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효주

손효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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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손효주 기자입니다.

hjson@donga.com

취재분야

2026-01-11~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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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자격 침뜸교육’ 구당 김남수씨 기소

    서울북부지검 형사 5부(부장 허철호)는 14일 구사(뜸 시술자) 자격증 없이 침뜸 교육을 해 100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으로 구당 김남수 뜸사랑 정통침뜸교육원 대표(96·사진)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구당은 2000년 7월∼지난해 12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있는 자신의 침뜸교육원 등에서 불법 침뜸교육을 해 수강료 명목으로 143억 원의 이득을 올린 혐의다. 또 2008년 4월∼지난해 7월 교육을 마친 수강생들을 상대로 시험을 치르게 한 뒤 합격자 1694명에게 ‘뜸요법사인증서’를 주거나 ‘뜸요법사’ 자격을 부여하는 등 민간 자격을 만들고 관리·운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구사 자격이 없는 구당이 뜸 시술을 한 것은 의료법상 ‘자격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한 것으로 위법”이라고 밝혔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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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서울 개포동 자활마을 화재는 초등학생의 불장난

    12일 강남구 개포동 자활근로대 마을 50여 가구(소방서 집계)를 불태운 화재 사건은 이 마을 8세 초등학생이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3일 “이 마을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김모 군을 방화 혐의로 붙잡아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13일 화재 원인을 수사하기 위해 마을회관 4층 망루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화재가 발생하기 5, 6분 전인 12일 오후 4시 50분경 자전거를 타고 발화 지점인 목공소 입구로 들어가는 김 군을 발견했다. 화면에서 김 군은 목공소 입구 쪽으로 갔으며 잠시 후 김 군이 목공소 쪽에서 나온 후 목공소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군은 “주운 라이터로 일회용 나무젓가락에 불을 붙인 다음 목공소 입구의 한 주민 집 앞에 있던 스티로폼 상자에 불을 붙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201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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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도 다함께/2부] 다문화 청소년, 세계를 꿈꾼다

    《 사진을 찍으려 하자 얼굴이 붉어졌다. 카메라가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고개를 숙였다가 살짝 들었다. 눈이 마주치자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다시 숙였다. 처음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아녕하세요.” 서툰 한국말로 인사할 때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그러면서 찹쌀떡을 조심스레 내밀었다. “언니, 떡 좋아하세요? 거금 1만 원을 준 거예요.” 지난밤에 떡을 파는 우즈베키스탄 청년이 불쌍해 보여 샀다고 말했다. 》침묵이 다시 이어졌다.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기자를 다시 쳐다봤다. 망설이는 기색.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언니, 물도 드세요.” 물통을 건네는 손이 떨렸다.자신의 한국어 발음이 이상한 점을 의식해서인지 한마디 한마디를 어려워했다. 이런 부끄러움은 몸동작도 마찬가지였다.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하고, 고개를 자주 숙이고, 깍지를 꼈다 풀었다 했다.하지만 음악이 시작됐을 때는 달랐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노래 ‘Till The World Ends’가 빠른 템포로 흘러나오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161cm의 아담한 몸이 바운스와 팝핀 등 격렬한 안무를 소화했다. 날카로운 눈빛은 전신거울의 정면을 1초도 떠나지 않았다.“춤을 추면 가슴이 뛰어요. 숨이 차서 죽을 것 같은데 가슴은 행복하게 뛰어요.” 곡홍영(曲紅英·20) 씨는 14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의 지하 연습실에서 1시간의 1차 연습을 마친 뒤 환하게 웃었다. 생머리가 흐트러지고, 얼굴은 땀범벅이었지만 행복한 표정.휴식시간은 10분. 홍영 씨는 2분이 지나기 전에 벌떡 일어나 거울 앞에 혼자 섰다. 손을 뻗는 동작을 할 때 손가락에 계속 힘이 빠진다고 안무가는 지적했다. 이 말을 입으로 웅얼거리며 동작을 수십 번 반복했다.홍영 씨는 올해 말 데뷔를 목표로 맹연습 중인 5인조 걸그룹 연습생 중 한 명이다. 오디션 합격 통보를 받고 광주에서 고양으로 올라왔다. 수다를 떨 때는 다른 멤버와 다를 바 없는 한국 소녀처럼 보인다. 하지만 긴 설명이 따라다닌다. 재혼으로 형성된 다문화가정의 자녀, 중도 입국한 다문화가정 청소년.그는 중국 옌볜(延邊)을 떠나 혼자 한국 땅을 밟았다. 2007년 7월이었다. 중국인 어머니는 한국 남자와 재혼한 뒤 먼저 중국을 떠났다. 비행기에 오르면서 엄마를 다시 만난다는 생각에 설렜지만 한국생활은 마냥 기쁘지 않았다. 아니, 힘들고 괴로웠다.“혼혈아야, 이민자야, 중국인이야?” 만나는 사람마다 물었다. 그의 어눌한 말투를 들으면 어른과 어린이 모두 같은 질문을 던졌다. 홍영 씨는 엄마를 붙들고 내내 울었다.친구들과 빨리 친해지고 싶어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했다. 교회도 찾아다니며 열심히 말을 걸었다. 하지만 비웃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너 말투 진짜 어리바리하고 웃긴다.” 얘기를 잘 들어주다가도 “왜 반말이야”라며 화를 버럭 내는 어른이 많았다. 존댓말을 잘 모르는 홍영 씨는 익숙한 말이 있는 옌볜이 그리워 울고 또 울었다.중국을 무시하는 시선도 참기 어려웠다. “중국에는 수박 없지? 이런 거 안 먹어봤지?” 입국 직후, 광주에서 지낼 때 자주 들었던 소리다. 어렵게 사귄 한국 친구는 홍영 씨를 집으로 초대해 놓고는 ‘짝퉁 공화국’ ‘더러운 나라’ ‘게으른 사람들’이라며 중국을 욕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러 엄마와 배 과수원에 갔을 때는 4만 원을 받았다. 같은 일을 하고도 한국인은 5만 원을 받았다.홍영 씨는 입국 한 달 뒤, 광주 새날학교에 등록했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였다. 거기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 주눅이 들어 있다가도 음악이 나오면 미소가 감돌고, 눈빛이 변했다. 교사들은 이 모습을 눈여겨봤다. 그러고는 학교가 주관하는 외부 공연이나 교회 행사에 대표로 보냈다.새날학교는 중도 입국 청소년을 위해 8개월∼1년 동안 한국어를 필수로 배우도록 한다. 중도 탈락의 주원인이 한국어를 배우지 않고 정규 교육과정을 밟게 하는 방식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한국어 실력이 늘자 홍영 씨는 가수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김연경 교사(51)는 “홍영이가 일반 학교에 갔다면 언어 문제로 중도 탈락했을 것”이라며 “중도 입국한 아이들은 고등학생이라도 새 나라에서는 갓난아기나 다름없기 때문에 일대일로 한국어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노래를 제대로 배우고 싶었다. 실용음악학원에 다니려고 돈을 벌었다. 과일 따기, 상자 포장, 공사장 철근 나르기…. 몸이 힘들었지만 광주와 인근 지역에서 열리는 가요대회는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기획사 오디션에도 10여 차례 응시했다. 더 큰 무대를 꿈꾸며 일과 노래와 춤을 배운 지 3년, 마침내 희소식이 날아왔다. 합격했으니 최대한 빨리 올라오라는. 올해 2월이었다.고민 끝에 학교를 그만 다니기로 했다. 다행히, 이 학교는 무학년제라서 3년 만에 반드시 졸업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 기회가 되면 나중에 다시 올 수 있다.어머니 왕춘향 씨(41)는 딸의 꿈을 반대한다. 다문화가정 자녀가 평범하게 살기도 쉽지 않은데 가수로 성공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기 때문.“딸이 중국어 통역 같은 일을 하며 평범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어머니는 딸이 춤이나 노래 대신 한국어를 더 완벽하게 배우기를 원한다. 한국말에 여전히 서툰 불편함과 이국에서의 고생을 딸은 조금이라도 덜 겪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하지만 홍영 씨는 단호했다. 연락을 받고는 주저하지 않고 짐을 쌌다. 여행 가방 2개를 들고 배낭을 둘러메고 서울행 고속버스를 탔다. 상경 넉 달째, 고양시의 두 평 남짓한 고시원에서 지낸다. “민폐녀로 유명해요. 방음이 안 되는 방에서 노래 연습을 자주 하니까 옆방에서 조용히 하라며 벽을 꽝꽝 치고 난리죠.”두 달 전에는 고시원 주인과 옆방 할머니의 항의를 못 이겨 다른 고시원으로 옮겼다. 요즘은 화장실에서 연습을 한다. 좋아하는 연습곡, 린의 ‘사랑 다 거짓말’ 중에서 음이 올라가지 않는 부분을 수백 번 반복한다.열여섯 살, 한국에 들어올 때는 알 수 없는 땅을 밟았다는 생각에 두려웠다. 지금은 다르다. 한국말을 잘하고, 한국 친구를 많이 사귀었고 한국 문화에 익숙하다. 그는 또박또박 얘기했다.“이제 저는 남은 꿈만 이루면 돼요. 무섭거나 그런 건 없어요. 한국에서 당당히 꿈을 이루면 다문화가정의 청소년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더 빨리 큰 무대에 서고 싶어요.”고양=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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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병 소녀 살린 ‘200원의 기적’

    지방아세포종증을 앓던 김민희(가명·13) 양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지방아세포종증은 어린 지방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이 조직과 뼈로 빠르게 퍼지는 병이다. 실제로는 악성종양보다 전이 속도가 빠르고 약이나 방사선 치료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아 ‘악성 중의 악성’으로 알려져 있다. 2005년부터 얼굴에 이 증상이 나타난 김 양은 종양을 제거하느라 얼굴의 상당 부분에서 조직과 뼈를 제거했다. 안구 뒤쪽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종양은 점점 안구를 뒤에서 밀어내며 무섭게 자랐다. 계속 방치할 경우 뇌로 전이돼 사망할 수 있다는 진단도 받았다. 결국 이를 막고자 2009년 왼쪽 눈을 제거할 수밖에 없었다. 끊임없이 자라고 전이되는 종양 탓에 김 양은 발병부터 최근까지 20차례가 넘는 종양 제거 및 조직 이식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비 및 치료비는 형편이 넉넉지 않은 가족에게 너무나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미 수술비로 진 빚이 5000여만 원. 약품회사 창고 관리직으로 일하는 김 양의 아버지가 받는 월급 170만여 원으로 의료비를 감당하기에는 무리였다. 여기에다 김 양의 아버지도 지난달 위암 중기 판정을 받았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김 양이 다시 한 번 수술을 받게 된 것은 통신업체 LG유플러스의 기부 캠페인 덕분이다. LG유플러스는 올 2월까지만 해도 가입자들이 통신비 청구서를 지로 용지 대신 모바일 청구서로 받을 경우 절감되는 비용 200원을 요금에서 깎아줬다. 그러나 3월부터는 고객의 동의를 받아 희귀병을 앓는 어린이들의 수술비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기부에 참여한 사람은 34만여 명. 금액은 7000만여 원이 적립됐다. 이 돈은 김 양은 물론이고 ‘선천성 심장병, 시청각 장애 있음’이라는 메모 한 장과 함께 버려진 6개월 된 이모 군에게 심장병 수술을 해주는 등 두 달여 동안 7명의 아이에게 ‘기적’을 선물했다. 김 양의 아버지는 수술이 끝난 뒤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도 잊은 채 환하게 웃었다. “저는 무슨 병에 걸리든 상관없어요. 우리 민희가 예쁜 얼굴을 조금이라도 되돌릴 수 있다면. 200원을 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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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이염 호소하다 자살 훈련병, 인권위 “치료권리 침해받아”

    국가인권위원회는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 중 중이염 증세를 호소하다 자살한 정모 훈련병(20) 사건을 조사한 결과 정 훈련병이 치료받을 권리 등을 침해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인권위는 이에 따라 해당 지휘관에 대한 징계조치와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조사 결과 군의관들의 의료 조치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밝힌 뒤 “하지만 정 훈련병이 제때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권리를 침해당하면서 훈련소 생활에 적응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정 훈련병이 자살하게 한 데 지휘관들에게 일정 책임이 있다”며 해당 훈련소 소장과 국방부 장관에게 관리책임자 징계와 상급병원 외진 시 관련 의료기록 송부 의무화, 보호관심 사병 지정 및 관리 등에 관한 세부계획 수립 등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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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名士대출 ‘리빙 도서관’ 3시간은 너무 짧아···

    ‘책이 말한다?’ 17일 오후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삼성학술정보관에서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이 대학이 축제 기간에 마련한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Library)’ 행사. ‘리빙 라이브러리’란 읽고 싶은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것처럼 행사에 참여하는 유명인이나 교수 등 ‘사람’을 대출받아 그들로부터 각종 경험과 지혜를 듣는 자리다. 이날 대출된 ‘책’에는 이 대학 김준영 총장,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 박수왕 소셜네트워크 대표, 한 달에 책 30권을 읽었다는 재학생 이지현 씨(23·여·신소재공학과4)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자신을 대출한 200여 명의 학생과 열띤 대화를 나눴다. 대학 캠퍼스 정보를 담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청년 창업가인 박 대표는 자신을 대출 신청한 학생들에게 창업 방법, 사업 실패담 등을 생생한 경험을 통해 전달했다. 결국 대출 시간인 20분을 넘겨 ‘대출 연장’을 해야 했다. 이날 가장 많은 학생에게 대출된 사람은 서 교수로 제한 인원 15명의 두 배가 넘는 30여 명에게서 대출 신청을 받았다. 서 교수는 한 남학생이 “교직이수, 복수전공, 영화 촬영 등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뭘 먼저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하자 “아직 어리니까 하고 싶은 것을 일단 다 접촉해보고 나서 잘할 수 있는 걸 추려내는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일에 손을 대면 충분한 경험을 할 수 없는 면도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로 20대 때 외국인 대부분이 한국을 모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한국 홍보전문가의 길을 택하게 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 김 총장은 “총장이 된 지금도 매 순간 역경을 극복하며 살고 있다”며 “지금처럼 서로 소통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삶에서 다가올 역경을 더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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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이번엔 지하철이… 출퇴근 혼란

    17일 새벽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생겨 출퇴근길에 혼잡이 빚어졌다. 불이 붙어 파손된 배전설비는 이날 오후 10시 45분경에야 완전 복구됐다. 이날 화재는 오전 4시경 4호선 한성대입구역 배전설비에 불이 붙으며 일어났다. 불은 5분 만에 잡혔지만 선로와 연결된 케이블에 이상이 생겨 열차 신호 시스템 작동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혜화역에서 성신여대입구역까지 열차를 수신호로 통제해야 해 열차운행이 지연됐다. 평소대로라면 배차 간격이 2분 30초로 유지돼야 했지만 완전 복구될 때까지 5분 안팎의 들쭉날쭉한 상태로 운행됐다. 서울메트로는 “연마차로 선로를 다듬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선로 옆에 있는 케이블에 불꽃이 옮아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화재로 출퇴근길 시민들이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회사원 김모 씨(34)는 “아침 출근 때부터 지하철이 제대로 안 다녔는데 퇴근 때까지 복구가 안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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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민심, 현장을 가다] 일자리 고갈에 돌아서는 청년층

    올해 2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박모 씨(26·여)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입사원서만 90여 차례나 넣어 봤지만 모두 탈락했다. 박 씨는 졸업학점이 4.0을 넘고 재학 중 일본 교환학생 선발 때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우수한 인재. 재학 중에는 학교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취업을 위한 봉사활동도 학생 평균의 6배가량인 180시간 이상 했다. 하지만 취업은 딴 세상 얘기였다. 지난해 졸업했어야 할 박 씨는 재학생 신분을 유지해야 취업에 유리하다고 생각해 듣지도 않을 강의를 신청하면서 2학기나 버텼지만 ‘취업의 벽’은 여전히 너무 높았다. 이젠 벼랑까지 몰렸다고 생각하지만 ‘취업의 문’은 여전히 열리지 않고 있다. 현재 그는 창문도 없는 1평짜리 고시원 방에서 대낮에도 하릴없이 잔다. ‘왜 자느냐고? 네가 내 꼴 돼 봐라.’ 박 씨의 가슴엔 묻지도 않은 누군가를 향한 분노가 치민다.○ 남은 건 빚뿐… 좌절에서 분노로 청년 실업이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각종 경제 지표가 호전되는데도 유독 청년 실업 문제만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은 △2007년 4월 7.6% △2008년 4월 7.4% △2009년 4월 8.0% △2010년 4월 8.4% △올해 4월 8.7%로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4월 실업률이 3.7%로 나타나는 등 전체 고용 사정은 조금씩 나아지지만 청년 실업률은 그 두 배인 8%대다. 취업자도 38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3000명 감소했다. 최저생계비 보장과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청년유니온’을 만든 김영경 씨(31·여)는 청년 실업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1999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한 김 씨는 재학 중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학비를 벌어 학교를 다녔다. 학교 식당, 과외, 대형마트 아르바이트 등 안 해본 게 없을 정도. 하지만 2005년 학교를 졸업한 후 남은 건 학자금 대출금 1000만 원과 ‘청년 백수’ 딱지였다. 김 씨는 “취업은 개인의 문제란 것도 인정하지만 수십만 명의 청년이 같은 문제로 어려움에 처했다면 정부가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청년유니온은 설립 당시 10명이었지만 현재 정회원 250명, 후원회원 120명, 카페 회원 3500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전국에 2명씩 27개 팀을 만들어 각 지방노동청에 정식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고령에도 자식 뒷바라지하는 부모들 청년 실업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부모들은 자식의 ‘취업’만 기다리며 고령에도 자녀 뒷바라지 때문에 일을 그만두지 못한다. 경남 창원시의 김모 씨(55)는 지금 하는 멸치 포장 일을 그만두고 싶지만 아들 때문에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 아들은 2008년 한 지방대 영상학과를 졸업했지만 비정규직으로 여기저기를 전전할 뿐 번듯한 정규직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김 씨는 “아들이 지난달 머뭇거리면서 ‘밖에 나가야 하는데 점심 값과 차비가 없다’고 해 10만 원을 보내줬다”며 “언제 아들 형편이 나아져 내가 일을 안 해도 될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아들 문제로 정부를 탓한다면 욕할지 모르나 미취업 기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결국 정부에 대한 원망이 깊어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졸 실업자 사상 최대 7일 명동에서 청년유니온 회원을 중심으로 청년 구직자들이 ‘최저임금을 보장하라’란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여론을 확산시켰다. 당시 트위터에는 “어렵게 대학을 졸업하고도 최저임금도 못 받고 편의점에서나 아르바이트하고 있다” 등 분노의 글들이 순식간에 500여 개가 모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이상 실업자는 34만6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2000년 당시 대졸 이상 실업자는 23만 명으로 불과 10년 만에 11만6000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2001년 23만3000명 △2002년 22만4000명 △2003년 25만3000명 등 꾸준히 증가 추세였지만 2008년까지는 20만 명 선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등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2009년 32만1000명 등 대졸 이상 실업자는 30만 명을 넘어섰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장은 “실업 청년들은 사회활동을 할 수 없어 사회 불만 세력으로 바뀌기 쉽다”며 “특히 장년층 세대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들을 신경 안 쓴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세대 간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기 때문에 청년들을 우선적으로 취업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학력과 일자리 양극화의 수렁 정부를 비롯해 전문가들은 청년 실업의 주된 원인이 고학력화로 인한 ‘일자리 미스매치’에 있다고 본다. 실제 전체 청년 실업자의 3분의 2 이상이 대학 이상 학력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전체 청년 실업자 29만5000명 가운데 20만6000명이 대학 이상 학력을 가지고 있고 고졸 이하는 8만9000명에 불과했다. 이는 고학력화가 주된 원인이다. 1980년 27.2%에 불과하던 대학 진학률은 2000년대 중반 이후 80%를 웃돌고 있다. 취업이 주목적인 전문계고도 지난해 대학 진학률이 71.1%로 취업률(19.2%)의 3.7배 수준이었다. 대학 진학률은 급증했지만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정규직은 전체 일자리의 10% 남짓에 불과하다. 반면 중소기업은 여전히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 수의 99%에 이르고 고용의 88%를 책임지고 있다. 안양고용센터 정관수 취업지원과장은 “청년 구직자가 많이 찾아오지만 결정적으로 기업과 구직자 사이에 눈높이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일손을 찾는 중소기업들은 대졸이든 고졸이든 저렴한 임금의 구직자를 찾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대졸 구직자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청년 실업자 증가와 하향 취업 등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은 당분간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김윤종 기자 zozo@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선진국들의 해법 ▼청년 일자리 만들기는 한국만의 고민이 아니다. 선진국은 일찍이 청년 실업률 낮추기를 역점 사업으로 삼고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정치권이 미래의 중심축인 청년층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영국은 1990년대부터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을 꾸준하게 다듬어 왔다. ‘청년을 위한 뉴딜정책’은 1998년 18∼24세 청년을 대상으로 시작했다. 6개월 이상 구직 급여를 신청한 청년 실업자는 의무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등록해야 한다. 청년들은 1단계에서 지역별 직업센터에서 상담원을 만나 경력, 희망직업에 대해 논의해가면서 직업을 찾는다. 이 과정에서 직업을 못 구하면 2, 3단계로 넘어가 직업훈련과 직장체험으로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낸다. 영국은 이 프로그램으로 2003년 말까지 48만여 명의 청년을 실업에서 구제했다. 영국 정부는 또 청년 실업 구제에 민간기업이나 지역사회, 각종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협업형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에 따라 14∼19세 구직자는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젊은 영국인 지원’ 캠페인에서 취업 지원 서비스를 받는다. 여기서 의무교육을 마친 청년은 지역사회의 보증을 받아 원하는 기업에서 직무실습을 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학업과 기업 현장교육을 병행하는 제도가 활발하다. 독일의 ‘도제 제도’는 다른 선진국에서 청년 실업의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독일 실업학교는 14∼17세 학생의 경우 의무적으로 학업과 기업체 현장교육을 병행하도록 한다.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원하는 기업체에서 약 3년간 국가가 인증하는 직업교육을 받는다. 이후 국가공인 자격증을 받아 구직에 활용한다. 네덜란드는 일반 의무교육을 17세까지로 한정하지만 학업과 직업을 병행하는 학생에게는 의무교육을 19세까지 보장해준다. 청년 실업자의 특성을 세분해 맞춤형으로 접근하는 노력도 눈길을 끈다. 호주는 개별 구직자의 정보를 수집해 구직자를 유형별로 구분한 ‘구직자 분류체계’를 199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서원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유럽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교육과 취업의 연계 프로그램’은 청년 개인에게 구직의 짐을 모두 떠넘기는 한국의 구직시스템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며 “차제에 유럽의 청년 구직 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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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희대서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김치 좋아하시죠? 제 이름이 바로 김치입니다.” 베트남 전통 의상 아오자이를 곱게 차려입은 베트남 여성이 자신을 ‘김치 씨’라고 소개하자 관객석에선 일제히 웃음이 터져나왔다.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열린 ‘제14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베트남 여성의 본명은 응우옌 티 김치(22)’. 한자로는 ‘금지(金枝)’로 표기되지만 베트남어로는 ‘김치’로 발음된다. 한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름을 가진 그는 주어진 3분 동안 ‘베트남에선 김치’라는 제목으로 이름 때문에 한국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아나운서를 방불케 하는 한국어 솜씨로 발표했다. 열정적인 연습 탓에 대회 전날 목이 쉬어버린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압둘 하디 씨(24)는 잘 나오지 않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2010년 월드컵 당시 응원을 했던 추억을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본선 준비 전 지나가는 한국인만 보이면 붙들고 “3분만 발표 좀 들어주세요”를 연발하며 연습에 몰두했다는 그는 ‘한국어 예찬’을 아끼지 않았다. 1998년 처음으로 열린 이래 올해 1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 예선에는 역대 최대인 1134명이 지원했다. 1, 2차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인원은 18개국에서 온 21명. 54 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그들을 보기 위해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과 한국인 수백 명이 강당에 모였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네팔, 사우디 등 세계 각국 전통 의상을 입은 응원단이 자리를 가득 메우면서 강당은 지구촌 그 자체였다. 참가자들은 관객의 호응을 얻기 위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스위스에서 온 리만 이사벨 씨(25·여)는 다홍빛 치마에 노란 저고리를 입고 머리를 곱게 땋고 나와 “겨울에도 차가운 냉면을 먹고 술을 먹어도 화끈하게 먹는 한국인들은 정말 열정적”이라는 차분한 발표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한국의 목욕 문화에 반했다며 ‘찜질방용 양머리 수건’을 머리에 쓰고 나온 사추꼰 깨우추아이 씨(22·태국), 어우동 의상을 입고 나와 쇼호스트 흉내를 낸 오소 씨(22·여·중국) 등 참가자들은 자신의 끼를 발휘하며 평소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내가 좋아하는 한국 음식’, ‘한국 문화 체험’이라는 2가지 주제를 놓고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 최고상인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리만 이사벨 씨에게 돌아갔다. 2등인 특상(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상)은 쉰 목소리의 열정이 빛났던 압둘 하디 씨가 받았다. 김치 씨는 장려상을 받았다. 김중섭 경희대 국제교육원장은 “단순히 한국어 실력을 경쟁하는 자리가 아니라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한국인과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유익한 대회가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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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앰네스티 연례보고서 “北 작년 최소 60명 공개처형”

    국제 인권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국제앰네스티)가 북한에서 지난해에만 수십 명이 공개 처형을 당하는 등 광범위한 인권 침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2011 국제앰네스티 연례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날 연례보고서 중 ‘2011 북한 인권보고서’를 통해 “군수공장 노동자가 탈북한 친구에게 북한 생활 관련 기밀을 누설했다는 이유로 처형을 당하는 등 지난해에만 최소 60명이 넘는 사람이 공개처형을 당했다”며 북한 내 인권 상황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국제앰네스티 발표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서는 최소 6곳에 이르는 정치범수용소에 수천 명에 달하는 정치범이 기소나 재판도 거치지 않은 채 구금돼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이들이 처형과 고문을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휴식 시간이 거의 없는 위험한 노동을 강요당하는 등 조직적인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이 사소한 위반행위로도 처형당하거나 처형 장면을 지켜보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앰네스티는 한국에 대해서도 ‘2011 대한민국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가 모호한 법 조항을 담은 국가보안법, 명예훼손 관련법 등을 이용해 비판의 목소리를 탄압하고 억누르는 사례가 늘어났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현재 국가보안법으로 기소된 사람은 106명, 수감된 사람은 13명이다. 보고서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6월 참여연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천안함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해 검찰이 형법상 명예훼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의 적용 여부를 검토한 것을 꼽았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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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침’ 끝내 법정 가나

    대한한의사협회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기관지에서 침(鍼)이 발견된 사건의 원인 제공자로 ‘침뜸의 명인’으로 불리는 구당 김남수 옹(96)의 여제자를 지목하면서 이번 사건이 한의사와 침구사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한의사협회가 이번 사건을 “불법 의료시술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사고”라고 주장하는 반면 ‘뜸사랑’ 회원을 비롯한 침구사들은 “한의사협회가 정당한 자격을 갖고 시행하는 침뜸을 불법으로 몰아간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의사협 “불법 의료가 원인”대한한의사협회는 11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전 대통령의 몸 안에서 발견된 침은 불법 무자격자의 시술로 밝혀졌다”며 “수사기관은 이 불법 시술자를 반드시 찾아내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수사촉구 진정서를 제출하는 한편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의료인 과실에 대한 직권조사를 요청했다.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여러 건의 제보를 받은 결과 구당 선생의 여제자가 최근까지 노 전 대통령과 자주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서울대병원이 공개한 침도 한의사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침의 형태와 다르다”고 말했다.그러나 김옹 측은 “한의사협회가 지목한 여제자가 누구인지 우리도 알지 못한다”며 “이번 논란이 해결되려면 의혹을 제기한 쪽에서 구체적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옹 측은 또 “한의사협회 측이 아무런 책임이 없는 사람들의 증언을 빌려 뜸사랑을 음해하고 있다”며 “뜸사랑은 100만 명 이상의 환자에게 침 시술을 하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의료분쟁을 겪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뜸사랑 측도 “한의사협회가 아무 근거도 없이 이번 사건을 침구사들의 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사건의 진위는 노 전 대통령 측에서 직접 밝히는 것이 온당하다”고 밝혔다.○ 한의사 vs 침구사 갈등 재연한의사협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들의 침뜸 시술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을 확산시키려는 분위기다. 협회는 이날 “보건당국은 전문 의료기구인 ‘침’에 대한 일반인 판매를 금지하고 침구 관련 의료기사 제도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 입법 시도 역시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가 침구사 면허를 운영한 기간은 일제강점기부터 1962년까지로 이 기간에 면허를 받지 않은 침구사는 모두 불법 무자격자라는 게 협회의 시각이다.이에 침구사 단체는 크게 반발했다. 침구사 단체 측은 “침구사들이 노 전 대통령의 기관지 침 사고를 냈다는 증거가 전혀 없는데도 한의사협회가 국가공인자격증을 내세워 침구사를 불법의 온상으로 음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뜸사랑 측도 “침 시술을 통해 침이 기관지로 들어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될 뿐더러 현행 의료법상 한방의료 행위에 침뜸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침 시술은 전혀 불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한의사협회와 침구사 단체는 그간 침뜸의 합법성을 놓고 대립해 왔다. 한의사협회는 지난해에도 김옹을 ‘학원의 설립 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데 이어 김옹으로부터 침뜸 기술을 배우는 사람들의 모임인 뜸사랑봉사회 회원 5명과 무면허 침구사 33명을 불법 의료행위로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침구사 단체는 “회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침구사 합법화를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 201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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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기관지 침’ 끝내 법정行?

    대한한의사협회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기관지 안에서 침(鍼)이 발견된 사건의 원인 제공자를 '침뜸의 명인'으로 불리는 '구당(灸堂) 김남수 옹(96)의 여제자'라고 지목하면서 이번 사건이 한의사와 침구사 간의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한의사협회는 이번 사건을 "불법 의료 시술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사고"라고 주장하는 반면 '뜸사랑' 회원을 비롯한 침구사들은 "한의사협회가 정당한 자격을 갖고 시행하는 침뜸을 불법으로 몰아간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의사협 "불법 의료가 원인" 대한한의사협회는 11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전 대통령의 몸 안에서 발견된 침은 불법 무자격자의 시술로 밝혀졌다"며 "수사기관은 이 불법 시술자를 반드시 찾아내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수사촉구 진정서를 제출하는 한편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의료인 과실에 대한 직권조사를 요청했다. 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조사를 하고 여러 건의 제보를 받은 결과 구당 선생의 여 제자가 최근까지 노 전 대통령과 자주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서울대병원이 공개한 침도 한의사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침의 형태와 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옹은 "노 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몇 차례 진료를 한 적은 있지만 이는 대통령 퇴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이라며 "그 이후에는 (침)시술은 물론이고 노 전 대통령을 만나지도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내 제자가 침을 놓았다는 주장을 듣긴 들었지만 수많은 제자 가운데 누가 침을 놓았는지 어떻게 알겠느냐"며 "이번 논란이 해결되려면 노 전 대통령 측에서 모든 진실을 직접 밝히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의사 vs 침구사 갈등 재연 한의사협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들의 침뜸 시술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을 확산시키려는 분위기다. 협회는 이날 "보건당국은 전문 의료기구인 '침'에 대한 일반인 판매를 금지하고 침구 관련 의료기사 제도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 입법 시도 역시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가 침구사 면허를 운영한 기간은 일제 강점기부터 1962년까지이기 때문에 이 기간에 면허를 받지 않은 침구사는 모두 불법 무자격자라는 게 협회의 시각이다. 이에 대한침구학회는 크게 반발했다. 학회 측은 "침구사들이 노 전 대통령의 기관지 침 사고를 냈다는 증거가 전혀 없는데도 한의사협회가 국가공인자격증을 내세워 침구사를 불법의 온상으로 음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뜸사랑 측도 "침 시술을 통해 침이 기관지로 들어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될 뿐더러 현행 의료법상 한방의료 행위에 침뜸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침 시술은 전혀 불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의사협회와 침구학회는 그간 침뜸의 합법성을 놓고 대립해왔다. 한의사협회는 지난해에도 김 옹을 '학원의 설립 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데 이어 김 옹으로부터 침뜸 기술을 배우는 사람들의 모임인 뜸사랑 봉사회 회원 5명과 무면허 침구사 33명을 불법 의료행위로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침구학회는 "회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침구사 합법화를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김성규기자 sunggyu@donga.com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 201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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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 빌려주세요”… “대출중입니다”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님 좀 빌려주세요.” “지금 대출 중입니다.” “지금 막 김준영 총장님 반납됐습니다.” 17일 오후 성균관대 도서관에 가면 이처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나 나올 법한 대화를 듣게 될 것 같다. 도서관 사서와 책을 대출받으러 온 학생 사이에서 일어날 대화다. 성균관대는 이날 책 대신 ‘사람’을 빌려주는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Library)’ 행사를 연다. 읽고 싶은 책을 빌려보는 것처럼 이날 참여한 유명인이나 교수 등 ‘사람’을 대출 받아 그들로부터 각종 경험과 지혜를 듣는 자리다. 이날 대출될 ‘책’은 이 학교 김준영 총장과 송창식 화학과 교수,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 김태웅 동양북스 대표를 비롯해 변리사 탐험가 언론인과 무전여행을 다녀오는 등 특이한 경험을 한 학생 등 26명. 2000년 유럽에서 시작된 ‘리빙 라이브러리’는 책 대신 사람을 빌려주는 도서관.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만나 대화함으로써 지혜와 정보는 물론이고 이해와 관용도 넓히자는 취지에서 생겨났다. 국내에서도 국회도서관, 명동 대성당 등에서 진행된 적이 있지만 대학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는 17일 오후 2시부터 성균관대 삼성학술정보관 4층 열람실에서 3시간 동안 열린다. 3인 1조로 ‘책’을 대출받을 수 있으며 한 ‘책’과 20분 동안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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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성폭력 지켜줄 CCTV, 서울 놀이터 429곳에 99개만…

    “놀이터 화장실에 갈 때는 늘 그 아저씨가 따라왔어요.” 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의 한 놀이터. 이곳에서 놀던 남녀 초등학생들은 즐겁게 노는 중 가끔씩 주변을 돌아봤다. ‘하얀 모자 아저씨’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동네 아이들 중에 ‘하얀 모자 아저씨’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권모 양(11)은 “1주일에 몇 차례씩 한 아저씨가 하얀 모자를 쓰고 나타난다”며 “그 아저씨는 우리에게 ‘화장실에 언제 갈 거냐’고 묻거나 여자아이들이 화장실 갈 때만을 기다렸다 쫓아왔다”고 말했다. 이 동네 아이들에 따르면 ‘하얀 모자’는 약 3년 전부터 나타났으며 여자아이들이 화장실에 가면 먼저 화장실로 뛰어가 안에서 기다렸다는 것. ‘하얀 모자’는 아이들이 들어오면 ‘바바리맨’으로 변해 바지를 벗고 달려들었다고 한다. 아이들은 그가 최근 차를 하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꿨다는 등의 세세한 사실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자주 봤다고 했다. ‘하얀 모자’ 이야기가 시작되자 아이들은 자신들이 놀이터에서 겪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김모 양(9)은 “미끄럼틀 위에서 놀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갑자기 올라와 치마 안에 손을 넣고 다리를 만지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이날도 만취한 노숙인이 여자아이들에게 다가가려다 아이를 데리러 온 부모의 제지로 돌아서는 일이 여러 차례 벌어졌다. 최근 아동 성폭행이 위험수위에 달할 정도로 빈번하지만 아이들이 자주 노는 동네 놀이터와 공원 등은 여전히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 이 놀이터만 해도 ‘하얀 모자’는 물론이고 인근 노숙인들까지 빈번히 출몰하지만 놀이터에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는 하나도 없다. 인근 지역의 또 다른 놀이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동네에 사는 김모 군(9)은 “어떤 아저씨가 미끄럼틀 밑에 앉아 있다 다리를 갑자기 잡고는 안 놔줘서 겨우 도망갔다”며 “밤에 그네 타고 있었는데 술 취한 아저씨가 술집에 같이 가자고 해서 도망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자가 찾은 이날도 놀이터 옆에서는 이미 술에 만취한 노숙인 두 명이 소리를 지르며 싸우고 있었다. 그들은 싸우다 말고 한 여자아이를 보며 “예쁜아, 너 돈 있지? 가서 술 좀 사와라”고 한 뒤 아이가 도망가자 욕을 해댔다. 이곳에도 CCTV는 보이지 않았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만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폭력 사건은 168건. 이 중 78건(46%)이 ‘노상을 포함한 놀이터·공원’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서울시내 놀이터·공원 1614곳 중 시설 내부에 설치된 CCTV는 783개에 불과했으며 특히 놀이터 429곳에 설치된 CCTV는 99개에 그쳤다. CCTV 설치를 맡고 있는 구청 측은 “현실적으로 놀이터와 공원 내부에까지 카메라를 설치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동대문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540여 건의 CCTV 설치 관련 민원이 들어왔지만 예산 부족으로 20여 건만 설치했다”며 “위험한 상황인 건 알지만 쪼들리는 구 예산 때문에 행정안전부가 전폭 지원해 주지 않으면 CCTV를 늘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아동 성폭력 문제가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현실 탓만 하는 것도 곤란하다는 지적이 많다. 비용은 들지만 CCTV가 범행 발각에 대한 두려움을 높이는 등 범죄 예방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놀이터 내부까지 설치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놀이터 내부에 CCTV를 의무 설치하도록 지자체 조례를 개정하거나 행안부와 지자체가 재원 마련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며 “아동 성폭행 문제는 언제까지 예산 탓만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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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인권시민연합 인권상 축하연

    북한인권시민연합(이하 시민연합)은 4일 국제인권상인 ‘존 디펜베이커 인권·자유수호자상’ 수상을 기념해 서울 중구 정동 주한캐나다 대사관에서 축하 행사를 열었다. 이날은 시민연합 설립 15주년이기도 했다. 존 디펜베이커는 캐나다 제13대 총리(1957∼1963년)로 1960년 캐나다 권리장전 제정을 주도했다. 연방선거 투표권을 원주민들에게까지 확대하는 등 인권을 신장한 대표적인 지도자로 꼽힌다. 캐나다 정부는 그를 기리기 위해 올 2월 초 이 상을 제정했다. 시민연합은 제정 이후 첫 수상 단체로 선정돼 3월 10일 캐나다 외교부로부터 상을 받았다.}

    • 201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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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불법후원금’ 장광근의원 1심 700만원… 의원직 상실형

    서울북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 강을환)는 4일 불법 정치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사진)에게 벌금형 700만 원, 추징금 5784만 원을 선고했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불법으로 받은 정치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점이 인정되지만 대가성이 없고 3선에 걸쳐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한 것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장 의원은 원외시절인 2005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차명계좌를 통해 건설사 대표 등 후원자들로부터 5784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 201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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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처남에게 욕먹고 종로에서 불질러

    “처남 사장에게 욕을 먹을 때마다 홧김에 불을 질렀습니다.” 조경회사 영업사원인 지모 씨(37)는 최근 방화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 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2시경 서울 종로구 와룡동 길에 있던 포장마차에 불을 붙이는 등 같은 날 새벽까지 종묘 인근을 오가며 모두 7곳에 불을 질렀다. 경찰 조사 결과 지 씨가 저지른 방화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종묘 인근 현수막, 공사장 가림막, 쓰레기 더미 등 18건에 달했다. 지 씨가 불을 지른 한 식당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묘와 불과 5m도 떨어져 있지 않아 자칫 문화재 소실로까지 이어질 뻔했다. 지 씨는 경찰에서 “처갓집에 얹혀사는 것도 서러운데 회사에 가면 처남이 매일 면박을 줘 견딜 수 없었다”며 “욕을 먹을 때마다 화를 참을 수 없어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 씨는 6년 전 주방장 일을 관두고 부인의 권유로 손위 처남 회사에서 일했지만 다른 직원에 비해 영업실적이 저조해 처남 사장으로부터 수시로 욕을 먹었다는 것. 지난달 15일에도 동료 앞에서 처남으로부터 “놀면서 월급 받으니까 좋으냐. 가족이라 자를 수도 없고…”라는 독설을 들은 뒤 다음 날 새벽 불을 질렀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3일 지 씨에 대해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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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前대통령 퇴원… 침 제거 수술 후유증 없어

    노태우 전 대통령이 기관지에 박힌 침 제거 수술을 마치고 2일 오전 퇴원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이 수술 후유증이 발견되지 않는 등 건강이 회복돼 퇴원을 결정했다”며 “향후 작은 이상이라도 생기면 통원 치료를 계속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우측 주기관지를 관통해 있던 길이 6.5cm 침을 제거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오전 내시경 수술을 받고 이 병원 특실에 입원해 있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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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퍼’ 23년 만에 500만 돌파… 오늘 기념행사

    ‘노숙인’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할 무렵인 1988년 11월. 쌀쌀한 서울 청량리역 광장에 앉은 한 노숙인에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 한 그릇을 불쑥 내민 목사 한 명이 있었다. 한 그릇은 며칠 지나지 않아 열 그릇이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목사는 솥에 밥을 지어 노숙인을 대접했다. 청량리역 광장에서 밥 짓는 목사는 “퍼 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했다. ‘밥퍼’ 봉사의 첫날은 최일도 목사(54)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의 밥 나눔 운동은 그렇게 ‘밥퍼’라는 이름을 달고 꾸준히 이어져 23년 만인 올해 4월 500만 그릇을 넘겼다. ‘밥퍼’ 운동을 주관하는 다일공동체 측은 “하루 1200인분을 만들고 음식이 남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쯤 500만 그릇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일공동체에서도 정확히 몇 그릇을 만들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2000년 이후 각계에서 지원금이 들어오고 2002년 서울시에서 예산을 보조해줘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따뜻한 건물에서 식사를 대접할 수 있는 장소인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세우면서 하루에 몇 그릇을 만드는지 대략 파악할 수 있게 됐을 뿐이다. 단체 측은 “봉사하는 입장에서 그릇 수를 세는 게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처음부터 집계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변의 도움도 늘었다. 연예인인 션(본명 노승환), 정혜영 부부가 결혼 1주년인 2005년 10월 8일부터 매년 결혼기념일에 365만 원을 두고 가는 것을 비롯해 수많은 신혼부부가 정기적으로 기부금을 내고 있다. 청량리 인근에서 청과물이나 수산물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수시로 밥퍼 식당을 찾아와 신선한 식재료를 기부한다. 식사를 하러 온 노숙인의 머리를 깎아주고 다듬어주는 미용사도 생겼다. 하루 최소 봉사인력을 30명으로 잡고 당번을 정해 음식을 만들고 있지만 식당에는 늘 40명 안팎의 인원이 밥과 반찬을 준비한다. 이옥주 다일공동체 홍보실장은 “지금까지 다녀간 봉사자만 20만 명 정도”라며 “지금은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네팔 등 해외 4개국에서도 봉사단을 꾸려 현지 노숙인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가 밥퍼 나눔 운동을 시작한 후 노숙인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보편적인 형태의 봉사활동이 됐다. 노숙인이나 무의탁 노인이 많이 찾는 탑골공원 등에도 ‘밥차’ 봉사자들이 내준 식사에 허기를 달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최 목사는 “자원봉사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23년 전보다 남을 돕고 싶어 하는 분이 크게 늘었다”며 “이런 활동이 종교나 계층을 넘어 거리에 배고픈 이들이 더는 없을 때까지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일공동체는 ‘오병이어(五餠二魚·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이 나눠 먹었다는 신약 성경 내용을 사자성어로 표현한 것)의 날’인 2일 500만 그릇을 넘긴 기념 예배와 조촐한 축하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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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법 재개정… 노사정 대화 요구 수용을”

    근로자의 날을 맞아 1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주최하는 기념행사가 전국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는 모두 별다른 마찰 없이 끝났다. 한국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노조법 전면 재개정과 대(對)정부 투쟁을 결의하는 ‘5·1절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5만여 명(경찰 추산·주최 측 추산 13만여 명)이 참가했다. 이용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4월 양대 노총이 발표한 공동 시국선언은 정권에 보내는 최후통첩”이라며 “정부는 노동자와 서민의 4·27 재·보선 심판을 계기로 노사정 대화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서울광장에서 조합원과 시민, 사회단체 관계자 등 8000여 명(경찰 추산·주최 측 추산 1만5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21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결의문에서 “이명박 정부 3년 동안 반(反)노동 정책과 실업 폭증, 사회양극화 심화 등으로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이 유린됐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6월 집중 총력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훈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현 정권 집권 이후 오르는 전세금과 등록금, 물가 때문에 서민만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시위대와의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경찰의 집회 관리가 눈에 띄었다. 경찰은 이날 플라스틱 바리케이드로 된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교통경찰 외의 진압병력을 집회 참가자들의 눈에 띄지 않는 이면도로에 배치했다.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5시 30분 서울광장 집회를 마치고 을지로입구역까지 행진해 1시간 후 최종 해산했다. 이날 전국 15곳에서 6만6000여 명이 근로자의 날 행사에 참여했으며 경찰은 124개 중대, 1만여 명의 병력을 배치해 대비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1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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