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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는 꽃게, 갈치 등과 함께 양식이 쉽지 않은 어종이다. 일반 어류와 달리 체내수정을 하는 데다 어미 낙지의 알이 100∼150개로 다른 어류보다 적기 때문이다. 부화 직후부터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는 공식(共食) 습성도 대량 종묘 생산으로 이어지지 못한 이유다. 민간에서는 2002년에 인공 부화에 성공했으니 영세성, 경제성 때문에 양식 사업이 중단됐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낙지 종묘(새끼)를 육상에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해마다 어획량이 줄고 있는 낙지를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5월 진도 해역에서 포획한 어미 낙지 암수 400여 마리로 신안군 지도읍 국제갯벌연구센터에서 시험 연구에 착수했다. 바닷물 냉각시설과 자동공급시설, 순환·여과 장치 등을 갖춘 배양동에서 5개월 동안 짝짓기, 산란, 부화 등의 과정을 거쳐 최근 어린 낙지 1만여 마리를 생산했다. 국제갯벌연구센터는 낙지가 산란에 2개월, 부화에 3개월이 걸리고 어미 낙지의 산란율이 70∼80%로 낮아 새끼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연구 역량을 집중했다. 수온을 인공 부화에 최적 온도인 18도로 유지하고 ‘공식 현상’을 막기 위해 부화하자마자 3일 안에 방류하는 방법을 택했다. 국제갯벌연구센터는 어린 낙지를 11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서남해안에 방류할 계획이다. 방류 지역은 국제갯벌연구센터가 ‘낙지목장’으로 조성 중인 신안군 장산도 해역, 무안군에서 낙지 산란시기 조업 금지 구역으로 지정한 탄도만 해역, 종묘 생산용 낙지를 채취한 진도군 초사리 해역이다. 이경식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국제갯벌연구센터장은 “이번 종묘 생산 성공을 계기로 내년부터 연중 10만 마리 이상을 생산해 방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2016년까지 12억 원을 투입해 대량 종묘 생산 기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전남도가 낙지 종묘 대량생산에 나선 것은 해마다 어획량이 줄기 때문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낙지 소비량은 5만여 t이지만 어획량은 15% 안팎인 5799t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어획량은 2008년 7900t에서 2010년 6954t, 2011년 6445t으로 매년 줄고 있다. 전국 어획량의 62%를 차지하는 전남지역도 2008년 5477t에서 지난해 3619t으로 5년 만에 40% 가까이 감소했다. 전남의 낙지 연간 소득은 903억 원에 달한다. 전남도는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낙지 서식지인 갯벌이 매립되고 연안 환경 오염과 남획으로 어획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 여파로 수산물 값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낙지 값은 예년에 비해 2배나 올랐다. 김경호 목포·신안수협 중매인협회장은 “지난해 이맘때 2500원 선이던 세발낙지 한 마리 경매 가격이 요즘은 5000원 안팎에 이르고 있다”며 “개체 수가 줄어든 데다 바닷물 온도가 올라 갯벌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낙지가 수면으로 올라오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북 익산경찰서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키스했다는 이유로 친구들과 함께 고교 동창생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13일 신모 씨(19·여)와 안모 씨(19·여)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 등은 8일 익산시의 한 원룸과 다음 날 익산시내 한 모텔에서 친구인 이모 씨(19·여)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씨는 8일 오후 이 씨의 원룸에서 자신의 남자친구 남모 씨(19), 안 씨 등과 어울려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신 씨는 술에 취한 이 씨가 원룸 밖에서 쉬고 있던 남 씨에게 키스 세례를 퍼부었다는 말을 남 씨에게서 듣고 안 씨와 함께 이 씨를 폭행했다. 이들은 다음 날에는 자신들의 남자친구인 남 씨, 김모 씨(19)와 함께 이 씨를 원룸에서 10km 떨어진 모텔로 끌고 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마구 폭행했다. 이들은 이 씨가 숨지자 이 씨의 신분증 등 소지품을 버린 뒤 광주로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은 이 씨가 숨진 것을 알고도 모텔에서 태연히 밥을 시켜먹고 조사 과정에서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익산=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남도의 10월’은 맛에 취하고 흥에 취한다. 가을이 절정으로 치닫는 10월 광주 전남북과 제주 곳곳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수확의 계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축제 현장으로 떠나 보자.○ 남도음식의 향연 전통 남도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제20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11일부터 3일 동안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에서 열린다. 순천시 ‘낙안팔진비빔밥’, 여수시 ‘해물구절판’, 담양군 ‘한방유황오리대통구이’ 등 전남 22개 시군이 새로운 음식을 선보인다. 올해는 시군별, 일자별로 관객들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음식 경연대회와 음식 전문가의 강연회도 진행된다. 061-749-4221∼4223 전북음식문화대전 맛축제가 12, 13일 군산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일반인과 학생, 이주여성 등 72팀이 음식 솜씨를 뽐내고 전북 도내 68개 음식점이 명품음식을 선보이는 향토음식 경연이 열린다. 된장 고추장 김치 등 전통발효음식의 세계화와 산업화를 모색하는 전주 발효식품 엑스포가 24∼2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열린다. 비빔밥 등 전북 대표 식품 명인관을 운영하고 20개 나라 275개 식품업체가 참여해 마케팅을 펼친다.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는 11∼13일 전남 광양시 서천체육공원에서 열린다. 닭불고기, 장어구이 등 광양을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13일 청소년 장기자랑, 시립합창단 공연, 은어잡기 체험, 월드빅쇼가 펼쳐진다. 061-797-4901 왕새우 전국 생산량의 35%를 차지하는 전남 신안군에서는 11일부터 이틀간 장산도에서 ‘제2회 신안 왕새우 축제’를 연다. 아름다운 바다와 섬 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섬 등반대회도 열린다. 축제장에서는 시중가격(kg당 2만5000원)보다 저렴한 1만5000원에 왕새우를 판매한다. 061-271-2532○ 가을은 축제의 계절 추억과 낭만을 찾아 떠나는 광주 7080 충장축제가 13일까지 동구 충장로, 금남로, 예술의거리에서 펼쳐진다. 광주극장 인근 골목길은 1970, 80년대 풍경을 볼 수 있는 추억의 테마거리다. 이발관 만화방 사진관 DJ 다방 등이 남아 있어 당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현대적으로 각색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변사극이 공연된다. 영화 ‘은하철도 999’, ‘이수일과 심순애’ 주인공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상가를 돌며 영화 장면을 재현하는 상황극도 펼쳐진다. 11일에는 광주여성축제, 광주학생문화예술동아리축제, 충장 뮤직 페스티벌이, 12일에는 광주고싸움축제, 창작공연 콘텐츠 경연, 충장 DJ 페스티벌 등이 진행된다. 13일에는 전국 주민자치센터 문화프로그램 경연, 추억의 7080음악회가 각각 펼쳐진다. 상가 800여 곳은 축제에 맞춰 세일을 한다. 동구 축제마케팅계 062-608-2230 아마추어 예술 동호인들의 축제인 생활문화예술동호회 페스티벌이 12, 13일 전북도청 일대에서 열린다. 음악 미술 무용 등 255개 동호회 2600여 명의 동호회원이 만드는 축제다. 호남유학의 중심지이던 전북 정읍시 태인에서는 11일 피향정 문화축제가 열린다. 현감 행차 및 부임식, 전통명주인 죽력고 제조 시연 등이 열린다. 전북 군산의 전통문화축제인 ‘진포예술제’가 18일까지 군산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고려시대 진포(군산의 옛 지명)대첩 승전을 기리고 예술의전당 개관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다. 군산 월명동 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18일부터 사흘간 근대 군산의 변화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군산시간여행축제가 열린다. 익산예술제는 11일부터 1주일간 전북 익산시 솜리문화예술회관과 배산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전북 남원국립민속국악원은 흥부제에 맞춰 11, 12일 예원당에서 창극 ‘흥부와 놀부’를 공연한다. 조선시대 병영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고창 모양성제가 10∼13일 전북 고창읍성에서 열린다. 답설놀이와 무예 시범, 원님 행차가 볼거리다. 12일 오후 2시 반, 전주 경기전과 시내 일원에서는 태조어진 봉안행렬이 재현된다. 왕의 초상화를 새로 그려 경기전에 봉안하는 행렬을 재현하는 행사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무대로 펼쳐지는 동편제의 대향연 ‘2013 구례동편제 소리축제’가 12∼14일 전남 구례군 서시천 체육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전남 진도군에서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2013 진도아리랑축제·진도문화예술제’를 열고 전국고수대회, 남도민요경창대회, 강강술래 경연대회 등을 선보인다. 전남 해남군은 26일부터 이틀간 송지면 땅끝마을에서 1년에 단 2번 맴섬 사이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보면서 싱싱한 삼치를 즐기는 ‘땅끝삼치 해오름 축제’를 개최한다.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는 제주 해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제6회 제주해녀축제’가 12일부터 13일까지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대에서 열린다. 거리 퍼레이드에 이어 최고의 물질 왕을 뽑는 해녀 물질대회, 가장 수영을 잘하는 해녀를 선발하는 해녀 수영대회, 해녀 가요제 등으로 진행된다. 물질하다 숨진 해녀의 넋을 달래고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 굿’의 모든 과정이 처음으로 선보여진다. 참가자들이 해안에서 소라나 고둥 등을 잡는 해산물 채취 체험과 물질 체험, 전복 소라 등을 맛보는 무료 시식회도 열린다.김광오·정승호·임재영 기자 kokim@donga.com}

무등산의 역사와 문화, 지리를 집대성한 ‘무등산’(저자 박선홍) 개정증보판(사진)이 1976년 초판 이래 37년 만에 다시 발간됐다. 이번 발간은 지난해 6월 저자 박 씨가 광주문화재단에 도서 ‘광주일백년’(전 3권·1994년)과 ‘무등산’(1998년)에 관한 지식재산권을 기증해 이뤄졌다. ‘무등산’은 저자가 직접 발품을 팔아 무등산의 동식물, 기후, 전설과 풍속, 유물·유적, 정자와 사찰 등 모든 유·무형 자원을 총망라한 ‘무등산 바이블’로 통한다.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gjcf.or.kr) 재단발간물 메뉴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무안군 인구가 해남군을 추월했다. 그동안 전남 군(郡)지역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았던 해남군은 1955년 개청 58년 만에 무안군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무안군 인구는 7만8530명으로, 해남군 7만7742명보다 788명이 많다. 다음으로는 고흥 7만745명, 화순 6만8058명, 영암 5만9373명 순이었다. 무안군이 군 단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전남도청 등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남악신도시 활성화 효과 덕택이다. 2005년 전남도청 이전을 시작으로 전남도교육청, 전남지방경찰청 등 공공기관이 옮겨오면서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남악신도시가 조성된 무안군 삼향읍은 2005년 말 7700여 명에서 지난해 말 2만600명으로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전남에서 최근 5년 동안 인구가 증가한 곳은 군 단위에서 무안이 유일하다. 무안의 최근 3년간 인구는 2010년 7만4475명, 2011년 7만5718명, 지난해 7만5741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무안군은 2020년을 전후로 남악신도시 개발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인구 10만 명 시대를 전망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행락철인 10월에 교통사고 위험도가 가장 높은 사업용 자동차는 어떤 차종일까. 버스가 사고 위험이 높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화물자동차가 가장 높았다. 교통안전공단 호남지역본부는 광주전남지역의 매월 교통사고 위험도를 미리 알려주는 ‘10월 교통안전예보지수’를 발표했다. 최근 3년간(2010∼2012년) 지역에서 발생한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를 토대로 교통안전예보지수를 산출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올 6월 ‘교통사고 위험도(TARI)’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보지수를 개발했다. 교통사고 위험도는 교통사고 건당 인적피해 수준(사망·중경상·부상)을 고려한 인명 피해 심각도(ECLO)와 교통사고 발생 빈도를 감안해 환산한 값. 화물자동차의 교통안전예보지수는 1월과 10월에 각각 1.36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2월 1.24, 3월 0.70으로 떨어진 뒤 4월 1.23으로 올라갔다. 이는 화물차가 야간 운행이 많아 밤이 긴 1, 2월에 사고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10월에는 단풍놀이 등으로 차량 정체가 자주 일어나면서 화물차 운전사들의 사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택시는 6월이 1.34로 가장 높았고, 8월이 1.33으로 뒤를 이었다. 안전공단 측은 야간 야외활동이 시작되는(6월)과 열대야 등을 피하느라 야간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8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세, 고속, 시내버스를 포함한 버스의 교통안전예보지수는 6월(1.23), 9월(1.30), 11월(1.48)이 높았다. 이는 행락객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렌터카는 8월에 2.61로 가장 높게 나왔는데, 여름 휴가철을 맞아 렌터카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통안전공단은 6월부터 일기예보처럼 매일 교통사고 위험도를 알려 주는 교통안전 예보를 하고 있다. 시민이 외출 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날씨에 따라 ‘안전운전(보통)·주의·위험’ 3단계로 예보되고, 요일별 계절별 특성에 따라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알려 준다. 안전운전은 위험도 5% 이내, 주의는 위험도 5∼15%, 위험은 위험도 15% 이상일 때다. 예를 들어 비가 오는 날은 ‘교통사고 위험도 12% 증가’와 ‘주의’ 예보를 내린다. 맑은 날과 비교할 때 인명피해 발생 위험이 12% 증가하니 주의하라는 의미다. 교통사고 위험도가 10% 증가하면 약 40명의 부상자가 더 발생한다. 교통안전예보지수는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ts2020.kr)에 접속해 ‘안전지원’ 코너에서 ‘자동차/도로안전’ 항목의 ‘교통안전예보’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촉석루 삼장사는 잔을 들고 웃으며 강물을 가리키노라. 강물은 도도히 흘러가니 저 물이 흐르는 한 혼은 죽지 않으리.’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이 함락되자 최경회, 김천일, 고종후 의병장이 촉석루에 올라 남강에 투신하기 전 지었다는 시다. 왜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의병장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가 11일 전남 화순에서 열린다. 충의공 최경회 선생 호국 정신 선양회와 해주 최씨 종친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남 화순군민회관에서 진주 촉석루 삼장사(三壯士) 충의공 최경회, 문열공 김천일, 효열공 고종후 의병장의 순국 420주기 추모제를 거행한다. 이날 추모제에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 정환담 광주향교 유교대학장, 배기운 국회의원, 홍이식 화순군수와 주민, 유림 등 800여 명이 참석한다. 세 의병장은 임진왜란 이듬해인 선조 26년(1593년)에 진주성을 지키다 순국했다. 최경회 선생은 화순, 김천일 선생은 전남 나주, 고종후 선생은 광주 출신이다. 이들은 1593년 6월 왜군 10만 대군이 진주성을 포위하고 공격하자 60일 넘게 결사 항전했으나 함락되자 남강에 함께 투신했다. 이들이 진주성 촉석루에서 술잔을 들고 마르지 않는 남강처럼 영원하기를 맹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촉석루 삼장사’라고도 불린다. 최경회 선생 호국 정신 선양회 강동원 회장은 “세 의병장의 순국 7주갑(周甲·60년마다 치르는 행사)을 맞아 그분들의 애국정신과 절의를 기리기 위해 추모제를 갖기로 했다”며 “3장사가 남강에 몸을 던져 장렬한 최후를 마친 숭고한 정신을 결코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내년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4월에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6개월 만에 대회를 치러야 하는 조직위원회는 당장 예산 확보와 입장권 판매, 스폰서 모집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7일 ‘2013 F1 결산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4월 대회 개최 방안 수용 입장을 밝혔다. 박 지사는 “4월 개최가 대회 준비와 마케팅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잘 준비하면 4월 대회를 수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박 지사는 (4월 개최에 따른 마케팅 등) 수익 구조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회 운영사(FOM)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의 발언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잠정 결정한 4월 대회를 사실상 받아들이는 것이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내년 대회는 4월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FIA가 결정한 내년 코리아 그랑프리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다. 그동안 F1조직위는 10월 개최 후 6개월 만에 대회를 다시 열어야 하는 부담에다 대회 운영, 마케팅 등 어려움을 들며 10월이나 최소 5월 중순 이후 개최를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조직위가 FOM과 ‘개최 시기와 개최권료 인하’를 빅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 지사는 개최권료 인하와 관련해 “FOM이 협상 결과를 공개하는 것에 불만이 많고 비밀 유지 조항도 있는 만큼 협약사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올해 대회 적자는 2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는 적자가 400억 원대였으나 개최권료 인하로 적자가 절반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6일 폐막한 F1 대회에는 해외 관람객 1만4000명을 포함해 모두 15만8163명이 경주장을 찾았다. 조직위는 대회가 열린 3일 동안 숙박, 교통, 식음료 판매 등으로 400억 원 상당의 직접 소비지출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오스트리아에서 활동 중인 영산그룹 박종범 회장(56·사진)이 7일 오전 11시 조선대 본관 2층 소회의실에서 서재홍 총장에게 발전기금 1억 원을 기탁했다.}
광주에서 가장 사랑받는 패션은 ‘아웃도어’ 의류로 나타났다. 6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최근 전국 롯데카드 회원 대상 백화점 패션 관련 매출을 조사한 결과 광주 지역 아웃도어 매출 비중은 11%로 타 지역의 8%보다 높았다. 일반 상품을 제외한 의류 상품군만 놓고 비교해보면 아웃도어 의류 매출 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의류를 구입하는 10명 중 4명은 아웃도어 의류를 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련된 고급패션을 선호하는 대구에서는 ‘디자이너’ 상품군이, 자유분방한 성향이 강한 부산 지역에서는 ‘캐주얼’ 상품군이 가장 사랑받는 패션으로 조사됐다. 이종찬 롯데백화점 광주점 영업총괄팀장은 “유행에 민감하고 화려한 색상을 선호하는 광주 지역 사람들이 아웃도어 열풍을 가장 빨리 받아들인 것 같다”며 “근교에 유명한 산이 많아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기회가 타 지역보다 많은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호남지역 사학계에서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 관련 유물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하는 사료가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인 고경명 장군(1533∼1592)이 무등산을 돌아보고 쓴 견문록인 ‘유서석록(遊瑞石錄)’과 19세기 이전에 그려진 유일한 무등산 지도 그림인 ‘무등산도(無等山圖)’다. 유서석록의 목판본은 현재 전남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지만 무등산도는 30여 년 전 반출돼 지금은 영남대 박물관에 있다. 김대현 전남대 국문과 교수는 “무등산도는 상봉(천왕봉)과 서석대, 입석대, 증심사, 약사암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미술사학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문헌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보존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탓에 5년 전 국립광주박물관이 영남대에서 무등산도를 빌려 와 1주일간 전시한 뒤 다시 돌려줘야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호남 국학 자료 멸실 위기 고문서, 서화 등 호남의 귀중한 국학 자료가 허술한 관리로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 호남지역에는 고문서 10만여 점, 고서화 10만여 점, 고목판 3만여 점, 옛 문집과 지방지 5000여 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자료는 대학과 박물관 등 기관이 보관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아 관리가 쉽지 않고, 개인이나 문중이 소장한 고문헌은 대부분 훼손되거나 소실됐다. 만운 정충신 장군(1576∼1636)은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 아래서 종군하고 이괄의 난을 평정하여 1등 공신으로 책정돼 금남군에 봉해졌다. 그의 영정은 1811년 전북 장수군 장계면 금곡리에 건립된 금남군 영정각에 보관돼 오다 2005년 도난당한 후 행방이 묘연하다. 전북도 유형문화재 제130호인 ‘수사공 강응환 가전유물(家傳遺物)’ 11점도 2005년 후손의 집에서 도난당했다. 3년 후 범인이 붙잡혀 8점은 돌려받았지만 나머지는 찾지 못했다. 한때 ‘만권댁(萬券宅)’이라고 불렸던 전남 담양 유희춘(1513∼1577) 집안과 화순의 하백원(1781∼1845) 집안이 소장하던 문헌들도 모두 소실됐다. 송만오 한국학호남진흥원 연구원은 “두 달 전 전주에서 1만 원 경매장에 조선 중기에 작성된 효행록과 서원의 방명록, 유생 명단이 나와 깜짝 놀랐다”며 “지역의 기록 유산이 멸실, 훼손, 사장, 반출되는 것은 이를 종합적으로 수집해 보관할 수장고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호남지역 기록 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자는 논의는 1998년 무등산권문화유산보존회가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2007년 호남문화진흥원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2011년 사단법인으로 출범했지만 국가에서 지원하는 공익 재단 법인 형태로는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학호남진흥원 설립 탄력 지지부진하던 연구기관 설립은 2년 전 지역 학자들이 (사)한국학호남진흥원(이사장 나무석)을 설립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이 단체는 수차례의 모임과 정책토론회를 통해 진흥원 설립의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수도권의 한국학중앙연구원(경기 성남시)과 영남권의 한국국학진흥원(경북 안동시)이 해당 지역의 문화와 학문을 체계적으로 수집, 정리, 집대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호남권에서도 국학 및 전통문화 진흥 허브 기관이 설립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경우 교수, 연구원 등 300여 명이 근무하며 올해 288억 원의 예산으로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1995년 설립된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은 건립 재원으로 500억 원을 확보하고 유교문화의 관광 자원화 프로젝트 등 방대한 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학호남진흥원은 한국국학진흥원처럼 우선 터를 확보하고 자치단체 기금 출연을 통해 재단법인 설립 요건을 갖춘 뒤 문화체육관광부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허가를 받으면 호남권 국학 자료의 보존 활용 방안을 수립하고 대학, 문중, 문화계 등과 분야별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한국학 연구와 전문 인력 양성, 문화콘텐츠 디지털화, 연수 및 문화 체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성식 한국학호남진흥원 기획협력처장은 “호남은 성리학과 실학, 항일 등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정신 문화와 기록 유산을 가지고 있다”며 “학술 교육 문화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공익 재단 형태의 한국학호남진흥원은 꼭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보성군 보성읍 보성향교에는 22년 전 세워진 ‘유림항일사적비’가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 관리들이 향교의 문묘용 제주(祭酒)를 ‘밀주(密酒)’로 규정해 압류한 것에 격분해 전국 유림들이 항일운동을 벌인 것을 기린 것이다. 보성항교가 당시 제사용 술의 조난사를 재조명하고 유림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기념관 건립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건은 1921년 8월 일본인 관리가 문묘용 제주가 주세령을 위반한 것이라며 봉인 압류하면서 촉발됐다. 유림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일제는 70여 명을 붙잡아 10명을 구속했다. 이들이 옥고를 치르는 동안 청년 유림들은 보성향교에서 ‘전국유림궐기대회’를 열고 전국 160여 개 향교에 주세령 반대, 일본인 관리 탄핵 총궐기를 촉구하는 ‘경고팔도향교격문’을 돌렸다. 당황한 일제는 구속자를 석방하고 1927년 조선총독을 소환한 데 이어 1934년에 주세령을 고쳤다. 향교의 제사용 술은 임의로 만들 수 있도록 해 전국 향교에서는 관례대로 술을 빚어 사용하게 됐다. 현재 보성향교에는 격문 등 당시 관련 유물 40여 점이 보관돼 있다. 문묘용 제주를 둘러싸고 일제와 대립한 유림들의 항일운동사가 잊혀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보성지역 유림과 유족들은 1991년 향교에 ‘유림항일사적비’를 세웠다. 이후 ‘보성향교 문묘 제주 조난사건 항일 의거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념관을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기로 했으나 예산이 여의치 않아 지지부진했다. 수년째 표류하던 기념관 건립 사업은 올해부터 탄력을 받고 있다. 보성향교는 지난달 전국 5000여 명의 유림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보훈처 등 정부에 청원을 냈다. 채길삼 보성향교 전교(76)는 “기념관 건립을 통해 역사를 잊지 않고 항일독립정신과 올곧은 선비정신을 후세에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을 기리는 추향제가 30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달수 울산 김씨 대종회장, 오인균 필암서원 산앙회장, 정환담 광주향교 유교대학장, 송준빈 대전 남간사 도유사, 김인수 문정공 대종중 도유사, 김재경 전 보성향교 전교, 김양수 장성군수와 주민, 유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향제에서 초헌관을 맡은 이정식 호남대 공자학원 원장은 제를 마친 뒤 서원 내 청절당에서 ‘한중 호남 문화 속의 웨루(嶽麓)서원과 필암서원 교류 의미와 전망’을 주제로 강론했다. 이 원장은 “후난(湖南) 성 창사(長沙) 시 후난대에 있는 웨루서원은 송나라 시절인 976년 창건돼 주희가 강학을 했던 유서 깊은 곳”이라며 “명나라 말부터 청나라 때까지 왕부지(王夫之) 등 걸출한 인재를 배출한 중국 4대 서원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 선조 때 호남 유림이 하서 선생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필암서원은 웨루서원과 강학과 학맥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며 “두 서원의 교류는 한중 양국의 우호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성군은 이달 23일 중국 후난대에서 필암서원과 웨루서원 간 상호 교류를 위한 협정을 맺는다. 필암서원을 비롯한 도산서원 병산서원(경북 안동), 소수서원(경북 영주), 무성서원(전북 정읍),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9개 서원은 2011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1세기여성발전위원회(회장 이화성)는 제11회 국민모범인대상 수상자로 최창환 장수돌침대 회장(60·사진)을 선정하고 27일 호남대 광산캠퍼스 IT스퀘어 강당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최 회장은 한국 고유의 온돌 문화인 구들장을 재현한 돌침대를 최초로 개발해 세계로 수출한 주인공. 또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사랑의 손길을 전하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모범적 노사문화 정착에 기여한 중견 기업인이다. 국민모범인상은 그동안 국민MC 송해 씨, 안순일 전 광주시교육감, 김관재 전 광주고등법원장, 오병문 전 문교부 장관, 류남옥 전 한국부인회 초대 회장 등이 받았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여수 앞바다에는 유인도 49개와 무인도 316개 등 365개 섬이 보석처럼 흩뿌려져 있다.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거문도·백도를 비롯해 해안 절벽의 경치를 감상하며 걷는 비렁길로 유명한 금오도, 아름다운 꽃길이 펼쳐진 하화도, 한반도 공룡의 흔적이 있는 사도 등 섬마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갓김치 서대회 게장백반 등 다양한 먹을거리와 넉넉한 인심도 여수 관광의 매력 포인트다.여수 10미(味) 여수에는 별미 음식이 많다. 일명 여수 10미로 알려진 맛깔스러운 음식이 식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서대회에 각종 채소와 초장을 넣고 무쳐 먹는 서대회무침은 1년 넘게 발효한 새콤한 막걸리 식초를 넣는다. 여수시 봉산동에는 게장백반 전문음식점 10여 곳이 몰려 있는 ‘게장 거리’가 있다. 한 상 가득 차려 내오는 여수의 한정식은 바다를 그대로 옮겨놓은 느낌이다. 싱싱한 해산물을 원료로 한 40여 가지 음식을 보고 관광객들은 음식 가짓수에, 맛에, 그리고 저렴한 가격에 놀란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돌산 해안을 따라 자리한 굴 구이 집이 붐빈다. 굴 국밥부터 굴 구이, 굴 회, 굴 초무침, 굴 전 등 조리법이 다양하다. 장어는 구이나 탕으로 즐겨 먹는다. 소금만 살짝 뿌려 숯불에 담백하게 구워내는 맛이 일품이다. 장어탕은 우거지를 넣어 담백하고 고소하며 들깨가루가 들어가 장어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금풍생이로 불리는 군평서니는 바싹 구워서 양념장을 끼얹고 머리와 내장까지 다 먹는다. 갯장어는 살에 촘촘히 칼집을 넣어 잔가시와 함께 된장이나 겨자 소스등과 함께 먹으면 풍미가 살아난다. 코가 찡할 만큼 맵싸한 돌산갓김치는 다른 지역의 갓보다 섬유질이 적어 부드럽고 아삭거리는 식감이 뛰어나다. 여수의 꽃게탕과 찜은 야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 호박, 미더덕, 대파, 쑥갓, 모시조개 두부, 표고 등을 넣고 끓여내 얼큰하고 시원하다.걷기 여행의 명소 층층이 겹쳐 있는 해안 단구. 길 옆 바위에 앙증맞게 붙어 있는 콩란. 금오도 생태 탐방로 ‘비렁길’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1∼2시간 걸리는 5개 코스와 6시간 반이 걸리는 종주코스가 있다. 오동도가 유명한 건 바다 위로 걸어갈 수 있는 방파제로 연결된 섬이기 때문이다. 돌산도는 섬이지만 돌산대교로 육지와 연결돼 있다. 돌산대교에서 무술목, 대미산, 봉황산, 금오산을 거쳐 향일암에 이르는 32km를 종주하는 데 10시간 반 정도 걸린다. 100년 가까이 된 등대가 있고 영국군들의 묘지가 있는 거문도는 동백나무가 지천이다. 동백나무 터널을 지나면 만나는 기암절벽 위의 등대는 바라보기만 해도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답다. 사도와 추도 사이의 750m 길이 바닷길은 음력 정월대보름과 2월 영등사리, 음력 3월 초에 물 갈라짐 현상이 오랜 시간 지속된다.한옥 독창성 살린 호텔 여수는 지난해 열린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올 추석 연휴 동안 25만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여수시 덕충동에 자리한 한옥호텔 ‘오동재’는 한옥의 독창성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숙박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엑스포공원과는 2km 정도 떨어져 있다. 여수시내의 야경과 아침에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32개의 전 객실이 바다를 향해 배치돼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여수시 수정동 엠블호텔의 외형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고 편안함을 제공하고자 하는 호텔의 이미지를 곡선형 아치로 표현했다. 총 객실 수는 311실. 부대시설로는 연회장, 퓨전식당, 스카이라운지, 사우나, 비즈니스센터 등을 갖췄다. 지난해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신월동에 들어선 히든베이호텔은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131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모든 객실에서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올 3월 한국관광협회 호텔등급 심사에서 ‘특1급’으로 인증 받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 광주 서구 동천동 동천주공아파트 6단지 605동 앞에는 ‘윤슬이 라임이네 벤치’가 있다. 이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 최근 벤치에 자매의 이름을 붙이고 조그마한 바구니를 달아놓았다. 벤치에는 서너 권의 그림책이 꽂혀 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승합차량을 기다리면서 엄마와 함께 책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책 읽은 벤치’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책을 가져다놓는 사람도 생겼다. 이웃이 책을 공유하면서 벤치가 ‘작은 도서관’이 된 것이다. #2. 전남대 임학과 2학년 이정문 씨(23)는 16일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 3호관 앞 벤치를 책 읽는 공간으로 꾸몄다. 시장에서 구입한 합판으로 걸이용 책꽂이를 만들고 책이 비에 젖지 않도록 아크릴 판을 씌웠다. 시선을 끌기 위해 초록색 집게벌레 모형을 달아놓았다. 처음에는 상식 책을 가져다 놓았으나 잘 읽는 것 같지 않아 시집을 꽂아 두었다. 이 씨는 “아직까지 책이 없어진 적은 없다”며 “내가 꾸민 벤치에서 책을 읽는 학생을 보면 작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벤치를 책 읽은 곳으로… 재미있게 읽은 책을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벤치에 놓아두는 독서운동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광주에서 진행되고 있다. ‘책 읽는 벤치 in 광주’ 프로젝트다. 책을 통해 다른 사람과 공감하면서 휴식공간인 벤치를 모두가 즐기고 나누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프로젝트에는 ㈜컬쳐네트워크와 책 읽는 고릴라, 광주재능기부센터,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용봉점, 좋은세상만들기, 광주전남대학생 소셜네트워크 등이 참여했다. 7일 동구 푸른길공원 기차도서관 앞에서 발대식을 열고 첫걸음을 내디뎠다. ‘책 읽는 벤치’는 올 초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루일방크(Ruilbank) 프로젝트에서 착안했다. ‘Ruil’은 네덜란드어로 ‘교환’이라는 뜻이다. 다 읽은 신문을 누군가가 다시 읽을 수 있도록 남겨두고 가는 지하철 관습을 문화교류로 연결한 프로젝트다. 대형 빨간 클립을 이용해 공원벤치에 책이나 잡지 등을 꽂아두고 시민 누구나 편하게 읽고 교환해 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책 읽는 고릴라 코디네이터인 탁아림 씨(25·여·전남대 대학원)가 지인의 블로그에서 이를 본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운동을 제안했고, 전국 최초로 광주에서 벤치를 ‘미니 공공 도서관’으로 만드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벤치지기 참여 절실 책 읽는 벤치는 전남대 용봉캠퍼스에 11곳이 있다. 동천주공아파트, 상무지구, 남광주역, 일곡동, 신안동, 용봉동에 한 곳씩 있고 6곳은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를 관리하는 ‘벤치지기’는 20∼50대 20명. 4명은 활동을 준비 중이다. 벤치지기들은 한 곳 또는 여러 곳의 벤치를 맡아 ‘아워 셰어링 벤치(OUR SHARING BENCH)’라는 스티커를 붙이고 자신이 소장하거나 구입한 책을 가져다 놓는다. 집게로 책을 집어 놓거나 나무 등으로 책 보관함을 만들기도 한다. 비바람을 피하기 위해 지퍼백을 달아 놓기도 하고 아침에 책을 가져다 놓았다가 저녁에 수거하는 벤치지기도 있다. SNS를 통해 벤치지기로 참여하게 된 신광조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57)은 “책으로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공유문화운동’에 공감했다”며 “조만간 상무지구 집 인근 벤치와 시청 앞 평화광장 벤치를 예쁘게 꾸미고 시집을 놓아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핵심인 이 프로젝트는 벤치지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탁 씨는 “책 읽는 벤치가 시민주도형 독서운동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벤치지기가 필요하다”며 “광주재능기부센터를 방문하면 벤치 운영 방법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고 말했다. 062-431-0918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쪽빛 남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남 여수시 시전동 망마산.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망을 보게 하고 훈련도 시켰던 곳이라고 해서 ‘망마산(望馬山)’이란 이름을 얻었다. 역사유적지인 망마산이 전남 동부권 문화예술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GS칼텍스가 지역사회 공헌사업으로 조성한 ‘GS 예울마루’ 덕분이다. 예울마루는 70만 m² 터에 1021석의 대공연장과 302석의 소공연장, 기획전시장, 에너지홍보관, 전망시설, 야외무대, 잔디마당, 해안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공식 지원시설로 지정돼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했던 예울마루는 개관한 지 1년 만에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 ‘문화예술의 파도(너울)가 넘실대고 전통가옥의 마루처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프랑스의 설계자 도미니크 페로의 콘셉트가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예울마루에서 열린 공연(115회)과 전시(11회)를 관람한 총 인원은 11만 명. 30만 명인 여수 시민 3명 중 1명이 예울마루에서 문화예술의 향기를 느낀 셈이다. 공연장만을 기준으로 하면 연 7만4000여 명으로 전국 문예회관 관객 평균 2만9000여 명, 전남 평균 1만9000여 명에 비교해 훨씬 많다. 품격 높은 공연을 보기 위해 가깝게는 순천이나 광양, 멀게는 서울까지 가야 했던 문화 불모지 여수가 전남 최고의 문화예술 산실로 거듭난 것이다. 예울마루는 올 1월 전남지역 최초로 뮤지컬 ‘맘마미아’를 공연해 4회 연속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4월 서울시향 연주회 티켓 오픈 첫날 인터파크에서 클래식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하루에도 수백 개씩 새로운 공연이 올라오는 클래식 음악 시장에서 티켓 판매 1위를 기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대공연장은 무대에서 객석 맨 뒷좌석까지 거리가 21m로 가까워 공연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고른 음향 전달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예울마루는 대중성 있는 공연이나 흥행성 위주의 작품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클래식의 경우 객석 채우기가 어렵지만 문화예술 저변 확대 차원에서 공연을 강행한다. ‘멋진 관객이 되는 법’, ‘찾아가는 문화 강좌’ 등 공연·전시 관람 예절 교육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지역 예술가를 적극 후원하고 지역의 문화소외 계층에 대해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첼리스트 양성원을 필두로 연주자의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 음악 영재들에게 마스터클래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2 독일 에틀링겐 국제 청소년 피아니스트 콩쿠르’에서 우승한 여수 출신 문지영 양을 후원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문화 나눔’이다. 문화 소외계층의 관람 지원을 위해 기획공연과 전시의 5∼10%를 ‘나눔’으로 채우고 있다. 지금까지 소외계층 2111명이 예울마루의 기획공연과 전시를 관람했다. 이승필 예울마루 관장은 “희망, 행복, 힐링의 요람이라는 비전 아래 GS칼텍스의 사회공헌활동 모토인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을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예술문화 주유소이자 충전소가 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지구촌 최대 모터스포츠 향연인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지난 3차례 대회에서 매년 16만 명의 관중을 끌어모은 코리아그랑프리는 올해 시설과 교통, 숙박, 관객 서비스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행사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 경주장에서 펼쳐지는 코리아그랑프리는 4일 연습 주행, 5일 예선을 거쳐 6일 오후 3시 결선이 치러진다.○ 교통 숙박 대책 만전 F1조직위원회는 관중의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해 교통, 숙박 대책을 완벽하게 세웠다. 우선 경주장 가는 길이 훤히 뚫렸다. 목포 앞바다를 거쳐 경주장으로 가는 목포대교, 목포∼광양 고속도로, 국도 2호선 대체 우회도로(죽림 나들목∼서호 나들목), 국지도 49호선(영암 나들목∼경주장 주차장), 대불산업단지 진입도로가 완전 개통됐다. 혼잡한 목포시내와 영산강 하굿둑 도로를 거치지 않고도 경주장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5, 6일 서울 용산역에서 목포역까지 고속철도(KTX) 5편이 증편되고 무안공항에도 임시 항공기 3편이 추가로 운항한다. 서울에서 경주장까지 고속버스가 12차례 운행한다. 대회 기간에 8개 코스의 셔틀버스 552대를 운행하고 주차장도 3만 대분을 마련했다. 경주장 인근 지역 숙박 예약률은 26일 현재 85%대를 보이고 있다. 결승전을 기준으로 필요한 객실은 2만9000실. 조직위는 기간 내 사용 가능한 숙박시설이 4만5000실인 만큼 숙박난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킷에서 20km 떨어진 해남군 화원면 오시아노 관광단지에 조성된 캠핑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캠핑장은 캠핑카(캐러밴) 200대, 텐트 800동 규모로 2000여 명이 이용할 수 있다. ‘F1코리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F1앱)을 통해 경주장 주변 숙박, 음식점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박수철 F1조직위 대외지원부장은 “성공 대회를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며 “관람객 편의를 위해 100여 개의 식음료 판매 시설과 물품 대여소, 미아보호소, 은행 ATM기기 등의 시설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에어쇼 등 문화 행사 풍성 지상에서는 시속 300km가 넘는 자동차 경주가 펼쳐지고 하늘에서는 음속을 뛰어넘는 비행기가 관람객들에게 짜릿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지난해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최고상을 받은 공군 블랙이글스팀이 결승전이 펼쳐지는 10월 6일 오후 2시 10분부터 15분간 축하 비행을 한다. 10월 5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걸스데이 등 10여 팀이 출연하는 케이팝 공연이 열리고 6일 결승전 시상식이 끝난 뒤 2PM, 씨스타의 특별 공연이 이어진다. 400여 명이 펼치는 메인그리드 행사는 6일 오후 3시 45분부터 30분간 펼쳐진다. 경주장에서만 볼 수 있는 한편의 움직이는 오페라로 연출된다. 빠른 템포의 부채춤과 취타대 행렬, 스턴팅 치어, 그리드걸과 목포시립무용단 등이 어우러져 격조 높으면서도 역동적인 남도의 미를 표현한다. 경주장 인근에서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5일 오후 3, 7시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뮤지컬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공연되고 오후 7시 목포시 평화광장에서는 F1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오후 5시부터 F1과 함께하는 목포 로데오 거리 축제도 열린다. F1 티켓 한 장으로 도내 관광지 관람은 물론 주중 도내 일부 골프장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티켓은 옥션티켓(ticket.auction.co.kr)이나 G마켓티켓(category.gmarket.c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의는 F1조직위원회(061-288-5030).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안정적인 학교 운영과 이사회의 정상 운영을 위해 총장이 반드시 이사로 들어가야 한다.” 그동안 조선대 법인이사회 문제에 대해 공개적 언급을 자제해 온 서재홍 조선대 총장(54·사진)이 2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이사 선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서 총장은 “대학을 이대로 둘 수 없다는 학교 구성원들의 절박함을 잘 알기 때문에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라며 “대학 사정을 잘 아는 총장이 이사회에 들어가야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처하고 경쟁력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석인 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후보로 총동창회장과 함께 추천됐는데…. “총장과 총동창회장이 싸우는 모양새로 비쳐 정말 안타깝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의 사립대학 이사회에 총장이 당연직 이사로 들어가 학교 입장을 대변하고 조정자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학교도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 ―결원이사 1명을 선임하는 30일 이사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가 이번에 이사 선임을 못하면 정이사 9명 전원을 임사이사로 파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렇게 되면 조선대는 임시이사 체제를 끝내고 정상화 발판을 마련한 지 3년 만에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다. 동창회장과 만나 어떻게든 결론을 내겠다.” ―취임 1주년 성과를 꼽는다면…. “15개 유사학과를 8개 학과로 통합하고 매년 학과 평가를 통해 학과 폐지와 정원을 감축하는 상시 구조개혁 체제로 전환했다. 8월 현재 취업률이 52.6%로 졸업생 3000명 이상 전국 32개 대학 가운데 15위, 광주전남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제화 부문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국제화로 지역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인의 조선대 동문화’라는 기치 아래 지난해 9월 22개국 124개 대학 및 기관에서 올해 9월 30개국 161개 대학 및 기관으로 협약을 확대했다.” ―대학 청사진이 있다면… “교육역량강화사업과 BK21플러스사업을 통해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의 3각 체제를 구축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 재정건전성 확보, 취업률 제고, 글로벌 프로그램 활성화 등 5대 핵심전략으로 2020년에는 국내 15위권의 지역혁신대학으로 도약하겠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999년에 상영된 ‘옥토버 스카이’(10월의 하늘)라는 영화가 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한 탄광촌 아이들이 냉전시기인 1955년 소련의 위성 발사에 자극받아 갖은 역경을 극복하고 소형 로켓을 만들어 하늘로 쏘아 올린다는 내용이다. 영화에서처럼 우주를 향한 도전에 나서는 이들이 있다. 조선대 항공우주공학과 큐브위성개발팀원들이다. 조선대 항공우주공학과 4학년 권성철 씨(25)는 2년 후 러시아에서 위성을 쏘아 올릴 꿈에 부풀어 있다. 그는 항공우주공학과 우주기술융합연구실 큐브위성개발팀 ‘스탭큐브랩’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 9월 결성된 ‘스탭큐브랩’은 이 학과 2∼4학년생 12명으로 꾸려져 있다. 이들이 위성을 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최한 ‘2013 큐브위성 경연대회’에서 우수팀으로 최종 선발됐기 때문이다. 경연대회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우수한 미래 우주개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 처음 열렸다. 올해는 국내 8개 대학, 1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7월 4일 1차 경연에서 6개 팀이 선정됐고, 이달 12일 열린 2차 경연에서 조선대 ‘스탭큐브랩’을 비롯해 경희대 ‘시그마’, 충남대 ‘파필리온’이 우수팀에 뽑혔다. 3개 팀은 각각 1억7000만 원을 지원받아 위성을 직접 제작한 뒤 2015년 로켓에 실어 발사하게 된다. ‘스탭큐브랩’이 우수팀으로 뽑히게 되기까지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들은 지난해 경연대회에서 2차까지 갔다가 떨어졌다. ‘2% 부족’을 느꼈다는 권 씨는 팀원들을 다독여 3월부터 올해 대회를 준비했다. 우수팀으로 선발되려면 ‘비장의 무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위성에 탑재하는 무충격구속분리장치에 주목했다. 이 장치는 위성과 안테나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줄이는 고난도 기술이다. 현재 사용되는 ‘파이로절단방식’은 화약 폭발로 인한 충격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팀원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열선을 녹여서 안테나를 분리하는 ‘열선절단방식’을 연구해 분리장치에 적용했다. 이 장치는 올해 경연대회에서 극찬을 받았고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집광형 태양전지 시스템도 자체 개발했다. 한 팀원이 케이블TV 디스커버리채널을 보다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진행하고 있는 태양광 굴절 연구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을 제안했다. 이 장비는 궤도를 도는 위성은 태양광을 계속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태양전지판 외부에 굴절 거울을 부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스탭큐브랩’이 만들게 될 ‘큐브위성(CubeSat)’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cm인 정사각형 모양으로 무게 1kg 안팎의 초소형 위성이다. 이들은 지상에서 600km 높이의 저궤도에 위성을 쏘아 올려 집광형 태양전지 시스템, 발사 추진체 등 각종 위성 운용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검증하게 된다. 채봉건 씨(22·2학년)는 “세계가 깜짝 놀랄 만한 위성을 우주에 쏘아 올려 우주 강국의 위상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