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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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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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진일퇴 ‘현대가 더비’…울산-전북, 1-1 무승부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과 2위 전북이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K리그1 25라운드 전북과의 ‘현대가 더비’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52점(15승 7무 3패)이 된 울산은 전북(13승 7무 5패·승점 46)과 승점 차를 6으로 유지했다. 이번 시즌 1승 1무 1패로 균형을 이룬 전북과 울산의 역대 전적은 40승 29무 38패가 됐다. 초반 흐름을 잡은 울산은 전반 7분 수비를 끌고 드리블 질주를 하던 엄원상이 상대 최종 수비까지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시즌 11호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울산은 전반 37분 설영우가 전북 김보경에게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구스타보의 슛을 골키퍼 조현우가 방향을 읽고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경기 전 모친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들은 전북 바로우가 후반 13분 동점골로 팀을 구했다. 상대 왼쪽 측면을 파고들면서 맹성웅의 대각선 크로스를 받은 바로우가 날린 오른발 슛이 울산 김기희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기려고 왔는데 무승부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실점해 운이 없었다. 후반에 우리 수비 라인이 체력적 문제로 쳐져 있었던 게 아쉽다”고 말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선수들에게 희망을 준 경기였다. 올해 우승 향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역전 우승 기회가 있음을 암시했다. 전북은 우승의 불씨는 살렸지만 6일 강원을 2-1로 꺾은 3위 포항(승점 43)의 거센 추격도 받고 있다. 5위 인천은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김도혁의 극장골로 대구를 3-2로 꺾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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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진 양상의 K리그 득점왕 경쟁… 2년 연속 ‘토종’ 득점왕 탄생하나

    프로축구 K리그1 득점왕 경쟁이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들이 부진하고 국내 선수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현재 득점 10위 안에서 외국인 선수는 3명이다. 득점 선두 무고사(14골)가 지난달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한 것을 감안하면 울산의 레오나르도(9골·9위)와 아마노(7골·10위) 단 2명이 ‘톱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외국인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주민규(제주)가 22골로 득점왕에 올랐지만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톱10에 외국인 선수 6명이 있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문에 시즌 개막을 앞당긴 데다 빡빡한 일정 속에 외국인 선수들이 집중 견제를 받다 보니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추운 2월 중순 리그 개막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했고, 그에 따라 감독들이 국내 젊은 공격 자원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란 얘기다. 지난해 18골을 넣은 라스(수원 FC)가 4골에 그치고 있고, 지난해 전북에서 나란히 15골 씩 넣은 구스타보(전북)와 일류첸코(서울)도 각각 7골, 4골에 머물러 있다. 반면 지난해 8골이던 조규성(김천)이 13골로 펄펄 날았고, 6골이었던 엄원상(울산)도 벌써 11골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2년 연속 토종 득점왕 탄생 가능성도 높아졌다. 조규성이 주민규와 13골로 동률인 가운데 경기당 득점에서 앞서 사실상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엄원상이 쫓고 있고, 이승우(수원 FC), 김대원(강원) 등이 10골로 뒤를 따르고 있다. 허용준(포항)과 고재현(대구)도 9골로 상위권 진입 기회를 엿보고 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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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요즘 강원 센데…”, 전북 “제주 껄끄러운데…”

    2주간의 휴식기를 가졌던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이 다시 시작한다. 축구대표팀의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출전으로 쉬었던 각 팀들은 30, 31일 23라운드를 시작으로 9월 18일 최종 33라운드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위 울산(승점 47)과 2위 전북(승점 42)의 선두 다툼이다. 16일 22라운드에서 수원에 2-1로 이기며 전북의 추격을 따돌린 울산은 30일 강원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울산은 이번 시즌 강원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3-1, 2-1로 모두 이겼다. 두 경기에서 레오나르도와 엄원상이 각각 3골, 2골을 넣으며 팀 득점을 책임졌다. 강원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두며 상승세다. 승점 27로 순위도 7위까지 끌어 올렸다. 강원은 최근 슈팅 감각이 물오른 양현준과 9골로 리그 득점 7위에 올라 있는 김대원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도 30일 4위 제주(승점 34)와 안방에서 맞붙는다. 전북은 올해 제주에 두 번 모두 졌다. 제주 골잡이 주민규에게만 3골 1도움을 허용했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로 울산과의 격차를 좁힌 전북은 제주에 덜미를 잡힌다면 추격이 힘들어질 수 있다. 전북은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공격수 일류첸코는 FC서울로 이적했고, 수비수 이용은 수원FC로 임대됐다. 미드필더 쿠니모토는 음주운전 적발로 팀을 떠나 포르투갈리그로 갔다. 3위 포항(승점 37)은 9위 서울(승점 26)과 30일 맞대결을 펼친다. 2020년 포항에서 뛰며 19골로 득점 2위에 올랐던 서울의 일류첸코는 옛 친정팀을 향해 골 조준을 한다. 10위 김천(승점 22)과 11위 수원FC(승점 20)도 30일 강등권 탈출을 놓고 대결한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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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전북, 2주 휴식 끝내고 프로축구 선두 싸움 재개

    2주간의 휴식기를 가졌던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가 다시 시작한다. 축구대표팀의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출전으로 쉬었던 각 팀들은 30, 31일 23라운드를 시작으로 9월 18일 최종 33라운드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위 울산(승점 47)과 2위 전북(승점 42)의 선두 다툼이다. 16일 22라운드에서 수원에 2-1로 이기며 전북의 추격을 따돌린 울산은 30일 강원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울산은 이번 시즌 강원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3-1, 2-1로 모두 이겼다. 두 경기에서 레오나르도와 엄원상이 각각 3골, 2골을 넣으며 팀 득점을 책임졌다. 강원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두며 상승세다. 승점 27로 순위도 7위까지 끌어 올렸다. 강원은 최근 슈팅 감각이 물이 오른 양현준과 9골로 리그 득점 7위에 올라 있는 김대원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도 30일 4위 제주(승점 34)와 안방에서 맞붙는다. 전북은 올해 제주에 두 번 모두 졌다. 제주 골잡이 주민규에게만 3골 1도움을 허용했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로 울산과의 격차를 좁힌 전북은 제주에게 덜미를 잡힌다면 추격이 힘들어 질수 있다. 전북은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공격수 일류첸코가 FC서울로 이적했고, 수비수 이용이 수원FC로 임대됐다. 미드필더 쿠니모토는 음주운전 적발로 팀을 떠나 포르투갈 리그로 갔다. 3위 포항(승점 37)은 9위 서울(승점 26)과 30일 맞대결을 펼친다. 2020년 포항에서 뛰며 19골로 득점 2위에 올랐던 서울의 일류첸코는 옛 친정팀을 향해 골 조준을 한다. 10위 김천(승점 22)과 11위 수원FC(승점 20)도 30일 강등권 탈출을 놓고 대결한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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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수는커녕 또 0-3… 한국축구 최악 ‘도요타 참사’

    한국 축구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 벌어졌다. 숙적(宿敵) 일본과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세 골 차 완패를 당한 것이다. 23세 이하 대표팀 경기까지 더하면 최근 일본전 3경기 연속 세 골 차 패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이로써 이번 대회 2승 1패가 된 한국은 2승 1무의 일본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면서 대회 4연패에도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중국, 홍콩까지 네 팀이 풀리그를 벌여 우승 팀을 가렸다. 한국은 2015년, 2017년, 2019년 대회에서 우승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는 원래 작년에 개최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됐다. 한국 축구 성인 국가대표팀이 첫 한일전(5-1 승리)이 있었던 1954년 3월 이후 이번 대회 전까지 일본에 세 골 차 패배를 당한 건 3차례 있었다. 1974년 9월 한일 정기전에서 1-4로, 2011년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졌다. 한 골도 못 넣고 세 골 차 패배를 당했던 2011년 친선경기는 ‘삿포로 참사’로 불린다. 당시 대회가 일본 삿포로에서 열렸다. 지난해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러진 친선경기에서도 0-3으로 패했다. 27일 경기까지 통산 4차례의 일본전 세 골 차 완패 중 두 번이 벤투 감독 체제에서 나왔다. 벤투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어떻게 해야 일본을 이기고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지만 생각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으나 작년의 완패를 설욕하는 데 실패했다. 27일 한일전은 후반 종료 직전의 양 팀의 벤치 분위기가 경기 내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일본 벤치에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그라운드를 향해 박수를 보내며 웃고 있었다. 한국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은 대부분 고개를 숙인 채였다. 이날 한국은 전반 슈팅 수에서 3-8로 밀리면서 힘든 경기를 하다 후반 들어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은 후반 4분 일본의 미드필더 소마 유키에게 헤딩 골을 허용했고 후반 18분, 27분에도 실점하면서 23분 사이 3골을 내줬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소마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벤투 감독은 “일본이 90분 내내 우리보다 잘 뛰었다. 이런 경기에서 실수가 잦으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실수가 많았다. 공간을 찾으려 노력했으나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대회 중국과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기면서 일본 축구팬들의 비난을 샀던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한국전에서) 선수들이 J리그와 일본 축구의 가치를 높였다. 모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일본 J리그 권경원(감바 오사카)을 제외하고는 K리그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일본 대표팀은 A매치 출전 경험 15번을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을 만큼 젊은 팀을 꾸려 참가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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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판 특급’의 어이없는 일탈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인 김민석(23·성남시청)이 대표팀 훈련 기간에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김민석과 함께 술을 마신 정재웅(23·성남시청), 정재원(21·의정부시청), 정선교(23·스포츠토토)를 포함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전원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퇴촌시켰다. 이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해 왔다. 24일 대한체육회와 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김민석 등 4명은 22일 진천선수촌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셨다. 이후 4명은 김민석의 승용차로 선수촌까지 이동했다. 빙상경기연맹은 이때 누가 운전했는지 조사 중이다. 선수촌에 도착한 김민석 등은 선수촌 내 웰컴센터에서 시간을 보내다 숙소로 이동했다. 김민석이 일행들을 태우고 숙소까지 이동했는데 이 과정에 보도블록 경계석과 화단을 들이받았다. 이들은 사고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숙소로 들어갔고 다른 종목 선수들이 방치된 차량을 보고 선수촌에 신고하면서 이들의 음주 사실이 드러났다. 선수촌 관계자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차량에 탔던 선수들이 누구인지 파악했고 이들의 음주 사실을 알게 돼 빙상경기연맹 등에 알렸다. 김민석은 베이징 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동메달을, 정재원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땄다. 빙상경기연맹은 김민석 등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24일 “선수들한테서 경위서를 받았다. 27일에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열고 징계권을 갖고 있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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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안컵 4연패 첫단추… 3-0 中 제압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중국을 꺾고 대회 4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승점 3을 챙긴 한국은 전날 홍콩을 6-0으로 꺾은 일본에 골 득실차에서 뒤져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동아시안컵에서 최근 3연패(2015년, 2017년, 2019년) 등 5차례 우승을 거뒀다. 중국과의 역대 전적은 21승 13무 2패가 됐다. 한국은 26명의 선수 가운데 25명이 국내파다. 일본 J1리그에서 뛰는 권경원(감바 오사카)만 해외파다. 중국은 평균 연령이 22.5세로 대부분 23세 이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24명의 중국 선수 중 20명이 A매치 경험이 한 번도 없다. 최다 출전자는 수비수 주천제(상하이 선화)로 14경기다. 한국은 전반 시작부터 주도권을 쥐고 중국을 몰아붙였다. 중국 골문을 계속 노리던 한국은 상대 자책골로 첫 골을 얻었다. 전반 40분 권경원의 크로스를 중국 주천제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후반 9분 권창훈(김천)의 추가골과 후반 35분 조규성(김천)의 쐐기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이날 슈팅 19-1, 유효슈팅 6-1로 중국에 일방적으로 앞섰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감독은 “월드컵 클래스 팀과 맞붙었다. 충분히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이 한 수 위였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승리가 중요한 경기였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다. 최대한 회복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4개국이 풀리그로 치르는 가운데 한국은 24일 오후 4시 홍콩과 2차전을 벌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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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 사고 치겠다”… 양재민의 일본 접수 ‘시즌2’[유재영 기자의 보너스 원샷]

    “(이)현중이는 미국에서, 저는 일본에서 ‘사고’ 치겠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일본프로농구(B리그) 첫 아시아 쿼터 신분 선수로 1부 신슈 브레이브스에서 두 시즌을 보낸 양재민(23·200cm)이 일본 최강 팀에서 특급 도약을 노린다.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1부 데이비슨대학 소속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노리는 이현중(22·202cm)과는 다른 무대에서 한국 남자 농구의 경쟁력을 끌어 올릴 필요 자원으로 인정받았으면 하는 그다. 양재민은 12일 지난 시즌 B리그 우승팀 우츠노미야 브렉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두 시즌 동안 기록만 놓고 보면 평범했다. 2020~2021시즌 38경기에서 경기당 2.7점, 1.6리바운드, 0.3어시스트를 올렸다. 지난 시즌 기록은 43경기에서 3.8점, 2.1리바운드, 0.6어시스트. ‘세컨드 식스맨’급 활약이었지만 두 번째 시즌은 출전 시간이 늘면서 팀 주전들이 쉬거나 공백이 생긴 타이밍에 알찬 활약을 펼쳤다. 3점 슛 성공률도 21.6%에서 35.7%로 나아졌다. 출전 시간에 제약을 받기는 했지만 장신으로 2~4번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잠재력과 스타 발전 가능성을 인정 받으며 양적, 질적으로 성장 중인 일본 프로 무대에서 롱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B리그 우승 팀이 인정해준 도전 가치 “1부 다른 팀과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었는데 우츠노미야에서 연락이 왔어요. 나중에 계약서 사인하기 전에는 감독이 직접 연락을 해왔어요. 청소년 대표 때 이후, 또 스페인(또레르도네스 18세 이하 팀)에서 뛸 때도 저를 지켜봤다고 하더라고요.” 우승팀의 솔깃한 제안을 받긴 했지만 양재민에게는 절대적으로 뛰는 시간 보장이 절실했다.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은 경기당 13분 30초. 전 시즌에 비해 4분여 정도 늘긴 했지만 모자랐다. 우츠노미야는 일본 국가대표 에이스인 히에지마 마코토를 축으로 전 소속팀인 신슈보다 선수층이 훨씬 두텁다. 일본 최초 NBA 리거인 베테랑 타부세 유타(42)가 자유계약선수로 풀렸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도 좋아 양재민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넓지 않다. 양재민은 “그래서 ‘내 가치를 낮게 잡지 말자’라는 생각에 연봉 금액을 높였더니 액수가 점점 오르더라. 다른 세부 조건도 내 요구대로 수정해 맞춰줬다”고 설명했다. 우츠노미야는 신슈 시절 보수보다 6배 가까이 올린 금액으로 양재민을 적극 붙잡았다. ‘플레잉 타임’에 대해서도 재차 확실한 요구를 팀에 전달했고, 출전 시간을 보장할 여지가 있다는 팀 사정도 분명하게 들었다. 양재민은 “‘많이 출전을 해서 한국 국가대표가 되는 게 목표’라고 했더니 감독이 ‘현재 라인업이 시즌 60경기를 치르려면 상당히 빡빡하다. 로테이션 범위를 넓히려는데 내외곽을 모두 소화해줄 젊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하더라. 이 말을 듣고 이 팀에서는 ‘겉돌지는 않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 혹독하게 일본 스타일 ‘팀 농구’ 배워 … “국가대표는 평생 꿈, 이어 NBA 서머리그에서 단 1경기라도 뛰고 싶다” 우승팀 적응에 걸림돌은 없다. 거의 모든 일본 팀이 구사하는 농구 스타일이 몸에 배어 어떠한 역할을 받더라도 자신있다고 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힘이 좋은 장신 선수들을 두고 1대1 능력을 키웠던 양재민은 일본에서 혹독하게 ‘팀 농구’를 배웠다. “일본 팀은 거의 시스템 분업 농구를 해요. 상황에 따라 각자 역할이 정해져 있어요. 10번 공격을 하면 한국에서는 포인트 가드 중심으로 자유롭게 2대2 픽앤롤 공격 등을 하지만 여긴 8~9번이 패턴을 활용해요. 공 반대편 공간을 움직이거나 패스를 받을 때도, 스크린을 갈 때도 무조건 정해진 타이밍에 해야 돼요. 조금이라도 안 맞으면 난리가 나요. 키가 작은 수비가 붙으면 무조건 그 쪽으로 1대1 포스트업 플레이를 진행해야 되고요. 일본에 오고 한 시즌 동안 적응이 안 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경기나 연습을 할 때도 노트북을 펴서 패턴을 그려보고 외우고, 전력 분석원한테도 영상 편집한 것을 보여달라고 해서 공부를 했죠.” 과거 ‘교과서 농구’를 한다고 우리가 한 수 아래로 봤던 일본 농구는 2020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탈(脫) 아시아’를 위한 10년 발전 계획을 체계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남녀 국가대표, B리그 경쟁력 향상, 연령대별 유망주 발굴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과 지원 사업, 후원사 유치가 수치로 객관화된 최종 목표에 맞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양재민은 “이 환경을 보면서 농구 외적으로도 보고 배우는 것도 많다. 농구 행정이 눈에 들어오고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 신슈 팀에 있을 때 단장이 자전거를 타고 지역 팬과 후원자들을 찾아가 만나더라.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팀의 마케팅 활동을 돕는다. 평생 해야할 내 농구가 여러 모로 풍성해지는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양재민은 경복고 시절 스페인으로 떠나 잠시 유럽 농구를 경험했다. 연세대 1학년 때도 중퇴를 하고 미국 니오쇼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전미전문대학협회(NJCAA) 리그를 뛰며 NCAA소속 대학 편입을 노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학교의 학사 계획이 중단되면서 애매한 처지가 됐지만 일본에서 가야할 길과 목표가 선명해졌다. 당장 국내 팬들에게 존재감을 알릴 기회가 왔다. 우츠노미야는 새로 출범한 2022~2023시즌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B조에서 지난 시즌 KBL(한국농구연맹) 챔피언 SK와 10월과 11월 한국과 일본에서 2차례 맞붙는다. SK가 자랑하는 국가대표 김선형-최준용 콤비와 코트에서 맞대결하게 된 양재민은 “이런 날이 올까 싶었다. 전희철 감독에게 ‘내가 이렇게 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SK 전이 또 한 번의 인생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상상을 해본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부상 회복 중인 이현중과 자주 전화 통화를 나누면서 ‘마이 웨이’에 대한 자부심이 더 커졌다는 양재민. 한국 선수로는 유일한 해외팀 소속으로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에 현실적인 희망을 한 가지 더해 마음에 품고 다음 주 일본으로 떠난다. “국가대표가 된다면 NBA 서머리그에서 딱 1경기 뛰고 싶어요. 그러면 지금까지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한 저 스스로에게 고맙다고 해주겠습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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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케, 나란히 2골씩… 서울에서도 역시 ‘환상 짝꿍’

    소문난 잔치에 볼 것도 풍성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K리그1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가졌다. 친선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양 팀 선수들은 거친 몸싸움도 주저하지 않으며 최선을 다해 진지하게 경기했다. 이날 9골을 주고받은 가운데 토트넘이 6-3으로 이겼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관중석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우비를 입은 6만4000여 관중은 전광판에 토트넘과 팀 K리그 선수들의 모습이 나타나자 환호를 보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토트넘의 손흥민이 전반전 도중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이 전광판에 나오자 관중석에서 커다란 함성이 터졌다. 2021∼2022시즌을 마치고 50여 일 만에 실전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팀 K리그를 압박했다. 주도권을 잡은 토트넘은 전반 30분 에릭 다이어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김천)은 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경기 전 선수 개인당 45분의 출전 시간을 배려하겠다고 한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경기 집중력을 높이고 한국 팬들을 배려한 듯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후반 초반에 투입했다. 두 선수는 EPL 최고 콤비답게 절묘한 호흡으로 팀 K리그 수비를 흔들었다. 케인은 후반 2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팀 K리그의 자책골을 유도했고, 5분 뒤 왼발 중거리포로 프리시즌 첫 골을 넣었다. 팀 K리그 라스(수원FC)의 골로 2-2가 되자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국내에서 처음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은 경기 뒤 “페널티킥을 차지 않으려고 했는데 케인이 공을 던져주며 나한테 차라고 해서 찼다.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몸이 풀린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 보기 힘든 헤딩 슈팅까지 국내 팬들 앞에서 선보였다. 손흥민이 문전에서 공을 잡으면 많은 관중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그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손흥민과 케인은 이후 한 골씩 추가하며 관중의 함성에 보답했다. 화끈한 경기 내용만큼 관중의 호응도 뜨거웠다. 관중은 팀 K리그와 토트넘을 구분하지 않고 선수들이 수준 높은 장면을 보여줄 때마다 아낌없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우리 팀’ 없이 양 팀 모두를 응원했다. 전광판에 손흥민과 콘테 감독의 모습이 비칠 때마다 관중은 큰 함성을 질렀다. 진지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다 함성이 자신에게 향하고 있다는 걸 의식한 콘테 감독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케인, 손흥민 등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관중에게 인사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서 처음 뛰었다. 많은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한국 사람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소속팀 토트넘을 사랑해줘서 동료들이 감사하다고 전해달라고 했다. 응원을 잊지 않고 이번 시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즐기라고 했는데 헌신적으로 나서줘서 만족스럽다. 공항 환대도 놀라웠는데 경기장에서의 응원도 만족스럽고 놀라웠다. 팀 K리그 매우 좋은 팀이다”라고 말했다. 팀 K리그 사령탑인 김상식 전북 감독은 “손흥민, 케인 모두 세계적인 선수라 클래스가 달랐다. 몸싸움, 볼터치 능력 등에서 (선수들이) 느낀 것이 많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록 이기지 못했지만 선수들 모두 특별한 경험을 한 것 같다.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 토트넘을 좋아하는 팬들, 손흥민을 좋아하는 팬들, K리그를 좋아하는 팬들을 위한 특별한 추억이 된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서 기쁘다”고 했다. 토트넘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명문 클럽 세비야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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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서 겉돈 포그바, 키워준 유벤투스 복귀

    폴 포그바(29·프랑스·사진)가 6년 만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로 복귀했다. 유벤투스는 11일 포그바의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 30일까지이며 등번호는 10번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소년 출신인 포그바에게는 유벤투스가 마음의 고향이다. 이곳에서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2012년, 19세에 1군 주전을 보장해주겠다는 유벤투스에 몸담아 178경기에 출전해 34골 40도움을 올렸다. 그가 뛰는 4시즌 동안 유벤투스는 세리에A 우승 4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 등을 차지했다. 결국 포그바는 이때의 성공을 발판으로 2016년 당시 8900만 파운드(약 1400억 원)의 천문학적 이적료를 유벤투스에 안기며 맨유로 컴백했다. 포그바는 첫 시즌 맨유의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고 2018∼2019시즌에도 16골을 넣었지만 이후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또 조제 모리뉴 전 감독과의 불화 등이 겹치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지난 3시즌 동안 91경기에서 8골을 넣는 데 그쳤다. 팀에서 마음이 떠난 이후로는 불성실한 태도 탓에 맨유 팬들에게서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야유까지 받았다. 지난 시즌 4월 19일 이후로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완전히 빠졌다. 포그바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다시 입으면서 맨유에 이적료를 한 푼도 안기지 않았다. 올여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기 때문이다. 유벤투스는 “포그바가 토리노로 돌아왔다. 그는 변하지 않았다. 우리와 함께 또 다른 페이지를 쓰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있다. 이보다 행복할 수 없다”며 환영했다. 포그바도 “다시 돌아왔다. 너무 행복하다. 빨리 우승컵을 따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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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산악연맹, 창립 50주년 기념 알프스 등반

    한국대학산악연맹이 창립 50주년 기념 알프스 원정 등반에 나선다. 대학산악연맹은 10일 서울 우이동 산악문화 ‘HUB’에서 원정대 발대식을 갖는다. 발대식에는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과 산악계 인사, 대학산악연맹 임원진이 참석한다. 1971년 출범해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학산악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행사를 미뤄왔다. 지난해 5월 서류심사를 통해 원정대 예비 대원을 선발했고, 체력 테스트와 인터뷰를 거쳐 같은 해 10월 최종 대원을 확정했다. 15명의 대원이 이번 원정 등반에 참가하는데 대원 대부분이 스포츠클라이밍 루트 세터, 산악전문 지도사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동안 대원들은 각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훈련 등 준비 과정을 공개해왔다. 원정 기간은 15일부터 내달 7일까지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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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수 “월드컵 직전마다 부상… 본선무대 꼭 밟을 것”

    한국 축구대표팀의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30·전북)는 ‘불운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김진수는 2013년 7월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57경기를 소화했지만 월드컵 본선 경기를 뛰어본 경험이 없다. 2014년 브라질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직전 각각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 승선이 불발됐다. 어느덧 김진수는 서른 살이 됐다.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은 그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 최근 전북 완주에 있는 전북현대모터스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진수는 “요즘 축구가 무척 재미있다”고 운을 뗀 뒤 “그동안의 좌절과 아픔이 좋은 약이 됐다”고 했다. 2012년 경희대를 중퇴한 김진수는 일본 J리그를 거쳐 2014년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 입단했다. 이적 후 첫 두 시즌 34경기를 뛰며 좋은 활약을 펼친 김진수는 세 번째 시즌 감독이 바뀌며 전력 외로 밀려나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김진수는 “경기를 나가지 못해 자존심 상하고 힘들었다”며 “그 과정에서 배운 게 많았다. 큰 부상을 당하거나 벤치를 지키는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고, 같은 일이 닥치면 어떻게 헤쳐 갈지도 알게 됐다”고 했다.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김진수는 홍철(32·대구)과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김진수는 7경기, 홍철은 5경기 선발로 나섰다. 6월 4차례 A매치에도 김진수가 두 경기(파라과이, 이집트), 홍철이 두 경기(브라질, 칠레)에 출전했다. 빠른 발로 공격 가담 비중이 큰 김진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공격이 연결될 때 과감하게 들어가라고 주문한다”며 “그 전에는 쉽지 않았는데 하다 보니 기회가 많이 만들어졌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이집트전(4-1·승)에서 두 차례 크로스로 황의조(30·보르도)와 권창훈(28·김천)의 골을 도왔다. 김진수는 “대표팀에서 황의조, 조규성(24·김천) 등 공격수들과 얘기를 더 많이 나누고 있다”며 “의조는 움직임이 세밀하고, 규성이는 힘 있고 제공권이 좋아 수비를 잘 등지는 유형이다. 크로스도 공격수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했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부터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동갑내기 손흥민(30·토트넘)에 대한 추억도 털어놨다. 김진수는 “청소년 대표팀 때 내가 주장이었는데 아이스박스를 들어 달라고 하면 흥민이가 안 했다(웃음)”며 “경기에서도 내가 생각했던 타이밍에 맞춰 항상 흥민이의 패스가 왔다. 흥민이가 뛰는 시대에 축구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2017년부터 전북에서 뛰다가 2020년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고 지난해부터 다시 전북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다. 지난달 30일로 임대 계약이 종료됐지만 임대 기간 연장을 협의 중이다. 전북에서 좀 더 뛰면서 월드컵에 나갈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 살 딸을 둔 김진수는 월드컵 출전 일기와 함께 월드컵 골을 딸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바람이 있다. “A매치에서 두 골을 넣었는데 월드컵에서 넣는 골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카타르 월드컵 출전은 물론이고 골도 넣고 싶다. 꼭 넣겠다.”완주=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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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원상 결승골 터진 울산, 전북과 승점 8 차로 벌려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치면서 전북에 추격을 허용했던 선두 울산이 강원을 꺾고 다시 승수를 추가했다. 울산은 5일 강원과의 안방경기에서 엄원상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두고 13승(4무 3패)째를 올렸다. 승점 43이 된 울산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전북(승점 35)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이번 시즌 득점에서 이미 커리어 하이를 찍은 엄원상은 시즌 9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4위로 올라섰다. 엄원상의 한 시즌 최다 골은 광주에서 뛰던 2020년에 기록한 7골이다. 엄원상은 팀 내 최다 득점자다. 이날 울산은 후반 30분 레오나르도의 선제골로 앞서 가다가 후반 39분 강원의 발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대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는 엄원상의 오른발 슛으로 승부가 갈렸다. 엄원상은 후반 42분 상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엄원상은 “근육이 좋지 않은 상태인데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리그가 끝날 때까지 공격포인트 20개를 넘기고 싶다. 최대한 열심히 해서 팬들에게 우승을 바치겠다”고 했다. 엄원상은 5일 현재 공격포인트 13개(9골 4도움)를 기록 중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중요한 시점에서 승리가 간절했던 경기였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며 “오늘 승리를 통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3위 포항은 최하위 성남에 4-1로 완승을 거두고 2연승하면서 승점을 33으로 늘렸다. 포항은 2일 울산전에서 2골을 넣었던 김승대가 이날도 2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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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호인 축구 7부리그 출신 김범수, K리그1 데뷔골

    동호인 축구 무대인 7부 리그 출신이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데뷔 3경기 만에 골을 터뜨렸다. 제주 김범수(22·사진)는 2일 서울과의 안방경기에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전반 25분 골을 넣었다. 김범수의 골이 터지자 TV 중계진은 “김범수가 축구인생 드라마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범수는 일반 사병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7부 리그인 생활체육 동호회 축구단 동두천씨티즌을 거쳐 K4(4부 리그) 서울중랑축구단에서 뛰었다. 제주 스카우트의 눈에 든 김범수는 테스트를 받고 지난달 20일 1부 리그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다음 날 곧바로 대구와의 경기에서 깜짝 데뷔전을 치렀다. 키 174cm, 몸무게 64kg으로 다소 왜소한 체격이지만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끈질긴 수비가 강점이다. 2일 김범수는 골을 넣고 8분 뒤인 전반 33분 교체됐다. 팀은 2-2로 비겼다. 김범수는 “이제 시작이니까 더 높이 올라갈 생각만 하겠다”고 했다. 남기일 제주 감독(48)은 “다리에 쥐가 난다며 (김범수가) 교체를 원한다는 사인을 보냈다”면서 “범수가 잘됐으면 좋겠다. 다른 리그에서 뛰는 어린 선수들이 범수를 보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주 구단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범수는 꿈을 이룬 동화의 주인공이다. 도전하는 모든 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기죽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의 골 장면을 올렸다. 김범수는 한국판 제이미 바디(35·잉글랜드)로도 불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의 공격수 바디는 8부 리그에서 시작해 27세에 EPL 무대를 밟았다. 2위 전북은 2일 김천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35(10승 5무 4패)가 되면서 이날 포항에 0-2로 패한 선두 울산(승점 40·12승 4무 3패)과의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 포항(승점 30)은 제주(승점 30)에 득점에서 앞선 3위다. 3일 열린 대구-수원FC, 인천-수원 경기는 모두 0-0 무승부로 끝났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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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버풀 마네, 이적료 558억원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공격수 사디오 마네(30·세네갈·사진)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은 23일 마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 30일까지다. 영국 매체 BBC 등에 따르면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약 558억 원)에 이른다. 뮌헨은 리버풀에 두 차례 마네 영입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바 있다. 마네는 “뮌헨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처음부터 이 훌륭한 클럽에 관심을 느꼈다”며 “지금은 도전을 위한 적기다. 이 팀에서 많은 것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2011년 메스(프랑스)에서 프로로 데뷔한 마네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사우샘프턴(잉글랜드)을 거쳐 2016년 34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리버풀에 입단했다. 리버풀에서 6시즌 동안 269경기에서 120골을 기록했다. 2018∼2019시즌에는 팀 동료인 무함마드 살라흐(30)와 함께 22골로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도 4차례 선정됐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뮌헨 회장은 “마네는 뮌헨과 분데스리가의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며 입단을 환영했다. ‘전설의 골키퍼’ 올리버 칸 뮌헨 최고경영자도 “마네처럼 오랜 시간 세계 최고 수준에서 성공을 거둔 선수는 거의 없다”며 환영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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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김문환 결승골로 개막전 이후 4개월 만에 안방 승리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이 안방에서 4개월 만에 승리를 거두며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전북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홍정호와 김문환(사진)의 골로 수원 삼성에 2-1로 이겼다. 전북은 9승 4무 4패(승점 31)로 제주(승점 29)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날 서울을 2-1로 꺾은 선두 울산(승점 39)과의 승점 차는 8로 유지해 선두 탈환에 대한 희망도 이어갔다. 전북은 올 시즌 방문경기에서는 강하지만 안방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안방 징크스’에 시달렸다. 19일 울산을 3-1로 꺾는 등 방문 7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안방에서는 2월 19일 수원FC와의 개막전 승리(1-0) 이후 6경기에서 3무 3패에 그쳤다. 이날 승리로 4개월 만에 안방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또 안방에서 멀티골로 이긴 첫 경기였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안방 팬 앞에서 오랜만에 승리해 기쁘다. 선수들이 안방 경기에 부담감을 갖고 있었는데 떨쳐내고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서울을 상대로 전반 5분 팔로세비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30분 바코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43분 엄원상의 결승골로 2-1 역전승했다. 19일 전북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넣은 엄원상은 리그 8골로 득점 4위에 올랐다. 울산은 이날 서울에 졌다면 지난 악몽을 다시 맞을 뻔했다. 지난 3년 동안 초반 선두를 질주하다 막판 전북에 우승을 내줬다. 지난해도 23라운드를 기점으로 울산이 승점 44, 전북이 승점 36으로 8점 차까지 벌어졌지만 우승은 전북이 차지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아직 20경기 이상 남았다. 지금 순위는 의식하지 않는다”며 전북의 추격을 경계했다. 무고사의 해트트릭으로 강원을 4-1로 대파한 인천은 승점 27로 포항(승점 26)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몬테네그로 대표팀에서 뛰며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루마니아전에서 해트트릭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끈 무고사는 리그 14골로 득점 단독 선두가 됐다. 황인범은 1년 더 서울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2일 “러시아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이 6월 30일까지 기존 계약과 상관없이 새로운 팀과 임시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조항을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황인범은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다 4월 서울과 이번 달 30일까지 단기 계약을 맺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22일 “가짜 수갑이라도 사려고 한다”며 황인범을 붙잡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황인범은 독일, 프랑스 등 구단들에 관심을 받고 있어 유럽으로 진출할 수도 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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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학 감독, 모비스 사령탑서 물러났다

    국내 프로농구 최장수 감독인 유재학 모비스 감독(59)이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모비스 지휘봉을 잡은 지 18년 만이자 프로농구 감독으로 재임한 지 24년 만이다. 모비스는 20일 “유 감독이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 총감독을 맡는다”며 “그동안 선수 육성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총감독으로서 코치 육성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조동현 수석코치(46)가 후임 감독으로 선임됐고 양동근 코치(41)가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유 감독은 2020년 4월에 구단과 3년간 재계약해 계약 기간은 남아 있었다.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명장(名將)’인 유 감독은 1993년 모교 연세대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과 함께 대우에서 코치를 맡았고 1998∼1999시즌 당시 35세의 나이로 대우 지휘봉을 잡고 프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35세 감독’은 지금도 한국농구연맹(KBL) 최연소 감독으로 기록돼 있다. 유 감독은 이후 신세기, 전자랜드를 거쳐 2004∼2005시즌부터 모비스 사령탑을 맡아 2021∼2022시즌까지 18시즌 동안 자리를 지켰다. 모비스에서 정규리그 우승 6차례,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6차례 했다. KBL 최초로 3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을 달성했고 감독상을 5번 받았다. 지난해엔 프로농구 감독 최초로 정규리그 통산 700승 고지를 밟았다. 유 감독은 1257경기에서 724승 533패(승률 57.6%)를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 500승 이상을 거둔 감독은 전창진 KCC 감독(506승 376패)까지 둘뿐이다. 유 감독은 플레이오프 최다승(58승 50패) 기록도 갖고 있다.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은메달, 2014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2013년 선수 생활을 마치고 같은 해 모비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조 신임 감독은 2015년 KT 사령탑으로 감독 데뷔를 했었다. 2018년 다시 모비스로 돌아와 그동안 수석코치를 맡아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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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리를 위한 잔치… 골든스테이트, 다시 연 ‘황금시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4년 만이자 통산 7번째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정상에 올랐다. 골든스테이트의 ‘에이스’ 스테픈 커리는 데뷔 후 처음으로 파이널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17일 보스턴 셀틱스와의 2021∼2022시즌 파이널(7전 4승제) 6차전 방문경기에서 103-90으로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하면서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NBA 파이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에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골든스테이트는 이로써 최근 8시즌 동안 4차례 정상을 밟았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뛰던 1990년대의 시카고가 8시즌 동안 6번 우승한 것 다음으로 많은 횟수다. 2014∼2015시즌부터 5년 연속 파이널 무대를 밟았던 골든스테이트는 이 중 3차례 우승하면서 ‘워리어스’ 왕조를 구축했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2019∼2020시즌엔 승률 0.231(15승 50패)에 그치면서 서부콘퍼런스 15개 팀 중 꼴찌를 했었다. 이번 시즌 콘퍼런스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골든스테이트는 덴버와 멤피스, 댈러스를 차례로 꺾고 파이널 상대 보스턴을 만났다. 커리는 “이 무대로 돌아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을 겪었는지 알기 때문에 더욱 꿈만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커리는 6차전 종료 버저가 울리자 코트에 주저앉아 머리를 감싼 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6차전에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34점을 넣은 커리는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커리는 파이널 6경기에서 평균 31.2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의 정상 복귀를 이끌었다. 이날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모두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지만 커리는 나를 감격하게 만들었다”며 “커리가 다 했다. 나는 그 옆에 있기만 했다. 이번 우승은 커리의 업적”이라고 했다. USA투데이는 “이번 시리즈에서 커리의 슈팅은 보스턴의 사기를 꺾어놨다”고 전했다. 앞서 4차전에서 커리가 3점슛 7개를 포함해 43점을 넣는 원맨쇼의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자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은 “그동안 MVP는 관행적으로 우승팀에서 나왔지만 이번엔 우승 여부에 상관없이 커리가 MVP가 돼야 한다”고 했을 만큼 이번 파이널에서 커리의 경기력은 독보적이었다. 2009∼2010시즌 NBA에 데뷔한 커리는 지난 시즌까지 3개의 우승 반지와 정규리그 MVP를 2차례(2015, 2016년) 받았지만 파이널 MVP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커리는 NBA에서 득점왕 타이틀과 정규리그, 올스타전(2022년), 파이널 MVP를 모두 차지한 역대 7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윌트 체임벌린(1936∼1999)과 조던, 샤킬 오닐(은퇴),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1978∼2020), 케빈 듀랜트(브루클린)가 앞서 달성했다. 보스턴은 안방 팬들 앞에서 1쿼터 시작과 함께 14-2까지 빠르게 달아나며 승부를 최종 7차전까지 끌고 갈 기세였으나 1쿼터 막판부터 2쿼터 초반까지 내리 21점을 허용하며 22-37로 역전당한 뒤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2007∼2008시즌 이후 14년 만이자 NBA 역대 최다인 통산 18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보스턴은 실책으로 무너졌다. 6차전에서 보스턴은 시리즈 최다인 22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는데 이 중 20개가 골든스테이트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미국 언론들은 “이메 우도카 보스턴 감독이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전반에 걸친 턴오버에 대해 한숨을 쉬며 아쉬워했다”고 전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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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로 헤쳐모인 벤투호… 19일 ‘빅카드 퍼레이드’

    6월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으로 뜨거웠던 축구 열기가 K리그로 이어진다. 축구대표팀의 6월 4차례 평가전으로 지난달 29일 이후 휴식기를 가졌던 프로축구 K리그1이 17일부터 다시 치열한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적으로 만난다. ‘현대가 더비’로 불리는 선두 울산과 리그 6연패를 노리는 3위 전북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울산과 전북은 19일 오후 6시 울산문수구장에서 1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울산은 지난 세 시즌 연속 전북과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모두 2위에 그쳤다. 전북은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4, 5월 9경기에서 6승 2무 1패로 상승세다. 두 팀은 명문 팀답게 국가대표 선수가 대거 포진해 있다. 6월 평가전에서 엄원상, 김태환, 김영권, 조현우(이상 울산), 김진규, 송민규, 송범근, 이용, 김문환, 김진수, 백승호(이상 전북)가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다. 빠른 스피드로 평가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엄원상은 전북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엄원상은 16일 열린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전북보다 나은 점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며 “팀이 준비가 잘된 것 같아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규는 “울산전을 기다려 왔다”고 운을 뗐다. 울산은 3월 26일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전북을 1-0으로 꺾었다. 당시 김진규는 K리그2 부산에서 이적하기 전이었다. 김진규는 “백승호와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많은 얘기를 했다”면서 “내가 아는 전북은 크고 중요한 경기에서 강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수원과 서울의 ‘슈퍼 매치’도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은 4월 10일 시즌 첫 ‘슈퍼 매치’에서 수원을 2-0으로 이겼다. 나상호(서울)는 두 번째 맞대결에서 2-0 서울의 승리를 예상했다. 당시 나상호는 쐐기 골을 터뜨렸다. 대표팀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 황인범이 팀에 가세해 자신감이 더 커진 나상호는 “인범이와 대표팀에서 만든 호흡보다 더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서울과 수원(이상 승점 18)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서울이 앞서 각각 7, 8위를 기록 중이다. 최하위 성남과 1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하는 6위 대구의 홍철도 “5월부터 대구에 패배(2승 3무)가 없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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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성곤 “다음 시즌엔 공격 기여할 것…아내 곽민정 응원 고마워”

    국내 프로농구 최초로 세 시즌 연속 최우수 수비상을 받은 KGC 문성곤(29)의 카카오톡 메인 화면엔 ‘선택과 집중’이라고 쓰여 있다. 그가 삶의 기준으로 삼는 표현이다. 고려대 재학 시절 이승현(KCC)과 이종현(데이원자산운용)의 ‘트윈 타워’를 벽 삼아 고감도 외곽슛을 펑펑 날리는 해결사였던 문성곤은 프로 데뷔 후 수비 전문으로 방향을 틀었다. 화려한 공격 욕심을 내려놓고 스틸부터 상대 공격 길목을 차단하는 수비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스틸 1.76개로 국내 선수 1위에 오르는 등 막강한 수비력으로 모든 감독이 데려오고 싶어 하는 선수가 됐다. 기록지에서 공격 포인트만 찾아보던 고교, 대학 선수들에게도 ‘롤 모델’이 됐다. 문성곤은 다음 시즌에 팀 득점 성공률을 높이는 ‘찬스 메이커’ 역할도 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성곤은 “지금까지는 내 공격 옵션은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직접 쉬운 득점을 하거나 적극적인 어시스트로 팀 득점이 쉽게 나올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KGC는 지난 시즌 3점슛 1위로 경기당 15.4점을 넣은 전성현이 자유계약선수(FA)로 데이원자산운용 유니폼을 입으면서 공백이 생겼다. 문성곤으로선 4시즌 연속 최우수 수비상을 받는 게 첫 목표지만 공격에도 기여하겠다는 동기가 생겼다. 문성곤은 “팀의 데릴 먼로나 오마리 스펠맨, 그리고 최준용(SK)이 NBA(미국프로농구)에서 뛰는 PJ 터커(마이애미)와 닮았다고 자주 말해줬다. 먼로와 스펠맨은 ‘터커보다 네가 수비는 더 잘한다’며 공격에도 자신감을 가지라고 해줬다(웃음). 외국인 선수들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준용이는 코너 득점과 어시스트 숫자를 늘리라며 터커를 빗대 최고의 칭찬을 해줬다”고 했다. 평소 조언을 많이 구했던 ‘조선의 슈터’ 조성민이 팀 코치로 온 것도 문성곤에겐 기회다. 새로 부임한 김상식 감독 또한 현역 시절 ‘이동 미사일’이란 별명을 가진 슈터였다. 공격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다. 문성곤은 “경기당 15~16점 이상을 넣겠다는 게 아니다. 슈팅 성공률도 높여야겠지만 완벽한 팀 득점 상황을 자주 만드는 실속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했다. 일단 김 감독이 추구하는 모션 오펜스의 효율을 높이는 틈새 공격 옵션을 찾고 싶다고도 말했다. 지난 시즌 2.33개였던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를 3개까지 늘리고 57%에 그친 자유투 성공률도 높이고 싶어 한다. 문성곤의 농구를 얘기할 때 아내인 전 피겨 국가대표 곽민정을 빼놓을 수 없다. 문성곤은 지난달 29일 결혼 1주년이 되는 날 손편지를 써 자신이 농구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점프도 높게 뛰고 허슬플레이를 하는 제 경기를 아내가 아직도 못 봐요. 다칠까봐 걱정돼서. 음식 등 모든 것을 제게 맞춰주고 조용히 지켜보는 아내가 있어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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