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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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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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6~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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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선수/4월17일]홍성흔 시즌 첫 연타석 대포… 3연승 이끌어

    두산의 ‘쾌남아’ 홍성흔(사진)이 홈런포와 함께 화끈하게 돌아왔다. 전날까지 12경기에서 홈런 가뭄에 시달리던 홍성흔은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716번째 연타석 홈런. 홍성흔은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장원삼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4-0으로 앞선 6회에는 역시 장원삼의 바깥쪽 공을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8회 중전 안타까지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앞선 두 차례의 등판에서 부진했던 에이스 니퍼트도 7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곁들여 4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2승째를 수확했다. 팀은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7승 6패가 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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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쉬고 나오는 류현진, SF에 복수전

    LA 다저스 류현진(27)이 18일 샌프란시스코와 리턴매치를 치른다. 애리조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한 돈 매팅리 감독은 14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주초 방문 3연전에 우완 조시 베킷-좌완 폴 머홀름-좌완 류현진 순서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에게 하루 더 휴식을 취하게 하는 선발 로테이션이다. 류현진에게 가장 이상적인 5일 휴식 후 6일 만의 등판이 된다. 이동일을 겸한 휴식일이 없을 경우에는 류현진도 4일 휴식 후 등판이 원칙이다. 하지만 이번 샌프란시스코 원정처럼 이동일이 포함됐을 때는 하루 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추가 휴식을 취했을 때 투구내용은 훨씬 좋았다. 12일 애리조나전 7이닝 2안타 무실점의 호투도 6일 휴식 후 7일 만의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34차례 선발로 등판했다.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이 15차례로 가장 많았다. 투구내용이 가장 좋았던 5일 휴식 후 6일째 등판은 9차례 있었는데 성적은 7승 1패에 평균자책점 2.12였다. 류현진은 지난해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승을 모두 원정에서 거뒀다. 맞상대는 올 시즌 2승에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인 특급 좌완 매디슨 범가너다. 한편 볼티모어 윤석민(28)은 트리플A 두 번째 등판에서도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윤석민은 14일 트리플A 샬럿전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6안타 4탈삼진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데뷔전인 9일 2와 3분의 1이닝 9실점에 이어 부진이 계속되면서 평균자책점은 16.20까지 치솟았다.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 20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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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동메달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 A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그룹 잔류에 성공했다. 딘 홀든 총괄 인스트럭터(캐나다)가 이끈 한국은 12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열린 2014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 A 대회 최종전에서 호주에 2-1(0-1, 0-0, 2-0)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두 차례 승부치기 승리를 포함해 3승 2패에 승점 7을 올리며 이탈리아(승점 14)와 영국(승점 1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피리어드까지 0-1로 뒤지던 한국은 3피리어드 6분 28초 안근영의 동점골에 이어 종료 5분 14초를 남기고 터진 한수진의 역전 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 골리 신소정은 이날까지 5경기에 출전해 최다 출전 시간(309분 1초)과 최다 세이브(172개)를 기록하며 대회 베스트 골키퍼 상을 받았다. 신소정은 2012∼2013년 디비전2 그룹 B에서도 같은 상을 수상했다. 홀든 인스트럭터는 “그룹 잔류를 위해서는 무조건 이겨야 했다. 초반의 어려움을 딛고 3피리어드에서 좋은 결과를 낸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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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승환 한신서 첫 승… 자신감도 찾나

    천하의 선동열 KIA 감독도 일본 프로야구 진출 첫해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1996년 주니치에 입단한 선 감독은 그해 5승 1패, 3세이브에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밥 먹듯 하던 선 감독답지 않았다. 시즌 중 2군으로 떨어졌고 자신감도 바닥까지 추락했다. 이듬해 선 감독이 ‘주니치의 수호신’으로 부활할 수 있었던 데는 뜻밖의 계기가 있었다. 선 감독은 요코하마와의 개막전에서 1점 앞선 9회 2사 3루에서 등판했다. 그의 2구째는 포수 미트를 맞고 뒤로 빠졌다. 폭투였다. 그런데 운이 좋았다. 포수가 재빨리 공을 잡아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선 감독에게 토스했고,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며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선 감독은 “아, 올해는 되겠구나 싶었다.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찾았다”고 했다. 그해 선 감독은 38세이브를 따내며 세이브 공동 1위에 올랐다. 올해 한신의 ‘끝판대장’으로 변신한 오승환(32·사진)에게도 첫 승이 이 같은 전기가 되지 않을까. 개막 후 줄곧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오승환이 일본 진출 후 가장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첫 승을 신고했다. 오승환은 10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전에서 5-5 동점이던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두 타자 아롬 발리디스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타자 긴조 다쓰히코에게 포크볼을 던지는 등 변화구 비중도 높였다. 한신은 9회말 공격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 6-5로 승리하며 오승환에게 첫 승을 안겼다. 1승 2세이브가 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도 5.40으로 낮췄다. 오승환은 하루 전 요코하마전에서 4-1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2점을 내주며 간신히 세이브를 챙겼다. 하지만 이날은 11개의 공으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선 감독의 첫해와 비교하면 출발이 나쁘지 않다. 선 감독은 개막전부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며칠 뒤 요미우리전에서는 3점 앞선 상황에서 홈런 2방을 맞고 무너졌다. 이에 비해 오승환은 힘겹지만 팀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이날 호투로 자신감도 크게 회복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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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숫자/4월10일]4

    야구의 꽃은 홈런, 홈런의 꽃은 만루 홈런이다. LG의 베테랑 타자 이병규(9번)가 개인 통산 6번째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0-1로 뒤진 4회초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는 롯데 선발 옥스프링의 초구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것. 이병규는 2011년 7월 6일 한화전에서 박정진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최근 4년 연속 그랜드슬램을 기록 중이다. LG는 경기 중반 한때 4-4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승기를 잡으며 결국 7-4로 승리했다. 이날 이병규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올해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5개의 만루 홈런이 나왔다. 통산 만루 홈런은 631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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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 기자의 히트&런]조인성도 살고 SK도 사는 법

    ▷“포수가 언제 제일 힘든 줄 아세요? 결정적인 순간 문책성 교체를 당했을 때예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포수 A의 말이다. “말로 표현이 안 돼요. 자존심 상하고 창피하고. 정말 모든 걸 다 팽개치고 싶어져요.” 1일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SK 포수 조인성(39·사진)은 큰 수모를 겪었다. 6-5로 앞선 6회말 수비. 무사 1, 3루 조윤준의 타석에서 볼카운트가 3볼 2스트라이크가 됐을 때 SK 벤치는 조인성을 정상호로 교체했다. 포수 출신 이만수 감독은 “경기의 흐름을 끊고 싶었다”고 설명했지만 조인성이 느꼈을 참담함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조인성의 트레이드설이 터졌다. SK 구단은 곧바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감독도 8일 두산전에 앞서 “사실무근이다. 난 조인성을 믿는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라면 누구나 많은 경기를 뛰고 싶어 한다. 조인성도 예외가 아니다. SK는 지난해부터 조인성과 정상호를 플래툰 시스템으로 활용했다. 올해는 외국인 투수가 선발일 때는 조인성을, 국내 투수가 선발일 때는 정상호를 활용하는 방침이 굳어졌다. 풀카운트 교체 사건은 조인성에 대한 이 감독의 평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포수는 1000경기는 뛰어야 야구가 보인다”는 말이 있다. 팀 투수들의 특성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타자 상대 요령을 배우고, 원활한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추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올해 국내 프로야구에는 1000경기는 고사하고 100경기도 채 못 뛴 포수가 많다. 대부분의 팀은 심각한 ‘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조인성이 굴욕을 당한 그 경기의 LG 선발 포수였던 조윤준은 폭투와 패스트볼, 패대기 송구의 ‘3종 세트’를 선보이며 사흘 뒤 2군으로 내려갔다. 경험 적은 포수가 많다 보니 패스트볼도 자주 나온다. 7일 현재 31경기에서 10번이나 나왔다. 타자와의 수 싸움은 둘째 치고 평범한 공도 못 잡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는 게 요즘 국내 프로야구의 현주소다. ▷포수는 대표적인 ‘3D 포지션’이다. 요즘은 더 힘들어졌다. 외국인 타자들의 합류로 공이 한가운데로 몰리면 그냥 홈런이다. 타자들의 힘과 기술이 좋아지면서 9번 타자도 홈런을 쳐 낸다. 각 팀들이 뛰는 야구를 표방하면서 도루 저지와 주자 견제는 더 중요해졌다. 투수들이 제구라도 좋으면 그나마 괜찮다. 그러나 좋은 구위에 제구력을 갖춘 투수는 팀별로 많아야 한둘이다. 아무리 리드를 잘해도 공이 가운데로 몰려 홈런을 맞으면 볼 배합에 대한 비난은 포수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다. ▷쓸 만한 포수를 찾기 힘든 현실에서 17시즌 동안 1679경기에 나선 조인성은 다른 팀의 구미를 당길 수밖에 없다. SK의 딜레마는 ‘포수’ 조인성의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하진 못하지만 동시에 그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정상호와 이재원이 그의 자리를 대신해 주면 고민할 일이 없으련만 정상호는 잔 부상이 많아 풀 시즌을 치를 몸 상태가 아니고, 이재원은 경험이 적어 미덥지 못하다. 그렇다고 조인성을 안고 가는 것도 부담이다. 이번 건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가고 있지만 언제든 비슷한 일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팀이 세대교체 실패로 포수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자초한 측면이 크다. 당장 성적에 목이 달려 있는 감독이나 코치들은 신진 포수를 기용하기 쉽지 않다. 경험 많은 포수를 앉히면 본전은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포수 자원이 모자란데 뛸 수 있는 기회마저 적으니 좋은 포수는 더더욱 나오기 힘들다. 하지만 기둥이 빠지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지난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LG가 대표적이다. 2012년 조인성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SK로 이적한 뒤 주전 포수가 없어 고전했던 LG는 지난해 윤요섭이 혜성처럼 떠오르며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윤요섭은 SK 시절 포수는 절대 안 된다는 평가를 받고 내·외야를 전전한 선수였다. SK와 조인성도 서로 윈윈이 되는 아름다운 이별을 고려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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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연속 올림픽 노메달 恨… 평창서 후배 도울 꿈꿔”

    “내게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냐고 물었다. 나는 스케이트를 처음 탔던 그 시절로 돌아가 다시 한 번 스케이팅을 해보고 싶다. 다시 한 번 선수가 되어 오래오래 스케이트를 타고 싶다.”(이규혁 자서전 ‘나는 아직도 금메달을 꿈꾼다’ 중에서)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올림픽 6회 출전의 위업을 달성한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규혁(36)이 평생을 함께했던 스케이트화를 벗었다. 23년 동안 달았던 태극마크도 반납했다. 이규혁은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각계 인사와 선후배들의 축하를 받으며 정들었던 빙판에 작별을 고했다. 이규혁의 스케이트 인생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3세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중학교 3학년인 16세에 1994년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에 출전했다. 이후 올해 2월 소치 대회까지 6회 연속 올림픽에 나갔다. 남긴 기록도 화려하다. 1997년 11월 1000m에서 세계기록 2차례, 2001년 3월 1500m에서 세계기록을 1차례 세웠고,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는 4번(2007, 2008, 2010, 2011년)이나 정상에 올랐다. 국내외 대회 레이스 완주 횟수만 592회에 달한다. 그렇지만 매번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면서도 올림픽 메달과는 한 번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예전에는 올림픽에서 실패하면 늘 슬프다고 생각했다. 메달이 없어 좌절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 시간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슬픔이나 아픔이 아닌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록 자신은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그가 뿌린 땀과 눈물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에 훌륭한 자양분이 됐다. 소치 올림픽 여자 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25·서울시청)가 대표적이다. 이규혁은 11세나 어린 이상화와 함께 훈련하면서 이런저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은퇴식에 참석한 이상화는 “어릴 때 오빠가 우상이었다. 같이 스케이트를 타면서 많은 걸 배웠다. 이제 오빠가 같은 빙판에 없다고 생각하니 허전하고 슬픈 마음”이라고 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25)도 이규혁의 훈련 파트너로 시작해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전설을 떠나보내는 이날 행사에는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이에리사 의원(새누리당),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최종삼 태릉선수촌장 등과 이상화, 박승희(화성시청), 이정수(고양시청)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과 김승현 등의 얼굴도 보였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이론적으로 공부해서 4년 후 평창 올림픽에서 도움이 될 실력을 갖추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 번은 국가대표팀 코치나 감독을 하고 싶다. 아직 느낌이 살아 있을 때 이를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평창에서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웃음과 눈물이 교차한 은퇴식을 마친 이규혁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나는 부족한 선수였다. 부족한 선수였던 만큼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열심히 살겠다”고 말을 맺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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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현, 7이닝 무실점 첫승 신고

    에이스 김광현(사진)이 돌아왔다. SK 왼손 투수 김광현은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가끔 제구가 흔들리며 4개의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안타는 2개밖에 맞지 않았고 삼진은 6개나 뽑아냈다. 전매특허인 강속구가 불을 뿜었다. 최고 150km의 빠른 공을 포수 미트로 꽂아 넣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도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괜찮은 구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9일 넥센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5이닝 4실점(3자책)하며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이날은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시즌 첫 승을 안았다. 1회 박정권의 3점 홈런, 2회 김강민의 1점 홈런 등 장단 14안타를 집중시킨 SK는 한화를 13-4로 대파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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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하루살이’ 2인자, 마음 연 하루하루 쌓여 8122일+α…

    가난한 자이니치(在日·재일동포)의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그가 할 수 있는 놀이라고는 야구밖에 없었다. 학교가 끝나면 아이들과 공터에 모여 야구를 했다.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지만 놀이 속에서는 오 사다하루(王貞治·왕정치·868개의 홈런을 친 일본의 대표적인 홈런타자)나 나가시마 시게오(미스터 요미우리라 불린 야구 스타)가 됐다.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야구부 선수로 뛰었다. 하지만 프로 선수를 꿈꾸지는 않았다. 그가 다닌 일본 야마구치 현 난요공고는 고시엔 대회(일본의 4000여 개 고교 중 지역예선을 통과한 40여 개 학교만 출전하는 최고 권위의 고교야구 대회) 출전은커녕 지역 예선 1회전도 통과하기 힘들 정도의 약팀이었다. 그런데 고교 졸업반이던 1974년 그의 인생을 뒤바꾼 사건이 일어났다. 일본 프로야구 다이헤이요 라이언스(현 세이부 라이언스)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그를 3순위로 지명한 것. 다이헤이요 스카우트는 포수였던 그의 강한 어깨와 장타력을 눈여겨봤다. 그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지명 통보를 받고 ‘내가 정말?’이라고 자문했을 정도다. 놀랍고도 신기할 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정글에서 살아남다 그로부터 40년이 흘렀다. 그는 여전히 프로야구단 유니폼을 입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를 맡고 있는 송재박(58·사진)이 그다. 33년 역사의 한국 프로야구에서 송 코치는 기념비적인 인물이다. 1992년 OB(두산의 전신)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뒤 올해까지 23년째 같은 팀에서 코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3년간 쉬지 않고 코치 생활을 하는 것도, 그것도 한 팀에서 코치를 맡고 있는 것도 한국 프로야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흔히 프로야구 감독을 ‘파리 목숨’이라고 한다. 성적이 나쁘면 계약 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언제든 짐을 싸야 한다. 좋은 성적을 낸 감독은 더 재미있고, 더 감동적으로 이기라는 주문을 받는다. 구단 고위층은 물론이고 팬들의 여론에도 신경 써야 한다. 실제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도 구단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감독이 한둘이 아니다. 그래도 감독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라도 받는다. 감독직을 맡는 동안은 힘도 있고 권위도 있다. 반면 감독과 선수 사이에 낀 코치는 권한은 별로 없는데 책임과 의무는 많다. 감독의 눈에서 벗어나거나 구단으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으면 한순간에 실직자가 된다. 자신의 부진을 코치 탓으로 돌리는 선수들도 많다. 다년 계약을 하는 감독이 ‘파리 목숨’이라면 1년 계약직인 코치는 ‘하루살이 목숨’이다. 그런 치열한 정글에서 그는 23년째 같은 자리를 지켰다.○ 무채색의 도화지 현역 시절 그는 특출 나지 못했다. 1978년 일본 프로야구 크라운 라이언스에서 데뷔한 뒤 10시즌 동안 1군에서는 27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세이부 시절이던 1980년대 주전 포수 노무라 가쓰야의 부상 때 76경기에 출전해 8홈런을 때린 게 최고 성적이다. 1983년 다이요로 트레이드된 뒤로는 주로 외야수로 뛰었다. 일본 야구 통산 타율 0.229에 홈런 21개다.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재일동포 야구인 장훈 씨의 권유로 1988년 테스트를 통해 OB에 입단하면서부터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첫해에는 타율 0.310에 13홈런, 51타점의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하향세를 보였고, 1991년 태평양 유니폼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일본으로 돌아가려던 그를 붙잡은 것은 OB의 코치 제안이었다. 이후 그는 타고난 성실성으로 인정을 받았다. 주변 상황은 계속 바뀌었지만 그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1992년 처음 코치가 됐을 때 보좌한 감독은 윤동균이었다. 이후 김인식 감독(1995∼2003년), 김경문 감독(2004∼2011년), 김진욱 감독(2012∼2013년)이 부임했고, 지난해 말부터는 송일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대개 감독이 바뀌면 코치진이 대폭 물갈이된다. 자신과 뜻이 맞는 코치를 데려오려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송 코치는 어떤 감독이 와도 자기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무채색 도화지와 같은 존재였다. 재일동포인 송 코치는 국내에 학연과 지연이 없다. 믿을 것은 오로지 실력과 성실성뿐이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코치를 교체할 때는 감독이나 선수들의 평가가 기준이 된다. 그런데 송 코치와 관련해서는 한 번도 나쁜 말이 나온 적이 없다. 항상 우리 구단이 안고 가야 할 사람이라고 느껴 왔다”고 했다.○ 화수분의 숨은 주인공 2000년대 두산의 트레이드마크는 ‘화수분 야구’다. 2군에서 키운 좋은 선수가 끝없이 쏟아져 나왔다. 두산이 매년 강팀의 면모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선수를 키우는 뿌리가 튼튼하기 때문이다. 두산 화수분 야구의 숨은 주인공은 송 코치다. 송 코치는 2004년 2군 감독으로 부임해 좋은 선수들을 꾸준히 발굴했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한 김현수(26)가 대표적이다. 2006년 신고 선수로 입단했을 때만 해도 김현수는 방망이에만 재질이 있는 반쪽 선수였다. 당시 송 코치는 구단에 건의해 1루수였던 김현수를 외야수로 변신시켰다. 2군 경기에서 만세를 불러도(공을 머리 뒤로 빠뜨리는 것을 뜻하는 야구 은어) 김현수를 3번 또는 4번으로 기용하며 꾸준히 기회를 줬다. 송 코치의 믿음을 먹고 자란 김현수는 2008년 타율 0.357로 꽃을 피우며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김 단장은 “김현수의 발굴은 우리 팀 타선의 무게중심을 바꾸었다. 송 코치는 자칫 자신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지도 모를 결정을 과감하게 밀어붙였다”고 했다. 민병헌, 오재원, 김재호, 고영민 등 현재 1군에서 뛰고 있는 주축 선수들도 모두 송 코치의 손을 거쳤다. 스타 선수의 뒤에는 그를 키웠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여럿 나타나기 마련이지만 그는 스스로를 드러내는 법이 없다. 그는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보람이 있었다”고 했다. 그가 1군 타격 코치를 맡았던 1995년과 2001년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송 코치의 ‘코치론’ 선수들에게 송 코치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한결같이 돌아온 대답은 “온화하고 소통이 잘되는 분”이었다. 주장 홍성흔은 “코치님이 정색하고 화내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모든 걸 선수의 눈에서 보려고 노력하신다. 비유하자면 바람 한 점 없는 잔잔한 숲 속 같은 분”이라고 했다. 또 “선수 개개인의 심정과 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너무 방망이가 안 맞을 때는 조용히 다가와 ‘아예 연습도 하지 말고 쉬어’라고 하셨다가 또 어떤 날에는 ‘오늘은 신나게 한번 해 보자’고 하신다”고 했다. 고영민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2군으로 온 날이면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으려 배려를 많이 해주셨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 송 코치는 이에 대해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 코치들이 선수들을 강하게 몰아붙인다는 인상을 받았다. 말투와 행동이 상당히 강하더라. 그때부터 만약 코치가 된다면 일방통행식의 지시가 아니라 소통을 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송일수 신임 감독이 송 코치를 수석코치로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같은 재일동포인 송 감독은 아직 한국말이 서툴다. 1군 경험이 없어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 떨어진다. 그때 해답으로 떠오른 게 송 코치다. 한국말과 일본말이 모두 능통하고 선수들로부터도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송 코치는 감독과 선수 사이를 이어줄 적임자였다.○ 현재에만 충실하자 은퇴한 야구인의 꿈은 감독이다. 프로야구 감독은 해군 제독,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더불어 남자로 태어나 한 번 해볼 만한 3대 직업으로 꼽히기도 한다. ‘혹시 그런 꿈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손사래를 쳤다. 송 코치는 “올 시즌부터 수석코치가 됐지만 수석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다. 어떤 포지션을 맡든 일단 최선을 다하고 선수들과 함께 어울리며 팀이 이기는 데 기여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했다. 40년간의 프로 생활 동안 그는 “위치와 관계없이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살아왔다. “현재를 열심히 살자”는 게 그의 신조다. 코치로서 23번째 정규시즌이 열리기 하루 전 그는 ‘아타리메’(마른 오징어)를 씹는 자신만의 의식을 치렀다. 그가 태어난 야마구치 현에서 아타리메는 한 해의 행운을 뜻한다고 한다. 20년 넘는 코치 생활을 했지만 그의 인터뷰 기사는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말을 아꼈기에 지금까지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 아닐까요.”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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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 기자의 히트&런]김현수 윽박지른 열아홉 이 청년, 제2의 괴물로 커라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류현진(27·LA 다저스)만 한 효자가 또 있을까요. 동산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7년간 98승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다저스로 떠나면서는 2573만 달러(약 273억 원)의 이적료를 한화에 남겼지요. SK와 롯데에 류현진은 가슴 아픈 이름입니다. 신인 지명에서 우선 지명권을 갖고 있던 SK와 2차 드래프트 첫 순서였던 롯데는 다른 선수를 뽑았습니다. 한화는 류현진을 2차 두 번째로 데려갔습니다. 당시 왜 류현진을 뽑지 않았느냐고 비판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입니다. 미래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일이니까요. 다만 여러 가지 상황이 맞아떨어진 게 류현진의 성공 이유였습니다. 한화 사령탑이던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고졸 신인 류현진에게 선발의 중책을 맡겼습니다. 가능성도 높게 봤지만 투수가 부족한 팀 내 사정도 있었습니다. 구대성은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에게 체인지업을 전수했지요. 류현진은 프로 데뷔 첫 경기부터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기회를 잡았습니다. 3월 30일 LG와 두산의 잠실경기에서 8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LG의 고졸 신인 임지섭(19)이 데뷔 무대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것입니다. 임지섭은 LG의 1차 지명 신인입니다. 그런데 그는 2년 전까지는 마산 용마고를 다녔습니다. 3학년이던 지난해 제주고로 전학을 갔던 그가 LG 유니폼을 입은 배경에는 복합적인 상황이 있습니다. 지난해 4월 KBO 이사회는 1차 지명을 위해 구단별로 5개씩의 고교를 배정했습니다. 기존 구단의 연고권에 속하지 않은 제주와 강원, 전북 지역 고교는 추첨을 통해 고교 팀이 5개가 안 되는 구단에 추가 배정했지요. 제주고는 추첨에서 서울 연고로 포함됐습니다. 그럼 왜 하필 LG였을까요. 지난해 5월만 해도 LG는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약팀이었습니다. 그래서 두산과 넥센은 LG에 우선권을 주기로 했지요. 그 대신 올해는 넥센, 내년에는 두산이 가장 먼저 선수를 뽑는 걸로 합의했습니다.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오라’는 스카우트계의 격언이 있습니다. 지난해 7월 1일 열린 1차 지명 때 LG의 선택은 당연히 임지섭이었지요. 5월 황금사자기에서는 최고 시속 148km를 던지더니 LG 지명을 받은 뒤 출전한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는 152km까지 던졌지요. 하지만 그때까지도 임지섭은 유망주일 뿐이었습니다. 그의 영입을 추천했던 정성주 스카우트는 “3년을 두고 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기량이 급성장했습니다. 그러고는 3월 30일 만원 관중 앞에서 대형 사고를 쳤습니다. 김기태 감독은 하루 뒤인 31일 그를 2군으로 내려 보냈습니다. 1∼3일 SK와의 3연전에 류제국-우규민-리오단이 등판한 뒤 주말에 4일 휴식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8∼10일 사직 롯데 3연전에 위의 3명의 투수를 다시 한 번 등판시킨 뒤엔 임지섭을 1군으로 불러올려 또 선발 기회를 줄 계획입니다. 김 감독은 “한국 최고의 왼손 타자라는 김현수(두산)와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임지섭이 커준다는 것은 LG가 더 강해진다는 의미”라며 그를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불과 한 경기를 잘했다고 해서 그가 류현진처럼 대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볼수록 류현진과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 같은 왼손 투수에 덩치도 비슷하고, 어린애 같은 순진한 표정도 닮았습니다. 입단 계약금마저 2억5000만 원으로 같습니다. 무엇보다 류현진이 그랬듯 임지섭은 데뷔전에서 두려움 없이 자신의 공을 던졌습니다. 때와 흐름을 잘 탄다면 임지섭도 LG의 효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인생은 타이밍, 야구도 역시 타이밍이니까요.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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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스타]8이닝 무실점… 양현종 ‘새 홈구장 첫 승리투수’

    7회까지 투구 수는 109개. 많은 사람이 교체를 예상했지만 KIA 에이스 양현종(사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3타자를 모두 잡아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진 122구였다. 8회까지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양현종은 새 안방구장 광주 챔피언스필드의 첫 승리 투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양현종은 1일 NC와의 경기에서 1회초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허용해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회 무사 1, 2루, 4회 1사 1, 2루 위기도 무사히 벗어났다. 양현종의 호투 속에 KIA는 8회말 NC의 결정적인 2개의 실책을 틈타 짜릿한 결승점을 올렸다. 챔피언스필드의 첫 득점과 첫 세이브의 주인공은 이대형과 어센시오였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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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이닝 32개 던져 파울볼 20개… 오승환, 日타자 커트 대응해야

    29일 일본 무대 첫 세이브를 따낸 일본 프로야구 한신의 새 수호신 오승환(32·사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와 달리 타자들을 압도하는 느낌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이날 요미우리와의 방문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런데 4타자를 상대하면서 공을 32개나 던졌다. 삼성에서 뛰었던 지난해 오승환은 51과 3분의 2이닝 동안 총 825개의 공을 던졌다. 이닝당 16개꼴이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오며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요미우리 타자들이 정교한 배트 컨트롤로 승부구인 ‘돌직구’를 끈질기게 커트해 낸 것. 파울볼만 20개가 나왔다. 마지막 타자였던 8번 타자 하시모토 이타루와는 15구까지 갔다. 4타자를 상대하면서 헛스윙은 한 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지금 상태라면 오승환을 절대적인 수호신으로 보기 힘들다. 공은 빨랐지만 릴리스 포인트가 낮아 각도도 예리하지 못했다. (포크볼처럼) 떨어지는 공이 없으면 점점 힘들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승환은 “투구 개수는 괜찮다. 많이 던지는 날이 있으면 적게 던지는 날도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앞으로 투구 패턴에 변화를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이날 직구를 28개 던졌다. 4개는 고속 슬라이더였다. 겨우내 연마했던 떨어지는 구종의 스플릿핑거 패스트볼(스플리터)이나 커브는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타자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이들 변화구의 구사 비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오승환은 30일 요미우리전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한편 소프트뱅크 4번 타자 이대호는 이날 롯데와의 안방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치면서 개막 후 3경기 연속 멀티 히트(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3경기 타율은 0.583(12타수 7안타)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3-2로 승리하며 개막 3연전을 싹쓸이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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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전 류현진처럼… 고졸신인 임지섭 데뷔전 ‘괴물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더 몬스터’ 류현진은 신인이던 2006년 4월 12일 LG와의 프로 데뷔전에서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당시 깜짝 신인이 나타났다는 평가를 듣긴 했지만 류현진이 지금처럼 성공하리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LG 신인 투수 임지섭(19)도 7, 8년 뒤 류현진처럼 대성공을 거둘지 모른다. 일단 자신이 우상으로 생각하는 류현진과 비슷한 첫발을 내딛는 데는 성공했다. 올해 제주고를 졸업한 임지섭이 프로 데뷔 무대에서 승리 투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30일 두산과의 잠실 라이벌전에 선발 등판한 임지섭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5이닝 3안타 4볼넷 2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고졸 신인이 프로 데뷔전에서 승리한 것은 역대 4번째다. 1991년 4월 24일 롯데 김태형이 OB를 상대로 첫 테이프를 끊었고, 2001년 KIA 김진우가 현대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임지섭은 2006년 류현진에 이어 8년 만에 고졸 투수 데뷔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김기태 감독의 신뢰 속에 깜짝 선발로 나선 임지섭은 1회말 첫 타자 민병헌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번 타자 오재원을 147km 직구로 삼진 처리한 뒤 3번 김현수, 4번 칸투마저 범타로 처리했다. 이후 최고 149km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를 주무기로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5회까지 던진 75개의 투구 중 63개가 직구일 정도로 상대 타선을 힘으로 밀어붙였다. LG 타선도 초반부터 화끈하게 폭발하며 임지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초 2점을 선취했고, 3회에는 벨이 2점 홈런을 쳐 4-1로 달아났다. 5회 이진영의 그랜드슬램 등으로 7점을 더 보탠 LG는 두산을 14-4로 대파하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임지섭은 “타자들이 직구에 밀린다는 느낌을 받아 직구 승부를 한 게 주효했다. 부담이 될까 봐 상대 선수들의 이름값을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 류현진 선배님 같은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우천으로 이날 개막전을 치른 한화는 롯데를 4-2로 꺾고 2009년 이후 5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지난 3년간 롯데와의 사직 개막전에서 당한 3연패도 설욕했다. 한화의 대졸 신인 최영환은 6회에 등판해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고, 대졸 신인 포수 김민수는 주전 마스크를 쓰고 승리에 기여했다. SK는 3-4로 뒤지던 8회말 상대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무너뜨리며 넥센에 6-4로 역전승했고, 삼성은 KIA를 8-5로 꺾으며 나란히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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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헷갈리는 규칙-기록 척척, 앱으로 즐기는 프로야구

    2스트라이크 이후 헛스윙을 한 타자가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하는 이유는?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라는 규칙 때문이다. 세 번째 스트라이크를 포수가 잡지 못하면 타자는 1루로 뛸 권리를 얻는다. 기록상 삼진이지만 공보다 먼저 1루에 도착하면 세이프다. 야구는 많이 알수록 재밌게 볼 수 있다. ‘야구 규칙’(구글 플레이)이나 ‘재미있는 야구백서’(아이폰)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초보 팬들에게 다양한 야구 규칙을 알려준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공식 앱인 ‘KBO 프로야구 2014’는 경기 일정과 각종 기록들을 제공한다. 실시간 문자중계와 함께 퓨처스리그(2군)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실제 중계 영상을 원하면 ‘SPORTS 유튜브 채널’을 내려받으면 된다. 프로야구 각 구단도 앱을 통해 구단 및 선수별 응원가와 팬들을 위한 편파 중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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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U회장 “소치 판정 항의, 확실한 증거 있어야”

    오타비오 친콴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지난달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판정과 관련해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제기하기로 한 제소(Complaints)에 대해 “어떤 결과에 대해 항의하려면 확실한 증거가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친콴타 회장은 27일 “아직 공식 제소를 받지 못했다. 공식 문서가 접수되는 대로 답변하겠다”고 설명했다. 빙상연맹 측은 세계선수권이 끝난 이후인 다음 달 2일경 ISU 징계위원회에 제소 문서를 공식 제출할 계획이다.}

    • 20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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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 삼성의 뒷문을 책임지던 ‘끝판대장’ 오승환(32)이 일본 한신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에 다른 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지만 기쁨이 오래가진 못할 것 같다. 오승환이 떠난 자리에 ‘창용불패’ 임창용(38·사진)이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캠프에 참가했던 임창용은 23일 마이너리그로 떨어졌고 25일 방출 통보를 받았다. 자유로운 몸이 된 임창용은 원 소속 구단인 삼성으로 복귀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임창용 측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과 계약할 가능성을 99%로 보면 된다”고 했다. 임창용이 삼성으로 돌아오게 되면 2007년 이후 7년 만의 복귀다. 양 측의 이해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지난해와 올해 힘겨운 마이너리그 생활을 경험한 임창용은 더 나은 야구 환경을 원했다. 미국 내 다른 팀과 계약할 수도 있지만 메이저리그에 올라간다는 보장이 없다. 38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도 감안해야 했다. 2008년부터 5년간 뛰었던 일본 프로야구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개막을 앞둔 일본 팀들 역시 선수단 구성을 이미 끝내 놓은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임창용이 친한 후배들과 편안하게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비해 오승환의 공백을 절감하고 있던 삼성은 임창용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임창용은 아직도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진다. 이 관계자는 “구위와 경험을 고려할 때 임창용만 한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찾기 힘들다. 삼성이 무조건 ‘다걸기(올인)’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시리즈 4연패에 도전하는 류중일 감독도 24일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임창용이 돌아온다면 천군만마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창용은 2008년 일본 야쿠르트에 진출할 때 임의탈퇴 신분이었기 때문에 한국 프로야구에 복귀하려면 무조건 삼성 선수로 돌아와야 한다. 겉보기에는 임창용이 컵스에 방출을 요구해 이를 관철시켰고, 이후 삼성이 임창용 영입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렇지만 임창용을 절실히 필요로 했던 삼성이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는 게 미국 현지의 분위기다. MLB.com에서 컵스를 담당하는 캐리 머스캣 기자는 이날 “컵스가 임창용의 계약 건을 현금 조건으로 삼성에 팔았다(The Cubs sold the contract of Chang-Yong Lim to the Samsung team for cash considerations)”라고 밝혔다. 조건 없는 방출이 아니라 삼성이 이미 임창용에 대한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송삼봉 단장은 “컵스가 임창용을 방출하면서 ‘미국 타 구단에 입단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내세우자 임창용이 ‘삼성으로 가겠다’고 답한 게 와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즌이 임박한 만큼 삼성과 임창용은 조만간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계약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송 단장은 “당연히 최대한 빨리 영입을 마무리 짓고 싶다. 임창용이 한국에 돌아오면 얼굴을 마주하고 연봉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승환의 이적과 톱타자 배영섭의 군 입대 등으로 전력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받았던 삼성은 시즌을 앞두고 특급 마무리 투수인 임창용을 데려오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사상 최초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의 꿈도 더 가까워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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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왕의 마지막 ‘아디오스, 그라시아스’

    지난달 소치 겨울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 ‘피겨 여왕’ 김연아가 자신의 은퇴 무대인 5월 아이스쇼를 ‘아디오스, 그라시아스(Adios, Gracias)’라는 주제로 꾸민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5월 4∼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의 주제를 25일 발표했다. ‘아디오스, 그라시아스’는 스페인어로 ‘안녕, 고마워’라는 뜻이다. 김연아가 현역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고마움을 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아이스쇼에서 팬들도 김연아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김연아의 현역 은퇴 무대인 만큼 감동과 특별함을 전달할 수 있는 영상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드라마틱한 연출로 팬들과 교감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스쇼 입장권은 4월 1일 오후 7시부터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 1544-1555)을 통해 판매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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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발 꿰차기엔 트리플A 출발이 보약

    올해 볼티모어에 입단한 투수 윤석민(28)이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볼티모어는 20일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를 마친 뒤 윤석민에게 트리플A행을 통보했다. 현지 언론들은 ‘윤석민이 트리플A 노퍽에서 선발 수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윤석민의 마이너리그행을 나쁘게만은 볼 수 없다. 메이저리그에 남아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좋은 공을 던지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윤석민은 지난달 볼티모어와 3년 계약을 하고도 취업 비자가 나오지 않아 적잖이 마음고생을 했다. 계약이 생각보다 늦게 이뤄졌고, 비자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마음 편히 훈련을 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윤석민은 역시 윤석민이었다. 16일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처음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TV로 피칭을 지켜봤는데 제구력과 로케이션(포수가 받는 볼의 위치)이 과연 한국 대표 투수다웠다. 훈련량이 부족해 난타당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자기 공을 자신 있게 뿌렸다. 마이너행을 통보받기 직전에 출전한 20일 탬파베이전에서도 홈런 1개를 맞긴 했지만 2이닝 1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특히 슬라이더가 인상적이었다. 윤석민의 슬라이더는 한국에서도 140km가 나왔는데 미국 현지에서는 컷 패스트볼로 소개됐다. 메이저리그 공인구의 실밥 영향일 수도 있는데 어쨌거나 미국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구종이다. 이왕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선발이 되어야 한다. 미국에서 같이 식사를 하면서 윤석민에게도 직접 이야기했지만 전혀 서두를 필요가 없다. 3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3년째인 2016년에 잘하면 된다. 지금 당장 선발과 불펜, 메이저와 마이너를 따질 이유가 없다. 올해 양키스에 입단한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는 “메이저리그를 동경해서 온 게 아니라 승부를 하러 왔다”고 했다. 윤석민도 그런 야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줬었다. 한국에서처럼 미국 야구를 휘저을 생각을 해야 한다. 어중간하게 메이저리그에 남아 있느니 트리플A에서 구위와 감을 잡고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자기 공을 던지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구위다. 시카고 컵스의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38)은 쉽지 않은 도전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나이를 떠나 그 정도 스피드와 제구를 갖춘 선수는 메이저리그에도 많지 않다. 임창용 정도면 컵스가 아니더라도 원하는 팀이 꽤 있지 않을까 싶다. 마이너리거 가운데 메이저리그로 승격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는 탬파베이의 유격수 이학주다. 스윙이 아주 좋더라. 최근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긴 했지만 올해는 기회가 한 번 올 것 같다. 한국인 유격수 메이저리거는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투수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개척자라면 추신수(텍사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첫 한국인 외야수다. ‘괴물 투수’ 류현진(LA 다저스)은 한국 프로야구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 이제 남은 건 한국인 내야수다. 메이저리그 내야수, 그것도 가장 수비가 중요한 유격수는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이학주가 꼭 새로운 길을 개척했으면 좋겠다. 정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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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마이너리거까지 모아 식사… 마음이 더 큰 빅스타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6년차 선수는 인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되는 그해의 활약 여부에 따라 ‘대박’을 칠 수도 있고, 평범한 선수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풀타임 6년차였던 추신수(32·텍사스)도 신시내티에서 뛰면서 엄청난 중압감을 느꼈을 것이다. 평생 야구하면서 그런 부담을 안고 뛰는 게 몇 번이나 될까. 하지만 추신수는 훌륭하게 이겨냈다. 21홈런-20도루로 3년 만에 ‘20-20’ 클럽에 가입했고, 출루율에서도 내셔널리그 2위(0.423)에 오르며 최고 수준의 리드오프임을 확인시켰다. 그 결과물이 FA 자격으로 텍사스와 맺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390억 원)짜리 대형 계약이었다. ○ ‘먹튀’는 없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추신수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로워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리더십이다. 후배 선수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아낌없이 조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절제 있는 태도로 조리 있게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스타 선수로서의 아우라(독특한 기운)를 느낄 수 있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추신수는 썩 좋은 모습이 아니다. 19일 밀워키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139(36타수 5안타)까지 떨어졌다. 그렇지만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테스트일 뿐이다.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 초반 추신수는 3할 이상을 치다가 왼손바닥 부상 이후 타율이 많이 떨어져 0.285로 마감했다. FA가 걸려 있었기 때문에 통증을 참고 뛰었다. 만약 손이 안 아팠다면 3할을 충분히 쳤을 것이다. 올해 아메리칸리그로 온 것도 호재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에서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9번 타순에서 공수교대가 될 때가 많다. 선두 타자인 추신수로서는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마자 충분한 준비 없이 타석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았다. 출루율이 원체 좋은 선수이지만 올해의 관건 역시 투 스트라이크 이후 대처다. 추신수는 불리한 카운트에서는 오른 다리를 들지 않고 맞히는 타격을 하는데 올해도 괜찮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올 시즌 도루는 다소 줄어들지 몰라도 홈런과 타율은 지난해보다 좋을 것 같다. 노골적으로 말은 안 하지만 추신수 스스로도 ‘먹튀’ 소리를 듣지 않으려 노력하는 게 보인다. 많은 돈을 받았다는 부담보다는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 ‘인간’ 추신수 인간 추신수의 매력에도 깜짝 놀랐다. 캠프 기간 동안 추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까지 모아 밥을 샀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어린 한국 선수들과 한국의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할지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텍사스와 거액 계약을 맺고 난 뒤에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자신을 아껴준 한국 미디어 관계자 3명에게도 고급 시계를 선물했다.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는 자체가 ‘아, 추신수는 뭔가 달라도 다른 선수구나’ 하는 걸 느끼게 했다. 텍사스의 베테랑 스카우트인 잭 웨크 씨도 “추신수를 영입할 때 야구 실력뿐 아니라 인간성과 매너, 성실함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사람 보는 눈은 어디나 다 비슷한 것 같다.정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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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퉁불퉁 장딴지, 가는 발목… ‘괴물 제구력’의 원천

    《 ‘더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은 2년 차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 1억3000만 달러(약 1390억 원)의 사나이 추신수(32·텍사스)는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일 수 있을까. 22일 호주 개막전을 시작으로 메이저리그가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45일간 미국 현지에 머물며 류현진과 추신수, 윤석민(28·볼티모어), 임창용(38·시카고 컵스) 등을 직접 취재하고 돌아왔다. 동아일보는 허 위원이 전망하는 올 시즌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기상도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메이저리그 라커룸은 선수들의 은밀한 공간이다. 경기 전후 취재진의 출입이 허용되긴 하지만 수건 한 장으로 중요 부위만 가린 채(어떤 선수는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선수를 쉽게 볼 수 있다.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장인 캐멀백랜치 라커룸에서 우연히 샤워를 마치고 나오던 류현진의 벗은 몸을 보게 됐다. 류현진의 몸은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그동안 류현진을 많이 만났지만 몸을 제대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몸을 보는 순간 ‘아, 이래서 류현진의 제구력이 일품이구나’ 하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유니폼을 입었을 때도 류현진의 상체는 상당히 두껍게 보인다. 새삼 눈을 잡아끈 것은 하체였다. 허벅지와 종아리, 장딴지 등이 상당히 발달해 있었다. 장딴지가 울퉁불퉁한 데 비해 발목은 가늘었다. 힘 잘 쓰고 순발력 있는 몸이다. ‘천하장사’로 이름을 날렸던 이만기 씨를 연상케 했다. 라커룸에는 다른 선수도 많았는데 류현진같이 좋은 하체를 갖고 있는 선수는 찾기 힘들었다. 자로 잰 듯한 제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루키이던 작년 14승 6패에 평균자책점 3.00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작년에 너무 빼어난 활약을 보인 탓에 2년 차 징크스를 걱정하는 팬이 적지 않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류현진이 올해 작년보다 잘하면 잘했지 못하지는 않을 것 같다. 철저한 준비 자세와 여유로운 모습에서 발전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다. 류현진이 덜렁거리는 것 같아도 이번 캠프 때 보니 몸을 정말 잘 만들어 왔다. 뱃살이 쏙 들어갔고 근육도 많이 늘었다. 작년 이맘때 류현진의 ‘흡연 논란’ 기사를 썼던 MLB.COM 켄 거닉 기자를 만났는데 류현진의 달라진 몸을 무척 높이 평가했다. 거닉 기자와는 1984년 플로리다 주 베로비치에 있던 다저스 캠프에서 처음 만났는데 거의 30년째 다저스를 담당하고 있다. 류현진은 원래 친화력 있는 성격이지만 올해는 더욱 편안해 보인다. 팀 내 입지도 튼튼해졌고 영어도 많이 늘어 동료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린다. 류현진은 올해도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잭 그링키에 이어 팀의 3선발을 맡는다. 그런데 현재까지 가장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은 류현진이다. 11일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동안 3안타(1홈런) 4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홈 플레이트 뒤에서 공을 봤는데 제구가 정말 예술이었다. 몸쪽, 바깥쪽을 자유자재로 오갔다. 현재 시점으로 보면 공의 힘과 구위, 제구 모든 면에서 다저스 투수를 통틀어 가장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성공의 관건은 커브 작년에 류현진은 제구가 좋은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올 시즌의 결정구는 커브가 될 것 같다. 메이저리그의 공인구는 체인지업을 던지기는 좋지만 미끄러운 편이라 커브와 슬라이더 제구가 어렵다. 류현진은 작년에도 커브를 던졌지만 올해는 커브 사용 빈도를 더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작년 경기 초반, 특히 1회에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도 관건은 1회를 어떻게 넘기느냐다. 선발 투수로서 어쩔 수 없이 힘의 분배를 해야 한다면 커브가 좋은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캠프 기간 중 나를 감동시켰던 에피소드도 있었다. 어느 날 내가 밥을 사겠다고 했더니 류현진이 애리조나에 빌린 자기 집으로 초대를 했다. 그날 류현진이 손수 김치찌개를 끓여 나를 비롯한 5명을 대접했다. 디저트까지 준비했다. 나뿐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류현진의 깜짝 쇼에 큰 감동을 받았다. 겉모습과는 달리 생각이 굉장히 깊은 친구라는 느낌을 받았다. 한편으로는 그 정도로 여유가 넘치는구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시즌 내내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만 한다면 올해 역시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정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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