입장을 허용할 예정이다. 이란의 범정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위원회는 백신 2회 접종 완료자에 한해 입장시킬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란은 그동안 자국내 스포츠 행사를 무관중으로 치러 왔지만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며 한국전을 앞두고 이같이 결정했다. 해발 약 1300m 고지에 위치한 아자디스타디움은 ‘방문 팀의 무덤’으로 불린다. 이란과의 역대 전적에서 9승 9무 1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은 이란 방문경기에서 특히 약했다. 1974년 테헤란 아시아경기 대회 이후 7번 치러진 역대 테헤란 방문경기에서 2무 5패를 기록했다. 아자디스타디움은 고지대에 위치해 대기 중 산소량이 모자라 이곳에 익숙지 않은 선수들이 빨리 지치는 데다 이슬람 문화에 따라 여성 입장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아 남성 중심의 광적인 응원이 특이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는 했다. 이번 관중 입장 허용은 무관중 경기 때보다는 한국에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 다음 달 7일 국내에서 시리아와 3차전을 치르고 12일 이란으로 이동해 경기를 한다. 이라크, 레바논과의 1, 2차전을 위해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을 소집했다가 부상 및 컨디션 난조에 부닥쳤던 파울루 벤투 감독(사진)으로서는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운 이란 방문경기가 특히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시리아전부터 합류할 경우 영국과 한국의 8시간 시차를 극복한 뒤 다시 한국과 이란의 5시간 시차에 적응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손흥민을 시리아전에 부르지 않고 이란전에만 부르는 방법도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영국과 이란의 시차 3시간만 극복하면 되고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 누적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조 선두를 다툴 것이 분명한 이란전에 손흥민이 집중하게 하자는 취지이지만 매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벤투 감독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한국은 1승 1무(승점 4)로 이란(2승·승점 6)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시리아 및 이란과의 경기에서 뛸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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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알, 봤지? 이강인, 거함 상대로 이적 첫골

    이강인(20·사진)이 마요르카 이적 후 처음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거함 레알 마드리드(레알)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이강인은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레알과의 방문경기에서 0-2로 뒤지던 전반 25분 드리블로 수비수 3명 사이를 뚫고 왼발 슛을 터뜨렸다. 이강인이 프리메라리가에서 골을 넣은 건 지난해 7월 8일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경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발렌시아에서 이적한 후 2차례 교체 투입됐던 이강인은 이날 마요르카에서 처음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마요르카는 마르코 아센시오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등 1-6으로 패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유효 슈팅 2개와 5개의 키패스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레알은 5승 1무(승점 16)로 선두, 마요르카는 2승 2무 2패(승점 8)로 10위를 기록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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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트넘, 베르흐베인-모라 등 줄부상에 위기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잉글랜드)이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스타드 렌(프랑스)과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17일 프랑스 렌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전반 11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23분 플라비앵 테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27분 가에탕 라보르드에게 역전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1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동점골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승점 1)은 피테서(네덜란드·승점 3)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상대적 약체로 평가된 렌과 무승부를 기록한 것도 실망스러웠지만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잇달아 쓰러진 것이 더 큰 문제로 떠올랐다. 전반 30분 스테번 베르흐베인, 후반 9분 루카스 모라가 상대 선수의 강한 태클로 쓰러져 교체됐다. 손흥민이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선수의 잇단 부상은 토트넘에 큰 부담을 안기게 됐다. 토트넘은 이날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승 1패(승점 9)로 7위에 올라 있지만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10)와의 승점 차는 1에 불과하다. 20일 2위 첼시와의 경기에서 선두권 진출을 노리고 있는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은 “끔찍하다.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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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女청소년 축구대표팀, 탈레반 피해 탈출

    아프가니스탄 여자 청소년 축구 대표팀과 가족들이 파키스탄으로 탈출했다. 영국 매체 BBC는 15일 “탈레반 정권의 여성 인권 탄압을 피해 한 달간 숨어 지내던 아프가니스탄 여자 청소년 축구팀이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달 아프가니스탄 성인 여자 대표팀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했지만 청소년팀은 여권과 관련 서류가 없어 아프가니스탄을 떠날 수 없었다. 32명의 선수와 그 가족들은 축구 관련 단체가 파키스탄에 로비를 한 뒤에야 비자를 얻어 파키스탄으로 떠날 수 있었다. 파키스탄 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와 가족 등 총 82명이 라호르시에 있는 파키스탄 축구협회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파키스탄 정부의 보호 아래 30일간 이곳에 머물며 제3국으로의 망명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번에 탈출한 선수들은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에게 입국 허가를 요청하는 편지를 썼다고 알려졌다. 선수들은 편지에서 탈레반 정부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 체육활동에 억압적인 탈레반 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성 체육인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덴마크에 망명 중인 전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대표팀 주장 칼리다 포팔은 청소년 대표 선수들에게 “살고 싶으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라”고 강력히 권고하고 이들의 탈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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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김홍빈 대장, 제20회 대한민국 산악대상 수상

    장애인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급 봉우리 14개를 모두 등정한 고 김홍빈 대장이 제20회 대한민국 산악대상을 받았다. 대한산악연맹(회장 손중호)은 산악인의 날인 15일 오후 6시 서울 파크하비오 호텔에서 ‘2021년도 산악인의 날 기념식 및 제20회 대한민국 산악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고 김홍빈 대장에게 산악대상이 수여됐다. 김 대장은 7월 브로드피크(해발 8047m) 정상에 올라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4개를 모두 올랐으나 하산 도중 실종됐다. 남편을 대신해 상을 받은 김 대장의 부인은 “언젠가 남편에게 손가락을 잃기 전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남편은 ‘더 신나게 산에 다니고 싶다’고 할 정도로 뼈 속까지 산악인이었다. 남편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코치 및 감독을 역임하며 국내 스포츠클라이밍 발전에 기여한 박수호 심판이 고상돈 특별상을, 2020 도쿄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결선에 진출하며 스포츠클라이밍을 국내팬들에게 널리 알린 서채현이 스포츠클라이밍 상을 받았다.이원홍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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