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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시아의 무역로를 잇는 ‘수에즈 운하’에 거대한 모래 폭풍이 불어닥쳤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현지 매체 이집트 투데이에 따르면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가 모래 폭풍에 뒤덮이자, 당국이 2개 항구를 폐쇄했다.현재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거대한 모래 폭풍이 수에즈 운하를 에워싸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운하는 순식간에 붉은색 모래에 뒤덮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외에도 도로 한복판에 모래폭풍이 불면서 한 치 앞 시야도 확보되지 않는 영상 등도 공유됐다.이집트에서는 매년 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사막 지역에서 불어오는 거대한 모래폭풍이 지나간다. 하지만 그 빈도와 강도는 올해 훨씬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모래폭풍 영향권에 있는 국가들은 병원에 호흡기 질환자들이 넘쳐나면서 이를 치료하는 산소통을 비축하고 있다고 한다. 이라크에서는 지난달에만 5000명 이상이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했고 이란과 쿠웨이트는 각각 항공기와 선박 운항을 중지하기까지 했다.지난 1월에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를 휩쓸고 있는 모래폭풍 영향으로 광고판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고교생들을 상대로 합성 대마를 전자담배라고 속여 흡연하게 하고 대마를 판매한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대마) 위반 등 혐의로 A 씨(21) 등 유통조직 4명을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로부터 합성 대마를 구입해 흡입한 18명도 함께 입건됐다. 입건된 피의자들 중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총 11명(유통 2명, 흡입 9명)으로 밝혀졌다.총책 A 씨와 고교생 B 군 일당은 지난 3월부터 전자담배 형태의 합성 대마 카트리지를 유통해 미성년자들에게 흡연할 것을 권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경찰 관계자는 “최근 중고교생을 상대로 마약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전담경찰관(SPO)을 통해 마약범죄 피해 예방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마약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경찰 역량을 모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A 씨 일당은 지역 선후배 사이로 “술자리를 만들어 합성 대마 흡연을 권유하거나 복용을 거부할 경우 담배와 비슷하게 만들어 입에 대게 하자”는 내용이 담긴 유통 계획서도 작성했다.경찰 조사 결과 B 군은 동년배 고교생들에게 합성 대마 흡연을 권유하고, 거부할 경우 강제로 입을 벌려 흡입하게 하게 했다. 피의자들에게 속아 합성 대마를 흡입한 고교생 4명은 전문상담기관에서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상담을 받고 있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들에게 마약에 손을 대게 한 뒤 약점을 잡아 계속 매수하게 하거나 마약에 취한 모습을 몰래 촬영해 금품을 빼앗으려 했다”고 진술했다.이들이 범행에 사용된 합성 대마는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서울에서 구입했다. A 씨 등은 충남 천안에 ‘대마유통계획’이 담긴 PC 하드디스크를 버리는 등 증거인멸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MZ세대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한 생활방식과 사회생활을 이같은 평가와 함께 MZ세대가 변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한다는 MZ세대들은 무서울 게 없어 보이지만, 그들도 사회생활과 주변 사람들의 관계에서 각자만의 어려움을 가지고 고통받고 있다. 이런 그들의 정신과 마음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뻔한 MZ 말고, 편한 MZ 되기의 저자인 장소희는 자신이 20대 후반이라는 사실을 당당하게 밝히고 있다. 그는 MZ세대인 자신이 겪어온 사회생활과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앞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지를 제시하고 있다.이 책은 MZ세대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어떤 마음과 각오를 가져야 비교적 덜 고통받을 수 있는 방법부터 자신만의 생활 모닝루틴, 취미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서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원만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를 서술하고 있다.이번 책은 MZ세대가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자기개발서가 아닌 MZ세대 자신들을 보호하고 지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책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당 쇄신을 목표로 하는 혁신기구 위원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선임했다.이재명 대표는 5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주당 혁신기구를 맡아서 이끌 책임자로 이래경 이사장님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새로운 혁신기구 명칭과 역할 등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며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이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부를 나와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발기인으로 참여, 초대 상임위원과 철도 등 수송용 운송장비 도매업체인 호이트한국 대표, 민주기업가회의 회장을 지낸 바 있다.그는 이후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사단법인 일촌공동체 설립차 및 명예회장,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그는 현재 자신이 설립한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과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민주당의 혁신기구 출범은 지난달 14일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을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열린 쇄신 의원총회에서 결의됐다.민주당 지도부는 위원 인선을 마치고 이달 중순쯤 혁신기구를 출범할 예정이다.이 이사장이 민주당 혁신기구 위원장에 선임되자 그가 과거 자신의 SNS를 통해 했던 발언들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이 이사장은 지난 2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 피격 사건을 “미국 패권 세력이 조작한 자폭 사건”이라고 정의했다.이 이사장은 미국의 중국 정찰 풍선 격추 사건을 언급하며 “자폭 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 낸 미(美)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 빈 한국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 바쁘다”고 비판했다.이 이사장은 이외에도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정권퇴진’을 암시하는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이 이사장은 지난 2월 2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윤가(윤석열 정부)’ 집단으로 복합위기 누란에 빠졌다”며 윤 정부를 “법치를 가장한 조폭 집단”이라고 적었다. 그는 해당 글에서 “유일한 길은 하루라도 빨리 윤가 무리를 권력에서 끌어내리는 일뿐”이라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차 군사위성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북한의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주 발사장에서 움직임이 감지됐다. 로켓을 수직으로 세운뒤 발사대에 장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장비가 발사대에서 발사 패드 중심부로 이동한 것이다.미국의소리(VOA)는 5일 민간 위성 사진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3일 촬영한 서해위성발사장 사진을 인용해 “주 발사장의 이동식 건물이 발사대, 즉 갠트리 타워(gantry tower)에서 동쪽으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매체는 지난달 29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인용해 이동식 건물이 갠트리 타워 바로 옆에 있었지만, 5일 만에 갠트리 타워와 분리된 후 발사 패드 중심부로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에 언급된 이동식 건물은 크기가 가로 약 30m, 세로 약 20m로 바닥에 깔린 선로를 통해 동쪽 주 처리 건물과 서쪽 갠트리 타워를 오갈 수 있다. 주 처리 건물은 로켓을 넘겨받아 수직으로 세우고 갠트리 타워에 장착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다.매체는 “현재로선 이동식 건물이 움직인 배경이나 건물 내부에 로켓이 자리하고 있는지 등은 알 수 없다”라면서도 “다만 북한이 2차 발사를 공언한 상황에서 서해위성발사장의 핵심 시설이 움직임을 보인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말했다.북한은 지난달 31일 오전 6시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으로 주장하는 ‘천리마 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 하지만 2단 추진체가 작동을 하지 않으면서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쪽 200여km 해상에 추락했다.현재 우리 군은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인 청해진함 외에도 선박 여러 척을 투입해 발사체 인양과 새로운 잔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가 사실상 핵폐기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명령에 따라 일본에 항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3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민주당 부산시당·울산시당·경남도당·대구시당·경북도당 공동 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오염수 방류 우려를 ‘괴담’이라고 정의한 것과 관련해 “적반하장”이라며 “핵 물질에 노출된 핵폐기물을 ‘처리수’라며 괜찮은 것처럼 말하는 괴담을 퍼뜨리는 자들”이라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뻔뻔해도 이렇게 뻔뻔할 수가 없다. 괴담을 퍼뜨리고 국민들을 속이고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이 아닌 자신들 집단의 이익을 위해 남용하는 자들이 바로 국민의힘, 집권 여당”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선 “오염수 방출은 절대 안된다'고 천명하고, 철저한 안전 검증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이니 대한민국 국민의 명령을 따르라”며 “국민의 권력을 위임받은 대리인이니 일본의 방류에 강력하게 항의하라”고 요구했다.이날 현장에 동행한 서영교 최고위원은 “말 안 듣는 머슴, 어떤 인간이냐. 말 안 듣는 자들은 끌어내려야 한다”며 “(일본에) 말 못 하는 국민의힘이 활동할 수 있게 다음 총선에서 확실하게 끌어내려 심판하자”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뭐 하는 사람인가. 대한민국을 방사능에 오염시키려 하는데, 이런 작자에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며 “우리가 윤석열을 심판하자”고도 했다.이날 이 대표와 민주당 관계자들은 ‘우리 어민 다 죽는다. 5000만이 반대한다’라고 적힌 어깨띠를 메고 규탄대회에 참석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국과 미국이 서해에 추락한 북한의 ‘천리마-1형’ 우주 발사체(로켓) 2단 추진체를 인양한 뒤 이를 공동 조사하기로 결정했다.3일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진행하고 이같은 내용을 합의했다.한미는 지난 2012년 12월 서해에서 인양한 북한 장거리로켓 은하 3호 잔해를 조사할 때도 공동조사단을 구성한 바 있다.당시 은하 3호 조사에는 한국 측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전략무기 전문가, 나로호 개발에 참여한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했으며, 미국 측에서는 옛 소련과 이란 등이 개발한 미사일을 분석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북한은 지난달 31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우주 발사체 1발을 발사했으나 2단 엔진 점화에 실패해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낙하했다. 우리 군은 낙하 해역에서 약 15m 길이의 잔해를 발견하고 인양 작업을 진행 중이다.우리 군은 지난 2일 오후 우주발사체 낙하 수역에 해군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ASR-21)을 투입해 상황을 살폈다. 해군 수상함구조함 ‘통영함’과 ‘광양함’도 인양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는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km 거리 바다에서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를 투입했다.잠수사들은 최대 72시간 산소를 공급하는 이송용 캡슐을 이용해 3인 1조로 인양작업을 펼친다. 2단 발사체 잔해는 길이 15m, 직경 2~3m의 2단 추진체로 추정된다. 규모가 크고 무게도 무거워 인양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최근 ‘동료 시의원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경기도 부천시의회에서 한 시의원이 지난 4월 해외연수 중 갑질과 폭언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3일 부천시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박혜숙 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제268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지난 4월 해외연수 중 더불어민주당 임은 분 재정문화위원회 위원장이 갑질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당시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7명과 공무원 2명은 지난 4월 5∼11일 프랑스 파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지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박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위원장은 (해외) 연수 기간 내내 여행사로 인해 불평불만을 했고 일행들을 계속 불편하게 했다”며 “함께 간 공무원들이 식사 중인데도 자신의 자리로 불러 의전 문제로 혼을 냈다”고 말했다.이어 “이동할 때도 ‘여행 가방을 왜 의원들이 들어야 하느냐’며 위원장과 민주당 의원들 가방을 공무원들에게 들도록 하는 등 갑질로 여겨질 행동을 했다”며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까웠다”고 했다.박 의원은 “급기야 연수 마지막 날에는 (임 위원장이) 입에 담기 어려운 독설을 했다”며 “누구든지 (한국으로) 돌아가서 연수 중에 있었던 일을 발설하기만 하면 주둥이를 쫙 찢어버리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박 의원은 “(임 위원장은) 연수를 함께 다녀온 공무원들을 포함한 일행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임 위원장은 같은 날 신상 발언을 통해 갑질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박 시의원이 주장한 폭언과 관련해서는 따로 해명하지 않았다.임 위원장은 “이동할 때 공무원에게 여행 가방을 들라고 한 적 없고 의정 문제로 갑질을 하지 않았다”며 “공무원에게 확인해 보면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임 위원장은 “국민의힘 한 시의원이 말씀해 제가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했고 의회에 직접 찾아가기도 했었다”며 “다녀와서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통화도 했고 ‘연수가 너무 좋았다’는 말씀도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강력히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만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겠다”며 “솔직히 말해 완전히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2월부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러시아군의 탄약고나 물자 수송로에 대해 장거리 미사일과 다연장 로켓과 같은 포병자산을 동원해 공세를 강화해 왔다.봄이 되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얼었던 땅이 질척해지는 ‘라스푸티차’ 현상과 미국·유럽(EU) 등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지연되면서 대반격 작전이 늦춰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하지만 최근 땅이 말라 굳어지고, 서방의 지원 무기도 도착해 일선 부대에 배분되면서 대반격 작전의 조건이 갖춰졌다는 분석이 나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공군 전력이 더 강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는 대반격 작전에서 다수의 병사들이 사망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반격에서 서방이 공급하는 무기를 더 많이 확보하기를 원했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는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매체는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반격 작전 성공에 대한 전망을 ‘시간이 좀 걸리고 엄청난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경고로 누그러뜨린 것이라고 풀이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멕시코의 한 콜센터에서 직원 7명이 한꺼번에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현지 수사당국은 이들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 45개를 발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2일(현지시각) 미국의 CNN, NBC뉴스 등에 따르면 멕시코 할리스코주 경찰은 이날 과달라하라 외곽 미라도르델보스케 계곡 인근에서 사람의 시신이 든 가방 45개를 수거했다. 가방 일부에서는 최근 실종된 콜센터 직원의 인상착의와 동일한 사체들이 발견됐다.할리스코주 검찰청은 이와 관련해 “실종자 7명의 행방을 찾는 과정에서 일련의 제보를 받아 시신 가방을 발견하게 됐다”며 “시신에 대한 유전자 감식 작업과 별도로 실종자들에 대한 소재 파악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다만 발견된 시신이 총 몇 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현지 경찰은 지난달 20일과 22일 사이에 20~30대 남녀 7명에 대한 실종 신고를 연달아 접수했다. 처음에는 각각 별개의 사건으로 다뤄졌지만, 이들이 모두 사포판 지역에 있는 한 콜센터 직원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규모 실종 사건으로 전환됐다.멕시코 검찰과 경찰은 지난달 26일부터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강도 높은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질 용의자 특정과 범행 경위에 대한 수사도 합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이 마약 카르텔의 범행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멕시코 내에서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마약 갱단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여기에서 분리돼 나온 ‘누에바 플라자’ 갱단이 할리스코주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해당 지역에서는 마약 카르텔 간 영역 다툼에 연루돼 실종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숨겨진 비밀 무덤 두 곳에서 시신 31구가 발견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 유튜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가해 남성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일이 발생했다.사건·사고를 다루는 유튜버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지난 2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A 씨(30대·남성)의 신상정보가 담긴 영상을 올렸다.카라큘라가 공개한 약 9분 가량의 영상에는 A 씨의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 키, 혈액형, 전과기록 등이 상세하게 공개됐다. 사건 피해자의 인터뷰 영상도 담겼다.카라큘라는 신상 공개 이유에 대해 “국가기관도 아닌 한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가해자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게 마땅한가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고 가해자 신상을 무단 공개할 경우 저도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또 극악무도한 범행을 벌인 가해자에게 저 역시나 평생 보복 범죄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도를 넘는 사적 제재가 아닐까 하는 우려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카라큘라는 “수사기관이 놓친 가해자 신상 공개를 피해자가 적극 원하고 있다”며 “또 가해자의 보복 범죄 두려움에 떨고 있는 피해자 모습에, 유튜버인 제가 고통을 분담할 방법은 가해자 신상 공개란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했다.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B 씨는 카라큘라와의 인터뷰에서 “가해자 신상 공개에 대해 경찰서에 청원을 넣었다”며 “이미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이 돼 권한이 없다더라”고 밝혔다.B 씨는 “그래서 검찰 쪽에 다시 청원을 넣었더니 ‘지금은 2심 재판 중이라 안 된다’고 했다”며 “제가 가해자 신상을 지금 모르는 상태도 아니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고자 신상 공개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계속 합법적인 절차로 가해자 신상이 공개되길 기다리고 있었다”며 “근데 계속 거절을 당하니까 ‘내가 복수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전과 18범의 범행을 지속할 때까지 사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피의자를 교화하겠다고 법에 양형을 적용하는 것이냐”고 덧붙였다.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일각에서는 사적 제재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경찰과 검찰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나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있다. 인권 보호 차원에서 신상 공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면밀히 살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해 5월 부산에서 A 씨가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발로 폭행한 사건이다.A 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받고 수감 중이다. 검찰은 현재 진행 중인 항소심에서 A 씨의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강간살인미수 혐의로 변경해 징역 35년을 구형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을 향해 “제발 빨리 나를 소환해 달라”고 말했다.송 전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파리에서 귀국한 지 한 달 반이 다 되어 간다”며 “그런데도 검찰은 소환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송 전 대표는 그러면서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사진을 뜨거운 태양아래 묵묵히 제 길을 가는 외로운 카라반 모습으로 교체했다.송 전 대표는 2021년 5월 2일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캠프 관계자들이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등에게 돈 봉투를 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지난 4월 12일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같은 달 17일 이재명 대표가 ‘돈 봉투’ 의혹에 사과까지 하자 송 전 대표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24일 급히 귀국했다.송 전 대표는 지난달 2일 “주변 사람 말고 나를 구속하라”며 서울 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했지만 ‘부르지도 않았는데 왜 왔나’며 퇴짜를 맞은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 되면서 러시아 본토가 공격을 받는 일이 잦아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경호 비용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2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러시아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올해 1~5월 푸틴 대통령과 그 보좌진들의 안전과 보안을 위한 지출이 148억 루블(약 2399억 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러시아 정부는 전쟁 상황 등을 고려해 올해 예산 편성에서 대통령과 대통령 행정실 활동 비용을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91억 루블(약 3096억 원)로 책정한 바 있다. 이 중 77%를 5개월 만에 푸틴 대통령 개인의 경호 비용으로 지출한 것이다.이같은 푸틴 대통령 경호비 증가에 러시아 매체 ‘모스코우 타임즈’는 “지난해 겨울부터 러시아 본토가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자 크렘린궁이 보안 조치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지난달 3일 푸틴 대통령의 집무실인 크렘린궁 상원궁정 상공에서는 두 대의 자폭 드론이 폭발했고, 같은 달 30일에는 푸틴 대통령의 관저가 있는 모스크바 서쪽 외곽 노보오가료보 인근에서 침투한 드론 여러대가 러시아군 방공망에 격추된 바 있다.푸틴 대통령의 신변이 위협받는 상황이 계속되자 푸틴 대통령이 암살 위험을 피하려 대역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설이 등장했다. 일부 외신들은 크렘린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대역은 대통령 전용 건물에 살고 있고 푸틴과 거주지를 공유한다. 심지어는 푸틴과 같은 걸음걸이를 구사하도록 훈련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크렘린궁은 이 같은 추측을 매번 단호히 일축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전 씨 일가의 비자금과 관련한 폭로를 이어갔다.전 씨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에 돌아와 세무사 통해 내역을 받아보니 지금까지 내 이름으로 7개 회사가 있었다”고 말했다.전 씨는 “그중 하나가 비엘에셋으로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주주로 등록돼 있었다”며 “2000년, 제가 4살 때 주주였다. 올해 조회해 보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 지금은 다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지금은 웨어밸리 하나만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 외에 갖고 있었던 최소 4개의 사업에서 40개가 되는 사업 목적이 거의 똑같이 겹쳤다”며 “실제 사업 목적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업 목적들이었다”고 덧붙였다.전 씨는 “저희 가족이 예술 쪽 회사들이 많고 예술품을 많이 다루는 이유는 상속세가 적고 세금도 많이 안 내도 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그는 “사업 목적이 부동산 매매·분양, 기업 인수 합병 등 겹치는 부분이 많았고 많은 비자금이 무기명 채권 형태로 남아 있었다”며 “법의 감시를 피해 투명성 없이 자금을 운용해 온 것이다. 저와 같은 가족 명의를 이용해 그동안 비자금을 숨겨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 씨는 비자금 규모와 관련해선 “짐작이 안 될 정도”라며 “할머니에, 손주들까지 있다. 제 경우 어머니가 이혼했음에도 저를 통해 비자금이 숨겨졌는데 다른 손주들은 어땠겠나. 2, 3세뿐만 아니라 처가 등 연관된 분들을 모두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 씨는 “손자로서 가족의 죄를 인정하고 사죄하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가족 관련 비자금 의혹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을 생각이다. 더불어 제 삶도 똑바로 살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우리 군이 북한 ‘천리마-1형’ 우주 발사체(로켓) 낙하 수역에서 2단 추진체 추정 물체 인양 작업을 지속하는 가운데 해군 잠수함 구조함 ‘청해진함(ARS-21)’이 2일 오후에 본격 투입된다.청해진함은 깊은 수심까지 잠수함 승조원을 구출할 수 있는 장비와 수중 물체를 인양할 수 있는 장비를 탑재해 추진체 인양 시기를 단축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다만 현장 여건에 따라 인양 완료 시점은 당초 목표로 했던 이달 3일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후에 청해진함이 현장에 도착하면 포화 잠수를 해서 잔해의 동체 일부를 묶어 끌어올릴 준비를 할 예정”이라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일(3일)쯤 완료될 수 있겠지만, 상당히 고난도여서 다른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포화 잠수란 잠수사가 수중에 더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장비를 이용해 잠수를 하는 기법이다. 청해진함에는 잠수함 구조와 승조원 구출 목적으로 포화 잠수를 돕는 전문 장비들이 있다.이 관계자는 북한 발사체에 탑재됐을 것으로 보이는 정찰위성(만리경-1호) 등에 대한 수색작업 진행과 관련해 “아직 추가로 발견된 건 없다”고 전했다.우리 군은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 당일 낙하 수역에서 발사체 2단 추진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는 데 성공했다. 길이 약 15m에 직경 2~3m 크기로 알려진 2단 추진체는 당초 1단 추진체와의 연결부로 추정되는 부분이 물 위에서 보일 정도로 떠 있었지만, 이후 75m 해저에 가라앉았다.이에 우리 군은 해군 수상함 구조함 ‘통영함’과 ‘광양함’을 비롯해 해군 잠수사(SSU) 요원들을 투입해 인양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작전 해역 수중 시야가 좋지 않고 수중에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는 등 제약사항이 생기면서 잠수함 전문 구조함인 ‘청해진함’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에서 100일 동안 맥도날드 음식만 먹겠다고 도전한 50대 남성이 도전 기간 동안 총 26kg을 감량해서 화제다.1일(현지시간) 미국의 폭스뉴스에 따르면 테네시주 내슈빌에 사는 56살 케빈 맥기니스는 지난 2월 22일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100일간 맥도날드만 먹기’ 도전을 시작해 100일째를 맞은 이달 1일 “멋진 기분”이라며 도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맥기니스가 공개한 기록에 따르면 도전을 시작하던 초기 그의 몸무게는 107.9kg에 달했지만, 현재 81.4kg으로 100일간 무려 26.5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이 도전으로 당뇨 수치도 개선됐다.그가 100일간 먹은 음식은 전부 맥도날드 제품으로 ‘빅맥’ 같은 햄버거와 머핀, 사과파이 등이다. 특히 햄버거에 들어있는 양상추나 머핀에 들어있는 블루베리를 제외하고는 채소와 과일도 전혀 먹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별도의 운동도 하지 않았다.다만 맥기니스는 맥도날드 음식으로 하루 세끼를 먹되 식사량을 햄버거 반 개 등 1회 제공량의 절반으로 줄였다. 그는 탄산음료 대신 물을 마셨으며 간식이나 술을 일체 먹지 않았다.맥기니스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녁 식사로 맥도날드에서 빅맥을 주문하면 햄버거 반, 감자튀김 반, 사과파이 반을 먹는다”며 “남은 음식은 다음날 식사를 위해 남겨두고 설거지를 한다”고 밝혔다.맥기너스는 향후 자신의 체중을 더 줄이고 또 다른 100일 도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맥기니스의 이같은 도전 결과에 대해 플로리다에서 영양사로 활동하는 린제이 앨런(MS, RDN Lindsay Allen)은 폭스뉴스를 통해 우려를 전했다.앨런은 “식사량을 줄이고 칼로리를 너무 오랫동안 제한하면 결국 그 사람의 신진대사는 최대 30%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몸이 신진대사를 늘리기 위해 다시 정상적인 양을 먹기 시작하면 바로 체중은 회복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 때문에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앨런은 “맥기니스가 도전 기간 동안 신체가 필요로 하는 주요 영양소를 섭취할 기회를 놓쳤다”며 “이는 신체가 더 많은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 배고픔 호르몬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초대 국가보훈부 초대 장관에 박민식 국가보훈처 처장을, 차관에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장을 임명했다. 재외동포청장에는 이기철 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를 임명했다. 임기는 오는 5일부터 시작된다.박 신임 장관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해 외무고시와 사법시험을 잇달아 합격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1996년 검사 생활을 시작한 박 장관은 2008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한 뒤 부산 북·강서갑 지역구에서 제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를 부친으로 뒀으며, 1년간 국가보훈처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박 신임 장관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기간동안 윤 대통령의 경선 캠프에서 상황실 총괄부실장으로 근무했으며, 대선 뒤엔 당선인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했다. 박 신임 장관은 지난달 22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으며, 지난달 25일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윤 신임 차관은 1990년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2004년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윤 차관은 경상북도 기획조정실장,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행안부 안전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에는 연세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은 외교부 조약국장, 국제법률국장, 재외동포영사대사, 네덜란드 대사, LA 총영사 등을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국회는 지난 2월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였던 재외동포청도 같은달 국회를 통과해 오는 5일 공식 출범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024년 총선에서 서울 노원구에 출마를 공언했다. 그는 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 출마 의사가 있다고도 밝혔다.이 전 대표는 2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노원이 내 고향인 건 다 알려져 있어 출마하면 노원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준비도 하고 있다”며 “노원으로 출마하는 게 기본 계획이고 그것에 대해 의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자신의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 “문제는 윤핵관이 공천을 주느니 마느니 하는 등 장난치려 하면”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당원권 정지 징계가 공천 직전에 끝나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그것과는 관계없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징계받고도 대선후보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시한은 총선 3개월 전인 내년 1월까지다.이 전 대표는 “그것보다 정치적으로 장난칠 가능성 있다. 그것에 휘둘릴 생각도 없다. 예전 유승민 의원이 그랬듯 막판에 가서 끌려다니고 망신주기했던 것과 다르게 난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공천 이런 것뿐 아니라 오늘부터 선거 날까지 모든 행보에서 능동적으로. 판단할 타이밍에선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했다. ‘그 능동적 대처에 무소속 출마도 포함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전 대표는 “모든 것을 포함해서 능동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이 전 대표는 ‘왜 순천에 머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경상도에 가 있으면 거기서 출마한다고 할까 봐”라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상황에 대해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기초단체장에서 대선 후보로 올라온 과정을 보면 도덕성에 의한 평가가 아니라 능력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올라오면서 대선 치르다 보면서 그 자원을 많이 소모했다”고 평가했다.이 전 대표는 “단체장 경험은 의회 경험 많은 사람과는 다르다. 이재명 대표가 치명적인 어려움 겪고 있는 것이 보인다”며 “총선에서는 이런 CEO 리더십보다 오히려 의회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인데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고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생활고를 겪던 40대 미혼모가 대형마트에서 분유와 기저귀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사연을 들은 경찰은 사비로 분유를 구입해 전달하는 등 미혼모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2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 원주시 관설동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서 한 여성이 물건을 훔쳤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A 씨는 계산을 하지 않은 분유, 기저귀, 식료품 등 약 17만 원어치의 물품들을 들고 마트에서 몰래 나가려다 보안요원에 붙잡혔다.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조리원에서 막 나온 아기가 10시간 동안 밥을 못 먹었다”며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어 잘못된 걸 알고서도 분유 등을 훔쳤다”고 자백했다.현장에서 A 씨를 지켜보던 강원 치악지구대 소속 고탁만 경사(34)는 의심을 품고 A 씨가 살던 원룸을 방문했다. 그 안에는 생후 2개월짜리 갓난아기가 있었고 고 경사는 의심을 풀었다.A 씨는 이전에도 절도 범죄를 두 차례 저질러 각각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벌금 미납자로 수배된 상태였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홀로 아기를 키우면서 육아수당 등으로 생활했지만 분윳값을 낼 돈이 없어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조사 과정에서 A 씨는 경찰에 “조산아로 인큐베이터 생활을 한 아이가 혹시나 잘못될까 봐 두려웠다”고 진술했다.사연을 들은 고 경사는 마트로 가 자신의 사비로 분유를 샀고 A 씨에게 이를 건넸다. 그 또한 지난해 12월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상황이었고 그렇기에 더욱 마음이 쓰였던 것이다. 그는 A 씨에게 벌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는 지원 정책도 안내했다.A 씨는 사건 발생 일주일 후 “당시 경황이 없어 감사 인사를 하지 못했다”며 “덕분에 여러 도움을 받았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다만 경찰은 A 씨를 지난 3월 말 절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의원 후원금 연간 한도액인 1억 5000만 원을 모금 시작 29분 만에 채웠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든든한 동지 여러분 고맙습니다. 후원 요청 29분 만에 모금액을 가득 채워 후원을 마감한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한 푼 한 푼에 담겨진 고단한 삶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송구한 마음이 앞선다”며 “보내주신 정성을 잊지 않고 국민의 더 나은 삶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잠시 후 11시, 이재명 후원회를 엽니다’ 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면서 “기득권 앞에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이재명의 든든한 정치 동반자가 되어 달라. 오직 국민께만 빚진 정치인으로 살겠다”고 적은 바 있다.현행 정치자금법상 정치인 1인당 연간 후원금 모금 한도는 1억 5000만 원이다. 다만 당해 선거가 있을 경우 지역구 의원에 한해 3억 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이 대표는 지난 5월 17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에도 후원 계좌를 개설한 지 2시간 30분 만에 모금액 한도를 모두 채운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