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선

조혜선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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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87ch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정당24%
대통령14%
사회일반14%
사건·범죄11%
문화 일반9%
사고8%
검찰-법원판결7%
미국/북미6%
교육4%
아시아3%
  • ‘용의 눈물’ 배우 박상조 폐암 투병끝 별세

    배우 박상조가 투병 끝에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9세.16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고인은 이달 4일 오후 2시경 경기도 일산 소재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8월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진행했으나 1년 만에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1기 출신인 고인은 MBC 드라마 ‘수사반장’ ‘전원일기’ 등에 출연했다. 이후 KBS ‘용의눈물’ ‘태조왕건’ ‘장희빈’ ‘대왕세종’ 등 굵직한 사극에서 얼굴을 비췄다. 마지막 출연작은 2022년 종영한 ‘태종 이방원’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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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정 법대 올라간 與의원들 “천대엽 제안으로 입장한 것”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이 대법원 현장검증 과정에서 대법정 법대에 올라간 사진을 공개하며 “사법부를 짓밟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즉각 “공작정치 답습”이라며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먼저 제안해 안내를 받아 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법사위 소속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이재명 무죄’를 위해 대법원을 현장 검증했다. 불법 압수수색이나 마찬가지”라며 사진을 올려렸다. 사진에는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김용민 전현희 서영교 김기표 박균택 의원 등이 대법관들이 앉는 법대에 오른 모습이 담겨 있었다. 천 처장도 추 위원장 옆에 있었다.주 의원은 “사법부 독립의 상징, 대법정의 법대 위에도 올랐다”며 “거대 민주당이 권력자 무죄를 만드려고 사법부를 짓밟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쏘아붙였다.이에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즉각 반박했다.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대법원장과 점심식사 이후 대법정과 소법정 그리고 대법관실을 방문했다”며 “대법원 증원 관련 법정 현황과 대법관 집무실을 늘려야하는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법정에 들어간 것은 저희 요구가 아닌 법원행정처장이 제안한 것”이라며 “대법관 증원하고 사무실 늘리면 보여드려야겠다고 해서 안내에 따라 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로 동료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정감사를 방해하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김기표 의원도 “대법원 지리도 모르고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천대엽) 처장이 안내해서 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대법원에서는 (대법관을) 증원하더라도 4명만 증원해달라고 비공식적으로 말하는 상황인데 왜 그런지를 설명하는 자리였다”며 “‘지금 대법관 좌석 양쪽 옆에 2석씩 통일에 대비해 여유분으로 자리를 남겨놨다, 확인해보시죠’라는 차원에서 (천 처장의) 안내를 받아서 ‘아 그렇구나, 그래서 4명만 증원해달라는 게 이런 이유였구나‘라고 이해하는 과정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게 법대 올라간 경위인데 마치 대법원의 권위를 짓밟은 듯 왜곡하는 것은 굉장히 악의적“이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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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측 “대법 파기환송 판결 존중…법리 오해 시정돼 다행”

    최태원 SK 회장 측은 16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금으로 약 1조3800억 원을 지급하라는 항소심 판결을 대법원이 파기 환송한 데 대해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SK 측 변호인인 이재근 변호사는 이날 오전 대법원 판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항소심에서 있었던 법리 오해나 사실 오인 등이 시정될 수 있어서 매우 다행”이라며 “특히 SK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불법 비자금 지원금을 통해 성장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대법원이 명확하게 기여로 인정한 건 잘못이라고 선언한 데 대해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각의 억측이나 오해가 해소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아직 재판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환송 후 재판에서 원고(최 회장)는 최선을 다해서 재판에 임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같은 날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재산분할 소송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170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 중 재산분할 청구에 관한 부분만 파기 환송해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위자료에 관한 부분은 상고 기각했다. 앞서 항소심은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약 300억 원이 최종현 SK 선대 회장 등에게 전달돼 SK 주식 매입 등에 사용됐다는 노 관장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공동재산을 약 4조115억 원으로 보고 노 관장의 재산분할금을 그 35%로 인정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불법 뇌물’이기 때문에 여기서 비롯된 SK 지분에도 그 불법성이 사라지지 않으며, 노 관장이 합법적으로 분할을 청구할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 우리 법은 불법 자금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취지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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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노소영 1.4조원 재산분할 원점으로…대법 파기환송

    대법원이 이혼 재산분할 소송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64)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63)에게 약 1조3800억1700만 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고 한 원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대법원은 과거 SK에 유입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이 ‘불법 뇌물’이기 때문에 여기서 비롯된 SK 지분에도 그 불법성이 사라지지 않으며, 노 관장이 합법적으로 분할을 청구할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 우리 법은 불법 자금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노 관장에게 지급될 재산분할액이 재조정될 전망이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16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재산분할 소송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170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일부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이날 판결의 쟁점은 재산분할 액수였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300억 비자금’이 유입돼 성장한 SK의 주식을 그 딸인 노 관장의 기여로 인정할 수 있는지, 재산분할을 요구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었다.대법원은 “민법 제746조는 불법의 원인으로 재산을 급여한 때에는 그 이익의 반환을 청구하지 못한다고 규정한다”며 “민법 제746조는 사법의 기본이념으로서 사회적 타당성이 없는 행위를 한 사람을 법의 보호영역 외에 두어 스스로 한 급부의 복구를 어떠한 형식으로도 소구할 수 없다는 법의 이상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불법적인 재산, 자금에 대한 권리를 우리 법이 보호해 줄 수는 없다는 취지다. 대법원은 “피고(노 관장)의 부친 노태우가 1991년경 원고(최 회장)의 부친 최종현에게 300억 원 정도의 금전을 지원하였다고 보더라도, 이 돈의 출처는 노태우가 대통령으로 재직하는 동안 수령한 뇌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노태우가 뇌물의 일부로서 거액의 돈을 사돈 혹은 자녀 부부에게 지원하고 이에 관하여 함구함으로써 이에 관한 국가의 자금 추적과 추징을 불가능하게 한 행위는 선량한 풍속 그 밖의 사회질서에 반하고 반사회성, 반윤리성, 반도덕성이 현저하여 법의 보호영역 밖에 있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의 300억 원 비자금에 대한 불법성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대법원은 “피고가 노태우가 지원한 돈의 반환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재산분할에서의 피고의 기여로 주장한다고 하더라도 불법성이 절연될 수 없다”고 봤다. 노 관장이 ‘300억 원 비자금’ 자체의 분할을 청구하는 게 아니라 그에서 비롯된 SK 주식의 분할을 청구하는 것이지만, 여전히 비자금에서 시작된 불법성을 사라지지 않았단 뜻이다. 대법원은 “결국 노태우의 행위가 법적 보호가치가 없는 이상 이를 재산분할에서 피고의 기여 내용으로 참작하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비자금의 불법성이 현재의 재산까지 이어진 이상, 앞선 민법 제746조의 취지에 따라 노 관장이 분할을 청구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대법원은 또 ‘혼인관계가 파탄된 이후 한쪽이 부부 공동재산의 형성 유지와 관련된 재산을 처분했다면 사실심(1, 2심) 변론종결일에 존재하지 않는 재산을 분할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는 법리를 최초로 설시했다. 이에 따라 항소심과 달리 최 회장이 2018년 친인척에게 증여한 재산(약 9220억 원) 등을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봤다. 최 회장이 친인척에게 주식을 증여하고 본인의 급여를 반납한 것은 그가 그룹 경영권을 원만히 확보하기 위한 것이거나 원활한 경제활동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대법원은 “궁극적으로는 원·피고 부부공동재산의 형성 유지와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최 회장이 이미 증여 등으로 처분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이나 돈을 분할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고 했다. 노 관장이 재산분할 요구 맞소송을 제기한 2019년 2월에는 최 회장이 이미 해당 재산을 처분한 상태였다.이는 최 회장이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한 지 8년 3개월 만이자, 지난해 5월 항소심 선고 이후 1년 5개월 만에 나온 대법원 판단이다.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1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 재산분할이 걸린 문제로 ‘세기의 이혼 소송’으로 불렸다.앞서 1심에서 노 관장은 위자료 3억 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50%와 계열사 주식 등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이에 재판부는, 최 회장이 부친인 최종현 선대 회장에게 증여·상속받은 SK 주식은 부부가 공동으로 모은 재산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SK그룹의 다른 계열사들 주식 형성 기여만 일부 인정해 재산분할금을 665억 원, 위자료는 1억 원으로 산정했다.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뒤집었다. 항소심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약 300억 원이 최종현 SK 선대 회장 등에게 전달돼 증권사 인수와 SK 주식 매입 등에 사용됐다는 노 관장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공동재산을 약 4조115억 원으로 보고 노 관장의 재산분할금을 그 35%(1조3808억1700만 원)로 인정했다. 위자료는 20억 원으로 산정했다.최종적으로 이날 대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300억 원 금전 지원은 재산분할에 있어 노 관장의 기여로 참작할 수 없다”며 “최 회장이 부부공동재산 형성·유지와 관련해 제3자에게 증여하는 등으로 처분한 재산은 분할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SK 측 변호를 맡은 이재근 변호사는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 항소심의 법리 오해나 사실 오인 등 잘못을 시정할 수 있어 매우 다행”이라고 밝혔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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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순수 문화예술 지원책 마련하라…동네 서점 사라지는건 문제”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수석보좌관 회의(대수보)에서 “순수 문화예술 분야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재명 정부는 내년도 문화예산을 9조6000억 원으로 편성해 전년도 대비 8.8%포인트 증액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비공개 회의에서는 문화강국 실현 전략을 기반으로 문화연계 소비재 수출 확대, K-수출 인프라 개선, 문화산업 R&D 및 AI 시대 콘텐츠 창작 및 제작, 문화재정 현황 등 폭넓은 의제가 다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주를 K-컬처 주간으로 정하고 다방면의 현황을 짚어본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화산업 K-컬처만 장시간 논의했고 부동산 등 다른 의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화강국 실현 5대 전략은 △K-콘텐츠 생산 확대 △역사 문화 정통성 확립 △국민 문화 항유 확대 및 예술인 창작 지원 △문화기술 융합 △관광 혁신 등이다. 김 대변인은 “K-컬처 골든타임에도 최근 정부의 문화 분야 예산은 역주행하고 있었다”며 “문화 예산 연평균 증가율은 박근혜 정부는 8.2%, 문재인 정부는 5.7% 증가한 반면 윤석열 정부는 오히려 1.1%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는 내년도 문화예산을 9조6000억 원으로 증액 편성했다. 전년도 8조8000억 원 대비 8.8% 증액한 것.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순수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며 “현재 순수예술 영역 지원이 부족하고 문제점이 산재해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일정 기준 건축물에 조형물을 의무 설치하기로 한 규정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며 “정부가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소수 업자가 이 사업을 독식하게 되고 저품질의 유사 조형물이 전국 곳곳에 난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순수문화 예술 전반에 걸쳐 이러한 문제점을 면밀히 살피고 개선사항 마련을 주문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또 동네 서점이 사라지는 문제를 언급하며 출판 분야를 포함해 문학과 관련된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변인은 “해당 분야 예술이 뒷받침돼야 문화강국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외공관이 공공과 민간 영역을 망라하고 각종 문화 관련 정책이나 업무를 종합 관리하도록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며 “국가공기업의 해외지부 현황을 전수조사하라는 지시도 덧붙였다. 해외에서 전개되는 문화 예술 관련 업무의 효율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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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요토미 희대요시’ 합성사진까지…막말-고성 ‘난장판 국감’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고성과 막말로 얼룩졌다. 여당 성향의 무소속 최혁진 의원은 “윤석열(전 대통령)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임명한 것은 대한민국의 대법원을 일본의 대법원으로 만들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조 대법원장을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합성한 패널을 들어보였다. 도요토미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국회 경위를 호출했고,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혼자 다 해먹어”라고 일갈했다. 인사말만 한 뒤 이석하려던 조 대법원장은 90분간 국감장에 머물며 이 광경을 지켜봤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경 대법원 등을 상대로 한 법사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어떠한 재판을 했다는 이유로 법관을 증언대에 세우는 상황이 생긴다면 법관들이 헌법과 법률과 양심에 따라 재판하는 것이 위축되고 심지어 외부의 눈치를 보는 결과에 이를 수 있다”며 ”삼권분립 체제를 가지고 있는 법치국가에서는 재판사항에 대해 법관을 감사나 청문회 대상으로 삼아 증언대에 세운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당이 조 대법원장을 증인석에 앉혀 대선 개입 의혹을 따져묻겠다는 방침을 세우자 증인으로 참석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간 국정감사에서 대법원장은 인사말만 한 뒤 이석하고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이 답변하는 게 관례였다.하지만 추 위원장은 조 대법원장의 이석을 불허하고 질의응답을 강행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최혁진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원래 대법원장으로 유력했던 후보를 굳이 반려하고 사법부를 장악하기 위해 친일 보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인사를 추천해 조희대 당시 교수를 낙점한 것”이라며 “조 대법원장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추천한 사람이 김건희 여사의 계부 김충식”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무조건적 친일 행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친일 네트워크를 강화한 것”이라고도 했다. 최 의원은 질의시간이 끝나갈 무렵 ‘친일사법 사법내란’ ‘조요토미 희대요시’ 등이 적힌 패널을 들어보였다. 조 대법원장은 최 의원의 발언에 굳은 표정으로 정면만 응시했다.조 대법원장이 이석하지 못한 채 질의가 이어지자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직접 이석 허가를 요청했다. 천 처장은 “30년 전인 (19)87년 헌법이 성립되고 나서 대법원장이 나와서 일문일답을 하신 적은 없다”며 “대법원장께서 인사말씀을 하셨고 여러 위원들께서 주시는 말씀을 지금 듣고 있고 또 남은 부분은 미진하지만 제가 답변하면서 그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또 마무리 말씀으로 대법원장이 하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당연히 (대법원장은) 이석을 하셔야 된다”며 “단순한 관행이 아니라 기본적 원칙이다. 이것을 어기게 된다면 국회가 사법부 역할까지 대신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추 위원장은 조 대법원장 이석 불허를 두고 야당의 항의가 이어지자 의원들과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추 위원장은 국민의힘 곽규택·신동욱 의원 등을 향해 “시끄럽게 떠들지말라” “조용히 하라” “초등학생이냐” “스스로 자격없다고 생각하면 퇴장하시라” 등 쏘아붙였다. 야당 의원들은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질의하는 도중 위원장석까지 나가서 항의하자 추 위원장은 “회의 진행을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후 국회 경위를 호출해 “회의 진행에 심각한 방해를 받고 있다”며 “위원장 자리를 확보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나경원 의원은 여당 의석을 바라보며 “이게 국회냐, 혼자 다 해먹어”라고 수차례 소리쳤다.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대한민국 사법부가 무너지는 장면, 대한민국 국회가 무너지는 장면”이라고 했다. 신 의원은 “서영교 의원님 제 눈 똑바로 쳐다볼 용기나느냐, 최혁진 의원님 이렇게 방송할거면 열린공감TV 가서 방송하라”며 “국회의원들이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 있나, 이렇게까지 막 나갈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때 서 의원이 “신동욱 그렇게 망가질 수 있나” 등 비꼬는 발언을 이어가자 신 의원은 “조용하라고, 서영교”라고 맞받았다. 신 의원은 이어 “아무런 근거도 없는 한덕수(전 국무총리)와 조희대(대법원장)이 만났다는 거짓뉴스를 가지고 사법부를 이렇게 망가뜨리면서 부끄럽지 않느냐, 추미애 위원장”이라고 꼬집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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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문화가 국격이자 경쟁력…규제 혁신 속도내야”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문화콘텐츠 기반 확충에 필요한 재정이나 세제 규제 측면에서 혁신 속도를 내야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대수보)를 주재해 “21세기 국제사회에서는 문화가 국가의 국격이자 경쟁력, 국력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영토나 인구수도 많은 편도 아니고 국가 경쟁력 순위나 경제력, 군사력 등 많이 앞서있지만 압도적이진 않다”며 “그러나 한가지, 문화는 김구 선생이 소망하셨던대로 참으로 높고 강한 힘을 조금씩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라고 하면 우리가 보통 음악, 예술 이런 것들을 들지만 요즘은 드라마, 영화, 푸드, 뷰티, 온갖 영역을 다 포괄한다”며 “가장 종합적으로는 역시 문화 핵심은 민주주의라는 하나의 가치 체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K-컬처 성취를 더욱 굳건히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문화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는 종합적 대책 수립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재정이나 세제 규제 측면에서 혁신 속도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는 국민 삶과 공동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국민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없던 길도 만들어내는 게 정치 책임이자 주권자 국민들의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내외 여건이 어렵지만 바람이 거셀수록 연이 높이 나는 것도 생각해야겠다”며 “지금 위기를 국민 삶 개선하는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주권자 제1의 공복으로서 국가 역량을 단단하게 모아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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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희 “李판결 뒤집기 이례적 신속” vs 주진우 “2심 무죄가 엉터리”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13일 대법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깨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데 대해 “기존의 대법원 판례와 헌재(헌법재판소) 판례에 의하면 명백한 무죄임에도 불구하고 유죄 판결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전 의원을 향해 “이재명 변호인인 줄 알았다”고 맞받았다. 전 의원은 이날 대법원 등을 상대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해 “판결 유무죄의 당위성을 묻는 게 절대 아니다. 왜 대선 한복판에, 정치에 뛰어들었는지 절차 문제를 묻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6·3 대선을 앞둔 지난 5월 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가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파기환송을 결정하자 조 대법원장이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공세를 펴고 있다. 이날 국감에도 당초 조 대법원장은 인사말만 한 뒤 이석하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질의응답을 강행하면서 조 대법원장은 약 90분간 자리해 민주당의 질의를 굳은 표정으로 듣기만 했다. 전 의원은 “이재명 사건의 대법원 전합 판결은 사상 최단 기간”이라며 “왜 이렇게 했을까”라고 따져물었다. 앞서 대법원은 이 대통령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지 36일 만이자 전합 회부(4월 22일) 9일 만에 판결을 내렸다. 전 의원은 “대선 개입을 하는 대법원 판결이 왜 사상 최단 시간에 이뤄졌느냐”라며 “과연 7만여 쪽에 달하는 기록을 대법관들이 다 읽었나, 충분한 숙의 절차가 있었나 등을 국민들께서 질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전 의원은 “공직선거법은 당선될 목적으로 후보자 측 행위에 관해 허위사실을 공표했을 때 처벌하는 데 이재명 사건은 행위에 관한 사건이 아니었다”며 “방송토론 중 앵커가 김문기를 개인적으로 아느냐고 물으니 이재명 (당시)후보가 ‘개인적으로 몰랐다’고 답을 한다. 아무개를 모른다는 건 주관적 인식과 기억”이라고 했다. 이에 행위만 처벌하는 공직선거법 대상이 아니라는 게 전 의원의 설명이다. 이는 이 대통령이 20대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방송에서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과의 관계를 해명하며 “국민의힘에서 마치 골프를 친 것처럼 사진을 공개했는데, 조작한 거지요”라고 말한 내용이다.전 의원은 “1심 판결은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발언으로 이 발언을 해석했다”며 “이재명 (당시) 후보가 이 사안이 억울해서 일부를 떼어내서 사진을 조작한 것이라고 발언했더니 1심은 ‘골프치지 않았다’는 발언으로 해석해서 유죄를 내렸는데 2심 법원은 다르게 판단했다. ‘이 두 가지 발언은 명백히 다른 발언이다. 1심 판결은 유추 해석과 추론 금지 원칙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고 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를 뒤집고 다수 의견에서 “골프 발언은 해외출장 기간 중에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해외출장 기간 중에 김문기와 골프를 쳤으므로 후보자의 행위에 관한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전 의원은 “이 두 가지 발언이 과연 같은 발언으로 보이는지 질문을 드리고 싶다”며 “2심 판결의 무죄 근거는 대법원 판례이다.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 공표는 주관적 사정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상 해석에 고려할 것은 아니다’ 즉, 김문기를 모른다는 이재명 후보의 내심 의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해석에 고려해서는 안 된다가 대법원 판례인데 이재명 사건의 대법원 판례는 이것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의도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추적 논리를 통해 사실관계를 인정한 것은) 죄형법정주의와 유추해석을 금지, 확대해석을 금지한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라고도 했다. 전 의원은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선 검찰이 공소사실을 ‘짜깁기’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5개 공공기관 부지 관련) 국토교통부가 의무조항을 근거로 반영 안하면 직무유기라며 협박이 있었으나 용도변경을 해주지 않았다”고 말한 것과 “별도로 식품연구원에 대해서만 공문을 보냈는데 이는 법률상 요구여서 어쩔 수 없이 용도변경을 해줬다”고 발언한 것을 검찰이 짜깁기했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이에 대해 “성남시 자체적 판단에 따라 용도지역 상향을 추진했고 국토부의 압박은 없었다”며 허위사실 공표라고 판단했다. 반대의견을 낸 2인의 대법관은 “과장된 표현이 있다 하더라도 허위사실로 볼 수 없다”며 무죄 취지 의견을 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전 의원을 향해 “화면만 보고 이재명 재판 변호인인 줄 알았다”며 “아까 그 발언을 녹화해서 이재명 재판 재개했을 때 틀면 변호인 모습 그대로”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으로부터 세비 받으면서 이재명 변호를 해도 되는 것인가”라며 “재판 다시 하자고 하는 데 그러면 변호인들은 다 있는 데 피고인은 어디 있느냐. 이재명 피고인은 왜 안 나오고 변호인만 떠들고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인 박균택 의원은 이 대통령 대북송금 사건의 변호인이다. 주 의원은 “2심 재판부는 왜 안 부르냐”며 “2심에서 엉터리로 무죄가 나는 바람에 지금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여당은 강하게 반발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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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희대 “어떤 재판 했다고 법관을 증언대 세워선 안돼”

    조희대 대법원장이 13일 “어떠한 재판을 했다는 이유로 법관을 증언대에 세우는 상황이 생긴다면 법관들이 헌법과 법률과 양심에 따라 재판하는 것이 위축되고 심지어 외부의 눈치를 보는 결과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대법원 등을 상대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삼권분립 체제를 가지고 있는 법치국가에서는 재판사항에 대해 법관을 감사나 청문회 대상으로 삼아 증언대에 세운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국정감사에서 대법원장은 인사말만 한 뒤 법사위원장의 양해를 얻어 이석하고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이 답변하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여당은 조 대법원장을 증인석에 앉혀 대선 개입 의혹을 따져묻겠다는 방침이다.조 대법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 나온 것은 대법원장으로서 국감의 시작과 종료시 인사말씀과 마무리 말씀을 했던 관례를 말한 것”이라며 “그런데 저에 대한 이번 국감 증인 출석 요구는 현재 계속 중인 재판에 대한 합의 과정의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국감은 계속 중인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돼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한 국감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8조뿐만 아니라 사법권이 독립을 규정한 대한민국 헌법 제103조 합의의 비공개를 규정한 법원조직법 제65조 규정과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조 대법원장은 “대법원은 내실 있는 국감을 위해 본 국감에 앞서 미리 위원님들의 서면질의 등에 충실히 답변드렸고 대법원 현안 관련 긴급 서면 질의에 대한 사법행정적 검토 답변도 신속히 준비해 제출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은 대법관 중에서 임명되고 대법원장으로부터 총괄해 위임을 받아 사법행정사무를 관장하는 법원처장이 답변하거나 국정감사 종료시 국감 과정에서 지적된 사항을 종합해 제가 마무리 말씀으로 충분히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조 대법원장에 대한 질의응답을 강행하면서 조 대법원장은 인사말이 끝난 뒤에도 자리를 옮기지 못하고 있다. 추 위원장은 “증인 선서를 뒤로 미루고 우선 조 대법원장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데 총 일곱 분의 위원들께서 하시되 민주당 세 분, 국민의힘 세분 그리고 교섭단체 한 분 위원이 질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법원장 감금” 등 강하게 반발했고, 민주당에선 “뭘 감금이냐” 등 맞받으며 고성이 오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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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복 입은 국힘 “특검 강압수사-김현지 관련 제보센터 열겠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13일 “민중기 특별검사, 김현지 (대통령실)제1부속실장, 봉욱 민정수석을 국정감사장에 반드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현지 실장 관련 제보센터와 특검 강압수사 관련 국민제보센터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서 정치권력의 폭주, 행정권력의 은폐, 사법권력의 남용을 철저히 파헤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차림의 상복을 맞춰 입고 자리했다. 모든 상임위원회가 ‘민생 싸움터’라는 각오로 한 달가량 이어지는 국정감사에 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정치권력의 폭주를 국민들께 알리기 위해 민중기 특검을 반드시 국정감사장에 세워야 할 것”이라며 “(숨진 양평) 공무원의 진술서에 나와 있는 그 심리적 압박감과 강압, 회유, 그것이 특검에게는 기본값이기 때문에 강압과 회유가 없었다고 밝힌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민중기 특검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추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권력의 은폐를 밝히기 위해서 김현지 실장을 국정감사장에 반드시 세워야 할 것”이라며 “숨으면 숨을수록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고 했다. 다음 달 6일 열리는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감에서 김 실장을 기관 증인으로 반드시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체포와 관련해 사법권력의 남용을 밝히기 위해 봉욱 민정수석도 국정감사장에 반드시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은 대법원장을 내쫓으려고 국감 증인으로 세우고 출석하지 않으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고소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성과 양심을 땅에 묻고 제사 지낸 지 오래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은 뒷전, 광내기만 진심인 정권을 국민이 직접 심판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간 국감에서 대법원장은 법사위원장의 양해를 얻어 출석 직후 곧바로 자리를 옮기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을 상대로 직접 질의하겠다는 방침이다.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조 대법원장이 국감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면 이 대통령도 대통령실 국감에 나와야 할 것이고, 우원식 국회의장도 국회사무처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 대법원장을 굳이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속셈은 이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의 유죄 파기환송 판결에 대해 그 책임을 국감장에서 묻겠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무죄 조작을 위한 민주당의 노골적인 재판 개입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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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알콜 마시고 운전해도 될까? 3캔 비워도 0.00%…심박수는 올라갔다

    “마시다 보니 알딸딸한데, 운전해도 괜찮을까.” 직장인 이모 씨(34)는 지난주 큰 프로젝트를 끝낸 뒤 동료들과 오랜만에 마련한 회식 자리에서 ‘논알코올(비알코올) 맥주’를 마셨다가 찜찜한 마음이 들었다. 알코올 함량이 거의 없는 논알코올 맥주를 음료라 생각하고 마셨는데 한 두 잔이 넘어가자 취기가 오르는 느낌을 받은 것. 그는 “운전을 못할 만큼 취했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알코올이 아예 없는 게 아니다보니 술 마신 기분은 나더라”며 “결국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고 했다.젊은층을 중심으로 논알코올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논알코올 맥주시장 규모는 2021년 415억 원에서 2023년 644억 원으로 2년 만에 55.2% 성장했다. 2027년에는 1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어라 마셔라’ 식의 음주문화가 사라지고 ‘건강을 해치며 술을 마실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논알코올 맥주는 ‘알코올이 하나도 없다’고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한국 주세법에 따르면 알코올이 전혀 없을 경우 ‘무알코올’, 1% 미만일 경우는 ‘논알코올’로 분류된다. 즉, 논알코올 맥주에는 알코올이 들어있다. 다만 주세법상 ‘술’이라고 부르기 위해선 알코올이 1% 이상 함유돼야 한다. 이에 둘 다 주류가 아닌 ‘성인용 음료’로 분류된다.● 3캔 마신 뒤 0.00%…심박수 올라가고 취기는 느껴졌다‘술인 듯 술 아닌 술 같은’ 논알코올 맥주에 대한 운전자들의 심경은 복잡하다. 실제로 다수의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논알코올 맥주를 마시고 운전해도 되느냐”는 질문이 종종 올라온다. 이를 두고 “알코올이 소량이나마 들어갔으니 당연히 안 된다” “알코올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되기 때문에 운전하는 데 전혀 지장 없다” 등 의견은 엇갈린다.논알코올 맥주를 판매하는 온라인 업체는 ‘마시고 운전해도 되느냐’는 물음에 “일반 맥주 1잔(500ml, 알코올 함량 4.5%)의 알코올 수치가 나오려면 논알코올 맥주 330ml 기준 약 126캔 이상을 마셔야 한다”고 안내했다. “운전해도 된다”고 명시하진 않았으나 ‘음주측정에 걸리지 않으니 운전해도 무방하다’는 취지다.논알코올 맥주를 단순히 음료로만 보고 운전대를 잡아도 될까. 동아일보 디지털뉴스팀 기자 2명은 지난달 18일 논알코올 맥주를 마신 뒤 몸의 변화를 느껴보고 음주측정기를 이용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해봤다. 이날 마신 맥주는 ‘기네스’(440ml, 알코올 함량 1% 미만)와 ‘클라우드 논알콜릭’(350ml, 0.3% 이하), ‘하이트 제로 0.7%’(350ml, 0.7%) 등이다. 맥주캔을 따는 순간 일반 맥주와 같은 향이 코끝에 퍼졌다. 목넘김과 맛도 일반 맥주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흡사했다. 1캔까지는 무리가 없었으나 2캔을 마시자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논알코올 맥주는 약 80분에 걸쳐 1인당 3캔씩 마셨다. 이후 서로에게 “얼굴이 약간 붉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갤럭시워치7로 심박수를 확인한 결과 최대 125bpm까지 올랐다. 맥주를 마시기 전 심박수는 100bpm 수준이었다. 두 명의 평소 주량은 소주 반 병에서 한 병 사이다. ‘이정도면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에서 음주 수치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맥주를 다 마신 지 20분 만에 자체 음주측정에 나선 결과, 두 명 모두 0.000%가 나왔다. 10분 뒤 다시 측정했으나 결과는 같았다. 도로교통법상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 0.08% 미만이면 면허 정지, 0.08% 이상이면 면허가 취소된다. ● “사람 따라 분해 능력 달라…미량이어도 운전대 잡지 말아야”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논알코올 맥주를 마시고 취기 등을 느낀 것에 대해 “심리적인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곽 명예교수는 “알코올이 거의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사실 (논알코올) 맥주향 등이 과거에 마셨던 (알코올 함량 높은) 술을 상기시켜 주지 않겠느냐”며 “실제 몸이 반응하는 것보다 더 과한 반응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몸의 반응은 운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곽 명예교수는 “기계라면 반응이 없을 수 있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술 마신 기분을 내다보면 운전할 때도 용감해지고 과감해질 수 있다”고 했다. 경찰도 논알코올 맥주를 마시고 운전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에 따라 알코올 분해 능력이 다르고 마신 양과 그날의 컨디션 등에 따라 단속에 걸릴 수도 있다”며 “단속에 걸릴 수준이 아닌 미량의 알코올이라도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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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김풍 음식 먹더니 “장난스러워 보였는데 맛은…”

    이재명 대통령은 6일 김혜경 여사가 만들어준 요리 중 ‘시래기 고등어조림’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 부부는 부부싸움 와중에도 끼니를 챙길 만큼 ‘음식에 진심’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방송된 JTBC 추석특집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 시절과 대선 후보 때 SBS ‘동상이몽’과 ‘집사부일체’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예능 출연이) 정말 오랜만이라 많이 어색하다”며 “추석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풍성함이다. 진짜 풍성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풍성한 추석을 맞이해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즐거운 시간 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여사의 말에 이 대통령은 “아이고, 연습 많이 했네”라며 웃어보였다. 평소 요리 프로그램을 즐겨본다는 김 여사는 “셰프님들 정말 팬이다”라며 “다 너무 유명하신 분들이라 너무 떨린다”고 팬심을 전했다. 이어 “저는 엄마로서 집에서 집밥을 하는 사람이지 않나”라며 “‘냉부’ 보면 셰프님들이 재료를 가지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음식을 창조하는 모습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자원이 별로 많지 않은 나라인데 K-POP·드라마 같은 문화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라며 “음식은 한 번 입에 고정되면 쉽게 안 바뀌고 지속성이 있다. 한국 문화를 수출하는 데 있어 음식은 산업적으로도 대한민국을 키우는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김 여사 요리 중 자랑할 만한 음식이 있는가’라는 MC 질문에 “시래기 고등어조림”이라며 “(시래기와 고등어) 둘 다 좋아한다. 두 번째로 좋아하는 건 라타투이”라고 했다. 그는 “(양식을) 먹을 기회가 많지 않고 익숙하지 않았는데 라타투이를 먹고 양식이 맛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부부싸움 중에도 중간에 밥을 먹고 다시 싸운다’는 제보가 있다는 말에 김 여사는 “한참 싸우다가 식사를 제때 안 챙기게 되면 나중에는 왜 싸우는지 모르고 밥 안 줬다고 싸운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밥을 탁 던져준다”고 농담했고, 김 여사는 “반찬통이 (식탁에) 통째로 올라온다”고 했다. ‘냉부’는 스타들이 집에서 직접 사용하는 냉장고와 그 안에 든 식재료를 스튜디오로 그대로 옮겨온 뒤 셰프들이 15분 동안 음식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 부부 편에서는 냉장고 대신 토란과 더덕, 연근, 표고버섯, 배추, 고사리, 시래기, 콩가루, 잣 등 제철 식재료가 준비됐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K-푸드’를 홍보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식재료를 살펴본 뒤 “더덕은 어릴 때 많이 캐먹었다”며 “지금도 등산 가서 더덕을 보면 알아본다”고 했다. 이어 “배추전도 좋아한다. 김치야 말할 것도 없다”며 “시래기는 맛도 좋고 질감도 좋다”고 추천했다. 이 대통령 부부의 희망 요리 주제는 ‘전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전세계에 알리고 싶은 K-식재료’. 최현석 셰프는 바삭한 껍질이 있는 삼계탕 요리를 선보였고, 손종원 셰프는 잣타락죽과 보리새우강정 등 주전부리를 요리했다. 김 여사는 독특한 삼계탕 모양에 “이런 게 정말 ‘냉부’의 매력”이라며 “프라이드 치킨을 먹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5분 만에 만들었다기엔 맛에 깊이가 있다”고 했다. 손종원 셰프의 타락죽을 맛본 뒤에는 “진짜 맛있다”며 “수프나 이런 걸 여러 번 먹었지만 먹어본 것 중 제일 맛있다”고 극찬했다. 이 대통령 부부의 선택은 손 셰프의 음식이었다. 이어 정지선 셰프와 김풍 작가의 대결이 펼쳐졌다. 정 셰프는 ‘시래기 떡상’이라는 이름으로 시래기를 활용한 송편을 만들었다. 김 작가는 튀긴 누룽지 도우에 시래기와 고사리를 올린 이른바 ‘이재명 피자’를 선보였다. ‘이재명 피자’에는 비트 물을 들인 연근을 튀겨 페퍼로니처럼 올리기도 했다. 정 셰프의 떡을 시식한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의외로 괜찮다”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 등의 평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김 작가가 만든 피자를 먹어본 뒤 “요리 과정은 영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맛있지”라며 “장난스러워 보였는데 맛은 장난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결에선 김 작가가 승리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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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날 큰일날뻔”…강변북로 헤매던 치매노인, 무사히 가족 품으로

    추석 당일인 6일 길을 잃고 강변북로를 배회하던 치매 노인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경찰은 이날 한 운전자로부터 “강변북로 일산 방향으로 주행 중인데 할아버지가 우산을 쓰고 역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 마침 순찰을 위해 강변북로에 진입한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소속 진우용 경사 등 2명은 같은 날 오전 9시 5분경 강변북로를 역방향으로 걷는 노인을 발견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했다. 경찰의 질문에도 노인은 “합정역에서부터 내려왔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한다. 경찰은 노인이 자신의 생년월일과 이름만 인지하고 있는 점 등을 보고 치매 질환을 앓는 것으로 추측했다. 경찰은 노인의 주소지를 조회한 뒤 그를 순찰차에 태워 집까지 안전하게 이동시켰다. 마침 연휴에 모인 가족들은 그를 애타게 찾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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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탄가스로 백화점 폭파” 예고에…영화보던 650명 대피 소동

    추석 당일인 6일 경기 부천의 한 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예고글이 올라와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글을 올린 게시자 추적에 나섰다.이날 경찰은 ‘오후 3시에 현대백화점 중동점을 부탄가스로 터트리겠다’는 내용의 글이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재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함께 현장 수색을 진행했다. 게시글은 전날 밤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이 과정에서 백화점 건물 안에 있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던 관람객 650여 명이 대피했다. 백화점은 추석으로 인해 휴무였다. 수색 결과, 현장에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같은 날 오후 3시 15분경 영화관 운영을 재개했다. 경찰은 해당 글을 올린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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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 생리의학상에 매리 브랑코, 프레드 람스델, 사카구치 시몬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말초 면역 관용’ 메커니즘을 규명한 미국 생물학자 등 3명에게 돌아갔다.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매리 브랑코, 프레드 람스델(이상 미국), 사카구치 시몬(일본) 등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말초 면역 관용 관련 발견으로 암과 자가면역 질환 등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상금으로 1100만 크로나(약 16억6000만 원)를 받는다.매리 브랑코 박사는 미국 시애틀 시스템생물학연구소에서 활동한 생물학자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에서 면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프레드 람스델 박사는 그간 바이오텍 연구기관에서 활동했다. 일본 오사카대 석좌교수인 사카구치 시몬 박사는 과잉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제어성 T세포’를 발견해 2016년부터 꾸준히 유력한 생리의학상 후보군으로 꼽혀왔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7일) △화학상(8일) △문학상(9일) △평화상(10일) △경제학상(13일) 순으로 수상자를 발표한다. 특히 평화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눈독을 들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평화상은 같은 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별도 진행된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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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 김현지 고발…“공무원이 나이·학력 숨기고 인사 개입”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6일 김 실장을 직권남용·강요·업무방해·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김 실장이) 총무비서관 시절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후보자)에게 직접 전화해 ‘후보자를 사퇴해야 할 것 같다’는 이 대통령의 뜻을 전했다고 했으나 정녕 이 대통령 뜻인지 알 길은 없는 초유의 인사 개입은 직권남용·강요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어 “(김 실장이)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던 비영리단체가 2010~2021년 10월까지 12년간 17억88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던 사실에 대한 문제 제기와 운영 당시 사용처가 불분명했다면 업무상 횡령과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현재까지 나이와 경력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이 알려지지 않았다. 서민위는 이에 대해 “국민의 세금으로 봉급을 받는 임명직 일반직 공무원이 신상에 관한 기본 사항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도 문제였지만 대통령실에서 1급 공무원(총무비서관)으로 나이·학력·경력·고향 같은 기본 사항조차 알려지지 않고 베일에 싸여 있으면서 ‘개인정보보호법’ 운운하는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의 부적절한 언행은 국민을 기만한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사 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실장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통령총무비서관에서 자리를 옮겼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출석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무슨 존엄이라도 되나”라고 날을 세웠다. 총무비서관은 그간 국감에 나오지 않은 전례가 없으나 부속실장은 대통령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참모라는 이유로 국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서민위는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설명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거부하다 못해 제1부속실로 자리를 옮긴 것은 국회를 비롯해 국민 모독한 기만”이라고도 했다.한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 실장의 인사를 두고 국정감사 출석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야당의 주장에 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4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한 달 전 제가 인사수석을 임명한다고 발표하면서 ‘자연스러운 개편과 인사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며 “저희는 사실 그때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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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울음소리’ 사과에…“들리면 좀 어떤가요” 이웃의 따스한 답장

    아기의 울음소리가 시끄러울 것을 우려한 부부에게 “들리면 좀 어떠하냐”며 “건강하게 키우길 바란다”고 말한 이웃의 편지가 화제다. 층간 소음으로 이웃 간 갈등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웃의 따뜻한 한마디가 감동을 주고 있다.최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기가 많이 울어서 윗집에 편지 남겼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아기가 많이 운다. 초보 엄마 아빠라 잘 달래주지 못해서 시끄러울 수 있으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음료 세트를 이웃에게 남겼다고 한다. 이후 A 씨는 윗집의 답장을 받았다며 이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아기 울음소리 전혀 못 들었다. 들리면 좀 어떠하냐, 애국자인데”라며 “반가운 이웃이 생겨 좋다. 괘념치 마시고 건강하게 키우시길 바란다. 해피 추석”이라고 적혔다. 과거에도 이웃으로부터 받은 훈훈한 답장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19층에 거주하는 아이가 아래층에 거주하는 할머니에게 “뛰어서 죄송하다”며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 건강하시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바 있다. 이후 편지를 받은 할머니는 “편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뛰는 소리를 듣지 못했거든”이라며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할머니가 늘 기도할게”라고 적어 아이에게 보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대인배 이웃을 만나 부럽다” “편지 쓴 분도, 답장한 분도 다들 너무 따뜻하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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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추석 맞아 고향 방문 “선영에 인사드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취임 후 첫 명절을 맞아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가족친지와 함께 경북 봉화·안동의 선영을 참배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직후인 지난 4월 12일 봉화군 명호면에 있는 선친의 묘소를 찾은 지 약 6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성묘길에 만난 고향마을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추석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고 대통령실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고향을 찾아 선영에 인사드렸다”며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겼다”고 했다. 이어 “부슬비에 버무려진 산내음이 싱그럽고 달큰하게 느껴진다”며 “‘결실의 계절’ 가을이 무르익는다는 뜻이겠다. 우리 국민 모두 풍성하고 행복 넘치는 날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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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섭, 모경종 ‘스타 대회’ 불참에 “극성의 분들…아쉬워”

    추석을 맞아 화합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청년 정치인들이 마련한 스타크래프트 대회 ‘스타 정치인’이 5일 열렸다. 당초 이번 대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도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지지층의 반발로 불참하게 됐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제1회 한가위 기념 민속놀이 대회 스타 정치인’은 전날 오후 서울 영등포 소재 한 PC방에서 진행됐다. 대회를 기획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과 강민 이윤열 박성준 등 전직 프로게이머가 의원들과 팀을 이뤄 대결을 펼쳤다. 개혁신당은 이번 대회의 취지를 갈등을 넘어 화합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경기에 임하기 전 대회를 기획한 취지에 대해 “원래 정치인들, 특히 젊은 사람들끼리는 이것저것 많이 하는데 게임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며 “저희 나이대는 명절 때 사촌들이랑 스타하는 게 하나의 추억이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모 의원의 불참에 대해 “극성의 그런 분들이 있는 것 같다. 민족의 명절까지 그렇게까지 여야의 극한 대치를 해야 하나 아쉬움, 문제 의식이 좀 있다”고 했다.경기는 접전 끝에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첫 번째 경기는 이 대표·강민 팀이 이겼고, 두 번째 경기는 김 의원·박성준 팀이 이 대표 팀을 꺾었다. 이어진 일반인 참가자 포함 4대 4 릴레이 경기에서는 김 의원 팀이 이 대표 팀을 상대로 승리했다. 하지만 지역구 일정으로 김 의원이 자리를 비운 채 진행된 마지막 경기에서는 김 의원 팀이 패하면서 승부는 2대 2로 끝이 났다. 이 대표는 앞서 “지는 쪽이 이기는 쪽 지역구 복지시설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김 의원과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공동 기부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당파를 떠나 즐길 수 있는 어릴 적 추억을 함께 나눴다”며 “오늘처럼 놀 땐 제대로 놀고, 일할 땐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의도 정치가 힘을 합쳐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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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 중 심장마비’ 60대, 병원 앞에서 사고 나…목숨 건졌다

    미국에서 운전 중 심장마비 증세를 보인 남성이 심장내과 전문병원 인근에서 차 사고가 나 목숨을 건졌다. 곧바로 의료진이 남성을 발견하며 심장마비 환자에게 필요한 ‘골든타임’을 지켜낼 수 있던 것이다.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제프 제라시(64)는 지난달 운동을 마치고 귀가 중 갑자기 심장마비가 일어났다. 운전대를 제대로 잡을 수 없던 그는 표지판을 들이받은 뒤 한 건물 인근에서 멈춰섰다. 우연히도 사고가 난 곳은 심장 전문의 디팍 탈레자 박사의 진료실이 있던 곳이었다. 차량 사고 소리를 듣고 진료실에서 뛰쳐나온 탈레자 박사는 당시를 회상하며 “(차량) 앞유리가 다 깨지고 에어백이 터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운전자는) 숨을 쉬지 않았고 맥박도 없었다”며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던 것”이라고 심각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탈레자 박사는 곧바로 응급처치를 했다.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제라시는 목숨을 구했다. 심장마비 환자의 골든타임은 4~6분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에 따르면 제라시는 관상동맥 90~95%가 막혀 있었다. 제라시가 심폐소생술 등 제때 응급처치를 받지 못했다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제라시는 깨어났을 때 “마치 꿈을 꾼 듯 혼란스러웠다”고 했다.제라시는 심장 질환과 관련한 가족력이 있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는 두 번의 심장마비를 겪었고 어머니는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는 이에 “14살 때부터 운동을 했고 마라톤을 뛰었다”며 “그런 일(심장마비 등)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라시는 현재 건강을 위한 식단 관리에 들어갔다. 제라시는 심장마비가 일어난 뒤 탈레자 박사를 만난 것에 대해 “저는 정말 축복받았다”며 “이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이 함께 했고, 탈레자 박사가 계셔서 다행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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