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

김민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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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국제부 기자입니다. 예술가의 이야기를 따로 모아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kimmin@donga.com

취재분야

2026-05-16~2026-06-15
연극39%
문학/출판13%
인사일반13%
문화 일반13%
무용11%
미술8%
칼럼3%
  • ‘택시는 사랑을 싣고’…정릉1동 택시 봉사대 어르신 모시고 소풍

    13일 오전 8시 서울 성북구 정릉로 정릉1동 주민센터. 평소 같으면 조용할 때이지만 이날은 한껏 차려입은 어르신들로 북적였다. 주민센터 앞 언덕엔 택시 15대가 나란히 서 있었다. 택시 근처로 어르신 41명과 택시기사 15명, 새마을부녀회 회원 15명이 모이자 지나던 주민이 호기심에 힐끗 쳐다보기도 했다. 오전 9시 택시기사 남상준 씨(64)가 메가폰을 잡고 어르신들을 차에 태웠다. 1호차부터 15호차까지 표지판을 붙인 택시는 어르신을 태우고 ‘휴무’ 등을 켠 채 차례로 출발했다. 이들은 가정의 달을 맞아 저소득층과 홀몸 어르신을 임진각까지 모시고 소풍을 떠나는 ‘택시는 사랑을 싣고’ 봉사대다. 왼쪽엔 태극기, 오른쪽엔 새마을기를 달고 출발한 택시는 마치 열차처럼 줄지어 내부순환로와 자유로를 달렸다. 기사 1명, 부녀회원 1명, 어르신 3명이 탄 택시 안에서는 이야기꽃이 피었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고려해 택시는 평탄한 길을 골라 달렸다. 임진각 앞 망배단에 도착한 실향민 이정삼 씨(86)는 잠시 상념에 잠기기도 했다. 평안남도 평안군에서 태어난 이 씨는 1951년 1·4후퇴 때 혼자 남한으로 내려왔다. 이 씨는 “죽기 전에 고향을 가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나이가 들어 밖으로 나가기 힘든데 이렇게 나를 데려다줘서 고맙고 기쁘다”고 했다. 조신옥 씨(91·여)는 “모처럼 소풍간다는 생각에 잠을 설쳤지만 동네 이웃들과 함께 와서 즐겁다”고 했다. 택시는 임진각에서 1시간가량 머물렀다. 이후 다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들른 뒤 정릉1동으로 돌아왔다. 택시 봉사대가 처음 어르신을 싣고 나들이를 떠난 것은 36년 전. 택시 차고지가 많았던 정릉에서 자연스럽게 구성된 택시기사 모임 ‘정운회’가 1980년부터 봉사를 시작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잠시 중단됐다가 창단멤버인 남상준 씨가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을 맡으면서 부활했다. 이날 봉사에 나선 기사들은 모두 ‘비번’을 반납하고 참석했다. 남 씨는 “일 년에 한 번 어르신들을 돕는 일인데 이 정도도 못하면 봉사가 아니다”며 “예전에는 건물을 빌려 노래 대회를 열 정도로 규모가 컸는데 지금은 다소 줄어들어 아쉽다”고도 했다. 그는 “그래도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꾸준히 봉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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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가 되는 법, 미리 배워보세요”

    “아비야, 내가 급하게 200만 원이 필요한데 지금 부쳐줄 수 있니? 선영이(딸)에게는 얘기하지 말고.” 지난달 30일 서울 금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강의실. ‘예비부부교실’ 강사 신승환 씨가 ‘장모님’으로 변신해 수강생 김지영 씨(32)에게 물었다. 마치 실제 상황처럼 김 씨가 “아내와 상의해야 된다”고 했지만 급하다며 막무가내로 몰아붙이는 장모님 앞에서 김 씨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다시 강사로 돌아온 신 씨는 “막상 겪어 보니 거절하기 힘들죠?”라며 웃었다. 신 씨는 이어 “부부가 재정을 합치기로 결정했다면 용돈 이외의 비용은 모두 합의해서 지출한다는 원칙을 세워야 합니다. 용돈 안에서의 지출은 서로 관여하지 않기로 하고요. 이런 원칙을 지키면 갈등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11쌍은 신 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토요일인 이날 예비부부들은 마지막 강좌인 ‘결혼 설계와 재무관리’를 듣고 있었다. 오전에는 3강 ‘결혼의 의미’를 이미 수강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반나절 동안 진지하게 ‘결혼’을 고민했다. 행복한 결혼의 요건이 ‘현실 인식’인지, ‘긍정적 태도’인지 토론하고, 평균 비용 1억5000만 원으로 실제로 결혼이 가능한지 직접 시뮬레이션도 했다. 임영지 씨(29·여)와 정병우 씨(33)는 강의 시작을 손꼽아 기다리다가 신청했다. 임 씨는 “강의가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데 운 좋게 수강 기회를 잡았다”며 기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자치구별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생애주기별 가족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예비부부를 위한 결혼교실, 학부모에게는 아동학대 예방법과 자존감 높이는 양육법 등을 알려주는 부모교실을 연다. 아버지를 위한 ‘자기 돌봄’ ‘코치형 아버지 되기’ 등을 교육하는 ‘찾아가는 아버지교실’도 있다. 자녀와 함께 동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요리하는 ‘패밀리 셰프 교실’은 가장 인기가 많다. 김명주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가족학교는 어쩌다 부부가 되거나 아이를 낳아 겪는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며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아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가족학교는 현재 15개 자치구 건강가정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 내년엔 20개 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02-318-0227, )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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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2박3일 광주 방문… “언제나 광주정신과 연결”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2박 3일 일정의 광주 방문을 시작했다. 박 시장은 이날 5·18민주묘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4·13총선 결과에 대해 “국민이 엄중한 심판을 내린 것 같다”며 “여당은 대패했고 야당도 결코 승리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권 행보의 시작’ 여부를 묻자 “과거부터 늘 광주정신과 연결돼 살아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참배 뒤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대동사상이라는 광주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력 협약을 맺었다. 박 시장은 “윤 시장과는 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과 추모 등을 함께한 형제관계”라고 했다. 윤 시장은 “미래 세대를 위해 문화교류 등으로 활발하게 소통하자”며 ‘광주를 자주 찾아 달라’는 의미로 검은색 운동화를 선물했다. 박 시장은 이어 광주전남지역 언론사 편집국장단과 만찬을 했다. 오후 9시 40분경에는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워크숍이 열린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아 강연했다. 박 시장은 당선자들에게 “총선에서 우리 더민주당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래도 이 자리에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건 잘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3일 전남대에서 ‘80년 5월 광주가 2016년 5월의 광주에게’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어 광주트라우마센터를 방문하고 5월 단체, 광주시의원, 송정시장 청년상인 등을 만날 계획이다. 김민 kimmin@donga.com / 광주=이형주 기자}

    •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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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공무원, 새 일 맡으면 ‘이해충돌 진단’ 의무화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는 재판부가 사건 담당 변호사와 연고가 있으면 다른 재판부에 사건을 재배당하기로 했다. 연고주의와 전관예우 등의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다. 서울시에도 이와 비슷한 제도가 시행된다. 인력채용과 재정보조 수의계약 등을 진행할 때 담당 공무원이 스스로 사적 이해관계가 있는지 확인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공직자 이해충돌 진단’을 이달부터 의무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자신이 맡은 업무가 개인적인 이해관계와 얽혀 있는지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스스로 파악할 수 있다. 예컨대 서울시 공무원이 인력채용 업무를 맡게 되면 체크리스트를 먼저 확인한다. 이를 통해 채용 후보자가 자신의 배우자, 직계 존·비속, 4촌 이내 친족, 학연·지연·종교 등 지속적 친분 관계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해당되는 부분이 1개 이상이면 이해충돌 상담관에게 상담을 신청해야 한다. 이해충돌 상담관은 면담 내용에 따라 △직무 참여 일시 중지 △직무 대리자 지정 △직무 재배정 △전보 등의 조치를 취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이해충돌 심사를 시범 운영했다. 3급 이상 공직자 본인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의 보유 재산과 담당 업무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업무 추진 과정에서 공직자의 사적 이해관계를 미리 점검하는 건 2014년 도입된 ‘서울시 공직사회 혁신 대책(박원순법)’의 핵심 내용이다. 서울시는 “이해충돌 방지는 공정하고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의 핵심으로 앞으로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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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 롤런드고릴라 가장 ‘귀한 몸’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면 만날 수 있는 가장 ‘귀하신 몸’은? 바로 몸값만 10억 원이 넘는 롤런드고릴라다. 1994년에 태어난 수컷 ‘우지지’와 1978년 태어난 암컷 ‘고리나’가 이곳에서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 전 세계에 300∼400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은 국제멸종위기종 1급 동물이다. 서울대공원은 10일 아주 특별한 동물 10종을 소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서울대공원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 70종 326마리 중에서 뽑았다. 1위 롤런드고릴라에 이어 두 번째로 귀한 동물은 피그미하마. 역시 국제멸종위기종으로 크기가 작아 ‘애기하마’로도 불린다. 수컷 ‘하몽’(1983년생)과 암컷 ‘나몽’(2012년생)이 살고 있다. 영국에 있는 나몽을 데려오기 위해 지난해 크라우드펀딩이 진행되기도 했다. 피그미하마의 몸값은 1억 원을 웃돈다. 곰 중에 가장 작은 종이자 멸종위기종인 말레이곰, 60cm나 되는 혀를 1분에 160번이나 날름거리는 큰개미핥기,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한국 토종동물 노랑목도리담비도 있다. 큰 뿔을 가진 아프리카물소는 난폭한 성격에 시속 57km 박치기로 사자와의 정면승부도 피하지 않는다. 7위 달마수리는 달마대사를 닮았지만 뱀을 잡아먹는 맹금류다. 알을 낳는 포유류 짧은코가시두더지, 호주에만 사는 키 2m에 무게 70kg인 화식조, 멸종위기에 처한 한국 고유종인 금개구리도 만날 수 있다. 어린이들 사이에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은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동그란 눈으로 보초를 서는 미어캣이다. 아프리카 사막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서열이 가장 낮은 미어캣이 보초를 선다. 영화 ‘라이온킹’의 ‘티몬’ 캐릭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에 등장하는 영리한 발명왕 친구 ‘에디’도 동물원에 살고 있다. 바로 귀여운 외모로 사랑받는 사막여우다.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서 어린왕자의 친구로도 등장한다. 스마트폰 게임 ‘앵그리버드’의 실제 모델인 열대우림의 토코투칸도 인기가 높다. 몸 전체 길이의 3분의 1에 달하는 노란 부리가 특징이다. 영화 ‘주토피아’에 나왔던 나무늘보는 1분에 1.8∼2.4m를 움직일 정도로 느린 몸동작이 웃음을 준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1909년 창경원 개원 이래 107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아시아에서 7번째, 19세기 이후 세계에서 36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진 동물원이다. 개원 당시에는 호랑이 사자 낙타 하마 등 동물 72종 361마리가 있었다. 1984년 지금의 위치로 이전해 현재는 총 374종 3909마리가 둥지를 틀고 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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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대문 안 90m이하 신축 제한, 자치구 반발

    한양도성 내(사대문 안) 도심에서 신축 건물 높이를 제한하는 등의 방침이 담긴 서울시의 ‘2025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안)’에 해당 자치구가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 중구 관계자는 10일 “구에서는 높이 제한에 반대하고 재개발 예정구역도 넓혀 달라 요청했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도심 건축물 보존 문제도 “관내에 낡고 위험한 건물이 많은데 이들을 굳이 보존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오랜 기간 재개발을 목표로 하던 지역을 갑자기 지정 해제하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고 일관성이 흔들려 행정 신뢰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높이 제한의 부작용도 제기됐다. 높이를 과도하게 억제할 경우 용적률 확보를 위해 건물 설계 때 주변 여유 공간을 두지 않아 오히려 보행 불편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구 관계자는 “공개된 공간이 더욱 필요한 도심에서 높이 제한 때문에 옆으로 퍼지는 건물이 들어서면 오히려 건물 밀집도가 심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구 측은 이번 계획안의 재공람 과정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9일 서울시가 발표한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안에 따르면 한양도성 내 도심지 약 110만 m²의 재개발 예정 구역이 해제된다. 역사문화중심지 보전을 위해서다. 또 도심지 내 신축 건물 최고 높이도 90m로 제한된다. 내사산 경관을 가로막거나 인근 건축물과 어울리지 않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도시환경정비계획안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라 10년마다 수립하고 5년마다 재정비한다. 서울시는 수년 전부터 각계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2013년 ‘2030 도시계획플랜’을 정했고, 지난해 ‘역사도심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상위 계획에 따라 오랜 시간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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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을지로 뒷골목, 청년예술가 둥지로

    보험금으로 빚을 갚으려고 프레스에 손을 넣는다(영화 ‘피에타’), 무장 강도를 찾아 미로 같은 골목길을 헤맨다(영화 ‘감시자들’)…. 각종 재료를 구할 수 있고 소규모 가공업체가 다 모여 있어 한때 ‘탱크도 만들 수 있다’고 했던 서울 중구 을지로4가 일대가 대중매체에 그려진 모습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산업화를 이끌었던 이곳이 어느 순간 낙후하고 음산한 공간이 됐다. 하지만 최근 청년 예술가들이 몰리면서 새로운 변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성인 두 명이 겨우 지나갈 만한 좁은 길에 철공소가 늘어선 중구 산림동 일대에 젊은 예술가들이 모이는 이유가 뭘까. 금속공예를 전공한 국민대 동기 이건희(27) 조민정(25·여) 최현택 씨(26)가 만든 디자인 그룹 ‘써클활동’의 스튜디오를 찾았다. 회색 골목길 가운데 산뜻한 분홍색 문에 아크릴 모빌을 단 공간이 이들의 작업 공간. 10년 동안 비어 있던 적산가옥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폐자전거의 바퀴, 프레임 등으로 만든 각종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들이 전시됐다.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는 사회적기업 ‘두바퀴희망자전거’와 협업해 만들었다. 2014년 12월부터 활동한 이들이 을지로를 찾은 건 올 1월. 중구의 ‘을지로 디자인 예술 프로젝트’ 참여 예술가로 선정돼 저렴한 가격에 공간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세 사람은 디자이너에게 을지로는 ‘소중한 공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씨는 “대학 때 금속이 어떻게 가공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곳에서 현장학습을 했다”며 “이제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슬리퍼를 신고 가서 바로 물어본다”라고 했다. 대량 생산을 위주로 하는 경기, 서울 구로 지역과 달리 소규모 업체가 많아 조금씩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보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해 이들에겐 최고의 장소이다. 을지로만의 특색을 살린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게 이들의 목표다. 이 씨는 “일본 도야마(富山) 현의 디자인페스티벌에서는 지역 장인과 디자이너가 협업해 제품을 판매한다”며 “우리나라는 주로 무형문화재 등 전통 기술 장인을 중심으로 협업이 이뤄지는데 이곳 을지로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기술자들의 아이디어로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을지로에서 재료를 구하고 가공한 구리 컵 등을 ‘을지생산’이란 브랜드로 조만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씨는 “주변에서 재료를 구해 가공하고 방산시장에서 포장해 우체국에서 배송까지 해결한다”며 “서울 시내에서 이런 공간을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이곳에는 도자기를 주로 만드는 ‘퍼블릭쇼’와 전통 재료로 인테리어 가구를 디자인하는 ‘산림조형’ 등이 입주해 있다. 이들은 자신의 작품 작업은 물론이고 을지로 투어 지도와 안내판 등을 제작하며 거리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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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광화문광장 세월호 추모 천막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추모 천막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기로 하고 이런 계획을 시의회에 보고했다고 4일 밝혔다. 광화문광장은 시민 모두의 공간이므로 별도 추모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월호 관련 논란이 장기화하면서 유가족뿐 아니라 시민도 추모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거쳐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가족 측은 세월호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전까지 천막을 철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2014년 7월 단식하는 유가족을 위해 천막 11개 동을 지원했다. 유가족이 세운 천막 3동과 조형물은 무허가 점유물로 판단해 하루 5940원씩 변상금을 부과해 오고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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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시장 “옛 국세청별관∼광화문 지하보행로 연결”

    서울시가 중구 태평로1가 옛 서울지방국세청 남대문별관에서 서울시청, 동아미디어센터를 지나 광화문 삼거리에 이르는 구간에 단계적으로 지하 보행로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광화문광장은 세종문화회관 쪽 편도 5차로 도로의 차량 통행을 막은 뒤 확장해 조선시대 육조(六曹)거리를 복원한다는 복안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 같은 구상을 공개했다. 박 시장은 옛 서울국세청 별관 부지에 광장을 만들어 지하 보행로를 통해 광화문 삼거리까지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1단계로 옛 서울국세청 별관에서 서울시청, 2단계로 서울시청에서 동아미디어센터, 3단계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광화문 삼거리까지를 지하 보행로로 이어 도심 한복판 지하를 걸어다닐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박물관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율곡로와 광화문을 거쳐 사직고가도로까지의 구간을 지하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 시장은 또 광화문광장을 확장해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현재의 광화문광장은 ‘거대한 중앙분리대’에 불과하다”며 “중앙정부와 협의해 세종문화회관 앞쪽 도로를 광장으로 조성하고 차량은 맞은편인 KT 사옥 쪽 도로로 교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확장되는 광화문광장에는 옛 육조거리를 재현할 계획이다. 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 등 관아가 밀집했던 조선시대 육조거리는 광화문 앞에서 현 세종대로 사거리, 즉 동아미디어센터에 이르는 대로였다. 관아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모두 사라졌다.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에 육조거리를 재현하되 현대적으로 해석해 단층 건물 대신 2, 3층 건물을 짓고 카페와 관광상품을 파는 상점을 배치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광화문광장은 2008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때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 청계광장까지 34m 폭으로 조성됐다. 도로 한가운데에 위치하는 바람에 접근성이 떨어져 광장으로서의 역할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지난해에도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광화문광장 확장 계획을 정부에 제안했지만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는 서울지방경찰청의 반발로 무산됐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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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광화문광장 세월호 추모 천막 단계적 축소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추모 천막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하고 이런 계획을 시의회에 보고했다고 4일 밝혔다. 광화문광장은 시민 모두의 공간이므로 별도 추모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월호 관련 논란이 장기화하면서 유가족뿐 아니라 시민도 추모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거쳐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가족 측은 세월호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전까지 천막을 철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2014년 7월 단식하는 유가족을 위해 천막 11개 동을 지원했다. 유가족이 세운 천막 3동과 조형물은 무허가 점유물로 판단해 하루 5940원씩 변상금을 부과해오고 있다. 이에 지난해 8월 1년간의 변상금 311만8000원을 받았고, 올 2월에도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의 변상금 182만4000원을 받았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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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순환도로 민자구간… 시흥~우면동 7월 개통

    서울 강남순환도로 민자구간이 7월 3일 개통한다. 강남순환도로는 금천구 독산동과 강남구 수서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22.9km의 왕복 6∼8차로다. 이번 개통은 전체 구간 중 금천구 시흥동과 서초구 우면동을 연결하는 12.4km. 나머지 구간은 2018년 준공 예정이다. 영업소당 통행료는 소형차 1600원, 17인승 이상 버스 등을 포함한 중형차 2800원으로 결정됐다. 10t 이상 대형 화물차 통행은 제한된다. 서울시의회는 3년 내 사업 재구조화를 통한 통행료 인하를 조건으로 서울시 사업안을 3일 의결했다. 구간 동쪽과 서쪽에 각각 ‘선암영업소’와 ‘금천영업소’가 설치된다. 두 영업소를 모두 통과할 경우 소형차 기준 3200원을 내야 한다. 관악 나들목과 사당 나들목에는 영업소가 설치되지 않아 이 구간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선암·금천 영업소 중 한 군데를 통과해 관악·사당 나들목으로 진출할 경우 한 번만 요금을 낸다. 강남순환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 서남권과 동남권 간 통행시간이 기존보다 30분 이상 단축된다. 서울시는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로에 집중된 동서 방향 교통 흐름이 분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순환도로와 연결되는 과천대로와 사당역사거리, 시흥대로 등은 교통량 증가가 예상돼 별도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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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교 횡단보도 출발지점에 ‘옐로카펫’ 100곳 설치

    등하굣길 어린이 안전을 위한 ‘옐로카펫’이 확대 설치된다. 옐로카펫은 초등학교 주변 횡단보도 출발지점을 밝은 노란색으로 칠하는 것이다. 운전자 눈에 잘 띄어 보행자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초등학교 100곳에 옐로카펫을 추가로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대상은 종로구 하비에르국제학교와 서초구 양재초교, 광진구 구남초교 등이다. 지난해까지 서울에 설치된 옐로카펫은 18곳으로, 서울시는 2018년까지 총 300곳에 옐로카펫을 설치할 계획이다. 어린이 사망사고 중 교통사고 비율은 44%. 이 중 횡단보도 사고 비율은 81%에 달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중구 광희초교의 경우 운전자가 횡단보도 대기공간을 인식하는 확률이 옐로카펫 설치 전 34%에서 설치 후 85%로 높아졌다. 옐로카펫 사업은 서울시와 국제아동인권센터가 자치구와 학교, 녹색어머니회 등과 함께 진행한다. 후원 문의는 국제아동인권센터(, 02-741-3132)로 하면 된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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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1000원만 받아도 처벌하는 ‘박원순법’ 가혹”

    1000원만 받아도 징계할 수 있도록 규정한 ‘박원순법’에 따라 수십만 원 상당의 금품과 식사 대접을 받은 공무원을 해임하거나 강등 조치한 것은 지나치게 가혹해 무효라는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서울 송파구청 박모 국장이 구청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박 국장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박 국장은 지난해 2월 평소 친분이 있던 건설사 임원으로부터 1인당 4만3000원 상당의 저녁식사를 대접받고 백화점상품권 50만 원어치를 받았다. 2014년 5월에는 다른 기업으로부터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8장(총 12만 원 상당)을 선물 받았다. 박 국장의 금품 수수는 지난해 3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에 적발됐다. 이어 서울시 제1인사위원회는 박원순법을 적용해 박 국장을 해임 처분했다. 박 국장은 해임 처분이 부당하다며 서울시에 소청심사를 내 징계 수위가 강등 처분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징계가 과도하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박 국장이 먼저 금품을 요구한 게 아니라 상대의 호의에 마지못해 수동적으로 받았고 △금품 수수 대가로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으며 △액수가 66만3000원으로 그다지 크지 않은 데다 모두 돌려줬고 △32년간 복무하며 징계를 받은 적이 없으며 △서울시 공무원이 수동적으로 100만 원 미만을 받아 강등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징계를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박 국장은 1심 판결 후 복직했다. 이어 열린 2심과 대법원에서도 “공무원 신분의 특수성이나 징계로 달성하고자 하는 공익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가혹한 처분”이라는 1심 판결이 인정됐다. 박원순 시장은 판결 후 자신의 트위터에 “대법원의 논리가 가당한가? 50만 원의 상품권을 받고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는가? 사법정의는 어디로 갔는가?”라고 성토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김민 기자}

    •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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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판 커버스토리]톡톡 튀는 자원봉사

    “4시간 나왔습니다! 더 있습니까?” 무대 위 경매사의 말이 끝나자 10명 남짓한 젊은이들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다. “4시간 30분!” “5시간!” 곧이어 더 높은 숫자를 부르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마치 진귀한 미술품의 주인을 정하는 유명 경매장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경매에 나온 물건은 ‘고작’ 인디밴드의 CD와 음료 쿠폰이 전부다. 22일 서울 성동구의 커뮤니티하우스 디웰살롱에서 진행된 ‘봉사 경매’ 현장. 사회적 기업 볼런컬처의 고다연 대표(30·여)가 2014년 봉사 경매를 처음 선보였다. 더 많은 시간을 적어낸 참가자가 상품을 가져가고, 응찰한 시간만큼 봉사활동을 하는 방식이다. 이날 경매 수익은 총 15시간 40분. 재활 승마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단체 ‘힐링위드홀스’와 무명(無名) 예술가들의 무대를 지원하는 ‘주말극장’이 수혜자다. 상품은 기업이나 참가자의 후원으로 받는다. 제법 값이 나가는 벽걸이 조명이 나온 앞선 경매 때는 무려 281시간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바쁜 사람들에게 무작정 나가서 남을 도우라고 해봤자 과연 하고 싶을까요? 휴식이나 여가를 제쳐두고 나올 만큼 재밌어야 하지 않을까요?” 고 대표가 봉사 경매를 만든 이유다. 올해는 한국 자원봉사 역사에서 특별한 해다. 20년 전인 1996년 전국에 ‘자원봉사센터’가 설치됐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2006년에는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이 시행됐다. 그리고 2016년, 한국의 자원봉사 문화는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고향음식 선물 어떨까요”… 상품 기획하듯 봉사 기획 ▼“누굴 돕는 거지?” 국민대 컴퓨터공학과 3학년 김동현 씨(26)는 전역 직후인 2013년 이런 궁금증이 들었다. 매달 3만 원씩 꼬박꼬박 나가는 통장의 기부금 명세를 보고서다. 불우한 이들을 돕겠다며 마음먹고 시작한 정기후원이지만 어떻게 쓰이는지 잘 모르니 뿌듯함이 없었다. 남는 건 쌓여가는 후원 기록뿐.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했던 봉사활동도 마찬가지였다. “복지시설이나 관공서에서 정해 준 일을 주로 했어요. 사회에 얼마나 도움을 줬는지는 알 수 없었죠. 단지 시간을 채우는 것에 불과했어요.” 2014년 김 씨 주도로 꾸려진 청년단체 ‘애드벌룬’은 봉사활동을 직접 기획해 재미있게 하는 게 모토다.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활동을 위해서 약 한 달의 준비기간을 거친다. 8명으로 구성된 기획단이 큰 주제를 정하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후 모든 참가자의 치열한 논의를 거쳐 세부활동 내용을 정하고 실행에 옮긴다. 이달 2일에는 서울 강서구 지온보육원 아이들에게 ‘상상친구’를 실제 인형으로 만들어 안겨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보육원 아이들이 상상하는 것들을 실제로 보여주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게 아이들 머릿속에 있는 가상의 친구를 실제 인형으로 만들어주는 프로젝트가 됐다. 지난해 8월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조명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독립운동과 광복에 대한 내용을 퀴즈로 내고 정답을 맞히는 ‘광복 골든벨’과 태극기를 테마로 한 페이스 페인팅 행사를 곁들여 큰 호응을 얻었다. 모두 참가자들의 머릿속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김 씨는 “공식적으로 실적을 인정하는 증서도 없고 참가비(1만 원)까지 받지만 매회 10명에서 많게는 30여 명의 대학생과 직장인이 꾸준히 참가한다”며 “하고 싶은 봉사 활동을 직접 기획해 하는 재미와 보람, 함께 활동을 구상해 나가면서 참가자들 사이에 생기는 유대감에 큰 만족을 얻어간다”고 말했다.‘시간’에 갇힌 재미없는 자원봉사 행정자치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국내 자원봉사자는 1138만여 명. 전체 인구(5153만 명)의 22% 수준이다. 2005년부터 20∼22%를 유지하며 크게 늘지도 줄지도 않고 있다. 하지만 만족도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11년과 2014년을 비교해보면 ‘매우 만족스러웠다’는 응답이 43.8%에서 31.6%로 줄어든 반면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응답은 3.7%에서 8.0%로 늘었다. 같은 기간 자원봉사의 경제적 가치도 13조3011억 원에서 7조9877억 원으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자원봉사활동의 해’(2016∼2018년)를 맞은 한국의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자원봉사 활동의 가치를 시간 실적으로만 따져 관리하면서 ‘스펙 쌓기’의 도구가 돼버린 탓이라고 지적한다. 봉사시간 실적 관리는 1996년 학생 자원봉사와 기업 임직원의 봉사시간 기록을 의무화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행자부의 ‘1365’, 보건복지부의 ‘VMS’, 교육부의 ‘나이스(NEIS)’ 등 부처별로 봉사 실적을 관리해주는 포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각 개인의 자원봉사 활동 시간을 관리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민영서 사단법인 스파크 대표(자원봉사활동의 해 추진위원장)는 “처음 시간 실적 관리 시스템이 도입될 때만 해도 봉사활동 참여를 독려하는 순기능이 발휘됐다”며 “하지만 시스템이 고착화되면서 본래 목적인 ‘사회 변화’라는 결과보다 얼마나 했는지가 최우선이 되는 주객전도 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활동 시간 실적이 의무화된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편한 봉사활동 꿀팁’을 찾아 공유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됐다. 심지어 자신이 원해서 자원봉사를 시작한 게 아니라는 비중이 40%를 넘는다. 이처럼 자원봉사를 ‘시간 관리가 가능한 영역’에 두면서 결과적으로 공공기관의 무임금 노동력 수급 통로로 전락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행자부의 1365 포털에 등록된 봉사활동 중에는 ‘구립 문화센터 프로그램 전단 배포’처럼 흔히 생각하는 ‘참된 봉사’와는 거리가 먼 활동도 부지기수다. 15년 넘게 자원봉사 관련 기관에서 일을 한 박미혜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부장은 시간 실적 관리 중심의 시스템이 만드는 폐해를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느꼈다. “시간 관리에 연연하지 않고 수년간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 온 주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자기보다 열심히 하지 않았던 사람이 실적 관리를 잘해서 상을 받고 행사에 초청되는 걸 본 거예요. 그때부터 ‘투자 대비 시간 보상’이 좋은 활동에 집착하기 시작하더라고요.”‘스펙’에서 ‘놀이와 문화’로의 변화 볼런컬처와 애드벌룬은 ‘재미있는 놀이’ 같은 봉사활동을 추구한다. 어디까지가 봉사활동의 영역인지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봉사시간 실적 관리나 활동 증명 따위도 전혀 없다. 참가자들에게 봉사 시간이나 내용을 정하는 데 주도성을 부여하는 것도 유사한 점이다. 이런 ‘대안 봉사활동’ 조직을 원하는 건 청년뿐만이 아니다.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봉사단체 ‘재미난 연구소’는 리더 백세인 씨(46)를 비롯한 멤버 대부분이 중년층이다. 2014년부터 △회를 뜨는 기술을 배워 회를 사 먹기 힘든 이들에게 전해준 ‘쨍 하고 회뜰날’ △다문화가정의 엄마들에게 고향 음식을 선물하는 ‘한국 엄마가 돼줘서 고마워요’ △무인도에서 자발적 조난을 당한 모습을 중계하며 보육원 식사 제공 모금을 벌인 ‘미래소년 조난’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백 씨는 “기존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즐기지 못하고 힘들어하거나, 꾸준히 하지 못하더라”라며 “노는 과정에서 봉사활동이 되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대안 봉사활동의 또 다른 특징은 봉사자들이 활동의 의미와 결과를 잘 알 수 있고, 봉사활동이 사회적 교류의 기반이 된다는 점이다. 설문조사 응답자들도 선호하는 봉사활동 인정의 방식으로 ‘결과 정보 제공’(79.4%)과 ‘비공식 봉사자모임 조직’(70.0%)을 꼽았다. 대부분의 자원봉사자가 자신의 활동이 어떤 결실을 낳았는지 궁금해하고, 봉사를 새로운 교류의 장으로 바라본다는 의미다. 대안학교 신촌대에서 봉사활동 문화를 전파하는 ‘심(心)봉사학과’ 학과장 우승엽 씨(27)는 “이런 변화는 봉사자들이 자신의 활동이 사회에 어떤 긍정적 변화를 만드는지 스스로 질문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조금씩 ‘스펙’이 아닌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변화는 시작됐다.황태호 taeho@donga.com·김민 기자}

    • 201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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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판 커버스토리]“받았으니, 갚아야죠” “친구따라 갔다가 되레 힐링”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고무보트를 타고 떠내려온 아이들을 구한 사람들. 사무실에서 나와 헝가리로 향하는 난민에게 물병을 건넨 직장인들.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총격을 피해 도망치던 거리의 사람들에게 기꺼이 문을 열어준 파리 시민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 모든 ‘이름 모를 봉사자’를 ‘2015년의 인물’로 꼽았다. 가디언은 “대형 사건 사고가 많았던 2015년은 특히 자원봉사자가 더 필요했던 한 해였다”며 “아무런 대가 없이 시간과 노력, 친절을 베푼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한국에서도 위기의 순간엔 늘 자원봉사자가 있었다. 2014년 전남 진도 팽목항과 경기 안산이 그랬다. 또 2007년 12월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충남 태안 앞바다가 기름으로 뒤덮였을 때도 자원봉사자가 줄을 이었다. 사고 77일 만에 태안을 찾은 봉사자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사고 일주일 만에 오염된 해안의 79%가 응급 방제되자 사람들은 ‘태안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앞뒤 가리지 않고 봉사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상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직접 들어봤다.봉사를 받다가, 이제 봉사를 합니다 13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안상순 씨(52·여)는 이른바 ‘생활 봉사인’이다. 지금은 서울 강서구 가양7단지아파트봉사단에서 거동이 어려운 이웃에게 수시로 이미용 서비스를 한다. 또 단지 내 홀몸어르신에게 복지관에서 준비한 밑반찬을 배달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말동무가 되기도 한다. 한 달에 1차례 강서성모요양병원을 찾아가 어르신 50여 명의 머리를 다듬어 드린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가족 모두가 늘푸른나무복지관의 사랑나눔봉사단과 함께 장애인을 위한 외식 지원 행사를 돕는다. 안 씨가 처음 봉사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은 2004년. 지체장애가 있는 딸을 데리고 집 근처 늘푸른나무복지관을 찾게 되면서부터다. 그때만 해도 그는 봉사를 ‘받는’ 쪽이었다. 어느 날 그곳에서 시각장애인 봉사자가 참가자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봤다. ‘나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안 씨는 ‘봉사자’가 됐다. 거동이 어려운 딸을 보살펴야 했기에 직장생활이 어려웠다. 그 대신 딸을 데리고 다닐 수 있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풍선아트도 배우고, 보육교사 과정, 한식조리 과정도 수료했다. 자원봉사를 스스로 기획하면서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돼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자원봉사를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안 씨는 “일부러 한 것이 아니라 그저 내 생활일 뿐”이라고 했다. 안 씨는 “예전에 시골에 살았을 때는 아침 일찍 일어나면 마당도 쓸고 집 주변도 쓸고, 텃밭도 함께 가꾸고 했는데 요즘은 이 모든 일이 오히려 ‘봉사활동’이 됐다”는 것이다. 마을 공동체가 살아있을 적엔 이웃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음식을 차릴 때 누군가 오면 숟가락 하나 더 얹어주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안 씨는 “요즘은 활동보조사나 요양보호사가 돈을 받고 그 역할을 대신 한다”며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때문에 자발적으로 주변에 관심을 갖고 나서는 봉사자가 줄어들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남이 아닌 나를 위한 것 “자식보다 나아. 그냥 내 아들이야.” 6·25전쟁 참전용사로 무공훈장을 받은 박주성 옹(88)은 일주일에 두세 번씩 꼬박꼬박 안부전화를 걸고, 시간 날 때마다 과일을 싸들고 찾아오는 송하균 씨(49)가 고맙기 그지없다. 서울대에서 캠퍼스 청원경찰로 일하는 송 씨는 햇수로 24년째, 시간으로 따지면 4700시간에 이르는 자원봉사활동을 해온 ‘봉사왕’이다. 일주일에 한 번, 야간근무를 선 다음 날 주어지는 휴일이 그에게는 봉사활동에 전념하는 시간이다. 유도를 전공한 송 씨는 1992년 서울남부교도소 교도관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2교대로 근무하던 교도관의 처우는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지쳐가던 어느 날 짐승 같아 보였던 수감자들의 모습이 그의 시선에 조금 다르게 들어왔다. “나보다 훨씬 불쌍한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때부터 송 씨는 열혈 자원봉사자가 됐다. 노인복지센터 급식 봉사를 시작으로, 박 옹 같은 홀몸노인 보살핌, 서울소년원 멘토, 관광객을 상대로 한 우리궁궐길라잡이, 동네 의용소방대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말기 암 환자의 목욕 도우미 같은 강도 높은 활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거동을 거의 할 수 없는 간암 환자의 목욕 도우미를 한 적이 있는데, 일주일 후에 가보니 돌아가신 겁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니까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 특히 가족을 더 소중히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는 봉사활동을 통해 익힌 실력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직접 목욕을 시켜 드렸다. 송 씨는 봉사활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도 도왔다고 믿는다. 그는 “처음에는 불우한 남을 돕고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오히려 내 삶이 윤택해지더라”라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술 담배 끊고, 인생을 더 알차게 살 계획을 세웠고 아들에게 존경받는 아버지가 됐다”고 말했다.친구 따라 갔는데 ‘힐링’ 되네요 지난해 1월부터 ‘노을공원 시민모임’ 활동을 주말마다 하고 있는 진우영 양(18)은 ‘친구 따라’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처음 한 일은 추운 겨울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에 있는 나무들이 얼어 죽지 않도록 ‘낙엽 이불’을 덮어주는 것. 이후 텃밭 만들기, 쓰레기 줍기, 씨앗 키우기, 나무 심기 등 계절마다 노을공원을 보호하는 활동을 했고, 고교 3학년인 지금도 시험기간을 제외한 주말마다 참여하고 있다. 노을공원 시민모임은 2011년 봄에 시작해 같은 해 12월 서울시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됐다. ‘쓰레기섬’이었던 난지도가 월드컵공원으로 바뀌면서 이곳에 골프장이 생기자 환경 파괴를 우려한 지역 주민과 전문가들이 결성한 모임이다. 이때부터 노을공원 시민모임은 노을공원에 나무를 심고, 외래종을 솎아내고, 노을공원의 생태환경을 연구한다. 진 양은 이 모임에서 강연을 듣고, 총회에도 참석하면서 자연스레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다. 진 양은 “다음 달 공원에 사는 생물종을 찾아 목록으로 만드는 ‘바이오블리츠’ 대회를 열 정도로 노을공원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다”며 “저는 원래 쓰레기도 함부로 버리고 물도 막 쓰는, 생명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는데 봉사를 하면서 우리가 환경을 가꾸고 보살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희망 전공까지 환경공학으로 정했다. 봉사활동의 원동력은 ‘힐링’이다. 그는 “탁 트인 노을공원에 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 가끔 친구들도 데려가는데 처음 가는 애들도 ‘힐링이 된다’고 좋아한다”며 “모임을 함께 하는 분들이 모두 가족처럼 대해준다”고 말했다.호기심에서 시작했는데 책임감 생겨 “중학생들 봉사활동이란 게, 헌혈 한 번 하고 4시간 받는 식이거든요.” 송동일 씨(23)는 ‘진짜 봉사활동이 뭘까’ 하는 호기심에서 봉사를 시작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초중고교생에게 재능기부로 교과목 학습 지도를 하는 서울 동행(동생행복) 프로젝트에 2학기째 참여하고 있다. 매주 하루 중학교로 찾아가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의 공부를 돕는다. 그는 “나중에 취업하고 직장인이 되면 할 수 없는 것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누군가를 돕는다면 가장 효과적인 일이 뭘까 생각하다가 교육봉사를 시작했다”고 했다. 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는 송 씨에게 봉사활동이 사실 꼭 필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송 씨는 “중학생인데 아직 알파벳도 익히지 못한 친구가 있어 처음엔 속으로 놀랐다”며 “지금은 그 친구가 나를 많이 좋아하고 따라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시험기간처럼 바쁠 때는 귀찮기도 하지만 한 번 시작한 책임감으로 계속 봉사를 해오고 있다고 했다. 봉사도 좋지만 사교육 문제는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지 물어봤다. “문제가 해결되려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고, 또 그러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 그 전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김민 kimmin@donga.com·황태호 기자}

    • 201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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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1일부터 서울 지하철 출입구 10m 이내 금연구역 지정

    다음 달 1일부터 서울시내 모든 지하철역 출입구 10m 이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 개정에 따라 지하철역 출입구 주변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5월 한 달간 자치구, 시민단체 등과 함께 집중 홍보·계도활동을 펼 계획이다. 계도 기간이 끝나는 9월부터는 흡연이 적발되면 최고 1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시는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모든 지하철역 출입구의 금연구역 경계를 실측하고 경계표시와 안내 표지를 부착했다. 출입구 10m 지점 보도에는 금연을 나타내는 빨간 그림문자가 붙어있다. 출입구 벽면과 계단, 경계부근 보도에 금연구역 안내 표지도 부착됐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인 지하철역에서 간접흡연 피해를 막기 위해 금연구역을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1673개 지하철 출입구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한 결과 오전 시간대 흡연 건수가 시간당 평균 1만529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가 가장 많았던 2호선 삼성역 4번 출구의 경우 시간당 221명이 담배를 피웠다. 구로디지털단지역 1번 출구, 서울역 8번 출구, 용산역 2번 출구 등에서도 사람들이 담배를 자주 피웠다. 서울시는 주요 지하철역 출입구에서 집중 홍보를 하고 민관합동 캠페인도 벌인다. 지하철 광고, 열차 내 모니터방송, 안내방송 등으로도 금연구역을 홍보한다. 시는 이번 제도를 계기로 금연을 결심하는 시민들이 늘도록 금연 지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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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테이너마다 음악-패션… 창동이 즐거워진다

    서울의 대표적 베드타운인 도봉구 창동에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음악과 공연, 요리, 패션, 사진 등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 창동 61’을 29일 개장한다고 28일 밝혔다. 플랫폼 창동 61은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1번 출구 앞 환승주차장에 컨테이너를 쌓아 3층 규모(연면적 2547m²)로 만들었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운영을 총괄하고 기타리스트 신대철, 셰프 최현석, 모델 한혜진, 사진작가 조세현 씨가 분야별 감독으로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맡는다. 내부는 크게 음악, 라이프스타일(푸드·패션·포토), 커뮤니티 공간으로 나뉜다. 특성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컨테이너로 만든 공연장 ‘레드박스’에서는 매월 록·일렉트로닉·힙합 공연이 열린다. 라이프스타일 공간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로부터 사진, 요리, 스타일링 등을 배울 수 있는 강연을 진행한다. 커뮤니티 공간에는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가 입주해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공연과 강연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수강료 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플랫폼 창동 61이 내년부터 시작될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창동차량기지, 도봉면허시험장 등 38만 m² 부지에 2만 석 규모의 공연장인 서울아레나, 특화산업단지, 복합환승센터 등이 조성된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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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2016년 평균연봉 6000만원 육박

    올해 전체 공무원의 평균 연봉이 5892만 원(세전)으로 작년보다 5.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직인 9급 공무원부터 중앙 부처 최고위직 공무원까지 전체 공무원 소득의 평균 금액이다. 인사혁신처는 ‘2016년도 공무원 전체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을 491만 원으로 관보에 고시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준소득월액은 매월 공무원연금 기여금(부담액)과 수령액을 계산하는 기준이 되는 금액으로 기본급, 성과급, 각종 수당 등을 포함한 총소득과 거의 일치한다. 올해 기준소득월액은 지난해 1∼12월 근무한 공무원 100만여 명(중앙·지방공무원, 헌법기관 공무원)의 세전 연간 총소득 평균을 12로 나눈 값이다. 하지만 각종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복지 포인트를 합하면 실제 평균 월 소득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전체의 평균 기준소득월액은 2011년 395만 원에서 2013년 435만 원으로, 지난해 467만 원으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490만 원을 넘었다. 평균 기준소득월액 491만 원은 고위 공무원을 포함한 전체 공무원의 과세 전 총소득을 평균 낸 금액이기 때문에 상당수 일반 공무원의 소득보다는 많다. 9급 1호봉의 세전 급여는 봉급과 수당을 합해 200만 원 선이지만 장관급은 봉급만 1000만 원이 넘는다. 또 장기근속자가 많은 교직원, 위험수당이 많은 경찰 등에 비해 일반직 공무원의 봉급이 적은 편이다. 복지 포인트를 고려하면 중앙행정기관보다 자치단체 공무원의 봉급이 다소 많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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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구 아동영향평가제도 정부도 도입… 2019년 시행

    서울 성북구가 시행 중인 ‘아동영향평가’ 제도가 중앙정부 차원으로 확대돼 정책에 반영된다. 성북구는 구 조례에 규정된 아동영향평가 제도가 최근 개정된 아동복지법에 신설됐다고 26일 밝혔다. 아동영향평가는 정책 도입 및 시행 과정에서 아동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미리 꼼꼼하게 따져보는 제도다. 재건축 재개발 같은 정책도 해당 지역 아동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점검토록 하는 제도다. 스웨덴과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에서 활발하게 시행 중이다. 개정 아동복지법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아동 관련 정책이 아동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평가하고, 그 결과를 아동 관련 정책의 수립, 시행에 반영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이는 준비 기간을 거쳐 2019년 3월부터 시행된다. 앞서 성북구는 2013년 아동영향평가 기준을 마련했고 이듬해 5월 ‘아동영향평가 등 실시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 중이다. 성북구는 2013년 유니세프로부터 국내 첫 ‘아동친화도시’로도 인정받았다. 아동친화도시란 유엔 아동권리협약에서 규정한 아동의 4대 기본권(생존, 보호, 발달, 참여)을 보장하고 아동 친화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는 도시. 세계 1300여 도시가 인증을 받았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아동학대는 가족뿐 아니라 전체 지역사회가 나서야 할 문제”라며 “아동의 권리 보장을 행정에 반영해온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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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운동장 일대, 국제 비즈니스 공간으로

    잠실 종합운동장을 포함한 서울 동남권이 2025년 국제 비즈니스 교류 핵심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잠실운동장 일대를 문화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글로벌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중심지로 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총 41만4205m² 규모의 터가 ‘스포츠·문화’, ‘복합 이벤트’, ‘전시·컨벤션’ 등으로 개발된다. 마이스 시설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세빗(CeBIT)’,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세계가전전시회(CES)처럼 서울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대형 전시회의 정례화가 목표다. 이를 위해 전용면적 10만 m² 이상의 전시·컨벤션 시설과 1500실 규모 호텔이 들어선다. 올림픽 개최지라는 역사성을 살려 주경기장은 리모델링을 거쳐 보존된다. 야구장은 현재 보조경기장이 있는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긴다. 관람석도 국내 최대 규모인 3만5000석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민간 사업자 공모 등 행정 절차를 거친 뒤 2019년부터 3단계에 걸쳐 공사를 시작한다. 사업비는 약 2조8000억 원으로 추산되며 이 중 1조 원은 현대자동차 사옥 용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으로, 나머지는 민간 투자로 충당한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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