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박종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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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박종민 기자입니다.

blick@donga.com

취재분야

2025-11-13~2025-12-13
산업32%
기업22%
경제일반22%
사건·범죄6%
대통령3%
인공지능3%
우주/천체3%
검찰-법원판결3%
인사일반3%
문화 일반3%
  • “국산 양극재 LFP배터리… 이르면 연말께 나온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사진)가 리튬인산철배터리(LFP) 양극재를 개발해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현장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최근 3세대 LFP 양극재 개발을 완료해 파일럿 샘플을 국내외 배터리사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삼성SDI와 일본의 여러 배터리사에 샘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기존 리튬망간산화물(LMO) 양극재 기술과 공정을 활용해 새로운 영역인 LFP 양극재 개발에 뛰어들었다. 전북 익산시 LMO 양극재 생산라인을 개조해 파일럿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LMO 양극재 공정과 LFP 양극재 공정이 유사한 점이 있어 개발에 나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국산 양극재를 활용한 LFP 배터리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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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LFP·고체전해질 개발로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 발판 마련”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리튬인산철배터리(LFP) 양극재, 고체전해질 등을 개발해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현장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최근 3세대 LFP 양극재 개발을 완료해 파일럿 샘플을 국내외 배터리사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최근 삼성SDI와 일본의 여러 배터리사에 LFP 양극재 샘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신인 일진머티리얼즈 때부터 쌓아 온 리튬망간산화물(LMO) 양극재 기술과 공정을 활용해 새로운 영역인 LFP 양극재 개발에 뛰어들었다. 전북 익산시에 있는 LMO 양극재 생산라인을 개조해 파일럿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LMO 양극재 공정과 LFP 양극재 공정이 유사한 점이 있다. 기존 인프라 및 전문 인력을 활용해 개발에 나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LFP 배터리는 현재 중국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열 안정성이 뛰어나고 가격경쟁력이 좋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한국 기업들은 니켈·코발트·망간(NCM)배터리를 주로 개발해 왔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완성차 업계가 보급형 소형 전기차로 시선을 돌리며 최근 LFP 배터리의 수요가 늘고 있다. 아직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양산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국내 배터리사는 LFP 양극재 등 대부분의 소재를 중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국산 양극재를 활용한 LFP 배터리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차세대 이차전지인 전고체 배터리용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라인도 가동 중이다. 아직 특정 업체가 선점하지 않은 고체전해질 개발에도 속도를 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 김 대표는 “고체전해질은 중국도 아직 개발 중인 단계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앞서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배터리 업계의 기술 혁신 로드맵을 따라갈 수 있는 배터리 소재 회사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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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협 국회로 부른 이재명, 상법 개정 사실상 못박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단과 만났지만 상법 개정안과 주 52시간 예외 규정을 제외한 반도체특별법 추진에 대한 입장 차만 재확인했다. 상법 개정안과 52시간 예외 미적용에 대한 재계의 우려에 이 대표는 “시장에 대한 불신 해소가 먼저”라는 기존 입장을 밝히며 상법 개정안 처리 필요성을 못 박은 것이다.한경협은 이날 비공개 회담에서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를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재계는 개정안이 처리될 경우 이사진을 향한 줄소송을 우려하고 있다. 한경협은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 예외 적용 규정을 포함해줄 것도 요청했다. 민주당 대표와 한경협이 만난 건 2015년 문재인 대표와 허창수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한경협의 전신) 회장이 만난 이후 10년 만이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최우선”이라며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생각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갖는 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을 근본적으로 해소하지 않으면 기업 경쟁력도 높아지기 어렵다”고 답했다고 한다.이 대표는 이날 “대규모 투자 또는 위험성이 높지만 성공했을 경우 이익이 매우 큰 영역은 개별 기업 단위로 하기 어렵다”며 “국부펀드든 국민펀드든 국가의 지원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투자라도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정부 투자로 ‘한국판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이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새로 생겼다, 그중 국민 지분이 30%라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를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여권에서 “사회주의적 접근”이라며 반발해 논란이 일었다.재계 “상법개정 우려”에 선그은 이재명 “배임죄 폐지는 검토 가능”野대표-한경협 10년만에 회동李, 주52시간 예외 도입도 난색… 친기업 행보 진정성 논란 커져‘한국판 엔비디아’ 발언 與 반발엔… “국부펀드 투자, 빨갱이 비난 안돼”“(주 52시간 근로 예외 적용 등) 일부 쟁점이 있지만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대타협의 물꼬가 터졌으면 좋겠다.”(한국경제인협회)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이 갖는 시장에 대한 불안·불신을 해소하지 않으면 기업 경쟁력도 높아지기 어렵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이 대표가 한경협 회장단과의 5일 회동에서 상법 개정안과 반도체특별법에 대한 재계 측 입장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두고 진정성 논란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10년 만에 옛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후신인 한경협과 만나 친(親)기업 기조를 강조했지만 상법 개정안 보류 등 기업들의 요구에 대해선 선을 그은 것이다.● 李-한경협, 주 52시간·상법 놓고 평행선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이 대표에게 주 52시간 예외 규정, 이른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포함한 반도체특별법 처리를 요청했다. 류 회장은 고용 유연성이 높아져야 고용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업계에선) 주 52시간 예외 규정이 필요 없다는 주장도 있다”며 “총 노동시간을 늘리지 않고 추가 근로에 대해 수당을 지급하는 조치라면 현행 제도 내에서 운영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주 52시간 예외규정을 삭제하고 산업 지원 방안만 담은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키기로 하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양측은 이견을 재확인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자본시장 투명화 조치를 통해 자본시장이 활성화되면 기업의 자금 조달 걱정이 줄어들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재계는 경영권 침해 소지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지만, 상법 개정안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게 장기적으로 재계에도 이익이라는 취지다. 다만 이 대표는 배임죄 폐지에 대해선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업들은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업 경영진을 상대로 소액주주나 외국계 펀드가 배임죄 소송을 남발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한 회동 참석자는 “이 대표가 ‘본인도 배임죄로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배임죄 폐지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재계는 상법 개정안의 독소 조항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배임죄를 처벌하는 법은 일반 형법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상법 등 세 가지”라며 “상법상의 배임죄를 폐지한다고 하더라도 형법이나 특경법상 처벌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가 투자 ‘빨갱이’ 비난해선 대화 안 돼” 이 대표는 국부펀드를 통한 국가 차원의 전략산업 집중 투자 방안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비공개 회동에서 최근 자신의 ‘한국판 엔비디아’ 발언에 대한 여권 반발을 언급하며 “국부펀드로 투자하겠다는 것을 정쟁화해서 ‘빨갱이’라고 비난하면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여권을 겨냥해 “이런 정도의 지식 수준·경제 인식으로는 험난한 첨단산업 시대의 파고를 넘어갈 수가 없다”며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투자와 국가의 역할 등에 대한 공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류 회장은 “꺼져가는 성장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국회와 정부, 국민과 기업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성장의 마중물인 기업투자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며 “규제 리스트를 작성해 동그라미, 세모, 엑스를 쳐서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없애자. 다만 국민 안전과 밀접하게 관련된 부분은 꼼꼼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한경협은 이날 △통합투자세액공제 대상 자산 확대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방산 분야를 국가전략기술에 추가 등 ‘경제 살리기 10대 정책과제’를 민주당에 전달했다. 류 회장은 민주당 대표와 한경협 간의 만남이 10년 만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예전에 차인 여자 친구를 만나는 듯하다”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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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배터리기업 대표들 “1분기가 저점… 내년중 캐즘 해소 전망”

    한국 배터리 기업 대표들이 이르면 2026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해소돼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사진)은 5일 이차전지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가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심스럽지만 올 1분기(1∼3월)나 상반기(1∼6월)가 저점이 될 것으로 보고, 하반기(7∼12월)부터 (업황이) 점차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장이 정리되고 수요가 늘어날 때를 대비해 준비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려울 것 같지만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4∼6월)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까지는 전기차 캐즘의 영향이 계속되지만 빠르면 올 2분기부터 회복세가 시작돼 2026년 중에 업황을 회복할 것이란 게 공통된 의견이다. 다만 향후 신규 투자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사장은 올해 투자 계획에 대해 “효율적인 방향을 유지하며 진행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최 사장은 “올해 수요가 많이 악화돼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성장이 필요해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배터리 업계가 시장 장악력을 키우는 상황에서 한국 배터리 업계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제품군으로 승부를 볼 방침이다. 이날 SK온은 SK엔무브와 공동 개발한 배터리 액침냉각 기술을 선보였다. 액침냉각은 절연성 냉각 액체를 배터리 팩 내부에 순환시켜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시키는 기술이다. 박기수 SK온 연구개발(R&D)본부장은 “개발 완료까지 2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6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 중이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3년 전부터 황화물계 전고체 전해질을 개발 중이었고, 양산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리튬 대신 나트륨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 기술력과 관련해선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등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다. 7일까지 진행되는 인터배터리 2025는 지난해 대비 전시 면적이 20% 이상 늘어났다. 참여 기업도 지난해 579개사에서 688개사로 늘었다. 올해 인터배터리에는 비야디(BYD) 등 중국 주요 배터리 기업도 참여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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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협 국회로 부른 이재명, 상법 개정 사실상 못박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만났지만 상법 개정안과 주 52시간 예외 규정을 제외한 반도체특별법 추진에 대한 입장 차만 재확인했다. 상법 개정안과 52시간 예외 적용에 대한 재계의 우려에 이 대표는 “시장에 대한 불신 해소가 먼저”라는 기존 입장을 밝히며 상법 개정안 처리 필요성을 못박은 것이다.한경협은 이날 비공개 회담에서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를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재계는 개정안이 처리될 경우 이사진을 향한 줄소송을 우려하고 있다. 한경협은 반도체특별법에 주 52시간 예외 적용 규정을 포함해줄 것도 요청했다. 민주당 대표와 한경협이 만난 건 2015년 문재인 대표와 허창수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한경협의 전신) 회장이 만난 이후 10년 만이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최우선”이라며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생각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갖는 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을 근본적으로 해소하지 않으면 기업 경쟁력도 높아지기 어렵다”고 답했다고 한다.이 대표는 이날 “대규모 투자 또는 위험성이 높지만 성공했을 경우 이익이 매우 큰 영역은 개별 기업 단위로 하기 어렵다”며 “국부펀드든, 국민펀드든, 국가의 지원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투자라도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정부 투자로 ‘한국판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이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새로 생겼다, 그중 국민 지분이 30%라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를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여권에서 “사회주의적 접근”이라며 반발해 논란이 일었다.재계 “상법개정 우려”에 선그은 이재명 “배임죄 폐지는 검토 가능”“(주52시간 근로 예외 적용 등) 일부 쟁점이 있지만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대타협의 물꼬가 터졌으면 좋겠다.”(한국경제인협회)“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이 갖는 시장에 대한 불안·불신을 해소하지 않으면 기업 경쟁력도 높아지기 어렵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이 대표가 한경협 회장단과 5일 회동에서 상법 개정안과 반도체특별법에 대한 재계 측 입장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두고 진정성 논란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10년만에 옛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후신인 한경협과 만나 친(親)기업 기조를 강조했지만 상법개정안 보류 등 기업들의 요구에 대해선 선을 그은 것이다.●李-한경협, 주52시간·상법 놓고 평행선류진 한경협 회장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이 대표에게 주52시간 예외 규정, 이른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포함한 반도체특별법 처리를 요청했다. 류 회장은 고용 유연성이 높아져야 고용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업계에선) 주52시간 예외 규정이 필요 없다는 주장도 있다”며 “총 노동시간을 늘리지 않고 추가근로에 대해 수당을 지급하는 조치라면 현행 제도 내에서 운영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주52시간 예외규정을 삭제하고 산업 지원 방안만 담은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키기로 하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양측은 이견을 재확인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자본시장 투명화 조치를 통해 자본시장이 활성화되면 기업의 자금 조달 걱정이 줄어들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재계는 경영권 침해 소지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지만, 상법 개정안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게 장기적으로 재계에도 이익이라는 취지다.다만 이 대표는 배임죄 폐지에 대해선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업들은 상법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업 경영진을 상대로 소액주주나 외국계 펀드가 배임죄 소송을 남발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한 회동 참석자는 “이 대표가 ‘본인도 배임죄로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배임죄 폐지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재계는 상법개정안의 독소 조항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한 재계 관계자 “배임죄를 처벌하는 법은 일반 형법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상법 등 세 가지”라며 “상법상의 배임죄를 폐지한다 하더라도 형법이나 특경법상 처벌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국가 투자 ‘빨갱이’ 비난해선 대화 안돼”이 대표는 국부펀드를 통한 국가 차원의 전략산업 집중 투자 방안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비공개 회동에서 최근 자신의 ‘한국판 엔비디아’ 발언에 대한 여권 반발을 언급하며 “국부펀드로 투자하겠다는 것을 정쟁화해서 ‘빨갱이’라고 비난하면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여권을 겨냥해 “이런 정도의 지식 수준·경제 인식으로는 험난한 첨단산업 시대의 파고를 넘어갈 수가 없다”며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투자와 국가의 역할 등에 대한 공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류 회장은 “꺼져가는 성장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국회와 정부, 국민과 기업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성장의 마중물인 기업투자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며 “규제 리스트를 작성해 동그라미, 세모, 엑스를 쳐서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없애자. 다만 국민안전과 밀접하게 관련된 부분은 꼼꼼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한경협은 이날 △통합투자세액공제 대상 자산 확대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방산 분야를 국가전략기술에 추가 등 ‘경제 살리기 10대 정책과제’를 민주당에 전달했다. 류 회장은 민주당 대표와 한경협 간의 만남이 10년만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예전에 차인 여자친구를 만나는 듯하다”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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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미주법인, 작년 매출 2.6배 성장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SK하이닉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미주법인 SK하이닉스 아메리카 매출이 33조4589억 원, 순이익이 1049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12조5418억 원) 대비 약 2.6배로 성장했고, 순이익 역시 228억 원가량 늘었다. SK하이닉스는 1월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해 전체 매출이 66조1930억 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 아메리카 매출이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이 같은 성장은 반도체 업황이 상승기로 전환된 상황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글로벌 빅테크발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덕분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이 커진 영향”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향후 미국 빅테크 대상 영업·판매 활동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최근 엔비디아 등 빅테크 상대 영업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류성수 HBM 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을 SK하이닉스 아메리카의 새 법인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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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BM 훈풍’에…SK하이닉스 아메리카 매출 2배 성장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도 크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SK하이닉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미주법인 ‘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매출 33조4589억 원, 순이익 1049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12조5418억 원) 대비 약 2.6배로 성장했고, 순이익은 228억 원가량 늘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연간 매출 66조1930억 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높았다. 무엇보다 SK하이닉스 아메리카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같은 성장은 반도체 업황이 상승기로 전환된 상황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글로벌 빅테크발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덕분으로 해석된다. HBM 검증과 양산 과정에서 회사와 고객사 사이의 소통을 맡는 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향후 미국 빅테크 대상 영업·판매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등 빅테크 상대 영업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류성수 HBM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을 SK하이닉스 아메리카의 새 법인장으로 선임해 글로벌 빅테크와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 바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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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국산 태양광에 70% 관세… 국내기업, 美합작-생산 확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속적으로 대(對)중국 관세 부과에 나서면서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는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3일 태양광 시장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은 전주 대비 0.62%, 웨이퍼 가격은 품목에 따라 0.65∼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영향으로 올해 중국산 태양광 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웨이퍼와 폴리실리콘에 각각 관세 60%를 부과하고 있다. 지난해 조 바이든 행정부 결정에 따라 올 1월부터 해당 품목의 관세는 25%에서 50%로 두 배로 인상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4일부터 중국산 제품 전반에 10%의 추가 관세를 물린 상태다. 여기에다 4일(현지 시간) 10% 관세 추가를 예고하고 있다. 이것까지 현실화될 경우 지난해 말 25%였던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관세가 3개월 만에 70%가 되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태양광 모듈 수입은 줄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태양광 모듈 수입량은 1.85GW(기가와트)로 고점인 지난해 5월 대비 69% 줄었다. 반덤핑·상계관세의 영향으로 동남아 4개국(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는 모듈의 양이 급감했다. 미국은 중국이 동남아 4개국을 통해 관세 장벽을 우회하고 있다고 보고 이들 국가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수입 감소로 미국 내 과잉 재고가 소진되면 가격이 정상화되는 만큼, 그 이후 한국 태양광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갈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국내 기업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앞서 미국에 생산 시설을 구축해 왔다. 태양광 가치사슬은 폴리실리콘(원료)→잉곳(폴리실리콘 덩어리)→웨이퍼→셀(태양전지)→모듈(셀 묶음)로 이어진다. OCI홀딩스는 미국에서 웨이퍼 및 셀을 생산하는 글로벌 파트너사와 합작 법인 설립을 협의하고 있다.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테라서스가 생산하는 폴리실리콘을 활용해 미국에서 웨이퍼, 셀,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올해 북미 최대 규모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미국의 제재 의지가 강하다”며 “미국에서만큼은 한국 태양광 기업에 유리한 상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가 반도체지원법(칩스법) 재검토를 시사하는 등 미국 내의 투자 보조금 축소 움직임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재무부는 칩스법을 적용하기 위한 최종 규칙을 발표하며 지원 대상인 ‘반도체 웨이퍼’에 태양광 모듈용 웨이퍼도 포함시킨 바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 생산 기반을 마련하던 한국 태양광 업체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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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TCL, 프리미엄TV LG 제치고 삼성 추격

    중국 가전업체 TCL이 지난해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전자를 밀어내고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시장에 이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퀀텀닷 액정표시장치(QD LCD),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등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10∼12월) 삼성전자가 출하량 기준 점유율 29%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전년 같은 기간 41%에 비해 점유율이 12%포인트 하락했다. TCL은 2023년 4분기 12%에서 지난해 4분기 20%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2위로 올라섰다. LG전자는 점유율 19%로 3위로 밀려났다. 중국 업체들은 75인치 이상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초대형 TV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은 한국의 OLED 기술력에 맞서 LCD의 프리미엄 버전인 미니 LED, 마이크로 LED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명암비, 선명도가 우수하지만 가격이 비싼 OLED와 달리 미니 LED는 LCD보다 성능이 좋고 가격 경쟁력도 있다. 중국 업체들은 전체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전체 TV 시장 점유율 16%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중국 TCL과 하이센스가 각각 14%, 12%로 2, 3위에 올랐다. LG전자는 10%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며 4위를 유지했다. 글로벌 TV 시장의 성장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한 6100만 대로 집계됐다. 연간 TV 출하량도 2억3000만 대로 2% 성장에 그쳤다. 일본과 아시아 시장은 역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멕시코에 부과되는 25% 관세로 인해 멕시코 생산 TV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북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한국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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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위, 1위, 1위… 혁신 기술 파격 적용해 업계 리더 자리 굳힌다

    삼성전자는 창사 이후 생활가전, 반도체, 스마트폰 등 분야를 막론하고 도전하는 분야마다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을 선보여왔다. 이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새로운 기술을 제품에 과감히 적용하는 혁신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시대 급변하는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과 가치를 끊임없이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삼성전자, 19년 연속 TV 판매 1위 달성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19년 연속 세계 TV 판매 1위를 달성하며 시장을 주도해 왔다.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8K TV를 시장에 공개했다. 특히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제품은 중형에서 초대형까지 다양한 크기를 구비해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줬고 화질도 한층 더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QLED 4K, 8K TV 등 신제품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명암비와 화질을 개선한 네오 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군을 지속 확대했고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사운드바 제품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스마트 생태계 부문에서도 TV 플러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게임, 홈트레이닝 등 다양한 외부 업체와의 협업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는 제품군 확대와 제품 성능 개선 등을 통해 소비자 맞춤형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AI 기술을 TV에 적용해 AI 스크린 시대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투명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AI 업스케일링 등 혁신적인 제품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의 일상이 더욱 가치 있게 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스마트폰 시장에서도 13년 연속 출하량 1위 미국 기술 연구 회사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1년 이후 13년 연속 출하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전체 모바일 시장에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태블릿과 웨어러블기기 및 디지털 헬스, 디지털 월렛(지갑) 부문의 경쟁력도 키우고 있다.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Z 폴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2020년에는 세로로 접히는 갤럭시 Z 플립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폴더블 특화 경험을 강화한 5세대, 6세대 갤럭시 Z 시리즈를 출시하며 폴더블 시장을 주도해 왔다.이달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진정한 모바일 AI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AI가 텍스트와 음성, 이미지 등 다양한 경로로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취향을 분석해 개인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한 문장의 명령어로 여러 가지 앱을 가동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텍스트 요약과 실시간 번역, AI 검색 등 전작인 갤럭시 S24에 탑재됐던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지난해 7월 출시된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는 큰 화면과 폴더블 폼팩터에 최적화된 AI 기능 탑재로 한 차원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 역대 갤럭시 Z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이 뛰어나며 내구성도 강화해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 스마트폰 외에도 대화면 태블릿, 스마트 워치와 스마트 링, 무선 이어폰 등 다양한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도 갖췄다. 삼성 월렛, 삼성 헬스 등 실용적이고 가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를 갤럭시 S22 시리즈 이후 많은 제품에 적용하는 등 친환경 기술 혁신도 계속하고 있다.프리미엄 가전 비스포크 5년, ‘소비자 가치 확장’삼성전자는 2019년 6월 ‘프로젝트 프리즘’이라는 생활가전 사업의 새 비전에 따라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했다. 밀레니얼세대를 중심으로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확산되며 다양한 제품 유형·소재·색상을 제공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020년에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슬로건에 따라 비스포크 제품군을 확대했다. 대표 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기본 옵션으로 22종의 패널을 제공하며 프리미엄 페인트 회사인 벤자민무어의 조합 추천과 함께 360가지 색상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2022년 공간·시간·경험의 한계를 넘어 소비자 가치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로 ‘비스포크 홈 2022’를 공개했다. 비스포크 제품군에서 세탁기, 에어컨을 처음 선보이며 생활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AI로 다양한 가전제품을 연결해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도 구현했다. 2023년엔 지속가능성, 초연결성, 디자인의 3대 가치를 추구하는 ‘비스포크 라이프’를 선언하고 같은 해 출시되는 모든 비스포크 신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했다. 지속가능한 일상을 위해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도 전 세계 65개 국가로 확대 도입했다. 올해는 비스포크 AI로 완성하는 새로운 생활의 시작을 위해 AI 기능, AI 홈, 음성 인식 빅스비를 통해 집 안에 연결된 기기들을 원격 제어할 수 있게 했다.메모리 시장 경쟁력 공고히 하는 삼성 반도체 삼성전자는 1992년 D램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한 이후 32년 동안 D램 점유율 1등을 유지하고 있다. D램에 이어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도 2003년부터 21년간 1등 업체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근원적 사업 체질 강화를 목표로 선단 및 고부가 제품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데 주력해 왔다.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차원에서 PC와 모바일보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AI 및 서버에 활용되는 고수익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HBM의 경우 성장하는 생성형 AI 수요 대응을 위해 5세대인 HBM3E 8단과 12단 제품을 양산 판매 중이며 6세대인 HBM4 또한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D램은 1b 나노 32GB(기가바이트) DDR5 제품 판매 비중을 적극 확대해 나가며 AI 서버와 연계된 고용량 DDR5 모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업계 최초로 개발한 10.7Gbps(초당 10.7기가비트) LPDDR5X와 GDDR7의 양산 판매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도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 또한 AI 성장에 따른 고용량·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기흥 NRD-K라인, 반도체 미래 산업 재도약 박차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18일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New Research & Development-K(NRD-K)’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NRD-K는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건설 중인 약 10만9000㎡(3만3000여 평) 규모의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단지다. 2030년까지 총투자 규모가 20조 원에 이른다. NRD-K는 기흥∼화성∼평택을 잇는 수도권 최대 반도체 R&D 클러스터로 삼성전자에 있어 반도체 기술의 심장과 같은 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기흥캠퍼스는 1983년 2월 도쿄 선언 이후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상징적인 장소다. 1992년 세계 최초로 64MB(메가바이트) D램을 개발하고 1993년 메모리 반도체 분야 1위를 이뤄낸 반도체 성공 신화의 산실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태동지인 기흥에 미래 기술 연구의 핵심인 NRD-K를 건설해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고 기술력, 조직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NRD-K는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전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로 근원적 기술 연구부터 제품 개발까지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고도의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활용될 고해상도 극자외선(EUV) 노광 설비나 신물질 증착 설비 등 최첨단 설비와 웨이퍼 두 장을 이어 붙이는 웨이퍼 본딩 인프라 등을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경제를 견인하는 미래 산업을 기반으로 삼아 지속적인 투자 및 차별화된 기술력, 새로운 시장 진입으로 4차 산업혁명의 개화를 주도하며 반도체 초강대국을 달성하는 데 삼성전자가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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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제재에도… “中화웨이, 최신 AI칩 생산능력 1년새 2배로 올려”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딥시크를 통해 AI 분야 경쟁력을 보여준 중국이 AI 반도체 역시 자립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화웨이가 최신 AI 칩의 수율(정상품 비율)을 40%에 가깝게 올렸다”며 “이는 1년 전 20%에서 두 배로 증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계에선 반도체 수율이 60%에 도달하면 상업화가 가능한 것으로 본다. FT는 이에 대해 “미국의 수출 통제에도 중국이 AI 인프라 마련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화웨이는 자체 AI 반도체 어센드910B(중국명 성텅·昇騰910B)를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최신 버전인 어센드910C를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특히 화웨이는 어센드910C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H100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추론 모델 R1에도 어센드910C가 추론용 AI 반도체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술 기업에 엔비디아 제품 대신 화웨이 AI 칩을 구매하도록 장려하고 있다.화웨이는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SMIC에 위탁해 AI 칩을 생산하고 있다. SMIC는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첨단 반도체를 제작할 수 있는 이른바 ‘N+2’ 공정을 사용한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EUV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N+2 공정은 반도체 미세공정의 핵심인 EUV를 쓰지 못하는 탓에 수율이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생산 경험을 쌓아 수율 문제를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FT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10만 개의 어센드910C를 생산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지난해까지 대량생산에 나서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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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美제재에도 AI칩 수율 2배로 끌어올렸다”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반도체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중국이 딥시크를 통해 수면에 떠오른 인공지능(AI) 굴기를 ‘AI 반도체 자립’으로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화웨이가 최신 AI 칩의 수율을 40%에 가깝게 늘렸다. 이는 1년 전 20%에서 두 배 증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상 업계에선 수율이 60%에 도달하면 상업화가 가능한 것으로 본다. 화웨이의 AI 칩도 상업화가 머지않았다는 의미다. FT는 “미국의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AI 인프라 마련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지난해 화웨이는 AI 반도체 어센드910C(중국명 성텅·昇騰910C) 칩을 내놓으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화웨이가 잠재 고객들에게 어센드910C가 엔비디아의 H100과 유사한 수준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화웨이가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등과 어센드910C 공급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술 기업에 엔비디아 제품 대신 화웨이의 AI 칩을 구매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화웨이의 AI 반도체가 상업화 기준에 근접한 수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중국 반도체 제조업계의 빠른 기술 성장 덕분이다. 화웨이의 칩을 제조하는 중국 파운드리 SMIC는 ‘N+2’라는 명칭의 7나노 공정을 활용한다. 수출규제 품목인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첨단 반도체를 제작할 수 있는 가장 미세한 공정이다. 그동안 반도체 미세공정의 핵심인 EUV를 활용하지 못해 수율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험을 통해 수율 문제를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FT는 “화웨이가 올해 어센드910C 10만 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어센드910C 대량 생산이 없었던 것과 대조적”이라고 전했다.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도 15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D램 개발을 목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DDR5는 현재 시장에 유통되는 최신 범용 D램이다. 업계는 CXMT의 DDR5 D램을 16나노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 국내 업체의 10~12나노급 DDR5 제조 기술에는 못 미치지만 기술 발전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1나노당 1년 정도의 기술격차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도 칩을 세로로 쌓는 3차원 낸드플래시 공정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낸드를 높이 쌓기 위해 YMTC의 기술을 가져다 써야 할 정도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YMTC와 3차원 ‘하이브리드 본딩’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를 쌓을 때 칩과 칩 사이에 ‘범프’라는 미세 부품을 넣어 연결하는데 하이브리드 본딩은 범프 없이 칩을 이어붙이는 방식이다. 칩 사이즈를 줄이며 성능까지 높일 수 있다. YMTC는 낸드 공정에 하이브리드 본딩을 처음으로 적용한 업체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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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전자 “프리미엄 가전으로 북미 공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5∼2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5’에 참여한다. 두 회사 모두 프리미엄 가전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을 주제로 비스포크 가전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월오븐 등 다양한 비스포크 가전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월오븐 등 스크린 탑재 제품은 식재료 현황과 음식 레시피 검색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럭셔리 빌트인 주방 가전 브랜드 ‘데이코’의 인덕션레인지, 냉장고, 냉동고, 콤비오븐, 와인냉장고 등 빌트인 제품군도 전시된다.LG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최근 리브랜딩한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의 제품군을 선보인다. 사용하지 않을 때 조리대 안에 넣을 수 있는 일체형 후드와 히든 인덕션을 적용한 아일랜드 시스템 제품이 대표적이다. 상판 어디에 둬도 인덕션 용기를 가열할 수 있는 올프리 인덕션과 새로운 힌지 기술로 4mm 두께의 여유 공간만 있어도 설치할 수 있는 핏앤맥스 냉장고 등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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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최창원 “리더가 질문 회피 않고 해법 찾아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사진)은 25일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이해관계자들이 SK에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리더들이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용기를 갖춰 해법을 찾아내 돌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SK그룹은 2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 의장 주재로 열린 2월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SK㈜ 장용호 최고경영자(CEO), SK이노베이션 박상규 CEO, SK하이닉스 곽노정 CEO, SK텔레콤 유영상 CEO 등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방향성에 공감하고 실행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 최고협의기구로 매달 한차례 모여 그룹 내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이날 참여한 CEO들은 최근의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을 공유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의 지속, 고조되는 석유화학 업종 불황 등 그룹 주요 사업과 관련해 외부 우려가 있다는 것에도 같은 인식을 나타냈다. 최 의장 역시 SK그룹의 당면 과제로 △반도체 사업의 지속적인 혁신 △배터리 밸류체인 캐즘 극복 △재무건전성 지속 강화 △리더들의 ‘기본과 원칙’ 리더십 복귀 등을 꼽았다. SK그룹 CEO들은 미래 대비를 위해 올해 운영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여기에 미래 성장 분야인 AI 시장 선점도 속도를 내기로 결의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본원적 경쟁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본질적으로 보유한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이라며 “보다 신속하게 운영개선에 나서고 경영 내실을 강화하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이날 CEO들은 “운영개선은 기본과 원칙의 문제이며 이를 통한 비용 절감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가 동시에 필요하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CEO들이 이해관계자 기대에 부응해 변화를 주도하고 실행 속도를 높여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에 인식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의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리더들이 업의 핵심과 본질을 짚고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스스로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솔선수범 리더십과 SKMS(SK Management System·SK그룹 고유의 경영철학) 회복을 바탕으로 성과를 실현해 나가자”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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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3사 세계 점유율 24%→14% 급락… 中업체들, 저렴한 LFP 내세워 시장 장악

    지난해 세계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업체의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업체는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세워 세계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ESS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점유율 합계는 14%로 집계됐다. 전년(24%)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9%로 세계 3위, 삼성SDI가 3%로 8위, SK온이 2%로 9위에 자리했다. 3사 모두 10위 안에는 들었지만 전년 대비 점유율이 줄었다. 반면 중국 배터리 업계의 시장 장악력은 강화되는 추세다.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 업체인 중국 CATL은 지난해 전기차·ESS 시장에서 41%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유지했다. 상위 10개 배터리 업체 가운데 한국 배터리 3사와 일본 파나소닉(7위)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CATL 등 10위 내에 있는 중국 업체 6곳의 점유율을 모두 합치면 전체의 74%로 전년(63%) 대비 11%포인트 늘었다. 한국 업체가 내어준 점유율을 중국 업체들이 가져가는 양상이다. SNE리서치는 중국 업체가 점유율을 늘린 배경으로 LFP 배터리의 빠른 확산을 꼽았다. LFP 배터리는 열 안정성, 수명이 뛰어나고 원가가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전기차에 적용할 경우 주행거리가 짧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한국 배터리 업계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주로 개발해 왔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라 완성차 업계가 보급형 소형 전기차로 시선을 돌리며 LFP 배터리의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 배터리 3사는 아직 LFP 배터리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양산을 시작한 중국 업계에 점유율을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NE리서치는 “배터리 시장이 LFP로 돌아선 상황에서 한국 배터리 업체들도 LFP 배터리 개발 및 생산라인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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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기, 에너지 가격 인하에 초점… 韓기업에 위기이자 기회”

    “친환경 에너지와 전통 에너지 모두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험 요소가 많지만 또 다른 기회가 생기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유원석 PwC컨설팅 전무)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한 2025 동아 신에너지 이노베이션 콘퍼런스가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올해 10회를 맞이한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민관 전문가들이 모여 ‘다시 돌아온 트럼프 시대, 한국 에너지 산업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제언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에너지정책이 한국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0 에너지정책, 위기와 기회 공존기조강연을 맡은 김흥종 고려대 국제대학원 특임교수(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배경, 전망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 목표로 △에너지 가격 하락을 통한 인플레이션 억제 △에너지 독립 및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의 영향력 증대를 꼽았다. 김 교수는 “트럼프 정부는 바이든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추진해 에너지 가격을 높였다고 본다”며 “화석연료로 회귀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제강연을 이어간 유원석 PwC컨설팅 전무는 미국의 새로운 에너지 정책으로 국내 업체들이 위협을 받겠지만 동시에 기회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유 전무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소형모듈원전(SMR) 수요는 이어질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탄소포집저장(CCS)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 태양광은 보조금 축소 등 기대수익 하락 요소가 있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유 전무는 “민관이 소통해 국내 기업에 유리한 상황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정책 발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 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전력 때문이 아닐까 본다”며 “전력 확보가 트럼프 행정부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전력망이 노후화된 반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따라 전력 수요 역시 급증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2기 미국 시장 공략 나선 기업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추진에서 기회를 노리는 있는 한국 기업들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 E&S는 미국 대형 에너지기업 콘티넨털리소시스와 함께 개발한 미국 오클라호마주 셰일가스전 사례를 소개했다. 유가의 영향을 받는 중동산 가스와 달리 미국 셰일가스는 별도 기준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SK이노베이션은 선제적으로 미국 셰일가스 개발에 참여해 유가가 급증해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전종영 SK이노베이션 E&S 법인장은 “미국 에너지 정책에 따라 LNG 시장 규모 확대가 예상되지만 관세 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시황 변화에 유연성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분야의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이 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대만 TSMC가 여러 반도체 설계 기업의 의뢰를 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듯 그동안의 원전 건설 기술에 기반해 SMR 주문제작에 나서겠다는 것. SMR은 기존 대형 원자로와 달리 큰 부지를 필요로 하지 않고 설치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필요한 전력량에 맞는 설치가 가능해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종우 두산에너빌리티 상무는 “SMR 파운드리로 가기 위한 역량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신기술 공정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빌 게이츠의 테라파워 등과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축적된 그리드(초고압 송배전망) 개발 및 운영 역량을 활용해 미국 765kV 그리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765kV 송전망은 일반적인 345kV 대비 송전용량이 높고 송전 손실이 적으며 부지 사용 효율이 높다. 미국은 전력 인프라의 70%가 25년 이상 운영되며 설비 노후화가 심각해 인프라 개선 수요가 많다. 전찬혁 한국전력공사 해외사업개발단장은 “한국전력은 국내외 송배전 기자재 회사와 네트워크를 형성 중”이라며 “미국 사업 확장에 대비해 법인 또는 신규 지사 설립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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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이노텍, 車 반도체 사업 확대… AP 모듈 신제품 하반기 양산

    LG이노텍이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듈 신제품(사진)을 선보이며 전장부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차량용 AP 모듈은 차량 내부에 장착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디지털 콕핏 등 자동차의 전자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반도체 부품이다.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처럼 두뇌 역할을 담당한다. LG이노텍이 새로 선보인 제품은 가로세로 각각 6.5cm 크기다. 여기에 데이터와 그래픽 처리, 시스템을 제어하는 통합 칩셋, 메모리반도체,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400개 이상의 부품이 내장돼 있다. LG이노텍은 신제품을 올 하반기(7∼12월) 양산하는 게 목표다. 크기를 줄이고 발열 성능을 개선한 차기 제품도 개발 중이다. LG이노텍은 “차량용 AP 모듈 개발을 계기로 반도체용 부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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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국내외 全계열사 임원 2000명 소집, ‘삼성다움 복원’ 세미나

    삼성그룹이 삼성전자를 포함한 모든 계열사의 임원진을 불러 모아 특별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세계 무대 경쟁이 치열해지고 국내 경영 상황이 불확실성도 커지자 임원들의 역할 강조에 나선 것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달 말부터 4월 말까지 약 두 달 동안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임원진을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이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세미나가 열리는 날짜 중 대상 임원이 하루를 골라 참석하는 방식이다. 상무부터 부사장까지 임원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되며 외국인 임원도 교육 대상에 포함됐다. 삼성의 60개 계열사 임원은 2000명이 넘는다.세미나 주제는 위기 돌파를 위한 임원의 역할과 책임의식, 리더로서의 조직관리 역량 강화다. 삼성이 이 같은 주제로 대대적인 세미나를 여는 것은 국내외 정치 경제 질서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역량이 정체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임원들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외부 요인도 작용했다. ‘삼성다움’을 되살려 함께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다.이 회장은 2022년 사내망에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글을 올려 취임사를 대신하며 “꿈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업,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기업, 세상에 없는 기술로 인류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기업이 미래의 삼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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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반도체 ‘주52시간 족쇄’ 6년8개월, 그새 바짝 따라온 美日

    “지금까지 한국이 반도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건 경쟁사보다 더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제도가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네요.” 국회에서 주 52시간 예외 조항 신설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국내 한 반도체 기업 임원은 이같이 토로했다. 한국이 2018년 7월 주 52시간제를 도입하고서 지난 6년 8개월 사이 해외 경쟁사들은 따라잡을 시간을 벌었고 ‘1등 반도체 제조국’ 한국의 위상이 위태로워졌다는 것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7일 ‘반도체 특별법’을 심사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주 52시간 예외 규정 도입을 반대하며 합의가 불발됐다. 한국보다 뒤처졌다고 평가받던 해외 반도체 기업들은 하나둘 기술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며 국내 기업들과의 격차를 빠른 속도로 좁히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글로벌 D램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해 국내 기업들보다 먼저 최첨단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양산 소식을 발표하며 업계를 발칵 뒤집었다. 일본 반도체 연합 라피더스는 2022년 8월 설립 후 약 3년 만에 2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칩 생산에 나서며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미국 인텔도 올해 1.8nm 양산을 준비하는 등 반도체 업계는 각 기업이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한국과 달리 근로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 미국, 일본 등 해외 경쟁국은 고급 인력을 앞세워 부족했던 기술력 및 노하우를 빠른 시간에 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한국은 주 52시간제에 묶여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지 못하며 격차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는 반도체 지원 법안의 불발이 서로 상대당 탓이라며 책임 공방만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8일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몽니로 국가의 미래가 걸린 산업 경쟁력이 발목 잡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경쟁국이 밤낮으로 뛰고 있는데 한국 반도체 산업만 민주당 때문에 주 52시간제에 묶여 있다”며 “육상선수 발목에 족쇄를 채워 놓고 열심히 뛰라고 응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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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R&D 연속성 중요, 두명 6시간씩보다 한명 12시간이 효율”

    “해외 경쟁 기업은 주 52시간제와 같은 규제 없이 밤낮으로 연구해 이제 기술 격차가 거의 없는 상태다. 지금 이대로 뒀다가는 추월당하는 것도 시간문제다.”(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첨단 산업은 한정된 시간을 얼마나 집중해서 투입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미국, 일본처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연구개발(R&D)을 할 수 있어야 한다.”(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 17일 국회에서 반도체 R&D 부문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법안이 무산된 것에 대해 반도체 산업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중국·일본의 맹추격, 대만의 파운드리(위탁생산) 패권 강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한국이 역대급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독보적인 기술력 확보가 필요하며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을 통한 집중적인 R&D가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24시간 고객 대응해야 하는데 무조건 불끄고 퇴근”한국 반도체 업계가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을 간곡하게 촉구하는 이유는 이제 더 이상 미국, 일본 등 경쟁국 기업과 기술력에서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시장을 양분하던 최첨단 D램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은 올해 미국 마이크론의 급부상으로 균열이 커질 전망이다. HBM은 2023년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합쳐 95%로 사실상 독점하고 있었는데 마이크론이 두 자릿수 점유율로 치고 올라오는 것이다. 파운드리에서는 1등 TSMC를 쫓기에도 버거운데 미국, 일본의 추격까지 거세지는 상황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는 2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공정이 대표적이다.업계에서는 주 52시간제의 일률 적용으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고 입을 모은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설계를 수정, 보완해야 하는데 근로시간 규제를 지키다 보면 이런 대응이 한없이 늦어진다는 것이다. 한 반도체 기업 임원은 “한창 일이 많을 때에는 글로벌 각지와 24시간 소통하며 연구개발에 매진해야 하는데 6시만 되면 불 끄고 퇴근하라는 획일적인 규제는 이런 실정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일손이 모자라다고 무작정 사람을 늘려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학회 회장은 “반도체 R&D는 연속성이 중요해 두 사람이 나눠서 6시간씩 연구하기보다 한 사람이 12시간을 끊김 없이 연구하는 게 훨씬 효율적인 분야”라며 “주 52시간 근무 제도를 풀지 않고서는 최첨단 반도체의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을 두고 “특정 기업(삼성전자)만을 위한 법”이라는 주장도 하지만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절실한 문제다.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은 지난해 말 한 행사에서 주 52시간제와 관련해 “개발을 하다 보면 관성이 붙어 대만 TSMC도 엔지니어가 오래 일하면 특근 수당을 주는 등 장려한다”며 “(52시간제는) 개발 활동에 부정적인 관행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저한세·전력망 리스크도 발목 국내 반도체 산업은 보조금 및 세제 등 정부 지원과 전력망·용수 등 인프라에서도 해외보다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법안이 상임위에서 통과됐지만 막상 반드시 내야 하는 세금인 대기업 최저한세(17%)에 걸려 받을 수 있는 혜택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공제 대상인데도 혜택을 다 받지 못하는 상황은 개선돼야 한다”며 “글로벌 추세에 맞게 우리도 최저한세를 폐지 또는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구축하고 있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뒷받침할 전력망 확충도 시급한 과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18일 기준 2022년 수립한 10차 송변전 설비계획에서 신규 수립한 283건의 사업 중 현재 착공에 들어간 것은 단 2건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준비(169건) 또는 입지선정(112건) 단계로 지역 주민 및 지자체의 반대에 가로막혀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 21대 국회부터 전력망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범정부 컨트롤 타워를 세우는 전력망특별법이 발의돼 논의됐으나 통과되지 못하다가 뒤늦게 17일 상임위에서 처리했다.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 교수는 “정부가 새 법을 토대로 하루빨리 사업에 속도를 내 클러스터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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