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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에서 태어난 ‘홍어 장수’ 문순득(文淳得·1777∼1847)은 상인으로 드물게 조선왕조실록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5세이던 1802년 1월 우이도 인근에서 홍어를 팔고 돌아오던 중 풍랑을 만나 떠돌이 신세가 됐다. 일본 오키나와 류큐까지 떠밀려 갔다가 9개월 만에 중국으로 출발했지만, 또다시 풍랑으로 표류하다 그해 11월 스페인 식민지였던 필리핀 루손 섬에 도착했다. 1803년 9월 필리핀을 출발해 마카오와 중국 광둥, 난징, 베이징을 거쳐 1805년 1월 고향으로 돌아왔다. 문순득은 귀향 후 최초의 필리핀어 통역관으로 활동하며 재물을 모았다. 3년 2개월여에 걸친 대장정은 당시 흑산도로 유배 왔던 다산 정약용의 형 정약전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정약전은 문순득의 파란만장했던 표류 과정을 날짜별로 기록한 ‘표해시말(漂海始末)’을 펴냈다. ‘표해시말’에는 문순득이 본 210년 전 동아시아 각국의 풍속과 사회상, 언어 등 다양한 정보가 들어 있다. 당시 오키나와 지역의 장례문화, 전통의상, 닭싸움을 좋아하는 필리핀 사람들의 생활상, 성당, 가옥구조, 나라별 선박구조에 대한 묘사까지 다른 어느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흥미로운 내용이 95쪽에 담겨 있다. 드라마틱한 홍어 장수의 삶은 조정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조선왕조실록에까지 이름 석 자를 남기게 됐다. 문순득이 160여 년 만에 부활한다.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성낙준)가 25일부터 11월 25일까지 개최하는 ‘홍어 장수 문순득, 아시아를 눈에 담다’라는 특별전을 통해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표해시말’을 비롯해 ‘문순득을 가선대부(嘉善大夫·종2품에 해당하는 벼슬)로 임명한다’는 내용의 교지(敎旨), 남평 문씨의 호패, 그의 초상화 등 각종 유품,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의 풍속 관련 유물과 자료 등 150여 점이 전시된다. 성낙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은 “특별전을 문순득의 관점에서 그가 표류하다 머물렀던 지역에서 그가 직접 보거나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을 중심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문의 061-270-2042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33세 나이로 요절한 가수 김정호(1952∼1985·사진)는 어린 시절을 광주에서 보냈다. 그는 전남 담양 출신 천재 명창 박동실(1897∼1969)의 외손자다. 박동실 명창은 일제강점기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등 판소리 오가전집(五歌全集)에 능통했고 최초로 창극단을 만들어 활동했던 국악인. 박 명창에게서 시작된 ‘담양소리(광주소리)’의 맥은 김정호의 어머니 박숙자 명창과 아쟁 명인인 그의 외삼촌에게 이어졌다. 1970, 80년대 ‘이름 모를 소녀’ ‘하얀나비’ 등 한국적 포크송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정호의 음악 혼을 기리는 세미나와 음악회가 담양에서 열린다. 담양군은 김정호의 음악적 재능과 열정을 재조명하기 위해 21, 22일 추모 세미나와 음악회를 담양문화원과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각각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21일 오후 2시 담양문화원에서 열리는 세미나는 ‘담양 소리, 김정호의 노래를 빚다’를 주제로 목포대 이경엽 교수와 작곡가 백창우 씨가 각각 ‘김정호 음악의 모태인 담양소리에 관하여’와 ‘김정호의 노래에 깃든 담양소리의 흔적’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가수 하남석은 고인의 음악 인생을 재조명하고 관객과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22일 오후 7시부터 메타세쿼이아 길에서는 임창재, 소리새, 김원중, 박강수 등 가수와 국악인 권하경 등이 함께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담양군과 ‘담양가로수사랑군민연대’(회장 김광훈)가 함께 준비한 이번 세미나와 음악회는 22일 막을 올리는 ‘제2회 메타가로수축제’에 맞춰 열린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반도 끝자락인 전남 해남은 조선시대 문인과 근현대 시인 등 문인 160여 명을 배출한 문학의 고장이다. 한국 시조문학의 효시인 고산 윤선도(1587∼1671)를 비롯해 1980년대 한국 민족문학의 상징인 김남주 시인(1946∼1994), 현대시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여성 시인으로 평가받는 고정희 시인(1948∼1991)을 배출하기도 했다. 해남이 배출한 문인들의 작품세계를 한곳에서 느낄 수 있는 ‘땅끝순례문학관’이 고산유물전시관 인근에 들어선다. 해남군은 해남읍 연동리에 64억 원을 들여 내년 말에 완공할 예정으로 땅끝순례문학관을 건립한다. 땅끝순례문학관은 해남 출신 문학인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북카페, 문학공원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조선시대를 풍미한 최부(1454∼1504) 임억령(1496∼1568) 유희춘(1513∼1577) 백광훈(1537∼1582) 윤선도 등 문인들의 생애와 문학작품을 그래픽 패널과 모형, 미디어테이블 등으로 연출한다. 이동주(1920∼1979) 박성룡(1934∼2002) 김남주 고정희 등 해남을 대표하는 현대시인의 문학작품을 영상으로 감상하고 개인소품을 전시하는 공간도 만든다. 문학관 외부는 문학자연공원으로 조성해 작품을 새긴 기억의 벽과 각종 조형물, 자연이 어우러진 순례길로 만든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교가를 흥겨운 우리 가락으로….” 전남문화예술재단은 21일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립도서관에서 교가를 국악으로 편곡한 ‘국악반주 교가 제작발표회’를 갖는다. 발표회에는 올해 시범학교 9곳을 비롯해 전남지역 각급 학교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다. 각급 학교의 교가는 군가 형태나 2박자 행진곡 형태가 대부분이다. 전남문화예술재단은 전통음악 계승과 민족의식 함양을 위해 올해 교가를 경쾌하고 흥겨운 국악풍으로 편곡해 보급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애국가, 묵념, 국기에 대한 경례 등 의식곡을 국악반주로 편곡해 보급할 방침이다. 김태수 전남문예재단 교육지원센터 팀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13개 학교가 국악 교가를 도입했으나 전남에는 한 곳도 없다”며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전남의 800여 개 학교에 국악반주 교가 CD와 DVD를 보급해 우리 가락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무등산 정상이 10월 7일 시민에게 개방된다. 개방 지점은 미사일 기지가 있는 천왕봉(해발 1187m) 바로 아래인 해발 1180m의 지왕봉과 인왕봉 주변이다. 개방 노선은 서석대에서 부대 후문을 통과해 인왕봉과 지왕봉을 거쳐 부대 정문으로 나오는 0.9km 코스다. 무등산 정상은 군부대 영내이므로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출입할 수 있다. 무등산 정상은 2010년 5월, 45년 만에 처음 개방됐다. 지금까지 4차례 시민에게 개방됐으며 올 들어서는 3번째다. 광주시는 가을 날씨가 다소 쌀쌀해 겉옷을 준비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안전한 산행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골프장 선(先)개장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었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법원의 강제조정안을 당사자인 광주시와 ㈜어등산리조트가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어등산 골프장(회원제 18홀, 대중제 9홀)이 다음 달 개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18일 회의를 열어 법원의 강제조정안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앞서 법원은 어등산 관광단지 터 중 어등산리조트가 사들인 경관녹지와 유원지 터를 광주시에 기부하도록 했다. 또 골프장을 운영할 경우 대중제 9홀에서 생긴 순수익을 사회복지사업이나 장학을 목적으로 하는 재단을 설립해 기부하도록 했다. 기부 대상 터는 전체 사업용지 273만 m² 가운데 43%, 대중제 골프장 운영수입은 전체 골프장의 3분의 1가량이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 관계자는 “법원의 강제조정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어등산리조트 관계자도 “법원의 강제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시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이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안을 수용하면 어등산 골프장은 다음 달 개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당초 계획된 호텔 등 숙박시설과 각종 테마파크, 체육시설 개장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시민사회단체는 어등산 관광단지가 사실상 ‘골프장’만 있는 반쪽짜리 관광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어등산리조트는 애초 5월 개장 예정이었던 골프장 개장이 늦어짐에 따라 금융 이자(6억 원)와 관리비(1억8000만 원) 등 매달 7억8000만 원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골프장을 먼저 개장할 것을 주장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7일 낮 12시 반경 지리산 천왕봉에서 2km 떨어진 법계사 공양간. 열려 있는 공양간 유리창을 통해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쑥 들어왔다. 곰은 사람이 지켜보는데도 10kg 정도 되는 쌀 포대를 입에 물고 유유히 사라졌다. 그로부터 약 2시간 뒤 곰이 다시 공양간에 나타났다. 대피소 직원들이 가스총을 쏘자 산 쪽으로 달아났다. 다음 날 오전 이 곰은 공양간을 다시 찾았다. 무슨 영문인지 오자마자 행패를 부렸다. 공양간 유리창을 깨뜨리고 모기장을 찢는가 하면 배설물을 뿌리는 등 20여 분간 사찰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법계사 주지인 관해 스님(58)은 “사람한테 해를 끼치지 않아 절 식구들이 그리 놀라지는 않았다”면서 “아마 가스총을 맞은 분풀이를 하러 다시 온 것 같다”며 웃었다.○ 말썽꾸러기 반달가슴곰 3인방 전남 구례군 마산면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이 반달가슴곰 귀에 부착된 발신추적기를 확인해 보니 이 곰은 2007년 풀어놓은 러시아산 관리번호 ‘25번’ 곰이었다. 다섯 살 암컷인 25번은 지난달 경남 하동군 화개면 민가에 내려가 장독 뚜껑 3개를 깨뜨린 ‘전과’가 있다. 종 복원사업을 위해 방사된 반달가슴곰은 이름을 불러주면 사람에게 의존하게 돼 번호로 부른다. 2004년 초기에는 ‘장군이’ ‘반돌이’ 등으로 불렀는데 사람과의 관계에 익숙해지면서 야생에 적응하지 못했다. 2009년생 중국산 암컷인 ‘38번’은 주민에게 미움을 사 최근 서식지를 옮겼다. 38번은 지난달 16일 경남 산청군 삼장면 지리산 자락에 있는 축사를 습격해 어미 염소 한 마리를 물어 죽였다. 당시 축사에 있던 염소 10마리는 얼마나 놀랐던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염소를 해코지한 38번은 결국 산청에서 30km 떨어진 하동으로 강제 이주됐다. 정우진 종복원기술원 복원연구팀장은 “말썽꾸러기 학생을 강제로 전학시킨 셈”이라며 “옮긴 지 보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는 문제없이 얌전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38번과 동갑인 암컷 ‘36번’도 ‘요주의 곰’으로 꼽힌다. 지난달 구례군 산동면에서 먹이를 찾다 민가에 내려와 양봉농장에서 벌통 5통을 먹어 치웠고 이달 4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2통을 부수고 달아났다. ‘벌통 따기’ 명수인 36번에게 종복원기술원은 ‘특별교육’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 ○ 야생에 적응한 반달가슴곰 직원들은 민가에 피해를 주는 반달가슴곰을 포획해 자연적응훈련장에서 2주간 사람과 시설물을 피하는 훈련을 시킨다. 휴식시간 없이 시도 때도 없이 들리는 호각소리와 전기 울타리 충격을 견뎌야 하고 휘젓는 막대를 피하는 ‘특별교육’이다. 강호남 종복원기술원 복원연구과장은 “한번 교육을 받고 나면 태도가 확 달라진다”며 “훈련 강도가 센 탓인지 두 번 교육을 받은 개체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종복원기술원은 ‘말썽꾸러기 3인방’이 여름철 서식 환경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민간에 피해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달가슴곰 때문에 생긴 피해는 보험회사가 보상을 해준다. 지난해 보상액은 300여만 원으로 벌통 피해가 대부분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4년부터 토종과 혈통이 같은 개체들을 중국 러시아 북한 등지에서 들여와 방사했다. 현재 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은 27마리. 이 중 8마리는 지리산 야생에서 태어났다. 2005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18번’은 2010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출산에 성공해 반달가슴곰들이 안정적으로 자연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18번은 2008년 올무에 걸려 죽을 뻔했다. 다행히 빨리 발견돼 수술을 받았고 지리산으로 돌아가 새끼를 4마리나 낳아 직원들이 ‘복덩이’라고 부른다. 2009년 이후 지리산에서 태어난 반달가슴곰들이 짝짓기로 출산까지 하면 복원 사업은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생후 3년이면 성적으로 성숙하고 4년부터는 새끼를 낳을 수 있어 직원들은 야생에서 태어난 곰 커플의 교미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지리산=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에서 전남 중서부권으로 가는 길이 훨씬 빨라진다. 잦은 사고와 상습 체증으로 불편을 겪었던 국도 1호선 나주 도심 구간을 우회하는 새 길이 뚫렸기 때문이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국도 1호선 나주 남평우회도로(광주 남구 양과동∼나주시 산포면 매성리) 9.93km 구간과 나주시 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왕곡면∼금천면) 10.6km 구간을 추석을 앞두고 26일 오후 2시 조기 개통한다고 13일 밝혔다. 남평우회도로는 상습 교통정체 지역인 남평 오거리를 거치지 않고 광주 남구 방향에서 곧바로 나주시 산포면으로 연결된다. 2001년 공사를 시작해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앞당겨 개통했다. 왕곡∼금천 국도 대체우회도로는 국도 1호선이 나주시내를 통과하면서 발생하는 차량 정체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한 4차로 자동차전용도로. 이 도로는 영광에서 나주를 연결하는 국지도 49호선과 직접 연결되는 데다 상습 혼잡구간인 나주 도심과 영산포터미널 등을 거치지 않고 광주에서 영암 해남 강진 장흥 등 전남 중서부권을 오갈 수 있어 시간과 물류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 구자명 익산국토청장은 “남평 우회 및 왕곡∼금천 도로의 조기 개통으로 나주를 축으로 하는 광주전남권의 교통망이 크게 개선돼 지역 발전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 중기 문인 고산 윤선도(1587∼1671)가 전남 완도군 보길도에 14년간 머물면서 느꼈던 자연과 섬 생활 그리고 풍류를 노래한 ‘어부사시사’가 400여 년 만에 재현된다. 전남대는 15일부터 이틀간 보길도 세연정 일대에서 어부사시사를 재현하는 행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1651년에 지어진 어부사시사는 춘하추동(春夏秋冬) 각 10수로 구성된 40수의 연작 가사다. 윤선도는 이 노래가 훗날에도 불리길 기대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간 전승이 단절됐지만 전남대 국문학과 이옥희 박사와 국악과 이용식 교수의 고증과 김대행 서울대 명예교수와 권오성 한양대 명예교수의 도움을 받아 재현하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겼던 정자(亭子)문화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41호로 지정돼 전승되고 있는 12가사 중 ‘어부사’의 곡을 현대어로 옮겨 부른다. 가창단은 가사 전수조교인 이준아 씨를 중심으로 12명의 국립국악원 단원들로 구성됐다. 재현사업을 주관한 나경수 전남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이번 행사는 현대인의 여가 문화를 전통 풍류 문화와 연계해 활성화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국폴리텍5대학 광주캠퍼스는 지난달 23일 공시된 취업률이 88.0%로 호남권 54개 대학 중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취업률 59.5%보다 무려 28%나 높았다. 취업의 양뿐만 아니라 질도 좋았다. 올해 졸업한 47%가 삼성, LG, 현대, 화천기공, 한국알프스 등 우량기업에 들어갔고 평균 연봉도 3000만 원이 넘었다. 불황으로 취업률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았지만 산학협력과 기업중심 대학운영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한국폴리텍5대학(학장 이종태)이 취업사관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고품질 취업의 비결은 폴리텍대학만의 독특한 학사시스템에 있다. 실제 산업현장을 강의실로 직접 옮겨온 ‘팩토리 러닝(Factory Learning)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산학연계 채용예정 맞춤교육’은 산업현장의 인력수급 부조화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기업의 인력 수요와 요구 기술 등을 미리 파악한 뒤 기업이 원하는 훈련을 해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LG이노텍, 삼성전자 등 40여 개 기업과 맞춤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원의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선택과 집중 전략도 빛을 발하고 있다. 광주시의 전략산업인 광산업, 첨단부품산업, 금형산업과 연계해 학과를 개설했다. 올해 취업률 96.9%를 기록한 광전자과의 경우 정원을 30명에서 60명으로 늘려 광산업 발전에 따른 기업 인력 수요에 대비했다. 국비 지원으로 학비가 저렴한 것도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학기당 등록금은 다른 전문대학의 3분의 1 수준인 110여만 원. 호텔식으로 지어진 기숙사도 월 6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어 타 대학의 25% 정도에 불과하다. 다른 대학과 등록금, 기숙사비, 식비 등을 비교하면 1년에 800만 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이종태 학장은 “구직자들이 학비 걱정 없이 기술을 배워 취업하도록 돕는 ‘대한민국 대표 직업교육대학’으로서 명성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특수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은 전국에 8개 대학 34개 캠퍼스를 두고 있다. 한국폴리텍5대학은 광주, 전남 목포 순천, 전북 김제 익산에 5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지역 대형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의 매월 둘째, 넷째 주 일요일 영업시간이 제한된다. 광주시는 5개 자치구의 대형마트 및 SSM의 영업제한을 담은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 및 조정 조례’가 개정돼 30일간의 집행유예 기간이 지나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23일부터 영업제한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시간은 매일 0시부터 오전 8시까지다. 이에 따라 광주지역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13곳과 SSM 17곳이 23일부터 매달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에 의무적으로 영업시간을 감축한다. 5개 자치구는 22일까지 영업제한을 위한 사전예정처분, 의견수렴 등 행정 절차에 돌입한다. 이번 조례안 개정은 7월 18일 광주지법의 대형 유통업체 3개사의 ‘영업제한 처분 취소 청구’ 인용 결정에 따른 것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낙과 피해가 심해 상심이 컸는데 이렇게 도움을 주시다니…이제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기네요.” 전남 나주시 왕곡면에서 배 과수원을 하는 최의문 씨(53)는 태풍 ‘볼라벤’으로 전체 재배 면적(4만9500m²·약 1만5000평)의 80%에서 낙과 피해를 봤다. 땅에 널브러진 배를 보면서 망연자실했던 최 씨는 낙과 팔아주기 운동 덕분에 큰 시름을 덜었다. 전국 기관 단체에서 보여준 온정에 재기의 꿈을 키우고 있다. 최 씨는 “어쩔 수 없어 내다 팔았지만 배 품질이 썩 좋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태풍으로 떨어진 배가 다 팔렸다. 전남 나주시는 태풍 피해를 본 낙과 배 3만8000여 상자가 모두 판매됐다고 10일 밝혔다. 과수 농가를 돕기 위해 ‘태풍이 일찍 수확한 배’라는 이름으로 판매에 들어간 낙과 배는 주문을 받은 지 4일 만인 7일까지 모두 동이 났다. 나주시와 농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는 7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744상자를 처음 출하한 것을 시작으로 일제히 배송 작업에 들어갔다. 센터 측은 이번 주에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500상자, 두산건설 2100상자, 두산엔진 2000상자, 해군사령부 2000상자, 감사원 1700상자, 서울 동대문구 1762상자, 한국농어촌공사 1500상자 등을 보낼 예정이다. 대부분 ‘신고’ 수종인 낙과 배는 수확을 불과 10여 일 앞둔 상태에서 피해를 봐 평균 당도가 10브릭스 이상이고 빛깔이 양호해 주문이 폭주했다. 브릭스는 물 100g에 녹아 있는 당의 g수를 말한다. 낙과 배는 5kg 기준 한 상자에 600g짜리 8개 안팎으로 포장해서 택배비를 포함해 1만 원에 판매됐다. 땀 흘려 가꾼 농가에는 ‘눈물의 판매 행사’였지만 시름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데 큰 힘이 됐다. 나주시는 금명간 낙과 배를 사준 기관과 단체, 개인 소비자들에게 일일이 시장 명의의 감사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과수 농가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일정 당도를 갖추고 품질 기준에 적합한 배만을 골라 판매하다 보니 주문량을 다 채울 수 없었다”며 “전국 각지에서 보내준 십시일반의 정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누워있는 부처 ‘와불(臥佛)’로 유명한 전남 화순 운주사는 한때 1000개의 불상과 1000기의 탑이 들어섰던 신비의 사찰이다. 배열 상태와 크기가 북두칠성의 방위각과 밝기를 반영하고 있는 ‘칠성바위’, 입구에 있는 ‘구층 석탑’, 공사바위 아래의 ‘마애불’과 ‘부부불상’, 돌집 안에 있는 ‘석조불감’, ‘호떡탑’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원형다층석탑’ 등 하나같이 소박하면서도 특별하다. 현재 대웅전과 지장전, 법성료, 범종각, 객실, 요사채와 함께 석탑 12기와 석불 70기가 있다. 1980년 사찰 일대가 사적 제312호로 지정됐다. 전남 화순군이 ‘천불천탑(千佛千塔)’의 신비를 간직한 운주사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화순군은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서원·전통사찰을 통한 국가브랜드 가치 증진 연구 보고서’를 근거로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5월 전국의 전통 사찰과 서원을 현지 답사한 결과 ‘운주사는 유산의 독특함과 다양성을 고려할 때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유산으로 신청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화순에서는 고인돌 유적이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화순군은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각계 전문가와 주민들로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어 전남도, 문화재청,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과 협력해 11월 ‘천불천탑 운주사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와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 제출을 위한 종합 학술조사도 벌이기로 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엘레지의 여왕’으로 불리는 가수 이미자 씨가 15일 오후 7시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뜻깊은 공연을 한다. 흑산도는 이 씨가 부른 인기가요 ‘흑산도 아가씨’(1965년 작곡)의 무대가 된 섬이다. 흑산도 일주도로 정상에는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이날 행사에는 가수 성시경과 인기 걸그룹 ‘티아라’도 출연한다. 부대행사로 이미자 핸드프린팅, 흑산도 아가씨 동상 제막식도 열린다. 이번 공연은 흑산도 주민에게 음악과 섬, 바다가 어우러진 한마당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남지부가 6일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방침을 철회하라며 전남도교육감 부속실을 점거했다. 전북 경기 강원 광주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시도교육청이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침에 따라 생활기록부에 폭력 가해사실을 기재하자 반발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교사들의 폭력적 행동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장주섭 전교조 전남지부장과 정책실장, 사무처장 등 집행부 간부 4명은 이날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전남도교육감 부속실로 몰려가 농성을 벌였다. 장만채 교육감은 이날 서울 출장으로 자리에 없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기자회견에서 “학교폭력 사실을 학생부에 기재하면 단순 가담자까지 전과자로 낙인찍는 것과 같다”며 “대학입시와 취업이 어려워져 인생의 낙오자를 만드는 비교육적이며 초법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장 지부장은 “5일 오후 장 교육감과 만나 학생부 기재 중단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들의 점거농성이 명백한 불법이라며 농성 철회를 요구했다. 김규화 도교육청 학교정책과장은 “학생부 기재는 법령에 의거한 사항이어서 시행할 수밖에 없다”며 “학생 인권 침해 방지 대책을 전교조와 함께 마련해 시행하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남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에 있어서는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 위한 어떠한 형태의 폭력과 물리력 행사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전교조 전남지부는 점거농성을 즉각 중단하고 전남도교육청은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자 공교육살리기 학부모연합 대표 역시 “전교조는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방법으로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전남도교육청이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거부 대열에 합류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광주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의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일부 노선을 2014년 송정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광주시는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에서 전남 서부지역으로 운행하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노선을 2014년 완공되는 송정역복합환승센터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노선은 목포, 나주, 무안, 영암, 함평, 영광, 신안 등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천동 종합터미널의 혼잡을 덜고 송정역복합환승센터를 활성화하기 위해 접근성이 편리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일부 노선을 송정역복합환승센터로 이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장기적으로 전북과 서울 등의 노선도 송정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의 기능이 송정역으로 일부 이전하면 터미널이 이원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택시와 시내버스 노선, 주변 상가와 주거 환경,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국가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송정역을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하기 위해 올 초부터 3000억 원을 투자할 민간사업자를 물색하고 있다. 시는 복합환승센터에 지하철 버스 택시 환승 시설과 시외버스 환승 터미널, 주차장, 전용극장, 도서관, 미술관, 쇼핑센터, 백화점, 면세점, 컨벤션센터, 의료타운, 비즈니스센터, 호텔, 오피스텔 등 지원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대 제19대 총장 선거가 10월 17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18대 선거와 마찬가지로 직·간접 병행 방식으로 진행한다. 먼저 후보선정위원회가 예비선거를 통해 다수의 입지자 중 3명을 압축하면 교직원 직접선거를 통해 최종 2인을 선정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한다. 후보 등록은 12, 13일이며, 26일 선정위원회가 열린다. 선정위원회는 교수 180명, 직원 20명으로 무작위 추첨해 구성하며 이들이 본선에 나가는 3명의 후보를 선거로 뽑는다. 본선인 직접선거는 전임 이상 교원과 직원, 학생들이 참여하며 선거권 비중은 각 100%와 11%, 1.1%다. 다음 달 3, 4일 3명의 정식 후보가 등록하면 2주간 공식 선거운동을 거쳐 17일 본선 투표가 진행된다. 총장 후보로는 현재 10여 명의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영암군 삼호읍 포뮬러 원(F1) 국제자동차경주장(서킷)이 국내 모터스포츠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국제 규모 카트(kart) 전용 경주장이 개장하고 서킷과 연계한 모터스포츠 클러스터가 본궤도에 올랐다. F1코리아그랑프리 대회 외에도 크고 작은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가 연중 서킷에서 펼쳐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국제 규모 카트 전용 경기장 카트는 레저생활을 즐기거나 레이싱에 입문하려는 사람을 위해 만든 작은 스포츠카. 전남도는 영암 F1 서킷 내 5만1000m²에 총길이 1.2km, 폭 8∼12m의 카트 경기장을 9일 개장한다. 경주장은 국제카트협회(CIK-FIA)가 요구하는 규격과 안전시설 조건을 모두 갖췄다. 사무실, 교육장, 정비실 등을 갖춘 패독과 최첨단 계측 시스템, 야간조명, 음향시설 등 대회 개최를 위한 최상의 시설을 구비했다. 국내에서 카트대회가 가능한 경주장은 잠실카트체험장, 파주스피드파크가 있으나 국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경주장은 영암 서킷이 유일하다. 경주장은 대회(레이싱)과 레저(렌털)로 구분되며 레이싱용, 레저용, 주니어용 등 카트 30대가 구비돼 있다. 사용료는 주말 10분당 1만2000원, 주중 1만 원. 이날 개장식 후 국내 최대 카트대회인 ‘2012 코리아카트 챔피언십(KKC)’과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KSR)’이 열린다.○ 모터클러스터 시동 전남도는 영암 F1 서킷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자동차 부품산업 생산단지를 조성하는 ‘모터스포츠 산업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클러스터에는 내년부터 2016년까지 F1 서킷 인근 6만6000m² 터에 총사업비 786억 원을 들여 고급 브랜드 자동차를 국내 기술로 생산할 수 있도록 고품질 R&D센터, 성능평가·인증센터 등 시설이 들어선다. F1 코리아그랑프리 개최에 따른 관련 산업화의 첫 사례이자 전남도가 주도하는 국가 규모의 유일한 R&D사업으로, 타이어, 휠, 제동장치 등 3대 R&D 분야에만 연구개발비로 417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프리미엄 자동차 부품의 수입 대체 및 수출 확대 효과와 함께 국내 부품기업 매출액이 연간 22조 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간 500억 원에 이르는 해외 F1 서킷에서의 시험 평가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킷 활용 수익 연 30억 원 영암 F1 서킷은 국내 모터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절기(12∼2월)를 뺀 연중 모터스포츠 경기, 자동차 기업 초청 시승행사, 성능테스트, 운전 교육, CF 촬영 등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서킷 예약일수는 219일로, 서킷 사용이 가능한 270일 중 81%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총 30라운드인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 가운데 27라운드가 F1 서킷에서 열리고 있다. 올 F1코리아그랑프리(10월 12∼14일)가 끝나면 서킷은 복합레저단지로 변신한다. 서킷 내 숲에 텐트와 캐러밴 전용공간을 갖춘 오토캠핑장이 문을 연다. 오프로드 경기장도 완공돼 4륜 오토바이를 타고 울퉁불퉁 비포장길을 마음껏 달릴 수 있다. F1 서킷 연간 운영비는 25억∼30억 원. 전남도는 내년부터 서킷이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종선 전남도 F1대회지원담당관은 “자동차 마니아의 공간으로만 인식되던 F1 서킷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족 단위 레저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기업광고를 유치해 광고료를 받고 다양한 수익사업을 벌이면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5일 오전 9시 반경 전남지방경찰청 112 지령실에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남 여수시 화장동 모 아파트 골목에서 40대 여성이 영업용 택시 트렁크에 실려 납치됐다는 신고였다. 이 아파트에 사는 신고자는 용의 차량이 회색계열이며 차량 지붕에 주황색으로 보이는 캡이 부착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령실은 곧바로 광주공항에 있는 항공대에 연락해 헬기를 띄우도록 하고 여수경찰에도 긴급 출동을 지시했다.여수경찰서는 형사과 강력팀과 기동타격대, 파출소 직원 등 100여 명을 사건 발생 지점 인근 도로와 외곽도로에 배치하고 택시를 상대로 검문검색을 벌였다. 긴급 상황은 1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전 11시경 용의자 김모 씨(49)가 여수시 소라면 택시회사 사무실에서 붙잡히면서 끝났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식당에서 일하는 부인(45)의 외도를 의심해 부부싸움을 벌이다 자신이 운전하는 택시 트렁크에 부인을 태우고 가 집 앞에 내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경찰에서 “이날 오전 집에 아내가 없어 찾아 나섰다가 만나 뛰어내리지 못하게 하려고 트렁크에 태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의 아내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데다 트렁크에 스스로 탔다고 주장해 김 씨를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여수=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세계 3대 비엔날레로 자리 잡은 광주비엔날레가 6일 9번째 막을 올린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6일 오후 7시 광주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 앞에서 개막식을 열고 3개월간의 전시 일정에 돌입한다. 1995년 창설된 광주비엔날레는 격년제로 열려 왔다. 올해는 아시아 6인의 여성감독이 ‘나도 비엔날레작가, 마실’ 프로젝트 등을 공동 기획했다. 40개국 92명의 참여 작가는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과 시립미술관, 중외공원, 용봉생태습지, 광주극장 등에서 300여 개 작품을 선보인다.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받은 독일의 작가 토비아스 레베르거는 비엔날레 전시관 1층 로비에 아트숍 공간을 꾸민다. 개막식은 공연연출 전문가 조재용 씨의 총연출로 1부 식전행사와 2부 예술인들의 공연 및 퍼포먼스, 3부 개막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식전행사는 1500인분의 담양 죽순빵, 화순 기정떡, 대잎차 등 음식을 비엔날레를 찾은 내외빈과 함께 나누는 것으로 시작된다. 2부 축하공연에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의 작품사진을 옴니버스로 구성해 편집한 영상을 소개한다. 이건민 재즈밴즈(싱어 고아라)는 재즈라는 형식의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귀빈들과 호흡하며 ‘더 선’, ‘플라이 미 투 더 문’을 공연한다. 이어 주제공연 ‘라운드테이블’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경은 리케이댄스 무용수들의 군무, 어어부프로젝트(장용규, 백현진), 달파란&병준의 소리, 국악기 공연이 만들어 가는 무대다. 3부 개막식은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의 개막 선언, 강운태 광주시장의 환영사,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축사, 감독 6명의 전시개요 설명 등으로 진행된다. 한국을 대표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설치작가 서도호의 ‘틈새호텔’이 개막과 함께 공개된다. 틈새호텔은 1인용 미니호텔방이 설치된 화물트럭. 비엔날레 기간 동안 집과 집 사이, 명소와 명소 사이의 이름 없는 좁은 틈새에 설치돼 광주 전역을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