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빛고을전남대병원 5일 문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국내 최대 류머티즘-퇴행성관절염 전문질환센터
13개과에 의료진 포함 직원 150여명

광주 남구 노대동에 자리한 빛고을전남대병원. 5일 개원하는 병원은 류머티즘 및 퇴행성관절염 전문질환센터로 지역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대병원 제공
광주 남구 노대동에 자리한 빛고을전남대병원. 5일 개원하는 병원은 류머티즘 및 퇴행성관절염 전문질환센터로 지역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대병원 제공
지난달 28일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 타운 뒤편에 자리한 빛고을전남대병원에 들어서자 현관 중앙까지 햇빛이 비쳤다.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건물 전후 외벽을 유리창으로 꾸며 분위기가 밝고 따뜻하다. 건물 중심부에서 올려다보면 하늘이 보이고 곳곳에 실내 정원이 설치돼 환자 중심의 치유 공간으로 손색이 없었다. 이날은 5일부터 시작되는 본격 진료를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하는 날.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모의 환자 30여 명이 접수, 진료, 검사, 입원 과정을 거치는 동안 병원 측은 보완할 점을 체크했다. 류머티즘 환자인 강옥엽 할머니(79)는 “1층에 통합진료센터가 있어 여러 층을 오가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입원 수속도 한결 쉬워졌다”며 “무엇보다 병원이 산으로 둘러싸여 시골에서 요양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국내 최대 전문 질환 센터

5일 개원하는 빛고을전남대병원은 류머티즘·퇴행성관절염 전문 질환 센터다. 총사업비 657억 원을 들여 연면적 3만2814m²에 지상 5층, 지하 3층으로 216병상을 갖추고 있다. 국내 전문 질환 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다.

광주 전남 지역은 인구 고령화로 류머티즘 및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지만 치료율은 낮은 실정이다. 전남대병원과 광주시는 2007년 보건복지부에 전문 센터 건립 사업 계획서를 내 이듬해 대상자로 선정되고 착공 3년 만에 센터가 문을 열게 됐다.

빛고을전남대병원에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류머티스내과를 비롯해 노년내과,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신장내과, 호흡기내과, 내분비대사내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등 13개 과가 개설된다. 직원은 의료진을 포함해 150여 명. 이 병원이 문을 열면 광주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 본원(1000병상)과 화순전남대병원(700병상)으로 몰리는 환자들의 분산 효과가 기대된다. 서승원 전남대병원 홍보팀장은 “앞으로 응급실까지 갖출 계획이어서 3차 병원으로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최고 의료진과 첨단 장비 구축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첨단 장비, 빼어난 주변 경관과 좋은 접근성이 장점이다. 국내외에서 인정하는 연구 성과와 수상 경력을 가진 교수들이 진료에 나선다. 로보닥(ROBODOC)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과 내비게이션을 적용한 수술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 질환 센터답게 고가의 최첨단 재활 치료 장비도 갖췄다. 뇌중풍 등 중추신경계 환자를 치료하는 수(水)치료실에는 리프트 시설과 물속에서도 뛸 수 있는 ‘트레드밀(러닝머신)’이 설치됐다. 운신이 불편한 환자를 배려하는 시설도 눈에 띈다. 입원실 바로 앞에 재활치료실을 배치하고 와상샤워실와 의자 형태의 환자 보호자용 접이식 침대도 비치했다.

해발 150m의 분적산에 둘러싸여 소음이나 공해가 차단되는 입지도 탁월하다. 건물 뒤편에 개울이 흐르고 광주시가 조성할 대규모 수목원 단지도 계획돼 있다. 인근에 시립요양병원과 고령친화종합체험관 등 노인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들어서 있다. 전남 화순과 담양, 나주에서도 오기 쉽고 광주 시내버스 7개 노선이 빛고을노인건강타운까지 운행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