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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7∼12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조선, 제약·바이오 업종의 전망은 ‘대체로 맑음’, 철강과 자동차, 섬유화학, 배터리, 섬유패션, 기계, 건설 분야는 ‘흐림’으로 예보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1개 주요 업종별 단체와 함께 ‘2025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예측된다고 2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국가별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계속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이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산업 역시 AI용 저전력 디스플레이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로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은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로 인한 LNG선 추가 발주가 105척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제약·바이오 산업 또한 상반기 대규모 계약으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할 것이란 게 대한상의의 판단이다. 반면 관세 영향으로 부진이 예상되는 분야는 올 하반기 기상이 흐릴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 산업은 관세 영향으로 신차 가격이 상승해 수요·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철강 또한 이달 미국의 철강 파생제품 50% 관세 부과에 따라 대미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기계 산업의 경우 주요국 경기회복세 둔화, 관세정책 등에 의해 투자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장 포화, 중국 저가 공세의 영향을 받는 업종도 ‘흐림’이다. 석유화학 산업은 중국산 공급 과잉으로 수출 규모가 4.1%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배터리 산업은 올해 유럽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점유율이 60%를 넘겨 한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패션 산업 또한 중국산 덤핑으로 국산 범용소재의 글로벌 점유율 하락이 예상되는 분야다. 하반기 건설업은 상반기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흐릴 것으로 전망됐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올 하반기(7~12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조선, 제약·바이오 업종의 전망은 ‘대체로 맑음’, 철강과 자동차, 섬유화학, 배터리, 섬유·패션, 기계, 건설 분야는 ‘흐림’으로 예보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1개 주요 업종별 단체와 함께 ‘2025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예측된다고 2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국가별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계속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이 견조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산업 역시 AI용 저전력 디스플레이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로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은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로 인한 LNG선 추가 발주가 105척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제약·바이오 산업 또한 상반기 대규모 계약으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할 것이란 게 대한상의의 판단이다.반면 관세 영향으로 부진이 예상되는 분야는 올 하반기 기상이 흐릴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 산업은 관세 영향으로 신차 가격 상승해 수요·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철강 또한 이달 미국의 철강 파생제품 50% 관세 부과에 따라 대미 수출 여건이 악화될 전망이다. 일반기계 산업의 경우 주요국 경기회복세 둔화, 관세정책 등에 의해 투자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시장 포화, 중국 저가 공세의 영향을 받는 업종도 ‘흐림’이다. 석유화학 산업은 중국산 공급과잉으로 수출 규모가 4.1% 감소할 전망이며 배터리 산업은 올해 유럽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점유율이 60%를 넘겨 한국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섬유·패션 산업 또한 중국산 덤핑으로 국산 범용소재의 글로벌 점유율 하락이 예상되는 분야다. 하반기 건설업은 상반기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흐릴 것으로 전망됐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는 학생 김지우 씨(24)는 가족들과 함께 사는 집에 설치된 스타일러를 좀처럼 써 볼 기회가 없었다. 뇌성마비를 가진 김 씨에게 휠체어에서 일어나 옷걸이를 성인 머리 높이에 거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LG전자가 옷걸이에 긴 봉을 부착한 ‘스타일러 이지행어’를 출시한 뒤로 김 씨도 반년째 스타일러를 애용하고 있다. 김 씨는 “평범한 가전제품을 남들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컴포트키트 14번째 신제품인 ‘전자레인지 이지트레이’를 출시했다. 컴포트키트는 성별과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가전제품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액세서리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처음 컴포트키트 7종을, 11월 후속 제품 6종을 출시한 데 이어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수익을 목표로 내놓은 제품이 아니었지만 올해 월평균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으로 늘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컴포트키트를 기획한 LG전자 최현 책임연구원과 최유진 선임을 만나 사용법과 개발 후기를 들어봤다.● 14번째 컴포트키트 ‘전자레인지 이지트레이’이지트레이는 전자레인지로 데워진 접시를 운반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접시를 올리는 트레이와 덮개로 구성돼 있다. 소재는 쉽게 뜨거워지지 않는 내열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시중에 비슷한 제품이 일부 있지만 모두 두 손을 사용해야만 들 수 있어 휠체어에 앉아 있거나 두 손을 쓰지 못하면 사용하기 어렵다. 반면 이지트레이는 측면에 가드가 있어 한 손으로도 충분히 들어올릴 수 있다. 덮개 손잡이는 손을 말아 쥘 수 없는 사람도 손가락을 끼워 넣어 쉽게 열 수 있게 설계됐다.지난해 3월 출시한 ‘세탁기·건조기·냉장고 이지핸들’은 장애인이 아닌 사용자에게도 반응이 좋다. 최신 가전제품은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경향에 따라 손잡이가 제품 안쪽 깊숙이 숨겨진 ‘포켓형’으로 설계된다. 손가락을 구부리기 힘들거나 손끝에 힘을 주기 어려운 사용자들은 문을 열기 어렵다. 이지핸들을 부착하면 손잡이가 바깥으로 튀어 나온다. 손잡이의 폭은 6cm 안팎에 이른다. 최 연구원은 “손뿐만 아니라 팔뚝이나 팔꿈치로도 문을 열 수 있게 의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11월 출시한 ‘정수기 실리콘 커버, 인덕션 실리콘 패드’는 시각장애인들이 가전의 터치 버튼을 찾기 어려워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실리콘 커버를 씌우면 터치 버튼의 위치를 눈 감고도 찾을 수 있다. 버튼 옆에는 그림과 점자로 버튼 기능이 표시돼 있다. 최 선임은 “점자를 모르는 사용자들도 쓸 수 있도록 그림을 활용했다”며 “허리가 굽거나 휠체어를 이용해 눈높이가 낮은 사용자들도 손끝 감각으로 버튼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품 하나당 시제품 100개 이상 만들어” 컴포트키트는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제작한다. 최 선임은 “LG전자가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위해 만든 커뮤니티인 ‘볼드무브’를 통해 가전 활용에 불편을 느끼는 점을 수집한다”며 “장애를 가진 사용자가 있는 가정 10여 곳을 직접 방문하고 서울재활병원과 협업해 재활 환자들의 불편도 들어봤다”고 전했다. 통상 제품 하나를 상용화하는 데까지 몇 개월이 걸린다. 최 연구원은 “제품 하나당 시제품을 100개 이상 3D프린터로 뽑아봤다”며 “머리로 구상한 디자인을 실제로 구현해 사용해 보고 0.5mm 단위로 단차를 조정하며 불편을 줄이려 노력한다”고 했다. LG전자는 14번째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새로운 컴포트키트를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개발진은 “앞으로도 계속해 더 나은 배려를 담은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위 케빈 황 씨(35·사진)가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 중부사령부 관할 특수전 부대(CSOJTF-C)에 복무하면서 이란 본토 핵 시설을 타격하는 작전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황 씨는 전날 자신의 링크트인을 통해 “중동 합동 태스크포스 본부에 근무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또는 인도-태평양 사령부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한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불과 6개월 만에 이런 일들이 일어날 줄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6개월 사이) 아사드 정권이 무너졌고 후티 반군이 우리의 폭격에 항복했으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본토를 폭격하는 데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황 씨가 지난해 12월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붕괴와 이달 예멘 후티 반군 축출 작전을 수행했고, 22일(현지 시간) 미국이 B-2 폭격기로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한 작전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황 씨는 또 “소령으로 진급하고 공로 훈장을 받는 등 개인적인 성과도 있었다”며 “이란의 미사일 공격 중에도 새 창업 아이템을 위해 55만 달러 투자금도 유치했다”고 적었다. 황 씨는 링크트인 경력에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미 해병대에서 복무 중이라고 기재했다. 지난해 10월 최 회장의 차녀 민정 씨(34)와 결혼식을 올린 직후 파병을 간 것으로 추정된다. 황 씨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학사장교로 미 해병대에 입대해 대위까지 복무했으며 2021년 예비군으로 전환했다. 미군은 예비군이 다시 현역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개발자로서의 진로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24일 ‘삼성청년 소프트웨어·인공지능 아카데미(SSAFY)’를 수료한 김종헌 씨(26)의 소감이다. 김 씨는 스킨스쿠버 강사로 활동하다 체력적 한계 등을 마주하고 개발자로 진로를 바꿔 SSAFY 12기에 도전했다. 1년의 과정을 수료한 그는 비전공자임에도 꾸준한 노력으로 한계를 극복해 수료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 씨는 “불안함이 컸지만 SSAFY의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개발자가 자신에게 잘 맞는 길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캠퍼스에서 SSAFY 12기 수료식을 열었다. SSAFY는 삼성전자가 국내 정보기술(IT)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청년 취업을 돕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 1기 교육을 시작해 이번 12기까지 수료생 1만120여 명을 배출했다. 직전 11기까지 수료생 9144명 중 7727명이 취업해 취업률은 85%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을 위해 SSAFY 교육 과정을 AI 중심으로 개편했다. 교육생들이 AI 기술을 실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실전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에 따라 총 교육 시간은 1600시간에서 1725시간으로 확대됐다. 모든 교육 과정이 무상이며 매달 100만 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된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200조 원을 넘어섰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해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에서 ‘3년 내 시가총액 200조 원’ 목표를 제시했는데 그 절반인 1년 6개월 만에 달성했다. 24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날 대비 7.32% 오른 27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에는 일시적으로 주가가 28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202조7487억 원으로 사상 처음 20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인 126조6000억 원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70조 원 넘게 불어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는 미국 측 발표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곽 사장은 지난해 CES에서 “우리가 기술을 잘 준비하고 개발하고, 제품도 잘 준비하고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재무 건전성을 높이면 현재 100조 원 정도인 시가총액이 더 나은 모습으로 갈 수 있다”며 “3년 내 시가총액 200조 원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HBM을 시장에 선보인 이후 꾸준하게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미국 정부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미국산 장비 반입을 제한할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 같은 조치가 현실화 된다면 중국 공장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제약이 생길 수 있다. 2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상무부 수출통제부문 책임자인 제프리 케슬러 산업안보 담당 차관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중국 내 공장에 미국산 장비 공급 제한할 수 있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미 상무부는 대만 TSMC에도 동일한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돼 미국이 정한 특정 품목에 한해 별다른 제재 없이 중국 공장에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수 있었다. WSJ는 이번 방침이 미국 내 다른 부서의 동의를 완전히 받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 확정된 사실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 불안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낸드플래시 생산의 28%를 중국 시안에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중 31%를 중국 다롄, D램 중 41%를 중국 우시에서 만들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 쑤저우에 후공정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다롄에 낸드플래시 공장, 우시에는 D램 공장, 충칭에 후공정 설비를 갖추고 있다. 만약 미 정부의 중국 공장 장비 반입 금지 조치가 현실화되면 미국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AMAT)나 램리서치, KLA 등 미국 업체들의 장비를 중국에 들여오지 못하게 된다. 가뜩이나 중국 업체들이 첨단 반도체 기술력을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의 중국 반도체 사업이 급속도로 위축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미국은 반도체 품목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또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에 주기로 한 보조금을 삭감하겠다고도 예고했다. 한국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하나 더 늘어난 셈으로, 국내 기업들이 하반기(7∼12월)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방침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 업계에서는 한국 업체들은 미국 정부 장비 수입 제한 조치의 예외가 되길 바라고 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2∼27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찾을 예정인데 여기서 추가 협상을 이끌어내길 바라고 있다. 여 본부장은 22일 반도체 장비의 중국 반입 제한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우리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건설적으로 협의해 나갈 부분이 있을지 최대한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설령 관련 조치가 시행되더라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모두 당장 중국에서 설비를 크게 늘리는 것이 없어 곧바로 타격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제한 조치가 확정돼 장기화하면 그 여파를 벗어날 수 없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SK그룹이 올해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네 번째 ‘퀀텀 점프’(대도약)에 나서겠다고 22일 밝혔다. 1953년 창업 이후 1980년 석유화학, 1994년 이동통신, 2012년 반도체에 이은 그룹의 네 번째 미래 먹거리를 제시한 것이다. 이날 SK그룹에 따르면 AI 분야 중에서 추진 속도가 빠른 것은 AI 데이터센터다. SK그룹은 20일 세계 1위 클라우드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계약하고 울산에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공식화했다. AI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 확충이 각국의 핵심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SK그룹은 이러한 상황에서 AI 반도체 제조 기술과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 전력 인프라 구축 등 그룹 내 각 계열사가 갖춘 핵심 역량을 활용하면 국내 AI 데이터센터 분야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투자에 나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SK AI 서밋에서 “대한민국이 AI 시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수”라며 “SK그룹은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한 전 세계에 몇 안 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AWS, SK 인프라-기술-운영노하우 믿고 손잡아SK, 4번째 ‘퀀텀 점프’2027년부터 AI-클라우드 서비스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수요는 2023∼2030년 연평균 최대 2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에서도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국제 통계 사이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43개뿐이다. 미국(5381개), 중국(449개), 일본(219개) 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어려운 이유는 AI 반도체 외에 전력 인프라, 냉각 기술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를 총망라하는 운영 노하우도 필수다.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기술력,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노하우, SK가스·SK멀티유틸리티의 전력 인프라 등 각 계열사의 역량 결집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SK엔무브의 액침냉각 기술 등이 더해지면 안정적인 AI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할 것이란 게 SK그룹의 판단이다.세계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AWS가 SK그룹과 손을 잡은 것도 이 같은 종합적인 역량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SK그룹과 AWS는 2027년부터 15년간 데이터센터 건설과 네트워크 운영, 반도체 공급망, 에너지 인프라 등 각사의 장점을 활용해 AI·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 임직원 소통에 나서 “2분기(4~6월)와 남은 하반기(7~12월)에 실적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올해는 반드시 적자의 사슬을 끊자”고 강조했다. 22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송 대표는 16일 충북 청주시 오창 본사 및 서울사무소 임직원이 참여하는 온라인 경영 설명회를 열고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출하 물량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송 대표는 “하반기에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자”며 “그룹 전체적으로 이차전지를 넘어 다른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지속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네시아에서 니켈부터 양극재, 리사이클링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지주사가 사업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국내 전문인력의 해외 유출과 외국 전문인력의 국내 유입 사이에 격차가 벌어지며 인공지능(AI) 분야를 필두로 인재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한국의 고급인력 해외 유출 현상의 경제적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내고 “2024년 기준 한국 인구 1명당 AI 인재 순유출은 ―0.3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최하위 수준(35위)”이라며 “이는 (순유입 국가인) 룩셈부르크(8.92명), 독일(2.13명), 미국(1.07명) 등 선진국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2만5000명으로 집계됐던 국내 전문인력의 해외 유출 사례는 이용 가능한 최신 조사인 2021년 기준 12만9000명으로 4000명 증가했다. 반면 국내 유입 외국 전문인력은 같은 기간 4만7000명에서 4만5000명으로 감소했다. SGI는 “이에 따라 ‘두뇌수지 적자’도 2019년 7만8000명에서 2021년 8만4000명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두뇌수지 적자는 SGI가 제안한 개념으로 국내 전문인력의 해외 유출과 해외 전문인력의 국내 유입 간의 차이를 표현하는 개념이다. 보고서는 또한 과학 학술 연구자의 국경 간 이동 데이터를 분석해 한국이 ‘외국 과학자의 국내 유입률’(2.64%)보다 ‘국내 과학자 해외 이직률’(2.85%)이 0.21%포인트 높은 ‘순 유출국’임을 지적했다. SGI는 “국가별 연구자 순 유출입 순위를 살펴보면 한국은 조사 대상 43개국 중 33위로 하위권”이라고 설명했다. SGI는 이러한 인재 유출 원인으로 ‘단기 실적 중심 평가체계’와 ‘연공서열식 보상 시스템’, ‘연구 인프라 부족’, ‘국제협력 기회 부족’ 등을 지목했다. SGI는 “연공서열 중심의 경직된 인사·보상 시스템은 젊은 연구자의 창의성과 역량 발휘를 제약하고 성과와 무관한 승진 구조는 우수 인재의 이탈을 초래한다”며 “연구 성과에 따른 차등 보상을 강화하고, 첨단 분야 연구자에게는 주 52시간제의 예외를 인정하는 등 유연한 근로제도 도입을 통해 자율성과 몰입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삼성전자가 17일부터 사흘간 하반기(7∼12월)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과 중동 무력 충돌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대응전략이 주된 안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19일까지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사업 부문별, 지역별 현안을 논의하며 사업 전략을 수립해 왔다. 이번 회의는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각각 주재한다. 이재용 회장은 직접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추후 사업 전략을 보고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1∼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 충돌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하반기 공급망 리스크를 재점검하고 지역별 대응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첫날인 이날은 DX부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 Z 시리즈 신제품의 지역별 판매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어 반도체 부문의 부진을 만회한 바 있다. 18일에는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생활가전(DA)사업부가 상반기 성과를 분석하고 하반기 전략 수립에 나선다. 미국 행정부가 23일부터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철강 파생상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만큼 대책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도 18일 회의를 열고 올 1분기(1∼3월) SK하이닉스에 빼앗긴 ‘D램 1위’ 탈환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성능 향상 등 실적 개선을 위한 하반기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하반기 인공지능(AI) 서버용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5세대) 12단 개선 제품 및 고용량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도 첫날부터 순차적으로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19일에는 전사 부문이 회의를 열 예정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삼성전자가 17일부터 사흘간 하반기(7~12월)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과 중동 무력 충돌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대응전략이 주된 안건이 될 전망이다.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19일까지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사업 부문별, 지역별 현안을 논의하며 사업 전략을 수립해 왔다. 이번 회의는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각각 주재한다. 이재용 회장은 직접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추후 사업 전략을 보고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1~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이스라엘,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하반기 공급망 리스크를 재점검하고 지역별 대응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첫날인 이날은 DX부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 Z 시리즈 신제품의 지역별 판매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어 반도체 부문의 부진을 만회한 바 있다. 18일에는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생활가전(DA)사업부가 상반기 성과를 분석하고 하반기 전략 수립에 나선다. 미국 행정부가 23일부터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철강 파생상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만큼 대책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도 18일 회의를 열고 올 1분기(1~3월) SK하이닉스에 빼앗긴 ‘D램 1위’ 탈환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성능 향상 등 실적 개선을 위한 하반기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하반기 인공지능(AI) 서버용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5세대) 12단 개선제품 및 고용량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도 첫날부터 순차적으로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19일에는 전사 부문이 회의를 열 예정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최 민관합동 경제 간담회에서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성공을 위해 ‘빅샷’ 기업인들을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국제행사가 APEC인 만큼 경제계가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최근 이 대통령이 미국, 중국, 일본 정상과의 통화에서 APEC 회의 참석을 요청한 만큼 우리도 빅샷 기업인을 초청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경제계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정상회의 성공과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0월 말∼11월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CEO 서밋의 의장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CEO 서밋에) 1700개 해외 기업을 유치하려 하고 있다”며 “민관이 ‘원 보이스’로 협력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통상 APEC CEO 서밋에는 1000명 안팎의 글로벌 기업인이 참여하는데, 이를 뛰어넘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최 회장은 “행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초청 및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제계 안팎에선 최 회장이 초청하겠다고 밝힌 빅샷 기업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대한상의 측은 “주요 글로벌 기업에 APEC CEO 서밋 참석을 타진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주요 5대 그룹 총수 및 6개 경제단체장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결국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의 핵심이 바로 경제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며 “정부는 각 기업이 경제 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기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협조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라며 지원을 약속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를 살려놓으면 대통령이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이번 간담회는 이 대통령 취임 9일 만에 열린 첫 경제계와의 회동 행사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또 대한상의와 함께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이 대통령은 한미 통상협의에 대해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해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통화 시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를 조속히 도출하기로 한 만큼 실무 협의를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밝혔다. 또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을 강조하면서 우리 기업이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이 대통령은 기업 지원과 관련해선 “불필요한,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들은 과감하게 정리할 생각”이라며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거라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에도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는 ‘네거티브’ 중심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네거티브 방식은 법률이 금지한 것이 아니면 허용하는 규제 방식이다.이날 간담회에선 이 대통령이 수차례 추진 의지를 밝힌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재계의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상법 개정안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것이니 시장이 좋아지는 방향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남북 경협 가능성에 대해선 “대북 확성기를 중단하니 북한 쪽에서 반응을 멈췄다는 건 그러한 분위기가 필요한 것”이라며 “가까운 곳에서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재용 회장은 “이번 경제 위기도 대통령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며 “삼성은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태원 회장은 “대통령과 새 정부에서도 통상 산업 정책을 조율하는 데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기업들도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9일 오전 경기 화성시 반송동 번화가의 한 사거리. 빠른 속도로 달려온 배달 오토바이가 횡단보도 신호를 무시한 뒤 지나갔다. 잠시 뒤에는 다른 오토바이가 차도가 아니라 사람이 다니는 인도 위에서 달리고 있었다. 취재팀과 함께 현장을 주시한 화성동탄경찰서 차길영 교통안전계장은 “점심시간마다 아찔한 질주가 벌어진다. 경찰 단속을 피해 도망가기 일쑤”라며 혀를 찼다.최근 배달앱 이용 급증, 이에 따른 배달 오토바이 증가가 각종 법규 위반과 사고로 이어진다는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취재팀은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1시까지 반송동 일대 번화가 및 학원가를 경찰과 함께 돌며 이륜차 법규 위반 단속 현장을 지켜봤다.● 신호 위반, 인도 질주… 평균 15분마다 위반 적발 경찰이 단속을 시작한 지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한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배달원이 몰던 오토바이가 신호를 위반해 붙잡혔다. 그는 하마터면 도로를 건너던 행인과 부딪칠 뻔했다. 오전 11시 50분경에는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신호를 위반하다가 경찰을 보곤 바로 옆 골목으로 방향을 틀어 도망갔다. 차 계장은 “오토바이가 단속을 피해 도망가면 잡기 쉽지 않다. 쫓아가며 경고 방송을 한다고 스스로 서는 경우도 드물다”고 말했다. 경찰이 무리하게 추격하다간 오토바이가 질주하며 시민들을 들이받아 인명 피해가 커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정차한 차량들을 피해 정지선을 넘어 횡단보도 위에 정차한 이륜차도 많았다. 이들은 신호가 바뀌자마자 총알같이 튀어 나가며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다. 내리막길을 감속 없이 내려와 앞서가던 자동차와 부딪칠 뻔한 오토바이도 있었다. 이날 1시간 반 동안 교통법규 위반으로 붙잡힌 배달 오토바이는 총 6대였다. 15분마다 1대씩 잡힌 셈이다.● 오토바이 사고 사망률, 승용차의 2.4배이륜차 사고는 승용차 사고보다 사망률이 높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률은 2.4%였다. 사고 100건당 사망자 2.4명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이는 승용차(1.0%)의 2.4배다. 정미숙 한국도로교통공단 교육운영처 차장은 “이륜차 특성상 운전자가 외부에 노출돼 사고 시 신체 손상이 심각하다”며 “충돌 이후 이륜차가 전도되면서 운전자가 도로로 튕겨 나와 2차 사고가 발생해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이륜차 사고는 총 9만2000건 이상 발생했고 2221명이 숨졌다. 특히 오토바이 배달원이 숨지는 사고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지난해 이륜차 사고로 숨진 361명 중 54명(15%)은 배달 이륜차 운전자였다. 주재홍 한국교통안전공단 연구위원은 “오토바이 배달원들의 경우 주문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을 보며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며 “빨리 배달하기 위해 과속, 신호 위반을 일삼아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도로교통공단 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 이륜차 교통사고 중 ‘안전 의무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가 4만8262건(52.5%)으로 절반 이상이다. 전방 주시 소홀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신호 위반(20.6%), 안전거리 미확보(6.8%) 등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었다.● 뒷번호판 단속 장비 수 늘려야 문제는 승용차에 비해 이륜차 단속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륜차는 전면 번호판(앞번호판)이 없기 때문에 기존 무인 단속 장비로 단속하기 어렵다. 이에 경찰청은 2023년부터 후면 번호판(뒷번호판) 촬영 기능이 있는 단속 장비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이륜차는 뒷번호판을 찍을 수 있는 후면 무인 단속 장비로만 단속할 수 있다.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12월 후면 무인 단속 장비 78대를 분석한 결과, 설치 장소에서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설치 전보다 50%가량 감소했다. 유상용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금까지는 마땅한 무인 단속 장비가 없어 ‘어차피 안 걸린다’는 인식이 팽배했다”며 “오토바이도 단속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4월 기준 전면 번호판을 단속할 수 있는 무인 장비는 전국에 2만8000여 개가 있다. 하지만 후면 단속 장비는 561개뿐이다.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설치하다 보니 지역마다 편차도 심하다. 경기 252대, 서울 38대, 인천 27대 등 수도권에는 비교적 많지만 제주는 1대, 세종은 2대뿐이다. 이 장비로는 그 많은 배달 오토바이를 단속하기 역부족이다. 유 책임연구원은 “이륜차 수를 감안해 단속 효과를 보려면 지금의 5배인 2500여 대까지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자체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해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달 말부터 앞번호판 부착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앞에서도 이륜차 번호를 알 수 있게 스티커 형식의 번호판을 부착하는 것이다. 다만 스티커 형식은 왜곡이 심해 무인 단속에는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번호판을 통해 육안 식별이 쉽게 되도록 함으로써 불법 행위를 방지하는, 이른바 ‘명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오토바이 불법개조-번호판 훼손도 기승… 작년만 2900대 적발불법 튜닝 땐 사고 위험 높아져“다른 운전자-보행자 위협할 수”지난해 불법 개조(튜닝)와 번호판 훼손 등으로 적발된 이륜차가 2900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부터 ‘이륜차 안전 검사 제도’를 시행해 불법 튜닝을 방지하고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12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이륜차 안전 단속 적발 건수는 총 4130건이었다. 이 중 등화(조명) 훼손 등 안전기준 위반이 2590건, 불법 튜닝이 1206건, 등록번호판 훼손 등 기타 위반이 334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조명 관련 위반 사례는 3207건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주로 화려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불법 설치하거나, 기존 조명을 임의로 변경한 경우였다. 등화 장치를 임의로 바꿀 경우 현행법상 임시 검사 명령이 내려질 수 있으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불법 튜닝된 이륜차는 사고 위험성을 높인다. 특히 기준을 벗어난 조명이 마주 오는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해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번호판을 훼손하면 교통사고 후 신원 확인이 어려워질 뿐 아니라 도난 차량이나 범죄용 차량으로 악용될 수 있다. 이영재 한국교통안전공단 튜닝안전기술원 차장은 “이륜차 불법 튜닝은 도로 위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만들어내며,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한다”고 지적했다.정부는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올해 4월부터 이륜차에 대한 정기 검사를 의무화했다. 기존에 배출가스 중심으로만 관리되던 이륜차에 대해 구조·장치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제도가 새로 도입됐다. 개조 승인 차량은 ‘튜닝 검사’,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차량은 ‘임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정기 검사 대상 이륜차는 약 20만4150대로 추산되며, 5월 말 기준 약 1만6425대가 검사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이상환 사회부 기자 payback@donga.com▽김보라(국제부) 김수연(경제부) 박종민(산업1부)서지원(사회부) 오승준(산업2부) 기자}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A36 5G’(사진)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갤럭시 A36 5G 가격은 49만9400원이며 12일부터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신제품은 170.1mm(6.7형) 대화면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최대 120Hz(헤르츠)의 주사율을 지원한다. 후면 카메라로 5000만 화소 광각, 8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를 탑재했고 광학식 손떨림 보정, 동영상 손떨림 보정 기능도 갖췄다. 신제품에는 갤럭시 A시리즈 전용 모바일 인공지능(AI) 어썸 인텔리전스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사진 속 원하지 않는 피사체를 지우는 ‘AI 지우개’와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려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 등 AI 기반 기능도 지원한다. 색상은 어썸 라벤더, 어썸 화이트, 어썸 블랙 등 세 가지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삼성전자가 50만 원 이하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A36 5G’를 국내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갤럭시 A36 5G의 가격은 49만9400원이다. 12일부터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 이동통신사 온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신제품은 170.1mm(6.7형) 대화면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최대 120헤르츠(Hz)의 주사율을 지원한다. 최대 밝기 1200니트로 야외에서도 선명하게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카메라는 후면에 5000만 화소 광각, 8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를 탑재했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과 동영상 손떨림 보정 기능도 갖췄다.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했고, 전·후면 모두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를 채용해 내구성도 갖췄다. ‘녹스 볼트’를 통해 결제 정보와 생체 인증 등 보안을 유지한다.신제품에는 갤럭시 A시리즈 전용 모바일 인공지능(AI) 어썸 인텔리전스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사진 속 원하지 않는 피사체를 지우는 ‘AI 지우개’와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려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 등 AI 기반 기능도 지원한다. 색상은 어썸 라벤더, 어썸 화이트, 어썸 블랙의 3가지다.정호진 삼성전자 부사장은 “갤럭시 A36 5G는 일상에 꼭 필요한 성능으로 실속을 더한 제품”이라며 “더욱 커진 디스플레이와 트리플 카메라, AI 기능을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제동을 걸기 위해 반도체 완제품과 장비에 이어 설계 소프트웨어 수출을 통제하고 나섰다. 하지만 중국 반도체 업계가 ‘이가 없으면 잇몸’ 식으로 대응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자립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10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달 말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지멘스 등 주요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업체에 중국 수출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해당 업체들은 중국 고객사에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 중국 사업 비중이 큰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주가가 하루 만에 각각 9.6%, 10.7%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이 EDA 수출 규제에 나선 것은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자립을 막기 위해 기존 수준을 뛰어넘는 기술 규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DA는 반도체 설계와 검증에 필요한 기술로, 반도체 회로를 웨이퍼에 새겨 넣는 노광장비와 함께 중국 반도체 산업의 ‘약한 고리’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중국 시장의 80% 안팎을 점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중 대표단의 통상 교섭 테이블에서도 EDA 수출 규제 문제가 다뤄졌다.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중국 허리펑(何立峰) 부총리 등 양국 통상 대표는 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만나 미국의 EDA 등 기술 수출 규제와 중국의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수출 제한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 규제에 맞서 중국은 EDA 및 반도체 장비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중국 EDA 업체 엠피리언 테크놀로지는 2023년 14나노(nm·1nm는 10억분의 1m) 공정을 지원하는 EDA를 상용화했고, 현재는 7나노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업계의 5나노 이하 공정 기술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규제에 대한 중국의 대응 방식은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출 통제 사례에서도 잘 나타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월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SMIC가 7나노급 공정이 필요한 화웨이의 AI 칩 수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미세공정이 필요한 AI 칩 생산에는 EUV 장비가 필수적이지만 SMIC는 수출 규제로 EUV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심자외선(DUV)만으로 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DUV로는 한 번에 미세한 회로를 새길 수 없어 여러 번 노광과 식각을 반복해 회로를 새겨야 한다. FT는 “중국이 수출 통제 상황에서도 AI 인프라 마련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서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오히려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촉진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미국의 대중 규제가 바이든 정부에서 추진했던 수준의 핀포인트 제재를 계속 이어가지 못하는 한 오히려 중국 반도체 자립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제동을 걸기 위해 반도체 제품과 장비에 이어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까지 나섰다. 하지만 중국 반도체 업계는 ‘이가 없으면 잇몸’ 식으로 해결하며 반도체 자립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10일 외신 및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국 정부는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지멘스 등 주요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업체에 중국 수출 중단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EDA는 반도체 설계와 검증에 필수적인 기술로, 노광장비와 함께 중국 반도체 산업의 가장 ‘약한 고리’ 중 하나로 분류된다. 현재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전체 시장의 70% 이상, 중국 시장의 80% 안팎을 점유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자립을 막기 위해 반도체 제품과 장비 수출 규제를 한 단계 뛰어넘는 기술 규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에 굴하지 않고 2030년까지 반도체 국산화율을 70%까지 늘리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국가 직접회로 산업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EDA 및 반도체 장비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등 약한 고리를 보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EDA 업체 엠피리언 테크놀로지는 2023년 14나노 공정(nm·1nm는 10억분의 1m)을 지원하는 EDA 툴을 상용화했고, 곧장 공정을 크게 뛰어넘어 현재는 7나노 공정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화웨이가 2023년 메이트60 프로에 탑재한 7나노급 공정의 AI 칩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엠피리언 테크놀로지가 협력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아직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기업의 5나노 이하 공정 기술력에는 못 미치지만, 빠른 속도로 기술력이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중 반도체 규제에 대항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대체하는 중국의 대응 방식은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출통제 사례에서도 잘 나타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올 2월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SMIC가 7나노급 공정이 필요한 화웨이의 AI 칩 수율을 40%까지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수율이 60%를 넘어서면 상용화에 근접한 것으로 본다. 고도의 미세공정이 필요한 AI 칩 생산에는 EUV 장비가 필수적이지만 SMIC는 EUV를 사용하지 않는 이른바 ‘N+2’ 공정을 활용해 저사양 장비인 심자외선(DUV)만으로 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DUV로는 한 번에 미세한 회로를 새길 수 없어 여러 번 노광과 식각을 반복해 회로를 새기는 방식이다. FT는 “미국의 수출통제에도 중국이 AI 인프라 마련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이 때문에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규제를 강화할수록 오히려 중국의 반도체 자립이 빨라라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이번 EDA 수출 규제로 3나노급 초미세 공정 등에서 표면적으로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도 “중국 팹리스 업체들이 최소 5년 전부터 미국 업체의 EDA를 불법 복제하거나 개조한 제품 등을 활용하고 있어 타격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미국의 대중 규제가 바이든 정부에서 추진했던 수준의 핀포인트 제재를 계속 이어가지 않는 한 오히려 중국 반도체 자립을 촉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국민 절반 이상이 향후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자체 온라인 플랫폼인 ‘소플’ 이용자 22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57.9%가 ‘향후 디지털 자산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 디지털 자산은 디지털 형태로 존재하며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그 가치가 전자적으로 저장 또는 이전될 수 있는 자산이다. 스테이블코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이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디지털 자산 투자 확대의 이유로 ‘법제도 정비 전망’(28.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한상의는 “새 정부의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과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 공약이 속히 현실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응답자의 78.2%는 디지털 자산 활성화가 한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41.6%)보다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58.4%)이 더 많았다. 대한상의는 “주요국은 규제 정비를 통해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디지털 자산을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