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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산하기관인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 기성회비 중 일부를 교육지원비로 지급해온 관행을 다음 달부터 없앤다”고 20일 밝혔다. 문화부에 따르면 한예종은 18일 기성회 이사회를 열고 20년간 문화부 소속으로 학교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 월 37만6000원에서 100만 원 정도를 지급하던 교육지원비를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한예종은 국립대 비국고회계관리규정 11조(교직원의 연구비 및 제보조비 등을 세출로 한다)에 따라 기성회비 수입 중 일부를 교육지원비로 지급해 왔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타결로 미래창조과학부가 늦게나마 출범하게 됐지만 여야 간 타협 과정에서 정책 기능이 분산돼 창조경제의 핵심인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정책 추진력에 상당한 손실을 입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주파수 관리를 미래부, 방송통신위원회, 국무총리실 등 3개 부처로 나눈 점은 미래부가 ICT 산업을 육성하는 데 두고두고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ICT에서 주파수를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는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정책이다. 일본은 2세대 이동통신의 주파수를 글로벌 표준과 다르게 정하는 바람에 소니, 산요 등 자국 휴대전화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현보 한국전자파학회 명예회장은 “전파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ICT 산업, 나아가 국가 경쟁력이 달라지게 된다”며 “신규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할 ‘디지털 영토’의 핵심인 주파수 관리를 정치권이 당리당략으로 처리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구조로는 신규 서비스 도입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 추세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주파수는 통신용, 방송용이 따로 있는 게 아닐 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변경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서로 다른 부처의 이해관계 때문에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예를 들어 미국은 2014년 상용화를 목표로 방송용으로 사용하던 700MHz 대역에서 초당 100MB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슈퍼 와이파이’ 도입을 추진 중이다. 미국에서 주파수 정책은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총괄한다. 우리도 이 서비스를 도입하려면 현재 방송용인 주파수를 통신용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미래부와 방통위, 총리실의 협의를 거치려면 최소 수개월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다툼을 벌인 끝에 총리실까지 중재에 나섰던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상용화 때를 고려하면 1년 이상 시간을 끌어도 제대로 정책을 결정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전파 전문가는 “해외에선 찾아볼 수 없는 비효율적 정책 결정 구조가 ICT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래부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터넷TV(IPTV), 위성TV 등 뉴미디어 법령을 제정 개정하거나 허가권을 행사하려면 여야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의 사전 동의를 거쳐야 한다는 대목도 행정력을 낭비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미래부가 독자적으로 행정을 집행하기 쉽지 않은 구도인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전 동의제를 통해 방송정책의 중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현대원 서강대 교수는 “방송 공정성을 지킬 수 있는 합리적인 안”이라며 “미래부는 진흥만, 방통위는 규제만 중시할 수 있는데 사전 동의제를 거치면 양측이 함께 고민하면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정호재·김윤종 기자demian@donga.com}

예술의전당 사장에 고학찬 윤당아트홀 관장(66·사진)이 내정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문화예술분야의 첫 공공기관장 인사다. 임기는 3년. 신임 고 사장은 공연계에서 ‘낯선 이름’인 데다 박근혜 대선 캠프 출신이라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공연계 인사들은 “고학찬이나 윤당아트홀이란 이름 자체를 처음 들어봤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예술의전당 이사는 “10월 시즌제 도입 등 도약을 위해 중요한 시기인데 코드 인사로 사장을 앉히다니 무척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브리핑에서 “고 사장을 임명한 이유는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문화예술 서비스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 사장은 2009년 개관 때부터 윤당아트홀 관장을 맡은 것이 공연 관련 경력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루미늄 제조업체 조일알미늄이 운영하는 윤당아트홀(서울 강남구 신사동)은 146석, 259석 규모의 2개관을 갖춘 소규모 공연장으로 자체 기획 공연 없이 대관으로만 운영돼 왔다. 현재 육영수 여사의 삶을 그린 뮤지컬 ‘퍼스트레이디’를 공연 중이다. 고 사장은 TBC PD(1970∼1977년), 제일기획 Q채널 국장(1994∼1997년), 삼성영상사업단 방송본부장(1997년)으로 주로 방송계에서 활동했다. 2000년대엔 서울예술대와 추계예술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고 사장은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 대통령의 문화예술분야 멘토 역할을 해왔다.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에서 문화예술분야 간사를 맡았고 지난해 대선 땐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자문위원이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1일 “산하기관장 인사 시 실력과 전문성을 보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국정철학을 공유한 사람을 임명해 달라”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대통령의 의중대로 인사가 이뤄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 문화부는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 있던 점은 고려되지 않았다. 문화예술에 대해 자문역을 한 정도였으며 정치적 색깔을 가졌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김윤종·조이영 기자 zozo@donga.com}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마지막 쟁점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관할 업무를 어느 부처에 둘 것인지다. 새누리당은 SO 인허가권과 법률(방송법) 제정·개정권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옮기되 방송 공정화 방안을 논의할 국회 특위를 구성하자는 입장이다. 반면에 민주당은 SO를 방통위에 그대로 두는 대신 정보통신기술(ICT) 진흥특별법을 만들겠다고 했다. 케이블TV 가입 가구는 1500만 가구로 전체 시청가구 중 80%가 SO를 통해 TV를 본다. SO는 현재 방통위의 뉴미디어정책과가 담당하고 있다. 방통위 1개과의 일부 업무가 17부 3처 17청의 정부 조직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다. SO를 놓고 여야가 대립하는 이유는 SO가 어떤 채널을 몇 번에 넣을지를 결정하는 ‘채널편성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SO를 통해 정권에 우호적인 채널은 시청률이 잘 나오는 앞 번호대(1∼30번)에, 그렇지 않은 채널은 뒤 번호대(30번 이후)에 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결국 SO 논쟁은 ‘정부의 뜻대로 방송통신산업 진흥을 잘해낼 것인가’와 ‘민주당의 주장대로 방송 장악 시도를 얼마나 막아낼 것인가’를 둘러싼 여야 간 힘겨루기로 압축된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의견을 조율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ICT 진흥법을 수용할지를 검토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도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14일 다시 만나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언제까지 식물정부를 방치할 것이냐”란 따가운 여론 등을 감안해 여야가 이번 주에 타협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윤종·민동용 기자 zozo@donga.com}

“뭐? 송혜교는 개뿔…. 송해 아냐?!” 송혜교가 되고 싶었던 그녀에게 남자친구는 이렇게 돌을 던졌다. 시작은 송혜교였다. “송혜교가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는 얘길 입에 달고 사는 남친.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보니 과연 송혜교(오영)였다. 피부 안쪽에 전구라도 켜 둔 걸까. 피부가 비현실적으로 투명하고 맑았다. 눈물조차 크리스털 같았다. 송혜교와 나는 서른두 살 동갑인데…, 거울을 봤다. 기미, 눈 밑 잔주름, 칙칙한 얼굴빛. 좌절하는 사이, 드라마가 끝나고 송혜교 광고가 나왔다. “멜라닌 케어∼ 투명도 증가∼ 2톤 업 완성∼.” 저걸 바르면 나도 송혜교? 잔뜩 바르고 남친을 만났다. 결과는… 송해. 억울했다. 방송작가인 그녀는 방송계 관계자들을 만나 ‘우유 빛깔 송혜교’에 대해 따져 묻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송혜교 씨는 타고난 피부미인, 원판 자체가 훌륭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아냐, 이게 다일 리 없지. 더 캐묻기로 했다. ※다음은 ‘송혜교’가 되고 싶었던 그녀의 취재 노트. 생생함을 살리기 위해 인터뷰 그대로 실음. “송혜교 화장 전담이 따로 있어요. 손꼽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전미연 씨요. 자연스러운 혈색 화장부터 풍부한 속눈썹, 투명한 피부까지, 미용숍에서 메이크업하고 촬영 갑니다.”(기획사 관계자) “송혜교 씨가 광고한 미백 에센스, 효과 있어요. 단순히 하얗게 하는 게 아니라 원래 피부보다 2단계 정도 밝게 하는 브라이트닝 효과가 납니다. 예? 송혜교 씨가 이 제품을 바르고 드라마 촬영했느냐고요? 그건 모르죠.”(L화장품 관계자) “송혜교 원래 예쁩니다. 뭐, 촬영팀 도움도 받긴 하죠. ‘그 겨울…’에서는 수억 원짜리 카메라 알렉사플러스를 써요. 색감이 풍부해져요. 세트장에 발전차를 2대나 불러요. 조명을 다른 드라마의 두세 배 써요. 배우 얼굴이 ‘뽀샤시’해지죠.”(드라마 촬영팀) “보정작업 거칩니다. 다빈치 리졸브(색보정 프로그램)로 영상 속 배우들 얼굴을 분리해 거친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뺨에 혈색 넣고 잔주름 없애요. 동영상을 메이크업하는 셈이죠. 한 컷에 5∼10분 걸려요.”(영상보정 전문가) ‘오영’이 탄생되기까지 많은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했다. 그러고 보니 드라마 속 배종옥(49) 얼굴도 잡티 하나 없다. 전문의들은 요즘 연예인들의 미용관리를 이렇게 설명했다. “연예인도 나이가 들잖아요. 30대면 피부 탄력이 자연스레 떨어져요. 그래서 연예인들은 기본적으로 다 관리합니다. 아이돌과 비교해 나이 들어 보이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강박관념이 강해요. 레이저토닝으로 잡티 없애고 미백해요. 얼굴에 광택 나도록 물광 주사도 맞는데….”(성형외과 전문의 K 씨) “물광 주사는 히알루론산을 얼굴 표피와 진피 사이에 주사하는 거예요. 히알루론산 분자 하나가 물분자 100개를 끌어들여 피부에 수분이 머물게 합니다. ‘차오르는’ 10대 피부가 되는 거죠. 한 번에 130회 주사하는데 피부를 팽팽하게 당겨 놓고 미세한 바늘을 쓰기 때문에 많이 아프진 않아요. 엉덩이 지방을 뽑아 두 달에 3번 얼굴에 넣어 주면 탱탱해집니다. 여자 연예인들은 한 달에 300만∼400만 원은 얼굴에 쓴다고 보면 돼요.”(피부과 전문의 H 씨) 그녀는 생각했다. ‘그 겨울…’ 속 송혜교는 타고난 DNA에 다양한 이들의 노력, 즉 집단지성이 합쳐진 ‘공동체적 아름다움’이 아닐까라고. 그리고 동료 ‘송해’들에게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졌다. “여자들이여, 송혜교와 비교하며 좌절하지 말자. 피부가 나쁜 드라마 주인공에게 ‘드라마 몰입이 안 되잖아’라며 짜증 부리지도 말자. 그리고 송혜교와 비교하는 남자들에게 외치자. ‘×끼. 너부터 먼저 조인성 기럭지 돼 봐라.’”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이번 정부에서도 문화예술계에 대대적 물갈이 인사가 있을 것이다.”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말대로 기존 기관장 임기가 보장되고 갈등이 줄 것이다.” 문화예술계가 술렁이고 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문화예술 단체장 인사에 촉각을 세우고 있던 차에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첫 국무회의에서 임기가 남은 공공기관장까지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태풍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와는 달리 유진룡 문화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문화예술계 산하 단체장의 임기는 원칙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실력이 있으면 이전 정부 사람이라도 임기를 채울 것이고, 공석이나 임기가 끝난 자리는 실력이 있는 적임자를 뽑을 것”이라며 인위적인 물갈이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술렁이는 문화예술계… 대통령-장관 엇박자? 대통령과 장관이 서로 다른 뉘앙스의 발언을 하자 문화계는 “누구 장단에 맞춰야 하느냐”며 어수선한 모습을 보인다. “대통령과 장관의 말이 완전히 반대다. 벌써부터 정부 내 엇박자가 난 것 아니냐”는 우려와 “유 장관의 말대로 공공기관 인사태풍이 문화예술계는 비켜갈 것이다”라는 낙관이 교차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문화부 산하 기관장은 “대통령의 발언은 문화계 이외의 분야에 적용해야 할 것 같다. 문화계 인사는 유 장관의 발언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유 장관이 새 정부 첫 문화부 장관이 된 주요 이유가 노무현 정부 때 문화부 차관을 지내며 청와대의 인사 청탁 압력에 맞선 아이콘이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문화부도 “엇박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화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전문성과 청렴도에 따라 인사를 하라는 것이고 장관 역시 비슷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도 임기 보장을 언급하면서 “문제가 있는 기관장도 있으니 엄격하게 재평가해서 책임을 지우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유 장관을 임명하면서 ‘문화계가 좌우로 찢어져 있고 갈등이 크다. 더구나 문화계는 새누리당 반대편(진보) 쪽도 많다. 서로 소통하고 껴안고 가야 하니 봉합에 힘써 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다른 문화계 인사는 “지난 정부에선 유인촌 장관이 총대를 멨는데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총대를 멘 것 아니냐”며 “결국 장관은 대통령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는 만큼 지난 정부와 같은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석 인사가 문화계 인사 기조 시금석 문화예술인들이 대통령의 물갈이 인사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는 문화예술계의 현실이 투영돼 있다. 문화계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보수 혹은 진보 중 어느 한쪽 문화예술인(혹은 단체)이 점령군처럼 산하기관 자리를 독차지했다. 또 기관장 인사가 전문성과 상관없이 정권 창출 공로자를 위한 낙하산용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무늬만 공모제’의 폐해가 심한 곳으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3월 유인촌 당시 문화부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이전 정부의 정치색을 가진 기관장은 물러나라”며 일괄 사퇴를 요구했다. 임기가 남은 기관장을 사퇴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감사까지 벌였다. 노무현 정부 때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과 문화연대 등 진보 성향의 인사가 문화예술단체를 장악해 논란이 됐다. 이런 탓에 문화예술계는 ‘사회 대통합을 내세운 박근혜 정부는 다르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가져왔다. 결국 새 정부의 분명한 기조는 현재 공석인 문화부 산하기관 인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 산하 공공기관은 모두 33곳. 이 중 예술의전당,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국악방송, 한국공연예술센터,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6곳의 기관장이 공석이다. 문화부는 다음 달까지 공석을 채울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는 문화예술계 갈등이 되풀이될지, 봉합될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 관계자는 “상징적 차원에서 유 장관이 조만간 예술의전당 사장 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문화부 산하 기관장은 “현재 공석인 예술의전당 사장 자리에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이대영 중앙대 연극과 교수 등 박근혜 캠프 인물들이 거론된다.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69·사진)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은 이날 “김 이사장이 13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고 방문진 사무처를 통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문진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내 문제가 공영방송 MBC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8월 단국대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이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올해 1월에는 단국대가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이라고 판정해 방문진 이사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단국대는 11일 김 이사장의 박사학위를 취소했다. 김 이사장이 사퇴하면 MBC에 대한 방문진의 관리·감독 업무가 정상화되는 한편으로 김재철 MBC 사장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이사장은 김 사장의 거취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김 사장을 옹호해 왔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공공기관장 대폭 물갈이’ 발언을 한 다음 날 김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아 향후 방문진의 새 이사장과 MBC 사장 인사에 청와대의 의중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MBC 노조는 “김 이사장 사퇴를 계기로 MBC가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방문진 이사회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보궐이사를 선임하기 전까지 이사 8명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공공기관장의 인선과 관련해 ‘새 정부의 국정철학 공유’라는 기준을 제시함에 따라 공공부문에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고됐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당선인 시절 내놨던 ‘낙하산 인사 근절’ 방침과 맞물려 이명박 정부 때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진퇴 결정에 상당한 압박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대통령이 법률에 따라 임면(任免)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직위는 공공기관 70여 곳에서 약 140개에 이른다. 주무부처 장관이 임명하게 돼 있으나 청와대가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관기관 자리도 3000여 개나 된다.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에 “공공기관 인사는 전문성이 제1원칙이다” “낙하산 인사는 국민과 다음 정부에 부담을 준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과제에서도 “공공기관 인선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겠다”며 이를 위한 실행 방안으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에 임명권자의 간섭을 배제하고 임원의 자격 기준을 구체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런 방침에 이어 박 대통령은 첫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에 적합한 인물을 공공기관에 등용하겠다는 또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이전 정부에서 전문성 없이 낙하산으로 내려온 공공기관장은 남은 임기와 관계없이 교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말기에 공공기관 임원 등으로 대거 자리를 옮긴 청와대 참모와 관료, 경찰 출신 인사들이 ‘인사태풍’의 주된 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원 한성대 교수(행정학)는 “대통령의 발언을 종합해볼 때 임기 말의 ‘함량 미달 낙하산’만 걸러내겠다는 뜻일 뿐 일괄 사표까지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금융권에서는 ‘MB(이명박)맨’으로 불리는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입지가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으로 좁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들 금융회사는 대통령이 인사권을 가진 법적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역대로 회장 인선 과정에서 청와대 입김이 많이 작용해 왔다. 한편 이날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편 가르기를 할 때가 아니다. 문화예술계 산하 단체장의 임기는 원칙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며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인위적 물갈이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실력이 있으면 이전 정부 사람이라도 임기를 채울 것이고 공석이나 임기가 끝난 자리는 가장 실력이 좋은 적임자를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계 단체장 인선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 초기 유인촌 당시 문화부 장관은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된 문화부 산하 기관장들을 대거 교체해 논란이 됐다. 유재동·김윤종 기자 jarrett@donga.com}

올해 107세인 노명순 할머니가 나온다. 부산 기장군에 사는 노명순 할머니는 아침이면 밭으로 나가 배추와 파를 기른다. 또 나물을 다듬는 일과 손빨래도 척척 해낸다. 지팡이 없이 꼿꼿하게 걸어 다니며 증손녀까지 돌볼 정도로 건강하다. 90년 전 추억도 기억해내 이야기하곤 한다. 107세에도 정정한 할머니의 비결은 무엇일까.}

KBS2 TV의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낳고 있다. 한 시민단체는 이순신 이름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9일 처음 방영된 ‘최고다 이순신’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형편이 어려워진 가족이 고난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홈드라마. 주인공인 막내딸 이름이 ‘이순신’이며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20)가 연기한다. 극중 이순신은 88만 원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1회에서 이순신은 취업 면접을 치르는데 면접관으로부터 “이순신이 본명이냐. 본명이면 해경에 지원하거나 독도나 지키는 게 어떠냐”라는 지적을 받는다. 2회에서는 주변 인물 신준호(조정석)가 이순신을 “이 100원짜리야”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순신 장군을 비하했다”는 비난 글이 이어졌다. 해외 유학생이 중심이 된 청년 시민단체 디엔(DN)은 11일 KBS를 상대로 ‘최고다 이순신’의 제목 및 주인공 이름 사용 금지, 방영 금지와 저작물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디엔은 가처분 신청서에서 “극중 이순신은 연약하고 실수가 많은 인물”이라며 “드라마로 인해 이순신 장군에게 부정적 이미지가 생기고 대중은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 측은 “이순신 장군이 시련을 극복하고 영웅이 됐듯이 극중 이순신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여성으로 바뀐다”며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 만큼 드라마 제목과 주인공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할머니들을 매춘부로 비하하는 노래를 부른 일본 록 밴드 ‘벚꽃 난무류’. 피해자 할머니들은 이 록밴드를 검찰에 고소했다. 제작진은 ‘갈 데까지 간’ 밴드를 만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 일본 우익밴드의 정체는 무엇일까.}

종합편성TV 채널A는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동일본 대지진 그 후 2년’을 10일 오후 7시 50분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 동북지방에 살던 한국인들의 숨겨진 사연을 비롯해 지진해일(쓰나미) 피해 이후 2년 동안 힘들게 살아가는 현지인들을 다룬 다큐다. 쓰나미 피해 복구를 하는 김일광 씨(39). 그는 1998년 일본으로 건너가 미야기 현 센다이 시 가모 마을에 정착해 마유카 구지 씨(38)와 결혼한 후 행복한 삶을 꾸려갔다. 하지만 당시 밀어닥친 쓰나미에 아내를 잃으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변했다. 김 씨는 재난지역 피해복구 작업을 하는 특수장비업체에 취직해 방사능 위험 지역을 누비고 있다. 홍경임 씨의 사연도 소개된다. 홍 씨는 당시 만삭의 몸으로 쓰나미를 피해 살아남았다. 이후 딸 에리나 양을 무사히 낳았지만 쓰나미로 일본인 남편을 잃은 충격에 지금도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지점에서 불과 15km 떨어진 후쿠시마 현 오타카 시에 살고 있는 간노 세이치 씨도 나온다. 제작진은 그와 함께 생활하며 아무도 살지 않는 도시의 모습, 원전 방사능의 공포, 자살인구가 늘어나는 농가의 실체를 카메라에 담았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종합편성TV 채널A의 다큐멘터리 2부작 ‘특별취재-탈북’이 일본 니혼TV에서 방영돼 11.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상파 방송인 니혼TV는 4일 프라임타임인 오후 8시 교양 프로그램 ‘세계가 통째로 보이는 TV 특수부’에서 ‘특별취재-탈북’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1시간가량 내보냈다. ‘세계가 통째로…’는 전 세계 방송 영상 중 우수한 것을 골라 소개하는 인기 프로다. 니혼TV 관계자는 “일본 내 인기드라마 시청률이 18%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11.8%는 다큐 장르로는 매우 높은 시청률”이라며 “평소엔 주부들이 많이 보는 프로인데 이날 방송은 어린이와 10대 시청자도 많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탈북’은 북한 주민 15명이 한 달간 4개 국가의 국경을 넘으며 탈북하는 과정을 2명의 채널A PD가 동행해 영상에 담아낸 다큐다. 국내에서는 1월 13일 방영됐다. ‘특별취재-탈북’을 시청한 일본인들은 이 프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청 소감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특히 부모를 모두 잃은 7세 꽃제비 소년 진혁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일본인이 많았다. 한 시청자는 “7세 탈북 소년을 보고 계속 통곡했다. 무 껍질을 먹고 계단에서 웅크리고 잤다니, 그런 상황을 만드는 북한은 최악의 국가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시청자는 “눈물 없이 볼 수 없었다. 탈북 소년이 한국에 잘 적응하고 사는지 계속 추적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혁종 채널A 콘텐츠사업팀장은 “일본 방송사는 그동안 한류 아이돌이 나오는 예능이나 한국 드라마에만 관심을 보였는데 연예인이 출연하지 않는 한국 다큐가 지상파 프라임 시간대에 방영됐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다큐 한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명함을 꺼내보자. 이름이 ‘홍길동’이면 영문은 ‘Gildong Hong’으로 ‘이름+성’ 순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영문 이름이니 서구식 표기법을 따른 것이지만 국내 표기법은 ‘Hong Gildong’이 맞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주에 공무원들의 명함 영문 이름을 ‘성+이름’ 순으로 쓰도록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명함 표준안을 보낼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문화부 고시(告示)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인명은 성과 이름의 순서로 띄어 쓴다’고 규정돼 있으나 많은 공무원이 ‘이름+성’으로 잘못 쓰고 있기 때문이다. 홍길동이면 ‘Hong Gildong’으로 쓰는 것이 맞다. 이름을 ‘Hong Gil Dong’으로 띄어 쓰면 ‘Gil’을 중간 이름으로 오해할 수 있다. 발음할 때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경우 ‘Hong Gil-Dong’처럼 이름의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넣어준다. 서양에서 성을 앞에 쓰고 쉼표를 찍은 뒤 이름을 쓰는 관례를 따라 ‘Hong, Gildong’으로 쓰는 것도 문화부 고시 취지에 어긋난다. 문화부에 따르면 1970년대 이후 서구권 국가들도 한국인 이름을 ‘성+이름’으로 일관되게 표기해 왔다. 각국 정부뿐 아니라 AP, 뉴욕타임스, 르몽드 같은 세계적 언론사도 마찬가지다. 김혜선 문화부 국어정책과장은 “서구에선 나라별 성명 표기 방식을 존중하는데 정작 국내에선 영미식을 좇고 있다”며 “정부조직법이 통과돼 국무위원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새 명함을 만들 때부터 ‘성+이름’ 식으로 바르게 쓰도록 한 뒤 민간으로 확산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예능계 대세도 ‘가족’으로 기울고 있다. 영화 ‘7번방의 선물’과 드라마 ‘내 딸 서영이’로 가족이 대중문화의 키워드로 떠오른 데 이어 KBS와 MBC도 가족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았다. KBS는 2009년 시작된 간판 예능 프로인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이달 말 폐지하고 다음 달 초부터 ‘맘마미아’를 내보내기로 했다. ‘맘마미아’는 연예인 8명과 그 가족들이 출연해 게임과 토크, 경연을 펼치는 프로다. ‘스타패밀리쇼 맘마미아’의 주인공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스타들의 어머니다. 진행은 개그계 박미선, 김용만, 그리고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황광희가 맡고 연출은 토크쇼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맡았던 조현아 PD가 한다. 이에 앞서 MBC는 1월 6일부터 ‘일밤’의 새 코너 ‘아빠! 어디가?’를 내보냈다. 연예인 아버지가 어린 자녀와 시골에서 1박 2일을 보내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 이달 3일 시청률이 12.4%를 기록하는 등 일밤 시청률을 6% 이상 끌어올렸다(AGB닐슨미디어리서치 자료). ‘아빠! 어디가?’의 선전에 ‘맘마미아’까지 합세하자 방송가에서는 연예인 다수가 등장해 임무를 수행하는 ‘무한도전’식 예능이 지고 ‘가족’ 예능이 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MBC ‘무한도전’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남자의 자격’도 한때 합창단 활동, 도보여행 등 30, 40대 아저씨들의 도전기를 다루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엔 소재 고갈에 시청률도 저조하다. MBC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엔 가족을 다룬 오락물이 많은데 선진국으로 갈수록 가족 이야기가 인기”라며 “국내에도 가족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그맨 이경규 씨는 “예능은 10년을 주기로 큰 물줄기가 변해 왔다”며 “‘1박 2일’ 식의 예능이 뜰 때 (나는) 감을 놓쳐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다. 앞으로 또 다른 예능 스타일이 유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태 SBS 예능총괄은 “‘1박 2일’, ‘남자의 자격’ 등 대다수 예능 프로가 이름만 다를 뿐 제작진이 과제를 주면 출연진이 이를 푸는 것이었다”며 “앞으로는 출연진 스스로 미션을 만들어가는 형식이 나오는 등 예능의 변화 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독창적인 음악과 안무로 세계를 흔들어 놓은 ‘강남 스타일’의 싸이. ‘제2의 싸이’를 키워 내기 위한 무료 창작 시설이 7월경 서울 마포구에서 문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아이돌 그룹의 댄스 음악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독창적인 음악을 하는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과 세계 진출을 돕는 대중음악 창작 시설을 올해 7월 서울 마포에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부 관계자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성공한 비결은 영미 문화권에서는 접할 수 없는 독특함과 해학 등 한국적인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류 열풍을 이어 가려면 서구 댄스뮤직의 복제에 가까운 아이돌 음악만으로는 안 된다.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이 고르게 발전해야 제2의 싸이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마포구 아현동 마포문화원을 리모델링해 개관할 예정인 이 시설에는 연습실 합주실 녹음실 영상제작실이 마련돼 ‘한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게 된다. 록 힙합 재즈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인디 음악가들이 심사를 거쳐 이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화부는 ‘강남 스타일’이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으로 확산된 점을 감안해 이들이 만든 음악이 세계적으로 유통되도록 온라인 플랫폼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 음원을 올리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우수 음원의 경우 4개 국어 이상으로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해외 홍보 공연 개최, 해외 음반업자와의 연계도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부에 따르면 음악산업 수출액은 2009년 3126만9000달러(약 340억 원)에서 2011년 1억9611만3000달러로 증가하는 추세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4일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까지 발표하게 된 배경에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관할 부처를 둘러싼 여야 간 줄다리기가 있다. 그동안 여야는 방송 관련 정부조직법 개정을 논의하면서 SO, 프로그램공급자(PP), 인터넷TV(IP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업무의 담당 부서를 놓고 협상해왔다. 여야는 결국 지상파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보도채널 등 보도기능이 있는 PP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남기고, 비(非)보도 상업 PP는 미래부로 이관하는 안에 합의했다. 또 IPTV 업무는 미래부로 옮기고 위성방송은 방통위가 계속 맡는 절충안을 도출했다. 문제는 SO다. 새누리당은 SO 인허가권의 경우 방통위에 두되 관련 법률(방송법) 제정 및 개정 권한은 미래부로 옮기자고 주장하고, 민주당은 둘 다 방통위에 그대로 둬야 한다고 맞서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여야가 SO를 놓고 대립하는 이유는 SO의 채널 편성권에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방송법 제7조에 따르면 SO는 PP를 배치할 때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에 우호적인 방송은 시청률이 잘 나오는 앞 번호대(1∼30번), 그렇지 않은 방송은 뒷번호대(30번 이후)에 배정하는 식으로 방송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국내 방송 시청가구(약 1800만 가구) 중 케이블방송 시청가구, 즉 SO 가입 가구가 1500만 가구나 되는 상황에서 관할 지역 뉴스를 자체 제작해 방송하고 있다는 점도 여야 간 협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 SO 업무를 산업 논리를 중시하는 미래부로 넘기면 SO 간 인수합병 같은 규제완화를 통해 PP와 SO를 동시에 보유한 CJ 등 대기업의 독점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장관 한 사람이 결정권을 갖는 독임제 부처(미래부)가 방송 정책 권한을 가질 경우 여야의 추천을 받아 구성되는 합의제 기구(방통위)보다 정부의 뜻이 견제 받지 않고 관철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원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참여정부의 방송위원회, MB 정부의 방통위가 방송의 독립성을 지켜냈는지 의문”이라며 “보도채널 관리 등 방통위에 두기로 한 기능만 잘 활용해도 방송의 공정성을 지킬 수 있는 만큼 뉴미디어는 미래부에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형철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여야가 협소하게 SO와 관련한 법률 제정·개정권만을 논의하기보다는 언론 부문을 따로 관리하는 독립적인 행정위원회를 만드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공군이 전 장병 식단에서 인공조미료(MSG)를 빼기로 결정했다. 공군은 “3월 1일부터 공군 내 전 부대에서 조리 과정에 MSG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 조미료만으로 맛을 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공군의 이 같은 결정에는 종합편성TV 채널A의 교양프로그램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이 큰 영향을 주었다. ‘먹거리 X파일’은 MSG를 쓰지 않는 착한 식당을 소개하며 습관적인 MSG 사용에 제동을 걸었다. 최근 경북 포항 시내 식당 80여 곳도 이 방송을 계기로 ‘MSG 안 쓰기’ 운동을 시작했다. 공군 내에서 MSG 안 먹기 운동이 시작된 곳은 경남 진주의 공군교육사령부다. 이곳은 지난해 2월부터 성일환 당시 사령관(현 공군참모총장)의 제안에 따라 멸치와 다시마 등으로 천연조미료를 직접 만들어 MSG 대신 쓰기 시작했다. 이후 8월 10일 ‘먹거리 X파일’이 MSG로 맛을 낸 ‘냉면 육수의 비밀 편’을 방송하자 공군 내에서 MSG 퇴출 운동을 전 부대로 확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공군은 멸치 다시마 새우 조갯살을 건조한 뒤 갈아서 사용할 예정이다. 공군 전 부대가 MSG 대신 천연조미료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모습은 1일 오후 11시 방영되는 ‘먹거리 X파일’에서 볼 수 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전자금융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소비자를 낚는 ‘피싱’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개인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감염시켜 정보를 유출하는 일명 ‘파밍’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온 무료 쿠폰 문자메시지를 클릭만 해도 소액결제가 돼버리는 ‘스미싱’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금융 소비자를 노리는 교묘한 ‘피싱’의 실태를 고발한다.}

범종(梵鐘)은 불가에서 사용하는 종, 불교의 종이다. 한국의 범종(Korean Bell)은 그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20세기 초부터 해외 고미술학자들에게까지 지대한 주목을 받아왔다. 매일같이 혼을 담아 한국의 범종을 만드는 장인을 소개한다. 이들은 어떻게 섭씨 1200도의 뻘건 쇳물로 ‘소리가 1000년을 간다’는 범종을 만들어내는 걸까?}