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김윤진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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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에 있습니다. 알아둘 만한 해외 소식을 전합니다.

kyj@donga.com

취재분야

2026-04-13~2026-05-13
미국/북미41%
국제일반16%
중동8%
국제정치8%
국제정세6%
인사일반5%
국제인물5%
유럽/EU5%
사고3%
사회일반3%
  • 한국인 아내 둔 디솜브리, 美 동아태차관보 인준 통과…한국어도 구사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대(對)한반도 외교의 실무 책임자 역할을 할 마이클 디솜브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동아태) 차관보 지명자가 7일(현지 시간) 연방 상원의 인준 절차를 통과했다.8일 미국 의회 사이트에 따르면 디솜브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은 전날 상원 표결에서 찬성 51표, 반대 47표로 가결 처리됐다. 3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동아태 차관보로 지명된 지 약 7개월 만이다.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남북한과 중국, 일본, 아세안 등을 관할하는 자리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북미대화가 추진될 경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디솜브리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말기인 2020년 3월부터 이듬해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태국 주재 대사를 지냈다.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동아시아 국제정치를 전공하고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1997년 이후 태국 주재 대사로 임명되기 전까지 홍콩 등 아시아에 거주하며 인수합병(M&A), 차입매수(LBO), 직접 투자 등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변호사로 활약했다. 부인이 한국인인 디솜브리 지명자는 일상적인 한국어 구사가 가능하고 중국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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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유 보조금 폐지’ 에콰도르, 반정부 시위… 대통령 차량 에워싸 돌 던지고 총격까지

    남미 에콰도르에서 지난달 22일 이후 2주 넘게 반정부 시위가 발생해 정국 혼란이 고조되고 있다. ‘에콰도르의 트럼프’로 불리는 강경 보수 성향의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이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경유 보조금을 폐지하기로 하자 경유 가격 변동에 민감한 원주민, 농민, 진보 성향 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7일에는 노보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시위대 500여 명에게 둘러싸여 총격 및 투석 공격을 받았다. 다만 그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다. 외교부는 8일 에콰도르 내륙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에콰도르 대통령실은 7일 수도 키토 남부 카냐르주(州)에서 시위대가 정수 처리 시설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이던 노보아 대통령의 차량에 돌을 던져 공격했으며, 차량에서 총탄 흔적도 발견됐다고 공개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위대 5명을 구금했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원주민 단체 ‘에콰도르토착인연맹(CONAIE)’은 경찰들이 대통령 도착 전부터 시위대에게 조직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X’에 얼굴을 가리고 무장한 경찰관 네 명이 원주민 여성을 강제로 끌고 가는 영상을 공개하며 당국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지난달 28일 당국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민 1명이 총격으로 사망한 것에도 반발하고 있다. 보조금 폐지 후 경유 가격은 기존 갤런당 1.80달러에서 2.80달러로 50% 이상 급등했다. 노보아 정권은 보조금 지급 중단을 통해 연간 11억 달러(약 1조5400억 원)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민들은 이 조치가 생계를 위협한다고 맞선다. 2023년 1월 집권한 노보아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마약 밀매 조직 등을 강하게 탄압하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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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콰도르 시위대, 노보아 대통령 차량 공격…총탄 흔적 발견

    남미 에콰도르에서 지난달 22일 이후 2주 넘게 반정부 시위가 발생해 정국 혼란이 고조되고 있다. ‘에콰도르의 트럼프’로 불리는 강경 보수 성향의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이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경유 보조금을 폐지하기로 하자 경유 가격 변동에 민감한 원주민, 농민, 진보 성향 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급기야 7일에는 노보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시위대 500여 명에게 둘러싸여 총격 및 투석 공격을 받았다. 다만 그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다. 외교부는 8일 에콰도르 내륙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에콰도르 대통령실은 7일 수도 키토 남부 카냐르주(州)에서 시위대가 정수처리 시설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이던 노보아 대통령의 차량에 돌을 던져 공격했으며, 차량에서 총탄 흔적도 발견됐다고 공개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위대 5명을 구금했다.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원주민단체 ‘에콰도르토착인연맹(CONAIE)’은 경찰들이 대통령 도착 전부터 시위대에게 조직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X’에 얼굴을 가리고 무장한 경찰관 네 명이 원주민 여성을 강제로 끌고 가는 영상을 공개하며 당국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지난달 28일 당국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민 1명이 총격으로 사망한 것에도 반발하고 있다.보조금 폐지 후 경유 가격은 기존 갤런당 1.80달러에서 2.80달러로 50% 이상 급등했다. 노보아 정권은 보조금 지급 중단을 통해 연간 11억 달러(약 1조5400억 원)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민들은 이 조치가 생계를 위협한다고 맞선다.2023년 1월 집권한 노보아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마약 밀매 조직 등을 강하게 탄압하고 있다. 그는 올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취임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또한 지난달 에콰도르에 2000만 달러(약 280억 원)의 범죄 퇴치 자금 지원을 약속하며 밀착하고 있다. 그는 시위 발발 후 현재까지 전국 24개 주 중 절반인 12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군경을 속속 투입했다. 반면 진보 진영 또한 12일 키토 일대에서 대규모 거리 행진을 예고해 양측의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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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상 수상 램스델, ‘디지털 디톡스’에 연락두절…다음날에야 소식 들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인 미국 생물학자 프레드 램스델(65·사진)이 산악 지대인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주, 몬태나주 일대로 하이킹 여행을 떠났다가 수상이 발표된 5일(현지 시간) 당일에는 이 소식을 접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램스델은 수상 다음날인 6일 오후 자신의 수상 소식을 접했다. 당시 그는 통신이 되지 않는 산악 지대에서 아내와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이들은 몬태나주의 호텔로 돌아가던 중 잠시 차 수리를 위해 주차했다. 램스델 부부는 이 때 휴대전화를 켰고 200통이 넘게 쏟아진 축하 메시지를 발견했다. 수상 사실을 확인한 그의 아내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램스델은 아내의 비명에 “곰이라도 나타난 줄 알았다”는 반응을 내놨다.램스델은 노벨생리의학상 심사위원회의 토마스 펄만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당시 오후 11시였던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펄만 사무총장은 자고 있었다. 스톡홀름과 몬태나주의 시차는 8시간이다. 램스델과 펄만 총장은 7일 오전에야 통화에 성공했다. 램스델은 일본 생물학자 사카구치 시몬, 미국 생물학자 메리 E. 브렁코와 인간 면역체계의 경비병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의 비밀을 밝혀낸 공로로 노벨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는 NYT “동료 수상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감사하다”고 밝혔다.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 결정 직후 곧바로 연락이 닿지 않은 사례는 종종 발생한다. 브렁코 또한 스웨덴 번호로 전화가 오자 스팸이라고 여겨 무시했지만 기자가 집에 찾아와 자신의 수상 사실을 확인했다. 2020년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로버트 윌슨, 폴 밀그럼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또한 미국 서부 시간으로 한밤중에 걸러온 노벨위원회의 유선 전화를 받지 않아 뒤늦게 수상 소식을 접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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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물리학상 수상 클라크 “트럼프 연구지원금 삭감은 재앙”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존 클라크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연구지원금 삭감 정책을 “재앙”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7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클라크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기관 과학자 대량 해고와 연구비 삭감 조치를 언급하며 “미국 과학 연구 대부분을 마비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올 1월 출범 직후 연구소와 대학에 지원하는 연방 예산을 삭감했다. 이 여파로 국립보건원(NIH)을 비롯한 연구기관에서 대규모 해고가 발생했다. NIH는 매년 약 500억 달러(약 70조 원)의 연구비를 미국의 대학, 병원, 연구단체에 지원하는 기관이다. 국립과학재단(NSF)에 대한 연구지원금 역시 깎였다.클라크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약 40년 전엔 연구실 공간·대학원 조교·장비 같은 풍부한 연구 자원을 지원받았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미국 과학 연구의 상당 부분이 마비될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재앙이 될 것이며 현 정부가 임기를 마치더라도 반년 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10년은 더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과학자라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영국 출신인 클라크 교수는 1980년대 UC버클리 연구실에서 거시 규모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적 효과를 함께 연구한 미셸 드보레 예일대 교수, 존 마티니스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UC 샌타바버라) 교수와 공동으로 노벨상을 받았다.그는 올해 노벨상을 공동 수상한 동료를 언급하면서 “우리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전혀 몰랐다”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기초과학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해 보이는 기초과학이라도 장기적으로는 핵심적인 응용 기술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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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벽에서 아르헨티나를 구했다”던 밀레이, 결과는 ‘전기톱 경제 대학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 (4월 14일)“(아르헨티나 경제) 안정화를 위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 중이다.” (9월 24일)최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아르헨티나와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협상 중이며 국채 매입 등 다양한 재정 지원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올 4월 “역사적”이라며 밀레이 대통령의 경제 개혁을 추켜세웠던 베선트 장관이 6개월 만에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선 것.고질적인 경제난 해결을 위한 밀레이 대통령의 강도 높은 ‘전기톱’ 긴축 정책은 한때 세계 인사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심각한 경기 침체로 여론의 불만이 커졌고, 인위적인 환율 방어가 외환 위기를 심화시키면서 아르헨티나의 경제와 정치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내수 침체·외환 위기 부른 “전기톱 대학살”자유주의 경제학자 출신 밀레이 대통령은 2023년 12월 취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 정책을 펼쳤다. 대선 기간 “각종 폐해를 썰어 버리겠다”며 전기톱을 들고 유세장에 등장하며 기성 정치권과의 결별을 예고했다. 취임 직후 고물가를 잡겠다며 페소 가치를 절하하고 각종 보조금 삭감, 공공일자리 축소 등 고강도 긴축 정책을 펼쳤다.밀레이 대통령의 경제 개혁은 성과를 보였다. 특히 최대 문제점으로 꼽혔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율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4월 289.4%까지 올랐던 물가 상승률은 그해 12월 117.8%까지 감소했고, 올 8월 기준 34%까지 내려갔다. 2023년 11월 5억5900만 달러(약 8200억 원)에 달했던 무역적자도 취임 1년 만인 지난해 12월 흑자로 전환됐다.그러나 한때 찬사를 받았던 ‘전기톱 개혁’은 아르헨티나의 경제를 망친 “전기톱 대학살”이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한다. 인플레이션은 잡았지만 심각한 경기 침체와 실업률로 여론이 크게 악화됐다. 2023년 4분기 밀레이 대통령 취임 당시 5.7%였던 실업률은 올 2분기 기준 7.6%로 올랐고, 여전히 30%대인 물가 상승률도 가계에 부담이 크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보조금 축소 등의 여파로 대중교통이나 에너지 요금은 300% 이상 급등하기까지 했다.여기에 안정적인 물가에 집중한 나머지 환율 방어에 외환을 대거 투입하면서 재정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위적으로 페소화 고평가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외환 보유고는 더더욱 바닥이 났다. 페소화 강세로 수출 경쟁력이 줄면서 노동집약적 제조업도 타격을 입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집착한 밀레이는 페소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강세로 유지했다”며 “이는 경제 성장을 해치고 수입을 빨아들였으며, 산더미 같은 외채를 상환하는 데 필요한 달러 재고를 구축하는 것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는 올 4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200억 달러 추가 구제금융을 받는 등 여전히 빚에 시달리고 있다.●심상찮은 여론… 美 지원에도 장기적인 해결책 부재경제난으로 밀레이 정부에 대한 반발 조짐이 거세다. 지난달 7일 아르헨티나 전체 인구의 약 40%가 거주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이 좌파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 성향의 야당 연합에 패배한 것은 시장에도 충격을 줬다. 이달 말 예정된 총선의 전조로 여겨지면서 자유주의 정책 기조가 뒤바뀔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 2주 만에 페소화 가치가 10% 폭락하자 중앙은행은 지난달 18~20일 사흘간 11억 달러를 투입해 환율을 방어했다.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례적으로 아르헨티나에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했지만 전망은 좋지 않다. 특히 밀레이 정부의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의 핵심이 페소화 강세에 있던 만큼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계속할 가능성도 높다. 진보 성향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이코노미스트는 “사실상 아르헨티나가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혔다”고 지적했다.밀레이 정부 첫 6개월간 경제부에서 일하다 견해차로 사임한 경제학자 호아킨 코타니는 FT에 미국이 환율의 변동과 외환보유고 확보 계획 실행, 금리 통제 등을 지원 조건으로 내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의 지원은) 정부가 일관된 환율 및 통화 정책을 함께 시행할 경우에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이코노미스트는 “아르헨티나의 역사는 경제 개혁의 무덤”이라며 “밀레이가 유권자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베선트 장관과 투자자에게 희망적인 결과는 없다”고 경고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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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美공장 안 짓는 제약사에 내달부터 100%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의약품에 대해 내달부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이 미국에 의약품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지 않다면 10월 1일부터 모든 브랜드 의약품과 특허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미국은 한국보다 먼저 합의한 유럽, 일본산 의약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뒤 한국에 최혜국 대우를 약속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우려했던 25% 관세가 아니라 15% 관세로 합의될 것이라며 안도해 왔는데 이것이 지켜질지 매우 불투명해진 것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39억8000만 달러(약 5조6000억 원) 규모의 의약품을 수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생산기지를 미리 확보해 둔 기업과 아닌 기업들 간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직 입장을 밝히기 이르다는 태도다. 미국이 특허 의약품에만 관세를 매길 경우 바이오시밀러는 제외될 수 있고, CMO에 대한 언급도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라이릴리의 미국 뉴저지 생산 공장을 인수한 셀트리온은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미국 내 2년 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2년 동안은 관세 우려가 없고, 이후부터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미국 내 공급될 예정인 만큼 관세에 대한 리스크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미국에서 판매 중인 SK바이오팜도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발표에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제약사들이 연이어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를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압박이 성과를 낸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25%를 부과하는 대형 트럭 관세의 경우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승용차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욕실용품 관세(50%) 타격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는 중국에서 생산을 해 받아오는 상황이라 해외로 수출하는 곳이 많지 않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한 새로운 관세 부과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이 자국 내에서 제조한 반도체와 해외에서 생산한 반도체의 비율을 1 대 1로 맞추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기업이 미국에서 반도체 100만 개를 생산한다면, 해외에서 생산한 100만 개까지는 무관세 수입을 허용한다는 뜻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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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 전세계 미군 장성 800명 전원 소집령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전 세계에 배치돼 있는 미군 장성급 지휘관들에게 30일(현지 시간) 미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리는 긴급 회의에 참석하라고 지시했다. 회의 목적과 의제 등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갑작스럽게 장성급 지휘관을 한꺼번에 소집한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 10여 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또 전군(육군·공군·해군·해병대·해안경비대)의 지휘관 직책에 있는 장성(준장 이상)이 참석 대상이라고 전했다. 미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장성급 미군 장교는 838명이다. 이 중 일부는 지휘관이 아닌 참모직에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 실제 참석하는 장성 수는 800명 이하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인원이 어느 정도로 조정되든 (이번 회의는) 여전히 전례 없는 규모”라며 “전 세계적으로 지휘 공백이 생기는 것은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중동 등 최근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 장성들도 대거 자리를 비울 경우 안보 공백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전례 없는 소집령에 미 국방부 내부도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특히 CNN은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소집이 ‘장군들의 오징어 게임’으로도 불린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이 올 5월 군 장성 수 20% 감축 등 고강도 개혁을 예고했고, 새 국가방위전략(NDS)이 곧 발표될 예정이란 점 등을 감안해 본격적인 장성 수 줄이기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이런 가운데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대장)도 다음 주 방미 일정이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헤그세스 장관의 소집 지시에 따른 것인지, 다른 일정 때문인지는 알수 없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의 주요 장성급 지휘관은 브런슨 사령관 외에 미8군사령관(중장), 미7공군사령관(중장), 미2사단장(소장) 등이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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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장관, 전세계 배치 장성 800여명 긴급 소집…대량해임 통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전 세계에 배치돼 있는 미군 장성급 지휘관들에게 30일(현지 시간) 미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리는 긴급 회의에 참석하라고 지시했다. 회의 목적과 의제 등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갑작스럽게 장성급 지휘관을 한꺼번에 소집한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 10여 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또 전군(육군·공군·해군·해병대·해안경비대)의 지휘관 직책에 있는 장성(준장 이상)이 참석 대상이라고 전했다. 미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장성급 미군 장교는 838명이다. 이 중 일부는 지휘관이 아닌 참모직에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 실제 참석하는 장성 수는 800명 이하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인원이 어느 정도로 조정되든 (이번 회의는) 여전히 전례 없는 규모”라며 “전 세계적으로 지휘 공백이 생기는 것은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중동 등 최근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 장성들도 대거 자리를 비울 경우 안보 공백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전례 없는 소집령에 미 국방부 내부도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특히 CNN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소집이 ‘장군들의 오징어 게임’으로도 불린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이 올 5월 군 장성 수 20% 감축 등 고강도 개혁을 예고했고, 새 국가방위전략(NDS)이 곧 발표할 예정이란 점 등을 감안해 본격적인 장성 수 줄이기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이런 가운데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대장)도 다음 주 방미 일정이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헤그세스 장관의 소집 지시에 따른 것인지, 다른 일정 때문인지는 알수 없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의 주요 장성급 지휘관은 브런슨 사령관 외에 미8군사령관(중장), 미7공군사령관(중장), 미2사단장(소장) 등이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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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정적 된 前 총사령관 “러 본토 침공, 실패한 작전”[지금, 이 사람]

    “러시아 본토 침공의 대가는 너무 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대 정적(政敵)으로 꼽히는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국 우크라이나 대사(52·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사진)가 지난해 8월 초 젤렌스키 대통령이 주도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 침공 작전을 작심 비판했다. 국력과 군사력이 열세인 우크라이나가 본토 방어에 써야 할 자원을 분산해야 했고, 이로 인해 본토 방어가 더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잘루즈니 대사는 24일 현지 매체 ‘제르칼로티즈냐’ 기고문에서 “이 작전의 대가가 컸던 것이 분명하다. 필요한 성과를 가져오진 못했다”고 비판했다. 현재 전쟁의 판세가 제1차 세계대전을 연상시키는 교착 상태에 빠졌고 러시아와의 소모적인 충돌 또한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주에 기습적으로 쳐들어가 한때 서울 면적의 배가 넘는 약 1300km²를 점령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 본토가 외국 군대의 침공을 받은 첫 사례다. 다만 이후 러시아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는 점령지의 대부분을 상실했다. 러시아는 올 4월 쿠르스크주 완전 탈환을 선언했고 우크라이나는 “아직 일부를 점령하고 있다”고 맞선다. 잘루즈니 대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7개월 전인 2021년 7월 총사령관으로 발탁됐다. 전쟁 초기 러시아의 공세를 성공적으로 막아냈다는 평가를 얻었다. 전쟁이 장기화하고 각종 전술 및 전략에 대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갈등이 심해지자 지난해 2월 해임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5년 임기가 끝났지만 전시 계엄령을 이유로 대선을 치르지 않아 국내외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그는 25일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수개월간 휴전을 합의한다면 선거를 추진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내 목표는 전쟁을 끝내는 것이지 계속 집권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대선이 치러진다면 잘루즈니 대사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적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1∼23일 현지 여론조사회사 ‘레이팅그룹’의 조사에서 잘루즈니 대사의 신뢰도는 74%로 젤렌스키 대통령(68%)보다 높았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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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이 사람]‘젤렌스키 정적’ 잘루즈니 “러 본토 기습침공, 대가 너무 컸다”

    “러시아 본토 침공의 대가는 너무 컸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대 정적(政敵)으로 꼽히는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국 우크라이나 대사 겸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52)이 지난해 8월 초 젤렌스키 대통령이 주도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 침공 작전을 작심 비판했다. 국력과 군사력이 열세인 우크라이나가 본토 방어에 써야 할 자원을 분산해야 했고, 이로 인해 본토 방어가 더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잘루즈니 대사는 24일 현지 매체 ‘제르칼로티주냐’ 기고문에서 “이 작전의 대가가 컸던 것이 분명하다. 필요한 성과를 가져오진 못했다”고 비판했다. 현재 전쟁의 판세가 제1차 세계대전을 연상시키는 교착 상태에 빠졌고 러시아와의 소모적인 충돌 또한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주에 기습적으로 쳐들어가 한때 서울시 면적의 배가 넘는 약 1300㎢를 점령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 본토가 외국 군대의 침공을 받은 첫 사례다. 다만 이후 러시아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는 점령지의 대부분을 상실했다. 러시아는 올 4월 쿠르스크주 완전 탈환을 선언했고 우크라이나는 “아직 일부를 점령하고 있다”고 맞선다.잘루즈니 대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5개월 전인 2021년 7월 총사령관으로 발탁됐다. 전쟁 초기 러시아의 공세를 성공적으로 막아냈다는 평가를 얻었다. 전쟁이 장기화하고 각종 전술 및 전략에 대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갈등이 심해지자 지난해 2월 해임됐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5년 임기가 끝났지만 전시 계엄령을 이유로 대선을 치르지 않아 국내외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그는 25일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수 개월간 휴전을 합의한다면 선거를 추진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내 목표는 전쟁을 끝내는 것이지 출마를 계속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대선이 치러진다면 잘루즈니 대사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적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1~23일 현지 여론조사회사 ‘레이팅그룹’의 조사에서 잘루즈니 대사의 신뢰도는 74%로 젤렌스키 대통령(68%)보다 높았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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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급진좌파 민주당과 예산 협상 안해”…셧다운 우려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내년도 연방정부 예산안 협상을 위한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돌연 취소했다. 예산안 마감 시한(30일)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 대치가 이어지면서 다음 달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소수당인 급진 좌파 민주당이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고 있어, 그들과의 만남은 전혀 생산적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25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회담할 예정이었다.미국의 회계연도는 매년 10월 1일부터 시작해 이달 말까지 다음 회계연도의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공화당과 민주당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셧다운을 막고자 7주간 현 수준의 연방 정부 지출을 유지하는 취지의 임시 예산안도 19일 상원에서 부결됐다. 상원에서 53석을 확보한 공화당은 예산안 통과에 필요한 60표를 얻기 위해선 민주당(47석)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슈머 원내대표는 X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서 도망치고 있다”며 “셧다운의 책임은 트럼프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셧다운이 현실화될 경우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12월부터 35일간 연방정부 업무가 중단된 뒤 약 6년 만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셧다운은 트럼프 행정부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며 예산안 통과 지연으로 의회의 견제 없이 정부가 자의적으로 예산을 배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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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부 “보도前 승인 받아라”… 언론 재갈 물리는 트럼프 정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 국방부 출입 기자들에게 보도 전 사전 승인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이를 거부할 경우 출입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기밀 유출을 막으려는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이어지고 있는 언론에 대한 압박 조치란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달 초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USA의 창립자 겸 대표였던 찰리 커크가 피살된 뒤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미국 내 논쟁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에 대한 압박도 강화되는 모양새다. 다만, 보수 진영 내에서도 ‘언론의 자유’를 위협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美 국방 “기밀 아니어도 보도 전 사전 승인 필수”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9일 미 국방부는 출입 기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보도 지침을 전달했다. 여기에 비밀로 분류되지 않은 정보여도 보도 전에 ‘적절한 승인권을 가진 공무원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방부 안에서 기자들이 이동할 수 있는 구역도 전보다 제한됐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국방부 출입증이 정지·취소될 수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X에 “기자들이 보안시설 내에서 돌아다니는 일은 더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출입증을 달고 규칙을 따르든지, 아니면 집에 가라”고 올렸다. 또 앞으로는 이런 지침을 지키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해야만 국방부에 출입할 수 있다.올 1월 취임한 헤그세스 장관은 잇따른 기밀 유출 사건에 불만을 표하며 언론과의 접촉을 줄여 왔다. 특히 그는 올 3월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과 민간 메신저인 ‘시그널’로 국가 안보 기밀 사항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큰 비판을 받았다. 또 4월에는 당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중국 관련 사항을 브리핑하려던 계획이 언론에 유출돼 또 한번 논란을 빚었다. 미국 컬럼비아대 언론자유문제연구소의 케이티 팰로 변호사는 “새 지침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이라며 “정부가 ‘승인’한 내용만 싣는 기자는 보도가 아닌 일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지나친 검열 시도라는 비판이 나왔다. 돈 베이컨 공화당 하원의원(네브래스카)은 X에 “우리는 정부 공식 입장만 홍보하는 프라우다 신문(소련 중앙 기관지)만 있는 걸 원하지 않는다. 자유 언론이 우리나라를 더 좋게 만든다”고 밝혔다.● 비판보도 “불법”이라는 트럼프에 공화당도 우려 국방부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표현의 자유와 언론 통제에 대한 논란이 격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앞선 17일에는 ABC방송의 유명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가 연방정부의 공개적인 압력 발언 뒤 방영이 무기한 중단됐다. 15일 진행자 지미 키멀이 방송 중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이 이번 일(커크 사망)로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별짓을 다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발언이 논란이 된 것. 당시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브렌던 카 위원장은 “우리는 이 문제를 쉬운 방식으로 처리할 수도 있고, 어려운 방식으로 처리할 수도 있다”며 ABC에 사실상 방송 면허 취소를 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카 위원장이 “용기 있는 애국자”라며 두둔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좋은 이야기를 나쁘게 만든다. 이것은 정말 불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에도 “이제 남은 건 지미 팰런과 세스 마이어스”라며 NBC방송의 두 토크쇼 진행자를 직접 겨냥했다. 역시 사실상 방송 폐지를 공개 요구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보수 진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NYT 등에 따르면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텍사스)은 19일 팟캐스트에 출연해 ABC에 대한 카 위원장의 발언을 “마피아식 협박”에 비유했다. 또 “정부가 좋아하는 발언과 그렇지 않은 발언을 결정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극도로 위험하다”고 비판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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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벤앤제리스 공동창업자, ‘팔 지지’ 제지 당하자 사직

    미국의 유명 아이스크림 업체인 ‘벤앤제리스’의 공동 창업자 제리 그린필드(사진)가 진보 가치를 공개적으로 옹호하는 것에 부정적인 모회사 유니레버와의 갈등으로 47년 만에 사직했다. 벤앤제리스의 또 다른 공동 창업자 벤 코언은 17일 X를 통해 그린필드의 사임을 알리며 그의 성명을 공개했다. 그린필드는 성명에서 “정의, 평등, 우리가 공유하는 인간애의 가치를 지키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음에도 벤앤제리스는 권력자들을 화나게 할까 봐 두려워하며 침묵하고 방관해 왔다”고 밝혔다. 코언은 “그의 유산은 (모회사에 의해) 침묵당해선 안 된다”며 그린필드를 지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니레버와 벤앤제리스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입장을 놓고 수년간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고 전했다. 벤앤제리스는 1978년 중학교 동창인 코언과 그린필드가 창업한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시작해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했다. 창업 초창기부터 인종차별과 환경오염 등을 비판해 왔다. 이들은 2000년 회사를 매각하면서도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유니레버로부터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벤앤제리스는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와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 등을 공개 지지해 왔다. 그러나 이들이 2021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정책을 비판하며 “이스라엘 점령지에서 벤앤제리스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모회사와의 갈등이 커졌다. 이듬해 유니레버는 이스라엘 점령지에서도 벤앤제리스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해 11월 벤앤제리스 이사회는 “유니레버가 독립성을 침해하고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하지 못하도록 검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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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 소재 영화 작품상 받았다고…이스라엘, 자국 대표 영화제 지원 중단

    이스라엘 문화체육부 장관이 17일(현지 시간) 자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 시상식 ‘오피르 시상식’에 내년부터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 치러진 시상식에서 팔레스타인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작품상을 받자 “이스라엘군 병사들을 모욕했다”며 반발한 것이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키 조하르 이스라엘 문화체육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 임기 중에 이스라엘 국민들이 우리의 용감한 이스라엘군(IDF) 병사들에게 침을 뱉는 수치스러운 행사에 돈을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밝혔다. 16일 진행된 제35회 오피르 시상식에서 샤이 카르멜리-폴락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화 ‘바다(The Sea)’는 작품상을 포함해 총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영화는 바다를 보기 위해 이스라엘에 몰래 들어간 12살 팔레스타인 소년의 여정과 실종된 아들을 찾으려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뉴욕타임스(NYT)는 영화에서 이스라엘군을 가혹하게 묘사한다고 지적했다. 조하르 장관은 영화 ‘바다’가 “팔레스타인을 옹호하고, 우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 병사들을 모욕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이스라엘 국민의 1%도 대표하지 못하는 오피르 시상식 같은 수치스러운 행사에 세금을 낼 수 없다”며 내년 예산안부터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조하르 장관이 그간 이스라엘 영화계에 대한 과도한 검열로 비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현실을 다룬 영화 ‘노 아더 랜드’가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자 “전 세계 영화계의 슬픈 순간”이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수상작을 선정하는 이스라엘 영화·텔레비전 위원회는 영화 ‘바다’가 인류 전체를 다룬 작품이며, 그중에서도 주인공인 팔레스타인 소년에 섬세하게 접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사프 아미르 의장은 “같은 민족이 아닐지라도, ‘타자’를 볼 수 있는 능력은 (전쟁 상황에서) 작은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오피르 작품상 수상작은 관례에 따라 이스라엘의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작이 된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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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을 향해 쏴라’의 낭만 총잡이, 로버트 레드포드 별세

    “우린 소유하는 게 아니에요. 단지 스쳐갈 뿐이지(We’re just passing through).”(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서)1970, 80년대 할리우드 최고의 인기배우이자 미국 아카데미상까지 받은 감독, 미 독립영화의 산실인 ‘선댄스 영화제’ 창립자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16일(현지 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홍보회사 로저스 앤 코완 PMK의 신디 버거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고인은 유타주 그의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유족의 요청으로 밝혀지지 않았다.1936년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태어난 레드포드는 1959년 연극으로 데뷔한 뒤 1962년 영화 ‘워 헌트’로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여러 작품에 출연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고인은 1969년 폴 뉴먼과 출연한 ‘내일을 향해 쏴라’로 스타덤에 올랐다. 선댄스 영화제는 이 작품에서 그가 맡았던 역인 ‘선댄스 키드’에서 이름을 따왔다.1973년 다시 한번 뉴먼과 함께 나왔던 영화 ‘스팅’으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추억’(1973) ‘위대한 개츠비’(1974) ‘호스 위스퍼러’(1998) 등 수많은 흥행작에 출연하며 지적이고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메릴 스트립과 출연한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6), 미셸 파이퍼와 호흡을 맞춘 ‘업 클로즈 앤 퍼스널’(1996)은 로맨틱 배우로서도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었다. 고인은 영화감독과 제작자로도 능력이 출중했다. 1980년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보통사람들’과 1993년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흐르는 강물처럼’ 등이 대표작. NYT는 “레드포드는 슬픔이나 정치 부패 같은 진지한 주제로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데 탁월했다”고 평했다.레드포드는 선댄스 영화제 창립자로도 유명하다. 1981년 비영리단체 ‘선댄스 인스티튜트’를 설립한 뒤 1984년 유타주의 작은 영화제를 인수해 선댄스 영화제로 키웠다. 스티븐 소더버그와 쿠엔틴 타란티노, 코엔 형제 등 세계적인 감독들을 발굴하며 선댄스는 미 독립영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환경보호와 평화운동에도 적극적이었다. 2012년 제주도 강정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며 국제적 연대를 호소했으며, 2020년 미국 서부 산불 사태 당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는 칼럼도 기고했다. 2016년 미 최고 영예인 ‘자유의 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201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 드뇌르 훈장을 받았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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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머스크 겨냥 “CEO라고 노동자의 600배 받나”

    올 5월 즉위한 레오 14세 교황(70·사진)이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성과 보상안을 거론하며 양극화와 빈부 격차를 우려했다. 14일(현지 시간) 70세 생일을 맞은 레오 14세는 즉위 후 가톨릭 매체 ‘크룩스’와 첫 인터뷰를 갖고 “머스크가 세계 최초로 1조 달러(약 1400조 원)를 보유할 것이란 기사가 나왔다”며 “노동자와 부유층의 소득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60년 전 최고경영자(CEO)들은 노동자보다 4∼6배 많은 돈을 받았지만 현재 노동자의 600배를 받는다.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돈보다 생명, 가족, 사회의 가치가 훨씬 중요한데도 사람들이 이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선 5일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경영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전체 보통주의 12%에 해당하는 4억2374만 주를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지급하는 안을 마련했다. 이 보상안의 최대 가치는 약 9750억 달러(약 1365조 원)로 알려졌다. 레오 14세는 19세기 말 노동권과 사회 정의를 강조한 레오 13세(재위 1878∼1903년)의 정신을 계승해 교황명을 지었다. 레오 13세는 1891년 가톨릭 최초의 ‘노동 헌장’ 회칙을 선포했다. 한편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구촌 분쟁에서 교황청의 역할에 대해 “평화를 옹호하는 일과 중재자의 역할은 구분하고 싶다”며 “두 가지는 몹시 다르고 후자는 전자만큼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전쟁이 시작된 후 교황청은 한쪽 편이 아닌 진정한 중립을 유지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희망을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인간 본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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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머스크 직격 “CEO라고 노동자 600배 받아도 되나”

    교황 즉위 뒤 첫 인터뷰에 나선 교황 레오 14세(70)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성과 보상안을 언급하며 빈부 양극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레오 14세는 14일(현지 시간) 70세 생일을 맞아 공개된 가톨릭 매체 크룩스와 인터뷰에서 “어제 머스크가 세계 최초로 1조 달러 부자가 될 거라는 기사가 나왔다. 이게 가치 있는 유일한 것이라면 우리는 큰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앞선 5일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경영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전체 보통주의 12%에 해당하는 4억2374만3904주를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지급하는 안을 마련했다. 테슬라 시가총액 등 단계별 목표치를 모두 달성했을 경우 보상안의 최대 가치는 약 9750억 달러(약1355조원)에 달한다. 교황은 이날 정치적 양극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가족 등 삶의 중요한 가치들이 상실된 현실을 문제로 짚으며, 소득 양극화 또한 사회가 분열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60년 전 CEO들은 노동자보다 4~6배 많은 돈을 받았다. 최근 수치를 보면 그들은 일반적인 노동자의 600배를 받는다”며 “이는 무엇을 의미하며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간의 생명과 가족, 사회의 가치 등을 언급하며 “이런 가치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린다면 이제 무엇이 중요하겠는가”라고 했다.5월 미국 출신으로 최초로 교황에 즉위한 그는 19세기 말 노동권과 사회 정의를 강조한 레오 13세 교황(재위 1878~1903)의 정신을 계승해 교황명을 지었다. 레오 13세는 1891년 가톨릭교회 역사상 최초로 ‘노동헌장’ 회칙을 반포해 현대 가톨릭 사회교리의 초석을 놓은 인물로 평가된다. 이날 인터뷰에서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구촌 분쟁에서 교황청의 역할에 대해 “평화를 옹호하는 목소리와 중재자로서 역할을 구분하고 싶다”며 “두 가지는 몹시 다르고 후자는 전자만큼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이 시작된 이래 교황청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어느 한쪽 편이 아닌 진정한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희망을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굳게 믿는다. 인간 본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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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살범 “커크가 증오 퍼뜨려” 평소 강한 반감

    찰리 커크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 겸 대표 암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사회의 진영 갈등이 가열되면서 체포된 살해 용의자의 배경과 범행 동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13일(현지 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커크를 살해한 용의자로 검거된 타일러 로빈슨(22·사진)은 미 유타주의 교외 지역 출신으로 공화당원인 부모 아래서 자랐다. 그는 2021년 고등학교를 평균 학점(GPA) 만점으로 졸업한 뒤 전액 장학금을 받고 유타주립대에 입학했지만 한 학기만 다니고 휴학했다. 폭스뉴스는 미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를 인용해 그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 연인과 동거 중이었다고 보도했다.범인은 평소 커크에게 강한 반감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용의자 가족이 “(로빈슨이) 최근 몇 년간 정치 성향이 강해졌다. 특히 커크를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고 진술한 내용을 전했다. 암살 전 로빈슨이 가족과의 저녁식사 중 커크가 참석한 유타밸리대 행사를 언급했다는 진술도 소개했다. 당시 로빈슨은 “커크가 증오를 퍼뜨리고 있다”며 그를 싫어하는 이유를 설명했다는 것. 다만, 로빈슨은 부모와 달리 어느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콕스 주지사는 총격 현장 근처에서 발견된 소총 탄피와 발사되지 않은 탄약에 “어이, 파시스트! 잡아봐!(Hey fascist! Catch!)”라는 문구와 이탈리아의 반(反)파시스트 노래를 인용한 ‘벨라 차오(Bella ciao)’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CNN에 따르면 범인의 아버지는 당국이 공개한 용의자 수배 사진에서 아들을 알아본 뒤 자수하라고 설득했다. 로빈슨은 “자수하느니 자살하겠다”며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그의 아버지가 도움을 청한 목사의 설득에 마음을 바꿨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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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 스타 조코비치 ‘그리스 이주설’…고국서 배신자 논란

    세르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38)가 그리스로 이주한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세르비아 반(反) 정부 시위를 지지한 뒤 고국에서 ‘배신자’ 논란에 휘말렸다.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그리스 언론을 통해 조코비치가 두 자녀를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 있는 영국계 사립학교에 등록시킨 사실이 알려졌다. 또 그가 아테네 남부 교외 지역에 집을 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세르비아 국민 영웅으로 꼽히는 조코비치의 ‘그리스 이주설’이 제기된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올 6월과 8월 두 차례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만났다. 또 자신이 주최하는 테니스 대회의 거점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아테네로 옮겼다. 아테네에서 집을 보러 다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는 세르비아의 친(親)정부 언론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 조코비치를 ‘배신자’라고 부른 뒤 발생한 일이라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세르비아는 지난해 11월 북부 노비사드의 기차역에서 대규모 붕괴 사고로 16명이 사망한 뒤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에서 이 사고는 “부패한 정부의 계약 탓”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2017년 집권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친러시아 행보와 언론 통제, 부패 의혹 등으로 계속 논란을 일으켜왔다.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 시위대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를 밝혔다. 당시 그는 “젊은 세대의 힘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열망을 깊이 믿는 사람으로서, 그들의 목소리가 반드시 들려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에도 세르비아 내 신규 리튬 광산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를 지지하며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이후 조코비치가 소셜미디어에 집회 사진을 올리거나 ‘학생들이 챔피언이다’라는 후드티를 입은 모습이 포착됐다. 올 7월 윔블던에서 선보인 팔을 흔드는 세리머니는 시위대의 구호 ‘펌파이(pumpaj·계속 밀어붙이자)’를 상징한다는 해석도 나왔다. 조코비치가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점점 더 크게 내자 세르비아의 친정부 성향 타블로이드지들은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더타임스는 지적했다. 과거 조코비치를 ‘국민 영웅’으로 떠받들던 언론이 이제 그가 폭력을 선동한다며 비난하고 도핑 의혹까지 제기했다는 것. 시위대를 조직한 미사 바쿨로프 로닌은 더타임스에 “(현지) TV에서는 그를 외국 정부로부터 돈을 받고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용병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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