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잉글랜드 맨체스터에는 두 명의 ‘악동’ 축구 선수가 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마리오 발로텔리(22)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웨인 루니(27). 그리고 이들이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깊은 고민에 빠지는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있다. 동병상련의 두 감독이지만 이들이 두 악동을 다루는 법은 다르다. ○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 발로텔리는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이탈리아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공격수로 주목받는다. 그러나 심심하다는 이유로 유소년 선수에게 다트를 던지는가 하면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폭행해 문제아로 낙인이 찍혔다. 잉글랜드 언론은 그의 기행을 보도하기 위해 혈안이 됐다. 하지만 만치니 감독은 “그의 모든 행동을 크게 보도하는 언론이 실망스럽다”며 그를 감쌌다. 발로텔리는 지난해 10월 23일 맨체스터 더비(맨유-맨시티)를 앞두고 집에서 불꽃놀이를 하려다 화재를 일으켜 물의를 빚었다. 하지만 만치니 감독은 그에게 벌을 주는 대신 인내를 택했다. 맨유와의 경기에 그를 선발로 기용했다. 감독의 관용에 보답하듯 발로텔리는 2골을 뽑아내 6-1 대승을 주도했다. 만치니 감독은 “그는 정신만 차리면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라며 신뢰를 보냈고 발로텔리도 “만치니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발로텔리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8골을 기록하며 한층 향상된 기량과 성숙함을 보여주고 있어 만치니 감독의 인내가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증명했다.○ 말 안 듣는 데는 매가 약이다 박지성의 동료 루니는 성격이 불같고 제멋대로 행동하기로 유명하다. 감정 기복이 심한 그는 자신에게 반칙을 범한 선수에게 보복성 태클을 가하거나 심판에게 욕설을 해 퇴장당하며 경기를 망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맨유에는 카리스마로 무장한 퍼거슨 감독이 있다. 원칙을 중시하는 퍼거슨 감독은 스타선수라도 잘못을 하면 어김없이 벌을 준다. 최근에는 루니가 지난해 12월 27일 위건과의 경기 후 무단으로 외출을 한 것이 발각돼 퍼거슨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에게 주급에 해당하는 2만 파운드(약 3억6000만 원)의 벌금을 내게 함과 동시에 지난해 12월 31일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선발 명단은 물론이고 교체 명단에서도 그를 제외시켰다. 이런 감독들의 상반된 처방에 대해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감독이 선수의 개별적인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춘 지도 방식을 택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허정무 인천 감독은 “어떤 방법이 옳다고 말할 수 없다. 선수의 잘못을 바로잡는다는 목표 아래 내려진 감독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슈퍼 루키’ 오세근(인삼공사·200cm)이 유독 힘들어하는 천적이 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KCC·221cm)이다. 오세근은 2일 현재 KCC와 올 시즌 3번 맞붙어 평균득점 11점, 리바운드 6.33개에 그쳤다. 올 시즌 평균 16.3득점, 리바운드 8.3개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그는 김주성(동부), 최진수(오리온스) 등 정상급 선수를 상대로는 자유자재로 골밑을 파고들면서도 KCC만 만나면 작아졌다. 특히 지난해 12월 7일 KCC전에선 33득점, 19리바운드로 맹활약한 하승진에 밀려 9득점에 그쳤다. 외국인 선수 로드니 화이트가 부상으로 빠진 경기였지만 하승진 징크스를 절감한 경기였다. 인삼공사와 KCC의 3일 안양 경기가 열리기 전 코트에서 만난 오세근과 하승진은 밝은 표정으로 장난을 주고받았다. 오세근은 이날 블록슛으로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제스처를 하며 선전포고를 했다. 그러자 하승진은 “친해서 봐주려고 했는데…. 인삼공사를 꼭 연패의 구렁텅이에 빠뜨리겠다”고 받아쳤다. 이날 오세근은 하승진 징크스를 극복하며 인삼공사의 70-54 승리를 이끌었다. 10득점, 7리바운드. 인삼공사는 25승째(9패)를 거두며 선두 동부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4위 KCC는 역대 팀 최소 득점에 그치며 13패째(21승)를 당했다. 오세근은 승산이 적은 골밑을 고집하지 않았다. 그 대신 하승진을 외곽으로 끌어낸 뒤 동료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간을 만들었다. 득점에 욕심을 부리기보다 동료들에게 골 기회를 만들어 줬다. 그는 수비에서도 화이트와 하승진을 번갈아 맡으며 효율적인 수비를 펼쳤다. 울산에선 6위 모비스가 5위 전자랜드를 79-67로 꺾고 공동 7위 SK LG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안양=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53)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43)이 새해 인사를 겸해 마련한 기자간담회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간담회 시작에 앞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두 감독과 함께 단상에 올라 사진 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했다. 가운데에 선 조 회장은 양 감독의 손을 한데 모아 맞잡으며 “올해는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두 감독에게 뭘 잘 부탁한다는 것이었을까. 곧장 이어진 두 감독의 말에 답이 있었다. ○“선수 차출 별문제 없을 것”최 감독은 “올해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국가대표팀은 최종 예선을 통과해 월드컵에 진출해야 한다.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가 함께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홍 감독과 많은 의논을 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국가대표팀의 올림픽 대표 차출 문제를 놓고 전임자인 조광래 전 감독과 홍 감독이 벌인 신경전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이다. 최 감독은 2월 29일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 선수 선발과 관련해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 위주로 뽑을 것이다. 23세 이하인 올림픽 대표와 겹치는 선수는 거의 없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했다.남은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3경기 중 2경기를 2월에 치르는 홍 감독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그는 “국가대표팀 우선 원칙에 따라 올림픽대표 중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누가 됐든 국가대표팀으로 보낼 것이다. 최 감독님과 충분히 상의할 것이어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홍 감독은 “얼굴을 맞대고 얘기한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최 감독님이 합리적인 분이라 다 잘될 걸로 본다”고 덧붙였다. ○ 이탈리아 월드컵의 추억두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최 감독은 당시 최고참이었고, 홍 감독은 이제 막 태극마크를 단 막내였다. 최 감독은 “막내치고는 경기를 굉장히 잘했다. 내가 후배들한테 그렇게 어렵게 대하는 선배는 아닌데 둘이 대화를 많이 하진 못했다. 홍 감독이 원래 말이 좀 없는 편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22년 전을 회고했다. 홍 감독은 “당시 최 감독님은 한참 높은 선배여서 얼굴도 제대로 못 쳐다봤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쿠웨이트전 승리에 집중”최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다시 부를 생각은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선수 본인의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 이미 은퇴를 선언했고 본인이 다시 뛸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동료들과 함께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 수 없다. 당장 급하다고 은퇴한 선수를 준비 없이 부르는 건 안 된다.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전에 패하면 최종 예선에도 못 나간다. 당장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단기 처방으로 쿠웨이트전 승리에 모든 걸 집중하겠다”고 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미국 프로농구 마이애미 히트가 2일 안방경기에서 샬럿을 129-90으로 완파하고 개막 후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마이애미 크리스 보시가 24득점, 10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마이애미 드웨인 웨이드는 22점을 보태며 통산 1만4000득점을 돌파했다.}

지동원(21)은 침착하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골망을 흔든 뒤 홈 팬들에게 달려갔다. 승리의 어퍼컷을 날린 뒤 팬들과 얼싸안았다. 흥분한 한 남성팬은 그에게 키스 세례를 퍼부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지동원이 2일(한국 시간) 안방에서 열린 리그 선두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시즌 2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세르히오 아궤로(아르헨티나) 등 최정상급 공격진으로 구성된 맨시티의 날카로운 창은 줄곧 선덜랜드의 골문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번번이 선덜랜드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지동원은 후반 32분 니클라스 벤트네르(24)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이후 16분 만에 이날 경기의 가장 화려한 주인공이 됐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에 3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경기가 끝날 무렵이던 후반 48분. 지동원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스테판 세세뇽의 스루패스를 이어 받아 침착하게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성공시켰다. 대이변이었다. 선덜랜드의 마틴 오닐 감독은 “정말 놀라운 골이었다”며 환호했다. AFP, AP통신 등 외신들도 “선덜랜드의 영웅 지동원이 맨시티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전했다.하지만 그의 골은 리그 선두를 격침한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동원은 자신을 영입한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경질되고 오닐 감독이 지난해 12월 초 부임한 뒤 선발 출장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다. 아스널에서 임대된 벤트네르가 붙박이 선발로 굳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 골로 지동원은 새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새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골로 자신의 잠재성과 능력을 보여주었다”며 “지동원의 출전 기회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국가대표팀에도 지동원의 골은 호재다. 현재 해외에서 뛰고 있는 대표팀 공격수들은 소속팀에서의 출전 기회가 적어 경기력이 저하된 상태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대표팀의 원투 펀치는 박주영과 지동원이다. 하지만 박주영은 소속팀 아스널이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를 미국프로축구 뉴욕 레드불스에서 임대선수로 데려옴에 따라 주전 경쟁이 더욱 힘들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동원이 출전 기회를 잡는 것은 중요하다. 선수 개인이 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표팀의 월드컵 전망도 밝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지동원의 골을 흐뭇하게 지켜봤을 또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박지성(31)이다. 맨시티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맨유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선덜랜드전 패배로 인해 맨시티는 골득실에서만 5포인트 앞선 불안한 1위를 유지했다. 지동원의 한 방 덕택에 선덜랜드는 5승 6무 8패(승점 21)로 2계단 상승해 13위가 됐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이상민(40)이 프로농구 은퇴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역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선두에 올랐다. 한국농구연맹(KBL)이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15주년 올스타’ 팬 투표를 2일 중간 집계한 결과 이상민이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과 SK 문경은 감독대행이 그 뒤를 이었다. KBL은 8일까지 투표를 진행해 올스타 명단을 확정한다.}
여자 프로농구 KDB생명이 신세계를 6연패에 빠뜨리며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DB생명은 2일 부천 방문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신정자(27득점, 12리바운드)를 비롯해 원진아(18득점), 한채진(17득점) 등의 고른 활약으로 88-59의 대승을 거뒀다. 2위 KDB생명은 15승 9패를 기록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세계랭킹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사진)가 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무바달라 월드챔피언십 테니스대회 단식 결승에서 다비드 페레르(스페인)를 2-0(6-2, 6-1)으로 꺾고 우승했다. 3, 4위전에서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로저 페데러(스위스)를 2-0(6-1, 7-5)으로 눌렀다.}
“이건 재앙이다.”경기가 끝난 후 노장의 얼굴은 치욕스러운 패배에 대한 실망감으로 붉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71) 감독은 자신의 70번째 생일에 열린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맨유가 지난해 12월 31일(한국 시간) 홈구장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리그 최하위 블랙번에 2-3으로 덜미를 잡히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퍼거슨 감독은 최근 발생한 주전 수비수와 미드필더의 줄부상을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포지션 파괴’를 시도했다.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을 중앙 수비수로 끌어내리는 한편 측면 수비수 하파엘 다 시우바를 중앙 미드필더로 올려 박지성과 함께 허리를 지키게 한 것. 하지만 결과적으로 맨유의 모험은 실패로 끝났다. 생소한 자리에 적응하지 못한 선수들이 잦은 패스미스와 깔끔하지 못한 수비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블랙번은 야쿠부 아이예그베니가 전반 16분과 후반 6분 두 골을 넣은 데 힘입어 2-0으로 앞서 갔다. 하지만 맨유는 야쿠부의 두 번째 골이 터진 지 1분 뒤인 후반 7분과 후반 17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연속 골을 넣으며 순식간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후 맨유는 상대를 더욱 거칠게 몰아쳤으나 후반 35분 블랙번의 그랜트 핸리에게 통한의 헤딩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맨유는 이 패배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진 2위를 기록했다. 박지성은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상대 공격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등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한편 아스널의 박주영(27)은 또다시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결장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마이클 조던(49)이 (결혼)시장에서 떠났다. 혹시라도 조던과 결혼할 생각이었다면 이제 꿈 깨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농구황제’ 조던의 약혼 소식을 지난해 12월 30일 전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이자 샬럿 밥캐츠의 구단주인 조던은 16세 연하인 쿠바 출신 모델 이베트 프리에토(33)와 약혼했다. 두 사람은 3년여간 교제해 왔으며 지난 크리스마스에 약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NBA에서 15시즌 동안 뛰면서 화려한 드리블과 폭발적인 점프에 이은 덩크슛으로 ‘에어(Air)’라는 별명을 얻었던 조던은 탁월한 실력과 함께 단란한 가정생활로도 주변의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2006년 전 부인 주아니타가 조던의 여성 편력과 불륜을 폭로하며 이혼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조던은 1989년 주아니타와 결혼한 뒤 제프리(23) 마커스(21) 재스민(19·여) 세 자녀를 뒀다. 전 부인과 이혼할 당시 조던이 지불한 위자료는 1억6800만 달러(약 1935억 원)에 달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엘 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라는 라이벌 매치가 있다면 스코틀랜드에는 ‘올드 펌 더비’가 있다. ‘올드 펌 더비’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양대 라이벌인 셀틱과 레인저스의 맞대결을 일컫는 말이다. 그 어원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오래전부터 두 팀이 리그 타이틀을 독식해 온 것을 비꼬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 갈등도 내재돼 있다. 셀틱은 가톨릭을 믿는 아일랜드 이주민들이 만든 팀인 반면 레인저스는 개신교의 토착민이 만들었다. 자연스레 민족 정체성 및 종교 대결로 이어져 과열된 응원 양상을 띠게 됐다. 기성용(22)과 차두리(31)가 속한 셀틱이 29일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레인저스와의 ‘올드 펌 더비’에서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셀틱은 라이벌 대결답게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을 펼치다 후반 7분 조 레들리의 헤딩 결승골로 승기를 잡았다. 16승 2무 3패(승점 50점)가 된 셀틱은 15승 3무 3패(승점 48점)의 레인저스를 승점 2점 차로 앞서며 리그 선두로 나섰다. 기성용은 후반 31분 교체 출전해 공수에 걸쳐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차두리는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공부와 운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욕심 많은 새내기들이 있다. 2011년 서울대 수시모집에 응시해 체육교육과 2012학번으로 입학하는 강주호(18·보인고) 정완기(18·울산 현대고) 최진혁(18·풍생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정완기는 올해 SBS 고교클럽 챌린지리그에서 최우수 골키퍼상을 받았다. 강주호와 최진혁은 공격수로 15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경험했다. 고교 시절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이들은 프로 입단이 아닌 서울대 입학을 택했다. 2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에서 이들을 만나 그 이유를 들어봤다.○ 미래의 다양성과 축구 실력의 발전을 위해 서울대를 택하다 세 선수는 하나같이 서울대 진학을 통해 자신의 미래에 더 많은 가능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강주호는 “지식은 미래의 길을 넓혀준다. 프로선수 외에도 지도자 행정가 등 사회인으로 돌아갔을 때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혁은 “공부는 축구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스포츠심리학을 배우면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대 진학의 최대 난관인 수능 특기자 전형에 지원한 이들이 서울대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수능 4개 영역(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중 적어도 1개 영역에서 5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경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꾸준히 들을 수 없는 선수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의 노력 없이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강주호와 최진혁은 중학교 때부터 수업과 축구를 병행하며 미래를 준비해 큰 어려움 없이 수능 관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4월부터 본격적으로 서울대 입시 공부를 시작한 정완기는 의지로 위기를 극복했다. 그는 “사회탐구에서 5등급 이상을 받자고 마음먹고 인터넷 강의를 신청했다. 생전 처음 보는 내용이어서 눈앞이 캄캄했다. 하지만 목표가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반복을 거듭해 결국 성공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축구부를 강팀으로 만들겠다 서울대 축구부는 대학축구 U리그에서 약체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세 선수는 자신들이 입학한 이상 그런 평가는 이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강주호는 “서울대 축구부에 진학한다고 하면 운동실력이 떨어져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부도, 축구도 다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진혁은 “축구선수끼리는 서울대 축구선수를 일반 학생으로 보는 면이 있다. 그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정완기도 “대학리그를 보다가 서울대 축구팀이 10골 이상 실점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제 내가 왔으니 무실점은 물론이고 팀이 최소 5승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축구부 강신우 감독은 “실력 좋은 선수들이 와서 기쁘다. 이제 축구선수들도 운동만 잘하면 되는 시대는 끝났다. 공부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사회성을 키워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 선수들을 잘 키워내 황보관 이용수가 활약하던 1980년대 서울대 축구의 황금기를 재현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초롱이’ 이영표(34·사진)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내년부터 미국 프로축구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뛴다. 6월 30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계약이 끝난 뒤 국내외 많은 팀이 그와 접촉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팀은 백지수표를 내밀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축구 행정가가 되기 위해 스포츠 비즈니스를 배울 수 있는 미국행을 택했다.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가든플레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이영표를 만났다.○ 배움을 얻기 위해 도전을 택하다 이영표는 미국행이 전적으로 자신을 위한 선택이어서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축구 행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재정 및 행정, 기술 지원 등 분야별 전문화가 이뤄져 구단 운영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 축구가 발전하고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스타 선수가 부족한 한국에 그가 복귀한다면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축구 행정을 통해 한국 축구의 빈약한 시스템을 개선한다면 국내 프로축구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대표팀 감독의 임기는 최소 4년을 보장해야 대표팀 감독 경질 논란에 대해 그는 “모든 팀은 위기를 극복해야 성장한다. 하지만 우리는 기다림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 대표팀 감독 임기는 최소 4년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이 자주 바뀌는 것은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감독을 믿고 인내할 수 있어야 한다. 거스 히딩크와 허정무 감독도 주변에서 믿고 기다렸기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지성 대표팀 복귀의 세 가지 조건 일각에서는 위기에 빠진 대표팀을 구하기 위해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다시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영표는 박지성이 대표팀에 복귀하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표팀에서 박지성을 찾고, 팬들이 박지성 복귀 후 결과를 감수하고, 박지성이 동의해야 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의 대표팀 복귀를 묻는 질문에는 “저는 제 자신이 동의하지 않을 것 같다”며 겸연쩍게 웃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홍정호(제주), 윤빛가람(경남), 서정진(전북) 등 성인 축구대표팀을 경험한 선수들이 올림픽대표팀의 겨울훈련에 참가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일본 전지훈련과 태국에서 열리는 킹스컵 대회에 참가할 25명을 발표했다. 올림픽대표팀은 내년 1월 5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훈련을 한 뒤 6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프로농구 △KCC-전자랜드(전주·SBS-ESPN) △오리온스-인삼공사(고양·KBSN·이상 19시)▽프로배구 △현대건설-도로공사(17시) △KEPCO-상무신협(19시·이상 수원·이상 MBC스포츠플러스) ▽농구 대잔치 남자1부 결승 상무-명지대(13시 30분·안산올림픽기념관·SBS-ESPN)▽펜싱 전국남녀선수권(9시·남원 춘향골체육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 예선 E조 3차전 한국과 벨기에의 경기. 이미 2패를 당했던 한국의 마지막 경기는 처절했다. 그라운드에는 머리에 피로 물든 붕대를 감은 한 선수가 서 있었다. 원조 ‘붕대 투혼’ 이임생(40)이었다. 당시 그를 비롯한 한국 선수들은 전반에 먼저 한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7분 유상철(40·현 대전 시티즌 감독)의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최후까지 포기하지 않는 한국 선수들의 투혼만은 길이 남았다. ‘이임생의 붕대’는 오랫동안 한국 축구팬들의 뇌리 속에 남아 있던 투혼의 상징이었다. 13년이 흐른 지금. 그는 싱가포르 프로축구 홈 유나이티드의 감독이다. 일시 귀국한 이 감독을 25일 만났다. 그는 자신과 각별한 축구계 선배 차범근 씨(58)가 운영하는 축구교실 시상식 참석차 경기 과천시민회관을 찾았다. 이 감독은 싱가포르 진출 2년 만인 올해 FA컵 우승과 리그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아들에 대한 부정(父情) 때문에 싱가포르 축구팀과 인연을 맺게 됐다. “싱가포르 유학을 간 막내아들과 함께 현지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데 집 근처에 불이 켜진 운동장이 보였다. 아들에게 물었더니 프로축구팀이 훈련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아들과 함께 지내면서 축구팀을 지도하고 싶다는 생각에 내가 직접 감독을 하고 싶다는 e메일을 보냈다”고 했다. 문을 두드린 지 3개월여. 현지로 인터뷰를 하러 오라는 답장이 왔다. 틈틈이 외국어를 익혀 온 그는 영어 인터뷰를 마치고 감독이 됐다. 현재 영어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구단 측에서는 어떻게든 트로피를 안겨달라고 했습니다.” 부임 첫해 부담이 컸다.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는 용병 선수와의 마찰도 있었다. 구단은 스타 선수를 계속 기용할 것을 종용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축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다”라며 원칙과 자신의 주관을 관철시켰고 결국 부임 첫해에 팀을 3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현대의 축구 감독은 강약을 조절하는 동시에 자신의 축구 철학을 선수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감독으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해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책임감도 느끼게 됐다. 그는 후배 지도자들에게 도전을 멈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젊다는 것은 도전의 기회가 많다는 것입니다. 도전을 하면 끊임없이 노력하게 되고 그래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 자신도 여전히 꿈을 꾸고 도전하고 있다. 이 감독의 다음 시즌 목표는 리그 우승이다. 이번 시즌 FA컵 우승 자격으로 나서게 된 아시아축구연맹(AFC)컵 상위권 진출도 노리고 있다. 이 감독은 다음 시즌에 백종석 코치(32)와 함께한다. 백 코치는 영어에 능통해 AFC 지도자코스 강사들의 통역을 맡기도 했다. 그는 “통역사로 지내다 세계적 감독이 된 레알 마드리드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희망과 용기를 준다”고 했다. 자신의 꿈을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는 이 감독과 백 코치. 두 사람이 주고받는 눈길 속에 서로에 대한 믿음과 다음 시즌에 대한 자신감이 보였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축구 성남 일화는 23일 신태용 감독과 3년 재계약을 했다. 연봉은 비공개. 성남은 올해 FA컵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신 감독의 공로를 인정해 장기 계약을 했다. 신 감독은 1992년 일화 천마(현 성남)에 입단해 K리그 최초 ‘60-60클럽(60득점-60도움)’에 가입했다.}
전·현직 축구선수들의 모임인 ‘열 하나회’가 경기 중 급성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난 신영록(제주)에게 23일 오후 2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격려금을 전달한다. 1993년에 결성된 ‘열 하나회’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황선홍 포항 감독, 이동국(전북) 등 전·현직 프로선수 및 국가대표 선수 43명으로 구성됐다.}
▽프로농구 △모비스-인삼공사(울산·SBS-ESPN) △오리온스-LG(고양·KBSN, MBC스포츠플러스·이상 19시)▽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KDB생명(17시·청주·SBS-ESPN)▽농구 대잔치(11시·안산올림픽기념관)▽테니스 한국실업마스터즈(10시·울산과학대체육관)▽스쿼시 국가대표 선발전(10시·천안스쿼시클럽)▽탁구 전국남녀종합선수권(10시·제천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