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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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산업59%
경제일반13%
기업8%
대통령8%
국방5%
자동차5%
사회일반2%
  • 현대제철, 인천 철근공장 한달간 전면 셧다운

    국내 1위 철근 생산 업체인 현대제철이 인천 공장 내 철근공장 전체를 다음 달부터 한 달간 전면 셧다운한다. 이는 단순한 정기 보수가 아닌 시황 악화로 인한 감산 조치로, 공장 전체를 멈추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봉형강 시장 안정화와 적자 누적 상황 개선을 위해 인천공장 철근 생산라인 셧다운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결정했다. 인천공장은 연간 약 철근 150만 t, 형강 200만 t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제강사들의 출하·생산 조정에도 불구하고 철근 시장에서는 수요 부족으로 인한 가격 하락과 저가 출혈 경쟁이 지속되고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발 공급 과잉, 국내 수요 둔화로 인해 최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회사는 임원 급여 20% 삭감과 함께 50세 이상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강도 높은 원가 절감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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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결국 25% 車관세 때렸다…비상 걸린 韓 수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부터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26일(현지시간) 선언하면서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한국 자동차 산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미국은 한국 자동차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등 주요 업체들이 단기간에 생산 체계를 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4년간 국산차의 대미 수출 의존도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1년 37.6%였던 미국 수출 비중은 2024년 51.5%로 치솟았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미국 수출량이 36만6012대에서 63만6535대로 74% 급증했고, 기아 역시 24만3136대에서 37만7396대로 55% 늘었다. 한국지엠은 더욱 극적이다. 2021년 15만 7863대에서 2024년 41만8782대로 165% 증가하며 전체 생산량의 84.8%를 미국에 보내고 있다.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관세 부과 시 올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대비 18.5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347억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약 9조 원의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것이다.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생산량 확대를 위해 총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며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으로 앨라배마와 조지아 기존 공장까지 합쳐 연간 100만 대까지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단계적으로 120만 대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초기 가동 단계에 있는 HMGMA뿐만 아니라 기존 공장의 생산량을 단기간에 증대시키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리하던 수출 물량을 미국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려면 국내 노조와의 협상이 필요하다”며 “관세 부과로 인한 단기적인 가격 경쟁력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의 미국 생산 확대는 국내 고용과 생산 감소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미국 내 120만 대 생산 계획이 완료되면 국내 생산 물량이 약 30만 대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부품업체와 고용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는 연쇄 효과를 낳을 수 있다.한국지엠은 관세 부과에 대응할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노사 대표단은 지난 15일 GM 본사를 방문해 관세 대응책을 요구했으나, 구체적인 해법은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지엠 관계자는 “GM 본사 측은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이었다”며 “대미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트레일블레이저의 흥행 등을 언급하며 글로벌 GM 공급망에서 한국지엠이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협력을 강조한다. 관세 부과 대상이 자동차 부품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한 달 유예된 건 북미 통합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미국 현지 자동차 브랜드를 의식한 측면이 있다”며 “이후 실제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이뤄지더라도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을 근거로 캐나다와 멕시코산에는 제외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도 이때 FTA를 적극 활용해 협상 카드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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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30억, 현대차-SK-LG 20억씩 산불피해 성금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산불 이재민 돕기에 나섰다. 삼성은 26일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0억 원을 기부했다. 삼성전자 등 8개 관계사가 공동으로 조성한 것이다. 해당 성금은 경남 산청, 하동, 경북 의성 등 특별재난지역 피해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은 이재민들을 위한 재해구호키트 1000개와 거주용 천막 600개도 제공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 원을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세탁·방역 구호 차량 6대와 소방관 회복 지원 차량 4대를 피해 지역에 투입했다. 이재민 휴식 공간으로 사용하는 용도의 차량 2대도 피해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SK그룹 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20억 원 상당의 성금과 구호품을 전달했다. SK그룹은 22일부터 산청 등에서 대민 지원 부스를 운영하며 인터넷TV(IPTV)·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재민들에게 구호 텐트와 바닥 매트도 지원했다. LG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 원을 기탁했다. LG전자는 임시대피소에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이동서비스센터를 설치해 산불 피해를 입은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희망브리지에 성금 20억 원을 기부하며 경북 이재민을 위한 구호키트를 전달했다. 한화그룹과 HD현대는 10억 원 규모의 성금 기부에 나섰다. 두산그룹은 5억 원의 성금과 긴급 주거시설 및 생필품 지원에 나섰다. LS그룹도 6개 계열사와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5억 원을 기부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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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코리아, 넉넉한 공간에 편의성 갖춘 ‘뉴 미니 쿠퍼 C 5-도어’ 출시

    미니코리아가 ‘뉴 미니 쿠퍼 C 5-도어’(트렁크를 포함해 문이 5개인 모델)를 25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 모델은 ‘카리스마 있는 간결함’으로 표현되는 미니 브랜드의 독특한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여기에 넉넉한 공간과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인 모델이다. 이 모델은 기존 ‘3-도어’ 모델보다 70mm 긴 휠베이스(축간 거리)를 갖춰 넓은 실내 공간과 향상된 2열 편의성을 제공한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275L에서 최대 925L까지 확장됐다. 이에 따라 일상 주행뿐만 아니라 장거리 여정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미니코리아 측의 설명이다.이번 신규 모델은 에센셜 트림과 클래식 트림 등 두 가지로 판매된다. 에센셜 트림은 미니의 헤리티지를 담은 디자인과 핵심 기능을 충실히 제공하는 데 초점을 뒀다. 외관은 차체 색상과 통일감을 주는 지붕과 사이드미러 캡, 검은 윤곽의 라디에이터 그릴, 17인치 그레이 경량 알루미늄 합금 휠로 깔끔한 스타일을 연출한다.클래식 트림은 미니의 개성을 강조한 스타일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파노라마 글라스 선루프와 리모트 엔진 스타트 기능(원격 시동)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해 개발한 지름 240mm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티맵 기반의 내비게이션, 유튜브, 멜론, 스포티파이 등의 서드파티 앱을 지원해 스마트폰을 컨트롤러로 사용하는 에어콘솔 게임도 즐길 수 있다.뉴 미니 쿠퍼 C 5-도어에는 최고 출력 163마력, 최대 토크 25.5kg·m를 발휘하는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이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초 만에 가속할 수 있는 동력 성능을 갖췄다.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에센셜 트림이 3820만 원, 클래식 트림이 4310만 원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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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경영 현대제철, 50세 이상 전사 희망퇴직

    현대제철이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전사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현대제철이 전사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받는 건 창사 이래 이번이 세 번째로 알려졌다. 철강업계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해 현대제철이 고강도 자구책 시행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오후 사내 공지를 통해 다음 달 18일까지 50세 이상(1975년생 이후 출생)의 일반직, 연구직, 기술직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퇴직자에겐 정년까지 잔여 연봉의 50%(최대 3년 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하고 자녀 1명당 최대 1000만 원(최대 3명)의 학자금 지원이 제공된다. 이번 조치는 14일 비상경영 체제 선언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앞서 현대제철은 임원 급여 20% 삭감, 해외 출장 최소화 등 강도 높은 비용 절감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포항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와 국내 건설경기 침체,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제철만 해도 지난해 영업이익(1594억 원)이 전년 대비 80% 급감했다. 현대제철은 비상경영 체제 선언 당시 “현재 위기 상황에서 강력한 자구책 없이는 지속 가능한 경영이 어렵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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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N 6+ 시니어 멤버십’ 가입자 1000명 돌파

    수입 상용차 업체인 만트럭버스코리아는 ‘MAN 6+ 시니어 멤버십’ 가입자 수가 26일 1000명을 돌파했다. 차량 구매 후 6년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이 멤버십은 유상 수리 및 부품 구매 시 5%포인트를 적립해 정비 서비스 이용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피터 안데르손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고객의 차량 운용 환경과 요구를 반영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고객분들이 비용 절감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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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자동차, 드림그림 첫 아티스트 멘토링 교육 성료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최대 딜러사 한성자동차는 22일 미술 영재 장학사업 ‘드림그림’의 올해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아티스트(예술가) 멘토링 교육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한성자동차가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2012년부터 운영하는 드림그림은 예술적 재능을 가진 청소년들이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이번 멘토링에는 민화 작가 루씨손(손빛나)이 멘토로 참여해 장학생들에게 전통 민화 기법과 현대적 창작 과정을 교육했다. 참여 학생들은 민화의 해학성과 상징성을 현대적 미술 구도로 재해석하며 창작 경험을 쌓았다. 한성자동차는 드림그림 장학생에게 올해 총 5회의 멘토링 프로그램과 대외 전시 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김마르코 한성자동차 대표는 “올해도 드림그림 장학생들에게 창의적인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면서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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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현대차 훌륭” 3차례 언급… “인허가 문제땐 날 찾아오라”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인허가 문제로 어려움이 생긴다면 나를 찾아오라. 내가 바로 해결해 주겠다.” 2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지그시 바라보더니 미소를 지으면서 “인허가 관련해선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기자회견장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정 회장이 미국 내 현대차의 최첨단 제조시설 방문을 즉석에서 요청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오케이”라고 즉시 화답하기도 했다. ● 트럼프, “현대차는 훌륭한 기업” 연발 이날 발표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마이크 존슨 미 연방 하원의장,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 측에선 정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성 김 사장 등이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장하며 이들과 모두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정말 멋진 발표를 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기뻐하는 내색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현대차에 대해 이날만 세 차례 ‘훌륭한(Great)’ 기업이라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이지애나주에 건설될 현대제철 공장에 대해 “매년 270만 t 이상의 철강을 생산하고 1400개 이상의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만들게 되므로 관세를 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단상에 올라 “현대차그룹이 미국 산업의 미래를 위한 더 강력한 파트너가 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그는 현대차가 1986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미국 내 57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회장은 조지아주 서배너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이 이번 주 준공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 프로젝트가 2019년 서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하에 이 역사적 프로젝트를 완공하게 되어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이 미국 에너지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30억 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철강-부품-완성차까지 ‘A∼Z’ 공급망 구축현대차그룹은 이번 신규 투자로 미국 내 철강 제조부터 부품,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촘촘한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게 된다.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할 제철소는 연간 270만 t 규모로 자동차 강판을 현지에서 생산해 미국 내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내 최초의 전기로 일관제철소(원재료부터 철강 제품 생산까지 이뤄지는 제철소)이자 국내 기업이 해외에 일관제철소를 짓는 세 번째 사례다. 또한 조지아주 HMGMA 공장은 생산능력을 기존에 설계한 30만 대에서 향후 50만 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120만 대까지 늘어난다.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엔비디아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개발을, 웨이모와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현대차의 현지 투자 확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을 완충시키는 카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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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옆에 선 정의선 “美에 31조 투자” 관세대응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부터 2028년까지 4년간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신규 대미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예정일(4월 2일)을 일주일여 앞두고, 그 충격을 피하기 위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정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신규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며 “이는 우리가 미국에 진출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투자”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 (투자) 약속의 핵심은 철강과 부품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미국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60억 달러 투자”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투자는 자동차 생산(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61억 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63억 달러) 등 주요 분야에 걸쳐 이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의 투자를 두고 “현대차는 훌륭한 기업” “감사하다”며 여러 차례 칭찬했다. 그는 “이 투자는 우리 관세 정책이 효과적임을 증명한다”며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백악관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함께 발표한 한국 기업인은 정 회장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발표는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두고 나왔다. 미국 제조업 재건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와 발을 맞추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굳혀 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170만8293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이는 전 세계 판매량의 약 24%로, 미국은 현대차그룹의 가장 핵심적인 시장이다. 이번 투자 계획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 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해 현대차 앨라배마·조지아 공장에 철강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연간 자동차 생산 가능량을 100만 대에서 120만 대로 확대하고 철강부터 완성차까지 이어지는 일관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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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상전쟁 ‘적진’서 직접 대응 나선 현대차… 미국통 전진배치-글로벌정책실 확대 효과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대규모 투자 발표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 시대’를 대비해 글로벌 대관 기능을 강화한 것이 핵심 이유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미중 통상 마찰이 커지고 글로벌 무역 위기가 심화되자 미 정부와 더 많은 소통 창구를 만들기 위해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관련 조직을 확대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북미통’ 호세 무뇨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현대차 사상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며 북미 시장 대응력을 강화했다. 또 2023년 12월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고문역으로 영입한 후 2024년 11월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사장은 국무부 및 대사 재직 시절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번 투자 발표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8월 글로벌정책실(GPO)을 신설하고, 2024년 2월 이를 독립 사업부로 격상시켰다. GPO는 현 정부에서 대통령의전비서관을 지냈던 김일범 부사장이 총괄하며 해외 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다각화했다. 대관 인력도 대폭 확충했다. 미국 정·관계 로비 자금 추적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소속 미국 등록 로비스트는 2021년 30명에서 2024년 40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인력은 워싱턴 연방의회 의원과 당국자들을 광범위하게 만나면서 현대차가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계속 홍보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올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는 국내 대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00만 달러를 기부해 트럼프 대통령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는 백악관이 관세 부과의 홍보 사례로 현대차를 여러 차례 언급하게 된 배경이 됐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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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옆 정의선…관세전쟁 속 백악관 뚫은 현대차 비결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에 발맞춰 24일(현지 시간) 대규모 대미 투자 발표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시대’를 대비한 글로벌 대관조직 강화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미중 무역 전쟁을 비롯한 통상 마찰이 격화한 2020년대에 들어 미 정부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인재 영입과 조직 역량 강화에 주력해왔다.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8월 글로벌 정책실(GPO)을 신설하고, 2024년 2월 이를 독립 사업부로 격상시켰다. 김일범 부사장이 총괄하는 GPO는 정책 전략팀과 운영팀으로 구성되어 미국을 포함한 해외 정부와의 협상 체계를 체계화했다. 주미 한국대사관 1등 서기관과 외교부 북미2과장,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 등을 역임한 김 부사장은 미국 현지 로비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대관 인력도 대폭 확충했다. 미국 정·관계 로비 자금 추적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소속 미국 등록 로비스트는 2021년 30명, 2022년 31명, 2023년 35명에서 2024년 4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4년간 33% 증가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워싱턴을 중심으로 각계 전문가를 영입해왔다”며 “정의선 회장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웨이저자 TSMC 대표에 이어 글로벌 민간 기업으로는 세 번째로 백악관에 설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현대차 GPO를 비롯한 그룹 차원의 대외 전략을 총괄하는 성 김 사장이 이번 투자 발표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주한 미국대사로 활동하며 구축한 정치 네트워크를 활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성 김 사장은 1988년 미국 국무부에 입부해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한 외교 전문가다. 현대차는 2023년 12월 그를 자문역으로 영입한 뒤 2024년 11월 사장으로 승진시켰다.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재선에 대비해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인사도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11월 호세 무뇨스를 현대차 사상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에 합류한 이래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 연이은 실적 신기록을 달성했다.미국은 기아까지 포함해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전 세계 판매량(723만1000대)의 23.6%(170만8293대)를 차지할 정도로 현대차그룹의 핵심 시장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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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고려아연 가처분 일부 인용…이달 주총서 집중투표제로 표대결

    법원이 1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통과된 결의안 중 ‘집중투표제’만 효력을 인정하고, 나머지 안건은 모두 무효로 했다. 이에 따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하며 통과시킨 안건들이 법적 효력을 잃게 됐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표 대결이 이달 마지막 주에 다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법 제50 민사합의부는 7일 영풍·MBK파트너스가 제기한 임시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며 1월 임시주총에서 가결된 주요 안건 대부분의 효력을 정지했다. 이로 인해 이사 수 상한 설정, 액면분할,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 배당 도입 등이 무효가 됐다. 또한 고려아연이 당시 선임한 사외이사 7명의 직무도 정지됐다.1월 임시주총에서 최 회장 측은 호주 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영풍 지분 10.3%를 보유한 점을 근거로 상호주 규제를 적용해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했다. 그러나 법원은 SMC가 상법상 주식회사가 아니므로 이러한 조치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상법 제369조 3항에 따르면 발행주식 총수의 10분의 1을 초과하는 주식을 상호 보유하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SMC는 유한회사로 간주하여 적용되지 않는다고 봤다.이번 결정으로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영풍의 의결권이 복구되면서 이달 마지막 주에 예정된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MBK와 영풍이 다시 한 번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시도가 가능해졌다.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지분 40.97%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 회장 측의 약 34%로 추정되는 우호 지분보다 더 많은 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선출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집중투표제가 유지된 것은 양측의 경영권 표 대결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법원은 영풍 측의 의결권이 배제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찬성률이 69.3%에 달한다는 이유로 집중투표제의 효력을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소수 주주가 특정 이사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투표할 수 있는 이 제도를 통해 지분에서 열세인 최 회장 측은 소수 주주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적인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영풍은 이날 고려아연 주식 전량(25.42%)을 현물 출자해 유한회사 ‘와이피씨(YPC)’를 설립했다고 공시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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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삼성, 비야디-딥시크, 도요타-소니 한중일 ‘모빌리티 연합’ 경쟁

    국내 완성차와 반도체·정보기술(IT) 분야를 대표하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그룹이 협력 범위를 배터리에서 차량-스마트홈 연동, 스마트팩토리용 5세대(5G) 통신 기술 개발로 확대하며 다각적인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6월 이후 약 21개월 동안 양사가 발표한 협력 사례는 총 8건에 달한다. 과거 연간 한두 건에 그쳤던 것과는 대조적인 변화다.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전자기기로 변화하는 전동화·디지털화 시대를 맞아 업종의 경계를 넘어 기업 간 기술과 자원을 결합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추세가 뚜렷해졌다. 특히 한중일 3국은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이른바 ‘국가대표 모빌리티 연합’을 꾸려 전동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삼성전자의 기업 간 거래(B2B)용 플랫폼 ‘스마트싱스 프로’를 연동하는 기술 제휴를 2026년까지 완료하고, 그해부터 PV5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6년 상반기(1∼6월)에 PBV와 스마트싱스 공동 고객군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이미 2023년부터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카투홈(Car-to-Home)’과 ‘홈투카(Home-to-Car)’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며 차량과 스마트홈 기기를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2024년 10월에는 현대차 울산 공장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팩토리용 5G 전용 네트워크 인프라를 완비하며 통신 및 제조 분야로 협업을 확대했다. 중국에서는 전기차 선두 주자인 비야디(BYD)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와 협력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비야디 창업자 왕촨푸(王傳福)와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梁文鋒)은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재한 주요 민간 기업 대표들과의 회의에 참석해 자율주행-AI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비야디는 최근 자율주행 플랫폼 ‘디파일럿(DiPilot)’을 출시하며 “딥시크의 AI 기술을 통합해 고속도로 주행 지원 기능인 ‘내비게이션 온 오토파일럿(NOA)’과 자동 주차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발표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디파일럿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프로그램 ‘신의 눈(God‘s Eye)’은 실시간 위험 감지와 고속도로 주행 지원 기능을 제공하며 현재 21개 모델에 탑재됐다. 이 중 일부는 9550달러(약 1380만 원) 수준의 경제형 차량으로, 테슬라 등 고가 모델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율주행 기술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동화 분야에서 한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은 도요타와 소니가 주도하는 컨소시엄 ‘라피더스’를 통해 2027년까지 2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공정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10월 소니와 혼다의 합작으로 출범한 소니혼다모빌리티는 AI 기반 레벨2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첫 전기 세단 ‘아필라’를 내년에 양산할 계획이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차학과 교수는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자동차와 반도체·IT 제조사 간 협력이 필수가 됐다”며 “분야별 글로벌 대표 기업을 가진 한중일은 자국 기업들끼리 힘을 합쳐 전동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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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뤼도 “美에 25% 보복관세” 트럼프 “그만큼 관세 더 올릴것”

    4일(현지 시간) 캐나다가 미국의 25%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관세 방침을 밝히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복 관세를 단행하면 그와 같은 금액의 관세를 즉각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웃 나라이자 동맹인 미국과 캐나다가 관세와 보복 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00억 캐나다달러(약 30조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즉각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의 관세 부과가 지속되면 21일 뒤 추가로 1250억 캐나다달러(약 125조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트뤼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도널드’라고 부르며 “당신은 매우 똑똑한 사람이지만 이건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미국 국민은 미국의 친구와 동맹을 버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캐나다의 트뤼도 ‘주지사’에게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관세를 즉시 인상할 것이라고 설명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트뤼도 총리를 주지사로 부르고 있다.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차량과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자동차 값 인상과 그에 따른 기업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보젤라 세계자동차제조사협회(OICA) 회장은 “미국 내 차량 값이 최대 25%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자동차 생산과 공급망을 단기간에 재배치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제조업체가 관세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동차뿐 아니라 다른 생필품의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타깃’은 “이번 주부터 멕시코산 과일과 채소 가격을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통상 전쟁은 기름값과 난방비, 전기료, 농산물 가격, 자동차 값에 이르기까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1500억 달러(약 219조 원)의 세금을 추가로 내는 셈”이라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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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印법인, 전기차 200만대 판매 핵심 역할”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은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완성차 제조업체이고, 인도는 현대차 글로벌 사업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사진)이 4일(현지 시간)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 현지 법인에서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현대차의 글로벌 비전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를 완성차 제조 및 수출의 핵심 허브로 평가하며 “고객 중심 철학과 품질 혁신을 통해 인도 정부의 ‘빅시트 바라트 2047’ 비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빅시트 바라트 2047은 인도가 독립 100주년을 맞는 2047년까지 경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책이다. 인도 첸나이 1·2공장을 운용 중인 현대차는 푸네 지역에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3공장이 HMIL이 글로벌 제조 거점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200만 대 판매 목표 달성에 있어 HMIL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인도의 친환경 모빌리티 정책과 현대차의 전기차 전략이 긴밀히 맞물려 있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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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상전쟁에 물가공포 휩싸인 美…외신 “인플레이션 촉발할것”

    4일(현지 시간) 캐나다가 미국의 25%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관세 방침을 밝히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복 관세를 단행하면 그와 같은 금액의 관세를 즉각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웃 나라이자 동맹인 미국과 캐나다가 관세와 보복 관세를 주고 받으며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00억 캐나다 달러(약 30조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즉각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의 관세 부과가 지속되면 21일 뒤 추가로 1250억 캐나다달러(약 125조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트뤼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도널드’라고 부르며 “당신은 매우 똑똑한 사람이지만 이건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미국 국민은 미국의 친구와 동맹을 버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했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캐나다의 트뤼도 ‘주지사’에게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관세를 즉시 인상할 것이라고 설명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트뤼도 총리를 주지사로 부르고 있다.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차량과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자동차 값 인상과 그에 따른 기업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보젤라 세계자동차제조사협회(OICA) 회장은 “미국 내 차량 값이 최대 25%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자동차 생산과 공급망을 단기간에 재배치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제조업체가 관세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동차뿐 아니라 다른 생필품의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타겟’은 “이번 주부터 멕시코산 과일과 채소 가격을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통상 전쟁은 기름값과 난방비, 전기료, 농산물 가격, 자동차 값에 이르기까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1500억 달러의 세금을 추가로 내는 셈”이라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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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차값 25% 오른다”…트럼프 관세에 車업계 대혼란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인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차량과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 악화와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를 주요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는 미국 디트로이트 3사(GM, 포드, 스텔란티스) 역시 이번 조치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오토모티브뉴스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존 보젤라 세계자동차제조사협회(OICA) 회장은 “자동차 생산과 공급망을 단기간에 재배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관세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OICA는 일본 도요타, 독일 폭스바겐, 한국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GM과 포드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보젤라는 “대다수 차량의 가격이 최대 25%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내 자동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관세 부과가 자동차 제조사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번 조치로 유럽 제조업체들의 올해 수익이 총 62억 달러(약 9조 315억 원)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폭스바겐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평가됐다.미국 완성차 업체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북미 지역 통합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는 GM, 포드, 스텔란티스는 관세로 인해 비용 증가와 생산 차질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멕시코에서 조립된 차량은 이들 3사의 미국 판매량에서 각각 약 22%, 15%, 23%를 차지하며, 캐나다산 차량도 각각 5.2%, 3.3%, 11%의 비중을 나타낸다.이에 따라 지난해 GM(60억 달러), 포드(59억 달러), 스텔란티스(57억 달러)가 기록한 순이익도 이번 관세로 인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짐 팔리 포드 CEO는 최근 관세 조치에 대해 “막대한 비용 증가와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테슬라도 관세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차량 조립은 미국 내 공장에서 이루어지지만, 부품의 약 20~25%를 멕시코에서 조달하고 있어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 바이바브 타네자는 “공급망 현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부품 의존도가 높아 관세가 사업 성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글로벌 금융기관 바클레이스의 선임 주식 연구 애널리스트 댄 레비는 “관세의 파급력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가격 인상이나 생산 계획 조정을 하지 않을 경우, 디트로이트 3사의 모든 수익이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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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연료소비효율 10% 이상 높인 TMED-2 양산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2’의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기존 대비 연료소비효율과 성능을 10% 이상 개선한 TMED-2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중요성이 주목받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국내외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엔진을 생산하는 현대트랜시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충남 서산 공장에서 TMED-2 생산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TMED-2는 전기모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한 구조를 통해 효율성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강화한 현대차그룹의 2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TMED-2는 2분기(4∼6월) 출고(고객 인도) 예정인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처음 탑재된다. TMED-2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향후 제네시스 모델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2028년 연간 133만 대(글로벌)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국내외에서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내수 통계를 보면 2024년 하이브리드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8% 증가한 35만2797대를 기록하며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를 차지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1월 기준 유럽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등록 비중은 전체 시장의 34.9%로 휘발유 차량(29.4%)을 넘어섰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한층 진화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제네시스에 추가되면 고급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캐즘을 극복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냈다.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6만2032대로, 역대 2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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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0년간 매년 42조원 군함 조달, 한국엔 수주 기회”

    한국 조선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추진 중인 미국의 해군력 증강과 상선 확대 계획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OTRA가 최근 발간한 ‘미국 해양 조선업 시장 및 정책 동향을 통해 본 우리 기업 진출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미 해군은 보유 함정을 기존 296척에서 2054년까지 381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30년간 연평균 약 300억 달러(약 42조 원)를 신규 함정 조달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정·선박 건조의 기반이 될 미국 조선소는 한때 414개에 달했지만 오랜 기간 쇠퇴해 현재는 21개로 축소된 상황이다. 보고서는 이로 인해 한국 등 동맹국과의 조선 협력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의회는 지난달 한국 등 동맹국이 자국 조선소에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해군 준비 태세 보장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한국 조선소에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게 돼 미 함정 및 해안경비대 시장 진출이 가능해진다. 보고서는 미국의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시장도 한국 조선업의 새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기준, 미 해군이 전개 중인 전함은 잠수함과 항공모함을 제외하고도 149척에 달하며 이 전함의 MRO 사업에 연간 약 60억∼74억 달러(약 8조7780억∼10조8262억 원)가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조선소 부족과 설비 노후화 등의 문제로 이러한 MRO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HD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미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며 MRO 수주에 나섰다. 보고서는 “한국 조선사는 설계, 인력, 기자재 관리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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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스페인서 전기차 신차 3종 공개… 유럽시장 공략 나선다

    기아가 전기차(EV) 신차 3종을 스페인에서 공개하며 유럽 시장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아는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타라고나의 타라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 데이’ 행사에서 새로운 전기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선보이며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PBV는 물류, 배송, 승객 운송 등 이용자의 목적에 맞게 설계되어 활용되는 차량이다. 이번 행사에서 기아는 첫 전기 세단 모델인 EV4,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 모델 EV2, 그리고 현대자동차그룹 최초의 PBV 전용 모델 PV5를 공개했다.EV4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533km(롱레인지 2WD, 17인치 휠 기준)를 자랑하며 넓은 실내 공간과 첨단 사양으로 주목받고 있다. EV4는 3월 국내에서 세단으로 먼저 생산·출시되며, 8월에는 유럽에서 해치백(뒷좌석과 적재 공간이 합쳐진 외형) 모델이 생산될 예정이다. PV5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적용한 모델로 다양한 차량 구성이 가능하다. 최적화된 구조 설계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낮고 평평한 차체 바닥 설계를 통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PV5는 하반기(7∼12월) 중 국내와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EV2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해외 전략형 소형 SUV 콘셉트 모델이다. 양산형 모델은 프렁크(앞 트렁크), 차량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 자동차 무선 업데이트(OTA) 등 상위 차급의 기술을 탑재해 최적화된 전동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양산형 EV2는 2026년 유럽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 송호성 사장(CEO)은 “기아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서 고객 중심의 제품과 경험을 통해 EV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PBV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맞춤형 모빌리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번 신차 발표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현대차·기아의 유럽 현지 판매 점유율은 2022년 9.4%에서 2024년 8.2%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관세 부담이 커지면서 유럽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인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차급의 혁신적인 신차를 공개한 것은 유럽 시장 공략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기아와 삼성전자는 이날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기반 B2B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으로 기아 PBV와 삼성전자의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프로’가 연동되어 차량과 외부 비즈니스 공간이 상호 연결되고 제어가 가능해진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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