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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격렬한 경기를 펼쳤지만 ‘유효슈팅’은 양쪽에서 모두 나오지 않은 것으로 기록됐다. ‘21세기 첫 유효슈팅 0 경기’라는 진기록이다.한국은 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집계에 따르면 한국은 슈팅 6개, 우루과이는 슈팅 10개를 찼다. 하지만 양 팀 합쳐 16개의 슈팅 중에 유효슈팅으로 기록된 건 하나도 없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1세기에 치러진 월드컵 경기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번 경기는 그 어느때보다 격렬했기에 이런 결과가 의아할 수도 있다. 유효슈팅은 영어로 ‘샷츠 온 타깃’(shots on target)이라 부른다. 골대 안쪽을 향해 날아간 슛을 말한다. 즉 골키퍼가 막지 않는다면 득점으로 이어지는 슛이다. 슛이 강하든 약하든 골대 안쪽으로 향했다면 유효슈팅이다. 반대로 골대에 맞고 튕겨나가거나 아슬하게 골대를 벗어나도 모두 유효슈팅이 아니다.따라서 전반 43분 우루과이 디에고 고딘의 헤딩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때린 것과, 후반 44분 발베르데가 찬 중거리슛이 골대를 강타한 것도 유효슈팅으로 기록되진 않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구 12만명의 중소도시 칠곡군에서 로또 1등이 한꺼번에 7장 나왔다. 칠곡군이 ‘럭키7곡’ 챌린지(숫자 7을 손가락으로 표시하는 포즈)를 벌이는 가운데 로또 1등이 7장 나와 더욱 화제 되고 있다. 25일 칠곡군과 동행복권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추첨한 로또 1042회 1등은 총 20건이 나왔다. 20건 가운데 7건이 칠곡에서 나왔고, 나머지는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전남, 강원 등에서 골고루 나왔다. 1등 당첨 금액은 1건당 약 12억4000만 원으로, 칠곡에서 나온 7장을 다하면 86억여 원에 이른다.칠곡의 7장은 모두 북산읍의 한 로또 판매점에서 수동(구매자가 직접 번호를 찍는 방식)으로 판매됐다. 판매점 주인은 “7장은 한 사람이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며 “럭키7곡 포즈가 등장한 올해 하반기부터 칠곡군의 기운이 더욱 좋아진것 같다”고 했다. 1등 당첨자를 둘러싸고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야기에 대해선 “진위를 알 수는 없다”고 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칠곡 로또 1등 7장은 회사 회식 때 부장이 같은 번호를 수동으로 찍어서 직원들에게 선물한 것”이라는 내용의 소문이 떠돌았다. ‘럭키7곡’ 포즈는 손가락 엄지와 검지를 펴 숫자 7을 만드는 자세로, 김재욱 칠곡군수가 고안한 ‘칠곡군 시그니처’다. 지난 여름부터 관광객이 칠곡을 방문해 ‘럭키7곡’ 포즈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면 선물을 주는 등의 이벤트를 벌여 홍보하고 있다.칠곡군 관계자는 “럭키7곡 포즈와 1등 당첨은 아무런 연관성이 없지만, 럭키7곡 포즈를 통해 긍정의 힘이 넘치고 도시 이미지가 밝고 역동적으로 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청담동 술자리 설’ 유포자를 공익신고자처럼 보이게 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담동 술자리 정치공작사건에 가담했던 전 위원장은 이제 사퇴해야될 것 같다”며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유포자를 공익신고자인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 교묘하게 가담해서 국민들을 속였다”고 비판했다.그는 “보도자료를 권익위에서 배포했지만 초안에는 공익신고자 표현이 없었다”며 “세차례 보고 받으면서 전 위원장 지시에 의해서 공익신고자라는 표현이 보도자료에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왜 들어갔느냐. 가짜 허위뉴스를 국민들에게 진실인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 국민을 속이려고 공익신고자 표현을 넣게 한 것”이라며 “더이상 권익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앉아 있지말고 이제 사표 내야 된다”고 촉구했다.또 “그간 전 위원장이 자기가 속한 정치집단 민주당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고무줄 잣대를 들이밀고 공익신고사건 처리해온 것은 국민이 너무나 잘안다”며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고발 사주 의혹사건에 대해서는 공익신고자를 5일만에 발표했다.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공익제보건은 67일 걸렸다. 자기들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시간을 끌었다”고 되짚었다.이어 “이재명 대표 법인카드 공익신고자는 이미 공익신고자로 인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공익신고자로 발표를 안했다. 그러다 제보자가 트위터에 불만글을 올리고 항의하니까 공익신고자로 발표했다”고 떠올렸다.윤 의원은 “이렇게 편파적이고 정치적으로 불공정하게 처리하는 전 위원장은 이번에 허위사실 정치공작에 올라탔다가 또다시 편파성과 불공정성이 드러났다”며 “이제 전 위원장은 더 이상 변명과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지 말고 사퇴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이에 대해 권익위 관계자는 “해당 보도설명자료는 일부 언론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가 나와서 오보대응 절차에 따라 배포된 사안”이라며 “제목에 ‘공익신고자’ 라는 표현이 추가된 것은 제보자라는 표현을 법적 용어인 ‘공익신고자’로 홍보담당관실에서 수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보도설명자료와 관련해 위원장은 동 사안에 대해 신고자보호 기관으로서 법과 원칙을 준수하며 공정하게 처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추가할 것을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전 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번 보도설명자료는 사실과 다른 언론보도가 확산되는것을 방지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신고처리와 함께 혹여나 위원장으로 인해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고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나 정치적 논란이 야기되는것을 막기위한 선제적 조치였다”고 밝혔다.전 위원장은 “이미 특정방향으로 권익위에서 종결처리 되었다는 등 사실과 다른 기사들이 보도되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과 오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아직 종결된 것이 아니고 신고처리 절차가 진행중이므로 권익위는 앞으로 신고자 보호기관으로서 법과 원칙을 준수하며 공정하게 사안을 처리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오히려 정치권이 원래 의도와 정반대로 자신들의 정파적 관점에서 왜곡해석하며 이를 이유로 권익위원장 사퇴압박용 정치적 논쟁화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권익위는 법과 원칙을 준수하며 공정하게 이사건을 처리하고 있으니 더이상 이 사안에 대해 독립기관인 권익위를 흔들지 말고 정파적 의도로 정치적 논쟁의 장으로 소환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우르과이 경기에서 다소 도발적인 세리머니가 나왔다.우루과이의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 시간 한국의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이 공을 잡아 골대를 향해 내달리자 거친 태클로 막아섰다.이강인이 넘어지자 발베르데는 주먹을 휘두르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더니 양주먹을 불끈 쥐고 쓰러져 있는 이강인을 내려다보는 자세를 취했다.이강인은 발베르데의 도발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경기를 이어갔다.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발베르데의 제스처에 대해 묻자 “경기 중에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루과이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있는 팀’이라고 덧붙였다.발베르데는 2017년 한국에서 개최된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양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해 논란이 됐던 선수다. 당시 그는 자신의 친구를 위한 세리머니였다고 주장했고, 이후 경기에서 한국 관객의 야유를 듣자 ‘더 크게 소리 질러 보라’는 듯 두 손으로 귀를 감싸는 도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본이 독일을 2-1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던 BBC 축구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이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전 무승부를 또 맞혔다.서튼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6경기 결과와 16강 진출 팀을 예측했다. 그는 한국이 속한 H조에 대해 “이 조는 예측이 쉽지 않다. 혼자 몇 번이나 결과를 바꿨다”면서 한국 우르과이전을 1-1 무승부로 예상했다.또 “한국은 볼 점유를 통해 경기를 통제할 수 있음에도 공격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하다”고 분석 했다.비록 서튼이 스코어까지 맞히지는 못했지만 무승부 결과는 들어맞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서튼은 현재까지 진행된 12경기 중 9경기의 승·무·패 결과를 맞혔다. 이 중 3경기는 스코어까지 적중했다. 그중 하나가 전날 열린 독일-일본전이다. 일본은 전반에 독일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에 두 골을 터트려 2-1 역전승을 거뒀다.서튼의 분석이 상당부분 맞으며 한국의 16강 진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는 H조에 대해 포르투갈이 1위, 한국이 2위로 16강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서튼은 1990년대 프리미어리그(EPL) 블랙번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던 축구 전설이다. 현재는 BBC의 축구 분석가이자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설’이 거짓말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 “이제 책임질 시간”이라고 말했다.한 장관은 24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파도가 밀려나면 누가 바지 벗고 수영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데, 이제 파도가 밀려났고 책임질 시간”이라고 했다.이어 “저질 음모론에 올라타고 부추긴 이재명, 박찬대, 박홍근, 김성환, 박범계, 장경태, 우상호 의원님들에 사과를 요구한다”며 “저에게 사과하는 게 모양 빠져서 싫으시면 국민들께라도 사과하시기 바란다. 그게 그분들이 대표하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라고 충고했다.특히 김의겸 의원에 대해선 “그분은 사과할 필요가 없다. 그분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분은 입만 열면 거짓말하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 이번에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국회의원 배지 뒤에 숨어 선량한 국민들 상대로 거짓말하면서 해코지하고 다닐 텐데 그러지 못하시게 내가 확실하게 법적 책임을 이번에 묻겠다”고 밝혔다.김 의원이 이날 사과 없이 “유감”으로만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선 “그분이 꼭 사과를 그렇게 바로바로 안 하는 분도 아니다”라며 “EU 대사에게는 바로 다음 날 사과했지 않냐. 내외국인 차별하는 거냐?”라고 꼬집었다.앞서 김 의원은 주한 EU대사의 발언을 왜곡 브리핑해 논란이 되자 “혼란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EU대사님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정했다.하지만 김 의원은 이번 일에 대한 입장에서는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다만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변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공항 체크인을 마친 여행가방 속에서 가방 주인도 모르는 고양이가 발견되는 황당한 일이 미국 뉴욕에서 벌어졌다.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위탁 수하물을 검색하던 직원들은 한 여행가방 지퍼 틈새로 주황색 털이 삐져 나온 것을 발견했다. X-레이 스캐너에도 동물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확인결과 정체는 살아있는 진짜 고양이었다.더 황당한 것은 가방 주인이 고양이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자신의 고양이도 아니라고 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확인 결과 이 고양이는 앨릭스(37)라는 사람이 키우는 ‘스멜스’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었다.경찰은 ‘납치 범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앨릭스에게 고소 의사가 있는지 묻자 그는 “단순 실수인 것 같다”고 답했다.앨릭스는 “내 고양이는 가방이나 상자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한눈판 사이 남의 여행 가방에 몰래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앨릭스는 경찰의 연락을 받기 전까지 스멜스가 없어진 줄도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이 고양이는 낯선 사람들 속에서 겁에 질릴 법도 한데 울지도 않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고 한다.스멜스 때문에 비행기를 놓친 가방 주인은 고양이를 원주인에 인계하고 다음 날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여행을 떠났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공항 출국장에서 보안 검색을 지연시키는 주 원인으로 꼽히던 100mL 초과 액체 반입 제한, 가방에서 노트북 꺼내 놓기 규정이 점차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이 규정은 기내 폭발물 반입을 막기 위해 전세계 대부분 공항에서 지금까지 시행해 왔는데, 첨단 장비 도입에 따라 영국 공항이 가장 먼저 이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기내 수하물 검색에서 노트북을 꺼내야 하고 100ml 미만의 액체만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규정이 2년 안에 없어진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영국 교통부는 2024년 중반까지 병원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비슷한 고정밀 컴퓨터단층촬영(CT) 보안 스캐너를 비치하라는 지침을 주요 공항에 전달했다.이미 런던 히스로공항과 개트윅, 버밍엄 공항 등에서 새로운 3D수하물 검사 장비를 시험 운영하고 있다.현재 전 세계 대부분 공항에서는 용량 100mL가 넘는 화장품이나 음료수 등 액체류는 기내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100mL 이하의 액체류는 투명한 비닐백에 넣도록 하고, 노트북이나 태블릿PC, 카메라 등 배터리가 장착된 기기는 가방에서 꺼내 검색대에 노출시키도록 하고 있다.영국의 경우 2006년 히스로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 7대에 탄산음료로 위장한 액체 폭발물을 사용해 추락시키려는 테러 음모가 적발된 뒤 도입됐다.영국 관계 부처는 이 규정 변경에 관한 검토를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공식적인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이미 2019년 이 계획을 발표했지만, 코로나19로 항공 승객이 급감해 서두를 필요가 없어지면서 실행이 지연됐다.지금까지 공항에서 쓰던 스캐너로는 승객 수화물을 2D 이미지로만 볼 수 있었는데, 앞으로 도입할 3D스캐너로는 짐을 모든 각도에서 정밀하게 검색할 수 있어 액체류나 노트북을 가방에서 꺼내 놓을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공항 관계자는 승객들이 더 이상 비닐봉지에 액체를 넣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보안을 위한 대기 시간이 대폭 줄고 공항에서 비닐 사용도 크게 줄어드는 변화가 올 것이라며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기대했다.실제로 올들어 신기술을 도입한 아일랜드 섀넌 공항은 승객들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4일 본인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설’이 결국 거짓말로 드러난 것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김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한다”며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도 국민을 대신해 묻고 따지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봤다고 주장한 첼리스트는 경찰 조사에서 “다 거짓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첼리스트는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국감장에서 대국민 거짓말 잔치를 한 셈”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전주혜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기본적인 팩트체크도 제대로 안 하면서 아니면 말고식 폭로한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며 “김 의원은 대국민 거짓말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의원직을 사퇴해서 본인의 말과 행동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질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독일 축구 대표팀이 23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단체 사진을 찍을 때 입을 가리는 포즈를 취했다.이번 대회에서 이슈 된 ‘무지개 완장’ 논란에 의견을 표명한 것이다.독일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진행된 베스트 11의 단체 사진 촬영을 하며 일제히 오른손으로 입을 가렸다.앞서 유럽 7개 팀은 카타르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차별에 반대하는 뜻을 담은 무지개 완장을 월드컵 경기에 차고 나가기로 합의했다. 무지개 하트 위에 숫자 1과 원 러브(One Love)라는 글자가 적힌 완장이다.하지만 FIFA가 ‘무지개 완장을 찬다면 제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결국 각 팀은 계획을 실행하지 않았다.독일 매체 키커는 “선수들이 취한 포즈는 FIFA를 향해 ‘당신은 우리를 입 다물게 할 수 없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경기 이후 독일 대표팀 카이 하베르츠는 취재진에게 “우리가 의견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경기를 치르기 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선수들이 착용하지 못한 무지개 완장은 독일의 낸시 패저 내무장관이 대신 찬 모습이 관중석에서 포착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을 잡는 이변을 일으킨 일본이 ‘관중 매너’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에 2-1로 이겼다.경기가 끝난 후 독일 응원단은 곧바로 경기장을 떠났지만 일본 응원단은 수백 개의 파란색 쓰레기 봉투를 나눠들고 관중석에 있는 쓰레기를 모두 수거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일본은 여러 주요 경기에서 실행하고 있는 경기 후의 멋진 전통을 재현했다”며 “그들은 정말 완벽한 손님”이라고 극찬했다. 트위터에는 해당 사진을 올리며 “리스펙(Respect·존경)”이라고 적었다.ESPN은 일본이 경기를 이겼을 때 뿐 아니라 졌을 때도 관중석을 치우는 모습을 보였다며 과거 사례도 소개했다.일본 응원단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벨기에와 16강전에서 2-3으로 패한 이후에 관중석 쓰레기를 치웠다.지난 21일 열린 월드컵 개막전(카타르-에콰도르)에서는 일본 팀의 경기가 아니었음에도 일본 응원단이 쓰레기를 치웠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도 일본 응원단의 청소에 대해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고 했다.미국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도 트위터에 해당 사진을 올리며 “일본 팬들은 정말 최고”라고 썼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학교 건물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으로 허위 글을 올린 대학생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 씨(20대)를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6일 오후 2시경 대학교 익명 온라인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5회에 걸쳐 ‘폭탄 설치’와 관련한 허위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A 씨가 올린 게시물에는 “2시 30분 22초에 터지도록 타이머를 맞춰 놨다” “다치고 싶지 않으시면 근처로 가지 말라” “터졌다 사람이 죽었다”등의 공포스러운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학교 측은 건물에 있던 학생과 교직원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예정된 강의를 모두 휴강조치 했다. 학교 일대 출입이 통제됐고, 경찰과 소방, 군인, 폭발물처리반 등 150여명이 출동해 수색을 벌였다.수색팀은 장비와 탐지견까지 동원해 화장실부터 책 사이사이까지 약 3시간30분 동안 건물을 뒤졌지만 위험물은 없었다.경찰은 아이피 추적에 나서 용의자를 특정한 뒤 사건 7시간만인 같은날 오후 8시50분경 전주시 모처에서 A 씨를 검거했다.이 학교 재학생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생과 갈등이 있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다.그는 경찰수색이 이뤄지는 동안 현장 근처에서 장시간 머무르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 씨가 위험한 수위의 게시물을 여러차례 올려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고, 경찰력을 낭비시킨 혐의가 무겁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법원 역시 같은 판단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안면거상 수술을 받은 러시아 국적의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안면거상 수술은 처지거나 주름진 피부를 절개해 귀쪽으로 당기는 미용 목적의 수술이다. 리프팅 수술로도 불린다. 성형수술 중에서도 고난이도의 수술로 알려져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오후 8시경 안면거상 수술을 받은 40대 여성 A 씨가 회복 중 위독한 상태에 빠져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여성을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사망 경위 확인을 위해 부검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수술 집도의, 마취과 의사,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3일 당직을 사퇴했다.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부당한 정치 탄압으로 구속되어있는 김 부원장이 당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여건을 들어 사의를 표명했고, 당은 수리했다”고 밝혔다.이어 “정진상 당대표비서실 정무조정실장도 사의를 표명했으나 구속적부심을 받고 있어 그 결과를 보고 추후 판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김용 부원장 거취와 관련해 “본인이 자진 사퇴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1부(부장판사 양지정 전연숙 차은경)는 이날 오후 2시10분부터 정 실장에 대한 구속적부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속적부심은 피의자 구속의 적법성과 필요성을 법원이 다시 한번 따지는 절차다. 법원은 피의자 심문이 끝난 뒤 24시간 내 청구 인용 또는 기각을 판단해야 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일본 방문을 돌연 취소한 것은 본인의 판단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세계 에너지 위기로 입지가 강해진 세계 최대 산유국의 실세 왕세자가 스스로 방일이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보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19일부터 일본을 방문해 비즈니스 회의를 갖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회담도 할 예정이었지만 방일 이틀 전 갑자기 취소했다.인도네시아, 한국, 태국을 순방하고 다음 일정이었던 일본 방문은 취소한 빈 살만 왕세자는 20일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소식통은 니혼게이자에 “(빈 살만 왕세자에게) 진언할 수 있는 인물이 없기 때문에 왕세자 본인이 이번에는 방일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말했다.신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야기한 세계 에너지 위기와 물가 급등은 중동 지정학에 뜻밖의 변화를 가져왔다”며 “사우디가 막대한 석유수입과 잉여생산 능력으로 석유시장 지배자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경제 외교에서 위상을 높여 실세 무함마드 왕세자는 강권적 통치에 자신감을 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2018년 벌어진 정부 비판 기자 암살 사건 개입 의혹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처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원하는 시간에 좋아하는 인물과 만나는 걸 결정할 수 있는 강력한 입지를 손에 쥔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신문은 “사우디가 접근하는 곳은 중국”이라며 “왕세자는 탈석유의 장기적 과제와 일부 불만을 뒤로하고 중국식 민주화 없는 발전 노선을 따라간다”고 진단했다.사우디는 일본의 최대 원유 공급국이다. 일본은 빈 살만 왕세자 방일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약체’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강’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이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이변으로 꼽힌다. 피파랭킹 51위인 사우디는 22일 카타르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피파랭킹 3위이자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온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미국 통계전문회사 닐슨 그레이스노트는 사우디가 이길 확률이 8.7%였다며 “역대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충격”으로 기록했다.이는 1950년 당시 약체였던 미국이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를 1대 0으로 이길 당시 승리 확률 9.5%보다 낮은 확률이다. 사우디는 이번 월드컵 참가국 중 두 번째로 랭킹이 낮은 ‘최약체’로 평가됐던 반면 아르헨티나는 A매치 36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인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닐슨 그레이스노트는 ‘역대 월드컵 최대 이변’으로 사우디에이어 ▲1950년 미국의 잉글랜드전 승리(1-0, 9.5%) ▲2010년 스위스의 스페인전 승리(1-0, 10.3%) ▲1982년 알제리의 서독전 승리(2-1, 13.2%) ▲2006년 가나의 체코전 승리(2-0, 13.9%)를 꼽았다.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꺾은 경기도 역대 이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한국이 독일을 꺾을 확률은 14.4%였다. 1938년 이후 처음으로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경기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최근 뉴스에 연일 오르내리는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장경태 의원을 향해 “잔챙이들이 쓰는 ‘급 올리기’ 수단”을 쓴다며 “쓰레기통 정치”라고 표현했다.김 전 수석은 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경태 의원은 젊은 분이 정치를 시작하면서 너무 자기 이름을 공개하고 자기 이름이 많이 언론에 오르는 것을 엄청 좋아하고 있는 단계가 아닌가”라고 평가했다.그는 “정치판에 상당기간 동안 잘못된 기류가 형성됐다”며 “‘이기든 지든 센 쪽하고 붙으면 무조건 (이름을 알릴) 승산이 있다’ 이런 식의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그게 김의겸, 장경태 이런 분들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자신들이 그렇게 해서 지금 이 국면을 끌고 가려고 할 수는 있지만 결론은 진실이다. 진실에 어긋난 이야기를 하면 제재를 해야 된다. 정치가 맨날 이렇게 쓰레기통에서 헤매는 정치가 돼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진행자가 ‘장경태 의원의 노림수도 영부인을 공격해 대통령실과 붙어서 급을 높이는 것이란 뜻이냐?’고 묻자 김 전 수석은 “그거다. 그런 수단을 쓰고 있다고 본다”며 “과거 우리가 정치가로서 높게 평가하는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분들은 절대 그런 수를 안 썼다. 그런데 요즘에 오면서 잔챙이들이 그런 수단을 자꾸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장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라며 “조명을 들고 찍은 콘셉트 사진”이라는 주장을 폈다. 대통령실은 “조명을 사용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장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고발 한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5개월 된 딸이 숨진 뒤 시신을 3년간 은폐해온 20·30대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포천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및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A 씨(34·여)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는 A 씨와 이혼한 친부 B 씨(29·남)도 사체은닉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경찰은 A 씨가 2020년 1월 초 경기 평택시의 자택에서 15개월 된 딸 C 양을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그무렵 B 씨는 교도소에 복역중이었는데, A 씨는 딸이 사망하기 전부터 남편 면회 등을 이유로 장시간 아이만 남겨놓고 집을 비우는 등 상습적으로 아동을 방임하고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딸이 사망했음에도 병원에 데려가거나 신고하지 않고, 시신을 베란다에 방치해뒀다가 나중에 캐리어로 친정집에 옮겨 임시 보관했다.B 씨는 몇 달 뒤 출소해 시신을 서울에 있는 자신의 본가(A씨 시댁) 빌라 옥상으로 옮겼다. 시신은 김치통에 담아 옥상에 설치된 캐노피(덮개) 위에 숨겼다.이들의 범행은 C 양이 살아있었다면 만 4세가 됐을 시점에 행정당국에 의해 세상에 드러났다. 영유아 건강검진도 어린이집 등록도 하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긴 당국이 소재파악에 나선 것이다.C 양의 주소는 친척 집인 포천시로 돼 있었는데, 포천시 측이 C 양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차례 A씨에게 연락했으나 제대로 응하지 않자 112에 실종신고 했다. 경찰에 사건이 접수된 건 지난달 27일로 C 양이 사망한 지 거의 3년이 지난 시점이었다.A 씨는 “아이를 길에 버렸다”면서 딸의 사망 사실 자체를 부인하다가 경찰이 프로파일러와 디지털포렌식 분석 등을 통해 압박해오자 결국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자백을 토대로 시신을 수습했지만 부패가 심해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아침에 보니 아이가 죽어있었다”고 주장했으며, 사체은닉 이유에 대해서는 “나 때문에 아이가 죽은 것으로 의심받을 것 같아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영국의 한 여성이 태닝 기계에 갇혀 구조대원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21일 더선 등에 따르면, 영국 러프버러에 사는 법대생 나탈리 르네(33)는 ‘태닝하우스 바이 마이애미선’이라는 태닝샵에서 나체로 태닝 기계에 갇히는 사고를 당했다.그는 어느 순간 문이 안 열린다는 것을 깨닫고 “이러다가 타 죽겠다. 이 기계가 내 관이 될 수도 있겠다”는 극도의 공포심이 밀려왔다고 했다.르네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버튼을 마구 눌러봤지만 열기가 꺼지지 않았다”며 “뚜껑을 들어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써봤지만 3cm 정도밖에 벌어지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몸을 좌우로 흔드는 일뿐이었다”고 말했다.구조 요청 시 자신의 벌거벗은 모습이 노출될 것을 걱정하던 그는 결국 “도와 달라”고 소리쳤고, 약 5분 후에 2명의 여성이 들어왔다.하지만 이 여성들도 문을 열지 못해 결국 소방서에 신고했다. 얼마 후 소방관들이 출동했고, 르네는 종이로 겨우 몸을 가린 상태로 구조됐다.소방관들이 확인 결과 사고가 난 기계는 경첩이 오래돼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태닝샵 소유주는 언론의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월드컵이 열린 카타르에서 외신 기자가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에 소매치기를 당하는 등 수난이 잇따르고 있다.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코르니쉬 지역에서 아르헨티나 매체 ‘TN’ 소속 기자인 도미니크 메츠거가 생방송 도중에 가방 속 물건을 도난당했다.메츠거는 당시 작은 가방을 옆으로 멘 상태로 자국 스튜디오 앵커와 말을 주고받으며 흥겨운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 있었다. 가방 안에는 지갑, 호텔방 열쇠 등 귀중품을 담고 있었다.그는 관중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이어 방송을 마치자마자 가방을 확인하고는 지갑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메츠거는 생방송 중이었고 군중들과 이야기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방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했다. 카메라가 촬영하고 있는데 버젓이 훔쳐갈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소매치기 순간은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 인터뷰 때 카메라가 주로 가슴 상단 부분만 비추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메츠거가 더큰 문화적 충격을 받은 것은 현지 경찰들의 태도였다. 그가 도난 신고를 위해 경찰서를 찾아가자 처음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시했다고 한다. 남성 경찰들은 “언젠간 나타나겠죠”라고 시큰둥하게 대하며 접수를 받지 않고 여자들만 있는 곳으로 보냈다고 한다. 다행히 그곳에서 여성 경찰은 “사방에 첨단 카메라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얼굴 인식 기술로 도둑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고 한다. 그러면서 “도둑을 잡으면 어떻게 처벌하길 원하냐? 징역형이나 국외추방 등을 (피해자)본인이 선택하라”고 말해 또 한번 충격받았다고 했다.메츠거는 “난 단지 지갑을 돌려받고 싶다. 내가 사법적 결정을 내리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이번 월드컵에서 KBS 리포터로 활약 중인 정이수 씨도 카타르 현지 분위기를 전달하다가 갑작스러운 스킨십과 어깨빵(어깨치기)등을 당했다고 토로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