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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사건 수형인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이끈 ‘제주 4·3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도민연대’(4·3도민연대)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한다. 학살 터에서 발굴된 4·3 희생자 유해를 유족의 품으로 돌려주는 사업이다. 4·3도민연대는 1일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4·3해원방사탑제를 개최했다. 신산공원 내에 있는 해원방사탑은 4·3 50주년이던 1998년 4월 제주섬 전역에서 모아온 돌멩이로 쌓은 탑이다. 양동윤 4·3도민연대 대표는 제문(祭文)을 통해 “2000년 4·3특별법 제정 이후 그 시절 폭도는 희생자로 결정됐고, 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되면서 대통령은 도민과 유족에게 사과했다”라면서도 “희생자와 가족이 모여 살던 정든 집은 불타고 그 자손들은 애기업개와 남의 집 머슴살이를 했을 뿐 아니라 사회의 질시와 냉대까지 견뎌야 했다”고 설명했다. 4·3도민연대는 오랜 세월 아픔을 감내한 유족에게 실종된 가족의 유해를 조속히 돌려주는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2006년 제주시 화북동 화북천(11구)을 시작으로 2007∼2009년 제주국제공항(388구), 2010∼2021년 표선면 가시리 외 8개소(12구) 등 총 417구의 4·3 희생자 유해를 발굴했다. 하지만 417구 가운데 유족 유전자 감식을 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유해는 147구(대전 골령골 1구, 광주형무소 1구 포함)뿐이다. 양 대표는 “77년 넘도록 제주와 육지에 암매장됐다가 드러난 희생자의 유해를 가족에게 안겨 드리는 사업에 나서겠다”며 “올해 첫 번째 조사 대상은 옛 광주교도소 터에서 발견된 261구”라고 말했다. 2019년 옛 광주교도소 부지 정비 과정에서 261구의 유골이 발견됐는데, 4·3도민연대는 발견된 유골 가운데 최소 15명이 4·3 희생자일 것으로 보고 있다. 양 대표는 “행정 차원에서 유족 채혈을 진행하고 있지만, 버스나 방송 광고 등 홍보 위주로만 이뤄지고 있다”며 “수형인 명단 등 구체적인 근거를 통해 유족을 찾아낸 뒤 채혈 여부를 확인하는 등 체계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4·3도민연대는 2017년 4월 19일 4·3 당시 군사재판을 받았던 생존 수형인 18명에 대한 재심을 청구해 무죄 취지인 ‘공소 기각’ 판결을 이끌어 냈다. 공소 기각 판결 이후 수형인과 그 유족의 재심 청구가 잇따랐고, 결국 정부는 검사가 유족을 찾아내 재심을 청구하는 ‘직권 재심’을 시행하기로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 4·3사건 수형인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이끈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이하 4·3도민연대)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한다. 학살터에서 발굴된 4·3 희생자 유해를 유족의 품으로 돌려주는 사업이다.4·3도민연대는 1일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4·3해원방사탑제를 개최했다. 신산공원 내에 위치한 해원방사탑은 4·3 50주년이던 1998년 4월 제주섬 전역에서 모아온 돌멩이로 쌓은 탑이다. 양동윤 4·3도민연대 대표는 제문(祭文)을 통해 “2000년 4·3특별법 제정 이후 그 시절 폭도는 희생자로 결정됐고, 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되면서 대통령은 도민과 유족에게 사과했다”라면서도 “희생자와 가족이 모여 살던 정든 집은 불타고 그 자손들은 애기업개와 남의 집 머슴살이를 했을 뿐 아니라 사회의 질시와 냉대까지 견뎌야 했다”고 설명했다.4·3도민연대는 오랜 세월 아픔을 감내한 유족에게 실종된 가족의 유해를 조속히 돌려주는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2006년 제주시 화북동 화북천(11구)을 시작으로 2007~2009년 제주국제공항(388구), 2010~2021년 표선면 가시리 외 8개소(12구) 등 총 417구의 4·3희생자 유해를 발굴했다.하지만 417구 가운데 유족 유전자 감식을 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유해는 147구(대전 골령골 1구, 광주형무소 1구 포함) 뿐이다. 양동윤 대표는 “77년 넘도록 제주와 육지에 암매장됐다가 드러난 희생자의 유해를 가족에게 안겨드리는 사업에 나서겠다”며 “올해 첫 번째 조사 대상은 옛 광주형무소터에서 발견된 261구”라고 말했다. 2019년 옛 광주교도소 부지 정비 과정에서 261구의 유골이 발견됐는데, 4·3도민연대는 발견된 유골 가운데 최소 15명이 4·3희생자일 것으로 보고 있다. 양 대표는 “행정 차원에서 유족 채혈을 진행하고 있지만, 버스나 방송 광고 등 홍보 위주로만 이뤄지고 있다”며 “수형인 명단 등 구체적인 근거를 통해 유족을 찾아낸 뒤 채혈 여부를 확인하는 등 체계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한편 4·3도민연대는 2017년 4월 19일 4·3 당시 군사재판을 받았던 생존수형인 18명에 대한 재심을 청구해 무죄 취지인 ‘공소기각’ 판결을 이끌어 냈다. 공소기각 판결 이후 수형인과 그 유족의 재심 청구가 잇따랐고, 결국 정부는 검사가 유족을 찾아내 재심을 청구하는 ‘직권 재심’을 시행하기로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해외가 아닌 국내를 준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기항 중심의 크루즈 관광 산업구조를 전환하기 위해 5월부터 ‘크루즈 준모항’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크루즈 준모항이 국내에 운영되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에는 모항이 없어 크루즈 관광을 위해서는 대부분 항공편으로 중국과 일본, 유럽 등 해외로 나간 뒤 크루즈선을 타야 했다. 제주에 들어서는 크루즈 준모항은 모항과 기항항의 혼합형이다. 통상 기항항의 경우 모항에서 승선한 크루즈 승객이 일시 하선해 관광이나 쇼핑을 하지만 준모항은 수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는 등 지역에서 자체 모객을 통한 영업이 가능하다. 준모항에서 운영되는 크루즈선은 중국 국영선사의 ‘아도라 매직시티’호다. 이 크루즈선은 길이 322.6m, 총톤수 13만5500t 규모다. 높이는 37m로 24층 건물에 맞먹는다. 2000개가 넘는 객실에 승객 5246명을 포함해 최대 65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배 안에는 20개 이상의 레스토랑 및 펍, 수영장, 초대형 면세점, 최첨단 극장이 들어서 있다. 운항 일정은 4박 5일 또는 5박 6일로 중국 상하이(모항)를 출발해 제주(준모항), 일본(기항), 상하이, 제주 순으로 이뤄진다. 일본의 경우 후쿠오카나 가고시마, 사세보항 가운데 1곳을 방문한다. 올해 총 운항 횟수는 33항차로 계획돼 4∼5일 간격으로 크루즈선이 제주를 찾게 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강정항을 준모항으로 시범 운영하고, 향후 제주항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신속한 출입국 절차 진행을 위한 무인자동 심사대 설치 상황 점검과 준모항 관광객 대상 프로그램 개발 및 편의 제공 방안도 마련 중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크루즈 준모항 추진으로 정기적으로 출발하는 크루즈를 제주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크루즈 산업과 지역경제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며 “준모항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크루즈 관광이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고 말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해외가 아닌 국내를 준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기항 중심의 크루즈 관광 산업구조를 전환하기 위해 5월부터 ‘크루즈 준모항’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크루즈 준모항이 국내에 운영되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에는 모항이 없어 크루즈 관광을 위해서는 대부분 항공편으로 중국과 일본, 유럽 등 해외로 나간 뒤 크루즈선을 타야 했다. 제주에 들어서는 크루즈 준모항은 모항과 기항항의 혼합형이다. 통상 기항항의 경우 모항에서 승선한 크루즈 승객이 일시 하선해 관광이나 쇼핑하지만 준모항은 수화물 싣고 내릴 수 있는 등 지역에서 자체 모객을 통한 영업이 가능하다.준모항에서 운영되는 크루즈선은 중국 국영선사의 ‘아도라 매직시티’(Adora magic city)호다. 이 크루즈선은 길이 322.6m, 총톤수 13만5500t 규모다. 높이는 37m로 24층 건물에 맞먹는다. 2000개가 넘는 객실에 승객 5246명을 포함해 최대 65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배 안에는 20개 이상의 레스토랑 및 펍, 수영장, 초대형 면세점, 최첨단 극장이 들어서 있다.운항 일정은 4박 5일 또는 5박 6일로 중국 상해(모항)를 출발해 제주(준모항), 일본(기항), 상해, 제주 순으로 이뤄진다. 일본의 경우 후쿠오카나 가고시마, 사세보항 가운데 1곳을 방문한다. 올해 총 운항 횟수는 33항차로 계획돼 4~5일 간격으로 크루즈선이 제주를 찾게 된다.제주도는 서귀포시 강정항을 준모항으로 시범 운영하고, 향후 제주항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신속한 출입국 절차 진행을 위한 무인자동심사대 설치 상황 점검과 준모항 관광객 대상 프로그램 개발 및 편의 제공 방안도 마련 중이다.오상필 해양수산국장은 “크루즈 준모항 추진으로 정기적으로 출발하는 크루즈를 제주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크루즈 산업과 지역경제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며 “준모항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크루즈 관광이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도는 재일 제주인 1세대와 후손들의 고향 사랑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을과 연계한 재일 제주인 공덕비 공헌자 고향 방문 초청 지원 사업’을 추진할 마을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재일 제주인들은 광복 전후 일본으로 건너가 고향 마을 발전을 위해 마을회관 건립, 도로 포장, 전기 가설 등을 위한 성금을 모았다. 또한 감귤 묘목을 구입해 보내주거나 구매 기금을 마련해 주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향을 지원했다. 2023년 실시한 ‘재일 제주인 공덕비 공헌자 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도내 73개 마을에 공덕비 298기가 건립됐으며, 총 2474명의 공헌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번 사업의 공고 기간은 4월 7일까지이며, 선정된 보조사업자에게는 1000만 원 범위 내에서 보조율 90%로 사업비를 지원한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현재 제주도 읍면동 소재 마을회, 주민자치위원회 등 자생 단체 및 비영리법인이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어려운 시기에 고향 제주를 위해 헌신한 재일 제주인들의 고향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번 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공헌자와 그 후손들이 제주라는 뿌리를 잊지 않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목숨을 건 조업에 나서는 제주 해녀를 위한 스마트워치 ‘앱’이 개발됐다. 제주한의학연구원과 에이치디엠테크(HDM TECH)는 한의학의 맥진 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스마트워치 전용 앱 ‘해녀 세이프 버디’(SAFE BUDDY)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300명의 해녀에게 스마트워치를 보급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해녀가 착용한 스마트워치에 설치되는 세이프 버디 앱은 잇따르는 해녀 조업 중 사고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2020∼2024년 37명의 해녀가 조업 중 사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4명, 2021년 11명, 2022년 6명, 2023년 8명, 2024년 8명으로 증가 추세다. 해녀 사망 사고가 늘어나는 이유는 물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행위 자체가 위험한 데다 고령에도 조업에 나서는 해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소방이 최근 5년간 해녀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70세 이상 해녀가 사고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2023년 기준 제주 해녀 2839명 중 60.3%가 70세 이상일 만큼 고령화가 심각하다. 해녀들은 전통적으로 ‘수눌음’(제주에서 이웃끼리 서로 도와 일하는 풍속) 문화를 통해 서로의 안전을 확인했다. 하지만 인원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서로를 챙길 여유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 현직 해녀는 1970년대 1만4000명에 달했지만 2023년에는 2839명으로 1만 명 이상 줄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해녀 세이프 버디 앱은 해녀들이 물질 중 심박수 이상징후를 실시간 감지해 위험 상황을 빠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수중에서도 잘 보이는 알림 불빛과 동시에 알람이 울려 주변 해녀들이 즉시 조업을 멈추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한다. 일차적으로 가까운 해녀들의 워치에 위험에 처한 해녀의 이름과 함께 SOS 신호가 빛나는 알람으로 울린다. 이후 경고 신호는 인근 해녀, 해녀공동체, 어촌계, 공공기관 관제실에 곧장 전송되며, 알람을 받은 해녀들도 SOS 버튼을 눌러 소방서에 구조 요청을 보낼 수 있다. 송민호 제주한의학연구원 원장은 “해녀 세이프 버디는 전통적인 수눌음의 정신을 현대 기술로 재현한 것으로,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구조를 가능하게 한다”며 “이를 통해 해녀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 문화를 지속 가능하게 보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해양경찰서는 어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해녀구조단’ 창설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발생한 토끼섬 인근 해상 어선 좌초 사고 당시 실종자를 해녀가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 향후 해녀구조단은 민간 구조대인 해양재난구조대 소속으로 심폐소생술,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구조 교육 등을 받는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목숨을 건 조업에 나서는 제주 해녀를 위한 스마트워치 ‘앱’이 개발됐다.제주한의학연구원과 에이치디엠테크(HDM TECH)는 한의학의 맥진 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스마트워치 전용 앱 ‘해녀 세이프 버디’(SAFE BUDDY)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300명의 해녀에게 스마트워치를 보급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해녀가 착용한 스마트워치에 설치되는 세이프 버디 앱은 잇따르는 해녀 조업 중 사고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2020~2024년 37명의 해녀가 조업 중 사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4명, 2021년 11명, 2022년 6명, 2023년 8명, 2024년 8명으로 증가 추세다.해녀 사망사고가 늘어나는 이유는 물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행위 자체가 위험한 데다 고령에도 조업에 나서는 해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소방이 최근 5년간 해녀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를 70세 이상 해녀가 사고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2023년 기준 제주 해녀 2839명 중 60.3%가 70세 이상일만큼 고령화가 심각하다.해녀들은 전통적으로 ‘수눌음’(제주에서 이웃끼리 서로 도와 일하는 풍속) 문화를 통해 서로의 안전을 확인했다. 하지만 인원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서로를 챙길 여유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 현직 해녀는 1970년대 1만4000명에 달했지만 2023년에는 2839명으로 1만 명 이상 줄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해녀 세이프 버디 앱은 해녀들이 물질 중 심박수 이상징후를 실시간 감지해 위험 상황을 빠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수중에서도 잘 보이는 알림 불빛과 동시에 알람이 울려 주변 해녀들이 즉시 조업을 멈추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한다. 일차적으로 가까운 해녀들의 워치에 위험에 처한 해녀의 이름과 함께 SOS 신호가 빛나는 알람으로 울린다. 이후 경고신호는 인근 해녀, 해녀공동체, 어촌계, 공공기관 관제실에 곧장 전송되며, 알람을 받은 해녀들도 SOS 버튼을 눌러 소방서에 구조요청을 보낼 수 있다.송민호 제주한의학연구원 원장은 “해녀 SAFE BUDDY는 전통적인 수눌음의 정신을 현대기술로 재현한 것으로,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구조를 가능하게 한다”며 “이를 통해 해녀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 문화를 더욱 지속 가능하게 보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제주해양경찰서는 어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해녀구조단’ 창설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발생한 토끼섬 인근 해상 어선 좌초 사고 당시 실종자를 해녀가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 향후 해녀구조단은 민간 구조대인 해양재난구조대 소속으로 심폐소생술,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구조 교육 등을 받는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특별자치도는 재일제주인 1세대와 후손들의 고향 사랑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을과 연계한 재일제주인 공덕비 공헌자 고향 방문 초청 지원사업’을 추진할 마을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재일제주인들은 광복 전후 일본으로 건너가 고향 마을 발전을 위해 마을회관 건립, 도로포장, 전기 가설 등을 위한 성금을 모았다. 또한 감귤 묘목을 구입해 보내주거나 구매 기금을 마련해주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향을 지원했다. 2023년 실시한 ‘재일제주인 공덕비 공헌자 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도내 73개 마을에 공덕비 298기가 건립됐으며, 총 2474명의 공헌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번 사업의 공고 기간은 4월 7일까지이며, 선정된 보조사업자에게는 1000만 원 범위 내에서 보조율 90%로 사업비를 지원한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현재 제주도 읍면동 소재 마을회, 주민자치위원회 등 자생 단체 및 비영리법인이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어려운 시기에 고향 제주를 위해 헌신한 재일제주인들의 고향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번 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공헌자와 그 후손들이 제주라는 뿌리를 잊지 않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이용객 증가로 끊김 현상을 보였던 제주 대중교통 와이파이가 개선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버스 공공와이파이 데이터 용량을 확대하고 통신장비를 고도화한다고 27일 밝혔다. 그간 도내 923대 버스에서 운영 중인 공공와이파이는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매월 20∼24일이면 데이터가 소진돼 인터넷 속도가 크게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버스 이용객은 2022년 2661만 명에서 지난해 4951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제주도는 월 데이터 제공량을 기존 110TB에서 200TB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6월부터 9월까지 통신장비 고도화도 진행한다.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버스 1대당 40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해 모든 이용자가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더라도 불편함이 없어진다. 또 현재는 월말이 되면 전체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원활한 동영상 시청이 어려웠으나, 이번 개선으로 월말에도 안정적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개선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3월부터 데이터 용량을 200TB로 확대해 서비스 속도를 개선하고, 6월부터 9월까지는 통신장비 교체 작업을 진행한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디지털 정보의 접근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에 공공와이파이는 스마트 도시 인프라의 핵심 요소”라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이용객 증가로 끊김 현상을 보였던 제주 대중교통 와이파이가 개선된다.제주특별자치도는 버스 공공와이파이 데이터 용량을 확대하고 통신장비를 고도화한다고 27일 밝혔다. 그간 도내 923대 버스에서 운영 중인 공공와이파이는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매월 20~24일이면 데이터가 소진돼 인터넷 속도가 크게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버스 이용객은 2022년 2661만 명에서 지난해 4951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제주도는 월 데이터 제공량을 기존 110TB에서 200TB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6월부터 9월까지 통신장비 고도화도 진행한다.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버스 1대당 40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해 모든 이용자가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더라도 불편함이 없어진다. 또 현재는 월말이 되면 전체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원활한 동영상 시청이 어려웠으나, 이번 개선으로 월말에도 안정적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개선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3월부터 데이터 용량을 200TB로 확대해 서비스 속도를 개선하고, 6월부터 9월까지는 통신장비 교체 작업을 진행한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디지털 정보의 접근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에 공공와이파이는 스마트 도시 인프라의 핵심 요소”라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연간 630만 건의 영수증을 발행하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전자영수증’ 서비스를 도입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공공기관 최초로 JDC 공항면세점에 NFC(Near Field Communication·근거리무선통신) 모바일 전자영수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전자영수증을 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회원 가입을 하거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JDC가 시작한 이번 NFC 모바일 전자영수증 서비스는 제주혁신성장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 ‘올링크’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이용자가 휴대전화를 단말기에 가볍게 터치하면 간편하게 전자영수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JDC는 전자영수증을 통해 면세점에서 연간 발행하는 약 630만 건의 종이 영수증을 전자영수증으로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수증 630만 장을 줄이면 약 31.5t의 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아울러 JDC는 전자영수증 이용 시 탄소 저감 수치도 함께 표시해 고객이 직접 탄소 저감 활동에 참여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로 했다. 전자영수증 1장당 환경부가 제공하는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 100원을 적립받을 수도 있다. 김미양 JDC 영업처장은 “이번 JDC 공항면세점에서 NFC 모바일 전자영수증을 도입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연간 630만 건의 영수증을 발행하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전자영수증’ 서비스를 도입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는 공공기관 최초로 JDC 공항면세점에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무선통신) 모바일 전자영수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그동안 전자영수증을 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하거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JDC가 시작한 이번 NFC 모바일 전자영수증 서비스는 제주혁신성장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 ‘올링크’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이용자가 휴대전화를 단말기에 가볍게 터치하면 간편하게 전자영수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JDC는 전자영수증을 통해 면세점에서 연간 발행하는 약 630만 건의 종이 영수증을 전자영수증으로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수증 630만 장을 줄이면 약 31.5t의 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아울러 JDC는 전자영수증 이용 시 탄소 저감 수치도 함께 표시해 고객이 직접 탄소 저감 활동에 참여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로 했다. 전자영수증 1장당 환경부가 제공하는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 100원을 적립 받을 수도 있다.김미양 JDC 영업처장은 “이번 JDC 공항 면세점에서 NFC 모바일 전자영수증을 도입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정부가 3분기(7∼9월)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한시 면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유일한 무비자 지역인 제주도는 울상을 짓고 있다. 가뜩이나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인의 발길마저 다른 지역에 뺏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탓이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20일 경주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올해 3분기 중 전담 여행사가 모집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한시 면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면제 조치를 통해 올해 방한 관광객 1850만 명(중국인 536만 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관광업계에선 기대보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을 제주로 끌어들였던 독점적 무비자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올해 1월 기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2만1132명 중 80%인 9만6964명이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중국인 관광객 덕분에 숙박, 식당 등 업계 전반에 숨통이 트이는 상황”이라며 “무비자가 전국으로 확대되면 제주가 아닌 한류의 중심지인 서울 등 수도권에 중국인 관광객이 집중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자 제주도는 24일 총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여행 지원 정책인 ‘제주의 선물’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제주로 수학여행에 나서는 학교의 안전요원 고용 지원금을 기존 6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리고, 지원 기준은 20명에서 10명으로 문턱을 낮췄다. 또 수학여행단은 사전 예약 없이도 한라산 탐방(하루 최대 200명)을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주도와 자매결연이나 협약을 맺은 단체가 20명 이상을 데리고 제주를 방문할 경우 1인당 3만 원(최대 600만 원), 15명 이상의 동창회, 동문회에는 1인당 3만 원(최대 200만 원)을 지원한다. 항공기 감편으로 인한 좌석 부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뱃길로 제주를 방문한 여행사, 단체관광객에게도 최대 15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조성 캠페인인 ‘제주와의 약속’ 서약에 참여한 관광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지역화폐 ‘탐나는전’과 항공권, 숙박권 등을 제공한다. 디지털 관광증 발급자를 대상으로는 올해 7월부터 운영하는 ‘제주형 원패스’(제주관광 자유이용권, 공영·사설 관광지 할인 혜택) 구매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제주관광공사의 경우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음 달 11일까지 여행상품 공모전을 추진하고 있다. 분야는 반려동물, 식도락, 리마인드 웨딩 등이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정책을 통해 제주 관광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정부가 3분기(7∼9월)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한시 면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유일한 무비자 지역인 제주도는 울상을 짓고 있다. 가뜩이나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인의 발길마저 다른 지역에 뺏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탓이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20일 경주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올해 3분기 중 전담 여행사가 모집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한시 면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면제 조치를 통해 올해 방한 관광객 1850만 명(중국인 536만 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제주 관광업계에선 기대보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을 제주로 끌어들였던 독점적 무비자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올해 1월 기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2만1132명 중 80%인 9만6964명이 중국인 관광객이었다.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중국인 관광객 덕분에 숙박, 식당 등 업계 전반에 숨통이 트이는 상황”이라며 “무비자가 전국으로 확대되면 제주가 아닌 한류의 중심지인 서울 등 수도권에 중국인 관광객이 집중될 것”이라고 걱정했다.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자 제주도는 24일 총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여행 지원 정책인 ‘제주의 선물’을 시행한다고 밝혔다.먼저 제주로 수학여행에 나서는 학교의 안전요원 고용 지원금을 기존 6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리고, 지원 기준은 20명에서 10명으로 문턱을 낮췄다. 또 수학여행단은 사전 예약 없이도 한라산 탐방(하루 최대 200명)을 허용하기로 했다.아울러 제주도와 자매결연이나 협약을 맺은 단체가 20명 이상을 데리고 제주를 방문할 경우 1인당 3만 원(최대 600만 원), 15명 이상의 동창회, 동문회에는 1인 당 3만 원(최대 200만 원)을 지원한다.항공편 감편으로 인한 좌석 부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뱃길로 제주를 방문한 여행사, 단체 관광객에게도 최대 15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이 밖에도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조성 캠페인인 ‘제주와의 약속’ 서약에 참여한 관광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지역화폐 ‘탐나는전’과 항공권, 숙박권 등을 제공한다. 디지털 관광증 발급자를 대상으로는 올해 7월부터 운영하는 ‘제주형 원패스’ (제주관광 자유이용권, 공영·사설 관광지 할인 혜택) 구매 비용의 50%를 지원한다.제주관광공사의 경우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음 달 11일까지 여행상품 공모전을 추진하고 있다. 분야는 반려동물, 식도락, 리마인드 웨딩 등이다.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정책을 통해 제주관광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도가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기 위해 이자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청년에게 국한된 지원 대상을 전 도민으로 늘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는 도민들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이차보전 지원 사업’을 올해 대폭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내 저소득·저신용 금융 약자의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자 가운데 제주도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1.8%로 제주 경제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1% 수준임을 감안하면 높은 편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1.07%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제주도는 작년 예산 11억 원에서 올해 18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를 통해 지원 대상을 기존 19∼39세 미만 청년에서 전 도민으로 확대했다. 또 적용 상품도 1∼3개 상품에서 4개 상품으로 늘렸다. 지원 대상 상품은 ‘근로자햇살론’ ‘햇살론뱅크’ ‘햇살론유스’ ‘최저 신용자 특례 보증’ 총 4개이며, 지원 자격은 이 중 하나 이상을 1년 이상 이용하며 현재 대출금을 상환 중인 도민이다. 이 상품들은 신용이나 소득이 낮아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근로자나 사회초년생, 최저 신용자 등을 위해 제공하는 금융상품이다. 지원 금액은 대출 원금의 3%로, 4개 상품을 모두 합산해 최대 6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제주도는 서민금융진흥원과 협업해 이차보전 지원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온라인 신청 시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본인 인증만으로 신청할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신청은 24일부터 6월 23일까지 3개월간으로, 서민금융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최근 도내 가계부채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이 늘고 있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금융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 가계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도가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기 위해 이자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청년에 국한된 지원 대상을 전 도민으로 늘렸다.제주특별자치도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는 도민들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이차보전 지원 사업’을 올해 대폭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도내 저소득·저신용 금융 약자의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자 가운데 제주도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1.8%로 제주 경제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1% 수준임을 감안하면 높은 편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1.07%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제주도는 작년 예산 11억 원에서 올해 18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를 통해 지원 대상을 기존 19~39세 미만 청년에서 전 도민으로 확대했다. 또 적용 상품도 1~3개 상품에서 4개 상품으로 늘렸다.지원 대상 상품은 ‘근로자햇살론’, ‘햇살론뱅크’, ‘햇살론유스’, ‘최저 신용자 특례 보증’ 총 4개이며, 지원 자격은 이 중 하나 이상을 1년 이상 이용하며 현재 대출금을 상환 중인 도민이다. 이 상품들은 신용이나 소득이 낮아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근로자나 사회초년생, 최저 신용자 등을 위해 제공하는 금융상품이다.지원 금액은 대출 원금의 3%로, 4개 상품을 모두 합산해 최대 6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아울러 제주도는 서민금융진흥원과 협업해 이차보전 지원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온라인 신청 시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본인 인증만으로 신청할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신청은 24일부터 6월 23일까지 3개월간으로, 서민금융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최근 도내 가계부채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이 늘고 있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금융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 가계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에서 가장 비싼 땅은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 사거리 일대로 확인됐다. 제주시는 21일부터 4월 9일까지 개별공시지가 산정에 대한 열람 및 의견을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산정 결과 제주시에서 가장 비싼 땅은 제원아파트 사거리 일대 3개 지점(연동 262-1, 262-20, 272-19)으로 나왔다. 3개 지점의 ㎡당 가격은 지난해와 같은 727만7000원이다. 제원아파트 사거리는 각종 상업시설과 숙박시설, 음식점이 밀집된 곳으로 국내외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제원아파트 사거리에 이어 노형오거리 북측 4개 지점이 4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 노형오거리에서는 노형동 1288-1과 1289-4번지가 ㎡당 711만3000원으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어 노형동 1296-5와 1296-12번지 지점이 각 677만5000원을 보였다. 땅값이 가장 싼 곳은 추자면 대서리 산 13(횡간도)으로 ㎡당 가격은 600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공시지가 열람은 제주시 누리집 및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에서 확인하거나, 제주시 종합민원실과 읍면동에 방문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의견이 제출된 토지 가격에 대해서는 토지 특성, 표준지 선정의 적정성, 인근 토지와의 가격 균형 유지 여부 등을 재조사하고, 감정평가사의 검증 후 제주특별자치도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늘 4월 30일 최종 결정 공시된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예약 없이 한라산을 탐방할 수 있는 구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시행 5년 차를 맞은 탐방예약제에 대한 제도 개선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는 환경 보호와 등반객 안전을 위해 2021년 백록담 정상(해발고도 1950m)까지 갈 수 있는 성판악 탐방로(1일 1000명)와 관음사 탐방로(1일 500명) 등 2개 코스에 한해 예약제를 도입했다. 이후 예약만 해놓고 탐방하지 않는 ‘예약 부도’ 문제가 발생하자 1인당 예약 가능 인원을 조정하고 등정 인증서 발급 절차를 개선해 예약제 첫해 11.53%였던 예약부도율이 지난해 8.97%까지 떨어졌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탐방예약제 운용 효과와 필요성, 개선점, 경제 파급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도민 인식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4월 7일에는 탐방예약제 제도 개선 정책토론회도 개최한다. 현재 제주도는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 내 해발고도 1500m 이내인 대피소까지는 예약제를 해제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사라오름이나 삼각봉까지는 자유롭게 등반할 수 있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자연환경 보호와 안전한 탐방 환경 조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는 한라산의 체계적 보존이라는 기본 가치를 지키면서도 이용자 편의를 한층 높일 수 있는 발전된 제도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한편 제주도는 다음 달 1일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약 없이 한라산 정상까지 탐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청 또는 학교장이 한라산 생태 체험 및 쓰담 달리기(플로깅)를 목적으로 공문을 통해 신청하면 평일에 한해 최대 200명까지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를 탐방할 수 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제주 해상에서 어획 욕심으로 위치 발신 장치를 끈 채 조업 금지구역에서 물고기를 잡은 어선 2척이 해경에 적발됐다. 어선에서 키우던 개가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제주해양경찰서는 이달 14일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여수 선적 120t급 대형 쌍끌이 저인망어선 2척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19일 밝혔다.해경에 따르면 이들 어선은 지난달 28일 제주 추자도 부속 섬인 사수도 인근 해상에서 선박 위치 발신 장치를 끈 상태로 조업 금지구역에 들어가 어로 행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대형 쌍끌이 저인망 조업은 어획 강도가 높아 어족자원 보호 차원에서 근해 조업은 금지돼 있다.해경은 항공대 헬기를 통해 저인망 2척이 투망한 그물을 끄는 모습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했지만, 단속 사실을 확인한 어선들이 현장에서 도주하면서 정확한 선박 이름을 특정하지 못했다.해경은 전국을 돌며 비슷한 규모의 저인망 어선을 전수조사했고, 전남 여수에서 해당 선박 2척을 찾아냈다. 당시 열화상 카메라에 찍힌 선박 구조물과 개, 개집의 위치가 일치했던 것이다.제주해경 관계자는 “선박에서 위치 발신 장치 전원을 끈 상태에서 조업하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활동이 제한돼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최근 기승을 부리는 국내 저인망, 선망 등 대형 어선들이 위치 발신 장치를 항상 작동하도록 계도하는 한편 불법조업 행위를 엄중히 단속, 처벌하겠다”고 했다,한편 2017년 12월 31일에도 제주 추자도 남쪽 15㎞ 해상에서 위치 발신 장치를 끈 채로 조업 금지구역에서 어로행위를 벌인 여수 선적 203현진호(40t, 승선원 8명)가 침몰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예약 없이 한라산을 탐방할 수 있는 구간이 늘어날 전망이다.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시행 5년 차를 맞은 탐방예약제에 대한 제도 개선이 추진되고 있다.제주도는 환경 보호와 등반객 안전을 위해 2021년 백록담 정상(해발고도 1950m)까지 갈 수 있는 성판악 탐방로(1일 1000명)와 관음사 탐방로(1일 500명) 등 2개 코스에 한해 예약제를 도입했다.이후 예약만 해놓고 탐방하지 않는 ‘예약 부도’ 문제가 발생하자 1인당 예약 가능 인원을 조정하고 등정 인증서 발급 절차를 개선해 예약제 첫해 11.53%였던 예약부도율이 지난해 8.97%까지 떨어졌다.제주도는 이달부터 탐방예약제 운용 효과와 필요성, 개선점, 경제 파급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도민 인식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4월 7일에는 탐방예약제 제도개선 정책토론회도 개최한다.현재 제주도는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 내 해발고도 1500m 이내인 대피소까지는 예약제를 해제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사라오름이나 삼각봉까지는 자유롭게 등반할 수 있다.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자연환경 보호와 안전한 탐방환경 조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는 한라산의 체계적 보존이라는 기본 가치를 지키면서도 이용자 편의를 한층 높일 수 있는 발전된 제도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한편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약 없이 한라산 정상까지 탐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청 또는 학교장이 한라산 생태 체험 및 쓰담 달리기(플로깅)를 목적으로 공문을 통해 신청하면 평일에 한해 최대 200명까지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를 탐방할 수 있다.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